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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지지 유세 배우 강만희 막말

    朴지지 유세 배우 강만희 막말

    배우 강만희(65)씨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 유세를 하던 중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박 후보 캠프의 연예인 홍보단에서 활동하는 강씨는 지난 12일 대구시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버려야 한다. 아주 죽여버려야 한다.”면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대통령과 왕을 흔드는 게 간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씨는 “간신이 누구냐. 간신은 바로 안 아무개”라며 “이런 간신이 날뛰는 게 대선 정국이다. 만약 박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여러분과 저희가 동성로 2가에서 할복해야 한다.”고 말해 시민과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보성향 인사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TV 찬조 연설을 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과 비교하며 “찬조연설의 정답과 오답. 윤여준과 강만희. 그것이 또한 리더십의 정답과 오답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답과 오답입니다.”라고 올렸다. 강씨는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고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사극 ‘왕건’, ‘명성황후’, SBS ‘여인천하’ 등에 출연했다. 1995년 총선 때 박찬종 무소속 후보 문화예술담당 특보를 맡았다. 한편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강씨가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安과 세번째 공동유세… 종반 메시지는

    文, 安과 세번째 공동유세… 종반 메시지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13일 부산, 경기 군포에 이어 대전에서 세 번째 공동 유세를 가졌다. 문 후보는 대선을 6일 앞두고 ‘안보 불안 지우기’에 집중하며 ‘북풍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안 전 후보는 전과 다름없이 ‘새 정치’를 강조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안 전 후보와의 공동 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 화지시장, 전북 군산 수송동 사거리와 전주 전북대, 광주 금남로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여권의 안보의식을 꼬집으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측이 “민주당은 안보가 불안하다.”고 몰아세우는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이라면서 “도둑이 도망가면서 앞에 가는 선량한 시민보고 ‘도둑이야’라고 외친 뒤 자신은 아닌 체하는 그런 속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통 국민들은 당당하게 군 복무를 하며 안보 의식도 투철하다. 신체조건 되는데도 군대 안 간 사람은 특권층들”이라면서 “특권층이 모인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부 군 미필에 애국심 없고 소총 한 번 손에 잡아 보지 못했고, 보온병과 포탄도 구분 못하는데 무슨 안보를 말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또 군 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측하지 못한 것을 ‘이명박 정부의 무능’으로 규정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어닥친 ‘북풍’(北風)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측의 ‘안보’를 내세운 정치적 공세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안 전 후보는 사회 격차 해소의 필요성과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언급하며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그는 문 후보와 가진 공동 유세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신의 말을 한마디씩 따라하는 ‘소리통’ 연설로 시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안 전 후보는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새 정치와 격차 해소 때문”이라면서 “새 정치는 기득권 내려놓기부터 시작한다. 손에 쥔 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갈 것이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와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정권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후보와 헤어진 안 전 후보는 청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문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기관이 여론을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의혹이 사실대로 규명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전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北 발사강행… 새누리 정부 안보무능 현주소”

    文 “北 발사강행… 새누리 정부 안보무능 현주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지역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거점 총력 유세를 펼쳤다. 지난 1일 충북 지역 방문 이후 11일 만에 중원 점령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규탄하며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성안길 집중 유세에서 “정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분리·해체해서 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미사일 크기가 건물 20층 높이다. 지금 위성으로 담뱃갑 크기만한 것도 다 식별되는 시대에 20층 높이의 로켓이 분리됐는지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지난번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까마득하게 모르다가 이틀 지난 후에 북한 TV를 보고서야 비로소 처음 알았던 것이 새누리당 정부”라면서 “새누리당 정부의 안보 무능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현 정권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이 박 후보에게는 책임 없나.”라면서 “부자감세 5년간 100조원, 4대강 사업 22조원 모두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찬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이후 구 공주터미널과 보령 중앙시장, 서산 동부시장에 이어 경기 평택까지 유세활동을 펼치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는 지난 4·11총선 때 민주당이 완패한 지역인 동시에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취약지역이다. 안 전 후보는 원주에 이어 춘천 풍물시장을 방문,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격차해소 때문이었다.”면서 “지역격차, 빈부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차해소의 첫 번째 단계는 정권교체”라면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전 후보측은 대선을 사흘 앞둔 오는 15일 문 후보와 함께 서울 광화문 집중유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와 함께 범야권주자 3인방이 처음으로 공동유세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지난 11일 캠프에서 활동했던 정책포럼 관계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대선 후 출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평택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원주·춘천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격전지 분석] (2)‘캐스팅보트’ 충청

