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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구온난화 극복 ‘제1종 오류’ 방지에 귀 기울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구온난화 극복 ‘제1종 오류’ 방지에 귀 기울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1월 29일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지구 전역에서 한파와 폭염, 폭우와 폭설, 폭풍 등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938년 영국 공학자인 캘런더가 화석연료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도를 높여 인류의 존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한 이래 많은 과학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2009년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의 흄 교수는 기후변화를 위키드 프로블럼(wicked problem)으로 규정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사이에 북극 소용돌이가 기후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남하해 미국 전역에 기록적 한파를 몰고 왔고, 지구 반대편인 호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 애들레이드의 기온이 섭씨 46도를 넘어섰다. 2018년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지구온난화의 위험에 대해 이렇게 경고했다. “온실효과와 지구온난화는 궁극적으로 지구의 기후를 매우 뜨겁고 황산비가 내리는 섭씨 250도의 금성처럼 만들어 버릴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이다. 이런 환경 위기를 극복하려고 수많은 노력이 유엔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을 통제하기 위해 1979년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돼 체결한 제네바협약,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중심이 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를 조직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1988년 수준에서 20% 감축하기로 한 토론토회의, 그리고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선진국의 우선 감축을 강조하는 기후변화협약에 154개국이 서명함으로써 최초로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공동 노력이 빛을 보게 됐다.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구체화하기 위해 1997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정서 참여국에는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던 미국이 불참했고, 온실가스 다배출국인 중국과 인도는 개도국으로 분류되면서 감축 의무에서 제외됐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결함은 2015년 12월에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당사국 총회에서 극적으로 2020년 이후 적용될 새로운 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해결됐다. 이러한 신기후 체제하에서는 과거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195개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과되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 20세기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었다면 21세기는 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간의 대결로 귀결될 것이다. 양쪽 시각을 서로 조화롭게 포용하는 제3의 길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앞날이 비극적으로 끝나게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파리협정이라는 옥동자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기후변화는 거짓이고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1981년에 미국 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이 환경 위기는 과학적 인과성이 결여된 거짓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친기업적 성향의 인물을 환경 분야 각료로 임명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각료들은 거의 대부분 재임 중에 의회의 탄핵을 받아 해임됐다.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9년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를 가장 위협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과감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빌 게이츠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구를 보존하고 우리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해 내려면 제2종 오류보다 제1종 오류를 줄이는 데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기후변화가 환경 위기의 주범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애써 부정하려는 정책적 선택을 정치인들이 못 하도록 전 인류의 운명을 걸고 막아야 한다.
  • 세계은행 총재 후보 낙점 멀패스 미 재무차관 중·일 표심 잡으러 아시아행

    세계은행 총재 후보 낙점 멀패스 미 재무차관 중·일 표심 잡으러 아시아행

    ‘트럼프 충성파’로 다자외교에 대해 수 차례 비판했던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낙점되면서 세계은행의 역할과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멀패스 차관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을 방문해 다자외교를 보장함으로써 회원국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섰다고 파이낸설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지난달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뒀던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하며 차기 총재 인선에 나섰던 미 백악관은 최종 후보자로 멀패스 차관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 납세자들의 세금을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멀패스는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제 참모를 거쳐 트럼프 정부에 입성한 멀패스 차관은 보호주의 통상정책 실행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세계은행에 대해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며,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성장하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꺼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특히 ‘대(對)중국 강경파’로 중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멀패스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멀패스 차관은 이런 의구심을 종식하고자 이날 워싱턴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발도상국의) 빈곤 완화와 성장이라는 세계은행의 미션에 대해 깊게 신경쓰고 있으며, 세계은행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미 수많은 지지를 얻었고 세계은행 총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세계은행의 업무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패스 차관은 미국에 이어 세계은행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과,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은 세계은행과 다자간 차관에 오랜 시간 관여해왔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세계개발센터 스콧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멀패스는 자신이 이전에 세계은행의 아젠다에 대해 첨언했던 것을 넘어서는 움직임을 다른 회원국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면서 “거기에는 세계은행의 핵심 업무인 기후 예산과 관련해 중국과 건설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도 포함된다”고 FT를 통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이외 다른 회원국의 투표 지분이 84%라는 점에서 이들은 언제든 부적합한 후보자를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김 전 총재가 사임했을 당시 트럼프 정부가 추천한 친(親)트럼프 인사에 대해 유럽 이외 국가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따르는 총재가 세계은행이 취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신흥국에서 차기 총재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앞서 김 전 총재도 버락 오바마 전 미 정부의 후보자로 나서기는 했으나 응고지 오콘조 이웰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나 호제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재무장관과 경쟁해야 했다. 이사회는 오는 14일까지 후보자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신흥국에서 나온 후보자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멀패스 차관의 장남인 로버트 멀패스가 지난해 7월부터 세계은행의 조사분석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멀패스 차관이 총재로 선임되면 내규에 따라 장남은 사임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숙제 어려워서 힘들어요” 소년 하소연에 도와준 911 직원 ‘훈훈’

