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테나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통사고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자민당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팬덤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올레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2
  • [흥미로운 과학 3제]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식물성 박테리아

    광합성을 통해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식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몬태나 주립대 데이비드 워드 교수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3개 온천에서 이 기이한 미생물을 찾았다고 밝혔다. 워드교수는 “칸디타투스 클로라시도박테리움 서모필럼이라 불리는 이 박테리아는 클로로좀이라 불리는 채광 안테나들을 갖고 있다.”면서 “이 박테리아가 만든 두 종류의 엽록소가 빛을 얻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박테리아는 광합성의 역사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구상에 화석 연료가 점차 고갈돼 가고 있는 오늘날 빛에너지를 더 많이 채취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박테리아는 생명체들 중에 가장 많이 번성한 미생물로서 흙이나 물속에 살기도 하지만 동물의 위나 장 등 다른 생명체의 내부에서도 살기도 한다. 병원성 균의 대부분이 박테리아로 크기는 0.5μm부터 0.5㎜까지 다양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민중의 안테나’

    ‘아들을 납치했다.’는 가짜 협박 전화에 속아 두 시간가량 끌려다니던 한 시민이 우연히 통화 내용을 듣게 된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전 9시쯤 이모씨는 낯선 남자로부터 “아들을 데리고 있다. 즉시 은행에 가서 돈을 입금하라.”는 협박 전화와 함께 고등학생인 이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학생이 “아빠! 무서워.”라며 울먹이는 소리를 들었다. 이씨는 아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은행 앞에서 전날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광진경찰서 고현정(30) 경장이 은행 주차장에 차를 세우다 다급한 모습의 이씨를 발견했고, 현금출금기 앞에서 “입금하는 대로 아들 목소리를 듣게 해달라.”는 통화 내용을 들었다.순간 납치 사건임을 직감한 고 경장은 통화 중인 이씨에게 다가가 “경찰입니다. 납치 전화를 받았느냐.”라는 메모를 건넸고 이씨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경장은 다시 “시간을 최대한 끌어보라.”는 메모를 보여주며 이씨의 아들 이름과 학교 이름 등 인적 사항을 갖고 학교에 연락해 이씨 아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 경장은 “사기 전화인 것을 알고 입금을 멈추라고 말했지만 이미 500만원을 이체하는 확인 버튼을 누른 뒤였다.그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씨가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송금이 되지 않아 피해는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이같은 사연은 이씨가 고 경장에게 감사한다는 사연을 경찰서에 보내면서 최근에야 알려졌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초염력으로 불치병 치료” 실체 뭘까

    지난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임이 하나 열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이른바 ‘초염력 강연회’였다. 수백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초염력으로 병을 직접 완치했다는 사람들의 간증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전 국립대 총장, 유명 대학 교수, 현직 판사 등도 눈에 띄었다. SBS ‘뉴스추적’은 27일 오후 11시15분 ‘불치병도 고쳐드립니다’에서 초염력 단체들의 주장과 초염력을 믿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그 실체를 추적해본다. 초염력은 일본의 이시이 사게루가 창시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그의 딸이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단체를 경영하고 있다. 취재진이 찾아간 오사카의 공개 강연장에서는 그의 딸이 암, 뇌경색 환자들을 상대로 초염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일본에서 시작돼 국내로 확산된 초염력 단체들은 최근 전국 순회 강연까지 벌이며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들은 초염력이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오십견, 관절통, 간질, 암, 당뇨 등 모든 병을 치유한다고 주장한다. 한 단체는 물에 ‘우주의 힘’인 빛, 다시 말해 ‘초광력’을 불어 넣은 `초광력수’를 마시면 성적이 오른다고 말한다. 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상대로 값비싼 ‘총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는 `빛 교류 센서 실´은 빛과 교류하기 위한 안테나인데, 몸에 붙이기만 해도 육체의 고통이 가벼워지고 행운이 온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뉴스추적´은 이처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초염력을 낱낱이 파헤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日, 달 탐사위성 8월 발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오는 8월16일 규슈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달 탐사 위성 ‘가구야(KAGUYA)’를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일본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공주의 이름을 딴 ‘가구야’ 위성은 달 궤도를 돌면서 달의 기원과 진화를 연구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한다. JAXA는 “이번 위성발사에는 320억엔(약 2429억원)이 투입된 ‘셀레네(SELENE)’ 탐사의 시작이라며 아폴로 우주선 이래 최대의 달 탐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발사될 위성은 달 표면 100㎞ 상공을 도는 모 위성과 또 다른 궤도를 도는 2개의 위성 등 모두 3개로 달의 화학물질 분포와 광물분포, 지표면 구조, 중력장 등의 환경 관련 자료를 모으게 된다. 모 위성에는 레이더 음향 안테나와 함께 고해상도 TV 카메라를 설치, 달에서 지구를 촬영해 전송토록 할 예정이다.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대선 앞둔 관가/박대출 공공정책부장

