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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서 흑연 확보 MOU 2건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서 흑연 확보 MOU 2건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특유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차전지 원료 조달의 플랫폼 역할에 나선 것이다. 흑연 확보를 위한 첫 MOU 체결은 지난달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인상흑연(연간 3만톤) 또는 구형흑연(연간 1만 5000톤)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인상흑연은 천연흑연으로 절연성이 풍부해 전극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흑연을 말하고, 구형흑연은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인 구형으로 재가공한 흑연을 의미한다. 넥스트소스 소유의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최고급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연간 1만 7000톤의 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6년 이후부터는 연간 15만톤 이상의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이어 지난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두번째 흑연 확보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블랙록마이닝사는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블랙록마이닝사와 마헨지 광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25년간 연간 약 3만톤씩 총 75만톤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토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비(非)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블랙핑크 데뷔 7년 만에…‘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블랙핑크 데뷔 7년 만에…‘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데뷔 7년차를 맞은 블랙핑크가 프랑스 한 일간지로부터 ‘최악의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르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올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자체 평가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르파리지앵은 우선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에 앞서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행복해하고,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누군가는 불행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7월 15일 프랑스 스타디움 공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 ‘본 핑크’(BORN PINK)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장엔 5만 5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르파리지앵은 당시 공연에 대해 “스타드 드 프랑스를 가득 채운 관중이 있다고 해서 그에 걸맞은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케이팝(K-POP)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콘서트를 떠나면서 내린 결론은 이것”이라고 평가했다. 르파리지앵은 그러면서 “안무가 너무 교과서적이었고, 멤버 간 소통 부족으로 종종 서로 앞을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멤버들을 포착해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이 지저분하고 카메라가 안정적이지 않아 공연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 점, 인터미션이 지나치게 많아 리듬이 깨진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르파리지앵은 특히 공연 말미 한 명의 멤버가 이유 없이 무대를 떠나고 남은 세 명은 특정 플래카드를 든 관중을 부르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꼬집으며 “이 젊은 한국인들의 인기에 부응하지 못한 쇼였다”고 비판했다. 르파리지앵이 지목한 멤버는 제니로, 그는 다른 멤버들과 무대 위에 서 있다가 “돌아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제니는 3분 후 검은색 하의를 흰색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르파리지앵은 지난 5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 밴드 메탈리카 공연도 “일부 관객이 무대에 가까이 가기 위해 300유로 이상을 지불했음에도 겨우 두 시간, 앙코르 없이 공연이 끝났다”며 혹평했다. 르파리지앵이 꼽은 최고의 무대는 지난 7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의 공연으로, 신문은 무대 세팅과 보컬 등 모든 면에서 “올여름 가장 완벽하고 대담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 KIA 8연승 ‘으르렁’… 117일 만에 4위로 점프

    KIA 8연승 ‘으르렁’… 117일 만에 4위로 점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년 1개월 만에 8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에 8-6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wiz전에서 시작한 연승 행진을 8경기까지 늘렸다. KIA의 8연승은 2021년 7월 1일∼8월 13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고,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겹쳐 44일에 걸쳐 8연승(1무)을 기록했다. 이번에 16일 동안 무승부 없이 8연승한 KIA는 지난 5월 9일 이후 117일 만에 4위에 자리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6월 초 9위까지 밀렸던 KIA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 가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KIA는 이날 5-6으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쳐 역전의 불씨를 지폈다. SSG가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 투입한 가운데 KIA는 황대인, 김태군, 대타 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뿜어내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에는 김도영이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쐐기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8연승을 자축했다. 3위 SSG 최정은 1득점을 추가해 개인 통산 1354득점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 기록(1355득점)에 1점 차로 다가섰으나 팀의 4연패로 웃지 못했다. 선두 LG 트윈스와 2위 kt도 각각 최하 10위인 한화 이글스에 3-5, 9위 키움 히어로즈에 0-7로 완패했다. 전날까지 4위였던 NC 다이노스도 8위 삼성 라이온즈에 1-6으로 덜미를 잡히는 등 상위권 팀들이 이날 모두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LG는 2연패, kt는 3연패.
  • “줄지 않는 산업현장 사망사고… 근로자도 안전의식 몸에 익혀야”

    “줄지 않는 산업현장 사망사고… 근로자도 안전의식 몸에 익혀야”

