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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 ‘하품’이 쏟아진다… 멈출 수가 없다 이른 아침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지하철을 탄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기운이 빠진다. 하품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회사에 도착한다.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으니 하품이 쏟아진다. 하품은 한번 시작되면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 의학적으로도 하품은 잠이 오려고 할 때나 무료할 때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호흡동작이니까.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하품을 스무번이나 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내 눈에서 하품 할 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입을 한껏 벌려 하품을 하면 멈출 것 같은 기분에 입을 가리지 않고 하품을 했더니 “입 찢어지겠다”란 소리를 들었다. 졸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20분만 푹 자면 누구보다 말똥말똥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97.3%가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으로는 ‘오후 2~3시’가 4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1~2시’가 27.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음이 오후 3~4시(12.8%)였다. 응답자 90.1%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제도인 시에스타(siesta)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아서(34.1%)’,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15.4%)’, ‘졸음과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8.3%)’, ‘업무 시간에 쉴 수 있어서(2.8%)’ 순이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지면 ‘커피 등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음료를 마신다’는 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신력으로 버틴다(19.0%)’거나 ‘몰래 쪽잠을 잔다(15.2%)’, ‘담배를 피운다(14.7%)’,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다(13.4%)’, ‘세수를 한다(5.5%)’는 의견이 있었다.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이 있는지’란 질문에는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졸음이 업무에 끼친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8%로 가장 높았다. ● 낮잠은 ‘꿀맛’… 그런데, 잘 수가 없다 낮잠을 자기로 했다. 1층 로비로 내려갔더니 동그란 공 모양의 의자 몇 개가 보인다. 사람들은 의자에 걸터앉아 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앉았는데 등받이가 없어서 그런지 허리가 더 아픈 기분이다. 애써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봤지만, 옆 사람의 통화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남은 시간을 쳐다봤다. 자야 하는데…잠을 잘 수가 없다. 정해 놓은 1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음날엔 사무실에서 자기로 했다. 차마 엎드려 자지는 못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날 야근을 해서인지 찰나의 순간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분이 지났다. 몸이 개운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업무 중에 졸았다는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변 직장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 A씨(26)는 “상사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별도의 휴게시간이 없어 고민하다가 매장을 돌아본다고 하고 창고에서 몰래 쪽잠을 잤다”면서 “20분을 잤는데 몸이 개운해져서 퇴근시간까지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종사하는 2년차 사원 B씨(28) 역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서 잠을 청한다. 그렇게라도 쉬지 않으면 오후 내내 업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면실이 갖춰진 회사도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5년차 사원 C씨(29)는 “업무특성상 야근이 잦지만, 산더미 같은 업무량에 잠깐 자고 오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눈꺼풀이 반쯤 감겨 어쩔 땐 사람이 아닌 기계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낮잠 권하는 사회… “짧지만 굵게 일하자” 수면전문가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2001년 미국에서는 수면 부족 때문에 매년 18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수면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22분이다. 조사 대상인 멕시코(7시간6분) 캐나다(7시간3분) 독일(7시간1분) 영국(6시간49분) 미국(6시간31분) 등 6개국 중 가장 짧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정부차원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발표하고 “오후 시간에 30분 정도 짧은 잠을 자는 것은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잠을 권했다. 근면 성실함을 중요시 하는 일본 기업 분위기상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 IT업체 휴고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전 직원이 3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전화 음성 안내도 ‘4시 이후에 연락을 주거나 메일을 보내 달라’고 해 놓았다. 나카타 다이스케 휴고 사장은 “지금까지 낮잠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실수가 줄어들고 시간 활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실적 또한 크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학교와 카페도 낮잠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의 메이젠고교는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15분 동안 낮잠을 잔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낮잠을 자게 한 뒤 졸업생의 대입센터시험(우리나라의 수능시험) 평균점수가 상승하고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여성전용 낮잠카페 ‘코로네’는 낮잠과 점심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낮잠+점심 세트메뉴’가 850엔(8500원)이다. 하루 이용자는 40~50명으로 20~30대 직장인이 많다. 이용객들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낮잠카페에서 30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점심을 먹는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 역시 음료 1잔 포함 시간당 5000원으로 해먹 위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 지정한 시간에 깨워주는 알람서비스도 제공된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한다. 하버드대 수면연구원인 로버트 스틱골드는 “낮잠은 아주 효과적인 문제 해결자다. 요즘 같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느냐보다 짧은 시간 ‘능률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회사에서 ‘전략적인 낮잠’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낮잠 잘 자는 법… 커피·20~30분·스트레칭 ‘낮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많다. 20~30분 짧은 낮잠은 오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게끔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야 낮잠을 효과적으로 잘 수 있을까. 첫째, 낮잠을 자기 직전에 카페인을 섭취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지만, 낮잠엔 도움이 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커피를 마신 뒤 30분 뒤에 가장 높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고 나서 30여분간 낮잠을 자고 깨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낮잠은 알람을 맞춰 놓고 20~30분만 짧게 자야 한다. 수면전문가인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낮잠은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낮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낮잠의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기대서 잔다. 엎드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의자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이 때 팔은 팔걸이에 올리고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발 받침대나 책을 이용해 다리를 올리는 것도 좋다. 낮잠을 잔 후에는 목을 양 옆으로 눌러주거나 기지개를 켜듯 팔을 뻗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 낮잠의 기술… 이색 낮잠도구들 1) ‘티알티엘 낮잠 스카프(Trtl Nap Scarf)’는 부드러운 소재로 목 주위에 두르면, 스카프 안에 있는 골재가 머리를 감싸준다. 온라인 가격은 30달러(약 3만3천원)이며 전 세계로 배송도 해준다. 2) ‘타조베개(Ostrich Pillow)’는 생김새가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완벽하게 빛을 차단해준다. 모래 속에 머리를 넣은 타조의 습성을 반영하여 ‘타조베개(Ostrich Pillow)’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3) ‘넵 애니웨어(NapAnywhere)’는 휴대가 간편하다. 꺼내서 펼친 뒤 대기만 하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돕는다. 4) 구글의 ‘넵 팟(Nap pod)’은 캡슐 모양의 낮잠 기계다. 빛과 소음이 차단되며, 이 안에 들어가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낮잠을 잘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넵 팟이 없는 직장은 완전한 직장이 아니다. 우리가 일요일에 아주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보기 직전에도 5~15분 정도 낮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런데 직장에서 낮잠을 자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고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컵 본선 향한 슈틸리케호 약체 미얀마 ‘반칙 작전’ 암초

