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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의 모양이 캐릭터를 결정한다

    턱의 모양이 캐릭터를 결정한다

    대학생인 A씨는 자신을 턱모양을 놀리는 조카들 때문에 집에 있는 것이 괴롭다.매일 “삼촌 악당!악당 대장인 삼촌이 나빠!”등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뜩이나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주걱턱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조카들을 혼낼 수도 없어 고민에 빠진 것이다. 어린 조카들이 A씨를 놀리는 이유는 자신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DVD 때문이었다.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악당 역의 캐릭터들은 모두 특징이 강한 턱 모양을 하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는 대부분 둥글고 부드러운 턱 선을 가지고 있지만,악당 캐릭터는 주걱턱이거나 무턱·사각턱이었다.영화 ‘슈렉’·‘알라딘’에 나오는 악당은 주걱턱,‘치킨런’에 나오는 나쁜 주인은 무턱,‘벅스라이프’에 나오는 악당은 사각턱이다.또 ‘백설공주’나 ‘백조의 호수’ 등에 나오는 마귀할멈 캐릭터 역시 주걱턱이다. 턱선이 강하면 이미지가 강해 보이고 캐릭터가 분명히 살아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악당 캐릭터가 강한 턱선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현실에서 이같은 턱모양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콤플렉스와 주변의 평가에 의해 두 번 상처를 입고 있다. 턱모양 때문에 이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턱교정 수술은 안전하고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턱교정 수술에는 주걱턱 수술·무턱 수술·돌출입 수술·안면비대칭 교정수술이 있다. 3차원 영상자료분석을 통한 턱교정 수술은 입체적인 측정을 통해 얼굴의 외부 뿐만 아니라 얼굴 내부 뼈의 해부학적 구조와 뼈 두께는 물론 신경과 혈관의 위치까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건국대학교병원 김재승(치과) 교수는 “많은 의사들의 노력으로 보다 나은 수술법이 끊임없이 개발돼,안전하고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하지만 아무리 의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 만큼 턱교정 수술을 받기 전에 의료진이나 치료방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가 말한 수술 전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턱 교정 수술은 인상을 바꾸는 수술이므로 수술 여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전신마취로 이뤄지는 수술이므로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병원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턱은 씹는 기관이므로 심미적·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반드시 수술 전·후에 교정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 ▲턱 교정 수술은 뼈 수술이므로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는 만 18세 이전에는 수술을 받지 않도록 한다.특히 주걱턱 수술은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기 전에 수술을 받게 되면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뮤지컬계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 내한 콘서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뮬란’의 목소리를 듣는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킴으로 18세에 단숨에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필리핀 출신 여배우 레아 살롱가(37)가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다.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무대에서 살롱가는 자신의 대표곡인 ‘미스 사이공’의 ‘I´d give my life for you’,‘레 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을 비롯해 ‘알라딘’‘뮬란’‘인어공주’주제곡 등 17곡을 부른다. 뮤지컬팬들에게는 온전히 음악에 취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일곱 살때 필리핀에서 개막한 ‘왕과 나’의 아역 배우로 데뷔,10대 때부터 필리핀 ‘국민배우’로 활약했다. 아시아 여배우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영국에서 막을 올린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지난 12년간 44명의 여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왔지만 누구보다 레아 살롱가의 노래와 연기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는 게 지배적인 평이다.‘미스사이공’의 열연으로 미국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3만∼18만원.(02)751-9630,9682.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가자! 어린이 축제장으로”

    어린이날을 앞두고 주말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 서울대공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타악기 100개를 관람객이 맘껏 두들겨 보고 즐길 수 있는 ‘세계북소리 특별전’이 준비된다. 곤충박물관에선 ‘수서생물특별기획전’이 펼쳐진다. 홍학 87마리가 군무를 펼치는 홍학드림쇼, 초대형 뱀과 함께 사진찍기,15개 나라의 민속공연 및 월드퍼레이드 등도 즐길 수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꿈나무 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 대공원 정문광장에서 펼쳐지는 군악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야외음악당에서는 비보이 공연과 마술쇼와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씨앤한강랜드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여의도 선착장 앞에서 ‘이색곤충전’을 연다. 3일 오후 4시와 7시 청계광장에선 눈 깜짝할 사이 연기자의 얼굴이 바뀌는 중국기예단의 변검공연과 여성 4인조 밸리댄스그룹 ‘JY’의 댄스공연이 이어진다.4일 오후 3시부터는 풍물놀이와 함께 우리 굿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진안증평굿이 펼쳐진다. 구로구는 3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대형 축제를 개최한다.▲인라인 비보이댄스 ▲중국기예단 ▲BMX 묘기 ▲키즈바운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움직이는 인형 만들기나 크레파스를 이용한 이색퍼즐 만들기 등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서대문구도 5일 명지대 운동장에서 환상의 열기구, 소방차·경찰차 탑승 등 신나는 체험과 사물놀이, 요요공연, 민속놀이마당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마당을 마련한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독립운동사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나도 독립운동가’ 행사를 준비했다. 송파구도 5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을 마련한다.5년째 이어온 이 행사는 수익금 전액을 장애어린이에게 지원한다. 양천구는 5일 신월동 계남공원에서 어린이풍물공연, 난타 및 마술공연,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국민대학교는 최근 해외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제임스 C 앤더슨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등 3명의 교수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자문위원중 한명인 방상철교수(South Dakota School of Mines & Technology)는 지난 20일 ‘미국의 대학행정 시스템과 그 운영’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와 대한변리사회는 최근 국제화 교육프로그램 교류에 대한 업무협력을 추진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두 기관은 우선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특허관련 전문 어학 콘텐츠를 개발, 변리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협력 영역을 점차 확대해 정보기술(IT)을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의 전문교육과 특허관련 법 제도에 관한 종합적인 실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가 미국의 명문대학인 ‘UC 버클리’의 교수를 초빙, 팀티칭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연세대 교수들도 참여한다. 올해 1학기 동안 20명의 교수진(연세대 10명,UC 버클리대 10명)이 6개월간 전공을 달리해 11개의 강좌를 릴레이식으로 이어간다. 이번 강의는 2010년 송도국제화복합단지내 UC 버클리대의 동북아 교육 기지 구축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천재교육은 다음달 13일까지 초등학교 전 과목 전문 학습 참고서 ‘우등생 해법시리즈’ 서평 대결 이벤트를 갖는다. 참가 희망자는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에서 ‘우등생 해법시리즈’를 검색한 뒤 ‘서평 및 리뷰쓰기’ 에 서평을 작성하고 천재교육의 서평 이벤트 페이지(www.chunjae.co.kr/event/890/index.asp) 게시판에 자신이 작성한 서평 페이지 주소를 복사하여 남기면 된다. ●온라인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커뮤니티 오픈을 기념해 마일리지와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나누기(÷)이벤트’를 연중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실시간 리얼출첵’과 ‘생각나누기’,‘우리학교 모여라’,‘비타뉴스’ 등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 댓글과 학습노하우 등 관련된 정보를 올리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사이트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게시물당 100원씩 무제한 지급한다.
  • [Seoul In] 25일 어린이뮤지컬 공연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오는 25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공연한다. 극단 ‘예일’의 공연 시간은 오후 2시와 5시 등 두차례. 이국적인 풍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세트와, 아라비아 색채를 가미한 스타일 등이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2006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이란영씨가 안무를 맡았다. 관람료는 5000∼8000원. 문화공보과 901-6324.
  •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2) 종로구 화동 ‘세계장신구박물관’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2) 종로구 화동 ‘세계장신구박물관’