    #1. 정부 고위 공직자 A씨. 부하 공무원들과 저녁 회식을 갖고 있다.“노무현 정권은 더이상 안 돼. 정권 교체를 해야 돼. 이명박·박근혜 중에서 대통령이 돼야 해.” #2. 지방 군수 B씨. 지역의 지인들과 산행 중이다.“한나라당은 역시 안 돼요. 이번에 보세요. 경선 룰인지 뭔지를 갖고 서로 헐뜯잖아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권 욕심밖에 없어요.” #3. 서울시의 간부 C씨. 친구들과 모처럼 생맥주 잔을 부딪치고 있다.“범여권인지 뭔지 하는 꼴들 봐. 낮 뜨겁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더니, 지금 와선 막말을 퍼붓잖아. 한나라당 이·박은 또 뭐냐. 새로운 게 필요해.” 세 장면을 그려봤다. 그리고 중앙선관위원회에 물었다. 선거법 위반인지를. 셋 다 ‘노(NO)’라는 답이 돌아왔다. 단순한 의견 개진이라는 것이다. 상식적인 판단과 다르지 않다.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입’은 풀고,‘돈’은 묶는 게 선거법 정신이다. 그런데 조건이 붙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반복적으로 하면 안 된다. 조직적으로 해도 마찬가지다. 지위를 이용해 주입적으로 해도 안 된다.‘반복’‘조직’‘주입’이 불법으로 가는 기준이다. 선관위 직원의 보충 설명이 그렇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는 모호하다. 반복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조직은 또 어떤가. 주입도 다분히 자의적인 기준이다. 밀착 감시해야만 가능한 일들이다. 아니면 ‘몰카’를 붙여 놓든지. A씨를 보자. 소신을 얘기할 뿐이다. 장단을 맞추는 부하도, 불만스러운 부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연방 핏대를 올린다. 대들 부하가 있을까.“아니요.”라며. 인사철이라면 또 어떨까. 공직자들의 처신은 그래서 어렵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예민한 때다. 행동 하나, 말 하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최근 감사원을 찾았다. 감사원 혁신토론회에 참석했다.2시간 동안 긴 강연을 했다. 그는 정치 얘기도 곁들였다. 범여권의 신당 창당은 명분이 없다고 했다. 열린우리당 탈당도 비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의아해했다고 한다. 두가지 측면에서다. 첫째 혁신토론회란 주제다.‘혁신’과 ‘정치’는 어울리지 않는다. 둘째 감사원이란 장소다. 감사원과 정치는 거리를 둬야 한다. 가끔 공무원들을 만난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연말 대선 얘기다. 두세달 전이다. 한 고위 공무원이 말을 건넸다.“정운찬이 대전 서을 보선에 출마한다.”고 했다. 깊숙한 얘기라고 했다. 기자는 “가능성 없다.”고 되받았다. 하지만 ‘혹시’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과는 허위로 판명났다. 또 다른 공직자를 만났다. 그는 노심(盧心)에 관한 소문을 전했다.‘이해찬’이라고 했다. 그는 맞냐고 되물었다. 기자인들 알 리가 있나.‘한명숙’‘김혁규’도 살아 있는 것 아니냐며 넘어갔다. 정답은 아직 안 나왔다. 두 공직자는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타입이 아니다. 그래서 대선을 앞둔 관가 분위기를 읽게 해준다.‘안테나족’들이 늘 것임을 예고한다. 사적인 관심까지 시비걸 일 아니다. 그러나 줄서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공직 사회는 두 얼굴이 있다. 학연·지연의 단절을 늘 외친다. 지금은 인사 혁신이 진행형이다. 그런데도 논란은 여전하다. 코드가 오히려 추가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사회도 부침이 있다. 한편으론 줄 서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다른 한편으론 줄 잘 서면 자리가 보장된다. 줄 잘못 섰다가, 줄을 안 섰다가 손해를 보기도 한다. 공직 사회에 단골 단어가 또 등장했다.‘엄단’이다.“줄 서는 공무원 가만 안 두겠다.”(전윤철 감사원장) “공무원 선거 개입 감찰한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공무원 선거 관여, 적극 단속하라.”(정상명 검찰총장). 올 연말 ‘가만 안 둔’공무원이 얼마나 될까. 두고 볼 일이다. 박대출 공공정책부장 dcpark@seoul.co.kr
  • 짝퉁 술·보석·그림 사라진다

    #장면1 2007년 12월 강원도의 한 스키장. 초보자 이모씨 스키엔 전자 태그가 삽입돼 있다. 그런데 하강하던 중 들어오는 경고 방송.“○○씨 초급자 코스를 이탈해 상급자 코스로 들어섰으니 급경사를 주의하세요!”#장면2 2008년 1월 서울의 한 와인 바. 종업원이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권한다. 즉각 병속에 삽입된 칩을 통해 손님의 휴대전화에 원산지와 제조일자가 공개된다. 이런,‘짝퉁’이다.#장면3 한 남자가 어린 아이를 유괴하려 차에 태운다. 그러나 즉각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의 휴대 단말기로 남자의 몸에 부착된 전자 팔찌속 ‘범죄 정보’가 전달돼 체포되고 만다.●실시간 진품 여부 확인 가능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같은 일들이 곧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응용 기술이 실생활 속 혁명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RFID//USN 확산방안 및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RFID 태그 칩, 리더 칩 등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센서태그 기술을 확보하는 등 2015년까지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FID//USN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과 공동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인천 송도에 ‘글로벌 IT클러스터’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민간 분야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RFID 활용 우수기업을 발굴해 세무조사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RFID 기술을 이용하면 보석·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의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국방 분야의 경우 GP·GOP(전방관측소)나 무기고 등에 경계 병력 없이 무인감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한우 고기의 경우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어 수입 쇠고기의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다.●산불·하천 범람 등 무인감시 또 산불이나 하천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감시하거나, 바다속의 용존산소량 등 해양환경의 변화를 파악해 양식장의 오염 등에도 대처할 수 있다. 독거· 치매 노인의 혈압·당뇨 등의 건강정보 측정도 가능하다. RFID//USN 세계시장 규모는 해마다 46%씩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시장이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12년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마련한 ‘RFID 표준화통합협의회’를 범부처 협의체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국제표준과 국내표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호환성도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내년까지 암호기술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뒤 그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판독할 수 있는 기술.●USN ‘Ubiquitous Sensor Network’의 약자로 사물·환경정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안전이나 환경오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 세상 모든 아비지들께 바칩니다… ‘아버지 영화’ 봇물

