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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재부 또 저격 “재정건전성 외치며 적게 쓰는 것 능사 아냐”

    이재명, 기재부 또 저격 “재정건전성 외치며 적게 쓰는 것 능사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 한 번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비판에 나섰다. 23일 이 지사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안 그래도 너무 건전해서 문제인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 내세우며 소비지원, 가계소득지원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재정건전성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경제정당 표방하면서 경제 살리는 전국민 소득지원 반대하는 가짜 경제정당이나, 기득권 옹호하느라 경제활성화하는 확장재정정책을 가짜 통계 내세우며 반대하는 엉터리 경제지들은 왜 우리 사회가 집단자살 사회가 되어가는지 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와 야당 보수경제지들은 하준경 교수님의 이 주장을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며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지난 2019년 6월10일 한 매체에 실린 글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집단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세계 최저 출산율, 최고의 자살률, 국적 포기자 급증 등의 소식에 그리 놀라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자연에서 생물들의 개체수가 환경에 맞춰 조절되듯 한국인의 수도 결국 적절한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 짐짓 믿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과감한 정책전환 없이는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고 주거비와 양육부담(돈과 시간)이 확 줄면 나아지겠지만 이것이 저절로 해결될 일인가. 장기 재정전망을 걱정할 계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단자살을 방치하는 재정건전성이 무슨 의미가 있나”며 “그나마 지금 한국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일본, 중국을 앞서는 국가신용도도 아기들이 덜 태어나고 베이비붐 세대가 덜 은퇴해서 만들어진 과도기적 효과일 뿐이다. 5년 남짓 남은 이 과도기에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며 확장재정정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신 적 있는 정세균 총리님께서 행정명령 피해 자영업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 기재부의 문제를 지적하셨다”면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재부에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손실보상과 관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공개 지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기재부는 ‘평생주택 공급 방안을 찾으라’는 대통령님 말씀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이라는 부당한 이유로 거부하거나, 국토부와 경기도의 광역버스 관련 합의를 부정하는 등 고압적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님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며 국가의 권력과 예산은 국민의 것”이라며 “정책의 기획, 예산의 편성과 집행, 국채발행이나 적자재정 지출도 모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하며, 혹여라도 이러한 권한을 자신이나 기득권자 또는 소수의 강자를 위해서 행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은 1974년 4월 8일 통산 715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을 넘어섰으며 그의 통산 755개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본즈는 762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제 47세가 된 본즈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뒤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17세에 흑인들만의 리그에 속한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와 계약을 맺었다.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등록한 지 4년 뒤였다.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3시즌을 뛰었는데 21시즌이 브레이브스였고, 두 시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였다.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중심이었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며 “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하나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2297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2935개)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MLB 닷컴은 “에런은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고 전했다.  3298경기에 출전해 9847타수 2935안타(타율 .298), 762홈런, 2297타점, 514도루를 기록했다.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공개 접종했다.  고인이 은퇴한 뒤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죽음을 기렸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려고 명예의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딸에게 옮긴 것 같다”…코로나 걸린 日주부 극단 선택

    “딸에게 옮긴 것 같다”…코로나 걸린 日주부 극단 선택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뒤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30대 주부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맨션(아파트)에서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나로 인해 주위에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남편과의 사이에 딸을 둔 이 여성은 직장 동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남편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남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의 PCR 검사에서 딸과 함께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무증상이어서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이 여성은 남편에게 “내가 딸에게 옮긴 것 같다”고 괴로운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22일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감염된 분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필요함을 강하게 느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대책을 제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진구의회, 의원연구단체 ‘광진도시재생연구회’ 발촉식 및 간담회 개최

