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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질서지키기」 생활화의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3)

    ◎“교통질서는 생명 담보한 사회적 약속”/“위반땐 손해 본다”… 준법풍토 조성 시급/이기주의 버려야 참된 교통문화 정착 횡단보도에 켜져 있던 파란 신호등이 깜박이기 시작하자 차도 정지선에 서있던 차들이 슬금슬금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세번쯤 깜박였을때 벌써 뒷쪽에서 요란한 경적음이 울린다. 신호가 완전히 바뀔때까지 착실하게 서있는 운전자에게는 『운전 똑바로 해』하는 욕설이 터진다. 신호가 바뀔 무렵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들은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정상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차가 있으면 뒷차들이 경적음을 울리고 상향전조등을 번쩍인다. 『눈치없이 뭘 꾸물거리느냐』는 질책과 멸시이다. 신호가 바뀔 정도라고 판단되면 속도를 낮추는 선진국들과 정반대 현상이다. 교통신호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는 눈치가 없거나 운전을 제대로 못하는 바보취급을 당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교통질서야말로 모든 질서의 근본이며 그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더구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는 서로가 반드시 지켜야할 기초적인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까지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88년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7백19만명. 전인구의 17%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셈이 되며 올해안에 8백만명을 넘어서 면허보유율이 19%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운전자 또한 일상생활에서 보통의 질서의식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임에도 운전대만 잡으면 일상의 질서의식을 잊고 만다. 교통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복합으로 설명하고 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1차선에 길게 늘어서있는 차량행렬을 제치고 카폰안테나를 단 짙은 색유리창의 고급승용차가 직진차선인 2차선에서 좌회전차선의 맨 앞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온다. 단속경관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서도 못본체한다. 그러니 너도 나도 있는체 가진체 하려하고 교통질서를 어기고도 그냥 통과하는 것이 잘난 것으로 착각한다. 이같은 형편은 영업용차량에도 마찬가지이다. 서울에는 벌써부터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되어 출퇴근시간에시내버스가 아닌 다른 차량이 버스전용 차선으로 가면 1만원의 범칙금을 물도록 돼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선버스가 다니는 모든 길의 모든 차선이 난폭한 시내버스의 전용차선처럼 돼있다. 버스들은 단속조차 겁내지 않고 저 편할대로 마구 달리고 있다. 택시운전사들은 『손님들을 빨리 목적지에 「모셔야」 하기 때문에 다소의 위반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택시는 앞 뒷자리에 승객이 가득차기 전에는 빨리 갈 수 있는 1차선을 마다하고 오히려 인도쪽 바깥차선으로 붙어서 합승손님을 받기에 여념이 없다. 택시의 앞자리 유리창과 뒷문을 자동식으로 개조한 것도 승객들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합승을 하려는 승객들의 외침을 잘 듣고 가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가려는 승객을 태우지 않기 위한 것이다. 개인택시 운전사 박모씨(38)는 『교통경찰관에게 적발되었을 때는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나아가 서울에서 지난해 위반통보엽서를 받고도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람이 총 발행건수의 90%를 넘고 있다. 일반 승용차들의 횡포도이제 영업용에 못지 않다. 5∼6년전까지만 해도 승용차의 수명은 7∼8년 이상이었으나 요즈음은 거리를 아무리 둘러봐도 4∼5년 이상된 차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성능이 좋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그보다 못한 차가 앞서가는 것을 참지못한다. 질서를 지키며 천천히 가는 것이 마치 힘이 없고 좋은 차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에 들어가보면 더 이상한 일이 흔하다. 인터체인지나 톨케이트가 없는 구간에서도 차들이 완전히 정지해 있는 경우가 잦은 것이다. 20∼30㎞의 저속일망정 계속 나아가던 차들이 걸핏하면 비상통로인 노견으로 뛰어들었다 다시 주행선으로 끼어드는 얌체들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얌체가 수십ㆍ수백대가 되면 완전히 멈추어 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박노현 경위는 『평소 휴일의 체증구간에서도 이론적으로는 시속 30㎞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노견주행차량 때문에 시속 15㎞ 정도로 떨어지고 이 경우 노견주행차량도 시속 25㎞를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견으로 달리는 차의 운전자는 스스로 다른 차보다 빨리가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늦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오는 2000년까지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를 뺀 국도에서만 차량운행비로 4조3천억원,시간낭비로 5조8천억원 등 10조1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교통체증 때문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손실은 결국 국민 개개인의 손실로 돌아가게 됨은 물론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따라 많은 사람이 교통질서 확보에 나서자 출퇴근길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을 한 결과 최근의 교통소통은 눈에 띄게 원활해 졌으며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전경찰이 교통단속에만 나설 수는 없으려니와 단속해야만 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모두가 손해이며 특히 위반하는 사람이 질서를 지키는 사람보다는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명백히 심어주어야만 스스로 질서를 지켜나가는 풍토가 이룩될 것이다.
