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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사람들 소망 모여 코로나 없는 세상 되길”

    文대통령 “사람들 소망 모여 코로나 없는 세상 되길”

    “오늘 내가 먼저 행동하면 우리의 오늘도, 우리의 미래도 얼마든지 푸른 지구(가 될 수 있고),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오늘’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작지만, 큰 행동의 변화를 제안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제안하면서 비롯됐다. 같은 해 12월 유엔총회에서 유엔 공식기념일로 채택됐으며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한국이 주도해 유엔 공식기념일이 제정된 것은 푸른 하늘의 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환경 문제와 자연재해, 코로나19 확산이 기후환경 위기와 이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석탄발전소는 임기 내 10기,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 대신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후환경 위기를 경제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대기오염으로 연 700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등 건강, 경제, 식량안보,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위험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강화된 기준과 정책,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극적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인영 “남북 주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평화시대 열자”

    이인영 “남북 주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평화시대 열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 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CVIP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 측 협상 목표로 언급되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변용한 단어로, 남북대화 재개를 통한 평화가 비핵화만큼 중요한 목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원격 토론회 방식으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며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앞서 미국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이 장관의 ‘한미 동맹은 평화 동맹’이란 표현도 포럼에서 부각됐다. 사회자로 나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미 국무부가 이 장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미 동맹은) 평화 동맹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 장관이 지난 2일 “한미 관계가 군사 동맹과 냉전 동맹을 탈피해서 평화 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미국 국무부는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반박 논평을 낸 바 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 영상메시지에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북한이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1.5트랙 다자국제회의인 한반도국제포럼은 9일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 살아있어”… 이강인,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서 멀티골

    “나 살아있어”… 이강인,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서 멀티골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5일(현지시간) 스페인 안토니오 푸차데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르타헤나(2부)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멀티골을 터뜨리며 2020~21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한 발렌시아는 프리시즌을 3승1무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이강인이 경기 중 팀 동료에게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모습. 한편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왓퍼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1-2로 졌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 “경쟁 준비 끝” 이강인, 멀티골로 프리시즌 마무리

    “경쟁 준비 끝” 이강인, 멀티골로 프리시즌 마무리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이 멀티골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하며 2020~21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이강인은 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안토니오 푸차데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르타헤나(2부)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멀티골을 뽑아내며 발렌시아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시즌을 3승1무로 마쳤다. 전반 막판 막시 고메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발렌시아는 후반 19분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상대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위기의 순간 이강인이 버팀목이 됐다. 후반 24분 상대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자 이강인은 강하게 압박했고, 골키퍼가 공을 돌려 놓으려다 다소 길게 드리블 되자 슬리이딩하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파상 공세를 펼친 발렌시아는 4분 뒤 제이손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강인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35분 상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 여러 명에게 둘러쌓인 채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지체 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을 날려 카르테헤나 골망을 또 흔들었다.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이강인은 후반 41분 교체됐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정규리그 17경기를 포함해 24경기에 출전했으나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고 득점도 2골에 불과했다. 때문에 새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이강인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화답하듯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이 프리시즌 경기에 이강인을 중용했다. 지난달 29일 레반테와의 친선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서기도 했다. 발렌시아도 지난 시즌 주력 멤버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보인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강인이 왼발로 넣은 3번째 골은 발렌시아가 만든 최고의 공격 장면”이라며 카르타헤나전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쁘다. 프리시즌 훈련 결과”라면서 “라리가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3일 레반테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21시즌을 시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진다…브라질 마을에 ‘운석’ 쏟아져 (영상)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진다…브라질 마을에 ‘운석’ 쏟아져 (영상)