    2021년 683명, 2022년 644명, 2023년 상반기 289명. 최근 3년간 출근 후 귀가하지 못한 근로자 숫자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중대한 인명 피해를 내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됐다. 나아가 정부는 타율적 규제에서 탈피해 안전 주체의 책임에 기반한 자율규제 예방체계로 전환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놨다. 안전 의식 제고 등의 변화가 감지되지만 현장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처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 사고가 일어난 사업장에 과징금을 물리는 등 책임 강화를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런 상황에 내년 50인(억)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는 중처법 확대 적용을 앞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줄지 않는 중대재해의 원인 및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산재 조사 및 감축 대책을 총괄하는 공기업과 산업계,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 사회로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맹인영 HJ중공업 건설부문 상무(CSO),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백종배 한국안전학회장이 현장의 실태를 진단했다.맹인영 HJ중공업 건설부문 상무작년 사망사고 96%가 하도급서안전관리 주체 협력사로 전환을소기업 안전 전담자 갖추게 지원 정재희 안전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사망 재해 건설 분야가 50% 이상영세건설사에 기술 등 집중 지원근로자 위험 행동 안 하게 관리를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50인 미만 기업 후진적 사고 여전근로자 행동·심리 반영 제도 개선위험 작업 2인1조 등 기본 지켜야 백종배 한국안전학회장기업 생산성 우선시해 안전 소홀건설·조선업 공정·안전교육 보완‘코샤코드’가 법 이상 효력 갖도록 -산업 현장 사망사고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이 0.43으로 높은 수준이다. 안종주 이사장 1970년대 영국 수준이다. 그동안 경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산재는 완만하게 천천히 내려왔다. 기업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산재에 대한 처벌이 미약해지면서 경각심이 낮아졌다. 중처법이 시행됐지만 안전 투자에 견줘 보상비용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과 오랜 관행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 50인 미만 기업에서는 여전히 후진적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에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근로자의 행동·심리까지 반영한 시스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백종배 회장 압축 성장 시기 생산에 집중하고 안전보건을 등한시한 결과다. 구조적으로 보면 기업이 생산성을 우선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이 소홀해졌다. 중소기업에는 더 큰 한계가 있다. 안전규정 준수나 시설 투자가 부담되는 자원의 문제다. 사고가 집중되는, 건설업이나 조선업과 같이 야외에서 이뤄지는 생산 공정의 특성, 형식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이 개선돼야 한다. 고용불안성이 높아지면서 근로자들이 안전보다 생계를 우선으로 여기게 된 환경도 사망사고만인율이 정체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50억원 이상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늘었다. 정재희 대표 건설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12%에 불과하나 사망 재해는 50% 이상을 차지한다. 건설업에 산재 예방 예산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금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중소영세건설업체에 기술 지도와 시설 개선, 안전장비 지원, 위험성평가 가이드 등을 종합적으로 5년 정도 집중 지원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대기업이 협력 업체를 지원하고 키워 주는 상생 협력의 확대도 필요하다. 현장에는 시설적 위험도 있지만 사람에 의한 불안 요인이 많다. 사고의 96%에 인적 위험 요인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가 위험 행동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위반 시 현장에 투입될 수 없게 하는 스마트안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맹인영 상무 건설 현장 사고의 40%가 기계·장비로 인해 발생한다.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가 많다. 이전에 보조 역할을 맡던 외국인 근로자가 위험도가 높은 주요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사망 사고의 96%가 하도급에서 발생했다. 안전관리 주체가 원청에서 협력 업체로 전환돼야 한다. 기초 체력을 기르듯 전문건설업도 스스로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 매일 바뀌는 건설 현장에서는 원·도급사뿐 아니라 기계·장비 임대 사업주에 대한 책임도 필요하다. 정부가 주도해 확인하고 결함 있는 장비를 퇴출시키는 사전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위험성평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재희 대표 위험성평가는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이자 산재를 줄이기 위한 큰 줄기다. 현장에서 누구나 쓸 수 있을 만큼 쉬워야 한다. 빈도·강도 등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위험하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 작동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사뿐 아니라 협력 업체 모두가 참여하고 반드시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만능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수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종주 이사장 위험성평가의 핵심은 근로자가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확인할 내용이 어렵거나 10~20개가 되면 포기한다. 전체 사고의 80~90%에서 공통적인 요인이 발견되는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3~7개로 정리했다. 20년 경력의 안전보건관리자가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위험도를 가장 잘 안다. 맹인영 상무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치와 과거 재해 사례 등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장에는 불규칙한 게 많다. 정형화된 위험성은 알고 있지만 불규칙한 환경과 근로자의 행동이 제때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위험 요인 도출과 점검, 개선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된다. -내년 50인(억)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적용을 유예해야 하는가. 안종주 이사장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을 때 문제점을 부각하며 반대하는 일은 늘 있었다. 의약분업 당시 큰 문제가 생길 것처럼 우려했고, 시기상조라 했지만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여러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재정도 취약하기에 2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더 미룬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예정대로 시행한 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면 보완하고 정부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 생산과 관련이 없어 무관심했던 소기업들이 설비 개선과 안전 교육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백종배 회장 산재 사망자의 약 62% (올해 상반기 기준)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이 시급한 시점에서 유예가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소기업의 중대재해 감축 이행 지원 5대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5대 원칙이 마련되면 굳이 유예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맹인영 상무 중복적이고 과도한 형벌은 개선돼야 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중처법뿐 아니라 작업 중지와 같은 간접적 손실이 수반된다. 기업이 예방 활동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이해되지만 과징금이나 환수제 등은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 중처법은 처벌 결과법이다. 잘한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그래야 경영책임자가 투자에 나설 것이다. 정재희 대표 (과징금 도입에) 동의하고 필요성도 인정한다. 형사 처벌은 법정에서 다투다가 2~3년 지나면 잊힌다. 과징금은 부과하면 끝이다.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산업계는 이중 부담을 토로하고, 노동계는 과징금으로 중처법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오해의 소지만 피하면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 -안전보건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백종배 회장 위험성평가가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만 확산이 더디다. 지금이 중대재해를 줄일 기회다. 사업장 안전성 확보에 유용하지만 가이드 수준인 공단의 ‘코샤 코드’가 법 이상의 효력을 갖도록 체계 정비가 요구된다. 맹인영 상무 안전보건을 확보하려면 조직과 인력이 필요한데 소기업은 역량이 부족하다. 전담자가 없는 기업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별 책임자를 지정하거나 산업단지에 공동안전관리자를 둬 안전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정재희 대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문제는 언어와 교육의 문제다. 사업주가 안전수칙을 자국 언어로 설명하고 고용노동부는 더 엄격한 직무,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중소영세사업장은 안전장비만 제공해도 사고가 줄어든다. 공기업 경영평가에 안전문화 배점을 높여 정부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안종주 이사장 안전문화는 추상적이고, 확산에 많은 시간과 투자가 요구된다. 안전은 전파하고, 남지 않는 무형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안전의 의식화가 필요하다. 위험 작업은 무조건 2인 1조로 하고, 지게차 운전 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 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추모객들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교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 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B교사에 대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 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B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B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B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B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동료 교사들은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을 찾아 B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청계산 등산로에서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 C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C씨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나도 교단 서는 게 두렵다”…양천구 초등교사 추모행렬

