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토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차관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닛케이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민심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02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8)

    ◎“살아 숨쉬는 조각작품… 거대한 성서”/가운데 「예수 종탑」… 12개탑은 열두제자 상징/1백년 넘겨 지금도 공사… 앞으로 2백년뒤에난 완성될듯 건축이 시작된지 100년이 지난 현재도 완공을 예측할 수 없는 미완성,건축물이라기보다는 돌에 새겨진 거대한 성서,정체된 구조체라기 보다는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 등 수 많은 형용어를 지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성 가족교회)는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이면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는 세계의 유일한 건축물일 것이다.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인 이 교회는(여기서 교회는 우리나라의 성당을 말함) 한 지방건축가의 집념과 바르셀로나인들의 독자적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함께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생성을 계속하는 생명체라는 느낌을 부여한다.더욱이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고 토착적인 형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건축경험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건축가 가우디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에익삼플레」지구 즉 19세기 중엽부터 개발된 「확장구역」에 위치한다.중세의 성벽을 넘어 도시로의 모습을 갖춘 신시가지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는 건축가들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는 스페인이 최고로 자랑하는 근대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으로 1백30m 높이의 우뚝 솟은 종탑들과 조각군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주변을 크기와 형태로 압도하고 있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 깊은 카테드랄(중앙성당)을 제치고 대표적인 바르셀로나의 종교건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주교회를 비롯하여 독특한 형태를 지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양식이 대두하게 된 배경은 바르셀로나의 도시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중앙 유럽의 문화적 영향을 쉽게 접함과 동시에 이슬람 문화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한편으로는 스페인의 변경에 위치하여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속시켜올 수 있었던 점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의 강한 문화적 자주성의 배경이 된다.카탈루냐를 집어삼키려는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과 통합,독립후의 스스로의 존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표현되는 토착성 등은 바르셀로나의 세번에 걸친 건설 중흥 시기를 거치며 독자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민족주의적 건축 형태로 표출하게 되었다.따라서 19세기말 유럽에서 태동한 다른 국제적인 양식의 만국 공통적인 스타일의 건축물과는 달리 가우디 건축의 형태가 카탈루냐 지방의 자주성과 현대성을 양립시키고,토착적임과 동시에 주변의 문화가 융합되어 매우 생소하고 강한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지리적·사회문화적 특성에 기인한다. ○동쪽 외관 일부 완성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1883년 가우디가 이 프로젝트를 의뢰받을 때는 이미 가우디의 스승에 의해 네오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가우디는 이 설계에 만족하지 못하였지만 건축중인 구조체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기존의 구조체에 자신이 디자인한 설계를 접목하였고,원래의 계획안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확대하였으며,형태를 완전히 변경하였다.전체 구상도는 건축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최후의 계획안이 나오기까지는 가우디가 건축을 맡은지 40여년이 지난 뒤였다.현재는 전체 계획의 아주 일부분만 완성되었지만 가우디의 계획안에는 십자형의 평면은 전후 93m,좌우 53m,1천5백명의 성가대와 7백명의 어린이 성가대,7대의 오르간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성당으로 계획되었다. 젊은 건축가 가우디가 31살 때부터 건축을 맡기 시작한 이 교회는 1926년 74세로 전차에 치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기까지 건축비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43년간 진행되었다.그러나 3면으로 계획된 주된 외관 중 「성탄의 외관」이라 불리는 교회 동측 외관만이 그의 생전시에 완성되었다.동측 외관은 그가 마지막 12년 간을 다른 건물의 설계를 마다하고 오로지 이 교회의 건축에만 몰두하여 현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완성된 그의 혼이 담긴 최후의 석조 조각덩어리의 견축물이라는 점에서 미완이지만 그의 대표작품으로 근대 건축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데 의의가 크다.건물 입면에 하나하나 새겨진 예수 탄생에 대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조각들은 교회는 하느님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고,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장소도 아닌,방문자들에게 건물 전체를 통해 성경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한 건축가의 집념의 산물이다.고전적인 양식의 대부분의 성당과는 매우 다른 원추형 종탑들은 처음에는 사각으로 계획되어졌으나,후에 부드러운 원형으로 변경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었다.이는 계획안에서 1백67m높이의 원추형 중앙 종탑은 예수를 의미하고 그 주변을 둘러싸는 3면의 주된 외관에서 4개씩 솟아있는 12개의 종탑은 예수의 12사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사각보다는 원형을 선택했으리라 추측된다.그중 동측 외관의 4개의 종탑만이 가우디 생전시 완성되었다. ○다양한 색채가 특징 거칠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외관형태는 대자연을 존중하고,건축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생각한 가우디의 건축철학 때문이다.그는 형태표현만 자연을 모태로 추구한 것이 아니라,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위해 관습적인 구조방법에서 탈피하여 건축 기술도 자연의 지지구조를 바탕으로 하였다.또한 자연계는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건축물 역시 단순한 색채로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자연의 모든것을 존중하는 가우디의 건축관은 이 교회의 형태·구조기술·건축색채에서도 그대로 표현되어 생명이 부여된 듯한 건축물로 와 닿는다. 그러나 「성탄의 외관」의 배면은 자연주의적 형태와는 매우 달리 절제된 선으로 이루어져 추상적이고,기하학적인 형태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된다.이는 배면은 가우디의 제자 베런겔에 의해 디자인 되었기 때문이지만 두 상반되는 스타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불가사의라 생각된다. 가우디의 사망 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어 1954년부터 시작된 서측 외관은 가우디 사망 50주년에 첨탑이 완성되었고,1985년에 서측 입면이 완성되었다.관광객들의 관람료가 주된 재원으로 2백년 후에나 완성될 수 있어 보이는 이 건축물은 번쩍이는 재능과 새로운 형태의 시공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며,건설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하나하나를 완성시켜 나간 가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이 계속되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 행해진 그의 장례식에 조의를 표하는 바르셀로나 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은 것처럼,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완성되든,미완성으로 남게 되든,건축가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열정적인 혼과 함께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건축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되돌아본 ’94 미술계/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착공 “최대 경사”

