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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핵개발 품목 수출 中기업 국제사회 제재 전혀 안 받았다

    5년간 6000억원대 무역 거래 “아시아 기업·개인·선박 562건 北불법단체 연루 제재회피 의혹” 중국의 한 중견기업이 북한과 지난 5년간 6000억원대의 무역을 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는 품목을 수출했음에도 국제사회로부터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북한 내 불법 단체들과의 거래에 연루된 기업과 개인, 선박이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가 562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비영리 안보연구소인 C4ADS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그림자에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와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확인한 북한과 관련된 선박 39척을 바탕으로 선박과 관련된 등록 국가와 소속·운영 회사, 경영인 등에 대한 금융·법률·세관·무역 등 광범위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시아 국가의 선박 147척, 기업 248개사, 개인 167명이 북한의 불법 단체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가 중국·홍콩·캄보디아·싱가포르 국적이었다. 보고서는 “미 재무부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빅토리3’은 ‘MV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중국 회사 ‘달리안시글로리선박’이 운영했으며 이 회사의 임원은 홍콩 선박 회사를 소유했는데 이는 파나마에서 붙잡힌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지원한 싱가포르 선박 회사와 연결되는 등 북한 선박은 국제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선박 ‘폴 스타’를 운영하는 홍콩 회사의 실소유주 마샤오훙이 회장으로 있는, 중국 단둥에 위치한 중견기업 ‘랴오닝훙샹’그룹에 속한 6개 계열사가 북한과 2011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5억 3200만 달러(약 5950억원) 규모의 무역을 하면서 순도 99.7%의 알루미늄괴와 산화알루미늄, 파라텅스텐산암모늄, 삼산화텅스텐 등 최소 4종의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은 군사·핵 관련 개발에 쓰일 수 있어 미 상무부는 수출 제한 품목으로 지정했다. 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2차 제재 당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금속공기전지 특허출원 10년새 21배 급증

    전기자동차와 드론,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대용량인 금속공기전지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공기전지는 리튬·아연·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공기 중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배터리로 리튬이온전지 용량의 5~10배에 이르는 차세대 기술이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금속공기전지 관련 특허출원은 370건으로, 2006년 4건에서 2015년 86건으로 21.5배 증가했다. 출원 건수는 삼성전자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26건), LG화학(22건), 레오모터스(19건), EMW에너지(16건) 등의 순이다. 외국인 출원은 전체 출원의 16.5%인 61건으로 도요타자동차(8건), 엘렉트리시테 드 프랑스(7건), 스미토모전기공업(4건) 등이 다출원기업으로 나타났다. 소재별로는 대용량에 장점이 있는 리튬공기전지가 1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성과 경제성에 장점이 있는 아연공기전지 93건, 알루미늄공기전지 10건, 마그네슘공기전지 8건 등이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지 시스템 관련 기술(119건)과 양극의 구조를 개선해 산소가 연속 공급되도록 하는 기술(108건)이 많았다. 유준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해 상용화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전기자동차, 드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대용량 2차 전지 수요가 큰 만큼 리튬공기전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성 탐사로봇, 머나먼 곳에서 9·11테러를 추모하다

    화성 탐사로봇, 머나먼 곳에서 9·11테러를 추모하다

    전세계에서 미국 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추모가 페이스북에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9·11테러 15주기를 맞아 특별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무려 2억 2500만㎞나 떨어진 화성에서 보내온 이 사진 속 주인공은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 머나먼 화성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인 오퍼튜니티가 9·11 테러의 추모 의미를 담고 있는 이유는 무었일까? 그 비밀은 성조기가 붙어있는 부분의 장비에 있다. 바위를 뚫고 흙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가 바로 피해를 입은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서 수거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15년 전 미국의 심장인 WTC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펜타곤은 알카에다의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테러로 공격받았다. 이 테러로 공식 사망자 2996명, 부상 6291명 이상의 피해를 냈으며 상당수의 시신은 찾지도 못한 채 영영 사라졌다. 미국은 이렇게 무너진 '상징'을 잊지 않고자 오퍼튜니티에 그 ‘DNA의 일부’를 담은 것이다. 그간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가려져 있던 오퍼튜니티는 9·11테러가 벌어진 3년 후인 2004년 1월 25일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화제의 이 추모사진은 9·11테러 10주기를 맞아 처음 공개됐으며 이번에 다시 페이스북에 올라와 주목 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디어 공개된 애플 아이폰7…“새로운 아이폰으로 손색 없다”

