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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나폰’ ‘보아폰’ 먹히네

    ‘어머나폰’ ‘보아폰’ 먹히네

    ‘휴대전화,1등은 다르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 수준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 업체별 베스트셀러가 속출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히는 휴대전화. 대표 주자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어머나폰’ 하루 2000대 판매 돌풍 이동통신 3사 가입자 모두 쓸 수 있는 LG전자의 일명 ‘어머나폰’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000대 가까이 팔리며 월 5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히트 상품이다. 안테나가 없어 MP3처럼 보이고, 폴더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를 골라 들을 수 있는 등 MP3 기능에 중점을 둬 어필되고 있다. 신세대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를 이용한 광고가 제품의 컨셉트와 어우러져 쉽게 각인된 것도 성공 비결. 명함을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읽어 내용을 바로 저장시키는 LG전자의 ‘명함인식폰’(LG-KP3800)은 최근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되면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보아폰, 혜교폰 등 스테디셀러? 세월가도 변함없는 스테디 셀러로는 모토로라의 스타택2004가 있다.1996년 출시 이후 단종까지 4년간 130만대가 팔린 스타택의 새 버전인 스타택2004는 디카,MP3 등은 없지만 스타택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팬택&큐리텔은 보아를 기용해 일명 ‘보아폰’ 이미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나온 디카 모양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210만화소 디카폰 P1은 디지털 줌,9회 연속촬영 등 전문 디카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자랑한다.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줘 일명 말하는 디카폰이란 애칭을 붙였다. KTFT는 송혜교를 내세운 광고로 일명 ‘혜교폰’의 명맥을 잇고 있다.200만화소 디카와 MP3 등 기능이 강화된 리얼 디카폰(KTF-X6000)은 기능에 비해 싼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SK텔레텍이 웰빙에 초점을 맞춘 ‘은나노코팅폰’은 세균차단, 향균, 탈취 등으로 유명한 제품.IM7400은 지난해 10월에,IM7700은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뒤 각각 26만대와 10만대가 팔렸다.IM7700은 본체 옆 버튼으로 MP3를 작동한다. ●100만원대 고가폰도 인기 대열에 2000년 7월 세계 최초로 디카폰(35만화소)을 만든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500만 화소폰을 내놓았다.100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월 1만대 판매를 자랑한다.1600만 컬러로 화면이 선명하고, 원거리부터 10㎝ 거리까지 촬영된다.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TV에 연결해 볼 수 있다. 문자메시지 음성 변환,MP3 등 기능도 많다. LCD 화면을 가로로 돌려 보는 일명 가로보기폰(SCH-V500)도 지난 9월 출시후 월 4만대가 팔린다. 화면이 일반 휴대전화의 2인치보다 0.2인치가 크고, 동영상 4시간 촬영,MP3,3D게임, 스팸메시지 차단, 위급 상황에서 긴급 메시지 보내기 등이 된다. 체지방을 측정해 주는 40만원대의 웰빙폰(SPH-E3330)도 인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쇼핑in] 행복한세상백화점 ‘中企매장’

    [쇼핑in] 행복한세상백화점 ‘中企매장’

    “우연히 이곳에 들러 쇼핑을 하다가 깜찍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원네스’라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어 보니 중소기업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제품의 질이 우수해 이제는 단골손님이 됐습니다.”(유영신·30·주부·서울 양천구 목동) 지난해 10월 말 문을 연 서울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관 코-스토리(CO-Story)’가 연착륙하고 있다. 비록 브랜드 파워 면에서는 유명 브랜드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우수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세상백화점 3층에 80여평 규모로 꾸며진 ‘코-스토리’는 중소기업 공동상표 운영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진 중소기업제품 전문 매장이다. 의류·패션브랜드인 ‘원네스’(ONESS)를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인 ‘폴라’(POLA), 기능성 건강제화 브랜드인 ‘레스테’ 등 3개 브랜드의 30여개 품목이 선보이고 있다. ‘코-스토리’를 오픈한 목적은 행복한세상이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문 백화점인 만큼 중소기업 상품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품질·디자인의 질을 향상, 공동 마케팅 실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사현 행복한세상 백화점 사장은 “코-스토리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산·학·연·관의 철저한 평가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만들어진 공동 브랜드”라며 “‘코-스토리’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오프라인 판매지원 및 테스트 마케팅이 가능한 안테나숍(대형 백화점 진출을 위한 중간 기착지 판매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원네스’이다. 국제패션연구원과 산업계·학계·관계가 연계한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조화’라는 뜻으로 브랜드화한 제품으로, 란제리·잠옷·여성 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트레이닝복이 3만원대부터, 여성 와이어브래지어가 2만∼2만 2000원대, 여성 잠옷(원피스·투피스)은 6000∼1만 5000원대이다.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력 갖춰 고성호 행복한세상 남성의류팀장은 “일반 브랜드에 비해 기능은 뒤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덕분에 영등포구와 양천구 일대의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며 “에어로빅·요가·재즈댄스 등을 위한 여성 스포츠의류의 경우 단체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레스테’는 맨땅이나 아스팔트 도로 등을 걸을 때 발을 보호하고 발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마치 부드러운 양탄자 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기능성 건강제화를 출시했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제화 신기술연구센터가 처음으로 한국인 남녀 8000명의 발을 실측(實測), 발의 모양을 분석하고 착화시험을 거쳐 개발했다. 발이 편안한 ‘바이오 컴포트’와 여성용 건강패션 제화인 ‘클리딘’, 기능성 건강 정장 남성화 ‘레스테’ 등 3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류·인테리어 소품·기능성 구두가 주종 ‘바이오 컴포트’는 우아한 선과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가격은 12만 9000원대이다.‘클리딘’은 여성들의 발에 편안하도록 의학적으로 디자인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값은 17만 9000원대.‘메디슈’는 의사가 의술을 펼치듯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구두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발바닥 경혈 지압은 물론 발마시지 효과, 무좀방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27만 7000원대이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한지혜(28·여·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씨는 “행복한세상에 ‘코-스토리’가 생겼다는 전단지 광고를 보고 쇼핑을 왔는데, 다리가 약한 어머니에게 맞춤 선물처럼 잘 어울리는 신발을 살 수 있게 돼 무엇보다 즐겁다.”며 “디자인도 세련되고 맞춤 신발처럼 편해 내 것도 하나 마련했다.”고 말했다. ‘폴라’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5개 제조업체와 함께 만든 인테리어·생활용품 국내 공동 브랜드 제품이다. 단순한 소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에서 침실, 욕실까지 질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소가구·스탠드·유화그림·전화기 등 앤티크풍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실용성 위주의 데코레이션 용품, 비즈·원목액자 등 다양한 액자류 및 포토박스, 보석함류·가습기용 분수 등 토털 다용도 장식품류 등도 선보이고 있다. 값은 가습기용 분수 10만원대, 앤티크 2단 서랍장 38만원대, 화이트 스탠드 8만원대, 벽시계는 7만 5000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여성 CEO 기업관도 놓칠수 없는 쇼핑코스 여성 CEO(최고경영자)기업만의 제품으로 꾸며진 ‘여성기업관-쉬 스토리(She story)’도 행복한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뜰 쇼핑 코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 2층에 마련된 ‘쉬 스토리’는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지만, 판로망에 애로를 겪고 있는 유망 여성기업 9개 업체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부분가발 업체인 ‘시크릿우먼’, 여성 세미정장 업체인 ‘뒤샹스다다’, 심플하고 발랄한 아트프린트 티셔츠 업체인 ‘선’, 여성 캐주얼정장 업체인 ‘파키’·‘OFJ’·‘몽비쥬’, 캐주얼의류 업체인 ‘해갈’,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코디를 할 수 있는 ‘안느’, 천연염색 의류 및 생활용품 전문 업체인 ‘세노코’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시크릿우먼’. 머리 숱이 적거나 머리에 볼륨을 주기 위해 드라이어로 머리 손질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위해 개발된 부분 가발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덕택이다. 머리에 핀을 꽂듯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김영효 시크릿우먼 대표는 “40∼5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형성되면서 영등포·양천·구로 일대는 물론 서대문 등에서 온 원정 소비자들까지 생겼다.”며 “이 덕분에 월평균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 로봇축구대회 올 6월 ‘킥오프’

