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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車부품 관세 2년간 한시 완화

    트럼프, 車부품 관세 2년간 한시 완화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오는 3일부터 적용될 차 부품 관세 25%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2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오는 3일부터는 차 부품으로까지 확대된다. 그러나 포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완성한 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1년간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2년 차(2026년 5월~2027년 4월)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된다.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판매한 기업이 관련 기록을 상무부에 제출하면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관세 상쇄용 크레디트’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크레디트를 사용해 관세를 일부 감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 가격이 100달러라면 최대 15달러어치 부품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면제된다. 크레디트는 2년 차에 10%로 줄어든다. 이런 방식으로 첫해엔 차량 가격의 최대 3.75%, 2년 차엔 2.5% 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후 관세 감면제도는 점진적으로 폐지된다. 차량 부품의 85%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지역에서 조달하면 무관세 혜택을 준다. 단, 중국산 부품일 경우엔 145%의 고율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동차 업계의 대화 과정에서 마련됐다. 상무부 당국자는 “미국 내 완전한 공급망 구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에 따라 마련된 조치이며 2년이라는 기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업계는 미국 자국 업체들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본토 밖 생산 물량엔 의미가 없고 미국 업체에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은 “현지 생산 완성차 업체가 개별 부품 업체들을 다 지정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부품 업체들이 받는 혜택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산업 본거지인 미시간주의 머콤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한 90분 연설에서 세계 각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관세를 정하겠다”며 신속한 합의를 압박했다.
  • 베선트 美재무 “한국과 통상협의 잘되고 있어… 신속 협상할 것”

    베선트 美재무 “한국과 통상협의 잘되고 있어… 신속 협상할 것”

    미국 측이 한국과의 통상 협의에 대해 “매우 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되고 있다고 말해 왔다. 일본과도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의 대화가 ‘잘되고 있다’고 평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진 않았지만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한미 간에 이뤄진 ‘2+2 장관급 통상협의’에서 우리 측이 이른바 ‘7월 패키지’ 구상을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패키지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무역, 산업협력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 무역상대국 15~18개국과의 합의에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며 “(맞불 관세를 부과한) 중국은 옆으로 치우고,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 매우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속도전을 예고했다. 또 “많은 아시아 국가가 최고 수준의 방안을 가지고 왔다. 이런 ‘공정성(무역불균형)의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주 외국 통상 장관에게서 무역 협상 관련 제안서 18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제안서를 보낸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부품 관세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29일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 방문에 앞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에 25% 관세를 납부한 기업들은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고 WSJ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이 조치는 소급 적용될 예정이며 이미 납부된 자동차 관세 이외의 관세는 환급받을 수 있다. 다음달 3일부터 부과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 150개에 대한 25% 관세도 완화했다. 1년간 미국산 자동차 가치의 최대 3.75%, 2년 차엔 2.5%에 해당하는 금액의 부품 관세가 환급된 뒤 이후에 폐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사실상 일부 후퇴하기로 한 것은 고율 관세로 인해 생산·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미국 내 자동차 업계, 노동계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WSJ “트럼프, 자동차 관세 완화 검토”

    WSJ “트럼프, 자동차 관세 완화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한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된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소급 적용되어 이미 중복 관세를 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다음 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25% 관세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자동차 가격의 최대 3.7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관세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 2년차에는 자동차 가격의 2.75%로 축소된 뒤 이후 점진적으로 폐지될 방침이라고 WSJ는 전했다.
  • ‘거침없이 질주’ TSMC, 2028년 14A 공정 양산 돌입 [고든 정의 TECH+]

    ‘거침없이 질주’ TSMC, 2028년 14A 공정 양산 돌입 [고든 정의 TECH+]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는 대만의 TSMC입니다. 만만치 않은 적수일 수밖에 없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도전도 물리치고 여전히 미세 공정 파운드리를 독식하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최신 A 시리즈 프로세서도, 엔비디아의 AI GPU도 심지어 인텔 프로세서까지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세 공정 웨이퍼를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할만한 성능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 TSMC 외에 없기 때문입니다.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은 3nm급 공정인 N3, N3E, N3X, N3P입니다. 올해는 TSMC의 차세대 미세 공정인 2nm 공정의 첫 타자인 N2가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N2는 TSMC 최초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Gate All Around) 기술인 나노시트(Nanosheet)가 적용되는 미세 공정으로 N3E와 비교해서 같은 전력에서 10~15% 정도 높은 성능 혹은 같은 성능에서 25~30% 낮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트랜지스터 밀도는 15%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N2에서는 새로운 캐패시터인 SHPMIM와 재배선층(RDL)의 소재를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바꾸는 등 소소한 변화도 같이 적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인 2026년에는 N2의 고성능 버전인 N2P를 제공함과 동시에 2026-2027년 사이 A16이라는 새로운 공정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A16은 사실 물리적으로는 N2와 거의 동일한 공정이지만, 후면 전력 공급 기술(BSPDN)을 적용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은 전력층을 신호층과 분리해 트랜지스터 아래로 옮기는 방식으로 프로세서 구조를 단순화하고 배선 길이를 줄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본래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은 인텔이 20A에서 최초로 선보이려 했지만, 20A가 취소되면서 올해 18A 공정에서 최초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실 TSMC가 인텔보다 한발 늦게 되는 셈이지만, 양산 능력 및 트랜지스터 밀도 면에서 TSMC의 N2가 여전히 앞서 있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N2에서 나노시트 GAA 기술을, A16에서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각각 적용한 TSMC는 2028년에는 2세대 나노시트 GAA 기술을 도입한 A14 1.4nm)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14는 전력 소모가 적은 N2보다도 전력과 성능에서 우수합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같은 면적에서 20~23% 정도 줄어들어 더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트랜지스터 배치를 훨씬 더 유연하게 해주는 나노플렉스 프로(NanoFlex Pro)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A14에서 바로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2029년으로 1년 미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전하게 로드맵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때 제품을 인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TSMC는 매우 착실하게 로드맵대로 나아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고객사들도 믿고 제품 계약을 맡길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TSMC의 독주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시간에 맞춰 양산에 들어가야 하는데, 사실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올해 양산 예정인 인텔의 18A가 독주를 멈추는 첫 시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미국 “A game” 호평 이끈 ‘K-조선’… 섣부른 양보 우려도

