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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염씨 계좌 압수수색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6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염동연씨 본인과 가족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99년 7∼9월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씨로부터 안씨와 염씨가 각각 받은 2억원과 5000만원의 사용처와 그외 추가로 받은 돈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검찰은 안·염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 이듬해 4월 16대 총선이 예정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정치자금 가운데 일부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안씨는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었고 염씨는 9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뒤 외곽조직인 연청을 이끌면서 여러차례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했었다. 검찰은 또 안씨의 경우 김 전 회장이 동생 효근씨 부탁으로 생수사업 투자명목으로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효근씨도 조만간 소환해돈이 건네진 경위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이날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취소,안 전 사장을 서울구치소로 재수감했다.안 전 사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차례 암수술 등을 받으면서 병원에 입원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염동연씨 내주 소환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5일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수감중)씨로부터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을 다음주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일산과 서울 개포동에 있는 이들의 집을 수색해 본인과 가족 명의의 통장과 메모가 적힌 수첩 등 사과상자 2개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받은 돈을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 사무실과 이 회사의 회계 관리를 맡았던 W회계법인의 여의도 지점 사무실도 함께 수색했다. 이미 확보한 오아시스워터의 경영자료도 활용,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99년 후반기 오아시스워터의 경영상황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16일중 안·염씨 본인과 가족 등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99년 7∼9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의 명목은 물론,추가로 받은 돈은 없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염씨의 소환 조사는 이르면 다음 주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23일자로 발행된 한국판 뉴스위크지는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지난해 6월 검찰조사에서 “기밀비와 활동비조로 4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안 전 사장은 당시 조사에서 김호준 전 회장에게서 받은 30억원 중 10억원은 되돌려줬고,4억 5000만원은 99년 7월부터 2002년까지 기밀비 및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뉴스위크는 김 전 회장이 2000년 1월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안씨를 만나 쇼핑백에 든 5억원을 건네주며 ‘위기상황에서 어려울 때 사용하라.’고 말했다며, 안씨가 나라종금 고문을 맡았던 K씨와 함께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1차 수사 당시 김호준 전 회장이 나라종금을 살리기 위해 로비를 벌이기로 계획했다가 포기했다는 진술은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안씨를 통해 실제 로비를 벌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씨 생수회사 자금 흐름 추적 / 나라종금 관련… 장부 확보·분석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4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관여했던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의 자금 장부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당시 관여하고 있었던 생수회사의 자금난 때문에 대학친구인 김 전 회장의 동생으로부터 운용자금을 빌려썼다고 해명했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구명로비를 하려했으나 포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안씨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들을 오아시스워터를 인수한 회사측으로부터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건네진 돈이 현금이었던 만큼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생수회사의 자금 흐름 전반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조만간 관련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도피한 전 보성그룹 부회장 유모씨와 암투병 중인 전 나라종금 사장 안상태씨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유씨와 안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임원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받아 이 자금의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보성그룹과 나라종금,계열사 자금담당 이사 등 3∼4명을 소환,김 전 회장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나라종금 정밀계좌추적/ 비자금 230억 ‘암호’를 풀어라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나라종금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 230억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관련 계좌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우선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등의 계좌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자금장부 ‘암호'표시… 로비용 의혹 증폭 이 사건의 핵심인물은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김 회장과 보성 계열사 자금담당 이사였던 최모씨,안상태 나라종금 전 사장이다.