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테나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기왕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연령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대통령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진투자증권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2
  • 불교자료 하이텔 서비스/BBS 불교 자료실

    불교에 관련된 각종자료를 컴퓨터 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서비스 받을수 있게 됐다.「BBS불교자료실」로 이름지어진 이 서비스는 불교방송 조사자료부가 3년동안의 작업끝에 완성시킨 것으로 ▲전국 사찰사진및 자료(1천2백여개) ▲불교역사인물사전(1천3백여명 수록) ▲불교계인사인명록(1천5백여명) ▲불교도서목록(7천여권)등을 찾아볼수 있다.또 방송프로그램 안내인 「오늘의 방송 하이라이트」와 방송 뒷얘기를 알려주는 「불교방송안테나」등도 참고할수 있다.705­5400
  • 담뱃갑 크기 TV 상품화/일 카시오사/두께 2.5㎝·무게 91g

    카시오사가 세계에서 제일 작은 TV「CV­1」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높이 6.3㎝,두께 2.5㎝,폭 6.3㎝인 이 TV는 88담뱃갑보다 작다.1.4인치의 화면에 무게는 고작 91g정도.때문에 「CV­1」은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이 TV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VHF와 UHF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버튼으로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안테나의 기능은 이어폰의 줄이 하고 있다.철사같은 안테나를 설치하면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다.
  • 인공위성 이용 전파로 현위치 파악/자동 위치측정 시스템 개발

    ◎과기연 김수용교수팀 인공위성을 이용해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물리학과 김수용교수팀과 삼성전자에 의해 개발됐다. 개발된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Global Position System)은 인공위성의 전파를 받아 현 위치를 25m이내 정도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의 전파를 받아 위치를 알려주는 수신기부문과 수신한 데이터를 이용,사용자가 쓸수 있도록 처리해주는 프로그램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9㎝,세로4㎝,높이18㎝인 GPS수신기는 3∼5대의 인공위성으로부터 내장되어 있는 안테나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 간격으로 위도·경도·고도를 받아 현 위치를 알려주면서 이를 컴퓨터에 입력한다.여러 지역의 지도데이터를 지닌 프로그램부문은 들어온 위치정보를 분석해 현 위치를 표시하며 지나온 경로와 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 시스템은 낯선 곳을 자동차로 갈때,조난당했을 때는 물론 지하로 연결된 전기선가설·토목측량·지도제작·유전탐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원래 미국 국방성에 의해 항법용 인공위성시스템으로 개발돼 항공기·선박·차량 등의 위치를 알아내는등 군사용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일반에도 이용이 허용돼 널리 쓰이고 있다. 김교수는 『앞으로 전국의 지도를 입력해 사용자가 갈 목적지를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에 영화바람/회교사원에서도 “건전물” 상영

    ◎VTR밀수 급증… 음란비디오 판쳐/“차라리 개방”… 극장 5백개 지을 계획 엄격한 회교율법의 나라 이란에 때아닌 영화바람이 일고 있다. 이란정부는 앞으로 5년동안 약 5백개의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요즈음 그 재원을 마련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영화 주무부서인 문화부는 영화관 건립에 앞서 국민들에게 건전한 영화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성직자들에게 회교사원에서 영화를 상영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문화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각 사원들로부터 영화상영 허가신청을 받고 있다. ○과거엔 퇴폐의 상징 정부가 앞장서서 벌이고 있는 이같은 영화장려운동은 지난 79년 회교혁명때 수십개의 극장이 「퇴폐의 상징」으로 지목돼 불탔던 것을 상기해볼때 가히 혁명에 가까운 것이다. 회교사원들에 대한 영화상영 요청은 정부로서는 일종의 모험으로 간주되고 있다.정부는 약 8만개로 추산되는 사원들을 군 징병소와 배급소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입안했다가 성직자들의 강한 반발로 포기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정부가 「알라의 성전」인 사원에 「영화관」역할을 맡아달라고 감히 요청하고 나선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구문화 오염 심각 이란에서는 개인이 녹화재생기(VTR)를 소유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그러나 밀수 등을 통해 2백만가구 이상이 VT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종 서구영화를 취급하는 지하 비디오판매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들은 점차 퇴폐적인 음악비디오와 음란비디오물로 취급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밀수된 위성수신용 접시안테나를 설치,반회교적인 이단의 서구문화를 즐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알라의 가르침으로 무장돼 있어야 할 국민들이 이처럼 서구문화에 급속히 오염돼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방안이 바로 영화장려정책이다.아주 퇴폐적인 영화를 못보도록 하기 위해 그보다는 덜 퇴폐적인 영화를 보도록 장려하자는 것. ○성직자도 적극 협력 이 정책에 대해서는 회교성직자들도 협력할 뜻을 밝히고 있다.정통 회교율법의 관점에서 오락을 탐하는 영화는 배척해야 할 대상이지만 율법을 지키기 위해 영화를 보급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교홍보기구(IPO)의 예술담당 책임자인 성직자 호야톨레슬람 잠은 『우리 국민들은 불법 비디오와 위성TV의 현란한 내용에 면역이 안돼 있다.따라서 양성화된 영화는 더할 나위없이 중요하며 극장을 대폭 늘리는 것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따라서 앞으로 이란에서는 영화관이 크게 늘어나고 보급되는 영화의 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스·폭력장면 금지 문제는 이란정부가 어느 정도까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관계당국은 서구에서는 단순한 일상사로 여겨지는 키스장면을 포함,일체의 성적인 묘사와 대부분의 폭력장면을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도 이같은 엄격성을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회교를 지키기 위해 회교정신에 반하는 영화를 장려해야 하는 오늘날 이란의 고민은 이란국민들의 달라지고 있는 문화적 취향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7·끝)