    이 세상 모든 아비지들께 바칩니다… ‘아버지 영화’ 봇물

    갑자기 나타난 딸로 개과천선하는 양아치 종대(눈부신 날에), 아들과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무기수 강식(아들), 지능이 떨어지는 아들의 졸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킨집 사장 진규(날아라 허동구). 언뜻 봐도 평범하지 않은 이 아버지들이 삶에 찌든 조폭 가장 강인구(우아한 세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극장가에서 ‘아버지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도 유행을 타는지 짠한 부성애를 내세운 영화들이 앞다퉈 개봉되고 있다. 잘만 버무리면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기는 어렵지 않을 듯한데…. 과연 관객들이 이들과 함께 울어 줄 수 있을까. #1 ▶“죽음 앞둔 딸을 보며 새 삶 찾아” 슬퍼 보이긴 하는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 애틋한 부녀지간을 만들기 위해 너무 억지를 부리면 이런 부작용이 생긴다. 박광수 감독이 아주 오랜만에 들고 나온 영화 ‘눈부신 날에’가 그렇다. 물론 ‘신동’ 소리를 들으며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역배우 서신애의 나이답지 않은 열연은 콧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뿐이다. 진한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을까. 현실과 동떨어진 일부 무리한 설정은 상당히 거슬린다. 특히 영화에서 아이는 감동을 위한 희생양일 뿐 엄연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그걸 보고 울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야기는 이렇다. 전과 3범으로 야바위판을 전전하는 삼류건달 종대(박신양) 앞에 어느날 친딸이라며 귀엽고 깜찍한 준(서신애)이 나타난다. 아이를 잃은 상처를 지닌 사회복지사 선영(예지원)이 친딸처럼 여기는 준을 위해 아빠를 찾아준 것이다. 선영은 눈물 섞인 호소와 약간의 돈으로 펄펄 뛰는 종대에게 준을 맡긴다. 아이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사실 준은 불치병 환아. 이를 몰랐던 종대는 준을 방치하게 되고 병은 악화된다. 그토록 소원하던 월드컵 거리응원을 나간 날, 준은 종대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막 살아온 대가로 실명 위기에 처한 그에게 마지막 선물까지 주고 말이다. 최루성의 강도를 높이려다 보니 영화는 이해하지 못할 일 투성이다. 부양자로서의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종대에게 맡기는 선영의 행동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현실에서 입양이 얼마나 엄격한 심사와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지 모른단 말인 것인지…. 게다가 병든 아이를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종대의 집)에 살도록 하는 것은 방치나 다름 없고, 또 아이에게 병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장면은 오로지 비극적 결말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겠다는 뻔한 계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10살짜리 아이가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가 비바람 속에 TV안테나를 부여잡고 있다가 쓰러지는 장면에 이르면 슬픔 때문이 아니라 답답함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여기에 더해 준이 종대의 친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암시하는 원장 수녀의 태도는 나름 유쾌한 반전이라고 집어넣은 것이겠으나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어렵게 상봉한 부녀의 이별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말도 안되는 상황에 내몰린 준을 보고 있으면 억울해서 눈물이 나긴 난다.19일 개봉,15세 관람가. #2 ▶“15년 떨어져도 아들을 느낀다” ‘아들’은 살인강도로 무기수가 된 아버지 강식(차승원)이 15년 만에 24시간의 특별휴가를 받아 아들 준석(류덕환)을 만나며 일어나는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다뤘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뜨리기로 작정하고 만든 것처럼 느껴질 만큼 슬픔과 안타까움이 영화 전반을 흐른다. 평생을 교도소에서 가족을 보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강식의 미안함, 그리고 너무 오래 떨어져 산 탓인지 아버지를 보고도 선뜻 살갑게 대할 수 없는 아들의 안타까움이 잘 그려졌다. 하루의 만남으로 서로 화해를 이루는 장면은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인상이 든다. 강식과 준석이 나누는 대화를 듣다보면 아버지와 딸 같다는 느낌도 든다. 교도소에 수감되며 3살배기 아들과 헤어졌던 강식은 15년이 지난 지금 준석에 대해 추억할 만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만난 준석은 자신과 달리 키도 작고 그리 닮지도 않았다. 어려서부터 아들이 왼손잡이여서 혼내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어느새 아들은 오른손잡이로 변해 있다. 그래서일까. 더욱 아들에게 다가가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둘은 함께 목욕을 하며 화해를 시도하고 강변에서 달을 바라보며 준석이 아버지에게 ‘죽을 때까지 날 사랑해 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아들 앞에서 한번도 울지 않던 강식은 다음날 아침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다 준석이 손을 잡자 통곡하고 만다. “호랑이 문신이 나이가 들다보니 얼룩말처럼 변했다.”는 등 영화 곳곳 등장하는 ‘장진식 코미디’가 활력을 준다. 하지만 영화 내내 너무 울음이 많다는 것은 아쉽다.5월3일 개봉. 전체 관람가. #3 ▶“아들아 초등학교만 졸업해다오” ‘날아라 허동구’는 타이완의 베스트셀러 소설 ‘나는 백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원래 소설에서는 저능아 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엄마가 주인공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진영이 영화 제작초기 ‘엄마’를 ‘아빠’로 바꿔보자는 제안을 해 받아들여졌다고. 장애아의 힘겨운 ‘장애 극복과정’을 그린 기존 장애우 영화와 달리 단지 사회에 무사히 발을 딛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대다수 장애아 부모들의 심정을 대변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장애아’를 키우는 한 아빠의 사실적이면서도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잔잔한 웃음을 선사한다. 주인공 동구를 연기한 아역배우 최우혁은 연기를 위해 체중도 8㎏이상 늘리고 정진장애학교에도 주 1∼2회씩 방문하는 등 어른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IQ 60의 11살 동구. 아들이 세상에서 전부인 치킨집 사장 진규(정진영). 학교에 가도 친구들에게 물 따라주는 일밖에 못하는 동구지만 엄마 없이도 밝게 자라는 동구를 보는 진규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동구가 그렇게 좋아하는 학교에서는 특수학교로 전학가라고 종용하고, 난데없이 집주인은 이사를 가라며 진규의 등을 떠민다. 때마침 선수 부족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한 야구부에 들어가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진규는 오직 동구의 초등학교 졸업을 위해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야구의 규칙을 알 리 없는 동구는 선생님의 차가운 눈빛과 집주인의 잔소리에 맞서며 초등학교 졸업을 위해 고군분투한다.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상숙 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왜? ▶영화계 불황과 소재 개척을 반영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파란 자전거’(권용국 감독)를 필두로 ‘성난 펭귄’(박상준 감독),‘마이 파더’(황동혁 감독),‘귀휴’(김영준 감독·),‘이대근, 이댁은’(심광진 감독),‘가시고기’(유학주 감독), 일본영화 ‘내일의 기억’(쓰쓰미 유키히코 감독) 등도 아버지를 소재로 5월 이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영화에 ‘아버지 영화’가 대거 등장한 데에는 지난해 후반부터 시작된 영화계의 불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규모 자본투자가 어려워지자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감성형 가족영화 제작이 늘고 있다는 것.30억원 정도의 순수제작비로 5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말아톤’(2005년 개봉·정윤철 감독)의 성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모성애 위주로 흐르던 가족영화에 부성애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최근 아버지 영화 상당수는 감정에 호소하기 위한 흥행공식에 충실한 영화를 만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날아라 허동구’를 배급하는 ‘쇼박스’의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가 노고를 잊고 살아온 아버지를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아버지에 관한 영화들이 기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르나 소재가 다양한 한국영화의 특성상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라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3도의 끝에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강(江)마을 방우리.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이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최근에 다리가 놓인 ‘육지 속의 섬’ 무주읍 내도리 앞섬마을을 지나 좁고 꼬불꼬불한 강변 길로 3㎞쯤 산속 깊이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다. 방우 마을 어귀에 이르면 10여 m 높이로 우뚝 솟은 절벽 바위가 길손을 마중한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 전경은 잔잔한 강 수면에 반사되어 절묘한 대칭을 이룬다. 마을은 동네 어귀에서 둘로 갈려 본 마을인 큰방우리와 재 너머 ‘농원’으로 불리는 작은방우리로 나뉜다. 큰방우리 13가구, 작은방우리 11가구, 모두 합쳐 40여명의 주민들이 고추를 기르고 삼밭을 갈며 살아간다. 두 마을 사이에는 산 밑으로 터널을 파 끌어들인 강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얻는 발전시설이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주산물인 인삼밭에는 새 버팀대를 설치하고 그늘막을 덮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가을 파종했다는 설재진(54)씨.“인삼농사는 최소 4년이 넘게 걸리고 품도 많이 들어간다.”며 바쁘게 손을 놀린다.4년생을 출하하면 2평에 15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주민들은 고추와 포도 농사도 짓는다. 인삼 농사를 한번 지으면 한동안 땅을 쉬게 한 뒤 지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숙원은 마을 진입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것이다. 좁고 얄팍한 시멘트 임시도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꼬불꼬불한 길에서 차라도 마주치면 꼼짝을 못한다. 험준한 악산(嶽山)에 둘러싸여 해빙기나 장마철에는 낙석도 걱정거리다. 한명 밖에 없는 초등학생도 자전거를 타고 무주까지 나가서 교육청 통학버스를 타야 한다. 꽃다운 열여덟에 무주에서 시집왔다는 이순임(75) 할머니.“행정구역만 충남이지 생활은 무주랑께. 장도 무주 5일장 가고 핵교도 다 무주서 댕김시롱…. 무주로 보내 달라 캐도 안 보내 주잖여.”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황삼례(92) 할머니도 “기자 양반, 쓸디 없는 것 묻지 말고 핸드폰이나 잘 되게 안테나나 세워주쇼.”라고 말한다. 떠서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은 맑은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노을이 진다. 잡목 사이의 자줏빛 진달래와 해질 녘 햇살을 받아 노랗게 변색한 갈대가 강바람에 흔들린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hojeong@seoul.co.kr
  • [프로배구] “1승만 더” “전패는 안될 말”