    슈틸리케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인 미얀마를 상대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미얀마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서 관중 난입으로 FIFA로부터 ‘제3국 개최’ 징계를 받아 방콕에서 치러지게 됐다. FIFA 랭킹 58위인 대표팀은 14일 오후 방콕 람캄행 대학교 운동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 12일 방콕에 도착했으며, 첫날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세트피스 등 팀 전술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미얀마가 한국의 공세를 중원에서 ‘반칙 작전’으로 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훈련을 반복했다. 역대 전적은 13승7무5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5패는 미얀마가 ‘버마’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활약하던 1960년대 후반 당한 것으로 한국은 1973년 12월 킹스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41년 6개월 동안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전방 원톱은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좌우 날개는 손흥민(23·레버쿠젠)과 이재성(23·전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처진 스트라이커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과 남태희(24·레퀴야)가, 중앙 미드필더는 UAE 전에서 ‘기성용 대체자’로 인정을 받은 정우영(26·빗셀고베)과 한국영(25·카타르SC)이 경합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염기훈(수원)은 5년 전 남아공에서 흘렸던 눈물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2부리그 설움을 씻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둘의 득점과 이정협(상주)의 쐐기골을 엮어 3-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이용재를 원톱으로, 손흥민(레버쿠젠)과 염기훈을 좌우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전북)이 나왔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카타르SC)-정우영(빗셀 고베) 조합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곽태휘(알힐랄)-장현수(광저우 푸리)-정동호(울산)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끼었다. 전반 2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첫 번째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를 넘어갔다. 4분 뒤에는 UAE 골키퍼가 놓친 공을 가로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31분과 39분에는 이용재가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전반 44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동료가 상대 수비벽 끝에 서 있다가 주저앉은 틈을 비집고 날린 슛 감각이 일품이었다. 아울러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슛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들었던 팬들의 원성을 깨끗이 씻어냈다. 2008년 2월 일본전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 네 번째 득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을 함께했다가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외됐던 이용재가 후반 1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헤딩으로 떨군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부리그 선수를 왜 대표팀에 뽑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이들에게 보란 듯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정협은 후반 16분 이용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45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16일 미얀마전을 산뜻하게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수일(제주)은 프로축구연맹의 도핑 테스트에서 상시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이날 밤 쓸쓸히 귀국 길에 올랐다. 강수일은 샘플 검출 당시 콧수염이 나지 않아 발모제를 발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용재 원톱 한국 아랍에미리트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한국 3-0 승리

    이용재 원톱 한국 아랍에미리트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한국 3-0 승리

    ‘이용재 원톱 A매치 데뷔’ ‘한국 아랍에미리트’ 이용재 원톱 A매치 데뷔 경기인 한국 아랍에미리트 평가전에서 화려하게 골을 넣었다.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샤알람 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젼이 열렸다. 이날 전반 6분 한국은 빠르게 역습을 하던 중 박스 중앙에서 이용재가 상대 수비수를 달고 슛을 시도하려 했지만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문전에 있던 정동호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 헤딩 골을 노렸으나 아랍에미리트 골키퍼 칼리드 이사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44분 염기훈은 중앙에서 가진 프리킥 기회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왼발 프리킥을 골문 안으로 성공시키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염기훈을 빼고 남태희와 이청용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어 후반 14분 이날 원톱으로 최전방에 배치된 이용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대 정면 아래를 향해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후반 44분 이정협의 세 번째 추가골로 대한민국은 3-0으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계획중인 여성이라면 이 수영복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프랑스의 한 업체는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스마트 비키니’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비키니에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태양 아래 지나치게 오랜 시간 머물면 센서가 작동해 착용자에게 알람으로 경고를 전달한다. 착용자는 비키니를 입기 전 센서와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깔면 된다. 그럼 알람이 울리기 전에라도 착용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태양에 노출돼 있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키니 상하의 안쪽에 작은 센서가 내장되며, 외부에서는 센서가 전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비키니와 마찬가지로 착용할 수 있다. 센서는 방수기능을 탑재해 물놀이에도 작동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순간부터 센서가 작동한다.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두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당일 외부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특별 버전에는 착용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비키니를 개발한 업체 측은 “이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이 태양 아래에서 마치 로브스타처럼 타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것”이라면서 “우리가 만든 이 비키니는 착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키니 뿐만 아니라 비치 타월에도 같은 센서를 부착해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용 수영복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상품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비키니의 가격은 149유로(약 19만원), 비치타월은 99유로(약 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컵 향한 ‘슈틸리케 실학 축구’

    월드컵 향한 ‘슈틸리케 실학 축구’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르는 슈틸리케호는 ‘중동전’에 대비해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을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중동의 복병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원하는 팬들이 많겠지만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같은 G조에 묶인 쿠웨이트와 레바논전에 대비하는 것인 만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 얼굴을 대거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점은 10일 주장 선임에서도 엿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UAE와의 평가전에서는 ‘최고참’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미얀마와의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완장을 차도록 했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곽태휘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처음인데 맨 뒤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점검해 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UAE와의 평가전에는 최근 K리그 챌린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정협(상주)을 원톱에 놓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 조합을 좌우 날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컨디션이 절정인 염기훈(수원)과 신예 이재성(전북)이 대신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공격에 강수일(제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중앙 미드필더에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부산), 수비에는 정동호(울산)와 이주용(전북) 등 새 얼굴들이 대거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후 페탈링자야에 자리잡은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훈련장을 찾았으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인조 잔디 구장으로 옮겨 세트피스 훈련에 치중하며 UAE전 준비를 마쳤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에게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8위로 낮은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 뒤 “고된 훈련을 견뎌내는 장점이 있지만 수비수들은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이 부족하고, 미드필더들은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향기’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의외로...

    ‘향기’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의외로...