    “나도 교단 서는 게 두렵다”…양천구 초등교사 추모행렬

    숨진 교사 근무하던 학교…추모행렬“다루기 힘든 학생들 많은 학급 맡아”교육계,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예고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수많은 추모객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이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은 학급이었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4일에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공교육 멈춤의 날’이 예고된 상태다. 교육계에 따르면 A씨가 일하던 초등학교는 전날 재량 휴업을 확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 “4·19 발포 특종은 발 빨라서” 황경춘 전 AP 서울지국장 별세 [메멘토 모리]

    “4·19 발포 특종은 발 빨라서” 황경춘 전 AP 서울지국장 별세 [메멘토 모리]

    “내가 다른 외신기자들보다 빨랐다. 그 기사는 우리 도쿄 지국을 통해 나갔는데 엄청난 세계의 반응을 얻어냈다.” 1960년 4·19 혁명 때 경찰의 발포 사실이 해외에 타전돼 정권이 붕괴하는 데 기여한 황경춘 전 AP통신 서울지국장이 지난해 매일경제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일화다. 당시는 다방에 달려가서 전화를 붙들고 송고하던 시절인데 자신의 발걸음이 경쟁자보다 빨랐기 때문에 특종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무려 60년이나 저널리스트로 살면서 30년 동안 그야말로 격동의 현대사를 몸소 지켜본 황 전 지국장이 지난달 31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3일 발인까지 마쳤는데 AP 통신의 부음 기사를 보고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 고인은 2년 전부터 신장 투석을 해오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 숙환으로 눈을 감았다. 1924년생인 고인은 진주고를 졸업하고 일본 주오(中央)대 전문부 법학과에 진학했으나 곧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일본 패전 후인 1945년부터 미국 군정청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다. 그 뒤 부산제1공중 교사, 생필품관리원 부산사무소 통역관, 주한 미대사관 신문과장으로 활동하다 6·25 발발 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AP통신으로 이직한 뒤 서울 지국장을 역임했고 외신기자클럽 회장, 타임 서울지국 특파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증인이며 4·19 혁명 때는 경찰의 발포 사실이 해외로 타전되도록 역할을 했다. 군사정권 시절 김영삼 등 야권 정치인을 곧잘 취재했으며 김대중 납치 사건 때는 활발하게 기사를 썼다. 나중에 한양대 교수를 지낸 리영희(1929~2010) 당시 합동통신 기자와 가깝게 교류했다.언론이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던 시절에는 남영동에 3박 4일 구금돼 조사받기도 했는데 외신 기자들이 몰려가 항의한 끝에 풀려나기도 했다고 차녀인 황옥심 씨가 전했다. 고인은 2006년 책 ‘Korea Witness’를 펴내며 “한 나라에서 이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기자로서 취재할 수 있었던 것은 드물게 운이 좋은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박정희 정권 때도 수시로 정보기관 요원들이 AP 사무실에 찾아와 자신과 동료 한국인들에게 애국자가 되라고 강요했다고 털어놓았다. 1980년 7월의 어느날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계된 사실을 자백하라는 강요를 받고 사흘 뒤 겨우 풀려났다는 사실도 밝혔다. 아들 윤철 씨는 부친이 생전에 한국 기자들보다 더 정확히 사실을 보도할 수 있었던 사실을 자랑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중에 모두 대통령에 오른 김영삼, 김대중의 측근들이 수시로 자신의 집에 찾아와 해외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아울러 우호적으로 기사가 실리도록 설득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기자로서 일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기사를 CBS 뉴스에 타전한 것이었다고 했다. 퇴직한 뒤에도 프리랜서로 계속 글을 썼으며 2008년부터 칼럼 전문 사이트인 자유칼럼그룹 홈페이지에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황경춘의 오솔길’이라는 코너로 칼럼을 게재했다. 고인은 외신 기자로 활동하며 평생 영어로 기사를 썼기 때문에 한글로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을 지니고 있어서 자유칼럼그룹에서 모국어로 집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황 전 지국장은 임종 며칠 전까지도 칼럼을 걱정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저널리스트의 면모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황윤옥(아시안타이거스 상무)·황옥심(미국호텔협회교육원 한국교육원장)·황윤철(전 오리콤 국장)·황윤미·황윤희 씨 등 1남 4녀가 있다.
  • 오송참사 희생자 분향소 철거에 시민대책위 반발

    오송참사 희생자 분향소 철거에 시민대책위 반발

