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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뽑힐 것 같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내려놓은 박병호

    “안 뽑힐 것 같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내려놓은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다시 위협적인 타자로 변신하고 있다. 시즌 타율이 아직 0.224로 낮지만 최근 다시 4번 타자다운 모습을 찾아가면서 키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통산 901타점의 기록도 세웠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6-2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달아나는 한 점을 보탰다. 홍원기 감독은 “7회 박병호가 1타점을 뽑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4번 타자의 활약 속에 7-4로 승리한 키움은 이 승리로 NC전을 스윕하며 7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7연패하며 하위권에 머물던 흔적을 깨끗하게 지우는 연승이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병호는 “이번 한 주 경기를 잘한 것 같아서 좋다”면서 “중요한 순간에 타점도 나와 기분 좋은 한 주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4월 타율 0.200 4홈런 11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5월 타율 0.267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줄었지만 타율과 타점 생산 면에서 기록이 상승했다. 박병호는 “초반에 너무 좋은 페이스로 가다가 안 맞기 시작해서는 팀도 연패였고 중요한 찬스에서 실패하다 보니 위축된 건 사실”이라며 “지금은 두려움 없이 삼진 먹어도 당당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타격감만 찾는다면 무서울 게 없는 박병호지만 낯선 부진에 고민이 많다. 박병호는 “파울이 한 번씩 났을 때 ‘이렇게 했으면 나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단 타이밍을 맞추려고 계속 신경 쓰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멘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국 나이 서른여섯의 적지 않은 나이에 에이징 커브에 대한 고민도 있다. 박병호는 “나한테도 이런 시기가 왔나 그런 생각하기도 하는데 잘 모르겠다”면서도 “홈런이 감소한다고 해서 타자를 더 안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 상황에 맞게 하려고 하고 있다. 홈런이 안 나와도 크게 스트레스받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타격감은 단순히 박병호 개인과 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자리와도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 야구에서 타순을 놓고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4번 타자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거포가 맡고 있다. 박병호가 팀에서 다시 4번 타자로 올라온 이유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4번 타자 이야기가 나오자 박병호는 “안 뽑힐 것 같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후보에는 있지만 당장 올림픽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주저했다. 하지만 기록은 특히 여름이라면 박병호가 4번 타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박병호가 본격 만개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을 기준으로 홈런 기록을 보면 이 기간 박병호가 91홈런으로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진출로 2년 빠져 있었는데도 그렇다. 결국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박병호가 살아나는 것이다. “앞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발전을 다짐한 박병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 3세 남아 소파서 찾은 총으로 발포…2세 여동생 중태 빠져

