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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날개 편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마지막 일전

    벼랑 끝 날개 편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마지막 일전

    레프트 요스바니·라이트 임동혁 작전곽승석 리시브 약점 메우며 공격 부활3세트 내내 경기력 압도… 내일 최종전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외국인 용병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우리카드를 누르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4차전에서 토종 거포 임동혁(18점) 등의 활약으로 3-0(25-23 25-19 25-19)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17일 인천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로베르트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에 앞서 토종 거포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11점)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라이트는 요스바니, 레프트는 정지석(18점), 곽승석 조합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3차전 곽승석의 서브 리시브 효율이 27.27%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결국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을 라이트로 선발 기용하면서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빼 서브리시브 부담을 지게 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산틸리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임동혁은 57.6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산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지석도 블로킹 득점 4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1세트 24-23에서 알렉스의 서브범실 등을 이용해 먼저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임동혁의 후위 공격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벌여 6-1까지 달아났다. 2세트를 손쉽게 얻은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서도 정지석이 한성정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경기 시작 후 용병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지면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복통을 호소했고 경기 시작 직후 교체됐다. 나경복(16점·공격 성공률 48.15%), 한성정(12점·52.17%)이 분전했지만 용병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임동혁은 “챔프전 진출 전부터 미쳐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며 “팀분위기가 많이 내려갔지만 이를 올리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25-20 25-19)으로 이겼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2차전을 2-3으로 내줬던 우리카드는 먼저 2승(1패)을 챙기며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승부처가 될 4차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15점, 정지석이 13점을 냈지만 우리카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1~2점 차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8-8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만을 품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정장 상의를 벗으며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24-22까지 앞서며 첫 세트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4-24 듀스에서 정지석의 범실로 역전했고 알렉스의 스파이크서브가 터지며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내내 판정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1세트 종료와 함께 시비가 발생했다. 알렉스가 1세트 승리 후 대한항공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화를 내며 실랑이가 붙었다. 신 감독까지 엮이면서 양 팀 사령탑은 2세트에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2세트 9-9에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한성정, 알렉스의 블로킹 등으로 1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우리카드는 6-6에서 순식간에 13-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24-19에서 나경복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신영철 감독은 마스크까지 벗으며 항의한 것과 관련해 “비디오판독이 애매해 선수에게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며 “감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인 대한항공을 잡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 1차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0(28-26 25-22 25-23)으로 이겼다. 역대 15차례 남자부 결승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1번(73.3%)이다. 양 팀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2득점, 나경복 12득점 등 쌍포가 34득점을 합작하고 한성정이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 정지석이 16득점을 기록했으나 도전자 우리카드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우리카드가 단 9개를 범한 것에 비해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나 나왔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로 가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6-26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우리카드는 27-26에서 세터 하승우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1∼2점을 앞서가다 요스바니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이 범실이 되면서 결국 25-22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4-23에서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알렉스의 퀵 오픈 때 나온 상대 센터 이수황의 네트 터치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님이 승패에 상관하지 말고 즐기라고 했는데 다행히 경기력이 좋았다”며 “남은 경기도 젊은 패기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거짓말로 내가 먼저… ‘불신 바이러스’ 퍼뜨리는 美 백신 새치기

