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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살바도르 달리 친딸… 무덤문 열어라”

    “내가 살바도르 달리 친딸… 무덤문 열어라”

    20세기에 가장 독창적 화풍을 선보인 화가 중 한 명인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무덤이 친자 확인소송을 위해 파헤쳐질 처지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리는 생전 3억 2500만 달러(약 3513억원)의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유산으로 남겼으나 상속할 자녀가 없어 작품들이 정부에 귀속된 상태다. NYT에 따르면 점술가이자 초심리학자인 필라 아벨(59)이란 여성이 지난달 마드리드 법정에 자신이 달리의 친딸임을 확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벨은 그의 어머니인 안토니아 마르티네스 드 하로(86)가 젊은 시절 해변도시 포트 리가트에서 우연히 달리를 만나 사랑을 나눴으며 자신을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아벨은 어머니가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다른 남자와 결혼해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8세 때 할머니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들은 아벨은 7년 전 어머니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현재 아벨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나 법정 진술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NYT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달리의 고향인 피게레스의 박물관 지하에 묻힌 달리의 시신이 유전자 검사를 위해 파헤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벨은 달리가 남긴 작품 중 수백만 유로 값어치의 그림 소유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불꽃 하이킥’ 컴백

    ‘불꽃 하이킥’ 컴백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의 하이킥은 벼락 같았다. 그의 왼발 올려 차기를 맞은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UFC를 떠났던 크로캅이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크로캅은 오는 12일 폴란드 마우폴스키에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64 헤비급 메인이벤트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크로캅이 팔각의 철망 옥타곤에 다시 서는 것은 2011년 10월 UFC 137 이후 처음이다. 크로캅은 과거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8·브라질)와 함께 종합격투기 황금기를 누렸다. 특히 극적인 왼발 하이킥 KO승에 팬들은 전율했다. 일본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제패한 크로캅은 야심 차게 UFC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4승6패로 좋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내리 패배했다. UFC는 크로캅을 버렸다. 곤자가와의 경기는 크로캅의 복귀전이자 복수전이기도 하다. 크로캅은 2007년 UFC 70에서 곤자가에게 1라운드 하이킥을 얻어맞고 기절해 KO를 당했다. 크로캅은 UFC TV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와 복수를 예고했다. 그는 9일 “나의 발차기 속도와 파워는 예전과 같다. 한 방이면 끝난다. 딱 한 번 맞기만 하면 된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이 될 것이다. 느낌이 좋다. 이번에는 그를 꺾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불혹의 파이터의 재기에 비관적이다. 베트온라인, 스포츠베트 등 12개 도박 사이트는 모두 크로캅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중, 누구냐 넌

    대중, 누구냐 넌

    대중(大衆). 대중음악, 대중미술, 대중소설, 대중도서, 대중매체, 대중스포츠, 대중교통, 대중운동, 대중집회, 대중정치…. 우리 사회의 어떤 요소들 앞에 붙여 놓아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우리네 삶과 떼려야 떼어 낼 수 없이 ‘대중적’으로 쓰이는 표현 수단이다. 중세 봉건제에서 근대 자본주의로 넘어오는 과정 속 산업화의 발전에 따라 등장한 산물이다. 군중(群衆)과 다름은 물론이고, 민중(民衆)과도 그 쓰임,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주변에 늘 가깝게 있음에도 그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함의는 그리 만만치 않다.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고매한 척, 고상한 척 하지 않고 수더분한 것, 특정 집단을 배제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것’은 상대적으로 저급한 것, 혹은 조직화돼 있지 않아 무기력한 것, 개인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익명성 등으로 폄하의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음을 짐작할 따름이다. 긍정적 역할과 부정적인 기능이 혼재돼 있다.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82)는 대중(mass)을 뛰어넘는 ‘다중’(multitude)의 개념을 내놓았다. 자본의 지배가 공장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국가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제국의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통일되어 있지 않고, 복수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는, 저항하는 새로운 정치 주체’로서의 존재를 일컫는다. 네그리의 이론에 따라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예컨대 효순이·미선이 사건, 광우병 소고기 수입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나와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출해 온 대중들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동원의 대상’이 아니라 ‘참여의 주체’로 정체성을 갖는 순간 다중이 됨을 뜻한다. 다중이라 부르건, 대중이라 부르건 달라질 바는 없다. ‘대중’은 접근의 방법과 시선에 따라 서로 다르게 차용되고 유통돼 왔다. 대중의 성격을 좀 더 정교하게 규명하고,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필요할 뿐이다. 새천년을 맞는 200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스탠퍼드인문학연구소(SHL)가 시도한 연구 프로젝트의 첫 대상이 바로 대중이었다. SHL은 학제 간 벽을 넘어서는 융합연구의 상징과도 같은 연구기관이다. 이들은 계급, 성별, 연령, 인종, 국적 등이 혼합된 집합체로서 대중이 갖고 있는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학제 융합을 통해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SHL이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대중들’(Crowds)은 16명의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경제학 학자들이 모여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지서 18세기에 이뤄진 각 혁명들과 현대 사이에 존재한 근대적 대중의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측면을 추적했다. ‘따로 또 같이’ 진행된 협동적 인문학 연구의 또 하나의 전범이 됐다. 2006년 출간된 ‘대중들’은 최근 그린비 출판사에서 번역 소개했다. 그동안 개별 학문 분야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졌을지언정 인문학과 사회과학적 관점을 엮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연구로서는 사실상 첫 작업이 된다. 문화와 예술, 스포츠 등에서 더욱 강하게 부상하는 대중의 존재를 짚는 한편, 각 학문 분야별 관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대중의 사회적 인식, 대중의 존재감이 사회에 표출되는 방식을 교직하며 복원시킨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윌리엄 에긴턴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대중을 ‘친밀한 동시에 익명인 실체’로 규정했다. 공공 보편적인 선을 실천할 수 있는 집단화된 실체와 함께 개인적 욕망의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집합체로서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양상이 혼재돼 있는 존재가 대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발터 베냐민(1892~1940)이 말했던 ‘도시 대중의 근본적 익명성’ 혹은 ‘고독을 사랑했지만, 군중 속에서 구현되기를 원했던’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사유가 더 확장 심화된 결과물이다. 또한 앤드루 V 우로스키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 교수는 미디어, 또는 영화에 드러나는 숫자로 상징되는 대중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프로젝트 책임을 맡은 제프리 T 슈나프 하버드대 교수는 “군중의 종말을 성급하게 선언하는 이들이 있지만, 반전 시위에 참가한 수십만명의 대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도하는 수백만명의 대중, 체육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대중들은 집단적 행동의 영속적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자본과 노동의 조직이 파괴되고 인터넷 등으로 첨단화된 사회라도 대중의 존재는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에바 롱고리아, 아찔한 비키니 입고 남친 허벅지 위에 올라가…