    ◎신기술정책 방향/생산현장 직결 중간기술 집중개발/산·학·연·정 「서로 업고뛰기」 체제확립/전문인력 30%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 신경제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그 어느때보다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87년 우리나라가 첫 무역 흑자를 맞았을때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는 자찬과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에서 일단의 뜻있는 이들은 『뿌리없는 나무에 꽃이 피었다』는 우려의 소리도 했던 바 있다.즉 연구와 기술개발의 땀으로 거둔 결실이 아니었음을 잘 아는 탓이었다. 결국 독자적인 개발기술이라는 저력이 없는 탓에 우리는 곧 국제기술 경쟁 대열에서 낙오하고 마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경제는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기술개발력 확보에 어느 때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신경제는 기업만의 「홀로뛰기」로서는 성공 할수 없다.홀로뛰기가 아닌 대학·출연연구소·정부가 함께 「발을 묶고 뛰기」요,「서로 업고 뛰기」로서만 성공 할 수 있다는 자각 아래 상공부 과학기술처등은 이들이 협동체제를 이루어 함께 연구에서 생산까지 연계해나가도록 적극 권장,지원하고 있다. 현대산업의 속성상 산학연협동에 의한 합성연구만이 연구된 결과를 쉽고 빠르게 산업체에서 응용할 수 있다는데 착안,이런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과기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핵심 선도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와 함께 생산기술과 직결되는 중간기술(미디엄 테크닉)을 신경제의 전략 목표로 삼아 육성키로 했다. 즉 신발·섬유·기계류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진 제조산업등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원천기술보다는 소위 기술집약적인 「중간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서 역점을 두고 있다. 과학기술처는 또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현장에 기술 인력의 30%를 투입,기술개발을 지원하도록 하는가 하면 출연연구소의 일부 산업재산권을 중소기업에 무상양허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연구소의 연구비 지원 방법을 기존의 연구소별 지원방식에서 연구팀에 대한 과제별 연구계약방식으로 전환,시도할 예정이다.또 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실적에 따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상제도를 확대하고 직무순환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기술개발은 우리의 독자적인 것과 함께 외국 선진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재무부와 상공부등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토지에 대한 소유와 임대등에 대해서 종합적인 개선안을 확정,외국인의 국내 기술이전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이런 신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과학기술계나 산업계에서는 60∼70년대 기술개발 원년대를 이끌던 수준으로 보다 강한 기술개발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즉 기초과학과 첨단연구를 비롯하여 방위산업·정보산업·중화학공업등을 포괄하여 국가 종합 시스템속에서 기획해야하며 강력한 추진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 안정 성장을 부르짖는 이들도 있지만 어려울수록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돌파구를 열어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예산의 기술 투자 비율의 증가,국방예산의 생산적 활용확대등이 조속히 실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 예산의 4분의1이상을 차지하는 국방비중 연구개발비의 비율을 7∼8%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군민기술협력을 기초·응용·개발·생산기술연구의 전분야로 확대함으로써 양용기술을 키우며 민간의 자금이 기술 개발과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생산적 투자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획기적 유인제도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세계적 조직망을 갖고 있는 기관을 활용하여 선진국의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안테나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해외 기술 협력을 범국가적 차원으로 일원화하여 효율성과 연계성을 확립하는등 전열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산업현장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기능공,중견 기능사,엔지니어등의 질과 양의 확보를 위해 공고 기술고 기술전문대학 기술대학,전문박사급을 양산하는 체제가 갖추어져 최우수 기능공과 기능장,과학기술 혁신의 톱엔지니어와 과학자들에게 영광을 돌릴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잡아 가는 일이 필요하다.
  • EMI검정미필 무선기기/65종 새달 한달간 일제단속

    전자파장해(EMI)검정을 거치지 않은 컴퓨터등 EMI기기 및 무선설비형식검정을 받지않은 차량·휴대전화등 무선기기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인다. 체신부는 25일 오는 4월 한달동안을 「검정미필EMI기기및 무선기기 일제단속기간」으로 정해 컴퓨터등 EMI검정대상기기 35종과 간이무전기등 형식검정대상기기 30종등 모두 65종에 대해 전국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검정미필기기의 불법유통행위는 전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조치하기로 했다. 전파법에 따르면 위반시 벌칙내용은 ▲불법무선국 개설운용은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 ▲EMI검정 및 형식검정미필기기의 제작·진열·보관·판매 등에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의 벌금 ▲고주파의 불법사용,주파수대확장·증폭기부착·차량탑재·안테나변경 등 허가받은 무선국을 변칙운용할 경우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것 등이다.
  • “신경통 새 치료길” 서울대 이상철교수

    ◎「전기자극기」 인체이식시술 국내 첫 성공 만성통증으로 시달리는 환자의 몸속에 전기척수자극기를 영구 이식,통증을 제거 또는 감소시키는 수술이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시행돼 동통치료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동통진료실 이상철교수(마취과)는 최근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인 만성신경통환자(72·남)의 척수뒤에 전기자극기를 영구 이식함으로써 만성통증을 뚜렷하게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경우 약물요법·물리치료·신경차단술·척추경막외강 마취수술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으나 척수자극기를 이식한 뒤에는 소량의 소염진통제를 투여받으며 편안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 전기척수자극기 이식수술은 X선투시기로 관찰하며 환자의 등에 직경 1.5㎜의 금속관을 찌른뒤 이 관을 통해 직경 1㎜의 전선을 삽입,척수 바로뒤 2㎜가량 되는 위치에 전극을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척수뒤의 전극은 같은 방법으로 갈비뼈 사이에 이식된 초소형리시버와 복부위에 설치된 소형안테나에 연결되어 있다. 환자는 담배갑 크기의 전기자극발생기를 휴대하고 다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척수신경에 2∼4v의 전기자극읠 30분∼2시간가량 가해줌으로써 통증을 제거시키거나 완화시킨다.수술소요시간은 3∼4시간으로 수술에 앞서 1주일가량 시범이식뒤 시험자극을 하게 되며 수술 2주일뒤면 퇴원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은 지난 68년 미국 신경외과의사 스위트박사가 고안했으나 수술상의 어려움 등으로 일반화되지 못하다가 금속관을 이용한 시술법의 개발 등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들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 초단파/단파/중파/장파/전파 형태따라 사정거리 차이