    미국 “A game” 호평 이끈 ‘K-조선’… 섣부른 양보 우려도

    한미 통상·재무 ‘2+2 협의’ 이후 미국 측이 ‘최선의 제안’(A game)이라고 호평한 데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조선업에 대해 한국 측이 적극적 투자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패권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의 조선업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양보는 협상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를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 측이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면서 이번 협의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이는 미국 측이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내 스마트조선소 구축과 기술 이전, 조선 인력 양성에 한국이 적극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 측도 호응했는데 조선업 협력은 미국의 필요와 맞물려 가장 긍정적 반응을 이끌 수 있는 한국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 강국이었으나 ‘존스법’ 등 규제로 인해 현재는 사실상 중국에 해양 패권을 내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조선업 순위에서 중국이 1위(3285만 9862t), 한국이 2위(1831만 7886t), 일본이 3위(996만 5182t)다. 미국은 14위(6만 4809t)로 순위에서 크게 뒤처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국운을 걸고 조선업 재건을 강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자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양패권을 저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부 선박 조달 절차 및 규제 완화, 해외 투자 유도, 항만 이용료 부과 등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부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원한다”면서 K-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A game이라는 발언이 나온 맥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덕근 장관은 “저희가 판단하기에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나타낸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선업 관련 구체적인 투자나 상선 및 군함 건조 협력에 관한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협상 물꼬를 튼 만큼 의미 있는 협의라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양보를 우려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랑 했을 때도 사용하지 않은 A game 표현을 쓴 걸 보면 상당 부분 양보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짜 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신중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품목관세, 자동차, 알루미늄 등 예외가 없다는 입장인데,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대우를 요구하는 등 한미 간 입장차가 크다”면서 “지금부터가 진짜 협상”이라고 했다.
  •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재무·통상 장관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합의했다. 무역 균형과 조선 중심의 한미 산업 협력을 강조해 미국 측에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양국의 85분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이 협상 압박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우려됐던 방위비 분담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의 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7월 패키지 논의 핵심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일정상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월 8일 협상 데드라인을 놓고 앞으로의 논의 안건을 정리하는 ‘테이블 세팅’ 성격이 강했고, 최종 협상은 6월 3일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 매듭짓는 것이다. 이슈별 협의는 7월 전에도 이뤄질 수 있으나 전체 패키지가 합의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양국은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 중에 조선 협력에 대해 미국은 특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저희가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특히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기술 협력이 미국 행정부에서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는 추가 논의 여지를 뒀다. 현지 실사 결과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LNG 논의는 우리만으로는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 국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정도의 논의는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나 중국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테이블에 마주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시작해 오전 9시 25분 종료됐다. 일본 대표단 협의에서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은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우리 측이 미국에 건넨 선물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조선업을 상징하는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기본관세에 대허 국가별로 10~50%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한국은 10% 기본관세에 15%를 더한 총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됐으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 포스코·현대제철, 엇갈린 1분기 실적…2분기 中 감산·반덤핑관세 효과 기대

    포스코·현대제철, 엇갈린 1분기 실적…2분기 中 감산·반덤핑관세 효과 기대

    국내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포스코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현대제철은 노조 파업 영향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과 정부의 중국산 철강 반덤핑관세 부과로 2분기부터는 철강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장벽 여파가 본격화한다는 점이 변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각각 영업이익 3460억 원과 영업손실 19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조강 생산량은 865만 1000t, 제품 판매량은 814만 8000t으로 지난해 1분기 866만 1000t·822만 9000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생산과 판매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2950억 원에서 3460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이는 포스코의 생산 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458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이 268억원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파업에 따른 제품 판매 감소 때문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해 지난 10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측에서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을 반복했고 사측이 당진제철소를 직장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이에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412만 7000t으로 전년 동기 434만 5000t 대비 5% 감소했다. 다만 이르면 2분기부터 철강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저가 공세를 이어왔던 중국이 감산 조치를 예고했고, 국내에서도 정부가 중국산 후판·열연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강화해 시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보룡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시행과 2분기 중국 내 철강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철강 가격은 혼조세 속에서 점차적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도 본격화해 실적 개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8.9% 감소했다. 3월 수출 중량도 14.9% 줄어든 25만t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에 58억 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입해 연산 270만t 규모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관세장벽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 한미, 관세 폐지 위한 ‘7월 패키지’ 만든다

