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토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상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양당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법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하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92
  •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9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19% 득표율로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당 돌풍의 주역인 조코 위도도(52) 자카르타 주지사가 주목받고 있다. 별명인 ‘조코위’로 더 널리 알려진 주지사는 부정부패로 점철된 인도네시아 정치판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위는 가구 수출업자 출신으로 중소 도시 수라카르타 시장을 거쳐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됐다. 중앙 정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서민친화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지난해 8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을 외면했던 국민들이 ‘조코위’를 환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코위는 주지사 취임 직후 빈민촌을 찾는 등 서민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다. 다른 정치인들이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스스럼없이 지지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전문가인 더글러스 래미지는 가디언에 “인도네시아의 다른 정치인에게 없는 정직함과 성실함이 그의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친근한 모습으로 투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국회와 지방의회 선거는 오는 7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상 총선 득표율이 25%가 넘거나 의석 점유율이 20% 이상인 정당만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코위는 투쟁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조코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를 기록, 2위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거린드라당(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75세 NBA 심판이 부럽다고요?/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75세 NBA 심판이 부럽다고요?/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농구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코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경기 전 옆줄을 따라 뛰는 이들이었다. 선수들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심판들이었다. 고교나 대학에 다니며 꽤나 농구를 즐겼는데도 중계 카메라가 비치지 않는 곳에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뛰는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대다수 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열심인 그들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에 소속된 14명의 심판 가운데 여성이 4명인데 그들 역시 선수들에게 뒤질세라 열심히 뛰어다닌다. 그런 차에 전해진 올해 75세의 미프로농구(NBA) 심판 딕 바베타 얘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1939년생인 그가 지난 3일 뉴욕 닉스-브루클린 네츠 경기에서 2633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다. NBA 코트에 처음 선 1975년 이후 3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배정된 경기를 거르지 않았으며 악천후 탓에 비행기가 취소되면 렌터카 핸들을 잡았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농구는 공수 전환이 대단히 빠르다. 심판들도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력을 갖춰야 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32초 안에 코트 길이인 28m 구간을 세 차례 왕복하고 신호에 맞춰 20m 구간을 92회 주파하는 테스트를 거쳐 전임 심판을 뽑고 있다. NBA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짐작하면 바베타 심판이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해 왔는지 알 수 있다. 그의 일화도 유쾌하기 짝이 없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판정에 항의하자 햄버거 내기를 걸었다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한 뒤 ‘네가 옳았다’는 쪽지와 함께 맥도날드 세트를 선물했다. 2007년 NBA 올스타전 때는 은퇴한 찰스 바클리(51)와 5만 달러를 걸고 ‘코트 왕복 달리기’를 했다가 지는 바람에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가 그토록 오래 현장을 누빌 수 있는 풍토가 부러워질 즈음 그의 연봉이 눈에 들어왔다. 20만 달러(약 2억 850만원). 얼마 전 WKBL의 한 감독 말이 떠올랐다. 그는 “이제 심판들에 대한 처우도 달라져야 한다. 연봉을 10개월치로 받는데 2200만원 수준”이라며 혀를 찼다. 감독이 왜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지를 떠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건 기본급 초임이고 출장 수당이 더해진다고 하지만 긍지나 자부심이란 단어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액수다. 더 놀라운 건 해마다 11개월째 퇴직금을 받고 한 달 쉰 뒤 다시 입사하는 형식을 밟는다는 것. 연맹 창설 10년이 된 지금 이 기간 근속한 WKBL 심판은 3~4명 정도다. KBL은 17년 역사이고 팀도, 경기 수도 더 많아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다. 전체 30명 중 리그 출범 때부터 죽 뛰고 있는 심판은 4명. 51세 심판이 최고령이다. 초임 2500만원에 평균 연봉은 7000만원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안정되지 못한 신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잘나가는 리그 부러워만 할 일은 아니다.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심판 처우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배려가 있어야 우리도 65세, 75세 심판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심판들 스스로나 구단, 연맹이나 모두 ‘잘해야 본전’이라고 자조하는 버릇도 바로잡았으면 한다. 우린 그 말을 너무 쉽게 한다. bsnim@seoul.co.kr
  • 시리아 구호기금 바닥… 죽음의 땅 엑소더스