    브라질 시골 마을에 ‘운석 로또’가 쏟아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은 얼마 전 페르남부쿠주 일대에 운석이 떨어져 브라질 전역은 물론 미국 수집가들까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오전 페르남부쿠주 하늘에서 46억 년 된 운석 덩어리 수백 개가 쏟아졌다. 현지언론은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날”이라며 운석 관련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자 상파울루 등 브라질 전역과 미국에서 ‘운석 로또’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페르남부쿠주와 인접한 피아우이주의 시골 마을 산타 필로메나도 운석을 주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소 외지인 발길이 뜸했던 이곳은 지역 주민은 물론 국립박물관 관계자와 천문학자 등 전문가와 운석을 매입해 되팔려는 수집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현재까지 수거된 운석 파편은 200여 점. 이 중 하나는 무게가 40㎏으로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발견된 운석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그 가치는 최소 12만 헤알(약 2600만 원)에서 최대 15만 헤알(약 32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산타 필로메나 사람들 10년 치 연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측은 해당 운석을 매입하기 위해 익명의 수집가와 협상 중이다. 두 번째로 큰 2.8㎏짜리 운석도 미국에서 온 수집가가 브라질 당국과 1만8000 헤알(약 390만 원)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구 1만4172명의 작은 마을인 이곳은 시내에 사는 3000명을 뺀 나머지 주민 대부분이 콩을 재배하는 영세 농민이다. 무역도 거의 없고 일자리도 부족하며 임금도 낮은 수준에서 정체 상태다. 그러니 이번 운석은 로또나 마찬가지다.20세 청년 에디마르 로드리게스도 연기로 뿌연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거리로 달려 나갔다. 무게 164g, 폭 7㎝짜리 운석을 주운 그는 미국에서 온 수집가에게 7000헤알(약 150만 원)을 받고 운석을 넘겼다. 로드리게스는 “운석 가격이 1g당 40헤알(약 8700원)까지 올랐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그 절반 수준이었다”면서 “보잘것없는 시골 마을이다. 많은 주민이 돈에 허덕이던 때 딱 맞춰 운석이 떨어졌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석이 헐값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페르남부쿠주립대학교 안토니오 미란다 교수는 “운석은 과학계에 다이아몬드만큼의 가치가 있다. 비슷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운석이 발견된 땅 소유주에게 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상파울루대학교 가브리엘 실바 연구원 역시 “이번 운석은 과학자와 수집가 사이에 많은 흥분을 일으켰다.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이 갑자기 뛰었다”면서 “40㎏짜리 운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브라질에 많지 않다 보니, 운석을 헐값에 가져가 훨씬 비싼 값에 내다 팔려는 해외 백만장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석 유출을 막고 마을에 박물관을 세워 전시해야 한다. 이것이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과학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여 마을과 과학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떨어진 운석은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86%를 차지하는 콘드라이트로 추정된다. 콘드라이트 대부분은 태양계 소행성 벨트에서 날아오는데, 운석의 나이는 지구와 같은 46억 년 정도로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셀카 사진만으로 심장질환 환자 찾아낸다…AI 진단 기술 개발

