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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996논란에 징둥 류창둥 회장 “게으름뱅이는 형제 아니다”

    중국 996논란에 징둥 류창둥 회장 “게으름뱅이는 형제 아니다”

    중국에서 한국의 ‘월화수목금금금’과 비슷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996’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996에 대한 공방은 한 프로그래머가 996을 따라 일하다가는 병원 중환자실(ICU)에 간다는 뜻에서 ‘996.ICU’란 페이지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시작됐다.996에 대해 중국의 유명 인터넷 기업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창둥 징둥 회장 등이 잇따라 옹호에 나서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중국 인터넷 상거래 기업인 징둥의 류 회장은 “우리 회사의 게으름뱅이(混日子)들은 내 형제가 아니다”라며 996에 대한 강력한 찬성 입장을 보였다. 최근 정리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징둥의 류 회장은 지난 12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회사를 세운 1998년에는 알람시계를 두 시간마다 맞춰놓고 고객들에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징둥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5년 동안 징둥은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기에 직원 수가 빠르게 늘어서 명령만 내리는 게으름뱅이들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징둥은 희망이 없고 시장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의 글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4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징둥은 이번 주 17만 8000명의 직원 가운데 8%를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징둥 측은 대량 해고에 대해 정상적인 기업 운영으로 약간의 인력 배치 조정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류 회장이 회사에 목숨을 걸고 일하지 않는 직원이 감원 1순위라는 내용의 사내 메일을 발송한 데 이어 ‘게으름뱅이’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하자 감원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미 부회장급 등 임원들에 대한 해고가 단행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마윈이 996을 말하다’란 글을 통해 “996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젊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나, 다른 사람을 넘어서는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어떻게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마 회장이 201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인터뷰 가운데 “일만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너무 적게 보낸 것을 후회한다”고 한 내용까지 찾아내며 그를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문제는 노동 시간이 아니라 임금”이라며 “965(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5일 일하는 근무제도)를 하는 회사를 찾지 못해 996회사로 가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 회장은 산업의 리더로서 당신의 발언이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에 오해를 낳고 996을 강요할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며 “당신이 할 일은 산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금융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핀테크 랩 설치에 이어 AI를 이용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KB금융은 11일 네이버와 AI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음성 인식 기능 연구에 집중해 ‘KB금융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권에서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개인 억양 등까지 잡아내야 가능한 음성 본인인증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도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의 금융 인프라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 등 고객 사용자 경험에 네이버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등 AI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에 발맞춰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미국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세우기 위해 지난 1월 등기를 마쳤다. 신한AI는 시장 예측이나 투자 자문에 특화해 8개국 18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인가 신청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을 넘어 은퇴·교육·여행 등 투자 목적과 투자 지역, 투자 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알람 신호등 기능으로 미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펀드 상품 변경의 필요성을 수시로 안내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금융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핀테크 랩 설치에 이어 AI를 이용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KB금융은 11일 네이버와 AI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음성 인식 기능 연구에 집중해 ‘KB금융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권에서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개인 억양 등까지 잡아내야 가능한 음성 본인인증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도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의 금융 인프라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 등 고객 사용자 경험에 네이버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등 AI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에 발맞춰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미국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세우기 위해 지난 1월 등기를 마쳤다. 신한AI는 시장 예측이나 투자 자문에 특화해 8개국 18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인가 신청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을 넘어 은퇴·교육·여행 등 투자 목적과 투자 지역, 투자 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알람 신호등 기능으로 미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펀드 상품 변경의 필요성을 수시로 안내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살해범 없는 김정남 살인사건 영구미제로…베트남 여성, 상해 혐의 받아 새달 초 석방