  • 권기진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90년 가을의 평양:하)

    ◎“우리식대로”… 개방물결 막기 안간힘/말마다 “위대한 수령”… 「주체교」에 도취/곳곳 거대한 건물… 시민도 「전시용」 역할 평양은 북한이 작심하고 건설한 거대한 전시장이었다. 고층의 빌딩과 살림집(아파트)ㆍ인문문화궁전ㆍ천리마동상ㆍ개선문 등 각종 규모있는 시설들은 하나같이 「위대한 수령」 교시에 따라 조립됐다는 것이다. 특히 높이 1백70m의 주체사상탑,1백5층의 유경호텔(현재 골조만 완공된 채 공사가 중단),15만명 수용의 5ㆍ1경기장 등은 세계 최고ㆍ최대 규모라는 안내원들의 자랑이다. 이러한 시설들과 널직한 도로가 조화를 이뤄 평양은 겉보기가 잘 정돈돼 있었다. 그러나 고층살림집의 외장이 매끄럽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단조롭게 느껴졌다. 밤에는 중심가에 네온사인과 가로등이 켜져 있었으나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전시장에서 김일성 주석의 연출에 따라 행동하는 충직한 「인민배우」 같았다. 도시전체 분위기는 이 때문에 생동감이 없어 보였다. 개성에서 평양사이의 농촌모습과 평양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집들은 대부분 단층 기와집이었고 일부 살림집(아파트)은 3∼5층 규모로 내외장 처리가 잘돼 있지 않았다.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었는데 안내원들은 전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나무를 심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하자 『혁명과업 수행에 몰두하다 보니 나무를 심을 수가 없었다』고 답한다. 추수가 끝난 논들은 대부분 방치돼 있었는데 땅힘을 돋우기 위해 휴작한다는 얘기였다. 경지나 농수로 정리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것 같았다. 시골길에는 인적이 뜸했고 통행차량도 별로 없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는 2차선 고속도로가 훤히 뚫려 있었다. 안내원은 현재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는 노면공사가 끝났으며 마무리작업 중이라고 알려준다. 평양의 대규모 시설들을 보면서 기자는 다른 산업수준들은 어떨까고 생각해봤다. 그러나 거리의 낡은 트럭이나 숙소의 가전제품들을 보고 자동차ㆍ철강ㆍ전자산업 등은 낙후됐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숙소에 비치된 TV와 냉장고ㆍ1회용 면도칼 등도 모두 일제였다. 지금 평양전시장은 온통 김일성숭배와 혁명구호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았다. 주민들은 동구권의 개방물결에 주체사상으로 대응,「우리 식대로 산다」고 외치고 있다. 동구권 변혁은 지도자들이 부패해 인민의 배반을 당했기 때문에 일어났지만 북조선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이 혁명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상낙원」을 이뤘고 부지런하고 똑똑한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계승,혁명과업의 완수를 지향하고 있다며 김일성 부자의 세습을 정당화시키고 있었다. 한국과 수교한 소련에 대해서는 심한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그들이 없어도 잘살 수 있다고 큰소리다. 