    이른 아침, 귀를 찌르는 자명종 소리에 고마움과 짜증을 동시에 느껴본 것은 누구 혼자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알람 소리 대신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하게 해준다는 이색 알람시계가 인터넷에 소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센서웨이크’라는 이름의 이 시계는 설정된 시간에 원하는 향을 발산해 준다. 선택할 수 있는 향기의 종류는 커피에서부터 잔디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의 10대 발명가 기욤 롤랑이 개발한 이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2014 구글 사이언스 페어’에서 ‘세상을 바꿀 15가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육면체 형태의 시계 전면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액정 화면이 있고 상단부에는 ‘향기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슬롯이 있다. ‘향기 카트리지’의 제작은 스위스 향수 회사 지보당이 담당했다. 대형 향수 기업 지보당이 스타트업 사업자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트리지 하나의 최대 사용 횟수는 60회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알람 향기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에서 99%의 참가자가 2분 내에 잠에서 깨는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2분 내에 깨어나지 못하는 1%의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 알람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평소 알람 소리를 싫어하던 롤랑은 17살에 처음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21세기 현대인들은 모두 유쾌하게 잠에서 깨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 발명 취지를 밝혔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60유로(약 7만2000원)에 예약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으로 구매하면 조기 구매자 혜택으로 향기 카트리지 두 개가 무상 제공된다. 최종 목표 금액인 5만 유로(약 6000만 원) 모금에 성공한다면 올해 11월 경에는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준비된 향기 카트리지 종류로는 복숭아, 생강, 페퍼민트 등 식품향은 물론 해변 냄새나 정글 냄새, 심지어는 지폐 냄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슈틸리케호 단내 나는 주전경쟁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9일 새벽 말레이시아 샤알람에 입성한 축구 대표팀이 이날 오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첫 훈련부터 단내 나는 주전 경쟁에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나자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전술 훈련에 열을 올렸다. 주전조에는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원톱을 맡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남태희(레퀴야)가 배치됐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빗셀 고베)과 한국영(카타르SC)이 나란히 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곽태휘(알 힐랄), 정동호(울산)가 늘어섰다. 8명으로 구성된 수비조는 좌우 날개에 염기훈(수원)-강수일(제주)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 주세종(부산), 이재성(전북)이 배치됐다. 또 이주용-최보경(이상 전북)-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조와 수비조를 전원 맞바꾼다”고 말하자 원톱을 맡은 이용재를 제외한 선수들이 서로 맞바꿔 훈련을 이어갔다. 도중에 중앙 수비수를 곽태휘-홍정호 조합으로 바꾸고 염기훈을 오른쪽 날개로 세운 뒤 이청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깜짝 시프트’도 선보였다. UAE전은 물론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해 최적의 베스트11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이정협(상주)은 이날 오른 발목에 가벼운 염좌 증세로 휴식을 취했고 장현수와 공중볼을 다투던 이재성의 머리가 살짝 찢어져 피가 나면서 한때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화상 카메라,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효과적’

    열화상 카메라,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효과적’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된 사람이 3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체온 상승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플루크에 따르면 비접촉식 방식의 열화상 카메라는 이동하는 사람들의 신체 발열을 스크린해 검사하는 장비다. 따라서 이동 시간의 지연 없이 추가적인 감염 또는 질병 확산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비접촉식 방식을 통해 측정 대상의 표면 온도를 빠르게 감지해, 이미지로 표시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돼왔다. 메르스(MERS)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루크(Fluke) 열화상 카메라의 주요 특징을 보면, 피부의 온도를 포함한 표면 온도를 측정하고 측정값은 화면에 컬러 색상으로 표시된다는 것과 미세한 온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HDMI 단자를 사용하면 외부 모니터로 연결도 가능하다. 색상알람기능(특정온도 이상만 색으로 표현)과 자동촬영기능(설정온도만을 자동으로 저장)을 사용해 임계값(37.5℃)을 초과하면 정상보다 체온이 높은 사람을 즉시 식별할 수 있다. 이런 기능으로 메르스 확산 예방에 열화상 카메라가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검역 담당자들이 발열 환자를 식별하는데도 효율적인 장비다. 한국플루크(www.fluke.co.kr, 02-539-6311) 전하연 대표는 “플루크 열화상 카메라 모델 중 TiX560, TiX520, Ti400, Ti300, Ti200 모델은 레이저를 활용한 Laser Sharp™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공장소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며 “특허 받은 IR-Fusion® 기술로 개발돼 열화상, 혼합된 이미지, 가시 이미지 등 모든 이미지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전했다. 플루크는 미국 워싱턴 주 에버릿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100여개의 제조판매 유통망을 갖추고 일반전기, 전자 산업분야에서 교정분야, 컴퓨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메르스 괴담’이 진짜 같은 이유/김태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메르스 괴담’이 진짜 같은 이유/김태균 사회부장