    에바 롱고리아, 아찔한 비키니 입고 남친 허벅지 위에 올라가…

    5일(현지시간) 미국 출신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와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가 마이애미 해변의 풀장에서 형광색 비키니를 입고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세리나 윌리엄스(사진 없음)는 전날 마친 WFT 마이애미 오픈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보내는 꿀맛같은 휴식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에바는 새 애인인 호세 안토니오 바스톤과 함께였다. 둘은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는가 하면 선베드에 나란히 누워 과감한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호세 안토니오 바스톤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매체사인 텔레비자(Televisa)의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임박”

    [아하! 우주]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임박”

    -"수십억 년 내 은하들이 찢어진다" 주장 우주의 붕괴가 예상보다 '임박'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은하들이 수십억 년 내에 갈가리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주적인 척도로 봤을 때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가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암흑 에너지의 존재와 우주의 가속 팽창 원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의 네만자 캘러퍼와 노팅엄 대학의 안토니오 파딜라 교수는 암흑 에너지에서 우주 붕괴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암흑 에너지는 진공 속에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추정될 뿐,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에너지로서, 우주를 팽창시키는 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딜라 교수가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를 찾는 것은 임박한 우주의 종말 증거를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데이터는 수십억 년 안에 대붕괴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적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며, 우리가 제안한 대붕괴의 메커니즘은 아직 물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곧 우주상수나 우주의 가속팽창 같은 미해결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정적인 우주를 선호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 방정식이 팽창우주를 기술하자, 그것이 마음에 안 든 나머지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추가했는데, 이는 팽창하는 우주를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에드윈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의 추가가 자신의 일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하며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양자장론에서는 우주상수가 공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흑 에너지로 다루어지며 우주의 팽창에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오면서 우주론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우주상수는 0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고, 많은 과학자들은 이 팽창이 우주의 대붕괴로 가는 신호라고 믿기 시작했다. 관측 결과 미세하지만 0이 아닌 작은 값의 우주상수가 관측되었다. 실제로 현재의 우주상수, 곧 진공 에너지의 밀도는 관측된 값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대붕괴 이전에 현재와 같은 가속팽창을 가져올 슬로 롤(slow roll·느린 좌우 흔들림) 기간이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결국 우주는 언젠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기 시작해 대함몰(big crunch)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우주에 있는 물질의 양이 무한대는 아니므로 우주의 수명 역시 무한대는 아니다. 이 유한한 우주 모델이 작은 진공 에너지 값과 유한한 입자들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캘러퍼 교수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마지막 가속팽창 기간이 시작되면 즉시 우주는 대붕괴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마침 만우절 아침에 쓴다. 한국 수영의 새 길을 연 청년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기자회견의 잔상이 머리에 새겨져 있던 차다. 공교롭게도 체육 기자로서 조금은 불편한 책을 읽고 있었다. 마르크 페렐망이란 프랑스 학자가 쓴 ‘야만의 스포츠’란 책인데 일독을 권한다. 체육계 언저리를 기웃대는 기자로서 정색하고 박태환 파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지 못한 채 인용해 보려고 한다. 비겁하다고 욕한다면 감수하겠다. 그의 억울함을 누그러뜨릴 만한 주장들이 다음에 있다. “내게는 스포츠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건 스포츠의 윤리 자체와는 상반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 약물의 유해성이 증명될 때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1999년 조르주 비가렐로 파리 5대학 교수) “전통적으로 약물은 의식을 치를 때 필요한 요소였다. 나아가 오늘날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철학자 미셸 세르) “약물 복용은 분명히 스포츠 엘리트층의 문화에 속하는 현상이고 대다수 선수도 그 문화를 속임수와 같은 행위로 판단하지 않는다.” (2009년 8월 제이 코클리 콜로라도대 교수) “우리가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가장 좋은 태도는 약물 사용을 수용하는 것이다.”(프랑스 테니스 스타 야니크 노아 2011년 11월) 이들의 직함이나 직위를 표시한 것은 결코 시정잡배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것이고, 이들의 언급이 공표된 시기를 함께 표기한 것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아니라 적어도 가까운 과거의 발언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배리 본즈나 마크 맥과이어 등 미국프로야구(MLB) 거포들에게 약물을 제공해 명성(?)을 쌓은 발코연구소의 빅터 콘트 소장은 대놓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약물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직접 약물을 제공했거든요”라고 떠벌렸다. 이미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이 얘기한 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10월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숀 메릿에게 런던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또 이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약물을 사용한 선수들의 처벌 기한이 종료됐는데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영국올림픽위원회가 막은 것은 잘못됐다고 결정, 영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행태를 팬들은 익히 알고 있고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다. 사이클 영웅에서 약물쟁이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은 지난 1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주에 나간다면 도핑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도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밝혀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는 “저는 제 열정의 노예입니다. 축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라고 서글프게 털어놓았다. 박태환에 빗대면 ‘수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가 아닐까. bsnim@seoul.co.kr
  •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예상보다 임박”