    서울광진구의회, 의원연구단체 ‘광진도시재생연구회’ 발촉식 및 간담회 개최

    포스트코로나 광진도시재생 패러다임 전환 주도를 위해 ‘광진도시재생연구회’가 지난 21일 광진구의회 6층 브리핑룸에서 발족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전·환경개선 실천운동 확산과 민간위탁 개선 및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에 관한 의원연구단체인 ‘광진도시재생연구회’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광진구 도시 환경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결성된 연구단체다. 이경호 의원을 대표 연구위원으로 해 추윤구, 고양석, 안문환, 전은혜, 문경숙, 이명옥 의원이 각각 연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춘 광진형 도시재생 비전을 제시했으며 세부 연구계획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지역현안과 관련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위원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권 특화사업 및 신세대 가족을 위한 여가활동 서비스 확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개선 모범 도시 조성, 민간위탁 공급 서비스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경제, 여가, 안전ㆍ환경, 서비스 4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타지역 벤치마킹, 공청회를 통한 결과물 보정, 전문가 초청 토론 등 보다 실용적인 대안 제시를 위한 연구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대표 연구위원인 이경호 의원은 지역경체 침체, 안전 불감증, 소통의 부재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만연의 사태에 안타까워한다며, 포스트코로나 대비 변화될 도시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적 최적요건에 있는 광진구에 특화 기업이 없는 현실을 적시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와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화 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코로나 이후 증가될 여가 활동 수요를 대비한 서비스 증진, 생명존엄과 건강한 삶 보장을 위한 안전·환경개선,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민간위탁 행정 서비스의 개선 방안 등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광진형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연구과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문경숙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삶의 질 향상 방안을 제시했고, 고양석 연구위원은 공정한 연구용역 과제 수행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광진도시재생연구회의 원활한 연구활동을 위해 문경숙 위원을 연구위원 간사로 선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척 장례식 갔다가…코로나로 가족과 친척 16명 사망

    친척 장례식 갔다가…코로나로 가족과 친척 16명 사망

    친척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 대부분을 잃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멕시코 언론은 툴테페크에 살고 있는 호세 마르틴 엔리케스(32)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그에게 비극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연말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먼 삼촌뻘 친척의 장례식에 다녀오면서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당연한 예의였지만 집단 감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으며 삼촌과 사촌들까지 줄지어 목숨을 잃었다. 장례식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가족과 친척이 모두 16명으로 그야말로 가문이 초토화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곁을 떠난 사람은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엄마였다. 엔리케스는 “장례식에 다녀온 뒤 엄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15일(현지시간) 결국 세상을 뜨셨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시신만 화장했을 뿐 납골당에 안치조차 못했다”며 “너무 많은 가족과 친척이 죽어 울 시간도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스는 엄마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유골을 집에 모시고 있다. 그는 “아버지도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투병 중”이라면서 “여동생은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 이 불행이 끝날지 몰라 매일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가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멕시코 보건부는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시신에 잔존해 있을 수 있다”며 “가족들이 시신을 만졌거나 시신에 입을 맞춘다면 코로나19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차정산기와 차 사이에 머리 끼어 스물셋 美 여성 참변

    주차정산기와 차 사이에 머리 끼어 스물셋 美 여성 참변

    스물셋의 청춘이 어이없는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 40분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주차장 보안 요원이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한 여성이 자동차와 주차정산기 사이에 머리가 끼어 숨져 있다는 신고였다.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녹화된 동영상을 돌려 보니 빅토리아 스트라우스란 이름의 이 여성은 주차정산기를 앞에 두고 신용카드를 꺼내려다 그만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주우러 문을 열며 머리를 내밀었는데 실수로 그만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말았다. 차는 그대로 진행해 주차정산기를 들이받았고 스트라우스의 머리는 정산기와 차 문, 문틀 사이에 끼어 현장에서 곧바로 사망했다. 피플 닷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의 댄스팀으로 활약했던 스트라우스는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에서 사회봉사학을 전공하고 테라피스트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댄스팀 친구들이 돌아봤다. 친구들은 지난해 8월 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스트라우스와 어울려 밤새 춤을 추며 논 것이 마지막 기억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정인아, 하늘로 설빔 지어줄게” 어느 할머니의 편지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고, 푸른 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설빔 한벌 지어줄게.” 입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 끝에 16개월 짧은 삶을 마감한 정인(입양 전 이름)이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할머니의 편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정인이가 묻힌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장난감, 어린이 음료수 등이 가득하다. 마지막 길까지 양부모는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로 정인이를 보냈다.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인이를 위로하는 선물과 편지를 하나 둘씩 놓고 가고 있다. 그 중 한 할머니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심현옥 할머니는 ‘정인이의 설빔 때때 옷’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이를 향해 편지를 썼다.심 할머니는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 게냐. 한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 몸 다리미 질을 당했구나. 어찌 견디었느냐”라고 한탄했다. 할머니는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 하늘 한 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 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줄게”라며 정인이를 위로했다. 두툼한 분홍색 겨울 티셔츠 등 아동복을 남긴 한 시민은 ‘추운 날, 너는 춥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해. 언니가 입던 옷 말고, 새 옷 입고 예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져 있다.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군포 화재현장서 사다리차로 인명 구한 한상훈씨 감사패