최씨는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억원 가량의 개인자금을 넘겨받아 차명계좌 30여개에 분산시켜 2000년 6월까지 ‘관리’한 인물이다.이 50억원이 나라종금이 위태위태했던 시기에 로비자금의 ‘종자돈’으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돈이다.최씨는 입출금 내역을 컴퓨터에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돈으로 주식투자도 해 한때2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고,잔고가 하루 20억∼3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나라종금이 퇴출 위기에 몰렸던 2000년 1월 가장 적은 1억원대로 줄어들었다.누구에겐가 돈이 전달됐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특히 최씨가 작성한 자금사용내역서는 암호로 적혀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지난해 7월과 9월 노 대통령의 측근 안씨와 염동연씨에게 2억원과 5000만원씩 전달된 것도 암호로 기록돼 있다.김 전 회장이 99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 안 전 사장에게 여러차례 나눠 전달한 ‘임원공로금’ 25억원도 50억원에서 대부분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암호로 적힌 돈은 이밖에도 더 있어 정·관계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관계 로비 가능성… 안희정씨 계좌도 추적 나라종금이 경영난을 겪은 시기는 97년 1차 영업정지를 당하고 2000년 5월 퇴출이 결정될 때까지다.98년 4월,6월과 99년 1월,3월 등 4차례에 걸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위기를 돌파하려했다.자본금은 1100억원대에서 4300억원대로 뛰었다.이때 은행권의 ‘꺾기’ 관행처럼 대출금 일부를 유상증자대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또 거액의 예금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부터 끌어왔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척 L변호사와 검찰직원 출신 L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영업정지 당한 뒤 회사를 살리기 위한 이같은 일련의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핵심 3인방의 로비가 있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안前사장 ‘공로금 25억' 무기명CD 구입 검찰은 지난 9일 최씨의 차명계좌 20여개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한 뒤 10여개 연결계좌를 추가로 밝혀내는 등 김 전 회장의 개인자금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안·염씨에게 전달된 돈의 성격뿐 아니라 정치권 등에 건네진 돈이 있는지 계좌추적팀을 보강해 ‘강바닥을 긁듯이’ 캐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사장에게 공로금 또는 스카우트 비용으로 전달됐다는 25억원의 행방에도 주목하고 있다.안 전 사장은 이 돈으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구입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이 CD중 일부가 로비용으로 쓰였을 수 있다고 본다.안 전 사장은 김 전회장으로부터 이 돈 말고도 여러차례 거액을 건네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안씨는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실제로 관리해 오며 로비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9월 지병으로 인해 1심 재판중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서울 모 병원에 입원중인 안 전 사장을 출장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보성 비자금 230억 계좌추적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9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보성그룹 계열 L사 자금이사 최모씨가 관리한 230억원의 비자금의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면적인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씨가 99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가·차명계좌 23개를 통해 관리했던 230억원대 자금의 흐름을 추적,로비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6면 검찰 관계자는 “일부 계좌는 이미 추적했지만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비자금 전액에 대한 재추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운영했던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의 회계장부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검토할 방침이다. 이는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씨가 ‘생수사업투자금’ 명목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안씨의 주장대로 2억원이 생수회사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종금사를 담당하는금융감독원 팀장급 간부 4명을 다시 불러 97∼2000년 나라종금의 경영상태와 부실정도,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관리 감독 실태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與 권력투쟁설 비화… 野도 연루의혹 대두/ 나라종금 파문 ‘갈수록 태산’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강도를 더해가면서 여야 정치권 어느 곳도 편치 않은 기류다.여권은 신·구주류간 권력투쟁설로 비화 중이고,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열중하던 한나라당도 야당의원 연루설에 화들짝 놀랐다.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의 돈 수수 의혹 사건으로 강화된 검찰수사가 9일 나라종금 로비 의혹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여야 정치인 상당수가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찮은 정치인 연루설 나라종금의 대주주였던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2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지연과 학연을 활용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검찰 주변에서 관련 정치인들의 이름이 속속 거론되고 있다.