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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세운 4시리즈·전투기 닮은 재규어… 가솔린, 살아 있네~

    코 세운 4시리즈·전투기 닮은 재규어… 가솔린, 살아 있네~

    BMW 뉴 4시리즈, 주행성 대폭 향상세로형 ‘키드니 그릴’ 강렬한 인상도혼다 ‘뉴 CR-V HEV’ 국내 첫 출시하이브리드 엔진에 사륜구동 적용 재규어·랜드로버 등 수입차 ‘봇물’ 현대차 ‘코나’ 가솔린 모델도 선보여자동차 얘기가 밥상머리에 올랐다 하면 온통 전기차 얘기다. 최근 증권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애플카’에 대해선 너도나도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전기차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먼 미래의 얘기다. 전기차에 이목이 쏠리는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성능 좋은 가솔린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는 아직 저물지 않았다. ●“콧구멍 더 커졌어요”… BMW ‘뉴 4시리즈’ BMW는 2013년 처음 선보인 4시리즈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뉴 4시리즈’를 지난 1일 출시했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으로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체도 1세대 모델보다 더 커졌다. 전장은 130㎜, 전폭은 27㎜, 축간거리는 41㎜ 길어졌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뉴 4시리즈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420i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 ‘뉴 M440i xDrive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은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m의 강력한 힘을 낸다. 뉴 4시리즈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기에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가 포함된다.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최대 50m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야간 주행 시 최대 550m까지 비추는 BMW 레이저 라이트는 뉴 M440i xDrive 쿠페 및 컨버터블에 기본 적용된다. 판매 가격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패키지’ 5940만원, ‘뉴 M440i xDrive 쿠페’ 8190만원, ‘뉴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패키지’ 6790만원이다.●혼다 ‘뉴 CR-V HEV’ ‘뉴 어코드 HEV’ 혼다는 고장 안 나기로 유명한 일본차의 재기를 노리며 하이브리드(HEV) 모델 2종을 출격시켰다.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다.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최고출력 184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 도심 연비는 15.3㎞/ℓ다. 하이브리드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건 혼다 최초다. 준중형급이지만 중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스포츠, 전기(EV) 모드가 추가돼 다이내믹한 주행과 정숙한 연비 주행이 동시에 가능하다. 전 좌석 열선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부족함 없이 장착됐다. 판매 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중형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도심 연비가 18.0㎞/ℓ에 달한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반응성이 향상돼 운전자의 의지대로 차가 움직이도록 했다. 차량 성능과 편의 기능은 CR-V와 대동소이하다. 판매 가격은 ‘투어링’ 4570만원이다. 함께 출시된 가솔린 모델 ‘뉴 어코드 터보’는 3740만원이다.●575마력의 짜릿한 재규어 ‘더 뉴 F-타입 ’재규어는 2인승 스포츠카 ‘F-타입(TYPE)’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F-타입’을 지난달 18일 국내에 출시했다.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 ‘뉴 F-타입 R’은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갖춰 짜릿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최고속력은 시속 322㎞다. 디자인은 테일램프가 더 얇아지면서 더욱 날렵한 느낌을 준다. 운전석은 전투기 조종석과 흡사한 ‘콕피트’ 구조로 이뤄졌다. 뉴 F-타입은 우주 항공기에 적용되는 ‘리벳-본딩’ 방식의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차체 경량화를 이루고 향상된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장착돼 중후하면서도 포효하는 듯한 강력한 배기음을 낸다.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9650만~2억 127만원이다.●SUV 끝판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2021’ 랜드로버는 지난달 25일 대형 SUV ‘레인지로버’ 2021년형 가솔린 모델을, 지난 8일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 가솔린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한 SUV다. 5.0ℓ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3.8㎏·m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노면에 따라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 ‘전자식 센터·리어 디퍼렌셜 락 시스템’ 등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1억 8957만~2억 9487만원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에는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3.0ℓ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60마력, 최대토크는 50.0㎏·m다. MHEV 시스템은 차량 감속 시 손실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차량 주행 시 보조로 활용하는 장치다. 판매 가격은 1억 3357만~1억 7947만원이다.●코나 2.0 가솔린 출시로 ‘풀라인업’ 완성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4일 ‘더 뉴 코나’ 2.0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출시했다. 이로써 코나는 앞서 출시한 1.6 터보, 1.6 하이브리드, N 라인과 함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신형 코나 2.0 가솔린 모델은 무단변속기(IVT)를 탑재해 149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6㎞/ℓ다. 판매 가격은 ‘스마트’ 1962만원, ‘모던’ 2175만원, ‘인스퍼레이션’ 2648만원이다. 또 저공해자동차 제3종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 50%(수도권 기준), 전국 14곳 공항주차장 요금 2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글 가르치려 했다”…20살 지적장애 딸 체벌해 사망

    “한글 가르치려 했다”…20살 지적장애 딸 체벌해 사망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체벌하다가 숨지게 한 친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5일 광주고법 형사1부(김태호 황의동 김진환 고법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상해치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정황과 사정을 볼 때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죄질 매우 나쁘다. 고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다른 어린 자녀들에게도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다만 A씨가 피해자를 심하게 폭행한 것은 사실이나 피해자가 쓰러지자 ‘조금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보일러 온도를 올렸다. 범행 동기 등을 봐도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4일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30분 사이 전남 장흥군 집에서 지적장애 2급인 딸(20)을 알루미늄 밀대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 당시 딸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 그는 딸에게 한글 공부를 가르치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3남 2녀 중 성인이 된 자녀 1명을 제외한 4명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남편은 타지역에서 일하느라 떨어져 생활했다. 숨진 딸은 3살 때부터 장애인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성인이 된 후인 사망 2개월 전부터 A씨와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알루미늄으로 간단하게 전자파 차단하는 기술 나왔다

