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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빙상연맹 “빅토르 안, 러시아 선수생활 접고 한국 갈 계획

    러 빙상연맹 “빅토르 안, 러시아 선수생활 접고 한국 갈 계획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안 선수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하는 등의 시련을 겪다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뒤이어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화려하게 부활한 안 선수는 올해 2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좌절됐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에 가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했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가정 사정 때문에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올랐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각한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후에도 좀처럼 재기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대표로 나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 선수는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자 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의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슈돌’ 안현수 딸 제인, 시하와 환상 케미 ‘흥 폭발’

    ‘슈돌’ 안현수 딸 제인, 시하와 환상 케미 ‘흥 폭발’

    안현수 딸 제인이와 봉태규 아들 시하가 환상 케미를 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딸 제인이가 배우 봉태규와 아들 시하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함께 무의도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봉태규는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저녁으로 만들었다. 안현수 딸 제인은 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를 보고 매운 것이라 착각했다. 하지만 시하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은 뒤 제인이와 시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함께 추며 환상적인 동갑내기 케미를 선보였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돌’ 안현수 딸 공개, 아빠 붕어빵 외모 “남자라고 오해 받아”

    ‘슈돌’ 안현수 딸 공개, 아빠 붕어빵 외모 “남자라고 오해 받아”

    스케이트 선수 안현수가 붕어빵 딸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이라는 부제로 봉태규-시하 부자와 안현수-제인 부녀의 만남이 그려졌다. 봉태규는 안현수와의 만남에 대해 “지인을 통해서 밥을 먹게 됐다. 아이들이 태어난 시기가 비슷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마침 한국에 왔다고 해서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딸 제인에 대해 “아직 러시아에서도 유치원을 안다닌다. 저희하고만 지내서 또래 아이들과 노는 것을 잘 못한다”고 털어놨다. 봉태규 부자와 무의도로 여행을 가기로 한 안현수는 딸 제인에 “오늘 만나는 친구는 남자인데 여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제인이는 여자인데 남자라는 소리 듣지 않았냐”라며 시하를 만나기 전 먼저 소개했다. 제인은 시하를 만나자마자 젤리를 선물했고 시하 또한 제인에게 사탕을 건네는 등 호감을 보였다. 봉태규는 제인을 보며 “아빠랑 똑 닮았다”고 말했고 안현수는 제인의 모자를 만지작거리는 봉태규에게 “제인이가 머리숱이 없다. 남자라고 오해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진짜사나이 시즌3, 강지환-빅토르안-블랙핑크까지 “특전사 도전”

    진짜사나이 시즌3, 강지환-빅토르안-블랙핑크까지 “특전사 도전”

    ‘진짜 사나이 시즌3’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27일 MBC 측은 “강지환, 안현수(빅토르 안), 김호영, 매튜 도우마, 펜타콘 홍석, 오윤아, 이유비, 김재화, 블랙핑크 리사, 신지가 새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시즌3’ 멤버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진짜 사나이 시즌3’는 장교 특집으로 진행되며, 오는 29일부터 3사관학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전사에 선정된 출연자들은 올해 육군이 최고 수준의 전투 역량을 갖춘 최정예 전투원을 뽑는 ‘300 워리어’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스타들이 직접 군 생활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 만에 재개되는 시즌3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민근 PD ‘진짜 사나이3’ 연출… 안현수·블랙핑크 리사 등 출연

    최민근 PD ‘진짜 사나이3’ 연출… 안현수·블랙핑크 리사 등 출연

    2016년 11월 종영했던 ‘진짜 사나이’ 시리즈가 최민근 PD의 연출로 돌아온다. MBC ‘진짜 사나이3’는 오는 29일 출연자들의 입소를 시작으로 시즌3 촬영에 돌입한다. 연출은 시즌1, 2 연출진이었던 최민근 PD가 이끈다. 최민근 PD는 지난 2월 방영 종료된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이후 5개월 만에 연출을 맡았다. ‘진짜 사나이’는 2013년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연예인들의 군부대 체험을 리얼하게 전하며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여군 특집, 해병대 특집 등 다양한 특집이 기획됐고 혜리, 박형식, 샘 해밍턴, 강예원, 헨리 등 출연자들이 주목받으며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시즌3 출연진은 남녀 총 10인이 확정됐다. 안현수와 블랙핑크 리사를 비롯해 강지환, 김재화, 김호영, 신지, 오윤아, 이유비, 펜타곤 홍석이 합류했다. 가수 전소미의 아버지이자 사진작가 겸 배우 매튜 도우마의 출연도 기대를 모은다. 남녀가 함께 장교 과정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오는 시즌3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새얼굴] 서갑원 전 의원, 신한대 제2대 총장 취임