내용도 구체적이고,여도,야도 가리지 않은 채 무차별적이다. 퇴출저지 로비의혹 시점인 1999년 당시 김 전 회장과 가깝게 지낸 여권 중진, 야당 의원들의 이름과 함께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되고 있다.갈수록 연루자 수도 늘어나는 양상이다.수사 향배에 따라 정치권 지각변동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검찰이 안 부소장과 염 위원 차원을 벗어나 정치권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대통령 핵심측근인 안 부소장과 염 위원 사법처리에 부담을 느낀 검찰이 엉뚱한 희생양을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어,검찰 수사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권력투쟁·여야 흠집내기 정치권 일각에서 안 부소장이 받은 2억원이 노 대통령의 다른 측근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 부소장과 청와대가 강력 부인하자 여권 내 권력투쟁설이 급격히 퍼지고 있다.노 대통령의 젊은 측근들의 ‘권력 독점’을 경계한 신주류 중진이나 구주류측이 노 대통령 측근 연루설을 흘렸다는 관측이다.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인사들이나 한나라당이 여권 교란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사실이 가려지면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고,사실이 흐지부지되면 향후 검찰사정의 정당성이 크게 약화될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몸통론’제기 한나라당은 야당의원 연루설에 내심 긴장하면서도 겉으로는 ‘몸통론’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지속했다.노 대통령의 측근 안 부소장과 염 인사위원은 로비자금의 환승역인 ‘깃털’에 불과하고,종착역인 ‘몸통’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관심사는 로비자금의 최종 귀착지와 대가성 여부”라며 “깃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다 진실이 밝혀지면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규택 총무는 “이번 사건은 ‘이용호 게이트' 처럼 국가기강을 문란케 한 엄청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어 “나라종금의 비자금 230억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4조원의 공적자금이 나라종금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정권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배용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안희정씨는 심부름만 한 것이고 그 돈은 노 대통령의 또다른 핵심측근인 A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안다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그 돈이 당시 노무현 의원에게 흘러 들어간 로비자금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실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춘규 전광삼기자 taein@
  • 안희정·염동연씨 계좌추적 착수/ ‘나라종금 로비’ 수사… 금감원직원 2명 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8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金浩準·수감중)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염동연씨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염씨가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지만 대가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받은 돈의 사용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다만 건네진 돈이 현금이고 아직은 보강조사 차원이라는 점 등을 감안,압수수색 영장을 통한 계좌추적보다는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안·염씨의 계좌자료 일체를 넘겨받을 방침이다.이를 위해 검찰은 기존 수사팀에 계좌추적 수사요원들을 보강하는 한편,김 전 회장과 자금이사 최모씨 등도 다시 불러 99년 6∼8월 안·염씨에게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관련기사 6면 검찰은 또 97∼2000년 당시 나라종금의 경영상황과 금융감독원의 영업정지처분 결정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팀장급 간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들로부터 97∼2000년에 걸친 나라종금의 전반적인 경영실태는 물론,종금사에 대한 금감원의 지도·감독 과정 등도 조사했다.특히 나라종금 퇴출이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등으로 지연되지 않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씨에 이어 김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김 전 회장의 동생 효근씨 등 보성그룹 자금 담당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권 도덕성·정통성 문제삼는 野 / 한나라, 나라종금 사건 공세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나라종금 사건에 연계시키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박종희 대변인은 8일 “이 사건은 노 대통령은 물론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에 직결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연루된 이번 일은 단순한 뇌물사건이 아니라 국민혈세 2조원을 탕진한 부실기업과 파렴치한 권력,부도덕한 386 측근 등이 유착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당시 노무현 의원은 로비가 진행된 지난 99년 6∼8월 측근들의 비리 사실을 몰랐을 리 없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했고,민주당 후보시절에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야 검찰에 수사를 지시한 것은 권력의 힘으로 최대한 파장을 줄이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고 압박했다. 김영일 사무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무혐의 운운한 데 이어 문희상 비서실장이 ‘문제있는 돈이 아니다.’며 면죄부를 주려 하고, 유인태 정무수석은 ‘안희정씨가 받은 돈은 투자금과 맞아떨어진다.’고 자금성격을 예단하고 나섰다.”면서 “청와대 핵심참모가 일제히 나서 사건의 성격을 투자 등으로 규정하며 부당압력을 행사하려고 하는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조정제 부대변인은 “안씨와 염씨 모두 로비를 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강변했으나,나라종금이 무엇 때문에 퇴출될 위기상황에서 두 사람에게 거액을 건넸겠느냐.”면서 “그들이 당시 집권당의 강력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던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지운기자 jj@