    “우주 수명 무한하지 않다...‘대붕괴’ 예상보다 임박”

    -"수십억 년 내 은하들이 찢어진다" 주장 우주의 붕괴가 예상보다 '임박'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은하들이 수십억 년 내에 갈가리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주적인 척도로 봤을 때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가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암흑 에너지의 존재와 우주의 가속 팽창 원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대학의 네만자 캘러퍼와 노팅엄 대학의 안토니오 파딜라 교수는 암흑 에너지에서 우주 붕괴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암흑 에너지는 진공 속에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추정될 뿐,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에너지로서, 우주를 팽창시키는 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딜라 교수가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를 찾는 것은 임박한 우주의 종말 증거를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데이터는 수십억 년 안에 대붕괴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적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며, 우리가 제안한 대붕괴의 메커니즘은 아직 물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곧 우주상수나 우주의 가속팽창 같은 미해결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정적인 우주를 선호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 방정식이 팽창우주를 기술하자, 그것이 마음에 안 든 나머지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추가했는데, 이는 팽창하는 우주를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에드윈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의 추가가 자신의 일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하며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양자장론에서는 우주상수가 공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흑 에너지로 다루어지며 우주의 팽창에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오면서 우주론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우주상수는 0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고, 많은 과학자들은 이 팽창이 우주의 대붕괴로 가는 신호라고 믿기 시작했다. 관측 결과 미세하지만 0이 아닌 작은 값의 우주상수가 관측되었다. 실제로 현재의 우주상수, 곧 진공 에너지의 밀도는 관측된 값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의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대붕괴 이전에 현재와 같은 가속팽창을 가져올 슬로 롤(slow roll·느린 좌우 흔들림) 기간이 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결국 우주는 언젠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기 시작해 대함몰(big crunch)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우주에 있는 물질의 양이 무한대는 아니므로 우주의 수명 역시 무한대는 아니다. 이 유한한 우주 모델이 작은 진공 에너지 값과 유한한 입자들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캘러퍼 교수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마지막 가속팽창 기간이 시작되면 즉시 우주는 대붕괴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가레스 베일, ‘드리블 가장 빠른 축구선수’로 뽑혀… 호날두와 메시는 몇위?

    세계에서 공을 몰고 가장 빨리 달리는 축구선수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인 아스는 31일(한국시간) 영문 인터넷판을 통해 멕시코 축구클럽인 파추카가 진행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증한 연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베일은 최고 드리블 속도 시속 36.9㎞를 나타내 위르겐 담(파추카·시속 35.23㎞)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35.1㎞) 등을 따돌렸다. 아스는 베일이 지난해 4월 FC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59.1m를 7.04초 만에 주파할 정도로 빠르다고 소개했다. 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현재 가장 빠른 선수는 베일일 것”이라고 말한 내용도 덧붙이며 베일의 속도를 부각했다. 베일, 담, 발렌시아에 이어 애런 레넌(토트넘)이 시속 33.8㎞로 4위에 올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시속 33.6㎞로 5위에 자리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시속 32.5㎞)는 시오 월콧(아스널·32.7㎞)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웨인 루니(맨유·시속 31.2㎞),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30.7㎞),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30.6㎞)가 ‘톱10’에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내용 최초 공개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내용 최초 공개