    알루미늄으로 간단하게 전자파 차단하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설치된 흡음재와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전자기파 흡수체를 개발했다.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얇은 알루미늄을 여러 층으로 쌓아 전자기파를 반사시키지 않고 흡수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최근호(1월 27일자)에 실렸다. 고성능 전자기기는 의도치 않게 주변기기에 전자기 간섭을 유발할 수 있다. 전자기파를 차단해 전자기 간섭을 막으려고 전기전도도가 높은 차폐재를 사용하지만 반사율도 높아 전자기파 재방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리튬과 전자기파를 잘 흡수하는 알루미늄으로 된 화합물을 이용해 2차원 알루미늄 박편을 제작하고 이를 크기에 따라 정렬시켰다. 이렇게 수많은 박편을 쌓아 수 십 마이크로미터(㎛) 두께 필름 형태의 무반사 흡수체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흡수체 내 박편(계면)의 숫자가 증가할수록 반사율이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계산했다. 흡수체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나노 박편의 표면 사이 공간에서 다중내부반사가 일어나 전자기파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자기파 흡수체의 흡수 및 반사효율이 기존 전자기파 흡수·반사기술보다 1000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박편을 층상구조로 쌓아올리는 간단한 공정만으로도 5G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레이더, 위성 등이 작동하는 주파수 대역인 기가헤르츠 주파수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우영 연세대 교수는 “이번 기술은 전자기파를 잘 흡수하는 알루미늄을 아주 얇은 박편으로 만들어 흡수율은 유지하면서 반사율은 낮춘 흡수체를 개발하고 원리를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반도체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정밀부품 산업과 헬스케어 분야, 국방 및 항공우주분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전자기파 차폐는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돈이 되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캔은 물론 아직 입을 만한 옷가지에 때때로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음식물까지 버려진다. 현재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덤프트럭이 들어와 쓰레기를 새로 버릴 때마다 이중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알말리키야 외곽 메마른 평원에서 방한복을 입은 시리아인 십여 명은 곳곳에 버려진 검은색 쓰레기 봉투를 찢어 속을 확인한다. 팔릴 만한 것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먹을 것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여성은 불에 타 연기가 자욱한 쓰레기 더미를 헤진다. 또 어떤 사람은 납작해진 빵을 허리춤에 집어 넣는다. 누군가는 찢어진 포장지에서 빠져나온 스파게티에까지 손을 뻗기도 한다. 검은색 작은 부츠를 찾아 집어든 사람도 있고 입을 만한 청바지를 발견해 손에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이런 광경은 이 쓰레기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자녀를 둔 40대 여성 움 무스타파는 AFP와의 인텁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종종 이곳에 온다”고 밝혔다. 거칠고 거무스름해진 손으로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면서 “가끔 우리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오렌지나 사과를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스타파의 다섯 딸도 종종 이 매립지에 와서 쓸만한 물건을 찾는다. 그 사이 무스타파의 양치기 남편은 몇 마리의 양을 돌보는 일을 한다. 3년 전 쿠르드족 전사들과 이슬람국가(IS)와의 교전으로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왔다는 무스타파는 “가장 운수 좋은 날은 트럭이 식당에서 버린 음식을 실어올 때”라면서 “그중 일부는 깨끗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것은 알지만 병원에서 버린 쓰레기를 살필 때도 있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에서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심각한 경제난 속에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유엔의 식량지원기구 세계식량계획(WFP)은 이 나라의 식품 가격은 2019년 11월 이후 전국적으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60%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상무장관 지명자 “중국에 관세수단 등 총동원”

    美 상무장관 지명자 “중국에 관세수단 등 총동원”