    한미, 관세 폐지 위한 ‘7월 패키지’ 만든다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다고 밝힌 25%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 정부가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난 9일 90일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가 재개되는 7월 9일 전까지 ‘관세 폐지’ 합의에 도달하겠단 의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보다 구체적으로 조만간 산업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협의를 개최한다”면서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정책과 관련해선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면서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세부적인 협의에 속도를 내기보다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협의의 출발점인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 즉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 통상협의에 이어 진행된 그리어 대표와 별도 면담에서 우리와의 상호관세과 일체의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패키지 도출을 목표로 다음 주 중으로 양국 간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차분하면서 진지한 태도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실과 애도, 그 너머의 위안… 폴 오스터의 마지막 인사

    상실과 애도, 그 너머의 위안… 폴 오스터의 마지막 인사

    상실한 것의 회복은 상실한 것을 이야기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폴 오스터(1947~2024)는 폐암 투병 중 끝을 예감하며 집필한 마지막 장편소설 ‘바움가트너’를 통해 애도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 이야기를 통해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10년 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 노교수 바움가트너는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처럼 살고 있다. 부엌 화구의 불을 끄지 않아 작은 알루미늄 냄비를 태우고 그걸 들어 올리다 손을 데고 만다. 전기 계량기 검침원이 온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으며 지하실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헛딛는 바람에 단단한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세게 찧기도 한다. 지인의 남편이 전기톱으로 작업하다 손가락 두 개가 잘렸다는 소식을 들은 다음부터는 환지통에 시달리기까지 한다. 뒤죽박죽인 날의 시작이었던 그을린 냄비를 보며 그는 ‘늘 깨어 빛나는 상태’이자 ‘환하게 빛나는 자아의 힘’으로 묘사되곤 하는 아내를 떠올린다. 아내가 죽은 뒤 그는 아내가 쓰던 타자기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쳐 대고, 그녀의 옷장 서랍에 있는 옷들을 꺼내서 갰다가 줄 맞춰 늘어놓는 행위를 반복한다. 매일 아침 그녀가 마실 커피를 따라 놓고 잔을 들어 인사하거나 그녀에게 보내는 외설스러운 연애 편지를 쓴 뒤 우편함에 넣었다가 하루나 이틀 뒤에 날아온 그 편지를 도로 받는 식이다. ‘터무니없는 헛짓’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평생 써 왔지만 발표한 적 없던 시들을 모아 출간함으로써 그녀를 다시 살게 만든다. 어느 날 죽은 아내가 전화를 걸어 쏟아놓은 말은 그를 새롭게 살게 하는 추동력이 된다. 사실 그 말은 꿈속에서 스스로에게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는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이룩했던 깊은 연결은 죽어서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죽으면 산 자가 죽은 자를 삶과 삶이 아닌 것 사이의 일시적 림보 같은 곳으로 계속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77쪽) 자신이 그냥 지상에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아무 데도 아닌 거대한 곳’에 있는 그녀가 그와 연결될 힘이 생긴다고 믿는 것, 그 지점이 그를 다시 살게 만드는 것이다. 오스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어떻게 상실을 애도할 수 있는지, 우주를 구성하는 수많은 존재와 깊게 연결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를 이야기로 남김으로써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 한국경제 1분기 ‘- 0.2% 역성장 쇼크’… 올 성장률 1%도 위태롭다

    한국경제 1분기 ‘- 0.2% 역성장 쇼크’… 올 성장률 1%도 위태롭다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며 역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직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크게 꺾였던 2022년 4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2월 공식 전망치(0.2%)보다도 0.4% 포인트 낮다. 앞서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3월 중 경제심리 위축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기저 효과로 1.3% ‘반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후 바닥권 성장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 이후 올해 1분기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네 분기 연속 ‘0%대 성장’은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때도 없던 일이다. 비상계엄 이후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가 탄핵 선고 지연 등 정치 불안 장기화로 살아나지 못했고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와 수출도 크게 뒷걸음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등의 부진으로 0.1% 감소하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내렸다. 내수가 깎아 먹은 GDP만 0.6% 포인트다. 건설투자는 3.2% 줄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어 2.1% 감소했다. 건설업은 우리 GDP를 0.1% 포인트 깎아내렸다.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은 1.1% 감소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여건이 좋진 않다. 우선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수출 부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 수요 감소 때문이었다면 2분기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성장률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알루미늄 등 3월부터 부과된 관세의 영향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2분기에 나타나게 된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1~20일 대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했다. 관세 협상이 성공적이어도 성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25%의 품목 관세는 유효하고, 미중 관세전쟁은 두 국가를 1, 2위 수출국으로 두고 있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발 통상 갈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은 수출 위주의 경제이기 때문에 통상 갈등이 확실히 큰 역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은이 예상했던 성장률 1.5% 달성은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이 예상한 성장 경로에서 1분기에만 0.4% 포인트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단순 계산으로 1.1%지만 2분기 이후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0%대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0%(1월)에서 1.0%(4월)로 내렸으며 JP모건(0.5%) 등 외국계는 이미 0%대 성장을 전망했다.
  •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발(發) 관세’를 둘러싼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1시간 10분여 협의를 진행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으로 부과한 관세를 둘러싸고 진행된 이번 협의는 길지 않았던 회담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양측의 기본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이들 관세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한국에 대해 책정된 25%의 상호관세를 90일의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해서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1차 목표였다. 따라서 이날 최 부총리 등은 상호관세 철폐 내지 대폭 축소의 조건으로 미국이 희망하는 바를 청취하고, 미측이 희망하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몇몇 ‘비관세 장벽’의 철폐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미국산 LNG 도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중 한국의 부담액)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를 의미하는 ‘원스톱 쇼핑’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상황에서 그와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이 나왔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이미 2026년 이후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작년에 한미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문제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미측이 했다면 한미간 협의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베선트 장관은 전날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미측과 최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3 대선을 거쳐 출범할 새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탐색전’ 성격이 있는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간 후속 협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 행정명령 서명 행사 등 몇 건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기약없는 한강버스 운항, ‘안전·품질·공정성’ 총체적 위기