    로봇축구대회 올 6월 ‘킥오프’

    올해 로봇축구대회가 이달 말 일정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18일 대한로봇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대회는 오는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세계대회인 ‘FIRA Robot World Cup’은 8월 영국에서 각각 개최된다. 또 초·중·고생들이 참여하는 로봇올림피아드 국내대회는 8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세계대회는 10월 킨텍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대회에는 대학부 200개팀, 일반부 50개팀 등 모두 250개팀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참가팀이 1000개팀에 불과하던 로봇올림피아드는 지난해 3000개팀에 이를 만큼 초·중·고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로봇축구협회 관계자는 “로봇축구대회는 지난 199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교수에 의해 창안된 이후 꾸준히 성장, 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한 마니아층만 3만명에 달하고 전세계 60개국에 보급됐다.”면서 “올해 대회 일정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공고한 뒤 3월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축구는 로봇(5대)과 비전시스템, 통신장비, 주컴퓨터 등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카메라와 영상처리장치로 이뤄진 비전시스템은 로봇이 공을 찾아 움직일 수 있도록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주컴퓨터는 비전시스템으로부터 받은 각 로봇과 공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짜여진 전략에 따라 명령을 만들어 내고, 무선 통신장비는 이같은 명령을 로봇에게 전달하게 된다. 즉, 축구장 바닥에 설치된 카메라가 로봇과 공의 위치 및 움직임을 인식하면 영상처리장치는 그 정보를 컴퓨터에 보내고, 컴퓨터는 로봇에 부착된 안테나를 통해 움직이거나 공을 차라는 명령을 내리는 식이다. 관계자는 “로봇축구는 스포츠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각종 첨단기술과 작동원리 등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축구로봇 등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협회에 문의하면 참여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책꽂이]

    |실용| ●웃음의 힘(토마스 홀트베른트 지음, 배진아 옮김, 고즈윈 펴냄) 웃음과 유머에 대한 자료와 다양한 연구 결과, 최신 유머정보까지 웃음이 필요한 삶과 비즈니스를 위한 유머 교과서.1만 1800원.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力 쑥쑥 만화그리기(박무직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따라 그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만화 그리기 방법.8500원.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조영탁 지음, 휴넷 펴냄) 위대한 경영자와 학자들의 경험과 통찰력이 담긴 말과 글들.1만 2000원.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황병일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 신용불량자에서 170억원대 자산가가 된 한 CEO의 성공 과정.1만 2000원.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게 만들기(고다 유조 지음, 신정란 옮김, 예문 펴냄)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 사업, 내 가게를 위한 핵심 매뉴얼 100가지.9500원. |유아·아동| ●눈의 여왕(안데르센 지음, 김서정 옮김, 웅진닷컴 펴냄) 단순한 번역동화가 아니라, 안데르센 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한 그림책. 악마의 거울조각이 박혀 포악하게 변해 버린 소년이 우정 덕분에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 줄거리.5세 이상.8500원. ●내 꼬리는 안테나(야마구치 기키 지음, 이끼북스 펴냄) 앙증맞은 강아지 사진들이 보드라운 손끝의 촉감을 생생히 전해 주는 감성교육 사진집. 꼬리, 발바닥 등 털북숭이 강아지의 여러 신체부위들에서 다른 질감의 감촉을 상상하게 된다.5세까지.4800원. ●우체부 슈발(오카야 고지 지음, 김창원 옮김, 진선 펴냄) 얼간이라 놀림받으면서도 33년을 한결같이 프랑스의 명물 ‘꿈의 궁전’을 지어올린 우체부 슈발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동화.6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해티의 지난 여름(앤 마틴 지음, 한정아 옮김, 아침나라 펴냄) 12세 소녀 해티와 정신분열증을 앓는 외삼촌 아담이 나누는 인간애와 희망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소설. 인생이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쩌나, 불안한 소녀를 통해 우회적으로 인생을 성찰해 보게 만든다.2003년 뉴베리상 수상작. 초등생.8000원. ●나무의 비밀(알렝 니엘 퐁토피당 지음, 나선희 옮김, 사계절 펴냄) 나무의 수면시간 등 단순한 궁금증에서부터 산불의 열기로 싹을 틔우는 나무의 감춰진 속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숲의 정보를 알려주는 생태교양서. 나무그림에 해설이 다닥다닥 붙어 읽는 재미를 보탠다. 초등저학년.8000원.
  • [MD의 훈수-네비게인션]초행길도 든든한 길라잡이