    군포 화재현장서 사다리차로 인명 구한 한상훈씨 감사패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여러명을 구한 사다리차 업체 대표가 군포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군포시는 22일 인명을 구한 청년사다리차 한상훈(28)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사다리차로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을 비롯해 3명의 인명을 구출했다. 그는 창문틀과 방충망을 화재가 난 아파트 12층에 실어나르려고 사다리를 설치하려다 화재를 목격했다. 그는 화재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인명을 구출해 ‘영웅’이라 불렸다. 한 대표는 “예전에 빌라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사람을 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나도 상황이 되면 사람을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그는 “사망자들도 내가 봤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조금 더 많은 인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직면한 사람의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며, ”사람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순간적인 판단 아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불길이 치솟는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 주민들을 지체없이 구조한 한상훈 대표의 의로운 행동에 군포시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한 대표의 헌신적인 행동은 모든 시민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빌딩 벽 뚫고 추락한 자동차…초보운전자의 비극

    [여기는 남미] 빌딩 벽 뚫고 추락한 자동차…초보운전자의 비극

    꽝하는 소리와 함께 멀쩡한 빌딩 벽을 뚫고 자동차가 튀어나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콜롬비아의 20대 여성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안타깝게도 운전미숙으로 난 사고였다. 메데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2살 딸의 엄마이기도 한 사망한 여성 다니엘라 에르난데스(28)는 사고가 난 날 오전 남편과 함께 엘로사리오 병원을 찾았다. 남편을 내려준 그는 자동차를 세우기 위해 경사로를 타고 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다. 이 병원 주차장은 건물 위층 쪽에 몰려 있다. 남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건물 구조다. 남편에게 "주차하고 바로 내려올게"라고 말하고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올라간 에르난데스. 하지만 이게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벽이 무너지면서 병원건물 8층에 구멍이 뻥 뚫리더니 자동차 한 대가 용수철처럼 튀어나왔다. 자동차는 곧바로 아래로 추락, 병원 뒤쪽 바닥에 떨어졌다. 사고차량 운전석에 타 있던 여자는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소방대는 "바로 병원에서 난 사고라 지체 없이 응급실로 옮길 수 있었지만 이미 워낙 상태가 위중해 의사들도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은 운전미숙으로 추정된다. 사고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여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자동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주차장 벽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증언은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사망한 여자는 이제 갓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였다. 현지 언론은 "안티오키아 칼다스에서도 운전미숙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 건물 맨 위층 주차장 벽을 뚫고 나와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폴리 항에 70t 고래 사체 끌어와 “어린 고래들이 우리를 안내하더라”

    나폴리 항에 70t 고래 사체 끌어와 “어린 고래들이 우리를 안내하더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지중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 가장 커다란 덩치의 고래 사체를 나폴리 항구에 끌어다놓았다. 스쿠버다이버 대원들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나폴리 근처 소렌토 항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게가 70t이나 나가는 고래 사체가 바닷물 속에 있는 것을 확인해 20일 나폴리까지 옮기는 어려운 과제를 마쳤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19일 두 척의 배가 사체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다음 배를 예인하듯 끌기 시작했다. 그런데 죽은 고래의 후손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고래들이 줄지어 따라 와 안타까움을 안겼다고 경비대 간부가 전했다. 어린 고래들이 사체의 위치를 알려주며 처리해줄 것을 부탁하는 것으로 스쿠버 요원들은 이해하고 있다. 아울러 다시 바다로 돌아간 어린 고래들이 혹시 다른 신호를 또 보내오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간부들이 전했다. 아울러 사체를 해체한 뒤 나중에 거대한 고래 뼈를 박물관에 전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천사가 보내온 장학금

