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타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장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전투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영유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573
  • 유만희 서울시의원 “계속되는 호랑이 폐사...서울대공원, 체계적인 동물원 운영 기준 마련하고 운영해야”

    유만희 서울시의원 “계속되는 호랑이 폐사...서울대공원, 체계적인 동물원 운영 기준 마련하고 운영해야”

    서울시의회 유만희 의원(국민의힘·강남4)이 지난 7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서울대공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공원의 호랑이 폐사 문제와 동물 이상행동 관리 부실의 심각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행정사무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공원의 동물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70.6%를 차지한다. 그중 33%는 호랑이와 호랑이 박제에 관한 민원이다. 동물복지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유 의원은 서울대공원의 호랑이 관리가 허술함을 지적했다. 최근 5년간 무려 13마리의 호랑이가 폐사했고, 올 한 해 아름이와 태백이 두 마리 호랑이가 폐사했다. 특히 4월 19일 폐사한 호랑이 ‘태백’의 경우, 3월 31일, 4월 10일, 4월 11일 세 차례에 걸쳐 건강 이상 징후가 있다며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서울대공원 측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미 폐사 20일 전부터 태백의 건강 이상에 대해 시민의 민원제기가 계속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멸종위기종 호랑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직접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관찰되었음에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 측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환경 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공원이 AZA인증(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인증 기준)을 받았지만, 그에 합당하게 동물관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AZA인증을 받은 에버랜드의 경우 최근 5년 동일 기간 호랑이 폐사 건수는 1마리에 불과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지적했다.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지적을 수용하며, 호랑이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동물에 대한 전담 관리 인력 확충과 건강 모니터링 강화, 최신 치료기술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질의를 마치며 유 의원은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의 관점에서 체계적인 동물원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운영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기적인 동물복지평가, 충분한 전문수의사와 사육사 배치, 자연서식지와 유사 환경 조성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동물 존중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대공원이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동물보호 기관으로 거듭나달라”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시베리아호랑이 태백은 연초부터 배변불량과 식욕저하로 꾸준히 치료중이었으나 뚜렷한 호전세를 보이지 않았고, 관람객도 알아볼 정도의 수척해진 외관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문의를 받기도 했다. 결국 4월 이후 섭이량이 절식상태에 이르렀으며 적극적인 치료에도 건강악화로 폐사하였다.”고 전했다.
  • “부디 행복한 여행 되길” 송재림 애도 물결…선행 재조명

    “부디 행복한 여행 되길” 송재림 애도 물결…선행 재조명

    배우 송재림(39)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서 고패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정은표는 13일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송재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긴 여행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김민교 역시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고인과 2022년 개봉한 영화 ‘야차’에서 함께 연기한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는 짤막한 추모글을 SNS에 남겼다.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유선은“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 부디, 편안함 쉼을 누리길”이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함께 한 김지우도 “우리 이렇게 웃으며 만나자, 재림아”라며 “너의 긴 여행길이 부디 편안하고 평화롭기를 기도할게”라고 애도를 표했다. 홍석천도 SNS를 통해 활짝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며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2014년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해외 팬들의 충격도 컸다.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했고,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의 SNS 게시물 댓글에 외국인 팬들이 각국 언어로 추모 메시지를 달았다. 그가 과거 수능 당일 수험생들을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데려다주는 봉사를 나섰던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2018년도 수능이 치러진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정답이니까요’ 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좋은 기사가 많이 났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 그게 맞다. 시험에 지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설명했다.
  • ‘안락사 위기’ 강아지 구했던 막내딸, 7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떠나

    ‘안락사 위기’ 강아지 구했던 막내딸, 7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떠나

    갑작스러운 심정지 후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뇌사상태에 빠진 30대가 7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서 이미정(3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 좌우 안구를 기증했다. 이씨는 지난 7월 갑작스러운 심정지 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가 됐고, 이씨의 가족은 그가 어디선가 계속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에 따르면 부산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생전 밝고 활발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었다. 이씨는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눈이 안 보여 안락사 처지에 놓였던 강아지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인연을 맺은 반려견은 지금도 이씨의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또한 이씨가 고객센터 관리자로 일할 때 일을 처음 배우거나 육아휴직에서 돌아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직원들을 잘 챙겨 고맙다는 편지도 자주 받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올해 4월 치매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미정이가 쓰러지기 3일 전인 6월 28일에 첫째 딸이 아이를 낳았다. 이러한 정신 없는 상황에 생각지도 못한 딸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되어 너무나도 슬프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살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尹 “서민 삶 무너뜨리는 불법 채권추심 뿌리 뽑아야”

    尹 “서민 삶 무너뜨리는 불법 채권추심 뿌리 뽑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 채권추심을 뿌리 뽑고,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지원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 서민들이 불법 사채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임기 후반기 국정기조를 ‘양극화 타개’, 즉 민생으로 잡은 윤 대통령이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0대 싱글맘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어린 딸을 남겨 두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불법 채권추심 행위는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범죄”라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9월 전북 전주의 한 펜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불법 사채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고금리 대출 상환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만원에서 시작한 빚은 연이율 수천% 이자로 인해 한 달도 안 돼 1000만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사채업자들은 A씨의 가족과 지인을 협박했고 어린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까지 연락하며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A씨 관련 불법 사채와 추심 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불법 금융은) 넓게 보면 양극화 문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조사한 뒤 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첫날인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가 긍정적이지만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중산층이 혜택을 느낄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차적으로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양극화가 발생하면 정부가 2차로 분배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달 초 발표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에 노쇼(no show·예약부도) 등의 피해를 해결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해품달’ 배우 송재림 사망…“자택서 발견”