    ◎국제교류 활발… 새 흐름 국내외 알려/해외경매 고미술품 인기 주목할만/화랑계 침체 지소… 관람객은 대폭늘어 “저변확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착공,95 미술의 해 지정,조선조백자접시 뉴욕 크리스티경매서 도자기사상 최고가 낙찰…. 올해 미술계를 들뜨게 했던 경사스런 대목들이다.특히 국내 미술계의 숙원이던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데서 가장 괄목할만한 수확으로 꼽힌다. 지난 11월8일 기공식을 가진 한국관은 내년 6월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맡게된다.특히 내년은 베니스 비엔날레 창립 1백주년이 되는 해로 온세계의 이목을 받게돼 우리작가들의 역량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기대 되고있다. 이와함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국제교류전이 활발했다.후안 미로,앤디 워홀,탐 웨슬만,안토니 카로,베르나르 브네,마울로 스타치올리 등 세계의 내로라 하는 작고 및 현존 작가들의 국내전이 러시를 이뤘다.우리 작가들의 해외진출 또한 활발해 최재은,조덕현씨가 일본 동경에서 열린 「아시아의 신풍전」에,김영원,신현중씨 등이 브라질의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 주었다.이들 작가들의 국제행사 참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데서 시선을 모았다. 지난 4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조선조 청화백자접시가 세계 도자기경매사상 최고가인 3백8만달러(한화 약24억원)를 기록 함으로써 한국고미술품이 세계미술시장의 뜨거운 경매품목으로 떠오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그러나 혜원의 「속화첩」과 안견(안견)의 「청산백운도」를 둘러싼 진위논쟁은 모처럼 살아나던 국내 고미술계를 급속히 냉각,몸살을 앓았다.이러한 진위논쟁은 여타 미술품 모작시비와 마찬가지로 명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해 논쟁부재의 국내미술계 현실과 고미술품 감정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회복의 기대를 가졌던 화랑가는 김일성 사망 등 악재로 올해도 먹구름이었다.다만 저렴한 가격의 판화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었을 뿐 나머지 분야는 침체를 거듭했다.이런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의 미술관 또는 전시장 건립은 붐을 이뤄 대조를 이뤘다.대유그룹의 대유문화재단을 ㅂ롯,극동건설,코오롱그룹,한솔제지,하나은행 등이 서울과 지방에 미술관 또는 전시장을 마련했거나 준비작업에 나섰다.이는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법인이나 개인이 사립미술관 또는 박물관에 낸 기부금이 세제혜택을 받게 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있다. 또 화랑가의 불경기와는 달리 관람객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올해 미술계의 특징적인 현상이다.진시황 유물전에 20여만명,화랑미술제에 10만명,앤디 워홀전에 6만여명의 입장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고조됐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국내미술시장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같은 추세 속에 문체부가 내년을 「미술의 해」로 지정함으로써 한단계 성숙된 미술문화의 토양과 미술대중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 평양 스포츠·문화축제/북,외국인 5천명 초청”

