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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알루미늄 튜브 수입 시도”/핵폭탄 우라늄 원심분리에 필요한 재료

    이라크 정부 관리들이 재래식 로켓 제작에 사용할 목적으로 알루미늄 튜브를 수입하려고 시도했음을 유엔 사찰단에게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 보도했다. CNN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달 19일부터 바그다드에 체류해온 유엔 사찰단 선발대의 한 고위 간부가 이라크측 관리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이 이라크 관리는 6차례나 알루미늄 튜브를 구입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구체적인 횟수까지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 알루미늄 튜브는 핵폭탄 제조 공정의 우라늄 원심분리에 꼭 필요한 재료로,이라크 정부는 이를 손에 넣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 그동안 미국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었다.따라서 이라크 정부의 실토는 오는 8일 대량살상무기 보유 현황 자진 공개를 앞두고 앞으로 만만찮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측은 그러나 이같은 알루미늄 튜브 구입 노력은 좌절됐으며,이 튜브가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이라크가 알루미늄 튜브 구입을 시도한 것은 유엔 경제제재안을 위반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면서 이라크가 무기 개발과 제작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며 이를 적발당하면 어떤 제재도 달게 받겠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라크가 왜 이 시점에서 알루미늄 튜브구입 노력을 시인했는지는 의문이다. 이 관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부에게 이 튜브가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의 우라늄 원심분리를 위한 것이 아니며 다만 재래식 로켓 프로그램을 제조하는 데 필요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미 중앙정보부(CIA) 분석가 출신인 켄 폴락은 “이라크인들은 유엔 제재안을 위반했다고 실토하는 편이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 했다는 점을 시인하는 것보다 훨씬 ‘덜한’ 위반행위라고 여긴 것 같다.”며 “그들은 미국이 전쟁에 돌입할 만한 명분을 갖지 못하게 만들어야겠다는 희망 하나 때문에 기꺼이 유죄 청원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이라크 관리들이 주장해온 정도의 규모라면 우라늄 원심분리에 쓰일정도는 아닌 것으로 무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찰활동 재개 닷새째를 맞은 이날 바그다드의 알 카라마 군수업체 등에서는 미사일·생화학무기 등이 제조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사찰했다. 그러나 1일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비행금지구역 안에 있는 남부 바스라의 한 석유회사 시설을 공습해 4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한 사건과관련,사찰단과 이라크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고 CNN은 전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영 전투기의 비행금지구역 내 폭격은 “야만적이고 테러리스트적인 침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안보리가 (유엔)헌장 39조에 따른 의무를 수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그러나 이날 후세인 정권이 그동안 저지른 고문과 강간,인권유린 행위를 폭로하면서 비행금지구역이 ‘깡패정권’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재판권 찾아야”들끓는 여론

    경기도 양주의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에 대한 미군사법원의 무죄평결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법무부는 이날 이례적인 유감 논평을 냈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도 미군 범죄 재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행정협정(SOFA)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비난 성명,법무부 유감 표명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은 미국 검찰의 자체 조사와 미군배심원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당초부터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민변 등 9개 시민·여성·환경단체도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SOFA의 전면 개정에 나서야 하며 대선 후보들도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부도 논평을 내고 “공소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배심원의 평결에 아쉬움을 느낀다.”면서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재판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운전병 공판 이날 열린 워커 운전병에 대한 첫 공판은 시종일관 검찰의 무딘 심문과 변호인의 날카로운 변론으로 진행돼 또 무죄평결이 날 가능성을 높게 했다.검찰측은 “장갑차가 여중생을 피할 수 있는 공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변호인측은 상황을 재연한 영상물과 사진자료를 근거로 “운전병은 장갑차의 구조상 시야가 좁아 여중생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도로 조건 역시 마주오던 차량과 비껴가는데 여유가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고 반박했다. ◆격렬한 반미집회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캠프 케이시 앞에서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부대 안으로 붉은색 페인트가 담긴 병을 던지고,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경찰은 공격용 알루미늄 방패로 시위대를 저지했으며,이 과정에서 윤희숙(27·여)씨가 방패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등 6명이 다쳤다.문정현 신부와 한상렬 목사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삭발식을 가졌으며,일부 참가자는 ‘살인미군 규탄’이라는 문구를 혈서로 썼다.완전무장한 미군 병사 20여명은 전망대에서 시위 상황을 감시했다. ◆예고된 무죄평결 미군 자체 조사에서도 과실이 인정된 피고인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진 근본원인은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SOFA 때문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주한미군 재판은 미국의 군사재판 규정에 따라 유·무죄를 판단하는 배심원이 사령관이 지명하는 미군으로 구성되며 판사와 검사,변호사도 모두 같은 미군이다.무죄 평결이 나면 검찰은 항소를 할 수도 없다. 이정희 변호사는 “배심원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재판에서 미군 배심원들은 가해자인 미군에게 동료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사건을 수사했던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유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미군에 넘겨줬지만 결과가 당혹스럽게 나왔다.”면서 “검사,판사,배심원 모두 범죄 입증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니노 병장의 재판을 참관한 권정호 변호사는 “최소한 배심원에는 한국인이 포함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동두천 유영규 황장석 박지연기자 whoami@
  • 1163조대 美위조채권 적발

