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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16강전 상대는 브라질, 1.5진급 막강했지만 카메룬에 0-1

    벤투호 16강전 상대는 브라질, 1.5진급 막강했지만 카메룬에 0-1

    ‘도하의 기적’을 완성한 태극전사들의 16강전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의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2승1패 (승점 6)가 됐지만 브라질은 스위스를 골 득실 차로 따돌리며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H조 2위 한국과 브라질은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8강 티켓을 다툰다. 세르비아를 3-2로 누른 스위스(2승1패)는 G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라섰다. 브라질을 꺾은 카메룬(1승1무1패)은 3위로, 세르비아(1무2패)는 꼴찌로 밀려났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브라질은 비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치렀다. 발목을 다친 에이스 네이마르를 비롯해 치아구 시우바, 카제미루, 히샤를리송, 알리송 등 주요 선수들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1.5진급 브라질의 경기력도 대단했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카메룬을 끊임없이 몰아세웠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내내 카메룬 골키퍼 데비스 에파시의 눈부신 선방쇼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수 안토니는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을 노렸지만, 에파시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 시간엔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오른발 슈팅과 호드리구의 인사이드킥이 모두 에파시의 손에 걸렸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브라질은 끊임없이 카메룬 골대를 노렸고, 공은 번번이 골키퍼 손에 걸리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39분엔 교체 출전한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흘러나갔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허용했다. 카메룬의 제롬 응곰 음베켈리는 역습 기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뱅상 아부바카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브라질의 대회 첫 패배, 첫 실점이었다. 스위스는 스타디움 974에서 난타전 끝에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팀의 간판인 제르단 샤키리가 전반 20분 왼발로 포문을 열었다. 스위스 선수로는 처음 월드컵 3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26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빼앗은 두샨 타디치의 크로스를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세르비아는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34분 타디치가 스위스 공을 가로채 중앙을 파고드는 두샨 블라호비치에게 연결했다. 블라호비치는 몸의 균형을 일으면서도 골문 왼쪽 구석을 겨냥해 2-1 역전을 이끌었다.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스위스는 전반 44분 질반 비트머의 낮은 클로스를 브렐 엠볼로가 골문 안으로 넣어 2-2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3분 스위스의 결승골이 나왔다. 중앙에서 날아온 공을 루벤 바르가스가 뒤꿈치로 연결하자, 레모 프로일러가 골망을 갈라 재역전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세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 7일 오전 4시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른다.
  • ‘호날두 어시스트’ 받은 김영권 추격골…1대1

    ‘호날두 어시스트’ 받은 김영권 추격골…1대1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1-1로 맞서고 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디오구 달로트(맨유)가 센터링 한 공을 오르타가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전반 16분 손흥민의 코너킥 상황에 조규성이 헤더로 공을 떨궜고, 이를 김진수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반칙 선언이 이뤄지면서 골은 무효가 됐다.이후 한국은 손흥민에게 끊임 없이 공을 전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27분 골문 앞으로 투입된 공이 호날두의 발을 맞고 흐르는 것을 김영권(울산 현대)이 마무리 했다. 포르투갈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호날두와 오르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가 공격을 책임진다. 미드필더로는 주앙 마리우(벤피카),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마테우스 누느스(울버햄프턴)가 나서고, 포백 수비라인은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페프(포르투),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가 구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가 끼었다. 주전으로 나섰던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 손흥민 드디어 호날두와 붙는다… 포르투갈 페르난데스 선발 제외