    시리아 구호기금 바닥… 죽음의 땅 엑소더스

    지난 6일 요르단 북부 자타리에 설치된 시리아 난민촌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일가족이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자 요르단 경찰이 이를 막았고, 이 장면을 목격한 5000여명이 순식간에 들고일어났다. 진압 과정에서 시리아 남성 한 명이 총상으로 숨졌다. 이튿날에는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된 격전지 홈스에 남아 피란민들을 돌보던 네덜란드 출신의 프란시스 판데르 뤼흐트 신부가 머리에 총탄 두 발을 맞고 숨졌다. 시리아 내전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점점 식어가지만 ‘죽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인한 사망은 이미 일상이 됐고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도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 시리아 국민 2200만명 중 6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이 중 300만명은 국경을 넘었다. 8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난민 410만명에게 식량을 지급하고 있다. 쌀, 밀, 콩, 설탕, 소금, 채소, 기름 등 연명하는 데 필수적인 것만 나눠 준다. 3월부터는 이마저도 20% 줄였다. 구호 기금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지난 1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시리아 구호 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23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로 납부된 금액은 11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안토니오 구터레스는 “필요 예산의 22%만 겨우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부 경제는 파탄난 지 오래다. 하루 800만 달러에 이르던 석유수출은 완전히 봉쇄됐고 연 80억 달러에 이르던 관광수입도 사라졌다. 내전 전에는 밀 수출국이었으나 이제는 농지가 황폐해졌다. WFP는 올해 밀 생산량이 17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해 수요량은 510만t이다. 이날 이란이 식량 4만t을 제공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위한 것이지 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난민 사태는 이웃국가들도 위협하고 있다. 레바논으로만 100만명이 흘러들어 갔다. 레바논 인구의 4분의1에 육박한다. 터키에 67만명, 요르단에 58만 9000명, 이라크에 22만명, 이집트에 13만 6000명의 난민이 있다. 구터레스는 “이들 국가의 경제도 좋지 않은데 난민까지 밀려와 일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임금은 더 내려가는 반면 물가는 치솟았다”면서 “해당국 국민들과 난민 간 갈등이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문화단신] 재즈 거장 팻 메스니 10월 내한

    재즈 거장 팻 메스니가 이끄는 ‘유니티 그룹’이 오는 10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팻 메스니는 미국 그래미상 20회 수상과 2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에 빛나는 재즈계의 전설이다. 함께 한국을 찾는 ‘유니티 그룹’은 2012년 결성된 ‘유니티 밴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팀으로 크리스 포터(색소폰), 벤 윌리엄스(베이스), 안토니오 산체스(드럼)로 구성됐다.
  • ㈜파루,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국내 특허기술 제공