    [MD의 훈수-네비게인션]초행길도 든든한 길라잡이

    몇년 전까지만 해도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도로정보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은 가격이 비싸 고급차를 구입할때 TV 등과 함께 옵션으로 장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30만∼50만원대의 대중적인 제품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보급형 네비게이션은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GPS 일체형’이다. 메모리카드 방식은 CD방식에 비해 지도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CD를 구입해서 교체해야 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속도·용량 면에서도 더 뛰어나다. 일반 PDA처럼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네비게이션용 PDA이기 때문에 다른 기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니터 크기에 따라 3.5인치·5인치·7인치형으로 나뉜다. 메모리카드의 용량은 128MB·256MB가 대부분이다. 정확도에는 차이가 없지만, 지번·명칭검색 등 부가기능에서 차이가 나므로 256MB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MP3플레이어 등의 부가기능을 활용하려면 512MB나 1GB의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네비게이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지도정보의 정기적인 업데이트다. 도로개통 등으로 지도가 매우 빠르게 변경되므로 그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네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 데이터를 제작한 회사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곳인지 고려해야 한다. ●지도 자동 확대·축소… Mio 138 (MITAC/중국 OEM) 일본 NEC사의 3.5인치 TFT LCD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도의 축적이 자동으로 조정돼 큰 길이나 다리를 건널 때는 지도가 축소돼 넓은 지역을 보여주고, 좁은 길이나 아파트 단지를 지날 때는 저절로 지도가 확대돼 자세한 지리 정보를 보여준다. 추천경로·최단거리·고속도로 위주로 검색하는 고속우선, 일반 도로를 위주로 검색하는 일반우선 등 4가지 경로탐색이 있다.PC를 통해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연간 4회 정기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치대에서 분리하면 등산이나 도보로 이동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MP3·차계부·게임·윈도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MP3플레이어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때는 작동할 수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글자가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49만 9000원. ●4주마다 업데이트… 폰터스 이지 (㈜현대오토넷/한국) 3.5인치 컬러 LCD모니터·본체·GPS 안테나 일체형으로 거치대를 부착하고 전원을 꽂으면 끝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다. 지도 정보 50만건, 안전운전 정보 2만건, 지번정보 1300만건 등을 담은 CD를 제공해 권역별로 필요한 정보를 다운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4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도 다운받을 수 있다. 리모컨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현대오토넷 직영 대리점 및 전국 현대 지정 AS센터에서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39만 9000원이다. ●지번 정보 1700만건… 아이나비 프로(팅크웨어/한국) 네비게이션 전문 업체 제품으로 지도품질이 우수하다. 주소지번 1700만건, 안전운행 준수구간 7700건, 테마검색 3592건, 주변검색 75만건 등이 256MB CF메모리에 수록돼 있다. 여행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추천맛집, 관광명소, 드라마·영화속 그곳 등 테마별로 연락처, 주소, 주차시설 정보 등을 상세히 제공한다. 고속·추천·일반 등 4가지 검색모드가 있으며, 안전운행 구간과 고속도로 분기점·주유소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주행속도에 따라 지도가 확대 및 축소되고, 교차로를 안내할 때도 지도 레벨이 자동으로 변경돼 복잡한 교차로에서 길 찾기도 편리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삼성 TFT LCD 채용해 화면을 바로 누르거나 원터치 단축키를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자판도 커서 손가락으로도 쉽게 누를 수 있는 것이 장점. 각종 동호회와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가격은 59만 4000원. CJ홈쇼핑 임태환
  •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20&30] 미혼 직장인 4人의 라이프 설계도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활력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획 ‘20&30’을 새로 꾸밉니다. 기존의 ‘여성&남성’과 격주로 매주 수요일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특히 2030세대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2030 직장인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가 ‘재테크’다.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4년차 직장인까지 고용의 불안정을 뛰어 넘어 결혼, 주택, 노후계획 등 이들의 인생 설계에서 재테크는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2030 미혼 직장인 4명의 인생 설계도를 펼쳐본다. ●‘종자돈’을 향해 뛴다. 2030 직장인의 출발점은 ‘종자돈’ 마련이다. 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 3년차 최승천(30)씨는 입사 석달 뒤 매달 50만원씩 들어가는 5년 만기의 근로자우대 적금을 들었다. 비과세 혜택에 6.5%의 금리를 적용받는 승천씨는 2007년 9월 3195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 보증금 4000만원과 예금을 합치면 9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판매팀 3년차 김동교(29·여)씨는 월급의 3분의1인 70만원을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기대 수익률은 9%. 동교씨는 투자금액을 늘려가 3년 뒤에는 5000만원의 종자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일 정사원이 된 한국리서치 연구원 배기훈(27)씨도 적립형 펀드에 월 2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기훈씨도 투자액을 늘려갈 생각이다. 삼정회계법인의 권나현(26·여)씨는 부모님 관리형. 공인회계사의 직무 규정상 주식 투자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부동산 투자로 종자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현씨는 “점심 시간을 활용해 은행에서 재테크 상품을 상담하고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금융기관에 익숙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테크의 기본은 내 집 마련 미혼인 이들은 돈을 불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 집 마련’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네 사람 모두 청약저축이나 예금을 활용하고 있다. 승천씨는 “결혼할 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게 낫다.”면서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 서울 근교 아파트 시세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교씨는 “집이 재테크에 유리하다는 말은 공감하지만 결혼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나현씨도 부동산을 가장 안정적인 자산유지의 대상으로 본다. 그는 “아는 분이 대출까지 받아 2억4000만원짜리 31평을 사는 것을 보고 무리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23평이 5000만원 뛸 때 31평은 1억원이 올랐다.”면서 “강남권의 경우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기훈씨는 “대학 4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주택청약저축을 들었는데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평생 이자를 내며 살더라도 전셋집 아닌 내 집에서 재테크가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몸값 올리기, 나를 투자하라.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도 이들에겐 중요한 재테크이다. 특히,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곧바로 몸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다. 동교씨는 올해 대학원에 진학, 현재의 업무 분야인 물류쪽을 공부할 계획이다. 또 중국어를 공부하고 헬스클럽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투자할 생각이다. 나현씨는 회계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원에 입학하려 한다. 한달에 책값만 20만원을 쓰고 있다. 기훈씨도 리서치 회사의 특성상 ‘실력이 돈’이라는 데 공감한다. 승천씨는 “직장인에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투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재테크에는 실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맞벌이는 필수,30대부터 노후설계 이들이 꼽은 성공적인 재테크의 필요 조건은 맞벌이. 승천씨는 “절대적 수입이 많은 맞벌이는 대부분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직장 선배들 대부분은 아내가 일을 하길 원한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동교씨는 “자녀 때문에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직장에서의 성공과 가계 경제력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제대로 된 맞벌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은 뜻밖에 노후설계에도 관심이 많았다. 저금리 시대에 자산 형성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른 전략이라는 것이다. 승천씨는 “회사에서 자녀 4명까지 학자금을 지원해 주지만 그때까지 회사에 남을 수 있을지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았던 회사 동료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이 극빈층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종신보험 등 각종 보험으로 노후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훈씨는 “품위있는 노후는 결국 부동산 투자와 연금보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동교씨는 월 20만원을 종신보험에 붓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도 국민연금을 세금이라고 생각하지 노후의 대안으로 보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면서 “종신보험과 채권 투자가 노후설계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 입사 5년만에 5억 모은 박범영씨 “절약은 기본, 소비도 전략적” 직장생활 6년째를 맞은 대기업 대리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하는 박범영(33)씨는 2500원짜리 넥타이를 매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5in5’. 풀어서 말하면 5년 동안 5억 만들기에 성공한 그의 드레스 셔츠는 6600원, 양복 13만원, 시계 1만원,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장만한 구두…. 어림잡아 몸에 걸친 것을 모두 합쳐도 20만원이 되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투자하고 안테나를 세워두라” 박씨는 “절약은 기본”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소비하며 돈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지갑에서 꺼내 놓은 것은 석달에 21만원 하는 헬스 회원권. 직장이 있는 서울 삼성역 근처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싸다고 해도 한 달 헬스비로 입고 있는 드레스 셔츠는 10벌을 넘게 살 수 있다. 그는 “싼 옷을 입어도 멋있게 보이도록 몸을 만드는 데 돈을 쓴다.”면서 “시장에서 산 옷을 걸쳐도 자신있고 멋있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씨가 강조하는 것은 이른바 ‘안테나 이론’. 그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널리 알리고 안테나를 세워두면 기회가 보인다.”고 조언했다. 재테크를 결심해도 정보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안테나를 세우고 발품을 팔아 그는 2003년 주행거리 1000㎞에 불과한 뉴 EF 쏘나타를 900만원에 구입하는 횡재를 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3단계 전략 박씨가 재테크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됐다. 경제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자신만의 시간이나 취미, 가족까지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고 한다. 이왕 재테크 전선에 나서려면 철저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10년 안에 10억 만들기 3단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 3년은 무조건 아끼고 모아 종자돈을 만드는 기간이다.2단계 3년은 적극적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증식시킨다. 나머지 3단계 기간에는 안정적인 투자로 위험 없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2001년까지 1단계를 마감하고 3억원가량의 종자돈을 모았다.1999년에 결혼한 부인 진은주(33)씨는 남편보다 더 짠돌이.2004년까지 총 자산 5억원가량을 모으며 2단계 전략까지 마무리지었다. 중간에 주식에서 1억원을 까먹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몸에 밴 절약정신이 그의 계획을 가능케 했다. 박씨는 “교사인 아내와 둘이 벌면 한달 수입이 700만원에 이르지만 두아이를 포함한 네식구 생활비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년 안에 10억 만들기’카페를 만든 것은 2001년 6월. 공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만들었지만 현재 회원은 33만명에 이른다. 미혼이 48%를 차지하는 이 카페 회원 가운데 5쌍이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박씨는 그 비결을 “경제관을 공유하면 인생관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5년 뒤가 궁금해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요그룹 매출목표 확대… ‘공격 경영’ 시동