    “숙제 어려워서 힘들어요” 소년 하소연에 도와준 911 직원 ‘훈훈’

    숙제가 너무 많고 어렵다는 소년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응급센터 직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의 911센터 직원인 안토니아 번디는 지난 14일 앳된 목소리를 가진 소년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소년은 번디에게 “오늘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번디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널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니?”라고 물었고, 이 소년은 곧바로 “숙제가 너무 많아요”라고 답했다. 번디는 대화를 통해 소년을 힘들게 한 숙제 중 하나가 수학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그녀는 소년이 ‘어렵다’며 911에 도움을 요청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다. 수학 문제가 해결된 뒤 이 소년은 번디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이 사연은 해당 센터를 관할하는 라피엣 경찰서가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번디는 2016년 4월부터 911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매우 성실한 직원으로 유명하다”면서 “다행히 당시 신고센터에는 신고전화가 붐비지 않았기 때문에 번디가 더욱 상세하게 소년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역시 이곳에서 13년을 일했지만, 숙제를 도와달라는 아이의 도움 요청 전화는 받아 본 일이 없다”면서 “911센터는 숙제를 도와주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번디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 소년을 도왔고, 이것이 그의 하루를 빛나게 해주었으리라 믿는다”도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역전쟁·셧다운 끝내라”… 트럼프·시진핑 빠진 다보스의 성토

    “무역전쟁·셧다운 끝내라”… 트럼프·시진핑 빠진 다보스의 성토

    셧다운 여파 므누신 등 美대표단도 취소 참석자들, 트럼프 통상정책 우려 목소리 IMF “세계경제 암운… 미·중 갈등 풀어야” 브라질 대통령 기조연설… 외교무대 데뷔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49회째를 맞은 포럼은 ‘지구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이라는 주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64개국 정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40여개 국제기구 수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3000여명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반쪽 잔치’로 전락해 빛이 바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자신은 물론 대신 참석 예정이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대표단마저 참석을 취소했다. 2017년 개막연설을 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을 대신 보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로 코너에 몰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의 퇴진운동 수습에 바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불참했다. 화웨이 사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빠졌다. 결국 주요 7개국(G7) 정상 중 메르켈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만 참석했다. 포럼 기조연설은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맡았다. 지난 1일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노골적인 친미, 반중 정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재정균형, 시장개방 등 새 정부의 친시장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정치·이념적 성향 차이를 떠나 경협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제적 자유와 양자 협상, 재정 건전성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무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전날 미 정부의 공격적 통상정책과 셧다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미·중이 통상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중국·독일의 경제성장 둔화가 뚜렷한 데다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AT커니 그레그 포텔 글로벌 리드 파트너는 “관세가 2~3배 오르거나 중국이 아닌 또 다른 나라들도 고율 관세를 맞을 위협을 느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 Zoom in] 차기 세계은행 총재 선출 ‘트럼프 입김’ 통할까