    “3차전에서 끝내겠다.”(김호철 감독),“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신치용 감독) 06∼07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연승,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둔 현대캐피탈과 안방에서 당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재격돌한다. 현대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은 상황. 플레이오프를 합쳐 4연승의 기세가 무섭다. 몇 발짝만 떼면 두번째 정상이다. 김호철 감독의 출사표는 의외로 간단하다.“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이 점을 120% 활용하겠다.”고 웃음을 짓고 있다.사실 지난 2경기는 블로킹과 중앙 속공을 마음껏 찍어낸 ‘거미손’ 이선규와 윤봉우, 하경민이 포진한 철벽 센터진의 승리였다. 블로킹 득점은 1차전 15-3,2차전 14-7로 압도적.3차전에서도 30대가 주축인 삼성의 무뎌진 창이 현대의 두터운 방패를 뚫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용병 숀 루니의 상승세와 백전노장 후인정의 노련함, 여우가 다 된 세터 권영민의 토스워크까지 감안하면 승부는 의외로 쉽게 끝날 수도 있다. 신치용 감독은 “3전 전패는 안될 말”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용병 레안드로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건다.1,2차전에선 공격 루트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읽혀 고전했지만 안테나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여전히 위력적. 문제는 당일의 컨디션이다. 올시즌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기복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업멤버들의 선전도 신 감독이 기대를 거는 대목. 레프트 이형두와 라이트 장병철이다. 장병철은 지난 시즌까지 김세진(은퇴)에 밀려 벤치만 지켰다. 이번 시즌에도 레안드로에 가려 한 때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꿔 출장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장병철은 두 차례의 챔프전 3개 세트에서 44.44%의 공격성공률로 단단히 제 몫를 해 냈다.”면서 “형두 역시 진식이를 대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형학원 ‘5월 공세說’ 노량진 술렁