    [새얼굴] 서갑원 전 의원, 신한대 제2대 총장 취임

    신한대학교 제2대 총장에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취임했다. 서 총장은 20일 경기 의정부 캠퍼스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 교육도 바르게 하는 것(敎者正也)”이라면서 “둘 다 세상을 바르게 하는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교육 문제의 해결이 바로 정치”라고 밝혔다.이어 “혁신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태되고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꿈꾸는 대학, 변화하는 대학, 함께 하는 대학으로 창학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더 큰 도약을 이루자”고 말했다. 서 총장은 국민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통령 비서실 정무1비서관,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병옥(87·여) 제1대 총장의 아들인 강성종 전 의원과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신흥학원 안현수 이사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우나리 부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일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언제나 따뜻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데니스 텐과 안현수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렘린궁 ‘깜짝 퀴즈’에 문 대통령이 내놓은 감동적 오답

    크렘린궁 ‘깜짝 퀴즈’에 문 대통령이 내놓은 감동적 오답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크렘린궁을 둘러보다 뜻밖의 깜짝 퀴즈와 맞닥뜨렸다. 정답은 맞추지 못했지만 문 대통령이 내놓은 ‘오답’이 더 걸작이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푸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의 그라노비타야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는 구한말부터 상호 교류를 지속해 온 가깝고 친근한 이웃 나라”라며 “양국이 합심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자”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양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도 기원했다.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양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쇼트트랙 선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자리에 함께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안 선수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인사를 건넨 뒤 문 대통령에게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줘서 대단히 고마웠다”고 말했다.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부부는 푸틴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크렘린궁 내부를 함께 둘러봤다. 문 대통령 부부와 푸틴 대통령 등 일행은 해설사의 안내로 15분 동안 게오르기에프 홀, 알렉산더 홀, 안드레에프 홀 등을 돌며 각 장소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고 소개된 안드레에프 홀에서는 가벼운 ‘퀴즈’가 나오기도 했다. 해설사는 홀 상단의 왕좌 3개를 가리키며 “하나는 왕, 또 하나는 왕비를 위한 의자다. 나머지 하나는 누구를 위한 자리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이라고 답했다. 정답은 “제왕을 낳고 길러준 엄마”라고 해설사는 말했다.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국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여기는 문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담긴 오답이었다. 문 대통령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은 뒤 김 여사에게 “엄마가 최고”라고 말하며 엄지를 들어보이기도 했다.크렘린궁을 둘러본 뒤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에르미타쥐 박물관의 도록을 선물로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 책을 읽고 다음 번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시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하길 원한다”며 “한국민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현수, 안민석에 ‘귀화, 전명규 때문 아니다’ 문자 보내

    안현수, 안민석에 ‘귀화, 전명규 때문 아니다’ 문자 보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8일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때문에 귀화한 것이 아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현수 선수한테 직접 문자가 왔다”면서 ‘전 교수(전 부회장) 때문에 귀화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떻게 해명했으면 좋겠냐’는 안현수의 문자 내용을 소개했다. 안현수는 안 의원이 지난 2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러시아 귀화 문제를 거론하자 안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문자 속에 분명하게 전 교수와의 관계가 들어가 있었다”면서 “부자간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상태에서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언론을 통해서 안현수 귀화 책임의 화살을 전명규에게 돌린 배경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기획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현수의 아버지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의 전횡’을 거론하면서 아들의 귀화 배경에 전 부회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안 의원은 이어 빙상계의 파벌 싸움과 관련해선 “지금은 전 부회장이 연맹을 거의 100% 장악을 하고 있다”며 “1990년대 장명희 회장 시절에는 그에게 모든 힘이 집중됐고, 90년대 후반에 삼성이 빙상연맹을 맡으면서 전 교수에게 모든 권한과 힘을 실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벌 싸움 해결 방법과 관련한 물음엔 “전 부회장이 사퇴한 상태에서 수습하는 방법이 있고, ‘전명규 체제’ 안에서 개혁하는 방법이 있다”며 “삼성과의 관계 때문에 전명규를 사퇴시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라서 현실적으로는 전명규 체제 내에서 개혁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부회장의 전향적인 태도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성추행, 성폭행 피해 등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체육계에서도 곧 터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체육계의 성추행, 성폭행이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며 “성폭행 관련된 제보들은 꾸준히 있다. 아마 체육계의 미투 운동은 곧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고개 들어! 너희들은 최고였어