    美 3세 남아 소파서 찾은 총으로 발포…2세 여동생 중태 빠져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의 한 민가에서 3세 남자아이가 소파 사이에 숨겨둔 권총을 찾아 실수로 발포하는 바람에 2세 여동생이 맞아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현지 보안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집에는 21일 밤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를 TV로 보기 위해 세 남성이 모여 있었다. 밤 12시 전쯤 거실에서 총성이 울렸고, 남아는 총에 맞은 동생을 남겨둔 채 울면서 침실로 뛰어들었다. 세 남성은 아이들을 데리고 차로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사이 다른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아는 가슴에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알은 아래쪽으로 췌장을 관통했으며 대장과 소장도 관통했을 가능성이 있다. 용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한 차례의 응급 수술을 받긴 했지만, 앞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안관은 발포한 남아가 처벌받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매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외출 중이었다. 세 남성과 남매 사이의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이를 흡연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나와 압수됐다. 세 남성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을 반입한 남성(23)은 아이들이 총을 만지지 않도록 소파 사이에 숨겨 놨었다고 진술했다. 허가 없이 총을 숨겨놔 안전 보관을 게을리한 혐의와 대마초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플로리다 주법은 아이가 가족에게 총격을 당한 사고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사례는 사건 7일 뒤부터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를 기다려 남성에게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민가를 소유한 남성(24)에게는 다른 건으로 발부돼 있던 구속 영장에 추가로 대마 소지 등의 혐의가 걸려 있다. 그는 총이 반입된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우뉴스] 중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나우뉴스] 중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무려 100년 동안 하루 500~700ml 믹스 커피를 섭취한 106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커피를 만병 통치약이라고 믿는 올해 106세의 청아이윈 할머니의 장수 비밀에 이목이 집중된 것. 중국 저장성 리수이에 거주하는 청 할머니가 매일 오후 4~5시경 500~700ml에 달하는 커피 한 잔을 무려 100여년 동안 섭취해왔다고 현지 유력 언론 훙싱신원은 보도했다. 매일 오후 4시경 낮잠에서 깬 청 씨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이다. 청 할머니에게 매일 이 시간 다량의 커피 믹스 한 잔을 대접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85세 아들 청전수 씨다. 청 할머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면 자연스레 낮잠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한 숨 푹 자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100년 동안 건강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다량의 커피를 오랜 세월 동안 마셔온 것은 지난 1910년대 시작됐다. 당시 4~5세에 불과했던 청 씨는 이 시기 중국을 찾은 서양인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 커피를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렵 청 할머니에게는 총 8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는데, 부모님은 막내딸인 청 할머니를 가장 아꼈다. 청 할머니는 “지금이야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피이지만, 100년 전 내 고향 리수이 지역에서 커피는 매우 귀한 기호식품이었다”면서 “그 당시 부친이 상하이나 항저우 같은 도시로 출장을 다녀올 적마다 수입산 커피를 가져왔다. 어릴 적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부모님 덕분에 커피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청 할머니는 그가 성년이 된 이후 원저우 출신의 청년 사업가 자이 씨와 혼인했다. 결혼 후에도 할머니의 하루 한 잔 커피 섭취 습관은 계속됐다. 하지만 1949년 무렵, 청 할머니의 남편 자이 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사하면서 청 씨와 그의 아들 두 사람만 세상에 남게 됐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단 하나 뿐인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집 안 살림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이 당시 남편이 없더라도 아직 어린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이 가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 때 온 몸이 아프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청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해서 복용했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할수록 잦은 갈증을 느꼈다는 것. 이때 그의 머리 속을 스친 것이 어릴 적 선교사들과 서양인들에게 받아 즐겼던 커피 한 잔의 여유였다. 할머니는 곧장 친인척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구매가 어려웠던 수입산 커피를 소량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청 씨 할머니는 “이 무렵 집 근처 면직공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홀로 키웠다”면서 “고된 노동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사실상 형편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와 내 아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던 형제 자매들의 도움으로 커피 마시는 습관을 이어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껏 청 할머니는 매일 오후 4~5시 무렵 다량의 커피를 섭취하는 습관을 지켜가고 있다. 그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서 어떤 음식도 쉽게 먹지 못했을 무렵에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유일하게 목마름을 해소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에 할머니의 아들 청 씨 역시 올해 85세의 할아버지가 됐다. 청 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한 건물에 모여서 층마다 다른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는 요즘 앞으로 딱 10년 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 모친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 씨의 장수 비결에 대해 “다량을 커피를 100년 동안 마신 것은 어쩌면 장수 비밀이 아닐 지 모른다”면서 “아들과 손자, 손녀들과 함께 한 건물에 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장수 비밀일 것”이라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그레고리 추기경 만난 문 대통령... “화합·평화” 강조

    그레고리 추기경 만난 문 대통령... “화합·평화” 강조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시내호텔에서 35분가량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 겸 워싱턴 대교구 대주교를 면담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과 한반도 평화와 인종 간 화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추기경으로 임명됐으며, 2019년 4월 이래로 워싱턴 D.C. 대교구 대주교직도 수임 중이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1월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날 개최된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것을 강조하는 기도를 봉헌하기도 했다. 또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21일)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추기경에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만큼 문 대통령의 관련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국 등 아시아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늘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종은 물론 개개인 간에도 상호 존중을 실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마음의 벽을 초월한 인종 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군 부실 급식 사태, 이재명 “안타깝고 한심스러워...심각한 문제”

    군 부실 급식 사태, 이재명 “안타깝고 한심스러워...심각한 문제”

    군대 내 부실 급식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 인권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니 안타깝고 한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 관련 업무는 아니지만,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공직자로서 많이 수치스럽고 죄송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일갈도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원인은 예산부족의 무관심이거나 예산유용범죄 둘 중 하나일 것인데 후자일 가능성이 크고, 어느 쪽이든 문제는 심각하다”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명령이 일선 부대에 제대로 하달되지 못했거나 명령이 묵살된 것이라면 이 역시 지휘체계의 미작동을 드러내는 중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병사들의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밝혀지지 않았을 장병들의 인권 보호시스템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부실 급식 문제 외에도 각종 폭력 등 인권 침해, 갑질, 군무 외 사역 강요 등 군 내 부조리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군 인권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가 무슨 죄…도로서 운전자들 다툼 중 총 맞은 美 6세