    인천공항세관은 11일 액면가 1163조원의 미국 위조채권을 생일선물로 위장,밀수입하려한 김모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필리핀항공 PR468편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위조한 5억달러짜리 1877장 등 모두 12종의 미국채권을 세관의 엑스선 검색을 피하기 위해 검은 먹지,알루미늄 호일로 포장하고 생일축하 카드를 부착한 철제상자에 담아 들여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측은 “위조채권은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어 국내에서 사기목적으로 사용하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입경위 및 관련자 등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北 핵개발 부품 부족 원심분리기 가동 못해”日 요미우리신문 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1997년께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의 필수장비인 원심 분리기를 구입해 새로운 핵개발 계획에 착수했으나,부품 부족으로 인해 원심분리기를 가동하지는 못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97년께 가스 원심 분리기 약 1000대를 갖춘 시설 여러 곳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고강도 알루미늄튜브 등 주요부품을 수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부품구입 당시의 영수증 및 통관서류 등을 제시하며,북한을 압박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부상에게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한 원심 분리기의 부품구입 영수증을 보이며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강 부상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 대한 모욕이다.”고 격노하면서 자리를 차고 나갔다.그 후 1시간쯤 뒤 회담장에 돌아 온 강 부상은 “그대로이다.”라고 고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 개발을 시인했다는 것이다.이러한 태도 변화와 관련,신문은 “회담장 가까이 강 부상에게 대응을 지시할 수 있는 인물이 있어 상담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측근인 강부상의 보고를 받고 핵 개발을 시인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arry01@
  • 北核 파문/ 파키스탄과 核·미사일 교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이 핵개발 계획 사실을 시인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한 지 이틀째인 18일 미국과 일본 언론들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계획 내막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미 행정부 고위관리와 정보기관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1997년쯤부터 파키스탄의 절대적 지원으로 진행됐다고 잠정 결론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가스원심분리기를 비롯해 파키스탄이 제공한 주요 핵무기 개발 부품들을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러한 거래는 1990년대말부터 구상무역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파키스탄이 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은 인도 핵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을 파키스탄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미 관리의 말을 인용,파키스탄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큰 지원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과 북한 거래는 1997년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무혈쿠데타로 집권하기 2년전 시작돼 대통령이 된 뒤는 물론 지난해 9·11테러 직후까지 계속돼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던 북한의 핵개발 사실을 포착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고강도 알루미늄을 다량 확보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미 정보기관이 감지해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파키스탄 이외에 다른 국가나 기업이 우라늄 농축기술 확보에 도움을 제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또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규모의 건설활동에 대한 정보도 입수했지만 미 관리가 위치를 밝히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전부터 자강도 하갑 등 3곳에 우라늄 농축공장이 있는것으로 추정돼왔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대통령 공보비서 겸 국방부 대변인인 라시드 구레시 소장은 이날 교도통신에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무기 개발 계획을 위해 일부 부품이나 장비를 공급했다는 외국 언론 보도들을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이달초 평양에서 열린 북·미고위급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장비를 제3국으로부터 구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가동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아사히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제임스 켈리 특사가 미 중앙정보국(CIA)이 입수한 우라늄 농축장비의 통관서류를 들이대자 구입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18일 북한 외교 소식통들이 북한의 핵개발 계획 보유 사실을 부인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음을 시인했다는 미국측 발표는 외교적 책략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일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mip@
  • 깃발 휘말리지 않는 깃대 개발