    손흥민 드디어 호날두와 붙는다… 포르투갈 페르난데스 선발 제외

    손흥민(토트넘)과 호날두가 드디어 월드컵에서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1무 1패(승점 3)로 H조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포르투갈(2승·승점 6)을 반드시 잡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골키퍼에는 김승규(알샤밥)를 배치하고,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문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세웠다. 또 미드필드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이강인(마르요카)이 배치됐고, 공격은 조규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이 나선다.포르투갈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호날두와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가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진다. 미드필더로는 주앙 마리우(벤피카),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마테우스 누느스(울버햄프턴)가 나서고, 포백 수비라인은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페프(포르투),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가 구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가 맡는다. 주전으로 나섰던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개 대회 연속 아시아 국가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최악의 날”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떨구고 쓰라린 탈락의 소감을 밝혔다. 핵심 미드필더인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믹스트존에서 현지 매체들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일본전에서 ‘타조 주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표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탈락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일본과)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를 압박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날 일본에 패한) 스페인을 비난하는 방법은 쉽지만, 그건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솔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스페인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받아들이기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우’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조한 퓔크루크는 “우리는 오늘 경기 때문에 탈락한 게 아니라 일본전에서 패해 떨어진 것이다”라며 “일본전 결과는 매우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3·첼시)는 “우리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일본전에서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지개 완장 착용 등 외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쓴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변명으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뒤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2-4로 승리했다. 1승1무1패, 승점 4를 올린 독일은 그러나 같은 시각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한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는 앞서 이날 최종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때로는 기쁨의 눈물을, 때로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며 “난 사랑을 담아 대표팀 생활을 했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뮐러가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 3년 전 손흥민 퇴장시킨 심판, 이번엔 벤투 퇴장…‘레드카드 악연’

    3년 전 손흥민 퇴장시킨 심판, 이번엔 벤투 퇴장…‘레드카드 악연’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격분해 심판에게 항의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라 관중석에서 대표팀을 지휘해야 한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다 이내 가나에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무 1패(득실차 -1, 승점 1점)로 조 4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H조 라이벌들의 최종전 결과를 따지는 경우의 수에 직면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사령탑 없이 치르는 악재를 맞이했다.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것이다. ● 코너킥 기회였는데…종료 휘슬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다. 이날 경기 후반전에선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졌다. 한국은 10분간 끝내 골을 넣지 못하던 중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이 되더라도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은 경기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종료하는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벤투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한국이 코너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1호 퇴장’ 감독이 됐다. 코칭스태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벤투 감독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전혀 공평하지 않았고 우리는 동점골 기회를 박탈 당했다”며 “우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주심이 기회를 박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음에도 주심이 그렇게 반응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 EPL서 손흥민에 레드카드 줬던 심판 앤서니 테일러는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2019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첼시와 경기에서 손흥민을 퇴장시킨 걸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된 바 있다. 또 테일러 심판은 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덴마크 경기에서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속한 대처로 에릭센에 대한 처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포르투갈 김민재’ 갈비뼈 골절 비상

    ‘포르투갈 김민재’ 갈비뼈 골절 비상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포르투갈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27일(현지시간) “페레이라는 지난 26일 훈련 도중 오른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됐다. 검사 결과 그는 출전할 수 없는 선수로 지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주전 센터백인 페레이라는 지난 24일 가나와의 맞대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후벵 디아스(맨시티)와 함께 수비라인의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190㎝의 큰 키를 가지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레이라는 올해 포르투갈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9경기에 선발 출전했을 정도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만큼 페레이라의 공백은 포르투갈에 매우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에이스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도 우루과이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매우 슬프지만 (그의 부상이) 우리에게 이기기 위한 또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가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게 되면서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과 오는 12월 3일 0시 한국과의 3차전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페레이라가 포르투갈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포르투갈은 센터백 자원으로 페페(포르투)와 안토니우 실바(벤피카)가 있다.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과거 포르투갈 수비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39세로 스피드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한마디로 전성기는 한참 지났다는 이야기다. 그와 반대로 실바는 2003년생으로 이제 떠오르는 선수다. 문제는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페페가 페레이라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네이마르 빠져도 삼바 군단은 최강

    네이마르 빠져도 삼바 군단은 최강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이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사진·파리 생제르맹) 없이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29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 다음달 3일 열리는 카메룬과의 3차전에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5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하면서 후반 34분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이 발견돼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워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상에 특히 민감하다. 8년 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뒤 치른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치욕적 패배를 당한 아픔이 있다. 브라질은 당시 경기를 1950년 우루과이에 우승을 내줬던 ‘마라카낭의 비극’에 빗대어 ‘미네이랑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이런 위기의식 때문에 브라질 치치 감독이 나서서 사과까지 했다. 치치 감독은 28일 스위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한 상황을 보지 못했다. 정보가 없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네이마르를 더 빨리 교체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네이마르는 쓰러지기 전까지 그라운드에 머물려고 했다. 팀을 위해 계속해서 공격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없다고 브라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다. 브라질의 벤치에는 네이마르 말고도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히샤를리송(토트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기존의 공격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와 가브리에우 제주스(이상 아스널),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드루(플라멩구)까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나라였다면 벤치가 아니라 붙박이 주전이었을 선수들이다. 네이마르가 없어도 브라질의 삼바 축구가 여전히 강력한 이유다.
  • 김민재 원하는 맨유… 伊 “월드컵 빨리 탈락했으면”

