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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인물/ ‘깨끗한 선거’ 선언 전성철후보

    “밥을 사지 않습니다”,“사람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선거전’을 선언한 서울 강남갑의 민주당 전성철(全聖喆)후보가 31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후보에게 TV토론을 제안했다.“현행 선거법 때문에 유권자들이 정치 신인을 파악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어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후보를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제안의 배경.깨끗한 선거전에 대한 자신감도 배어나온다. 또 한편으로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유권자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도깔려있다.‘정치 엘리트’인 최후보와 ‘경제 엘리트’인 자신과의 대결구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전후보는 “강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주장한다.테헤란밸리등에 각종 미래 벤처산업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강남이 잘돼야 우리 경제가잘된다는 논리이다.따라서 강남은 더이상 ‘신정치1번지’가 아니라 ‘경제1번지’로 불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후보는 “강남은 이런 상징적 위치 때문에 정치인보다는 경제전문가가 지역대표로서 더 적합하다”면서 “경제칼럼니스트이자 국제상거래,통상문제국제변호사임을 유권자에게 알리고 표로 심판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4·13총선 D-12/ 여야,병역·납세·전과 검증 입장

    재산·납세·병역·전과 정보 공개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려진다면 ‘혁명에 가까운 선거판의 큰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여야 정치권은 이들 4대 쟁점을 선거전에 유리하게 이끌 대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정당별,후보별로 입장은 다르다.그러나 이들 이슈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점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주당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떠나 비리의혹을 받는 인사는 당선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김한길 총선 기획단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공천과정에서 병역·납세·전과 등에 대해 1차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당후보는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병역과 납세부문은 적극적인 공세를,전과 부문에 있어서는 ‘옥석론’을 폈다.먼저 김단장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병역비리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침묵을 지킨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에 의해 병역비리의혹의 실체가 벗겨지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납세와 관련,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합의로 후보들의 종토세와 가족들의재산세 납세 사항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이와함게 야당이 응하지 않아도민주당 후보들은 스스로 종토세 등을 공개하는 한편,국회가 개원되면 제도적인 미비점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과 기록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과기록을 공개한다는 법무부와 중앙선관위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병역 및 전과 기록의 내용 검증에 있어서는 검증기관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부모의 재산이나 권력의 후광을 입고 병역을 면제받아 호의호식한 사람과,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러 군대를 가지 못한 사람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민주화 운동으로 ‘빨간 줄’이 그어진 당내 386세대를 염두에 둔 지원사격으로이해된다.이들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 보상법’에 의거 보상을 받는 국가유공자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병역·납세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비상이 걸렸다.전날은 다소 주춤하며 해명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날은 맞불작전으로 공세를 펴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만 전과기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신중한 공개’를주문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일화(洪一和) 선대위 부대변인은 “전과기록은 후보 개인과 가족의 명예실추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비방자료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하고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인소명자료와 함께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수뇌부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했거나 면제받은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박세환(朴世煥)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은“수도권 후보중 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안간 사람은 민주당 25명,한나라당 23명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대에가지 않은 ‘부전자전 병역면제’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관련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또 납세 공방을 뚫고 나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도미비로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수세적 방어’로 일관하고 있다.재산신고액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전체가 포함되지만 재산세는 본인소유 건물분만 신고토록 돼 있어 탈세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의 경우 10억원 이상 재산가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가 많아 내심 ‘부담’이다. 최광숙기자 bory@. *자민련. 자민련은 병역·납세실적 공개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입장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거 영입한 386후보들을 공격하는 호기로 보고 있다.운동권출신이라는 것만으로 군대에도 안가고 납세의무도 소홀히 한채 표를 달라는것은 유권자를 얕보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경훈(朴坰煇)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천한 386세대들은 병역을 면제받고 납세실적이 거의 없는 것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으나민주화가 국방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과공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말소된 전과까지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사실을 드러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주장이다.그러나 당내에‘표적사범’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시국사범이나 비리·잡범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규양(李圭陽)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자민련은 표적사범,민주당은 보안사범,한나라당은 비리·잡범이 많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라면서 “추악한 비리사범과 국기를 뒤흔든 시국사범에게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납세의혹’에 대해 제일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섰다.덩치가 큰 나머지 여야 3당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이에 따라재산이 104억원이나 되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이병석(李炳碩·여·서울 강북을)후보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불응할 경우 제명도 불사한다는 강경 방침도 정했다.또 각당 총재와 선대위원장에게는 문제후보에 대한 자체 정화조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다.조순 대표는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이후보가 공당의 후보로 부적절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병역·납세는 물론 전과 시비가 야기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내부조사를 거쳐 강력한 정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국당의 강수 배경엔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반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강화 측면과 함께 민국당의 ‘클린 이미지’를 간접 홍보하려는 전략이다.특히 아들 병역문제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일석이조도 노리고 있다.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총재의 ‘아킬레스건’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4·13총선 D-13/ 전과 공개 의미·파장