    드디어 공개된 애플 아이폰7…“새로운 아이폰으로 손색 없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던 관측을 무색케 할 만큼 애플의 ‘역작’으로 손색 없었다. 듀얼 카메라 기능, 헤드폰 잭 제거, 방수기능 강화 등은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 공개 현장인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핸즈 온(hands-onㆍ직접 만져보는)’ 세션에서 만난 아이폰 7시리즈는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 기자는 “‘혁신’이라고까지 표현하긴 힘들겠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려는’ 새로운 아이폰으로서 큰 손색은 없다”고 평가했다. ◇ 에어팟 (AirPods) = 100년 이상 지속한 ‘선’의 개념에서 벗어나 헤드폰 잭을 없애 버리고 와이어리스로 가는 첫 시도가 ‘에어팟’으로 불리는 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그 특징은 쉽고 간편하다는 것이었다. 표면이 신용카드 절반 정도 크기인 에어팟 충전 케이스 뚜껑을 열고 아이폰에 50㎝ 가량 접근시키니 별도의 페어링 설정없이 곧바로 아이폰에 연결됐다. 에어팟에는 두 가지 센서가 부착돼 있다. 하나는 마이크 센서, 또 하나는 옵티컬 센서다. 이 옵티컬 센서가 에어팟의 위치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커넥트할 지 여부를 묻는 화면이 뜬다. ‘커넥트’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페어링이 된다. 아이폰 기기에서 나던 소리가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곧바로 에어팟으로 옮겨진다. 아이폰과 페어링이 되면 애플워치나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음질도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기존 이어폰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애플은 에어팟과 블루투스는 기능이 다르다고 말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W1 칩으로 구동되는 에어팟은 더 나은 연결성과 향상된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도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24시간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듀얼 빔포밍 마이크는 배경 소음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이어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트닝(충전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이어폰을 함께 제공한다. 하지만 에어팟은 별도로 15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 디자인 = 색상과 방수기능을 갖춘 외장, 그리고 탭틱 홈 버튼이 가장 큰 변화였다. 아이폰 7은 무광 블랙과 유광 제트 블랙이 추가되면서 외장의 세련미가 한층 돋보였다. 4.7형과 5.5형 모델 모두 내구성이 강한 7000 시리즈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촉감도 좋았다. 기존 애플의 고유 색상인 실버, 골드, 로즈 골드도 그대로 제공된다. 특히 생활 방수ㆍ방진을 위해 일체형으로 설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은 7시리즈가 처음이다. 애플은 방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클릭 홈버튼을 탭틱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 제품은 홈버튼 주변에 미세한 틈이 있었지만, 7시리즈는 몸체와 버튼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홈버튼을 누르니 미세한 촉각 피드백이 뒷면에 놓인 손가락을 타고 기분 좋게 전해졌다. 게임을 해 보니 내가 맞춘 목표물이 사라질 때마다 짜릿한 촉각 피드백이 느껴져 더 실감 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누르는 압력에 따라 화면도 다양하게 변했다. 이는 미세한 압력도 감지할 수 있는 버튼 밑의 탭틱 엔진 때문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은근한 떨림 현상은 화면을 눌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메시지나 메일 화면에서 스크린을 누르면 눈뿐 아니라 손으로도 미세한 감각이 전해졌다. ◇ 듀얼 카메라 = 전작과 같은 12메가픽셀인데도 렌즈가 이전의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면서 화질이 훨씬 좋아졌다. 또 조리개도 종전의 f/2.2에서 f/1.8로 바뀌면서 낮은 조도에서도 색상이 선명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었다. 또 OIS(광학이미지안정화기술)를 이용해 손 떨림 현상을 방지했다. 실제 야간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피부와 눈에 네온사인의 반사 색상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애플 관계자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 탑재로 렌즈가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 아이폰 6s와 비교하면 최대 3배 더 긴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칼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노란색과 초록색, 주황색의 색감을 훨씬 잘 살릴 수 있게 된 것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7 플러스에 장착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다. 와이드 앵글 렌즈와 망원 렌즈가 동시에 부착된 듀얼 카메라는 광학 줌에서는 2배, 디지털 줌에서는 최대 1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동영상을 찍을 때도 최대 6배까지 끌어당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V20 오디오 품다

    LG V20 오디오 품다

    최고 사운드·세 개의 광각 카메라·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극대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가 ‘멀티미디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와 미국(현지시간 6일)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 전략 스마트폰 ‘V20’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내놓은 ‘V10’의 후속작으로, 오디오와 카메라, 동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 등이 격전을 앞둔 가운데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음악과 영상을 즐기는 멀티미디어족(族)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G5프렌즈 제품들과 호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은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의 전량 리콜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재가 될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면서 “V20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출시됐던 LG G5의 모듈 전략을 폐기했는지에 대해서는 “V20는 모듈화되지 않았지만 (G5의 모듈형 주변 기기인) 프렌즈 제품들과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CD 음질 16배… 원음에 가장 가까워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라는 기조 아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특화했던 전작 ‘V10’의 정체성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집약했다. 특히 공개 전부터 ‘오디오폰’이라 불렸을 정도로 오디오 기능이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만하다. LG전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 EES사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변환기)’를 탑재했다. V20에 탑재된 쿼드 DAC를 통해 실제 콘서트장에 온 듯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CD의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업샘플링’ 기능이 있어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는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V20의 후면 커버에 뱅앤드올룹슨(B&O)의 로고가 새겨졌을 정도로 뱅앤드올룹슨과의 협업도 강조됐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드올룹슨의 기술은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V20에는 뱅앤드올룹슨의 음색 조정(튜닝) 기술이 더해졌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뱅앤드올룹슨과 함께 튜닝했다. ‘고음질 녹음’ 기능도 탑재해 스튜디오 녹음에 가까운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 공연장에서 녹음할 때는 ‘콘서트 모드’를 설정해 주변 소음은 줄이고 가수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으며, ‘스튜디오 모드’로는 녹음된 반주 위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 연주를 더해 음원 제작도 가능하다. 132데시벨(dB)까지 담을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전투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리도 왜곡 없이 녹음할 수 있다. ●흔들림 보정·캠코더 기능 카메라 강점 LG전자가 강점을 보여 왔던 카메라 기능도 V20에서 극대화됐다. 후면에 75도와 135도, 전면에 120도 화각의 카메라를 탑재해 전면과 후면 카메라 모두에서 광각(廣角)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가 사람의 시야각(120도 내외)보다 더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셀카봉 없이 셀카를 찍어도 7~8명이 프레임 안에 담긴다. 동영상 촬영 기능에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탑재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초점을 놓치지 않는다.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통해 전문 캠코더로 촬영하는 것처럼 현장의 세세한 소리도 담을 수 있다. 편의성에 중점을 둔 기능도 돋보인다. V10에서 처음 시도했던 ‘세컨드 스크린’은 밝기를 높이고 글자 크기를 키우는 한편 ‘예약 꺼짐’ 기능을 추가해 취침 시간 등에 꺼지도록 했다. ●출고가 79만~80만원 초반 될 듯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이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가운데 LG전자는 V20에서도 착탈식 배터리를 고수했다.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후면 커버가 열려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태다. 후면에는 알루미늄 소재, 상·하단에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얇은 하드웨어를 완성했다. 이달 말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홍콩 등에 순차 출시된다. 전작 V10의 출고가(79만 9700원)와 비슷하거나 80만원 초반의 출고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NASA의 50년 전 ‘휴머노이드 깡통 로봇’ 경매 나와