    27일 서울 종로구 화동 박물관 골목을 따라가다 만나는 세계장신구박물관은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신비스럽다. 황금빛으로 물든 건물에 회색 입구가 그렇고,‘OPEN’이란 명패와 어울리지 않게 굳게 닫힌 출입문이 그렇다. 슬그머니 문을 열자 대한민국으로 시간여행을 온 60개국 1000점의 전통 장식품이 다소곳이 인사를 한다. ●전세계서 수집한 장신구 1000여점 전시 이강원 관장은 “장신구에는 만든 사람과 착용했던 사람의 혼이 녹아 있다. 영혼이 머물다 간 흔적을 만나는 곳이라 박물관에 엄숙함이 스며 있다.”고 했다. 서울대 건축학과 김승회 교수가 설계한 박물관은 9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호박 ▲팔찌와 발찌 ▲목걸이 ▲엘도라도와 에메랄드 ▲반지 ▲머리장식과 귀걸이 ▲에티오피아 십자가 ▲비즈 ▲근대 장신구 등이다. 외교관의 아내로 에티오피아, 독일, 콜롬비아 등 9개국에서 25년간 생활하며 수집한 예술품이다. 이 관장은 1978년 에티오피아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비견할 만한 사건”을 겪었다. 하얀 무명옷을 입고 진흙길에서 야채를 팔던 한 여인의 목에 걸린 섬세하고 초현대적인 은 목걸이에 반해 버린 것이다. 그후 장신구와의 험난한 연애가 시작됐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을 헤매고, 길도 없는 길을 열 시간 넘게 달리고, 내전 지역으로 겁 없이 잠입해 장식구와 만났다. 그 뜨거운 사랑이 2004년 5월 박물관을 낳았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팔찌가 펼쳐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팔찌가 몸과 영혼을 하나로 잇는다고 믿었다. 상아·은·청동·산호·유리구슬로 만든 팔찌를 평생 착용했다. 죽을 때만 팔찌를 제거해 몸에서 영혼이 떠나도록 했다. ●마음과 육체를 연결하는 팔찌… 눈길을 사로잡는 아프리카 장신구가 곳곳에 보인다.14세기 서부 아프리카 차드에서 제작한 청동 팔찌. 높이 18㎝의 팔찌에 말을 타고 싸우는 병사가 조각돼 있다. 19세기 말 오만에서 만들어진 ‘결혼 목걸이’도 섬세하고 화려하다.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무늬로 세공한 데다 금으로 마무리했다. 중앙에는 결혼 서약문을 넣을 수 있는 네모난 통을 달았다. 3층에는 손가락 두 개로 끼는 반지가 놓여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신부 어머니가 중매쟁이에게 주던 것으로 길이가 7㎝나 된다. 신부 집안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이 관장이 설명했다. ●‘가장 십자가´다운 에티오피아 십자가 에티오피아 십자가 전시실이 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다. 모든 십자가는 세로가 가로보다 긴 라틴 십자가나, 가로 세로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를 기초로 제작됐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만은 달랐다.4세기에 기독교로 개종한 에티오피아는 십자가의 기본틀은 간직한 채 그 안에 종교적·조형적 아름다움을 불어넣었다. 평화를 상징하는 새와 영원함을 나타내는 매듭, 유대교를 대변하는 다윗의 별을 아름답게 십자가와 융합했다. 이 관장은 “가장 십자가 같지 않으면서도 가장 십자가다운 것이 에티오피아 십자가”라고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자치뉴스’의 문제/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신문을 보는 사람은 어느 면에 어떤 기사들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치를 갖고 있다. 신문은 일종의 장르이기 때문이다. 장르는 반복과 차별화의 산물이다. 테크닉이나 스타일, 양식, 주제 등에 대한 차별이 반복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때문에 장르적 특성을 갖는다는 것은 전략적 특성화나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의 장르적 차별화 가능성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일 9면 또는 10면에서부터 12,13면까지 3개면에 걸친 자치뉴스라고 할 수 있다. 중앙일간지들이 놓치는 지방자치단체 뉴스, 특히 행정관련 이슈를 다루는 지역뉴스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접근이라고 본다. 전국, 서울, 메트로의 면별 간판을 갖고 ‘현장행정’ ‘2007년 자치구 핫이슈’ ‘이색거리 탐방’ 등 기획물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진정한 장르적 차별이라고 주장하려면 많은 지면을 매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뉴스들과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뉴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게 관건인데 그게 영 찜찜하다. 장르적 정체성은 뉴스의 목적, 형식, 의미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목적이란 뉴스의 기능이나 이유를 말하고, 형식은 뉴스의 길이나 흐름, 편집, 구조, 사용언어 등 표현양식을 지칭한다. 의미는 뉴스가 전하고자 하는 현실과의 관련성이다. 자치뉴스의 대부분 내용은 지자체 행정정보들이다. 사이드의 단신들은 물론이고 톱기사들도 그렇다.24일자 12면 자치구 복지정책을 다룬 ‘은평구 복지 1번지 프로젝트’,26일자 10면 서울시의 시내버스 고급화정책에 대한 ‘시내버스 냉난방 승객 개인조정’, 자치구가 마련한 공연정보를 담은 ‘알라딘? 장금이? 뭐 볼지 고민이네’ 등과 같은 식이다. 자치뉴스의 목적을 행정정보 제공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목적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의 의미와 이를 표현해내는 형식이다. 우선 뉴스들이 대개 하나의 출처만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게 25일자 13면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제하의 기사다. 성남시 신청사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출처는 달랑 성남시청 하나이다. 지자체 청사의 다목적 구성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전하려면 비슷한 사례들을 함께 제시하고 그러지 못한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인지 살펴주어야 했다. 뉴스는 현상들에 대한 의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현상들 가운데 하필 왜 이것인가에 대한 평가, 그것도 비판적 평가가 필요하다. 목적은 있는데 의미가 빠져있는 것이다. 기자의 발품이 너무 빈약한 게 문제임은 물론이다. 다른 문제는 형식이 일그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단순 정보제공이 결국 홍보기사 냄새를 지우기 어려운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장에 대한 홍보혐의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연초기획으로 내세운 ‘2007년 자치구 핫이슈’ 시리즈를 보자.23일 관악구편에서는 도림천 복원을 다룬 기사에서 김효겸 구청장의 사진을,24일 중구청편의 충무로를 한국영화 메카로 복원시키겠다는 기사에서는 정동일 구청장 사진을,25일 송파구편에서는 ‘역사가 있는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순 구청장 사진을 실었다. 모두 커다란 단독사진들이다. 충무로를 영화메카로 만들겠다는 기사라면 당연히 충무로 거리사진이 나올 법한데 그러지 않았다. 송파구청장 사진은 선거벽보를 보는 듯하다. 하나같이 전시용으로 연출된 사진같은데 왜 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뉴스는 목적, 의미, 형식 등이 전략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남들이 못하는 시도를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알라딘? 장금이? 뭐 볼지 고민이네…