    [월드 Zoom in] 차기 세계은행 총재 선출 ‘트럼프 입김’ 통할까

    선출 과정 투명화 압박… 새달 7일 공모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임기를 3년 이상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임을 선언하자 미국은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검증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인도계 미국인인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CEO)가 후보자 물망에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 우선주의’와 자국 석탄산업 부흥을 내세우며 WB와 대립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천이 신흥국의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으로 창설된 WB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이 각각 지명해왔다. 공식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분담금에 따른 강력한 투표권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이 지명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암묵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미국은 WB의 지분율 상승에 따라 투표권이 확대된 개발도상국 등 다른 가입국으로부터 총재 임명 권한을 나누고 선출 과정을 투명화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안팎의 요구는 2011년 총재 선출 과정에 변화를 이끌었다. 총재 선출에 관여하는 25명의 이사회는 미국이 추천하는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에 그치지 않고 가입국의 시민권자를 추천할 수 있다. 그 결과 2012년 미측 추천을 받은 김 총재는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호제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재무장관과 경쟁해야 했다. 투표 직전 호제 장관이 사퇴하며 2파전이 됐으나 이는 WB 총재 선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차기 총재 선임에서는 미측 내정자와 신흥국이 제안하는 후보자가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고 신흥국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더 내고 있어, 미측이 총재 선임 기준인 회원국 지분 85% 이상의 표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후보자 검증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신흥국이 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 전 신뢰할 만한 후보자를 빨리 제안하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럼에도 “이미 경마(경쟁)는 시작됐다”며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신흥국 후보자로는 김 총재와 경쟁했던 응고지 장관 이외에도 도널드 카베루카 전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사회는 다음달 7일부터 후임을 공모해 3명 이내로 후보군을 좁힌 뒤 4월 12~14일 전에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말리서 유엔 평화유지군 습격…군인 10명 숨지고 25명 부상

    아프리카 서부 말리에서 20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를 습격해 평화유지군 10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유엔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말리 북부 키달 지역에서 200㎞쯤 떨어진 아겔호크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캠프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평화유지군 10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한 유엔평화유지군 10명은 모두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소속 병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희생자들과 가족들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이날 아침 오토바이와 차량을 탄 무장괴한들이 말리 아겔호크에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를 습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이라고 AFP가 전했다. 말리 북부는 2012년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부군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말리서 유엔평화유지군 피습 “10명 사망”…알카에다 연계 세력 추정

    말리서 유엔평화유지군 피습 “10명 사망”…알카에다 연계 세력 추정

    아프리카 말리에서 20일(현지시간) 무장세력에 의한 공격으로 유엔평화유지군 10명이 사망하고 최소 25명이 부상했다고 유엔(UN)이 밝혔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말리 키달 지역의 아겔호크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캠프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사망한 유엔평화유지군 10명은 모두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 소속 병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는 테러세력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극단세력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유엔은 무장세력의 공격에 유엔평화유지군이 강력히 대처해 상당수의 무장세력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면서 말리 당국 등에 이번 공격을 감행한 무장세력의 정체 파악과 이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괴한들의 정체에 대해 AP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현재 말리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1만 3000여명 배치돼 있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말리는 종족 분쟁과 이슬람주의 반군의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난감 총 든 14세 소년 ‘오인 사살’ 한 美 경찰 논란