    이영실 서울시의원, 기약없는 한강버스 운항, ‘안전·품질·공정성’ 총체적 위기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이 부실 공정과 안전 문제, 납기 지연, 불투명한 계약 구조로 시민의 안전과 혈세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2일 제330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건조현장 증거자료를 토대로 한강버스 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선박 제작 현장은 충격적인 수준의 부실함을 드러냈다. 완성을 앞둔 선박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야외에 방치되어 있었고, 특히 고압 전기시설과 배터리까지 빗물에 노출된 상태였다. 이는 단순한 품질 저하를 넘어 향후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 의원은 “소음 문제는 두 달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선박 도입도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민간사업자 선정이라는 방식이 서울시의 행정 책임 회피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직격했으며, 더 우려되는 것은 사업자 선정과 하청 구조의 불투명성이다. 3~8호선 건조를 맡은 주계약 업체는 역량 부족으로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청업체를 변경하더라도 이들 역시 제한적인 생산시설과 인력으로 인해 서울시가 제시한 기한 내 선박 완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통영과 거제 지역은 도장 설비 허가가 필수적인 공유수면임에도, 대형 선박 도장 작업이 법적 허가와 친환경 설비 없이 단순 롤러를 이용한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작업의 효율성 저하뿐 아니라, 비산먼지 관리 부실로 품질 저하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의 근본적인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강버스가 실질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능하려면 최소한 10분 이내의 운행 간격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20분 이상의 간격으로 운행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대중교통이 아닌 단순 유람선에 불과하다”며 애초 사업 목적과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은 단순한 교통 실험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공공 신뢰를 시험하는 중요한 정책 과제”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는 안전과 품질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과 즉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애초 올 상반기 중 한강버스 시범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 일정 전반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이곳’서 알몸 검색당했다”…세계여행하던 10대 소녀들 ‘충격 사연’

    “‘이곳’서 알몸 검색당했다”…세계여행하던 10대 소녀들 ‘충격 사연’

    세계 여행 중이던 독일 청소년 2명이 미국 하와이에서 머물 호텔을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여행 목적이 ‘의심스럽다’며 출입국 담당 직원들에 억류됐다가 추방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약 244㎞ 떨어진 로슈토크 출신인 샬롯 폴(19)과 마리아 레페레(18)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세계 일주 여행을 했다. 두 사람은 뉴질랜드와 태국을 거쳐 지난 3월 18일 호놀룰루에 도착했지만 미국 여행을 위한 전자여행허가(ESTA)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폴과 레페레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몇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으며 신체 스캔과 알몸 검색까지 받았지만 결국 미 세관 국경보호국(CBP)로부터 입국 거부와 추방을 통보받았다. 레페레는 “모든 게 꿈만 같았다. 우리는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독일 국민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매우 순진했고 무력하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하와이 언론 ‘비트 오브 하와이’는 “CBP 직원들은 2명의 독일 10대 여성이 하와이에 5주간의 체류하려면서도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불법 취업 의도를 의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폴은 “그들은 우리가 하와이에 5주 동안 머물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것을 수상쩍다고 생각했겠지만, 우리는 태국과 뉴질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행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갑을 차고 녹색 죄수복을 입은 채 심각한 범죄로 기소된 다른 수감자들 옆에 있는 유치장에 수감돼 곰팡이가 핀 매트리스에서 밤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3월 19일 수갑을 찬 채 호놀룰루 국제공항으로 돌아온 이들은 일본 도쿄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체포된 지 3일 후 도쿄와 카타르,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로슈토크로 돌아왔다고 오스트제 차이퉁은 보도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들 10대 여성 2명의 사건에 영사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ESTA 승인이 미국 입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입국 승인은 도착 시점에 국경 관리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행정부에서 유럽 관광객의 구금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독하에 국경 당국이 독일인 3명을 구금한 사례도 있다. 또한 지난 3월 전직 캐나다 여배우인 재스민 무니는 이전 비자가 취소된 후 취업 비자를 얻으려다 남부 국경에서 미국 이민 및 관세 집행국에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샌디에이고 사이의 샌 이시드로 국경에서 체포돼 12일 동안 “비인도적인” 환경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방에 갇혀서 담요도, 베개도 없이 알루미늄 포일로 몸을 감싼 채 시체처럼 잠을 자야 했다”고 토로했다.
  • [사설] ‘역성장 경고’ 암담한 경제, 재정·통화 정책 총동원해야