    “각종 행사와 국경일 때 길거리에 내걸린 태극기가 새끼줄처럼 둘둘 말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쓰럽기 그지 없었지요.” 태극기에 ‘미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휘감기지 않는 태극기’를 개발,최근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을 출원한 서울 서초구 총무과 기능직 강준식(姜俊植·53·8급·행정차량 운전원)씨. 원리는 간단하다.45도 정도로 기울게 설치된 기존 가로 게양대가 깃발과 고정돼 있어 한번 감기면 쉽사리 풀리지 않기 때문에 깃발을 묶는 깃대를 360도 회전하도록 고안한 것. 이를 위해서는 알루미늄 깃대의 무게가 태극기 무게와 비슷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가볍고 얇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실험 재질을 찾아 시내 기계상들을 돌아다니는 열성을 보였다.강씨는 요즘 생산되는 알루미늄 제품 가운데는 요건을 갖춘 게 없어 사비로 600여만원을 들여 특별제작을 주문하는 수밖에 없었다.관청용인 무게 90g짜리 태극기 7호(90㎝×135㎝)를 기준으로 해 기존알루미늄 깃대는 태극기 무게의 4배인 380g 정도.두께가 2㎜인 알루미늄 봉(棒)을 두차례의 열처리를 거쳐 0.5㎜짜리로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 상고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가 태극기와 관련된 업무를 맡은 건 지난 89∼92년 방배2동 근무 시절.가로에 태극기를 내걸고 거둬오는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다.줄지어 나부껴야 할 태극기가 지나가는 차량이 일으키는 바람에도 금방 꼬였고,당시 내무부 등으로부터 긴급지시가 ‘전통’으로 내려와 이를 풀기 위해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했다. 강씨는 “특히 월드컵축구대회 때 태극기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귀중한 물건인가를 새삼 깨닫고 아이디어 짜내기에 더욱 매달리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가정에서도 게양률이 낮은데다가 툭하면 휘말리기까지 해 보기에 민망스럽다.”면서 가정용 보급에 힘쓰고 싶다고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제 원자재 시장정보 오늘부터 인터넷 공개

    국제 원자재 시장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조달청은 2일부터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pps.go.kr)를 통해 가격정보 등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수록되는 내용은 전일 기준 주요 국가 주가와 경제지표,환율·유가 움직임,알루미늄·전기동·니켈·펄프 등 8개 비축물자의 수급 및 가격 동향 등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민간 업체 및 단체들에 국제 원자재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적기에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국가 전체로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 및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시대 자료보관의 고민

    최근 스웨덴 서쪽 해안지방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타눔이란 곳의 석기시대 암각화 군집지역에 가 보았다.우리 반구대 암각화보다는 훨씬 소박한 선(線)으로 배와 사람 형상들이 여러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그런데 현장에서 매우 의아스러운 정경을 보았다. 박물관 직원이 암각화 새김선에 붓으로 붉은 칠을 새로 하고 있는 것이었다.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인류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이 아닌가.알아보니 이유가 있었다.관람 편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림의 흔적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이미 어떤 것은 붉은 칠이 벗겨지면 새긴 자국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오염된 대기 속의 화학물질 때문에 날로 바위의 마멸이 촉진되고 있다고 한다. 바위에 새기는 것은 오래도록 남기기 위한 것이기는 하나,많은 정보를 다 바위에 새길 수는 없다.종이가 발명된 뒤에는 정보들이 거의 모두 종이에 적혀 보존돼 왔다.바위에 새겨도 지워지는데 하물며 종이에 적거나 그린 것의 수명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1966년 불국사 석가탑 해체 때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종이 두루마리는 제작연대가 750년경인,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이다.이 정도면 종이의 수명도 꽤 길기는 하지만,화학약품으로 표백처리하는 신식 종이는 산화가 빨라 내구성이 형편없다. 1945년에 나온 서울신문 창간호는 손만 대도 부슬부슬 떨어질 정도여서 사진으로 찍어 두고 실물은 금고 속에 보관하고 있다. 종이 인쇄물의 신통치 않은 내구성 때문에 고민해 온 도서관이나 문서보관소들은 디지털 문서로 변환함으로써 해결의 길을 찾으려 했다.그런데 플로피디스켓이나 하드 디스크 또는 테이프 등 자기(磁氣) 저장매체의 수명은 기껏해야 10년쯤인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는 디지털화한 방대한자료들을 10년마다 새 디스크에 옮긴다.광디스크에 옮기면 읽을 때 마찰이없어 훨씬 오래 쓸 수 있다.이 역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라는 재질이 지닌수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문제는 또 있다.디지털 자료들을 읽으려면 자료 제작 당시의 프로그램도 함께 보관해야 한다.같은 프로그램이라도 버전이 다르면 옛 버전의 자료를 읽지 못하는 수가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도 당시의 것을 보관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디지털 문서는 종이 문서와는 달리 일부가 훼손돼도 문서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시대가 되자 자료 보관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한 자료들을 그대로 놓아두고 말 것인가,어디에 집중적으로 따로 모아 보관할 것인가다.유용한 사이트를 북마크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가 보면 없어진 경우가 많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관이 없어질 수도 있고 개인 개설자가 마음 바꾸거나 생을 마칠 수도 있다.사이트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복사본 없는 원본이 소멸되는 것이다.인류 문화유산의 손실이다.도서관이 신간 서적 나올 때마다 챙겨서 보관하듯이,인터넷으로 발행된 지식의 산물을 어딘가에서 모으고 있어야 이치에 맞는다.그래서 스웨덴 왕립도서관 같은 몇몇 나라의 기관에서는 인터넷 자료들을 모은다. 자료 보관은 석기시대나 인터넷시대나 쉽지 않은 과제다.돌에 새기거나 종이에 적거나 디지털로 바꾸거나 해도 영원히는 보존될 수 없다.그런데다가 시대가 지날수록 정보량은 폭발적으로 는다.자료를 기록하고 저장하고 검색하는 일 자체는 편해졌다 하더라도,작업 대상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보관 문제가 시대를 넘어 여전히 고민거리다. 박강문 (칼럼니스트)
  • 한국인 사업가 印尼서 피살