    아이가 무슨 죄…도로서 운전자들 다툼 중 총 맞은 美 6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타 있던 6세 아이가 운전자들끼리의 다툼에서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P, CNN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세 아이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뒷좌석의 어린이용 시트에 탄 채 등교 중이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도로를 달리던 중 차선 변경을 시도했을 때, 옆 차선에서 달리던 흰색 세단이 이들의 차량 진로를 방해했다. 이후 아이의 어머니는 해당 차량 운전자를 향해 손가락으로 욕설을 던진 뒤 차선을 다시 변경했다. 이후 문제의 흰색 세단이 아이와 어머니가 탄 차량을 따라왔고, 갑자기 총성이 터져 나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흰색 세단에 탄 사람이 발사한 총알은 앞서가던 모자의 후면을 통과했고, 오른쪽 뒷좌석에 앉아있던 아이가 총에 맞고 말았다.  총성과 아이의 비명소리를 동시에 들은 어머니는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아이가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주변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와 목격자들의 진술은 일치했다. 차선 변경을 두고 운전자들이 차량에 탄 채 기 싸움을 벌이던 중 흰색 세단에서부터 총성이 들렸다는 것. 현지 경찰은 현재 총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세단의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사건이 발생한 고속도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현지 조사 책임자인 플로렌티노 올리베라는 “아이를 쏠만한 정당성은 전혀 없었다. (총을 쏜 가해자는)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됐다”면서 “해당 시간에 같은 도로에서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무려 100년 동안 하루 500~700ml 믹스 커피를 섭취한 106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커피를 만병 통치약이라고 믿는 올해 106세의 청아이윈 할머니의 장수 비밀에 이목이 집중된 것.  중국 저장성 리수이에 거주하는 청 할머니가 매일 오후 4~5시경 500~700ml에 달하는 커피 한 잔을 무려 100여년 동안 섭취해왔다고 현지 유력 언론 훙싱신원은 보도했다. 매일 오후 4시경 낮잠에서 깬 청 씨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이다. 청 할머니에게 매일 이 시간 다량의 커피 믹스 한 잔을 대접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85세 아들 청전수 씨다. 청 할머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면 자연스레 낮잠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한 숨 푹 자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100년 동안 건강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다량의 커피를 오랜 세월 동안 마셔온 것은 지난 1910년대 시작됐다. 당시 4~5세에 불과했던 청 씨는 이 시기 중국을 찾은 서양인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 커피를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렵 청 할머니에게는 총 8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는데, 부모님은 막내딸인 청 할머니를 가장 아꼈다. 청 할머니는 “지금이야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피이지만, 100년 전 내 고향 리수이 지역에서 커피는 매우 귀한 기호식품이었다”면서 “그 당시 부친이 상하이나 항저우 같은 도시로 출장을 다녀올 적마다 수입산 커피를 가져왔다. 어릴 적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부모님 덕분에 커피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청 할머니는 그가 성년이 된 이후 원저우 출신의 청년 사업가 자이 씨와 혼인했다. 결혼 후에도 할머니의 하루 한 잔 커피 섭취 습관은 계속됐다.  하지만 1949년 무렵, 청 할머니의 남편 자이 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사하면서 청 씨와 그의 아들 두 사람만 세상에 남게 됐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단 하나 뿐인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집 안 살림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이 당시 남편이 없더라도 아직 어린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이 가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 때 온 몸이 아프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청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해서 복용했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할수록 잦은 갈증을 느꼈다는 것. 이때 그의 머리 속을 스친 것이 어릴 적 선교사들과 서양인들에게 받아 즐겼던 커피 한 잔의 여유였다. 할머니는 곧장 친인척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구매가 어려웠던 수입산 커피를 소량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청 씨 할머니는 “이 무렵 집 근처 면직공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홀로 키웠다”면서 “고된 노동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사실상 형편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와 내 아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던 형제 자매들의 도움으로 커피 마시는 습관을 이어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껏 청 할머니는 매일 오후 4~5시 무렵 다량의 커피를 섭취하는 습관을 지켜가고 있다. 그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서 어떤 음식도 쉽게 먹지 못했을 무렵에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유일하게 목마름을 해소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에 할머니의 아들 청 씨 역시 올해 85세의 할아버지가 됐다. 청 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한 건물에 모여서 층마다 다른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는 요즘 앞으로 딱 10년 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 모친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 씨의 장수 비결에 대해 “다량을 커피를 100년 동안 마신 것은 어쩌면 장수 비밀이 아닐 지 모른다”면서 “아들과 손자, 손녀들과 함께 한 건물에 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장수 비밀일 것”이라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것이 MLB 센스 ‘야잘알’ 추신수의 끝내주는 주루