    주요그룹 매출목표 확대… ‘공격 경영’ 시동

    GM대우자동차 닉 라일리 사장은 1일 노조위원장과 함께 강화도 봉천산에서 해돋이를 보며 새해를 맞았다.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각오도 다졌다. 을유년을 맞는 다른 기업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수출과 내수 등 팍팍한 여건 속에서도 매출 목표를 오히려 늘려잡는 등 공격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주요 그룹들의 올해 투자계획과 업종별 기상도를 짚어본다. ■ 주요 기업 올 투자계획 들여다보니 ●삼성 시설투자 13조 9000억원과 연구개발비(R&D) 7조 3000억원 등 총 21조여원을 투자에 쏟아붓는다. 창업 이래 최대 규모다. 불황일수록 투자를 늘려 국제경쟁력을 갖추자는 전략의 산물이다. 세전이익은 지난해보다 23.1% 줄어든 14조 6000억원으로 낮춰 잡았지만 수출은 총 592억달러로 12.3% 늘려잡았다. ●현대·기아차 내수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4.2% 많은 258만대(국내 60만대, 해외 198만대)로 늘려 잡았다. 매출목표도 32조원에서 36조원대로 올려잡았다. 환율 급락(원화 절상)의 파고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업종이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다. 일단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잡았다. 오는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인도 등 해외기지 생산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를 통해 공략할 방침이다. ●LG 올해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 지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어서 11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러시아·브라질·중국·인도 등 브릭스(BRICs)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SK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뉴SK’로 거듭나는 실질적 원년으로 정했다. 우선 정보통신과 에너지, 화학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10% 늘어난 4조 4000억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롯데·신세계 롯데는 백화점 ‘미아점’과 할인점(롯데마트) 8∼10개 신규오픈에 총 9000억원을 들인다. 서울 명동 백화점 본점 옆에 명품관을 열어 ‘롯데타운’도 본격 조성한다. 지근거리의 신세계도 본점 재개발 공사와 할인점(이마트) 10∼12개 추가 오픈에 총 1조원을 쏟아붓는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 상하이와 톈진에 3∼4개의 할인점도 잇따라 연다. ●포스코 2008년까지 총 13조 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3조원 안팎을 투자한다. ●한화·현대 한화는 올해를 ‘10년 비전을 향한 첫걸음-인재경영의 첫해’로 선언했다. 현대그룹은 201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재계 1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금호아시아나 대한항공은 매출과 생산성은 10% 올리고 비용은 10% 줄이는 ‘텐(10), 텐(10), 텐(10)’ 경영을 강화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조 900억원의 투자규모로 맞선다. ■ 업종별 기상도 전기·전자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던 전자·반도체업계는 올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말을 체험할 듯싶다. 우선 IT 수출 1000억달러 돌파의 견인차였던 반도체의 성장세가 주춤해진다. 무역협회가 조사한 수출전망에 따르면 휴대전화(19.6%)와 가전(14.2%)은 선전하겠지만 반도체(5.8%)와 컴퓨터(4.7%)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가 내다본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1.2%에 불과하다. 반도체에 이어 주력 품목으로 떠오른 LCD는 디지털TV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지만 그동안 누적된 과잉투자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전망이다.LG필립스LCD는 올 상반기에도 10∼20% 수준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수출전망이 어두운 대신 그동안 침체일로였던 내수는 디지털TV 보급 확산, 프리미엄 가전의 품질 향상 등으로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올해 키워드는 신차·디젤승용차·해외시장 세가지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판매가 수출과 내수를 합쳐 전년보다 3.8% 증가한 355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난국돌파의 첫번째 승부수는 신차. 일부 차종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체별로 대·중·소형 신차를 골고루 내놓는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스포티지(기아)·뉴쏘나타(현대)·SM7(르노삼성) 등의 신차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업계는 올해도 ‘신차 랠리’를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다. 이르면 3월쯤 선보일 디젤(경유) 승용차도 중대변수다.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현대·기아차와, 내년에 본격 가세하는 GM대우·르노삼성차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별소비세 인하 연장,7∼10인승 미니밴 세금 인상, 경유값 인상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해외시장 공략도 거세질 전망이다. 내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믿을 데’는 수출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수요는 올해 6542만대로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통신 그동안 그림만 그려왔던 유·무선, 통신·방송 컨버전스(융합)가 한해 내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및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이동 중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컨버전스’에 기초한 첨단통신 서비스가 포화된 통신시장의 대안과 기회다. 성공할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는 물론 고용창출과 내수진작, 국제표준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확대 등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성DMB사업이 본격화되면 2010년까지 직ㆍ간접 생산유발효과 2조 6563억원, 고용창출 2만 115명을 전망했다. 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3개 와이브로 사업자는 올해 중계기와 스마트 안테나 개발, 전략적 제휴업자 선정, 비즈니스 모델개발 등을 완료한다.2007년이면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고정 인터넷 가입자 수를 추월,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2500명의 고용효과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산업측면에서는 PDA(개인휴대단말기)와 노트북 등 수요가 창출되고, 이용자 측면에서는 동영상·음악·학습 등 생활 속의 정보화가 이뤄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통 아직까지는 ‘잿빛’이다. 지난해 내수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유통업계가 지난해보다 다소 기지개를 켜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연속 2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부진을 올해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단 불필요한 비용절감, 과감한 아웃소싱 등의 자구책 계획부터 세우고 있다.1개 점포별로 연간 70억∼200억원을 들여 세일 때 지급하던 이불, 냄비 등의 물품 사은품도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부자고객을 겨냥한 명품 마케팅은 여전히 가열될 전망이다. 할인점은 불황 국면이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신규점포 오픈 일정이 줄지어 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은 자사 카드를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매출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철강 ·조선 철강업계의 화두는 원자재 가격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값의 폭등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동차·조선 등 수요업계로부터 이미 물량 확대가 쇄도하는 만큼 이를 철강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52.2% 증가한 3조 8476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계는 ‘수익성 반전’이 올해 최대 관심사다. 업체마다 수주 물량을 3∼4년씩 쌓아놓고 있을 정도로 일감은 풍부하지만 경영여건 악화로 수익성 호전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외형은 그럴 듯하지만 내실은 없는’ 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화학 ‘잘되는 집안은 다르다.’는 말이 올해도 적용될 듯싶다. 지난해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으로 짭짤한 수익을 기록한 정유업계는 수출 증대와 환율 하락으로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계도 중국 경제의 성장과 설비시설 부족으로 올해가 경기의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종합 hyun@seoul.co.kr
  • 유엔도 도청 공포

    |파리 함혜리특파원|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 사무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유엔측이 16일 확인했다. 앞서 스위스의 프랑스어 방송인 로망드 스위스 텔레비전(TSR)은 “지난가을 ‘프랑스 살롱’으로 알려진 주회의실 보수작업을 벌이던 일꾼들이 러시아나 동유럽제로 보이는 첨단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마리 호이제 대변인은 이를 확인했다. 호이제 대변인은 TSR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 살롱 보수작업 중 일꾼들이 첨단 도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20∼30년대 디자인 양식인 아트데코 풍으로 장식된 프랑스 살롱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오르조니키제 유럽 본부장 사이에 매주 수요일 원격화상회의가 열리는 곳이며 국가 원수들과 각국 각료 및 대표단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이 살롱은 지난해 9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참가한 외무장관 회담시 프랑스 대표가 사용했던 곳이다. TSR는 이 문제에 관해 내부조사 지시가 내려졌지만 극비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엔측은 “누가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 조사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있는 경비컨설팅그룹의 파트릭 다니엘 오이그스터 사장은 TSR가 입수한 도청장치의 사진을 보고 “소리가 포착되자마자 전송되는 첨단장치”라고 말하고 이 장치가 초단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 사실을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그는 이 장치가 주 송신기에 작은 안테나와 2개의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부품의 크기가 요즘 시장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미루어 3∼4년 전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 [새 광고] 극장안 폭탄머리 아저씨로 눈길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는 밖에 튀어나와 있는 안테나가 휴대전화 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서관 서고에 책 한권이 삐죽 나와 있자 지나가던 여학생이 히프로 살짝 책을 밀어 넣는다. 극장에서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앉은 키도 크고 머리 숱까지 폭탄머리인 아저씨. 박정아는 폭탄머리 아저씨의 머리카락을 살짝 눌러 준다.
  • [국제플러스] 美 여권에 ‘신상정보칩’ 논란