백화원 초대소 접대원은 『소련은 미제가 제공한 달러를 남조선을 통해 받고 동맹국을 배반한 나라』라고 매섭게 성토했다. 어떤 행인은 소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통일과업을 위해 와서 왜 그런 얘기만 하느냐. 우리는 의리를 23억달러에 팔아먹은 소련의 배신에 눈하나 깜짝 않습네다.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아갑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본과의 수교움직임에 대해선 『일본이 과거잘못을 사과했기 때문에 용서한다』는 논리로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있었다. 『과거 잘못했더라도 진실로 사과하면 받아줄 수 있다. 흰 기를 들고 왔는 데 박대할 수 있느냐』는 외교부의 한 부국장의 얘기였다. 평양주민들은 세상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최근의 북경아시안게임이나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최후 등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당고위간부 등 극히 일부는 그런대로 바깥소식을 알고 있는 것 같았으나 일반 주민들은 너무나 깜깜했다. 노동신문ㆍ민주조선ㆍ통일신보 같은 신문과 중앙 TV가 있으나 바깥소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실정. 라디오와 TV는 사이클과 채널이 고정돼 그들 방송만 듣도록 돼 있었다. 지난 18일 아침 기자는 백화원초대소 정원에서 혼자 서울서 갖고 갔던 라디오로 그쪽 방송을 듣고 있었다. 어느 틈에 한 안내원이 달려와 『뭘 듣고 있지요』라며 라디오를 쳐다보다가 평양방송임을 알고 멋적게 웃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평양주재 외신기자는 『그들은 문을 열면 체제가 붕괴된다는 위기의식에서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체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외부차단으로 가능한 것 같습니다』고 전해준다. 해외방송은 청취가 불가능해 혹 접시 안테나라도 설치하면 웬일인지 그날로 고장이 난다는 얘기였까. 그는 이곳에서 외국방송을 청취하다 발각되면 8∼12년 징역을 살 정도로 중형에 처해진다고 알려줬다. 이같이 외부세계와 철저히 벽을 쌓는 반면 내부적으론 통일을 체제결속 이념으로 활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았다. 「통일원무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는 한겨레」 「이제 더 못참아」 「조선은 하나다」는 등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책자를 발간하고 각종 공연 때 이들 노래를 제창토록 하고 있다. 「해방의 감격에 춤추던 강산이/외세에 분렬된 기나긴 반세기/아 이젠 더 못참아/외세를 내몰고 통일을 이루자」 「반만년의 피줄을 이어온 우리는 하나의 민족/백두산의 줄기가 내리여 이땅은 하나의 강토/갈라져 몇해더냐 헤어져 몇해더냐/겨레여 나서라 통일의 한 길로 조선은 하나다」­통일가요인 「이젠 더 못참아」와 「조선은 하나다」의 1절 가사다. 이같은 노래들은 『90년대를 통일의 연대로 빛내이자』는 각종 통일구호와 함께 북쪽을 「통일열병」에 들뜨도록 하고 있었다. 그들의 정치적 속셈을 읽고 우리의 순수한 통일염원을 생각할 때 가슴만 답답했다. 그렇더라도 계속 두드려야 할 통일의 문이지 않는가. 그 언젠가는 폐쇄의 벽에 틈새가 생겨 민주화와 자유화바람이 솔솔 스며들 날이 오겠지 기대해 본다.