    이것이 MLB 센스 ‘야잘알’ 추신수의 끝내주는 주루

    ‘타자 또는 주자가 아웃된 후 계속 뛰더라도 그 행위만으로는 야수를 혼란시키거나 방해하거나 가로막았다고 보지 않는다.’<KBO 야구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a) (5) 원주> SSG 랜더스가 보기 드문 진풍경을 연출하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야잘알’(야구 잘 아는 사람) 추신수가 기나긴 경기를 끝내주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SSG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회말 나온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으로 6-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SG는 3연승을 달리며 kt 위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9회부터 본격 시작된 이 경기에선 역대급 황당한 끝내기가 나왔다. LG 내야진의 착각과 그 틈을 파고든 추신수의 주루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9회초 이천웅과 김현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4-5로 역전당한 SSG는 9회말 1사 후 제이미 로맥과 추신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5-5 동점이 됐다.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3루쪽으로 향하는 땅볼을 날렸다. LG 3루수 문보경이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고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 순간 한유섬이 아웃되면서 2아웃이 됐다.LG 내야진은 이어서 추신수를 아웃시키려고 했다. 포수 유강남이 추신수를 몰았는데 한유섬이 3루에 들어왔고 추신수는 다시 3루로 돌아가 베이스를 밟았다. 만약 한유섬이 살아있는 주자였다면 추신수가 아웃이지만 한유섬은 이미 ‘유령 주자’다. 그러나 유강남은 추신수가 아웃됐다고 생각하고 한유섬을 추격했다. 유령 주자 한유섬은 있는 힘껏 2루로 달아났고 유강남도 한유섬을 열심히 쫓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 추신수가 홈으로 달렸다. 유강남이 손호영에게 공을 던졌는데 추신수가 마치 아웃된 것처럼 살살 뛰며 홈베이스를 밟는 것을 손호영이 가만히 지켜보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공식 기록은 손호영의 끝내기 실책. LG측은 그라운드에 남아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수준 높은 수비 이후의 어이 없는 수비가 아쉬웠다. 추신수는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평생 해왔던 플레이에서도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베이스 러닝을 하는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런 장면이 잘 안나오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지만 운으로 돌리기엔 야구를 잘 아는 추신수의 야구 센스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모로코의 국경 수비 태업에… 8000명이 스페인령까지 1.6㎞ 헤엄쳤다