    살해범 없는 김정남 살인사건 영구미제로…베트남 여성, 상해 혐의 받아 새달 초 석방

    印尼 여성 이어 모두 살인 혐의 벗어 흐엉 “공정한 재판… 행복하고 감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트남 여성이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받아 다음달 초 풀려난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 사건은 진범에 대한 단죄 없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암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인도네시아 여성에 이어 베트남 여성까지 살인 혐의를 벗은 데다,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북한인 용의자들이 일찌감치 북한으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1일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에게 상해 혐의로 징역 3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말레이시아 검찰이 베트남 대사관과 흐엉의 변호인의 요청을 수용해 흐엉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위험한 도구를 이용해 상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했고 흐엉이 이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검찰은 흐엉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현지법상 살인 혐의는 예외 없이 사형이다. 이와 관련, 흐엉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사법 시스템에서는 통상 감형이 이뤄진다. 흐엉은 오는 5월 첫째 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흐엉은 “행복하다. 공정한 재판”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베트남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이 지난달 11일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한 반면 흐엉은 끝까지 재판을 받게 하겠다고 하면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양국 관계가 경색되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자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검찰로서도 북한인 용의자들을 놓친 상황에서 사형을 선고하면 외교적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흐엉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한 것은 김정남과의 신체 접촉 여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흐엉이 김정남의 등 뒤로 접근해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바르는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혔다. 이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딸 만큼 엄마도 배워야 할 것투성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또래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한 나는 걸어서 등하교를 했다. 지도 앱으로 찾아보니 800m 남짓한 거리다. 초등학생 걸음걸이로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워킹맘이었던 우리 엄마는 입학식 하루만 동행해주었다. 입학 후 일주일 정도는 외할머니와 함께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은 혼자이거나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무거운 책가방이 어깨를 짓누르고, 실내화 주머니는 거치적거렸다.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때론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또 걸었다. 동사무소와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마켓, 깔딱고개에 있던 쌀집과 세탁소, 참새방앗간인 ‘은하수문방구’를 지나면 커다란 목재를 쌓아둔 규모 큰 목공소가 나왔다. 그쯤이면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근처 대학교에서 언니 오빠들이 ‘데모’하는 날이면 매캐한 최루탄에 두 눈은 벌개지고 코를 훌쩍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떡볶이 한 접시, 쥐포 튀김 한 장으로 빈속을 달래고 오락실에서 오락하는 애들 구경도 빠지지 않던 추억의 하굣길이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니 하굣길의 낭만은 사치로 느껴진다. 아이의 등하교는 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다. 학교에 늦지 않게 보내고, 안전하게 집에 데려오는 일이 최우선이다. 아침 7시 알람을 맞춰놓고 늦어도 7시 20분까지는 몸을 일으킨다. 간단히 아침을 준비해 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머리를 빗긴 다음 8시 40분쯤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다.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돌봄교실까지 마친 딸과 오후 4시 교문 앞에서 만난다. 함께 집에 돌아온다.등하굣길에 마주치는 아이들을 눈여겨본다. 저학년 대부분은 엄마나 아빠, 조부모와 함께 있다. 수업이 끝날 땐 보호자들이 학원 가방을 들고 아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혼자 어디론가 향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언제쯤이면 홀로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아이 혼자 밖에 내놓기 무서운 세상이라고들 한다. 나 역시 그런 불안에 떤다. 큰 걱정은 두 가지, 교통사고와 범죄 가능성이다. 우리 집에서 딸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가려면 4차선 도로와 8차선 대로를 한 번씩 건너야 한다. 평소 차가 많이 다니고 공사 구간까지 있어 출퇴근 시간대 매우 혼잡하다. 네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들이 엉켜 건널목에 차들이 올라선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들이 차에 부딪힐 가능성이 작지 않다.행정안전부가 지난해 7월 16일, 통학로 주변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만 68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81%인 55건이 길을 건너다 발생한 보행 사고였다.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집에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오후 4~6시에 23건(34%)이 발생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6월, 개학한 시기인 3월과 8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그해 8명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다 숨졌는데 3학년 이하 저학년이 5명이었다. 미취학 아동이 2명, 고학년은 1명이었다. 