    ◎방북 일 프로모터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은 내년 4월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스포츠·문화축제에 약 5천명의 외국인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한 프로모터가 12일 밝혔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사의 기획감독인 나가시마 가추지는 최근 평양을 방문,김용순 노동당서기를 비롯한 북한관리들을 만난뒤 이같은 계획을 알게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신일본 프로레슬링사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축제에 세계헤비급복싱챔피언인 조지 포먼과 전직 프로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를 포함한 외국프로레슬러와 복싱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9년 7월 북한은 정치적색채를 띤 「국제청년학생축제」를 개최,1백79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로인해 이미 어려움에 빠진 북한의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 불 피에트로 내각중용 가능성/총리신문 13일 예정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9일 부패혐의와 관련,오는 13일 검찰의 신문을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패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에 항의하며 최근 사임한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가 이날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과 회동함으로써 그가 내각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13일 자신소유의 피닌베스트 그룹 2개 업체의 증뢰혐의와 관련,검찰의 신문을 받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
  • 우리에겐 「국민적 영웅」이 없는가(박갑천칼럼)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체포하러간 의금부도사 일행이 한산도에 닿았을때 충무공은 자리에 없었다.군사를 이끌고 가덕도앞바다에 나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온 까닭을 안 군사들과 백성들은 배쓱거리면서 울분의 울음을 터뜨렸다.­『이럴수가 없습니다.정녕 이럴수는 없습니다』 함거(함차)를 타고 압송길에 오르자 온섬이 울음바다로 되었다.바다도 함께 울었다.지나는 고을마다 백성들은 길을 막으며 몸부림쳤다.­『사또,어디로 가십니까.우린 인제 죽었습니다』 그가 3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되어 호남쪽으로 내려갈때 백성들은 끄먹거리던 국운에 파랑불이 켜짐을 느낀다.연도에 엎드려 소리친다.­『우리 사또가 다시 왔다.인젠 우리도 살았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긴 하다.그렇대서 누구나 이렇게 추앙을 받는 것은 아니다.그는 백성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백성의 영웅이었다. 이충무공의 경우야 국난 속에서 나라를 구한 백전백승의 명장이었기에 그렇다 치자.문신으로서 그같은 민중의 영웅이 될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할것인가.사람마다 꼽는 기준은 다를 것이다.그러나 요즘의 시류와 연관지으면서는 정암 조광조를 생각해 볼수도 있겠다.그는 썩은 냄새가 물씬거리는 훈구세력을 견제하면서 혁신정치를 펴나갔던 이상정치인이요 철인정치가였다.너무 과격해서 꺾였다고 말하여지지만 이율곡이 그의「석담일기」에 적어놓은걸 보면 오히려 자체내 과격론 억제에 노력했던 것으로도 나타난다.부정부패를 추방하며 새바람을 몰고 오는 그가 그당시 백성들의 눈에는 영웅으로 비쳤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의 이탈리아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되고 있는 사람이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이다.우리 조정암의 혼령이 그쪽으로 건너가 재생했나 싶어질 정도로 그는「깨끗한 손 운동」(부패추방운동)을 주도해온 사회정의 구현의 행동파였다.그의 사임이 몰고온 파문이 온 이탈리아를 뒤흔든다.정부와는 관계없는 사임이라 해도 「이탈리아식 훈구파」의 입김이 서린 사임이었을 것임은 그의 몸맨두리로 미루어 짐작할만 해진다.과연 아퀴는 어떻게 날것인지. 「영웅숭배」는 과거에 있었듯이 현재에도 있고미래에도 영원히 있을것이라고 토머스 칼라일은 말한 일이 있다.그런데 「과거의 사람」아닌 「현재의 사람」을 두고 하는 영웅숭배가 오늘의 우리에게 있는것인가 생각해본다.가슴에 와닿는 영웅은 우리에게 없는 것인가.있는데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숭배」도 못하고 있는것인가.피에트로 검사는 우리에게까지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다.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이 피에트로 사임파문 확산/복귀요구 대대적 시위

    ◎사정검사 “부패수사 계속”/헌재 “3개방송망 소유는 위헌” 판결… 총리에 타격 【밀라노 AFP 연합】 이탈리아 경찰은 이탈리아 좌파정당이 유럽연합(EU) 보조금을 불법 유용한 혐의를 잡고 이와 관련해 자금제공 통로 역할을 한 이탈리아 북부의 50개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사정당국이 7일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와 밀라노에서는 7일 사임을 발표한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의 사정일선 복귀를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가 벌어졌다. 이와함께 밀라노 검찰청의 동료검사 35명은 프란시스코 보렐리 검찰총장에게 디 피에트로 검사의 사임과 이에 따른 정국의 파장을 우려하는 연명서한을 전달하는 등 피에트로 검사의 사임을 둘러싼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밀라노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팀이 지난 1945년 이래 정권을 유지해온 이탈리아 우파와 중도좌파 정당의 부패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착수됐는데 이탈리아 기업들의 이탈리아 공산당(PCI)과 그 후신인 좌파민주당(PDS)에 대한 불법자금 공여와 국가보조금및 EU 보조금이 불법유용된 혐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밀라노 검찰은 이미 전국적 규모 혹은 지방규모의 자금 유용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하고 기업들과 연루된 정부감사관과 그밖의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개인이나 그룹이 최고 3개까지의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TV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92년 제정 법률의 주요부분이 위헌이라고 판결,현재 자신 소유의 그룹이 3개의 TV방송을 갖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일격을 가했다.
  • 이 사정검사 피에트로 전격사임/「마니풀리테」 주역

