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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목소리 낸 유엔 “아프간, 통합정부 수립을”

    뒤늦게 목소리 낸 유엔 “아프간, 통합정부 수립을”

    아프가니스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에 장악되자 국제사회는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재연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뒤늦게 허둥지둥 ‘사후약방문’을 쓰려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아프간 사태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이를 통해 “이사국들은 모든 적대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협상을 통한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새 통합정부의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리스트 단체의 은신처나 무대로 이용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 특히 탈레반에 생명 보호와 인도주의 요건의 충족을 위해 최대한 자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흑기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아프간 사태를 논의할 G7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가 아프간 관련 결의안 도출에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 CNN 여기자 “탈레반들이 여자니까 물러나래요. 거리엔 여성 확 줄어”

    CNN 여기자 “탈레반들이 여자니까 물러나래요. 거리엔 여성 확 줄어”

    “당신은 여자니까 옆으로 물러나라.” 미국 CNN의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사진)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장악한 수도 카불 시내 대통령궁 주변을 경호하던 탈레반 전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워드는 검정색 옷을 입고 히잡을 쓴 채 취재에 나서 극우 언행으로 이름 난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텍사스주 공화)으로부터 “탈레반의 치어리더”란 비아냥을 들은 기자다. 차량 4대에 실은 돈 보따리를 들고 떠나려다 너무 많아 활주로에 놔두고 그냥 내뺐다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머무르던 관저 주변을 취재하려 했는데 전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니 하룻밤새 세상 바뀐 것을 절감했다고 그녀는 리포트했다. “그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연호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친근해 보였다. 이건 진짜 괴이쩍다”고 리포트하고 몇 분 뒤에 자신의 존재 때문에 긴장이 체감되는 가운데 여자니까 물러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군의 철군이 불러온 혼란 탓에 아프간 정부가 순식간에 붕괴된 탓일까, 거리에는 여성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여성 몇몇을 보긴 했는데 예전에 카불의 거리를 걸을 때 봤던 것보다는 훨씬 적었다.” 그녀는 많은 아프간 여성들이 탈레반의 사기가 오르면 자신들의 목숨을 빼앗을지 모른다며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여기자들은 자신들의 기사와 리포트가 탈레반의 응징을 부를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겁에 질리는 일이 많다면서도 “여러 나라의 많은 여기자들이 몇년 동안 이곳에서 용감하고도 믿기지 않는 취재를 해왔다. 그들이 응징을 당해 자신들의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될까봐 진짜로 두려워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털어놓았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탈레반이 집권하더라도 국제적인 인권 규범을 준수하라고 촉구했고, 20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된 탈레반도 정치, 외교적으로 많이 배웠는지 일단은 여성과 어린이들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른다는 회의론이 여전하다. 크루즈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워드의 리포트 7분 분량을 8초만 편집해 “미국에 죽음을” 구호를 외치는 탈레반 전사들 앞에서 리포트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CNN이 치어리딩하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의 적이 있기는 한가(부르카 의무화는 말할 것도 없고)”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런 편집은 그녀의 언급 “그러면서도 동시에 친근해 보였다. 이건 진짜 괴이쩍다”를 의도적으로 빠뜨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왜곡이었다. 워드 본인도 직접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훨씬 전부터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카불 거리에 나설 때면 반드시 부르카를 썼다면서 이건 안전을 위한 조치일 뿐 탈레반의 발호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주인 CNN은 한결 공격적인 반박에 나섰다. 크루즈 의원이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모두가 감내하는데 몰래 가족들과 멕시코 칸쿤으로 휴양을 떠나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전력을 들추며 가장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취재하는 워드 기자를 뒤에서 헐뜯지 말고 이웃의 안전을 도모할 궁리나 하라고 쏘아붙였다.
  • “우린 역사 속에서 죽어갈 것” 아프간 소녀, 절망의 눈물(영상)

    “우린 역사 속에서 죽어갈 것” 아프간 소녀, 절망의 눈물(영상)

    미군이 이번 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세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탈레반의 횡포에 대한 두려움을 눈물로 호소하는 10대 소녀의 영상이 공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란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시 알리네자드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0대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소녀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천천히 죽어갈 것”이라며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160만 명 이상이 본 해당 영상은 탈레반이 수도를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여지없이 보여준다.영상이 게재된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이 분쟁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특히 여성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소녀들과 여성들이 힘겹게 얻은 권리가 박탈당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보는 것은 매우 끔찍하고 가슴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2001년 탈레반 축출 이후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개설하고 여성들이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미군 철수 선언 이후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장악하면서 아프간과 아프간 여성들의 미래는 급격히 어두워졌다.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을 탈레반이 빠르게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여성과 어린이의 일상이 처참히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는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졌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매우 억압했었다.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의 뜻을 꺾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미군 떠난 아프가니스탄, 러시아와 중국 대사관 철수안해