  • 나라종금 어디까지 연루 / 盧측근 말고 더있나 여권 10명안팎 곤욕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불똥이 민주당 신·구주류를 가리지 않고 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큰 이번 사건에는 학연·지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신주류 내 신·구세대간,신주류 대 구주류간 권력투쟁설도 나돈다. ●확산되는 불길 신주류 핵심권인 안씨와 염씨의 경우 나라종금 자금 수수를 인정한 단계지만,구주류 인사 2명도 비실명으로 자금 수수설이 나돈다. 초선 의원 1명도 수억원 수뢰설에 휘말렸다.안씨가 운영했던 생수회사에 연대보증을 해준 여권 인사 6명도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 가운데는 신주류측 거물도 2명이나 끼어 있다. 급기야 8일엔 안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이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에게 전달됐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안씨는 “완전한 작문”이라고 일축하며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고,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주 악의적인 얘기”라고 부인했다.하지만 야당측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여권 핵심 관련설이 증폭되자 안씨는 이날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을 통해 “당시 받은 돈은 생수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 선배로부터 투자운영비 명목의 돈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염씨도 “고교 후배인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 경비 명목일 뿐 대가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행경비조로 그만한 돈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학연·지연 얽힌 복마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의 학연과 지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노 대통령이 지적한 패거리 문화의 폐해가 맹위를 떨친 것이다. 안씨는 고려대 83학번으로 김 전 회장 동생(김효근)의 고려대 1년 후배다.김 전 회장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 역시 고려대 82학번이다.또다른 고려대 출신 여권인사가 이들의 연결고리였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5000만원을 주고받은김 전 회장과 염씨는 중동고 선후배 사이다.한나라당이 김 전 회장의 로비자금이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두 의원도 김 전 회장 등과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있다.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연루사실이 드러난 서울시 최고위직 출신 김모씨도 김 전 회장과 고교 및 대학 동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검찰 로비의혹 재수사 착수 / ‘나라종금’ 몸통 누구?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의 몸통이 누구일지를 놓고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검찰은 관련 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고 금감원 직원을 소환,나라종금 경영상태 전반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노무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구 여권을 포함해 정치권 전반이 나라종금의 충격파를 맞을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 범위는 97년 12월 1차 영업정지를 당한 나라종금이 연명해가다 2000년 5월 결국 퇴출되는 때까지다.이 기간 동안 나라종금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로비가 있었는지 광범위한 수사를 할 방침이다.이 때문에 당초 수사 재개의 단서였던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염동연씨 수뢰 의혹이 ‘곁가지’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가 있었다면 시기적으로 수사의 타깃은 노 대통령쪽보다는 오히려 ‘구 여권’쪽이라는 것.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정치공세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이미 민주당 구여권 관계자 H씨,P씨 등에게 나라종금 돈 수십억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나라종금은 97년 12월 IMF위기로 인한 대량인출 사태로 1차 영업정지를 당했다.금융당국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BIS비율 4%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김호준 전 회장은 이를 위해 600억원대 회계조작을 감행했고 대출금 가운데 일부를 자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이듬해 4월 영업 재개 결정을 받아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금감원 등 감독기관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나라종금으로부터 조작된 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추인해줬을 뿐 아니라 그 뒤에도 징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나라종금은 결국 2000년 1월 2차 영업정지를 거쳐 같은 해 5월 퇴출됐다.안·염씨 로비의혹은 이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이미 한차례 영업정지를 당한 김 전 회장이 99년부터 나라종금의 경영사정이 악화되자 무차별적인 로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검찰은 99∼2000년에 걸쳐 김 전 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전 사정총수 K씨,전 정부고위관료 K씨,전 서울시 고위 관계자 K씨 등 유력인사 수명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모두 대가성이 없어 무혐의 처리되기는 했으나 김 전 회장의 넓은 인맥을 보여준다.여기에는 나라종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척 이모씨도 포함되어 있다.검찰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 의지를 밝힌 이상 기존에 이름이 거론된 인물이라 해도 수사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 부소장 인터뷰/ “호텔 로비라운지서 현금으로 2억받아”