    ◎“사정팀­정부와의 힘든싸움 지쳤다” 【밀라노 AFP 로이터 연합】 3년여에 걸쳐 반부패 사정운동을 주도해 온 밀라노 검찰청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가 6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이탈리아 방송들이 보도했다. 밀라노 검찰은 그의 사표가 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 피에트로 검사는 이날 낮 국영방송(RAI)이 보도한 성명에서 『무거운 마음으로,내 자신의 장래에 대한 아무런 희망없이 검사직을 떠난다』면서 『그동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와 사정검사들간의 힘든 싸움에서 나 자신 소진됐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간 TV인 몬테카를로 방송은 그가 프란체스코 사베리오 보렐리 밀라노 검찰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봉사정신에서,그리고 마음 속에 죽음을 느끼며 검찰을 떠난다』고 썼다고 보도했으나 서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 수주간 사정검사들에 대한 일부 세력의 비난이 가중된 데 대해 비애를 느꼈다고 쓴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그가 사정수사가 지나치게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 지지자들의 압력때문에 곧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신문보도들이 나오면서 이날 리라화는 대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밉텔 주가지수도 2.4% 떨어졌다. 신문들은 베를루스코니 정부와의 오랜 싸움 끝에 디 피에트로 검사가 사표를 낼때가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검찰이 지난달 22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그가 이끄는 피닌베스트 그룹의 증뢰혐의와 관련,그를 조사중이라고 통보하면서부터 양측은 엄청난 신경전을 벌여왔다.
  • 비용 적게들고/시술절차 간단/새 체외수정법 개발

    ◎호주 모나쉬대학 알렌 트라운슨박사팀 개가/약물 안써 기존 시술비의 20%면 충분/미성숙 난모세포 채집,난소 바깥에서 성숙시켜 불임부부들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더욱 손쉽게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선보여 기존의 시술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세계적 불임시술 전문기관인 오스트레일리아 모나쉬대학 체외수정(IVF)연구소의 알렌 트라운슨박사팀은 최근 미국 산 안토니아에서 열린 미국 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존의 체외수정법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들면서 시술절차가 간단해 임산부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발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하고 있다. 이 체외수정법은 특히 배란촉진제 및 일상적인 모니터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불임시술기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성숙 난모세포 수집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지금까지의 체외수정법과 시술절차를 근본적으로 달리 취하고 있다. 기존의 체외수정법에서는 난자(난모세포)가 성숙해지도록 불임여성에게 배란 촉진제를 투여해야 했다.그 기간은 대략 2주정도.또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매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랐다. 하지만 트라운슨이 고안해 낸 이 방법은 미숙한 난모세포를 채집하기만 하면 된다. 의사들은 배란유도제로 여성을 자극해서 난모세포가 성숙해지도록 기다릴 필요 없이 간단히 미성숙 난모세포를 채집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또 기존의 시험관아기 프로그램에서 중시하던 시기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성숙 난모세포 수집법은 미처 성숙되지 않은 난자의 위치를 찾아낸 뒤 이를 난소 바깥에서 성숙하도록 자극만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셈이다. 기존의 시험관아기를 시술하는 의사들이 성숙한 난자가 있는 큰 난포에만 주목했던데 반해 트라운슨박사팀은 최신의 초음파기기를 고안해 10분의 1인치도 되지 않는 미성숙난자를 가진 난포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트라운슨박사팀은 이와함께 동물실험을 거쳐 시험관에서 미성숙 난자를 성숙케 하는 세포배양법을 고안했으며 이렇게 성숙시킨 난자는정자와 만나 수정을 할 수 있게 했다.지금까지 4명의 아기가 이 시술방법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다. 트라운슨박사는 『미성숙 난모세포 수집법을 이용해 체외수정을 할 경우 약물을 쓰지 않고 검사비를 절감할 수 있어 기존 시험관아기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의 80%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이 베를루스코니 총리 금명 신문/이 방송 보도

    ◎치안판사/뇌물공여 관련 계좌 적발 【로마 AP AFP 연합】 직권남용등 부패혐의를 받고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26일이나 27일중 밀라노 근교 별장에서 치안판사들로부터 신문을 받게 될것이라고 RAI­TV가 25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하고 출범 6개월째의 보수 연정을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과의 모임에서 『연정 파트너들의 양식과 책임감에 호소할 것』이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언제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치안판사들의 조사에 응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와함께 노동단체들의 총파업을 막기위해 논란이 돼온 연금삭감 계획을 재고하기로 약속했다고 노조 지도자들이 말했다. 앞서 사법부 소식통들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뇌물를 주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좌가 드러나는 등 부패 관련혐의에 대한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또 베를루스코니 총리 소유의 피닌베스트 그룹 수사를 맡아온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치안판사가 검찰관들로부터 수사진행 방향에 관해 질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내년 4월 평양서 스포츠 축제/포먼·이노키 초청 “세기의 대결”