    천사가 보내온 장학금

    “지병으로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집사람의 유언을 기리며 장학금을 기탁합니다.” 퇴직 공무원이 고인이 된 아내의 뜻을 받들어 4년째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충북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은 윤종섭(69) 제천문화원장이 지난달 1080만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윤 원장이 승계해서 받고 있는 아내 몫의 공무원연금 1년치다. 남편인 윤 원장과 함께 제천시에서 근무하던 부인 김기숙씨는 명예퇴직 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60세인 2017년 12월 숨졌다. 이후 매달 김씨 앞으로 나오던 연금 300만원의 30%가 관련 규정에 따라 윤 원장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에 윤 원장은 아내가 곁을 떠나자 2018년 6월 1억원을 기탁한 뒤 2019년부터 해마다 1년치 연금을 모아 재단에 내놓고 있다. 윤 원장은 “‘저축한 1억원과 연금을 인재 양성 등에 써 달라’는 아내의 유언에 따라 장학금을 내고 있다”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해마다 장학금을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천사 같은 삶을 살았다. 자원봉사 1000시간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표창장을 받았고,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무연고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와 13년 동안 돌보기도 했다. 지중현 시 인재양성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숭고한 뜻이 기억되도록 인재 양성을 위한 소중한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 기자 7263@seoul.co.kr
  • 용인 산란계 농장 안타까운 살처분

    용인 산란계 농장 안타까운 살처분

    지난 20일 국내에서 67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1일 오전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 방역 당국은 80여명을 동원해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19만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이날부터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내 농가 사육 가금류 25만 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 독립운동가 후손의 일침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일침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사진을 올리며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 후손은 “허름한 시골집을 가지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일침했다. 윤서인은 사건 초기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고 사과하는 듯 했지만 광복회의 위자료 소송 예고에 “정말 이게 법원에서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심? 이게 인용된다면 법원 문 닫아야지. 소송비 수십억은 그 가난하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한테 걷으시는지 궁금?”이라며 본래의 태도를 유지했다. 더 나아가 광복회 소송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을 ‘하찮은 자’라 표현했다며 모욕·명예훼손·협박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서인이 올린 사진에서 친일파 후손의 집은 으리으리했다. 그에 비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허름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씁쓸한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다. 허름한 시골집은 조병진 애국지사의 딸이 살았던 곳이었다. 조병진 선생은 경북 영천에서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깃발과 태극기를 제작하고 1919년 3·1 운동 당시 1000여명의 사람들과 만세를 부르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일본 경찰에게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돼 태형 90대와 고문을 받고 불구의 몸이 됐고 1961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헌을 기려 1992년에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조병진 선생은 슬하에 3남 1녀를 두었고, 현재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 독립운동가 조병진 선생의 증손자는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윤서인이 비하한 독립운동가 조병진 님의 손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최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조병진 선생의 손자는 “할아버지가 생활하신 시골 생가는 지금 저의 어머니가 혼자 지키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서민들이라면 모두가 겪었을 일제강점기 암울하고 힘든 시기를 저희 집안도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장남 즉 저의 할아버지는 일제 징용에 징집되어 중국 산둥성 부근에서 징집된 지 한 달도 안 되어 전사하시는 슬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함께 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대충 살았다고 폄하한 윤서인 씨에게 묻고 싶다. 과연 잘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그 조상들이 자랑스러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꼭 그러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손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되어 다녀오시며 자랑스러워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약주 한잔하시면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를 자랑하시던 아버지를 저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해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자는 “잘못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려 한다.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나 그 후손들은 결코 이 시대를 대충 살지 않았으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 친일파 후손들보다 어려울지라도 정서적으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상현 “정의용 임명은 도쿄올림픽 남북회담용”

    윤상현 “정의용 임명은 도쿄올림픽 남북회담용”