    총선 후보들의 전과기록 공개가 ‘선거전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산·납세·병역 공개에 이어 전과 사실이 전면 공개될 경우 후보들의 면면이 말그대로 ‘발가벗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사기·강도·강간 등 파렴치 전과가 있는 후보의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전과기록이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과기록 공개는 16대 총선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공익이,나아가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선관위는 사면되거나 형실효정지를 통해 말소된 전과 기록도 인터넷을 통해 전면 공개키로 결정했다. 비록 사면을 받았더라도 전과 사실을 숨기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내 놓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사면의 기회가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도 고려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형실효 등으로 말소된 기록까지 통보해주는 데 난색을 표시해 왔다.말소된 전과기록 공개는 인권침해 여지가 있는데다 관계법끼리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정된 선거법 49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후 지체없이 선거구를 관할하는 검찰청의 장에게 후보자의 금고 이상 전과기록을 조회하여야 하며,검찰청의 장은 지체없이 그 전과 기록을 회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누구든지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그러나 ‘형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8조 등에는 사면되거나 형실효된 전과기록은 말소하고,공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리 해석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에 부딪치자 법무부는 전과 사실을 선관위에 회보는 하되 공개 여부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법리 논쟁을 피해갔다. 중앙선관위는 전과사실 전면공개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법무부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따라서 선거법에 명시된 대로 전과 기록이 회보되는 대로 4월4∼5일쯤 전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병역면제 220명 분석. ‘유권무병(有權無兵) 유전무병(有錢無兵)’.이번 16대 총선 지역구 후보가운데 정치인과 사업가 출신의 군 면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권력과 돈이 군복무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일부 의혹이 결코 헛소문이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16대 총선 남성 후보자 1,007명 가운데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신고한사람은 모두 220명이었다.이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66.4%로 3명중 2명꼴이었다.사업가 출신은 11.4%였다. 게다가 사업가 출신 지역구 후보자 5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4%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집계돼 돈과 병역비리의 커넥션 의혹을 증폭시켰다.정치인 후보도 출마자 639명 가운데 22.8%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4명중 1명꼴이다. 병역면제자 22명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도 21.8%인 48명 포함됐다.특히 직계비속 2인 이상 병역면제자 16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은 15명이나 됐다. 돈없고 ‘빽’없는 일반 유권자로서는 권력과 돈이 연루된 병역비리·특혜의혹을 후보 선택의 주요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체검사 대상자의 면제비율은 4.6%에 불과했다.일반 성인 남성 100명 가운데 4∼5명 정도가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다.따라서 사업가 출신 후보자는 일반인의 10배,정치인 출신은 5배나 면제 비율이 높다. 출마자 가운데 다른 직업 출신 후보와 비교해도 사업가,정치인의 면제비율은 월등히 높았다.변호사의 경우 63명 중 5명(7.9%)만이 면제처분을 받았고약·의사는 17명중 단 한명(5.9%)만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의 병역 면제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청년진보당 순으로 나타났다.청년진보당의 경우 학생운동 등으로 인한 실형 사유가 많았고 입영대기자도 2명 포함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자민련, “脫稅 오해살라” 배우자납세 자진공개. 자민련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57명이 3년간 ‘무세(無稅)’를 신고했다.29명은 재산세를,12명은 소득세를 한푼도 안냈다.16명은 아예 ‘납세 0원’이다.비례대표 후보들은 무세 비율이 더 높다.31명중 11명이니 세명에 한명꼴이 더 된다. 여야 정당 중 납세 회피 후보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이러다보니 30일선대본부 전략기획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탈세집단’으로각인돼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정면돌파를 시도했다.병역비리 바람은 몰라도 납세비리 바람만은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의에서는 재산은 부부 모두 신고토록 하면서도 납세액은 후보만으로 제한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배우자가 낸 세금이 누락됨으로써 아예 세금을 안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감안해 ‘무세’후보자들에 대해 배우자의 소득세나 재산세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하기로 했다.기본적 재산인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추가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3년 無납세 138명 분류.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중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의 ‘0원 납세자’ 138명의 출신은 어떻게 분류될까.이들의 70.3%인 97명은 정치인이다.나머지 41명은 무직,시민운동가,각종 연구소의 장이거나 개인사업체를가진 사람들이었다.정치가 ‘놀고 먹는 직업’이라는 항간의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셈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 1,040명 중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사람들은현역의원을 제외하고 434명이다.434명중에서 97명이 3년간의 ‘0원 납세자’였다.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후보는 전에 국회의원이었거나 비서관,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냈거나 현재 정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 고양일산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기훈(洪起薰)후보는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를 낸 적이 없다.반면 4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홍후보측은 “재산이 대부분 아내와 장인 명의로 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소득세 0원’에 대해서는 “동신대 교수지만 연구비만 받는 직이라서 과세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철원·정선·삼척군수 등을 지내고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유재규(柳在珪)후보는 재산을 4억9,500만원을 신고했다.유후보는 “재산은재혼한 아내 명의로 돼있고 재산세는 아내가 꼬박꼬박 내고 있다”며 “소득세도 공무원 연금을 받으면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세금을 문제삼는 것은 말이안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韓電 소비자에 경영개방