    ㈜파루,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국내 특허기술 제공

    전남 순천시에 자리한 중소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트래킹시스템·사진) 건설에 자사 특허기술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발전 업체인 ㈜파루는 지난 4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아 시에서 세계최대 규모인 400㎿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특허기술인 양축추적시스템을 제공하기로 925억원 규모의 1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특허기술인 추적시스템은 ㈜파루가 2003년 태양광 추적에 관해 원천기술을 개발, 확보해 발전시켜온 것으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선진국가에사도 특허를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발전 시스템 중 발전량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술로 정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제품(New Excellence Product ) 인증을 땄다. 모두 13건의 특허기술이 접목된 신기술이기도 하다. ㈜파루는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할 태양광 추적 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해 OCI의 미국 모회사인 OCI 에너지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강문식 대표는 “국내 태양광 발전의 대표기업인 OCI와 함께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 사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루는 핵심부품인 윔드라이브, 컨트롤러, 광센서 등에 대해 세계 최초로 UL(미국 안전인증), CE(유럽연합 안전인증)를 획득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추적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체 생산가능한 자동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영국의 대문호’로 칭송받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1590년부터 20여년 동안 37편의 희곡과 3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1580년대 말 영국 런던에서 극장 고용원으로 일하며 연극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배우로 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 상연용 각본을 가필하는 극단 전속작가로 근무하다가 희곡 작가로 성장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대별로 크게 4시기로 분류된다. 처녀작인 ‘헨리6세’를 시작으로 ‘리처드 3세’, ‘말광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쓴 1기(1590~1595년)는 선배 작품을 따라 습작한 시기였다. 2기(1596~1600년) 작품은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 등이 있다. 3기(1601~1609년)에 이른바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등이 탄생했다. 이 밖에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끝이 좋으면 다 좋아’도 이 시기의 작품이다. 4기 작품으로는 ‘겨울밤 이야기’, ‘템페스트’ 등이 있다. 이 밖에 시집 ‘비너스와 아도니스’, ‘르쿠리스의 죽음’ 등이 4기 작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베토벤의 비서인 신들러가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베토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 보아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도 베토벤의 음악을 먼저 접한 나는 이 에피소드를 듣고 바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구해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베토벤 소나타 17번이 주는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도 이와 다르지 않아 동화나 소설로, 혹은 영화나 연극으로 먼저 접한 경우가 종종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소설, 미술, 발레, 영어 공부의 콘텐츠까지 수많은 매체로 재생산되다 보니 정작 희곡 자체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드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읽기 위한 희곡을 쓰기보다는 연극을 하기 위한 희곡을 썼기 때문에 연극이나 스크린에서 극 형태로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셰익스피어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희곡 읽기는 대중적이지 않고 독자의 흥미 또한 다른 장르의 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곡의 특징에 있다. 희곡은 연극을 위한 극본으로 지시문과 대사를 중심으로 쓴 글이다 보니 빈틈과 공백이 많다. 그래서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독자가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희곡을 읽을 때는 지시문을 꼼꼼히 읽으며 무대가 꾸며진 모습과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음악이나 특수 효과, 조명은 어떨까 상상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사나 지시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으며 읽는 것이다. 이러한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대사나 지문에서 생략된 많은 부분들을 채워 넣으며 읽어야 작품의 입체가 살아난다. 또한 독서에는 사회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특징, 또 다른 작품, 나아가 같은 책을 읽는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그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다른 독자와 생각을 교환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절대주의 전성기를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시대부터 제임스 1세 초기까지 작품 활동을 하며 당시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당시 17세기의 합리적 질서는 신의 섭리를 받들고, 하느님 중심의 교권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희곡의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에 반해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런 사상이 바탕이 된 많은 작품은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회자되고 있다. 햄릿을 통해 복수와 관련된 윤리성,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운명을 직시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사랑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한다. 이는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과 달리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상력을 강조하여 탄생시킨 입체적인 인물들 덕에 가능하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영국 전통 의상 대신 청바지에 셔츠를 입혀도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다른 장르에 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그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이 빚어낸 비극과 희극이 시대를 초월해 절묘하게 변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계, 자연계, 우주계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주인공의 잘못된 선택은 그 혼자만의 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며, 자연계와 우주계까지 혼란을 가져 온다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 비극이 신의 심판과 운명에 의해서 비극이 됨을 다루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개인의 성격적인 결함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비극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부모가 실직하면 가족이 힘들어지고 자연의 변화는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타인, 자연, 우주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극은 사람만 바뀌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세계관을 셰익스피어는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며 각종 비유와 동음이의어, 말장난과 운문의 대사들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한 번역이 어렵다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 번역과정에서 검열 아닌 검열이 되니 아무리 좋은 번역자라도 반역자가 되기 쉬운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듯이 시대를 넘나드는 서사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는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 등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 한 편만 고른다면 작가 말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템페스트’를 추천한다. ‘템페스트’는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가장 짧은 극으로 햄릿의 2분의1 정도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유럽에서 엄격하게 지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 법칙에서 일탈해 자유롭게 극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이 극은 삼일치 법칙에 준하고 있다. 즉 하루 동안, 한 장소에서, 한 줄거리에 관한 것이어야 하는 원칙을 지키며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템페스트’는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딸 미란다와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마법의 힘으로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용서와 화해를 통해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이 극은 끝까지 뉘우칠 줄 모르는 동생 안토니오가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줌으로써 인간세계에 대한 긍정성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프로스페로와 두 하인인 에어리얼과 칼리반의 관계가 흥미롭다. 영혼과 사랑을 뜻하는 에어리얼과 육신, 동물적 욕구를 의미하는 칼리반은 인간이 가진 두 요소, 영혼과 육신의 상징으로 이해되며 프로스페로가 채찍과 사랑으로 칼리반을 교화시키는 장면은 프로스페로가 자신 속의 칼리반적 요소를 벗어나 천사의 자리까지 간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이 장면은 제국주의의 찬탈로도 읽힌다. 원래 섬의 주인인 칼리반은 영국의 프로스페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받는 원주민인 것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이 시대를 넘나들며 문제제기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석은 희곡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히 상상하며 꼼꼼히 읽을 때,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하여 읽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극 형태로만, 혹은 동화나 소설로만 셰익스피어를 만난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희곡으로 셰익스피어를 만나 보자. 대사를 낭독하며 읽는 것도 좋겠다. 영문으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더없이 좋다. 대사마다 느껴지는 리듬감과 언어의 유희는 작품의 주제의식과는 별개로 또 다른 읽기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땐 내가 감독이 되어 무대를 상상하고, 극 중 인물이 되어 대사를 해보고, 무대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음악도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분명히 활자들은 깨어나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기회가 될 것이다.
  • 자궁에 총 맞은 여군…장애 이기고 출산 ‘기적’