    알라딘? 장금이? 뭐 볼지 고민이네…

    방학도 다 끝나간다. 과외로부터 학원에 캠프까지 오히려 방학이 더 바쁜 아이들이지만 남은 방학기간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문화공연 하나는 가슴에 담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기관 등에서 준비한 부담 없는 알짜공연들을 정리해 봤다.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 어린이 뮤지컬 분야의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총3막7장의 대형뮤지컬. 천일야화 중 ‘요술램프’를 모체로 삼았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개성강한 캐릭터는 어른관객마저도 매료되게 한다. 극단 ‘예일’이 야심차게 준비했다.31일까지 오후 2시,4시. 창동문화체육센터.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 ‘미녀와 야수’‘보물섬’‘2006 어린이 캣츠’등을 공연했던 극단 하늘의 작품이다.15t차량 분량의 무대세트, 실물 크기의 대형 인형들이 피노키오의 고향 피렌체로 관객들을 이끈다. 전국 순회공연으로 가다듬어진 춤과 노래, 농익은 연기가 압권.26∼28일까지 양천문화회관 대극장. ●창작놀이 교육극 ‘손 씻을래요’ 30일과 31일 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어린이 교육극 ‘손 씻을래요-미안해 친구야’를 공연한다. 극단 ‘십년후’ 연출가 송용일씨가 만든 창작극으로 어린이들이 나쁜 세균의 공격을 올바른 손씻기를 통해 막아낸다는 내용이다. 오후 2시,4시 공연. 단 구청 홈페이지(www.geuncheon.go.kr)에서 26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한다. ●헨델과 그레텔 ‘과자성의 비밀’ 서울시 극단의 공연이다. 그림 형제가 200년 전 쓴 고전에서 이야기를 빌렸지만 우리시대로 시계를 돌려 재구성했다. 원작에서는 소년, 소녀가 주인공이지만 작품에서는 대학생들이 주연을 맡는다. 노래와 춤, 마술까지 어우러진다. 강서(31일), 강동구민회관(2월1일) ●그림자극 ‘동물의 사육제 & 피터와 늑대’ 요즘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그림자 연극이다. 빛과 실루엣을 통해 연출되는 다소 평면적이고 단순한 무대는 어린이 등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26일(단체)은 오전 11시·오후 4시, 주말은 오후 1·3시. 입장료는 할인권 지참시 1만 2000원, 사랑티켓 구입시 5000원이다. ●장금이의 꿈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을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 ‘장금이의 꿈’을 상영한다. 음식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꿈인 장금이가 역경을 딛고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장금이의 꿈’은 2006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품이다,2월4일까지 평일 3회(13,15,17시) 주말4회(11,13,15,17시)상영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中 상하이 한국학교에 도서 기증

    한미파슨스는 건설사업관리(CM)용역으로 준공된 중국 상하이 한국학교에 도서 3000권을 기증했다. 책은 사내 임직원들이 1300여권을 모았고, 나머지는 한길사와 알라딘, 타워개발, 시공테크 등이 기증했다.김종훈 사장은 “상해는 우리 민족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후손들이 민족의 동질성과 혼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서기증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백제금동 ‘마술램프’ /황진선 논설위원