    [격전지 분석] (2)‘캐스팅보트’ 충청

    대선 일주일을 앞둔 12일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지역의 표심도 요동치고 있다. ‘승세 굳히기’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숨가쁜 열기를 토해내고 있는 지역이다. 이날 박·문 후보 모두 충청권을 찾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박 후보는 충북 옥천과 청주를, 문 후보는 충북 청주와 충남 공주, 보령, 서산을 훑었다. 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12월 9일까지 박 후보는 충청권 15곳, 문 후보는 10곳을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서울과 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역대 대선 충북서 이기면 모두 당선 행정안전부의 ‘18대 대선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046만 4641명 가운데 이곳 유권자는 충남 160만 1006명(3.9%), 충북 123만 4225명(3.0%), 대전 110만 1820명(2.7%), 세종시 8만 7665명(0.7%) 등으로 전체의 9.9%(402만 4716명)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충청권에 걸린 표는 261만~301만표다. 후보들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 이곳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충청권, 특히 충북에서 이긴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2002년 대선에서도 당시 여당의 텃밭이던 충북에서 이긴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대략 박 후보는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37~4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0% 포인트가량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지방지 8개사·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55.2%, 문 후보 39.8%의 지지율로 격차가 15.4% 포인트에 달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11일 조사에서도 박 후보(52.0%)와 문 후보(41.8%)의 격차가 10.2% 포인트였다. 새누리당은 백중우세로 보고 있고 민주당도 백중 열세를 자인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선언 이후 문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을 활용한 ‘충북의 딸’이라는 구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 문제도 설계는 민주당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막아준 것은 박 후보라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이회창·이인제 등 대표 지역정치인이 박 후보 측에 합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권에는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있는 데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박 후보가 막아줬다는 논리가 먹히면서 충청권에서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유권자의 9.9%… 261만~301만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에 수도권 유권자가 대거 유입됐고 대전 등에는 고학력자 비율이 높아 박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전 충청권은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투표를 했지만 점차 실리주의에 바탕을 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판 변수되나

    18대 대선 종반전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판세로 바뀌면서 13일부터 적용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11일까지 실시돼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이제 선거일까지 6일간은 각종 변수에 따른 여론 추이를 추적할 수 없다. 각 후보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혼탁선거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대선은 막판 지지율 혼전이 치열해진 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국정원 여직원 비방 댓글 논란 외에 네거티브 공방,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여부 등 남은 변수들이 많아 여론조사 금지 변수에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표심 향방을 한치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율이 바뀌는 골든크로스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 42.8%, 문 후보 41.9%로 격차가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11일 조사결과는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가 전일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48.3%, 문 후보가 1.5% 포인트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45.3%, 문 후보 41.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9% 포인트 앞섰다. 이날까지 여론조사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 두 차례의 TV토론에 따른 표심변화가 반영된 수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종반전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론조사 금지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불법 콜센터 사건이 터지며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대역전극을 썼다.”고 말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선 우세자에게 편승하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했지만 지난 4·11 총선 때 패색이 짙었던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약자에게 표심이 움직이는 언더도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반반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과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밴드왜건·언더도그 효과는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에 반영된다.”면서 “남은 기간 변수들은 표심변화보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희 통진당 후보의 사퇴 여부도 관건이다. 1% 정도 득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가 사퇴하면 호각지세인 승부에 충분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40대와 동조현상이 강한 50대 초반 계층이 움직이면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남은 기간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45.6%·文 43.3%… 오차 범위내 접전

    朴 45.6%·文 43.3%… 오차 범위내 접전

    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에 대한 5차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은 45.6%로 문 후보(43.3%)보다 2.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4차 조사 때 박 후보(47.2%)와 문 후보(39.1%)의 지지도 차이(8.1%포인트)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5.8% 포인트 줄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0.9%,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0.3%의 지지율로 조사됐고 부동층은 9.9%로 아직도 10명 중 1명이 최종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박 후보가 44.2%, 문 후보가 44.5% 지지율을 보여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으며, 경기·인천의 경우 문 후보(44.3%)가 박 후보(42.3%)를 오차 범위 내인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박 후보(51.5%)가 문 후보(40.4%)를 11.1% 포인트 앞섰으나 문 후보 지지율도 지난 5일 4차 여론조사에 비해 9.9% 포인트 급상승해, 민주당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40%를 아슬하게 넘겼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54.1%로 문 후보(30.9%)를 큰 폭으로 앞섰다.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 지지율의 경우 박 후보가 39.8%로 조사돼 문 후보(48.0%)가 8.2% 포인트 앞섰다. 20대 지지율은 문 후보(53.0%)가 박 후보(31.6%)보다 높았지만 60대 이상의 경우 박 후보(71.6%)가 문 후보(19.1%)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이날 “지난 6일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연령별로는 30~40대,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문 후보 지지가 상당 폭 높아지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야권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으나 박 후보의 대세론이 아직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층은 지난 5일 4차 조사 때 10.6%와 비교해 0.7% 포인트가 줄었다. 지지후보 변경 의향에 대해선 앞으로 대선까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가 87.1%, 바꿀 수 있다가 10.9%로 나타났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교육감 선거 부동층 58%