    【도쿄 UPI 연합】 북한은 내년 4월에 개최될 평화를 위한 스포츠축제에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안토니오 이노키등을 초청,세기의 대결을 벌일 계획이라고 일본에서 청취된 라디오평양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평양 스포츠축제에는 최근 45세의 나이에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조지 포먼과 일본 프로레슬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토니오 이노키(51)간의 복서·레슬러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단초로 보이는 이번 계획은 수개월전 이노키 의원이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축제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노키 의원이 이끄는 신일본레슬링협회 임원들이 지난달말 북경에서 북한관리들과 만나 협의를 가졌고 이달말에도 평양에서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신일본레슬링협회 대변인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의 메이데이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스포츠축제에는 10여명의 일본과 미국의 프로레슬러의 시합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키는지난 1976년에 당시 헤비급 세계챔피온인 알리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바 있으며 결과는 무승부였다.
  • 북한,“6월 카터 중재 실패땐 전쟁” 우려

    ◎「서울채널」 10명 빼내기 시도/일 산케이신문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북한은 지난 6월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실패할 경우 전쟁상태로 들어갈 것을 우려해 북한과 채널을 갖고 있는 한국인 10명을 탈출시키려 했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중개한 미국의 외교 컨설턴트인 안토니오 베탕쿠르트 세계평화서미트평의회 전무이사가 16일 도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탕쿠르트씨가 카터씨의 북한방문전 미국 텔레비전방송과 북한주석 김일성의 인터뷰를 위해 북경에 대기하고 있던 중 김정일서기의 측근인 한 북한 고위관리가 『이번 카터씨의 방북이 실패로 끝날 경우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이 10명을 10일안에 서울로부터 탈출시키고 싶다』고 명단을 건네면서 부탁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이 10명은 모두 정치가는 아니며 일반인이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 국내외작가 대규모 그룹전

    ◎세계현대미술전/젊은 모색 94전/시를 그린 화가전/현대미술전/미·불 등 10개국 23명 판화 모아/젊은 모색/창작·완성도 뛰어난 24명 참여/시를 그린/중견화가 40명이 시를 화폭에 국내외 작가의 대규모 그룹 기획전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모은다.23인의 「세계현대미술전」,24인의 「젊은 모색 94전」,40인의의 시를 그린 화가의 서정전」 등이 그것. 이들 기획전은 전위미술 이후 현대미술에 이르는 세계의 미술사조,또는 국내 중견 및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조형의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미는 등 각각 특징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각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주 개막한 「세계현대미술전」(12월 10일까지·서울미술관)은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콜롬비아등 10개국 23명의 대표적 현대작가의 판화만을 모은 전시. 전위미술에 대치되는 반사조주의에서 초현실주의,특히 2차대전 이후 팝아트를 위시한 누보레알리즘,뉴페인팅 등 새로운 형태의 추상과 구상을 포함한 미술운동 작품이 모두 망라돼 있다.참여작가는 대표적인 팝작가 리히텐슈타인을 비롯,신표현주의의 톰 웨셀만과 에릭 휘슬,이탈리아 신구상주의의 엔조 쿠기,그리고 스페인의 안토니 타피에스,프랑스의 발터스 등 거장들로 짜여져 있다. 「젊은 모색94전」(12월6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우리 미술계의 미래를 가늠해 보기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회화,조각,설치,테크놀로지미술 등 각부문에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과 모색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의 젊은 작가 24명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일정한 장르에 편중됨이 없이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특히 만39세 이하로서 조형적 측면에서의 완성도와 독자적 창작성,무엇보다도 표현의 자기화에 충실한 작가만을 참여시키고 있는 것이 이 전시의 특성이다. 무한한 표현의 자유와 새로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이 전시에는 물감과 목재,철 등 비교적 전통적인 재료에서부터 레이저,비디오,스피커,홀로그램 등 기술적 매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매체와 다채로운 형상화 방식의 작품 40점이 선보이고 있다. 「시를 그린 화가의 서정전」(12월1∼10일·수목화랑)은 국내화단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동·서양화 중견작가 40여명이 참여해 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전시이다.평소 문학적 소재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들,그중에서도 많은 저서를 갖고 있는 김병종,이숙자,황주리,정강자씨를 비롯해 이왈종,오용길,황창배,이두식,석철주,장순업,송수련,전준엽씨 등 지면에 자주 글을 발표한 작가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화전과는 달리 한 시인(류석우)이 노래한 시를 이처럼 많은 작가들이 서정적 화면으로 표현하기는 유례가 없다.특히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자기만의 다양한 형상 및 색채언어를 구사하는 구상·비구상의 중견들로 시인이 노래한 역사와 삶,자연과 사랑의 테마들을 각각 밀도있는 화면에 담아 내놓는데서 관심을 끈다.
  • “미술의 대중화” 선언/「신사미술제」 오늘 개막