    김민재 원하는 맨유… 伊 “월드컵 빨리 탈락했으면”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기자가 김민재의 부상을 걱정하며 한국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 클럽 SSC 나폴리에 소속돼 수비수로 뛰고 있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 ‘나폴리 피우’는 26일(현지시간) 카를로 알비노 기자가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나폴리 선수들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알비노 기자는 “김민재가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라며 “의료진이 투입된 후 일어나 오른쪽 종아리를 만지며 중앙 수비수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알비노 기자는 “김민재가 자신 있게 공을 차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나폴리 선수들이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길 바란다”라며 나폴리에 소속된 선수들이 부상 없이 복귀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이번 시즌 새롭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빠른 적응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정규리그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 속에서 개막 15경기 무패와 함께 11연승을 달리며 세리에A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는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김민재 주시하는 맨유 감독 그런가하면 잉글랜드 명문클럽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나선다. 스포츠 사이트 팬네이션은 “맨유가 스쿼드 강화를 위해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텐하흐 감독이 세리에A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큰 인상을 남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 등을 맨유로 데려왔다. 매체는 “텐하흐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영입을 통해 자신의 안목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고 싶어한다”며 김민재 영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한국·가나 죄송합니다” 2차전 주심에 축구팬 절망

    “한국·가나 죄송합니다” 2차전 주심에 축구팬 절망

    영국의 축구 팬들은 한국과 가나의 경기 주심에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가 배정됐다는 소식에 “한국과 가나에 미리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타임스포츠의 헨리 윈터 기자의 SNS에는 “두 나라엔 불행한 일”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심판 수준이 일관되게 높았는데 유감이다”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댓글을 남겼다. 앤서니 테일러는 28일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의 주심을 맡았다. 테일러 주심은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게리 베직, 애덤 넌 부심과 호흡을 맞추며, 대기심은 페루의 케빈 오르테가 심판이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다. 그는 2010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평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웬만해선 휘슬을 불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거칠게 진행되고, 레드카드는 불쑥불쑥 잘 꺼내 들어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경기당 0.18장의 레드카드를 내밀었는데 전체 심판 중 세 번째로 많았다.손흥민(30·토트넘)도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하나다. 테일러 심판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적이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EPL에서 245경기를 뛰면서 레드카드를 2번 받았는데 이 중 한 번이 테일러 심판에게서 받은 것이다. 테일러 심판은 이번 시즌 초반인 8월 첼시와 토트넘의 EPL 경기 땐 양 감독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판정에 불만이 쌓여가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득점 세리머니 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충돌했고, 경기가 끝나고 악수할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아 다시 으르렁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간 끝에 결국 퇴장당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득점 때 오프사이드나 파울이 지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테일러 심판이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의 주심 배정 소식에 가나 축구 팬들 역시 가나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보르테이의 SNS에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미 졌다”, “가나는 끝났다, 최악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 스페인 1-1 독일, 16강 안갯속 일본도 한가닥 실낱 희망

    스페인 1-1 독일, 16강 안갯속 일본도 한가닥 실낱 희망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이 1-1로 자웅을 겨루지 못했다. 앞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맞은 일본도 바라던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한가닥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손꼽히던 스페인과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2차전 후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1승 1무(승점 4)로 조 선두를 지켰다. 나란히 승점 3이 된 일본(골 득실 0)과 코스타리카(골 득실 -6)가 뒤를 잇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네 차례 우승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고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던 독일은 어렵사리 승점 1을 따냈다. 이날도 지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을텐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잡으면 스페인-일본 경기 결과에 따라 기적처럼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토마스 뮐러를 전방으로 끌어 올렸다. 수비진 가운데는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 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들어간 것이 선발 가운데 유일한 변화였다.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의 대결 답게 숨 쉴 틈 없는 압박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췄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그 뒤로도 스페인은 올모가 배치된 왼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반 33분 올모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페란 토레스의 슛이 위로 뜨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뤼디거는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골대를 겨냥했으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혀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스페인이 후반 시작 9분 만에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교체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을 뽑아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를 비롯해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4분 뒤 자말 무시알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쪽으로 공을 차버리며 독일은 땅을 쳤으나 자네와 함께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한 방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퓔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일본과의 1차전 때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던 독일의 대회 첫 필드골이 소중한 승점 1을 만들었다.
  • EPL서 손 퇴장시켰던 그 심판, 가나전 주심

