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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이 8일 선임됐다. 추진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9∼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2003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과학자다. 이어 2004∼2008년 인천대 총장, 2008∼2010년 인천녹색성장포럼 대표를 각각 지내고 지난해부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장현 이사장은 조선대 의대(안과 전문의)를 졸업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연대 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을 지낸 NGO 활동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전 의원은 중앙대 교수와 경영대학장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과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각각 탈당한 김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전남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추진위 소통위원장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각각 맡게 된다. 추진위는 내년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을 대비해 인재를 영입하고 정책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준비하는 실무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신당 모태’ 새정치추진위원장 이계안·김효석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위해 8일 출범시키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이계안·김효석 전 의원을 내정했다. 실제 안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 등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내일’ 사무소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새정치추진위는 4명의 공동위원장과 소통위원장으로 구성된 ‘4+1’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소통위원장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안 의원 측 공보를 담당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대변인을 담당한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30여명 규모로 강인철 변호사, 박인복 전 안철수캠프 국정자문지원실장, 정기남 비서실 부실장 등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나머지 두 명의 공동위원장 중 한 명으로는 모 대학의 총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모 대학의 총장이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어 4인 공동위원장 체제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영입이 어려워지면 ‘플랜B’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예정보다 새정치추진위 인선 발표가 늦어진 이유도 모 총장을 포함, 참여자들의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동위원장 중 두 명이 민주당 전 의원인 점은 안 의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계안 전 의원은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으로 여의도 정치에 입문했다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효석 전 의원은 호남에서 3선을 지냈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누구를… 여야 절치부심

    서울시장 후보 누구를… 여야 절치부심

    내년 6·4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군을 놓고 여야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에 맞설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뚜렷한 선두 후보가 없는 가운데 이혜훈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전 대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몽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내외 요구가 높아져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최근 국회 강연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겠지만 선출직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불출마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청와대와의 교감만 이뤄지면 언제든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 지역 재선의원에다 경제 분야에 정통한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주요 현안마다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쪽에선 진영 전 장관, 조 장관 등이 후보군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전 의원, 비박근혜계 원희룡 전 의원도 살아있는 카드다. 민주당 1순위 후보는 현 박원순 시장이다. 당내에서는 신계륜·추미애 의원, 2011년 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창당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 신당과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양당이 서울시장·경기도지사를 빅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계안 전 의원이 신당 쪽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꼬리 자르기… 윗선 규명”·與 “靑입장 동의” 반응 자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청와대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 5일 여야 대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꼬리자르기’로 규정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관철 호재로 활용하려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개인적 일탈로 규정한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하며 반응을 자제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채 전 총장 찍어내기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대여 공세 수위를 높여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개인적 일탈이라는 청와대 해명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해명과 판박이로, 이제 조직적 개입이라는 진실만 남게 됐다”며 특검 관철 의지를 밝혔다. 배재정 대변인은 “연루된 사람들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 종범일 뿐 주범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윗선’과 주범 색출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정의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함께하는 범야 연석회의 차원에서 마련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특검 관철을 위한 투쟁본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D -180… 3大 정치적 함의

    6일로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까지 꼭 6개월 남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우선 박근혜 정권의 ‘1차 변곡점’이 되는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큰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의 윤곽은 아울러 각 당의 역학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신당이 제3당으로 부상하느냐도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역대 지방선거는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진행돼온 만큼 야권의 ‘정권심판론’과 여권의 ‘안정적 발전론’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에 치러진 1998년 지방선거에서만 여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외의 지방선거는 정권 출범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 치러졌으며 야당의 승리 또는 우세로 판가름났다. 한편에서는 내년 선거는 시기적으로는 정권 출범 1년 3개월여만에 치러져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가보다는 기대감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선과 이후 논란을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의 결집이 탄탄해져 생각보다 정권 심판론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여전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상 나오고 있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탄탄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차기 대권주자군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물 평가 등을 거치면서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후보 반열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되며, 초선에만 성공해도 강력한 인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런 만큼 2014년에 들어서면 각 당의 역학구도가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서청원·김무성·최경환·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차기 당권 후보군들이 활동을 본격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친노무현계와 손학규계, 정세균계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안철수 신당’의 명암에 따라 전체적인 주도권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야권과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도 남은 6개월간의 선거구도 자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는 이후 정치 지형에 어떤 변수보다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광역단체장 선거 한두 곳에서 승리를 거둬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특검으로 뭉친 야권연대 ‘삐걱’