    아라비안나이트는 6세기경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발전해 15세기경에 완성됐다. 천일야화(千一夜話)로 잘 알려져 있다. 이란·이라크·시리아·아라비아·이집트 등 아랍 세계의 갖가지 민담과 설화를 포함하고 있다.‘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는 나중에 삽입된 것이라고 한다.1703년 프랑스어판으로 번역된 뒤 전세계로 퍼져나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1993년 충남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는 한국판 천일야화의 보물창고다. 중부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허강 교수팀이 향로에 새겨진 문양을 근거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동영상 등 무려 805건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냈다. 금동향로는 높이 61.8㎝, 몸통 지름 19㎝에 불과하지만, 받침대와 몸체·뚜껑에 용 불사조 물고기 사슴 학 봉황 인물 등 208가지 형상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 형상들은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역량이 함축된 백제 문화의 원형이다. 그 원형이 상상력의 보고가 됐다. 백제 창왕(위덕왕)이 아버지인 성왕의 죽음을 슬퍼하고 백제의 부흥을 기원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도 그것을 보여준다. 이는 같은 장소에서 백제창왕명 석조사리감(百濟昌王銘石造舍利龕)이 발견된 데 근거한 것이다. 문화의 원형에 상상력을 발휘하면 소설·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무궁무진한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일본 국보1호 고류지(廣隆寺) 목조 미륵반가사유상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똑같은 미륵반가사유상(국보 83호)이 있다. 그렇지만 일본은 국보 1호로 내세워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었다. 철학자 야스퍼스와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앙드레 말로가 “인간 존재의 가장 청정하고, 가장 원만하며, 가장 영원한 모습의 상징”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천일야화를 간직한 백제금동대향로가 그보다 못할 까닭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세계적인 문화 원형으로 가꿔 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알라딘의 램프’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1) 아랍인 영혼의 고향 바그다드

    [이슬람 문명과 도시] (11) 아랍인 영혼의 고향 바그다드

    바그다드에 들어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인류 문명의 시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였고, 중세에 세계를 호령했던 아랍이슬람 제국의 수도였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천일야화’의 탄생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편으로는 옛 영광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가난과 공포와 절망에 찌들린 시민들의 눈동자에서 서글픔을 느낀다. 유유히 흐르는 티그리스강은 바그다드가 겪은 영욕의 세월을 가슴에 묻은 채 바그다드인들의 눈물과 한을 싣고서 때로는 검푸른 물결을, 때로는 황금 물결을 이룬다. #‘신의 축복´ 받은 바그다드 바그다드는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도시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의 풍부한 수자원, 비옥한 토양, 동서무역의 요충지, 전략적 요새 등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춘 도시다. 게다가 현대에 들어서는 세계 제2의 석유매장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바그다드는 불행한 땅이 되어버렸다. 신의 축복이 보이지 않는 시샘을 불러온 것일까? 바그다드의 슬픈 운명은 1258년 몽골의 침략으로 도시가 초토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58년에 주권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꼬박 700년이 걸렸다. 잃어버렸던 700년의 대가는 너무 혹독해서 이라크의 재기는 몸부림에 그칠 때가 많았다. 바그다드의 잃어버린 세월은 아랍인들이 잃어버린 세월이다. 바그다드는 중세 아랍이슬람 제국의 수도로서 아랍 문화의 기틀을 확립하여 발전시킨 곳이다. 아랍이슬람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던 바그다드는 아랍인들에게 긍지의 원천이며 영혼의 고향이다. 바그다드에는 찬란했던 과거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들이 많다. 이들의 면모를 곰곰이 살펴보면 고대와 현대가 서로 맞닿은 느낌이 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숨결, 지구라트 기원전 3000년경 인류 최초의 도시국가를 세웠던 수메르 왕국의 유적을 비롯해서 바빌론 왕국과 아시리아 왕국,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유적들이 당시의 숨결을 들려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남긴 대표적 문화유산은 신전탑인 지구라트(Ziggurat)와 설형문자, 다양한 인장들, 대형 석상과 부조 등이다. 지구라트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다신숭배 사상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다. 피라미드 형태로서 흙벽돌이나 석회석으로 지어진 이 신전탑은 3층으로 구성됐고 전면 중앙에 계단이 있다. 이라크에는 약 30개의 지구라트가 있는데,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인 아가르고우프에 가면 대형 지구라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기원전 1500년쯤 바빌론 왕국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자연 석회석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지구라트 주변에는 신전, 왕궁, 마을, 시장 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생활의 구심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수니파 모스크, 시아파 모스크 이라크는 수니파 국가이지만 실제로는 시아파 인구가 훨씬 많다. 시아파의 주요 성지들이 이라크에 있기 때문이다. 바그다드에는 어디를 가든 수니파 모스크와 시아파 모스크를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니파 모스크는 알 아드함 모스크이다. 바그다드 서쪽 알 아드하미야 구역에 위치한 이 모스크는 이맘 아부 하니파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맘 아부 하니파는 이슬람 4대 법학파 중 하나인 하나피 학파의 창시자로서 766년에 타계했다. 그로부터 300년 뒤인 1066년에 그의 묘소를 안치하는 모스크가 지어졌는데 이것이 알 아드함 모스크이다.1000년에 가까운 세월의 풍상 속에서 이 모스크는 파괴와 보수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수니파 무슬림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시아파 모스크로는 카디마인 모스크를 꼽을 수 있다. 바그다드 북부 교외의 카디미야 구역에 위치한 이 모스크는 2개의 황금색 돔과 4개의 황금색 미나렛이 화려함과 신비를 자아내며 장엄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 모스크는 시아파의 이맘이었던 무사 알 카딤과 무하마드 알 자와드의 묘소를 안치한 곳으로 사파위조 페르시아가 이라크를 통치하던 시기인 1515년에 건립됐다. 카디마인 모스크는 2005년 2월에 발생했던 폭탄 테러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당시의 폭탄 테러는 시아파의 최대 종교기념일인 아슈라 전야에 발생하여 사건의 배후로 수니파가 지목됐다. #‘천일야화’ 추억 깃든 아부 누와스 바그다드 시내를 걷다 보면 마치 ‘천일야화’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인류가 탄생시킨 이야기 문학의 보고(寶庫)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낭만과 신비를 선사한 ‘천일야화’의 고향이 바로 바그다드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신밧드의 모험’,‘알라딘과 요술램프’,‘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카라카데 거리에 즐비한 카펫 상점들 앞을 지날 때는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알라딘이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 같다. 티그리스강을 따라 조성된 아부 누와스 거리에는 ‘천일야화’의 두 주인공 샤흐리야르 왕과 샤흐라자드 왕비의 대화 장면이 조각상으로 재현되어 있고, 알리바바 광장에 가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에서 지혜로운 여종이 도둑들이 숨은 항아리에 기름을 붓는 장면이 재현되어 있다. ‘천일야화’의 추억은 아부 누와스 거리에서 특히 새록새록 묻어난다. 아부 누와스는 이 작품에서 수없이 아름다운 노래를 읊었던 시인이 아니던가! 술과 여인과 사랑을 주제로 시를 읊으며 당대를 풍미했던 그는 아랍 세계의 이태백이었다. 아부 누와스 거리는 옛 시인의 체취를 간직한 채 오랜 독재와 전쟁, 가난에 지친 이라크인들에게 한 가닥의 여유를 선사하고 싶어한다. 또한 아부 누와스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통요리 마스쿠프다. 마스쿠프는 티그리스 강에서 잡아올린 민물고기 등을 갈라 편 후 내장을 제거하고 장작불에 구워 갖은 양념으로 조미한 요리다. 귀한 손님 접대 음식으로 많이 쓰이는 이 요리는 투르시(절인 고추 또는 오이)와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이라크 주권회복 상징 ‘자유 기념비´ 바그다드에는 정치적 사건을 기념하거나 정치 이념을 강조하는 조형물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1958년 혁명을 기념하는 ‘자유기념비’다. 알 타흐리르 광장 중앙에 위치한 ‘자유기념비’는 1958년 7월14일 혁명을 기념한다. 이 기념일은 수십년간 영국의 대리자 역할을 해온 왕정을 붕괴시키고 이라크인들이 주권을 찾은 날로 높이 평가된다.14개의 동판주조물로 이루어진 대형 부조에는 혁명을 유발한 사건들, 혁명장면, 혁명 후의 평화로운 삶 등이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시간적 순서에 따라 묘사되어 있다. 이라크는 근대에 서구 식민지배로부터 가장 먼저 독립한 아랍 국가로서 일찍이 현대화와 산업화를 추진했고, 교육·과학·문화 등의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수차례 전쟁은 이라크를 아랍 국가 중 최하위 후진국으로 전락시켰다. 많은 역사가들은 바그다드를 ‘불사조의 도시’라고 칭한다. 혹독한 전란과 자연재해로 잿더미가 된 후에 어김없이 회생 했기 때문이다. 평화의 도시 바그다드에 하루빨리 평화가 정착되어 ‘불사조´의 역사를 다시 한번 기록하길 염원한다.
  • 동네 문화센터 가면 공연할인은 기본