    거짓말로 내가 먼저… ‘불신 바이러스’ 퍼뜨리는 美 백신 새치기

    접종 예약사이트서 기저질환 허위 체크현장선 증거 서류도 안 보고 백신 놓아저소득층 등 접종 밀려 ‘헝거 게임’ 표현“정부가 백신 유통하고 새치기 규제해야”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0%를 넘어선 가운데 백신 새치기가 만연해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아너룰’(honor rule·자율시행규칙)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너룰이란 단속이나 검사로 규칙을 강제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율적으로 준수토록 하는 제도다. 미국은 저소득층일수록 의료기록이 없기 때문에 백신을 우선 접종받아야 하는 기저질환이 있어도 이를 증명할 수가 없다. 이에 당국은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백신 접종 순서를 지키도록 한 것인데, 이를 어기는 시민이 늘면서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 한 주민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할 차례가 아직 아니지만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이 있다고 했더니 며칠 만에 접종할 수 있었다”며 “지난주에 1차 접종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혈압을 재지 않았고, 진단서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주, 카운티, 약국, 대형 식료품점 등에서 다양하게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접수 때 백신 최우선 순위(1A)에 속하는 요양병원 및 필수 종사자인지, 차순위(1B)인 75세 이상 및 기저질환자인지 등을 체크하도록 돼 있지만 증명서류를 첨부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또 백신 접종을 받는 현장에서도 어떤 증거 서류도 확인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너룰의 허점을 이용한 새치기가 만연하고 있다.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밥이라는 남성이 온라인 접수를 할 때 재택근무를 하는 공무원임에도 ‘대민 업무를 하는 공무원’이라고 체크해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인들이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방식을 “추천하겠다”고도 했다. 또 알렉스라는 시민은 제 차례가 아니지만 차량으로 5시간을 이동해 접종 속도가 빠른 지역에서 백신을 맞았다. 이 외 흡연 경력, 천식, 고혈압 등이 있다고 허위로 체크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했다. NBC방송은 이런 백신 접종 새치기 현상을 ‘헝거 게임’(hunger game)이라고 표현했다. 새치기 때문에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 취약계층의 순서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아서 캐플런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의학윤리과장은 CNN에 “처벌이 없는 백신 접종이 새치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아닌 중앙정부가 백신을 유통시키고 새치기에 대한 규제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면 백신 접종 목표는 결국 미 인구의 70%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집단면역이고, 미국의 경우 백신 기피자도 적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누구라도 백신을 맞으려 한다면 접종하는 게 옳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메릴랜드주는 이미 16세 이상 모든 성인이 백신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워싱턴DC는 12일부터 같은 조치를 취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모든 주에서 16세 이상은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타국에 비해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기간도 상당히 짧다. 그럼에도 새치기가 확산되는 데는 ‘나 혼자 줄을 서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사회적 신뢰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게 본질적인 문제라는 뜻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운? 실력이죠” 자신감 넘치던 하승우의 공격본능

    “운? 실력이죠” 자신감 넘치던 하승우의 공격본능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가 감춰왔던 공격 본능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8-26 25-22 25-23)으로 꺾었다. 남자부 최고의 두 팀답게 수준 높은 경기력이 이어진 가운데 조금 더 경기를 잘 풀어갔던 우리카드가 첫 승을 거두며 포스트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승부의 향방은 1세트에 결정됐다. 기선을 제압하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를 불문하고 공통된다. 이날 역시 우리카드가 1세트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 우리카드의 1세트 승리에는 공격하는 세터 하승우의 결정적인 스파이크가 있었다. 하승우는 1세트 27-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강하게 때리며 블로킹을 시도한 조재영의 손을 맞고 터치 아웃을 시켰다. 알렉스가 어렵게 받아낸 공을 나경복이 불안하게 올렸지만 하승우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따냈다. 1세트를 잡아내고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의 숨 막히는 접전에서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3-0 완승이었다.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알렉스한테 가야 할 공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과감하게 때렸는데 내가 볼 땐 실력보다는 운”이라고 웃어 보였다. 신 감독은 챔프전 키플레이어로 하승우를 꼽았지만 하승우에게 공격을 기대해서는 아니었다. 세터로서 진두지휘해야 하는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감독의 평가와는 달리 하승우는 “운은 살짝 있고 실력의 비중이 크다”고 자랑했다. 하승우는 “공이 (나)경복이형 쪽으로 갔을 때 형이 잘못 올려서 나한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공격에 자신 있어서 때리려고 했고 공이 와서 자신 있게 때렸는데 점수가 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하승우는 대학시절에도 종종 공격 성향을 보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은 데다 신 감독의 성향상 공격하는 세터를 안 좋아하는 탓에 공격 본능을 감춰야 했다. 하승우는 “세터는 공격을 많이 하면 안 된다고 들어서 자제한다”고 말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1번 우승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로서도 호재다. 그러나 대한항공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방심할 수 없다. 신 감독 역시 “대한항공이란 팀은 조금만 방심하고 빈틈이 보이면 이길 수 없다”면서 “항상 경기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이라 생각하고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리보는 남자배구 결승전…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관전 포인트는?