    (자카르타 연합) 한국인 사업가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아파트에 장기간 감금됐다가 2일 피살체로 발견됐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알루미늄 수입상 박모(45세 추정)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P아파트 18층 안방에서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같은 달 24일 ‘미스터 용’이라는 중국계 남자와 만나 이 아파트로 유인된 뒤 변을 당했다.박씨의 동업자로 다른 호텔에 투숙했던 조모(42)씨도 같은 날 이 아파트로 유인돼 쇠사슬 등으로 온몸이 결박됐다가 2일 범인들이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외부에 감금 사실을 알려 출동한 현지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 [굄돌] 축구공 단상

    세상 모든 것들은 알맹이와 껍데기 또는 알맹이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사는 집도 지붕과 벽 등의 껍데기 안에 사람이나 가구들이 있고,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박치기의 일인자 김일 선수와 늘 맞선 레슬러로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선수가 있었다.흔히들 프로레슬링은 짜인 각본대로 하는 것이라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노키 선수가 상대 선수의 머리를 주먹으로 쳐서 피가 나게 하더니 사과 하나를 집어 들어 한손으로 쥐어짜서 물을 만들어버렸다.두 손으로 쪼개기도 힘든데 한 손으로 으깨어 버린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 보이고,이런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힘을 다해 하는 경기가 어찌 각본에 의한 것이냐를 말한 것이리라. 그 때 내 머릿속에,사과를 으깬 것은 사과가 알갱이로만 꽉 차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이치가 들어왔다.알갱이로 꽉 차지 않았다면 껍데기만 있고 속이 빈 것이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그 물질을 잘게 쪼개어 들어가면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최소 단위인 원소가 된다.이 원소가 우리가 아는 수소 산소 헬륨 베릴륨 알루미늄 같은 존재이다. 이 원소들도 더 쪼개어 들어가면 원자가 되고 원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원자핵·전자들이 거대한 공간 속에 작은 점처럼 있다.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단단하고 보여 속이 꽉 차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물체도 자세히 파고들어가면 커다란 공간 속에 아주 작은 알갱이가 있는 것이므로 사과가 알갱이로만 차 있지 않다는 것이다.세상 모든 존재의 99.9% 이상이 공간임을 이해하는 것이,그래서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공사상(空思想)의 내용이다. 이 공간을 이해하면 우리가 고집해 지키려다 싸우기까지 하는 지역·정당·단체·종교 더 나아가 나라의 의미도 새롭게 다가온다.60억 인류가 다른 존재들과 더불어 사는 이 지구도 알고 보면 거대한 공간에 축구공 크기도 못되는 알갱이일 뿐이라고 한다.그 안에서 나니,너니,우리니 하면서 다투는 것이다. 빈 것을 들여다볼 줄 아는 이라면 속 넓게 생각해서 상대가 설사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과 행동을 할지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빈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월드컵 축구공을 바라보면서 온 인류가 하나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법현 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스님
  • 부모 성묘차 방북하는 조류학자 원병오박사