    NASA의 50년 전 ‘휴머노이드 깡통 로봇’ 경매 나와

    사람의 얼굴을 본 딴 어설픈 머리와 뚝 잘린 왼팔, 지저분하고 끊어진 전선들이 마구 뒤엉킨 오래된 로봇이 경매에 나온다. 이 로봇은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1960년대에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일명 PDAD(Power Dreven Articulated Dumy)라 부른다. 총 35가지의 움직임 모드가 프로그래밍 돼 있고, 센서를 이용해 주변 환경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줄 아는 능력도 있다. 당시 이 로봇이 만들어진 이유는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들이 입을 우주복 개발 때문이었다. 우주복이 압력에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한 일종의 더미(인체 모형) 였던 것. 1963년 5월, NASA는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기 전 우주복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압력에서 실험을 해야 했는데, 예측하지 못한 부상을 우려한 NASA는 실험에 쓸 ‘대체품’을 필요로 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PDAD 2대다. 무게는 약 105㎏, 키는 168~183㎝로, 이는 당시 우주선에 탑승할 미국 남성의 다양한 체형을 본 딴 크기였다. 기름을 주입하면 기계 내 순환시스템에 따라 유압구동기(유압을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가 가동되고 이것이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로 작용했다. 인간을 대신한다는 점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불리게 됐고, 이 때문에 얇은 알루미늄 판을 이용한 얼굴도 함께 제작됐다. 문제는 이 로봇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어깨를 으쓱하거나 팔이나 다리를 들어올리는 등의 동작은 제어판을 통해 제어할 수 있었지만, 움직일 때마다 연료로 쓰이는 기름이 유출되는 오류 현상을 바로잡지 못했다. 실험에 쓰지 못하자 NASA는 곧장 해당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PDAD는 창고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 로봇은 우주 탐사를 위한 준비에 다양한 영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이 로봇은 손과 팔 한쪽이 사라지고 몸체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소유주인 NASA는 경매 시작가를 8만 달러(약 90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경매는 오는 15일 온라인으로 시작되며 최종 경매는 26일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매에 나오지 않는 남은 1대의 PDAD는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폰 첫 대규모 리콜

    삼성전자 스마트폰 첫 대규모 리콜

    일체형 배터리가 폭발 원인 추정 배터리 다른 중국판 예정대로 출시 “쓰레기통 위에서 충전” 불만 폭증 지난 2주간 최소 다섯 건의 갤럭시노트7(노트7) 폭발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노트7이 리콜 대상으로 결정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대규모 리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혁신 기술을 빠른 속도로 이식하는 산업인 탓에 스마트폰 제품 결함에 따른 보상이 역대 드문 일은 아니었다. 2010년 애플의 아이폰4는 왼쪽 아래를 손으로 잡을 때 통화 품질이 낮아졌고, 2014년 아이폰5 초기제품 중 전원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스티브 잡스 당시 애플 대표가 직접 나서 “아이폰4의 실제 불량률은 대단히 낮다”면서도 통화 품질 개선 액세서리를 무료 제공하거나 전액 환불 정책을 제시했었다. 아이폰5 결함 제품에 대해 애플은 배터리 무상교체로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3년 갤럭시S, 2014년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 당시 부풂 현상이 확인됐던 배터리 무상교환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LG전자 G2에 대해서도 터치스크린 일부분이 인식불량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뒤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이번 노트7의 결함은 폭발·발화 등으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기존 스마트폰 결함 사례와 성질이 다르단 견해도 있다. 지난달 24일 최초 자연발화 사고가 보고된 지 9일째인 1일까지 삼성전자가 20만명이 넘는 노트7 사용자에 대한 보상·리콜 결정을 미루자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안전불감증”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先) 경위파악 후(後) 리콜 결정” 방침을 고수하자, 인터넷에서 ‘폭발 공포’를 호소하던 노트7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고객이 자구책으로 노트7을 알루미늄 쓰레기통 위에 올리고 충전하는 모습을 액션캠으로 촬영하는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물엔 “나도 노트7을 거울 위에 놓고 충전시킨다”는 공감부터 “(폭발하면) 전기가 문제라고 하지는 않겠죠”라는 비아냥까지 댓글이 빼곡했다. 개통자 중 일부는 이동통신사로 연락해 환불·취소 여부를 묻기도 했다. 리콜이 단행되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국가 등도 대상국이 될 전망이다. 단, 삼성전자는 “노트7 중국판엔 중국 ATL 배터리가 탑재돼 문제가 없다”면서 이날 예정대로 중국에서 노트7을 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법, 제자에 가혹행위 ‘인분 교수’ 징역 8년 확정