    EPL서 손 퇴장시켰던 그 심판, 가나전 주심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려면 꼭 이겨야 하는 28일 가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주심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낯익은 심판이 배정됐다. 바로 잉글랜드 심판 앤서니 테일러.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도중 손흥민이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렸다는 이유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던 그 심판이다. 악연이 가나전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확정됐다. 테일러 심판은 이번 시즌 초반인 지난 8월 첼시와 토트넘의 대결 때는 두 팀 감독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선물했다. 판정에 불만이 쌓여 가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득점 세리머니 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충돌했고, 경기가 끝나고 악수할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아 다시 으르렁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간 끝에 결국 둘 다 퇴장당했다. 지난해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때 핀란드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덴마크 중원 사령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의식을 잃고 심정지로 쓰러지자 신속하게 대처해 에릭센을 소생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가나와의 경기에는 테일러 주심 외에 역시 잉글랜드 출신인 게리 베직과 애덤 넌 부심이 호흡을 맞추고, 대기심은 페루 심판 케빈 오르테가, VAR 심판은 폴란드 출신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가 맡는다.
  • 가나전 주심, 손흥민에게 퇴장 선언했던 테일러 심판

    가나전 주심, 손흥민에게 퇴장 선언했던 테일러 심판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도중 손흥민(토트넘)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타조 스텝’으로 눈살 찌푸리게 한 독일 대표)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주심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이 손흥민이 주장으로 나서는 한 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2차전에 주심으로 휘슬을 분다. 2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전에 주심으로 그가 배정됐다.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국제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활동하며 다양한 대회를 경험했다. 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때 핀란드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B조 1차전도 맡았는데,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그 경기다. 당시 테일러 심판은 신속한 대처로 에릭센에 대한 처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의 퇴장과 관련,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됐다. 테일러 심판은 이번 시즌 초반인 8월 첼시와 토트넘의 대결 때는 두 팀 감독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내밀기도 했다. 판정에 불만이 쌓여가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득점 세리머니 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충돌했고, 경기가 끝나고 악수할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아 다시 으르렁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간 끝에 결국 둘 다 퇴장당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득점 때 오프사이드나 파울이 지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테일러 심판이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나와의 경기에 테일러 주심은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게리 베직, 애덤 넌 부심과 호흡을 맞추며, 대기심은 페루의 케빈 오르테가 심판이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다.
  • 네이마르와 다닐루 조별리그 두 경기 아웃, ‘세상 쓸데없는’브라질 걱정

    네이마르와 다닐루 조별리그 두 경기 아웃, ‘세상 쓸데없는’브라질 걱정

    2022 카타르월드컵을 기분 좋게 출발했던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부상 악재가 겹쳤다.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측면 수비수 다닐루(유벤투스)가 동시에 이탈했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25일(현지시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네이마르와 다닐루의 발목 인대 손상을 확인했다며 두 선수가 28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 결장한다고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둘은 전날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브라질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선수와의 충돌 이후 오른쪽 발목을 다쳐 안토니로 교체됐고, 다닐루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닐루는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다고 라즈마르 팀 닥터는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대회 기간 안에 회복하기 위해 계속 치료받고 있다”면서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선수들의 상태를 매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스위스전 이후에도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더욱 암울하게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들이 16강 이후에 대비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건너뛸 것이라고 전했다. 첫 경기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의 멀티 골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무난히 꺾고 G조 선두(승점 3·골 득실 +2)로 나섰으나 브라질로선 이들이 동시에 빠진다면 전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네이마르는 2014년 자국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전 도중 척추를 다쳐 준결승에서 대표팀이 독일에 1-7로 참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아픔이 있는데,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다시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 그는 세르비아전 때 그라운드에서 발목 치료를 받는 동안 8년 전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느끼는 자부심과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신이 내게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그것은 브라질일 것”이라며 대표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쉽게 얻어진 것은 없다. 항상 꿈과 목표를 위해 달려와야 했다”며 “오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다.다시 월드컵에서 부상을 얻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짜증스럽고 속상한 일”이라면서도 네이마르는 “다시 돌아오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와 내 동료들과 나 자신을 돕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브라질은 스위스전 이후 다음달 3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G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16강전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 집중 견제받은 네이마르, 눈물의 교체…부어오른 발목[포착]