    대형학원 ‘5월 공세說’ 노량진 술렁

    노량진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5월쯤 대형 학원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선다는 ‘5월 공세설(說)’ 때문이다. 학원 관계자들은 겉으로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5월 공세설에 잔뜩 긴장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에 ‘안테나’를 치켜세우고 있는 눈치다. ●대규모 물량공세 소문 돌아 지난해 학원가의 가장 큰 이슈는 메가스터디, 웅진 등 대규모 외부 자본의 노량진 진출이었다. 아동교육과 출판시장에서 급성장한 웅진과 수능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가스터디가 과연 성인교육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에 노량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는 파트너와의 결별로 이미 한 차례 쓴맛을 봤고, 웅진은 6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노량진의 생리를 모르고서 자금력이나 경영 능력만으로는 정착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학원가에서는 5월을 기점으로 이들 업체가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5월은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끝나는 시점이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원들이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에 나서는 시기이기 때문. 웅진은 벌써 스타강사 섭외를 위한 물밑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몸값이 거론될 정도다. 메가스터디도 노량진을 떠나지 않고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가 몇몇 학원에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샘학원이 모태인 비타에듀학원도 재수학원에서 공무원시험 학원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시설과 노하우, 자본의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비타에듀는 지난 1월에 한번 진입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5월 중 판세변화 있을 것” 학원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한 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웅진의 움직임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미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공세를 펼칠지가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원 관계자는 “강사 스카우트는 늘상 있는 일”이라면서도 “비타에듀는 웅진이나 메가스터디에 비해 자본 규모는 작지만 시설과 노하우 면에서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공무원 시장에 진출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노량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이그잼은 최근 움직임이 둔화된 편이다. 유동성 위기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남부도 30년 노하우와 가족 경영으로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5월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시장은 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자본만으로 장악할 수 없다.”면서 “5월이 되면 현재 웅진, 이그잼, 남부의 3대 체제에 어떻게든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ocal] 부산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구축

    부산의 주요 해안가에 ‘지진해일 예·경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12일 일본 서해안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90여분 뒤에 해일이 부산연안에 도달하게 돼 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예·경보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12억원을 들여 1차 사업으로 시 본청에 경보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중구 남포동 사무소와 해운대구 송정임해봉사센터 등 6개 구·군 8곳에 위성안테나와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예·경보 단말기를 설치했다. 올해는 2차 사업으로 영도구, 남구 등 10개 구·군에 18곳의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 총 26곳의 단말기를 구축 완료한다.
  • 美·日, 北탄도미사일 대비 방위체제 확충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 정부가 탄도미사일 방위체제를 확충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주둔 미군은 미사일 발사정보를 인공위성에서 받아, 양국 군에 통보할 수 있는 이동식 정보처리 시스템인 ‘통합전술지상통제소(JTAGS)’를 올해 여름 아오모리현 미사와기지에 배치할 방침이다. 이런 시스템이 일본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에서 가까운 니가타현 사도에 신형 경계 관제 레이더응 건설 하고 있다. 일련의 조치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JTAGS는 정보처리장치를 탑재한 대형 차량과 3기의 위성 안테나로 구성된다. 미국의 조기경계위성이 탐지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등의 자료를 지국에서 수신해 착탄예상위치 등을 분석해 미군과 일본 방위성, 자위대에 통보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을지포커스렌즈 한미연합군사훈련 때 미군측이 JTAGS를 운용한 바 있다.taein@seoul.co.kr
  • ‘똑똑한 길 도우미’ 고향길 재미 100배

    “설 고향길, 첨단기능 내비게이션 덕 좀 볼까.” 요즘 차안에 내비게이션을 갖추지 않은 운전자는 “불편하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 기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가격도 내리면서 보급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엔 차량과 휴대 겸용에서 멀티미디어기기(PMP)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탑재, 만능을 추구한다. 따라서 길안내 기능에다 DMB, 영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길안내 외에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기능’ 제품도 출시됐다.●PMP 등 만능기능 제품 속속 출시 퓨전소프트는 지난달 말 80기가바이트(GB),40G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PMP형 내비게이션 ‘오드아이 7스타’를 선보였다.80GB는 국내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이다.이 제품은 지상파DMB 7개 채널과 8개 라디오 채널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작동 중에 방송 프로그램 녹화가 가능하다. 동영상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69만 8000원(80GB)과 59만 8000원(40GB). 이랜텍도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탑재한 ‘블루나비 프로 N4400’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GPS 모듈이 내장돼 GPS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255g으로 가볍다. 무인 감시카메라 통과음, 낙석 지역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1GB 39만 8000원,2GB 42만 8000원. 팅크웨어는 PMP형인 ‘아이나비 STAR’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PMP에 내장형 GPS 안테나를 채용했다. 또 무선 리모컨을 적용했다.DMB는 옵션이다.20GB는 55만 9000원,DMB 일체형은 65만 9000원.●교통흐름 안내기능 제품도 나와 TPEG은 교통정보 서비스다. 정보 전송 속도가 빠르고, 별도의 통신료가 없다. 방송사 중에 KBS만 현대차, 현대오토넷, 삼성전자, 디지털큐브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한다.현대오토넷은 지난해 12월 TPEG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HNA-7011,7031’을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상파DMB를 통해 제공하는 현대·기아차 텔레매틱스인 ‘모젠’의 교통 정보를 안내한다.60만원대. 삼성전자도 지난달초 TPEG을 갖춘 블루투스(무선근거리시스템) 기능의 ‘STT-D37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KBS-모젠의 TPEG 정보로 도로정체 상황을 5분 단위로 알려준다. 여건이 가장 좋은 도로도 안내한다.60만원대다. 국내 PMP업계 1위인 디지털큐브는 ‘T43 나비’ TPEG 제품을 출시했다.30G 기준 69만 8000원이다.●지도 자동갱신 서비스도 출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만도맵앤소프트는 최근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지니SF T1’을 출시했다. 몇개월마다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 편리하다. 연 4회 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전자지도나 운행 정보를 추가할 때마다 자동으로 사용자의 PC에 ‘알림 창’이 떠 지시대로 따라 하면 된다. 홈페이지(www.gini.co.kr)에서 ‘지니SF T1’ 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와 전자지도를 생산하는 파인디지털도 지난달 기존 전자지도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파인맵 V2’를 출시했다. 전자지도 화면에 주변시설 검색 등의 단축버튼을 넣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자세한 내용은 파인드라이브 홈페이지(www.fine-drive.com) 에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신용카드 지갑째 결제 ‘OK’