  • 구속학생 집서 도청장치 발견

    지난달 23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국가안전기획부에 구속된 전인현군(24ㆍ숭실대 건축과4년)의 아버지 전선우씨(50ㆍ고물상ㆍ서울 중랑구 면목7동 527)는 11일 인현군이 구속되기전인 지난달 19일 하오11시쯤 집 안방 장롱밑에서 고성능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인현군이 구속된 뒤인 지난5일 집으로 찾아온 친구 박모군(24)을 통해 이 도청기를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에 보내 감정을 부탁한결과 일제 고성능 도청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도청기는 가로 2.7㎝ 세로 6.5㎝ 두께 1.3㎝로 15㎝길이의 안테나가 달려있으며 전파송신거리가 6백m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 새 민영TV 채널6으로/기술검토 끝에 확정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신설을 허용키로 한 새 민영TV 채널이 채널6으로 확정됐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체신부가 공보처의 요청으로 지난 7일부터 신설 민방TV 채널배정과 관련,기술적인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채널6을 배정키로 하고 이를 공보처에 통보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이와관련,채널5를 새 민방에 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채널5의 경우 서울 관악산 송신탑에 수용돼 있어 현재 남산 송신탑쪽으로 고정시켜놓은 TV수상기의 안테나를 관악산 송신탑쪽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기존의 채널처럼 남산 송신탑에 수용돼 있는 채널6을 새로 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FKN TV의 채널2를 배정시키는 방안의 경우 채널반환에 따른 한미간의 절충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채널2를 배제시켰다면서 일부에서는 채널6의 경우 KBS2 TV의 채널7과 전파간섭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기술검증을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 북부의 일부지역에서 AFKN이 채널6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회수키로 하고 채널회수에 따른 시설비용 10여억원은 새 민방사가 부담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도시아파트 고급화경쟁 갈수록 “치열”

    ◎건설업체들,인기 높이려 안간힘/외제 내장재ㆍ최신 인테리어 보편화/녹색공간 꾸미고 실내분수도 설치 신도시아파트 분양이 휫수를 거듭할수록 주택건설업체간 품질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바로 업체의 인기를 측정케해주는 바로 미터가 되는만큼 분양초기에서부터 자기회사가 짓는 아파트에 더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좋은 아파트 짓기 경쟁은 이름있는 업체들의 경우 선두그룹을 지키거나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후발업체나 지명도가 떨어지는 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이름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있을 분양에까지 대비,모델하우스건설에 많은 돈과 정성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만 5만8천가구 등 앞으로 5개 신도시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져나오면 미분양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품질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아직 완공된 건물이 없기 때문에 주택건설업체들은 모델하우스 잘 짓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적으로 여건이 비슷한 곳의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하는 만큼 경쟁율이 얼마나 높아질지가 모델하우스에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택건설회사들은 모델하우스를 일반에게 공개하기 전에는 경쟁업체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서로 어떻게 꾸미는지 탐색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품질경쟁은 설계에서부터 내장재ㆍ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치열하다. 신도시아파트의 설계는 획일적인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 가족상황과 용도에 따라 실용공간을 넓힌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실내구조는 입주자들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가변형설계를 한 것들이 많고 30평형대의 소형에서 2개의 욕실을 설치하거나 붙박이 장을 늘려 수납공간을 넓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내장재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이다. 이같은 현상은 내장재사양선택제 도입을 계기로 더욱 뚜렷이 나타나 바닥재에 외제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분당 신도시 3차분의 경우 광주고속은 50평형에 미국산 암스트롱바닥재를 깔았고 우성건설은 평촌 58평형에 스웨덴산을 시공했다. 또 청구주택은 평촌 32평형에 이탈리아산 세라믹타일을 깔았다. 실내 내장용가구도 고급제품을 설치하거나 밝은 색깔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안방에는 완자무늬창을 설치,전통가옥의 정취를 느끼게 설계한 것들도 있다. 또 주방가구는 종래의 스테인레스제품위주에서 벗어나 신소재인 실라크론제품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인테리어에 있어선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토틀패션개념을 도입,밝고 개성이 돋보이도록 장치하고 있다. 또 거실등의 코너부분에 실내분수를 설치하거나 녹색공간을 꾸며놓고 있다. 이밖에 통신망설치에 있어서도 단순한 국내텔레비전 수신에서 탈피,위성수신안테나 설치와 홈오토메이션 장치 설치도 추진중이다. 이같은 품질경쟁에 따른 모델하우스 꾸밈으로 이달말쯤 공급될 분당 4차분 5천6백80가구의 분양때도 청약경쟁률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평촌신도시아파트 분양에서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구주택이 32평형에서 1백1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고 분당 3차아파트분양에서도 평균 93.9대 1로 선두를 지킨것도 바로 쓸모있게 정성들여 지은 모델하우스가 주부들한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자극받아 그동안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우성건설,현대산업개발,㈜한양등은 치열한 품질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아파트의 품질경쟁은 아파트의 질을 높이고 주거문화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하는 점도 많지만 자칫 과소비를 조장하거나 아파트분양가격상승을 유발할 우려도 적지않다.