    ◎단파라디오 시판허용 계기로 알아본 “방송전파의 세계”/단파/수천㎞까지 도달,국제방송에 사용/중파/수신장애 적지만 잡음쉽게 생겨 흠/초단파/고질 뛰어나 음악방송용으로 적합 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체신부가 경제규제완화 조치의 하나로 그동안 법적 근거없이 규제해온 단파용 라디오수신기의 국내 시판을 안기부와의 최종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어서 북한방송등을 들을 수 있는 단파방송및 전파의 세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은 최종 전달대상의 표시형태가 음성이면 라디오방송,음성및 영상이면 텔레비전(TV)방송으로 나뉜다. 라디오방송은 사용되는 주파수의 대역에따라 장파방송·중파방송·단파방송·초단파방송 등으로,주파수의 변조방식에 따라 진폭변조의 AM방송과 주파수변조의 FM방송으로 구분된다. ▷단파방송◁ 4∼25메가헤르츠의 단파 주파수대를 이용,공간이동하는 공간파이다.이 전파는 1백∼3백㎞에 있는 전리층반사파를 이용,수천㎞에 도달할수 있어 장거리및 국제방송에 주로 사용된다.우리나라의 경우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재외교민및 교포방송이 있으며 미국의 VOA방송및 영국의 BBC방송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은 순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일명 민민전)」방송을 단파4개채널로 운용하고 있다. ▷중파방송◁ 라디오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이 방송은 표준방송,진폭변조방식을 사용하므로 AM방송이라고도 한다.전파의 형태는 지표를 따라 전달되는 지표파이며 주파수대역은 5백26∼1천6백5킬로헤르츠.산이나 빌딩 등에 가려도 수신장애가 적어 원거리송신은 가능하나 음질이 떨어져 스테레오방송이 곤란하고 잡음이 생기기 쉬운 것이 흠이다.KBS·MBC·SBS·CBS라디오방송 등이 이에 속한다. ▷초단파방송◁ 주파수대역이 88∼1백8메가헤르츠의 전파를 사용하며 주파수변조방식을 이용하므로 FM방송이라 한다.음질이 뛰어나므로 음악방송에 적합하다.그러나 건물및 산 등에 가려지면 잘 들을수 없는 단점이 있다. KBS·MBC 등의 FM방송과 불교방송(BBS)·평화방송(PBC)·교통방송 등이 있다. ▷장파방송◁ 전파는 1백50∼2백90킬로헤르츠의 지표파.전파의 전달능력이 뛰어나 수중에까지 보낼수 있어 무선항행·수중통신등 특수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지만 안테나가 커야 하는 단점이 있다.국내방송은 없고 광활한 평야지대나 해안선이 넓은 러시아·중국·덴마크·노르웨이 등에 발달돼 있다. ▷TV방송◁ 주파수대역이 50∼2백16메가헤르츠대의 초단파인 VHF(채널2∼13)와 5백∼7백62메가헤르츠대의 극초단파인 UHF로 구성돼 있다. VHF는 음질과 영상에서는 UHF에 떨어지나 원거리방송에 유리하고 UHF는 음질과 영상은 VHF보다 좋으나 장거리방송이 어려워 지역방송에 알맞다. 또 VHF채널2의 방송을 시청하려면 채널7∼11보다 안테나가 커야 한다.서울방송을 시청하려면 기존 안테나 보다 큰 것이 필요한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위성방송◁ 이 전파는 주파수대역이 3∼12기가헤르츠로 거의 빛과 같은 성질을 가진다.음질과 화질은 기존 텔레비전방송 보다 월등히 뛰어나지만 산·빌딩 등에 쉽게 차단될 수 있다.하지만 위성방송은 공중에서 내려쏘기 때문에 차폐효과는 없어진다.오는 95년 발사예정인 무궁화호 위성은 주파수가 11기가헤르츠대의 3개채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 생활무전기/차량장착 6월허용/체신부,고정·차량용으로 용도 확대계획

    ◎자체배터리로 충전,중단없이 통신/안테나 설치도 가능… 통화범위 확대 허가나 신고없이 자유롭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생활무전기를 앞으로는 차량에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체신부는 생활무전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휴대용으로만 제한했던 생활무전기의 용도를 차량용과 고정용으로 확대키로 하고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생활무전기는 그동안 휴대용 단말기만 허용됨에 따라 건전지의 제한된 수명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없고 차량에서 이동중에 사용할 때는 차체 때문에 전파가 멀리 나가지 못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앞으로 차량탑재가 허용되면 차량의 자체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해 중단없이 통신할 수 있고 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어 차량밖에서 사용할 때와 같이 통화범위를 넓힐 수 있다. 또 10만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전용 단말기뿐 아니라 차량 및 휴대겸용 단말기도 나와 일상생활이나 레저용으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0년 근거리통신 용으로 국내에 처음 개방된 생활무전기는 출력이 당초 0.5㎞에서 3㎞로 높아져 전력소모가 많아진 대신 전파도달거리가 길어져 2∼5㎞에 달하고 있다. 생활무전기는 27MHz(메가헤르츠)대의 주파수 40개 채널을 사용,이용자간에 서로 채널을 정해놓고 통화할 수 있는데 40개 채널중 9번 채널은 비상통신용으로,19번 채널은 특수업무용으로 배정돼 일반통신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화재 또는 환자발생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에 사용할 수 있는 비상통신채널과 기상안내 또는 교통안내에 사용되는 특수업무용 채널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차 주행안내시스템 개발/인공위성 이용 현위치 자동확인

    고려대 산업공학과 한민홍교수팀은 9일 인공위성을 이용한 자동차 「주행안내시스템」(KU Auto Drive Advisor)을 개발,공개했다. 한교수팀이 5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선정시스템」원리를 응용한 「자동위치측정기」(GPSNavigator)로 자동차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가며 예정된 주행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에 장착된 소형 컴퓨터에 미리 지도를 입력시킨 뒤 음성이나 키보드를 이용해 목적지를 지시하면 모니터에 지도가 나타나 지도위에 빨간선으로 주행코스를 표시해주도록 되어 있다. 자동차가 이 코스를 따라 주행하면 모니터 화면상의 지도에 자동차의 변하는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되며 컴퓨터는 자동차가 지나는 주요 지점을 음성으로 계속 알려준다. 자동차의 위치는 지구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소형안테나를 통해 위도와 경도등 위치정보를 수신,자동확인된다. 이 시스템은 이밖에 지도상에 나타나는 주유소등 가까운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도 「운전보조음성통제장치」를 통해 음성정보로 알려줘 초보운전자나 지리에 익숙치 못한 운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도록 되어있다.
  • 봄철 화재예방 전기 안전점검/옥내외 배선 누전여부 확인부터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보면/전선 규격·벗겨진곳 꼼꼼히 살펴보고/습기많은곳서 쓰는 기기 접지시설을/“설비 불량” 의심될 땐 전기안전공사에 의뢰토록 전기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봄철이다.81년부터 90년까지의 계절별 화재발생빈도를 보면 봄철 화재발생률은 27%로 겨울에 이어 2위이지만 봄철화재는 확산률이 강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각 수용가에서는 전기배선을 신경써서 점검하고 유지·보수해 누전 등 만일의 전기사고로 인명과 재산을 손실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봄철 건조기 전기화재예방을 위해 집에서 간단히 할수있는 전기안전점검요령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인입구 배선◁ 전주에서부터 건물옥상부근 앵글까지 오는 외부인입선과 앵글로부터 현관입구 배전반까지의 인입구배선이 축 늘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한다.또 ▲전선 지지 앵글이 넘어진것 ▲앵글 끝부분의 애자가 파손된것 ▲전선껍질이 벗겨진곳 ▲전선이 주위 나뭇가지나 TV안테나,함석 물받이 홈통,연통 등에 접촉되고 있는곳도 전기화재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손질이 필요하다. ▷배전반◁ 누전차단기는 초록색 또는 빨간색 시험버튼을 눌러보아 누르는 순간 버튼 옆의 스위치손잡이가 위에서 아래로 탁 소리를 내며 내려오는지를 확인한다.눌러도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온 손잡이가 다시 올라가지 않는것,누르는 순간 뿌연 연기와 함께 부지직 소리를 내는것 등은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새것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두꺼비집이 너무 오래 사용해 색깔이 변했거나 뜨거운 열을 발생,또는 퓨즈가 자주 끊어지는것 등은 두꺼비집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로 조치가 필요하다. ▷옥내배선◁ 벽에 있는 콘센트로부터 전기기구을 사용하기 위해 길게 늘려나가는 비닐코드 배선을 철저히 점검한다.전기시공 무자격자나 전기사용자가 시설한 부실시공은 전기화재의 주원인이다.특히 ▲전선관을 사용하지 않고 못이나 스테플로 박아 배선한 전선 ▲1.6㎜ 이상의 연동선이 아닌 규격미달의 비닐코드전선 ▲장판이나 물건 아래로 짓눌려진 전선 ▲습기나 물기가 있는 부엌·주방·지하실에 복잡하게 연결한 전선 등을 주의깊게 살핀다. ▷접지시설◁ 세탁기·에어컨·모터펌프·보일러용 모터 등 습기나 물기가 많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기기에는 반드시 접지시설을 한다.접지는 접지봉 또는 접지판을 땅표면으로부터 75㎝이상의 땅속에 묻고 접지선을 전기기기의 접지단자에 고정시키면 되는데 오래된 시멘트건물과 같이 접지가 불가능한 곳에서는 접지대신 누전차단기를 달도록 한다. ▷대처요령◁ 자체점검 등으로 불량전기설비가 발견되면 반드시 정부승인 전문공사업체에 의뢰해 고치도록 해야한다.수리비를 의식하여 전파상이나 무면허 전공들에게 의뢰하면 필요없는 부분을 고치거나 잘못고쳐 더욱 위험할수도 있다.개·보수공사를 한후에도 옥내의 전기시설에 위험을 느낄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하여 점검을 받아보는것이 안전하다.전기안전공사(서울은 440­2114)에서는 수수료 2만원에 일반가정의 전기설비를 정밀점검 해주고 있다.
  • 전자파위험 새활속 상존(인체와 환경)