    ‘신용카드의 진화는 계속된다.’ 신용카드가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각종 할인과 포인트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무기로 빠르게 현금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의 편의성까지 갖춘 카드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비접촉식 결제 카드. 올해에만 100만장 이상 보급될 예정이다. 쿠폰 없이도 결제 때 자동으로 할인되는 서비스도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자카드는 올해 안으로 비접촉식 카드인 비자 웨이브 카드 발급을 100만장으로 늘릴 것이라고 17일 밝혔다.현재 발급된 비자 웨이브 카드는 LG와 현대, 국민, 비씨카드 등 약 15만여장. 한국씨티은행을 비롯한 다른 카드사에서도 비자 웨이브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비접촉식 카드에는 교통카드처럼 IC칩과 RF안테나가 내장돼 있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단말기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비접촉식 카드는 결재시간은 건당 4∼6초면 충분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이영애, 비, 송승헌, 대장금, 괴물 등 한류상품이 일본·중국·필리핀 안방에 무차별로 파고 들고 있다. 아시아를 강타하는 새로운 트렌드인 한류문화가 ‘인공위성’ 전파를 타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신수단 발달로 이웃집보다 더 가까워진 지구촌. 그러나 손쉬운 국제통화가 세계 최초의 상업위성(1965년)인 ‘인텔셋’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카운트다운 …3,2,1,0´.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이 검붉은 불을 토해낸 뒤 발을 구르더니 지축을 뒤흔들며 우주로 솟구쳤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인공위성이 마침내 한국땅에서 발사됐다. 2008년 10월 가을날, 한반도 남쪽 외딴섬인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나로우주센터’에서 일어날 단군 이래 최대의 대사건이다. ●올해 6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이 위성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체(인공위성)를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린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위성 발사국,9번째 자국 발사국,26번째 발사장 보유국가로 기록된다. 나로우주센터는 공사를 마치는 대로 올 6월부터 장비시험을 하는 발사운용 체제로 바꿔 운영된다. 이 때부터 우주센터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다. ●건설기술자 200여명·연구원 20명 파견 2003년 8월, 오솔길 하나 없던 우주센터 부지 8만여평에서 기공식이 있었다. 지금 현장에는 건설 기술자 200여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여명이 파견돼 컴퓨터와 관련기기 작동 등 성능검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월 건물 공사가 시작됐고 2년 만에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다동 등 8개 시설이 위용을 자랑한다. 지원시설인 발전소 등 3개동도 건설중이다. 올해 말까지 모두 2649억원이 들어간다. 김무룡 경남기업 우주센터 현장소장은 “발사통제동 등 주요 건물의 공정률이 예정대로 93%선”이라고 말했다. ●1만 4000여평 규모 발사대 위성체를 탑재한 발사체(그림)가 발사되는 곳이다. 사업비만 1000억원이다. 산허리를 잘라내 바둑판처럼 1만 4000여평을 다듬어 놨다. 위성발사대는 러시아 기술진에 의존한다. 뒤늦게 지난해 11월 ‘한·러 우주기술보급협정’이 체결되면서 1년 가량 착공이 늦춰졌다. 러시아에서 초기 설계도면이 오면 이달 말부터 1단계 위성 발사대 공사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100㎏급 과학기술위성을 발사한다. 발사대는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위성체와 발사체를 조립한 뒤 발사대로 옮겨 세운다. 지하에는 통제실 등 77개의 방이 만들어진다. 발사대는 안전을 고려해 발사통제동에서 직선거리로 1.8㎞ 떨어져 있다. 발사체 1단과 2단 가운데 1단(액체장약)은 러시아에서 2단(고체장약)은 국내 기술진이 맡아 제작한다. 2015년에는 우리 기술로 발사대를 만든 뒤 1.5t급 실용위성을 쏜다는 계획이다.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 우리나라가 지금껏 다른 나라 발사장을 이용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모두 9개이다. 깨끗한 음질의 국내 통화가 가능한 것도 4기의 무궁화 위성 덕택이다. 1992년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2·3호가 올라갔다. 통신위성시대를 연 무궁화 1·2·3·5호가 뒤를 이었다. 다목적위성인 아리랑 1·2호는 환경과 재해감시, 관측탐사에 필요한 전송자료를 보내온다.1995년 국내 첫 통신위성인 무궁화 2호가 발사되면서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으로 등록됐다. 이 위성에는 통신용 12개, 방송용 3개 중계기를 실었다. 이후 무궁화 3호가 뜨면서 초고속 위성통신시대를 열었다. 아리랑 1호는 해양자원 탐사,3차원 지도제작 등에 이용되고 있다. 아리랑 2호에는 600억원짜리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돼 있다.2호는 하루에 적도를 따라 남북으로 지구를 14.5바퀴를 돌면서 서울시내를 오가는 차량을 구분해 낼 정도다. 세계 7번째로 1m급 해상도의 영상자료를 국내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2015년 10위권 우주기술진입 목표 우주기술은 위성체, 발사체, 위성이용, 우주과학 등 4개 분야로 나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세계 10위권 우주기술 진입을 목표로 우주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에 유인 우주선을 띄운다는 게 청사진이다. 우주기술은 초정밀 가공·조립, 고품질 전자부품, 극한 환경기술 등이 망라된 첨단기술 복합체이다. 인공위성에는 3000℃ 온도를 견뎌내는 내장재를 비롯,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판, 지상관제 안테나, 열제어 시스템, 축전지, 전력 시스템 등 여러분야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부품이 5만개라면 인공위성에는 120만개의 초정밀 부품이 들어간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경제 꿈틀’ 고흥군 지금 고흥은 이미 우주시대를 맞았다. 초등학생들 가운데 우주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도 적잖다. 우주김밥, 우주짜장, 우주식당, 우주주유소, 심지어 우주장례식장까지 다양하다. 고흥군은 4년 전부터 특산물을 알리는 유자축제도 우주항공축제로 바꿨다. 또 발빠르게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매립공사중인 고흥만 간척지에 우주항공산업 집적화 단지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박병종 군수는 “2015년까지 우주항공 중심도시를 만드는 데 5000억원을 잡았다.”며 “우주항공과 관련된 국가 연구·시험·평가소와 연관산업 유치가 도시건설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군이 주력하는 게 국내·외 투자유치다. 간척지를 관광·레저 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것. 이미 매립지 일부에 경비행기 활주로와 격납고가 지어졌다. 한화㈜가 항공분야 제2공장을 이곳 간척지에 세우고 우주분야 선도기술 연구센터 설립방안 등을 고흥군과 협의중이다. 고흥은 이미 국비 사업으로 확정된 우주체험관, 국립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항공센터가 추진되면서 지역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우주센터 입구인 동일면 덕흥리 일대 29만㎡(9만여평)에 국립 청소년스페이스캠프가 들어선다. 관광객들이 인공위성 발사 현장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국비 480억원이 확정됐고 부지 매입도 마쳤다. 또한 이곳은 우주체험관, 로켓 발사장, 옥외전시장은 물론 200명 수용규모의 우주생활관과 야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우리도 2030년엔 유인우주선 계획”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민경주(53) 나로우주센터장을 만나 인공위성 발사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인공위성은 어디로 쏘나. -우주센터는 최첨단 통신기술의 집합체로 종합시스템 기술체로 보면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3만 6000㎞)에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300∼1600㎞ 지점에 위성을 올려 타원형으로 지구를 돌면서 자료를 전송한다. 고도가 낮을수록 위성이 빨리 돌아 지형탐사라는 목적에 적합하다. 정지궤도 위성이 지구를 1바퀴 도는 데 24시간이라면 저궤도는 1시간 20분대로 돈다. 발사비용도 정지궤도가 1번에 1000억원이고 저궤도는 200억∼300억원대다. ▶발사 과정은. -발사가 되면 로켓 발사체는 초당 7.9㎞ 속도로 날아간다.400초(6분남짓)가 조금 지나면 궤도로 진입한다. 2단 발사체는 이후 140초쯤 뒤에 위성체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필리핀 바다로 추락한다. 발사체는 떨어지면서 하얀 분말처럼 부서져 안전하다. ▶위성발사 의미는. -외국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사전에 위성의 임무와 탑재장비, 내용물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때문에 모든 극비정보가 드러나 전략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외국 기술은 발사대의 설계도면 작성 지도와 1단 발사체 등 두 부분이다.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어서 올해 6월부터 러시아 기술진 150여명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관제실 등 나머지 설비와 운용은 모두 우리 기술로 해결한다. ▶우주개발 의미는. -세계는 지난 세기 대륙과 해양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우주라는 무한대 공간으로 집중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주의 영토를 확보하는 게 후손들이 잘사는 길이고 국토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도 2030년에 유인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우주산업시대이다. 그래서 미항공우주국(NASA)처럼 우주·항공 관련 영역을 민간부문으로 넘겨 연관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똑똑한 내비게이션 장만해볼까