    동네 문화센터 가면 공연할인은 기본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내 자치구 직영 아트센터에서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들은 가족끼리 함께 관람하기에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된데다 주민 할인 혜택까지 있어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동네에서 열리는 만큼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 삼각산문화예술센터와 중구 충무아트홀 등 6개 자치구 아트센터에서 17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강북구 삼각문화센터에서는 18∼20일 창작 가족극 ‘할아버지 보물창고’가 공연된다. 중구 충무아트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5인조 밴드 이야기인 코믹 뮤지컬 ‘얄타보이즈’가 공연된다. 이미 6월까지 공연 계획이 잡혀 있다. 마포구 마포문화센터는 개관 4주년 기념으로 15∼19일 극단 예일의 ‘뮤지컬 알라딘’을 공연한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는 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인 재즈 피아니스트 아사오 사사키 초청 공연(13일) 등이 열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초구 12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가족 창작 뮤지컬 ‘김치꽃 만두’를 무료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199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어린이를 위한 희극공모에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 김치꽃 만두는 아이스크림과 피자를 좋아하고 김치를 싫어하는 주인공을 위해 김치 특별요리인 김치꽃만두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공연 단체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은 1992년 창단된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문화소외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가족을 위한 창작극 개발에 힘쓴 단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02)570-6550. ●수원시 수원대학교는 10일 오페라하우스 벨칸토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수원시립교향악단 초청 연주회를 개최한다. 박은성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에는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등이 연주된다. 벨칸토아트센터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성악, 기악, 연극, 뮤지컬 등의 무대 공연이 가능하다. ●부천시 부천시 약사회는 13일 오후 중동신도시 중앙공원에서 초등학생 초청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참가 대상은 부천지역내 초등학생으로 학교나 미술학원의 추천을 받아 참가신청서를 가까운 약국에 제출하면 된다. 그림 주제는 환경보호와 지역 사랑이다. 참가자에겐 당일 도화지를 배포하고, 간단한 기념품과 음료를 제공한다. 약사회는 내달 10일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032)322-9303. ●마포구 마포문화센터에서 오는 15∼19일 가족뮤지컬 ‘알라딘’을 공연한다. 군주이자 마법사인 술탄이 아라비아 왕국 아그라바에 사는 용기있는 청년 알라딘과 모험심 강한 술탄의 딸인 자스민 공주를 괴롭힐 때 램프 속에서 요정 지니가 나와 이들을 구해주는 내용이다. 중동지방을 배경으로 한 풍물과 의상은 충분한 볼거리이고 음악 또한 창법이 독특하고 주옥같은 곡이 많다. 안무는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가상을 받은 이란영씨가 맡았다. 시간은 월요일 오후 4시와 7시30분, 화∼금요일은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가격은 1층은 1만 5000원,2층은 1만 2000원이다. 단 마포구민은 20%할인이다.(02)3274-8614∼7.
  • [수도권플러스] 마포문화센터 뮤지컬 ‘알라딘’

    마포구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마포문화센터에서 뮤지컬 ‘알라딘’을 선보인다. 마포문화센터 개관 4주년 기념공연이다.1층은 1만 5000원,2층은 1만 2000원(구민 20% 할인)이다. 문의 (02)3274-8614.
  • 얘들아, 요정 ‘지니’ 만나러 갈래?