    미군 떠난 아프가니스탄, 러시아와 중국 대사관 철수안해

    미국과 동맹이 철수하면서 친미 성향 정부가 붕괴하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러시아와 중국은 대사관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중국 대사관이 탈레반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중국인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여러 파벌의 아프간 반군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사관 역시 카불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에서 “모든 대사관과 외교관, 기관, 외국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서, 혼란에 빠진 카불을 빠르게 수습할 것이라고 했다. 16일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카니 대통령은 출국을 감했했으며, 20년간 미군이 후원하던 정부군은 붕괴했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공개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선언하며, 여성과 소수민족 그리고 민주주의를 진보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과거 미군 주둔 전 집권기인 1996∼2001년의 국호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 명의로 국내외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했다. “아프간 국민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라”고 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카불에서 여성이 등장한 사진을 페인트칠로 덮는 사진이 올라와 우려를 자아냈다.세부 종파와 지역에 따라 여러 집단이 뭉친 조직인 탈레반은 미군 철수 이후 민간 공무원 등을 학살하고 언론인과 정치인에게 테러를 가하는 등 여전히 과거같은 잔혹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65개 이상의 국가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아프간에서 떠나기를 원하는 외국인의 안전하고 질서있는 출국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에서의 갈등으로 수백 수천명이 탈출하고 있으며, 심각한 인권 손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인권법이 존중되어야 하고, 힘겹게 쟁취한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빠르게 아프간은 탈레반에 점령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아프간 주둔 미군을 감축하기로 협상했다. 중국은 지난 7월 탈레반 지도자와 면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의 갈등 책임에 대해 비난했다. 왕이 외교장관은 아프간 영토 내에서 중국에 해로운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탈레반과 발표했다. 당시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탈레반과의 회담에서 왕 장관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비난한 바 있다.
  • “자녀가 중환자실 가려면 다른 아이가 죽어야” 댈러스 판사의 경고

    “자녀가 중환자실 가려면 다른 아이가 죽어야” 댈러스 판사의 경고

    “댈러스에서는요, 아이들을 수용할 중환자실 병상이 하나도 없어요. 이 말은 여러분의 아이들이 자동차 사고나 심장질환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하려 해도, 심지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더라도 병상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예요. 여러분 자녀는 누군가의 아이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법원의 클레이 젠킨스(57·사진) 판사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뒤 다음날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라고 허프포스트가 전했다. 젠킨스 판사는 지난달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 지사가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실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2일 1심에서 승소해 댈러스 카운티의 학교들과 일부 업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자신의 긴급 행정명령이 발동하게 했다. 이에 애보트 지사는 댈러스 제5 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했는데 해당 법원은 그의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애보트 지사는 곧바로 상고 결정을 했고, 텍사스주 최고법원은 15일 일단 젠킨스의 행정명령을 중단시킨 뒤 보건관리들이 제기해 함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오는 23일에, 댈러스는 다음날 공개변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앞서 젠킨스 판사는 텍사스주의 의료 붕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해 자신의 법정 다툼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여러분 자녀는 인공호흡기를 달 수도 없을 것이며 병상을 찾아 다른 어디로든 후송될 것이다. 하지만 (댈러스) 여기에선 하나가 비지 않으면 병상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성인이라 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카운티 안에서 성인에게 돌아갈 중환자실 병상은 17개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트윗을 통해 알렸다. 텍사스주의 코로나19 환자는 1만 1200여명으로 일년 전보다 훨씬 나쁜 상황에 몰려 있는데 중환자실 병상은 323개만 남아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이 잇따르는데도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 이상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고 정체되는 데 따라 미접종자의 확진 비율이 올라가고 있어서다.
  • [씨줄날줄] 코드 레드/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드 레드/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코드 레드’(Code Red)는 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세계인을 향한 코드 레드”라며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행위를 경고했다.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기후변화가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임을 경고한 것이다. IPCC 보고서에는 2040년 이전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 상승하면 폭염과 폭우와 같은 극한 현상이 빈발할 것이라 예고한 뒤 온실가스 감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 곳곳이 역대급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40도가 넘는 열돔현상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했다. 또 이곳의 건조한 기후와 강풍 탓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 엄청난 고충을 겪고 있다. 미국에선 100여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280여개의 연쇄 산불로 수만 명이 대피했다.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등지에서도 대형 산불이 계속돼 주민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에비아에서는 대형 산불이 덮쳐 수천 명이 집을 버리고 배를 타고 탈출하는 일도 벌어졌다. “마치 지구 종말을 보는 듯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곳은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전체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다. 해수면이 매년 1.2㎝가량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1.5℃ 이상 상승한다면 산호초와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이곳이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피지, 투발루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폭염, 산불, 폭우 등 기후 위기 충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때맞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패스트패션의 생태계 위협 가능성을 제기했다. 툰베리는 최근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하면서 3년 전에 구입한 중고품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패스트패션의 폐해를 알렸다. 패스트패션은 유행에 맞춰 단기간 유통하기 위해 생산한 상품을 의미하는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으로 지목돼 왔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지금처럼 패스트패션 의류를 산다면 계속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기여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툰베리는 “이번 IPCC 보고서 내용은 놀랄 것이 없다”면서도 “보고서에 근거해 용감하게 결정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역설했다.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 코드 레드 이상의 설득력이다.
  • 동물원 사파리 청소하던 칠레 21세女, 호랑이에 물려 즉사

