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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車에도 최고 25% ‘관세 폭탄’ 카드

    트럼프, 車에도 최고 25% ‘관세 폭탄’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철강에 이어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폭탄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현재 승용차 2%, 픽업트럭 25%)가 ‘일률 25%’로 바뀐다면 현대자동차 등 우리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철강·알루미늄에서 시작된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가 자동차로 확대되면서 미국발 세계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자동차 같은 핵심 산업은 우리나라의 힘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로스 장관도 성명에서 “지난 수십년간 수입제품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약화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면서 “철저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입 자동차가 우리 산업의 건전성과 고급 기술 개발·연구 능력을 해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 정부의 최종 목표는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 부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수입 자동차 관세 폭탄 부과 추진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해 지지부진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또 미국에 유리하게 끝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발 ‘자동차 관세 폭탄’의 유탄을 맞을 수 있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와 부품업계 등과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 상무부 등에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앞으로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며 자동차 업계와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미 정부와 고위급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월드 Zoom in] 꺼지지 않은 무역전쟁 불씨… 美 ‘中 소재’ 베트남산 철강에 고율 관세

    美 “베트남산 급증… 시장 교란” 제3국 통한 우회 수입 강력 차단 中, 수입차 관세 15%로 낮아져미국이 중국산 소재로 생산한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등 무역 장벽을 피하려고 제3국인 베트남으로 우회하려는 중국산 철강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는 미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을 사용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냉간압연강을 대상으로 199.76%의 반덤핑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를 적용한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산업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에 장려금이나 보조금액 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베트남산 내식강에 대해서도 각각 199.43%, 39.05%의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매겼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을 규제하자 베트남을 통한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철강 가격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의 경기 둔화와 과잉생산 등으로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쳤다. 때문에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 US스틸 등 철강 메이저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철강 수출 규모는 200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억 1200만t에 이른다. 미국 철강 소비량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미 상무부는 2016년 중국제 냉연강판에 대해 265.79%의 반덤핑관세를 매기고 256.44%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다급해진 중국 철강업체들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적극 모색했다. 제품을 베트남으로 보내 부식방지 가공 등을 한 뒤 베트남제로 탈바꿈시켜 미국에 수출했다. 베트남의 냉연강판 대미 수출이 24배, 내식강의 대미 수출은 무려 40배로 각각 증가한 이유다. 미 상무부는 베트남산 철강의 수입 급증으로 미국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베트남산 철강이 중국산이나 다름없다며 규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이 기간 베트남산 냉간압연강의 미국 수입액은 연간 900만 달러(약 97억 6700만원)에서 2억 1500만 달러(약 2333억 6100만원)로 폭증했다. 내식강 수입액도 2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40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관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 부과 조치에 추가돼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재정부는 22일 공고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율별로 각각 25%와 20%에 달하는 자동차 수입 관세가 모두 15%로 낮아졌고 8~25%에 달하던 차 부품의 관세는 모두 6%로 떨어졌다. 재정부는 공급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중 무역 분쟁 합의에 따라 미국을 의식한 후속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獨·中 핵협정 한목소리… 무역은 불협화음

    美 압박에… 獨·中간 연대 강화 메르켈 ‘中시장 개방 미흡’ 입장 中 ‘일대일로’ 경계심 완화 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25일 11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다. 2005년 11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년 한 번꼴로 중국을 찾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 주요 의제는 이란 핵합의와 무역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경제 개방의 시작점이자 전자기업 지멘스 등 여러 독일 기업이 있는 선전을 먼저 찾는다. 이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리 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 독일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딩춘(丁純) 상하이 푸단대 유럽문제연구센터 주임은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압박에 직면한 독일은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과 독일의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메르켈 총리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합의 탈퇴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중국과 독일은 무역, 인터넷 보안, 인권 문제, 중국의 유럽 투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이란 핵합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 측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더 나은 협상을 위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명확히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독일의 무역이 상호 평등하지 않으며 중국의 시장 개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과 중국의 무역거래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규모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으며 독일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3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한 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심을 독일이 완화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 오는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중국과 동유럽 16개국의 연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는 광범위하게 중국 위협론이 확대 중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 중·미 무역협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는 독일도 염려하고 있지만 관세 보복은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상호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독일은 중국이 일대일로 참여를 요구한다면 중국과 모든 EU 회원국이 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EU 의장국을 맡은 오스트리아는 지난 4월 중국 국빈방문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독일과 중국의 수장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어떤 공감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에 뿔난 EU ‘핵합의·관세폭탄’ 연합전선