    집중 견제받은 네이마르, 눈물의 교체…부어오른 발목[포착]

    브라질 축구의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망)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끝내 눈물을 쏟았다.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2-0 승리했다. 기분 좋은 시작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날 경기 내내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선수들에게 총 9차례의 반칙을 당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수차례 강한 태클을 당하던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35분 안토니와 교체돼 스스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신발을 벗은 네이마르의 발목 쪽은 한눈에 봐도 크게 부어있었다. 벤치에 앉아있던 네이마르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이미 월드컵에서 아픈 추억을 안고 있다. 그는 앞서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척추 부상을 입었다. 완치까지 4~6주 진단을 받은 네이마르는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브라질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로 대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계속 월드컵 경기를 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왜 네이마르가 일찍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엔 “네이마르가 다친 것을 직접 보진 못했다”며 “그는 부상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다. 나까지 속는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25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 네이마르 또 발목 다쳐 눈물, 종아리 다쳤던 히샤를리송 두 골 ‘펄펄’

    네이마르 또 발목 다쳐 눈물, 종아리 다쳤던 히샤를리송 두 골 ‘펄펄’

    브라질이 세르비아에 2-0 완승을 거뒀지만 밝게 웃지 못했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오른 발목 통증으로 후반 막판 교체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25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 선봉에 나서 활약했으나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후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후반 34분 안토니와 교체됐다. 의료진이 벤치에서 그의 발 부위를 확인하는 동안 네이마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막판 몰아치는 브라질의 공세에 달아오른 경기장 분위기와 달리 네이마르는 다친 부위에 아이싱(얼음 찜질)을 하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현재 정확한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른발은 네이마르가 자주 다치는 부위라 그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오른발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력이 있다. 2018년 2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을 받고 99일 후에야 복귀했다. 이듬해 1월에도 오른발 중족골을 다쳐 3개월가량 뒤에야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네이마르는 생일 파티를 열면서 “오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새 중족골”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또 월드컵에서 다쳐 남은 기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2014년 자국 대회 콜롬비아와 8강전을 치르다 상대 수비수의 무릎에 맞아 척추가 골절됐다. 완치까지 4∼6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준결승에서 팀이 독일에 1-7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이날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선수들에게 모두 아홉 차례나 파울을 당했다.이날 경기의 영웅은 손흥민(30)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포지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25)이었다. 지난달 리그 경기를 치르다가 종아리를 다쳐 대표팀 최종 승선마저 불투명했던 히샤를리송은 브라질의 9번을 달고 출전한 월드컵 데뷔전에서 두 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전방을 맡은 히샤를리송은 세르비아의 왼쪽 측면을 제집 드나들 듯 휘저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와 찰떡 호흡을 뽐냈다.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히샤를리송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가볍게 툭 차 선제골을 뽑았다. 11분 뒤 터진 추가 골은 이번 대회 16경기 득점 가운데 환상적이었다.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일자 패스를 정확히 찔러주자 히샤를리송은 왼발로 공을 잡아 허공에 띄운 뒤 몸을 한 바퀴 돌려 넘어지며 온 힘을 실은 강력한 오른발 터닝 슛으로 세르비아 왼쪽 골문을 뚫었다. 현역 시절 ‘발칸의 마라도나’로 명성을 떨쳤던 세르비아 축구 영웅이자 대표팀 감독인 드라간 스토이코비치(57)는 히샤를리송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할 말 없다는 듯 벤치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어버렸다. 슈팅 수 24-4, 유효 슈팅 10-0로 브라질이 압도한 경기였다. 히샤를리송은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다섯 명과 함께 두 골로 ‘골든 부트’ 경쟁을 시작했다. 아래 동영상 2분 7초부터 세르비아전 히샬리송의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 나옵니다.
  •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 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 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 상대 조롱한 ‘타조 스텝’… 라커룸까지 정리한 ‘완벽한 손님’