  • 현대 시베리아개발 승인/정부/대 중국 투자 3건도

    정부는 25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를 열어 현대그룹이 신청한 소련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의 산림개발사업 투자를 승인했다. 이 산림개발사업은 총투자액이 5천3백75만2천달러이며 소련 연해주 산림조합과 50대 50으로 납입자본금 1천6백만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향후 30년간 83만7천㏊를 개발하게 된다. 이날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는 또 ▲영일무역의 완구원단(6백60만달러규모) ▲신강정밀의 배합사료(4백30만달러규모) ▲대성산업의 안테나생산 합작투자(3백50만달러규모)등 3건의 대중국투자도 승인했다.
  • 내일부터 여름 정기세일 쁘렝땅백화점(생활경제)

    ◎장애인돕기 패션바자회 그랜드 ◇신세계=가전3사를 비롯,광학 소형전기부문의 20여 우수중소기업제품을 모은 90국산 가전제품전이 14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열린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14∼20일 서울 및 경기일원에선 장마철대비 공동주택 안테나 무료점검도 해준다. ◇현대=무역센터점 지하1층 특설매장에서 유명브랜드 35개사가 참여하는 숙녀정장 4계절행사가 18일까지 계속된다. ◇미도파=14∼26일 명동점 5층에서 여름철 가벼운 외출차림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티셔츠 페스티벌을 갖는다. 또 6층에선 3만9천∼7만9천원대의 여성의류 균일가전이 열린다. ◇쁘렝땅=15∼24일 전관에서 국내외 유명브랜드 90여름 신상품을 품목별로 10%에서 40%까지 할인판매하는 여름 정기 대바겐세일을 실시한다. 이 기간중 지하 1층에선 가죽ㆍ모피전이 열린다. ◇그랜드=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주최 신체장애인을 위한 유명디자이너 펴션바자회가 13∼17일 7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지하식품부에선 더덕장아찌 된장깻잎 도라지장아찌등 순창 전통 밑반찬퍼레이드가 개최된다. ◇뉴코아=15∼21일 스테인냄비와 압력솥 보상ㆍ교환판매전,남성패션 일별 수량 한정 판매,여성의류 4계절상품 최종마감 행사를 갖는다.
  • 「한국피코」 노조원 3명 도미/임금등 10억 체불…불법철수 항의

    ◎사장과 협상 추진 【부천=이영희기자】 근로자들의 임금과 퇴직금및 하청업자들에게 지불할 물품대금등 10억여원을 체불한 채 공장문을 닫고 미국으로 철수한 피코 한국지사의 여성근로자 3명이 미국자본의 도덕성에 정면 도전하기 위해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 피코주식회사(대표 제임스 D 오코넬·경기도부천시중구삼성동264) 노동조합은 11일 근로자3백여명의 체불노임 5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유점순조합장(37·여)을 비롯,홍성례노조 사무장(46·여) 강영효 조합원(29·남)등 대표3명을 미국에 파견,각도시를 순회하며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날 하오6시30분 부천공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한국피코는 지난 85년3월 미국의 피코 프로덕츠(회장 버나드 K 히치코크)의 1백% 투자로 설립,유선방송 안테나를 제조하다가 지난해 2월 노조가 설립되자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근로자 3백여명의 임금및 퇴직금 5억여원과 공과금·하청업체의 납품대금등 10억원을 지불하지 않고 불법 철수했었다. 근로자들은 그동안 경영주와 협상이 불가능해지자 공장에서 1년이상 농성을 벌이며 국회·주한 미대사관·주한미상공회의소 등을 찾아가 임금지급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자 이번에 대표 3명을 피코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파견키로 한 것이다. 이들 대표는 미국에서 히치코크회장을 면담하여 협상을 벌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뉴욕·워싱턴·시카고등 대도시를 순회 계획이다.