    지난 3일 국회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 합의 과정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관련 특검의 도입 시기 등이 명시되지 않으면서 특검을 고리로 뭉쳤던 범야권 연대가 삐걱거리고 있다. 정의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시민사회 측은 민주당이 과연 특검 도입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특히 범야권연석회의에 참여했던 시민사회·종교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의 ‘특검 없는 특위 수용’ 합의를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으로 간주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양당 합의는 ‘각계 연석회의’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내가 꿈꾸는 나라’ 이승환 공동대표는 “시민사회 내부에서는 ‘신뢰가 담보되지 않은 연석회의를 계속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특검이 실종되는 것은 아닌가, 더 나아가 민주당이 사실상 특검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금태섭 변호사는 “특검이 수용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최근 공동발의키로 합의한 특검 법안을 서둘러 상정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반대가 거세 특검 도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특검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야권연대로 주목받았던 범야권 연석회의도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동수 위원… 대결 치열할 듯

    여야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합의사항을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등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특위가 입법권을 위임받은 데다 야당 위원장에 여야 동수로 구성된 만큼 치열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혁특위에서 논의되는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야는 국정원 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입법 사항은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각론에서 여야 간극이 크다. 우선 합의문 가운데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민간 정보수집행위 금지’ 항목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내 정보수집 창구가 막혀 대공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상 국내 파트의 폐지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특위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신분 보장’ 항목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에 대한 대응을 정치 관여로 볼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예산 통제권’ 강화 역시 민주당은 “국정원 예산을 항목별로 받아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원 예산을 세부항목별로 점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상임위화’도 민주당은 의원의 비밀접근권 보장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안보 기관이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여야는 4일 개혁특위와 정개특위 구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은 5일 본회의 전까지 마무리하되 특위 위원 수는 여야 각 7명씩 총 14명으로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원진(간사), 권성동, 김재원, 이철우, 김도읍, 송영근, 조명철 의원 등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야당 몫으로 배정된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으로는 ‘전직 당대표급’이 맡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 중론이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으로는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소속인 신기남, 문병호, 정청래, 김현, 전해철, 진선미, 진성준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섭단체 몫인 특위 위원 1명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개특위는 5일 본회의 의결 뒤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극우사이트·블로그글 봇 프로그램으로 대량 퍼날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4일 국가정보원이 극우 성향 사이트나 블로그, 트위터 이용자 모임에 올라온 글을 자동 전송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대량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지난달 20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2차 공소장 변경을 하며 재판부에 제출한 범죄 일람표에 담긴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은 보수 성향의 뉴스사이트나 극우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 모임 등에 링크를 걸어 뒀다가 ‘트위터 피드’ 같은 ‘봇’ 프로그램과 연결해 30분이나 1시간 단위로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면 자동으로 전송하도록 했다. 국정원이 주로 리트위트한 트위터는 대한민국애국보수주의연합을 내건 ‘코콘’ ‘세이프코리아’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박근혜와 함께’ ‘박정희 대한민국대통령’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 등이었다. 지난해 10월 30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민주당 관계자들을 가리켜 “이런 늠은 포청천의 개작두로 댕겅해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글이 올라오자 국정원 요원들이 이를 퍼 나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단독 TV토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로 야당 후보를 비판하자 다음 날에는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트위터 글 1800여건이 리트위트됐다고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밝혔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지난해 추석 명절을 전후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자 박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보도를 202개의 봇 계정으로 한꺼번에 유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인, 새누리 탈당…이유는 경제민주화 후퇴? 안철수 합류?

    김종인, 새누리 탈당…이유는 경제민주화 후퇴? 안철수 합류?