    얘들아, 요정 ‘지니’ 만나러 갈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음악이 펼쳐지는 뮤지컬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창동문화체육센터는 이런 시민들의 바람에 맞춰 오는 12(금)∼14(일)일 가족뮤지컬 ‘알라딘’을 공연한다. 군주이자 마법사인 술탄이 아라비아 왕국 아그라바에 사는 용기있는 청년 알라딘과 모험심 강한 술탄의 딸인 자스민 공주를 괴롭힐 때 램프 속에서 요정 지니가 나와 이들을 구해주는 내용은 누구나 한 차례씩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두 3막 7장으로 이뤄진 장편 뮤지컬로 내용 구성이 탄탄하고 등장인물도 개성이 강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작품에 빠진다고 한다. 동굴 속 신비한 보석과 아라비아 궁전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중동지방을 배경으로 한 풍물과 의상도 충분한 볼 거리다. 음악 또한 창법이 특이하고 주옥같은 곡이 많아 즐거움을 더해 준다. 음악은 블루밍사운즈 대표 김효석 감독 지휘 아래 4명의 작곡자와 4명의 편곡자 등 다수의 연주가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 노력해 들려준다. 알라딘이 부르는 곡은 그의 낙천성을 밝게 표현하고 요정 지니가 부르는 노래 또한 새 주인이 된, 알라딘에게 복종함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표현한다. 자스민 공주의 노래는 이 작품을 대표하는 곡으로 부각된다. 안무는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가상을 받은 이란영씨가 맡았다. 이미 뮤지컬 ‘신데렐라’와 ‘꽃피는 모란봉’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아리비아 전통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나와 중동 특유의 춤을 선보인다. 금요일엔 저녁 7시 30분 한 차례 공연을 하고 13일과 14일엔 낮 12시, 오후 2시,4시 하루에 모두 3차례 공연을 한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전화예약은 8000원, 회원은 7000원,20명 이상 단체 관람료는 4000원이다.02)901-521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바그다드의 도둑(EBS 오후 1시50분)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이다. 영화로, 만화로,TV드라마로 숱하게 만들어진 알라딘과 램프 속 거인 지니 이야기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1940년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촬영으로 1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특수효과상을 거머쥐었다.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스토리를 그려내기 위해 루드비히 베르거, 마이클 파웰 등 무려 6명의 감독이 동원됐다.‘쿼바디스’(1951),‘벤허’(1959),‘엘 시드’(1961) 등 웅장한 스케일의 영화 음악으로 유명한 미클로스 로자가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무성영화의 고전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에서 몽유병 살인자를 연기했던 독일 출신 배우 콘라드 베이트의 악역 연기도 볼 수 있다. 사악한 대신 자파(콘라드 베이트)에 의해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 바그다드 왕국의 왕자 아매드(존 저스틴)는 장터에서 음식을 훔치다 붙잡혀온 아부(사부)와 만나게 된다. 지하 감옥을 탈출, 이웃 바스라 왕국으로 간 아매드는 그곳 공주(준 듀프레즈)와 사랑에 빠진다. 바스라 왕국 공주와 결혼하려고 하는 자파는 마법을 걸어 아매드를 장님으로, 아부를 개로 만들어 버린다. 공주는 자파에게 결혼을 약속하며 아매드와 아부를 마법에서 풀려나게 한다. 자파와 공주를 쫓아 항해하던 아매드와 아부는 난파를 당해 헤어지게 되고 아부는 낯선 곳에서 모래 속에 박혀 있는 병을 발견한다. 병뚜껑을 열자 2000년 동안 병 속에 갇혀 있던 마인 지니(렉스 잉그램)가 풀려나는데….1940년작.102분. ●시몬(KBS1 밤 12시30분)대부분 시나리오 작업까지 함께 하는 앤드루 니콜 감독은 조작된 현실 또는 가상 속에서 인간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즐긴다. 데뷔작이 될 뻔했던 ‘트루먼 쇼’(1998)도 그렇고, 유전적 우열에 따라 계급이 분류되는 미래를 담은 데뷔작 ‘가타카’(1997)도 그랬다. 두 번째 연출작 ‘시몬’도 마찬가지. 실력은 있지만, 상복은 없던 영화감독 빅터 타란스키(알 파치노)는 톱스타 니콜라 앤더슨(위노나 라이더)을 캐스팅, 재기의 발판을 다진다. 그러나 돌연 앤더슨이 출연을 거부해 영화제작 무산 위기에 빠진 타란스키. 절망에 잠긴 그에게 사이버 여배우 시몬(레이철 로버츠)을 만들 수 있는 CD롬이 배달된다. 타란스키는 시몬을 신인 배우인 것처럼 속여 영화를 완성하고, 시몬은 최고 스타로 떠오르는데….2002년작.11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밀의 정원’을 공개합니다

    ‘비밀의 정원’을 공개합니다

    뚜렷한 계획 없이 봄을 보내기보다는 주변의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 같은 공연무대를 찾는 건 어떨까.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새 봄을 맞아 인기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주연하는 뮤지컬 ‘비밀의 정원’을 오는 18∼19일에 여는 등 다양한 공연행사를 마련했다. 비밀의 정원은 최정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 장을 두드린 뒤 서러운 무명시절을 겪고 사람들의 환호에 둘러싸여 스타가 되지만 어느 순간 꿈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대 뮤지컬 명장면을 엮어 만들었다.‘미스 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렌트’ 등 명작 뮤지컬 명장면이 숫자와 함께 9개의 문이 열리면서 과거와 시작, 일탈, 사랑, 상실 등의 소재를 그린 9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뮤지컬은 무대를 압도하는 화려한 춤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이뤄진다. 마니아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보는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신학기를 맞는 유아와 아동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3∼5일 가족 뮤지컬 ‘알라딘’이 무대에 올려진다. 알라딘은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천일야화 가운데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모태로 각 분야의 최고 스태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뮤지컬이다. 비밀의 정원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R석 3만원,A석 2만원이다. 알라딘은 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2만원,S석 1만 5000원이고 단체관람시 30% 할인된다.(02)3392-5721∼5.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완전정복 잉글리시] (1) 초등생 영어 듣기교육