    셀카 사진만으로 심장질환 환자 찾아낸다…AI 진단 기술 개발

    어쩌면 셀카 사진만으로 심장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중국 심혈관질환센터와 칭화대 등 연구진이 얼굴 사진으로 심장 질환이 있는지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21일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기술로 실제 심장질환 환자의 80%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 이를 응용하면 간편하고 신속하게 진단 검사로 이어질 수 있어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얼굴 사진만으로 심장 질환을 찾아내는 AI사실 얼굴의 어떤 특징들이 심장 질환 위험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 여기에는 얇아진 머리카락이나 흰머리, 주름, 귓불 주름, 황색반점(xanthelasmata·눈꺼풀 위나 아래 생기는 황색 반점) 또는 각막환(arcus corneae·각막 가장자리에 있는 백색 또는 회색의 혼탁륜) 등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특징을 인간 의사가 단번에 모두 파악해서 심장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AI를 활용해 이런 예측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중국 내 병원 8곳에서 수집한 심장 질환 환자 5796명의 의료 기록 자료를 AI 프로그램에 입력해 심장 질환과의 연관성을 학습하게 했다. 자료에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얼굴 사진 4장(정면 1장, 옆면 2장, 정수리 1장)을 비롯해 각 화자의 병력과 생활 습관 그리고 경제적 상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 후 AI에 의해 2019년 4월부터 7월 사이 등록된 환자 1013명의 얼굴 사진을 입력해 심장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그 결과, 민감도는 80%이지만 특이도는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민감도는 진단 검사에서 질환이 있는 사람을 질환이 있다고 검사할 확률을 말하며 진양성률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특이도는 질환이 없는 사람을 질환이 없다고 검사할 확률을 말하며 진음성률이라고도 한다. 즉 이 AI는 심장 질환을 발견하기가 쉽지만 오진할 확률도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셀카 사진으로도 심장 질환 진단 쉽게 할까 이렇듯 이 AI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개선해야 하지만, 이용 가치나 가능성은 다른 의사들도 인정하고 있다. 영국의 심장질환 전문가인 카라람보스 안토니아데스 옥스퍼드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관련 사설에서 “이 연구는 의료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한다”면서 “검사에 필요한 자료는 얼굴 사진뿐이므로 쉽게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AI의 적용 방법으로 셀카 사진의 활용을 제안했다. 셀카 사진으로 AI 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면 금전적인 이유로 병원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교신저자로 참여한 장저 심혈관질환센터 부센터장 역시 미국 사이언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전 심장 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자기 보고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카 사진을 앱으로 검사해 위험을 감지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확도가 높은 앱이 개발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또 AI로 인한 오진 확률을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들 연구자는 의료기록 자료가 유출되지 않기 위한 윤리적인 문제 역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모니터 필름 재고 없어 구입에만 20일 무역마찰로 중국산 공급도 더뎌 품귀공책·연필 등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컴퓨터만 대여 가능… 저소득층 큰 부담“지난달 중순에 아마존으로 모니터용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주문했더니 재고가 없어 20일이 넘게 걸리네요. 개학(8일) 전에 배달받는 건 힘들어졌어요.” 미국 학교들이 새 학기에도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메릴랜드주에 사는 한 주민도 개학을 앞두고 화상수업을 위한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미국 학교들의 개학 시즌을 맞아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전통적인 학용품보다 컴퓨터 주변기기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미국 공장들이 한동안 운영을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로 중국산 수입품 공급 속도도 더뎌졌다는 것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7주간(6월 20일~8월 8일) 컴퓨터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가 급증한 반면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했다. 가상 학습에 필요한 웹캠·USB카메라 판매량은 116%가 늘었고, 학습용 PC 헤드셋도 81% 증가했다. 이외 키보드(62%), 마우스(43%), 도킹 스테이션(12%) 등의 매출이 늘었다. 와이파이의 송출 범위를 집안 곳곳으로 넓히는 메시 라우터의 판매량도 73% 확대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로 새학기 준비물이 학용품에서 컴퓨터 등으로 바뀌면서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전미소매업연합회는 대학생은 학기 준비에 1100달러(약 130만원), 중·고등학생은 800달러(약 95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미국 내 재정이 넉넉한 지역은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화상 수업용 컴퓨터를 빌려주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변기기는 직접 구매해야 한다. 또 전통적인 학용품의 수요 감소와 반대로 교육용 책의 판매 폭은 되레 커졌다. 홈스쿨링(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것) 도서는 판매량이 144%나 늘었고 어학 교육 서적(117%), 수학 교육 서적(20%) 등도 많이 팔렸다. 어린이 교육용 서적 판매량은 무려 458%나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화상강의의 교육 효과를 믿지 못하는 부모가 늘면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거나, 그룹과외를 만들어 교육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인 사이트에는 아이가 화상으로 수업하는 동안 옆에서 앉아 수업 후에 질문을 받고 숙제를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관리교사를 구하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줌에 의존하는 온라인 수업 시스템 자체에 대한 걱정도 크다. 줌에 침입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하는 ‘줌 폭탄’(Zoom Bombing)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미 개학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고등학교에서 줌을 통해 화상수업을 들으려 대기하던 학생들이 백인우월주의 조직인 KKK의 이미지에 40분간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줌이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4시간가량 먹통이 된 바 있다. 이날 줌으로 원격 개강을 한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브라질 경찰 “50대 하원의원, 자녀들 시켜 남편 총격 살해”

    브라질 경찰 “50대 하원의원, 자녀들 시켜 남편 총격 살해”