    안희정(사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7일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동생과의 친분으로 생수회사 투자금조로 2억원을 받았으나 순수한 투자금이었다.”고 대가성을 부인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내가 판단해 내 책임하에 진행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가. -1999년 6월쯤 나라종금 최은순 이사를 만나 1개에 1억원씩 현금이 들어있는 쇼핑백 두 개를 받았다.김 회장의 동생인 김효근(청바지 제조업체 닉스 사장)씨가 대학(고려대) 1년 선배고 학생운동도 같이 했던 사이여서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다. 당시 종로 보선을 통해 재기한 노무현 의원을 보고 돈을 주었을 수도 있지 않나. -김효근씨가 청바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청바지와 생수’를 결합시키는 개념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당시 청바지 뒷주머니에 생수병을 차고 다니는 것이 유행하지 않았나. 현금으로 2억원을 줬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 된다.또 호텔 주차장에서 돈을 받았다고하는데. -한 푼이 아쉬운 판인데 현찰로 주든 수표로 주든 따져 물을 처지가 아니었다.돈을 주고받은 장소는 지하 주차장이 아니다.강남 노보텔호텔 1층 로비 라운지였다.최 이사가 다른 사람 만난 것을 착각하고 잘못 말한 것 같다.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말인가. -99년 당시 상황을 제대로 봐야 한다.그때 나는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한 어떤 포지션에도 있지 않았다.그때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왜 우리에게 로비를 했겠나. 당시 노무현 의원에게도 보험금 넣는 차원에서 (로비)했을 수도 있을 텐데. -내 책임하에서 내가 진행한 일이다.대통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노무현과 일했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생수회사가 노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 판매회사는 내가 전적으로 판단해 만든 회사다.받은 돈은 전액 다 회사로 들어갔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측근 나라종금연루 표정/ ‘국민감정’ 주시하는 청와대

    청와대는 나라종합금융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1차 판단을 하고 있다.그러나 도덕적 문제 등 국민감정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은 ‘옹호’ 문희상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염동연씨나 안희정씨나 ‘자신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안희정씨가 나라종금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의 사용처와 관련,“지난해 10월쯤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돼 안씨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투자금 성격으로 받았다는 설명이) 딱맞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염동연씨가 받았다는 5000만원에 대해서는 “염씨는 지난 99년에는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아니라 그냥 알고 지내던 일반 당직자 수준”이라면서 “염씨가 받았다는 돈은 개인적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읍참마속론,깃털론 양립 청와대는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수사에 따라서는 예상하지 못한쪽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한 관계자는 “청와대 기류는 2가지”라고 전했다.시니어 그룹내에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무언가 제재를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이와는 다른 ‘깃털론’도 있다는 것이다.주니어 그룹을 중심으로 “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여론재판’으로 몰면 안 된다.”는 반박이다. ●민주당 인사 연쇄 불똥 가능성 나라종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불똥이 민주당 다른 인사로도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구주류 핵심권 인사가 비실명으로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여기에 중립성향의 의원 1명도 수억원 수뢰설에 휘말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이 기자 간담회에서 정대철 대표,김상현 고문 등도 야당의 공세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생수회사에 보증을 섰던 사실을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국회 나라종금관련 대정부 질문 / “”대통령 연구의혹 수사할수 있나””

    강금실 법무장관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검찰뿐 아니라 장관으로서의 명예와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본다.지켜봐 달라.”고 답했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은 그치질 않았다.반면 민주당 의원 2명은 이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최연희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부분에 대한 수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얼마 전까지 검찰의 입장이었는데 왜 바뀌었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최근 진술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병석 의원이 “검찰은 지난해 4월 모든 진술과 비자금 사용 내역서를 확보하고도 모른 척했으며,이는 명백한 사법판단의 지연으로 중대 범죄”라면서 “특히 김호준 전 회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차 진술을 할 때에도 검찰은 메모만 했다더라.”