    한국전력은 소비자주권 실현을 위해 새달부터 위원 11명 중 8명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열린 경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회의와 필요할 경우 임시회의를 개최,▲고객 알권리 충족을 위한 경영공시 과제 선정 ▲고객 불만사항 토의 및 개선방안 제시 ▲고객 요구사항 수용방안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한국소비자연맹,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언론인 등 외부 인사 8명과 사내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외부 인사 중에서 선임된다. 한전은 또 전국 15개 지사에서 운영해 오던 ‘고객보호자문위원회’를 ‘고객만족자문위원회’로 변경하고 36개지점을 추가로 선정,모두 51개 지사 및 지점에서 이 위원회를 운영토록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광장] 신물나는 여론조사 보도

    최근 언론사마다 이른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선거판을 달구었다.28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신문방송 가릴 것 없이 경쟁적으로 여론조사 보도에 급급했다.이들은 많은 돈을들여 지역구별로 누가 유력한지 조사하고 이를 공표하는 가운데 공영방송인KBS는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내보냈다. 그러나 언론사가 보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점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여론조사라는 것을 이용해 언론사가 유권자에게 부당한 영향을 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과정이다.그런데 누가 얼마나 앞서고 있느니 뒤지고 있느니 보도해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를 압박해 특정한 방향으로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그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이 안가는 경우도 많다.모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지지도가 15%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고 무응답층도 30%에서 50%에 이른다.아직 마음을 정하지않았는데도 누가 일등이냐고 자꾸 물으니 엉뚱한 답변이 나올 수밖에.이런상황에서 지지도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언론사는 별로 믿을 만하지도 않은 잣대를 갖고 꼭 우열을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이런 상태에서 누가 일등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왜 사람들이 아직까지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지,태도 유보층은 주로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거의 없다.선거를 사실상 좌우할 태도유보층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쏟지 않으면서 어느 후보가 일등인지 보도하는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이며, 어떤 정치적 비전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고,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만약 언론사들이 진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한다면 지지도 조사에 앞서 해당 선거구에서 누가 당선될지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를 먼저 질문할것을 권고한다.몇 차례의 여론조사가 행해졌음에도 일반 국민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그리고 그렇게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있는 태도 유보층은 주로 누구이며 이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지에대한 분석은 어느 신문에서도 어느 방송에서도 없었다. 오늘날 언론기업은 조직과 정보를 무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엄청난 권력집단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들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요즈음의 언론기업들은 자신의 이익과 일부 정치인의 관심이 마치 국민의 알권리와 동일한 것이나 되는 듯 착각하고 있다.여론조사 보도가그런 것이다. 또 일부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해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우리사회에는 분명 여러 종류의 신문이 있다.그런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관련기사는 모두 그만그만하다.포맷도 내용도 획일적이다 못해 서로가 서로를 복사한 듯하다.다만 여론 조사기관에 따라 달리하는 조사결과만 차이가 날 뿐이다.요즈음 같으면 왜 많은 돈을 들여 여러 개의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지의문스러울 따름이다.신문이 독자를 잃어가는 현실은 언론스스로 자초한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신문이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것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다.그런데도 신문은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기보다는경마 저널리즘이라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색깔이 무슨 색이든 신문이 제각기 다른 색깔을 가질 때 우리 사회는 좀더 다양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폭탄 쏟아지듯 보도되는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면서 한국사회를 획일적으로몰고가는 것이 언론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한여론조사 결과가 후보자의 판단기준으로 활용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재앙이다. 또한 이는 선거민주주의를 가로막고,국민의 참정권을 유린하는 해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에 유권자들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다수 유권자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제발 조용히 있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 ◆ 金 承 洙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납세실적·전과등 공개 파장