    장난감 총 든 14세 소년 ‘오인 사살’ 한 美 경찰 논란

    미국 경찰이 장난감 모형 총을 들고 있던 14세 소년을 진짜 총으로 사살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애리조나주에 사는 안토니오 아르세(14)는 집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르세에게 총을 쏜 경찰은 차량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고, 아르세의 손에는 총 모양의 물건이 들려 있었다. 차량 절도 용의자로 쫓기던 아르세는 도망치다 경찰관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이때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이를 위협으로 간주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용의자였던 아르세의 손에 들려 있었던 것은 진짜 총이 아닌 모형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세의 가족은 분노를 표출했다. 누가 봐도 어린 소년이었고, 위협을 느꼈다면 실제 총으로 총격을 가하기 전 테이저 총만으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가족의 주장이다. 시민들도 의 과잉진압에 비난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이 멈춰지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라고 반문하며 “경찰은 아이를 보기 위해 집으로 가는데, 우리는 아이들과 집에 가는 대신 땅에 묻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경찰의 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발생된 살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당시 아르세에게 총을 쏜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토대로, 해당 사건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나일강은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인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한 백나일강과 동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고원에서 시작된 청나일강이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서 만나 지중해까지 총 6500㎞가 넘는 거리를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지중해를 만나기 직전 오늘날의 ‘이집트 아랍 공화국’이 있는 지역을 흐르는 나일강 유역에서 기원전 3100년경부터 기원 전후 사이에 사람들이 만들어 갔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기원전 5세기의 인물인 헤로도토스는 그렇게 만들어진 드라마, 즉 우리가 ‘고대 이집트 문명’이라 부르는 그 역사 과정과 나일강의 관계를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말로 멋들어지게 평했다. 헤로도토스는 과장된 어법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지만, 이 말에서만큼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느껴진다. 이집트 문명은 헤로도토스의 말처럼 나일강 없이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나일강이 문명의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강의 범람이 대체로 예측 가능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평소보다 큰 홍수가 나기도 했고, 또 가뭄이 일어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나일강의 범람은 대체로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매년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 범람의 리듬에 맞추어 생활을 했는데, 그들이 사용하던 달력에는 그 사실이 잘 반영돼 있다. 달력은 세 계절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 계절은 아케트(Akhet)라 불렸다. 대략 8월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지는 이 계절은 이집트 전역이 불어난 나일강 물속에 잠기게 되는 ‘홍수기’다. 그다음으로는 페레트(Peret)라고 불리는 ‘생장의 계절’이 이어진다. 12월에서 3월에 이르는 이 계절이 시작되면 불어났던 강물이 빠지면서 농지가 다시금 드러나게 되는데, 이때 새롭게 드러난 토지는 불어난 강물이 상류로부터 옮겨온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지력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그렇게 비옥해진 땅에 뿌려진 작물의 씨앗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태양의 열기를 받아 특별한 관리 없이도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세 번째 계절은 4월에서 7월까지 이어지는 셰무(Shemu)다. 이 시기는 자라난 작물들을 거둬들이는 ‘수확의 계절’이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나일강의 리듬은 이집트인들에게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해 주었다. 이 안정성이 3000여년 동안 극단적인 변화 없이 지속됐던 이집트 문명의 ‘문화적 내구성’의 바탕이 됐던 것은 당연하다. 홍수·생장·수확으로 이어지는 강의 리듬은 아스완하이댐이 만들어지는 1960년대까지 계속됐다. 고대 이집트는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 함대가 로마 함대에 패배한 이후 이집트가 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정치적으로 멸망했다. 서기 4세기 말에는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의 국교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별 문제 없이 존속되고 있던 고대 이집트의 신전들이 모두 폐쇄됐고, 그 결과 문화적으로도 종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문명의 근간이 됐던 나일강의 리듬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계속됐으니, 고대 이집트 문명은 자연적으로는 현대 문명기에 와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나일강은 훌륭한 교통로로도 기능했다.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북풍은 돛만 펼치면 배를 쉽고 빠르게 남쪽으로 데려다 주었고, 다시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릴 때에는 돛은 접어 둔 채 키를 조정하기만 하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나일강의 흐름이 배를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었다. 이처럼 나일강은 직선거리로 남북 1000㎞가 넘는 광대한 지역을 하나의 문명권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오바마 정부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오늘 푸에르토리코 찾아 첫 유세 활동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2014~17년)을 지낸 훌리안 카스트로(44)가 오는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에너지, 내가 가졌던 기회가 모든 미국인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멕시코 출신 이민 3세인 카스트로는 샌안토니오 시장 재임 시절(2009~14년)인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히스패닉계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의 비호감을 낮춰 줄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끝낸 그는 14일 두 해 반 전인 2017년 9월 대형 헤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대선을 향한 첫 유세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는 미 연방 하원의원이다. 카스트로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는 무려 30명에 가까운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1일 예비선대위 출범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의회 내 대표적 반(反)개입 외교정책 주창자인 하와이 출신 털시 개버드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주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모아계 1호 하원의원인 개버드는 이라크전 참전 경력을 가진 군인 출신으로 미 하원 최초 힌두교 의원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 카스트로와 함께 40대 세대 교체 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하원의원 등도 잠룡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아름다운 보디라인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세계

    [포토] 아름다운 보디라인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세계

    룩셈부르크의 자밀라 폴로(왼쪽)와 스위스의 안토니아 비쇼프가 10일(현지시간) 헝거리 부다페스트의 MU극장에서 열린 ‘솔로듀오 국제 무용 페스티벌(SoloDuo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첫번째 경쟁날에 참가해 멋진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샌안토니오 3점슛 14개 연속 성공, 포포비치 최다 승리 3위로