    마블의 새 슈퍼히어로 시리즈의 줄거리 및 크랭크 인 날짜가 공개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새롭게 공개되는 시리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Civil War)로, 마블과 소니의 합작이다.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후속으로 2016년 개봉 예정이며, 여기에는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4일 첫 촬영을 시작하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는 백만장자이자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가 미국 정부의 ‘슈퍼휴먼(초인적 힘을 가진 인간)등록제’를 두고 서로 이념적인 갈등을 펼치며, 이로 인해 슈퍼히어로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 : 윈트솔져’를 제작한 안토니 루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2016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한편 앞서 개봉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미국에서 오는 5월 1일 개봉하며, 한국은 이보다 이른 4월 23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의 마포대교와 상암 등지에서 촬영한데다, 한국배우 수현이 출연해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샤넬 가격 인하 정책… “아시아 21% 하락”

    샤넬 가격 인하 정책… “아시아 21% 하락”

    샤넬 가격 인하 샤넬, 가격 인하 정책…아시아 21% 하락, 이유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유럽 내 유로화 판매가격을 올리고 아시아 가격은 내리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발표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을 노리는 병행수입을 막기 위한 취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넬은 1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핸드백 제품 위주로 다음달 8일부로 가격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샤넬의 대표제품인 ‘클래식 11.12’모델의 경우 유럽 현지가격은 20% 상승하는 한편 중국 가격은 21% 떨어질 예정이다. 해당 조정은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 한국, 베트남, 러시아에도 적용된다. 미국 내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샤넬은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가 간 가격이 크게 벌어진 만큼 이를 줄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로화 약세로 유럽에서 산 핸드백을 중국에다 파는 수입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 가치는 이달 중순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재 클래식 11.12모델은 중국에서 3만 8200위안(약 691만 5728원)에 팔린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같은 가방을 3550유로(약 424만 3847원)에 살 수 있다. 중국에서는 똑같은 핸드백을 63%나 비싸게 주고 사는 셈이다. 이 점을 노린 수입업자들이 해당 핸드백을 타오바오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3만 1000위안 수준에 올리면서 샤넬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새 가격제도를 도입하면 클래식 11.12모델의 유럽 가격은 4260유로(약 509만 2617원) 중 중국 가격은 3만위안(약 543만1200원) 안팎으로 바뀐다. WSJ는 샤넬이 역사적으로 높은 관세를 감안해 해외 판매 제품 가격은 높이고 유럽 내 판매가는 최저로 유지하는 전략을 써 왔다며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샤넬의 핸드백 가격은 파리에서 가장 싸고 미국 뉴욕이 그보다 10%, 중국은 30~40% 더 비싼 시세를 유지했다. HSBC은행의 안토니 벨지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가치 하락이 가격책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심각하다”며 유로화가치 하락으로 유럽 명품브랜드들의 매출과 고민이 함께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美선 왜 ‘좀비’로 인한 집단감염 연구할까

    [와우! 과학] 美선 왜 ‘좀비’로 인한 집단감염 연구할까

    좀비들로부터 습격당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농가와 울타리에 둘러싸인 건물, 두꺼운 콘크리트로 다져진 교도소 등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주로 등장하는 곳으로 피신해야 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넬대 연구팀이 이런 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소설 ‘세계 대전 Z’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월드 워 Z’에서 힌트를 얻어, 통계학·역학 등을 사용해 좀비로 인한 집단 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조사했다. 좀비라는 모델의 추정에서 도출된 최적의 피신 장소는 정확히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캐나다 북부 로키산맥. 물론 이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다. 즉 도시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 어찌 됐든 사람이 적은 시골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 같다. 코넬대의 알렉스 알레미 연구원은 “소설 등에서 좀비 감염은 단번에 퍼져 순식간에 좀비가 아닌 사람은 적은 듯하지만, 실제로 좀비 모델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인구가 적은 곳에서는 감염이 천천히 진행되고 감염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도 감염이 단번에 퍼져, 인구가 줄어들면 감염 속도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좀비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의 캐릭터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왜 좀비를 연구 모델로 삼은 것일까? 이에 대해 알레미 연구원은 “좀비 감염을 막기 위한 기술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현실의 다양한 감염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하는 미국물리학회(APS) 회의에서 발표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좀비 피하는 과학적 방법…美 연구팀 공개

    좀비 피하는 과학적 방법…美 연구팀 공개

    좀비들로부터 습격당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농가와 울타리에 둘러싸인 건물, 두꺼운 콘크리트로 다져진 교도소 등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주로 등장하는 곳으로 피신해야 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넬대 연구팀이 이런 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소설 ‘세계 대전 Z’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월드 워 Z’에서 힌트를 얻어, 통계학·역학 등을 사용해 좀비로 인한 집단 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조사했다. 좀비라는 모델의 추정에서 도출된 최적의 피신 장소는 정확히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캐나다 북부 로키산맥. 물론 이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다. 즉 도시로부터 멀어질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 어찌 됐든 사람이 적은 시골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것 같다. 코넬대의 알렉스 알레미 연구원은 “소설 등에서 좀비 감염은 단번에 퍼져 순식간에 좀비가 아닌 사람은 적은 듯하지만, 실제로 좀비 모델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인구가 적은 곳에서는 감염이 천천히 진행되고 감염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도 감염이 단번에 퍼져, 인구가 줄어들면 감염 속도가 느려진다”고 말했다. 좀비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의 캐릭터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왜 좀비를 연구 모델로 삼은 것일까? 이에 대해 알레미 연구원은 “좀비 감염을 막기 위한 기술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현실의 다양한 감염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하는 미국물리학회(APS) 회의에서 발표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자 선정 세계 최고 해변은?…해운대 亞20위