    미리보는 남자배구 결승전…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관전 포인트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결승전 첫 경기는 양팀의 세터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의 아성을 패기를 앞세운 우리카드 어떻게 공략할 지 관심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7일 “프로는 좋은 세터를 보유한 팀이 우선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다. 하승우가 얼마만큼 잘해주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챔프전의 키플레이어로 세터 하승우(26)를 꼽은 셈. 하승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한다. 다만 팀의 주포 알렉스(30)와의 호흡이 과제다. 전날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속 실수를 범하며 미완성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대한항공 세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인 한선수(36)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대한항공의 봄 배구를 진두지휘했다. 대한항공과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도 이미 6차례 경험했다.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이 창단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는 한선수가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21년 봄 배구에서도 한선수의 우승 경험이 웃을 지 하승우의 패기가 압도할 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알렉스 ‘트리플 크라운’… 우리카드, 팀 첫 챔프전行

    알렉스 ‘트리플 크라운’… 우리카드, 팀 첫 챔프전行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용병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앞세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제압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2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우리카드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해당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1일부터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 우리카드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쟁취했다. 팀의 ‘쌍포’ 알렉스(30)와 나경복(27)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화력을 뿜었다. 알렉스는 블로킹 6개, 후위 공격 6개, 서브에이스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수확했다. 1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나경복은 16득점을 올렸고 한성정(25)도 13득점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세터 하승우(26)의 센스 넘치는 볼 배급도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OK금융그룹은 용병 펠리페(33)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2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OK금융그룹은 5년 만의 봄 배구를 3경기 만에 마무리했다. 1세트 알렉스의 서브 득점으로 22-21로 앞선 우리카드는 최석기의 블로킹과 알렉스의 마무리 공격으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3세트에 알렉스의 오픈 공격과 한성정의 퀵오픈 등을 묶어 리드를 잡았으며 4세트에서도 20-20인 상황에서 알렉스의 연속 블로킹으로 앞서가며 승리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은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리카드 알렉스 30득점… 창단 첫 PS 승리 안겼다

    우리카드 알렉스 30득점… 창단 첫 PS 승리 안겼다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가 반란을 꿈꾸는 4위 OK금융그룹을 잠재우고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승리를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3-1(25-21 25-18 23-25 25-22)로 눌렀다. 알렉스(30)와 나경복(27)이 공수에서 OK금융그룹을 흔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알렉스가 71.0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0점을 획득했다. 트리플 크라운(블로킹6·서브3·후위3)을 기록한 나경복은 18득점으로 팀을 떠받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우리카드가 여유롭게 리드했다.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줬지만 4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해 25-2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33)가 번번히 나경복의 블로킹에 막히는 등 팀 전체가 공격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OK금융그룹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펠리페를 결국 벤치로 불러들였고, 마지막 4세트는 국내 선수만 투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분석대로 경복이가 블로킹을 하면서 펠리페의 성공률이 떨어졌다”며 “상대의 전체적인 공격 분위기가 침체된 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정규리그였다면 내 손을 맞고 튀어 올랐어야 할 공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며 “운이 많이 따랐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펠리페가 더 세게 때리려다가 좋은 공격을 하지 못하고 지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 투자 열풍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NFT 작품의 평균가격은 지난주에 2월 최고점보다 70% 곤두박질쳤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린 나머지 자산 가격의 거품이 시작됐지만,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여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자산 가격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현재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 버블은 꺼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가 NFT 시장이라며 NFT 가격 급락은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NFT는 온라인 예술품에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까닭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됐다. 윈켈만은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초 NFT 원본 보증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를 580만 달러에 팔았다. 뿐만 아니다.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도 50만 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판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났다. 영화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 맬리스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됐던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모아 52분짜리 오디오 파일인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에게 이를 85달러에 팔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맬리스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격이 오를수록 당신은 아주 귀중한 방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하성, MLB 시작은 헛스윙 삼진…샌디에이고, 난타전 끝 승리

    김하성, MLB 시작은 헛스윙 삼진…샌디에이고, 난타전 끝 승리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에 대타로 등장했다. 팀이 8-7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투수 에밀리오 파간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좌완 불펜 알렉스 영을 상대한 김하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렸고 2구째에는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후 볼 2개를 골라낸 김하성은 5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올해 MLB에 입성한 김하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타율이 부진해 이날 개막전 26인 로스터에는 포함됐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경기는 타격전 끝에 샌디에이고가 8-7로 이겼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에릭 호스머가 4타수 3안타 3타점, 빅터 카라티니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양 팀 선발들은 모두 부진했다. 이적하자 마자 샌디에이고 개막 선발 자리를 꿰찬 다르빗슈는 4와 3분의2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매디슨 범가너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초 먼저 1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2회말 카라티니의 2타점 적시타와 3회말 호스머-윌 마이어스의 백투백 솔로포, 카라티니의 추가 적시타로 5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에도 호스머의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5회초 애리조나는 홈런 2방을 터트리며 다르빗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 팀 힐을 연타석 홈런으로 두들기는 등 7-6로 역전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6회말 호스머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7회말에는 김하성의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3루타를 이은 유릭손 프로파르의 희생플라이로 8-7 재역전하며 승리를 챙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비공개…사생활 문제 있어”