    동물원 사파리 청소하던 칠레 21세女, 호랑이에 물려 즉사

    동물원 사파리 안 우리를 청소하던 20대 여직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랑카과시의 한 사파리에서 우리를 청소하던 21세 여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즉사했다. 이 사파리는 방문객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동물을 풀어놓지만, 직원이 일하는 도중에는 동물을 가둬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우리가 열려 있었던 점과 피해자가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 등에 대해선 사파리 측과 직원 측의 진술이 엇갈린다. 윌리엄스 에스피노자 랑카과 경찰서장은 “호랑이를 가둬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 몰랐던 피해자가 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파리의 행정·재정 담당자인 안토니오 로하스는 “호랑이 우리에는 풀려 있는 호랑이가 하나 있었고, 사자 우리를 청소하던 직원들은 그냥 거기를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무슨 이유인지 그들이 잠겨 있는 호랑이 우리를 열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파리 직원인 리어나도 말루엔다는 “피해자는 호랑이 우리를 청소하라는 업무를 받았으나 호랑이를 가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사파리 측 과실을 주장했다.
  • [인천소식] 해풍 맞고 익은 ‘옹진 섬 포도’ 출하

    [인천소식] 해풍 맞고 익은 ‘옹진 섬 포도’ 출하

    해풍을 맞고 익어 항산화 효과와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섬 포도의 판매가 시작됐다. 9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에서는 250여 농가가 52ha 규모의 캠벨얼리 품종 등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섬에서 재배한 옹진 포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바닷바람을 맞아 당도가 높다.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레스베라트롤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칼슘과 비타민K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으로 힘든 노인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옹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바닷물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신기술로 옹진군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농특산물로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재미있는 베리 이야기… ‘크린베리-빌베리’

    재미있는 베리 이야기… ‘크린베리-빌베리’