    샌안토니오 3점슛 14개 연속 성공, 포포비치 최다 승리 3위로

    샌안토니오가 3쿼터 종료 4분 50초 전까지 14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믿기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2차 연장 접전을 154-147로 이길 때까지 3점슛 19개를 던져 16개를 성공해 성공률은 84.2%였다. 샌안토니오는 11일(한국시간) AT&T 센터로 불러들인 오클라호마시티(OKC)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선발 출전한 2명, 벤치 멤버 3명 등 다섯 선수가 3점슛을 16개를 던져 15개를 성공했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가 실패할 때까지 14차례 3점슛 시도가 모두 성공하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미국 ESPN은 엘리아스 스포츠 부르에 따르면 과거 20시즌 동안 이런 진기록을 갖고 있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또 3점슛 성공률 84.2%에 비견할 만한 기록은 2005년 시카고 불스가 17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해 82.4%의 성공률을 작성한 것이 유일했다. 벤치에 앉아 있다 코트에 나간 마르코 벨리넬리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데이비스 베르탕스가 4개를 모두 성공했고, 패티 밀스가 3개, 선발 출전했던 브린 포브스가 3개를 성공했다. 화이트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기어이 하나를 더했다. 샌안토니오가 놀라운 3점슛 적중률을 앞세우고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56득점(커리어 최다) 활약을 엮어 2차 연장 접전 끝에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24득점 13리바운드 24어시스트(커리어 최다)로 시즌 1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OKC는 3점슛 35개를 던져 15개 성공에 그쳐 42.9%의 성공률에 그쳤다. OKC는 4쿼터 막판 114-114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화이트에게 연거푸 골밑을 뚫리고 종료 1분 전 공격자 파울을 저질러 위기에 몰렸지만 테렌스 퍼거슨의 3연속 3점슛을 앞세워 끝내 126-126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화이트에게 21.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얻어맞아 128-130으로 몰린 상태에서 웨스트브룩이 앨리웁 패스를 건넨 것을 제라미 그랜트가 림 안에 쏙 집어넣어 130-130 동점을 만들었다. 5.6초를 남기고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실패해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OKC는 폴 조지의 3점으로 135-132로 역전했으나 샌안토니오는 알드리지의 골밑 공격과 밀스의 3점슛으로 139-137로 다시 뒤집었다. 알드리지가 또다시 점프슛으로 4점으로 격차를 벌렸으나 25.5초를 남기고 스티븐 애덤스가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아 141-141 동점을 만들었다. 2차 연장 3분 40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한 폴 조지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이 불려 샌안토니오가 144-143으로 앞섰다. 더마 드로잔의 팁인으로 4점 차로 달아난 샌안토니오는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가드 화이트가 골밑에서 그랜트의 골밑 슛을 블록하는 결정적 공헌을 했다. 화이트는 한때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뛰는 것을 고려했다는 얘기가 있다. 53.1초를 남기고 지루한 비디오 판독 끝에 샌안토니오가 공격권을 잡았으나 알드리지의 슛이 실패하고 조지가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2점 차로 쫓아왔다. 알드리지가 그랜트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150-146으로 달아났다. 25.2초를 남기고 OKC의 공격 때 화이트가 공을 가로채 자유투까지 모두 넣어 승기를 잡았다. 웨스트브룩이 두 차례 연장 내내 한 점도 못 올린 게 패인이 됐다.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통산 1222승을 기록, 제리 슬로언 전 유타 재즈 감독을 제치고 NBA 통산 사령탑 최다 우승 3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는 돈 넬슨(1335승) 감독, 2위는 레니 윌킨스(1332승)으로 격차는 110여 승으로 줄었다. 따라서 2~3년 안에 역대 최다 승리 사령탑 기록도 고쳐 쓸 수 있다. 1996~97시즌 처음으로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잡은 포포비치 감독은 한 팀에서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다섯 차례나 챔피언십에로 팀을 인도했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14위까지 처졌다가 25승18패로 서부 6위까지 치고 올라와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능라도 5·1경기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능라도 5·1경기장/황성기 논설위원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은 평양에 있는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이다. 북한이 88서울하계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행사를 치르겠다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유치하고, 1989년 5월 1일 서울 한강의 여의도 같은 대동강의 능라도에 완성했다. 그해 7월 축전에는 세계 177개국에서 2만 2000명의 청년 학생이 참가했고, 남측에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임수경씨가 참석했다. 마크 어빙 등이 펴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의 하나다.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던 1999년 평양을 방문해 5·1경기장을 둘러보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의 분산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다. 북한이 난색을 표명해 무산됐지만, 끼어서 앉으면 20만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믿은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일본을 설득할 수 있다며 몇 년간 의욕을 보였다. 말이 15만명 수용이지 20만 가까운 관객이 들어간 적이 있다. 일본의 프로레슬러이자 지금은 참의원 국회의원인 안토니오 이노키(75)가 실전에 나섰던 경기다. 1995년 4월 북한 정부가 5·1경기장에서 주최한 프로레슬링 대회에 19만명이 관람해 세계 프로레슬링 사상 최대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다목적인 5·1경기장은 2000년대에는 집단체조 ‘아리랑’ 등의 집단체조 공연장으로 쓰였다. 미국 국무장관으로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했으며,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리랑’을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5만명의 평양시민 앞에서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연설을 한 것도 5·1경기장이다. 5·1경기장은 남북 교류와 인연이 많다. 남북 대표팀의 통일축구대회가 1990년 10월 11일 5·1경기장에서 열렸고, 1999년, 2015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도 5·1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서울·평양 축구대회 ‘경평전’의 부활을 서울시가 추진 중인데 5·1경기장에서 열린다면 잔디를 다시 깔아 주는 조건으로 올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양선언 1주년인 오는 9월 5·1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 달쯤 전 기획사 쪽에 타진을 했으나 답변이 없다”면서 “무료 공연을 하겠다는 스타들이 많은 만큼 5·1경기장 공연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가 급속도로 진전된다면 BTS가 평양 공연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 지난해 4월 걸그룹 레드벨벳의 공연에 서먹한 얼굴을 했던 평양 시민이 BTS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marry04@seoul.co.kr
  • “조성길, 스위스·프랑스 등 이탈리아 북부로 갔을 가능성 커”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조성길(44) 전 대사대리가 잠적한 가운데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전 상원의원은 “스위스나 프랑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접한 나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와 친분이 있던 친북 성향의 라치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29일 로마에서 조 대사대리와 식사를 했는데 임기가 곧 끝난다는 소식을 전하며 귀임 전에 가족과 함께 밀라노, 베네치아 등 북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라치 전 의원은 “11월 22일에 다시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다음 식사 자리에는 그의 후임인 김천 대사대리와 다른 공관원만 나왔으며, 그들은 조 전 대사대리가 여행 중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라치 전 의원은 북한대사관에서 조 전 대사대리의 14살쯤 된 아들과 아내를 함께 만난 적이 있으며, 다른 자녀 1∼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잠적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4일 열린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조 전 대사대리 신병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정치전문잡지 스트라데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국판 ‘복면가왕’ 시청률 대박…첫 탈락자 ‘히포’ 정체는