    미국이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컴퓨터 칩을 여권에 내장하기로 해 정보누출 등 사생활 보호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9·11 이후 보안검색 강화와 여권의 도난 및 위조 방지를 위해 여권 안쪽뿐 아니라 표지에도 개인의 정보가 담긴 칩을 박기로 했다. 이미 37만달러를 들여 4개 업체에 ‘하이테크 여권’의 디자인 개발을 위한 사업을 발주했다. 일단 내년 초 미 공무원을 상대로 칩이 박힌 여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권에 내장될 칩은 초기 퍼스널 컴퓨터(PC)와 비슷한 64 킬로바이트의 자료를 담을 수 있다. 고속도로 전자 통행증이나 제한된 빌딩 출입 등에 사용되는 ‘스마트 카드’를 발전시킨 형태라는 게 국무부의 설명이다.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 설치된 안테나가 수십㎝ 떨어진 곳에서 칩 속의 정보를 읽으면 디지털 카메라가 여권 소지자의 얼굴을 촬영해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검토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료를 처음 입수한 미국민권연맹(ACLU)은 10m 떨어진 곳에서도 칩속의 정보가 제3자에게 읽혀지는 이른바 ‘스키밍’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디카·휴대전화 서로 모방…“싸우면서 닮는다?”

    싸우면서 닮는다고 했던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외형만으로는 무슨 제품인지 구별하기 힘든 디지털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디카’ 무비 사이버샷 DSC-M1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디카폰과 혼동하기 십상이다.LCD창이 좌우 270도까지 움직이는 세로 그립의 디자인으로 가로 직사각형이라는 디카의 고정관념을 깼다. 삼성전자의 ‘권상우 폰’과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휴대전화의 디자인을 빌려왔지만 510만 화소, 광학 3배줌에 최대 1㎝까지 초근접 촬영 가능 등 디카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다. 소니코리아 김군호 이사는 “세로 그립은 디자인은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한손으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동영상을 찍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자인 경계 허물기는 휴대전화가 먼저 시도했다. 통화를 할 때는 세로로, 사진을 찍을 때는 디카처럼 가로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300만 화소폰은 제품 뒷면에 줌 기능을 갖춘 렌즈를 달아 앞면은 휴대전화, 뒷면은 디카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팬택앤큐리텔의 디카폰 PH-K1500도 뒷면은 완벽한 디카의 모습이다. 게다가 안테나까지 몸체 안으로 집어 넣어 휴대전화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한 물 간 것으로 치부됐던 유선전화도 휴대전화를 벤치마킹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KT의 휴대전화형 유선전화기 ‘안(Ann)’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송수신, 전화번호부 기능, 발신자번호표시,24화음 벨소리, 대형 LCD화면 등 휴대전화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뉴스, 지역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어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 기능도 대체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유선전화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휴대전화의 편리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집안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왔던 통화 습관에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KT는 올해 20만대,2005년과 2006년에는 각 100만대 이상의 안 전화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전에서는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를 닮아가고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장독은 1m 미만의 높이에 뚜껑식·서랍식이 대부분인 김치냉장고의 틀을 깨고 상단부는 도어형으로, 하단부는 2단 서랍식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높이도 양문형 냉장고의 비슷한 1.7m나 되고 동치미 등을 위해 냉동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수요가 김치 보관에서 반찬, 쌀, 야채, 생선 등으로 늘어나면서 디자인도 변화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살신성인’ 김칠섭중령 영결식

    부하 병사를 구하려다 감전사한 고 김칠섭(36·학군 30기) 중령의 영결식이 21일 그의 소속 부대인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장에는 김 중령의 부인 박정숙(34)씨를 비롯해 유족과 12사단 장병,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 후 김 중령의 유해는 춘천화장장에서 화장됐으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부하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한편 대대 작전장교였던 김 중령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적계삼거리 부근에서 4박 5일간의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부대 철수를 준비하던 중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걸려 감전된 무전병 정모(20) 일병을 구하려다 감전돼 숨을 거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고압전류보다 강한 ‘부하사랑’

    야외 훈련을 마치고 부대 복귀를 준비하던 육군 소령이 고압선에 감전된 부하 병사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에서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철수 작업중이던 육군 을지부대 소속 작전장교 김칠섭(34·학군 30기) 소령이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걸려 감전된 통신병 정훈민(20) 일병을 구한 뒤 본인은 감전돼 민간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사고는 4박 5일간의 야외 훈련을 마친 뒤 부대 복귀를 위해 천막 밖에서 통신장비(AS-992K)를 철거하던 허석환(21) 상병이 2만 2900V 고압선에 감전되면서 발생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허 상병이 마침 손대고 있던 10.7m 높이의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닿고 만 것. 고압선이 몸속으로 흐르는 순간 그는 안테나에서 튕겨져 나가 오른손에 가벼운 화상만 입었다. 이후 고압전류는 안테나와 연결된 천막 속 무전기 본체로 흘렀으며, 그때 무전기를 만지고 있던 정 일병이 감전됐다. 천막 안에 있다가 오른손으로 무전기를 잡은 채 몸을 심하게 떨고 있던 정 일병을 발견한 김 소령이 그의 허리를 힘껏 잡아당겨 무전기에서 떼낸 덕에 정 일병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김 소령 자신은 심장 쪽으로 고압 전류가 관통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이후 김 소령은 부대원들에 의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후송 도중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 소령의 영결식은 21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임운택(소장·육사 31기) 사단장 주관으로 사단장(葬)으로 엄수된다. 유해는 영결식 이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1992년 전남 나주 동신대를 졸업한 뒤 학군장교(ROTC)로 군에 입대한 김 소령은 지난 1일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했으며, 부인 박정숙(34)씨와 사이에 7세,5세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김 소령의 대학 은사인 동신대 장성주(47·멀티미디어 통신공학과) 교수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김 소령이 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장교 추천서까지 써줬었다.”며 “꼭 내가 그를 죽인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김 소령이 전방에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꼬박꼬박 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으며, 최근에는 ‘소령 진급하면 한번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다기능폰은 ‘多고장폰’