고 추궁하자,강 장관은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 의원은 “재수사가 관련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이 누락시킨 수사기록을 즉각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석·남경필 의원은 안희정씨가 대표로 있던 오아시스워터는 생수회사 ‘장수천’의 판매법인이며,‘장수천’의 실제 소유자는 노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월 ‘수사에 나를 의식하지 말라.’고 언급한 뒤에서야 검찰이 수사를 재개했으며,관련자들은 이미 말을 다 맞추어 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로비대상이 당시 여당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3월 이전에는 수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으며,대통령의 언급과 수사 재개와는 무관하다.”면서 “또한 수사 중에 대통령을 먼저 연관지어 특검제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간여됐을 경우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이번 수사가 정계개편을 위한 정치권 사정의 신호탄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검찰이 큰 정치적 사건일수록 불신을 받아온 것은 인정하지만,현 수사부를 신뢰하고 있다.기다려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지운기자 jj@
  • 안희정·염동연씨 내주초 소환/ 나라종금 로비 의혹 수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7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의혹과 관련,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수감중)씨와 전 보성계열 L사 자금이사 최모씨 등 관계자 3명을 재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99년 6∼8월 노무현 대통령의 두 측근 안희정씨와 염동연씨를 만나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건넨 경위 등을 추궁했다.검찰은 특히 김 전 회장이 안씨에게 생수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2억원이 현금으로 지급되고 투자관련 정식문서가 작성되지 않은 이유 등을 캐물었다.또 최씨에 대해서는 안씨와 염씨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별도의 지시는 없었는지 확인했다. 관련기사 12면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안씨에게는 생수사업 투자자금으로,염씨에게는 용돈 명목으로 돈을 줬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 보성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초쯤 안씨와 염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나라종금 재수사 전망/ 안·염씨 계좌추적 나설듯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소환을 신호탄으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미 진술을 확보한 김 전 회장 등을 재소환한 것은 본격 수사를 앞서 ‘워밍업’을 하는 격이다.이들을 조사한 뒤 검찰은 로비 대상으로 떠오른 안희정씨와 염동연씨의 계좌 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9년 6~8월 경영상황 입증해야 ‘돈은 받았으나 청탁은 없었다.’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받은 돈의 사용처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안씨와 염씨의 소환 조사는 빠르면 다음주 초쯤 이뤄지고 사법처리 여부도 이때쯤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의 로비 실체를 밝히기 위해 검찰은 우선 안씨와 염씨가 돈을 받은 99년 6∼8월을 전후한 시점에 나라종금의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정황을 입증해야 한다. 김 전 회장측은 당시 나라종금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어서 굳이 로비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어떤 대가나 보상을 바라고 준 돈이 아니라는 것이다.나라종금은 97년 말 한차례 영업정지를 당한 뒤 2000년 1월에다시 영업정지됐다.김 전 회장이 돈을 건넨 시점은 99년 6∼8월이었다.따라서 안·염씨에게 돈을 건넨 것은 영업정지를 막기 위한 로비용이 아니었다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로비를 했지만 영향력이 미치지 않아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 ●“왜 안·염씨가 로비대상 됐나” 검찰은 로비가 있었다면 왜 그 대상이 안씨와 염씨였느냐는 부분도 설명해야 한다.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일개 국회의원이었고 안씨나 염씨 역시 보좌관이나 ‘민주당 관계자’에 불과한 상황이었다.상식적으로 이들이 로비대상이라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청탁을 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안씨와 염씨도 청탁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굳이 노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인맥이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다.다만 검찰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진술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노대통령 연루 여부 밝혀내야 마지막으로는 검찰은 노 대통령의 연루 여부까지 밝혀내야 한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직에 있었다는 점을 내세워 공세를 펴고 있다. 법원이 잇따라 유죄 판결을 내리고 있는 포괄적 뇌물죄를 염두에 둔 주장이다.검찰은 수사 재개에 대해 ‘국민적 의혹 해소’라는 명분을 내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결론도 수사결과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수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도덕 지도층 털어내기/ ‘淨化태풍’ 온다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비록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정권내 주요 인사들을 둘러싼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6일 문제가 불거진 비리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관련기사 6면 검찰의 나라종합금융 수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드러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뿐 아니라 ‘전체 비자금’ 부분을 모두 수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여권 일각에서 “사회 지도층의 전반적 부도덕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대대적 