    고개 들어! 너희들은 최고였어

    女1000mㆍ男계주 ‘메달 실패’ 황대헌ㆍ임효준 500m 銀ㆍ銅 금메달 8개 종합 4위 ‘빨간불’괜찮다지만 선수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 골든데이로 여겼던 22일 불운이 겹치며 노골드를 기록해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을 터다. 그렇지만 자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남자 500m에서 황대헌(19)과 임효준(22)이 메달을 따냈을 때, 심석희(21)와 최민정(20)이 여자 1000m 결승에서 넘어졌을 때, 남자대표팀이 계주에서 가장 뒤로 처졌을 때 언제나 똑같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이날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은메달, 임효준은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날 메달 2개를 보탠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세 개 이상을 합작하긴 2006 토리노(금 6)와 1994 릴레함메르(금 4), 1998 나가노(금 3) 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더불어 최민정은 2관왕(1500m·여자 계주)에 올랐고,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대표팀은 네 개의 메달을 합작했다.대단한 성과지만 아쉬운 맛이 남는 것은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심 5~6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결국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금 8, 은 4, 동 8개로 종합순위 4위를 노리던 한국(현재 금 4, 은 4, 동 3개)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을 켰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역주를 펼쳤지만 ‘최강’ 우다징(24·중국)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출발부터 빨랐던 우다징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39초584라는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한국의 약점인 남자 500m에서 2006 토리노 대회 동메달리스트 빅토르 안(33·안현수) 이후 12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서로 부딪쳐 메달을 놓쳤고, 남자 대표팀도 계주 도중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대헌-임효준은 쇼트트랙 남자 500m 나란히 은메달, 동메달

    황대헌-임효준은 쇼트트랙 남자 500m 나란히 은메달, 동메달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부흥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한국체대)도 값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최초로 남자 500m에서 두 개의 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황대헌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의 세부종목 가운데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것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또 500m에서 메달 두 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안현수가 동메달을 땄으나 한 번에 두 명이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문제…안현수父 “김보름도 희생양”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문제…안현수父 “김보름도 희생양”