    자궁에 총 맞은 여군…장애 이기고 출산 ‘기적’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으로 자궁이 심하게 훼손돼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 진단받았던 한 퇴역 여군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시 임신에 성공, 최근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에 살고 있는 전 영국군 하사관 한나 캠벨(29). 지난 31일(현지시간), 노샘프턴 중앙 병원에서 2.2kg의 건강한 여자아이 렉시-리버를 출산한 그녀의 모습은 여느 젊은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주의 깊게 한나를 지켜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그녀의 왼쪽다리는 의족이고 왼쪽 눈도 거의 실명에 가깝다. 게다가 자궁도 거의 제 기능을 못해 임신과 출산은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한 가지만 있어도 극복하기 어려운 신체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나가 새로운 행복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년. 본래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 출신인 한나는 평소 세계 각국의 참상에 가슴아파하며 간호학위를 딴 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을 꿈꾸며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영국 육군으로 입대한다. 그 곳에서 첫 남편을 만났고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 때 사랑스러운 첫 딸 마일리를 낳았고 그 행복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하지만 2007년, 비극은 시작된다. 이라크 파병 명령이 떨어졌고 한나는 남편과 3살 딸을 본국에 남겨둔 채 머나먼 중동의 전장 속으로 향했다. 이라크 바스라 포병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한나는 하루에도 8번이 넘는 포격을 당하는 등 매순간을 생사의 갈림길에서 보냈다. 위태위태한 하루가 겨우 끝나고 심신이 지칠 때 면 항상 품속에 간직했던 딸의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던 한나에게 잊지 못할 사건이 생긴 건 그해 6월이었다. 어느 저격수의 총알이 막사를 뚫었고 이는 한나의 복부를 그대로 관통했다. 동시에 포격이 쏟아져 막사가 무너졌고 그녀의 목숨은 경각에 달려 있었다. 이 때 동료들과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목숨 건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한나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후 한나는 19번이 넘는 긴급 수술을 받아야했고 왼쪽 눈 시력이 예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왼쪽 다리는 부상이 심해 결국 잘라내야 했고 복부를 관통한 총알 때문에 자궁은 거의 찢겨진 상태였다. 당시 군의관은 그녀에게 “다시는 임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무사히 영국으로 귀환하긴 했지만 한나와 가족은 예전 같지 않았다. 전쟁터에서의 악몽 같은 기억은 그녀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유발시켰고 다시는 임신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우울증이 악화되었다. 매일 잠 못 이루고, 헛소리를 하고, 분노를 표출했던 그녀의 증세는 남편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했고 결국 2010년 부부는 이혼하게 된다. 모든 게 악조건인 상황에서 한나는 다시 정신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 마일리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던 것. 적극적인 재활치료에 나선 한나는 PTSD를 극복해나가는 한편, 새로운 의족을 착용해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갔다. 이런 치열한 노력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결국 새로운 사랑도 찾게 됐다.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현재의 동반자가 된 안토니 맥모로(32)를 만나게 된 것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부부와 다름없는 두 사람은 헌신적인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고 렉시를 무사히 출산하며 새로운 삶을 가꾸고 있다. 그녀의 두 번째 딸인 렉시(Lexi)의 이름에는 ‘구원자’, ‘보호자’라는 뜻이 담겨있다. 바로 한나의 험난한 인생을 기쁨으로 채워준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다. 한나는 “렉시를 보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가능하다는 내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며 “언니인 마일리와 사이좋은 자매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칠레 지진 피해정도 점차 복구…최소 6명 사망