    메르켈 “EU는 이란 핵합의 유지” 美핵합의 파기로 유럽기업 고통 불만 커도 대결수위 상향은 부담 英컨소시엄·이란 유전 개발 합의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와 외국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들까지 표적이 될 상황에 놓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유럽 경제가 입을 출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정상과의 만찬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핵합의에 대해 “통일된 유럽 전선이 필요하다.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준수할 것임을 회원국 정상들이 재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EU가 징벌적 관세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때까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최대의 압박’을 가한다며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으로 대이란 제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해 제재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럽의 기업들도 미국 제재의 표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세계적 정유업체 토탈(Total)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의 가스전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은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5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토탈 측은 “미국의 2차 제재를 받으면 미국 은행을 통한 달러화 금융이 중단되고 전 세계 영업도 어려워지는 데다 미국 주주와 미국 내 사업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자동차업체 르노, 독일 전기전자기업 지멘스 등 이란에 투자한 다른 대기업들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때문에 토탈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1위의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 유조선 부문의 머스크탱커 측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올해 11월 4일까지 이란 내 고객사와 계약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면서 핵합의 파기 이전의 원유 운송 계약은 이행해지만 이란산 원유 수송 주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이란과 관련된 영업이 미국의 제재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핵합의를 유지하고 미국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소피아 만찬 회동에서 EU 정상들은 “EU는 기후변화와 관세, 이란과 관련한 최근 미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규정에 근거한 국제 제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의 모든 국가는 이란 핵합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들을 놓고 이란과 더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에너지 개발회사 퍼가스 국제컨소시엄(PIC)과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이란남부석유회사(NISOC)는 유전 공동 개발과 원유 생산과 관련한 기본합의(HOA)를 했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케라지 유전을 개발해 10년간 일일 평균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로버트 매케어 주이란 영국대사는 “영국은 핵합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맬린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덫에 걸렸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합의 파기를 우려하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에 반기를 들어 미국과 대결 수위를 높이는 것은 유럽이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여러분은 약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약을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쓴다면 분명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쓰지 않으면 독(毒)이 될 수 있는 것도 약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학계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하기 전 먼저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은 목적에 따라 제제의 형태가 다릅니다. 따라서 약을 임의로 깨물어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약물 유효 성분이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정’을 깨서 먹으면 갑자기 너무 많은 유효 성분이 나와 과량 복용과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 이름에 ‘서방정’이나 ‘ER’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정제 그대로를 먹어야 합니다. ‘장용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용정은 장에서 흡수되도록 위산을 보호하는 코팅을 씌운 것으로 그대로 먹어야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을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주스와 함께 먹으면 주스의 산성 물질이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산제로 쓰이는 ‘수산화 알루미늄겔’을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위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아목시실린’, ‘클록사실린’과 같은 항생제도 산에 약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약을 먹었다면 가급적 2시간 이후에 주스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자몽주스도 일부 고혈압약의 이상 반응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유도 일부 항생제와 항진균제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피해야 합니다. 비사코딜 등의 변비약은 우유와 함께 먹을 경우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위에서 효과가 나타나 버리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감기약은 ‘카페인’과 상극입니다. 커피, 녹차, 홍차, 코코아처럼 카페인이 많이 있는 음료는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미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약에 카페인 음료까지 더하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극대화돼 불면증과 현기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을 때는 가급적 2시간 안에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약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같이 간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이 이중 부담을 안게 돼 약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약의 독성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경계 약물인 진정제나 수면제 등을 복용한 뒤에 술을 마시면 약물이 알코올의 효과와 결합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심박동과 호흡 기능이 떨어져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알약이 자연스럽게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게 하려면 큰 컵으로 한 잔(240㏄) 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약이 위벽에 닿는 것을 막아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먹을 수 있지만 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는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소염진통제는 작용 과정에 위장 보호 효과를 차단해 속쓰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제, 콧물약 등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부작용이 있어 운전 전에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잠들기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분실한 약품 문서 ‘이지드러그’서 확인 약을 보관하는 방법도 요령이 있습니다. 시럽은 세균이 자라기 쉽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약을 보관할 때가 많은데 의료진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럽의 약 입자가 엉켜 침전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2주 이내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약국 조제약은 정해진 용기에 넣어 그늘지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변질되고 냉장 보관하면 습기가 생겨 변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양제는 저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해 꼭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연고와 크림도 상온 보관이 기본입니다. 2년간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한 뒤에는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안약과 안연고는 보관기간이 더 짧습니다. 개봉 전에는 6개월, 개봉 뒤에는 최대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할 때 안약 용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돌려 써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를 교환할 때는 피부 자극을 줄이고 약물 흡수를 돕기 위해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여지 중앙대병원 약제팀 약사는 “약 성분이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특수한 막이 있는 패치제는 임의로 자르지 말고 구겨진 상태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고 가글제만 사용하는 분이 있는데 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가글제는 양치질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가글제 사용 뒤 물로 헹구지 않아야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 약사는 “최대한 인후 깊숙한 곳까지 약액이 닿도록 하고 잠시 입안에 머금은 뒤 뱉어내야 하며 잘못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좌제는 녹기 쉬워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한 뒤에는 20~30분간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약품 첨부문서를 잃어버렸다면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이지드러그’(https://ezdrug.mfds.go.kr/) 사이트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수입차 20% 관세 검토… 무역전쟁 車로 번지나