    이번에도 판박이다. 이런 식이라면 후배 기자들 교육 매뉴얼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새로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정부가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은 다음과 같다. 발생 초기에 체계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경우는 없음.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며 근거 없이 국민들에게 “괜찮다”고 하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 기사 하나가 자동으로 완성됨. ‘국민의 혼란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 정보를 극도로 통제하려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때 누군가 근거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인터넷에 퍼뜨리면 상당수 사람들이 진실로 믿게 됨. 내용이 그럴듯해서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에게 무작정 안심하라고만 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주지 않으니 빚어지는 당연한 결과임. 이로 인해 국민의 불안이 심해지면 정부는 이를 ‘괴담’이라는 말로 포장해 절대로 믿지 말라고 호소하며, 얼마 후 경찰은 ‘괴담 유포자 색출’을 선언함. 그래도 국민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정부는 초기 대응 실수를 인정하고 마지못해 대국민 사과를 함.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앞으로의 교훈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후 다른 재난이 발생해도 정부의 관행이 변하거나 개선되는 것은 거의 없음.’ 지난주 금요일(5월 29일) 휴대전화 카카오톡으로 ‘평택, 수원에 있는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로 시작하는 글이 들어왔다. 이른바 ‘메르스 괴담’ 중 하나다. 지역·병원명 등 확인을 하기 전에는 진위를 알 수 없는 일부를 빼고는 상당 부분이 상식적이고 개연성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런 생각은 카카오톡에 친구로 맺어져 있는 다른 지인들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같은 글이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전달되며 휴대전화에서 연달아 ‘카톡’, ‘카톡’ 알람음이 울렸다. 그만큼 사실일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어느 사회에나 괴담은 존재해 왔다. 기원전에 나온 이솝우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은 개인의 거짓말에 대한 권선징악의 교훈에 더해 대중에 괴담을 퍼뜨리는 혹세무민에 대한 경고의 철학을 담고 있다. 괴담의 역사는 그만큼 오랜 것이다. 하지만 적당히 건전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괴담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유무선 초고속으로 정보가 열려 있는 요즘은 유언비어에 노출될 가능성도 많아졌지만 거꾸로 진실을 가려낼 수 있는 정보의 통로도 다변화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사람들이 이번 ‘괴담’을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퍼나른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 사실을 처음 발표한 게 5월 20일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이상이 지나도록 정부에서 나온 것은 걱정하지 말라는 앵무새 같은 얘기들뿐이었다. 사태 초기인 21일 “다른 나라처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발언은 그렇다 치더라도 26일에조차 “감시 체계가 정확하게 작동돼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것이 그리 대단한 것이 있을 리 없다. 내가 낸 세금으로 유지되는 정부가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믿음 정도를 원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메르스 괴담’보다 특별히 더 신뢰할 것이 없는, 한 개그 프로그램 이름처럼 ‘도찐개찐’(표준어는 도긴개긴)으로 여기도록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알람 대신 ‘향기’로 잠을 깨운다...이색 시계 화제

    알람 대신 ‘향기’로 잠을 깨운다...이색 시계 화제

    이른 아침, 귀를 찌르는 자명종 소리에 고마움과 짜증을 동시에 느껴본 것은 누구 혼자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알람 소리 대신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하게 해준다는 이색 알람시계가 인터넷에 소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센서웨이크’라는 이름의 이 시계는 설정된 시간에 원하는 향을 발산해 준다. 선택할 수 있는 향기의 종류는 커피에서부터 잔디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의 10대 발명가 기욤 롤랑이 개발한 이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2014 구글 사이언스 페어’에서 ‘세상을 바꿀 15가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육면체 형태의 시계 전면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액정 화면이 있고 상단부에는 ‘향기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슬롯이 있다. ‘향기 카트리지’의 제작은 스위스 향수 회사 지보당이 담당했다. 대형 향수 기업 지보당이 스타트업 사업자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트리지 하나의 최대 사용 횟수는 60회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알람 향기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에서 99%의 참가자가 2분 내에 잠에서 깨는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2분 내에 깨어나지 못하는 1%의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 알람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평소 알람 소리를 싫어하던 롤랑은 17살에 처음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21세기 현대인들은 모두 유쾌하게 잠에서 깨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 발명 취지를 밝혔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60유로(약 7만2000원)에 예약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으로 구매하면 조기 구매자 혜택으로 향기 카트리지 두 개가 무상 제공된다. 최종 목표 금액인 5만 유로(약 6000만 원) 모금에 성공한다면 올해 11월 경에는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준비된 향기 카트리지 종류로는 복숭아, 생강, 페퍼민트 등 식품향은 물론 해변 냄새나 정글 냄새, 심지어는 지폐 냄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람 대신 커피향? 이색 시계 화제

    알람 대신 커피향? 이색 시계 화제

    이른 아침, 귀를 찌르는 자명종 소리에 고마움과 짜증을 동시에 느껴본 것은 누구 혼자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알람 소리 대신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하게 해준다는 이색 알람시계가 인터넷에 소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센서웨이크’라는 이름의 이 시계는 설정된 시간에 원하는 향을 발산해 준다. 선택할 수 있는 향기의 종류는 커피에서부터 잔디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의 10대 발명가 기욤 롤랑이 개발한 이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2014 구글 사이언스 페어’에서 ‘세상을 바꿀 15가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육면체 형태의 시계 전면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액정 화면이 있고 상단부에는 ‘향기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슬롯이 있다. ‘향기 카트리지’의 제작은 스위스 향수 회사 지보당이 담당했다. 대형 향수 기업 지보당이 스타트업 사업자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트리지 하나의 최대 사용 횟수는 60회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알람 향기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에서 99%의 참가자가 2분 내에 잠에서 깨는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2분 내에 깨어나지 못하는 1%의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 알람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평소 알람 소리를 싫어하던 롤랑은 17살에 처음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21세기 현대인들은 모두 유쾌하게 잠에서 깨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 발명 취지를 밝혔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60유로(약 7만2000원)에 예약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으로 구매하면 조기 구매자 혜택으로 향기 카트리지 두 개가 무상 제공된다. 최종 목표 금액인 5만 유로(약 6000만 원) 모금에 성공한다면 올해 11월 경에는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준비된 향기 카트리지 종류로는 복숭아, 생강, 페퍼민트 등 식품향은 물론 해변 냄새나 정글 냄새, 심지어는 지폐 냄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015 세계 해변 1위 브라질…해운대는?

    2015 세계 해변 1위 브라질…해운대는?