    여행자 선정 세계 최고 해변은?…해운대 亞20위

    브라질의 ‘바이아 도 산초’가 또다시 올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최근 발표한 ‘트래블러즈 초이스 비치 어워드 2015’에서 세계 해변 부문 1위는 브라질 페르난도 데 노로나 군도에 있는 바이아 도 산초 해변이 차지했다. 이 해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켰다. 1년 중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아 도 산초는 경사진 곳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그만큼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 여행자는 “자그마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상상치도 못한 것을 보게 될 거다”며 “마치 신기루와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해변에서는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같은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최적이며 주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빙하면서 감상하는 절경도 인상적이라고 여행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아시아 부문에서는 필리핀 보라카이에 있는 ‘화이트 비치’ 1위를 차지했다. 화이트 비치는 세계 부문에서는 7위이다. 이 해변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부터 5월까지이다. 한 평가자는 “잔잔하고 따뜻한 물결과 부드럽게 경사진 모래사장. 매우 편안하다”며 “아마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해변도 순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부문에서 부산의 해운대가 20위를 차지했다. 해운대에 가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6~8월로, “바다에서 노는 건 해운대가 최고”라고 한 여행자는 평가했다. 참고로 인접국 일본의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는 15위, 중국의 야룽 베이는 23위에 올랐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해변 322곳 중에서 20개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을 선정했다. 한국판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도 공개하고 있다. 2015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 1. 바이아 도 산초(페르난도 데 노로나, 브라질) 2. 그레이스 베이(프로비덴시알레스, 터크스케이커스) 3. 래빗 비치(람페두사, 시칠리아) 4. 플라야 파라이소 비치(까요라르고, 쿠바) 5. 플라야 데 세스 이레테스(포르멘테라, 발리아릭 제도) 6. 앙스 라지오(프랄린 아일랜드, 세이셸) 7.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필리핀 지방정부) 8. 플라멩코 비치(쿨레브라, 푸에르토리코) 9. 화이트헤이븐 비치(휘트선데이코스트,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10. 엘라포니시 비치(엘라포니시, 그리스) 11. 캄프스 베이 비치(캄프스 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1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13. 울리컴 비치(울리컴, 영국) 14. 시에스타 비치(시에스타 키, 플로리다, 미국) 15. 웨스트베이 비치(웨스트베이, 온두라스) 16. 까요 데 아구아(로스 로케스, 베네수엘라) 17. 플라야 마누엘 안토니오(마누엘 안토니오, 코스타리카) 18.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19. 샤름 엘 룰리(마르사알람, 이집트) 20. 이즈투주 비치(달리안, 터키) 21. 플라야 파라이소(툴룸, 멕시코) 22. 디아니 비치(디아니, 케냐) 23. 이글 비치(팜/이글 비치, 아루바) 2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25. 마웅가누이 비치(마운트 마웅가누이, 뉴질랜드) 2015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 1.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3.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5. 야팍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6. 아곤다 비치(아곤다, 인도) 7. 라일레이 비치(아오낭, 타이) 8. 카타노이 비치(까론, 푸켓, 타이) 9. 프라낭 비치(아오낭, 타이), 10. 오트레스 비치(시하누크빌, 캄보디아) 11. 팔로렘 비치(카나코나, 인도) 12. 바르칼라 비치(바르칼라, 인도) 13. 누사두아 비치(누사두아, 인도네시아) 14. 만드렘 비치(만드렘, 고아, 인도) 15.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미야코지마, 일본) 16. 시크릿 라군 비치(엘니도, 필리핀) 17. 케이브로심 비치(케이브로심, 인도) 18. 꾸아다이 비치(호이안, 베트남) 19. 선라이즈 비치(코리뻬, 사뚠, 타이) 20. 해운대(부산, 대한민국) 21. 통 나이 판 노이(코팡안, 수랏 타니, 타이) 22. 다누쉬코디(라메스와람, 인도) 23. 야룽 베이(산야, 하이난성, 중국) 24. 니시하마 비치(하테루마, 다케토미, 야에야마, 일본) 25. 베나울림 비치(베나울림, 인도) 사진=트립 어드바이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객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해변은?

    여행객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해변은?