    “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비공개…사생활 문제 있어”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을 밝혀냈지만 ‘사생활 문제’로 본인 허락 없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31일(현지시간) 우즈 차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렸으나 우즈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며 우즈 개인 정보와 관련한 사고 원인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경찰이 골프 스타 사생활에 대한 불특정한 우려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우즈 에이전트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경찰은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를 벌였지만,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사고 당시 주행 정보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블랙박스에 담긴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의 허락 없이는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LA 경찰의 비공개 방침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차 사고 당사자에게 “그런 허락을 구하는 경찰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우즈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이 우즈의 차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점은 오히려 커질 전망이다.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등으로 차 사고를 낸 전력이 있으나 경찰은 이번 사고 당시 우즈가 약물 복용이나 음주를 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우즈가 사고 직후 본인 신원을 묻는 말에 답변을 제대로 하는 등 의식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했으나 추후 법원에 제출된 경찰 진술서에는 우즈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최초 목격자에 의해 발견됐고, 운전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미 연예매체 TMZ는 최근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수사관들을 인용해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사고 직전 우즈가 의식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USA 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일부 외신들은 이달 초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 시즌’ 꽃놀이 대신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문학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씨가 무르익었지만,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꽃놀이 가기는 망설여진다. 청소년들이 집에서 독서를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함양하기에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중고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청소년 문학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중학생에겐 청소년 소설집, 과학·역사 소설 등 추천 중학생들을 위한 문학으로는 ‘격리된 아이’,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 ‘녹두밭의 은하수’,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등이 있다. ‘격리된 아이’(김소연·윤혜숙·정명섭 지음, 우리학교 펴냄)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기획 소설집으로 청소년 관점에서 쓴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바이러스 확산세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어른과 부딪히는 불합리한 대우와 억울함 등의 심리를 담았다.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김성일 지음, 돌배게 펴냄)는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과학소설로 태양계가 기업들의 경제 식민지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다뤘다. 여우, 알렉스, 슈잉 세 인물의 시점에서 우주여행, 미래 기술 등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크다. ‘녹두밭의 은하수’(안오일 지음, 다른 펴냄)는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동학혁명이 배경인 소설이다. 동학군과 토벌군의 대치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게 한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스테이시 매카널티 지음, 강나은 옮김, 씨드북 펴냄)는 번개를 맞고 생긴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수학 천재가 된 루시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다. 수학 천재 이야기지만 전혀 수학적이지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고등학생에겐 수준 높은 전기·에세이도 추천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 도서로는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 ‘너의 플레이리스트’,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등이 있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코닐리아 매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윌북 펴냄)는 영화로 개봉됐던 작은 아씨들의 원작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전기다. 1933년 출간된 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됐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지만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건 아니었다는 이가 고전으로 회자하는 작품 작가가 되는 과정은 대리 만족과 통쾌함을 준다. ‘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 워커입니다’(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다봄 펴냄)는 아동삼당소 직원인 저자가 겪는 일상을 그린 에세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동 보호 및 학대 방지에 관한 이론이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너의 플레이리스트’(마이클 루벤스 지음, 장혜진 옮김, 봄볕 펴냄)는 몰래 사라진 아빠, 자식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아빠, 죽도록 두들겨 패는 아빠 등 아빠가 아닌 아빠를 가져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무대에서 노래하지 못한 오스틴이 선망하던 뮤지션 셰인 테일러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유쾌하고도 슬프다.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이지아 지음, 스윙테일 펴냄)은 환상적 우주 공간과 미래 지구의 모습, 인공지능을 다룬 소설이다. 버려졌던 우주선 티스테가 어레스 박사에게 발견돼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중고생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가족, 전쟁의 상흔 이야기 등도 주목할 만 중고등학생 모두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문학 도서는 ‘곰의 부탁’, ‘구름사냥꾼의 노래’ , ‘귤의 맛’,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등이 있다. ‘곰의 부탁’(진형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성장의 경계에 선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삶의 이야기 7편이 실려 있다. 친구의 성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나,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려고 피자집 알바에서 배달 대행 알바로 갈아탔다가 낭패를 본 종민이 이야기들이 뭉클하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미래인 펴냄)는 미래에 지구의 핵이 폭발해 땅이 흩어져 섬이 돼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시대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크리스찬이 구름사냥꾼이자 전학생인 제닌을 만나며 겪는 모험을 담았다.‘귤의 맛’(조남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82년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쓴 청소년 소설로 중학생 4명이 타임캡슐을 묻으며 한 약속을 전후로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혼한 부모와 어려운 가정 형편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리듬문고 펴냄)는 엄마의 이혼으로 외할머니댁으로 이사한 12살 시게가 전학을 앞두고 인생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외톨이 소년 시게가 인스타그램 스타인 유노를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묘사했다.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문영숙 지음, 서울셀렉션 펴냄)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열여섯 살 나이로 북한 인민군에 징집돼 끔찍한 경험을 하다 남한에 남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소설이다. 고향, 가족,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년치 방귀 소리 파일로 내놓으니 10만원에 사더라” NFT 광풍 탓