사정(司正)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나오면서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나오면 모두 밝힌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나라종금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은 원칙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비자금 230억원대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나라종금측이 안희정(安熙正·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씨와 염동연(廉東淵·민주당 인사위원)씨에게 돈을 제공한 것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잠정 파악하고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면 공소시효(3년)가 지난 상태”라면서 ”그러나 조사결과 다른 혐의가 입증되면 모두 밝히고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5·6월 대대적 사정설 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참여정부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통상 하던 정치·금융계 고위인사가 포함된 기획사정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기업 임원들에 대한 내부 여론수집은 하고있다.”고 말해 공기업의 문제있는 고위 인사에 대한 내부 조사가 우선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 다른 관계자는 “경제상황과 북핵 문제 등의 추이를 보아가며 5,6월 중에는 유사 이래 최대의 지도층 정화 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대적 사정이 결정된다면 사회 전반 지도층 및 토착비리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수석,“지도층 부도덕 심각”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새 정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와 경력,평판을 가진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장·차관 후보 검증과정에서 수많은 지역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가진 인사,원정출산 의혹을 가진 인사,선의가 아닌 이중국적 의혹을 가진 인사,위장전입 인사 등이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안희정·염동연씨 出禁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6일 전 보성그룹 회장 김호준(金浩準·46·수감중)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2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이로 인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출금된 사람은 보성그룹 계열 L사 자금이사인 C씨 등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99년 6월과 8월 안씨와 염씨에게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수사자료의 검토를 끝내는 대로 돈 전달자인 C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 조사하는데 이어 안씨와 염씨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6면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조성·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230억원대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전면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나서는 한편,대가성 입증을 위해 광범위한 정황 조사에 나섰다.검찰은 잠정적으로 이 돈이 주식투자금 등에 쓰였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관계 로비자금이라는 의혹이 나옴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 변호를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안씨와 염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생수사업에 대한 투자와 친분에 따른 용돈 명목으로 건넨 돈이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새 검찰 시험대 된 나라종금 수사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나라종금 대주주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2억원과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안씨와 염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이 사건의 수사는 검찰의 중립성을 검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검찰은 먼저 김 전 회장의 변호인측이 주장한 대로 지난 1999년 6월과 8월 안씨와 염씨에게 현금 다발이 건네졌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또 건네진 돈의 성격도 분명히 가려야 한다.김 전 회장측에서는 ‘투자용’ 또는 ‘용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대가성 없이 거액이 건네졌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나라종금 퇴출을 저지하기 위해 김 전 회장측이 조성했다는 비자금 230억원의 사용처도 캐야 한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안씨와 염씨의 거액 수수설을 이미 지난해 6월 확보하고도 쉬쉬했다는 얘기가 된다.노 대통령이 지난달 ‘나라종금 의혹 철저 수사’ 지시를 한 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준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검찰이 이를 부인한 점도 석연찮다.지난 정권에서 각종 게이트가 불거질 때마다 검찰이 이 같은 태도를 견지했다가 ‘정치검찰’이라는 오명과 함께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수사를 끌어온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따라서 검찰은 사건 수사와는 별개로 수사팀의 직무유기 여부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없이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지난달 과거의 멍에 때문에 검찰총장 이하 고위 간부들이 무더기로 옷을 벗는 수난을 겪었다.노 대통령은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고,검찰 역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검사스럽다’는 비아냥이 ‘검사답다’로 바뀔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이번 사건 수사라고 본다.송광수 검찰총장 체제의 새로운 검찰상을 기대한다.