    김종인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을 만드는데 역할을 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대선 1주년을 맞는 이번 달 안에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탈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후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진영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어 향후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와 타이밍/문소영 논설위원

    정치는 타이밍이다. 그 타이밍은 정치인의 ‘발언’으로 전달된다. 정치인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성장하려면 적시에 필요한 말을 구사하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언은 홈런이 아니라 병살타가 되기 십상이다. 홈런성 발언은 수세적 상황을 만회하고 나아가 정계개편과 같은 큰 판을 만드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 선언 등이 그랬다. 병살타성 발언은 언론에 무시되느니만 못하다. 일사(一死)에 주자가 만루인데 점수를 내줄 것으로 믿었던 4번 타자가 평범한 내야플라이 병살타로 공수(攻守) 체인지를 일으키는 것과 같다. 문재인 의원이 최근 대선회고록 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2017년 대권 도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참으로 문제적인 발언이다. 선제적이고 자발적이라기보다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라지만 뜬금없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부적절한 시점에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정치9단’쯤 되는 노련한 정치인이라면 다음 번에 답변하겠다고 슬쩍 넘어갔을 것이다. 대선 직후 “개인적인 꿈을 접는다”고 했지만 야당 대선후보 사상 최고인 1469만표(48.2%) 를 얻은 그가 다음 대선에서 뒷짐만 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대선을 4년이나 앞둔 상황에서 ‘2017년 대권 도전’이 과연 얼마나 파괴력이 있겠는가. 당장 ‘대권병에 걸렸냐’는 비난이 날아오지 않는가. 야당과 국민이 지난 대선의 당사자로서 문 의원에게 기대하는 발언은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지난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에 대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말일 것이다. 또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청와대와 법무부 등에 대해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일 것이다. 불공정한 선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화해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으라는 게 국민의 바람이다. 그런 만큼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노 인사들에게 정치적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느니 안철수 신당 추진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느니 하는 ‘조잡하지만 그럴듯한 해석’이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했어야 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냈지만 문 의원의 지난 1년 발언을 돌아보면 정치인이라기보다 법조인에 더 가깝다. 법조인들이 정계에 입문하면 흔히 겪는 애로사항이 ‘폴리티컬 마인드’를 장착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치는 사라지고 통치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의 한수’와 같은 발언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정치 고수가 그립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와 결국 같은 길” 연대 피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큰 틀에서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한다”며 “안 의원님은 그런 목표(신당 창당)를 갖고 계시니 당연히 그 길을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 측이 내년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기계적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함께 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저도 정치권 출신이 아니고 안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정치 혁신에 크게 공감하니 결국 같은 길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시도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지역 주민의 반발이 심할 땐 충분히 협의하고 대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시작해 볼까 한다. 거의 40년 전 내가 태어났던 그곳에 대한 이바구를,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오르내렸던 까꼬막에 대한 이야기를.당신이 준비할 것은 기차를 타기 전 2시간뿐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바구는 이야기, 까꼬막은 비탈길을 뜻한다.고향에 대한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오빠야~’를 쫓아 경사진 산복도로를 뛰어다니느라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던 가시내의 기억은7살에 멈추었다.이후 내가 태어났던 외갓집과 초량동은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사람들이 떠났고, 집들은 무너져 가고 있었다.그러나 32년 후 다시 찾아온 여행기자에게초량동은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이바구 공작소가 생겼고, 유치환 선생과장기려 선생을 기리는 공간이 만들어졌고,손님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전망대, 카페,까꼬막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다.산복도로 위에서 보는 초량동과 부산항,북항대교의 풍경은 비탈을 극복한 자만이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근현대사의 축소판, 초량동여행애호가들은 다 아는 이야기. 감천문화마을(감천2동 산복마을)은 부산 산복도로에 말 그대로 ‘르네상스’를 몰고 왔다. 2012년 감천마을을 다녀간 여행자가 10만명이라니, 마을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조용하던 산동네는 일약 관심의 중심이 됐다. 그리고 그 르네상스의 맥을 잇는 다음 주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초량동이라고 했다. 초량동이라니! 전쟁 통에 결혼한 외할머니가 8명의 자식을 낳아 키웠고 그 자식의 자식인 내가 태어난 그 동네가 아닌가.초량동은 한국전쟁 당시 판자촌이 얼기설기한 피난민 마을에서 시작됐다. 그나마 물자와 일거리를 구하기 쉬웠던 항구 근처에 난민들은 터를 잡기 시작했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판잣집이 세워져 있곤 했다. 칸칸이 작은 방들로 이루어진 엉성한 집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며 구봉산龜蜂山(405m)의 거북이 등을 타고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집과 집 사이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미로 같은 골목이었고 우마차가 흙길을 다졌다. 