다친 아이 60명의 약 3분의2인 39명도 저학년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통계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초록불이 깜빡이고 있는데 횡단보도 흰색 칸만 밟겠다고 고집하는 딸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유괴, 성범죄와 같은 강력범죄는 더욱 두렵다.2017년에 일어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한 선입견을 송두리째 뒤집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3월 29일,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모양은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 여아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부모에게 전화하려고 김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양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으니 집 전화를 쓰라며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공교롭게도 사건은 친정 근처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가해자 김양이 나와 같은 미용실에 다녔다는 얘기를 들으니 소름이 확 끼쳤다. ‘딸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끔찍한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평소 나는 딸에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아이가 있는 여자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일렀다. 그런 사람을 찾기 어려우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이 사건은 범죄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겠다’ 마음먹은 계기도 됐다. 법무부가 2012년 제작한 ‘어린이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은 어린이에게 범죄자의 외모에 대한 편견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 학교안전정보센터 www.schoolsafe.kr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술에 취한 사람, 얼굴을 가린 사람, 고개를 숙인 사람 등 무서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자리를 피해야 하지만 ‘나쁜 사람’은 외모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옆집에 사는 아저씨, 60대 할머니, 학원 선생님 등 누구든지 범죄자가 될 수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돼 있다. 실제 아동 성범죄자 대부분이 호감형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아동 대상 범죄도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주의가 흐트러지기 쉬운 방과 후에 주로 발생한다.검찰의 ‘2018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일어난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총 1270건)의 51.4%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대, ‘이런 대낮에 무슨 범죄가 일어나겠어’라고 방심하는 사이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동유괴 취약 시간대 역시 오후다. 2017년에 216건의 약취 유인 범죄가 발생했는데 55.6%(120건)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유괴였고, 이중 48.6%가 낮 12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피해자의 40.8%가 남자아이, 59.2%가 여자아이였다.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을 보면 아이에게 주지시켜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저씨가 물어보는 것만 대답해주면 선물 줄게.”“너 아기 때 봤었는데 아줌마 기억 안 나? 안 그래도 너희 집 찾고 있었는데 같이 가자.”“너 참 똑똑해 보인다. 드라마 쓰려고 하는데 네 얘기 좀 들려줄래?”“너 때문에 내 차 백미러가 부서졌어. 너희 집이랑 전화번호 알아야 하니 차에 타.” 모두 실제 아동 범죄자가 사용한 말이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친절하게 아는 척 접근하거나, 선물을 주거나, 위협하는 등 다양한 범죄 유형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조심시켜야 한다는 뜻이다.교통사고나 강력범죄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함께 통학하는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모든 유형의 범죄를 아이에게 학습시키기도 어렵고, 그런 상황에서 딸 아이가 침착하게 대처하리란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이가 고학년이 될 때까지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살펴주고 싶다. 솔직히 다시 회사에 나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은 항상 여기에서 막히고 만다. ‘복직하면 어쩌지?’ 최근 며칠 학교 가는 길에 딸은 같은 반 여자친구를 만났다. 집을 나설 때에는 학교 앞까지 같이 가자던 녀석은 엄마를 내팽개치고 친구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그만 따라오라는 듯이 “엄마, 나 갈게~”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심경이 복잡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이 장하고 대견하면서도, 곧 품에서 내놓아야 하나 서운하면서 걱정이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곧 혼자서도 잘 할 텐데… 엄마는 여전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험한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해서일까, 초보엄마라서일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방과후학교 수강신청 전쟁”입니다.
  • “남성 육아참여 위한 통합지원센터 설치를”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 싱글 대디의 육아 등 남성의 육아 참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인, 가족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육아를 도움받을 곳이 없어요.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하면 육아법을 몰라 어려움을 격는 싱글 대디, 실질적인 육아 상담이 절실한 아빠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서울시의회는 2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81건 가운데 김해경(58)씨의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 설치 제안’을 포함한 13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주민센터나 문화센터 등에 남성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지만 실현되지 않아 아쉽다”며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상담, 정보 공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남성 육아 지원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이를 통해 여성에게만 책임이 전가돼 있는 육아에 대한 남성들의 참여를 높이고 사회적인 인식 전환도 이뤄질 거라 기대했다. 김정희(60)씨는 계단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공서·지하철 계단 끝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고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의 낙상 방지를 위해 계단 끝을 선명한 색으로 구분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인자(56)씨는 심야에 폭행 사고가 잦은 택시 이용 승객, 운전자를 각각 보호하기 위해 “택시 뒷좌석과 택시 기사 좌석에 호신용 알람 경보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달마다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방글라데시 총리 명예훼손했다며 수감된 키론 FIFA 집행위원