    식품 이름의 유래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 것들이 있다. 크린베리와 빌베리도 그렇다.크린베리는 북미가 원산지로 두루미의 머리와 부리 부분을 닮았다는 데서 나왔다. 1600년대에 북미에 정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이주민들에 의해 소개되었으며,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이 이 열매를 섭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경 수확을 통해서 수확한다. 봄에 예쁜 꽃이 피고 앙증맞은 열매가 열려 가을이면 빨갛고 맛있는 열매를 먹을 수 있다. 주로 주스나 잼, 건조과일,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진다. 건조된 과일은 파운드 케이크 등 제과제빵에 쓰인다. 단, 다른 과일보다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빌베리는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왕실 소속 조종사의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야간 비행 전에 빌베리를 먹기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전시 중 먹을 것이 부족해 산속에서 야생 빌베리를 섭취 후 야간에도 적의 전투기가 잘 보여 효능이 우연히 발견된 케이스다. 열매의 주요 활성성분은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이다. 유럽약전 및 영국약전은 자외선분광광도법으로 시험할 때 크리산테민으로 환산한 신선 또는 냉동 월귤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0.3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의약 물질의 품질관리를 위해 탄닌으로 시험할 때 피로갈롤로 환산된 건조 월귤의 탄닌 함량은 1.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이웰코리아 관계자는 “식품이 유래 등의 재미있는 일화를 알고 섭취하면 색다른 재미가 있으며 배경 일화를 통해 시대상도 엿볼 수 있는 유익함도 있다”면서 “단, 어디 어디에 좋다 하여 한 가지 성분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식단처럼 구성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 美·러 거칠어지는 외교관 추방전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인력 추방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최근 한 미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3일 이전에 미국을 떠나야 할 24명의 외교관 명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들은 거의 교체 인력의 입국 없이 워싱턴을 떠나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갑자기 비자 연장 발급을 극도로 제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체류를 3년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다. 집요하고 창의적”이라고도 비꼬았다. 이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도 3년이 지나면 비자가 만료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유롭게 체류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서 러시아가 자국 내 미국 외교시설에서 일하는 러시아 및 제3국 국적 인력에 고용규제를 강화한 것을 언급했다. 이 조치로 현지 인력 182명이 지난 1일자로 해고됐다. 그는 이 일과 비자 발급 건이 관계가 없다면서도 “우리에게는 러시아의 조치에 적절하게 대응책을 취할 권리가 있다”며 뒤끝을 남겼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러시아의 반체제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탄압, 미국 공공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등으로 연초부터 신경전을 벌여 왔다. 지난 6월 양국 정상회담으로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해 당국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을 감안할 때 양국 갈등은 당분간은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
  • [영상] “가지 마세요!”…자신 버린 주인 차 쫓아 달리는 반려견

    [영상] “가지 마세요!”…자신 버린 주인 차 쫓아 달리는 반려견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남성이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를 도로변에 버려 동물학대죄로 체포됐다고 KFOX 방송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같은 주 엘파소 카운티 교외 호라이즌 시티에 있는 한 도로변에서 허스키 견종의 개 한 마리가 버려지는 모습을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목격해 촬영했다.공개된 영상에는 SUV 조수석에 앉아있던 젊은 남성이 차에서 내려 허스키 한 마리를 도로변에 내려놓고 목줄을 벗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젊은 남성이 탄 차량이 출발하자 허스키가 뒤쫓기 시작하지만 따라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담겼다. 이는 사건 당일 SNS를 통해 널리 공유됐고 이를 본 많은 사람은 견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현지 카운티에서 6년째 개를 구조하는 활동을 해온 자원봉사자 로널드 코모는 KFOX와의 인터뷰에서 “저 사람들은 거울에 비치는 개가 따라오는 모습을 보고도 차에 탄 채 그대로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처음 공유한 사용자는 영상을 촬영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개는 엘파소 카운티의 허클베리 하운드 도그 레스큐라는 이름의 보호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그곳에서 개는 생후 10개월 정도 된 허스키로 확인됐으며 나누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누크는 24시간 만에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이들 가족은 KFOX와의 인터뷰에서 “나누크는 가족이 된 뒤 우리에게 적극적인 친절을 베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더이상 유기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안토니오 캄포스(68)에게는 보석금 5000달러(약 580만 원)가 책정됐다. 경찰은 그가 운전자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건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다른 젊은 남성도 추가로 체포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여풍·한류로 한발 더… ‘칸’며들다

    여풍·한류로 한발 더… ‘칸’며들다

    28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여성 감독 수상탕이 감독 단편 황금종려상 등 女 약진 이병헌,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 올라“심사위원장과 성 같아” 농담 던져 웃음심사위원 송강호도 감독상 수상자 호명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선 여성 영화인의 저력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폐막식에서 배우 샤론 스톤과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프랑스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37)의 ‘티탄’을 호명했다. 뒤쿠르노 감독은 1993년 ‘피아노’를 연출한 제인 캠피언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여성 감독이다. 뒤쿠르노 감독은 이날 자신의 수상에 대해 “이 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이기 때문에 제인 캠피언이 수상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티탄’은 어릴 적 자동차 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조각이 남게 된 한 여성이 벌이는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됐지만, ‘티탄’은 극단적이고 폭력성이 강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진지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쿠르노 감독은 “어떤 영화도 완벽할 수 없고, 내 영화가 괴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다양성을 불러내고 괴물을 받아들여 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황금종려상 발표는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지만, 올해는 리 심사위원장의 실수로 초반에 발표되면서 김이 빠지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영화계에 성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경쟁 부문에서도 후보작 24편 중 여성 감독 작품은 4편뿐이었다. 그러나 경쟁 부문 외 주요 부문 최고상을 여성 감독들이 휩쓸면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세상의 모든 까마귀들’의 탕이 감독은 단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움켜쥐었던 주먹 펴기’의 키라 코발렌코 감독은 주목할 만한 시선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무리나’의 안토네타 알라맛 쿠시야노비치 감독은 황금 카메라상을 안았다.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장편영화가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한국 영화인들이 무대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봉 감독이 한국어로 개막을 선포한 데 이어 배우 이병헌(왼쪽)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폐막식 무대에 올랐다. 시상에 앞서 “올해 영화제는 제게 특별하다”고 운을 뗀 그는 “나의 친구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다. 또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와는 같은 성을 갖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리 위원장도 눈과 입을 씰룩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어 이병헌은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의 주연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여우주연상을 전달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송강호(오른쪽)는 감독상 수상자로 뮤지컬 영화 ‘아네트’를 선보인 프랑스 감독 레오 카락스를 호명했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카락스 감독은 건강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 시베리아에 비상착륙 러 여객기 넘어졌는데도 탑승 18명 모두 무사