    EU와 철강 보복 이어 2R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고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12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GM, 도요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10개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런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차량이 조립, 생산될 것”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드러내면서 회의를 시작했다. FCA가 자동차 생산시설을 멕시코에서 미시간주로 옮기기로 한 계획을 거론하며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를 “이 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사”라고 치켜세우고, 유럽 자동차업체들에는 미국에 공장을 충분히 짓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수입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배출가스 기준 적용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보복하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도 경고했다. 미국의 무역 전쟁이 자동차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무역전문가들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WSJ는 WTO 규정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일반 자동차와 트럭에 각각 2.5%,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수입차에 20% 관세” 시사

    트럼프 “수입차에 20% 관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GM, 포드와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빅3’와 혼다, 도요타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부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폭탄 예고에 이어 자동차로까지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라”면서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자동차 생산시설을 멕시코에서 미시간 주로 옮기기로 한 계획을 거론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이 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사”라면서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으며, 특히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에 대해 보복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역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TO 규정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일반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트럭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줌인테크]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제이다이트 라이드’

    [줌인테크]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제이다이트 라이드’

    애니메이션에서나 등장하는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실제로 개발됐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 사업부인 아스라텍 등 3개사가 3년 연구 끝에 최근 개발한 ‘제이다이트 라이드’(J-deite Ride)가 그것이다. 이 로봇은 자동차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또는 그 반대로 1분 만에 변신한다. 성인 2명이 탑승 가능하고 탑승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다.자동차 상태에서는 최고 시속 60㎞로 달릴 수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 상태에서 시속 100m로 보행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태의 높이는 약 4m에 이르고 무게는 약 1.7t이다.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 및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등으로 이뤄졌다. 개발사는 향후 놀이시설 등에서 로봇의 상용화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란 강경파 “핵 활동 착수”… 美·유럽 분열에 미소 짓는 中·러