    윤상현 무소속 국회의원이 정의용 신임 외교장관 내정은 도쿄올림픽 남북정상회담용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경화’로 불리며 장관으로서 강한 생명력을 보여왔던 강 장관을 ‘김여정의 하명해고’ 비난을 무릅쓰고 갑작스레 경질한 이유는 7월에 열릴 도쿄올림픽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도쿄올림픽을 남북관계의 전환점으로 만들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도쿄올림픽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인물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이라고 한다”면서 “서 실장은 대북 유화책을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로, 역대로 북한과의 가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 실장을 비롯한 대북라인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 소통하고 있을 것이고, 7월 도쿄올림픽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김여정이 콕 찍어 비난한 강경화 장관을 모른 체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의원은 그동안 남북간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대남 강경비난 등 연일 날을 세워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에게 갑작스런 장관 경질로 비위를 맞춰봐야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의 경질은 김 부부장을 사실상 장관 인사권을 쥔 청와대 안방주인처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이번 외교부 장관 인사를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고 해석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 보도”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3년 6개월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해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11월 강 장관이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두고 “주제가 넘는 망언이다. 두고두고 기억하고 정확히 계산하겠다”고 힐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도쿄올림픽을 놓고 현 정부가 그토록 증오를 쏟아내던 일본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마지막 돌파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며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판결에 대해 ‘곤혹스럽다’고 한 발언에 주목했다. 또 대통령이 2018년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배상금 지불이행을 위한 한국 내 일본 자산 현금화 청산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 정부의 태도 변화는 2년여전, 대법원 판결에서 비롯된 한일갈등 당시 반일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하는 등 강경했던 입장을 떠올리면 사뭇 어리둥절하다고 윤 의원은 평가했다. 윤 의원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의 대화 시도를 모른척했는데 뒤늦게 지금 와서 웃는 얼굴로 잘해보자는 손짓에 일본 정부가 얼마나 조건없이 호응할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문 정부의 외교를 ‘북한바라기 외교’라며 다른 모든 외교가 좌우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일관계도 대북관계의 종속변수가 되어버려, 일관성없이 조령모개(朝令暮改)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원격수업 장기화 폐업까지 이어져”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원격수업 장기화 폐업까지 이어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0일 의원회관 교육위원회 간담회장에서 교육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 재난운영비 지원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것으로써, 최근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유치원을 퇴원하거나 입학을 보류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립유치원의 운영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이하 한사협) 고충 청취 및 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국·공립유치원 대비 정부지원이 적은 사립유치원은 정부지원금 외에 수업료와 교재 재료비 등의 교육비를 학부모로부터 별도로 받아야 운영이 가능하지만 퇴원이 증가하면서 사립유치원들의 운영난이 더욱 심각해 진 것이다. 박영란 한사협 대표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운영경비의 70%가 인건비인데 국가재난에 따른 개학연기 시에도 전 교직원 정상 출근하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원격수업 시행으로 퇴원유아가 증가해도 긴급 돌봄 및 방과후과정 등 유치원 교육특수성에 따라 운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만 5세 미만의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부담할 바에는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돌보며 가정양육수당 10만원을 받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전병주 부위원장은 “원격수업으로 학부모부담금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아들의 퇴원율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학부모 혼란가중과 내년도 예산편성 문제 등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나아가 사립유치원의 재정난과 운영의 악순환이 폐업으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뒤이어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과 사립유치원 운영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처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운영의 악순환이 없도록 숨통 열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사립 유치원에 재원 중인 유아 대상으로 적정 급식단가를 산정해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등 재정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딸 의사면허 정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조국 딸 의사면허 정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가 최근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조씨의 의사 면허를 정지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양의 의사면허 정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응급의학과 전문의 16년차 의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은 딸의 입시 부정과 관련해 구속 중인 범죄자 신분”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직접 당사자인 ○○양은 아무 제재 없이 의대 졸업뿐만 아니라 의사고시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앞으로 의사로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의 모토인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에 어느 하나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과거 전 정부의 국정농단의 중심이었던 최순실 딸의 경우는 혐의만으로 퇴학 조치를 한 것에 비춰보면 이는 형평성이나 사회 정의상 매우 모순된 일”이라고 청원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청원인은 이어 “정경심 교수의 재판을 3심까지 기다린다고 한다면 이미 1심이 확정된 상태이므로, 적어도 ○○양의 의사면허를 정지시켜 향후 최종 결과에 따라 죄가 없다면 면허를 유지하면 될 것”이라면서 “형이 확정돼 의사면허가 상실될 경우 ○○양이 일하게 될 기관의 의료 공백이나 진료하던 환자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도 했다. 특히 “최근 ○○양의 의사고시 합격 소식과 이를 자축하는 조국 전 장관의 글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분노가 일었다”면서 “권력이 있는 자들은 범죄자 또는 범죄의 혐의가 있어도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개인의 경사를 공개해 축하를 받고 자랑을 하는 현실이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 자식을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참담할 따름”이라며 분개했다. 다만 이 부분은 국민청원 요건에 위배됐다는 이유로 게시판 관리자에 의해 현재는 내용이 숨김 처리된 상태다. 지난 15일 조국 전 장관의 페이스북에는 딸의 합격을 축하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올라왔다가 비공개로 전환됐다.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조씨는 지난해 9월 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해 합격했고, 지난 7~8일에 치러진 필기시험까지 치르고 최종 합격했다. 청원인은 “반드시 정경심 교수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라도 ○○양의 의사면허를 정지시켜 조국 전 장관 및 이 정부의 지지자들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공감을 얻고 사회적 박탈감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주시기 간곡하게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1만 36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당시 검찰이 기소한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정경심 교수는 딸 조씨가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면서 허위로 작성한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과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었다. 1심 판결 다음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씨의 의사국시 필기시험 응시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행정청의 행정행위를 민사집행법상 가처분으로 금지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또 소송을 낸 의사회가 조씨의 국시 응시 효력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부산대는 아직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단체, 공법단체 설립 앞두고 싸움질부터 하나...따가운 눈총