    미국판 ‘복면가왕’ 시청률 대박…첫 탈락자 ‘히포’ 정체는

    MBC ‘복면가왕’의 미국 버전인 폭스TV의 ‘더 마스크드 싱어’가 첫 방송에 900여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등 대박 행진에 나섰다.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2(현지시간) 폭스에서 첫 방송된 미국판 복면가왕인 ‘더 마스크드 싱어’가 미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시청자수는 936만 명으로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광고주가 가장 선호하는 18~49세 시청률 3.0%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미국 내 한창 인기 있는 시트콤 ‘빅뱅이론’이 시청률 1.0%, 총 시청자수 691만 명인 것에 비춰 본다면 미국판 복면가왕은 거의 ‘대박’ 수준이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MBC의 복면가왕을 그대로 리메이크했다. 복면가왕과 마찬가지로 유명인들이 다양한 인형 가면을 쓰고 나와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 형식이다. 경연을 평가하는 패널 4명에 의사 출신 한국계 미국 배우 켄 정이 포함됐다. 첫 경연에는 미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이 선글라스 낀 하마 가면을 쓰고 나와 열창한 뒤 얼굴을 공개했다. 앞으로도 ‘더 마스크드 싱어’에는 그래미상·에미상 수상자 등 쟁쟁한 실력파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방송가 관계자는 “더 마스크드 싱어는 노래를 듣는 재미뿐 아니라 가면을 벗을 때 예상치 못한 인물의 깜짝 등장이라는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BA 사상 최초 여성 부단장 탄생