    중앙선관위가 총선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사항,납세실적,전과기록 등을 공개키로 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유권자들이 좀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갖고 후보자를 판단하고 한 표를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후보자들의 불성실 신고를 봉쇄할 수 있는 단초도마련됐다. 선거때만 되면 허위 신고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일어난 논란도 이번에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선관위는 재산에 관해 선관위 등록서류의 열람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않아 소극적 조치라는 평을 받았다. 시민단체들도 선관위의 이같은 방침을 “불성실 신고나 허위신고를 하는 후보자를 감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치”라며 환영하고 있다.그동안 후보자의자료가 부족, 검증작업에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시민단체들은 손쉽게 자료를얻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올바른 판단을 유도할 수 있는 토대가 조성된것이다.그러나 제도의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반드시 보호해야 할 정보까지 공개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또 사면이나 전과말소 등의 조치를 거쳤을 경우,전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후보자의 재산사항과 관련,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이미 관보를통해 재산을 공개한 현역의원이나 1급이상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기공개’로만 표시할 방침이어서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실효성 시비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불성실 신고나 허위신고에 대한 제재장치도 미흡한 편이다.경력,학력,학위,상벌에 대한 허위 신고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고발을 할 수 있지만,재산 등에대해서는 실사를 할 수 없고 이를 공시할 권한도 없다.처벌조항도 물론 없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된다면 후보자 신상공개는 합리적인 선거문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운기자 jj@
  • [장윤환 칼럼] 지역감정과 언론보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언동을 보도하지 않기로 한 한국방송협회의 결의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찬성하는 쪽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을 여과과정 없이 무차별적으로 보도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폐해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반대하는쪽에서는 발언 내용을 보도하지 않거나 손질해서 보도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발언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할 경우 유언비어가 횡행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또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인을 비판하자면 어차피 발언 내용을 밝힐 수밖에 없는데 그럴 바에는 발언 내용을 여과없이 보도하고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매우 복잡미묘한 문제라서 어느쪽 주장이 옳다고 딱 잘라말하기 어럽다.지역감정이 갖고 있는 마성 때문이다.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선동하면 당연히 언론이 이를 비판한다.그렇게 되면 선동을 당한 지역주민들은 일종의 피해의식을 느껴 문제의 정치인을 옹호하려는 심리에빠진다.그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강하면 강할수록 지역감정의 응집력이 더 강화되는 역리(逆理)가 작용한다.정치인들은 이같은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역감정 자극으로 ‘돌을 맞더라도 결국은 남는 장사’라고 정치인들이 확신하는 데 문제해결의 난점이 있다. 정치인들이 ‘돌을 맞기 위해’ 쏟아내는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사실보도라고 해서 그대로 옮겨야 하는가.그것은 결과적으로 언론이 정치인의 술수에놀아나는 꼴이다.따라서 모든 언론이 지역감정 발언을 아예 묵살해버리는 쪽이 부작용의 전국적 확산을 막고 상대지역 주민에 대한 자극을 피하는 길일수도 있다.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현직 대통령을 ‘지역감정 수혜의 괴수’로 몰아붙이는 막말 같은 것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성 발언’쯤으로 여과할수도 있을 것이다.정치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서다. 언론사들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 각사마다 보도준칙을 마련해두고 있다.지역감정 부분도 당연히 준칙에 들어 있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당이나 후보의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하지않으며 사실에 입각한 보도의 경우도 비판적인 입장에 선다는 것이다.그러나 실제 보도행위는 독자들을 혼란케 한다.사설에서는 지역감정 선동행위를 비판하지만 기사에서는 지역감정을 한껏 확대재생산하기 때문이다.신문에 따라서는 지역감정 선동을 비판하더라도 그 저의를 의심받기도 한다.특정지역에서의 야권 분열을 막아 특정 정당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지역감정 문제는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왜곡된 우리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다. 언론은 오늘날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려면 지역구도를 공고하게 지탱해주고있는 지역감정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면서도 언론은 지역감정을조장하는 정치인들의 언동을 관행적으로 보도한다.정치를 정치권의 시각에서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지역구도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정계·관계·재계에서 잘 나가는 극소수지 특정지역의 주민들이 아니다.이제많은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의 이같은 정체를 깨닫고 그 극복에 나서고 있다. 언론도 이제는 지역감정을 포함해서 총선 전반에 대한 보도를 각성된 유권자의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
  • 시민단체 언론특위 구성 집회 “지역감정 보도 자제하라”