    조류학자인 원병오(73·경희대 명예교수)박사가 한국전쟁 때 헤어진 부모 묘소를참배하기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그는 베이징을 거쳐 22일부터 고향인 개성 방문에이어 평양 애국열사릉의 부모님 묘소를 찾는 등 새달 6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원 박사의 선친은 김일성대학 교수로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한 세계적인 조류학자인 원홍구 박사. 원 박사는 한국전쟁 당시 둘째형과 함께 북한에 남은 부모와 생이별했고 1965년 우연히 아버지 소식을 접하게 됐다.철새의 이동경로를 연구중이던 원박사는 당시 일본 도쿄의 국제조류보호연맹 아시아지역본부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엔 북한의 저명한 조류학자 원홍구박사가 우연히 철새인 북방쇠찌르레기 다리에서 일련번호(C7655)가 새겨진 알루미늄 링을 발견했는데 발신지를 알고 싶다는내용이 담겨 있었다. 북한의 아버지는 국제조류보호연맹을 통해 아들이 2년전 서울에서 북방쇠찌르레기를 날려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원박사는 부자 상봉의 날만 손꼽아 기다렸으나 아버지가1970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3년뒤 눈을 감았다. 원 박사의 이번 방북은 지난 4월말 독일의회대표단의 방북 과정에서 통역을 담당한 한국외대 독일어과 홀머브로흘로스 교수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그의 편지를 전달해 성사됐다.부모묘소 참배와 남북한 학술교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자 북측은 지난달 17일 북한동물학회 명의로 초청장을 보내왔다.원박사는 “북한의 대학에서도 강의하고 남북 학술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며 “새들처럼 자유롭게 왕래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양 약수터 4곳 대장균 검출

    경기도 고양시 약수터 4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약수터 수질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수터 21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일산동 고봉산 영천사 약수터 등 4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영천사외에 대장균이 검출된 곳은 지축동 흥국사,행주동행주산성,대자동 용복원약수 등으로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약수터다. 특히 행주산성과 용복원 약수의 경우 지난 3월의 조사때알루미늄이 검출된데 이어 이번에는 대장균도 검출됐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차엔진 공동개발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자동차와 승용차 엔진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김동진(金東晉)사장과 크라이슬러 디터 제체 사장,미쓰비시 다카시 소노베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승용차용 첨단 알루미늄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미국에서출범하는 합작법인 사명은 ‘글로벌 엔진 얼라이언스’로정했고,지분은 3사가 같은 비율로 갖기로 했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엔진은 현대차 NF(뉴EF쏘나타 후속)엔진을 기본으로 하며 배기량 1.8ℓ,2.0ℓ,2.4ℓ 4기통 가솔린엔진을 공동 개발해 현대차가 2004년 3월,크라이슬러가 2005년 6월,미쓰비시가 2006년 3월부터 생산,각사 승용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엔진 생산 규모가 공동 개발 엔진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150만대에 이르고 동급 차량 엔진 플랫폼을 공유함으로써 엔진 개발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 경제 뉴스라인/ 월드컵 8강기원 경품잔치

    ◆월드컵 8강기원 경품잔치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축구팀의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전 국민 경품대잔치를 실시한다. 공사의 6년근 홍삼 등록상표인 ‘정관장’을 써서 보낸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 디지털 캠코더,2등(8명) 김치냉장고,3등(16명) DVD,기원상(100명)에게 홍삼톤을 경품으로 준다.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진출확정 후 1주일내 50명을 추첨해 홍삼톤마일드를,8강 확정시에는 추가로 50명에게 홍삼톤 마일드를 제공한다.홈페이지나 관제엽서로 25일까지 보내면 된다. ◆금융정보 국가기관 제공당사자에 통보 의무화 금융기관은 오는 7월부터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국가기관에 제공할 때 당사자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이를어기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을 보면 금융기관은 금융거래정보를 국가기관에 제공하면서 고객에게통보하는데 필요한 우편료 등의 비용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을 요구한 국가기관에 청구할 수 있다. ◆휴대용 DVD 플레이어 출시 LG전자는 어디에서나 DVD를 감상하고 TV를 볼 수 있는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출시했다.7인치 와이드스크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소비자 가격은 119만원. ◆2002년형 트라제XG 시판 현대자동차는 2002년형 트라제XG와 라비타를 오는 6일부터 시판한다고 1일 밝혔다.2002년형 트라제XG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후드톱 마크를 부착하고 옆부분의 볼륨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라비타도 최신 알루미늄 휠과 바디컬러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키홀조명,2열 중앙석 헤드레스트 등을 새로 적용했다.가격은 트라제XG 1474만∼2335만원,라비타 835만∼1148만원. ◆0.18㎛ 공정라이브러리 개발 동부전자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공급 업체인 아티잔사와 0.18㎛ 공정 라이브러리(반도체 설계용 데이터베이스)를 개발,공급키로 했다.이번에 개발된 0.18㎛ 공정 라이브러리는 3분기부터 아티잔사 홈페이지(www.artisan.com)를 통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 책/ 가비오따쓰