    ‘운전 중에 길·음식점 안내를 받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도 보고…. 밖에 다닐 때는 휴대용 PMP로 사용한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최근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내비게이션 관련 직·간접 콘텐츠가 있는 업체들은 앞다퉈 사업에 뛰어든다.차량 길 안내는 이제 기본이 됐고 DMB 등 괜찮은 부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상당수 업체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 출시 때를 맞춰 가고 있다.●시장은 초기 성장기, 부가 기능은 계속 ‘업’ 업계는 현재 내비게이션 탑재차량이 전체 1800만대 차량 중 2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몇년 전만 해도 내비게이션은 수백만원짜리여서 고급차 전용으로만 여겼다. 하지만 올해초 60만원대를 웃돌던 가격이 최근 최저 20만원대로 내려앉았다.DMB 기능을 얹은 제품만도 70개 정도 나왔다.DMB 일체형 제품의 경우 30만∼40만원대가 주류다. 종류는 차량 고정형과 갖고 다니면서 PMP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이 있다. 보행시 내비게이션 이용 가능한 휴대 겸용이 많이 나온다. 보통 4시간까지 휴대 가능하다. 기본 기능은 ‘길 안내’다. 최단거리, 고속도로, 유료도로, 우회경로 등을 탐색하는 기능들이다. 음식점, 관광지 등 찾고자 하는 대상을 서비스하고 차계부 기능, 전화번호로 찾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있다. 입체 3D 화면에다 화면 분할 기능도 있다.●국내 첫 20만원대 제품도 곧 출시 114 정보안내기업인 코이드가 최근 출시한 ‘솔보 S330’은 8㎝ 두께의 슬림 콤팩트 디자인이다. 휴대도 가능하다.4인치 LCD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20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지상파DMB,PMP, 내비게이션 기능이 들어 있고, 전자사전 기능과 KT 전화번호 DB 검색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KT 전국 상호명 데이터를 탑재해 웬만한 위치는 전화번호를 통해 검색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50만원대. 전문업체인 파인웍스는 DMB, 내비게이션 기능을 동시 탑재한 ‘Fine-M300’을 연말에 출시한다. 두 기능을 갖춘 국내 첫 20만원대 제품이다.1.8㎝의 두께와 130g의 무게로 휴대하기 적합하다.GPS 안테나와 지상파DMB 안테나를 내장, 별도의 연결 없이 DMB를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DMB 내비게이션용 PMP를 출시한 LG전자는 이달 말에 DMB 복합 내비게이션(LAN-SD460)을 판매한다.3시간 이상 연속 재생(DMB 시청 기준)이 가능한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했지만 16.8㎜ 두께의 초슬림이다. 판매가 40만원대. 위성DMB 서비스 업체인 TU미디어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TU미디어는 12월말 상용화할 위성DMB용 교통·여행정보 서비스와 관련, 차량용 단말기를 내놓겠다고 24일 밝혔다. 하이온과 디지털큐브 제품이다. 회사측은 “전국 단일 서비스인 위성DMB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코원시스템은 첫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코원 N2’를 곧 출시한다.●어떤 기능을 염두에 둬야 하나 지도는 비싸도 정확하고 상세한 것을 골라야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장소를 찾으면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지도내용은 휴가철·명절을 포함,1년에 4∼6회 고친다. 이것이 부실하면 과속 단속 카메라에 촬영되거나 엉뚱한 길에 접어들 우려가 있다. 데이터 용량이 적거나 속도가 느린 것은 배제해야 한다. 특히 속도는 운전 중에 봐야 해 필수 사항이다. 화면 크기는 3.5인치,4.3인치,5.2인치,7인치 등이 있다. 간혹 휴대하면서 PMP처럼 쓰고 싶다면 가볍고 슬림한 4.3인치가 괜찮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해리포터 투명망토 현실로 이루어지나