    브라질의 ‘바이아 도 산초’가 또다시 올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최근 발표한 ‘트래블러즈 초이스 비치 어워드 2015’에서 세계 해변 부문 1위는 브라질 페르난도 데 노로나 군도에 있는 바이아 도 산초 해변이 차지했다. 이 해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켰다. 1년 중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아 도 산초는 경사진 곳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그만큼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 여행자는 “자그마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상상치도 못한 것을 보게 될 거다”며 “마치 신기루와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해변에서는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같은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최적이며 주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빙하면서 감상하는 절경도 인상적이라고 여행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아시아 부문에서는 필리핀 보라카이에 있는 ‘화이트 비치’ 1위를 차지했다. 화이트 비치는 세계 부문에서는 7위이다. 이 해변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부터 5월까지이다. 한 평가자는 “잔잔하고 따뜻한 물결과 부드럽게 경사진 모래사장. 매우 편안하다”며 “아마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해변도 순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부문에서 부산의 해운대가 20위를 차지했다. 해운대에 가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6~8월로, “바다에서 노는 건 해운대가 최고”라고 한 여행자는 평가했다. 참고로 인접국 일본의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는 15위, 중국의 야룽 베이는 23위에 올랐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해변 322곳 중에서 20개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을 선정했다. 한국판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도 공개하고 있다. 2015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 1. 바이아 도 산초(페르난도 데 노로나, 브라질) 2. 그레이스 베이(프로비덴시알레스, 터크스케이커스) 3. 래빗 비치(람페두사, 시칠리아) 4. 플라야 파라이소 비치(까요라르고, 쿠바) 5. 플라야 데 세스 이레테스(포르멘테라, 발리아릭 제도) 6. 앙스 라지오(프랄린 아일랜드, 세이셸) 7.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필리핀 지방정부) 8. 플라멩코 비치(쿨레브라, 푸에르토리코) 9. 화이트헤이븐 비치(휘트선데이코스트,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10. 엘라포니시 비치(엘라포니시, 그리스) 11. 캄프스 베이 비치(캄프스 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1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13. 울리컴 비치(울리컴, 영국) 14. 시에스타 비치(시에스타 키, 플로리다, 미국) 15. 웨스트베이 비치(웨스트베이, 온두라스) 16. 까요 데 아구아(로스 로케스, 베네수엘라) 17. 플라야 마누엘 안토니오(마누엘 안토니오, 코스타리카) 18.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19. 샤름 엘 룰리(마르사알람, 이집트) 20. 이즈투주 비치(달리안, 터키) 21. 플라야 파라이소(툴룸, 멕시코) 22. 디아니 비치(디아니, 케냐) 23. 이글 비치(팜/이글 비치, 아루바) 2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25. 마웅가누이 비치(마운트 마웅가누이, 뉴질랜드) 2015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 1.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3.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5. 야팍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6. 아곤다 비치(아곤다, 인도) 7. 라일레이 비치(아오낭, 타이) 8. 카타노이 비치(까론, 푸켓, 타이) 9. 프라낭 비치(아오낭, 타이), 10. 오트레스 비치(시하누크빌, 캄보디아) 11. 팔로렘 비치(카나코나, 인도) 12. 바르칼라 비치(바르칼라, 인도) 13. 누사두아 비치(누사두아, 인도네시아) 14. 만드렘 비치(만드렘, 고아, 인도) 15.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미야코지마, 일본) 16. 시크릿 라군 비치(엘니도, 필리핀) 17. 케이브로심 비치(케이브로심, 인도) 18. 꾸아다이 비치(호이안, 베트남) 19. 선라이즈 비치(코리뻬, 사뚠, 타이) 20. 해운대(부산, 대한민국) 21. 통 나이 판 노이(코팡안, 수랏 타니, 타이) 22. 다누쉬코디(라메스와람, 인도) 23. 야룽 베이(산야, 하이난성, 중국) 24. 니시하마 비치(하테루마, 다케토미, 야에야마, 일본) 25. 베나울림 비치(베나울림, 인도) 사진=트립 어드바이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저녁마다 집으로 출근…우렁각시 절실해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저녁마다 집으로 출근…우렁각시 절실해

    집이다. 또 다른 직장의 문을 연다. 그 순간, 엄마를 기다리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뛰어나온다. 서로 자신이 당한 서러운 일을 이르거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쏟아낸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데면데면한다는데 아이들의 수다를 고맙게 여겨야겠지. 그래도 애들이 초등학생일 때 ‘워킹맘 포기’가 많은 까닭을 온몸으로 느낀다. 애들을 달랜 뒤 가방을 내려놓고 간 부엌에 우렁각시는 없었다. 아침에 간신히 밥 먹이고, 물론 나는 굶었다, 싱크대에 던져 놓고 간 설거지가 기다리고 있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쌀을 앉히고, 어젯밤에 재어 놓은 불고기를 가스불에 올리고 설거지를 한다. 일의 순서를 잘 짜야 한다. 안 그러면 시간이 너무 걸린다. 저녁밥 챙겨 먹이고 치우고 나니 9시가 훌쩍 넘는다. 학교 숙제나 학원 숙제는 엄마가 돌아와야 시작하는 이상한 버릇이 든 아이들을 독촉해 숙제를 시키고 시계를 본다. 자, 이제 무슨 일이 남아 있지…. 계절이 바뀔 때가 더 바쁘다. 세탁소에 맡길, 계절에 안 맞는 옷들을 골라 낸다. 크는 아이들에 맞춰 작은 옷도 추려 내야 한다. 안 그러면 바쁜 아침 출근시간에 옷 때문에 애를 먹는다. 이불은 언제 바꾸지…. 널어 놓은 빨래를 정리하고 세탁기에서 나온 빨래를 널면서 내일 아침에 뭘 먹나, 아니 뭘 먹여서 등교시키나를 고민한다. 애들 재우고 내일 아침거리를 준비하고 간단한 정리를 한 뒤 잠자리에 든다. 이제야 내게는 ‘쉴 수 있는’ 진정한 집이다. 아침이다.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뜨고 후딱 씻는다. 출근 준비를 먼저 마치고 식탁을 차린다. 불러도 대답 없는 애들을 깨워 간신히 식탁에 앉힌다. 하염없이 느릿대는 애들을 독촉해 서둘러 집을 나선다. 직장에 ‘진짜’ 일하러 간다. 워킹맘에게 가사노동은 떨쳐버릴 수 없는 짐이다. ‘하면 눈에 안 띄고 안 하면 눈에 확 띄는’ 집안일을 하기 위해 휴식 시간을 온전히 빼앗긴다. 주말만 되면 냉장고나 베란다 등에 숨어 있던 일거리가 ‘나 여기 있소’ 하면서 꾸역꾸역 삐져나온다. 친척이나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면 시간은 덜 걸리겠지만 최종 결정은 나의 몫이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남편은 집안일에 더 신경을 안 쓴다. 같이 돈을 벌지만 집안일은 여자 몫이라며 뒤로 물러서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일을 하면 할수록 커져만 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와우! 과학] 자다가 몸이 ‘움찔’...깜짝 놀라는 이유