    모로코의 국경 수비 태업에… 8000명이 스페인령까지 1.6㎞ 헤엄쳤다

    외교 갈등 일어나자 불법 이민 단속 손 놓은 모로코“교육·일자리 원해”… 아프리카인들의 목숨건 유럽행“유럽에 가서 일자리를 얻고 싶어요.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건 죽기보다 싫어요.” 몸에 매단 페트병 몇 개의 부력에 의지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세우타까지 약 1.6㎞ 거리의 바다를 헤엄쳐 건넌 한 소년은 세우타 해변에서 자신을 붙잡은 스페인 군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들의 등에 타고 바다를 헤엄치다 표류한 갓난아기를 스페인 구조대가 가까스로 구해내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런 방식으로 유럽행을 꿈꾸며 세우타의 해안에 도착하거나, 모로코와의 국경을 넘은 이들이 8000명에 이른다고 스페인 정부는 집계했다. 스페인과 모로코 간 협약에 따라 스페인은 동반 가족이 없는 미성년자만 수용하고 성인들은 48시간 내 모로코로 송환하는데, 지금까지 약 4000명이 송환됐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헤엄친 상당수가 북아프리카의 십대 청년들이란 얘기다.북아프리카의 십대들은 대부분 탈진한 상태로 세우타 해변에 쓸려 온다. 안타깝게 사망한 시신이 세우타 해변에 밀려오기도 했다. 당장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해도 이들이 꿈꾸는대로 세우타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유럽 대륙의 말라가 등지로 가는 여정이 순조롭다고 담보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목숨 걸고 월경하는 이유는 북아프리카에서 이들이 할 직업도,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청년 일자리는 더 줄어 지난해 모로코의 15~24세 실업률은 31.2%에 달했다. 열악한 근로환경의 창고에서 일하던 14세 소년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일할 수 없고, 교육 시스템은 열악하다. 여기(유럽)에 오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부모 동의 하의 난민행’이라고 밝혔다.세우타는 원래부터 북아프리카 출신들이 노리는 유럽행 길목이었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이 곳에 도착한 아프리카인은 2228명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유입된 인원은 분명 이례적인 수치다. 이번 사태의 배경엔 ‘모로코 당국의 태업’이 있다. 모로코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사하라 지역의 독립 반군인 ‘폴리사리오 전선’의 지도자 브라힘 갈리(73)가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그가 위조여권을 활용해 스페인으로 입국해 치료를 받은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모로코는 스페인이 브라힘 갈리의 위조여권을 의도적으로 묵인했다며 반발했고, 스페인은 위조여권인 줄 식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는 인도적 차원의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모로코가 스페인으로 향하는 국경과 해안의 경비를 소홀히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유럽행 시도가 몰린 것이다.이웃 국가인 스페인을 압박하기 위해 국가를 떠나려는 자국의 국민을 풀어주는 것. 모로코 당국의 대응은 우리 관점으로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가 되는 국가에선 드문 전략이 아니다. 예컨대 유럽으로 떠나려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난민들의 기착지인 터키는 난민의 유럽행을 좌절시키는 대가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 EU는 2016년 3월 난민 유입 차단을 위해 터키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제공하는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에 다시 EU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NC다이노스·SSG랜더스 2대1 트레이드

    프로야구 NC다이노스·SSG랜더스 2대1 트레이드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SSG랜더스로부터 내야수 정현(27)과 외야수 정진기(29)를 받고, SSG는 NC에서 내야수 김찬형(24)을 데려가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는 21일 “내·외야 자원을 각각 확보해 로스터 운용의 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내야 멀티 자원인 정현은 2013년 삼성에 1차 지명돼 프로 입문했고, 2017년 kt wiz에서 105안타를 치며 타율 0.3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진기는 2011년 SK 2차 3라운드 지명선수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0.935등을 기록했다. 2016년 NC에 입단한 김찬형은 2019년 76경기에서 타율 0.277, 지난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97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로 활약 중이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주 초 SSG의 제안으로 시작했고, 두 팀의 필요 자원에 대한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극적인 실수”…환자의 ‘멀쩡한 다리’ 절단한 오스트리아 의료진

    “비극적인 실수”…환자의 ‘멀쩡한 다리’ 절단한 오스트리아 의료진

    오스트리아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던 중 멀쩡한 다리를 잘라내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 가디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 사는 82세 남성은 평소 앓던 질환에 합병증까지 겹쳐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환자는 수술을 받았고 이틀이 지난 20일 의료진은 수술 경과를 살피러 환자의 병실을 찾았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환자가 문제였던 왼쪽 다리가 아닌 오른쪽 다리가 절단된 채 수술실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아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수술 직전에 절단될 다리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타깝게도 왼쪽 대신 오른쪽 다리를 잘라내는 실수를 저질렀고, 불행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환자에게 수술 전 확인을 요청했지만, 고령의 환자가 하는 말을 분명하게 알아듣지 못했다”면서 “우리 병원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환자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질병 등의 영향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에게 보호자 등 가족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환자는 심리적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본래 문제가 있던 왼쪽 다리마저 절단하는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병원 측은 “비극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해당 의료사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양현종, 선발자격 있다”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양현종, 선발자격 있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1)이 드디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양현종은 당분간 일정한 간격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양현종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은 일단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부상 이탈한 기존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 상황에선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 머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잘 던지고 있다”며 “어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발 자격이 있다. 전통적인 선발 투수들처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3개, 볼넷 4개, 탈삼진 2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이날 병살타를 3개 유도하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펼친 가운데 미국 진출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맞았지만 지난달 빅리그로 콜업된 뒤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악의 제국’ 앞… 의기양양