    회사원 하모(29·여)씨는 지난 10월말 62만원을 주고 최신형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1주일도 되지 않아 버튼이 눌러지지 않고, 통화상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AS센터를 찾아 4시간을 기다려 수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에 일단 발길을 돌렸다. ●다기능 휴대전화 ‘버그’ 피해 잦아 하지만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도 수신상태를 나타내는 안테나가 오락가락하고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할 때 화면이 흔들리는 등 잔고장이 멈추지 않아 AS센터를 5차례나 들락거렸다. 하씨는 “차라리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환불은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확인된 때만 가능하다.”며 얼굴을 붉혔다.20일 남짓 AS센터를 오가며 수리한 끝에 결국 지난 11일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지만 언제 다시 고장이 날지 몰라 마음이 편치 않다. 대학생 장모(23)씨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지난 6월 ‘200만 화소 캠코더폰’이라고 떠들썩하게 광고한 제품을 출시되자마자 75만원을 주고 샀다. 그러나 며칠 뒤 갑자기 먹통이 되고, 문자를 보내다 전화가 오면 아예 다운되는 현상이 계속됐다. 20여차례 수리를 반복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받은 것만 5차례. 지방에 사는 탓에 수리센터를 오가느라 교통비만 수십만원이 들었다. 더구나 제조사측은 “버그 패치를 하는 과정에서 저장된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장씨는 “엄연히 제조업체의 잘못인데, 소비자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그런 피해까지 감수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출시 경쟁에 테스트 부족이 원인 휴대전화가 날로 ‘진화’해 게임,MP3,TV, 카메라에 신용카드 기능까지 갖추게 됐지만, 고가의 최신 휴대전화일수록 고장이 잦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소프트웨어 버그 때문. 카메라, 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기 위해 기본적으로 단말기에 얹혀야 할 소프트웨어 용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시스템 장애를 말한다. 갑자기 통화목록이 삭제되고, 폴더를 닫아도 전화가 끊기지 않아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는 등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올 들어 10월까지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단말기 관련 상담은 3600여건이나 된다. 최근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면서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능이 다양화되면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들이 만든 인터넷카페 ‘소비자의 힘’ 운영자는 “50만원이 넘는 휴대전화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를 테스트용으로 여기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가 고발센터까지 설치 서울YMCA는 12일 이같은 휴대전화 버그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고발센터를 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개리콜 운동 등 소비자 집단민원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고가의 신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문제점을 제조업체에 제보해 줘야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모델의 교체주기가 짧은 휴대전화 단말기의 특성을 노린 업체들의 무책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간사는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아 소비를 자극하면서도 제품 테스트와 리콜에는 소극적”이라면서 “휴대전화 제품결함과 부실한 사후대처가 계속된다면 세계시장에서의 제품 신뢰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지난 3일 오전 4시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J금은방 앞. 괴한 2명이 출입문 쪽으로 다가섰다. 한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셔터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순식간에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깬 뒤 귀금속을 포대자루에 쓸어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2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때 어두운 골목에서 건장한 사내 6명이 튀어나와 “거기 서.”라는 외침과 함께 이들에게 달려들었다.1∼2분쯤 고함과 주먹이 오가는 격투가 이어지나 싶더니 결국 괴한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었다. 한달 남짓 잠복과 추적 끝에 금은방 11곳을 싹쓸이한 ‘금은방 전문털이’ 일당을 잡아낸 이들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5반 요원들이다. ●신출귀몰 광역수사대 경기도에 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나타났는지 궁금해진다.‘광역수사대’라는 이름도 일반인에겐 영 생뚱맞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지난여름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린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기동수사대를 떠올리면 된다. 기동수사대가 새롭게 확대개편된 것이 바로 광역수사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범죄가 경찰서 관할 지역을 뛰어넘어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날이 갈수록 흉포해짐에 따라 지난 10월1일 기존의 기동수사대를 확대개편해 야심차게 출범했다. 기동수사대의 기존 역할에다 수사대장에게 현장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과 수사본부 설치운영권, 발생지 경찰서 현장 동원 및 지휘권을 주었고,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요원들을 엄선했다. 수사대원 146명의 무술 단수를 합치면 태권도 214단, 유도 112단, 합기도 93단, 검도 8단 등 모두 427단이다. 한 사람 평균 2.92단인 셈이다. 사무관리반원을 빼면 순수 수사요원의 평균은 3단을 넘는다. ●다양한 첩보와 폭넓은 수사망 무술 실력을 갖춘 데다 아침 조회를 마치면 모두 현장으로 뛰어나가 범죄 첩보에 부지런히 귀를 기울이는 요원들에게 범죄꾼이 걸려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출범 한달 남짓만에 강도살인 사체유기범과 부천 식구파 조직폭력배 등 강력범죄 13건,137명을 검거, 이들 가운데 29명을 구속 수감시키는 등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초 수사대가 출범하자마자 요원들에게 첩보가 입수됐다.40대 남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잘 알고 있으니 자녀를 청와대 암행 감사반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채팅으로 만난 주부 7명에게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것.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의자를 파악, 며칠동안 잠복한 끝에 양모(49)씨를 붙잡았다. 10월 말에는 동작구 사당동과 강동구 둔촌동에서 노인들이 ‘문화센터’에 놀러갔다가 값싼 운동복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 옷이나 약인 것처럼 속아 구입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수사대원들은 사당동 현장을 급습,6개월 남짓 동안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10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안테나에 걸리는 첩보는 다양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이들의 수사에는 관할이 없다. 광역수사대장 강계령(53) 경정은 “대원 모두 언제 어디서 범인들과 마주쳐도 강력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 동안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면서 “경계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며 숨어있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광역수사대를 눈여겨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광역수사대 어떤일 하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로 어떤 사건을 취급할까. 광역수사대는 일선 경찰서 관할 경계를 넘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살인·강도·강간·방화·절도 등 강력 범죄를 다룬다. 또 조직폭력 범죄나 신종 수법의 사기 사건, 저명인사 등 공인이 개입돼 사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즉 주위에 비슷한 피해 사례가 많은 강력 범죄나 전혀 알지 못했던 신종 사기 사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광역수사대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 수사팀, 조직폭력범죄 수사팀, 지능범죄 수사팀 등 세 팀으로 나뉜다. 팀별로 다루는 사건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신고나 고소 제기를 하면서 담당 팀을 찾으면 좀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강력범죄 수사팀(02-3273-0338)은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주로 다룬다. 담당 팀장은 박종식 경감. 조직폭력범죄 수사팀(02-707-2091)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주민 상권 등 이권 개입, 도박장 운영이나 마약 거래 등의 불법 행위를 다룬다. 조직폭력배 간의 폭력 충돌로 인한 피해도 취급한다. 담당 팀장은 홍정련 경감.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능범죄 수사팀(02-718-9086)은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고위층 인사를 사칭하는 등의 수법으로 고액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를 주로 맡는다. 마약과 관련한 범죄를 다루기도 한다. 담당 팀장은 박용만 경감. 이밖에 광역수사대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려면 지원팀(02-3273-2891)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마포동 230.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간 뒤 300m정도 걸으면 불교방송 건물 뒤편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광역수사대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라파트 사경] 팔레스타인人 ‘회복’ 밤샘기도