    서울교육감 선거 부동층 58%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와 이수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이 모든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58.4%에 이르러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 결과 문 후보가 18%의 지지를 얻어 17.3%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0.7% 포인트 앞섰다. 이상면 후보 2.6%, 남승희 후보 2.4%, 최명복 후보는 1.3%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8.4%나 됐다. 대선에 묻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데다 정당 지지가 금지돼 선거운동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文 “전교조 장악 막아야” 보수 자처 문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 강남 및 강동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고, 이수호 후보는 남자, 40대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교육감 성향을 물은 결과 진보 37.2%, 중도 25.5%, 보수 22.8%의 순이었다. ‘빅2’인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정치색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 이 후보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와 만남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안 전 후보의 교육정책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이미 캠프에 합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에는 홍성교도소를 찾아 정 전 의원을 면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하는 등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李, 정봉주·박원순 시장 등 면담 문 후보는 반전교조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거운동 초창기에는 진보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는 “부패로 구속된 곽노현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이수호 후보를 앞세운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음모를 막아야 한다.”면서 보수색을 뚜렷이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선거가 대선과 묶여 치러지는 만큼 정책만으로 승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기호가 2번이라 민주당 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적극적으로 보수 성향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공영방송의 대선보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어느 공영방송의 대선보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대통령 선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요즘, 공영방송의 선거보도가 ‘엉뚱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선 보도를 너무 안 하고, 하더라도 흉내만 내는 정도로 한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한 달간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저녁 9시와 8시, 황금시간대 방송에서 대선 뉴스를 하루 평균 4분 30초 정도 했다. 그것도 주로 후보들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후보가 얘기하는 공약들을 나열하는 중계식 보도가 대부분이다. 어떤 기자의 리포트는 한 후보가 이곳에서 이 정책을, 저 곳에서 저 정책을 발표했다는 식으로 40초 동안 5가지 공약을 나열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공영방송의 선거뉴스에서 이렇다 하게 얻어들을 유익한 정보를 찾기 힘들다. 4일과 11일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에 대한 평가도 사람들은 방송뉴스에서 찾으려 하지 않는다. 2시간 동안 열린 토론 내용을 1분 30초로 요약해서 보도하는 리포트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발언들을 기계적 균형에 묶어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 속에서도 어느 한쪽을 편드는 편파 보도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토론이 끝나면 인터넷 사이트나 트위터 등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찾거나 의견과 주장이 넘쳐나는 종합편성채널의 토크 프로그램으로 향한다. 요즘 공영방송의 선거보도를 보면 마치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해 주기를, 그리고 공영방송에도 관심을 끊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그것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엄청난 정치적 편향보도 사건이 될 것이고, 우연에 의한 것이라면 시민들에게 유익한 선거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 된다. MBC 뉴스데스크의 6일 보도는 처음부터 내리 7건의 한파 리포트를 내보낸 뒤, 대선 보도 3건을 편성해 의아하게 했다. 이날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고, 다른 방송사들은 이 뉴스를 첫 번째 뉴스로 중요하게 다뤘다. MBC의 이러한 보도는 정치적 편파 보도 사건에 해당될까, 아니면 공영방송사의 언론 자유에 해당할까. 올해 공영방송의 대선 보도는 언론 자유와 공정 보도 측면에서 민주화 이후 최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KBS에서 20년간 취재보도를 해온 이재강 한국방송기자협회장의 평가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어렵게 민주화를 이룬 뒤 20여년, 이제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의 가치를 구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들 하는 2012년 대선 정국에서 공영방송은 왜 비틀거리고 있는가. 공영 방송사들은 선거보도를 소극적으로 축소보도하고, 후보나 공약을 과감히 검증하는 대신 여야 양측의 공방을 단순 중계하는 눈치보기 보도를 하고,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불공정 보도를 하고 있다. 선거 국면에서 공영방송사 기자들의 언론 자유는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정파적 다툼에 끼어들어 괜히 다치지 않을까 보신주의에 빠지거나 아예 경영진과 궤를 같이하는 편파주의에 피신해 있다. 대선보도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언론 자유가 위축되는 현상의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KBS와 MBC의 지배구조가 정치적 종속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영방송사의 사장 및 임원을 사실상 낙하산식으로 임명하게 되어 있는 지배구조와, 실제 청와대가 그 같은 비민주적 탈법 인사를 답습해온 관행이 문제다. 낙하산 사장 재임명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MBC가 대선 보도에서 거의 공정 저널리즘의 붕괴 현상을 보여주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공영적 언론사 제도를 가지고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 민주주의 사회는 이미 50~60년 전에 지배구조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 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하여 상당부분 해결책을 찾아냈다. 세계가 주목했던 민주화를 이룬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비민주적이고 가부장적 정치권력이 공영적 언론사를 종속시킴으로써 언론의 민주적 규범 역할을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한 지배구조 개혁은 대선과 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 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 文 “당선땐 전국서 타운홀미팅”