    대법, 제자에 가혹행위 ‘인분 교수’ 징역 8년 확정

    2년여 동안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행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학교수 장모(53)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채증 법칙을 위반해 사실을 오인하거나, 공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의 한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씨가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가혹행위를 했다. 인분을 먹이고 알루미늄 막대기와 야구방망이, 최루가스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폭처법상 상습집단·흉기 등 상해)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A씨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가 하면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최루가스가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분사해 화상을 입혔다. 그는 연구 관련 학회 및 재단 공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았다. 1심은 “피고인은 업무 태도를 빌미로 장기간 상상을 초월한 수법으로 폭행을 일삼았고, 이는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정신적 살인행위”라며 검찰 구형량인 10년보다 높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가 장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낸 점과 일부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된 점 등을 들어 1심 형량보다 낮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제자에 엽기적 가혹행위한 ‘인분교수’ 징역 8년 확정

    제자에 엽기적 가혹행위한 ‘인분교수’ 징역 8년 확정

    2년여 동안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행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학교수 장모(53)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채증법칙을 위반해 사실을 오인하거나, 공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의 한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씨가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가혹행위를 했다. 인분을 먹이고 알루미늄 막대기와 야구방망이, 최루가스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장씨는 A씨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가 하면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최루가스가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분사해 화상을 입혔다. 그는 연구 관련 학회 및 재단 공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았다. 앞서 1심은 “피고인은 업무 태도를 빌미로 장기간 상상을 초월한 수법으로 폭행을 일삼았고, 이는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정신적 살인행위”라며 검찰 구형량인 10년보다 높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피해자가 장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낸 점과 일부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된 점 등을 들어 1심 형량보다 낮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폭까지 가담한 200억대 무역 대출사기

    조폭까지 가담한 200억대 무역 대출사기

    檢, 무역대부업자 등 43명 기소 기업의 원활한 수출입 업무를 돕기 위한 무역금융제도를 악용해 은행에서 2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의 범행에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세무공무원까지 대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세무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무역금융 대부업자와 대출사기범 등 19명을 구속 기소하고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의류업체 A사는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자 무역대부업자 윤모(53·구속 기소)씨에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윤씨는 A사를 알루미늄 수입업체로 가장해 신용장 발행 대출을 진행했다. 신용장은 국제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는 신용 보증서다. 신용장이 개설되면 은행이 해외 수출업자에게 물품 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기한 내에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윤씨는 이런 절차를 대리해 주고 알루미늄 수입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등 ‘수입 알루미늄깡’을 했다. A사가 기한 내 은행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연이율 최고 120%에 돈을 빌려주고 부당 이자를 챙기기도 했다. 또한 유령기업 인수 브로커 송모(55·구속 기소)씨는 6개 ‘깡통기업’ 인수를 알선해 주고 137억원대 사기 대출에 가담했다. 세무공무원 출신 조모(48·구속 기소)씨는 송씨가 인수하려는 기업에 실적이 있는 것처럼 재무제표를 꾸며 범행의 밑돌을 놨다. 서울 지역의 현직 세무공무원 이모(46·구속 기소)씨는 국세청에 제출된 해당 업체의 재무제표가 허위 작성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주고 송씨 등으로부터 8100만원의 뇌물을 챙겼다. 조폭 출신 사모(51·구속 기소)씨 등 2명은 “비리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억 3500만원을 뜯어내는 등 금융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기 대출 규모는 총 236억원대이지만 이 가운데 수십억원이 상환되지 않아 은행 손실로 처리됐다”며 “금융기관은 수입 신용장 발행 대출 시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동차 특집] 재규어 ‘F-PACE’ 6종

    [자동차 특집] 재규어 ‘F-PACE’ 6종

    ●브랜드 첫 SUV… 차체 설정 바꾸며 주행 가능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영국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재규어 에프페이스(F-PACE)’ 6종을 최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볼륨감이 넘치는 외관에 어떤 기후와 노면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보장하는 중형 SUV라고 회사 측은 말한다. 엔진룸을 비롯한 차체 곳곳에는 재규어의 알루미늄 차체 제조 기술력이 반영돼 경량화와 강성을 겸비했다는 설명이다. 각종 첨단 기능은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한다. 에프페이스의 알 스포트 모델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엔진, 스티어링, 서스펜션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오프로드 드라이빙에서도 강하다. 재규어 랜드로버만의 전매특허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등으로 안정적인 험로 돌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차를 보면 포효하는 재규어의 얼굴을 형상화한 엠블럼이 한눈에 들어온다. 범퍼 하단부에 있는 언더플로우 디퓨저는 공기 흐름 저항을 줄인 공기역학적 설계 방식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스포츠 커맨더’ 드라이빙 포지션에서는 스포츠카의 느낌을 주면서도 확실한 시야를 보장하고 뒷좌석은 동급 최고의 무릎 공간을 갖춘 퍼포먼스 SUV”라고 말했다. 모델별로 7260만원부터 1억 640만원.
  •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제품들의 ‘극한 도전’