    [완전정복 잉글리시] (1) 초등생 영어 듣기교육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초등학생에서부터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영어공부는 빠뜨릴 수 없는 중요과제다. 학교공부에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활용도가 높은 삶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너나 할 것 없이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만 가는 학원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공부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이에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네 영역별 참고할 만한 학습 가이드를 연재한다. 초등학생이 가정에서 쉽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TV와 인터넷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최선책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차선책을 써야 한다. 특히 듣기 영역은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학습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도 있다. 대신 강한 의지력이 필수이다. 어른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비디오나 DVD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는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택한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와 ‘알라딘’, 영화 ‘베토벤’처럼 제목부터 흥미를 끌 수 있다면 일단 합격점이다. 고학년은 다소 선택의 폭이 넓어져 12세 미만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어떤 것이나 가능하다. 대신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반복해서 봐야 한다. 처음에는 영어 자막을 보면서 시청하며 익숙해지면 자막을 없애고 본다. 줄거리보다는 대사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된다. 이 경지에 이르면 영화를 바꿔도 좋다. 초등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0분정도이다. 개인에 따라 집중력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2학년은 20분,3∼4학년은 30∼40분,5∼6학년은 영화 한 편을 다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특성상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여러번 반복해서 봐도 크게 지루해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에 따라 한 영화에서도 특히 자주 쓰는 말이 있어 반복학습에 효과적이다. 반복 학습을 위해 영화를 선택했다면 늘 새로운 교재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TV를 이용하면 항상 색다른 내용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다. 과거에는 AFKN을 빼면 영어 방송이 전무했다. 위성방송과 케이블 매체의 등장으로 어린이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영역이 확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만화 전문채널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도 훌륭한 영어 교재이다. 일부 채널에서는 30분 단위로 만화를 방영해서 자칫 지루해할 수 있는 어린이를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TV 시청에서도 역시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급적 매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정해 시청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보면 시력이 나빠지며 오히려 다른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오디오 교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터넷에서 ‘영어 동화’를 검색하면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사이트가 쏟아진다. 유·무료로 나뉘는데 회원 가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도 많다. 웬만한 사이트에는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동화가 세분돼 있다. 텍스트에 지쳤다면 음악을 곁들여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다. 어른들이 팝을 들으면서 귀가 트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영어노래와 챈트는 한국인이 쉽게 익힐 수 없는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연음이나 강세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고학년에게는 쉬운 팝을 들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사를 멜로디에 맞춰 부르다 보면 발음이 점차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사 김수정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클릭 정보방]