    이란 강경파 “핵 활동 착수”… 美·유럽 분열에 미소 짓는 中·러

    친서방파 로하니 리더십 큰 상처 “유럽, 절대 보증해야 핵합의 유지” 이란 하메네이, 수정안도 거부 의사 英·佛 “핵합의 수호에 전념할 것” 러, 시리아·리비아 등 영향력 확대 中, CNCP 가스전 개발 반사이익이란의 핵무장부터 미국과 유럽의 동맹 균열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로 국제 정세에 격랑이 일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핵합의 파기가 이스라엘,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위협을 높이고 중동에서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란에서 강경파가 힘을 얻어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이슬람 종파 간 분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합의 성사에 따른 경제 개방을 최대 업적으로 삼았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로하니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이란의 친(親)서방·개방·개혁 세력의 약화도 불가피하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집권한 뒤 핵합의 및 개방 정책으로 전임 보수 정권에서 심각해진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9일 “핵합의에 참석한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이 핵합의 유지와 이행을 절대적으로 보증하지 않는다면 계속 우리가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진정 의문”이라고 밝혔다. 유럽 3개국은 그간 핵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란에 재협상을 요구한 만큼 어떠한 핵합의 수정도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이란의 군부 및 종교계 등 강경·보수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 당시 핵합의에 깊이 관여했던 알리 코람 전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계략에 넘어가 국제 협정을 어겼다”며 “이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강경파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강경파가 로하니 대통령을 축출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사악한 미국인들이 핵합의에서 발을 뺀 것을 환영한다. 애초에 믿을 수 없는 합의였고 미국의 파기 전에도 유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의 보수 정파 의원들도 핵합의 파기 소식이 알려지자 단상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고 미국에 항의했다. 이란 강경파는 우라늄 농축을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볼파즐 하산 베이지 의원은 “이란은 무능력했다. 이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핵 활동에 나서겠다. 미국과 동맹국에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는 수일 내에 핵활동에 착수하겠다는 이란 강경파의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핵합의를 파기한대도 당장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핵합의를 지지하는 유럽과의 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잇따라 미국을 찾았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유럽에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의 엇박자는 비단 이번 이란 핵합의뿐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유보 등 유럽과 함께 추진한 다자 협정들에 제동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압박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 핵합의를 지키기 위해 전념할 것이며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TV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 없이 핵합의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어떠한 제약도 없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핵합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미소를 띠는 건 러시아다. 러시아는 자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였던 ‘미국과 유럽의 분열’을 큰 노력 없이 얻어 냈다. 시리아와 리비아 등지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러시아가 미국의 핵합의 파기를 이용해 ‘미국은 언제든 국제 합의를 깰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국가이며 시리아, 리비아가 의지할 만한 국가는 러시아뿐’이라는 식의 선전전을 벌일 수도 있다. 중국에도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CP)는 이란 사우스파르스 해상 가스전 개발에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토탈, 지멘스 등 유럽 기업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우려해 사업에서 손을 떼면 경쟁자가 사라져 CNCP에 유리해진다.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재앙적인 이란 핵합의를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버락 오바마’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결정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하철 환풍구, 서초에서는 예술이 됩니다