    ‘함부로 가혹하게.’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기진맥진한 사람들과 다르게 기계들은 잘 버텨 주고 있다. 길에 퍼지는 자동차도, 더위 먹고 과부하가 걸려 고장나는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다. 퍼진 자동차를 상상하는 자체가 ‘옛날 사람’임을 인증한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폭염 때문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고장날 수 있단 생각은 낯설다. 이유는 ‘한국 제품 좋다’는 6글자로 쉽게 압축되지만, 이면을 보면 그 바탕에 깐깐한 품질·제품 안전성 시험 과정이 숨어 있다. 다 만든 제품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제품을 모듈별로 분해해 혹한·폭염·소금물에 방치하는 과정들이다. ●고문하듯… 칼로 긁고 침수시키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애지중지하지만, 유독 스마트폰에 냉담한 이들도 있다. 제리릭은 ‘제리릭에브리싱’이란 계정으로 유튜브에 신형 휴대전화 테스트 영상을 올린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최근 모델인 G5 등이 모두 제물이 됐다. 제리릭은 스마트폰 화면과 카메라 렌즈를 면도칼로 긁어 보고, 화면에 라이터를 대 보고, 있는 힘껏 구부러뜨린다. 이런 영상들이 아이폰의 휨 현상(밴드게이트) 논란을 부른 적도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리릭보다 더 높은 강도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출고한다. LG전자는 “낙하 시험, 고온·저온 시험, 습기 시험, 터치스크린 시험, 키 프레스 시험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각종 내구성 관련 시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 갤럭시 시리즈에 가하는 신뢰성 시험 4종류를 뉴스룸에서 전격 공개했다. 1㎏ 하중의 압력으로 0.5초에 한 번씩 홈키를 20만번 눌러 보고, 100㎏ 몸무게의 사람이 깔고 앉았을 때를 가정해 100회 깔아 보고, 좌우로 25차례 이상 비틀어 보고, 작은 세탁기통 같은 곳에 날카로운 실리콘과 스마트폰을 함께 넣고 돌려 흠집이 나는지 파악하는 ‘극한 4종’의 영상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시간당 60㎖ 빗속에서 최소 1회 이상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침수 기준에 따른 시험, 10여분간 비를 맞힌 스마트폰을 정상 작동시키는 시험, 12ℓ의 물을 35초간 스마트폰에 쏟아붓고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 진행됐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7과 19일 시판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폰으로 이보다 더 가혹한 침수 시험을 거쳤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는 물속에서 사용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을 함부로 다룰 기회를 줬다. 스마트폰을 대하는 소비자 태도가 가혹해질수록 부품사는 긴장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안전 테스트가 경쟁하듯 진화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누군가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스마트폰 셀카를 찍는 상황, 하필 카메라 렌즈 쪽이 바닥에 닿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정전기로 무장한 먼지가 렌즈에 찰싹 달라붙었을 때 등을 ‘머피’처럼 생각하고 시험을 설계한다. LG이노텍 측은 “업계 최초로 손떨림 테스트 장비를 자체 개발해 수십대 검사 장비 안에 카메라 모듈을 넣어 스마트폰을 6개 방향에서 수백번씩 흔들며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기후를 가정해 이런 시험을 반복하고, 낙하·분진 내구성도 다양하게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버금가는 ‘10존 클린룸’을 운영하는데, 10존이란 2800㎤의 공간에 0.0005㎜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 ●극한 환경… 80도 고온·영하 40도 살아남고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역시 극한 환경을 모두 경험하고도 제 모습과 기능을 유지했을 때 스마트폰·태블릿·자동차 등에 탑재된다. 탑재되는 기기뿐 아니라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인 시험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제품이 되는 것이다. 삼성전기에서도 가혹한 상상은 필수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밀폐된 차에 휴대전화를 방치했을 경우를 생각해 80도 고온에서 4일(96시간) 보관해 보고, 사우나를 생각해 60도·습도 90% 환경에 4일간 카메라 모듈을 두기도 한다. 역으로 극지방 날씨인 영하 40도에 4일 보관해 본다. 영하 40도에 30분간 모듈을 둔 뒤 즉시 80도로 온도를 높여 30분간 보관하는, 지구 멸망의 날이나 우주로 로켓을 발사하는 환경처럼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한 듯한 시험도 이 회사는 감행한다. 낙하 시험은 8㎝ 높이에서 전·후면 합쳐 5000회 실시되고, 1.5m 높이에서 12차례 떨어뜨리는 시험도 이뤄진다. ●시련의 질주… 신형車 세계 각지서 극한 주행 가전제품들이 실내에서 ‘고문’을 당한다면, 자동차는 아주 척박한 곳에서 ‘시련’에 처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주행시험장에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한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0.8㎞의 코스에 총 73개의 코너와 급경사가 반복되는 가혹한 도로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벤츠, BMW, 포르셰 등의 테스트센터가 모여 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은 이 서킷을 하루 30바퀴씩 달리며 주행 성능을 시험했다. 미국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모하비주행시험장’도 험난한 환경으로 명성이 높다. 사막 한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6배인 1770만㎡ 규모로 2005년 완공된 이 시험장에서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가 단련됐다. 여름 기온이 39~54도에 이르고, 폭풍이 오면 비와 눈이 몰아치는 환경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요즘 ‘감성 품질’ 향상에 매진 중이다. 고객의 편안함을 극대화시키는 게 ‘감성 품질’의 핵심이지만, 정작 차량엔 한결 엄격한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설립된 시트개발연구소인 ‘시트 컴포트랩’에서는 전선·센서가 달린 옷을 입은 연구원들이 개발 단계 시트에 앉아 주행 시 진동·충격을 확인하는 시험을 한다. 남양연구소의 ‘소음진동개발센터’에서는 이른바 ‘소리 디자인’이 한창인데 시동 거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방향지시등 소리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시험이 반복되고 있다. ●가혹의 끝… 관통하고 불내는 전기차 배터리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은 가혹함의 끝을 보여 준다. 삼성SDI의 울산사업장에 설치된 배터리 내구성 시험장인 ‘안전성 평가동’에서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성능을 집중 테스트한다. 이 안에서 배터리는 압축, 관통, 낙하, 진동, (자동차) 급정거, 전복 사고 시 회전, 높은 전류로 충전하는 과충전, 고열, 열충격 등을 시험받는다. 그러니까 1t 이상 무게로 눌러 보고, 긴 못으로 배터리를 찔러 관통시키고, 일부러 충전 단자도 잘못 꽂아 보고, 가끔 배터리에 불도 낸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량 사고가 나거나 전복됐을 때 배터리가 폭발해 2차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자체로 비극일 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 자체가 수요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시험을 토대로 삼성SDI는 튼튼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배터리 소재를 넣는 ‘캔 타입’ 기술, 내부 가스 방출 기술 등을 개발했다. 다양한 제품의 ‘가혹 테스트’는 얼마나 자주 시행될까. 제조사들은 “시간과 비용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를 외쳤다. 예컨대 올레드TV를 생산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시험실은 포장까지 끝난 제품 창고 앞에 있다. 이 시험실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올레드TV의 포장을 뜯어 72시간 동안 껐다 켜기부터 고온에 방치하기까지를 반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더위에 자동차를 세워두면 일어나는 현상