    ◎50년대이후 미·일 등 피해사례 속출/인체외에 각종 기기에도 영향 미쳐 며칠전 한 국민학생이 전자오락을 하다 전자오락기의 전자파의 자극으로 일명「닌텐도현상」이라는 발작을 일으켰다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정밀진단결과 간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전자파는 인간에게 새로운 공해로 다가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같은「첨단공해」는 전자오락기같은 컴퓨터단말기나 TV수상기 세탁기 헤어드라이기등 가전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고압선 방송송출안테나 복사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기를 이용하는 물건에서는 피해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기때문이다. 전자파란 라디오전파처럼 인위적으로 내보내는 전파나 전기신호외에 전기전자장비의 동작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잡다한 에너지성 파장이다.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 정확히 규명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주위에서도 쉽게 그위력을 느낄수는 있다. 전자파를 이용해 음식을 익히거나 데우는 전자레인지를 보면 수십초만에 우유나 국을 데운다.수분이 60%인 인체가 그대상이라면 어떻게되겠는가. 이같은 극단적인 예를 들지않더라도 지난 57년 레이더의 마이크로파를 직접 쬔 미군병사가 사망한직후 속속 나타나고 있다. 75년에는 일본에서 비닐가공용 고주파에 노출된 여공의 손가락이 썩었고 90년에는 뉴욕 교외 거대한 변전소가 있던 길포드마을 메도거리의 많은 주민들이 각종 악성종양으로 사망했다. 며칠전 일본에서 1백21명의 어린이가 전자오락을 하다 의식불명이나 경련등의 발작을 일으켰다는 보도도 전자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자파는 이같이 인체에 직접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기기에도 이상을 주어 엄청난 사고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비행중이던 전투기가 TV의 리모콘 전자파때문에 잘못 작동돼 추락한 일이 있었다.88년 서울 강남에서도 엘리베이터가 잘못 작동되어 어린이가 사망한 적이 있다. 강대국의 핵무기 작동장치가 전자기파 방해로 잘못 작동될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 위성 정상작동·궤도순항 유도/「무궁화호」 관제소 무슨일 하나

    ◎24시간 감시·추적·제어기능 담당/탑재될 통신중계기 원격 조종도 95년 발사예정인 한국 최초의 통신및 방송용 다용도위성인 무궁화호위성을 추적·감시하게 될 무궁화호위성관제소건립 기공식이 거행됨에따라 우리나라도 고도정보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위성통신시대」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이 지난 90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국내 위성통신사업은 지금까지 위성제작및 발사계약을 완료하고 3일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운학리에서 관제소를 건설하기 위한 첫삽을 떠 무궁화호위성사업은 본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94년말 공사가 마무리되는 무궁화호위성관제소는 부지 4만5천6백평에 건평1천8백60여평 규모로 위성제어및 위성망 제어시설등 기계장비와 관제용컴퓨터·부대설비·대형 위성안테나 2기 등을 설치하는데 모두 5백73억원이 투입된다. 이 관제소는 95년 4월과 10월 두차례 발사돼 동경 1백16도,적도(인니 보르네오섬 위치)상공 3만5천8백㎞에서 지구를 따라 돌며 국내에 통신및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무궁화호위성이 정상작동할수 있도록 0.05도 이내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위성자세와 안테나 위치를 안정되게 하는 것은 물론 궤도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감시·추적·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관제소는 또 인접국간 전파간섭방지를 위한 안테나 빔의 방향조정,통신용12개와 방송용 3개의 위성에 탑재된 중계기의 송출출력및 동작을 지상에서 원격 제어한다. 무궁화호위성이 발사돼 운용되면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올까. 무궁화호위성은 광역성·동보성·신속성등 어느 중계시설도 따라갈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TV방송품질의 향상은 물론 직접방송위성·영상회의·초고속팩시밀리·유선방송중계·도서벽지통신·산간벽지등 방송중계차가 갈수 없는 곳에 기자가 휴대용송신기만으로 뉴스중계를 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에 의한 뉴스전송(SNG·Satellite News Gathering)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며 통신품질도 더욱 향상된다. TV방송의 경우 방송국에서 쏜 전파가 중계소를 거치지 않고 위성을 통해 바로 가정의 텔레비전수상기에 전달되므로 도서벽지지역의 난시청지역을 완벽하게 해소해줄 뿐 아니라 고선명(HD)TV의 시청도 가능해진다. 중앙의 TV및 CATV용 프로그램을 전국 각지의 방송국이나 송신소로 중계할수 있으며 지상통신망의 연결이 곤란한 섬지역및 산간벽지와의 도시간통신이 가능한 도서벽지통신도 할수 있다.또 걸프전때 CNN­TV를 통해 전쟁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 SNG도 방송위성만이 할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밖에 멀리떨어진 전국의 지점간 동시 영상회의서비스·사장훈시및 사내뉴스 등을 전국의 지사및 영업소,대리점 등에 실시하는 사내방송서비스·입시학원이나 기술계학원 등에서 시행하는 전국 동시TV과외서비스등도 가능하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2