    ‘해품달’ 배우 송재림 사망…“자택서 발견”

    배우 송재림(39)이 사망했다. 1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식사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가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에 “가족들끼리 작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며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정오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85년생인 고인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서핑하우스’, ‘너의 노래를 들려줘’, ‘우씨왕후’, ‘피타는 연애’ 등 드라마와 ‘그랑프리’, ‘용의자’, ‘미친사랑’, ‘야차’, ‘미끼’, ‘폭락: 사업 망한 남자’ 등 영화에서 활약했다. 10월 13일 막을 내린 ‘베르사유의 장미’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이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한편 송재림의 인스타그램은 41주 전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멈춰 있는데, 그의 프로필에 적힌 ‘긴 여행 시작’이란 글귀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손경식 “한일 기업 교류 늘리고 신기술 협력 강화해야”

    손경식 “한일 기업 교류 늘리고 신기술 협력 강화해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2일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협력해 경제교류를 늘리고 미래성장 동력인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 정부에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해 열린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총은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과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올해 5월 부임한 미즈시마 대사와 오오니시 카즈요시 경제공사가 자리했다. 이들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 회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장거리 유도탄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까지 참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협력해 경제교류를 늘리고 미래성장 동력인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디지털,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격려가 소망스럽기도 하다”고 당부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연구원,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연구원,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11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연구원,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먼저 현장에서 진행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연구 실적을 보면 경북도 위탁사업이 대다수이며, 위탁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책과제를 많이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연구원별 연구 실적차가 큰 점을 가리며, “업무분장과 업무량 안배에 신경써서 인력 외부 유출을 막고, 목적이 불분명한 곁가지 사업을 정리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연구 과제 분야가 제한적이고 제품화 비율이 낮다며, 설립목적에 맞게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중점을 둬야할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인력 부족으로 업무 부하가 크면서도 일부 연구원의 외부 출장이 잦은데,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출강 허가 시 사전 통제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장비의 활용률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장비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박선하(비례) 위원은 “설립한 지 20년이나 됐는데 예산이나 외부 여건을 이유로 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연구원의 장애인 의무 고용치 미달을 지적하면서, “ESG경영을 위해서라도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감사 결과 부정을 발견하여 이사회에 보고된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은 감사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재 비상임으로 선임한 감사를 상임으로 선임하여 감사 업무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백신상용화센터장의 공석이 오래 지속되었고, 직무대리자의 업무 부담이 과중해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하며 “경북도 및 안동시와 함께 지혜를 모아 조직 및 내부 인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사업 성과도 올리고 연구원 안팎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형식(예천) 위원은 “일부 연구원들의 경우 24년도 연구 실적이 전무한데, 이는 연구원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연구원의 외부 출강이 빈번함을 지적하며 “이는 관리 역량의 부족으로 인한 조직의 해이이며, 조직 점검을 통해 복무 관리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올해로 4년을 채우고 만료되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매우 저조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국책과제 수주와 내부 인사 문제 개선을 통해 연구원 역량을 강화해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초창기 농산물 제품 개발에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를 보니 실망스럽다”며 “새로운 변화를 통해 미래 농업에 집중하고 지역별 농업 특성에 부합한 신제품을 연구 개발하여 새로운 농촌 경제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개발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제품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도 동반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명강(비례) 위원은 “리더십 항목에서 저조한 점수와 예산 관리 항목에서 8점 만점에 5.22점을 받는 등 ESG경영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연구원의 높은 이직률에 대해서는 “연구 인센티브 강화나 관사 제공과 같이 연구원 내 스스로 해결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헴프 연구는 농가 소득 증가가 목표인데, 외래종을 대신할 국산종을 개발하여 로얄티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아파트형 공장에 상주 인원이 1명 이하의 입주기업이 상당수라고 지적하면서, “단순 공실 채우기가 아닌 필요한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하며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기간 만료에도 헴프 재배산업과 첨단산업의 접목이라는 당초 방향성과는 차이가 있고 관련 법 규정이 완화되지도 않아 다른 기업과 타지역의 움직임을 파악해 규제 완화 시 우리 지역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첨단전략사업 바이오특화단지 육성사업과 경북바이오산업엑스포 추진에는 특구와 같은 시행착오가 없도록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금년도 개최된 이사회에 이사 13명중 7명이 참석하고 개최 실적도 저조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의결사항에 대한 의결 요건이 지나치게 단순해 이사회의 운영 전반이 상당히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정관에는 규정을 통해 수익사업을 가능케 하는 조항이 있는데도 규정을 만들고 있지 않는 등 경영상의 허점이 많다”면서 “법정 의무인 경영공시 이행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으로 경북연구원 감사에서 김창혁 위원은 “행정통합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면 애초 대구경북연구원의 기관분리한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양 단체장 중 어느 쪽의 주장이 바뀌더라도 연구 활동은 객관적인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구원 청사 건립 계획에 3.3㎡ 당 현재 평균적으로 1300만원에서 1500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1000만원으로 과소 산출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홍구 위원은 “행정통합에 대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이전에 시군의 의견에 대한 조사가 이행되지도 않는 등 사전 작업이 매우 부실했다”며 “연구 수행이 도정 시책에 이끌릴 것이 아니라 연구원의 본분에 따른 객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직언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은 “경북연구원이 도정 비전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한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이차전지부터 농산물 유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의 연구 추진으로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전문가가 있는지도 의심된다”면서 “시군정책연구단의 성과가 미흡한데, 지역 소통 전문인력이나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통해 각 지역의 수요가 있는 사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칠구 위원은 “행정통합 권역별 주민 설명회는 정책 추진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을 사후약방문식으로 진행된 것이며, 그마저도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며, “행정통합에 따른 특례와 차별점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향후 특례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병하 위원은 “경북·대구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유사 사례로 제주, 강원, 전북 등을 들었는데, 해당 지역의 사례는 경북·대구와 인구, 산업, 자연환경 등 기본 조건 자체가 다르다”고 꼬집으며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만큼 신중한 연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식 위원은 “행정통합에 따른 권역별 발전 전략을 보면 애초 도에서 언급한 사업 외에 새로운 전략이 없을뿐더러 통합을 전제로 한 내용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것은 경북연구원의 연구활동이 중립성을 잃고 도지사의 주장대로 치우친 결과”라고 질타하며 “2026년 행정통합이 합당하다고 전제했다면 경북연구원 전용 청사 건립 계획을 제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최태림 위원은 “기관 분리 후 이탈하는 연구원은 많은데 인력 충원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조직 확장보다는 자체 점검과 재구성을 통해 내부를 탄탄히 하여 연구원이 쌓아온 신뢰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명강 위원은 “정원대비 현원이 30명 가까이 차이나고 있는데, 정상적인 과업 달성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인원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경주회의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다 수 많은 부대사업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제대로 된 체계에 이뤄지도록 경북연구원이 정책적인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희권 부위원장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추진방향 수립을 위한 운영 효과성 분석에서 공공배달앱의 지속가능 여부에 대한 진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등 방향 수립의 기초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경북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해양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데 연구원에서는 해양과 관련된 연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수탁사업 중 재위탁 건수가 올해만 58건에 달할 만큼 재위탁이 많다.”며, “연구의 질적 수준이나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지나친 재위탁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출자출연기관 경영공시가 되어있지 않은데, 법정의무인 만큼 경영공시를 철저히 이행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자치경찰위원회 감사에서 김창혁 위원은 “도내 경찰서별 야간 범죄발생 건, 자살 건 등 사건 자료들을 수집해 사전에 범죄 동향을 파악해 범죄 발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은 주요업무보고 및 수감자료의 ‘사회적 약자’ 범위에 지난번 업무보고에 이어 또다시 장애인이 명시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조속히 수정하고 명확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위를 나타내어 사회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칠구 위원은 “1991년도에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의 완성 단계에는 자치경찰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초보 단계라 당장 권한의 대폭 강화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치경찰위원회의 권한 범위 내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형식 위원은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공모 안내 공문을 제출 기한이 도래한 당일 시군에 발송한 사실이 있는데, 이러한 행정착오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자치경찰위원회 회의 방식은 안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서면보다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태림 위원은 “자치경찰위원회는 광역단위 조직이라 시군에는 그 영향이 잘 미치지 못한다”면서 “마을 치안을 위해 봉사하는 자율방범대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안전속도 5030의 시행에 맞물려 과속단속장비 설치가 과도하게 늘었는데, 통행 편의와 현실성을 감안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탄력운영을 적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황명강 위원은 “개인의 SNS게시물을 이용한 ‘딥페이크’ 범죄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딥보이스’ 범죄가 새롭게 활개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신종 범죄들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SNS게시물에 대한 보안 교육을 실시하여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의 위탁사업자 선정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등 정당한 행정 집행이 이뤄졌는지 점검했다. 손희권 부위원장은 포항 미성년자 성매매 협박 갈취 사건을 언급하며 “성을 사는 경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성을 팔도록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과 예방 방안을 마련해야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선희 위원장은 사업의 위탁 시 정당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2025년도 본예산 심사에 대비하여 철저한 자료 준비를 주문했으며, 도민들의 체감안전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역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 남궁역 서울시의원, 한강아라호 매각…운영·관리 소홀 지적