    무더위에 자동차를 세워두면 일어나는 현상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동차 고열 제로 프로젝트’(熱駐症 ゼロプロジェクト)라는 제목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달 초 공개한 영상이다. 공개된 1분 남짓의 영상에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에 자동차가 노출되었을 때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담겨 있다. 차 내부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자 탄산음료가 담긴 페트병은 폭발하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커피는 부글부글 끓더니 바깥으로 흘러 넘친다. 1시간이 지나자 내부 온도는 45도까지 올라가고, 초콜릿과 젤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알루미늄 캔 역시 찌그러진다. 그렇게 1시간 30분이 지나자 내부 온도는 58도에 육박한다. 닛산 측은 “해당 영상은 리모트콘트롤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일체의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은 실제 상황”이라면서 “바깥 기온이 35도일 때 자동차 내부의 온도는 70도 이상 올라간다. 이때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나 애완동물을 두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日産自動車株式会社/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활은 남북 통일!

    활은 남북 통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장혜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16강전에서 북한 강은주와 ‘남북 대결’을 펼쳤다. 장혜진이 세트 점수 6-2(27-27 28-24 29-27 27-27)로 이긴 이 경기 장면을 유심히 보면 두 선수가 사용하는 활에 모두 ‘윈앤윈’(WIN&WIN)이라는 로고가 찍혀 있었다. ‘윈앤윈’은 전 세계 양궁 선수들의 절반가량이 사용할 정도의 인기 제품으로 북한 선수들도 윈엔윈을 쓰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만 해도 전 세계 양궁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활은 미국 기업인 호이트와 일본 야마하 제품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국산 제조업체에서 만든 활로 세계 무대를 평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산 활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장혜진과 강은주가 사용한 윈앤윈은 세계 양궁 장비 업체 중 세계 1위다. 알루미늄이 아니라 카본 소재 제품을 사용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기술혁신을 이어 갔다. 1970년대 양궁 국가대표 출신인 박경래 대표를 비롯해 양궁 선수 출신 기술진이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탑 제막식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탑 제막식

    11일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탑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높이 8m인 추도탑은 오석으로 된 2개의 주탑과 알루미늄으로 비상하는 5마리 새의 형상을 표현했다. 이날 추모공원에서는 지난해 12월 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부산 연합뉴스
  •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발전이라는 ‘신(新)넛크래커’ 속에 끼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9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0년 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밀의료 시스템, 신약 개발로 건강 수명을 3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조 6000억원, 민간 투자 6152억원 등 총 2조 2152억원이 투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성장동력 관련 5개 분야와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등 삶의 질 4개 분야를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의 경우 10년 안에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정부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AI 인력을 1만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AI를 이용한 자동 통역·번역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언어·시각·음성 인지, 의사 결정이 가능한 AI를 개발한다. 2026년에는 복합지능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교통·안전, 물·에너지 등 각각의 도시 인프라를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관리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교통 정체, 범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통합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을 만들고 2025년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30%를 도시개발 분야가 차지할 수 있게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VR·AR 분야도 육성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표정·제스처 인식과 센서 부품 등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에는 어지럼증, 멀미 등 휴먼팩터 부작용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2019년까지 영상센서, 통신, 3D맵 등 8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무인 셔틀 등과 같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차, 항공기 등에 쓰여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타이타늄,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경량 소재는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실행된다. 정밀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진료 정보와 유전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주요 암 5년 생존율을 2027년까지 10% 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도 추진된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벽 속에 벽’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작품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벽 속에 벽’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작품