  • 한나라 “노대통령도 관련”/ ‘생수회사 실소유주’ 의혹제기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받은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및 염동연 전 정무특보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연관성도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억원이 유입된 오아시스워터란 생수업체는 안씨가 대표로 있고 권양숙 여사도 투자했으며,모기업인 장수천 역시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 사무국장과 동향친구인 운전기사가 대표로 등재되는 등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며 “이번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누락된 수사기록에는 여권 실세들에게 흘러간 로비자금 230억원의 용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99년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의 배경을 의식한 것이지,회사 운영자금으로 빌려줬거나 용돈으로서 대가성이 없다는 해명은 돈을 지하주차장에서 건넸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장수천이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거액을 끌어들였으나 결국 부실해져 헐값에 매각되면서 17억원의 손해를 끼쳐 한국리스여신은 공적자금을 받는 신세가 됐으며,생수공장은 민주당 모지구당 부위원장이 낙찰받아 커넥션 의혹이 든다.”면서 장수천 경영의 부도덕성을 제기했으나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홍희곤 부대변인은 “안희정·염동연 두 실세가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해 졌다.”면서 “나라종금 게이트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돼선 안 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도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하겠다.”면서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정 신호탄인가” 숨죽인 정치권

    정치권에 또 사정(司正) 경보가 내려졌다.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수사범위 확대가 주목된다. ●정치권 사정 시작됐나 안 부소장과 염 위원에 대해선 그동안 검찰의 수사속도 조절론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3월 노 대통령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원칙을 강조한 이후 검찰이 두 사람을 점점 압박해 들어가 이제 수사가 턱밑까지 이르른 분위기다. 이에 정치권선 벌써 “읍참마속(泣斬馬謖)을 통한 사정의 신호탄이냐.”란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안 부소장과 염 위원의 실명이 공식화된 6일 성역없는 수사를 일제히 강조했다.이해성 홍보수석은 “있는 대로 밝혀 달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면서 “의혹없이 제대로 풀어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특히 현 여권 중진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나라종금에서 200여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에 대해서도 “전체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정치권에선 여권중진 인사 2명 등 몇몇 정치인의 이름이 나라종금과 관련해 거론됐다. ●검찰의 전열정비 주시 정치권은 검찰이 전열정비를 끝낸 사실도 예사롭지 않게 본다.수뇌부와 중간 간부 등 1개월 이상 계속된 인사격랑 때문에 사정에 주춤했으나 이제 나라종금을 신호탄으로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면서 ‘정치인의 줄소환’ 가능성도 점쳐지는 기류다. ●안희정·염동연씨 반응 안 부소장은 7일 방영되는 YTN 대담프로그램 ‘백지연의 정보특종’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서 보성그룹 계열사 자금담당 이사가 2억원을 전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검찰이 판단하리라 본다.”고 돈을 받은 사실을 적극 부정하지 않았으나 로비 의혹은 부인했다. 염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교 후배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여행경비 명목일 뿐 대가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1000만∼2000만원 정도인 줄 알고 받았다가 집에 와보니 5000만원이어서 돌려주려 했으나 김씨가 받기를 강권했다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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