    시베리아에 비상착륙 러 여객기 넘어졌는데도 탑승 18명 모두 무사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16일(현지시간) 소형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삼림지대에 비상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과정에 충격으로 동체가 옆으로 넘어졌는데도 기장만 다리가 부러지고 18명의 탑승자 모두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구조됐다. 타스 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베리아 톰스크주의 케드로비에서 주도 톰스크로 운항 중이던 소형 다목적 수송기 안토노프(An)-28이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공항 당국에는 아무런 교신이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는 발신된 상태였다. 당시 여객기로 이용된 현지 항공사 소속의 이 수송기에는 14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 등 18명이 타고 있었다. 일부 보도는 탑승자 숫자를 19명이라고 다르게 전하고 있다.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색 작업에 나섰고, 톰스크 인근 삼림지대에 경착륙한 여객기를 발견했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엔진 둘 가운데 하나가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비상부는 이 여객기가 톰스크 공항 활주로에서 15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생존자들을 톰스크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스크 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같은 기종의 안토노프 여객기가 캄차카 숲으로 추락해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조사 결과 조종사 둘 모두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또 지난 6일 28명을 태운 안토노프 An-26 기종의 여객기가 캄차카 반도 앞 오호츠크해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28명 모두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생했다. 안토노프 항공기는 소비에트연방 시절 제작됐으며, 지금도 옛소련에 속했던 지역에서 민간과 군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낡은 데다 정비가 부실하고 러시아인들의 안전의식도 많이 부족해 잦은 추락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 [씨줄날줄] 쿠바 반정부 시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쿠바 반정부 시위/이종락 논설위원

    쿠바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꼭 가 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카리브해의 뜨거운 햇볕,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대표되는 음악, 재즈와 살사, 럼과 시가 등. 1492년 콜럼버스는 이 땅에 도착한 후 “이 섬은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곳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쿠바는 1960년대 교육과 체육, 의료 분야에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을 이뤄 일부 종속 이론가들로부터 “쿠바는 종속 이론의 실천국가”라고 간주될 정도였다. ‘사회주의의 낙원’이라고 불리던 쿠바에서 최근 흔치 않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 인근 산안토니오델로스바뇨스를 시작으로 아바나, 산티아고데쿠바 등 전국 40여곳에서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권에 항의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면서 ‘독재 타도’, ‘자유’, ‘조국과 삶’ 등의 구호를 외치는 영상들이 ‘SOS쿠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속속 올라왔다.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것은 지난 1994년 여름 이후 27년 만이다. 이 해 8월 5일 아바나에서는 경제난 등에 지친 시민 수천 명이 이례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경찰 진압으로 시위가 진정된 후 많은 쿠바인이 미국과 유럽으로 이민을 갔다. 피델 카스트로가 1958년 12월 31일 아바나를 함락시키고 정권을 잡은 직후 60여년 넘게 2000만명이 외국으로 망명했다고 알려졌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유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 때문이다. 식량, 의약품 등 물자 부족이 심화하면서 생필품을 사고자 상점 앞에서 오래 줄을 서야 한다. 전력난 속에 정전도 잦다. 여기에다 코로나19 감염 악화로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지치고 분노한 시위대는 “백신을 달라”거나 “굶주림을 끝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쿠바 시민의 평균 월급은 18~24쿡으로 우리 돈으로 2만원에서 2만 5000원 정도다. 쿠바는 더이상 사회주의의 파라다이스가 아닌 셈이다. 카스트로의 혁명군은 아바나를 향해 진격하면서 수많은 게릴라전을 펼치는 가운데에도 마을에 들러 의료와 교육 서비스를 통해 민중들의 마음을 샀고 결국 혁명을 성공시켰다.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의 경제봉쇄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카스트로 혁명 63년이 지난 현재의 쿠바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분위기다.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 인민들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며 부유롭게 살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한 덩샤오핑(鄧小平)의 말이 돋보이는 이유다.
  • “전기·식량 달라”… ‘62년 독재’ 쿠바도 반정부 시위