    ‘악의 제국’ 앞… 의기양양

    2014·2017년 최동원상을 수상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체인지업은 날카로웠다. 그러나 2014·2017년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뉴욕 양키스)의 커브는 더 무서웠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아쉽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양키스 선발 클루버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묶이며 0-2로 패배했다. 이날 MLB 등판 최다 기록인 74구를 던졌는데 포심패스트볼 35개, 체인지업 21개, 슬라이더 16개, 커브 2개가 섞여 있었다. 특히 고비마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한 체인지업의 효과가 쏠쏠했다. 양현종은 1회초 루크 보이트에게 시속 81.1마일(약 130.5㎞) 체인지업으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초에는 미겔 안두하르에게 시속 80.7마일(약 129.9㎞)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또 시속 80.7마일의 체인지업으로 안두하르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까지 잘 던졌기에 6회초 투구가 더더욱 아쉬웠다.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양현종은 타일러 웨이드에게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후속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교체됐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양현종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양현종은 선방했지만 클루버가 더 위력적이었다. 101구를 던졌고 9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통산 처음이자 22년 만에 양키스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가장 많이 던진 커브(31구)가 위력적이었다. 양현종은 “실점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투구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고 볼넷과 장타를 허용했다”고 아쉬워하면서 “당연히 선발로 들어간다면 좋다. 어떤 보직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은 견고했다. 그러나 클루버가 텍사스 타선을 올 시즌 두 번째 노히터 제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날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대타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8회초 팀이 7-6으로 역전하는 적시타를 날렸고 탬파베이는 9-7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는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김포 시민의 거센 요구에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뿐 아니라 서울의 자치구청장들도 김부선의 강남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인기영합이 정부 정책을 뒤바꿀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개 기초단체장·서울 구청장들 요청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앞에서 ‘GTX-D 원안사수·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장하겠다고 밝힌 D노선을 서울 강남~강동~하남까지 연장하고 5호선도 김포까지 조속히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청장협의회도 D노선의 서울 연장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동진(도봉구청장)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강동·동작·구로·금천·관악·강서·마포·양천구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D노선 연장을 요청한 8개 구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떼쓰면 된다’ 학습효과 만연” 이를 두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정책의 기본 골격이자 미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초안 발표 한 달도 안 돼 흔들리는 상황은 ‘국가 백년대계의 망조’라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국책사업감시단장은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이 만들어 낸 후진국형 현상이라 안타깝다. 지난 3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서 봤듯이 ‘떼쓰면 된다’는 학습효과가 만연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한상봉·김동현 기자 hsb@seoul.co.kr
  • “집 한 채 마련이 적폐냐”…‘쓴소리 경청’ 간담회 열려[이슈픽]

    “집 한 채 마련이 적폐냐”…‘쓴소리 경청’ 간담회 열려[이슈픽]

    “왜 집을 갖고 난리를 치나”與에 분노 쏟은 30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초선 모임 ‘더민초’가 20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쓴소리 경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여과없이 표현했다. “의원들은 시간 나면 경제학원론을 보라” 화상으로 접속한 주부 김모씨는 “집을 장만하고 넓혀가는 과정에서 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세금은 다 뜯어가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다 막아놨다”고 말했다. 김씨는 “왜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을 적폐라고 얘기하나.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도박 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집을 갖고 난리를 치나”라며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데, 왜 정부는 살고 싶지 않은 임대주택을 장려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 없고 돈 없는 사람들 잘 살게 해주겠다고 떵떵거렸는데, 지금 그 사람들이 제일 희생당하고 있다”며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던 김현미 장관 말을 듣고 안 샀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 의원들은 시간 나면 경제학원론을 보라”고 힐난했다. 자신을 32세 직장인으로 소개한 미혼 남성은 “30대가 과연 집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주택을 마련하고 기반이 있어야 결혼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지금 사는 안산에 청약을 넣고 있는데, 당첨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푸념했다. 또 그는 최근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사뒀다가 성공한 지인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저는 꿈을 접어야 하고, 그 동생이 맞았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극대화가 됐다” 공기업에 다니는 한 남성은 “갑자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인천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로 기업 내부가 여러 파벌로 나뉘어 힘들게 싸우게 됐다”며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극대화가 됐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모든 것을 적폐로 모든 것이 안타깝다”며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기존에 곪아있는 것부터 찾아내달라”고 당부했다.“언론개혁 못해서 선거 졌다” 한 여성 참석자는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무능할 수 있나. 협치를 할 것이었으면 180석을 뽑아주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진 것이 아니다. 언론개혁을 못 해서 조중동에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조국 얘기를 하면서 모든 문제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통령 레임덕을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나서서 만드는 것 같다”며 “착각하는 것 같은데, 본인들이 잘해서 뽑아준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당이 부족해서 4·7 재보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을 하나하나 귀하게 새겨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내 집 갖게 해달라” 청원도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값을 정상화 시켜달라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촛불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급격하게 오른 집값을 정상화해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당시 집값을 내리고 실수요자 위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표방했지만 이 약속을 저버리고 주택 임대 사업자에게 더욱 혜택을 확대했고 그 결과 유주택자들이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집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5월보다 2∼3배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원인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 실질적으로 거주하지 않는 주택, 농사나 사업 등으로 이용하지 않는 토지에 대해 시가의 3% 이상의 보유세 부과, 공공주택 비중을 10∼20% 확대, 공공 분양 원가 공개 및 분양 원가와 연동한 분양가상한제 시행,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 관련 취득세 및 재산세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투기 수요에 대한 규제와 3기 신도시 등 공급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 이선호씨 유가족 만난 정의당 “고인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 바로 국회”