    남궁역 서울시의원, 한강아라호 매각…운영·관리 소홀 지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위원(국민의힘·동대문3)은 제327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아라호 매각’에 대해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한강아라호는 지난 2010년 10월 20일 112억원을 들여 건조된 688t의 규모의 대형선박으로, 300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기인 2010년에 건조됐으나, 故 박원순 시장 때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2012년 매각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4회 매각이 유찰되고 수의계약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매각 시도 과정은 4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뤄지지 않아 2016년 한강아라호의 운영활성화를 위해 방침을 수립하고 민간위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위탁운영은 한강 운항이 아닌 선착장에서 매점이나 카페 위주의 영업이 이뤄졌다. 올해 미래한강본부는 한강버스 선착장 설치로 한강아라호 선착장이 폐쇄되어 운영이 어려워지자 재매각 방침을 수립하고, 감정평가 및 공유재산 심의를 실시하였다. 한강아라호의 감정평가액은 2012년 90억원에서 2924년 35억 7000만원으로 약 60% 감소했다. 남궁 의원은 선박의 수명을 30년 정도로 봤을 때, 한강아라호가 15년된 현재 수명을 다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 현재의 노후화 이유로 매각이 이루어지는 것은 관리와 운영이 소홀했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으며, 현재도 계속되는 유찰로 가격은 점점 감소하고 있고, 2012년 매각 시도 당시처럼 오랜기간 시간만 끌다가 매각에 실패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남궁 의원은 “그레이트 한강사업으로 한강이용이 더욱 활성화되면, 서울시도 행사운영 등 대형선박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한강아라호가 매각이 이뤄진다면 다행이지만,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서울시는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0년 한강아라호가 건조된 이후 본래의 용도로 활용된 기간이 거의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서울시의 자산이 본래 목적에 맞게 잘 활용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금성호 수색 걸림돌은 그물… “심해잠수사 투입해도 그물 제거에만 일주일 소요”