    “전기·식량 달라”… ‘62년 독재’ 쿠바도 반정부 시위

    60년 이상 공산주의 독재가 지속되고 있는 쿠바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카스트로 형제의 ‘혁명 통치’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지 약 3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해 산티아고, 팔마소리아노 등 전국 14개 이상 도시에서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과 계속되는 정전 등 생활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독재 타도”, “자유, 자유” 등 구호를 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회 통제와 반체제 인사 감시가 삼엄한 쿠바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 시위자는 AFP통신에 “전기와 식량 부족을 견딜 수 없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산안토니오 데 로스바뇨스의 경우 1주일 이상 지속된 정전이 시위의 기폭제가 됐다. 거리 곳곳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고, 기관총을 장착한 특수부대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시위 현장을 찾은 미겔 디아스카넬(61) 쿠바 대통령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쿠바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며 야유를 보냈다. 쿠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미국 마이애미 등 나라 밖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오랜 경제난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난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 터진 코로나19는 주된 수익원인 관광산업을 극도의 침체로 몰고 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까지 급격히 나빠지며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축구 중계를 중단하고 내보낸 긴급 담화에서 “이번 소요 사태는 반혁명적 도발”이라며 현재 쿠바가 겪고 있는 위기와 혼란을 미국의 제재와 소셜미디어 여론 조작 탓으로 돌렸다. 그는 “누구도 우리의 상황이 악화되도록 조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혁명가와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도발 시도에 맞서 거리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의 무능과 공산당 일당독재야말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맞섰다. 디아스카넬 정부는 연초 페소화 평가절하와 민간자율 확대 등 경제개혁을 시도했으나 생필품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최고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89)가 공산당 총서기직에서 사임하면서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에 이은 카스트로 형제의 62년 독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일어났다. 권력 승계로 발생한 구심력 저하와 정치적 유동성 증대가 극심한 경제난과 맞물리면서 국민적 저항으로 이어진 셈이다.
  • ‘쫀달고 옥수수’… 이 맛에 반해 또 왔니?

    ‘쫀달고 옥수수’… 이 맛에 반해 또 왔니?