    ‘칠레 지진 피해 정도’ ‘칠레 쓰나미’ ‘칠레 강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칠레 내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부 이키케 시와 알토 오스피시오 시에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60여 차례의 여진이 기록됐다고 말했다. 강진은 전날 오후 8시 46분쯤 발생했다. 진앙은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 북서쪽 95km 지점이며, 진원은 해저 20.1km 깊이로 파악됐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6시 41분쯤 해제했다. 칠레 당국은 강진과 쓰나미 경보 발령 직후 이키케 북쪽 아리카 시 주민 90여만명을 대피시켰으나 다행히 쓰나미에 따른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리카 시에서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흙벽돌로 지어진 가옥이 일부 무너졌다.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정전과 통신 두절 사고가 잇따랐다. 안토파가스타와 이키케, 아리카 등 북부 3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은 일시 중단됐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칠레 북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끊겼던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되는 등 복구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슈퍼마켓 앞에는 식료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긴 행렬을 이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 판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칠레 위쪽에 있는 페루에서도 9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450㎞가량 떨어진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생각했던 339위 골퍼 PGA 투어 우승 ‘인생역전’

    자살 생각했던 339위 골퍼 PGA 투어 우승 ‘인생역전’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무명의 골퍼 스티븐 보디치(31·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39위에 불과한 보디치는 31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TPC오크스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도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 111만 6000달러(약 11억 9000만원)와 함께 오는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보디치는 아마추어 시절 애덤 스콧(34·세계랭킹 2위)과 쌍벽을 이룬 호주의 골프 유망주였다. 200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거둬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호주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레그 노먼(59·호주)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듬해 18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2006년 PGA 투어 합류 뒤부터 일이 풀리지 않았다. 22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두 차례에 그쳤고, 벌어들인 상금은 고작 1만 1000달러. 지독한 성적 부진으로 결국 우울증에 걸렸고, 한때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벼랑 끝에 몰렸다. 호주로 돌아온 보디치는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 ‘비욘드 블루’의 도움을 받아 재기했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11년부터 다시 PGA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해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준우승,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인생역전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무려 480억원…스트라디바리 ‘비올라’ 경매 나온다

    무려 480억원…스트라디바리 ‘비올라’ 경매 나온다

    이탈리아의 현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9년 제작한 세계 최고의 비올라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국제 경매회사 소더비는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단 10대의 비올라 중 하나인 ‘맥도널드’가 50년 만에 시장에 나온다”고 밝혔다. 현대 바이올린의 창시자인 악기 명장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이 비올라는 그의 전성기 시절 제작돼 전문가들에게는 희귀성과 더불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경매회사 측이 제시한 입찰가는 역대 악기 최고가인 무려 4500만 달러(약 480억원). 경매사 관계자인 팀 잉겔스는 “이 비올라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면서 “지난 50년 동안 스트라디바리의 비올라가 시장에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경매 참여 자체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입찰이 4500만 달러 부터 진행돼 악기 사상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면서 “비밀리에 가격을 제시해 입찰하는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돼 오는 6월 25일 낙찰자가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악기 최고가 경매기록은 역시 1721년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 ‘레이디 블런트’로 지난 2011년 1590만 달러(약 170억원)에 낙찰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480억원…역대 최고가 ‘비올라’ 경매 나온다