    ◎13일까지 강남 신사동 소재 인데코 등 24개 화랑 참가/홍성원·양주혜 등 젊은작가 작품 선봬/거리 초상화 코너·설치미술전도 개최/인사·청담미술제와 함께 3대 미술제로 자리 서울 강남 화랑가에 또하나의 미술제인 「신사 미술제」가 열린다.3일부터 13일까지 신사동 지역의 화랑가에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여느 미술제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만을 선정해 미술잔치를 꾸미는 것이 특징으로 앞으로 연례행사로 치러진다.이로써 서울의 대규모 지역미술제는 인사·관훈동 문화축제와 청담동 미술제등 3개로 늘어났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신사동 일대는 88년 이후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현재 30여개의 화랑이 있는 새로운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지역 부유층 미술애호가들을 겨냥한 이곳 화랑들은 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미술품들을 다루고 있다.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미술문화의 대중화,특히 미술이 특정인들의 점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임을 알리는 한편 한국미술 발전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 미술제의 목적이다. 3일 광림교회에서 판소리,강령탈춤,사물놀이등 전통행사로 개막될 「신사 미술제」는 총 24개 화랑에서 전준엽,홍성원,박기소,김창태,도윤희,김태균,박석원등 36명의 젊은작가가 참여해 6백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각화랑의 특성과 개성에 맞춰 꾸민다.또 4일부터 11일 사이에 화랑의 날을 정해 각화랑에 어울리는 특별행사를 별도로 갖는다. 행사기간중 벨기에 출신 미술사가 리벤 반 덴 아벨레씨(현 보르도 미술대학 교수)를 초청,오는 5일 예화랑에서 「한국화랑과 국제시장­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들」이란 주제의 강연회도 곁들인다.이밖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변을 활용한 거리초상화코너 개설,설치미술전 개최,그리고 화랑별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벌인다. 「신사 미술제」의 산파역을 맡은 이숙영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은 『신사 거리를 뉴욕의 소호와 같은 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사 미술제」가 한낱 지역 미술제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기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예 화가들의 등용문이 되도록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1회 신사 미술제에 참가하는 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갤러리 대아(서상환·송영두) ▲마루(최준걸) ▲메이(홍성원) ▲시우터(박기소) ▲아미(이기전) ▲이콘(이창분 정은미 강성원) ▲인데코(김원숙 박항률 김종학 장문걸) ▲타임(김창태) ▲포럼(박석원 박영하) ▲포인트(고명근) ▲고아미(김홍산) ▲다도(전준엽) ▲리아떼(안토니오 부에노 폴 기르망 프랑코 아치나리) ▲모인아트(한석란) ▲미사(김용식 김와곤 정규석 이재호) ▲미(박재곤) ▲샘(조성애) ▲예(정일) ▲웅(도윤희) ▲아트 스페이스(피터 엠 메츨러) ▲표(양주혜) ▲퓨전 크래프트(김태균) ▲해바라기(김복만) ▲화인(황학수) 등이다.
  • “환상회화 창시” 크리스탄센 한국전

    ◎안토니 카로 금속조각전도 오늘부터 열려 후기 색면파 회화의 대표적 화가인 미국작가와 현대 조각계의 거장인 영국작가가 나란히 한국전을 가져 이채를 띠고 있다.「단 크리스탄센 작품전」(25일∼11월8일,갤러리이즘)과 「안토니 카로 금속조각전」(26일∼11월23일,국제화랑)이 그것. 단 크리스탄센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가장 뛰어난 추상화가중 한사람으로 원의 이미지를 이용한 그림,즉 환상회화의 창시자로 평가 받고 있다.원은 빛과 더불어 일체감·영원성·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상징.이같은 원의 이미지를 통해 미묘한 추상적 공간과 환상적인 색감의 조화미를 연출해내고 있는 것이 단 크리스텐의 특성이다.특히 단순화된 구성과 표면의 협소성을 명료하게 함으로써 보다 시각적인 색면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유의 근작회화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서구 조각계의 거목 헨리 무어의 수제자인 안토니 카로는 산업용 철제물과 그 표면에 칠해진 밝은 색체와의 결합을 통해 힘이 강조된 작품을다뤄온 세계적인 금속조각가.특히 쓸모없는 산업용 철조각들이나 청동의 재료를 녹슨 상태로 용접하거나 자르고,구부린 표면에 색채와 광택을 주어서 새로운 대상으로서의 조각을 창조함으로써 조각언어의 확장을 추구해온 작가다.조각의 장식성 보다는 환경과의 상호관계를 강조 하기도 하는 그는 지난 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작품 15점을 내놓았다.
  • 전국 유명산/단풍철 성큼 등반객 손짓