    [와우! 과학] 자다가 몸이 ‘움찔’...깜짝 놀라는 이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을 때나 전철에 서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갑자기 몸이 움직여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보통 ‘수면 놀람’(hypnic jerk)이라고 하는데 영국 셰필드대 심리학·인지과학 강사인 톰 스탠포드 박사는 왜 수면 중에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 수면 놀람이란? 자는 사람의 몸은 한마디로 ‘마비’ 상태이다. 만일 당신이 확실하게 꿈을 꾸고 있어도 근육은 이완 상태이므로 뇌에서 일어나는 흥분 상태가 신체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는 동안 사람들은 외부 세계의 사건을 차단한 상태이므로, 만일 자는 사람의 눈꺼풀을 들춰 올려 빛을 비춰봐도 꿈 내용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꿈꾸고 있는 사람과 외부 세계 사이는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수면 중에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는 현상‘과 ‘수면 놀람증’은 자는 사람의 일을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인 것이다. ■ 뇌의 싸움 잘 때 가장 일반적인 움직임은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 REM) 수면이다. REM 수면은 꿈을 꿀 때 꿈에서 보고 있는 것에 따라 눈이 움직이는 것으로, 예를 들면 꿈에서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고 테니스공을 쫓듯이 좌우로 눈이 움직인다. 꿈 세계에서 반응한 눈의 움직임은 수면 중에 마비를 벗어나 현실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자는 사람의 안구 운동은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신호이다. 이에 반해 수면 놀람은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수면 놀람은 REM 수면과 달리 꿈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 아니므로, 비록 꿈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고 해도 실제로 자신의 다리가 페달을 돌리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수면 놀람은 수면 시 뇌가 몸의 움직임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넘어 신체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몸을 직접 움직이는 작용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뇌는 수면을 주관하는 ‘On /Off 스위치’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고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를 제어하는 상반된 두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이다. 각성 상태를 제어하는 시스템은 대뇌피질 아래에 존재하는 ‘망상 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 RAS)라고 불리는 신경세포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 인간은 깨어있는 상태가 된다. 반면 수면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복외측시각교차전핵’(ventrolateral preoptic, VLPO)이라고 한다. VLPO는 시신경 근처에 있으므로 햇빛을 감지해 낮의 시작과 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면주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간이 잠 들 때 뇌 안에서 각성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RAS와 VLPO가 ‘싸움’을 시작해 VLPO가 우세하면 수면 마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운동계의 제어를 완전히 정지하지 않은 상태일 때 수면 놀람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수면 놀람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기 전에 일어나는 하루 동안 활동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또 다른 원인 또 수면 놀람은 꿈에서 떨어지고 있거나 넘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는 ‘꿈 결합’(dream incorpor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의 실례로, 예를 들어 알람시계 소리가 꿈속에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뇌는 상황에 따라 타당성이 있는 꿈을 낳으려고 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마치 재즈 연주자가 공연 중에 가수의 애드리브에 맞춰 즉흥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뇌는 꿈에 따라 유연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나니아 연대기 2:캐스피언 왕자(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나니아에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지 1년 후, 페벤시 네 남매는 마법의 힘에 의해 다시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곳은 이미 폐허로 변해 있었다. 알고 보니 나니아 시간으로 벌써 130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다. 그들이 없는 동안 나니아는 황금기의 종말을 고하고, 인간인 텔마린족에게 점령되어 무자비한 미라즈 왕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한편 페벤시 네 남매를 나니아로 불러낸 건 텔마린족의 진정한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다. 삼촌 미라즈에게 왕위를 뺏기고 위협을 느낀 그는 나니아인들이 숨어 사는 숲 속으로 피신해 페벤시 남매와 만난다. 캐스피언은 자신의 왕위를 찾게 도와주면 나니아인들의 터전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에 네 남매와 나니아인들은 그를 도와 미라즈의 군대와 전쟁을 벌이게 된다. ■안녕, 형아(EBS 1TV 일요일 밤 11시) 아홉 살 장한이는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말썽꾸러기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자기 똘마니이고 가족들은 부하나 다름없다. 특히 가끔 아프다고 투정부리는 형 한별은 최고의 괴롭히기 연습 상대다. 그런데 오늘도 형아는 아프단다. 학원 가야 한다고 알람시계 맞춰 놓고, 형이 잠든 사이에 몰래 알람시계를 꺼 버렸는데 그만 엄마한테 딱 걸리고 만다. 형이 갑자기 쓰러지고, 병원으로 향한 엄마는 그곳에서 의사 할아버지와 뭔가 심각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형은 머릿속에 나쁜 혹이 있어서 머리를 열어서 잘라 낸다고 하는데….
  • [와우! 과학] 자다가 깜짝 놀라는 이유