    ◎부채의 원리/인간과 도구·기계와의 관계 변화/로봇과 구도여행하는 삼장법사/상호 대립·단절… 균열속에 따로 존재/서구/쥘 부채처럼 사용자 마음따라 변화/동양/친화 바탕 새 도구관 한국서 나와야/이불·요는 필요에 따라 펴고 개키고/서양침대는 사람 일어나도 그대로/한국이이 자동차를 발명했더라면/주차장 공간 필요없게 연구했을것 □황규호문화부장=이 대담이 처음 시작되었을때 선생님께서는 「에너지에서 정보」로 산업사회의 가치체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21세기는 그동안 서양문명이 구축한 두꺼운 벽이 무너지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에너지와 벽은 어떤 면에서 상관성을 갖고 있는지요. ○인력·축력 1% 불과 ■이어령 전문화부장관=19세기 중반까지 인간이 사용한 전 에너지의 94%가 인간과 가축의 근력에서 나오는 에너지였다고 합니다.그런데 1백년이 조금 지난 오늘날에는 그것이 불과 1%도 안된다고 합니다.놀랍지 않습니까.산업화의 기점은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것은 국민학교 학생들도 아는 상식이지요.근력이 증기의 힘,전기의 힘,그리고 이제는 원자력의 힘으로,에너지원의 새로운 개발이야말로 오늘의 산업화시대를 만들어낸 바로 그 심장이요 손발이라고 할 것입니다. □자연에너지가 인공적인 에너지로 바뀌어 갔다는 것이지요.지금도 자동차를 몇마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산업화 이전의 에너지를 대표하였던 것은 말의 힘이었지요.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마는…. ■그래요.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요.그런데 조금 파고 들어가면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들이 드러나게 되지요.말의 힘이 증기기관의 힘으로 바뀌어간 그 과정을 살펴보면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 문명의 그 숙명적 의미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을 낳은 당시의 영국사회 특히 런던의 그 도시환경 말씀이신가요. ■16세기중반에서 17세기에 이르면 런던과 같은 대도시의 연료와 목량업의 발전으로 영국의 산림자원은 황폐해지기 시작합니다.수풀의 죽음속에서 서서히 농경 문명이 막을 내리게 되는 상징적인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지요.심각한 열 에너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석탄이었는데 이 검은 돌과 탄광이야말로 산업문명을 낳은 아버지라고 할 것입니다. □『석탄 백탄 타는데』라는 개화기때의 우리나라 노랫가락이 생각나는군요. ■문제는 석탄을 연료로 썼다는 자체가 산업화를 이룩했다는 것은 아닙니다.첫째 이 석탄을 캐려면 탄광의 배수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결국 거기에서 발명된 것이 바로 배수펌프이고 후일 와트의 회전식 증기기관으로 맥을 잇게 되는 뉴커먼 기압기관의 탄생입니다. □산업혁명을 낳은 아버지가 석탄이라면 그 어머니는 동력기의 발명이라는 말씀이군요. ■뿐만이 아닙니다.산에서 캔 석탄을 도시로 수송하려다 보니 이번에는 말이 자꾸 증가하기 시작합니다.말이 증가되면 그 사료를 증산해야 하고 이렇게 말 사료가 늘어가면 결국 사람의 식량이 달리게 됩니다.더이상 말을 늘릴 수 없는 한계상황에 부딪치고 만것입니다. ○채털리부인 숲향기 □알겠습니다.그 극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와트가발명한 인공의 동력의존이라는 말씀이시지요. ■그렇지요.말의 힘을 대신할 인공동력의 발명,기차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석탄을 때서 석탄을 운반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웃음).숲이 죽고 말이 죽고 그대신 태어난 것이 동력기관과 기계들이었지요.탄광과 공장,로렌스의 소설을 보면 숲의 죽음과 산업문명의 탄생이 아주 선명하게 그려지지요.그의 문학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바로 이 상실한 숲의 재생이라고 할 것입니다.그가 그리는 섹스라는 것도 이 남벌된 숲의 한 풍경에 지나지 않아요.왜 그 유명한 채털리부인의 사랑이 있지 않습니까.그 정사장면의 묘사를 보면 그가 그리려는 섹스와 숲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있습니다.채털리부인의 온 몸에서는 숲의 향내가 나고 성불능에 걸린 그 남편의 몸에서는 검은 연기와 불꽃을 토해내는 공장 굴뚝의 석탄 냄새가 나지요.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산업문명이 어떤 것인지 오관을 통해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석탄냄새,지하의 탄광과 광부들,그리고연기를 내뿜고 달리는 철마­초기 산업문명의 이 풍경이야말로 근대인이 뽑은 운명의 카드였지요. □그런데 21세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는 그와는 다른 또하나의 「운명의 카드」를 손에 들고 있다는 것이군요. ■우리 손에 들린 그 새로운 운명의 카드에는 어떤 그림들이 보일까요.우선 동력기에 의해 돌아가던 거대한 기계들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로 변한 모습이 보입니다.전자시계를 비롯한 전자제품들,전화,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와 모든 정보기기와 관련된 것들은 19세기때의 기계식 제품과는 달리 아주 작은 동력으로 돌아갑니다.강전의 시대에서 약전의 시대로 말입니다.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덜쓰는가?정보기기가 아니더라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제품일수록 이 지상에서는 공룡처럼 자취를 감춰가는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후기 산업사회는 전세계가 오일쇼크를 경험하고 난 그 뒤부터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에너지」에서 「정보」로 그 힘의 비중이 바뀌어 간다는 말은 에너지에서 전파로,기계에서 전자로 그 패러다임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계가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로 바뀌면서 모든 산업주의의 패러다임도 변화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동력기는 반도체로,에너지는 전파로,강전은 약전으로 중심개념이 옮겨간다.그래서 도구에 대한 개념도 달라진다…. ■그렇습니다.기계는 동력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들이라 인간과 다른 자기독자의 심장을 갖고 있지요.인간과 기계는 대립적이거나 단절적입니다.인간과 기계의 이같은 관계를 극단화시킨 것이 그 유명한 프랑켄슈타인입니다.작품이 아니라 실제로 기계와 인간이 힘을 겨루는 이야기는 유럽 미국등지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서양사람들은 인간과 인간사이 만이 아니라 도구와 인간사이에도 두꺼운 벽을 가지고 있었지요.이러한 벽때문에 인간은 자연과 도구를 객체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인간따로 기계따로 제각기 따로 노는 균열이 생겨난 것입니다. ○마음따라 수시 변용 □한국의 경우는 어떻지요.인간과 도구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관계말입니다.더 적대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서양사람과 한국사람 넓게는 동아시아 사람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번에 병풍이야기를 하였지만 그 쓰는 도구를 보면 분명히 알수가 있습니다.부채를 보십시다.서양이나 동양이나 부채를 사용한 것은 다 같습니다.그런데 일본과 한국인은 접는 부채를 발명하였고 애용했습니다.전주의 합죽선은 지금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지 않습니까.보통 부채와 달리 왜 우리는 접는 부채를 많이 사용하였을까요.부채 역시 사람이 쓸때에는 펴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 둡니다.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의해서 도구도 수시로 변하는 것이지요. □사람과 도구가 대화를 한다는 것이군요. ■서양부채는 사용할 때에나 그렇지 않을 때에나 똑같습니다.그러나 접부채는 쓰지 않을 때에는 작게 접혀서 옷소매나 주머니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부채만이 아니지요.이불과 요를 보세요.잠잘 때에는 펴고 일어나면 개키지 않습니까.이불과 요는 그 주인인 인간과 함께 행동하지요.그런데 서양침대는 어때요.사람이 자고 일어나도 꼼짝도 안합니다(웃음).24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드러누워 있는 거예요.어디 침대만 그래요.집집마다 양옥을 짓고 응접실에 소파를 들여놓고 삽니다마는 그 의자라는 것은 사람이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제가 혼자서 죽치고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응접실은 결국 사람보다 의자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그러나 한옥 사랑방을 보십시오.의자 대신 방석이 있는데 손님이 오면 내왔다가 돌아가면 방석을 넣어둡니다.사람이 앉을 때만 존재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집니다.인간과 도구는 일체가 되어 함께 호흡하지요.서양식탁은 세끼 밥먹기 위해서만 있는데 밤낮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먹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그러나 우리 밥상은 어디 그래요.먹을 때에는 나오고 먹고나면 들어갑니다(웃음). □먼저 시간에 말씀하신 한국의 보자기와 서양 가방의 차이와 같군요. ■자동차는 서양사람이 만든 물건 가운데 대표적인 최악의 발명품으로 사람이 탈때나 내릴 때나 변함이 없어요.한국인이 만들었더라면 전주 합죽선처럼 내리면 척 접혀져 작아지거나 벌떡 일어서거나(웃음)무슨 변화가 있도록 디자인 되었을 것입니다.빈차가 잠자고 있는 주차장 공간을 볼때마다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대인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농담이 아니라 사실 근대에 들어서 동양인의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유일하게 손꼽히는 인력거를 보더라도 손님이 내려 비었을 때에는 세워놓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까.가마도 다 해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구요. □근대 기계를 수용하는 데 있어서도 그런가요. ■일렉트로닉스는 합죽선과 가까운 도구인 것입니다.전자제품은 인간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지요.그것들은 몸에 휴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안테나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도록 된 라디오 카세트처럼 쓸때와 쓰지 않을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인간과 대화를 하고 있지요.컴퓨터의 변화를 보세요.이젠 노트북 컴퓨터에서 펌(손바닥)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인체에 밀착하도록 발전되어가고 있지요.인간과 함께 하는 마치 인체의 일부처럼 붙어다니는 기계 그것이 전자제품들의 특성입니다. □무선전화니 휴대폰도 다 그렇구요. ■기계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면서도 그 결과는 인간을 해치고 대결하고 파멸시키는 프랑켄 슈타인이 되었지만 앞으로의 그것은 좋은 동반자로서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계는 생산하는 도구,공장의 기계로 대표되었던 그런 도구가 아니라 방안에서 인간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도구로 변신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도구와 인간이 일체가 되는 그런 정신을 우리는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미래의 기계에 대한,도구에 대한 새로운 철학은 한국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도구론이 말입니다.삼장법사가 손오공과 저팔계를 데리고 경전을 구하러 가는 그 여행처럼 앞으로 우리는 로봇이었던 컴퓨터였던 그런 반려자를 데리고 복지의 땅 행복과 번영의 인간문명의 경전을 받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호칭에도 인격부여 □실제로 그런 현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지요. ■가령 접부채를 만들어낸 일본의 예를 들어보면 그들이 어떻게 로봇왕국이 되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전세계의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의 80∼90%는 일본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급속도로 로봇이 인간과 함께 공장에서 일하게 되는 것은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마치 인간처럼 기계와 친숙하게 벗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지요.아침에는 로봇과 함께 라디오체조를 하기도 하고 인기가수나 연예인 이름을 따다 로봇에 붙여 놓고 부릅니다.『고장났다』고 하지 않고 『병에 걸렸다.몸이 불편한가 보다』라고 말한다는 겁니다.서양에서는 로봇을 인간의 대립물로 보기 때문에 노조에서는 물론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으로 적대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요.도구와 친화력을 갖는 전통문화를 갖고 있는 사회에서 로봇이나 전자제품은 보다 잘 수용되고 발전해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기계의 개념이 바뀌어지는 데서 21세기의 문이 열린다.산업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도구관이 탄생되어야 한다.이 가능성이 우리에게 많다.대체로 이러한 논법에서 산업문명 뒤에 오는 미래의 역사를 전망해 주셨습니다.다음에 계속하지요.
  • “핸드폰 뇌종양 유발”/미 사망자남편 주장