    NBA 사상 최초 여성 부단장 탄생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단장이 임명됐다.인디애나 페이서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 피버에서 구단 사장과 단장 등으로 17시즌 동안 일해온 켈리 크라우스코프를 부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케빈 피처드 농구 담당 부회장과 채드 뷰캐넌 단장을 보좌하게 된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내가 아는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고향을 각별하게 만들어가는 이 도시에서 최고의 팀을 돕는 구단 사무국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훌륭한 팀과 그 팀의 엘리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성별에 좌우되지 않고 사람과 과정에 좌우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브 사이먼 인디애나 구단주는 “켈리는 WNBA에서 최고의 명문 구단을 만들어온 인물”이라며 “거의 20년간 함께 일해오면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부단장 선임 배경을 전했다. 그녀가 지난해 e스포츠 NBA2K리그에 페이서스를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공로를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그녀가 피버 구단에서 일하는 동안 팀은 12차례 플레이오프, 3차례 파이널 진출, 2012년 챔피언십 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크라우스코프는 1980년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스타 선수로 이름을 날린 경기인 출신이기도 하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과도 함께 일했으며 세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대표팀 선발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ESPN은 “메이저리그에는 두 명의 부단장이 있지만 NBA에서는 크라우스코프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의 진 애프터먼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킴 응이다. 거의 모든 매체가 크라우스코프가 사상 첫 번째 여성 부단장이라고 전한 반면 AFP통신만 1976년 페이서스 구단이 낸시 레너드를 같은 보직에 임명했기 때문에 두 번째라고 주장했다. ESPN에 따르면 현재 NBA에는 베키 보너(올랜도)를 비롯해 아만다 그린(오클라호마 시티), 테레사 레시(토론토), 미셸 레프트위치(애틀랜타), 아리아나 안도니안(휴스턴), 나탈리 제이(브루클린) 등의 여성들이 구단 사무국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크리스티 톨리버가 워싱턴 부코치로, 채시티 멜빈이 샬럿의 G리그 구단인 그린보로 부코치로 발탁됐다. 베키 해몬은 샌안토니오 코칭스태프의 선임이 됐으며 나탈리 사고와 애슐리 모이어 글레이치는 이번 시즌 심판으로 데뷔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윈·야오밍, 中 개혁개방 유공자 표창

    마윈·야오밍, 中 개혁개방 유공자 표창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경축식’에서 중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마윈(馬雲·왼쪽) 알리바바 회장 등 100명에게 메달과 상장을 수여했다. 이날 경축 행사가 열린 인민대회당 안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당 중앙의 지도 아래’와 더불어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신시대 개혁개방을 향해 전진하자’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마 회장은 디지털 경제 혁신자로 수상했으며, 중국농구협회장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姚明·오른쪽)은 스포츠 분야 교류·개방의 우수 공로자로 선정됐다. 마 회장의 유공은 인터넷 행동의 선구자로 소개됐다. 수상자 중에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그룹 회장도 포함됐으며,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철 푸싱호 개발 주역, 우주개발사업 촉진자, 초심을 잃지 않은 퇴직간부 등도 상을 받았다. 외국인으로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수상했다. 중국중앙TV(CCTV)는 1시간 30분간 계속된 시 주석의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했다. 신화통신은 ‘신시대 개혁의 리더 시진핑’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싣는 등 중국 언론들은 개혁개방에서 시 주석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개혁개방 기념 기업 광고에는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 면에 걸친 축하 광고를 냈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은 10년 전 30주년보다 차분했다는 평가다. 30주년은 베이징올림픽과 같이 열린 데다 지금처럼 미국과 심각한 무역전쟁 국면도 아니어서 훨씬 더 경사스런 분위기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NBA 첫 여성 부단장 크라우스코프, 타미카 캐칭과 인연