    방글라데시 총리 명예훼손했다며 수감된 키론 FIFA 집행위원

    방글라데시 정부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며 이 나라 축구계를 대표하는 마흐푸자 아크흐터 키론을 체포해 수감했다. 죄목은 총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키론의 문제 발언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축구를 무시한다고 지적한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나라 총리로 가장 오래 집권한 하시나 총리가 축구와 크리켓에 대해 이중 기준을 갖고 있으며 크리켓 선수들에게 보상금을 쥐어주는 반면 축구 선수들은 그냥 지나친다고 발언한 것뿐이었다. 한 스포츠 관련 관료가 명예훼손 소송을 대신 제기하며 이 발언 때문에 온나라가 발칵 뒤집혔다고 주장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키론의 보석 신청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아 곧바로 수감됐다. 방글라데시 인권단체들은 하시나 정부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반체제로 몰아붙이는 미디어 관련 입법을 통해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유명한 사진작가이며 시민활동가인 샤히둘 알람이 대중 집회 도중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며 감옥에 갇혔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하시나 총리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2017년 키론은 아시아 축구를 대변하는 여성으로 FIFA 집행위원회에 입성했는데 2015년 여자월드컵 우승 팀을 묻는 BBC 월드 서비스 제작진의 질문에 “한국? 일본? 아, 미국”이라고 세 번째 만에 답해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던 인물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석방 불허 판정을 받은 뒤 울음을 터뜨린 채 현지 경찰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사흘 전 풀려난 것과 대조적이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차별 대우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샤알람 EPA 연합뉴스
  •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대 무상 지원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대 무상 지원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가운데 LG가 전국 초·중·고교에 LG전자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스피커를 무상 지원한다. 지원 규모가 약 150억원에 이른다. LG는 앞서 지난 1월 262개 전국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었다. LG는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LG 측은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LG가 지원할 LG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 이상인 최대 100㎡ 공간의 공기 정화 기능을 갖췄다.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스피커를 통해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환기가 필요할 때 알람을 보낼 수 있다. LG 측은 “LG유플러스 기기를 통해 학생들이 4차산업 관련 기술을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교육부는 현재 전국 27만 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 4265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LG는 공기청정기 지원과 함께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지원은 저학년 교실에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정남 살해 혐의’ 印尼 여성 석방…고국으로 돌아가

    ‘김정남 살해 혐의’ 印尼 여성 석방…고국으로 돌아가

    시티 “행복해”…베트남 여성도 풀려날 듯 말레이시아, 양국 정부 관계 고려 ‘종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금됐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의 기소 취하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을 담당해 온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아흐마드 검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국적의 피고인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취하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17년 10월부터 재판을 진행해 온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검찰의 기소 취하를 받아들여 시티의 석방을 결정했다. 다만 무죄를 선고한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경우 다시 소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 시티는 이날 재판소를 나온 뒤 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장관과 함께 귀국했다. 시티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석방이 이뤄질 줄 몰랐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 공작원에게 속아 이용당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사건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두 사람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 자기 변론에 나설 것을 지시했던 만큼 검찰의 이날 기소 취하는 갑작스럽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 야소나 장관은 최근 시티의 송환을 요구하는 서신을 말레이시아에 보냈고, 지난 8일 이를 허용한다는 답신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돼 있어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두 나라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두 여성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다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여성에 대한 공소를 취하해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흐엉도 검찰 기소 취하로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취소를 요청할 시간을 달라는 흐엉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행복해요”… ‘김정남 살해’ 혐의 여성 전격 석방

    [포토] “행복해요”… ‘김정남 살해’ 혐의 여성 전격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을 떠나며 미소짓고 있다. 시티 아이샤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P·AFP·EPA 연합뉴스
  • 말레이시아, 김정남 독살 가담한 인도네시아 여성 갑자기 풀어줘

    말레이시아, 김정남 독살 가담한 인도네시아 여성 갑자기 풀어줘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 독살에 가담했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대한 살인죄 기소를 돌연 취하해 달라고 11일 쿠알라룸푸르의 샤알람 고등법원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그녀를 석방했다. 아이샤는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 자극제인 VX를 발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들은 TV의 함정 프로그램 촬영 중인 것으로 오인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아이샤는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기소를 취하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이샤를 풀어준다고 해서 무죄 방면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을 지켜본 조너선 헤드 BBC 특파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이 도안 티 흐엉에 견줘 아이샤를 단죄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도안 티 흐엉은 이날 오후 재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법정 진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이샤만 석방된 데 충격을 받았다며 변호인을 통해 재판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제판을 연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인도네시아·베트남·북한 관계 고려한 듯유·무죄 판단 않고 기소 취하…사건 종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시티의 변호를 맡아 온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사건이 종결된 만큼 즉각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김정남을 살해한 것은 사실인 만큼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시티는 법원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스디 키라나 현지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티는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이동했다가 곧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경찰에 체포된 흐엉과 시티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기름 같은 느낌의 물질을 얼굴에 바른 뒤 카메라로 반응을 찍어 방송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말레이 검찰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며 독극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리재남 등 4명은 그가 숨진 시점에 우연히 같은 공항에 있었을 뿐이란 입장이다. 현지에선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타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말레이시아 현행 형법은 고의적인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무죄 판결을 하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평양의 주북한 말레이 대사관을 다시 운영하는 등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코노미석도 이제 편안히…에어버스 ‘스마트 시트’ 공개