    브라질의 ‘바이아 도 산초’가 또다시 올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최근 발표한 ‘트래블러즈 초이스 비치 어워드 2015’에서 세계 해변 부문 1위는 브라질 페르난도 데 노로나 군도에 있는 바이아 도 산초 해변이 차지했다. 이 해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켰다. 1년 중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아 도 산초는 경사진 곳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그만큼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 여행자는 “자그마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상상치도 못한 것을 보게 될 거다”며 “마치 신기루와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해변에서는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같은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최적이며 주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빙하면서 감상하는 절경도 인상적이라고 여행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아시아 부문에서는 필리핀 보라카이에 있는 ‘화이트 비치’ 1위를 차지했다. 화이트 비치는 세계 부문에서는 7위이다. 이 해변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부터 5월까지이다. 한 평가자는 “잔잔하고 따뜻한 물결과 부드럽게 경사진 모래사장. 매우 편안하다”며 “아마도 아시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해변도 순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부문에서 부산의 해운대가 20위를 차지했다. 해운대에 가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6~8월로, “바다에서 노는 건 해운대가 최고”라고 한 여행자는 평가했다. 참고로 인접국 일본의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는 15위, 중국의 야룽 베이는 23위에 올랐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전 세계 해변 322곳 중에서 20개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을 선정했다. 한국판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도 공개하고 있다. 2015 세계 최고의 해변 25곳 1. 바이아 도 산초(페르난도 데 노로나, 브라질) 2. 그레이스 베이(프로비덴시알레스, 터크스케이커스) 3. 래빗 비치(람페두사, 시칠리아) 4. 플라야 파라이소 비치(까요라르고, 쿠바) 5. 플라야 데 세스 이레테스(포르멘테라, 발리아릭 제도) 6. 앙스 라지오(프랄린 아일랜드, 세이셸) 7.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필리핀 지방정부) 8. 플라멩코 비치(쿨레브라, 푸에르토리코) 9. 화이트헤이븐 비치(휘트선데이코스트,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10. 엘라포니시 비치(엘라포니시, 그리스) 11. 캄프스 베이 비치(캄프스 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1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13. 울리컴 비치(울리컴, 영국) 14. 시에스타 비치(시에스타 키, 플로리다, 미국) 15. 웨스트베이 비치(웨스트베이, 온두라스) 16. 까요 데 아구아(로스 로케스, 베네수엘라) 17. 플라야 마누엘 안토니오(마누엘 안토니오, 코스타리카) 18.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19. 샤름 엘 룰리(마르사알람, 이집트) 20. 이즈투주 비치(달리안, 터키) 21. 플라야 파라이소(툴룸, 멕시코) 22. 디아니 비치(디아니, 케냐) 23. 이글 비치(팜/이글 비치, 아루바) 2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25. 마웅가누이 비치(마운트 마웅가누이, 뉴질랜드) 2015 아시아 최고의 해변 25곳 1. 화이트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2. 라다나가르 비치(해브락 섬,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3. 나이한 비치(라와이, 푸켓, 타이) 4. 나팔리 비치(나팔리, 미얀마) 5. 야팍 비치(보라카이, 아카란) 6. 아곤다 비치(아곤다, 인도) 7. 라일레이 비치(아오낭, 타이) 8. 카타노이 비치(까론, 푸켓, 타이) 9. 프라낭 비치(아오낭, 타이), 10. 오트레스 비치(시하누크빌, 캄보디아) 11. 팔로렘 비치(카나코나, 인도) 12. 바르칼라 비치(바르칼라, 인도) 13. 누사두아 비치(누사두아, 인도네시아) 14. 만드렘 비치(만드렘, 고아, 인도) 15.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미야코지마, 일본) 16. 시크릿 라군 비치(엘니도, 필리핀) 17. 케이브로심 비치(케이브로심, 인도) 18. 꾸아다이 비치(호이안, 베트남) 19. 선라이즈 비치(코리뻬, 사뚠, 타이) 20. 해운대(부산, 대한민국) 21. 통 나이 판 노이(코팡안, 수랏 타니, 타이) 22. 다누쉬코디(라메스와람, 인도) 23. 야룽 베이(산야, 하이난성, 중국) 24. 니시하마 비치(하테루마, 다케토미, 야에야마, 일본) 25. 베나울림 비치(베나울림, 인도) 사진=트립 어드바이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명한 사진으로 공개된 신비한 ‘타이탄의 바다’

    선명한 사진으로 공개된 신비한 ‘타이탄의 바다’