    무려 480억원…역대 최고가 ‘비올라’ 경매 나온다

    이탈리아의 현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9년 제작한 세계 최고의 비올라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국제 경매회사 소더비는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단 10대의 비올라 중 하나인 ‘맥도널드’가 50년 만에 시장에 나온다”고 밝혔다. 현대 바이올린의 창시자인 악기 명장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이 비올라는 그의 전성기 시절 제작돼 전문가들에게는 희귀성과 더불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경매회사 측이 제시한 입찰가는 역대 악기 최고가인 무려 4500만 달러(약 480억원). 경매사 관계자인 팀 잉겔스는 “이 비올라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면서 “지난 50년 동안 스트라디바리의 비올라가 시장에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경매 참여 자체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입찰이 4500만 달러 부터 진행돼 악기 사상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면서 “비밀리에 가격을 제시해 입찰하는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돼 오는 6월 25일 낙찰자가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악기 최고가 경매기록은 역시 1721년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 ‘레이디 블런트’로 지난 2011년 1590만 달러(약 170억원)에 낙찰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라이벌 조폭 사살…청부살인업자 12살 소년 충격

    라이벌 조폭 사살…청부살인업자 12살 소년 충격

    한참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인 12살 소년이 경찰관을 포함해 2명을 사살하고 다른 두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특수경찰은 이카주(州) 친차에 위치한 한 가옥을 급습해 지역 내 악명높은 갱단의 조직원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역 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사업가들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했으며 마약 판매에도 손을 대 큰 돈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이 조직원 중 12살 소년 나빌 블랑코 세드라가 중범죄자로 수배를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소년은 과거 지역 내 한 카페에서 라이벌 갱단 조직원 3명에게 총기를 난사, 1명을 사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의 경찰관도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페루 경찰은 “이 소년은 역대 체포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면서 “최근들어 범죄 조직이 빈민가의 어린이들을 이용해 이같은 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어린이들이 살인청부업자로 나서는 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명 ‘엘 폰치스’라 불리며 미성년자 살인청부업자로 명성을 떨쳤던 소년 루고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계이자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에드가 지메네즈 루고(17)는 11살 때 멕시코로 납치돼 살인 청부업자로 악명을 떨쳤으나 결국 꼬리가 잡혀 미성년자로서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받고 현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논란은 이 소년의 만기출소를 앞두고 벌어졌다. 멕시코 당국은 루고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들어 추방하려 했으나 자국민 보호에 민감한 미국마저도 떨떠름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 11월 루고는 결국 고향인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로 돌아갔다.  사진=영화 ‘시티 오브 가드’ 한장면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기의 남자’ 모예스 감독, 카가와 기용 예고

    ‘위기의 남자’ 모예스 감독, 카가와 기용 예고

    “카가와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그는 내일 경기 중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한마디로 ‘무색무취’한 경기를 시즌 내내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위기의 남자’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이 마찬가지로 맨유 내에서 입지를 잃어버린 카가와 신지를 두둔하고 나섰다. 모예스 감독은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가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카가와)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라며 “그는 분명히 내일 경기 중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고 말해 선발이든, 교체든 카가와가 경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영국 매체들은 해당 코멘트를 전파하며 카가와가 아드난 야누자이,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등과 선발 출전 여부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일본 팬들은 SNS나 축구커뮤니티를 통해 “카가와에게 기회를 줘라. 그가 클레버리보다 못한 게 뭐냐”, “카가와, 올림피아코스 전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줘라”며 카가와의 분전을 기원하고 나섰다. 맨유에서 계속되는 카가와의 벤치 신세에 일본 팬들이 인내심을 잃어가는 것을 잘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맨유에서 나란히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모예스 감독과 카가와 신지(AFP)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씨줄날줄] ‘버드 스트라이크’/서동철 논설위원