    ◎단풍시기 예년보다 2∼5일 빨라져/설악산 10일 절정… 산행열차 매진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었다.이미 지난 추석께 대청봉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은 다음달 10일을 정점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이 가을 정취의 극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10월에는 만산홍엽의 절경을 보기 위한 가족·직장단위의 단풍여행객들이 전국유명산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철도청이 운영하는 등산열차의 10월 산행은 모두 매진됐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무잎속의 엽록소가 없어짐에 따라 잎속에 남아있던 노란색소인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드러나고 잎의 생활력이 쇠퇴하면서 나무잎속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생겨나타나는 현상이다. 단풍은 산의 20%정도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80%정도면 절정기로 본다. 기상청 예보관리과 김진배계장(45)은 『이달들어 기온이 초순에는 예년보다 다소 높았으나 하순에는 다소 밑돌아 올 단풍시기는 높은 산은 4∼5일,낮은 산은 2∼3일정도 빠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국 유명산중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다음달 10일,속리산·계룡산·한라산 25일,내장산·두륜산 11월초순을 전후가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설악산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단풍여행을 기다리는 성급한 사람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거인산악회 이구등반대장(41)은 『현재 대청봉을 중심으로 소청봉과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면서『다음달 10일정도면 설악산 최고의 단풍명소인 와선대∼비선대∼천불동계곡의 단풍이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계령이나 미시령·오색지역의 단풍도 볼만한 곳으로 소개했다.상봉터미널에서 오색까지 상오6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요금은 8천1백원. 다음달 25일쯤 절정에 달할 계룡산도 이름난 단풍명소.대전에서 서쪽으로 20㎞에 위치한 이 곳은 특히 동학사계곡의 단풍이 으뜸이다.동학사에서 1시간거리의 은선폭포에 이르는 구간으로 폭포를 돌아 오르는 가파른 계단에서 내려다보면 불타오르는 단풍정취를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다.서울역에서 대전까지 무궁화호열차가 30분간격으로 운행되고 요금은 4천8백원. 또한 11월 3일쯤 단풍이 절정에 달할 호남의 명산 내장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여종의 단풍나무가 있어 「추내장」이라고 불릴 만큼 단풍절경이 빼어나다.특히 일주문∼서래봉∼불출암터∼내장사로 이어지는 단풍코스는 찾는 사람이 많아 산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이름난 단풍길.서울역에서 전북 정주까지 무궁화열차가 상오6시5분부터 운행된다.요금은 8천4백원이다. 이구씨는 『설악산 대청봉주변은 요즘 새벽 영하 3∼4도까지 내려가는등 일몰이후 기온이 급강하,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면서『아침에 일찍 산에 올라 일몰전 하산해야 하며 두터운 옷과 방풍자켓등 보온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정·재계 98명 체포/마피아와 연계혐의… 전내무·의원 셋 포함

    【로마 로이터 AP 연합】 이탈리아 경찰은 한때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던 정치거물 안토니오 가바 전내무장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정·재계인사 등 98명을 마피아조직과의 연계혐의로 20일 체포했다고 이탈리아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가바 전장관 등 경찰에 체포된 인사들은 마피아의 나폴리지부인 「카모라」 조직과 연계돼 활동해온 사람들로 지난 92년 당국에 체포된 전카모라 조직책임자 카미네 알피에리의 폭로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마피아연계 인사들은 가바 전장관외에 전 국회법사위부위원장 등 전직 국회의원 3명,재계 지도급인사 수명,카모라조직책 등이 포함됐다.
  • IOC위원 12명 선임/이건희씨 제외

    【파리=박정현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은 5일 파리에서 열린 제 103차 총회에서 새로운 위원선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이날 새 IOC위원 피선이 유력시돼온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IOC진출은 일단 좌절됐다. IOC는 그러나 빠르면 1개월후 집행위를 열어 이회장등 9명의 신임위원을 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그러나 이날 기존의 위원선출 방식에 따라 12명의 위원을 새로 선임했다.이에따라 IOC위원은 모두 1백1명으로 늘어났다.
  • “재미있는 태권도로” 룰 개선 시급/「지구촌무도」로 도약하는 길