    이코노미석도 이제 편안히…에어버스 ‘스마트 시트’ 공개

    지금껏 비행기를 탈 때 이코노미석은 경제적이긴 하지만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이제 이런 편견을 깰지도 모르는 ‘똑똑한 좌석’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은 영국 디자인회사 레이어가 에어버스의 중·단거리 기종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제작한 차세대 이코노미 좌석을 소개했다. 레이어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협력사로, 항공사는 물론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8개월 동안에 걸쳐 가벼우면서 편안한 좌석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무브’라는 이름의 이 좌석은 전도성 섬유 소재로 돼 있으며 그 내부에는 스마트 센서가 내장돼 있다.이에 따라 각 승객은 본인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해 온도나 경도, 압력, 또는 움직임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앱은 알람을 통해 승객이 일어날 시간이나 다리를 풀어줘야 하는 스트레칭 시간, 또는 수분 보충 시간 등을 알려줘 더욱 쾌적한 비행을 약속한다.빨간색과 파란색이 스타일리시하게 어우러진 외관은 지금까지 나온 이코노미석 중에서도 가장 멋져 보인다. 또 이 모델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놔둘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을 채택했으며 압력을 감지하는 신소재를 사용해 분실을 방지한다. 옵션으로 트레이를 설치해 비행 중 영화 등을 감상할 수도 있다.또한 이 모델은 등받이 각도를 바꿀 수 없게 해 승객 사이 다툼을 예방하며 마사지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해 다른 방법으로 승객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 좌석은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기체의 중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효과 마저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벤저민 휴버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비행에 관한 새로운 기술은 비즈니스석을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렇지만 우리는 좋은 설계는 누구나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승객과 항공사 모두를 위해 이코노미석을 개선하고 가치를 더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사진=레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구서 ‘제천 판박이’ 화마…이 손자국의 외침 잊었나요

    대구서 ‘제천 판박이’ 화마…이 손자국의 외침 잊었나요

    이른 아침에 목욕을 하러 간 시민과 건물에 입주한 107가구 주민들이 사우나 화재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발화한 공간엔 스프링클러도 갖춰져 있지 않아 여전한 안전불감증을 재확인했다. 19일 오전 7시 11분쯤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일어난 불로 이모(64·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씨와 박모(74·대구 중구 서성로)씨 등 2명이 숨지고 8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허사였다. 부상자 가운데 김모(71)씨 등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거나 대퇴부가 골절되는 등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파니마병원, 곽병원 등지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을 껐다. 화재 당시 4층 목욕탕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남녀 20여명이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딸린 아파트 거주자로 연기를 들이마시고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탕 밖 복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탕 내부로 스며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손님들은 대부분 얼굴에 수건 등을 감고 건물 밖이나 옥상으로 급하게 대피했으나 남자 이용객 2명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해당 건물은 7층 규모로 1977년 건축허가를 받은 뒤 1980년 7월 준공됐다. 연면적 2만 5090㎡로 1∼2층엔 식당 등 상가, 3~4층엔 목욕탕과 찜질방이 들어서 있고 5층 이상 아파트엔 107가구가 살고 있다. 건물대장에는 백화점 아파트 근린생활 시설(주상복합아파트)로 등록돼 있다. 출입 통로가 비좁은 것은 물론 전기 설비도 낡아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만 있고 4층부터는 갖춰져 있지 않았다. 더구나 건물에는 소방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화재 당시 일부 주민들은 비상벨 소리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대피방송도, 비상 알람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창밖으로 연기와 불길을 보고 불이 난 줄 알고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5층에 사는 우모(50)씨는 “아침 7시 조금 지나서 매캐한 냄새가 나 뭐가 타나 싶어서 집안을 둘러보는데 화재를 알리는 소방 비상벨이 울려 신발부터 신고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보험에도 들지 않아 앞으로 피해 보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은 “4층 사우나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우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현장 감식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우디 남성들이 애용하는 ‘여성 위치추적 앱’…정부가 직접 제작