    [와우! 과학] 자다가 깜짝 놀라는 이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을 때나 전철에 서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갑자기 몸이 움직여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보통 ‘수면 놀람’(hypnic jerk)이라고 하는데 영국 셰필드대 심리학·인지과학 강사인 톰 스탠포드 박사는 왜 수면 중에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 수면 놀람이란? 자는 사람의 몸은 한마디로 ‘마비’ 상태이다. 만일 당신이 확실하게 꿈을 꾸고 있어도 근육은 이완 상태이므로 뇌에서 일어나는 흥분 상태가 신체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는 동안 사람들은 외부 세계의 사건을 차단한 상태이므로, 만일 자는 사람의 눈꺼풀을 들춰 올려 빛을 비춰봐도 꿈 내용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꿈꾸고 있는 사람과 외부 세계 사이는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수면 중에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는 현상‘과 ‘수면 놀람증’은 자는 사람의 일을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인 것이다. ■ 뇌의 싸움 잘 때 가장 일반적인 움직임은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 REM) 수면이다. REM 수면은 꿈을 꿀 때 꿈에서 보고 있는 것에 따라 눈이 움직이는 것으로, 예를 들면 꿈에서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고 테니스공을 쫓듯이 좌우로 눈이 움직인다. 꿈 세계에서 반응한 눈의 움직임은 수면 중에 마비를 벗어나 현실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자는 사람의 안구 운동은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신호이다. 이에 반해 수면 놀람은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수면 놀람은 REM 수면과 달리 꿈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 아니므로, 비록 꿈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고 해도 실제로 자신의 다리가 페달을 돌리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수면 놀람은 수면 시 뇌가 몸의 움직임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넘어 신체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운동계가 몸을 직접 움직이는 작용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뇌는 수면을 주관하는 ‘On /Off 스위치’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고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를 제어하는 상반된 두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이다. 각성 상태를 제어하는 시스템은 대뇌피질 아래에 존재하는 ‘망상 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 RAS)라고 불리는 신경세포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 인간은 깨어있는 상태가 된다. 반면 수면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복외측시각교차전핵’(ventrolateral preoptic, VLPO)이라고 한다. VLPO는 시신경 근처에 있으므로 햇빛을 감지해 낮의 시작과 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면주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간이 잠 들 때 뇌 안에서 각성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RAS와 VLPO가 ‘싸움’을 시작해 VLPO가 우세하면 수면 마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운동계의 제어를 완전히 정지하지 않은 상태일 때 수면 놀람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수면 놀람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기 전에 일어나는 하루 동안 활동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또 다른 원인 또 수면 놀람은 꿈에서 떨어지고 있거나 넘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는 ‘꿈 결합’(dream incorpor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의 실례로, 예를 들어 알람시계 소리가 꿈속에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뇌는 상황에 따라 타당성이 있는 꿈을 낳으려고 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마치 재즈 연주자가 공연 중에 가수의 애드리브에 맞춰 즉흥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뇌는 꿈에 따라 유연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 유대근 기자 ‘TALK’ 뜨다 카톡방 44개·수천개 메시지 ‘흘러간 정보’ 어쩐지… 알림음 없는 자유가 그리워진다 오전 6시 30분 머리맡 스마트폰이 평소처럼 요란한 알람을 울려 댔다. 나는 평소와 달리 뒤척임 없이 재빨리 일어나 알람을 껐다. 그러고는 뭔가에 홀린 듯 스마트폰 속 풍선 모양의 노란 이모티콘을 급히 눌렀다. 한 달 만의 카카오톡(카톡) 접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을 마치고 봉인 해제한 카톡에는 44개의 대화방에 메시지 수천 개가 쌓여 있었다. 제때 확인하지 못한 생일 축하 문자 등 개인 메시지도 있었지만 대부분 단체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였다. 아침부터 카톡방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SNS로의 귀환’을 알렸고 방마다 가득 쌓인 정보를 속독했다. 한 달간의 부재를 알렸던 카톡 프로필도 바꿨다. ‘카톡 재개합니다. 언제든 카톡 주세요.’ 지난 4주간의 SNS 금식을 총평하자면 ‘막상 없어 보니 더욱 크게 보인 SNS의 유용함’ 정도가 될 듯하다. 한국 사회의 SNS화는 이미 나홀로 거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4시간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와 관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도 적지 않았다. 친구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얼굴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일은 퍽 낭만적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가는 사회의 호흡과는 맞지 않았다. 세상과 연을 끊고 초야에 묻힐 각오가 아닌 이상 디지털 연결망의 유용함을 무작정 버린다는 건 불가능하고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반면 SNS 재개가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안 할 때는 할 때의 유용함을 선망했는데 다시 하고 있으니 안 할 때의 자유로움이 그리웠다. 나는 카톡을 다시 시작한 지 30분 만에 카톡 창을 5번이나 열어 새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했다. 메시지 도착음이 울려서 창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알림음이 없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여 창을 열어 보기도 했다. 당연히 집중력은 흐트러졌고 업무 효율성도 그만큼 떨어졌다. 아, 디지털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구나. SNS 단식 4주와 SNS를 재개한 하루 동안 얻은 깨달음은 이랬다. 디지털은 그저 가치중립적인 기술일 뿐이었다. 이로움과 해로움,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얼마나 취할 것이냐는 결국 절제 의지를 지닌 각 개인이 선택할 문제였다. 카톡이 올 때마다 울리던 알림음을 무음으로 해 놓고는 프로필 문구를 다시 바꿨다. ‘카톡 잘 확인 안 합니다. 중요한 일, 급한 일은 전화나 문자 주세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수연 기자 ‘TALK’ ‘스마트폰’ 켜다 체험 전 2시간50분 →후 5시간20분 이용 그래도… 해방감보다 편리함에 더 끌린다 스마트폰과 SNS 안 하기 체험 마지막주인 4주차. 스마트폰 단식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3주차와 비교해 체험이 곧 종료된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해당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야 사은품을 준다는 백화점 직원의 설명에 스마트폰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쳤고, 고요했던 마음의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하루빨리 스마트폰을 되찾고 싶다는 욕구가 달아올랐다. 이윽고 4주간의 체험이 끝난 날 팀장의 책상 서랍 안에 ‘억류’돼 있던 내 스마트폰은 풀려났고, 그것을 손에 건네받았을 때는 생이별했던 애인과 재회하는 듯 울컥한 심정마저 들었다. 한 달 동안 잠들어 있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켰다. 밀렸던 SNS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세계로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듯 5분여간 쉬지 않고 울려 댔다. 오랜만에 듣는 벨소리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숨막히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으로의 복귀 첫날 나는 요요현상을 겪었다. 체험 시작 전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50분이었는데 4주 만에 다시 잡은 스마트폰을 나는 하루 동안 5시간20분을 쓴 것이다. ‘디지털 폭식’이었다. 이날 하루 스마트폰을 열어본 횟수도 251회로 한 달 전(하루 평균 170.6회)보다 늘었다. 머릿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스마트폰 단식 기간보다 단식 종료 이후에 오히려 내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었는지 더 절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 평생 살 수 있느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오”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 달 동안의 체험 결과 ‘스마트폰이 없는 해방감’과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비교해 봤을 때 후자에 더 마음이 끌렸다. 이미 우리 일상 생활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어 혼자서 아날로그적 삶을 고집하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침에 눈떠서부터 노동환경, 여가시간, 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까지 스마트폰 없이는 불편함이 컸다. 그렇지만 스마트한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스크린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만큼은 스마트폰과 잠시 작별하는 게 어떨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테니.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두걸 기자 ‘TALK’ ‘스마트폰’ ‘노트북’ 열다 ‘이메일 폭탄’ 노트북 몸살, 밤새 스마트폰 봐 가끔은… 탈출 못해도 ‘고요함’ 즐기고 싶다 디지털 단식 4주차에 접어들며 체험 종료가 점차 임박해지자 가벼운 조증(躁症)이 찾아왔다. 괜히 마음이 들떴다. 가끔은 실없이 혼자 씩 웃기도 했다. 다이어리에서 붉은색 별 두 개로 표시된 종료일을 확인할 때면 마치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 달 만에 손에 잡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꿈에서 떠올렸던 것 이상으로 매혹적이었다. 파워 버튼을 누르자 초기 화면의 푸른 빛깔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가동한 노트북은 즉시 몸살이 걸려 버렸다. 읽지 않은 회사 계정 이메일이 하도 많이 쌓이다 보니 체험 종료 닷새 전 이전의 메일은 계정이 다운돼 버린 것이다. 전산팀에 문의하니 그 이메일들을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게 삭제하고도 남은 최근 닷새간의 수신 메일은 스팸메일을 빼고도 500건이 넘었다. 대부분 한번 읽고 삭제할 이메일들이었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한 달 만에 받아든 스마트폰도 2시간 가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날 밤에는 새벽 늦게까지 방 안에서 디지털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의식은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외쳤지만 그동안의 디지털 금식을 보상받으려는 무의식은 이를 쉽사리 무시했다. 그동안 놓쳤던 뉴스와 ‘찌라시’들을 뒤늦게 읽고 새로 발매된 음반과 책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튿날 아침 다른 이들처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회사로 향했다. 앞으로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디지털에 매여 있는 예전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내 몸의 DNA 자체가 ‘빠름’에 너무 익숙한 탓이다. 디지털 시대로부터의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한 달간의 디지털 단식 체험의 결론이다. 지난 한 달간 볼펜으로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수첩에 메모하느라 손이 아팠다가 이렇게 노트북으로 편히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정도다. 현실에서도 나름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때때로 ‘질주’ 대신 ‘멈춤’을, ‘소음’ 대신 ‘고요’를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디지털 기기에만 고개를 파묻고 살기에는 봄의 꽃잎이 너무 싱그럽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아성애자 男과 살려고 어린 두 딸 가둔 母