산복도로의 시초였다.마을의 풍경은 태생적으로 아름답다. 감천마을의 경우 이미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피난민촌의 역사를 알고 나면 이 풍경은 더 이상 이국적이지 않다. 파랑색 물탱크를 옥상에 이고 다닥다닥 어깨를 붙인 파스텔톤의 집들은 보따리를 하나씩 머리에 이고 산비탈을 오르는 어머니들을 닮았다.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 나선 계집아이의 얼굴엔 때구정물이 사라지지 않았다. 상수도가 없으니 급수차가 오는 날에는 아이들도 세숫대야라도 들고 나서야 했었다. 만만치 않은 세월이었다.감천마을에서 시작되어 산복도로를 타고 질주해 온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초량동이나 수정동 같은 낙후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동구의 생활문화사를 유적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곳인 이바구공작소를 포함해 새로운 랜드마크들이 올 초부터 줄줄이 문을 열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건물들이 아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유도하듯 평범한 주택들 사이에 전망대, 게스트하우스, 기념관, 카페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름이 무엇이든 이 모든 장소들은 최적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이바구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없이 주저앉아 경치를 감상하고 싶어지는 ‘구석’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과정이 고된 만큼 까꼬막길은 더 큰 보상을 안겨 준다.손쉬운 선택으로 산복도로에만 올라서도 건설 중인 북항대교는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는 남항대교, 왼쪽으로는 광안대교와 산 너머 해운대의 마천루까지 모두 보인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불을 지펴 다급한 소식들을 한양으로 올려보냈던 구봉산 봉수대에 올라서면 부산 앞 바다의 경치는 더 너르고, 더 깊어진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 모든 풍경은 저마다의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참으로 은하수 같은 야경이다.굽이굽이 이바구가 들린다경험상, 도보여행은 가벼워야 한다.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부산 지하철역 사물함에 필요 없는 짐을 맡겨두고 길을 건너니 이바구길종합안내판이 쉽게 눈에 띄었다.길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부산 사투리, 중국어, 러시아어가 한꺼번에 들이닥친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생경한 외국인 거리를 정신없이 통과하니 사거리 한쪽에 붉은 벽돌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22년 부산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이었던 구 백제병원 건물이었다. 한 때 외국의 의사들을 숱하게 초빙할 만큼 큰 병원이었지만 행려환자들의 시신을 인체표본으로 보관한 일이 밝혀지면서 도덕적 질타와 경영 악화로 문을 받았다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평생 봉사하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장기려(1911~1995) 박사가 알았다면 애통해 했을 일이다. 25년 동안 복음병원의 병원장을 지내며 1968년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들었던 그는 평생 집 한 채를 소유하지 않고 병원 옥탑에서 생활하며 낡은 의사 가운과 청진기만을 유품으로 남겼다. 그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 ‘더 나눔’은 올해 초량동의 복음병원 분원자리에 문을 열었다.병원에서 몇 발자국을 옮기자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터가 병원 뒤에 남아 있었다. 부산항에 도착한 물건들은 1,000평 규모의 창고를 거쳐서 경부선(1905년 개통)을 통해 전국 각지로 보내졌는데 주요 품목이 함경도산 명태여서 ‘명태고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부산토박이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최초’라는 수식어는 종종 ‘임시’라는 수식어와 연결된다. 한강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였던 초량 교회는 부산이 임시 수도였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봤던 곳이다. 그 시절 임시 수도의 정부 교통부로 사용했던 건물은 부산지하철 좌천역 근처에 남아있다.그 당시의 마을 풍경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골목길 갤러리다. 흑백 사진 속의 그곳과 지금의 이곳은 수십년의 시차를 마주하게 한다. 그 시차를 극복한 사람들이라면 168계단이 선사하는 아찔한 고도 차이도 우습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올려다보기에도, 내려다보기에도 아찔한 추억들은 168계단 옆 우물처럼 파도 파도 깊어진다. 시인 유치환, 개그맨 이경규, 노무현 대통령, 음악감독 박칼린, 가수 나훈아,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국회의원 안철수, 연출가 이윤택 등 동구 출신들을 마치 가족처럼 자랑하는 주민들의 정서는 2013년에도 유효하다. 그들의 사진과 이력이 벽에 걸려 있는 초량초등학교 동구 인물사담장 앞에 서 있으면 “이~갱규가 이 학교 나왔다 아이가. 나하고 동갑인데… 갸가…”로 시작되는 대화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길을 오르내리며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를 낳고, 손자를 마중 나가는 초량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부산역 앞 초량이바구길 안내도부산역에서 망양로 산복도로를 오르는 짧은 길은 가난하고 아팠지만 따스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부산역에 내려 바로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기만 하면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종합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시간의 산책은 애환 어린 피난시절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를 꿰어 줄 뿐 아니라 부산 특유의 정서와 서민생활을 깊숙이 느끼게 해준다.Route (옛)백제병원▶남선창고터▶담장갤러리▶동구 인물사담장▶168계단▶김민부 전망대▶이바구공작소▶장기려박사 기념관 ‘더 나눔’▶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까지 이어지는 1.5km①부산역 1905년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 계통 이후 부산역은 가장 중요한 부산의 관문 역할을 변함없이 해 왔다. 1953년 대화재로 이전의 부산역이 전소되면서 1968년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역사를 신축했고 2004년 KTX 개통으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부산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②부산항 부산항은 원래 아주 조그만 어촌이었지만 고종 때 개항하면서 최초의 무역항이 됐다. 물자가 넘쳐나고 그만큼 일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 전쟁이 터지자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몰려든 사람들은 항구 근처에 머물렀다. 