    가스펠 가수로 이름을 떨쳐 브라질 연방 하원의원에까지 오른 여성이 열일곱 연하의 남편을 총격 살해하도록 교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플로델리스 도스 산토스 데 수자(59)의 남편인 안데르손 도 카르모(42) 목사는 지난해 6월 리우데자네이루 근교의 자택에서 서른 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데 수자 의원은 남편이 강도의 총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 검찰은 이날 데 수자 의원이 여섯 자녀, 한 손녀를 비롯해 모두 열 명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아홉 명에 대한 체포영장만 발부했다. 당연히 데 수자 의원은 무고하다고 항변했다. 그녀는 의원 면책 특권이 있어 경찰은 일단 인신 구속을 하지 못했다. 대신 데 수자 의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면책 특권을 박탈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의회에 제출했다. 안토니오 리카르도 리마 누네스 경찰 형사과장은 취재진에 “수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데 수자 의원이 이 비겁한 살해극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범행 동기로 가족의 재정 운용을 놓고 부부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었다. 검찰은 데 수자 의원이 아끼는 자녀를 더 각별히 챙겨주려면 남편이 종종 가로막아 집안 싸움이 요란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적어도 여섯 차례 이상 남편을 독살하려다 뜻대로 안 되자 자녀들에게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문제의 날 이른 아침, 도 카르모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락선 등으로 오갈 수 있는 니테로이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데 수자 의원의 친아들인 플라비오 도스 산토스 로드리게스 가 새아버지에게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봤다. 이 총은 입양한 아들 루카스 세사르 도스 산토스가 구입한 것이었다. 데 수자 의원이 워낙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데다 남편과 함께 브라질의 복음주의 기독교단을 대표하는 부부였고, 부부가 친자와 입양한 아이들까지 모두 50명이 넘는 자녀를 거느린 점 때문에 이 사건은 브라질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알란 두아르테 경찰청장은 현지 글로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 수자 의원을 살해 음모의 우두머리로 지목했다. 그는 “수사 결과 데 수자 의원이 쌓아온 이타주의와 품격 이미지는 부와 정치 권력을 얻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사에 대든 8살 소년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영상)

    교사에 대든 8살 소년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영상)

    고작 8살 된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미국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SNS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상은 약 2년 전인 2018년 12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경찰관 두 명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주먹을 휘두른 8살 소년을 체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관련 서류를 최초 입수한 마이애미헤럴드는 당시 아동의 교사가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쳤다”며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영상 속 학생이 자리에 제대로 앉으라는 지시를 어기고 자신을 때렸으며, 교사를 비방했다고 진술했다.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사물함 앞에 세우고 양손에 수갑을 채우며 “폭행 혐의로 체포한다. 손을 뒤로 돌려라. 너는 곧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밖에 있는 또 다른 경찰관이 “수갑 사이즈가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이에 동의하며 일단수갑을 다시 풀었다. 아이는 겁에 질린 듯 등을 돌린 채 훌쩍이기 시작했지만 경찰관들은 다음 절차를 미루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와 동행하긴 했으나, 아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영상은 아이가 경찰과 함께 경찰차가 있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이 영상은 현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벤자민 크럼프가 입수해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크럼프 변호사는 “이후 아이는 청소년 사법시설로 이송됐었다”면서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과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대우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가슴 아픈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그는 고작 8살 때 범죄자가 된 것”이라면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변호사가 해당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후 아이에게 어떤 법적 처벌이 내려졌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뒤 전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장인 줄리안 카스트로는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키웨스트 경찰은 8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감옥에 집어넣으려 했다”면서 “경찰은 우리의 아이들을 처벌하거나 학교 내에서 이런 트라우마를 주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키웨스트 경찰서장은 해 “우리 경찰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모두 표준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故김운용·사마란치, WT 명예의 전당에

    故김운용·사마란치, WT 명예의 전당에

    태권도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한 고(故) 김운용(위) 세계태권도연맹(WT) 초대 총재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아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WT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WT는 “김 전 총재는 세계연맹과 국기원을 설립하고 태권도 세계화를 견인했다”며 “특히 1994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시범 종목에 채택하도록 했다. 1994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적극 지지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8살 아이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절차대로 했을 뿐”(영상)

    8살 아이에게 수갑 채운 美경찰 논란… “절차대로 했을 뿐”(영상)