    충북도와 청주시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철거해 시민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3일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송참사 희생자 49재가 끝나자마자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있던 분향소가 철거됐다. 유족측이 연장운영을 요구했지만 지자체는 아무런 합의없이 철거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허브센터 2층으로 분향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유족측은 희생자에 대한 예우가 아닌데다 시민들이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다른 대체장소 마련을 요구한 상태였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유족들이 분향소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지만 도와 시가 49재 당일 군사작전 하듯 유족을 기만하며 철거를 강행했다”며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속전속결로 분향소를 없애버린 것은 지자체가 참사에 대한 망각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오송참사를 책임져야 할 지자체가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체장소에 대한 합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철거했다”며 “4일 지자체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단식농성과 삭발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어쩔수 없는 철거였다고 맞서고 있다. 2일부터 허브센터 1층에서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유족측이 허브센터 2층으로 분향소를 옮기는 것을 거부해 할수 없이 당초 합의대로 1일 철거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8월2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이 분향소는 유족측 연장운영 요구로 9월1일까지 운영됐던 것”이라며 “연장요구를 수용하면서 추가연장은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유족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허브센터 1층에서 9월1일까지 운영하고 이후에는 적절한 장소를 찾아 분향소 운영을 이어가자는 게 유족과 대책위 입장이었다”며 “청주시에 시청과 구청, 동사무소 등 공간이 충분한데 허브센터 2층을 제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분향소를 놓고 지자체에 구걸하는 듯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 모두 말렸지만 ‘같이 살자’…불난 경쟁업체에 공장 빌려준 기업인

    모두 말렸지만 ‘같이 살자’…불난 경쟁업체에 공장 빌려준 기업인

    화재로 공장이 잿더미로 변해 위기를 맞은 경쟁업체에 기꺼이 손을 내민 기업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상북도 칠곡군은 왜관공단에서 자동차 스포일러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대일기업 박병태 대표에게 1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칠곡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21년 8월 북삼읍에서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A사의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A사는 현대차에 스포일러를 공급하는 대일기업의 경쟁업체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탄탄대로의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공장 화재로 A사는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박 대표는 10년 넘게 사업을 일궈온 A사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며 같은 기업인으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공장 화재로 납품 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회사 신용도가 추락하고, 다른 업체에 주문이 넘어가 결국 회사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박 대표는 경쟁업체의 불행을 성장 발판으로 삼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결심했다. 직원들과 지인들은 반대했지만, A사가 공장과 설비를 다시 지을 때까지 야간에 자신의 공장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이때부터 낮에는 박 대표 회사 제품을 생산하고, 저녁에는 A사 제품을 생산하는 두 회사의 불편한 동거가 4개월간 이어졌다. A사는 결국 박 대표의 도움으로 공장을 다시 짓고 위기에서 벗어나며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박 대표가 쏘아 올린 ‘상생의 공’은 또 다른 경쟁업체인 B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로 퍼지기 시작했다. B사 역시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자 이번에는 박 대표의 도움을 받았던 A사가 나서 공장을 무상으로 대여했다. 김재욱 칠곡 군수는 “나무가 시련을 딛고 더욱 힘차게 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며 “나무처럼 서로 보듬고 배려하며 더 높이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도 돕겠다. 경쟁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제가 내민 도움의 손길이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노벨재단, 러·벨라루스·이란 ‘시상식 초대’ 이틀 만에 “초대하지 않겠다”