    ◎방송인기 요소 가미로 팬 확보를/국제 저변확대로 「영구종목」되게 태권도가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드는 밝은 소식이다. 그러나 태권도가 올림픽의 영구종목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려면 이제부터 관계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됐다 해서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태권도가 치러진다는 보장은 없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헌장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대회조직위원회에 종목의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역사를 들춰보면 「세계의 스포츠」라 불리는 축구도 32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치러지지 않았고 유도가 68멕시코올림픽에서는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대회조직위원회가 그때 각각 축구와 유도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규모가 커져 가고 있는 데다 지구가족의 관심에 IOC는 신경을 쓰고 있어 부단히 경기종목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좋은 예가 야구와 복싱이다. 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후의 올림픽 실시경기의 전면 조정,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새로 정식종목으로 끼어든 야구를 제외하기로 프로그램위원회는 뜻을 굳혀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야구가 치러지는 것은 틀림없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후에도 올림픽종목으로 살아남으려면 야구의 세계화가 급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IBA(국제야구연맹)의 아르드 노타리회장(이탈리아)은 조바심치고 있다. 야구가 세계적인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올림픽종목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짙은데 견주어 복싱은 판정을 에워싼 말썽과 선수의 건강보호문제 때문에 IOC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복싱이 올림픽종목으로서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막대한 방영권료를 지불하고 있는 미국의 방송사 덕분이다. 아직은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올림픽복싱을 미국의 방송사들이 옹호하고 있기때문에 복싱의 올림픽축출은 「선고유예」상태(?)인 셈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의 방영권료는 줄잡아 5억5천만달러(약4천4백억원)나 된다. 올림픽이 열릴때마다 거액의 방영권료가 올림픽재정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IOC도 방송사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 따라서 태권도도 경기룰을 개정해서 보다 재미있는 경기로서 팬들을 많이 확보해서 방송사들의 지지를 받을수 있게 돼야 한다. 보다 재미있는 올림픽을 IOC가 지향하고 있는 지금 올림픽종목으로서 살아 남으려면 방송사가 선호하는 종목의 길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 WTF(세계태권도연맹)총재이기도 한 김운용IOC부위원장도 『TV가 선호하는 재미있는 격투기로 발전하는 것이 태권도의 급선무』라고 말하고 있다. ◎IOC파리총회 이모저모/새위원에 이건희씨 유력/ITF,“태권도 저지” 막판 활동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파리 시내 과학기술센터에서 제103차 총회를 열어 태권도의 올림픽경기 정식종목 채택과 IOC위원 추가 선임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막판까지 결론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의는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이 기정사실화된 탓인지 회의장 주변에서는 한국인 IOC위원 추가선임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IOC의 프랑수아 카를로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회의가 끝날 무렵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IOC위원 선출방식에 대한 헌장제정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음을 발표. IOC의 소식통은 『5일 총회에서는 태권도 정식종목채택과 추가 IOC위원등 모든게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인 IOC 위원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그동안의 공로로 볼때 무난히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 IOC의 「황제」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지명한 인사는 총회에서 거부된 적이 결코 없다는 전례를 들어 이회장의 추가임명은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지배적.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장웅 사무총장은 김유순 전IOC위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새 위원으로 임명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한국인 IOC위원은 김운용부위원장에 이어 최근 3명으로 늘어날수도 있다고 관측. ○…이날 총회장 앞에는 태권도및 한국체육계 인사1백여명이 몰려 회의 진행을 지켜보다 IOC측으로부터 해산요청을 받았다. IOC의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몰려 있으면 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같으니 물러나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친북한 태권도단체인「국제태권도연맹」(ITF)은 이날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채택을 저지하는 서한을 IOC위원들에게 돌리는 등 막바지까지 방해활동을 전개.ITF명의로만 된 이 영문서한은 「분쟁지역에서는 올림픽이 화해를 촉진시킨다」는 내용의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올림픽 1백주년을 맞아 보낸 메시지 내용을 인용하면서 『「ITF」와 「WTF」는 통합된 다음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 북한측의 정재훈 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측관계자와 접촉을 갖고 태권도 단체의 통합협상을 제의했으며 WTF측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
  •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2000년 시드니대회

    ◎오늘 IOC총회 정식안건 상정… 통과 확실시/사마란치 위원장­김운용부위원장 회견 【파리=박정현특파원】 태권도가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위원장과 김운용부위원장(대한체육회장)은 3일 파리시내 과학기술센터에서 열린 11인 집행위원회 임시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태권도와 철인3종경기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키 위해 오는 4일부터 열리는 제103차 총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회 결과에 따라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여부가 최종판가름나지만 사마란치위원장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데다 IOC의 관례상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의안이 총회에서 부결되는 경우는 희박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나 다름없다. 89명의 IOC위원들이 참석하게 될 총회에서는 태권도 정식종목채택안건을 빠르면 4일 무투표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부위원장은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의 정식종목제안에반대한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면서 총회에서의 통과를 낙관했다. 그러나 김부위원장은 이날 임시집행위원회에서는 추가 IOC위원 선임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권도의 정식종목채택이 총회에서 통과되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육상등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게 돼 한국의 스포츠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경우 몇개 체급으로 경기를 치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앞으로 IOC와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공용어가 우리말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입성으로 우리말이 불어·영어·일본어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올림픽 공식경기용어로 쓰이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는 86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88서울올림픽·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시범경기로 열린 뒤 급속도로 세계에 확산됐고 다가오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도 4개 체급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운용)은 북한이 이끌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과 가라데의 방해공작을 피해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프로그램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임시집행위원회에 곧바로 상정하는 꾸준한 스포츠외교를 펼쳐왔으며 지난 1월에는 태권도를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회원국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와 결실을 보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