    ▲가비오따쓰-앨런와이즈먼 지음,황대권 옮김,말 펴냄. 마약과 마피아의 상징인 나라 콜롬비아.정부군과 우익 민병대,좌익 게릴라들이 핏발선 눈길을 주고 받는 그 땅 한켠에 유토피아가 들어서 있다.생태공동체 운동이 튼실하게 뿌리내린 오지 마을 가비오따쓰(Gaviotas). 미국의 진보적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이 쓴 ‘가비오따쓰’(황대권 옮김,말)는 콜롬비아의 성공한 생태공동체마을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일군의 지식인과 과학자들이 황량한 오지에 공동체를 만드느라 벌이는 자연과의싸움은 그대로 한편의 서사드라마이다. 가비오따쓰 공동체를 설립한 이는 파올로 루가리. 주로 제3세계 발전문제에 관심을 갖고 아시아와 남미를 돌아다니다 30여년 전 자연과 원주민,이주민들이 생태적으로 공존하는 공동체 문명 건설에 들어갔다. 책은 새 문명을 일궈가는 과정을 기록일지를 펼쳐보이듯생생히 재조명한다.자연을 다치지 않으려는 노력과 거듭되는 시행착오는 인류문명의 초기 진화단계를 방불케 한다. 예컨대 1980년 말 석유 대신 풍력(風力)을에너지로 개발할 때의 경우.나사(NASA)의 우주비행선 보조날개의 횡단면을 본따 알루미늄판 풍차 날개로 에너지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70명이 58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가비오따쓰는 완전한 자연현상”이라는 설립자 루가리의 말대로 그곳 생필품의 소재도 되도록이면 ‘자연’ 그자체.해먹이나 숄더백조차 야자섬유 실로 짤 정도이다. 자연과 인간이 수평관계로 공존하는 생태공동체의 세계가 현장감 넘치게 옮겨진 데는 역자의 역할이 컸다.옮긴이황대권씨는 생태학 및 농업생태학을 전공한 국내의 대표적 생태공동체 운동가이다. 황수정기자 sjh@
  • 대형황사 천식·폐질환 부른다

    봄가뭄에 따른 건조한 날씨속에 유례없이 심한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식과 목감기,결막염,비염 등을 호소하는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대학 병원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호흡기내과 이재영 교수는 “황사가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가 현재까지 없기는 하지만 황사는 호흡기와 관련된 모든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대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과장은 대기중에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크기의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와 눈 등에 들어가 목이 따갑고 눈이 아픈 증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라 과장은 “황사가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면2㎛ 이하인 입자와 실리콘,알루미늄,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허파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허파에 닿지 않더라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을지의대병원 이 교수는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천식 발작에 의한 응급실 방문 등이 늘어나고 폐기능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사 때는 공기중 세균이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 교수는 “황사에 섞여있는 먼지는 폐포에 달라붙어 진폐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는 “황사에 들어있는 철,규소,구리,납,카드뮴,알루미늄 등 중금속은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황사가 눈에 붙으면 각막에 이물질 반응이 일어나거나자극이 느껴진다.”면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를 줄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사에 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비염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같이 느껴진다.눈에서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오른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디움,클로몰린 등 항알레르기 제제나 혈관수축제,항히스타민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그는 “충혈을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가 자가 처방해 시중의 약제들을 복용하면 녹내장,백내장 등 더 무서운 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면서 “자가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부득이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을 쓰고 귀가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황사 때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성인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먼지는 물론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는 황사를 다량으로 마시게돼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는 오전 9∼11시에 농도가 가장 높아지므로 이 시간대를 피해 운동하는게 좋다. 한편 고대의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 소장은 “황사 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빨래와 음식물을 오염시킨다.”면서 “항공기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성장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황사땐 창문 닫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 황사로 인한 기침,가래,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5내과의 정승기 교수는 “살구씨,은행,도라지,배,오미자 등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복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살구씨는 기침이나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진해거담제로 쓰인다.살구씨 기름을 짜서 티스푼 한숟가락씩 하루 3회 정도 복용하면 좋다. 은행은 천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속껍질은 그냥 두고 겉껍질만 까서 프라이팬에 볶아 하루 7알이 넘지 않도록 먹으면 된다. 정 교수는 “은행과 살구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호흡곤란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과거 알레르기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은행은 약간의 독소를 갖고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말아야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플라틱코딘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염증 작용,거담 작용,진해 작용 등이 있다.어린이는 하루 10g,어른은 20g 정도 끓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배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멎게 하고 기침과 갈증을 완화해 준다. 신맛·짠맛·매운맛·쓴맛·단맛 등 5가지 맛을 갖고 있는 오미자는 기침을 멎게 하고 숨가쁜 증상을 가라앉힌다. 차로 마실 때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진하게 또는 묽게 마시면 된다. 기침,가래가 심해지면 꿀물을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꿀물은 가래를 삭여 숨쉬기를 한결 쉽게 해준다. 정 교수는 “황사가 며칠 지속되다 보니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지내는 바람에 실내공기가 탁해져 환기를 시켜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지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도 창문을 닫는 것이 더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내에 가습기를 켜놓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숨은 반드시 코로 쉬고 외출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착용하면 도움이 된단다.황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와 E 등이 함유된 제품이나 식품을 섭취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면 호흡기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3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성용하이테크’ 이한중 사장