    금성호 수색 걸림돌은 그물… “심해잠수사 투입해도 그물 제거에만 일주일 소요”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수중 수색이 끝나야 심해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다. 심해잠수사를 투입해도 그물을 먼저 제거해야 하고 그물을 제거하는데만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해상서 침몰한 어선 ‘135금성호(부산선적·129t)’ 수색 닷새째인 12일 제주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수중 수색이 끝나야 심해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해잠수에 필요한 장비를 실은 바지선에서 앵커를 고정한 뒤 그물을 제거하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실종자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함선 39척(해경 24, 관공선9, 해군4, 민간 2척)을 동원해 수색범위를 가로 69㎞, 세로 37㎞로 확대하고 해군 ROV로 수중탐색 4차례에 걸쳐 할 예정이다. 11일인 전날 밤에도 함선 37척을 동원해 야간수색을 벌였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에 진척이 없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선체에 연결된 그물을 꼽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바다에서 금성호가 침몰할 당시 작업 중이던 그물은 선체에 그대로 연결돼 있는 상태다. 금성호는 수심 90m 해저에 가라 앉았지만 그물은 수심 35m 높이까지 떠 있어 해군이 하루 2~4회에 걸쳐 ‘ROV’를 투입,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주간 수색에서도 ROV는 당초 4회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실제 수색은 2회만 이뤄졌다. 해경 관계자는 “그물 제거하지 않고는 선체에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면서 “그물 제거에 얼마나 소요될 지 모르지만 최소 일주일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존 선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물 크기는 길이 1200m, 폭 100m에 달해 한꺼번에 제거할 수 없어 부분씩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간 심해잠수사가 육안으로 그물 속 실종자 및 유류물 유무를 파악한 후 일부 그물을 직접 제거하고 꺼내야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잠수사가 수색 가능한 시간은 1시간으로 예상하지만 내려가고 올라오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작업 가능 시간은 20~30분에 불과하다. 2인 1조로 움직여 격일제로 수색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심해잠수사는 9명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사고 당시 고등어잡이 작업 중이던 금성호는 선체 오른편에 그물을 모아놓았으며,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며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 尹 “불법채권추심, 악질적 범죄…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尹 “불법채권추심, 악질적 범죄…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30대 싱글맘을 죽음으로 내몬 불법 채권추심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채권추심을 뿌리 뽑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12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30대 싱글맘이 사채업자에 시달리다 어린 딸을 남겨두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 채권추심 행위는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악질적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채권추심을 뿌리 뽑고,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지원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 서민들이 불법 사채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6일 혼자 어린 딸을 키우던 30대 여성이 불법 사채업자들의 고금리 압박과 지인들에 대한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6살 딸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 등이 담긴 8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죽어서도 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생에서도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 새끼 사랑한다’ 등의 문장들이 적혀있었다. 또 ‘조 대리 90만원, 고 부장 40만원’ 등 A씨가 돈을 빌린 사채업자들의 이름과 액수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A씨는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몇십만원으로 시작된 빚은 연이율이 수천%에 달하는 살인적인 금리로 인해 한 달이 안 돼 천만원이 넘게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빚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자 A씨는 다른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시도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사채업자들은 A씨 가족과 지인들에게 ‘A씨가 미아리에서 몸을 판다. 돈을 빌리고 잠수를 탔다’ 등의 내용과 욕설이 담긴 문자를 하루에 수백통씩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딸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에게도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일당은 A씨의 가족사진과 딸이 다니는 유치원, 집주소 등을 포함한 협박 메시지를 유포하고,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해 아이를 만나러 가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사채업자들은 A씨가 세상을 등진 뒤에도 유가족에게 연락해 “잘 죽었다. 가족들도 (A씨) 곁으로 보내 주겠다”, “평생 따라다니며 죽이겠다” 등 막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A씨 관련 고금리 불법 사채와 추심 행위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도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촌과 영등포동 영등포역전 등 성매매 집결지를 대상으로 불법채권추심 피해 실태를 조사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성매매·불법 대부업 광고를 거르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특수학급 인력 충원과 증설 더 힘써 야”

    이소라 서울시의원 “특수학급 인력 충원과 증설 더 힘써 야”

    최근 격무를 호소하던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동료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평생진로교육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과밀 특수학급에 교사 충원과 학급 증설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특수교사 사건 보도를 공유한 후 “너무 마음 아픈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특수교육대상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고 이에 따른 인력도 더 증원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24년 4월 1일 기준 서울시의 특수학교 과밀학급 현황을 살펴보면, 공립 초등학교 과밀학급 수는 5개이고, 사립 초등학교 과밀학급 수는 32개, 사립 중학교는 26개의 과밀학급이 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경우, 공립학교 209개(유치원30·초등학교89·중학교81·고등학교9)의 과밀학급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 특수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4.73명, 초등 5.60명, 중등 6.33명, 고등 6.44명, 특수학교 2.72명을 맡고 있다. 전학년 평균 교사 1인당 4.29명을 담당하는 실정이다. 김홍미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점차 특수학급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수학교도 더 신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무사는 지난해보다 95명 정도 더 증원해서 다른 공무직과 비교해 증가 비율이 제일 높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인력 충원과 특수학급 증설 관련해 “올해보다 내년에 얼마나 더 개선됐는지 추후 다시 보고해주시고 지속해서 신경 써 나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죽는 순간도 함께”…러軍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세상 떠난 우크라 군인 커플[핫이슈]