    노벨재단, 러·벨라루스·이란 ‘시상식 초대’ 이틀 만에 “초대하지 않겠다”

    노벨재단이 연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벨라루스·이란 대사를 초대하려던 계획을 이틀 만에 번복했다. 노벨재단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사를 초대하지 않은 지난해 예외적 조치를 올해도 반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는 노르웨이에 주재하는 모든 대사들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은 당초 초대 결정이 “노벨상이 표방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가능한 한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웨덴의 강한 반응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초 메시지가 완전히 무색해졌다”고 번복한 이유를 설명했다. 매년 12월 10일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등 다섯 부문 시상식은 스톡홀름에서, 평화상 시상식은 같은 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두 행사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수교국 대사가 초청받는다. 지난해에도 스톡홀름 시상식에는 세 나라가 제외됐고, 오슬로 평화상 시상식에는 모든 대사들이 초청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재단은 올해는 스톡홀름 시상식에도 ‘모든 대사’들을 초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관련 계획이 공개되자마자 스웨덴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전날 AFP 통신에 보낸 입장문에서 “내가 초청 명단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다면 (세 나라를)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조치가 스웨덴과 우크라이나 양국에 있는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공개 반대했다. 임미 오케손 스웨덴 민주당 대표도 초대받았는데 이 정당은 이민에 반대하고 나치 동조주의자들이 자금을 보태는 것으로 논란을 빚고 있으며 주류로부터 수십년 동안 배척돼 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그날 바쁘다”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번복 결정을 “휴머니즘의 승리”라며 반겼다.
  •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 내 이름 좀” 했던 가수 지미 버핏 [메멘토 모리]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 내 이름 좀” 했던 가수 지미 버핏 [메멘토 모리]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절친이며, 뜬소문과 달리 워런과 전혀 인척 관계가 아닌 지미 버핏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1970년대 ‘마가리타빌’이란 히트곡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는데 일찍이 사업에 눈이 밝아 지난달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 3215억원)의 순 자산을 자랑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지미가 가족과 친구들, 음악, 견공들에 둘러싸여 1일 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하면서 “그는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자신의 삶을 노래처럼 살았고 많은 사람들이 측정할 수 없을 만큼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는데 그는 최근 몇 달 병원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나 이웃 앨라배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겼다. 그는 음악 및 연예잡지 빌보드에서 일했으며 컨트리 가수로 데뷔할 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중에 플로리다로 옮기게 됐는데 트로피컬 록 장르를 만드는 데 힘을 보냈으며, 그 뒤에는 잭 존슨 같은 아티스트들 덕분에 주류 음악으로 돌아왔다. 버핏은 1977년 앨범 ‘Changes in Latitudes, Changes in Attitudes’에 삽입된 노래 ‘마르가리타빌’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22주나 머무르며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다른 히트곡으론 ‘Fins, Come Monday’와 ‘Son of a Son of a Sailor’이 있다. 그는 그래미상 후보로 두 번 지명됐으며 3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한 입지전적인 아티스트였다. 연초에는 새 작품 녹음을 마쳤다고 깜짝 폭로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들은 뮤지컬 ‘Escape to Margaritaville’로 옮겨져 2018년 브로드웨이 신고식을 했다. 버핏의 음악과 그가 늘 추구했던 해수욕장 바에 앉아 칵테일 마시며 노닥거리는 ‘비치 광(beach bum)’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스스로를 ‘앵무새 대가리(Parrotheads)’로 칭하며 따르는 수백만 팬들을 거느리게 됐다. 한 앵무새 대가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내 젊은날의 음유시인(troubadour)에게 RIP(영원한 안식)”라고 했고, 다른 이는 “지미의 쇼에 대단한 추억들을 갖고 있다. 어려운 공연 중 하나였다”면서 애석해 했다.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가 줄을 잇고 있다. 엘튼 존은 “독특하고 보물 같은 엔터테이너가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은 고인의 앨범 커버 사진 하나를 올리고 “사랑과 은총, 지미 버핏”이라고 트윗을 날렸고, 래퍼 LL 쿨 J는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쁘다. 편히 쉬어라. 당신은 인간을 고취시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고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애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인은 자신이 이끄는 코랄 리퍼 밴드와 함께 정기적으로 연주하곤 했지만 5월에 입원하면서 중단해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몸만 돌아오면 팬들에게 다시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내 생각에 팬들이 듣고 함께 노래해주면 내게 연주는 하나의 치료가 된다.” 그는 잘 팔리는 작가였으며 자신의 히트곡을 브랜드로 만들어 인기 리조트들, 클럽들, 식당들, 굿즈 가게들, 은퇴 마을들을 여는 사업 수완이 대단했다. 그는 “아티스트라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싶다면 좋든 싫든 사업가가 돼야 한다. 나는 가수에서 사업가로 진화했다”는 말을 남겼다. 1984년 코로나 맥주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는데 이 맥주회사의 시장점유율이 2%에서 17%로 치솟았다. 그 뒤 티셔츠 전문 매장을 열어 손대는 사업마다 재미를 봤다. 그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워런 버핏은 “더 많은 지미 버핏이 나왔으면 했는데 아직은 없다. 지미에게 유언장에 내 이름 좀 적어달라고 말씀 전해주세요”라고 포브스 기자에게 농을 했던 일은 유명하다.
  • 퇴직 다음날 ‘음주운전 사고’ 교장…피해자는 옛 제자였다