    [사설] ‘역성장 경고’ 암담한 경제, 재정·통화 정책 총동원해야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0.5% 성장 전망을 한 달 만에 0.2%로 낮춘 데 이어 두 달도 안 돼 역성장 경고까지 나왔다. 외환위기나 코로나19를 제외하고 마이너스 성장은 거의 유례가 없다. 공급망 재편, 고금리 장기화, 미국의 고립주의적 무역 정책,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복합 요인 속에서 한국 경제의 회복 동력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국 경제가 어두운 터널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복합 위기에 직면한 한국경제가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니라 구조적 침체로 가고 있다는 긴박한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지 3주 만에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16% 이상 급감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까지 관세 범위가 넓어질 경우 수출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1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부담, 중소기업 유동성 경색, 지방 건설업계의 연쇄 부실 등 구조적 병증이 중첩되고 있다. 이 총재가 언급한 ‘어두운 터널’은 비유가 아니라 현실이다. 정책 대응의 시급성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통화정책은 손발이 묶인 상태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물가와 환율, 부동산 시장의 복합적 압력을 고려한 판단이지만 금리 인하도 시급하다.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정부는 22일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복구, 통상 리스크 대응, 인공지능 산업 지원, 민생 안정이 골자다. 국회가 이 추경안을 정쟁의 소재로 삼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실물경제에 전가된다. 정부안의 내용이 부족하다면 향후 2차 추경이나 본예산 조정을 통해 보완하면 될 일이다. 당장 중요한 건 ‘속도’다.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논의에 정치적 수사를 덧붙이기보다 국가 경제를 되살리는 실용적 처방에 집중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정략적 접근은 국민적 피로감만 키울 뿐이며 실질적 위기 대응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은 민주당의 대안 능력뿐 아니라 엄혹한 국가위기 시기에 책임 있게 협상하고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을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이 합심해 재정의 물꼬를 틔우고 통화당국과 함께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할 때다. 그 출발점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 트럼프 관세 영향 현실로…철강 3月 수출 19% 감소

    트럼프 관세 영향 현실로…철강 3月 수출 19% 감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지난달 한국 철강 제품 수출이 19% 줄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줄었다. 같은 달 수출 중량도 25만t으로 14.9% 줄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 행정명령으로 한국은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받았던 연간 263만t 규모의 철강 면세 쿼터도 없어졌다. 알루미늄 제품도 1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감소분에는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 영향이 있을 거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철강 거래가 수개월 전에 미리 이뤄지고, 관세 이외에도 철강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양해 관세 영향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철강업계는 관세 파고를 넘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있다. 포스코도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에 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진출이 절실한 포스코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현대제철이 ‘윈윈 전략’을 선택하는 셈이다.
  • 계획된 아름다움…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마주하다