    ‘지역감정 조장 언론보도,국민은 외면한다’ ‘언론개혁 없이 정치개혁 없다,언론개혁 앞당기자’ 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와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소속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 회원 60여명은 16일 낮 12시쯤 서울 덕수궁 옆 남대문세무서 앞길에서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규탄 및 바람직한 선거보도 촉구집회’를 갖고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촉구했다.이 행사는 시민단체등이 4·13총선을 맞아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해 언론특위를 구성한이후 처음 마련한 집회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거혁명’을 향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거스르는 수구보수 언론이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감정조장 보도를 일삼는 일부 수구언론은자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언론은 지역감정 조장과 ‘받아쓰기’식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후보자들의 자질 검증과 정책을 보도하라”고 촉구하고 ‘유권자들의 개혁열망에 부응하는 공정보도’를 요구했다.이들은 이어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위해 신문협회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터넷을 통해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운동을 펼쳐온 ‘우리모두’(urimodu.com)의 회원 10여명 등 네티즌들도 참석,“‘선거혁명’이후 개혁의 대상은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선감연의 김시창 간사(32)는 “앞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등 불공정한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항의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매체비평] 방송과 신문이 ‘차별성’

    지난 9일 한국방송협회가 제16대 총선과 관련하여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언동의 방송을 억제하기로 한 결의는 하나의 사건이다.우리는 그 결의의 취지와 형식이 타당한지를 따지기에 앞서 방송이 더이상 신문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즉각적으로 반응한 동아일보 10일자 기사의 비판적 지적-외부의 ‘요청’에의한 것이며,편집국이 아니라 사장단이 결정했다는 것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외압에 민감하고 경영진이 편집권을 훼손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기 때문이다. 방송협회의 결의가 나오자 바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이 응답했다.동아일보는 11일자에서 방송협회 결의가 ‘언론자유를 원천 봉쇄’하며 ‘국민을낮춰보는 계몽주의적 언론관’에서 나온 것으로 ‘지역감정에 관해서는 사실을 보도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한겨레는 같은 날 사설에서 ‘언론의 여과없는 지역감정 관련보도는 큰 해악을 끼친다’면서 보도문제를 ‘개별 신문사에 맡기면 상업주의적 경쟁 때문에 실행이 어려우므로방송사 경우처럼 신문협회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10일 한겨레의 사장이 신임 신문협회장에 선출된 뒤,그동안 가만히 있던 몇몇 신문이 방송협회 결의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사설과칼럼을 게재한 중앙일보와 문화일보가 들고 나온 것은 역시 ‘국민의 알권리침해’였다. 그러면서도 방송 쪽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단다.‘물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몰지각한 행태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고’(중앙일보 13일자 사설),‘언론이 지역감정을 악용하려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상업주의적으로 보도하여 오히려 증폭하고 있음’(문화일보 〃)은 사실이란다. 어쩐지 자신이 아닌 남의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역감정 보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사실 전부터 언론사 편집국 내에서 곤혹스레 논의되어 왔다(조선일보 11일자 기자의 눈,‘지역감정보도,할 수도말 수도…’).이것은 결코 일부 논자의 지적처럼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가려서 보도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이 문제와 관련해‘국민의 알권리’를 앞세우는 사람들은 오늘날 언론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지 않고,또 그럴 수도 없다는 상식부터 되새기길바란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마다 후보자마다 무수히 쏟아내는 말들을 근거 여부나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없이 그대로 중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일부러 기자들을 모아놓고 계산된 발언을 하거나,기껏해야 조직되고 동원된 당원 100∼200명을 앞에 놓고서 근거없고 속이 빤한 발언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뉴스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게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쪽은 뉴스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일부 신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이 점에서 신문협회가 보도자제를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않다.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은 어차피 매체마다 다를 수 있기에,차라리 신문과 방송이 총선보도에서 확실한 차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정말 방송이라도 상업주의 선정적 보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가길 바란다.때마다 공영성 강화를 천명하고 결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는 방송사들이기에더욱 그런 기대를 가져본다. 엄주웅 언론개혁민연대 정책실장
  • [우리구 역점사업] 구로구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지역정보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이버 구로 2000프로젝트’를 추진,눈길을 끌고 있다. 수준높은 정보문화 환경을 조성,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방행정의 정보화를 통해 대민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것. 우선 오는 11월까지 구청 5층 전산실에 ‘지역정보화대학’을 설치,구청 직원과 주민 920명을 대상으로 연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내 균형적인 정보화 마인드 구축을 목표로 1회에 40∼50명씩 모두 24개반이 운영되며 6주간의 초·중·고급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정보수집 및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정보사냥대회’가 상·하반기로 나뉘어 2차례 열릴 예정이다.구 인터넷 홈페이지(www.kuro.seoul.kr)를 이용해 참가를 신청받은 뒤 E-메일로 답안을 제출받아 성적이 우수한주민과 직원에게는 최고 30만원의 상금을 줄 계획이다. 이미 시행중인 1부서 1홈페이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상·하반기에 1차례씩‘홈페이지 경진대회’도 마련한다.주민들의 알권리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있는살아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내실있는 구정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구 홈페이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정확하고 신속한 업데이트로 항상 새로운 정보가 넘치도록 하는 한편,부서별로 홈페이지운영을 차별화하는 등 주민들이 좀더 흥미를 갖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정보화망인 ‘구로넷’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인 ID를 발급,E-메일을 통한 동호회 활동을 적극 활성화하고 ‘정책제안 게시판’과 ‘사이버 여론조사’ 코너도 운영해 주민들의 구정참여를확대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식정보화사회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정보화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올 한햇동안 직원과 주민들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독자의 소리] 범죄수법 상세보도 모방범죄 유발 소지