    타워 벽면 전체에 모빌 부착 계단형 스탠드서 공연도 가능 서울 서초구는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의 대형 지하철 환풍구·냉각탑을 활용해 ‘서초 바람의 언덕’(조감도)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바람의 언덕은 1081㎡ 규모로 환풍구 상부의 ‘윈드타워’(폭 3m·높이 15m)와 소규모 공연장인 계단형 스탠드, 녹지언덕 등으로 구성된다. 윈드타워는 타워 벽면 전체에 직사각형(125㎜×140㎜) 모양의 움직이는 조각 ‘모빌’을 부착한다. 지하철 환풍구와 상공에서 부는 바람에 따라 수많은 모빌들이 물결치는 파도 모양의 장관을 연출한다. 타워 조명은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당일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등 네 가지 색상을 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흉물로 미관을 해치는 지하철 환풍구를 예술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조각물로 바꾼 일본, 영국 등 해외 사례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환풍구와 맞닿아 있는 냉각탑은 안전성을 고려해 알루미늄 재질의 칸막이를 설치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예술적 디자인을 통해 도시 미관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는 강남역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회사 M&M 대표였던 최철원으로부터 8년 전 ‘맷값’이라며 야구방망이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당시의 기억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약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2일 KBS는 ‘맷값 폭행’의 피해자였던 유홍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최철원은 지난 2009년 동서상운을 인수하면서 화물기사들에게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고용승계 조건으로 내걸었다. 화물연대 지회장이였던 유씨는 계약 체결이 거절됐고 2010년 1월부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0월에서야 차량을 인수해주겠다는 답을 받고 최씨가 대표였던 M&M 사무실로 향했지만 그곳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최철원이 있었다. 최철원은 유씨에게 “합의금이 2천만 원이니까 한 대에 100만 원이라 치고 스무 대만 맞아라”며 열 대를 때렸고 ‘살려달라’는 유씨에게 “그럼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 원씩이다”라며 세 대를 더 때렸다. 그리고 화장지를 둘둘 말아 유 씨의 입안에 밀어넣고 얼굴을 마지막으로 때렸다. 최씨는 피범벅이 된 유씨의 얼굴에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던졌고 합의서에 서명만 하라고 요구했다.유씨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정도”였다. 언론사, 국민권익위, 인권위 등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재벌이 얽힌 폭행 사건에 선뜻 나서는 곳은 드물었다. 극적으로 한 변호사와 연결됐고 언론 매체를 통해 당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다음 아고라에서 최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씨는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최철원은 그 과정에서 유씨에게 한번도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는 “군대에서 맞는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라는 충격적인 해명을 했다. 1심에서 최철원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의 마음은 이렇게 미어지는데, 돈과 법은 그걸 무시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최철원은 2006년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한 이웃을 야구방망이를 들고 협박했던 전력도 있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장정 3명과 함께 아랫집을 찾았고 당시 아파트 경비원은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두들겨서(위협해서) 그 사람이 무서워서 한 달 뒤에 이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파출소는 ‘상호 다툼’으로 처리하고 본서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대표로 있었던 M&M 전 직원들은 최씨가 사냥개 도베르만을 사무실에 데려와 여직원들에 “요즘 불만이 많다며?”라면서 도베르만의 개줄을 풀고 “물어”라고 명령하며 여직원들을 위협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美 철강 고율 관세 피했지만 쿼터 회복이 과제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미국 백악관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을 승인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에 대한 철강 수출 규모를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줄이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받지 않게 됐다. 한국이 관세 잠정 유예 7개국 중 유일하게 고율 관세 면제 지위를 확정지은 것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를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의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22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철강 고율 관세 유예기간을 당초 예정된 5월 1일에서 한 달 더 연장했다. 이 국가들은 6월 1일 이전까지 미국과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다. 고율 관세가 일단 부과되면 언제 바뀔지 모르는 현실에서 한국이 조속히 철강분쟁을 매듭지은 것은 한·미 동맹이 그만큼 굳건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우리가 이번 조치를 평가하면서도 걱정스럽게 여기는 대목은 한국이 철강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량) 제한을 대가로 관세 면제를 얻어 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에 한국산 철강에 대해 ‘영구 면제’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국제 통상관계에서 영원한 것은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철강업계가 철강 관세면제 확정을 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마냥 반길 수만 없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이 쿼터량 제한과 무관세를 맞바꾼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 미국은 일본에 수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대신 반덤핑 관세를 면제해 준 일이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난 3월 23일부터 25% 관세를 물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면제는 영구적이지 않고, 중도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수출 물량을 줄여 놓고서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때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미국이 나중에 다른 소리 못 하도록 이참에 자물쇠를 단단히 채워야 한다. 그 시발점은 70%로 줄어든 물량을 조속히 100%로 원상회복하는 일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공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한·미 공조를 지렛대 삼아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국산 철강 美무관세 수출 확정… 쿼터 소급 탓 효과 미미

    국산 철강 美무관세 수출 확정… 쿼터 소급 탓 효과 미미

    밀어내기 수출한 강관은 타격 클 듯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설정한 쿼터(수입할당)를 지난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관세 면제가 확정돼 대미 철강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일부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미국이 이달 1일 이후의 수출량부터 쿼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업체들이 지난달까지 밀어내기 식으로 수출을 확대해 쿼터 대부분을 소진, 수출량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져서다.●정부 “대미 철강 수출 불확실성 해소”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무역확장법 232조’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지난 3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대로 한국산 철강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2015~2017년 평균 수출량(383만t)의 70%인 268만t의 쿼터를 확정했다. 문제는 미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수출한 물량까지 쿼터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점이다. 국내 업계는 5월 1일 수출량부터 쿼터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관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 대비 51%인 104만t으로 쿼터가 설정돼 올해 대미 수출량이 반 토막 나는 상황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쿼터가 적용되기 전에 미리 수출 물량을 늘린 업체들이 많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쿼터 기산일이 1월로 잡히면서 연간 수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면서 “무관세 원칙이 지켜졌지만 쿼터로 인해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관세를 면제받지 못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대미 철강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전체적으로는 하반기 수출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대미 철강 수출량은 쿼터의 34.6%”라면서 “강관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쿼터가 적정량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업체 간 수출 할당 배분 곧 마무리 한편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 쿼터 배분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품목별 운영위원회를 계속 열고 있다”면서 “업체별 쿼터 배분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25% 추가 관세 면제 대신 2015~17 수출량의 70%로 제한잠정 유예 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 확정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확정했다. 백악관은 1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먼저 한국산 철강 수입품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전 발표한 내용에 대해 한국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미 통상 당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면제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여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을 2015∼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로써 한국은 당시 잠정 유예 7개국 중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를 완전히 확정했으며, 앞으로 2015~17년 대미 철강 수출 평균의 70%에 해당하는 쿼터 물량에 대해 추가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면제 시한을 관세 유예기간은 당초 예정된 5월 1일에서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이 6월 1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영구 관세 면제를 요구하며 미 정부와 협상해온 EU를 비롯한 유예 대상국들은 시간을 벌게 됐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맞물려 있어 유예 기간이 한 달 연장되면서 당사국 모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관세폭탄’에 獨·英·佛 삼각동맹