    文 “당선땐 전국서 타운홀미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1일 투트랙으로 수도권을 돌며 표심 모으기에 힘을 쏟았다. 문 후보는 경기 지역 7곳을, 안 전 후보는 서울 소재 대학을 각각 1시간 단위로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이 대선의 전체 판세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날 유세는 여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유세는 곧 전쟁”이라며 “표가 많다 보니 가장 집중도를 높여야 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기 고양시를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등 경기 지역 주요 거점을 1시간 단위로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후보는 격의 없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당선이 되면 전국을 다니면서 젊은 사람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호프도 한잔 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된 후에는 청와대에만 고립돼 있지 않고 일을 마치면 남대문 시장, 인사동, 노량진 고시촌에 나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율 77%가 되면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 정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또 서울 명동 거리에서 제가 말춤 추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며 주로 젊은 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유세를 이었다. 안 전 후보는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를 1시간 간격으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청년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청년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청년 실업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서 “투표만이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도 청년 문제 해결, 새 정치를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면서 “부재자 투표가 14일까지다.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녁에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았다. 이날 한 대학 유세 현장에서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유니폼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안 전 후보를 지원하러 나왔다가 접근을 거부당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가 조직 동원의 이미지를 줘 오히려 지원 유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군복지 비전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군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사병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대신 육군의 경우 12% 정도 되는 부사관 비율을 20%까지 늘리고 4%에 불과한 여군도 확충해 처우를 개선하겠다.”면서 “의무병의 할 일이 줄고 직업군인을 늘린다면 좋은 군 일자리 대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군인 급식을 유기농 급식으로 개선 ▲예비군 훈련 기간 단축 ▲병사 학점이수제 도입 ▲계급별 생활관 설치 ▲침대형 병영생활관 확대 등도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밴드왜건 효과 vs 언더도그 효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막판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가 후보 등록 뒤 줄곧 5% 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다 지난 6일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선언 뒤에는 3% 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재 박 후보는 밴드왜건 효과로 대세론을 타고 승리하겠다는 기세다. 문 후보 측은 언더도그 효과를 외친다. 밴드왜건 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거나 지지 후보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 때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역마차를 따라 몰려다닌 현상에서 유래한 말이다.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편승 효과라고도 한다. 투견 경기 때 밑에 깔린 개를 지칭하는 언더도그 효과는 승자 지배 사회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껴 강자를 꺾어주기 바라는 심리 현상을 뜻한다. 4·11 총선 때는 밴드왜건 효과보다 언더도그 효과가 컸다는 평이 나왔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내내 대세론을 타는 듯했으나 밴드왜건 효과를 얻지 못하고 패했다. 새누리당은 엄살 작전을 펴 보수 세력을 결집시켰다. 2위를 응원하는 언더도그 전략이 주효했다. 오는 19일 대선에서는 박·문 후보가 입장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많다. 문 후보는 중도층에 호소하는 트루먼 효과도 기대한다. 1948년 미 대통령 선거 때 여론조사에서 밀리던 해리 트루먼 민주당 후보가 대역전승했다. 진보 세력이 민주당을 나가 대통령 후보를 세우고 남부 보수 세력도 민주당에서 이탈한 뒤 독자 후보를 내세워 트루먼은 위기에 빠졌다. 공화당 토머스 듀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선거 다음 날 시카고 트리뷴지가 ‘듀이, 트루먼을 꺾다’라고 역사적 오보를 낼 정도였다. 트루먼은 이때 왼쪽과 오른쪽에서 발목을 잡던 세력을 배제한 뒤 중도층을 확실히 잡고 승리해 트루먼 효과, 트루먼 변수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문 후보도 안 전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과는 손잡았지만 종북 세력 비판을 받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는 거리 두기를 통해 중도층을 잡으면서 트루먼 효과를 기대한다. 브래들리 효과는 있을까.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 토머스 브래들리가 여론조사에서는 상대편 후보에게 크게 앞섰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주류 백인들이 인종적 편견을 숨긴 채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흑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문 후보 측은 각기 다른 이유로 브래들리 효과를 기대한다. 역대 대선을 보면 김대중·이회창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던 1997년 대선이나 노무현·이회창 후보가 경합했던 2002년 대선 때는 특정 효과가 부각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가 일방적으로 질주한 2007년 대선에서는 대규모 기권 사태와 함께 밴드왜건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공표를 위한 여론조사 실시가 금지되는 13일 이후 박·문 후보는 각각 밴드왜건 효과, 언더도그 효과를 노리며 막판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격전지 분석] (1) 부산·울산·경남 ‘5% 전쟁’