    블랙리스트, 관세 등 총동원해 대중국 압박 명시“中 IT 기업 규제 일부 철회” 美 업계 민원 관건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해 소위 ‘관세 폭탄’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만도 지명자는 “중국은 분명히 경쟁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했고 값싼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으로 넘겨), 미국 노동자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인준이 되면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경쟁할 수 있게 아주 공격적일 계획”이라며 “블랙리스트든 관세든 상계관세든 나는 이 모든 수단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이용해 미국인 노동자의 경기장을 평평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무역정책을 폭넓게 검토하고 동맹과 협의해야 한다”며 동맹을 이용해 그물망식 대중 압박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처의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지난 19일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략적 인내”로 새로운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들에게 내렸던 여러 규제 중에 미국 산업의 활력을 위해 일부는 철회해야 한다고 IT업계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이에 일부 동의하고 있지만 공화당 측은 화웨이, ZTE 등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중국의 특정 IT 기업 리스트를 유지하고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中제품 385조원 관세 유지… 트럼프식 ‘이익우선주의’ 못 지웠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자유무역협정 지워민주당, 국익 우선엔 힘보태… 하원 동의 보호무역 ‘USMCA’도 매력적 통상카드‘관세맨’ 트럼프보다 통상 압박 더할 수도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동원해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듯 딱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 지우기’에 몰두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들인 2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노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었다. TPP는 미국 없이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변형됐다. 1992년부터 오랫동안 작동해 온 NAFTA 처리법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됐다.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타결한 NAFTA를 트럼프의 USMCA로 대체할 때 민주당 주도 하원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2019년 12월 19일 미 하원은 찬성 386표 대 반대 41표로 비준했다. 대통령의 독자적인 ‘행정명령’이 아니라 ‘의회비준’을 얻어 USMCA가 출범한 것이다. 대만에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대만보증법(19년 5월), 홍콩인권법(19년 11월), 미국 회계기준에서 벗어난 중국 기업의 증시 퇴출(20년 12월)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민주당 동의를 얻었다.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국우선주의만 외치는 트럼프 방식에 질색하면서도, 미국 민주당은 미국‘이익’우선주의엔 힘을 보태 왔다. 트럼프를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부르며 대선 공약집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자멸적인 관세정책”이라고 혹평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뒤 전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5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당장 철회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미국이익우선주의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된다. 나아가 대중 강경기조에 대한 새 행정부의 의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재닛 옐런 재무장관), “트럼프의 (중국 압박) 원칙에 찬성”(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같은 발언이 나온 전날 청문회에서도 확인됐다. 다시 USMCA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트럼프가 설계한 이 협정은 사실 ‘바이(Buy) 아메리칸’, ‘미국 중산층 복원’이 과제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매력적인 장치를 품고 있다. NAFTA와 마찬가지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관세를 원칙으로 삼으면서도 USMCA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의 70%를 북미 제품으로 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 인력의 임금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일 때 무관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보호무역 성격의 조항을 뒀다. 저임금인 멕시코로 공장이 이전돼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는 NAFTA의 오프쇼어링(해외 아웃소싱) 부작용을 차단한 것이다. 역시나 최종 규제수단은 관세이지만 임금, 원산지 규정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관세율을 결정하는 USMCA 작동법은 ‘외교통’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MCA가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정책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바이든의 미국이 CPTPP에 다시 가입하더라도 USMCA 수준의 새로운 통상판을 짠 뒤 합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관측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환경, 민주주의 같은 ‘미국의 모범적 리더십’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면 오직 ‘관세맨’이기만 했던 트럼프보다 한층 강력한 통상 압박 무기를 지니는 셈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점심 샌드위치 속 햄까지 압수당하는 英 (영상)

    브렉시트 후폭풍…점심 샌드위치 속 햄까지 압수당하는 英 (영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발효된 지 보름 가까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영국의 한 트럭 운전사는 점심 샌드위치까지 압수당하고 말았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PO는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후크반홀란드 항구의 세관 절차를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점심 샌드위치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세관원과 영국 트럭 운전사도 포착됐다. 대기 차량 검문검색에서 모든 음식을 압수한 세관원은 “햄만 빼고 빵은 돌려줄 수 없겠느냐”는 운전사 부탁에 “미안하다. 전부 압수다. 브렉시트에 온 걸 환영한다”고 답했다. 브렉시트 정식 발효 이후 육류와 우유, 유제품 반입이 제한된 때문이다. 검색대에는 알루미늄 포일에 싼 운전사들의 점심이 한가득 쌓였다. 항구 국경사무소 직원은 NPO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은 특정 식품을 더는 유럽으로 들여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브렉시트 지지자로 보수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앤드류 브리젠 의원은 “한심한 트집 잡기”라고 비난했다. 브리젠 의원은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연합 모두가 알고 있듯이 영국의 식품 기준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심한 트집 잡기다. 앞으로 네덜란드와의 교역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압박했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인 유럽리서치그룹(ERG) 수장인 마크 프랑수아 의원도 “지나친 요식행위다. 관료적 형식주의”라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의원은 “유럽연합은 역동적인 자유무역국가 영국이 세계 시장에서 자신들 밥그릇을 빼앗을까 봐 늘 걱정이었다. 하다 하다 운전사 점심 샌드위치를 빼앗는 거로 보복하고 있다. 정말 한심하다”고 말했다.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국경지대에는 무역 장벽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됐다. 평소처럼 제약 없이 고기나 와인, 치즈를 반입반출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수출입업자들은 각종 통관서류 작성 및 신고 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 중이다. 특히 수산업계 타격이 크다. 해산물 특성상 신속한 수출이 필요하지만 까다로운 절차 탓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푸드 스코틀랜드 최고경영자 도나 포다이스는 “수산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한 번 기회를 놓치면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식음료사 최고경영자 제임스 위더 역시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으로 가는 문을 찾고 있다. 수산업은 지금 도산 위기”라고 우려했다.여기에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문제도 겹쳤다. 프랑스가 영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인 도버-칼레 간 터널 앞에 대형 트레일러트럭 5000여 대가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후 통행은 재개됐지만 6시간 동안 터널을 통과해 프랑스로 들어간 트럭은 단 2대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12일을 기점으로 화물 혼란이 가중될 거라고 경고했다. 새해 휴가 기간 일시 소강상태였던 화물 이동이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영국 화물운송협회(RHA) 역시 화물 정체가 이미 시작됐으며, 12일 프랑스 국경 통제 강화로 상황은 더 악화할 거라고 내다봤다. 현지 화물전문가는 “혼란이 시작됐다. 브렉시트 때문에 매우 간단한 소포 하나도 유럽으로 들여가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이로 인해 신선식품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유통업체 테스코에서는 상추와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등 신선식품 품절 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관세도 논란이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무역협정에서 상품 교역에 무관세·무쿼터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일부 식료품 및 의료업체들은 관세 부과에 직면했다. 영국에서 완전히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 재료 등을 수입해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할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마크스 앤드 스펜서(M&S)의 스티브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통신에 “무관세라고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무관세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 차단 기술 개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인 대경산전과 공동 연구해 ‘ESS 미세 아크 감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ESS는 많은 배터리를 묶어 만든 대형 배터리 집합체로 하나의 배터리에서라도 작은 불꽃(아크)이 발생하면 다른 배터리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 태양광 발전소 ESS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도 작은 불꽃이 원인이었다. ESS 화재를 막으려면 일차적으로 미세 불꽃 발생을 줄이고 다음으로는 미세 불꽃을 일찍 발견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경산전은 배터리를 이어주는 연결부가 헐거워지면서 에너지 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결국 과부하로 미세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고, 연결부 사이에 완충부를 추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연결부 소재(동)와 완충부 소재(알루미늄)가 서로 달라 이중소재 접합 문제가 발생했다. 알루미늄 성형 과정에서 깨짐 현상이 생겨 어려움도 겪었다. 생기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자기력을 이용해 이종 소재 간 접합문제를 해결하고, 고속 성형으로 알루미늄 깨짐도 해결했다. 이 기술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미세 불꽃을 80% 이상 포집하고 불꽃을 감지해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日 ‘나무로 만든 위성’ 개발중…“오존 파괴 입자 배출 안해”