    3국 정상 “EU 차원 보복조치 고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연장 쿼터제 합의한 한국은 영구 면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상은 미국이 유럽연합(EU)을 겨냥한 고율 관세 조치를 거두지 않을 경우 삼각동맹을 구축해 보복 조치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3자 전화 통화를 통해 이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세 정상은 미국이 EU를 상대로 무역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EU는 다자간 무역질서의 틀 안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3자 전화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각각 미국 워싱턴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무역문제에 대해 이견만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4월 말까지 일시적인 면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이 기한까지 영구 면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돼 EU와 미국 간 무역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조치를 일부 연장하기로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일부 동맹국에 한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수입할당(쿼터)을 수용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쿼터는 관세가 유예된 모든 국가와 논의되고 있다”며 “관세 유예 기간은 국가별 협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쿼터에 합의한 한국은 영구적으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2015~2017년 대미 평균 수출량의 70%인 268만t을 쿼터로 합의한 바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이 여유 있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은 관세 유예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전히 냉랭한 美·獨

    여전히 냉랭한 美·獨

    이란 핵협정 등 현안 이견만 확인 작년과 달리 악수 나눴지만 ‘어색’‘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하루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악수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한 뒤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틀 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스킨십을 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의식한 듯 뺨에 키스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두 차례 악수하고 최근 메르켈 총리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으며 “메르켈은 매우 비범한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현안 논의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협정 잔류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합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유지해야 한다”며 “그것이 이란과의 모든 문제를 풀지는 못하지만, 모자이크의 한 조각이자 우리가 그 위에 이 구조물(핵폐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벽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핵합의를 ‘끔찍하다’고 비판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협정 파기 이후에도 이란이 핵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를 면제하는 문제도 큰 진전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리는 호혜적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협상 중인 현안과 우리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이라면서 애매모호하게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까지 면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가 발효돼 EU와 미국 간 ‘무역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 자신이 거듭 제기해 온 방위비 증액에 나서 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 남겠다거나, 무역 관세에서 유럽에 영구적 면제를 주겠다는 것 등에 관해 어떤 약속도 얻지 못하고 백악관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맥주 등 품질 보장 갈·녹색 허용 PVC는 2020년까지 페트 대체 국내 음료 생산업체들이 포장재의 재질·구조 등을 개선해 가급적 무색 페트병만 쓰기로 했다. 특히 처리 또는 재활용 공정에서 열을 가할 때 유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와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은 2020년까지 페트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7일 국내 포장재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이 같은 내용의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애경산업,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농심, 대상, 광동제약, 동아제약, 코카콜라음료,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해태에이치티비 등 19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재활용 의무 생산자로 2016년 기준 국내 페트병 출고량(26만t)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2019년까지 제품 용기로 무색 페트병을 쓰되 맥주와 같이 제품의 품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갈색·녹색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 63.5%인 무색 페트병의 사용 비율이 2019년 85.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의 생산을 금지했다. 색상 이외에도 페트병 생산 시 재활용 비용을 증가시키는 종이 라벨이나 몸체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 등도 제한된다. 또 요구르트병과 샴푸 등의 용기류에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은 몸체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전자제품 포장재, 수액 팩, 랩 포장재, 투명 지퍼백 등으로 사용되는 PVC는 가공성이 좋아 포장재로 장점이 있지만 환경 문제와 재활용 비용의 증가 등으로 활용이 떨어졌다. PVC는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등의 재질로 대체된다. 환경부가 올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 가운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행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또 포장재 재질·구조 기준 개선 등을 위해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최민지 자원재활용과장은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이 설계돼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고 자원순환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작업실] 쓸모없었던 알루미늄 깡통의 변신