    [격전지 분석] (1) 부산·울산·경남 ‘5% 전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승패는 ‘득표율 5%’를 누가 더 가져가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이곳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35% 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득표율 40%를 승리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간주하고 있다. 득표율 격차를 30% 이상으로 벌리느냐, 20% 이내로 좁히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투표일을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든 형국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30% 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61.9%, 문 후보 30.0% 등으로 지지율 격차가 31.9% 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49.2%)와 문 후보(39.9%)의 격차가 9.3% 포인트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SBS·TNS코리아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23.3% 포인트(박 후보 57.4%, 문 후보 34.1%)였다. 박·문 후보 측이 설정한 목표치에 각각 최대 15% 포인트, 10% 포인트 못 미치는 것이다. 10% 안팎의 부동층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공개한 ‘18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052만 6767명 가운데 이곳 유권자는 부산 291만 3111명(7.2%), 울산 88만 6473명(2.2%), 경남 261만 292명(6.4%) 등으로 전체의 15.8%(640만 9876명)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PK 지역에 걸린 표는 420만~480만 표다. 득표수로 보면 박 후보가 이곳에서 문 후보를 100만 표 이상 따돌리느냐, 반대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의 격차를 100만 표 이내로 묶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100만 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 득표수인 1100만~1200만 표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맞붙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PK 지역에서 66.7%의 득표율을 올려 29.9%에 머문 노 후보를 146만 표 이겼으나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 밀리면서 전체 투표에서는 57만 표 졌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40%대까지 올랐던 야권 지지율이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빠졌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PK 지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구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셔틀 유세’를 펼치며 선거 막바지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대선을 8일 남기고 국토 최남단 제주와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을 동시에 훑으며 야권의 막판 추격을 차단했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곳이고 야간 유세를 위해 찾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7월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 세 곳에서 유세전을 폈다. 제주 방문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이다. 18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박 후보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정권 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대통령론, 중산층 70% 재건론을 거듭 내세우면서 제주 지역 현안들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그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면서 “신공항을 짓든, 기존 공항을 확장하든, 도민과 전문가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서는 “제주관광에 새 희망이 될 민군 복합관광미항 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4·3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제주도민들의 상처 보듬기에도 주력했다. 유세에는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 등이 동행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 타임스퀘어 광장에 6000여명이 운집한 야간 유세에서 “오로지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에선 안철수 전 후보 팬클럽 ‘나철수’ 공동대표단이 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김장수 전 의원이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대독한 국방 공약을 통해 “북방한계선(NLL)은 해상 경계선이다. 함부로 양보할 수 없다.”면서 “해양 권익 수호를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병 봉급 2배 인상, 희망준비금 제도 신설, 군 복무기간만큼 정년 연장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남 신안군 하의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박 후보의 ‘국민 대통합’ 행보를 지원하는 취지로, DJ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12일에는 울산, 대구, 경북, 충북 등 그동안 찾지 못한 지역을 훑은 뒤 수도권과 부산 등 격전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제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안철수는 한국의 햄릿… 혼란 부추겨”