    퇴직 다음날 ‘음주운전 사고’ 교장…피해자는 옛 제자였다

    한 고등학교 교장이 정년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해당 사고로 중상을 입은 상대측 피해자가 공교롭게도 자신이 가르쳤던 옛 제자들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2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쯤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삼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모하비 차량이 녹색 신호에 직진하던 토레스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토레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모하비 차량 운전자인 60대 교장 A씨도 크게 다쳐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통해 A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A씨가 크게 다쳐 측정이 어려운 탓에, 경찰은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을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둔 상태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경기지역 근무했던 고등학교 교장으로,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년퇴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B씨 등 20대 피해자 2명은 과거 A씨가 있던 중학교에 다녔던 제자들이며, 한 교실에서 직접 수업까지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현재 눈도 못 뜨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부터 교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학교는 사건 다음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외부와 언론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2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 A(38)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날 해당 학교에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수고하셨습니다,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안타까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 “철저한 진상규명, 은폐·축소 처벌” 등의 메시지를 써 학교 앞 담벼락에 남겼다.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고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를 길게는 한 달 이상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의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고인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가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 A씨가 육아와 학교 일을 병행하는 데 힘들어했다는 전날 일부의 보도에 대해 조합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고인은 남편의 지방 근무로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이사해 두 자녀의 양육을 시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교사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9월 1일 두 차례 부장 회의를 통해 ‘학교에는 책임이 없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교사들에게 얘기했고, 동료 교사들에게 학교 얘기를 밖으로 발설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개인사로 축소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파악하는 데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력하고 있다. 승용차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악! 불펜 방화’ 4승 날린 ‘토론토 승리의 요정’ 류현진

    ‘악! 불펜 방화’ 4승 날린 ‘토론토 승리의 요정’ 류현진

    복귀 후 첫 ‘투수들의 무덤’ 원정에 나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 잡았던 시즌 4승을 불펜 난조로 날렸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5회까지 역투한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말 승리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넘겼으나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6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놓쳤다. 토론토는 4-5로 뒤진 7회 초 대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고 8, 9회에 4점을 보태 13-9로 재역전승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3승1패를 유지하며 평균자책점만 2.25에서 2.48로 약간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팔꿈치 수술 뒤 1년 만에 돌아와 시속 100㎞대 초반의 느린 커브로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이날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 필드의 특수성을 고려해 경기 초반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사 비율은 낮췄다. LA 다저스 시절은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선 과거 자신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찰리 블랙먼을 땅볼로 잡아냈다. 중전 안타성이었으나 유격수가 2루수 쪽으로 미리 이동해 쉽게 걷어냈다. 류현진은 에세키엘 토바와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공 6개로 땅볼 3개를 유도하며 2회를 간단하게 요리한 류현진은 3회 말 다소 흔들리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두 왼손 타자 놀런 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4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뚝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왔다. 1사 후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토바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주자를 묶어둔 뒤 4번 좌타자 라이언 맥마흔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4회 초 브랜던 벨트의 우월 1점 홈런 덕에 1-2로 따라붙은 4회 말 류현진은 1사 후 헌터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대결에서 존스의 허를 찌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상단에 정확하게 꽂혔으나 주심이 볼 판정을 해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몬테로를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에서 벗어나자 토론토는 5회 초 어니 클레멘트가 왼쪽 폴을 때리는 동점 홈런을 날려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5회 말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 주어진 임무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로 투구 수 76개를 기록했다. 이어진 6회 초에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이룬 포수 대니 잰슨이 1사 1루에서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날려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미 가르시아는 6회 말 2사 1, 2루에서 카브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카브레라가 존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빅리그에 복귀해 ‘역수출 신화’를 쓴 콜로라도의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 했다.
  • [영상] 며칠 전 마을서 새끼들과 놀았는데...伊 ‘희귀곰 사살’ 파문