    태양계 내에서 가장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혀온 타이탄의 바다 모습을 담은 선명한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칼텍 공대 카시니호 레이더팀 안토니 루카스 박사는 과거 공개된 사진보다 훨씬 선명한 타이탄 바다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호(號)가 촬영한 사진을 새로운 기술로 보정한 것이다. 사진 속 바다는 타이탄에서 두 번째로 큰 ‘리지아 바다’(Ligeia Mare). 한 눈에 보기에도 과거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을 갖게된 것은 프랑스 연구팀이 개발한 소위 '얼룩제거'(despeckling)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이미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카시니가 무선전파를 타이탄에 반사시켜 그 표면을 이미지화 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루카스 박사는 "반점 만한 노이즈 하나라도 사진 판독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면서 "이 기술은 장차 타이탄을 탐사하는데 있어 중요하고 정확한 자료를 얻는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들어 타이탄은 언론의 주목을 듬뿍받고 있다. NASA 측이 본격적으로 타이탄 탐사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최근 NASA는 “오는 2040년 내에 타이탄에 1톤 규모의 잠수함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있다”고 발표했다. 마치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같은 프로젝트는 제법 현실성이 높다. NASA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실제 타이탄을 누빌 ‘우주 잠수함’ 의 콘셉트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안테나가 장착된 이 잠수함은 자체 추진체로 초당 1m를 운행하며 -179 °C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그렇다면 왜 NASA는 현재 화성에서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같은 로버에 만족하지 못하고 타이탄에 잠수함까지 보내는 것일까? 이는 타이탄의 ‘특별함’ 때문이다. 그간 타이탄을 탐사해 온 카시니의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타이탄 표면에는 ‘리지아 바다’를 포함 서로 분리된 3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타이탄의 바다는 물로 이루어진 지구와는 달리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같은 특성 때문에 태양계의 어떤 천체보다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 받아왔다. NASA 측은 “잠수함의 탐사지는 타이탄에서 가장 큰 ‘크라켄 바다’(Kraken Mare)로 깊이가 대략 300m로 추정된다” 면서 “전기 추진 방식으로 90일 이상 바닷속을 샅샅이 조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은 위성으로는 특이하게 대기가 있으며, 이 성질이 원시지구의 대기와 유사해 지구 생명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칼 포퍼(필 파빈 지음, 이화여대 통역번역연구소 옮김, 아산정책연구원 펴냄) 20세기 사상가 칼 포퍼의 생애와 연구를 영국 러프버러대 정치학 교수 겸 공공정책 전문가가 총체적으로 다뤘다. 자유주의적 요소와 보수주의적 요소가 공존해 숱한 논란을 일으킨 칼 포퍼 사상의 양면성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오직 반증 가능한 과학 이론만이 지식에 기여한다’고 주장한 포퍼는 과학철학·사상사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전체주의의 기원을 플라톤과 헤겔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플라톤과 헤겔의 사상이 개인의 권리를 집단적 목적 추구에 예속시켰던 공산주의, 파시즘, 나치정권에 지적 토대를 제공했다고 본 것이다. 포퍼의 연구 전반과 그 사상이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짚은 저자는 포퍼를 보수주의나 자유주의자로 성급하게 낙인 찍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 대신 특정한 관점이나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기여한 학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12쪽. 1만 7000원. 그람시의 군주론(김종법 지음, 바다 펴냄) 안토니오 그람시에 매료돼 20여년간 그람시 연구를 해 온 대전대 교수가 그람시의 사상과 현실적 적응 관계를 정리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주의 혁명이론가로 평가받는 그람시의 개념과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무엇보다 그람시와 마키아벨리의 상관성을 추적한 것이 도드라진다. 그람시가 작품 ‘옥중수고’의 100여곳에서 마키아벨리를 언급했을 만큼 마키아벨리는 그람시 사상·이론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고 한다. 흔히 한국에서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리로 민중에 군림하는, 부정적 리더상을 제시한 정치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책은 그람시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창출해 낸 독특한 개념인 ‘현대군주’를 중심에 두고 풀어 나갔다. 저자는 특히 “파시즘 체제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그 이후 보여줬던 연속성 등의 특징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잘 찾아볼 수 있다”며 그람시의 파시즘 체제에 집중하고 있다. 280쪽. 1만 6000원. 잊히지 않는 것과 잊을 수 없는 것(이만열 지음, 포이에마 펴냄)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는 여행 중에도 빠짐없이 원고지 40∼50장 분량의 일기를 쓴다고 한다. 성실하고 꼼꼼한 기록자로 소문난 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과 강연문, 설교 원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묶었다. 2010년 이후의 글들로 이명박 정권 이후 있었던 이슈에 대한 생각이 가감 없이 담겼다. 당시 일들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따졌던 원로 역사학자의 시각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오직 너희 말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옳은 것을 옳다고 용기 있게 소리내지 못하는 세태가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헛소리로 뒷북치는 것이라 하더라도 시대를 향한 소리를 남기기로 했다. 잊지 않기 위해서다.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다. 424쪽. 1만 5000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 지음, 한빛비즈 펴냄) 출간 열흘 만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호응을 얻은 인문 입문 ‘지대넓얕’의 두 번째 작품. 첫 편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이어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다섯 영역을 ‘현실너머’라는 카테고리로 엮었다. 이번 편 역시 다양한 지식 흐름을 통합해 가는 방식이지만 첫 편과는 조금 다르게 풀었다. 전편이 시장과 정부, 보수와 진보, 개인과 전체 등 이른바 이분법으로 세상의 지식을 구조화했다면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의 세 갈래로 지식 영역을 구분한 게 특징이다. 고정되고 불변하는 보편의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과 변화하는 상대적 진리를 찾는 사람, 그리고 진리에 대한 접근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회의주의자 입장을 각각 다뤘다. 이를테면 절대주의 철학, 고전물리학, 유일신교의 다른 쪽에서 상대주의 철학, 현대물리학, 다신교나 회의주의 철학, 과학철학 등을 비교하는 식이다. 376쪽. 1만 6000원.
  • 현직 시의원이 여자 성폭행…동영상까지 퍼뜨려