    계획된 아름다움…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마주하다

    태양·비 막아줄 ‘지붕 두른 인도’건물엔 녹색, 거리엔 예술품 품어중앙 아트리움으로 에어컨 대체도전·실험 정신 가득한 ‘난양공대’인공정원 등 도시 곳곳에 랜드마크19세기엔 동남아 말레이반도를 ‘황금반도’라 불렀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출신의 걸출한 여성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지은 동명의 책 덕에 얻은 이름이다. 그 ‘황금반도’ 끝자락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빈탄섬이 있다. 빈탄은 한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혼여행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홀연히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이젠 존재 자체가 희미할 정도다. 빈탄은 싱가포르와 인접해 있다. 싱가포르에는 인도네시아 빈탄이 필요했고, 빈탄에는 싱가포르가 필요했다. 두 섬은 상생의 여행지가 됐고, 요즘 ‘일타쌍피’를 노리는 여행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 번 몸을 일으켜 두 나라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거다. 전문 용어로 ‘디투어 데스티네이션’(우회 여행)이라 할까. 두 곳은 아주 다르다. 하나가 잊혀진 에덴이라면 다른 하나는 유리벽 너머의 에덴과 같다. 두 섬의 방문기를 2회로 나눠 전한다. 먼저 유리벽 너머의 에덴 같은 나라,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부자 나라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그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도시 건축이다. 통 크게 투자해 지은 건축물이 관광을 이끌고, 관광이 다시 새로운 건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싱가포르에 간다는 건 그러니까 경이로운 건축물을 보러 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싱가포르는 현대 건축물의 경연장이다. 독특하고 개성 강한 건축물이 수두룩하다. 어디 하나 같은 구석이 없다. 물론 공통의 특징은 있다. 첫째는 현대식으로 지은 모든 건물 옆에 지붕을 두른 인도가 있다는 것. 오가는 이들이 열대의 태양과 비를 피하라는 배려다. 둘째는 건물마다 녹색 공간을 갖췄다는 것. 셋째는 건물 주변에 예술 작품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치 사막의 대부호가 물 쓰듯, 막강한 자금력을 아낌없이 건물 치장에 쏟아부었다. 이 외에는 전부 다르다. 단 하나라도 옆 건물과 같은 설계라면 아예 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부분의 인상적인 건축물은 도심에, 그러니까 동남부에 밀집돼 있다. 이번 여정에선 반대편의 서쪽 끄트머리(그래 봐야 서울에서 파주 임진각 가는 거리도 안 된다)에 있는 난양공대의 ‘더 하이브’ 건물로 먼저 간다. 도심의 건물들이 창의와 재력에 기대고 있다면, ‘더 하이브’는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가득하다. 공학의 모든 것을 거스르고 있다는 상찬은 공연히 나온 게 아니다. 난양공대의 공식 명칭은 국립난양이공대학이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난양공대라 부른다. ‘아시아의 MIT’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서구 중심의 관점이다. 난양공대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건 이미 오래다. 유수한 학교 평가 기관들의 평가에서 늘 수위권에 머무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건물의 원래 이름은 ‘러닝 허브’(Learning Hub)다. 도서관, 강의실 등이 모여 있는 공간이란 의미다. 요즘은 벌집을 닮은 외형으로 ‘더 하이브’라 불린다. 하이브(hive)는 벌집이란 뜻이다. 건물이 완공된 건 2015년이다. 더 하이브가 지어질 당시 난양공대의 도전은 크게 두 가지였다. 건물의 각진 공간, 그러니까 모서리를 없애 평등한 학업 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에어컨을 없애 환경친화적인 건물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이 도전을 받아들인 곳은 영국의 헤더윅 스튜디오라는 건축사무소다. 실제 설계를 맡은 매트 캐시가 영국 BBC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이전의 대학 건물은 대부분 상자식이었다. 교수가 앞에 서고 학생은 듣는 구조다. 이 구도를 바꿔 원형으로 만들면 공간에 생동감이 생긴다. 위계가 사라진 자리엔 평등이 들어찬다. 이게 설계자의 의도였다. 무엇보다 에어컨을 없앤 게 놀랍다. 적도 국가 특유의 열기와 습도가 이글대는 상황에서 말이다. 싱가포르의 눈부신 성장은 에어컨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더 하이브는 바로 그 에어컨을 없애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 것이다. 더 하이브는 8층 높이의 타원형 타워 12개로 구성돼 있다. 건물 어디에도 각진 모서리가 없이 둥글다. 에어컨은 중앙에 아트리움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른바 굴뚝효과 덕에 더운 공기는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고, 끊임없이 공기가 순환하며 건물 내부의 온도를 낮춘다. 주민들은 ‘더 하이브’를 ‘딤섬 빌딩’이란 애칭으로 부른다. 딤섬을 담아내는 대나무 찜기와 닮았대서다. 공학이 대학 운영 방식의 틀을 깨고, 주민과의 친화까지 일궈 냈다. 거기에 관광객까지 불러들이니 이만한 효자가 없다. 이제 도심으로 나간다. 건물 구경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신이 나 펄쩍댈 만큼 개성 강한 건축물이 많다. 여기에 오래된 건물들이 그윽한 자세로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겨우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작은 국토를 가진 싱가포르는 제한된 면적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대표되는 도시 곳곳의 정원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유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간척지에 세운 거대한 인공정원이다. 슈퍼 트리, 조개 모양의 쌍둥이 건물인 클라우드 포레스트, 플라워 돔 등이 명소다. 슈퍼 트리는 싱가포르의 국화인 난초를 모티브로 삼은 인공 구조물이다. 200여종의 식물로 덮여 있다. 슈퍼 트리는 모두 18개다. 가장 큰 건 건물 16층 높이(누리집은 25~50m라 적고 있다)에 이른다. 인공나무지만 실제 나무가 광합성을 하는 것처럼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빗물을 모아 재사용한다. 밤에는 ‘가든 랩소디’라 불리는 조명 쇼가 진행된다. 매달 주제를 바꿔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다. 오후 7시 45분과 8시 45분에 약 15분간 진행된다.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에스플러네이드’의 경관도 압도적이다.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에스플러네이드의 상징은 지붕에 가시처럼 뾰족하게 솟은 구조물이다. 알루미늄 차양 시스템으로, 7139개가 조금씩 다른 각도로 설치됐다. 지붕을 덮은 1만 508개의 광택 유리창 역시 형태가 제각각이다. 실내로 쏟아지는 햇빛의 양과 온도를 공학적으로 조절하려는 노력에 찬탄이 절로 나온다. 옥상의 루프톱 테라스는 싱가포르 최고의 전망 포인트 중 하나다. 마리나 베이와 싱가포르강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모셰 사프디(91)를 빼고 싱가포르 건축을 말할 수 없다. 현대 싱가포르의 시티 라인은 그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캐나다, 미국 국적의 건축가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 당시 설계 수주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것 외에, 아직 우리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없다. 사프디는 마리나 베이 샌즈(MBS)와 쇼핑몰, 연꽃에서 영감을 얻은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창이공항 연결 프로젝트 등 싱가포르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랜드마크를 연이어 탄생시켰다. 특히 MBS는 설명이 필요 없는 싱가포르의 대표 건축물이다. 한국의 쌍용건설이 건설을 맡아 화제가 됐다. 55층짜리 거대한 빌딩 3개와 그 위에 올린 배 형상의 구조물은 모두가 완공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 프로젝트였다. 그가 개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창이공항 일대도 볼거리 천지다. 눈요기에 정신 팔려 비행기 탑승 시간 놓칠 뻔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다. ‘주얼 창이’가 핵심이다. 1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복합 쇼핑몰 겸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이 건물 안에 ‘레인 보텍스’가 있다. 2조원 가까이 들여 조성했다는 세계 최대 인공 실내 폭포다. 40m 높이에서 분당 약 3만 8000ℓ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물론 빗물을 활용한 것이다. 이 조형물 하나 보자고 창이공항까지 가도 좋을 만큼 레인 보텍스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돈이 많은 나라라 길거리에도 거장들의 예술 작품이 득실댄다. 건물 앞에 조성된 설치 미술 작품만 보러 다녀도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파크뷰 스퀘어 빌딩만 해도 스페인의 살바도르 달리와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는 콜롬비아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파크뷰 스퀘어 빌딩은 영화 ‘배트맨’에 등장한 고담 시티의 건물을 닮았다고 해서 고담 빌딩으로 불린다. 이 건물 1층에 ‘아틀라스 바’가 있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곳이다. 바의 규모며 짜임새가 어마어마하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하우메 플렌사, 애니시 커푸어 등의 작품이 인근에 산재해 있다. 동선만 잘 짜면 근사한 예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문제적 공간’을 말할 차례다. ‘호파 빌라’는 1980년대풍의 낡은 ‘테마파크’다. 창의적이고 으리으리한 싱가포르의 공간 정체성과 도무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도 버젓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바로 그런 모습에서 애수와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호파 빌라는 우리에게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지는 연고 ‘타이거밤’을 창업한 태국계 중국인 후원후(胡文虎)가 1937년에 처음 조성했다. 국적불명의 문화가 ‘짬뽕’된 수백개의 조악한 동상, 중국 유교와 도교 등의 가르침을 구현한 디오라마 등이 ‘버무려져’ 있다. 낡고, 촌스럽고, 심지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데, 묘하게 사람을 잡아끄는, 그런 공간이다. 싱가포르가 건축물을 비롯한 랜드마크 조성에 진심이란 건 곳곳에서 확인된다. 뭐 하나 허투루 짓는 법이 없다. 그렇게 치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 싶다. 하지만 어딘가 유리벽 너머의 에덴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름답지만 온기라고는 없는, 오로라를 보는 듯하달까. 독재적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용인하는 국민도, 오로지 효율을 위해 젊은이의 미래가 저당잡혀야 하는 사회 시스템도 그렇다. 그래서 ‘잘사는 북한’이라는 비아냥도 곧잘 듣는다. 지속과 효율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는 하나 외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여행수첩] ▶ 인천 공항 비행편이 오가는 창이공항 4터미널에서 레인 보텍스가 있는 1터미널 주얼 창이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시간대에 따라 배차 간격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7분, 그 외 시간엔 13~30분 간격이다.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관람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 여유를 둬야 한다. ▶ 대중교통은 도시철도(MRT)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5달러짜리 카드를 산 뒤, 충전하는 방식이다. 버스 환승도 된다. 다만 국내 카드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물가에 비하면 택시 요금도 비교적 싼 편이다. 덥고 습한 곳이니만큼 각자 체력에 맞춰 활용하길 권한다. 1싱가포르 달러는 약 1100원이다. ▶ 입국 전 디지털 입국 신고서(SG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등록됐다는 이메일만 받으면 대부분의 공항 구역이 무사통과다.
  • 트럼프, 중국에 관세 최고 245% 부과…0% 품목은?