    日 ‘나무로 만든 위성’ 개발중…“오존 파괴 입자 배출 안해”

    일본에서 나무를 주재료로 한 인공위성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BBC뉴스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일본 교토대 연구진이 목재회사 수미토모 목재 측과 협력해 나무를 주재료로 한 위성을 제작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다수 위성의 주재료는 알루미늄이다. 이 금속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뛰어나 극한의 온도와 우주 방사선에 의한 폭격을 모두 견디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위성은 수명이 다하면 두 운명 중 하나에 직면한다. 궤도에 남아 수많은 우주 쓰레기 중 하나가 돼 다른 위성과 로켓을 위협하거나 궤도를 이탈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 상공에서 불에 타 사라진다. 그런데 이때 위성에 쓰인 알루미늄은 몇천 개의 작은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 입자로 분해 배출된다. 우주비행사 출신이기도 한 교토대 공학자 타카오 도이 박사는 “우리는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모든 위성이 연소해 작은 알루미나 입자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이런 입자는 몇년간 상층 대기에 남은 채 결국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루미나는 우주에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해 약간의 냉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구의 오존층을 무너뜨릴 수 있다. 반면 나무를 사용한 위성 제작은 이런 환경 파괴적인 화합물을 배출하지 않는다. 만일 이 계획이 성공하면 환경에 더 좋은 것은 물론 위성의 설계를 새롭고 단순하게 할 수 있다. 전자기 신호는 나무에서 더 쉽게 전달하므로, 안테나를 위성 본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 배치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목재와 이를 처리하는 방법을 시험한다. 수미토모 목재 측은 “가혹한 햇빛과 온도 변화에 특히 강한 목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세계 최초의 목조 위성을 우주로 발사할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분해 가능한 포장형 투명 필름 개발

    생분해 가능한 포장형 투명 필름 개발

    합성 플라스틱 필름으로 만든 라면 봉지 등 식품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투명 필름이 개발됐다. 16일 울산대에 따르면 첨단소재공학부 진정호 교수 연구팀이 목재 펄프에서 얻은 천연 고분자 셀룰로스를 이용해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 생분해 가능한 식품 포장용 투명 필름을 개발했다. 라면 포장재는 외부 산소나 수분 침투에 의한 식품 산패를 방지하려고 합성 플라스틱 필름에 알루미늄 금속박막을 덧씌운다. 이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소각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유독가스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합성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나노셀룰로스는 소재 자체의 높은 친수성으로 인한 코팅 안정성 문제와 코팅의 형태로 제작할 때 여전히 합성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수중대향충돌 방식으로 나노셀룰로스를 대량 제조해 투명 필름을 제작했다. 수중대향충돌 방식이란 셀룰로스 등 섬유성 천연 고분자의 나노 섬유화를 위한 물리적인 충돌 방식이다. 연구팀은 또 가정용 프라이팬 표면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발수·발유 코팅 박막을 적용해 물에 약한 셀룰로스 특유의 성질을 보완하고, 생분해 가능하도록 했다. 진정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셀룰로스 투명 복합 필름은 물속에서 20분 이상 내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분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식품 선도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 차단 성능도 기존 합성 플라스틱 필름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보완과 대량 생산을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기고분자화학 분야 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 12월 호에 게재됐고,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스코케미칼, GM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포스코케미칼, GM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한 2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얼티엄셀즈는 세계 1위 완성차 그룹인 GM과 세계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이 지난해 50대50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조 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양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올해 전남 광양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능력을 4만t에서 10만t으로 높인다.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도 양산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지난 10월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33층)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일단락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단팀은 화재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데크 아래로 특정됐고,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관찰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화재는 실화로 보지만, 누가, 어떻게 실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72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모두 7차례 현장 감식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을 진행해 발화 장소는 확인했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발화 장소인 3층 야외 테라스에 CCTV 5대가 있지만, 나무데크 주변은 CCTV 사각지대여서 수사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원범 울산경찰청 형사과장(수사전담팀장)은 “당시 화재 전 17명이 현장을 왔다 갔는데, CCTV 분석 결과 이들 모두 발화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건물 위층에서 담뱃재 등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제 15층과 28층 대피공간에서 담배꽁초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으나 당시 강풍이 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야외 테라스로 꽁초나 재가 착지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당시 불길이 건물 외벽 전체로 번진 원인은 외장재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마감재나 접착제인 합성수지가 불이 퍼지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감정 결과, 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이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으로 마무리 한 부분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라는 것이다. 나무 테크에서 시작된 불이 이 물질을 태우면서 3㎜ 간격으로 붙어 있는 외장재를 따라 건물 전체로 퍼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아파트 사용 승인 시점(2009년 4월)에는 외장재에 대한 별도 처벌 규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화재 당시 화재 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 특별점검 관련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이 건물 소방 점검에서 확인된 38차례 지적 사항 모두 시정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해산하고 이후 남부경찰서 형사과에서 나머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8일 오후 11시 14분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15시간 40여 분만에 진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베이징 좀비들? 감시카메라들 피하려니 1㎞ 걷는 데 2시간 이상