    ◎일 NEC상대 손배소 【워싱턴 AFP 연합】 미국에서 최근 휴대용 무선전화기(일명 핸드폰)가 뇌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이 크게 긴장하고 핸드폰 생산업체들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지키기위해 비상이 걸리는등 핸드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파문은 미 CNN TV가 지난 21일 핸드폰을 애용하던 한 소비자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CNN TV의 대담프로에 출연한 데이비드 레너드씨는 휴대용 무선전화기를 많이 사용해온 자신의 부인이 귀 바로 위쪽 부위의 종양으로 고생하다 결국 지난해 5월 사망했다고 말했다. 레너드씨는 부인이 남들보다 두 배 정도 전화요금이 많이 나올만큼 핸드폰을 애용했었다고 증언하면서 휴대용 무선전화기가 부인의 뇌종양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핸드폰 제조업체인 일 NEC의 미국내 자회사를 상대로 이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레너드씨는 『휴대용 무선전화기가 지금까지 판매된 어떤 제품보다 인체에 전자파를 많이 끼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핸드폰은 카폰과 달리 안테나가 사람의 귀부분에 오도록 설계돼 있어 전자파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핸드폰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기업의 간부 두 명이 뇌종양에 걸려 이중 한 명이 지난주 사망하면서 핸드폰 파문은 더욱 확대되기 시작했다.
  • 항공우주연(과학계/희망탐방:4)

