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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 ‘환영’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 ‘환영’

    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온전한 손실보상, 소상공인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낸 논평에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를 환영하며, 이 조치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고 영업에 전념하며 회복력을 극대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주요 금융업권협회, 정책금융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를 9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어 24일 소상공인 1·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만기 연장 및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부 대출의 부실 유보 조치 재연장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 방안으로 가장 먼저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제시하고 금융당국의 조속한 조치를 요청한 다음날 결정된 것으로,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대한 인수위원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연합회가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24일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만들어내겠다”라고며 “손실 보상 ‘50조 원’이라는 규모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하고 두텁게 지원될 수 있는 보상 방안과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라고 지시하는 등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 극복에 의지를 피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와 함께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밝힌 세금·공과금·임대료·인건비 세제 지원,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 소액 채무 원금을 90%까지 감면해주는 긴급구제식 채무 재조정 등의 방안 등도 체계적으로 집행되기 바란다”며 “신속한 추경을 통한 온전한 손실보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박범계 “하나로 99개 배척, 안타까운 일”…인수위는 “입장 변화 있어야”

    박범계 “하나로 99개 배척, 안타까운 일”…인수위는 “입장 변화 있어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법무부의 업무보고 유예를 전격 통보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5일 “(인수위가) 하나를 가지고 나머지 99개를 배척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음 주에는 업무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수위 보고자료가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며 “법무부에 검찰국만 있는게 아니고 검찰국 업무 중에서도 수사 지휘나 수사권 조정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당선자 공약을 잘 녹여낸 좋은 내용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전날 오전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무례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당일 예정돼있던 업무보고를 미루기로 했다. 박 장관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자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법무부 업무보고는 다음주 화요일(29)일에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안 위원장 말씀은 정부부처 보고 데드라인이 오는 31일이니까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 말한 것”이라며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신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검찰개혁 공약을 비판한) 박 장관의 입장 변화나 제스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 보고 재개의 전제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업무보고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같은 인수위 지적을 보고 내용에 반영해 의견 수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 일정을 재조율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조율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대검찰청이 업무보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기에 만들어진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일선에서는 조금 불편함이 있는 모양”이라며 “큰 뼈대를 유지한다면 현실에 맞게끔 손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국가책임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국가책임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 스티븐 라이프먼 판사는 20년 전 어떤 의사를 만난다. 그는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4년 과정 수련을 마친 전문의였다. 하지만 갑자기 조현병이 발병하면서 노숙자로 떠돌이 생활을 했다. 결국 노숙생활 중 생긴 범죄로 법정에 서게 됐다. 라이프먼 판사는 출소 후 병원에 꼭 가 보라는 말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초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교정시설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한미 국제회의에서 라이프먼 판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70년대 미국은 장기입원을 중단하는 탈수용화를 시작하면서 거대 주립정신병원들이 하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찾아가는 지역정신건강서비스가 늘어났지만 충분치는 않았다. 치료를 거부하거나 자신과 타인에게 심각한 위험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베이커법이 만들어졌다. 그 뒤 미국 경찰은 72시간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72시간이 초과하면 법원이 최대 6개월까지 보호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게 됐다. 사회는 보다 안전해졌는지 몰라도 이후 교정시설에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지금도 미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중증정신질환자는 30만명이 훌쩍 넘는다. 탈수용화가 결국 주립병원에 있던 환자를 교정시설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는 자조적 평가가 논문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충분히 준비하고 시행한 이탈리아 등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프먼 판사는 주경찰, 검사, 법원, 의료진, 당사자와 가족단체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모아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주의회를 설득해 구치소에서 지역사회로 연계지원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게 된다. 정신건강법정을 열어 평가를 통해 정해진 대상자에게 주거지 등 지원을 제공하고 전문가팀을 통해 매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질환에서 먼저 회복한 동료 상담가 그룹이 이들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치료를 받는 등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수감될 수도 있다. 판사가 직접 이들에게 설명하고 응원의 말을 전하며 성공을 함께 축하한다. 