    소아성애자 男과 살려고 어린 두 딸 가둔 母

    자신의 사랑을 위해 어린 딸들을 밤새 방안에 가둔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부 소속의 관리자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여성 A씨는 수 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두 딸을 키우다가 지난 5년 전 4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A씨는 자신과 사랑에 빠진 남성이 13세 이하 소녀에게 성적 학대를 한 혐의가 있는 미성년 성범죄자임과 동시에 소아 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와 헤어지지 못했다. A씨는 사랑하는 남자와 한 집에 살고 싶었지만 B씨는 법적 허가 없이 16세 이하의 어린이와 한 집에 살거나 접촉·연락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이에 그녀는 사회기관에 B씨가 ‘위험요소가 없는 인물’이라는 승인을 받게 하는 동시에 ‘한 침대’를 쓸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고, 사회기관 측은 황당하게도 ‘한밤중 아이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아이들의 방문을 잠그는 방법’을 제안했다. A씨는 새 남편과 한 방을 쓰기 위해 위의 제안을 실행에 옮겼다. 그녀는 13세 이하의 어린 딸 두 명을 방에 가두고 자물쇠로 문을 잠갔으며, 한밤중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알람’을 누르면 그제야 잠시 방문을 열어줬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의 어머니이자 어린 소녀 2명의 외할머니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개인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A씨의 어머니는 “딸의 새 남편이 소아 성애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손녀들이 불안했다. 사회기관은 여전히 그를 ‘위험한 인물’로 간주했고, 나는 아이들이 밤마다 갇혀 지내는 사실을 기관에 알렸지만 누구도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어머니는 손녀들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관련 기관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A씨로부터 자녀들의 양육권을 빼앗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것을 명령했다. 6개월가량을 고통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두 아이들은 친척이 맡아 키우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여전히 B씨와 함께 생활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현지에서는 소아 성애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아성애자 男과 한집 살려고 두 딸 가둔 母

    소아성애자 男과 한집 살려고 두 딸 가둔 母

    자신의 사랑을 위해 어린 딸들을 밤새 방안에 가둔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부 소속의 관리자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여성 A씨는 수 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두 딸을 키우다가 지난 5년 전 4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A씨는 자신과 사랑에 빠진 남성이 13세 이하 소녀에게 성적 학대를 한 혐의가 있는 미성년 성범죄자임과 동시에 소아 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와 헤어지지 못했다. A씨는 사랑하는 남자와 한 집에 살고 싶었지만 B씨는 법적 허가 없이 16세 이하의 어린이와 한 집에 살거나 접촉·연락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이에 그녀는 사회기관에 B씨가 ‘위험요소가 없는 인물’이라는 승인을 받게 하는 동시에 ‘한 침대’를 쓸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고, 사회기관 측은 황당하게도 ‘한밤중 아이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아이들의 방문을 잠그는 방법’을 제안했다. A씨는 새 남편과 한 방을 쓰기 위해 위의 제안을 실행에 옮겼다. 그녀는 13세 이하의 어린 딸 두 명을 방에 가두고 자물쇠로 문을 잠갔으며, 한밤중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알람’을 누르면 그제야 잠시 방문을 열어줬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의 어머니이자 어린 소녀 2명의 외할머니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개인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A씨의 어머니는 “딸의 새 남편이 소아 성애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손녀들이 불안했다. 사회기관은 여전히 그를 ‘위험한 인물’로 간주했고, 나는 아이들이 밤마다 갇혀 지내는 사실을 기관에 알렸지만 누구도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어머니는 손녀들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관련 기관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A씨로부터 자녀들의 양육권을 빼앗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것을 명령했다. 6개월가량을 고통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두 아이들은 친척이 맡아 키우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여전히 B씨와 함께 생활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현지에서는 소아 성애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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