산복도로 아래 피난민 마을은 그렇게 형성된 곳이다.③상해문 청관거리(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이곳에 있었다)라고 불렸던 이 지역은 중국인들이 밀집한 차이나타운이지만 현재는 러시아, 필리핀 사람들도 대거 거주하는 외국인 거리가 됐다. 소문난 중화요리점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독해 불가능한 외국어 간판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한때 텍사스골목이라는 불명예를 품기도 했었지만 2007년 7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어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④(옛)백제병원 1922년 한국인 최용해가 만든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은 5층 규모의 건물로 외국인 의사들을 초빙할 만큼 번성했었지만 10여 년 만에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되었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 요리집, 일본 아까즈끼부대의 장교 숙소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치안대 사무소, 중화민국 영사관, 신세계 예식장 등 여러 용도를 거치며 파란만장한 역사를 이어가다가 현재는 임대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1972년 화재로 5층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4층 건물로 남아있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3층에는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입주해 있다. 주소 초량동 중앙대로 209번길 16⑤남선창고(터) 백제병원 뒤쪽 탑마트 주차장 정면에는 담쟁이가 엉켜 있는 붉은 벽돌담이 있다. 건물은 2009년 철거되고 담장만 남은 남선창고는 저 멀리 함경도에서 부쳐진 명태를 적재하던 창고라 하여 북선창고(1900년 건립)라고도 불리다 1914년 남선창고로 개명되었지만 명태고방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곳이다. 경원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함경도의 수산물과 강원도의 목재는 부산으로 옮겨서 경부선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되었었다. 백제병원 옆(탑마트 주차장). 주소 초량동 393-1⑥김민부 전망대 김민부(1941~1972)라는 이름을 잘 몰라도 ‘기다리는 마음(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사)’이라는 제목은 잘 몰라도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로 시작되는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부산시 동구 수정동 출신인 그는 부산고 3학년 때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이후 부산과 서울 방송국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었다. 부산항의 경치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겸 야외카페도 있다.⑦당산 어디 시골마을이나 남아있을 것 같은 당산이 오밀조밀한 주택가 한가운데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매해 음력 3월과 9월의 보름날에 초량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어린 시절에는 당산이 무섭기만 했었지만 피난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기복신앙에 기대서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힘을 얻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⑧이바구공작소 해방, 한국전쟁, 월남 파병 등의 굵직굵직한 이야기를 교과서적 역사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로 바꾸는 것은 6·25와 보릿고개를 넘으며 산복도로를 지켰던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2013년 3월 오픈한 이바구공작소는 산복도로를 관통했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관광안내소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486번길 14-13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www.ebagu.or.kr⑨유치환의 우체통 왜 갑자기 우체통? 의아할 수 있다. 청마 유치환(1908~1967) 선생을 기리는 대형 우체통이 동구의 산복도로에 세워진 이유는 그가 이곳 경남여고의 교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고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부산항을 향한 통유리창 카페에 앉아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특권을 놓치지 말자. 커피 한잔으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부산역에서 333번 버스를 타고 컴퓨터과학고에서 하차.⑩천지빼까리 카페 마을 정자 옆에 만들어진 카페는 이름이 예술이다. 이른바 ‘천지빼까리 까꼬막 카페’. 동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이 카페는 시원하게 뚫린 유리창을 통해 세상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전망, 특히 근사한 야경을 선사한다. 부산역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초량6동에서 하차.⑪까꼬막 게스트하우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센터라는 설명보다는 게스트하우스로 이해하면 훨씬 용도가 명확해지는 곳이다. 그것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2층 방에 올라가 불을 끄고 창밖을 바라보면 산비탈 마을의 야경이 별빛과 함께 쏟아져 들어온다고. 1층은 주방 겸 거실이지만 취사를 금지하는 대신 배달 가능한 동네 맛집 목록을 준비해 두었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新 르네상스의 건축가 김진우그는 초량동에 아무 연고가 없는 이방인이다. 서울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을 설계했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지금도 성북동 주택을 설계하느라 바쁜 건축가다. 그런 그가 어느날 산복도로를 찾아와 집 한 채를 구입하더니 동네에게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변신시킨 것. 구청 직원들이 ‘꼭 가봐야 한다’며 앞장섰다. 이런 방문에 익숙하다는 듯 건축가 김진우 선생이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놀 유遊’자에 ‘벗 붕朋’자, 유붕정이라는 이름이 게스트하우스화된 이 집의 용도를 설명해 준다면 파티에 최적화된 너른 주방과 식탁, 직접 디자인한 난로와 가구들, 거실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앤디 워홀의 그림과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은 그의 취향을 말해 준다.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황토찜질방과 화장실, 기둥 역할을 하는 계단 등등 구석구석이 감탄거리다. 산에서 바다로, 막힘없이 내리꽂히는 이곳의 경치에 반해 버렸다는 그는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위해 기꺼이 앞장설 생각이다. 그에게 자극받은 이웃들도 스스로 집 단장에 나서고 있다니, 이미 르네상스는 시작됐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부산동구청 051-440-4281
  • 정운찬 “안철수 신당? 접촉은 했지만 합류할 생각 없어”