    “검은색 찰옥수수 한 봉지 주세요.” “예, 한 봉지 5000원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지난 10일 오후 경남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앞 국도 14호선 도로변.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가리는 파라솔과 간이천막 50여개가 거운마을과 곡용마을 앞 국도 양쪽 공터를 따라 줄지어 설치돼 있다. 옥수수 농사를 짓는 마을 농민들이 옥수수를 판매하는 노점이다. 차량들이 잇따라 노점 앞 갓길에 잠깐 멈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삶은 옥수수 한두 봉지씩을 사간다. “맛이 어떤지 먹어 보라”며 크기가 조금 작은 옥수수 1개씩을 덤으로 주는 인심 좋은 노점도 있다. 승차판매·구입(드라이브스루)을 이용하는 차량도 많다. 고성 옥수수 판매 거리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인기를 끄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했다.●1개 덤으로~인심 좋은 노점도 창원시~고성군~통영시를 잇는 국도 14호선 고성군 구간에는 해마다 여름이면 ‘옥수수 판매 노점 거리’가 형성된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품 옥수수를 즉석에서 삶아 판매한다. 특히 월평리 국도 200m 구간 양편에는 노점 40~50개가 몰려 시장을 이룬다. 모두 월평리 옥수수 작목반 농민들이 운영한다. 이곳에 노점이 생긴 지는 30년이 넘었다. 마을 주민 몇몇이 수확한 옥수수를 길가에서 삶아 팔았는데 반응이 좋자 주민들이 하나둘 동참, 명소가 됐다. 월평리는 남해안 바닷가에 있다. 월평리 국도 주변에선 해마다 6~9월이면 넓은 옥수수밭을 볼 수 있다. 고성군과 옥수수 재배 농민들은 “월평리 옥수수는 수확 때까지 밤낮으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더 달고 쫀득하다”고 자랑한다. 농민들은 날마다 아침 일찍 옥수수를 수확해 집이나 노점에서 삶아 판다. 거운마을 김갑수(75)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1000여평에 농사를 지어 노점에서 판매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월평리 옥수수 거리에서 한번 옥수수를 사먹어 본 손님은 ‘맛있다’며 다시 찾는다”고 했다.월평리 옥수수 농가와 고성군은 재배환경이 비슷하고 삶는 방식도 큰 차이가 없어 어느 집에서 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고성군은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방법을 표준화했다. 센불과 중간불, 약한불에 20분씩 1시간 동안 삶은 뒤 불을 끄고 10분쯤 뜸을 들인 다음 건져내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최고로 맛있는 옥수수가 된다. 삶을 때 약간의 소금과 합성감미료를 넣기도 한다. 곡용마을 주민 황모(67·여)씨는 “6년 전 남편과 함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옥수수 농사를 지어 노점에서 판매한다”며 “단골이 많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노점을 한다는 강모(65)씨는 “6월 중순부터 노점을 열고 그해 농사지은 옥수수를 다 팔 때까지 운영한다”며 “주말이나 휴가철 바쁜 날에는 며느리가 나와 도와준다”고 말했다. 강씨는 “노점이 늘어나면서 손님이 분산되다 보니 해마다 수입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고성 지역에는 모두 432농가에서 137㏊에 옥수수를 재배한다. 월평리는 70여 농가 45㏊다. 고성 옥수수는 미흑찰, 미백2호, 흑점2호 등 찰옥수수 3품종이다. 종자는 강원도 옥수수연구원에서 공급한다. 미흑찰은 알 전체가 검은색으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다. 파종해 95~110일 뒤 수확하는 중생종이다. 미백2호는 알이 흰색으로 병해충에 강하며 고소하고 씹는 느낌과 맛이 좋다. 파종한 뒤 85~100일 지나 거둔다. 흑점2호는 점박이 옥수수다. 고성 찰옥수수는 2~5월 파종해 6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본격 수확기는 휴가철인 7월이다. 한 노점 주인은 “7월에는 주말이나 휴일에 하루 100만원어치 넘게 파는 노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고성 옥수수거리에서 노점하는 농민들은 그해 생산한 옥수수가 모두 팔리면 철수한다. 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9월 초다. 고성군 거류면은 올해 처음으로 9~10일에 옥수수 축제를 했다. 해풍을 맞고 자라 쫀득하고 달콤하다고 해서 ‘쫀달고 옥수수’라고 부르는 고성 옥수수를 명품 브랜드로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 첫 축제는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판매와 고성동부농협 외곡지점 앞에서 승차판매 등만 했다.●빵·과자·물엿·술로 변신하는 옥수수 옥수수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뒤 유럽으로 전파돼 전 세계로 퍼졌다. 옥수수는 밀, 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힌다. 최대 생산국 미국은 대부분을 사료와 바이오 에너지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 쓴다. 우리나라에 옥수수가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 원나라 설과 조선시대 명나라 설이 전해진다. 옥수수 이름은 중국 음인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강냉이’로도 불리는데 중국 강남 지역인 화난지방(양쯔강 유역)에서 들어왔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옥수수는 수확하면 당분이 빠르게 녹말로 바뀌어 단맛이 급속히 떨어진다. 그래서 수확하자마자 찌거나 삶는 것이다. 고성 국도변 노점 옥수수가 맛있는 이유다. 바로 먹을 수 없을 때는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삶는 것보다 찌는 게 더 맛이 좋다. 옥수수는 우유와 궁합이 잘 맞아 대부분의 시리얼은 옥수수로 만든다. 옥수수 품종은 사료용과 식용이 다르다. 공업용과 사료용은 오목씨(마치종)다. 통조림용은 굳음씨(경립종)다. 찌거나 삶아 먹는 품종은 찰옥수수(나종)이며 스위트콘(감미종)은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식용과 통조림으로 쓴다. 전분은 연립종으로 만든다. 팝콘은 유일하게 튀김옥수수(폭렬종)로 만드는데 쥐이빨 옥수수라고도 부른다. 생으로도 먹는 초당옥수수는 단옥수수(감미종)를 개량했다. 경북 지방에서는 단옥수수와 초당옥수수를, 강원도에서는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한다. 옥수수는 가루로 빻아 빵, 과자, 물엿, 술도 만든다. 옥수수는 속대, 수염 모두 버릴 게 없는 건강식품이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 좋다. 옥수수 씨눈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E의 한 종류인 토코페롤이 풍부해 피부노화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도 있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트립파톤 성분도 풍부해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잠을 깊이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테아제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해 결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대에는 잇몸질환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인사돌 주요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도 많이 있다.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면 잇몸 질환과 입안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부기를 없앤다.