    트럼프, 중국에 관세 최고 245% 부과…0% 품목은?

    미국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국 최고 관세율이 245%라고 발표했다. 기존에 알려진 145%보다 100%나 많은 관세율에 소셜 미디어에서는 ‘오타’가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한 관세가 더해져 최고 관세는 245%가 맞다. 관세 245%가 붙으면 가격은 약 2.5배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는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기본 물품 관세인데, 이는 평균 3.4%로 매우 낮다. 두 번째는 2018~2019년 트럼프 1기 정부 때 도입되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가한 보호무역 관세로 7.5~100% 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면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또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유입과 관련된 제품에는 20% 관세가 붙으며, 중국과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상호관세가 125%다. 이에 따라 245% 최고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 수입품은 펜타닐과 관련된 주사기와 주삿바늘이다. 미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 하나인 휴대전화는 125% 상호관세가 면제된 품목이다. 지난해 미국은 약 52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휴대전화를 수입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중국산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노트북,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일부에 대한 125% 상호 관세를 면제했다. 하지만, 지난 2월 3일과 3월 4일 중국산 제품에 각각 10%씩 도입된 총 20% 관세는 부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휴대전화와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일시적 조치이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추가 관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사기와 주삿바늘은 가장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는 품목 중 하나로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9월 부과한 100%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 공장을 보호하고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위해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포함한 의류,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철강 및 기타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관세가 0%인 품목으로는 어린이책이 있다. 미국이 매년 수입하는 약 6억 달러(약 8545억원) 규모의 아동 도서 가운데 93%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 지구 궤도 뒤덮은 우주쓰레기…하루 3개씩 지구로 추락 중