    고 이선호씨 유가족 만난 정의당 “고인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 바로 국회”

    평택항에서 산재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가 20일 국회를 찾아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우리 아버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대책위 여러분들 이곳 국회에 오시면 분노와 회한이 더 크게 밀려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고 이선호 씨가 당한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이 바로 입법기관인 의회이고, 정부”라고 말했다. 이선호씨 부친 이재훈씨와 고인의 친구 김벼리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완전히 누더기가 되어버렸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론에 떠밀려 안 만들 수는 없고, 끝내 눈치보다가 이거 빼고 저거 빼고 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주가 벌금 몇 푼으로 때워 어슬렁 넘어갔는데, (사망 사고 때는) 무조건 (감옥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고 법에 정해지면 사업주가 자기 회사의 안전 관리 요원이 될 것”이라며 중대재해법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김씨는 “유명한 의원들과 장관들이 (빈소를) 방문했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대통령까지 조문을 왔다. 수많은 사과와 약속들이 오고 갔다”며 “앞다투어 구의역 승강장을 찾고 태안과 서울의 장례식장을 찾아와 안타까운 죽음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수많은 정치인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세상은 변했나. 나아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중대재해법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산재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앞장서 후퇴시킨 중대재해법을 원상 복구시켜놓겠다는 선언 없이는 공허한 약속일뿐”이라며 “중대재해법 후퇴 책임에 대해 정부도 여당도 성찰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 약속하는 그 모든 말들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 말경에 중대재해법 시행령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중대재해 책임 범위에서 ‘본사 대표이사’를 제외해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것인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6점이나 냈는데… 두산 6-0서 노게임 불운

    6점이나 냈는데… 두산 6-0서 노게임 불운

    두산 베어스가 6-0으로 앞서며 연패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우천으로 놓쳤다. 두산은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경기를 앞섰다. 2회초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안타가 터졌고 김인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주자가 쌓인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올리면서 6-0까지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곽빈이 힘을 냈다. 곽빈은 1회말 2사 1, 2루의 위기와 2회 무사 2루의 위기를 모두 넘겼다. 3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조일로 알몬테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졌다. 주심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7시 30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를 덮었지만 굵어진 빗줄기에 이내 내야 전체에 방수포가 덮였다. 30분이 지나고 호전이 없었고 결국 42분이 지난 8시 12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노게임으로 이날 경기 내용이 모두 사라졌다. 두산의 6득점도, 곽빈의 첫 승 도전도 무산됐다. kt 선발 고영표 입장에서는 마운드에서 흔들리며 내줬던 실점 모두가 사라지는 반가운 비였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다음 달 19일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동산 투기 의혹 구리시 비서실장 교체

    부동산 투기 의혹 구리시 비서실장 교체

    경기 구리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비서실장 A씨를 전격 교체했다. 시는 20일 긴급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시와 조직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비서실장의 뜻을 받아들여 A씨의 업무를 변경,총무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개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부동산 차명 투기에 이용한 혐의로 지난 14일 구리시청 비서실장 A씨의 자택과 시청 관련부서를 6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자금조달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한 동생의 사정이 안타까워 처갓집의 여유자금을 단기로 수차례 융통해준 것일 뿐, 개발정보를 사전에 빼내 차명으로 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리시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이 놀라셨을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후임 비서실장으로 소통공보담당관실 한명순씨를 발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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