    현직 시의원이 여자 성폭행…동영상까지 퍼뜨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동영상을 찍어 돌린 시의원이 쇠고랑을 찼다. 볼리비아 검찰이 지방도시 코비하의 현직 시의원 가브리엘 안토니오 카스트로와 공범 2명을 체포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한 편의 동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분43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3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신을 잃고 있는 여자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남자 2명이 차례로 여자를 성폭행하고, 나머지 1명은 웃음을 흘리며 이 장면을 촬영했다. 끔찍한 범죄는 그대로 묻힐 뻔했지만 급속도로 퍼진 동영상을 확인한 볼리비아 판도의 주민보호위원회가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여성을 성폭행한 남자 중 한 명이 코비하의 현직 시의원인 것을 확인한 검찰은 용의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수사 결과 동영상을 퍼트리 건 시의원 카스트로였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성폭행 동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동영상은 여기에서 새어나가 인터넷으로 퍼졌다. 피해자는 25살 여성으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여자가 정신을 잃은 경위도 아직은 정확하지 않다 "며 "아직은 수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중남미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다. 성폭행의 경우 아이티공화국에 이어 2위 발생국이다. 한편 볼리비아에서 정치인의 성폭행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지방의원 2명이 술에 취한 환경미화원을 성폭해 체포된 바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당신 삶도 예술이다

    당신 삶도 예술이다

    발터 벤야민(1892~1940)은 영화와 사진 등 기술복제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술이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을 전복시킨다며 예술의 종말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람들이 현실을 지각하고, 예술작품의 대체불가능한 유일무이의 진품성을 담보하는 ‘아우라’의 기능 소멸을 우려하는 얘기다. 예술철학사적 흐름에서 일찍이 헤겔이 예술의 위기를 논한 바 있지만, 예술의 종언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을 던졌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문단과 평단을 중심으로 떠들썩하게 논의가 오갔던 일본의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74)의 ‘근대문학의 종언’ 화두 역시 근대적 예술 형태의 종말에 가까운 본질적 변화를 얘기했다. 또 아서 단토(1924~2013)는 그의 저서 ‘예술의 종말 이후’를 통해 탈역사의 시대이자 다원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진정한 미술이 무엇인가’ 류의 질문이 형해화됐음을 선언했다. 정치철학자이자 정치미학자인 조정환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최근 펴낸 ‘예술인간의 탄생’(갈무리)에서 “진지하게 제기된 어떤 예술종말론도 이러한 견해로 완전히 소진되지 않는다”면서 “예술종말론의 사유들이 예술이라고 불리는 행위가 지속되거나 양적으로 더 확산될 것을 예견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4년 전 자신의 독창적 사유를 담은 인지자본주의와 접목시킨다. 최근의 예술종말론들은 산업자본주의에서 인지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칼 마르크스나 헤겔이 예술 위기를 주장했던 내용의 반복일 따름이라고 비판한다. 조 대표는 최근 일련의 흐름을 예술의 종말이 아닌 예술의 변화, 즉 예술진화론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본주의 하 낡은 예술형태가 파괴되는 것은 맞지만, 새로운 예술주체의 등장과 함께 예술기법, 예술장르의 발생과 창조를 통해 예술 고유의 진화를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토니오 네그리(82), 조르조 아감벤(73) 등의 예술진화론의 고갱이인 예술과 삶, 삶과 정치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예술주체로서 다중의 출현을 예상하는 이론들을 함께 소개한다. 실제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표현처럼 예술의 형태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다만 매일매일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기획하고, 창조적으로 노동하기를 강요받고 있다. 창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임금이 적거나 없다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논리가 우세한 듯 보일 따름이다. 조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예술이 자본에 포섭된 운명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만이 아님을, 실제로 누구나 예술가라는 확신을 들게 하는 순간과 장면을 예시한다. 2008년 촛불시위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다중들의 참여에 의해 꾸며진 비디오아트이자 컴퓨터네트워크아트인 집체예술 에너지의 폭발이었으며, 2009년 7월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공장 안팎을 뒤덮었던 연설소리, 파업구호, 사측 선무방송, 헬리콥터 등 혼합된 소리의 동시성은 백남준의 어떤 작품과도 비견될 만하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해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가족대책위’가 보여준 각종 퍼포먼스들은 어떤 전업 작가들의 전통적 예술작품보다 더 큰 예술적 감응을 불러일으킨 다중예술의 한 사례로 꼽았다. 이 밖에 2011년 아랍의 봄,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 등은 위대한 예술작품의 하나가 된다. 그의 의도가 분명해진다. 책 제목이 보여주듯 ‘예술인간’은 이미 경제인간 속에 이미 잠재하고 있는 특성의 발현이며, 새로운 역사 조건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그리고 어떤 특권도 허용치 않는 보편인간으로서의 실천적 문제임을 드러낸다. 다만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예술인간이 탄생되는 방식으로 진화될 리는 없다. 그는 예술가들이 예술실험센터, 아트팩토리사업, 창작아케이드사업 등 국가의 토지, 건물의 화폐가치를 높이는 일련의 기획 속에 포섭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적 가치 관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위로부터 국가가 예술가들에게 시혜를 내리는 속에 다중들은 삶과 예술의 분리 및 소외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 부정하라고? 아니다. 조 대표가 요구하는 것은 ‘예술가의 스파이화’다. 지배질서의 유통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 예술계에서 예술수단과 예술능력을 훔쳐내 다중의 삶이라는 예술공간으로 이전하고, 그를 통해 스스로 예술가-다중으로 존재 이전하는 일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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