    “죽는 순간도 함께”…러軍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세상 떠난 우크라 군인 커플[핫이슈]

    전쟁터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왔던 군인-의무병 커플이 한날 한 시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AP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벨란티나 나호르나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의무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실려오는 군인들을 치료해오던 그녀는 몇 달 전 다닐 리아슈케비치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제3 강습여단에 소속돼 적군과 싸우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일, 이들이 머물던 곳으로 러시아의 포격이 시작됐고, 이들은 결국 한날 한 시에 전사했다. 지난 8일 수도 키이우에서 두 사람의 공동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 암기하는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다. 다닐의 동료는 “전사한 다닐은 벨란티나를 만난 뒤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마침내 그와 전장에서 함께 싸우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함께 하고픈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함께한 마지막 시간이었고, 그 누구도 (전쟁터에서) 안전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동료인 드비에츠니크는 “전사한 의무병 벨란티나는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녀는 진짜 전사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커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 [의정광장] 미술 진흥 조례와 서울 미술 진기

    [의정광장] 미술 진흥 조례와 서울 미술 진기

    사람들은 ‘미술’ 하면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각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서울시는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서 시민들의 미적 교양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예로 얼마 전 송현동에서 개최된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들 수 있다. 탁 트인 송현동 공간에 펼쳐진 각양각색의 조각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이 어떤 영감을 받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눈앞의 예술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고 느끼지만, 한편으로 아름다운 예술의 결과가 우리에게 선보여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미술을 보면서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그 시작으로 저 푸른 공간에 있는 조각들이 어떻게 우리 곁으로 온 것인지 그 시작부터 이야기해 보겠다. 작품의 태초에는 작가의 손길이 있다. 모든 작품은 작가의 창작 활동을 통해 태어난다. 그러므로 모든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고,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작가가 정성을 들여 창작한 작품은 과연 그 가치만큼 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나. 2021년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4개의 전체 예술 분야 중 미술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가의 비율은 24%다. 미술 분야 예술가들은 공정한 계약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미술 분야는 사진 분야(35.7%) 다음으로 적은 계약 체결 경험률(38.1%)을 보인다. 그마저도 서류 계약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진행한 4.4%를 포함한 수치다. 전체 계약 경험의 10%가 넘는 비율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구두 계약으로 진행되고 있다. K미술의 밝은 미래는 있을까. 미술계에는 화랑, 경매회사 등이 모여 이룬 시장(Market)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미술 작품 거래는 이 시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미술 시장은 2022년 작품 거래 금액 기준으로 약 8000억원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미술 시장의 거래액인 98조원의 약 1%이다.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4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 배경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만의 추상미술과 단색화가들이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뒷면에는 한국 미술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위작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과연 K미술이 선진 미술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미술진흥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의 핵심은 제7조의 ‘공정한 거래 및 유통질서 조성’이다. “시장은 미술품의 공정한 거래 및 유통질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미술 서비스업과 관련되는 소비자의 권익보호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문제로 지적한 불공정한 작품 계약 그리고 위작으로 얼룩진 미술 유통 체계 개선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시점이다. 이제 시작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방향에서의 접근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품의 항구적인 ‘프로비넌스’(provenance)를 구축하기 위해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을 이용해 투명한 거래 기록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정책과 기술이 공존할 때 미술진흥 조례가 서울의 미술과 나아가 우리 K미술이 진기(振起)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서울광장] 다산이 만난 두 개의 종교