    베이징 좀비들? 감시카메라들 피하려니 1㎞ 걷는 데 2시간 이상

    이 사람들, 마치 좀비 같지 않나요? 지난 10월 말 어느 월요일 중국 베이징 도심 행복 거리에 형광 조끼를 걸친 사람들이 줄지어 움크린 채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고 걸어가는 모습이 호기심 어린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덩유펭이란 행위예술가가 꾸민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중국 수도에 얼마나 많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깔려 있어 이를 피해 가려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였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업계 정보를 다루는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세계 모든 곳에서 정부와 기업이 보안 감시를 강화해 내년이면 수억 개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중 대다수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까지 중국에 깔린 감시 카메라는 2억개 가량이었는데 내년이면 5억 6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중국인 2.4명에 한 대꼴이다. 중국인들이 대놓고 정부 감시에 반기를 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해서 덩유펭처럼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을 고민하게 된다. 그는 퍼포먼스를 벌이기 전에 행복 거리의 길이와 넓이를 줄자로 쟀다. 89대의 CCTV 카메라를 지도에 그린 뒤 촬영하는 범위 등을 파악했다. 자원봉사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한 뒤 지도를 쥐어주며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천천히 걸음을 옮기라고 주문했더니 1.1㎞ 걷는 데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이 안 잡히게 걸을 수는 있었지만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것은 어려웠다.조이스 제(19)는 “생각보다 힘들었다”면서 “카메라 숫자가 적어 쉽게 오리걸음을 걸으면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카메라는 정말 어디에나 있었고, 그걸 피하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조각가였던 덩유펭은 2년 전에도 온라인 암시장에서 30만여명의 주민 정보를 돈 주고 구입해 우한의 한 박물관에 전시했다. 물론 공안이 이틀 만에 들이닥쳐 전시를 막았다. 연초에 베이징으로 이사 온 뒤 그는 아파트 앞은 물론 시 전역에 카메라가 엄청 늘어난 것을 파악했다. 카메라는 곧 정부의 파워를 대변했다. 대놓고 주민의 사생활에 ‘간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어느새 그는 길거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 있었다. 1단계는 카메라가 없는 곳, 3단계는 앞뒤에 카메라가 놓인 곳, 5단계는 어디나 카메라가 있는 곳이었다. 주차장 입구인데 옆에 커다란 회사가 있으면 무려 다섯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자신을 지켜보았다. 방향을 돌리며 살피는 카메라가 정말 두려움을 안겼다. 한 장소에 2~3시간 머무르며 카메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록하기도 했다.참가자들에게 그는 게걸음을 시키기도 했다. 한쪽에만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곳이었다. 높은 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벽에 바짝 붙기도 하고 알루미늄 호일 판, 광고판, 심지어 임시로 정차된 경찰 차 뒤에 숨어 이동하기도 했다. 충분히 연습을 하고 행복 거리에 왔는데 절반쯤 소화했을 때 덩유펭은 앞서 관찰했을 때보다 몇 대의 카메라가 더 설치된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모든 중국인들이 정부 감시에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조이스 제는 일종의 실험에 동참하는 자신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는 대중의 안전을 책임지니까 정부에게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양도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들 하더군요.”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성 카카(32, 가명)는 5년 6개월 된 딸을 데리고 참가했는데 “우리가 마쳤을 때 딸이 승리감에 취한 듯 ‘엄마, 우리가 마침내 카메라들을 물리쳤어요’라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덩유펭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20억원 가치의 운석 1600만원에 팔았다? “그 기사 보고 한참 웃었다”

    20억원 가치의 운석 1600만원에 팔았다? “그 기사 보고 한참 웃었다”