    ◎한국 첫 과학관측로켓 6월 발사/한반도 상공 대기오염상태 탐사/독자적으로 우주환경연구 가능/원격오존측정기·송신기 등 장비 자체개발 탑재 오는 6월쯤 우리나라의 첫 과학관측로켓이 발사된다.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 발사되는 이 로켓은 고도75㎞까지 올라가며 한반도 상공의 고층 대기권의 오염상태,특히 오존층에 대한 탐사를 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그동안 미국,러시아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우주환경자료등에 의존해오던 때와는 달리 독자적인 우주환경자료를 얻어 한반도상의 우주환경을 연구할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8월11일 인공위성 우리별1호가 발사된 이후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우주과학연구시대를 맞게 됐다.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기술연구부 유장수박사팀은 요즘 이 과학관측로켓 KSR420제작의 마무리작업을 하느라 휴일도 없다. 25명의 연구원으로 이루어진 유박사팀은 전자장치개발·구조설계·추진기관·성능해석·발사준비등 5개분야에 4∼7명씩을 1개조로 배치,조끼리 협의하며제작일정에 맞춰 일을 하고 있다. 연구원들 가운데 일부는 마무리된 로켓의 부분들을 지상실험이나 환경실험등을 통해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 로켓의 개발에는 항공우주연구소 뿐만아니라 표준과학연구원·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연세대·한국대기오존연구회 등이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화약이 로켓추진기관을,삼성항공이 정밀가공을,두원중공업이 기체조립및 발사대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밖에 한국타이어와 두원중공업,대성정밀 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0년 7월부터 이 로켓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유박사는 『로켓은 단지 연구소에 의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계,화공,물리등의 모든 분야기술의 복합체』이라면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만들낼 최초의 과학로켓이라는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의 로켓제작에 대한 어려움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만들고 있는 우리별2호의 제작에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보다도 제작기술이 부족하고 국내에서의 부품구입이 어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연구원들은 짧게는 15일 길게는 1∼2개월씩 일본의 우주과학연구소나 미국의 맥도널드 더글러스사,프랑스 국립우주센터등에 나가 세미나및 현장작업에 참여하며 직접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돌아와야 했다. 오존및 온도를 측정하는 원격측정장치를 담당한 이재득선임연구원(33)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각 탑재물등의 부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웠지만 이제 모든 것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면서 『오래지 않아 우리가 만든 로켓이 발사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며 즐거워했다. 이 로켓은 분리되지 않는 1단형으로 무게가 1.3t,직경이 42㎝,길이가 6.8m이다. 또 개발중인 발사대는 편리한 운용을 위해 이동식이며 길이가 12m나 된다. 이 로켓은 로켓에 미치는 힘을 측정하는 응력계·오존측정감지기·온도계·가속도계등의 원격측정장치와 송신기·안테나·전원제어장치등 보조시스템을 포함,1백50㎏의 탑재물등을 싣는다. 특히 원격측정장치는 초속1천m로 비행하는 로켓이나 비행체에 실려 6백㎞까지 갔을 경우에도 1초에 1백60만비트의 데이터를 오차없이 완벽하게 실시간에 처리할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유박사는 『우리 힘으로 개발한 원격측정장치는 물론 송신기등의 보조시스템은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회피하는 품목으로 자체개발하지 않으면 우주개발사업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유박사는 『우주산업은 위성통신이나 무중력상태의 신소재및 의약품개발등 미래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오는94년부터는 개발중인 이 로켓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로켓의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사우디/이슬람교리 되찾기운동(세계의 사회면)

    ◎걸프전계기로 종교경찰이 전개/“서구화는 이단” 음주·도박 등 단속/적발땐 사형까지… 외국인도 대상/자유론자들은 “변화물결에 역행” 반발 지난 91년에 발발한 걸프전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차게 불어오던 개방과 변화의 바람이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이슬람의 근본주의를 내건 전통수호자들이 서구화는 이슬람문화에 배치된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들은 서구화에 따른 자유와 변화의 물결이 이슬람교리상 범죄에 해당된다고 단정짓고 이들을 이단으로 취급하겠다고 나서 자유옹호론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유의 바람을 내몰고 수세기동안 엄격하게 적용돼온 보수적인 이슬람교리를 되찾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경찰. 일명 사회정화운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종교경찰은 지역 곳곳에 파견돼 이슬람교리를 어기고 있는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색출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정복을 하지않고 민간인복장을 한채 순찰차를 타기도 하고 걸어다니면서 서구화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서구문화를 배척하고 이슬람문화를 지키는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영역은 실로 광범위하다.특히 여성들에 대한 순찰은 엄격하다.여인들이 제대로 차도르를 착용은 하고 있는지,또 발목이 보이는지 등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 이외에도 극장,서구간행물,음주행위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게다가 마약,동성연애,도박,구걸등 사회적으로 비난될만한 비도덕적인 행위들까지도 이들의 단속대상이다. 특히 걸프전을 전후해 각가정마다 많이 설치돼있던 위성안테나를 제거하는 작업과 이를 법으로 규제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 적발됐을 때는 경고나 벌금형이 부과되는가 하면 심한 경우엔 이단으로 분류돼 사형에 처해지도록 돼 있다.그래서 이들에게 적발되면 도망이나 도피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이같은 규제는 비단 내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사우디아라비아에 근무하는 외국근로자들도 이들의 규제에 따라야 한다.이들은 주로 필리핀·인도·스리랑카인들인데 적발되면 끌려가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이처럼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은 외국인의 유입이후 각종 음란잡지와 서구풍의 티셔츠등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들중 상당수는 음란비디오를 들여오기도 하고 매춘등 나쁜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많아 엄격히 다스려지고 있다. 종교경찰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위력이 대단해지자 정부에서는 이를 옹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칫 이들이 이슬람강경론자들의 조직으로 확대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젊은층이나 고학력자들도 종교경찰의 이같은 단속에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종교경찰이 자신들의 자유를 짓밟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이 오히려 변화하는 물결에 역행하며 사회적인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때는 자유화의 물결이 넘실대던 사우디에서 종교경찰이 이처럼 집안단속을 통해 이슬람의 교리의 틀로 다시 묶어두려는 것은 이슬람문화에 서구문화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볼수 있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사우디의 서구화는 아직도 요원한 것같다.
  • 지붕밑까지 눈…굴뚝만 뾰족 솟아/폭설에 갇힌 영동 산간마을을 가다