    ●알라딘(www.i-aladin.com) 아주대 심리학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의 연구실인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A-jou Learning Ability Development Institute)이 운영하는 사이트다. 청소년의 심리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심리검사와 상담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관리법과 학습기술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좋은 공부습관’, 공부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소개한 ‘스트레스 백신’, 온라인 상담을 해주는 ‘상담실’,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학부모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좋은 공부습관 메뉴에서는 공부환경 만들기, 집중력 높이기, 노트하기. 기억 요령, 책읽기, 시험보기 등 구체적인 공부 요령을 소개한다. ●놀이터(www.noriteo.lil.to) 우리 전통 전래놀이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다. 놀이를 하는 방법과 필요한 놀잇감을 만드는 과정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혼자 놀기, 둘이 놀기, 여럿이 놀기, 명절놀이 등으로 구분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즐기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만들기’ 메뉴에는 바람개비와 배, 비행기, 딱지치기, 연, 썰매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물과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사진’ 메뉴에는 전래놀이를 즐기는 사진과 그림을 탑재했고,‘전래동화’ 메뉴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움직이는 옛날 이야기와 전래동화도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아침 일찍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에 무척 짜증을 내며 일어났다. 전화를 건 사람은 중개인 여자였는데, 무척 흥분된 목소리였다. 어떤 돈 많은 남자가 수표 몇장을 던져주며 일을 부탁했는지 그녀는 내게 온갖 아부를 다 떨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둥, 굉장히 많은 돈을 받을 거라는 둥, 정신없이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후 3시로 약속을 잡고서, 자명종을 1시에 맞춰놓고 나는 다시 긴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오늘 어쩌면 굉장히 괜찮은 날이 될 거라는 은근한 기대와 함께….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했다. 비누액을 마구마구 풀어 욕조에 부어넣고, 그 속에서 내 큰 젖가슴과 그 뭉툭한 아랫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누군가 내 몸에 이 비누액을 발라주고 똥그란 내 젖꼭지를 가지고 놀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 마련한 내 검정색 망사 브래지어와 팬티는 늘 내게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오늘도 그 망사에 거의 터져나올 듯 감싸여진 내 두 가슴과, 망사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음모는 내 아랫부분을 검은 숲에 들러싸인 신비의 샘처럼 보이게 했다. 거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진보라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물기에 젖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 검정색 속옷과 함께 아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한 초록색 아이섀도를 칠하고, 남자의 성기 길이만한 귀걸이를 매달고나니 그 끝이 내 어깨를 스치는데, 마치 남성의 심벌이 내 음모를 삭삭 스쳐가는 듯해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요즘 유행하는 깔깔이 천으로 만든 나풀거리는 치마와(이것은 거의 360도로 펼쳐지는데,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고 다리를 벌리고서 아주 편하고 자연스러운, 그리고 허벅지까지는 약간의 윤곽이 흐릿하게 드러나 보이는 치마이다), 젖꼭지의 위치가 정확히 드러나는 몸에 딱 들러붙는 아주 연한 금색의 민소매를 입었다. 옷을 입는 동안 나는 늘 그렇듯이 아주 발랄한 록음악을 틀어놓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가슴도 한번 흔들어보고, 의자에 앉아 성교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몸에 리듬을 주어 움직여보기도 하고, 신음소리도 내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독한 향수를 뿌리고 나서 15㎝ 높이의 하이힐을 신으니까 외출준비는 끝났고, 나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그는 깨끗하게 생기고 부유해보이는 40대 중반의 남자 유부남이었다. 부인과 아이들이 해외여행 중이라서 말벗이라도 삼을 겸해서 불렀다는 그의 말은 나를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내겐 그에게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목욕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는 그의 침실로 나를 안내했다. 깨끗한 시트와 부드러운 담요, 그리고 오리털을 넣었다는 베개가 두 개 놓여 있었다. 공간도 넓고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어서 일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에게 옷을 벗으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내게 그러면 자기 옷을 벗겨달라며 침대에 눕는 것이었다. 내가 가방을 열어 필요한 물건들을 탁자에 놓고난 뒤 침대 곁으로 옮기는 동안 그는 꿈쩍않고 내 젖가슴만 쳐다보았다. 내게 일을 부탁한 모든 남자들이 늘 내 가슴을 만지거나 그 크고 부드러운 품속에 묻히길 좋아하듯이, 그 역시 그것을 원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곧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되도록 그의 몸에 살짝살짝 손이 닿도록 하여 그가 서서히 흥분하는 모습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 옷을 벗겨낼 때 나는 가만히 내 오른손이 그의 페니스를 스쳐내려오게 했고, 마지막으로는 새끼손가락의 긴 손톱으로 그걸 긁으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의 가슴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올라앉아 그의 얼굴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넘겨주고 크림을 담뿍 발라 얼굴 근육을 만져주고 풀어주고 내 솜씨를 다하여 안마를 시작했다. 손톱, 발톱을 손질할 때는 되도록 내 가슴 가까이 가져와 젖꼭지가 발가락 사이에 끼도록 넣기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랐고, 나의 안마에 매우 흡족해하며 때로는 신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남자는 참을성이 대단했다. 내가 안달이 날 정도로 내 몸에 손을 안 대는 것이었다. 아직 아랫도리 안마를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내 긴 머리카락만 만질 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의 오른쪽 허벅다리 안마를 시작할 즈음 그가 갑자기 내게 겉옷을 벗고 하라고 명하였다. 내심 기다렸던 바라 나는 재빠르게 그럼 옷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내 검정색 치마를 벗기기 시작했는데, 손을 깊숙이 넣어 그곳을 한번쯤 만져줄 거라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로한 채 내 옷을 간단히 벗겨버리는 것이었다.“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나는 기껏 흥분하려던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검정 망사의 브레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그의 얼굴쪽에 엉덩이를 내민 채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성기의 안마를 시작했다. 내가 남자의 페니스를 만져주는 솜씨는 유명했다. 가만히 주물러주고 만져주고 긴 손톱으로 긁어주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입속에 넣고 놀아준다. 이 남자 역시 그것을 만질 때만큼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듯했다. 그는 갑자기 나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나의 아랫부분을 더듬었다. 가는 망사에 덮인 뭉툭한, 그리고 보드라운 나의 음부를 그는 아주 잘 만져주었다. 나는 몹시 흥분했고, 내 혀를 한껏 깊숙이 그의 성기에 디밀어 빨아주고 핥아주었다. 그 후 재빠른 솜씨로 안마를 마치고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으로 그의 성기 끝부분에 나의 망사 팬티에 덮인 부분을 가져다 대고서 나의 온몸에 율동을 주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그의 성기 끝에 내 음부를 떼었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때 몹시 흥분한다. 그도 역시 미칠 듯 몸을 비틀면서 신음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나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탔다. 순간적으로 위치가 바뀌자 당황하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는 갑자기 내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긴 채 내 손을 이끌어 욕실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내 몸에 비누칠을 하겠다며 욕조 속에 다리를 벌린 채 누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자노예에게 하듯 내게 명령을 하고, 내 몸을 만져주는 남자가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는 내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어 나를 흥분케했다. 우리는 아주 즐겁게 목욕탕에서 놀았다. 비누칠을 마치고 샤워기 밑에서 우리는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마구마구 키스하고 장난치고 처음으로 그의 성기가 내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옴을 느끼며 아주 긴 성교를 나누었다. 그는 내 몸에서 손을 뗄 줄 몰랐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한번 맛을 들이자 통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었다. 나더러 눈을 감으라고 하고서는 서서히 내 몸을 만져주거나 그의 몸을 만져달라고 하였다. 욕실을 나오고 나서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 그는 돋보기를 가져와 나의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면서 그곳에 돋보기를 밀착시켜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어디서 구했는지 내 몸에 꽉 끼는 타이트 스커트를 가져와 입게 하고는, 그 속으로 자기의 오른쪽 발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발이 내 음부에 찰싹 달라붙게 하였다. 그러자 치마는 터질 듯 팽팽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그가 발끝으로 내 음부를 톡톡 찰 즈음 해서 내 발끝이 그의 성기를 스치게 되었다. 우리는 번갈아가며 서로의 성기를 톡톡 찼다. 또 나는 그에게 내가 흥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는 매우 재미있어 하며 행동으로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내가 자위행위를 할 때 쓰는 방법이었는데, 내 음부의 쫑긋 솟은 부분을 손으로 긁어주면서 내 젖꼭지를 빨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는 세게 또는 약하게 볼륨을 주면서 그곳을 긁어주었고, 나는 몸을 흔들기도 하고 비틀기도 하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신음하였다. 그리고 흥분이 절정에 달하자 그에게 제발 성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서 그의 페니스를 찾았고,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깊이 삽입을 하지 않고 자기의 성기 끝으로 내 음부만을 톡톡 건드렸다. 그러다가 내가 미칠 듯 흥분하자 내 입 속에 그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것을 빨아주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는 힘차게 그의 페니스를 내 몸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아아…너무나 황홀한 순간이었다. 그의 혀가 내 젖꼭지와 입술을 오갈 때…. 그리고 그의 힘찬 몸놀림과 손놀림…. 그리고 내 엉덩이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더듬어주는 그의 손…. 나는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끝>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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