    정운찬 “안철수 신당? 접촉은 했지만 합류할 생각 없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할지에 대해 “그런 생각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의원이 한 번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하기에 ‘열심히 하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이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접촉은 했다“면서 “저보다 연배로 후배인 분이 도와달라기에 직접 돕기는 힘들지만 열심히 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정치계 복귀 의사와 관련, “동반성장의 전도사 노릇을 열심히 하겠다”며 “언젠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했듯 인생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이계안·류근찬 이어 선병렬 전 의원도 ‘안철수신당’ 합류…류근찬 “지역구서 민주당 외면받아”

    이계안·류근찬 이어 선병렬 전 의원도 ‘안철수신당’ 합류…류근찬 “지역구서 민주당 외면받아”

    이계안 전 의원과 방송사 앵커 출신 류근찬 전 의원에 이어 선병렬 전 의원이 ‘안철수신당’에 합류했다. 선병렬 전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30%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새정치의 열망을 단지 안철수 현상으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정치세력화가 야권의 분열을 가져온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지만 민주당의 형편과 지지를 가지고 버티면서 싸우면 수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국가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무모한 일”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새로운 집권세력의 구축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계안 전 의원과 방송사 앵커 출신인 류근찬 전 의원도 안철수신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류근찬 전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었다. 류근찬 전 의원은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서 민주당으로 정치를 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미 민심과 멀어져 있는 정당이라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류근찬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자유민주연합,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자유선진당 전신) 합당에 반발해 선진통일당을 탈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여권의 종북몰이에 가장 분노” 적극 행보 재개…차기 대권 도전은