  • 일 위성TV 국내 침투/한ㆍ일외교 쟁점으로/15만 가구 시청 추산

    통신위성을 통한 일본 TV방송프로의 국내 시청이 최근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 문제가 한일간의 새로운 외교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현재 간이용 접시안테나를 설치,일본 TV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가구수는 15만여 가구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난해 접시안테나에 대한 정부의 수입감시 품목해제와 함께 내년부터는 일본의 민간상업방송도 통신위성방송을 하게 될 예정이어서 이 숫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정부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제4차 한일 문화교류 실무회의를 열고 그동안 민간언론차원에서만 논의돼 왔던 이 문제를 본격 거론했다. 이 회의에서 우리측은 ▲일본 위성TV방송의 한국 누출로 발생하는 문화면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성TV방송 누출방지를 위해 일본측이 기술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 ▲방송내용은 양국간에 협의를 거칠 것등을 제의했다. 일본측은 이에대해 통신위성TV 방송 설치는 관련 국제협약(국제무선통신협약등)을 준수했으며 방송 내용을 심의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고 일본의 난시청지역해소를 위해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우리측의 제의를 거부했다.
  • 국제위성통신 지구국 개통/음성ㆍ데이타ㆍ화상 등 정보 제공

    국내 최초로 국제통신위성과 연결되는 국제위성통신(IBS)지구국이 개통돼 국제간 고속데이타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데이타통신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회사옥상에 지름 6.1m크기의 위성지구국 안테나를 설치,15일 이를 태평양 상공에 있는 국제통신위성 인털세트V호와 연결해 56Kbps(초당 킬로바이트)∼1천5백44Mbps(초당 메가바이트)급의 고속 디지틀전용회선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번에 개통되는 지구국은 지난 연말부터 모두 12억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며 앞으로 이용자의 전용회선과 직접 연결해 음성ㆍ데이타ㆍ화상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 제4땅굴 국산첨단장비가 찾았다/과기원 나정웅박사팀 동굴탐사기술개발

    ◎전자파 쏘아 동공 “족집게 추적”/지반안전성 검사등 응용분야 넓어 동부전선 북한의 제4땅굴발견에는 국내 과학기술진(KAIST)이 10년간에 걸쳐 개발한 연구장비가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ㆍ전자공학과 나정웅박사팀(장비개발에 김세윤 윤명중박사ㆍ현장탐사 및 탐사작업에 황승섭)은 『연속전자파를 이용하는 지하동굴탐사 장비기술로 제4땅굴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4일 밝혔다. 1ㆍ2ㆍ3호 땅굴이 굴착공폭발(3호),음향(2호),수증기증발(1호) 등 외부적 상황변화를 다행히 포착함으로써 찾아냈던 것과 달리 지반을 정밀조사 할수 있는 초정밀과학장비를 개발해 찾아낸 것은 우리 과학계의 개가인 것. 나박사팀이 지하동굴을 찾아낸 원리는 땅속에 연속파(CW)를 발사해 전파감쇄현상을 알아냄으로써 지반의 이상현상인 땅굴을 찾아내는 성능을 갖는 것. 연구팀은 시추공을 통해 송수신안테나가 달린 케이블을 지하3백m에 내려보내 전자파를 연속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동굴이 있는 곳에는 그 뒤에 그늘이 생기는 현상을 통해 동굴을 확인한 것이다. 이 전자파의 세기를 측정한 자료를 근거로 동굴 특유의 동공현상이 나타나면 군에 그 확인지점을 표면에서 파내려가도록해 맞춘 것이다. 나박사팀이 이 분야 연구에 본격 착수한 것은 지난 80년 농수산부의 위탁연구과제로 양곡창고에 보관중인 쌀의 동공검출관정에서 동공공진ㆍ회절원리를 파악한 것이다. 그리고 84년에는 미국 로렌스 리버 모아연구소의 하드웨어시스템으로 제3땅굴인 문산에서 시험했으며 85∼86년 과기처 국책과제로 지원금 6억원을 받아 우리상황에 맞게 개발해낸 것이다. 이 장비는 지난87년 미국방부가 제2땅굴인 강원도 철원에서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한국 등 4개국 장비로 비교 현장시험해 본 결과 최우수현장장비로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로서 지하탐사장비의 기초기술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1∼5m의 깊이에 존재하는 관ㆍ케이블탐사나 문화재발굴 등에 응용할 수 있으며 지하핵폐기물저장소 탐사 수력댐토목공사ㆍ지반탐사ㆍ콘크리트철근구조 안전성 측정 등 응용분야가넓을 것입니다』고 나박사는 전망한다.