    사우디 남성들이 애용하는 ‘여성 위치추적 앱’…정부가 직접 제작

    애플과 구글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만든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를 허가했다가 성차별을 부추긴다는 비난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와 아이튠즈에서 구매가능한 이 앱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제작한 것으로, 남성들이 여행을 떠난 여성들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사우디 현지 법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반드시 남편 또는 아버지, 남성 형제와 동행해야 국경을 넘는 국외 이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여행할 때에도 특정 공항이나 노선이 제한돼 있으며, 남편이나 아버지 등 남성 보호자가 없이 국경을 넘을 경우 경고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보호자로 명시된 남성 보호자가 여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개발한 뒤 이를 애플과 구글 측에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두 글로벌 IT기업은 이를 받아들여 해당 앱을 앱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와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앱을 사용할 경우 여성이 특정 구역을 벗어나면 알람이 울리고, 남성 보호자가 사우디 여성이 가도 되는 장소나 이동 가능한 공항 등을 지정해줄 수 있다. 결국 이는 이를 사용하는 남성 보호자는 언제 어디서든 여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성은 언제 어디서든 보호자로 명명된 남성 가족으로부터 감시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에서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야스민 모하메드는 “서양에서는 이러한 (위치추적)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차별을 부추기는데 사용된다. 매우 아이러니하다”면서 “애플과 구글은 여성 혐오(차별)를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 역시 해당 앱이 여성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사용을 허가한 구글과 애플에 비난을 쏟아냈지만, 해당 앱은 이미 10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일부 남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과 애플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도시로 대혁신을 하려 합니다. 양천구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민선 7기 포부다. 김 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해외 선진국에선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양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되며 스마트시티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됐는데, 복지·환경 분야를 어떤 식으로 스마트시티와 접목하려 하는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생활 현장에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복지 분야는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에 환경 분야는 ‘스마트 환경감시’, ‘IoT 기반 공중화장실(공원) 흡연자 감시’, ‘스마트보안등 점멸기’에 적용하려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는 70대 이상 독거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가전기기에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확인하는 서비스다. 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데이터화가 가능하도록 한국전력과도 협업하려 한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는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센서를 설치, 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CCTV로 차량을 인식하고 보건복지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차량번호를 조회, 장애인 차량이 아니면 시각·청각적인 알람 경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주차하면 단속한다. →스마트 환경감시는. -공공 와이파이(wifi)가 마련된 공원·복지관·도서관 등에 IoT 기반 복합환경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형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공원의 운동지수나 산책지수를 공원 입구 전광판 등에 실시간 안내하거나 도서관·경로당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가 적정 기준치 이상이면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거나 환기시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IoT 기반 공원화장실 흡연자 감시는 화장실 센서가 흡연 때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하면 공원관리자 등에게 알림메지시를 전송, 단속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는 관내 보안등에 IoT를 적용, 보안등의 고장 여부와 점멸 사항을 실시간 파악해 보수를 신속하게 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일성으로 ‘강한 어머니’를 강조했는데. -민선 6기 4년간 교육·복지·안전 등 주민 삶과 맞닿은 부분을 살피며 주민들과 신뢰를 쌓았다. 실질적인 민선 7기 원년인 올해부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엄마구청장’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려 한다. 엄마구청장의 포용성을 이어 가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강한 어머니’가 되려 한다. →어떤 식으로 하드웨어를 구축하려 하는가. -민선 7기엔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 작업을 해야 한다. 정권의 부침, 지역 간 이견, 예산 등 갖가지 이유로 미뤄지며, 숙원으로 남은 큰 개발 사업들을 추진, 동쪽(목동)과 서쪽(비목동)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동쪽은 경제성장벨트를 만들려 한다. 목동유수지 위에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하고, 목동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 한다. 신정차량기지가 이전하면 그곳에 문화상업복합시설을 만들려 한다.→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는 무엇인가. -청년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창업할 수 있는 중소기업 육성 단지를 뜻한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와 컨테이너 복합쇼핑몰인 건대 앞 ‘커먼그라운드’ 형태로 조성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 목동유수지는 안전 문제가 있어 고층 건물이 들어서긴 어렵다. 3층 이내 규모가 될 것 같다. 중소기업은 1000개 정도 유치하려 한다. 어떤 중소기업을 유치할지, 청년창업공간은 어떻게 만들고, 인큐베이팅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마곡 연구개발(R&D)센터의 대기업과는 어떻게 연계할지 등 구체적인 그림을 마련하려 한다. 홈플러스 부지에도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여러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고,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 계획을 확정하려 한다. →서쪽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문화·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해 문화물류벨트를 만들려 한다. 서남권 최초 청소년특화시설인 음악창작센터가 2022년 완공되면 문화를 잇는 아트 밸리(Art Valley)가 형성될 것이다. 2016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된 서부트럭터미널 공공기여분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형 평생교육시설을 포함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려 한다. 올해 서울시와의 논의를 보다 진척시키고,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속도와 맞춰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조직 쇄신도 하나.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공무원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사회 트렌드가 바뀌었다.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하나의 틀 속에 가둬선 안 된다. 예전처럼 명령·하달하고, 수첩에 적은 뒤 그대로 시행하게 해선 안 된다. 젊은 공무원들이 활력을 갖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감수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위해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첫 시행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양천구는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한다. 지난해 열린 고령친화도시 정책 주민토론회에서 주민들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후 구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엔 관련 근거 조례도 제정했다. 고령자라도 운전을 생업으로 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반납할 필요가 없다. 자발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페널티’ 대신 10만원 충전 선불교통카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역의 65세 이상 운전자는 2만 6113명이고, 이 가운데 75세 이상은 5199명이다. 지난 16일 기준 103명이 반납 신청했는데 70~80대가 대다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정책은 ‘어르신은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려는 것인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80세 이상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는 ‘백세건강 주치의’도 올해 시작한다. 오는 2~3월 주민등록 일제 조사 기간 전수조사, 현황을 파악한다.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서남병원 등 지역 민간의료기관과도 협업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가 262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와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무료로 지원한다. LG는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 등 관련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LG 미세먼지 제로존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신정찬(왼쪽) 한국아동복지협회장과 이방수(오른쪽) LG CSR팀 부사장이 참석했다. LG가 지원하는 공기청정기는 고속, 대용량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서비스이며, AI 스피커는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공기청정기나 환풍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LG 측은“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지시설에서 공동 생활하는 아동들의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국 모든 아동복지시설 내 공간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영상] 관람객 북적이는데 11억원 명화 슬쩍하는 도둑