    “안철수 전 후보는 한국의 빌 게이츠라기보다는 한국의 햄릿에 가깝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10일(현지시간) 개최한 ‘한국과 일본의 선거 평가’ 세미나에서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대선에 등장한 것이나, 사퇴한 것이 모두 갑작스러워서 혼란을 부추겼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도 “안 전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매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모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탄력적인 대북정책을 내놨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향후 한·미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플레이크 이사장은 “한국 대선은 중도로 수렴되는 양상”이라면서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후보가 한·미 동맹에 대한 회의론을, 2002년 선거 때는 노무현 후보가 반미 주장을 내놨지만 지금은 그런 후보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18대 대선에선 의미 있는 진동(振動)이 하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매머드 이벤트에 가린 탓에 별 이목을 끌진 못했으나 동교동과 상도동이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또 한 능선을 넘은 것이다.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 안동선. 1960~1970년대 ‘타도 박정희’를 외치며 김대중을 좇아 싸웠고 국민의 정부에서 영욕을 맛봤던 그들이 박정희의 딸 곁에 섰다. 한 손으론 군부독재, 또 다른 손으론 동교동과 맞서 싸웠던 김영삼의 수족 김덕룡은 김대중을 승계했다는 노무현의 비서실장 문재인에게로 갔다. 이젠 내리막 어느 중턱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쉴 법도 하건만, 대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그들은 그렇게 또 비탈에 섰다. 역사의 화해라고도 하고, 늦깎이 철새들의 때 잊은 노욕이라고도 한다. 조건 없는 화해이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들 숱한 정치놀음에 익숙해진 처지로 크게 마음 상할 일도 없다. 그들이 박근혜, 문재인에게 요구한 게 있는지, 약속을 받았다면 그게 뭔지, 다가올 시간이 말해줄 그 답을 지금 알 길도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동교동과 상도동의 크로스오버가 상징하는 화해와 연대의 메타포(은유·隱喩), 배척이다. 박정희와의 화해보다 노무현·친노에 대한 배격이고, 문재인과의 연대보다 박근혜·친박에 대한 거부다. 누가 좋아서가 아니라 누가 싫어서 그들은 힘겹게 걸음을 뗐다. 이번 대선에 담긴 부정과 배격의 진정한 메타포는 그러나 이들이 아니다. 대선정국 1년을 관통한 ‘안철수’다. 낡은 질서, 앙시앵레짐에 대한 거부, 기성 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배격이 ‘안철수 현상’을 낳았고, 집권세력에 대한 실권세력의 부정이 안철수를 키웠다. 그리고 갖은 수사로 띄웠지만 결국은 밟고 올라설 발판으로 상대를 삼으려 했을 뿐인 배타의 정치공학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강자와 연대하면 결국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마키아벨리의 잠언을 몰랐던 듯하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몰랐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은 물론 제 자신과 ‘안철수 현상’ 자체를 몰랐던 듯하다. 그리고 세상은,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사흘 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처하고는 문재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도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말을 더는 하지 않는, 형용모순의 안철수를 아주 몰랐던 듯하다. 누구는 절대 안 된다는 부정과 배격의 메타포에 가려, 누가 왜 돼야 하는지를 우리는 까맣게 잊었다. 박근혜는 절대 안 되기에 비(非)박근혜는 문재인-안철수의 플레이오프를 마다하지 않았다. 박정희는 돼도 ‘노무현과 그들’은 결코 안 되기에 정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월경과 전향을 주저하지 않았다. 민주화 25년에 유례가 없이 보수와 진보가 제각각 타도를 외치며 대동단결하는 사이, 18대 대선은 이제 정치에 관심 없거나 안철수에 실망한 약간의 소수를 빼고는 제3의 완충지대가 실종된 채 단 하나의 대치전선만 남게 됐다. “아무개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군소후보의 핏빛 발언에 섬뜩한 분노를 느끼는 자와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는 자만 존재하는 극한 대치의 진영 대결만이 남았다. 아마도 새 대통령은 득표율 50%를 넘길 것이다. 1987년 개헌 이후 5명의 대통령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출발선이다. 축복이다. 그러나 또한 저주다. 그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을 뿐인 게 아니라 똘똘 뭉쳐 결사적으로 거부한 절반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 ‘100% 대한민국’이나 ‘새정치 국민연대’ 같은 레토릭만으론 헤쳐갈 수 없는 도전이다. 노태우는 12%, 김영삼은 6%, 김대중은 27%, 그리고 노무현은 24%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로 임기를 끝냈다. 현재 지지율 23%인 현 대통령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하다. 일주일 뒤 축복과 저주를 한데 거머쥐고 탄생할 새 대통령에게 미리 묻는다. 당신은 이 전례 없는 대동단결에 담긴 분열을 이겨낼 수 있는가. 5년 뒤 퇴임 때 더 큰 박수를 받을 자신이 있는가. 그 무거운 통합의 책무를 아는가. jade@seoul.co.kr
  •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정부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생이 새 정치”라면서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퇴장시켜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갖고 경기침체 대책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복지정책 등 4개 주제에 대해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문 후보는 경기침체 대책에서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대해 박 후보가 공동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각했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라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 상호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 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출자총액제한제를 풀어서 골목 상권이 침해됐다.”면서 “경제민주화 전에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고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기존) 순환출자는 합법적으로 인정됐던 것”이라면서 “그 돈을 갖고 투자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관련해 “차별을 반복할 경우에는 손해액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토록 하는 ‘징벌적 금전보상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도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엄격히 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하면 잘린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강조한 뒤 쌍용차에 대한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전날 문 후보에 이어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실현할 20대 분야 201개 공약을 담은 18대 대선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을 반영한 291쪽 분량의 정책 공약집을 내놓았다. 박 후보 측은 공약 이행에 5년간 총 13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고, 문 후보 측은 19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박·문 후보가 미발표된 공약과 수정된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유권자가 어떻게 검증하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급조 ‘정치쇄신’ 공약 정치불신 키운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어제와 그제 대선 공약집을 내놨다. 그동안 분야별 정책공약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왔다고는 하나 이를 하나로 묶은 국정 청사진을 선거가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내놓은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이만저만 침해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두 후보가 이처럼 종합공약 발표를 최대한 늦춘 것은 재원대책에 머리를 싸맨 탓도 있겠으나 표심 향배와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공약을 붙이고 뗄 필요성이 더 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최대한 시간을 끌며 눈치작전을 벌인 셈이다. 그런 징후는 당장 정치 쇄신 구상이라며 내놓은 방안들에서도 드러난다. 이미 발표한 대통령의 권한 축소나 국회의원과 정당의 기득권 포기 관련 세부내용은 누가 누구 것을 베꼈는지 모를 만큼 엇비슷하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만 해도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200명으로 감축을 주장했을 때 고개를 가로젓던 두 후보 측 모두 언제 생각이 바뀌었는지 버젓이 공약으로 내놓았다. 국회의원 정수 조정은 어차피 내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될 지방 행정구역 개편과 직결돼 있다. 시·군·구 통폐합과 맞물려 국회의원의 입지 축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일정부분 지역구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를 마치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차원으로 둔갑시켜 쇄신안인 양 꺼내놓은 건 아닌지 사뭇 의구심이 든다. 박 후보 측이 야권연대 맞불 성격으로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라는 것도 야권 인사들을 참여시켜 당적을 초월한 국정을 펼치겠다는 취지라지만 실효성이 의문이다. 현 정부에서도 ‘여야정 협의체’가 만들어졌으나 야당의 불참 등으로 제구실을 못했다. 문 후보의 ‘시민정부’와 국민연대 구상도 기실 대선 이후의 필연적 수순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데 불과하다. 대선에서 승리해도 안 전 후보 지지세력과 범야권을 아우르는 세력 연합이 불가피하고, 대선에서 패한다면 신당 창당을 포함한 대대적인 야권 개편이 불가피한 게 현실이 아닌가.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를 구상하는 듯하나, 안 전 후보는 어제 전주 유세에서 “새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자도 맞지 않는 졸속 공약은 결코 ‘정치 쇄신’이라 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
  •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0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차기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호남을 단일화 협상 개시 등 주요 정치적 메시지를 발표하는 무대로 삼았던 안 전 후보가 기득권 포기라는 정치적 입장을 공표한 셈이다. 안 전 후보는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와 전주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잇따라 시민들과 만나 “다음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전날 발표한 ‘대통합 내각’ 구상을 새누리당이 ‘권력 나눠 먹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광주, 전주의 안 전 후보 지원 유세에는 한파에도 각각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께서 새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하셨다.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며 “새 정치는 정치 개혁과 경제 개혁이 필수적이며 정치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권력 거래를 하지 않고 오직 새 정치를 위해 문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1990년 3당 합당 이전 야권 민주 세력과의 결합이자 현 보수 세력과의 통합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상임의장을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박희구 전 의원은 오전 서울 중구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문 후보와 회동을 하고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광주·전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朴 “盧정부 양극화 가장 심해” 文 “MB정부 훨씬 더해”