    “일년치 방귀 소리 파일로 내놓으니 10만원에 사더라” NFT 광풍 탓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36)는 지난해 이맘때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다. 국내에는 올해 들어서야 소개됐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예술품이 NFT로 거래되고 있었다. 자신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안 팔린다는 법은 없다는 데 생각이미쳤다. 물론 너도나도 NFT에 창작물을 내놓는 세태를 꼬집자는 생각도 있었다. 여하튼 록다운(봉쇄) 일주년이 됐고 그는 친구들과 파일을 공유했는데 친구들이 판매해보자고 부추겼다. 해서 그는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란 제목으로 경매에 내놓았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도 익명의 구매자가 선뜻 85달러(약 9만 6000원)를 주고 매입했다. 말리스는 “NFT 시장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 대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의 방귀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이는 콘텐트도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 50만 달러(약 5억 6400만원)에 팔린다면 믿겠는가? 그런데 사실이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고글을 써야만 둘러볼 수 있는 가상의 집이다.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지난 10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작품이 6930만 달러(785억원)에 거래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의 작품인가 싶겠지만 ‘매일-최초의 5000일’이란 제목이 달린 이 작품은 3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JPG 이미지 파일 하나일 뿐이다. 디지털 파일 하나가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것은 NFT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영상, 음악 파일 등에 NFT를 적용하면 블록체인에 소유권, 거래 이력 등의 정보가 저장돼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 기능을 갖는다. 복제나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쓰기 때문에 희소성과 고유성을 인정받는다. 이렇게 NFT 열풍을 지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다. 지난 2006년 3월 21일 자신이 날린 최초의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을 지난해 12월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 경매에 내놓았다. 그런데 영 반응이 신통잖았다. 그러다 지난 5일 비트코인 열풍에 용기를 얻은 도시가 가상자산의 일종인 NFT로 판매하겠다고 하자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렇게 NFT로 경매된 것을 1630.58 이더(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단위)에 다시 경매에 내놓아 말레이시아 가상화폐 기업 ‘브릿지 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최고경영자(CEO)가 낙찰받았는데 환산하면 291만 5000 달러(약 33억원)가 된다. 고작 다섯 단어 적힌, 15년 묵은 메시지가 열풍을 타니 엄청난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하는 도시는 다시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는 ‘기브 디렉틀리’ 펀드에 기부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에 투자자가 몰린 데 이어 최근에는 NFT 기술을 쓴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유성과 희소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NFT는 소셜미디어의 콘텐트, 디지털 예술작품이나 희귀 소장품 거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전직 스타들이 서명카드를 NFT로 거래해 175만~370만 달러를 챙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투수 타이완 워커(29)가 이날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처음 서명카드를 4275달러(약 485만원)에 판매해 메츠 재단에 기부했다. 비트코인 열풍에서 한몫 기회를 놓친 이들이 찾아낸 투기의 대체재에 불과하다는 삐딱한 시선도 있는 반면, 나만의 것을 나만의 가치 수단으로 갖고 싶어하는 욕망의 확장이란 해석도 가능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미국의 한 예술가가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을 조롱했다. NFT는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진, 비디오 등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시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서다.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는 23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가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만든 ‘마스터 컬렉션’을 NFT 경매를 통해 0.2415이더리움(약 434달러·49만원)에 판매했다. 마스터 컬렉션 외 개별 방귀 소리 파일들은 0.05이더리움(약 90달러)에 팔렸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봉쇄 조치에 돌입하던 지난해 3월 친구들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 단체 대화방에서 녹음된 방귀 소리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미국 봉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방귀 소리 녹음 파일을 52분짜리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정리했다. 라미네즈 말리스가 방귀 소리를 판매하기로 결심한 것은 디지털 화가 비플의 작품 ‘매일 : 최초 5000일’의 NFT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독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는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최근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 초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자신의 노래를 링크한 뒤 NFT 형태로 경매에 부치려했지만 112만1000달러(12억689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이를 파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냥 패스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극마크 못 달아도 찐 한국인