    [동영상] 관람객 북적이는데 11억원 명화 슬쩍하는 도둑

    관람객들이 빤히 쳐다보는 앞에서 그림을 슬쩍하는 간 큰 도둑의 모습이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관람 시간에 벌어진 황당한 일이다. 관람객들로 북적이는데 이 대담한 도둑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림을 떼내 한 손에 들고 유유히 갤러리 안을 휘젖고 다니니 다들 직원인가 여겼던 것이다. 유명 그리스계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가 1908년 크림 반도의 산 풍광을 그린 작품인데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값어치가 매겨진 명작이다. 1842년 지금의 우크라이나인 마리우폴에서 태어난 쿠인지는 1898년부터 1908년까지 상페테르부르크에 살면서 문제작들을 많이 그렸다. 재미있는 것은 미술관에서 모피 코트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던 경찰이 문제의 장면을 확인했는데 그 때까지 미술관은 그림이 사라진 줄도 몰랐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결정적인 제보를 받은 경찰이 다음날 31세 남성 용의자 데니스 추프리코프를 체포했으며 모스크바 외곽 작은 마을의 자택 건설 현장에 숨겨놓았던 작품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신이여 감사합니다. 사법당국의 열정적인 노력 덕에 그림을 빨리도 안전하게 찾았습니다”라고 감격했다. 미술관 측은 뒤늦게 모든 작품에 경보 알람을 다는 등 법석을 떨고 있다. 쿠인지 전시회는 계속 이어진다. 이렇듯 대담하게 관람 시간에 남들이 빤히 쳐다보는 가운데 명작을 훔친 범행으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달에도 미국 뉴욕의 팀 갤러리에서 9000파운드(약 1324만원) 짜리 그림을 남녀 커플이 떼내가 30분 뒤 되찾은 일이 있었다. 23년의 역사를 지닌 이 갤러리에 든 두 번째 그림 도둑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꽉 막힌 해피엔딩 “설렘 솟구친 케미”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꽉 막힌 해피엔딩 “설렘 솟구친 케미”