    지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뒤처진 노선영 선수를 챙기지 않고 막판 스퍼트 하면서 ‘상대 팀을 추월한 게 아니라 같은 팀을 추월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약속에 따른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노선영은 이를 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여자 팀추월은 결국 8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러한 사태를 두고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씨는 2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사태를 만든 대표팀 감독과 대한빙상연맹 집행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노선영뿐 아니라 김보름, 박지우도 희생양이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안현수는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으로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채 러시아로 귀화했다.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려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따라 무산됐다. 안기원씨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만으로 출전이 좌절돼서 부모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감기약도 먹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안씨는 2010년 이후 빙상계의 파벌 싸움은 사라졌지만 전명규 부회장파와 반대 세력이 생겼다면서 “민주적으로 운영했다면 반대 세력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명규 부회장 한 사람 사퇴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빙상연맹 회장님이 문제라고 본다. 문제가 생기면 임원 한 명 그냥 사퇴시키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시키는 행태가 4년 동안 계속 반복됐다.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전 부회장이 메달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보니 성적 때문에 연맹에서 그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씨는 “빙상연맹 집행부 총사퇴와 적폐 청산을 해야 한다. 연맹 집행부와 이사들이 전부 전 부회장 측근이다. 이 부분에 변화가 없으면 해결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 논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부터 제기된 파벌 문제는 4년 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금메달만 따고 나면 잊혀 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들은 남녀 대표팀으로 구분되지 않고 ‘한국체대와 비(非) 한국체대’ 출신으로 나뉘어 훈련을 받았다. 파벌 논란은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나란히 남녀부 3관왕에 오르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4년 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국내 선발전에서 훈련장·지도자별로 나뉘어 서로 밀어주는 이른바 ‘짬짜미’를 했다는 쇼트트랙의 어두운 현실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줬다.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3관왕에 오르고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면서 쇼트트랙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안현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화 배경이 빙상연맹의 전명규 부회장 때문이라고 지목했고, 결국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은 2014년 3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쇼트트랙의 파벌 문제가 정리되는 듯했지만, 빙상연맹은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명규 전 부회장을 3년 만에 다시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또다시 파벌 문제가 이번 평창 여자 팀추월에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에서 훈련해온 이상화(스포츠토토)에 대한 특혜 훈련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 ‘만만한 선수와 종목’이 파벌싸움의 먹잇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빙상연맹은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보다 금메달만 따기 위해 오히려 파벌을 방치하고 이용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태극 낭자들은 전통적으로 악연이 많은 중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총 27바퀴의 레이스에서 두 바퀴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중국을 따라잡았고, 0.063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나쁜 손’을 썼다가 실격당하며 은메달을 날렸다.레이스 초반 4개 팀 중 맨 뒷자리를 선택한 대표팀은 22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를 밀어내며 한 계단 올라갔다. 중반 들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스퍼트를 올리며 캐나다를 제치고 잠시 2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3위로 내려앉는 등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해결사 역할을 한 건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이었다. 여섯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 캐나다를 완전히 떨쳐냈다.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음 주자 김예진(19·평촌고)을 민 뒤 링크에 넘어졌다.마지막은 역시 심석희와 최민정(20·성남시청) 쌍두마차가 장식했다. 심석희는 세 바퀴를 넘기고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심석희와 바통을 터치한 최종 주자 최민정이 인코스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중국 에이스 판커신을 제치며 맨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두 바퀴를 그대로 내달려 마침표를 찍었다. 코치진과 얼싸안은 대표팀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하지만 워낙 몸싸움이 치열했던 탓에 전광판을 보며 신중하게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마치고 결과를 공표한 순간, 태극 낭자들의 얼굴에 다시 한번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도 모두 일어나 뛸 듯이 기뻐했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연신 외쳤다.2~3위로 들어온 중국과 캐나다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4위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파이널B(예선 5~8위팀 순위결정전)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중국은 ‘나쁜 손’으로 악명 높은 판커신이 결승선 직전 최민정을 잡아채려 한 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대기 주자 킴 부탱이 트랙 안으로 들어와 한국과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쇼트트랙에선 실격 사유에 대해 심판진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는다. 예선에서 힘을 보탠 이유빈(17·서현고)까지 5명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대표팀은 서로 손을 붙잡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어 바통을 터치하는 모습인 엉덩이를 미는 포즈를 취하며 관중석에 웃음을 안겼다. 심석희가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한다.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 ‘1등’이라고 알렸다. 지난 17일 치른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혼자 딴 금메달이 아니라 기쁨이 5배”라며 웃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2일 1000m 준준결선에 출전하는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대회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의 3관왕을 노린다. 대회 개막 직전 코치로부터 손찌검당하는 아픔을 겪은 데다 앞서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던 심석희는 “마지막 종목인 1000m만 남아 있는 등 올림픽도 막바지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잘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아랑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2014년 소치대회를 마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면 정말 이뤄진다는 걸 알게 된 하루라 눈물이 났다”고 감개무량해했다.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최민정이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게 작전이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아랑이 그 역할을 하게 됐고 잘 수행했다.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임효준(22)·황대헌(19)·서이라(26)는 남자 500m 예선을,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모두 여자 1000m 예선을 조 1위로 통과, 준준결선에 진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최민정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 팀원들 믿고 자신 있게 했다”심석희 “복잡한 감정…성적 좋았을 때보다 더 많은 응원, 힘이 돼” 금빛레이스를 펼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은 위풍당당하고 표정도 매우 밝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된 최민정(20·성남시청)은 “저 혼자 딴 것이 아니라서 두 번째 금메달은 기쁨이 5배”라며 동료들을 추켜 세웠다.최민정은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끊었다. 그녀는 믹스트존에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이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펑펑 우는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마냥 너무 기뻤다”면서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을 일이었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에 3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심석희(21·한국체대)는 올림픽 직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심정이 남달랐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여자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잇따른 불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던 심석희는 당시에도 눈물을 쏟아냈다. 심석희는 “복잡한 감정도 있고, 서로 너무 좋아하고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감정이 많이 격해진 것 같다”며 붉어진 눈시울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석희는 “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면서 계주 금메달을 위해 좀 더 단합하려고 했다”고 주장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에, 성적이 잘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 주셨다”며 “경기 외에 다른 부분 느낄 계기가 됐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이날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정 짓고 펑펑 울었던 맏언니 김아랑(23·한국체대)도 “민정이가 골인한 뒤 그동안 훈련한 것, 고생한 것,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다”며 “애들이 잘 따라와 준 게 기특하고 고마워서, 그리고 제게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자꾸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여자 금 2개 확보, 남자 5000m 계주 등 결승행22일 무더기 금맥 겨냥한 ‘평창 신화’ 도전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3000m 계주에서의 기분 좋은 금메달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3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2관왕이 됐고, 2014 소치대회 금·은·동메달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에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확보했고, 이날 예선을 마친 여자 1000m 레이스만 남겨두고 있다. 비록 기대했던 ‘메달 싹쓸이’는 실현되지 않지만 12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간다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던 2010 밴쿠버올림픽 때를 제외하고는 1994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지난 소치올림픽까지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당시 진선유가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하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토리노대회에서는 남자도 안현수가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토리노 신화’를 써냈다.오는 22일 결승이 열리는 여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토리노대회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열린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세 번째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남자팀도 순항 중이다. 5000m 계주 결승에 도달한 남자는 이날 앞서 열린 5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 5000m 계주 결승이 모두 열리는 오는 22일,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 신화를 되살린 ‘평창 신화’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배우 송중기,평창동계올림픽서 볼 뻔했다? 쇼트트랙 그만둔 이유 들어보니..