    고작 8살 된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미국 경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SNS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상은 약 2년 전인 2018년 12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당시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경찰관 두 명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주먹을 휘두른 8살 소년을 체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관련 서류를 최초 입수한 마이애미헤럴드는 당시 아동의 교사가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쳤다”며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영상 속 학생이 자리에 제대로 앉으라는 지시를 어기고 자신을 때렸으며, 교사를 비방했다고 진술했다.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사물함 앞에 세우고 양손에 수갑을 채우며 “폭행 혐의로 체포한다. 손을 뒤로 돌려라. 너는 곧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밖에 있는 또 다른 경찰관이 “수갑 사이즈가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이에 동의하며 일단수갑을 다시 풀었다. 아이는 겁에 질린 듯 등을 돌린 채 훌쩍이기 시작했지만 경찰관들은 다음 절차를 미루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와 동행하긴 했으나, 아이는 내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영상은 아이가 경찰과 함께 경찰차가 있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이 영상은 현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벤자민 크럼프가 입수해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크럼프 변호사는 “이후 아이는 청소년 사법시설로 이송됐었다”면서 “이 영상은 우리의 교육과 치안 시스템이 아이들을 범죄자처럼 대우해 범죄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가슴 아픈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그는 고작 8살 때 범죄자가 된 것”이라면서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변호사가 해당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후 아이에게 어떤 법적 처벌이 내려졌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된 뒤 전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장인 줄리안 카스트로는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키웨스트 경찰은 8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감옥에 집어넣으려 했다”면서 “경찰은 우리의 아이들을 처벌하거나 학교 내에서 이런 트라우마를 주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키웨스트 경찰서장은 해 “우리 경찰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모두 표준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양성 판정 안토니오 반데라스 “평소보다 피곤”

    코로나19 양성 판정 안토니오 반데라스 “평소보다 피곤”

    할리우드 영화배우 톰 행크스와 멜 깁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반데라스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질환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지침을 따르면서 내 60번째 생일을 축하하게 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싶다”면서 아기였던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반데라스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나는 비교적 건강하고, 다만 평소보다 약간 더 피곤하다고 느끼며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격리를, 읽고 쓰고 쉬고 내가 완전한 열정으로 도달한 나의 60번째 해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세우는 데 이용할 것”이라며 “모두에게 큰 포옹을”이라고 덧붙였다.톰 행크스 부부·멜 깁슨 확진 후 완치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은 지난 3월 호주에 체류하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할리우드 스타로는 첫번째 확진자였다. 이후 톰 행크스는 자신의 감염 여부를 SNS를 통해 밝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완치 소식을 알렸다. 완치 후 혈장을 기부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톰 행크스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좀 있었다. 검사와 관찰을 받고,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됐다”라고 말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리썰 웨폰’ 등으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멜 깁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됐다. 깁슨의 대변인은 “깁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병원에 1주일간 입원했고 렘데시비르로 치료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항체도 생겼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가 쿠릴렌코, 이드리스 엘바 등 유명 배우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국회의원 복장/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복장/이종락 논설위원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은 2003년 4·24 재보궐 선거로 당선돼 국회에 처음 등원하면서 캐주얼 감색 재킷에 노타이, 흰 면바지를 입고 나섰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유 의원의 복장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케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퇴장했다. 결국 유 의원은 박관용 국회의장의 권유로 다음날 정장 차림으로 입고 와서야 의원선서를 할 수 있었다. 유 전 의원뿐만 아니라 한국 진보적 정당의 의원들은 이따금씩 복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농민운동을 하던 1990년대 초부터 개량한복을 착용하고 흰 고무신을 신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민주노동당 단병호 전 의원도 감색 점퍼의 평상복을 걸치고 나와 ‘블루칼라’ 의원임을 과시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은 19대 국회 등원 첫날 보라색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보라색은 통합진보당의 상징색이었지만 맥시보다 짧은 치마 길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회의원 복장 조항은 국회법에 없다. 유일하게 국회법 25조(품위 유지의 의무)에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 상원격인 참의원에서는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실 등에서 모자와 코트, 목도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늘 붉은색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는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도 참의원의 규정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의회 내에서는 스카프 착용을 자제했다. 그런데도 2014년 여성 장관인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이 회의장에 붉은색 스카프를 하고 나타나 ‘드레스 코드’ 논란을 일으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다양한 옷을 입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럽연합의 회의 모습 사진을 공유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과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일부 친문 지지 성향 사이트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보기술(IT) 기업 등 대부분의 대기업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는 게 일상화돼 있다. 무슨 옷을 입든 일만 잘하면 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한국 사회에 이미 이뤄져 있다. 국회가 ‘권위의 상징’이지만 복장까지 세세하게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비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복장에 신경 쓰기보다는 민생을 꼼꼼히 살피는 등 의정활동을 잘한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용인할 수 있는 일이다. jrlee@seoul.co.kr
  • 코로나19 덕분에 … 200년 된 조각상 훼손범 추적