    [영상] 며칠 전 마을서 새끼들과 놀았는데...伊 ‘희귀곰 사살’ 파문

    불과 며칠 전 새끼 두마리와 함께 이탈리아의 한 마을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희귀 어미 곰이 총에 맞아 숨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은 '아마레나'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어미 곰이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지역 사회에 큰 분노가 일고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31일로 당시 아마레나는 이탈리아 중동부 아브루초의 국립공원 인근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55세 남성의 총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남성은 "너무 무서워서 총을 쐈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내 땅에서 곰을 발견했으며 본능적인 행동이자 충동이었다"고 해명했다.논란은 이 곰이 희귀종이자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는 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레나는 마르시칸 갈색곰으로 이탈리아 중부에서만 살고있으며 야생에는 약 50~60마리 남아있는 세계에서 가장 멸종위기에 처한 곰 중 하나다. 특히 마르시칸 갈색곰은 성격이 온순하며 인간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 당국과 시민들, 국립공원 측, 환경보호론자들은 곰을 죽은 남성을 범죄자라며 분노하고 있다. 아브루초의 마르코 마르실리오 사장은 "이번 총격사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에게 고통과 분노를 안겨준 매우 중대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에 사는 곰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들어왔을 때도 어떤 위협도 가한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립공원 측도 "자기방어라는 남성의 말을 믿기힘들다"면서 "아마레나는 지금껏 한번도 누구를 공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아마레나와 새끼 두마리의 모습은 지난달 26일 아브루초의 산 세바스티아노 데이 마르시 마을에서 목격된 바 있다. 당시 어미 곰이 마을에서 길을 건너려다 뒤처진 새끼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돼 현지인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습이 아마레나의 안타까운 마지막 영상이 된 셈. 현지언론은 어미를 잃고 실종된 새끼 두 마리를 찾기 위해 현재 100명의 인력이 나섰으며 드론을 사용해 인근 지역 공원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곰을 죽인 남성의 경우 보호동물을 죽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온몸이 굳어 경련”…타이타닉 주역 ‘안타까운 근황’

    “온몸이 굳어 경련”…타이타닉 주역 ‘안타까운 근황’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부른 캐나다 출신 전설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온의 몸 상태가 최근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신 ‘헬로! 캐나다’에 따르면 셀린 디온의 언니인 74세 클라우데트 디온은 인터뷰를 통해 “셀린이 몸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그는 강한 여성”이라고 밝혔다. 셀린 디온은 온몸이 굳어 뻣뻣해지는 ‘강직인간 증후군’(SPS)를 앓고 있다. 셀린의 언니 클라우데트는 “이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질병”이라며 “경련이 있는데, 제어가 불가능하다. 다리 혹은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밤에 잠에서 깨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느냐. 그런 것과 비슷하지만 (이 병은) 모든 근육에서 발생한다”고 고통의 강도를 설명했다. 셀린이 앓고 있는 강직인간 증후군은 몸통, 팔, 다리에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귀 진행성 신경 장애’로 분류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약 100만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셀린의 병 간호를 위해 여동생 린다, 남편은 아예 셀린이 머물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집으로 이사하기까지했다. 이들은 가족인 셀린을 위해 병간호를 자처했다. 클라우데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분야의 최고 연구원들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린의 건강이 개선되지 않았다. 효과가 있는 약을 찾을 수 없지만, 희망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 부치다 시누이와 눈맞은 아내, 성 정체성 깨달아”

    “전 부치다 시누이와 눈맞은 아내, 성 정체성 깨달아”

    결혼 생활 도중 뒤늦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깨달은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SBS Plus, ENA 예능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에는 형사 전문 변호사 이언이 출연했다. 이언 변호사는 “최근 성 정체성을 숨기고 결혼하는 사례가 꽤 있다”며 실제로 자신이 맡았던 한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명절에 시댁에 가는 걸 꺼리던 아내가 어느 날부터 시댁에 가고 싶어 했다”며 “남편은 처음에 영문도 모르고 그냥 좋아했지만, 진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알고 봤더니 아내가 (명절에) 전을 부치다가 남편의 여동생인 시누이에게 반했던 것”이라며 “뒤늦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혼자 힘들게 고민하다가 결국엔 (동성애자란 사실을) 자발적으로 고백했다”고 밝혔다. MC 김준현은 “한편으로는 속상한 사연”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 밀려났던 러·벨라루스·이란, 올해는 “와주삼”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 밀려났던 러·벨라루스·이란, 올해는 “와주삼”