정신건강법정 도입 후 플로리다주에서 중증정신질환으로 구금되는 환자는 현저히 감소했고 교도소를 떠나 일하면서 독립적으로 살게 된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간 빠른 산업화와 핵가족화 속에서 방치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20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정신질환 수용자 규모는 2011년 1539명에서 2020년 4978명으로 전체 수용자의 10% 수준으로 폭증했다. 2017년 개정 정신건강복지법 시행은 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증정신질환 문제는 오랫동안 가족이 모든 책임을 져야 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은 본인과 가족이 감당해야 했다. 핵가족화로 가족의 힘이 약화되는 마당에 사회가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그 부담은 미국처럼 경찰과 교정시설이 맡게 된다.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약인 정신건강 국가책임제를 발표한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게 됐다. 공약처럼 법원이 아니라 독립적 행정기구를 통할 수도 있다. 새 정부에선 다른 나라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마음이 아픈 사람이면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냥 모두 가두자고 혐오하고 쳐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 끔찍한 사고만 보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돕는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작동하면 환자나 가족뿐 아니라 모든 사회가 이득을 보게 된다고 라이프먼 판사는 전한다.
  •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공공연하게 ‘비토’를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양당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직접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안 위원장을 예우했다. 명망가들이 상징적 자리를 맡던 역대 인수위원장과 달리 안 위원장은 실무형 위원장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8명이 인수위에 진입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역할은 ‘인수위까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안 위원장의 초대 총리설에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의 또 다른 측근도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안 위원장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준 것”이라며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 기자들의 총리 관련 질문에 “제 업무는 (인수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총리 문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은 그만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국무총리’의 DJP연합식 공동 정부를 꿈꿨을 법하지만 현재 안 위원장의 위상은 JP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당시 JP는 충청이라는 탄탄한 지역적 기반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강원지사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고,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었다. 강고한 보수 색채로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공격을 받는 DJ의 방패막이도 될 수 있었다. 반면 안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0석, 비례대표 3석의 소수정당 대표에 지역적 기반도 뚜렷하지 않다. 중도층에 얼마간의 소구력이 있었으나 막판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단일화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양보에 따른 야권 단일화가 윤 당선인의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를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이다. 안 위원장 지지층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 당선인에게 좀더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 전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여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승부를 불렀다는 관측도 많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인수위 가동 기간 허니문을 이어 가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파트너십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논공행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파고들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합당 절차를 논의했다.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꾸리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한다. 6·1 지방선거 공천은 국민의당 몫 2명을 포함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기로 했다.
  •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법무부가 정면 충돌하면서 고위공직자수사처 등 다른 사법개혁 현안으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번질지 주목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간이 기자실을 찾아 “현 정부 주무장관이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국민을 위해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정무·행정·사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날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새 정부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아예 법무부를 업무보고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보고마저 차질을 빚게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원활한 인수인계를 방해하려는 사보타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맹폭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동안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오남용했다”면서 “검찰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대원칙을 무시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만을 하도록 검찰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은 검찰수사 권력이 개입하는 통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며 검찰 예산편성권 독립 공약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검찰을 직접 통제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과거 민주당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거부하자 일단 ‘침묵’으로 대응했지만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수위 보고를 위해 경기 과천을 출발하려던 간부들은 갑작스레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공지에 힘이 빠진 듯했다.박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업무보고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당선인의 주요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가면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법개혁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의 견해차에 대해선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점심시간에는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차후 보고를 수정할 가능성을 묻자 “오늘은 침묵하겠다”면서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법무부 업무보고는 일단 오는 29일 이전에 다시 날짜를 잡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보고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 [씨줄날줄] 초과 사망/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과 사망/문소영 논설위원