    주택 지붕을 뚫고 떨어진 45억년 전 운석을 주운 인도네시아 남성이 미국인 운석 전문가에게 2억 루피아(약 1600만원)에 판매했는데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땅을 쳤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BBC 인도네시아도 같은 보도를 했다가 22일에는 운석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은 허황된 계산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그런 식의 사기는 없었다고 바로잡았다.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 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이 주인공이다. 지난 8월 1일 오후 자택 지붕을 뚫고 들어온 운석이 흙바닥에 15㎝ 깊이로 박혔다. 관을 짜고 있었던 조슈아는 “맑은 날이었는데 하늘에서 뭔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붕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운석을 파내니 여전히 온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만지면서 떨어져 나가고 1.8㎏만 온전한 형태로 남았다. 그는 같은 달 발리에 사는 미국인 재러드 콜린스에게 현지인들로선 큰 돈인 2억 루피아를 받고 넘겼다. 운석은 45억년 전 생성된 것이며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아주 귀한 운석이라 g당 860달러(약 96만원)이므로 180만 달러 이상 받아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슈아는 이를 모른 채 재러드에게 운석을 판매했으니 사기를 당한 셈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재러드는 운석 가격과 관련해 “조슈아에게 30년 치 월급을 지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재러드가 미국으로 보낸 운석은 인디애나폴리스의 운석 수집가 제이 피어텍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가 운석을 갖고 싶어 했는데 코로나19로 여행 길이 막히자 발리에 있는 재러드에게 수마트라로 가 조슈아를 만나 구매하라고 시켰다고 BBC는 전했다. 따라서 재러드가 사들인 뒤 피어텍에게 웃돈을 붙여 넘기거나 한 것이 아니었고 재러드는 여행 경비와 수고에 대한 보상만을 받았다고 했다. 재러드는 협상하는 과정에 운석을 보관할 때는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하기도 했다. 조슈아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운석 판 돈을 가족과 보육원에 나눠주고 예배당 만드는 일과 부모 돌보는 일에 이미 모두 썼다”고 했다. 그는 운석 중 1.8kg만 재러드에게 판 뒤, 남은 부스러기들은 친척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기념으로 5g을 보관했다고 했다.조슈아와 재러드는 운석의 무게와 가격을 일체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 운석의 가치가 어떻게 180만 달러로 뻥튀기됐을까? 방송은 팔고 싶은 사람의 희망과 아마추어식 계산이 뒤섞여 나타난 일이라고 봤다. 그날 조슈아의 집 근처에는 더 작은 크기의 운석도 많이 발견됐다. 그 중 몇 개도 이미 팔렸는데 둘은 미국 이베이에서 판매됐다. 0.3g 짜리는 285 달러에, 33.68g 짜리는 2만 9120 달러에 팔렸다. 이걸 평균 내면 g당 860달러가 된다. 2.1㎏이라면 180만 달러가 넘는다고 계산한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지구와우주 탐사학교 로렌스 가비 연구교수는 “그 숫자를 보며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수마트라 운석을 조사해왔고 공인도 해온 그는 “예전에도 이런 기사 수도 없이 봐왔다. 누가 운석을 발견하면 이베이에 내놓는다. 그리고 작은 조각이 비싸게 팔린 것을 보고 크면 훨씬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계산은 통하지 않는다. 가비 교수는 “사람들은 지구보다 더 나이를 먹고, 우주로부터 온 뭔가를 소유한다는 사실에 매료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파편에 수백, 수천 달러를 기꺼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도 커다란 것이라고 해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클수록 값어치는 떨어진다. 그는 아울러 이베이에서 실제로 거래가 되는 금액은 판매자가 희망하는 금액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운석의 물질 가운데 70~80%는 찰흙이라 별다른 가치가 없다. 그는 “나머지는 철과 산소, 마그네슘, 알루미늄, 칼슘 등인데 아마도 1달러 정도, 아무리 너그럽게 말해도 2달러 가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구 대기권에 들어올 때 운석 크기는 1m 정도인데 진입하면서 쪼개져 아주 적은 숫자만 바닥에 떨어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리병, 플라스틱병보다 환경에 4배 이상 나쁘다” (연구)

    “유리병, 플라스틱병보다 환경에 4배 이상 나쁘다” (연구)

    유리병이 플라스틱병보다 환경에 4배 이상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리병을 제조하는데 에너지와 자원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 그 이유다. 영국 사우스샘프턴대 연구진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 알루미늄캔 그리고 종이팩 등 다양한 종류의음료 포장용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아이’(i)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플라스틱병은 제조과정에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해서 환경에 확실히 나쁘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폐기한 뒤에도 썩지 않고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확산할 우려가 있다. 그런데 제조과정에서 쓰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원료 자원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상황을 고려하면 환경에 미치는 종합적인 영향은 유리병이 플라스틱병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심지어 유리병은 12번에서 2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1번밖에 사용하지 않을만큼 너무 자주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가장 친환경적인 음료 용기는 종이팩과 100% 알루미늄캔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앨리스 브록 박사는 “유리를 제조하기 위해 원재료를 가열하는 과정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원료가 녹는 동안 이산화황과 이산화탄소 등 기체 형태의 오염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면서 “유리는 규석과 탄산나트륨 그리고 백운석이라는 원재료를 채굴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모두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영향으로는 토지의 황폐화와 먼지 배출 그리고 수원 요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규석은 채굴 과정에서 규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규산이 함유된 먼지를 오랜 기간 마셔 생기는 만성 질환인데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또 유리 제조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5분의 1 정도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리는 기후 변화와 담수의 독성화, 해양 산성화 그리고 담수 녹조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줘 플라스틱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브록 박사는 “이번 연구가 시사하는 점은 실제로 병과 캔을 재사용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재활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사고방식을 바꿔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이려면 병을 재사용하는 과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이팩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보다 전반적으로 환경에 덜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음료가 새지 않도록 무독성 폴리에틸렌을 도포하는 데 이 역시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폐기물 연구단체(IWWG)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 ‘디트라이터스 저널’(Detritus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7세 美 여고생, 급우의 옛 남친 사주해 급우를 야구 방망이로