    5·18 단체의 공법단체 설립을 앞두고 회원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내부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공법단체가 되면 관련 법령에 근거해 정부의 각종 운영비와 수의계약 사업 지원 등이 이뤄진다. 회원간 갈등은 이런 이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초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오는 2월 5일 이내에 5월단체로부터 설립준비위원회(10~25인 이내) 명단을 제출받아 위원장과 임원을 승인한다. 이후 2개월 이내인 4월 5일까지 공법단체가 출범한다. 사단법인 형태인 5월 3단체(5·18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란 3개 공법단체로 각각 설립된다. 그러나 각 회원간 내부 갈등으로 현재까지 보훈처에 설립준비위 명단을 제출한 단체는 없다. 기존 3단체와 다른 ‘설립추진위’까지 새로 생기면서 각기 ‘이의제기’와 ‘법원 가처분신청’을 예고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구성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5·18공로자회 설립추진위원회’가 5·18구속부상자회원을 중심으로 공법단체 등록을 앞둔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집행업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또 보훈처에 회원 자격을 문제 삼는 내용의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기존 모 단체의 대표에 대한 자격 시비와 금품수수 의혹 제기 등으로 고소·고발도 진행 중이다. 5·18유족회 가입 자격 문제도 불거졌다. 새롭게 설립되는 공법단체에는 사망한 5·18유공자의 직계존비속(배우자, 자녀 등)만 가입할 수 있다. 유족회 역시 회원 300여명 중 30%를 차지하는 방계(형제, 자매) 회원들의 반발로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3단체 모두가 각기의 사정과 내분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 시민은 “합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법단체 출범을 앞두고 단체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꼴이어서 안타깝다”며 “5·18이 더이상 ‘사유화·권력화’해서는 안된다”며 회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월단체, 공법단체 설립 앞두고 싸움질부터 하나...따가운 눈총

    5·18 단체의 공법단체 설립을 앞두고 회원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내부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공법단체가 되면 관련 법령에 근거해 정부의 각종 운영비와 수의계약 사업 지원 등이 이뤄진다. 회원간 갈등은 이런 이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다. 2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초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오는 2월 5일 이내에 5월단체로부터 설립 준비위원회(10~25인 이내) 명단을 제출받아 위원장과 임원을 승인한다. 이후 2개월 이내인 4월5일까지 공법단체가 출범한다. 사단법인 체제인 5월 3단체(5·18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란 3개 공법단체로 각각 설립된다. 그러나 공법단체 설립일이 다가올수록 회원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기존 3단체와 다른 ‘설립추진위’까지 새로 생기면서 각기 ‘이의제기’와 ‘법원 가처분신청’이 예고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구성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5·18공로자회 설립추진위원회’가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집행업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했고, 보훈처에도 각종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또 기존 모 단체의 대표에 대한 자격 시비와 금품수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5·18유족회 가입 자격 문제도 불거졌다. 새롭게 설립되는 공법단체에는 사망한 5·18유공자의 직계존비속(배우자, 자녀, 부모, 조부모, 미성년 동생 등)만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유족회 회원 300여명 중 30%를 차지하는 방계(형제, 자매) 회원들이 관련법 상 공법단체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 유족회 관계자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을 잠정 미뤄뒀다”고 말했다. 이처럼 3단체 모두가 각기의 사정과 내분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 시민은 “합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법단체 출범을 앞두고 단체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꼴이어서 안타깝다”며 5월 단체의 자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스페인 마드리드 한복판 가스폭발로 폐허…최소 3명 사망 (영상)