    지난 15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의 휴양지 보라카이 칼리보 공항으로 가던 필리핀항공의 A320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한다. 이륙한 뒤 5분쯤 지나 오른쪽 엔진에서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는 것이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을 새가 항공기의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빚어진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주장한다. 항공기는 사고 이후 100분 동안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했다니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무사 착륙 이후 항공사는 위로의 말도 제대로 건네지 않은 채 면세품을 반납하라고 독촉했다고 승객들이 항의하는 작은 소동도 빚어졌다고 한다. 뉴스를 접하고, 정말 큰 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을 겪은 승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항공사를 꾸짖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될 일이다. 정원 177명에 176명이 탔으니 만석이나 다름없었다. 사고가 난 A320은 양쪽 날개에 엔진이 하나씩 달린 쌍발 제트기다. 이번에는 한쪽 엔진에만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이 가능했지만, 양쪽 엔진에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면 탑승객들의 안전은 장담하기 어려웠다. 원인 조사 결과 ‘버드 스트라이크’가 확실하다면 우여곡절은 있었어도 승객들은 정말 행운아다. 침착하게 대응해 무사 착륙을 이뤄낸 필리핀항공 조종사와 인천공항 관제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2009년 1월에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US에어웨이즈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고기와 같은 A320 기종으로 캐나다 기러기 3마리가 양쪽 엔진에 빨려 들어간 사고였다. 그럼에도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해 세계 항공 역사에 길이 남을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린다. 프로펠러기라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07년 7월 모스크바 드모제드보 국제공항 상공에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추락해 7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AN12는 4발 프로펠러기지만, 오른쪽 엔진 2기가 새와 부딪쳐 동시에 멈추자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각국 공항은 새를 퇴치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도 민항기와 공군기를 합쳐 한 해 수십 건이 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에는 방산업체에서 조류퇴치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공군기지에서 시험운용하고 있는 이 로봇은 각국의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버드 스트라이크’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더불어 불가항력적 사고에는 다소의 불편을 감내하는 성숙한 항공기 이용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슬람 vs 기독교 종교·빈부갈등 폭발

    이슬람 vs 기독교 종교·빈부갈등 폭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 무장괴한들이 민간인 100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카치나주 마을 4곳을 급습해 농민들을 학살하고, 오두막과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카치나주는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 농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어서 무슬림 연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과 기독교 갈등은 해묵은 문제다. 사건은 100년 전인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 통치하던 영국은 당시 나이지리아 국경선을 확정하면서 각기 다른 부족과 종교를 지닌 남부와 북부를 통합했다. 영국은 이슬람 지역을 피해 남부에서만 선교 활동을 했고, 이는 북부 이슬람과 남부 기독교로 나뉘는 결과를 가져왔다. 북부와 남부는 생활수준도 차이가 크다. 미국 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북부의 72%가 빈곤층이지만 남부는 27%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대부분 남부에 매장돼 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나이지리아를 목표로 2001년부터 활동하는 무장 단체로 ‘나이지리아의 탈레반, 알카에다’로 불린다. 서구식 교육을 금지한다는 의미를 가진 보코하람은 올해 들어서도 본부가 있는 보르노주에서 학교와 마을을 연쇄 공격해 약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프리카 전문가 안토니 골드맨의 말을 인용해 “학교나 기숙사 등 만만한 곳을 표적으로 삼는 가장 잔인한 이슬람 테러 단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보코하람은 조직원에게 월급을 주는데다 그들 스스로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이 있어 점점 더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보코하람이 알카에다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이달 초 전 육군참모총장 알리야 구사우를 2012년 6월 이후로 공석이던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알자지라는 보코하람에 대한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부 무슬림 출신인 신임 국방장관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로고스대 다포 토머스 교수는 “무력만으로 보코하람을 이길 수 없다. 정보와 첩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리버 다쉐 돔 가톨릭 주교도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군대보다 더 잘 무장돼 있다”면서 보코하람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막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막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막의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속 은하수는 칠레 안토파가스타주(州)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촬영됐다. 캐나다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제이 마텔은 당시 촬영한 7장의 사진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합성해 멋진 파노라마 사진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아타카마 사막은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남북으로 1000km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평균 해발 2000m에 달한다. 사진=제이 마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소방관, 경찰관과 몸싸움하다 총 맞는 순간 포착