    |파리 함혜리특파원|4일 밤 파리 남서부 클라마르에 있는 페르시 군병원 앞. 이스라엘 언론이 성급하게 아라파트가 사망했다고 보도한 뒤 군병원 관계자가 사망을 부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진 이후여서인지 더욱 숫자가 불어난 각국 보도진들로 조용해야 할 군 병원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밤 더 이상의 공식성명이나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병원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위성안테나 등 송신장비를 장착한 중계차량들은 자리를 지킨 채 빽빽이 들어차 있고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조명등의 불빛도 수그러질줄 몰랐다. 프랑스 경찰 소속 진압특수기동대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수십명의 프랑스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이 병원 앞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아라파트의 사진을 들고 나와 서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밤이 깊어가면서 하나둘씩 늘어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그들의 지도자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팔레스타인인들 외에도 모로코인, 튀니지인 등 이슬람권 국가 사람들도 자리를 함께 해 아랍국가의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팔레스타인에서 7년 전 프랑스로 유학왔다가 사업을 한다는 무하마드씨는 “아라파트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며 희망이다. 그는 반드시 회복돼 우리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랑스 내 팔레스타인인 협회들의 연대책임자인 사프와트 이브라임 박사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아라파트 수반이 프랑스의 페르시 군병원으로 옮겨진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 나와 그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브라임 박사는 “그가 내일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죽었다고 해서 자유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라파트를 이을 또 다른 리더를 찾을 것이며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병원의 높은 담에 걸려 있는 커다란 팔레스타인 국기 아래에서 한 여인이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의 상징’이라는 글이 쓰인 아라파트의 초상화 앞에 간절한 기원을 담으며 촛불을 밝혔다. 그녀 옆에서 촛불을 함께 밝히고 있던 여섯살 난 사브리나에게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을 가리키며 누구인줄 아느냐고 묻자 “아라파트”라는 대답이 앙증맞은 입에서 금방 튀어나온다. 하지만 오늘밤 여기에 왜 나왔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사브리나는 두 눈만 반짝인 채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수줍어하는 사브리나의 천진한 눈매를 보니 모르는 게 분명했다. 이브라임 박사가 했던 말이 다시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아라파트를 미워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를 싫어할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족은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lotus@seoul.co.kr
  • 日 니가타 지진대책 허점 많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지진재해 대책이 니가타 주에쓰 지진을 통해 허점투성이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과신했다가 불통사태가 속출했다. 3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의 최대 진도는 1995년 한신대지진 때와 같은 7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기상청은 진앙에서 가까운 가와구치마치 사무소에 설치한 진도계의 기록이 지진 발생에 따른 ‘정전과 통신두절’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30일 복구해 확인한 결과 진도 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신 두절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당초에는 진도 ‘6강’이었다고 발표했다. 지진 직후 2000여명의 주민이 암흑천지에 고립됐던 야마고시무라는 휴대전화를 믿고 내부방송, 긴급무선연락망을 가설치 않았다가 호되게 당했다. 지진으로 인공위성으로 연결돼 있던 방재용 행정무선망이 무력화된 뒤 믿었던 휴대전화를 이용하려 했지만 안테나탑이 허망하게 무너져 무용지물이었다. 전기가 불통되자 먹통이 된 가정용 전화기도 문제였다. 따라서 전기가 없어도 통화가 가능한 구형 전화기가 인기다. 휴대전화는 터널 안에서도 무력했다. 지진 당시 승객 401명을 태우고 터널 안에 멈췄던 다른 신칸센열차도 승객 대부분이 외부와 전화 연락을 못한 채 하룻밤을 차 안에 갇혀 지샜다. 이날 현재도 피난민이 7만여명에 이르지만 식량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주에쓰 신칸센은 복구에 장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중심으로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폐교가 많이 생기자 대피시설이 부족한 것도 큰 숙제로 지적됐다. 지진 뒤 차 안에서 생활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니가타현이 차량생활가족 17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자 대상자의 30% 정도가 “피난소가 만원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고 대답, 피난시설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지진으로 돌과 흙더미에 묻힌 승용차에 갇혔다가 9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두 살배기 미나가와 유타군이 수시로 엄마를 찾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타군은 안정을 찾은 뒤 “엄마 언제 와. 엄마 병원에서 죽어 버렸어?”라고 묻거나 자주 큰소리로 울고 있다. 또 “왜 이렇게 어두워.”라고도 해 심리 치료를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스카이라이프­KBTA 업무제휴

    황규환(오른쪽)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사장과 이일로 한국방송제작기술협회(KBTA) 회장은 지난 15일 63빌딩 58층에서 업무제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국내 디지털방송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방송장비의 표준화 및 사용자 인증을 협회 부설 한국방송표준기술연구소(KBTC·소장 박상규)에서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KBTC에서 셋톱박스, 안테나 등의 품질인증을 위한 시험을 실시하며 시험에 합격된 제품만 스카이라이프에 공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저가화장품 ‘명동 大戰’

    저가화장품 ‘명동 大戰’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저가화장품 매장.교복 차림의 여고생부터 50대 후반의 아주머니까지 진열된 화장품을 둘러보는 데 여념이 없다.진열대 곳곳에 나붙은 ‘품절’이라는 표지판도 눈에 띈다.인근의 또다른 저가화장품 매장.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스고이(좋다),야스이(싸다)”를 연발하면서 바구니에 립스틱,로션 등을 쓸어담았다. 미샤,더페이스샵,라팔레트,2000컬러스,캔디샵…. 아무리 비싸도 1만원을 넘지 않는 저가화장품 돌풍이 거세다.진원지는 당연 명동이다.이 곳에는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해 상품개발·마케팅을 돕는 전략점포인 ‘안테나숍’이 몰려 있다.최근 1년 사이에 18곳이 들어섰다. 지난해 미샤가 저가화장품 시장을 만들었다면,올해는 유사 업체들이 잇따라 생기면서 우선적으로 명동에 매장을 개설하는 추세다.미샤의 김보동 이사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저가화장품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가화장품 ‘춘추전국시대’ ‘미샤’는 선두주자답게 명동에만 5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매장에 진열된 600여종의 화장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3300원.명동1호점의 송하영 점장은 “원재료 구입비는 기존 화장품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품질도 비슷하다.”고 말했다.미샤는 올 상반기 명동 지역에서만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총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올해 호주,싱가포르에도 매장을 냈다. 미샤를 추격하는 곳은 ‘더페이스샵’.명동에 3곳의 매장이 있다.‘웰빙열풍’을 타고 제품에 연꽃,금잔화,아카시아 등 식물추출물을 5∼15%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올 상반기 매출이 350억원일 정도로 급성장하자 미샤도 자연주의 화장품을 강조한 ‘코스메틱넷’이라는 별도의 매장을 만들었다. ●수입 업체도 생겨나 외국 브랜드를 강조한 매장도 눈에 띈다.대표적인 곳이 호주 화장품을 직수입·판매하는 ‘레드 얼스(red earth)’.이름대로 매장을 온통 빨간색으로 꾸미고 립스틱,아이섀도 등 색조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한다.레드얼스 명동지점의 선옥연 매니저는 “수입브랜드인데도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을 저렴하게 했을뿐 아니라 이탈리아 회사인 인터코스에서 원료를 수입하고 있어 제품의 질 또한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생겨난 ‘까르방’은 ‘블랙2000’이라는 저가화장품 회사가 프랑스 화장품회사인 ‘까르방’과 제휴해서 만들어졌다.이밖에 색조화장 특화점(도도클럽),의류점이나 문구점에 입점한 ‘숍인숍’ 개념의 매장(캔디샵·라팔레트),붙임머리를 시술해주는 매장(2000컬러스) 등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계속 이어질 것인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형업체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업계 1위인 ‘태평양’은 저가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걸’을 독점판매하는 매장을 올해 안에 명동에 설치할 계획이다.업계는 저가 화장품들이 이런 추세라면 화장품 시장이 초고가-초저가 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동만 해도 저가화장품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싼가격만 강조하다 보면 품질을 놓치기 쉽다.”며 “1년은 더 지켜봐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색깔따라 용도따라 인기상품도 제각각 저가화장품들은 개성만큼이나 인기 상품도 제각각이다. 미샤의 경우 매장에서 고객들이 가장 몰리는 곳은 ‘모이스춰 립스틱’(3300원) 진열대.‘키스를 부르는 립스틱’이라는 모토를 내건 ‘키싱 베이지’와 ‘키싱 브라운’상품이 인기다.비타민E 성분이 들어 있어 가을철 건조해지기 쉬운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은 기초 제품이 유명하다.‘칼렌듈라 라인’(스킨·로션 각각 6900원)은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국화과의 칼렌듈라 추출물이 포함됐다.회사측은 칼렌듈라 성분이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의 외부 자극과 수분 보유력의 약화로 영양 손실이 발생되기 쉬운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피부를 편안하게 가꾸어 준다고 설명한다. 호주계 레드얼스의 대표상품은 ‘포션’(3만원).저가 화장품치고는 비싸지만,포션의 원조격인 ‘바비브라운’ 제품의 절반 가격이다.콧날을 반짝거리게 하는 브라이트닝·태닝의 효과를 낼 수 있다.도도클럽의 ‘스타아이컬러’(3800원)는 반짝이는 효과를 주는 ‘펄’계통의 화장품으로 빛나는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손가락으로 원하는 부위에 펴바르면 되고 볼터치로 써도 되고 입술에 립스틱을 칠한 뒤 펴발라도 된다. 코스메틱넷의 주력상품은 천연 식물성인 ‘올리브클렌징오일’(3800원).올리브오일이 더러워진 피지는 제거하고 건강한 피지는 잔류시켜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주는 보습제 역할을 해준다.라팔레트의 ‘민트향 핸드케어 로션’(3300원)은 걸쭉한 크림타입보다 산뜻한 로션타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내용물에 벌꿀이 포함됐고,박하향의 상쾌한 느낌이다.환절기 건조해지기 쉬운 손에 촉촉하게 스며든다.이밖에 캔디샵의 ‘바디세럼’(4300원)은 딸기추출물이 함유되어 샤워 후 자극받기 쉬운 피부를 진정시키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2000컬러스의 ‘비해피칼라크림’은 염색제로 튜브식 크림타입이어서 조금씩 나누어 염색할 수 있고,염색할 때도 흐르거나 튀지 않는다.윤기있게 마무리되고 트리트먼트 성분이 모발을 유연하게 유지시켜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아웃소싱 통해 원가 절감 직거래로 유통 마진 줄여 “점심값보다 싼 화장품,남는 게 있을까?” 저가 화장품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궁금증을 가져볼 만하다.판매가격이 3300원인 A사의 경우 내용물 자체에 들어가는 제조원가는 1500∼2000원대.이는 다른 회사 화장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실제로 미샤의 서영필 대표는 “된장찌개의 경우 원료는 같아도 누가 만드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화장품도 원료 자체보다 배합비율 등에서 품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A사는 외부 공장에 생산의 80%를 맡기는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대신 저가화장품들은 포장과 용기를 최소한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용기의 디자인은 단순화됐고,재질도 플라스틱이 대부분이다.기존의 화장품과는 달리 포장상자나 설명서도 없다. 여기에 회사 마진을 붙여 가맹점에 나가는 가격은 2100∼2500원선.판매가격인 3300원은 가맹점 마진이 붙은 금액.A사는 여러 단계의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통해 유통경로를 최대한 단순화시켰다.또 전국 200여개의 매장 사이에 외상거래란 없다.오로지 현금거래를 통해 A사는 채권 회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회사들이 권상우,보아 등 스타급 모델을 기용하고 있어,가격에 거품을 뺐다는 주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이들 회사는 제품 값은 매출 이후 이익금에서 투자 개념으로 쓰기 때문에 제품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파주 감악산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파주 감악산