    초과 사망(excess death)은 독감의 대유행이나 스모그와 같은 대기오염 등으로 평균사망률을 훨씬 넘어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일컫는 단어다. 초과사망의 대표적인 사례가 ‘런던 스모그 사건’이다.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극심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당시 런던의 가정에서는 난방용 석탄을 대량으로 소비했는데 이때 발생한 굴뚝의 연기와 이산화황 가스 등이 안개와 뒤섞여 만성기관지염이나 심장병 환자, 노인, 유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4000명이 사망했다. 평균 사망률의 3배 이상의 초과 사망이 일어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오존 농도 상승으로 초과 사망자가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져 코 점막, 피부, 각막 등을 자극하고 건강한 사람도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06년 52회에서 2018년 489회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같은 날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62만명으로 세계 1~2위를, 사망자 역시 300여명대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의 성공을 자랑했던 한국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초과 사망이 예고된다. 코로나 환자가 밀려들어 병상이 모자라고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아 숨지는 다른 질병의 환자도 초과 사망군에 속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코로나 특위에 참여한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30만~60만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거론한다. 처음엔 확진자 1명이 2명을 감염시켰지만, 오미크론은 확진자 1명이 10명 가까이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현재의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지 못하고 백신면역이 지속되는 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한 점도 문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그제 현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항체조사로 지역·연령별 대책을 내는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한다. 초과 사망을 막을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
  • 안철수 총리설에… 권성동 “요직 연속 맡는 건 욕심” 공개 견제

    안철수 총리설에… 권성동 “요직 연속 맡는 건 욕심” 공개 견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권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역대 정부에서 인수위원장을 한 뒤 총리로 향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수위가 처음 가동된 노태우 정부 출범 때부터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 총리로 취임한 사례는 없다. 다만 2013년 박근혜 당선인이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초대 총리로 지명했다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사례가 있다. 권 의원은 특히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너무 과도한 욕심”, “모든 권력을 다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등의 발언으로 안철수 총리설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위원장에 대한 배려와 예우는 충분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윤 당선인의 측근 그룹의 한 의원은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방향에 자신의 정책과 어젠다를 충분히 반영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위원장 측 핵심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역대 명망가들이 상징적으로 맡았던 인수위원장과 안 위원장의 역할은 다르다”며 “실질적으로 새 정부의 밑그림을 총괄하고 있고, 총리직을 맡더라도 국정 연장선상에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의 진로는 추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이 총리경쟁에서 낙마한다면 과학기술 부총리로 지명될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은 ‘50대 경제 전문가’ 등 초대 총리의 여러 콘셉트를 두고 인선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에서 거야 민주당에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철저한 인사검증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등 구 민주당계 원로의 지명 가능성도 거론된다.
  • 안철수 “코로나 손실보상 미흡… 규모·방식 등 검토”

    안철수 “코로나 손실보상 미흡… 규모·방식 등 검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3일 “앞으로 코로나비상대응특위에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에 대한 보상 규모, 방식 그리고 향후 대책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민생경제분과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더이상 자화자찬식 보여 주기식의 코로나19 대책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한 게 아니라 여론에 의존하는 정치방역은 분명 잘못됐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역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려면 과거를 꼼꼼히 복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마찬가지”라며 “현 정부의 세밀한 검토를 통해 잘된 것은 무엇인지,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평가해야 더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비상대응특위를 ‘보건의료분과’와 ‘민생경제분과’로 세분화했다.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는 “먼저 보건의료분과는 방역체계와 백신 치료에 대한 자료 분석을 맡는다”며 “민생경제분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분들의 보상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생경제분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문한 ‘손실보상 50조원 추가경정예산’ 설계를 담당하는 만큼 경제1분과와 협업하고 관련 부처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를 보강하기로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했다. 한편 코로나특위 보건의료분과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민생경제 분과는 매주 수요일마다 주 1회씩 정례 회의를 갖기로 했다.
  • ‘상한가’ 안랩, 10년만에 최고가…안철수 지분 가치 3270억

    ‘상한가’ 안랩, 10년만에 최고가…안철수 지분 가치 3270억

    ‘안철수 총리설’에 연일 급등세닷새간 주가 101% 폭등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안 위원장이 최대 주주인 안랩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29.93% 치솟은 17만 5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안랩은 2012년 1월 3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16만 7200원을 10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최근 안랩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에만 주가가 2배(100.91%)로 뛰었다. 통상 정치인 테마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양상과는 다른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이에 안 위원장의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랩 주가가 폭등하면서 안 위원장의 지분 가치는 3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안랩이 최근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안 위원장은 안랩 주식을 186만주 보유했다. 이날 종가 17만 5800원을 적용하면 안 위원장이 보유한 안랩 주식의 평가 가치는 3269억 8800만원이다. 안 위원장이 지난달 초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총재산은 1979억 8554만 2000원이었다. 당시 신고 재산 대부분은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 1839억 5400만원이 차지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안 위원장의 주식 재산은 143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 권성동 “安, 총리까지 가진 않을 것…욕심으로 비치지 않겠나”