    ◎2m가까이 쌓여 제설 역부족/생필품난 심각,응급환자 비상/어선 50척 눈무게 못이겨 침몰… 축사붕괴 등 속출 산에서 내려다 본 강원도 산간은 온통 은빛이다.모든 것들이 키를 넘는 폭설에 묻혀 온데간데 없고 멀리 보이는 낙락장송도 눈무게에 내려앉아 푸른 절개를 시험받는 느낌이다.눈덩이를 수북히 머리에 인채 굴뚝만 뾰족이 솟아있는 가옥은 마치 안테나만 내밀고 망망대해에 침몰해 가는 선박을 연상케 한다. 1m5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2리.12가구 30여 주민들은 나흘째 고립돼 외부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4일째 계속 내리는 눈발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기세를 더해가 걱정이 태산같다. 진동2리는 집들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어 우선 식수해결을 위해 공동우물까지 눈치우기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생필품도 부족해 제설작업이 늦어질 경우 비상공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주민들은 무엇보다 응급환자가 생길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그래서 이곳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비상 썰매를 준비하고 있다. 진동2리는 차량이 운행되는 도로의 최단거리인 현리까지가 28㎞.최신제설장비를 동원한다해도 눈을 치우는데 4∼5일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강릉서에서 40㎞쯤 떨어진 명주군 왕산면 대기1∼4리 1백60가구 3백80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설전에 시내버스가 다니도록 제설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눈이 하도 많아 엄두를 못내고 있다. 더욱이 17일 새벽엔 기온까지 영하10도 이하로 뚝 떨어져 쌓인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주민들의 외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폭설현장에서 눈치우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박용환왕산면장은 『현재 군청에서 지원된 페이클더 1대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 장비만으로는 설전에 38개 마을의 눈을 모두 치워 길을 뚫기는 어렵다』며 관계기관의 장비지원을 호소했다. 이밖에 농어촌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속초항에서는 15일 밤 정호동 부두에 정박했던 수영호(선주 주인섭·48)를 비롯한 소형어선 12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침몰하는등동해안 일대에서 모두 40여척의 소형어선이 침몰했다. 이와함께 16일 상오4시쯤 속초시 설악동278 이종기씨(56)집의 돼지우리가 무너져 돼지 2백50마리가 떼죽음 당했으며 양양군 양양읍 기정리 장우수씨(59)집에서는 양계장이 붕괴돼 닭 2백50마리가 몰사됐다. 한편 강원도는 양곡·의류·모포·생필품 등을 긴급 확보하고 고립마을에서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헬리콥터를 동원해 비상공급할 계획이다. 또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명주·고성군등의 인근 군부대에 헬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노루등 야생조수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헬기를 동원,산에 조수먹이를 뿌릴 계획이다.
  • 20년전 제자와의 만남/홍창선 강원도 양구군 비봉국교 교사(교창)

    『기사님,공수리 배터까지 갑시다』 분교장 주임교사 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출장을 나왔다가 도일국교(파로호 변의 분교)까지 가는 길이었다. 피곤한 탓인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손님,다왔습니다.혹시 도촌국민학교에 근무하신적이 있지 않으세요?』 『제가 최 아무개예요』 『아니 자네가 그 유명한 고물박사 최아무개란 말인가?』 때아닌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파로호 호수변은 웬바람이 그렇게도 세게 불었는지…. 한사코 마다하는 나에게 택시요금을 도로 넣어주고 간 최군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20년전의 추억이 스쳐갔다. 초임지였던 도촌국교에서 난 그해에 6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도촌국교는 수복지구에 있었고 근처에 군부대의 사격장이 있어 일부 아이들은 사격 연습이 끝난틈을 이용해 탄피를 줍거나 주변에 파묻힌 고철들을 캐내 용돈을 만들어 쓰거나 엿과 바꿔먹곤 했었다. 그 당시 탄피를 줍거나 고철을 캐다가 운좋게 쇳덩어리라도 찾아내면 이빨로 깨물어 신주인지 구리인지를 구별해내는 「쇠붙이 박사」가 바로 최군이었다.그해 여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어느날 하오시간부터 보이지 않는 최군을 걱정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마쳤을 때였다. 전화벨이 울리고 최군의 담임임을 확인하더니 지서까지 나와달라는 것이다. 『글쎄 이녀석이 장마에 패인 웅덩이에서 Y중계소 안테나 어스 구리판을 잘라 돌로 짓이겨 엿장수에게 팔려다가 신고로 붙들렸소.선생님이 수업중 학생이 도망가서 어떤 짓을 하는지도 몰라도 되는거요』 어린학생을 「도둑놈」운운하는 통에 담당경찰과 옥신각신 몸싸움을 했고 한동안 교장선생님과 함께 교육청과 지서를 번갈아 다니며 곤욕을 치렀었다. 최군과의 이런 인연이 있기 20년째인 지난해 5월 스승의 날에는 바로 그때의 제자들이 부부동반으로 나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제 학부형이 된 제자들과 옛이야기로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때 그자리에서 최군의 소식을 들었다.제자들은 『고철을 줍던 녀석이 기어이 쇠를 주무르는 사업을 하여 성공해 돈도 제법 모았고 지금은 이곳에서 택시 기사겸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끼리끼리 모이면 그때 일들을 화제로 삼곤한다는 것이다.
  • 언제 어디서든 「우리별」과 교신 가능(우리별1호 소식)

    ◎「이동지구국」 20일께 본격 운영/승합차,개조,안테나·송수신기 장착/과학고·벽지 순회 위성실험 설명회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와 원하는 곳에서 교신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이 오는 20일쯤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11일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우주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동지구국을 이용,학생들에게 위성과의 송수신등 모든 기능을 직접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이동지구국을 20일쯤 대전 과학고나 서울 국립과학관으로 가져가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12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이동지구국은 지상국의 위성송수신용 안테나·모뎀·송수신기·전력증폭기등을 소형·간소화시켜 장착한 것으로 언제든지 이동하면서 위성과의 교신을 할수 있다. 2∼6명의 연구원이 탈수 있는 이동지구국은 우선 전국의 과학고를 돌며 학생들에게 선보인뒤 방문을 원하는 도서 벽지등의 학교등을 순회할 게획이다. 탑승 연구원들은 이때 위성과의 각종 실험을 학생들에게 설명해줘 위성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 93대전엑스포·전국 체전등의 국가 행사등에 참석,위성으로부터 축하메시지를 보내도록해 위성과 우리 생활과의 밀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지구국은 지난달 말에 완성돼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실험을 끝낸 상태이다. 한편 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우리별1호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시간이 하오6시부터 다음날 상오3시쯤까지라 이동지구국의 이동 운영은 당분간 저녁 시간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