    배우 송중기,평창동계올림픽서 볼 뻔했다? 쇼트트랙 그만둔 이유 들어보니..

    쇼트트랙 선수 출신 배우 송중기의 과거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송중기(34)의 쇼트트랙 선수 시절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연예부 기자는 “송중기는 쇼트트랙 선수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12년 동안 활동했다”고 밝혔다.이어 “송중기는 실제로 고향인 대전 대표 선수로, 전국체전에 3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였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송중기가 쇼트트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송중기가 쇼트트랙을 그만둔 게 부상도 있었지만, 송중기가 좀 조숙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에 쇼트트랙 관련해서 학교별 또는 라인별로 세력 다툼이 좀 있었다. 파벌 논란이 있어서 사회적 이슈가 컸던 적이 있었는데 쇼트트랙이 워낙 금메달 종목이다 보니까 그런 안 좋은 문제들이 불거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송중기가) 실력으로도 사실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는 거 자체도 많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아, 여기서는 실력만으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고 일찍부터 운동을 포기하고 공부 쪽으로 눈을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송중기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 학업에 몰두한 그는 대학 시절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다 연기자로 캐스팅,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2009년 방영한 MBC 드라마 ‘트리플’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지풍호 역을 맡아 본인의 스케이팅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송중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빅토르 안), 이호석은 너무 멀리 있는 선수들이었다. 전국대회에서 내가 이호석 선수보다 앞에 있던 적이 있었다. ‘아, 내가 1등이구나!’ 하고 골라인에 딱 들어가서 일어섰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 바퀴가 더 남아있었다”라며 과거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배우 송혜교와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결혼 이후 신혼을 즐기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라 현재 검토 중인 차기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IDUS HQ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네덜란드 쇼트트랙 스타 싱키 크네흐트(29)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크네흐트는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경기장 내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때 팬들은 크네흐트가 수호랑 인형을 들고 찍으며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욕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네흐트는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설을 전례가 있다. 크네흐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양팔을 하늘로 뻗어 자축하는 빅토르 안을 향해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뻗었다. 크네흐트는 같은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안현수에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 행동으로 크네흐트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크네흐트는 11일 “사진을 봤지만, 그건 그냥 선물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사진(에 찍힌 모습)이 매우 나쁘게 보였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기 당일 금메달을 차지한 임효준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넨 사람 역시 크네흐트였다. 크네흐트는 임효준에 불과 0.07초 뒤진 2분 10초 55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크네흐트는 결승선 통과 직후 가장 먼저 다가가 임효준의 머리를 두드리며 축하한 바 있다. 크네흐트는 논란에 대한 해명에 이어 “평창이 너무 춥지만, 동계올림픽이니 추워도 괜찮다.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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