    권성동 “安, 총리까지 가진 않을 것…욕심으로 비치지 않겠나”

    “총리 생각 있으면 위원장 안맡았을 것”“좋은자리 다 차지하면 문제 발생” “권력은 어쨌든 간에 나눠 가져야 하는 것”2013년 김용준 인수위원장 지명 사례 있어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국무총리를 하기에는…역대 그런 경우가 있었나? 그런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만약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좀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치지 않겠나“라며 ”저는 단순히 그런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국무총리를 원했다면 인수위원장을 안 맡고 다른 분에게 기회를 줬을 것“이라며 ”권력은 어쨌든 간에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이다. 특정인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의 기억과는 달리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새 정부 첫 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녀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총리직에서 낙마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박 전 대통령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함께 새 정부를 이끌어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재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분”이라며 “김 총리 지명자는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을 지키시는데 앞장서 오신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권 의원은 ‘그러면 안 위원장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모르죠. 본인이 그런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겠죠“라고 답했다. 진행자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권 의원은 ”그 부분은 그만하자. 제가 안철수 대표의 측근도 아니고 복심도 아니니까“라며 화제를 돌렸다. 그간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는 안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을 맡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총괄하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인수위 인사들이 거론됐다.
  • 소상공인 보상재원 최소 20조 필요… “수십조 적자국채 불가피”

    소상공인 보상재원 최소 20조 필요… “수십조 적자국채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했지만 재원 마련 방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50조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전례가 없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윤 당선인 측은 올해 본예산 지출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한계가 있는 터라 수십조원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은 인플레이션과 시중금리 인상 등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 인수위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50조원을 언급하긴 했지만 실제 추경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0조원 공약을 당선인이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소상공인 손실 규모 추산이 먼저”라며 “그것이 제대로 계산되고 나면 보상하는 게 맞는 순서”라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약을 지키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 윤 당선인은 영업제한 등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따라 소상공인에게 최대 50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달 편성된 1차 추경을 통해 지급한 방역지원금 300만원과 별도로 600만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두 가지만 합쳐도 2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윤 당선인은 이와 함께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과 세금·공과금·임대료·인건비 세제 지원,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소액 채무 원금을 90%까지 감면해 주는 방식의 긴급구제식 채무 재조정도 포함시켰다. 인수위는 이런 윤 당선인의 공약을 추경 편성에 가급적 모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 측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올해 본예산(607조 7000억원) 지출구조조정을 언급한 터라 본격적인 추경 편성 작업에 들어가면 기획재정부도 이를 우선순위로 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예산의 절반은 법적 의무지출이라 구조조정이 불가능하고, 나머지 재량지출도 인건비나 계속 사업비가 많아 ‘칼질’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기재부는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편성 당시 기존 예산을 쥐어짜다시피 하며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8조 8000억원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24일 인수위 업무보고에 재원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수위가 공약 이행을 위해 이번에는 재정을 풀더라도 향후 재정준칙 입법 등 재정건전성 관리 방안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로열티 내고 팍스로비드 복제약 국내 생산 타진”

    안철수 “로열티 내고 팍스로비드 복제약 국내 생산 타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으로 먹는 치료제의 복제약 생산, 국민 항체 양성률 정기 조사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의 전날 1차 회의 결과와 관련해 “새 정부는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과학 방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례는 없었지만, 제약사에 요청해서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며 “치료제가 부족해서 돌아가시는 분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과학 방역’ 일환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 조사해 방역 정책에 반영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 하루 확진자가 30만명 정도씩 나오지만, 사실 확진인데도 깨닫지 못하는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숫자는 거의 두 배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정확히, 어느 정도 국민이 지금껏 한 번씩 감염됐다가 회복됐는지 알 수 있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식의 샘플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당선인·민주 “소상공인 지원” 한목소리… 4월 추경 합의할까