    “국내에서 최고인줄 알았더니 해외에 나가보니 우물안개구리였어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2일 ‘3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한 ㈜성용하이테크 이한중(李漢重) 대표이사가 금융위기후 해외진출시 느꼈던 소감이다. 그는 이후 줄곧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신소재 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지난 86년에 창업한 이후 자동차변속기,에어컨 등의 신소재 개발부문에서 국내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트랜스미션용 황동합금을 개발했으며 자동차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연간 3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미국,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반(半)응고 알루미늄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지난해에는 20억원 가량을 해외에 수출했다. 올해는 주문량만 소화해도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40억원의 수출고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기술력 개발뿐이다.”며 “내년에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소도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99년에는 과학기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황사공조’ 韓中日 적극 나서라

    예년보다 일찍 온 황사가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병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고 축산 농가들은 2년 전 구제역 몸살을 떠 올리며 황사를 타고구제역바이러스가 묻어 올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이번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0배가 넘어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환경보건연구원이 중국과 인접한 안산시 대부도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속에 니켈알루미늄 망간 마그네슘 등이 발견됐다.이는 중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한 공해물질이 황사를 타고 장거리 이동한 것이어서 황사피해가 호흡기 질환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말해 주는 것이다. 문제는 황사가 갈수록 빨리,자주 발생하고 기간도 길어진다는 데 있다.1991년 연간 11일이었던 황사가 지난해는 25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이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기후 온난화와 과잉경작으로 인한 사막면적이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1960년 1,560㎢이던 중국의 사막 면적은 매년 서울의 4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사막으로 변해 지금은 한반도의4배인 369,000㎢가 사막으로 변했다. 황사는 진원지가 중국이면서 그 피해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일대까지 미치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특히 한·중·일3국 공조가 필수적이다.지난해 세 나라 환경장관이 ‘황사협력연합’을 발족하고 기상정보를 비롯한 자료 공유,중국 내몽골 지역의 녹화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물론 이 합의에 따라 중국이 조림에 착수했으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10년은 걸려야 한다.중요한 것은 사막화의 진행을 막는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 탄소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초원을 황폐화시키는 중국의 양떼 방목을 줄이는 데 한·일 양국이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내 방역도‘외출을 삼가라.’는 등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기상청과 환경청의 연계로 주의보-경보로 이어지는 재해대책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 황사 비상…전국 피해속출

    사상 유례없는 황사(黃砂)로 독감과 천식,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사상 최악을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대전, 충남, 경남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 동안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전면 휴교조치가 내려진 곳은 서울·경기·충북·대전 등이며,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하도록 한 지역은 충남과 경남 지역이다. 황사로 인해 휴교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황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휴교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짙은 황사로 인해 시정(視程)거리는 서울 1.2㎞,강릉 0.2㎞,대관령 0.3㎞,목포 0.2㎞,울진 0.4㎞,포항 0.5㎞,광주 0.5㎞에 불과했다.때문에 부산·목포·속초·대구등 7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왕복 70여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황사가 심해지면서 대기 중 규소나 철,알루미늄,카드뮴,납 성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체는 물론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항공기 엔진,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올들어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고,앞으로 2∼3일 이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흐리고 먼지 냄새가 심하게 났다. 도심 행인이나 지하철 승객들은 “눈과 코, 목으로 먼지등 이물질이 낀다.”고 호소했다. 기상청은 “황사에 실려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t짜리덤프트럭 4000대 이상 분량으로 4만 6000∼8만 6000t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내륙지역 삼림의 파괴와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고온건조한 상태가몇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22일에도 황사가 예견되는만큼 호흡기 환자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가축질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송은 “호흡기 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돌려야 하겠으며 축산부문에서는 집짐승들이 돼지역병을 비롯한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가 잘감시하며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신경영 트렌드] (7)변화하는 노동운동