    [작업실] 쓸모없었던 알루미늄 깡통의 변신

    다 먹고 쓸모없는 알루미늄 깡통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미국 출신 예술가 노아 델레다(41)의 손길을 통해서다. 작업 방식은 간단하다. 알루미늄 깡통의 겉면을 사포로 문지르고 광택을 내고 나서 별도의 도구 없이 손가락으로 깡통을 눌러주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물은 예술 그 자체. 평범했던 알루미늄 깡통에 복잡하고 독특한 무늬가 입혀지면서 정교하고 멋진 조각품이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알루미늄 깡통은 우리 돈으로 216만 원에 팔린다. 노아 델레다는 “예술에 있어 다른 시각이 중요하다”면서 “나의 목표이자 예술을 하는 이유는 창의적 과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오늘 사드 자재 재반입 앞두고…경찰·주민 대치

    국방부가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시설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경찰과 사드 기지 건설 반대단체 및 주민들이 충돌했다. 경찰은 22일 오후 6시 40분쯤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기지 건설 반대 단체 주민 30여명을 붙잡아 다리 안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등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진밭교에서 열리는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다리 위로 모이고 있었다. 경찰은 주민들이 식사하거나 행사를 준비하는 중 미리 배치한 300여명을 투입해 진밭교에 있던 30여명을 붙잡아 중간 지점으로 몰아넣은 뒤 다리 입구를 봉쇄했다. 이후 경찰은 이들을 다리에서 밀어내고 다리를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이 진밭교를 봉쇄한 것은 23일 예정된 사드 기지 공사 장비·자재 반입을 위해 미리 길목을 장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길이 10m, 폭 6m인 진밭교는 지난 12일 장비 반입 시도 당시 주민이 알루미늄 봉과 그물망으로 만든 격자형 구조물에 한 명씩 들어가 경찰의 강제해산을 막은 곳이기도 하다. 경북 경찰청 관계자는 “성주 사드와 관련해 소성리 일부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이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어 경찰력을 동원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드 기지 입구 경찰·주민 충돌…주민 30명 다리 위에 갇혀

    사드 기지 입구 경찰·주민 충돌…주민 30명 다리 위에 갇혀

    경찰 23일 장비 반입 위해 미리 진밭교 장악주민 40여명 다리 주변서 강제 진압 항의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시설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경찰과 사드 기지 건설 반대단체가 충돌했다. 오후만 해도 사드 기지 인근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경찰이 사드 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린 지난 20일부터 반대단체 회원과 충돌하지 않도록 진밭교 일대에 경찰력을 투입해 별다른 마찰을 빚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2일 저녁부터 상황이 갑자기 변했다. 반대단체 회원과 일부 주민 등 30여명이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사드 기지 정문에서 200여m 떨어진 진밭교에 모이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경찰은 오후 6시 40분께 진밭교에 미리 배치한 경찰 300여명을 투입해 주민 등 30여명을 다리 중간 지점에 몰아넣고서 다리 입구를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과 대치상황이 이어져 주민 2∼3명이 다쳤다. 일부 회원과 주민은 다리 난간 밖으로 철 구조물을 내밀고 올라갔고 경찰은 밑에서 방패를 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이들을 다리에서 밀어내고 다리를 장악했다. 그러자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다리 입구에 비닐 천막을 치고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오후부터 내리는 빗속에서도 오후 9시 30분 현재 회원과 주민은 100여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찰은 10m 길이 진밭교에 반대단체 회원이 설치한 격자형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구조물은 지난 12일 장비 반입 시도 당시 주민이 한 명씩 들어가 경찰의 강제해산을 막는 데 썼다. 소성리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방부가 23일 오전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어 대치상황은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방부가 지난 12일에 이어 또다시 경찰 지원을 받아 장비와 자재 반입을 강행할 경우 주민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경찰이 시위장비가 있는 진밭교 주위를 둘러싸고 차단하고 있다”며 “다리 위에 시위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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