    “빛과 그늘이 함께하는 것이 인생이다. 건축 이야기에는 반드시 빛과 그늘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안도 다다오(安藤忠雄·75). 세계적이라는 말조차 무색할 정도인 동시대 최고의 건축가이자 일본 예술가이다. 전직 프로복서 출신, 오사카의 한 공업고등학교 졸업, 방황, 실패의 연속, 독학으로 건축학 입문이라는 그의 ‘그늘진’ 고생담은 동경대 건축과 교수, 세계적 건축가라는 한 편의 ‘빛나는’ 설화(說話)로 재탄생하였다. 서울의 랜드 마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1950~2016)가 2004년에 받아 그녀의 이름값을 드높인 상(賞)이 바로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이다. 흔히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이 상을 안도 다다오는 이미 1995년에 받아 책상 한 켠에 얹어 두었으니 지금에서야 그의 실력을 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터. 이토록 유명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제주도에만 무려 3개나 자리 잡고 있다. 바람, 빛, 물, 콘크리트를 통해 제주의 풍광을 담고 있는 그의 건축철학을 만나보자. ● 제주의 바다를 품다-지니어스 로사이, 글래스 하우스 제주섬 아래켠 섭지코지에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들이 있다. 바로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이다.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그런 건축이 훌륭한 건축입니다. 섭지코지는 아주 매력적인 땅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섭지코지에 그의 작품을 남기는 의도가 정확히 설명되는 표현이다. 바로 인간과 자연, 공간이 합쳐지는 하나의 명상 장소가 지니어스 로사이다. 이곳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라고 평가된다. 여기에서 안도 다다오는 도시 생활에 지친 관람객들에계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고품격의 명상장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어원은 바로 ‘대지의 수호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지의 평온한 속에서 인간의 영혼을 찾길 희망하는 그의 바람은 독특한 건축미로 구현된다. 지니어스 로사이에 들어서는 기분은 묘하다. 흡사 팀 버튼의 영화 속에서나 연출이 가능한 4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명상의 공간이다. 제주의 삼다(三多·돌, 바람, 여자)를 품듯 노출된 콘크리트 벽체와 길게 뻗은 보도 옆 현무암들, 그리고 쉼 없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제주의 물방울들은 기존의 건축에 대한 개념마저 흔들어 버린다. 입구의 차단벽과 연못을 통과해 현무암 사이 길을 걷다 보면, 꽃밭에서 뿜는 여러 빛을, 사각형의 억새밭 사이로 부는 바람과 만난다. 또한 좌우 콘크리트 벽체에서 쏟아지는 폭포 사이를 지나면, 작은 프레임을 통해 성산일출봉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실제 관람객들은 지니어스 로사이에서 안도 다다오의 콘크리트 벽이 뿜는 속내음이 인공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콘크리트 쓰임새는 안도 다다오 건축의 지향점인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위한 훌륭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높은 장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 닫힌 것이 아니라 뚫려 있고 열려 있다. 또한 하늘로 열린 벽체 기둥들은 온전한 자연의 빛을 건축물에 담아 낸다. 지니어스 로사이에는 총 3개의 전시관이 있다. 제 1전시관은 문경원 작가의 ‘Diary'. 나무의 생장과 소멸. 제 2전시관을 어제의 하늘-바닥에 비춰지는 어제의 하늘을 보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명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3전시관은 오늘의 풍경-실시간 일출봉 풍경을 화면에 투사해서 보여준다. 지니어스 로사이를 뒤로 한 채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멀리 정동항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형상의 글래스 하우스(Glass House)를 만난다. 이곳은 현재 1층은 지포(Zippo)뮤지엄, 2층은 레스토랑 민트(Mint)가 위치하여 제주 바다의 훌륭한 전망을 제공하는 상업적 건축물이다. 1층 바닥이 언덕 아래보다 3.6미터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건물 내부를 입구에서 가늠할 수가 없다. 막상 입구에 도착하면 멀리 정동항과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화려한 경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물의 정면은 뒷면과는 달리 콘크리트가 아닌 유리로만 마감되어 확 트인 공간감을 보여준다. 이는 정동항을 향해 손 벌린 기하학적인 평면으로 태양이 떠오를 때 해의 기운을 품는 모양을 드러낸다. ● 제주의 산(山)을 품다-본태 박물관 2012년 11월, 제주 산방산 기슭에 산과 바다를 한껏 품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본태박물관’, 불어로 ‘Bonte'의 뜻은 ’봉떼‘, 즉,’아름답다‘ 혹은 ’좋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자로 ’본태(本態)‘는 ’본래의 형상, 아름다움, 본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박물관 이름으로는 제격이다. 원래 박물관 터가 경사진 곳이지만 이곳을 다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놔둔 채 공간적인 조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높은 콘크리트 벽체를 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확 트인 공간감은 하늘 높이 뻗어 있다. 산방산 자락 하늬바람이 이곳에 늘상 머물렀다 가도록 바람 길도 터놓았다. 또한 콘크리트가 뼈대를 이루는 구조체이자 건물의 느낌을 자아내는 마감재이다 보니 당연히 불필요한 장식은 다 걷어낸 진솔한 공간과 빛을 통해 가늠되는 시간만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미술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태박물관은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인 이행자 본태박물관 고문이 수집한 생활 속 골동품과 소품들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까지 아울러 전시하는 공간이다. 20세기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연 안소니 카로(Anthony Caro·92)의 <물결Wave>, 대담한 색상과 특유의 ‘컷아웃 기법’으로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 1944 ~ )의 <불타는 입술 Burning Lips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가장 비중 있는 모더니스트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1881 ~ 1955)의 노동 연작 <건설노동자 Les constructeurs>,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1904~1989)의 <늘어진 시계 La Montre molle>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안도 다다오의 특별 공간이 마련되어 백남준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더불어 본태박물관 설계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스터디 모형, 건축과정을 사진으로 모아둔 스틸컷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모시조각보를 형상화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안도 다다오 <명상의 방>까지 본태박물관은 제주도를 넘어서 세계적인 예술 체험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주 안도 다다오 건축물에 대한 10문 10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 10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꼭 이라는 말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섭지코지를 방문한 관람객들. 제주도를 최소 3번 이상 방문한 경험을 지닌 관광객들. 건축학도.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에 괜찮은가요? -제주도이다. 휴가 계획을 미리 짜서 숙박 공간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제주 여행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휴가철에 임박해서는 가격대가 천정을 뚫고 올라간다는 것은 상식이다. 4. 건축물들의 실제모습은? -지니어스 로사이의 경우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이해 없이 들어갔다가는 난감해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글래스 하우스는 바다 풍경이 멋지다.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추천. 본태박물관은 제주도의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찾아가야 한다. 고즈넉하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이해 없이 접근하면 모든 체험이 고난으로 바뀔 수도 있다. 반드시 안도 다다오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 조사와 공부는 필요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지니어스로사이(https://www.phoenixisland.co.kr/pi/index) -글래스 하우스(https://www.phoenixisland.co.kr/pi/index) -본태 박물관(http://www.bontemuseum.com/)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도 의미 있지만, 제주도민의 주거 공간에 있는 작은 식당을 추천한다. 굳이 이름나지 않는 곳이라면 더더욱 좋은 식당일 수도 있다. 8. 제주도에 가 볼만한 다른 건축 공간도 있나요? -포도호텔: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064-793-7000 -방주교회: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 064-794-0611 -아고라: 서귀포시 섭지코지로 107, 1577-0069 -기적의 도서관: 제주시 동광로 12길 19. 064-738-3003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지니어스 로사이, 글래스 하우스에 대한 섭지코지 도슨트 건축투어(064-731-7791·1인당 2만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제주도에서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다만, 안도 다다오 건축 미학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상식을 가지고 만나야 제주도 여행이 역대급 경험으로 남을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아하 우주] 화성에서 말라붙은 고대 호수 흔적 발견