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옥수수는 필수 아미노산 등이 부족해 식사 대용으로 오래 먹는 것은 좋지 않고 혈당지수(GI)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가담한 미국인 둘 “우린 통역일 뿐, ‘마이크’가 주동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17명 가운데 미국 국적 용의자 둘이 일당의 통역을 위해 고용됐을 뿐이라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틀이 지난 9일까지 아이티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19명이다. 경찰은 콜롬비아인 17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을 체포하고 전날 취재진에 공개했다. 교전 중 사망한 콜롬비아인 4명과 도주 중인 콜롬비아인 5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암살 작전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대사관에 침입했다 체포됐으며, 2명은 시민들에게 발각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게 됐는지, 범행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클레멩 노엘 판사는 9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체포된 두 용의자는 그룹 내 통역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판사에 따르면 아이티 태생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인 제임스 솔라주(35)와 조제프 뱅상(55)은 체포 직후 신문에서 이번 작전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모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전달받은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포하는 것이었으며, 둘은 대통령이 살해된 방 안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판사는 전했다. 뱅상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마이크’라는 이름의 외국인이 계획의 주동자라고 말했으며, 솔라주는 인터넷에 올라온 통역 구인 공고를 보고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솔라주는 인터넷에 자신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이티 크레올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보수를 얼마나 받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노엘 판사는 솔라주가 “매우 얼버무리는 방식으로 대답했다”고 NYT에 전했다. 뱅상은 사건 전 6개월 동안 아이티에서 사촌과 머물렀고 솔라주는 한 달 동안 머물렀다고 했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솔라주는 건물 유지보수업체와 소규모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범죄 기록은 없다. 그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자신을 ‘외교 에이전트’라고 소개했으며, 20대 때 보안회사를 통해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의 경호인력으로도 잠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암살 당일 사저 바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미 마약단속국(DEA) 작전 중”이라고 외친 인물이 바로 솔라주라고 노엘 판사는 NYT에 확인해줬다. 앞서 아이티 경찰은 두 미국인과 콜롬비아인 26명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나머지 콜롬비아인 용의자들도 보안회사 등을 통해 고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롬비아 경찰은 17명의 전직 콜롬비아 군인들이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4개 업체가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 당시 이들이 아이티 대통령 암살 임무를 맡게 될 것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된 콜롬비아인 용의자 프란시스코 우리베의 아내는 이날 콜롬비아 W라디오 인터뷰에서 남편이 ‘CTU’라는 업체로부터 월 2700달러(약 310만원)에 고용됐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업체로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유력 인사의 가족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베가 실제로 단순 경호 업무인 줄 알았는지, 아니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내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인 7일 밤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며, 아이티로 건너간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군 출신인 우리베는 2008년 동료 군인과 함께 민간인을 살해한 후 교전 중 사살된 범죄자로 위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또 다른 콜롬비아 국적의 용의자 마누엘 안토니오 그로소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미니카공화국 수도의 관광 명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콜롬비아와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일 새벽 사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2월 취임 후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해와 정적이 많았다. 정권의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치안 악화 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2018년부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 러시아 항공기 An-26, 극동 지역서 실종…29명 탑승

    러시아 항공기 An-26, 극동 지역서 실종…29명 탑승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An-26 항공기가 실종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6일 러시아 극동에서 승객과 승무원 29명을 태운 안토노프(AN)-26 항공기 한 대의 통신 연락이 두절됐다. 현지 재난 당국은 이 항공기가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시에서 이 지역의 또 다른 지방 도시인 팔라나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는 착륙을 시도하다 항공 교통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연락이 두절된 인근 지역으로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AN-26은 옛 소련 시절 개발되고 생산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다.
  • [속보] 러시아 항공기 AN-26, 극동 지역서 실종

    [속보] 러시아 항공기 AN-26, 극동 지역서 실종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항공기가 실종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6일 러시아 극동에서 승객과 승무원 29명을 태운 안토노프(AN)-26 항공기 한 대의 통신 연락이 두절됐다. 현지 재난 당국은 이 항공기가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시에서 이 지역의 또 다른 지방 도시인 팔라나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항공기는 착륙을 시도하다 항공 교통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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