    지구 궤도 뒤덮은 우주쓰레기…하루 3개씩 지구로 추락 중

    오래된 위성이나 로켓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매일 최소 3개씩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갈수록 우주쓰레기가 증가해 지구 대기 오염과 지상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인류가 우주 공간에 남긴 인공 물체로 로켓, 위성, 각종 도구 등 다양하다. 문제는 땅과 바다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쓰레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현지시간)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1일 발표한 ‘우주 환경보고서’를 근거로 2024년에만 약 1200개 물체가 대기권에 재진입했고, 현재 지구궤도에 10㎝ 이상의 물체가 약 4만 5700개 돌고 있으며 이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쓰레기 전문가인 하버드대학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지난 4일 하루에만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2대와 43년 된 러시아 정찰위성이 지구에 떨어졌다”면서 “스타링크 위성이 계획대로 3만대 올라간다면 매일 위성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와 중국 역시 대규모 위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우주쓰레기 수도 그와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 회사들은 약 5년마다 위성을 최신 모델로 교체하는데, 궤도에 우주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태운다. 그러나 대기 상층에서 연소하는 우주쓰레기 양도 늘어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알루미늄으로 오존층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위성 파편이 지상에 그대로 떨어지는 사례도 늘어 인적, 물적 피해도 증가한다. 맥도웰 박사는 “대부분의 위성은 완전히 타버리지만 일부는 지상의 인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재진입 위성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위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케냐 수도 나이로비 남동쪽에 있는 무쿠쿠 마을에 갑자기 지름 약 2.5m, 무게 500㎏의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케냐우주국(KSA)은 이 물체가 우주로 발사된 로켓에서 분리된 링이라며 만약 집과 농장에 떨어졌다면 큰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한 가정집에 무게 0.7㎏, 높이 10㎝, 너비 4㎝의 원통형 금속성 물체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집 지붕과 2층이 뚫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 금속성 물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국제우주정거장(ISS) 화물 팔레트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되는 비행 지원 장비로 확인됐다.
  • 지구 궤도 덮은 ‘우주쓰레기’…하루 3개씩 위성·로켓 추락 중 [핵잼 사이언스]

    지구 궤도 덮은 ‘우주쓰레기’…하루 3개씩 위성·로켓 추락 중 [핵잼 사이언스]

    오래된 위성이나 로켓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매일 최소 3개씩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갈수록 우주쓰레기가 증가해 지구 대기 오염과 지상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인류가 우주 공간에 남긴 인공 물체로 로켓, 위성, 각종 도구 등 다양하다. 문제는 땅과 바다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쓰레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현지시간)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1일 발표한 ‘우주 환경보고서’를 근거로 2024년에만 약 1200개 물체가 대기권에 재진입했고, 현재 지구궤도에 10㎝ 이상의 물체가 약 4만 5700개 돌고 있으며 이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쓰레기 전문가인 하버드대학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지난 4일 하루에만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2대와 43년 된 러시아 정찰위성이 지구에 떨어졌다”면서 “스타링크 위성이 계획대로 3만대 올라간다면 매일 위성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와 중국 역시 대규모 위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우주쓰레기 수도 그와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 회사들은 약 5년마다 위성을 최신 모델로 교체하는데, 궤도에 우주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태운다. 그러나 대기 상층에서 연소하는 우주쓰레기 양도 늘어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알루미늄으로 오존층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위성 파편이 지상에 그대로 떨어지는 사례도 늘어 인적, 물적 피해도 증가한다. 맥도웰 박사는 “대부분의 위성은 완전히 타버리지만 일부는 지상의 인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재진입 위성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위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케냐 수도 나이로비 남동쪽에 있는 무쿠쿠 마을에 갑자기 지름 약 2.5m, 무게 500㎏의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케냐우주국(KSA)은 이 물체가 우주로 발사된 로켓에서 분리된 링이라며 만약 집과 농장에 떨어졌다면 큰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한 가정집에 무게 0.7㎏, 높이 10㎝, 너비 4㎝의 원통형 금속성 물체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집 지붕과 2층이 뚫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 금속성 물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국제우주정거장(ISS) 화물 팔레트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되는 비행 지원 장비로 확인됐다.
  • 美 달걀값 폭등에 ‘비명’…가짜 ‘부활절 달걀’ 등장

    美 달걀값 폭등에 ‘비명’…가짜 ‘부활절 달걀’ 등장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값이 폭등하자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짜 부활절 달걀’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달걀값이 급등한 데다 부활절을 앞두고 수요마저 크게 늘자 미국인들이 생각해 낸 고육책이다. 12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20일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달걀 대신 감자나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게 유행하고 있다.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에 미국인들은 달걀 껍데기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려 나눠 먹는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감자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골판지로 달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포일 등으로 감싸 가짜 달걀을 만드는 웃지 못할 방법도 성행하고 있다. ABC는 이런 방법이 2023년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값이 오르면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9%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달걀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공예품 소매업체 마이클스는 일부 수공예 달걀 키트가 매진됐다고 전했다. 마이클스의 수석 부사장 겸 상품 기획 매니저인 멜리사 밀스는 두 종류의 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달걀 장식 키트를 판매하는 업체인 파스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78%는 전보다 달걀을 조금만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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