    며칠전 TV 뉴스시간에 범죄수법에 대한 자세한 보도를 보고 이에 대해 느낀바가 컸다. 그날 보도는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차를 살 것처럼 가장해 들어가 자동차 열쇠고리에 키와 함께 붙어있는 고유번호를 기억한 뒤 이를 이용해 열쇠가게에서 복사,차를 상습 절도해 외국에까지 판 절도범 검거뉴스로 나날이 지능화돼가고 있는 범죄수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TV에서 이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되면 중고차 매매상사나 차량소유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매스컴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순기능도 중요하지만 범죄수법에 관한 자세한 보도는 일부 청소년이나 시민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 모방범죄를 야기하는 역기능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오욱선[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1동]
  • 총선연대 헌법소원 배경

    총선연대가 헌법소원을 청구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 제58조는 선거운동의 전반적인 개념을,59조는 선거운동기간을 규정하고 있다. 두 조항 모두 총선연대가 출범하면서부터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규정하고개정을 요구했으나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선거법에 반영되지 않았다. 총선연대 백승헌(白承憲)법률대변인은 “다른 독소 조항도 있지만 두 조항은정당·후보자들의 선거운동과 국민들의 유권자운동을 동일시하면서도 국민의정치참여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1966년 연방대법원이 투표 당일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앨라배마주의 선거법까지 위헌·무효라고 판시,선거 운동에 대한 제한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폭넓은 선거 운동을 가능토록 했다.독일과 영국에서도 시민들의 유권자 운동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숭실대 강경근(姜京根)교수는 “정당·후보자의 선거운동과 유권자운동을구분하는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판결과 유권해석을 볼 때 선거운동과 선거운동이 아닌 단순 의견 개진 사이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추상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될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김석연(金石淵)변호사는 “법리로만 볼 때 국민의 참정권,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알권리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으로 보면 위헌이지만,선거의 과열·혼탁을 막기 위한 입법권자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위헌이 아닌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그러나 헌재가 두 달 안에 판단을 내린사례를 찾아 보기 힘든 만큼 자칫 선거가 끝난 뒤 결정이 나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 ‘시민단체 고소·고발사건’ 본격 수사

    시민단체의 공천 반대 명단 발표와 서울역 집회 등 고소·고발사건에 대한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15일 공천 반대 명단 발표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3차례 고소·고발된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을 소환,공천 반대 명단 작성 동기와 발표 경위 등을 조사했다. 16일에는 총선시민연대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 등 2명을 부르는 등 25일까지 총선시민연대와 경실련 관계자 11명을차례로 소환한다. 이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특정인을 낙천 또는 낙선시킬 목적으로 명단을공개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출두하기에 앞서 ‘경실련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후보자 정보 공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개인 인권 먼저냐, 알권리 우선인가