    스페인 마드리드 한복판 가스폭발로 폐허…최소 3명 사망 (영상)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도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유력일간지 ‘엘파이스’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마드리드 도심 톨레도가의 7층짜리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보일러 수리공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폭발은 400m 밖까지 폭발음이 전달될 정도로 강력했다. 그 여파로 주변은 폐허가 됐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거리를 뒤덮었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에워쌌다. 건너편 건물에 사는 로드리고 베라노(37)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우리 집 발코니까지 잔해가 튀었다. 15초가량 진동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리다가 100m 멀리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걸 봤다”고 말했다.사고가 난 건물은 가톨릭교회 ‘버진 드 라 팔로마’ 교구 소유로, 지역 사제 숙소 등으로 활용됐다. 이번 폭발로 7층짜리 건물 4개 층이 완전히 소실됐다. 건물 주변으로 학교와 노인요양시설이 몰려 있어 한때 추가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학교는 폭풍 여파로 온라인 수업 중이었고 노인요양시설에 머물던 57명도 모두 안전히 대피했다. 마드리드 교육청은 어린이 1명이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으로는 가스 누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지언론은 건물 뒤편 보일러 수리 도중 유출된 가스가 폭발을 일으킨 것 같다고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당일 건물 내부에서 가스 냄새가 진동했다는 증언도 있었다.마드리드 가톨릭 대교구는 성명에서 “스페인 전역을 강타한 폭풍 필로메나 영향으로 사고가 난 건물 보일러가 고장 났다. 폭설로 수리가 지연되다 가스 냄새가 진동하자 사제 한 명이 보일러 수리공인 신도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보일러 수리공이 수리를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폭발이 일었다고 덧붙였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이번 폭발로 보일러 수리공인 35세 남성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20대 사제 1명은 중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를로스 오소로 마드리드 대주교에게 위로문을 보내 안타까움을 전했다.구조 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가스가 자연 연소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크다며 인근을 통제하는 한편, 호텔 등 대피 주민이 머물 숙박시설을 수배하고 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날이 밝는 대로 철거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연패의 쓴맛… 이상열 감독 “울고 싶어라”

    연패의 쓴맛… 이상열 감독 “울고 싶어라”

    ‘에이스’ 케이타·김정호 집중 견제당해부상자 많은데 지원군 없어 ‘설상가상’“선수들 최선 다해… 비난하지 말아 달라”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면서 이상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1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9-25)으로 완패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56.9%)을 차지하는 노우모리 케이타가 장염 증세를 보이며 오전에 링거를 맞고 경기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팀 공격의 20.1%를 차지하는 김정호마저도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첫 4연패인 데다 팀 순위도 처음으로 2위 자리를 OK금융그룹(승점 42점·16승7패)에 내줘 더 뼈아팠다.문제는 4위 우리카드(승점 38점·13승9패)의 상승세 역시 만만찮아 3위 수성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 감독은 “울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케이타와 김정호를 상대팀이 집중 견제하면서 KB손보의 승률도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 5승1패, 2라운드 4승2패, 3라운드 3승3패로 한 경기를 남긴 4라운드에서는 20일까지 1승4패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현재로서는 교체할 지원군도 마땅치 않다. 센터 김홍정은 손가락 골절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발가락 염증으로 고생하는 김정호도 팔꿈치 부상을 당한 센터 김재휘도 이날 코트에 나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팀이 시즌 첫 연패를 당하자 강원 인제군 진동계곡의 아침가리골을 찾아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팀이 3연패를 당할 때에는 100일 안에 10㎏을 감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이 감독의 결기에 연패를 벗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이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고 신장에서 타 팀에 밀리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다”며 “사령탑이 묘책을 내서 선수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고민해도 비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고 선수들이 안쓰럽다”고 토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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