    尹당선인·민주 “소상공인 지원” 한목소리… 4월 추경 합의할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방침을 잇따라 밝히면서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인 ‘4월 추경’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여야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 규모와 내용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룰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2차 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은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빈곤 탈출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빠르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도 있고, 안 들어 주면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에 보내는 방안으로 하겠다”고 2차 추경 방침을 밝혔다. 윤 위원장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말한 대로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신속하게 재원 마련 방안과 추경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를 중심으로 경제1분과와 함께 추경안을 만들 계획이다. 다만 안 위원장은 “50조원 규모 공약을 했지만 구체적으로 손실 규모가 얼마인지 손실 규모 추산이 하는 것이 먼저이고, 거기에 따라 보상을 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했다. 민주당도 5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한 만큼 한국형 대출감면 프로젝트와 온전한 손실보상, 임대료 나눔제 프로젝트 등 윤 당선인의 공약 사항 합의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십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경우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가 나온다. 안 위원장은 “소상공인 보상 방법에는 현금 지원, 세금 감면, 대출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이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 “접견실 터서 회의하자” 즉석 공간 재배치… 격의 없는 ‘尹 스타일’

    “접견실 터서 회의하자” 즉석 공간 재배치… 격의 없는 ‘尹 스타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단 첫 회의를 주재하며 윤석열 정부의 최고위급 회의 콘셉트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저는 제 말을 하기보다 여러분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회의장은 ‘겸손한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는 백드롭, 윤 당선인과 대변인이 마주 보는 사각 테이블로 꾸려졌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부터 안철수 인수위원장까지 테이블을 한 바퀴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준비해 온 모두발언이 아닌 즉석 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한 윤 당선인은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저는 사실 ‘스폿 미팅’을 좋아하는데, 편하게 생각해 달라”며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즉석에서 의견을 나누는 방식의 국정 운영 방식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또 “오늘 보니까 여러분들 사무실도 협소하고 고생하시는데 제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하실 공간이 확보되는 게 더 맞다”며 “제 접견실을 회의실로 터서 필요한 책상 넣고 부처 업무보고 받으실 때 넉넉하게 쓰시라”고 즉석에서 공간 재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기강을 잡기 위한 총대를 멨다. 그는 “구성원 가운데 인수위에 들어왔다고 외부에 자랑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국민께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경력은 바로 지금 여기서 끝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인수위에서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 언론에 보도되는 데 대한 경고다. 인수위는 이날 국방부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주요 부처, 28~29일 나머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업무보고 단계부터 배제 가능성이 나왔던 여가부는 25일 사회복지문화분과 보고에 포함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업무보고 일정은 처음부터 있었고, 나중에 추가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통령과 비서실이 관련 보고를 받을 수 없도록 한 공수처법에 따라 업무보고 대신 간담회를 진행한다. 헌법상 독립기구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간담회로 대체한다. 이날 국방부 보고에서는 2018년 이후 중단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재가동을 포함한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EDSCG의 고위급 정례화, 한반도 위기 고조 시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 협의 방안 등을 보고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병사 월급 200만원’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당선인은 취임 즉시 인상을 약속했으나, 국방부는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환경영향평가는 조속 추진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인수위 관계자가 전했다.
  •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교육·여가부 “이혼보다 힘든 통폐합”… 부총리설 과기부 표정관리

    인수위 파견 ‘퇴짜’에 여가부 위기교육부 통합설 과기부도 기대·한숨“MB 때 이미 실패 결론, 왜 하는지” 통합 업무 분장만 1년 이상 걸려이름 4번 바뀐 행안부도 예의주시“간판만 붙였다 떼는게 의미 있나”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국방부를 필두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을 앞둔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통합·분리가 이뤄졌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인수위원회 발표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 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 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일단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 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갔다”고 떠올렸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으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부처 명칭만 지속적으로 바꿔 온 행정안전부도 조직개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 E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에서 언급되는 이명박 정부식 개편은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행정논총’(2011)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보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08년 조직개편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통상’ 다시 외교부로? 좌불안석 산업부