    개인의 인권이 앞서는가,알권리가 우선인가. 오는 12일 밤 10시55분 방영할 예정이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누가 수지 킴을 죽였나’(홍성주 기획 남상문 연출)편이 법원의 방송중지 가처분 결정을 받게됨으로써 가처분제도의 적절성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벤처기업 대표 윤모씨(47)는 9일 “SBS 제작진이 나를 아내 수지 킴의 살인범으로 지목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며 “이 프로를 방영하게 되면 그동안 쌓아온 명예를 하루아침에 잃게 된다”고 가처분 신청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SBS 제작진은 윤씨와 처음 접촉한 것이 지난 1월22일이었던 점에 비추어볼 때 납득할 수없다는 입장이다.“피할 이유가 있느냐”며 기꺼이 취재에 응했던 윤씨가 돌연 방영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어떻게든 방영을 연기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볼수없다는 것이다.남PD는 “가처분 신청제도는 사실상 방송에 대한 사전검열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검열철폐’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7년 1월 홍콩주재 상사원이었던 윤씨는 북한의 미인계 공작에 넘어가납북될 뻔 했다가 싱가포르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당시 언론은 아내 수지킴이 미인계를 써서 윤씨를 북한측에 넘기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여일 후 수지 킴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피살체로 발견되자 사건이복잡하게 엉켰다.홍콩 경찰은 윤씨가 납치당일 한국대사관으로 피신했다는주장과 달리 미국대사관을 거쳐 탈출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그의 거짓말의 동기를 캐묻기 위해 한국경찰에 신병인도를 요청했다.또 수지 킴이살해된 시기에 윤씨가 홍콩에 머무르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제작진은 윤씨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홍콩경찰이 확보했음을 확인했지만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남PD는 “우리도 자문변호사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개인의 인격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프로그램의 핵심인 윤씨의 혐의사실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시창 총선연대 모니터팀장 “총선까지 철저 감시”

    “4.13 총선까지 언론이 ‘권언유착’이라는 오명을 씻고 선거혁명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지 두눈 부릅뜨고 감시하겠습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가 언론모니터팀을 발족,활동해온지 1주일이지났다. 팀장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중인 김시창(金時昶·32)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간사는 “매일 모니터 보고서를 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일부 언론의 ‘의제설정’이 왜곡됐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하루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총선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 직후 바로 언론감시모니터활동에 들어간 김 팀장은 오전 8시30분,쌓여 있는 10여개의 신문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한다.민언련에서 활동해온 10여명의 팀원들과 함께 모든 신문을 일반기사,사설·칼럼,만화·만평 등으로 분류,꼼꼼히 분석한 뒤 정리토론을 갖는다. “질의응답 등을 통해 수구언론과 전향적인 성격의 언론을 비교하고,자사입장이나 정치권에 의해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이달 중순 민언련을 비롯해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발족하는 ‘2000년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김 팀장은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할 때까지 언론모니터활동 뿐아니라 ‘언론불매운동’등 구체적인 문제제기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매체비평] 알권리 외면한 언론

    지난 24일 총선시민연대는 낙선운동 대상자 67명의 명단을 공개하며,그들이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 자세히 유권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이후 신문지면은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의 정치적 파장에 관한 기사로 가득 채워졌다.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에 폭발적인 힘을 부여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축적된 혐오와 분노이다. 그러나 총선시민연대로 쏟아지는 국민들의 성원은 우리 언론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기도 하다.걸핏하면 국민들의 알권리를 내세우는 언론이지만,과거고스톱 국회의원 명단의 공개를 거부한 것처럼,비리 정치인들의 ‘알량한’명예를 지킨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하기 일쑤였다.언론이 정치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외면해왔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제공하는 정보가 엄청난 국민적 호응을 받는 것이다. 물론 언론도 정치권을 질타해왔다.그러나 실질적으로 정치개혁에 필요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지는 않았다.특히 우리 언론의 선거보도는 저질 후보자와 양질의 후보자를 가릴수 있을 만한 정확하고 상세한 뉴스제공을 거부했다.그러다 보니 전과자,비리혐의자,저질욕설과 상습도박을 일삼는 자,특정기업의 하수인이나 다름없는 자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고 버젓이 국회의원으로당선이 된 것이다.그 결과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늘 혼수상태 아니면 난장판이 되곤 했다. 지난해에 드러난 일부 정치부 기자들의 행태는 국민들로 하여금 왜 우리 정치가 그 모양인지 이해할수 있게 해주었다.언론인들이 겉으로는 국민의 편에서서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실제로는 정치인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즉 우리 언론이 겉으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실제로는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편에 서서,기득권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언론이 정치인들의 무능과 비리를 못본체 하고 감춰주고 있을 때,시민단체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앞장섰다.그들은 중앙선관위에 행정소송까지제기하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시민단체의 실무자들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도 못하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양심과 정의를잃지 않고 시민의 편에서 일해왔다.시민운동단체의 성실성과 공정성에 대한국민들의 신뢰가 바로 낙선운동에 대한 국민적 지지의 원천인 것이다. 한편 일부 언론은 반성은 커녕,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며딴죽을 걸기도 했다.물론 시민단체도 법을 지켜야 한다.그러나 민주주주의원칙에 어긋나는 악법에 불복종하는 것도 시민의 권리이다.현재 우리 언론이누리는 언론의 자유가 지난 87년 6월 수많은 국민들이 집시법을 어기면서거리로 뛰쳐나와 독재정권에 항거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리 언론만 모르고 있는가?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이 보여주는 것은 진실의 위력이다.정치인에 대해 혐오하고,정치보도에 무관심하던 국민들이 낙선운동에 커다란 관심을 갖는 것은 지금까지 감춰졌던 진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도덕성과 신뢰성을 갖추지 못한 언론,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해온 언론이 만들어낸 우리의 서글픈 정치적 현실인 것이다. 장호순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 “시민단체 얕보단 다쳐”정치권 ‘구애’ 나서