    문재인 “여권의 종북몰이에 가장 분노” 적극 행보 재개…차기 대권 도전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일 “(여권의)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재미를 많이 본 셈인데 그것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한 뒤 “종북몰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선거 때 작동할 프레임”이라면서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드는 증오의 정치로 공존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관련 여권의 공격,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이른바 ‘종북몰이’ 가운데 어떤 것에 가장 분노를 느끼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문재인 의원은 특히 “대한민국 절반 정도가 종북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중도우파라고 생각하는 저보고 종북이라 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의원은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서도 ‘반(反)민주적 폭거’라면서 “재판이 확정돼야 유죄도 확정되고 그것을 근거로 정당이 존립될 수 있는지 판단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나, 무슨 큰 위협이 되나”라며 정부의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강경한 발언을 내놨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원로신부의 시국미사 발언 수사에 대해서도 “정말로 나라의 품격이랄까 이런 것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 아닌가”라면서 “외국에서 볼 때 얼마나 이상한 나라겠어요”라고 거듭 꼬집었다.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해서는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면 이 문제는 풀린다”면서 “그런데 그러지를 않는다. 오히려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고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대선)불복, 불복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분들이 정말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두고 “신당 창당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어서 그것대로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벽에 막히거나 상황이 달라져 민주당과 함께 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할 경우와 관련 “새로운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혁신하는 데 대한 무슨 권한들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안 의원의 당권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대권 재도전 가능성 언급에 대해 “지금 2017년을 말하는 건 이르다”면서도 “제 자세라는 게 지난 대선 때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부족한 부분을 평소부터 잘 해나가자 다짐하고 그런 걸 통해 2017년에는 반드시 꿈을 이뤄야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거기에 대해 저도 최대한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입시에서 ‘어느 대학, 무슨 과 가겠다’ 선택하는 건 고3 가야 하지 않나. 평소부터 열심히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다 차기 대권 재도전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보여 문재인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의원은 “정치 재개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원래 정치를 계속 해왔지만 (대선에 패한 입장에서 조용히 지내야할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등) 여러 이유로 언론을 피했을 뿐”이라면서 “어떤 의도보다는 자연스럽게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안철수 대권 레이스 왜

    지난해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차기를 향한 정치행보의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주도권 경쟁 양상이다. 대선 1년이 되는 시점인데 야권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부각되지 않자 선수를 치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대선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앞으로 언론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북콘서트 등을 통해서 시민들도 만날 예정이다. 문 의원이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에 대해 처음 공식사과한 것은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정치적 족쇄를 풀어버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문 의원에 하루 앞서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안 의원은 출범을 선언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신당 창당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시험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이지만 최종 목표는 2017년 대선이 될 듯하다. 대선 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충돌했던 두 사람이 ‘대권경쟁 제2라운드’에 들어간 셈이 됐다. 문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선 재도전 의지를 밝혀 자연스럽게 대선 패배 책임론을 털어내고, 안 의원을 견제하며 차기포석을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표명은 안팎을 겨냥한 측면이 감지된다. 4·24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창당일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내부 동요가 커지는 것을 우려한 듯하다.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제시, 조금 흔들리는 지지율을 유지하려는 의도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문재인 “공안정치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