    “세계가 점점 분열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끼리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는 노벨상 및 자유로운 과학·문화·사회의 중요성을 기념하고 이해하고자 초대 대상을 넓혔다.” 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에 초대받지 못했던 러시아와 벨라루스, 이란이 올해는 초청된다면서 노벨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이들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오는 12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사를 각각 초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등 다섯 부문 시상식은 스톡홀름에서,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스웨덴, 노르웨이와 수교한 국가의 대사가 초청되는데,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벨라루스 대사를 시상식에 초대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벨라루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대표적 친러시아 성향 국가다. 이란도 인권 탄압 문제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불거졌다. 유엔은 이란 당국이 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노벨재단의 이번 결정에 스웨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스웨덴 자유당 소속 정치인 카린 칼스브로는 “(노벨재단은) 우크라이나 문화 센터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동안 러시아를 화려한 파티에 초대했다”면서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칼스브로는 또 자국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을 ‘불량 국가’로 규정하면서 이들 국가가 “시민을 억압하며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상대로 전쟁과 테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통대로 스웨덴의 모든 정당 대표도 초청된다. 임미 오케손 스웨덴 민주당 대표도 초대받았다. 그런데 이 정당은 이민에 반대하고 나치 동조주의자들이 자금을 보태는 것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주류로부터 수십년 동안 배척돼 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그날 바쁘다”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노벨재단의 이날 발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파리하계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 출전을 불허한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 ‘잘 치고 잘 뛰는’ 아쿠냐 주니어 MLB 사상 첫 ‘30-60클럽’ 가입

    ‘잘 치고 잘 뛰는’ 아쿠냐 주니어 MLB 사상 첫 ‘30-60클럽’ 가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가 사상 첫 ‘30홈런-60도루’를 달성했다. 아쿠냐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경기 2회초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29홈런, 61도루를 기록했던 아쿠냐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 시즌 ‘30홈런-60도루’ 클럽 가입자가 됐다. 1987년 에릭 데이비스, 1990년 배리 본즈가 한 시즌 ‘3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30홈런-60도루’ 기록은 아쿠냐가 처음이다.1회초 선두타자로 출전한 아쿠냐는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1-1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 두 번째 타석에서 아쿠냐는 다저스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0호 홈런.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도루를 62개로 늘렸다.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4타점을 기록한 아쿠냐의 활약에 힘입은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추격을 8-7로 뿌리치고 승리했다. 올 시즌 타율 0.337, 30홈런, 83타점, 6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3을 기록 중인 아쿠냐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아쿠냐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무키 베츠(30)도 이날 홈런 두 방을 치며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베츠는 시즌 타율 0.317, 38홈런, 98타점, 10도루, OPS 1.033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30-60 클럽’ 가입자인 아쿠냐는 남은 시즌 ‘40홈런-60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는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40홈런을 친 타자가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
  • 4일 서이초 교사 ‘추모 문화제’… 김광수 “이미 허용했지만, 참석은…”

    4일 서이초 교사 ‘추모 문화제’… 김광수 “이미 허용했지만, 참석은…”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4일 제주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교원일동은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9·4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추모 문화제는 故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고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 개선하는 것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주교원일동 측은 “신규 교사인 서이초 교사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주게 하는 교육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교사가 탈진하고, 공교육이 마비될 만큼 심각한 상황들이 학교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와 공교육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는 제도적인 안전망과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교사들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듣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난 7월 22일부터 매주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6일 국회앞 추모집회에는 6만명의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들의 생존권과 공교육을 지키겠다는 교사들의 마음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다.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참석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추모제를 여는 주최측 입장에선 만약 김 교육감이 참석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교육활동 보호 지원방안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추모와 관련 엄정대처 방침을 밝힌 교육부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내긴 했지만 이미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주차장) 추모문화제를 수용한 상황에서 추모문화제 당일 연가·병가 등 교원의 복무점검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발혔다. 이어 “추모문화제 참여가 도움이 될 거 같지 않다”며 참석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9·4 관련 정상적인 학사운영 및 교원 복무관리 철저’라는 공문을 통해 교육부의 방침의 전달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여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학부모가 불편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각 학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교사노조 등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는 1일 편지 형식을 통해 “교육감의 참여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교육감의 목소리와 의견은 선생님들이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선생님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교육감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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