    우리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파주 적성면 감악산(675m)으로 가보자. 감악산은 북악산,관악산,운악산 그리고 개성의 송악산과 더불어 경기 오악(五嶽)의 하나다.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경기도 파주는 서울 근교라 널리 알려졌을 것 같지만 이 산은 군사보호시설이 있어 일반인에게 산이 개방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그래서 신선한 산이다. 임진강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역사적으로 변방의 망루역할을 해왔고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다.한국전쟁 당시 서로간의 치열한 격전지로 유명해 대한의열단 전적비가 남아 있기도 하다.근대사에서만 이 산이 화제가 된 것은 아니다.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수많은 전쟁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또한 장군봉 아래에 조선 명종 시절 의적 임꺽정이 관군의 추적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 등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산이다. 이번 산행은 범륜사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원범회귀 산행으로 잡았다. 감악산 입구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는 게 좋다.물론 비포장길로 400m를 더 올라가 운계폭포가 보이는 지점에 주차할 수도 있다. 범륜사를 지나면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거친 돌밭길은 숯가마터를 지나 오래 묵혀 거칠어진 묵밭까지 약 15분간 계속된다.이때는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묵밭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능선을 따라 까치봉을 거쳐 정상으로 갈 수 있다.하지만 가을 산행은 직진해서 만남의 숲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이용해 까치봉으로 올라 임꺽정봉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만남의 숲 왼쪽으로 5분 정도 오르면 바로 능선에 오를 수 있다.능선의 가을햇살에 굵은 땀방울은 이마를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까치봉 능선의 칼날바위가 눈에 들어온다.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암릉길을 지나며 발아래 펼쳐지는 멋진 가을풍경을 즐길 만하다.까치봉 직전에 멋진 쉼터 겸 전망대가 있다. 까치봉에서 정상까지는 쉬운 길이다.쉬엄쉬엄 올라 1시간30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설인귀봉이라 부르는 정상은 나무 한 그루 없이 넓고 평평하다.한쪽에는 통신부대의 높은 안테나가 보인다. 정상에는 어른 키만한 화강암 비석이 있다.오랜 풍상으로 글자가 마모됐고,군데군데 총탄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이어서 ‘설인귀비’라는 속설부터 ‘진흥왕순수비’라는 설까지 다양하다.하지만 문외한의 눈으로 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어 오를 때마다 눈여겨볼 뿐이다. 사방을 둘러보면 왜 이곳을 차지하기위해 삼국시대부터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는지 이해된다.서울에서 개성까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이야말로 천혜의 요충지다. 하산은 임꺽정봉으로 향한다.중간에 계곡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난다.직진하면 또다시 갈림길.좌측의 장군봉은 설인귀봉(정상)보다 더 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다. 감악산 봉우리중 가장 산세가 아름다운 장군봉은 양면이 수직 절벽이며 정상과 달리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에 임꺽정봉이 있다.밧줄이 설치된 좁은 바위능선을 지나 바로 임꺽정봉에 올라섰다.바로 앞이 낭떠러지인 좁은 암봉이지만 탁 트인 시야가 감악산 산행의 즐거움이다. 임꺽정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암봉능선으로 폭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까치봉 능선과 임꺽정봉 사이 계곡은 완만한 사면을 이루어 아늑한 분지를 이룬 반면 남쪽과 동쪽은 암벽이다.그래서 감악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악산이지만,실제 산행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부드럽다. 약 30분 후 만남의 숲에 도착했다.이제부터는 편하게 걷는다.15분 후 범륜사에 도착했다.범륜사는 소박한 절이지만 동양 최초의 백옥석관음상이 눈길을 끈다.7m 정도 높이로 정말 백옥처럼 하얗다. 왕복 3시간 정도.치열한 산행의 성취감은 아니지만 감악산은 우리의 역사와 분단 현실을 돌이켜보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가는 길:3호선 불광역앞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적성행 버스를 타고 적성터미널에서 감악산휴게소로 가는 의정부행 버스를 타면 된다.불광역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승용차로는 구파발을 거쳐 벽제 문산을 거쳐 적성으로 가면 된다. ●산행코스:범륜사에서 까치봉 정상을 거쳐 장군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실전명산순례중에서 hss1708@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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