    [서울광장] 다산이 만난 두 개의 종교

    조선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던 사옹원의 가마가 있던 경기 광주 분원을 가끔 찾는다. 용인에서 광주를 거쳐 한강에 흘러드는 소내를 끼고 있는 마을이다. 영조 시대 분원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도 가마를 지필 땔감과 그릇을 빚을 흙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완성된 그릇을 도성으로 나르는 데 한강 물길이 절대적으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분원은 팔당댐이 지어지면서 넓은 호수를 마당 삼은 아름다운 마을이 됐다. 분원에선 호수 건너 마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산 정약용 집안의 역사가 서려 있는 동네다.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다산 유적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가 정약용의 터전이었겠거니 한번 더 선생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남양주에 속한 마재는 조선 후기에는 광주 땅이었다. 마재에선 강 건너 귀여리를 잇는 나룻배도 다녔다. 분원 가는 사기장이가 큰손님이었다고 한다.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등 다산의 형제가 천주교와 깊이 연관돼 핍박받았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네 형제의 고향인 마재가 한국천주교의 공식적인 성지가 돼 많은 순례자가 찾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다산과 형제들, 나아가 집안 전체의 그 많은 순교자를 생각할 때마다 무엇 때문에 목숨을 바쳐야 했는지 안타까움도 갖게 된다. 마재를 ‘거룩한 부르심의 땅’이라 부르는 천주교 신자들의 시각과는 아무래도 다를 것이다. 다산의 시대 서학(西學)은 대세를 이룬 시대정신이어서 관심이 없으면 의식 있는 선비로 취급받지 못했다. 조선천주교가 유례없는 ‘선교사 없이 세워진 교회’로 일어선 것도 이런 분위기가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른바 ‘문서 선교’의 성공 사례로 떠오른 배경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천주실의’(天主實義)가 있다. 예수회의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가 지었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선비들을 ‘천주실의’가 어떻게 매혹시켰는지 궁금해 이 책을 펼쳐 본 적이 있다. 유교의 상제(上帝)와 천주교의 하느님(天主)이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 우선 외래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해제시켰을 것이다. 리치가 유학의 경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 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유교에 부족한 ‘죽음 이후의 문제’를 유교적 가르침을 배척하지 않으면서 천주교 교리로 설득했으니 매력은 더욱 컸을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만이 성전 세워 제례를 차려 놓고 기도하고 절하고 경을 읽음으로써 감사를 드린다’는 대목은 제사 허용을 넘어 예찬이나 다름없었다. 천주에 대한 보답을 언급한 대목이지만 공자를 모신 문묘에 대한 제례는 물론 조상 제사도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이 책은 조선에 앞서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천주실의’가 가톨릭의 본질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에 영합하는 적응주의라는 비판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졌다. 적응주의 선교 방식은 파리외방전교회와 프란치스코회 같은 다른 선교 조직은 물론 예수회 자체에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결국 교황 클레멘스 4세가 예수회에 해산 명령을 내린 것이 1773년이다. 그러니 ‘한국천주교의 발상지’라는 광주 천진암에서 다산을 포함한 젊은 선비들이 토론을 벌인 해가 1779년이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이들이 강학에서 밤을 새워 공부한 ‘천주실의’는 이미 천주교의 선교 지침에서 크게 어긋난 지도서였다는 뜻이다. 파리외방전교회 출신의 베이징교구장 알레산드르 드 구베아 주교는 1787년 조선에 제사 금지 명령을 내린다. 신자들은 위패를 모시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절하지 못하며 공자의 사당에도 절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이 명령을 그대로 실천하다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한국 가톨릭 최초의 순교자가 된다. 이른바 진산사건이다. 윤지충은 다산의 외종사촌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다산을 포함한 초기 신자들에게 ‘천주실의’에 적힌 천주교와 ‘제사 금령’을 내린 천주교는 같은 종교일 수 없었다. 그러니 정약용에게 ‘배교자’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제사도 지내지 않는 천주교인’으로 굴레를 씌워 유배를 강요한 것도 온당치 않은 일이다. 다산이 천진암 강학 길에 지나쳤을 분원에서 마재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 KB금융, 순익 업계 첫 ‘5조 클럽’ 보인다