  • 공중으로 넘나드는 일본문화(사설)

    고급아파트 동네에서 아파트 건물을 올려다보면 베란다나 창틀에 양산처럼 펼쳐진 은빛이나 흰빛 물체가 보인다. 파라볼라 안테나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난다. 조만간 국경일에 내거는 태극기숫자를 능가할 것 같다. 고급주택촌도 마찬가지다. 업계의 추산에 의하면 15만개는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이 안테나는 89년 1월부터 수입자유화되면서 설치비용이 내려 80만원선이다. 이런 비용을 들여 안테나를 설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대개가 일본TV를 시청하기 위한 것이다. 자국의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본이 쏘아올린 방송위성에서 보내는 전파가 인접해있는 우리의 머리위에도 닿게 되었고 이 전파를 한발밖에 안될 직경을 가진 접시형안테나로 받아서 수신할 수 있게된 것이다. 잡힐 만한 지점에 전파부터 보내놓고 그걸 받을 수 있는 기구를 수입자유화하게 하는 순서가 사전에 세워놓은 각본에 따르듯 착착 진행된 셈이다. 순치된 소비자처럼 앞다퉈 안테나를 팔아주고 그것으로 그들이 보내주는 그들의 「문화」를 충실히 받아섭취하고 있는 가구가 15만에 이르고 앞으로 더욱 늘어갈 것이다. 이같은 전파문화의 침투를 위해 고의든 아니든 아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놓은 듯한 심증을 주는 것은 현재 송출중인 NHK종합방송과 교육방송도 마찬가지다. 자국의 난시청치역을 대상으로 한다기에는 너무 고급하고 광범위한 수준의 국제적 정보와 교양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그나라 외상이 잠깐동안의 공식방한을 했을때도 한국의 가요가수를 호텔로 불러 유행가를 함께 부르는 촌극을 서슴지 않았고,주한일본문화원을 통해 일본영화감상회 공세를 꾸준히 펴는 나라다. 대중문화 수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치밀한 공략을 짜여진 일정대로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테나 끼워팔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낸 공영방송의 전파송출로 친화력을 숙성시킨 다음 오는 9월이면 그들의 상업방송이 위성을 통해 미리 닦아놓은 길을 따라 이땅에 들어올 것이다. 그들의 그 무서운 상업주의는 무사도에서 야쿠자문화까지,대화혼에서 포르노상품까지가 자연스럽고도 신속하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순치시킨 한국인들을 척후병삼아 그들이 그토록 노려오던 대중문화상품도 거침없이 밀려들 것이다. 그들의 대중문화 침투를 이제까지 방어해온 것은 「민족감정」이라는 둑 뿐이었다. 허약한 지상전의 저지구조물같은 우리의 이 둑을 비웃듯이 공중전으로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국제간의 문화교류를 국수주의적 폐쇄성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자국의 고유문화가 외래문화의 침투라는 원치않는 방법으로 파괴되는 것을 방어할 권리도 국가간에는 있다. 이웃집 주정꾼의 소음이 담을 넘어오면 삼가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한나라의 미풍양속은 정신적 자원이고 무형문화재다. 그걸 파괴하지 않도록 인접국에 요구할 권리가 우리에겐 있다. 상업방송위성의 송출을 약하게 한다든가,수신료를 물고 보는 자국 수용자에게만 시청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미리미리 요구해야 한다. 지금 서둘지 않으면 「완성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나올 게 뻔하다. 더늦기 전에 강력한 비상대책을 강구하는 일이 화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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