    NBA 첫 여성 부단장 크라우스코프, 타미카 캐칭과 인연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단장이 임명됐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 피버에서 구단 사장과 단장 등으로 17시즌 동안 일해온 켈리 크라우스코프를 부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케빈 피처드 농구 담당 부회장과 채드 뷰캐넌 단장을 보좌하게 된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내가 아는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고향을 각별하게 만들어가는 이 도시에서 최고의 팀을 돕는 구단 사무국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훌륭한 팀과 그 팀의 엘리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성별에 좌우되지 않고 사람과 과정에 좌우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브 사이먼 인디애나 구단주는 “켈리는 WNBA에서 최고의 명문 구단을 만들어온 인물”이라며 “거의 20년간 함께 일해오면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부단장 선임 배경을 전했다. 그녀가 지난해 e스포츠 NBA2K리그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공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그녀가 피버 구단에서 일하는 동안 팀은 12차례 플레이오프, 세 차례 파이널 진출, 2012년 챔피언십 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크라우스코프는 1980년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스타 선수로 이름을 날린 경기인 출신이기도 하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과도 함께 일했으며 세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대표팀 선발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ESPN은 “메이저리그에는 두 명의 부단장이 있지만 NBA에서는 크라우스코프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의 진 애프터먼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킴 응이다. 거의 모든 매체가 크라우스코프가 사상 첫 번째 여성 부단장이라고 전한 반면 AFP통신만 1976년 페이서스 구단이 낸시 레너드를 같은 보직에 임명했기 때문에 두 번째라고 주장했다. ESPN에 따르면 현재 NBA에는 베키 보너(올랜도)를 비롯해 아만다 그린(오클라호마 시티), 테레사 레시(토론토), 미셸 레프트위치(애틀랜타), 아리아나 안도니안(휴스턴), 나탈리 제이(브루클린) 등의 여성들이 구단 사무국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크리스티 톨리버가 워싱턴 부코치로, 채시티 멜빈이 샬럿의 G리그 구단인 그린보로 부코치로 발탁됐다. 베키 해몬은 샌안토니오 코칭스태프의 선임이 됐으며 나탈리 사고와 애슐리 모이어 글레이치는 이번 시즌 심판으로 데뷔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의 평균 기온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1도 정도 더워진 상태다. 최근에는 10년마다 0.17도씩 오르는 추세로 기후 전문가들은 2040년이면 산업혁명 전보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인 파리협정의 핵심은 금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시기 대비 1.5~2도 내에 묶자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패했을 경우 벌어질 상황들은 영국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가 쓴 ‘6도의 악몽’에 생생하게 예견돼 있다. 그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인 자연 재앙이 시작되고, 5도가 오르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시베리아, 얼음이 녹은 남극 대륙 등으로 협소해진다. 그리고 6도가 되면 인류세는 대멸종에 돌입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중인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14일 폐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시한인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규칙(rule book)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로 197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데다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이번 COP24에 불참한 미국의 부재가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폐막을 앞두고 각국의 이행규칙 협상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 등이 실패하면 파리협정 체제의 유지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미 CNN과 유엔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COP24에 대해 “(협상 실패는) 인류의 자멸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 지금 기회를 놓치게 되면 기후변화를 멈출 마지막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로 감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현 추세가 계속되면 기온 상승폭이 목표했던 1.5도를 넘어 3도 이상 될 것이라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4개국이 채택을 거부했다. 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서 냉담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채굴을 오히려 늘리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중국이 만들어 낸 사기”라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톨해 파리협정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재확인하고도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 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COP24에서 미국을 정면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파리협정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열흘 넘게 각국이 철야 협상 등을 진행하는 데도 폐막을 코 앞에 둔 시점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취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뒤를 이어 탈퇴를 공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파리협정 체제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 총장은 “심각한 리더십 부재가 총회에서 대규모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예멘 내전 4년 만에 종식 발판…유엔 중재로 휴전 합의

    예멘 내전 4년 만에 종식 발판…유엔 중재로 휴전 합의

    이번 세기 최악의 인도적 참사로 불리는 예멘 내전이 4년 만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보인다.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가 유엔의 중재로 일부 격전지에서의 휴전에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예멘 평화협상이 열린 스웨덴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모든 지역에서 즉각 휴전이 선언됐다”고 밝혔다. 주예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호데이다 지역의 휴전이 1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와 반군 양측 대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보는 앞에서 내전 개시 4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악수하고 합의를 축하했다. 이날 양측은 ▲호데이다 지역에서 즉각 휴전 ▲휴전 개시 뒤 최장 21일 이내에 양측 병력 재배치(철군) ▲호데이다 시 외곽의 합의된 초소 제한적 설치 ▲ 병력 재배치와 지뢰 제거를 감시하기 위한 유엔이 통제하는 공동위원회 구성 ▲공동위원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간 보고 ▲호데이다 항구 유엔주도 운영·검색 강화 ▲호데이다 항구 수익 예멘중앙은행 입금 등에 합의했다. 홍해의 항구도시 호데이다는 예멘으로 들어오는 구호품과 생활필수품의 70%를 차지하는 물류요충지다. 2015년 초 반군이 장악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과 예멘 정부군은 6월 탈환 작전을 개시해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합의에 따라 반군은 곡물과 연료를 수입했던 살리프 항, 라스이사 항에서 병력을 빼고, 정부군과 아랍동맹군은 호데이다 시 외곽에 주둔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호데이다 지역의 휴전과 중립적 통제권은 이번 평화협상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다. 이날 합의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예멘 내전을 종식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마련되는 셈이다. 2015년 3월 내전이 본격화한 이후 번번이 실패했던 예멘 평화협상이 처음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2일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단은 양측의 수감자 1만 5000명을 45일 안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명단을 상대방에 전달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예멘 평화협상은 내년 1월 말 2차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구테흐스 총장은 덧붙였다. 2차 협상에서는 예멘 내전을 끝내고 예멘을 평화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정치적 과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4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2800만명의 예멘 국민 가운데 2200만명이 긴급 구호 대상이 됐고 유엔 집계로는 그간 1만여명이 희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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