    노사문제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고 있다. 장기 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절감한 노사가 서로를 공생(共生)의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협력,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가 하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노사문화를 정립하는사업장이 늘고 있다. 반면 노사가 서로에 대한 불신만 쌓은 채 실익없는 명분만고집하다가 회사가 영원히 문을 닫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노사관계를 회사의 보이지 않는 핵심 자산으로꼽는다. 이 무형의 자산이 건전하면 회사는 발전하고,부실하면 실패는 필연이라는 지적이다. [협력만이 살길이다] 태광산업·대한화섬 노조의 최근 화두는 ‘일하는 노조’다.태광노조는 지난해 경영위기에 몰린회사가 250여명을 구조조정하려 하자 83일동안 파업을 벌였다.그러나 4000여억원의 파업손실과 507명이 회사를 떠나는결과만 낳았다. 당시 조합원들은 장기 파업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실시된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현 유동국위원장이 강성집행부를 뒤엎고 당선됐다.일하는 노조란 구호를 내건 것도 이때부터다.유 위원장은 지난달 3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했다.현재는 장기 파업으로 끊긴2000여곳의 거래선을 회복하고 제품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 울산공장 폴리에스테르 노조는 최근 경인지역에 위치한 효성의 거래업체 7개사를 방문해 고객사의 불만을 들었다.이들의 불만을 회사에 전달하고 품질개선에 노사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회사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다.효성은 지난해 1개월동안의 파업으로 86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다. LG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인사담당 임원 등과 함께 지난달 31일 최대의 경쟁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다녀왔다.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와 주요 백화점의 판매망을 파악해야 중국에서 LG전자가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신뢰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파멸로] 일진알루미늄 아산공장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를 하지 않다가 결국에는 문을닫은 케이스다.일진알루미늄 노조는 97년 외환위기 때 임금을 동결하고,상여금을 반납하면서 버텼다.그러나 회사주변에서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사원을 정리한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러자 노조는 “본때를 보여줘야 회사가 정신을 차린다.”면서 강성으로 돌아섰다.2000년 5월 노조는 150일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직장폐쇄로 맞섰다.지난해 6월에도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되풀이했다.그러다 그해 9월 폐업을 결정하고 문을 닫았다. 필기구제조업체 마이크로세라믹은 노사가 서로를 믿지 못해 파국을 맞았다.한때 필기구 시장의 65%까지 점유했던 마이크로세라믹은 97년 외환위기 때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부도를 냈다.이후 노조 활동은 회사를 살리기보다는 체불임금 해결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해 10월 회사가 법원으로부터 화의를 인가받아 회생 기회를 얻었지만 노조는 경영진의 경영권이 유지되는 화의를처음부터 반대했다.회사측은 해외 매각을 마지막 카드로 내세웠지만 노조는 고용승계 없이는 해외 매각할 수 없다며투쟁에 돌입했다.결국 2000년 5월 완전히 문을 닫았다.현재는 160여명의 임직원이 남아 재고품을 팔면서 회사가 완전히 정리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노조도 경영마인드 갖춰야”. “회사가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는 것 아닙니까.” 장석춘 LG전자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경영마인드를 갖춰야한다고 믿고 있다.그래야만 경영진의 전략적 동반자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이런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략을 경영진에만 떠넘길 수 있겠습니까.” 장 위원장 등 노조대표와 인사담당 임원 40여명은 지난달31일부터 6일동안 중국을 방문,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와주요 유통상가 등을 둘러봤다.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방안 등에 노조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초 노조가 설계부터 제작,생산,판매까지 담당했던 ‘유니온TV’를 출시한 것도 경영을 이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말했다. 장 위원장은 노사가 한가지씩 주고받는 협상은 언젠가는깨지기 마련이라고 단언한다.임금은 사측이 양보할테니 노조는 구조조정안을 수용하라는 식의 협상은 임시방편이라는것이다.대신 노사가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합의점을 찾아야만한다고 강조한다.그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초 노조위원장에 당선되고도 임기 3년동안 분규없이 노조를 이끌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지론 탓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동부로부터 ‘노동운동의 풍향을 바꿔가는 21인’에 선정됐다.올 초에는 경쟁자없이 위원장 선거에 출마,재선됐다. 노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매주 실무회의, 매월 공장 노사협의회,분기별 전사 노사협의회 등 평소에 끊임없이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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