    KB금융, 순익 업계 첫 ‘5조 클럽’ 보인다

    서민들이 높아진 대출 문턱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이자수익 100조원 시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지주 이자수익 전망치는 104조 900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100조 6418억원)과 비교하면 4조 2589억원(4.2%) 늘어난 수치다.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은 매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4대 지주가 공시한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잠정치 합산은 14조 2653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16조 74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14조 9746억원) 대비 11.8% 많은 순이익을 남기는 셈이다. 특히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5조 961억원에 달하는데 이에 부합할 경우 업계 첫 ‘5조 클럽’ 입성이다. 이런 순이익의 원천은 이자장사에서 나온다. 금융지주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심하고 있지만 이자수익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진 못하는 모양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오는 28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의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금융지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다각화를 위한 관리·감독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시중은행들에 건전성 관리 차원의 대출 옥죄기를 주문했지만 은행 돈벌이엔 별로 지장이 없다. 금리 인하기 예금금리는 떨어뜨리면서 대출금리는 올려 예대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살펴보면 지난 8월 하나은행(1.24% 포인트)을 제외하곤 0% 포인트대를 유지했지만 9월에는 하나은행(1.33% 포인트), 국민은행(1.29% 포인트), 신한은행(1.17% 포인트) 등 세 곳이 1% 포인트대로 치솟았다. 은행들의 내년도 이자수익은 정부의 대출 옥죄기로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출 옥죄기 방침에 따라 금리 하락 국면에도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로 금리를 높게 받아 수익을 내는 금리 왜곡 현상이 내년 초를 기점으로 잦아들면 ‘고마진 전략’ 카드로 수익률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하락 시기 은행들은 마진이 비교적 높은 개인사업자대출이나 신용대출을 증가시키며 마진 관리를 한다”면서 “향후 기준금리가 하락한다면 이와 같은 고마진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기엔 고금리 시기에 비해 대손충당금을 덜 쌓아도 되는데 이 역시 이익을 늘리는 덴 긍정적이다.
  • 철 따라 피고 지는 생명의 경이로움… 무력한 삶을 치유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철 따라 피고 지는 생명의 경이로움… 무력한 삶을 치유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암 환자였던 정원사 매기 경험 기반식물 가득한 공간서 무료 돌봄 지원 영국 내 24곳·일본 등 해외 4곳 운영“성장·순환하는 정원 보며 희망 얻어”아마존 우림 파괴, 해수면 상승 같은 이야기가 나올 때 기후위기는 ‘지구의 아픔’이란 뜻으로 들리곤 했다. 올해 유독 길고 가혹했던 폭염, 제때를 놓친 꽃과 단풍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상 속에서 깨닫게 했다. 기후가 만들어 낸 재난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기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이럴 때 화분 하나, 작은 정원은 자연과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물을 주고 햇빛을 조절하며 생명을 키워 내는 과정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에 대한 희망이 싹튼단 것이다. 지난 9월 방문한 매기센터는 위기에 처했을 때일수록 식물 가까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보여 주었다. 영국 에든버러 웨스턴 종합병원 안 밝은색 건축물이 사시사철 피고 지는 꽃나무와 어우러지는 매기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봄과 지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기부금과 유산 기부, 모금행사 등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하며 영국의 공공정원이나 공원 입장료 일부가 매기센터로 전달되기도 한다. 가정집처럼 편안한 매기센터에서 암 환자들은 의료진 이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이어 간다. 임상심리학자와 복지·재정 전문가를 만나고, 정원사나 운동처방사와 의견을 교환한다. 예약이나 의뢰 없이 방문해도 영국식 차를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다. 영국 전역에 24곳의 매기센터가 있다. 홍콩,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등 4곳엔 해외 센터가 있다. 기자가 방문한 에든버러는 1996년 첫 매기센터가 설립된 곳이다. 유방암으로 투병하며 매기센터 설립을 구상, 추진했던 정원 디자이너 매기 케직의 동상이 방문자들을 맞이했다. 매기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그로 인한 우울함과 두려움 때문에 삶의 기쁨을 빼앗기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세계적 건축가이자 남편인 찰스 젠크스에게 털어놓았다. 암은 고통이지만, 그것이 삶의 기쁨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게 할 이유가 될 순 없다고 매기 부부는 결론을 내렸다. 웨스턴 종합병원 임상 간호사로 일하면서 매기를 치료했던 인연으로 1998년부터 매기센터를 이끌고 있는 로라 리 대표(CEO)는 “매기는 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지원을 받으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면서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매기센터를 만드는 계획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꿈은 고통에서 잠시 눈을 돌렸을 때 밝고 따뜻한 색상의 건물, 마음을 흔드는 자연 채광,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 줄 정원 식물이 있는 치유 공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리처드 로저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지역 매기센터 설계에 참여했다. 카밀라 영국 왕비가 2008년 매기센터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곳은 병원 배수로가 지나 늘 축축한 땅이에요. 하지만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꽃들을 심었죠. 저 위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느라 며칠씩 격리된 환자들이 병실 창문으로 이 꽃들을 볼 수 있어요. 환자들이 잠시나마 고통 대신 희망을 느끼길 바라요.” 에든버러 매기센터의 정원사 수전은 멋진 건물과 정원이 보내는 위로의 힘을 확신하며 얼마 전 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과의 대화에 대해 들려줬다. 수전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들어주고 함께 정원을 바라보고 그러다 ‘저 꽃은 왜 심으셨어요’라고 질문하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일이 전부였을 뿐인데도 부인은 다시 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인사를 건넸다”며 웃었다. 수전의 믿음은 연구로 증명된 바 있다. 스웨덴의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는 창문 너머로 나무가 보이는 병실의 환자들이 벽돌담을 바라보는 병실 환자들보다 혈압과 심박수가 안정된다는 연구를 내놓았다. ‘마지막 잎새’가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는 꽤 과학적인 이야기였던 셈이다. 매기센터 홍보 책임자인 서맨사 부스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정원이 주는 치유 효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하고 순환하는 정원을 본다는 건 우리가 불안하고 우울한 나쁜 상태로만 머무르지는 않는다는 자연의 가르침을 준다”면서 “자연이 주는 위로와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치유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 檢, 尹 퇴진 집회서 ‘경찰 폭행 혐의’ 민주노총 4명 구속영장 청구

    檢, 尹 퇴진 집회서 ‘경찰 폭행 혐의’ 민주노총 4명 구속영장 청구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체포된 참가자 4명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주최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 연행과 집회 방해가 있었다”고 맞섰다. 경찰은 지난 9일 집회에서 체포된 11명 중 6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중 4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찰 통제선을 침범해 경찰관을 밀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이 체포한 민주노총 조합원 10명 등 11명은 남대문·수서·강동·노원·방배경찰서 등으로 연행됐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과잉 진압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부상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도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행위로 변질돼 일반 시민이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이면 공권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사과를 거절했다. 앞서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도 조 청장은 “시정 요구, 종결 요청, 3차례 해산 명령 등을 충분히 했다”며 “과한 처분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민주노총이 불법행위를 사전 기획했다고 보고, 양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한 내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고 출석도 곧 요구할 것”이라며 “주최자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조 청장은 “골절과 인대 파열 등 경찰 부상자 105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된 조합원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경찰이 집회장 진입도, 시민들의 통행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해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하태승 변호사는 “연행자들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 ‘부친 시신 냉동 보관’ 아들, 이혼 소송 대리…대법 “확인 어려워”

    ‘부친 시신 냉동 보관’ 아들, 이혼 소송 대리…대법 “확인 어려워”