    태극마크 못 달아도 찐 한국인

    본명이 진알렉스지위(陳Alex志威)였던 그는 2019년 12월 24일 ‘진지위’라는 이름으로 한국 국민이 됐다. 애국가도 부르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해 한국인이 되던 날 너무 기쁘고 좋았다. 그토록 원하던 한국인이 된 그는 이제 국가대표의 꿈을 꾼다. ●前 홍콩 국가대표, 리그 수준 높은 한국으로 1993년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진지위(28·대한항공)는 홍콩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와 홍콩 이중 국적을 보유했다. 13살부터 배구를 시작한 진지위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홍콩 국가대표로 뛸 정도였다. 195㎝, 93㎏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배구를 위해 캐나다로 갈까 고민했다. 그러다 홍콩에서 가깝고 리그 수준도 높은 한국행을 택했다. 2014년 외국인 전형으로 경희대에 입학한 그는 대학에서도 변함 없는 실력을 뽐냈다. 대학 시절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국가대표가 돼서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었다. 2018년 경희대와 홍콩배구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국적 변경과 관련해 가족의 반대는 없었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 홍콩에 사는 유일한 피붙이 여동생은 오히려 귀화를 권유했다. 그렇지만 정작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뜻하지 않은 반대로 귀화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결국 다시 도전해 특별귀화에 성공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겨준 이름 진지위에겐 이제 한국이 고향 같다. 캐나다는 물론 부모님을 따라 오랫동안 거주한 홍콩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이 더 생생하다. 한국에 7~8년 살면서 동료와 좋은 곳을 많이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진지위는 “홍콩에는 프로배구팀이 없거든요. 운동할 여건이 안되니깐 홍콩의 배구팬도 저의 귀화를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화하면서 부모님이 남겨준 이름에서 한국식 발음으로 ‘진지위’만 가져왔다. 그리고 그는 2019~20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출범 이후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초의 신인 귀화 선수가 됐다. ●부상 시즌 아웃… 국가대표 포기 안 해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센터로 성장한 그는 속공 8위, 블로킹 9위 등에 올랐다. 선두인 대한항공으로서는 진지위의 활약이 알토란 같았다. 좋은 일도 잠시, 지난 19일 그는 블로킹 훈련 중 착지하다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은 통으로 날리게 된 것. 지난 22일 수술을 받고 최소 6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진지위는 2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포기하지 않습니다. 재활 치료 잘 받아서 다시 코트에 나서겠습니다”라면서 “가슴에 태극 마크를 한번 달아보고 싶습니다. 국가대표가 되면 완벽한 한국인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국말과 문화를 잘 알고, 기량이 알려진 선수에 대해서는 귀화하지 않아도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게 허용하면 좋겠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은 진지위가 한국 배구에 가한 일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프로배구 대한항공 센터 ▲1993년 4월 캐나다 밴쿠버 출생 ▲신장 195㎝ 몸무게 93㎏ ▲2019~20시즌 대한항공 1라운드 6순위 지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홍콩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홍콩 국가대표
  • 사장은 月 400만원 적자, 직원은 낙향… 다섯 청춘 희망도 닫혔다