    [아하 우주] 화성에서 말라붙은 고대 호수 흔적 발견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4년째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게일 크레이터에 과거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최근 밝혀냈다. 물에서만 형성될 수 있는 다양한 지형과 광물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영국 레스터 대학과 오픈 대학의 과학자들은 과거 큐리오시티 로버가 게일 크레이터의 옐로나이프 베이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이 장소에서 오래전 호수가 말라붙었던 증거를 확인했다. 오래전 게일 크레이터에는 호수가 존재했다. 이 호수는 범람과 축소를 반복하면서 점차 크기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화성이 춥고 건조해짐과 동시에 우주 공간으로 대기와 물을 잃은 것과 관련이 있다. 마지막 순간에 게일 크레이터 바닥에는 매우 짠 호숫물의 잔재가 남았다. 증발로 농도가 높아진 호숫물은 나트륨, 포타슘, 실리콘이 풍부하지만, 마그네슘, 철, 알루미늄은 부족한 침전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물에는 황 성분이 풍부했다. 연구에 참여한 레스터 대학의 존 브리지스(John Bridges) 교수에 의하면 우리가 마시는 물과 비교해서 황과 나트륨 성분이 20배나 높아 물맛은 나빴을 것이라고 한다. 고대 화성의 호수 바닥에서는 이 물이 말라붙으면서 마치 나뭇가지 같은 광맥을 지표에 남겼다. 지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지만, 기온과 기압이 낮은 화성에서만 오랜 세월 보존될 수 있다. 지구의 사례를 보면 이런 짠물 속에서도 얼마든지 미생물이 번성할 수 있다. 어쩌면 과거 화성에서도 이런 물속에서 진화된 미생물이 있지 않았을까? 현재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는 고대 화성에 미생물이 살았는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잠시 한때라도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는지 알기 위해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비즈 in 비즈] 폭언·갑질 금수저 기업 맡겨도 될까

    [비즈 in 비즈] 폭언·갑질 금수저 기업 맡겨도 될까

    3년간 12명…. 정일선(46) 현대BNG스틸 사장이 갈아치운 운전기사 숫자다. 석 달에 한 번꼴로 운전기사를 바꿨다. 대충 보면 그냥 좀 까칠해서 그런 거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40페이지나 되는 ‘갑질 매뉴얼’을 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됨’, ‘사모님 기상 직후의 첫 대면은 피할 것’, ‘운동복 세탁물을 1시간 내에 배달하지 못할 경우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위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호, 차선, 과속카메라, 버스전용차로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이 우선임’ 등이다. 실제로 이 매뉴얼을 얼마나 실천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불법적이고 비인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에 현대가(家)에서 더 각별하게 챙긴다는 소문이다. 그래선지 1999년 서른 살에 기아자동차 이사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6년 만인 2005년 현대BNG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현대BNG스틸은 스레인리스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대 주주는 현대제철이다. 지난해 6890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생산품 대부분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산다. 내부 거래를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지난해는 당기순이익이 69.9% 줄었다. 하지만 그는 12억 3000만원을 회사로부터 받아 갔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는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운전기사 1명에 대한 폭행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부 조사 결과만 봐도 그는 12명의 운전기사들에게 주 56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1명을 상습적으로 때렸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사장과 직원 사이를 주종관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안하무인격인 재벌 3세 조태오가 현실에 재림한 듯하다. 한 기업의 대표가 되려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존경은 고사하고 아랫사람을 학대하는 비뚤어진 인식을 가졌다면 대표 자격이 없다. 아무리 ‘창업자의 손자’라도 마찬가지다. 김동현 기자moses@seoul.co.kr
  • 정일선 사장, 운전기사 61명 초과근무시켜

    ‘운전기사 갑(甲)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렸던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간 회사 운전기사 61명에게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도록 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고용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남지청이 최근 3년간 급여명세서 등을 조사한 결과 정 사장이 운전기사 61명에게 주 56시간 이상 불법으로 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주 80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청은 ‘갑질 매뉴얼’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혐의에는 포함하지 못했다. 정 사장 측은 “61명은 부사장이나 임원 등 다른 회사 직원의 차량을 모는 운전기사를 모두 합한 숫자”라며 “정 사장의 차량을 직전 운전한 운전기사는 12명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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