    [대선 2차 TV토론] 朴 “盧정부 양극화 가장 심해” 文 “MB정부 훨씬 더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치열하게 논리 대결을 펼치며 대치했다. 두 후보는 노무현·이명박 정부 실패론과 민생 파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5년간 4대강, 부자감세 등 5개 반민생법안과 해마다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해 민생이 파탄났다고 보는데,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박 후보의 공동책임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공동책임이 없느냐고 하시는데, 사실 지난 5년 동안 야당에서 항상 ‘일이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라’, ‘박근혜는 어떻게 하겠냐’고 한 것 기억나나.”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에서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을 보면 참여정부 시절 출자총액제한제는 무력화됐고 계열분리명령제는 하지 못했는데 또 하겠다고 한다.”면서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분들도 문 후보의 정책에 반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 시민사회와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책의 100%가 일치할 수 없다.”면서 “1%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 계열분리명령제는 공약한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두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지 않나.”라면서 “비정규직을 600만명으로 보는데 절반인 300만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라고 공세를 가했다. 이에 문 후보는 “공공 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정규직 전환에 대해 국가가 고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실적에 따라서 정부 조달, 법인세 혜택 등에 가점을 준다면 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가 가장 날카롭게 맞선 부분은 복지정책 실현 방안이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말하는 4대 중증 환자는 1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85%다. 의료비 경감에서 제외된다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박 후보는 “4대 중증 환자부터 재정을 봐 가면서 보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3대 비급여를 급여로 하려면 5조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상당히 큰 금액인데 임기 내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해결하시겠다는 건지 공약집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상급 병실료도 그렇고 건강보험료 전체 보장률을 90%로 올린다는 전제하에 소요 재원을 말씀하신 것 아니냐.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되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한파가 어느 해보다 매서운 세밑이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마주치는 헐벗은 가로수는 볼수록 허허롭다. 코트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나없이 무표정한 얼굴들은 날씨만큼이나 강퍅해 보인다. 서민들에겐 다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신산(辛酸)했던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듯싶다. 올 초부터 넘쳐나는 정치구호로 시끌벅적했던 2012년 임진년은 아직 마지막 정치 세리머니를 남겨놓고 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정확히 8일이 남았다. 데드라인에 몰렸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2030 젊은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늦었지만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효과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TV 토론에서는 누가 표심을 얻을지…. 막판까지 감안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박빙의 승부라서 그런지 종착점을 코앞에 두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측은 여전히 ‘담대한’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 신설’(박근혜), ‘대통합내각 구성’(문재인) 등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실제로 당선되더라도 이런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더 짙다. 하지만,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결과가 ‘정권교체’로 나오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든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권력을 잡은 쪽에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지만, 구태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낙관론인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이후 예상되는 이 같은 정치변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꽃놀이패’에 가깝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 변화의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여의도발(發) 정치개혁의 바람은 주로 ‘야당’ 쪽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 후보가 졌을 경우다. 민주당은 쇄신 압력에 시달리며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보여줬던 ‘무늬만 야당인’ 무기력함을 벗어나라는 국민적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 비(非)친노로 갈라지고 당이 깨지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다. ‘안철수현상’이 기성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의 결과물인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지면 새누리당은 5년간의 짧은 여당생활을 접고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게 확실시된다. 결국 당내 친박계도 위상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 당장 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포스트 박근혜’ 자리를 놓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특정인에게 줄만 서서 세력을 키워가는 ‘패거리정파’가 아닌,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세련되고 정제된 보수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만 돼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결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절반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잡았을 정도다. 투자가 줄면 소비도 따라 줄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정치마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sskim@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朴 현실개념 필요해 李 토론개념 필요해 文 존재감이 필요해”