    사장은 月 400만원 적자, 직원은 낙향… 다섯 청춘 희망도 닫혔다

    월 최고 매출 1억… 지금은 모은 돈 ‘바닥’직원 떠나고 막내 실업급여 못 받아 막막임대료 감면 안 돼 대출 받아서 버텨야 해 1년간 ‘나홀로 사장님’ 3만 2000명 늘어“손실보상제 소급 적용 등 실질적 정책을”2019년 12월 31일. 서울 홍대 상권 중심지인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5년간 알렉스(가명)라는 펍(호프집)을 운영해 온 사장 최현우(34·가명)씨와 20대 직원 4명은 그날 한 달치 매출액을 정산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 ‘1억 15만 2000원’. 사장 최씨와 직원 4명이 똘똘 뭉쳐 99㎡(약 30평)가 채 되지 않는 점포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매출액이었다. 최씨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와 고급 갈비세트를 선물했다. 그는 “직원들이 ‘식당에서 일하면서 처음 받아 보는 보너스와 선물’이라며 감격하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환희는 불과 두 달 만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1년, 홍대의 ‘핫플레이스’로 통했던 펍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현재 매출은 하루 20만원, 월 600만원 정도다. 매달 700만원의 임대료와 운영비 100만원, 식재료 지출 200만원 등을 빼면 다달이 40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 최씨는 1년 가까이 무임금 상태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게 목표다. 최씨는 “지난해 6월과 11월 소상공인버팀목자금으로 받은 250만원이 전부”라며 “코로나의 모든 피해를 나 같은 자영업자들이 다 떠안고 있는 것 같다”고 울분을 터뜨렸다.최씨와 일한 20대 정직원들의 터전도 공중분해됐다. 2019년 연말 성수기에 뽑은 막내 C(24)씨가 이듬해 2월 가장 먼저 짐을 쌌다. C씨는 두문불출하다가 몇 달 만에 최씨를 찾아와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게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수급 자격인 6개월 근무를 채우지 못했던 C씨는 결국 최씨의 멱살을 잡았다. 홍대에서 클럽 매니저(MD)로 투잡을 뛰던 B(26)씨는 홍대를 떠났다. 가장 마지막으로 펍을 떠난 최고참 직원 A(28)씨는 평소 “사장님처럼 요식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채 사라졌다. “돈을 모아 패션 사업을 하고 싶다”던 D(27)씨는 제주도로 낙향했다. 최씨는 “내가 직원들을 해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직원들에게 연락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월 전국 자영업자 수는 533만 5000명으로 지난해 1월 546만 2000명 대비 12만 7000명이 줄었다. 이들 자영업자가 고용한 인력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규모는 145만명에서 129만 2000명으로 15만 8000명이 급감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01만 1000명에서 3만 2000명이 더 늘었다. 불황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나홀로 사장님’이 된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사가 잘되던 때 비축한 1억원도 은행 대출금 이자와 임대료로 바닥났다”며 “권리금 1억 5000만원도 지금 0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건물주에게 한시적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최 사장님도 힘들지만 저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거절이었다. 텅 빈 펍에서 인터뷰하는 도중 건물주가 보낸 분기 임대료 세금명세서가 등기우편으로 최씨 손에 건네졌다. 그는 “어떻게 하든 소상공인 대상 대출이라도 받아 월세를 내고 버텨야 하지 않겠느냐”고 씁쓸해했다. 홍대 H부동산 김순금 대표는 “홍대 메인 상권조차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하해 줬다고 뉴스에서 얘기하지만 80%는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부장은 “자영업자 대다수가 극한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지원한 저금리 대출이나 재난지원금은 이들의 위기를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손실보상제 소급적용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렇게 살지마” 아내 불륜상대 성기절단한 美남성

    “그렇게 살지마” 아내 불륜상대 성기절단한 美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아내의 불륜에 격분해 상대의 중요부위를 절단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렉스 보닐라(51)는 2019년 7월 아내와 불륜관계인 이웃 남성 A씨의 신체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보닐라는 아직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사는 징역 30년을 구형한 상태다. 보닐라는 아내와 A씨가 불륜관계임을 알게된 지 두 달 후 두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나는 오늘 무언가를 고치러 왔다”며 A씨를 총으로 위협했다. 보닐라는 “다시는 그렇게 살지 말라”며 A씨의 중요부위를 훼손했다. 보닐라는 절단한 A씨의 중요부위를 가지고 나갔고 몇 시간 뒤 경찰에 체포됐다. 의사들은 A씨의 성기를 재봉합하기는 힘들다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거나 성관계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보닐라는 A씨와 이야기하던 중 이성을 잃어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신은 그 순간부터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리 중상’ 타이거 우즈 재기 의지…“골프 인생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아”(종합)