    코로나19 덕분에 … 200년 된 조각상 훼손범 추적

    한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200년 된 조각상을 훼손하고 몰래 빠져나갔으나 코로나19 조치 탓에 추적됐다.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남성(50)이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 외곽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미술관. 5일(현지시간) 미술관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전시된 석고 조각상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에 기대어 사진을 찍었다. 코로나19의 장기간 봉쇄에서 풀렸다는 해방감일까 지나치게 들떠 보였다. 그러나 이 관광객은 일어나다 조각상이 훼손된 것을 발견한 이 남성은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났다. 조사관들은 발가락 3개가 부러졌다며 “조각상 아랫부분이 더 파손됐을 수도 있으니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파손된 조각상은 1808년쯤 석고로 제작된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인 보르게세 가문에 시집온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여동생 파올리나 보르게세가 모델이 됐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가 석고로 주조한 것으로, 쉽게 훼손된다. 카노바가 이를 바탕으로 대리석으로 만든 원본 조각은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카노바 재단의 시토리오 스가르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노바에 생긴 상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조각상을 훼손한 관광객을 체포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예술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최고 징역 8년에 11만 7000달러(1억 3000만원 상당)의 벌금의 부과할 수 있다.미술관은 관광객이 조각상을 훼손한 것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인했고, 코로나19 탓에 미술관에 입장하는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쓰게 하는 조치 때문에 이 관광객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관광객은 “자신의 행동이 무책임했다”고 인정하면서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술관이 전했다. 미술관은 “유산은 보호되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 자랑스럽게 넘겨주기 위해 작품에 대한 존중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아동학대 관련 소식은 들을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고자 정부는 최근 민법에 규정된 부모를 비롯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징계권은 체벌 정당화로 아동학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심한 체벌이 트라우마로 남아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실험심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어린 시절 정신적, 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고 세포와 뇌의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 회보’ 8월 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고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79개 논문과 보고서를 메타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 분석 대상은 총 11만 6000여명에 달합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폭력, 정서적 방임, 방치 등을 겪은 성인들의 각종 건강 지수를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학대에 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염색체 손상을 막아 주는 텔로미어가 훨씬 짧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체 세포와 뇌 세포의 노화 속도가 또래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동기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도 얇아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국 노터데임대 생물학과, 미시건대 인류학과, 듀크대 통계과학과·진화인류학과, 텍사스 샌안토니오대, 프린스턴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케냐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소 공동연구팀도 개코원숭이 192마리를 대상으로 관찰실험을 한 결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하더라도 스트레스지수가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인과 강한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코원숭이들은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지낸 개코원숭이들처럼 생활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평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9~1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랑의 매’ 또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정도의 훈육’을 정량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때리는 것은 괜찮고 두세 대를 때리는 것은 안 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훈육의 기준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체벌 없이 훈육하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할 때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황강댐 통보없이 또 방류