    정부조직 개편 관련, 경제부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좌불안석이다.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떼었다 붙였다 했던 ‘통상 기능’을 다시 외교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선 기간 통상 정책을 외교부로 넘기고 지금의 산업부는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힌 터라 더 불안하다. 여기에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면서 에너지 업무까지 내주면 조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통상 정책을 외교 정책과 묶어 ‘외교통상부’로 개편했고 이명박 정부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통상 정책을 산업부로 이관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통상 정책의 외교부 이관 주장과 관련, 산업부의 보이지 않는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산업부는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산업부에 묶어 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신정부 통상정책 심포지엄’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 시 조직을 쪼개겠다고 예고했던 기획재정부는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의 기재부 조직 개편 관련 공식 언급은 없다. 다만 일각에서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엔 금융정책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2008년 금융위가 출범하면서 국제금융 업무를 제외하고 이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경우 ‘공룡부처’ 기재부는 한층 몸집이 커지게 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쓰나미를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으로 공직사회를 들쑤셔 놨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정부부처 분위기를 종합하면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여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지금은 일단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기대감도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 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가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급 위상을 가진 부처였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교과부로 바뀌면서 사실상 교육부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교육 분야와 떼어낸 뒤 정보기술 분야와 합쳐진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라는 작명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과학 분야만 독립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부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 뿐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정부조직개편 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통상 기능이 걸려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좌불안석이다. 안 위원장이 대선 당시 산업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최근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에 더해 에너지 업무까지 빠져나가면 사실상 조직 붕괴 수준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산업부에선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과기부 정보통신 업무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부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언했던 예산 기능 분리에 불안했던 기획재정부는 당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 당선자와 인수위에선 기재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초거대공룡이었던 기재부 모델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여러모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학계에선 당시 정부조직개편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은 상당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정개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서구 학자들의 기존 지적이 타당함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E씨는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부기능을 합리화하는 고민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처럼 해운물류, 수산, 해사·항만 업무를 산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에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면서 “경제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도 업무 성격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속보] 안철수 “항체양성률 샘플조사…‘과학 방역’ 하겠다”

    [속보] 안철수 “항체양성률 샘플조사…‘과학 방역’ 하겠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 정책에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2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의 전날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 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 식으로 샘플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수위 대변인실은 안 위원장이 언급한 ‘항체 양성률 조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샘플링을 통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설명한 것”이라며 “전국민 대상 항체 양성률 조사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본인과 부모의 선택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다들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방역 정책을 저희는 정치방역이라고 평가한다. 즉 여론에 따른 정책 결정이어서 여러 가지 실수가 나왔다는 분석”이라며 “새 정부는 과학 방역,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견제, 옳은 방향 아냐”

    이준석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견제, 옳은 방향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보공백인가”라고 반문했다. 22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보 공백이라고 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 말하지 못하는 걸 말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히려 광화문 이전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안보 공백 이전에 경호공백 자체가 생긴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견제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다”라며 “협상 타결 문제가 아니라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정권 출범에 협조해야 하는 것은 법률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여가부가 상시 업무가 없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며 “여성 업무는 제가 봤을 때 제도개선 인권 캠페인 업무가 남은 것이기 때문에 위원회 조직으로 업무가 이관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전략 공천은 없지만 “경선과 우선 공천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연락한 상태라고 말하며 “공천관리위에 국민의당 측 인사를 두 분 정도씩 편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두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 5년 이끌 새 정부 국정과제, 尹이 5월 초 직접 대국민 발표한다

    5년 이끌 새 정부 국정과제, 尹이 5월 초 직접 대국민 발표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는 5월 초 국정과제 대국민 발표를 목표로 매주 화·목요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재로 회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인수위 일정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간사단 회의를, 목요일 오전 10시 분과별 업무보고를 주재할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당선인이) 핵심 국정과제를 직접 챙김으로써 임기 내 국정과제 실천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오는 25일까지 분과별로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고, 29일까지 기타 부처의 업무보고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정과제 선정과 관련, 인수위는 오는 31일까지 분과별 과제를 검토한 뒤 다음달 4일과 18일 1·2차에 걸쳐 추린다. 다음달 25일 최종안을 마련해 5월 2일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면 윤 당선인이 5월 4~9일 사이 이를 확정해 직접 발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다고 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인수위는 국민 대토론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월요일 오전 9시 전체회의와 일요일 오후 3시, 수요일 오전 9시, 금요일 오전 9시 간사단 회의를 주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2차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특별위원회로 격상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는 안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대책과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논의했다.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도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선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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