    해리포터 투명망토 현실로 이루어지나

    “볼드모트, 조심하세요!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가 나타날 날이 머지 않았거든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일행을 위기에서 번번이 구해주던 투명 망토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 비록 실험실 수준이지만,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학의 한 실험실에서 연구진은 신물질을 이용해 마이크로파에 감지되지 않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구리로 만든 작은 원통을 레이더가 전혀 감지해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눈이나 안테나는 고체가 마이크로파나 가시광선 등을 대부분 반사시키는 성질을 이용, 반사된 파동을 감지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극초단파가 반사돼 산란하는 것을 감소시켜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는 원리다. 이 장치를 만드는 데 이용한 소재는 구리원자와 유리섬유로 된 신물질 ‘메타물질’로 전자기파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듀크 대학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이것은 해리(의 투명 망토) 같은 것은 아니며 우리가 지금 구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치도 아니지만 마이크로파가 감추고 싶은 물체 중심부를 비켜가도록 하는 핵심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기술을 그대로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가시광선에서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려면 크기가 나노 수준으로 작아져야 하는데 그때는 이번에 사용된 금속들이 다른 특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험에 이용된 망토 장치와 실린더는 12.5㎝ 크기였다. BBC는 논문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칼리지의 존 펜드리 교수 말을 인용,“아마도 5년이나 10년 뒤엔 나노공학의 발전 덕분에 수십 나노미터로도 물체를 투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전투기나 탱크를 은닉하거나 휴대전화 주파수나 자기장 등으로부터 특정 물질을 감추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 홈페이지(www.usatoday.com)에 가면 듀크 대학이 공개한 실험 장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IPTV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안할듯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추진하는 인터넷TV(IPTV) 시범 서비스에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씨큐브’의 주관사인 KT가 고심에 빠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큐브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상파 방송사는 자체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6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4차례 반복 방영하는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시범서비스 기간에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같은 IPTV 시범 서비스의 환경이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지면 통신업체가 주도하는 IPTV 사업이 지상파 재전송이 가능한 케이블 사업자보다 경쟁력이 뒤처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상파 수신을 위해 공시청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지만 일부 아파트단지에만 가능해 커버리지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상파방송 재전송이 되지 않을 경우 IPTV 가입자는 케이블TV와 IPTV 이용요금을 동시에 부담할 수 있는 고소득 계층이나 지상파 수신에 문제가 없는 지역 거주자로 다소 좁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심주교 KT 상무는 “지상파 방송은 공공재라는 점에서 모든 단말기를 통해 공급돼야 한다.”며 “IPTV의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개성공단 사업 중단될라” 불안

    북한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신원은 9일 오전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 본사는 수시로 개성에 전화를 걸어 조업 상황과 이상징후 등을 파악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개성에서 조업이 중단됐을 경우 등을 가상한 특별대책을 논의했다.●산업계 “경제혼란 최소화 기대”다음달부터 개성공단에서 LCD TV·모니터 부품을 본격 생산하는 매직 마이크로도 하루종일 긴장 속에 ‘정보 안테나’를 곧추세웠다. 장비 설치를 위해 이날 공단에 입주한 직원 2명이 “별다른 조짐은 없다.”고 전해왔지만 생산 일정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산업계는 ‘북한 핵실험’사태에 충격과 심각한 경제 악영향을 우려했다. 투자 감소와 국가 신인도 하락, 국외 자금 유출, 남북경협 차질 등 경제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에 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에서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저하, 증시 등의 외국인 투자가 이탈 등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경제적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세워 이번 사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中企 투자시찰단 예정대로 파견 중소기업중앙회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중소기업의 개성공단 투자심리가 위축돼 개성공단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앙회는 다음달 7일 당초 계획대로 중소기업 임직원 150여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투자시찰단을 파견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개성지점 “동요없어”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핵 사태’에 따른 동요를 감추면서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지난 6월부터 손목시계를 생산하는 로만손도 이날 오전 김기문 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유일하게 북한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변화가 생긴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기철 이창구 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구정 소식이 궁금하면 주파수를 맞추세요.’ “올해 유행성 독감 예방 접종은 백신 공급 지연으로 지난해 대비 2∼3주 늦은 11월 중순쯤 실시될 전망입니다.” 마포구의 지역라디오 방송인 ‘마포FM(주파수 100.7㎒)’의 ‘희망을 여는 아침’ 프로그램에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구정 리포터의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한 주 동안의 구정과 행사 소식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리포터는 다름 아닌 마포구청 직원들. 정확하고 빠른 구정 홍보를 위해 구청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소식을 전하는 리포터는 총무과 김광현(40) 주임, 성산1동사무소 이기연(33) 주임, 망원1동사무소 김연주(27)씨 등 3명으로 지난 5일부터 한 주씩 번갈아가며 출연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10분 정도 진행되는 구정 소식 코너에서는 2∼3개의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과 행사 및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등 단신이 소개된다. 리포터 3인방을 뽑기 위해 구청에서는 지난달부터 신청과 추천을 받아 행정관리국장과 각 과장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최종 후보로 올라온 것은 7명.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의 방송 대담 녹음 테이프 등을 심사해 합격자를 선정했다.3인방 중 김 주임과 이 주임은 구내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주임은 “사회자와의 대화를 통해 구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아직 청취율은 높지 않지만 구청 직원의 목소리로 직접 구정 소식을 전해 친근한 느낌을 주고, 행사를 주관하는 구청 입장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포FM은 1W(와트) 출력으로 방송하는 ‘소출력 지역밀착형 라디오 방송’으로 지난해 9월 개국했다. 도로상에서는 마포구 전역에서 들을 수 있지만, 건물 내에서는 안테나가 설치된 창전동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가 가청 범위다. 오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방송되며 다양한 주민 중심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