    상대 조롱한 ‘타조 스텝’… 라커룸까지 정리한 ‘완벽한 손님’

    축구팬들은 23일(현지시간) 독일과 일본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지켜보다 믿기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다. 후반 18분 독일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와 속도 경합을 하던 중 먼저 어깨를 넣은 뒤 공을 골라인으로 흘러가게 놔뒀는데 이 과정에서 타조의 발걸음을 흉내내는 듯한 발놀림(왼쪽)을 보였다. 대놓고 아사노를 조롱한 것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이라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러나 뤼디거의 행동은 일본 선수들을 자극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도안 리쓰가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고, 후반 12분 들어간 아사노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사노를 전담하던 뤼디거가 그를 놓치는 바람에 결정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자국에서도 뤼디거의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독일의 전설적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 뤼디거는 프로답지 못했다. 축구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뤼디거는 그러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토니 카스카리노는 “뤼디거는 상대를 조롱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달리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고 어이없어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트위터에 일본 대표팀이 사용한 라커룸 사진(오른쪽)을 올리며 감사를 전했다. FIFA는 “역사적인 승리 후 일본 팬이 관중석의 쓰레기를 청소했는데 같은 시간 일본 대표팀 라커룸도 이렇게 정리해 줬다. 티끌 하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선수단은 라커룸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 위에 종이학을 팀 포메이션 모양으로 놓은 뒤 일본어와 아랍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메모를 남겼다. 미국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NHK 방송은 “경기 후 관중석 아래 쓰레기와 응원도구 등을 정리하는 일본 팬들의 모습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일본이 압도한 날이었다.
  •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 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 교체투입 둘 모두 득점, 과감한 공격 전술 모리야스 감독 승부수 적중

    교체투입 둘 모두 득점, 과감한 공격 전술 모리야스 감독 승부수 적중

    일본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가 다가왔는데도 그는 옆줄 바깥을 왔다갔다할 뿐이었다. 얼굴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평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신들린 용병술과 과감한 전술 변화로 결정적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후반 15분 교체 투입한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이끌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대표팀 부진으로 한때 경질론까지 거론됐던 그는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려고 했으나 독일은 무척 강한 팀이었고, 우리는 수비를 지속하며 기회를 노려야 했다”며 “전술에서 많은 옵션과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기에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며 계획하고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일본은 전반 4-4-2 두 줄 수비로 적당한 높이에서 진을 치고 수비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토마스 뮐러에게 중원을 내줬다. 모리야스는 후반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투입해 3-4-3으로 바꿔 독일의 3백 빌드업에 직접 압박을 가했다. 이런 시도는 대놓고 맞승부를 거는 것이어서 독일의 탈압박과 빌드업이 좋으면 자칫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유럽을 대표하는 전술가 한지 플리크 독일 감독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롱 볼 게임에만 의지했고, 선수들은 안일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아예 오른쪽 윙백 사카이 히로키를 빼고 윙포워드 이토 준야를 윙백으로 배치하는 과감한 전술을 채택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결국 오른쪽 미토마 카오루 쪽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부분전술이 만들어져 잇따라 득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르헨티나에 똑같이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전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우리의 롤 모델”이라면서도 “내 목표는 16강의 벽을 넘어 8강에 오르는 거다. 역사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이변을 다짐했던 그였다. 유럽을 대표하는 전술가로 손꼽히는 플리크 감독을 이긴 기쁨도 더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19명인데 분데스리가 선수가 8명이나 된다. 동점골 주인공 도안과 역전 결승골을 만든 아사노 모두 독일파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처럼 강한 리그가 일본 선수들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선수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했고, 이번 경기에서 그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오늘은 우리가 독일을 이겼지만, 일본은 계속 독일, 그리고 세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은 승리의 감격과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았을 즈음, 90분 그라운드를 누비느라 유니폼과 신발에 묻은 흙과 잔디 등을 라커룸에 하나도 남기지 않고, 종이학을 적어 팀 포메이션 모양으로 테이블에 얹어 놓았다. 관중석의 일본 관중들도 좌석 아래 쓰레기까지 깨끗이 청소했다. 반면 독일은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아사다와 공 소유권을 다투는 와중에 타조 걸음을 흉내내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조롱하는 듯했다. 이것이 부메랑이 돼 그에게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독일은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졌다. 한편 일본 열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4일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밤 TV로 경기를 봤다며 “멋진 승리였다. 전 일본이 크게 들끓지 않았느냐”며 기뻐했다. 이어 “팀의 힘과 개개인의 힘, 감독의 전술이 잘 발휘된 훌륭한 경기였다”며 “다음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탄력을 받아 예선 통과라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일본 대표팀의 소중한 첫 경기에서 4번의 우승을 자랑하는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큰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국민도 열광했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주변에 자축하려는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교통 정리에 나서기까지 했다. NHK에 따르면 ‘직관’하던 일본 응원단이 환호하는 동영상이 트위터 게재 4시간 만에 30만건 이상 재생됐다.
  • 뤼디거 ‘타조 걸음’으로 아사노 놀렸다가 그에게 결승골 얻어맞아