    17세 美 여고생, 급우의 옛 남친 사주해 급우를 야구 방망이로

    미국 델라웨어주의 17세 여고생이 같은 반 친구를 숲으로 불러내 급우의 옛 남자친구를 시켜 야구 방망이로 살해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 델라웨어 뉴스 저널에 따르면 뉴어크 차터 고교에 재학 중인 매디슨 스패로(17)란 여학생이 지난달 2일(이하 현지시간) 한 친구와 가게를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다음날 부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사흘 뒤 경찰은 스패로의 전 남자친구인 노아 샤프(19)를 체포했는데 그는 순순히 옛 여자친구에게 알루미늄으로 만든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살해했으며 9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근처 숲 속에 시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순순히 실토했다. 경찰이 수색해보니 과연 한 초등학교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스패로의 주검이 버려져 있었다. 40여일이 흐른 지난 16일 델라웨어주 법무부는 샤프에게 스패로를 숲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스패로의 같은 반 친구 아니카 스탈친스키(17)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청소년이 왜 스패로를 살해하려 했는지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둘은 미리 살해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둘이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검찰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스패로와 스탈친스키가 한동안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급 살인 혐의와 일급 살인 모의 혐의, 치명적인 무기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고 각자 102만 1000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됐다. 스패로의 할아버지 톰 메이슨은 손녀가 “나이에 견줘 아주 현명한 아이였다”고 애석해 했다. 지난달 인근 뉴저지주와 그녀가 다니던 교정 안에서 각각 추모 집회가 열려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똑똑하고 단단해졌네…내 감성이 반응한 ‘깻잎통’

    똑똑하고 단단해졌네…내 감성이 반응한 ‘깻잎통’

    ‘깻잎 통조림’이 예쁘고, 단단하고, 똑똑해지기까지 했다. 지난달 30일 정식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2는 과거 아이폰4·5에 적용됐던 깻잎 통조림 모양의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출시했던 옛 아이폰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세부 디자인은 한층 깔끔해졌고,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제품 내구성도 개선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는 업계 최초로 5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최신 공정으로 제작돼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며칠간 사용해본 아이폰12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제품 포장 크기가 여타 스마트폰 상자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시리즈부터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음에 따라 크기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미 가정마다 충전기가 많이 보급됐다고 판단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충전기를 추가로 공급하지 않은 것이다. 안 쓰는 충전기와 이어폰이 서랍에 몇 개씩 들어 있는 이들은 탁월한 결정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애플 제품 입문자에게는 추가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을 듯하다. 환경을 생각한다지만 대중적인 USB-C타입 대신 애플만 쓰는 라이트닝 단자를 적용한 것도 아쉽다. 내구성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개선됐다. 스마트폰용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코닝’과 협업해 개발한 세라믹 실드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낙하로 인한 충격을 견디는 능력이 전작에 비해 4배 개선됐다고 애플은 자신하고 있다. 손에 쥐는 느낌을 좋게 하려고 스마트폰 테두리에 곡면을 넣었던 전작들과 달리 아이폰12 알루미늄 소재 테두리는 곡면이 없다. 쥐는 느낌이 다소 어색하지만 대신 폰을 떨어뜨렸을 때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점이 있었다.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씨넷’의 실험에 따르면 약 1~2.7m 높이에서 디스플레이를 바닥 쪽으로 향하고 폰을 떨어뜨려도 테두리에 흠집 정도만 있었지 화면에 금이 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후면은 떨어트리는 방향이나 높이에 따라 전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금이 생기긴 했다. IP68 방수방진 등급으로 수심 6m에서 최대 30분간 버틸 수 있기도 하다. 디자인도 깔끔했다. 아이폰4·5의 ‘깻잎 통조림’이 더 균형 잡히고 단단해졌다. 아이폰11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후면 카메라를 보고 인덕션 화구 모양의 디자인이라는 조롱이 나왔는데 자주 보니 이제는 거슬리지 않게 됐다. 아이폰12도 살짝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지만 스마트폰 케이스를 장착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 아이폰보다 카메라가 훨씬 많이 튀어나온 폰이 많은 요즘 이 정도면 ‘양반’이라고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군살도 확 빠졌다. 아이폰11는 194g이었는데 아이폰12는 32g 줄어든 162g이다. 손에 쥐고 있으면 가벼워졌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설계 변화가 수반됐겠지만 그 중에서 배터리 용량을 줄인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아이폰11는 배터리 용량이 3110mAh였는데 아이폰12는 2815mAh다. 숫자상으로는 용량이 줄어들었지만 애플은 배터리 사용 효율을 높여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려 했다. 특히 ‘스마트 데이터’ 기능을 적용해 반드시 5세대(5G) 이동통신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배터리 사용이 적은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자동 연결되도록 했다. 아이폰12을 가지고 8시간 이상 외출해봐도 특별히 게임이나 영상시청을 많이 하지 않는 한 배터리로 인한 불편은 크지 않았다. 아이폰1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카메라다. 지난달 13일 애플의 아이폰12 온라인 공개행사 때에도 많은 시간을 활용해 사진 기능을 자랑했다. 특히 야간에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뒤 이를 확대해봐도 세밀한 부분까지 잘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14 덕분에 초점을 빠르게 잡거나 사람 얼굴을 좀 더 잘 구분해내는 듯했다. 이전 아이폰과 비교해보면 사진 색감이 실제와 더 유사하게 나온다는 특징도 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 둥근 점 등 빛의 잔상이 맺히는 ‘플레어 현상’이 아이폰12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은 아쉽다. 여전히 경쟁사의 제품 대비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베젤)가 두껍기도 하다. 큼직한 노치(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주변 디자인) 때문에 디스플레이 화면을 그만큼 넓게 못 쓴다는 점도 거슬린다. 경쟁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120Hz(1초에 120개 화면 표시) 화면 주사율이 적용되지 않아 화면이 덜 부드러운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지하철 운행시 미세먼지 절감 적극 대응해야“