    대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2차 TV토론에 대해 네티즌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세 후보가 자기 말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는 ‘불통의 토론’이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후보끼리 소통이 안 되는데 국민하고는 소통이 될까.”라고 총평했다. 트위터 사용자 Bab****는 “세 후보 모두 논지에서 벗어나 토론에 집중하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존재감도 여전히 입방아에 올랐다. crea******는 “이정희 후보에게 필요한 건 토론 개념이고,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건 현실 개념이며, 문재인 후보에게 필요한 건 존재감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계속된 공격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twit****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최저임금을 아느냐고 꼬치꼬치 묻는 모습에 대해 “TV토론이 청문회도 아니고 기억력 테스트도 아니다.”며 “중요한 건 대선 후보의 국정 철학과 비전,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 후보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appl********는 “마약하고 총기 합법화하고 싶다는 말을 근사하게 돌려서 하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오늘 토론, 박근혜 후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죠. 일단 정책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고, 공약집 달달 외워서 발언하다가 추가 질문이 나오면 바로 버퍼링이 걸리면서 동문서답을 했죠. 박근혜 후보의 참패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기획실장을 맡았던 이원재씨도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님,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나라 곳간을 채웠다고요? 일단 무슨 말씀 논리 이해 불가. 이정희 후보가 제대로 답하네요. 재벌 규제 풀어서 재벌 곳간 채워 놓고 무슨 소리냐고.”라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박근혜는 재벌 총수의 부담과 기업 자체의 부담을 혼동하고 있다. 문재인의 지적에 박근혜 당황! 경제 어려운 시기란 말만 반복”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액수의 차이야 있겠지만,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시절 금일봉 받고 증여세 안 낸 수많은 과학자·기술자·스포츠스타·가수 등 애국 인사들 전체를 다 문제 삼고, 청문회 개최해 단죄하겠다면 말이 되죠. 그 시대 통치 문화였어요.”라며 박 후보를 옹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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