    美 소방관, 경찰관과 몸싸움하다 총 맞는 순간 포착

    소방관이 경찰관과 도심 한복판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Kansas City) 시내에서 일어났다. 소방관 안토니 브루노(26)는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을 마치고, 그의 아내인 스테파니 브루노(29)와 함께 택시를 타고 캔사스 시티 시내로 이동중 이었다. 당시 만취한 브루노가 걱정되어 그의 사촌이 이들 부부와 동행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요금 문제로 브루노와 택시 운전자 간에 말싸움이 벌어졌고, 이는 곧 폭행으로 번졌다. 브루노의 아내는 “택시 운전사가 나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얼굴에 돈을 던졌고, 이에 격분한 브루노가 운전자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당시 총을 쏜 캔사스 시 경찰관인 도널드 허바드는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가왔다. 당시 허바드는 근무중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최근 올라온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길바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허바드 경관이 브루노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는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일순간 브루노는 허바드 경관을 등으로 밀어 바닥에 내팽개 치고는, 왼손으로 경관의 목을 잡고 오른손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브루노에게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 라고 소리쳤지만, 만취한 브루노는 계속해서 허바드 경관을 폭행한다. 잠시후 2발의 총성이 울렸다. 참지 못한 허바드 경관이 브루노를 향해 총을 발사한 것이다. 허바드 경관은 “그가 계속해서 나를 때렸고, 내가 죽을 때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두려워 총을 꺼내 두 발을 쏘았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마침 주변에 간호사가 있었고, 소방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숨졌다. 한편 주 대법원 배심원단은 도널드 허바드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사건은 종결되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호나우두-지단-말디니, ‘어마어마했던 형님들’ 한 자리에

    호나우두-지단-말디니, ‘어마어마했던 형님들’ 한 자리에

    호나우두, 지단, 말디니, 피구, 네드베드, 칸나바로, 이에로, 수케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호나우두와 지단 그리고 친구들’이라는 팀명으로 자선 경기를 위해서다. 11년 째 계속되고 있는 호나우두와 지단을 중심으로 한 자선경기에서 호나우두와 지단은 8-6 승리를 거두었지만,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경기내용이나 결과가 아니다. 자선활동을 위해 세계최고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이름을 빠뜨리기 어려울 정도의 선수들이지만, 해당 경기 선발 라인업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호나우두와 지단 그리고 친구들’ 자선경기 스타팅 라인업> GK= 안토니오 니코폴리디스(그리스) DF= 미첼 살가도(스페인),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MF=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젠나로 가투소(이탈리아), 파벨 네드베드(체코) FW= 호나우두(브라질),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발롱도르 수상자, 월드컵 최우수 수상자들이 즐비한 선발명단 이외에도 크리스티안 비에리, 스티브 맥마나만 등 당대의 스타들도 자리에 함께해 자선경기를 통해 축구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자선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호나우두 지단 말디니 등 레전드 선수들(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속 남자는 ‘탈장 환자’”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속 남자는 ‘탈장 환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인체비례도’(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속 모델이 탈장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외과의사 우탄 애쉬라피안 박사는 다빈치의 드로잉 ‘비트루비안 맨’ 속 인물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학회지 헤르니아(hernia)에 발표했다. 지난 1490년 그려진 ‘비트루비안 맨’은 인간의 신체비율을 원과 사각형 속에 완벽하게 담아내 다빈치의 최고 역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애쉬라피안 박사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왼쪽 사타구니 윗 부분이 다소 불룩하다” 면서 “모델이 심각한 탈장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델의 상태로 보아 다빈치가 시체를 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사는 르네상스 시대의 의사들도 탈장에 대한 지식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애쉬라피안 박사는 “당시 피렌체의 과학자이자 외과의 안토니오 베니비에니가 탈장의 종류에 대해 언급한 자료를 남겼다” 면서 “결과적으로 ‘비트루비안 맨’ 이 완벽한 남자는 아닌 셈”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