    문재인 “공안정치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면서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의 출간을 앞두고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덮자는 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당장은 성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착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서 워터게이터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을 하게 된 시발은 도청 사건이 아니라 바로 거짓말 때문이었다”고 경고했다.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평소 실력의 부족이었고, 준비와 전략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 발표 등의 관권 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을 담았지만, 정치권에는 문 의원의 책 출간을 본격적인 ‘정치 재개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대권 도전에 집착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회피하지도 않겠다”면서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책 출간 배경에 대해 지난 대선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마침표를 찍고 그래야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책 출간을 계기로 오는 14일 서울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이후 부산에서도 행사를 갖는 등 공식 행보에 나선다. 저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 2부는 대선에 나서기까지의 과정, 3부는 대선 패배의 원인과 대안, 4부는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제안을 담았다. 문 의원은 책에서 “상대편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세나 종북 프레임 등 흑색선전까지 미리 준비한 전략에 따라 선거를 이끌어간 데 비해, 우리는 공을 좇아 우르르 몰려가는 동네 축구 같은 선거를 했다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후보인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에 놀다가 벼락치기 준비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출마 의지를 갖게 된 시기 자체가 늦었다”는 후회도 담았다. 이날 배포한 발췌본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대안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현실 정치 속에서 압도적인 새누리당과 맞서려면 결국은 언젠가 민주당과 힘을 합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대안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과 민주당을 혁신하는 노력이 서로 경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 두 가지 길을 놓고 문 의원은 민주당을 혁신하는 길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에서 교훈을 얻고, 패인을 극복한다면 약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패배를 보는 시각도, 패배에서 얻는 교훈도 모두 2017년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文, 대선 끝난 지 1년 안됐는데 왜… 일각 “성급한 행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9일 “2017년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대권 도전에 집착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회피하지도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차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문 의원은 29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2017년 대선에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이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차기 대선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대선이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4년 뒤의 대권에 관한 언급을 한 배경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 의원은 다음 달 초 지난 대선을 평가, 반성하고 새로운 도전 의사를 밝히는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의 당사자로서 너무 성급한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문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 경쟁관계’라고 규정한 뒤 “안 의원은 민주당 밖에서 별도의 정치세력화를 통해서, 나는 민주당을 통해서 경쟁하게 됐는데 종래에는 같이해야 한다”며 “안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세력까지 (안 의원이) 포괄하고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서 나중에 힘을 합치면 야권 전체를 크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에 완성본을 남겼지만 국가기록원에 이를 넘기지 않은 것은 참여정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사초폐기’가 아니다. 이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도 의도적으로 사초를 폐기한 사건으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색 국면과 관련해서는 “사실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비교적 온건한 편인데 이런 지도부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공간을 안 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때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등의)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고 진정성 있게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정당한 업무였다는 식으로 마구 나가면 야당이나 저 같은 사람이 도울 길이 없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막힌 정국에서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문 의원과 출입기자단의 간담회는 지난해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 1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부정적 평가는 상승…이유는

    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부정적 평가는 상승…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주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불거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관련 파문과 한·중 방공식별구역 갈등 등이 주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진 53%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갤럽의 정기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인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3~4월 40%선에서 상승해 취임 100일 직후인 6월 둘째주 처음으로 60%에 올랐고 추석 직전 67%까지 상승했다. 취임 100일 이후 긍정 평가가 55%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6월 넷째주와 세제개편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8월 셋째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등 ‘부정선거’ 공방과 국정원 문제가 재부각됐던 10월 넷째주와 다섯째주에 이어 네번째다. 이번 여론조사 실시를 전후해 천주교의 시국미사 파문이 일었고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가 포함돼 논란이 빚어져 두 사안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 민주당이 20%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26%, 민주당 11% 순으로 안철수 신당이 여야 두 정당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주교 시국미사 가운데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8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대답은 7%에 불과했다. 또 종교행사에 성직자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이 73%, 좋게 본다는 답변이 2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2.8% 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전체 통화 8101명 가운데 1208명이 응답을 마쳐 15% 응답률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安, 특검추진 ‘한박자’… 정국대처 ‘엇박자’

    민주·安, 특검추진 ‘한박자’… 정국대처 ‘엇박자’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항의, 국회 일정을 전면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진상규명 등을 위한 특검도입 공조를 시작했다. 특검을 고리로 야권이 공조하려 하지만 향후 정국대응 방안에는 불협화음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검사제 추진을 위한 국민공청회’에 참석, 한목소리로 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권의 결단을 압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어제 법원이 120여만개의 선거개입 트위터글을 공소 사실에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는데, 당연한 결정임에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비정상적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변경 신청 과정에서도 상부의 압력이 있었고,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반대세력을 종북이라고 몰아붙이는 등 공포정치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특검이 만능은 아니지만, 모두가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특검 수용을 촉구한 뒤 “특검 결과를 토대로 여야가 힘을 합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향후 국회 일정에 대한 야권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등 정기국회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 예산안 연내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도 전날 황찬현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임했고, 이날도 동북아역사특위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참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안 의원 측은 이르면 다음 주 발의할 특검법 공동안을 이날 발표했다. 법안은 수사 범위에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 통일부 등 정부기관 및 소속 공무원과 공모한 민간인의 선거관련 불법행위 일체’와 ‘축소·은폐·조작·비밀공개·수사방해와 그 밖의 의혹’을 포함시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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