    여야가 선거법 재협상을 앞두고 시민단체에 ‘구애(求愛)’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이번 재협상 과정에서 이들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새천년민주당은 20일 창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시민단체와의 대화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선거법 87조 개정과 함께 총선연대 등이 발표한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공천과정에서 일부 반영하기로 했다. 자민련도 19일 마포당사를 방문한 ‘할당제 도입을 위한 여성연대’ 대표단에게 “여성할당제 실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선연대 대표들과 만나 서로의 의중을 타진했다.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부영(李富榮)총무 등 5명,총선연대에서는 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사무처장·이경숙(李景淑)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등 5명이 나왔다. 이총재는 “며칠 동안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느꼈다”면서 “국정감시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시민운동이 가는 길은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상적 국정감시와 국민의 알권리 충족차원을 넘는 우려할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 등을 놓고 약간의 신경전도 폈다.한나라당은 혼란을 우려,비공개 통보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총선연대측은 명단 공개의 불가피성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공명선거국민감시단의 활동과 관련,“공명선거 유지차원에집중돼야 한다”고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낙선운동 성패 지역감정 극복에 달렸다

    최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낙천·낙선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대한 언론보도도 활기를 띄고 있다.이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와언론정보학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낙선운동과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낙선운동과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형상 변호사는 “언론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낙선운동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되 이같은 객관적 의제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언론인 스스로가 이 운동의문제점 등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이를 위해 언론인의자율적인 편집권과 언론기관의 내부적 자유가 중요하며,언론인들은 국민들의 언론의 자유인 ‘정보의 자유 및 알권리의 참정권적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낙선운동 취재·보도로 불이익을 받게 된 정치인들로부터 항의를 받는다면 ▲반론을 충분히 반영해 독자들에게 판단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중립적 위치에서 문제되는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또 “낙선운동의 성패는 지역감정의 극복에 달려있으므로 이해관계를 초월한 가치중립적 보도가 이뤄져야 하며,익명 사설의 횡포에 대한 반론청구 및 공개토론 등도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방과)는 ‘낙선운동과 언론보도’란 발제를 통해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 공개를 두고 명예훼손이니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 법리를 망각한 감정적 대응”이라면서 “공인이나 공직자는 국민과 시민단체,언론의 끊임없는 감시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경실련 명단의 일부 부정확한 내용은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이상 정정·반론기회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경실련의 명단을 싣지 않은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외면한 처사”라면서 “몇몇 언론이 낙선운동을 왜곡·폄하하고 있는 것은언론자본이 구태 정치인들과 같은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정치개혁의 일대 전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언론이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뒤 열린 종합토론에는 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이춘발 언개연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장,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김형배 한겨레신문논설위원,김기중 변호사 등이 참석,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미경기자 ch
  • “공천반대 명단 공개 강행할것”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사무총장 李石淵)은 18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범국민 ‘시민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아울러 15대 현역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출결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총장은 “경실련은 89년 출범 이래 합법운동을 고수했지만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포함해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 힘들고 정치개혁도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현행 선거법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해서 4·13총선 출마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의 분석 결과 의원 1인당 평균 결석 횟수는 10.3회였다.결석률은 18. 1%로 닷새에 하루를 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결석 의원들 중 상당수가국회에 그 사유를 설명하는 ‘청가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결 자료는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명을 뺀 296명의 15대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98년 제199회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부터 지난해 제208회 정기국회 제24차 본회의까지 모두 57차례의 회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경실련은 이날 선거법 개정을 위한 ‘100인 법률 자문단’을 발족하고 총선연대 등 다른 시민단체들과 공동 투쟁할 것을 제안했다.22일에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전국 대의원 대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집권 2년 평가 및 16대 국회의원의 개혁과제를 제시하고,3월에는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정당공약 평가,후보자 모니터링 작업을 거쳐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도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2층에서 사무국 개소식을 갖고 20일발표할 공천 반대 인사 명단 선정 막바지 작업을 했다.19일에는 정치학과 교수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공식 발족하고 긴급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현석 이랑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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