    뤼디거 ‘타조 걸음’으로 아사노 놀렸다가 그에게 결승골 얻어맞아

    독일이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기 전, 카타르 도하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찾거나 TV 중계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후반 18분 독일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아사노 타쿠마와 속도 경합을 하는 과정에 먼저 어깨를 넣었고 공을 자연스럽게 골라인으로 흘러가게 놔두면서 타조의 발걸음을 흉내내 아사노를 조롱한 것이었다. 전반 33분 다비드 라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일카이 귄도안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윙어인 쿠보 다케후사를 빼고 수비수인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하며 5백으로 전환했다. 이것이 주효해 일본이 경기 흐름을 잡기 시작했고, 모리야스 감독은 루반 12분 아사노와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하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8분 뤼디거의 어이없는 행동이 나왔다. 그의 얼굴을 보면 웃고 있었다. 이런 무례함은 곧바로 일본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다. 여기에다 사령탑의 과감한 전술 변경이 겹쳐졌다. 후반 30분 미나미노 타쿠미가 반대를 보고 때린 것을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쳐냈고 흘러나온 볼을 도안 리쓰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분 뒤 뤼디거가 조롱했던 아사노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타쿠라 코의 패스를 아사노가 받아 빠르게 침투했고,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노이어의 오른쪽을 뚫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뤼디거가 아사노를 놓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독일을 꺾었고, 독일은 지난 대회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한 데 이어 또다시 동아시아 팀에 무릎을 꿇었다. 뤼디거의 농락 장면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독일 레전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도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 뤼디거는 프로답지 못했다. 축구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뤼디거는 그러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토니 카스카리노는 “뤼디거는 상대를 조롱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달리기를 하면서 웃고 있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축구 선수들의 이적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대표팀 선수들의 이적료 추정치를 집계한 데 따르면 독일 선수들의 이적료 추정치 총합은 8억 8550만 유로(약 1조 2350억원)에 이른다. 이번 대회 본선에 나온 32개국 가운데 잉글랜드(12억 6000만 유로), 브라질(11억 4000만 유로), 프랑스(9억 9750만 유로), 포르투갈(9억 3700만 유로)에 이어 다섯 번째다. 반면 일본은 1억 5400만 유로로 25위번째다. 독일 선수들의 몸값 추정치가 일본 선수단의 5.75배나 된다. 독일 선수 가운데 저말 무시알라(1억 유로)와 요주아 키미히(8000만 유로) 둘의 합이 일본 선수단 전체를 앞선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6억 4520만 유로로 스페인(8억 7700만 유로)에 이어 일곱 번째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20만 유로로 30번째다.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25.6배나 된다. 몸값 높다고 상대를 놀렸다가 되레 화를 부르고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진 뤼디거의 행태는 수많은 밈(meme) 풍자로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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