    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황강댐 통보없이 또 방류

    북한은 5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내리고 범람 가능성을 예보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폭우로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두 달가량 지연된 바 있다. 또 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에도 많은 비가 예견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폭우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발메인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은 “홍수 예보로 북한 주민들의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이 적십자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방수포와 식수 정화제, 담요 등 필수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의 물을 통보 없이 추가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북측이 방류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보 교환 관련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북한은 5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내리고 범람 가능성을 예보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폭우로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두 달가량 지연된 바 있다. 또 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에도 많은 비가 예견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폭우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발메인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은 “홍수 예보로 북한 주민들의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이 적십자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방수포와 식수 정화제, 담요 등 필수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의 물을 통보 없이 추가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북측이 방류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보 교환 관련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사진 찍다가…伊 박물관, ‘유명 조각상’ 파손 순간 CCTV 공개 (영상)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 있는 212년 된 유명 조각상이 한 몰상식한 관광객에 의해 어떻게 파손됐는지가 밝혀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州) 트레비조 외곽 포사뇨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으로부터 입수한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기록된 이 영상은 당시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라는 작품명의 석고상이 어떻게 파손됐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의 지지대 위에 앉아 기대다가 실수로 팔꿈치 부분으로 석고상에 부딪쳤다. 이 사고로 석고상의 발가락 3개가 파손됐으나 문제의 남성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박물관을 빠져나갔다.박물관 측은 CCTV 확인을 통해 문제의 남성이 오스트리아에서 온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임을 밝혀냈으며 아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자백했다.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석고상 옆에 앉다가 석고상을 파손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남성이 민폐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현지 수사관들은 문제의 남성이 조각상을 받혀놓은 하단 지지대 위에 앉는 바람에 그 부분에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추가적인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파손된 석고상은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 보르게세 가문의 자제와 결혼한 나폴레옹 보르파르트의 여동생 파올리나 보르게세를 비너스로 형상화한 것으로,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에 전시된 대리석상의 원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쿠션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 박물관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의 주요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는 나폴레옹의 궁정 조각가로 활동하며,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나상(Napoleon as Mars the Peacemaker)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파손된 부분을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는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트레비조 카나비니에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확진 받고 반려견 산책시킨 美 20대 커플, 이웃들 동영상 찍어 신고

    확진 받고 반려견 산책시킨 美 20대 커플, 이웃들 동영상 찍어 신고

    미국 플로리다주 키스에 사는 20대 남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지침을 하달받고도 이리저리 돌아 다니자 이웃들은 화가 잔뜩 났다. 호세 안토니오 프레이레 인터리안(24)과 여자친구 요하나 아나히 곤살레스(26)는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당국으로부터 2주 동안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침실이 셋 딸린 아파트에서 다른 세 사람과 더불어 살았는데 당국은 두 사람에게 집안에서도 늘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 주 주말에 벌써 둘은 지침을 어기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모습도 이웃들의 눈에 띄었다. 해서 이웃들은 당국에 신고했고,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경고문을 발송하고 커플에게 같은 달 31일까지는 제발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며칠 뒤 커플은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잡화점에 들르고, 세차장을 찾았다. 모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였다. 이웃들은 커플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동영상을 키웨스트 경찰에 제출했다. 몬로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29일 두 사람을 공중보건 비상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거했다. 둘은 다음날 1000 달러(약 120만원) 보증금을 내고 보석 석방됐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1일 전했다. 프레이레의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AP 통신이 전했는데 그는 “전 아무 짓도 안했어요. 그저 반려견을 산책시켰을 뿐이에요. 쇼핑하러 집을 떠난 것만큼 (먼 거리를 이동한 것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키웨스트 시 당국 관리인 그렉 벨리스는 “보건부가 당신네에게 격리령을 발동하기 전까지는 전국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일단 발령되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격리령을 어긴 누군가를 체포해야 하는지 법이 일일이 허락을 구해야 한다면 사람들이 계속해 법을 우습게 여길 것이다. 둘은 체포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격리령을 어긴 사람을 체포하는 일은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있는 일도,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나 흔한 일이다. 지난 5월 켄터키주에서도 여성 확진자가 잡화점 쇼핑을 즐기다 체포됐다. 지난달에는 하와이에서 여행을 즐기던 21명이 2주의 자가 격리 의무를 위반해 체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만 검거를 모면하는 핑계가 되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변신능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 크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변신능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 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만든지 벌써 7개월이 지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덕분에 조만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길어야 3개월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고 바이러스의 변이 때문에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감기도 원인 바이러스의 변이가 빠르고 잦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코로나19도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센터, 텍사스대 의대, 텍사스 암예방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면역방어체계를 교란시키는 단백질 효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4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를 유전체로 이용하는 RNA바이러스이다. RNA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키고 치료제 내성이 쉽게 생기고 백신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게 만드는 비구조단백질(nsp) 중 nsp16 효소의 3차원 구조를 해독해 냈다. 해독 결과 nsp16 효소는 인체 세포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외부에서 들어온 이질적인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nsp16 효소는 체내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길 경우 세포와 다른 물질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체계가 작동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라는 공간에 들어갈 때 면역체계라는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만능열쇠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요게쉬 굽타 텍사스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듯이 nsp16이 바이러스의 RNA를 외부에서 침투한 것이 아니라 세포 고유의 것이나 세포 일부라고 인식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nsp16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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