    정지권 서울시의원 “지하철 운행시 미세먼지 절감 적극 대응해야“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98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 기간중 지하철 전동차 운행간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질의 했다. 지하철 전동차는 운행간 전동차의 브레이크 부품인 브레이크슈와 라이닝슈 부분과, 전동차 지붕에 위치한 판타그래프 습판제와 그 위에 도포하는 고체윤활유 등에서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 미세먼지는 지하철 터널 바닥에 축적되고, 승강장에까지 비산되어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전동차 브레이크 부품과 판타그라프 부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해본 결과 1일 약 43kg, 연간 약 40t, 최근 3년간 약 120t이 지하철 운행 구간에 떨어지거나 비산 한걸로 확인됐다. 전동차 운행중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신기술로는 브레이크 슈와 라이닝 슈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0”속도 제어와 PMSM(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적용 등이 있다. 이 신기술은 제작중인 신차량에는 적용하고 있으나 현재 운행중인 전동차에는 예산 부족으로 적용을 못하고 있다. 2019년 서울교통공사는 일부 예산을 확보하여 6호선 전동차의 판타그래프 습판제 재질개선을 통해 인체 유해물질인 구리, 알루미늄, 탄소 등의 발생량을 87.6% 저감하는 효과를 입증하였으나 서울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확대 적용치 않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하철 터널 및 역사내 미세먼지 절감 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나 터널 내 설치하는 양방향집진기와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는 공기청정기는 전동차 부품에서 발생하는 인체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은 없는 걸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약40톤으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철로 바닥 등에 축적되어 전동차 운행간 비산하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현재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지하철 미세먼지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전지류 분리배출로 재활용 늘리고 화재사고 예방

    환경부가 폐전지류 분리배출로 재활용을 늘리고 화재 등도 예방하기로 했다. 충전용 보조배터리와 전지류 등이 생활계 폐기물과 섞여 배출되면 선별 및 재활용 과정에서 화재나 폭발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9일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전지류 재활용률은 20%대에 불과하다. 폐전지류의 분리배출과 유해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일상에서 폐전지류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완구류와 소형가전(노트북 배터리, 충전용 보조배터리 등) 내장 전지류는 분리해 폐전지류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건전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배출하되 유해물질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전지류에 붙어있는 배선 등을 임의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환경부가 지난 9월부터 전국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충전용 보조배터리 재활용 시범사업’ 시행한 결과 10월 중순까지 55.8t을 수거했고 이중 4개 지자체에서 0.15t의 충전용 보조배터리를 선별해 재활용했다. 재활용업체는 충전용 보조배터리를 방전한 후 분쇄해 블랙파우더와 알루미늄·구리 등 유가금속을 분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성과분석 등을 거쳐 충전용 보조배터리 회수·재활용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생산자책임자재활용제도(EPR) 도입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유해화학물질 방치·폐업해도 환경부는 1년 넘도록 ‘깜깜이’

    [단독] 유해화학물질 방치·폐업해도 환경부는 1년 넘도록 ‘깜깜이’

    지난 8월 28일 전남 함평군의 산화 알루미늄을 만드는 공장 안. 이 업체는 2년 전인 2018년 8월 국세청에 폐업신고를 했지만, 업체가 취급하던 3t 분량의 수산화나트륨은 공장 내 저장탱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과거 양잿물이라고 부르던 독성물질이 별도의 관리 없이 다량으로 무단 방치된 셈이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는 폐업 전 유해물질을 모두 폐기하고 환경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국세청에만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의 감사 통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사실을 파악했고, 지난 8월 현장 점검 후 폐업한 업체 대표에게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취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9곳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처분하지 않고 몰래 폐업했지만 환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업체가 국세청에만 폐업신고를 하면 환경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세청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폐업업체 정보를 환경부에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이 3일 환경부로부터 받은 ‘유해화학물질 폐업사업장 관리현황 자료’를 보면 2014~2019년간 국세청에 폐업신고하고 환경부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총 9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된 사안으로 환경부 확인 결과 9개 업체 중 2개 업체 사업장에선 여전히 유독물질인 수산화나트륨 3t과 염산 약 10t가량이 각각 남아 있었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을 처분하지 않고 폐업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신고를 하지 않고 폐업한 영업자에 대해서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몰래 폐업한 업체 9곳 중 과태료 납부가 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업체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달이 돼서야 과태료 부과를 진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업된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실효성이 없어 부과하지 않다가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높이고자 폐업한 대표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여전히 폐기되지 못한 유해화학물질은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사유재산인 만큼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환경부에 폐업 신고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처리되지 못한 화학물질이 국민에게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며 “환경부가 국세청으로부터 유해화학물질 영업자의 폐업 여부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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