    부친의 시신을 냉동고에 14개월간 숨긴 ‘냉동고 시신’ 사건에서 피의자인 아들이 부친이 사망 전 제기한 이혼 소송을 대신 진행해 확정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숨진 A씨는 2021년 6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지난해 4월 양쪽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재산분할을 명령했다. 이후 배우자 쪽에서 항소해 2심이 진행됐고,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역시 올해 4월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문제는 항소심 소송 도중 A씨가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아들 B씨는 지난해 9월 집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지만,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해왔다. 통상 이런 경우 사망 사실을 법원에 통지하고 소송이 종료되지만 B씨는 부친의 사망을 법원에 알리지 않고 의붓어머니와의 소송을 계속했다. A씨의 대리인과 소송 상대방인 배우자도 A씨가 살아있는 줄 알고 소송을 이어갔다고 한다. 결국 B씨가 부친의 사망을 숨기는 바람에 법원이 망자를 상대로 2심과 3심 판결을 한 셈이 됐다. 대법원은 이날 “이런 사건이 있었던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항소심 법원과 대법원이 A씨의 사망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사소송법 7조는 ‘변론기일 등에 소환을 받은 당사자는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출석해야 한다’고 정했다.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경우 반드시 본인이 출석해야만 재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당사자의 출석 의무를 강화하거나 판결 선고 시 당사자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조항을 마련하는 것을 상정해 볼 수 있으나,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모든 사건에 적용되는 조항을 개정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송법에 따라 A씨의 배우자가 재심을 청구할 길은 열려 있다. 한편, B씨는 경찰의 실종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수해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시체은닉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요 충족할 학교·학급 증설 시급”

    이희원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요 충족할 학교·학급 증설 시급”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은 지난 7일 제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교육정책국 1일차 회의에서,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김영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의 급증과 이에 따른 학급 증설 필요성, 디지털 교육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가 2023년도 807명 대비 2024학년도에는 951명으로 144명이 늘어났다고 언급하면서 “학급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 증가에 따라 학급 수가 13개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학급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동작구 내 정문학교의 특수학급 상황을 언급하며, “정문학교는 학급 수가 학년당 3개, 3개, 2개로 구성되어 있어 최소 한번은 3개 반 아이가 2개 반에서 학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문제는 학교공간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며, 학급 수를 늘리지 못하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반대로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늘어나게 되면 학교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정문학교는 동작지역 학교임에도 구로 지역에 있는 학생들까지 수용하고 있다보니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영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현재 정문학교의 증축 가능성을 검토 중으로, 내년부터 증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3개의 교실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답하며, 증축에 필요한 약 8억 5000만원 가량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증축 규모에 대한 이 의원의 물음에 김 교육장은 “층마다 1개의 교실을 넣고 1층 필로티구조 부분을 개선하게 되면, 총 3개의 교실을 증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이 의원은 예를 들었던 동작지역의 정문학교 외에도 서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이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학교시설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소해야 된다는 의제를 던지며 서울시교육청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주소연 교육정책국장은 “자치구마다 특수학교가 1개씩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 아동이 해당 지역의 학교의 특수학급을 배정받고 싶다면 특수학급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교육 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된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지원청별로 유사한 문제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반드시 필요한 특수학교나 특수학급과 같은 부분은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에 대한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교육에 있어서 차별받거나 소외당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는 없다”라며, 2025년도 예산 심의 때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도대체 언제 깨닫는 걸까

    [데스크 시각] 도대체 언제 깨닫는 걸까

    역대급이라던 지난해보다 더 뜨거웠던 올해 여름이 한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바람 끝이 차가워졌다. 이른 감이 있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으레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기 시작한다. 올해도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무래도 지난달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소식이다. 문학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한국에서 당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다니 속된 말로 ‘국뽕’이 차오르는,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첫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있노라니 노벨과학상 분야에서는 한국인 수상자가 언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한강 작가를 포함해 한국인 첫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나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등 최근 문화계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인사들이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을 상기시키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한파를 맞은 한국 과학계도 조만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라는 우스개가 돌았던 것을 봐도 그렇다. 최근 한국 과학자들이 선도하는 분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뒤 ‘안타깝게 노벨상을 놓쳤다’라는 식의 보도가 뒤따른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음에도 한국의 수상이 거푸 불발되는 것은 분명 뭔가 2%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본 원자선 연구의 대가 하세가와 슈지 도쿄대 물리학과 교수가 과거 국내 한 포럼에 참석해 한 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이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무려 16명이나 배출한 일본의 저력에 관한 질문에 그는 “기초과학은 경제 논리보다는 과학문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에 대해서는 적더라도 꾸준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에서 과학기술은 문화가 아닌 경제발전을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지적되는 이공계 위기의 원인도 꼼꼼히 뜯어보면 과학기술의 수단화 때문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가장 먼저 구조조정된 것이 다름 아닌 R&D 조직들이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연구자들을 본 어린 학생들이 과학자라는 꿈 대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찾아 나서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문화로서 과학에 대한 요구는 크지만, 과학 정책은 여전히 1960~70년대에 머물러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노벨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세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가 어디서 나올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는 분야라도 꾸준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당장 보이는 곳에만 몰아서 지원하는 R&D 방식은 과학기술 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게 된다.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낯선 분야라고 지원을 끊어 버리는 방식은 과학 그 자체를 즐기려는 젊은 학생들의 의지를 싹수부터 밟아 버리는 셈이다. 그래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이란 말은 ‘헛소리’(bullshit)다. R&D 예산 삭감이 과학 생태계를 무너뜨렸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20년 넘게 과학계를 옆에서 지켜본 결과 과학기술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제방에 조금씩 틈을 만들어 왔고, 예산 삭감은 그런 틈을 큰 구멍으로 만들어 둑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은 한 방일 뿐이다. 제방이야 어떻게든 막을 수 있겠지만, 과학 생태계는 한번 파괴되면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국 과학정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볼 때마다 독일의 전설적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꽃은 다 어디로 갔나요’라는 노래 후렴구가 떠오른다. “Wann wird man je verstehen.”(도대체 사람들은 언제 깨닫게 될까요.)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