    ‘다리 중상’ 타이거 우즈 재기 의지…“골프 인생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아”(종합)

    “우즈, 어떤 방법 써서라도 골프 계속”반복된 허리 부상·수술에도 거듭 재활·재기전문가 “회복 빨라야 6개월…내년에나 경기”경찰 “범죄 혐의 없다, 내리막길 과속사고”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로 뼈가 부러져 피부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어 선수 활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즈가 주변에 “골프 인생을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는다”며 재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2022년에나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 우즈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찰은 우즈에게서 음주나 마약과 같은 약물 복용 증거의 증거는 없었다며 “불행한 사고로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 측 “조만간 진지한 결정” 미국 잡지 피플은 24일(현지시간)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응급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우즈는 자동차 전복사고 이전에도 허리 수술로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고,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소식통은 “우즈는 올해가 복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분명히 그런 일은 지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즈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이번 사고가 큰 역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가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부상 이력은 다양하고 길다. 하지만 우즈는 수없이 많은 부상을 다 이겨내고 재기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네 차례 수술 후 잇단 우승 재기2019년 벤 호건 재기상 우즈의 부상은 무릎. 허리, 아킬레스건에 집중됐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허리 디스크다. 그의 허리 상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3년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그는 홀에서 불을 꺼낼 때 퍼터를 지팡이처럼 짚거나 무릎을 굽히는 광경을 연출했다. 2014년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 때도 이런 모습을 보이다 그해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2015년 첫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기권한 그는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다. 그리고선 9월과 10월 두 차례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2017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고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미국골프기자협회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다.우즈, 82승 최다 기록 보유 중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숱한 부상과 수술, 외도 스캔들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이라는 최다승 타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알렸다. 우즈, 정강이뼈·종아리뼈 복합 골절발목도 크게 다쳐…“다리 절 수도” “허리 수술 이력까지 골프 선수 활동 불투명”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즈가 다시 골프채를 들고 잔디를 밟을 수 있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UPI통신은 이날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면서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면서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미 경찰 “우즈 불행한 사고,어떤 범죄 혐의 고려 안 해” 기소 배제 “음주·약물 복용 증거 없다” 판단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NBC 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량 전복 다리 골절’ 골프 황제 우즈, 서는 데만 몇달…선수 재기 불투명(종합)

    ‘차량 전복 다리 골절’ 골프 황제 우즈, 서는 데만 몇달…선수 재기 불투명(종합)

    “허리 수술 이력까지 골프 선수 활동 불투명”“회복 빨라야 6개월…2022년에나 경기”우즈 측 “우즈 깨어 있고 의사소통 가능”경찰 “범죄 혐의 없다, 내리막길 과속사고” 차량 전복 사고로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즈가 선수로서 재기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2022년에나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 경찰은 우즈에게서 음주나 마약과 같은 약물 복용 증거의 증거는 없었다며 “불행한 사고로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 정강이뼈·종아리뼈 복합 골절발목도 크게 다쳐…“다리 절 수도” UPI통신은 25일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면서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면서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우즈, 82승 최다 기록 보유 중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4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알렸다.미 경찰 “우즈 불행한 사고, 어떤 범죄 혐의 고려 안 해” 기소 배제 “음주·약물 복용 증거 없다” 판단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NBC 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급해보였다”…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종합)

    “조급해보였다”…타이거 우즈 사고 원인,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종합)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가운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2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내리막길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과거 약물 복용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고, 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잠을 자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어 이번에도 약물 복용과 음주 등에 따른 운전 장애가 사고 원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중앙분리대와 반대편 2개 차선을 넘어 수십m가량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사고 직전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내리막 곡선구간 과속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며 제때 자동차 제어를 할 수 없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지만, 80마일(128㎞)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미국 연예매체 TMZ는 타이거 우즈의 과속 이유에 대해 사고 당시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주말 LA 인근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해 시상식 일정 등을 소화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어 미국 TV채널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골프TV와 함께 유명 스포츠선수와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22일에는 코미디언 데이비드 스페이드,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촬영 일정을 소화했고, 사고 당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촬영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으나 우즈는 7시가 넘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우즈가 묵던 호텔에서 촬영이 예정된 골프장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또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다 골프TV 프로그램 제작진이 모는 차량과도 사고를 낼 뻔했다. 한 호텔 직원은 “우즈가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현재 응급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힌 상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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