    tvN ‘톱스타 유백이’가 종영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김지석(유백 역)-전소민(오강순 역)이 결혼과 함께 꽉 막힌 해피엔딩을 그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톱스타 김지석과 대학생 전소민의 모습이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여즉도 신사의 진면모를 보여준 이상엽(최마돌 역)은 중학교 후배 남보라(노희원 역)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김정민(강민 역)-이아현(아서라 역)은 여즉도 세레나데 커플로 공개 연애에 돌입했다. 허진(장흥댁 역)-성병숙(군산댁 역)은 본처-후처 관계를 넘어 피보다 더 진한 자매애를 발산하는 등 행복한 모습을 안방극장에 전하며 막을 내렸다. ‘톱스타 유백이’는 김지석-전소민-이상엽-허정민-조희봉-예수정-이한위-김현-정은표-정이랑-허진-성병숙-김정민-이아현-유주원-김민석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단짠을 오가는 캐릭터 서사, 유학찬 감독의 위트 가득한 연출력의 환상적인 조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종영까지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에 ‘톱스타 유백이’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1. 김지석의 진화+新로코퀸 전소민! 연기력+케미스트리! 김지석♥전소민의 열연과 케미가 ‘톱스타 유백이’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1회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 마음에 자동 저장된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폭발하는 순백케미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또 오해영’, ‘로맨스가필요해2012’ 등 로코 장르에서 유독 빛난 김지석의 진가는 ‘톱스타 유백이’를 만나 폭발, 다시 한 번 로코왕자의 위엄을 뽐냈다. 극 초반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왕싸가지였던 그는 전소민과 사랑에 빠진 후 눈빛, 제스처, 목소리 등 순간순간 변하는 카멜레온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함락시켰다. 전소민은 新로코퀸의 탄생을 알렸다. 필요할 땐 박치기로 멧돼지도 잡을 만큼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마성의 깡순이 매력을 배가시킨 데 이어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켰다. 극 초반 유백은 물론 돌문어도 맨손으로 잡는 오강순의 모습을 보여주던 전소민은 이후 유백에게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하고 싶다 폭탄 발언하고, 자신의 평생 꿈인 대학 입시를 위해 결혼까지 미루는 등 매사에 능동적인 현대 여성으로 등극했다. 특히 김지석♥전소민은 붙기만 해도 설렘지수가 솟구치는 순백케미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에 ‘프레임 고백’, ‘접수키스’, ‘다락방 21단키스’, ‘멱살키스’ 같은 명장면이 쏟아져 나오는 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 이상엽-허정민 등 살아 숨쉬는 조연 캐릭터 플레이 빛났다! 김지석-전소민와 함께 ‘톱스타 유백이’ 화제성에 불을 지핀 것은 이상엽-허정민-조희봉-예수정-이한위-김현-정은표-정이랑-허진-성병숙-김정민-이아현-유주원-김민석 등 자신의 캐릭터를 200% 이상 소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든 배우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상엽은 사랑하는 전소민을 ‘사랑의 라이벌’ 김지석에게 보내주는 일편단심으로 여즉도를 대표하는 신사마돌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멋짐과 웃김의 완벽한 합으로 안방 여심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김지석과 극강 브로맨스를 보여준 허정민은 순백커플을 이어준 사랑의 오작교이자 이들의 앞날을 꽃길로 인도해준 1등 공신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순 할머니 예수정은 여즉도에서 제일 가는 맛깔스러운 손맛과 하나뿐인 손녀 전소민을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이한위-김현은 티격태격 친구 같은 부부애를 보여주면서 아들 이상엽을 향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허진-성병숙은 돈독한 본처-후처 관계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시너지를 발산했다. 항상 티격태격하는 듯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친자매 케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정은표-정이랑은 다시는 못 볼 세기의 잉꼬부부 면모를 보여줬고 ‘로미오와 줄리엣’ 김정민-이아현은 귀엽고 코믹한 활약으로 극에 유쾌함을 더했다. 여기에 조희봉-유주원-김민석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뤄냈다. #3. 7080 음악-맛깔 음식-힐링 여즉도 삼위일체 완벽 합! ‘톱스타 유백이’는 7080 음악과 맛깔스러운 음식, 아름다운 여즉도 풍경을 안방극장에 소환하는 완벽한 삼위일체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과거 명곡들을 드라마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2회 ‘최희섭의 세월이 가면’, 4회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5회 ‘김창완의 너의 의미’ 등 배경음악이 순백커플의 로맨스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데 일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쥐락펴락했다. 또한 ‘문명단절 외딴섬’ 여즉도가 배경인만큼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배꼽 알람을 울리게 했고 ‘위꼴드라마’, ‘금요미식회’라 불리며 오감만족 드라마의 위엄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전라남도 완도 근처에 위치한 대모도-청산도에서 촬영, 극 중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여즉도 풍경을 안방극장에 소환했다. #4. “주 2회 원츄” 주1회 편성에도 높은 화제성! 불금시리즈 성과! ‘톱스타 유백이’가 보여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주1회 편성에도 불구, 순백커플의 MSG 없는 힐링 로맨스와 촘촘한 관계, 힐링을 절로 불러 일으키는 여즉도 사람들의 일상, 아름다운 자연풍경 등을 완벽히 담아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유발하는 등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불금 킬링콘텐츠’로 드라마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 또한 ‘톱스타 유백이’는 어떤 요일보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불금 11시, tvN이 야심차게 기획한 불금시리즈에 가장 최적화된 드라마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제작진의 열정이 만나 가슴 떨리는 설렘과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한 tvN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로 지난 25일 방송된 1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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