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철수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언제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40시간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32
  • 지방선거 야권연대 물 건너가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존에 야권이 의존해온 ‘선거연대’의 틀이 깨질지 주목된다.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정치세력들이 ‘각자 도생’을 강조하면서 기존 선거 방정식에 의존하는 방식에서도 탈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 의원 측이 서울 등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 신당 간의 3파전이, ‘안풍(安風)’이 거센 전북 등에서는 민주당과의 양자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안 의원측에서 양보론 등이 불거졌던 서울에 시장후보를 낸다는 것은 결국 ‘야권 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강한 신호를 풀이된다. 이는 안 의원측이 새정치를 앞세우고 있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도 구(舊)정치로 몰아붙이는 안 의원측이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말을 꺼내는 순간 새정치 구호가 무색해지고 오히려 구태정치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안 의원측이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것도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 소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내고 이후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내일 소장을 맡는 등 안 의원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 소속의 박 시장이 이미 재선 출마를 공언했음에도 몇 안 되는 특급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안철수 현상’의 진원지인 전북과 함께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안풍의 진원지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도 “수도권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수도권 승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측과 민주당, 정의당 등으로 야권이 분열되면 특히 득표율 1~2%포인트차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자칫 야권 패배에 대한 멍에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경기지사에 주력하더라도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사 주자들이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안 의원 측과 후보를 단일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제한적인 야권연대 또는 상황에 따른 단일화는 여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정부 심판론이 탄력을 받거나 새누리당으로 판세가 기운다면 야권이 연대 또는 단일화에 내몰릴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한편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다음 주 중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 10여명을 추진위원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선거 나갈까 말까” 의원들 갈대 마음

    “나갈까 말까. 떨어지면 어떡하지.” 6·4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이 물밑에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의원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이런 의원들의 심적 요동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야심과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이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선당후사’(先黨後私)를 택할지가 최종 선택의 기준인 셈이다. 경기지사 ‘차출론’이 제기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당 원내대표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접었었다. 경기지사 후보군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남 의원의 경기지사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남 의원 측근들도 “박근혜 정부 2년차에 비주류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되기 어렵다. 경기지사가 정치적 실익이 크다”며 출마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꺼져 가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잔불이 피어나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불출마 의지를 거듭 밝힌 정몽준 의원도 아직 출마의 불씨가 죽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최대한 ‘원내’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차출 대상으로 거론된 권영세 주중대사 그리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모두 ‘원외’ 인사들이다. 현재로선 현역 의원인 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 측에서 과거 서울시장 선거 경험이 있는 보좌진 영입에 나섰다는 얘기도 국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울산시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던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불출마로 선회하는 것을 놓고 막판 고심에 빠졌다. 정치적 선배인 정갑윤·강길부 의원에게 기회를 양보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이 세 명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호남 장악력이 커지면서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요구가 커졌다. 박 의원은 “생각도, 계획도 없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당은 박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송영길 시장에게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송 시장이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쉽게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박영선 의원은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전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상민 의원은 “지방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게임이니까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하성, 안철수 신당 서울후보?…반응 직접 들어보니

    장하성, 안철수 신당 서울후보?…반응 직접 들어보니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안 의원 측이 이를 부인했다. 11일 안 의원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는 “새정추에서 장하성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장하성 교수 측에도 확인 결과 이 같은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장하성 교수 역시 “나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장하성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과 어디에 후보를 낼 것인지 얘기하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한 번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 한 번 고민해보라’라고 말한 것”이라며 “공식적 구조에서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적 구조에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게 나의 확실한 뜻”이라면서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를 만든 뒤 나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최근 장하성 교수에게 서너 차례에 걸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장하성 교수는 안 의원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했고, 현재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하성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그동안 박원순 서울시장을 의식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고심해 왔지만, 전국 정당화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장하성 교수를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하성,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安측 “논의 없었다”

    장하성,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安측 “논의 없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안 의원 측이 이를 부인했다. 11일 안 의원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는 “새정추에서 장하성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장하성 교수 측에도 확인 결과 이 같은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최근 장하성 교수에게 서너 차례에 걸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장하성 교수는 안 의원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했고, 현재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하성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그동안 박원순 서울시장을 의식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고심해 왔지만, 전국 정당화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장하성 교수를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 정당들 거대정당 맞서나

    진보 정당들이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정당과 ‘안철수 신당 세력’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모두 일단은 이번 선거에서 연대 대신 자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당 독점 체제는 이미 오래전 수명을 다했지만 소선거구제에 기대고 지역 독점을 유지하며 겨우 연명하고 있다”며 “2014년 국민의 명령은 지긋지긋한 양당 체제를 끝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북유럽 사회민주주의를 21세기 한국 실정에 맞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떤 정당과도 연대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이란 이름으로 첫 선거를 치르는 만큼 독자적인 평가를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정치권에서는 원칙론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 연대 여부를 확언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선거에 임박해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도 연대를 얘기하기는 섣부르며 자체 힘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선거 기본 방향을 ‘민주주의 수호의지를 하나로 모아 반(反)박근혜민주전선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잡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4일쯤 신년 구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신당 영입작업 희비 엇갈려

    신당 창당을 위한 인재 영입을 놓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 의원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이 최근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합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이 신당 합류에 부정적 의사를 보이는 데다 그동안 신당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던 호남지역 정치인들도 최근 들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나돈다. 반면 무소속인 박주선(광주 동구)·강동원(전북 남원)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송호창 의원 이후 첫 현역 의원 합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개혁 성향의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측 관계자는 9일 “김 전 의원이 새정추에 참여하는 것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김 전 의원과 6인회 멤버들이 상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 측이 아직 정치권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올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6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6인회에는 새누리당의 김성식·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민주당 김부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이 포함돼 있다.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창당 그림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어 김 전 의원이 본격적인 합류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6인회 멤버들의 안철수 신당행을 설득하기 위해 일단 참여 시점을 미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놓고 이르면 다음 달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향후 총선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호남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전에는 입장을 정할 것”이라면서 “무소속으로 남아서는 지방선거에서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의원 측과는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김한길 대표와도 곧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강 의원도 안 의원 측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 의원 측에서는 현역 의원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소한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어야 정당으로서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박·강 의원을 영입하고 7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5명 이상의 의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홍준표 경남지사는 9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구부러지고 휘어져 있었던 경남도정을 바로잡는 과정이라 소란도 많았다”면서 “도정은 정상화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선 도전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천 문제, 안철수 신당 등에 대한 의견도 거침없이 피력했다. →최근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가 좋았는데. -지지하겠다 44.2%, 지지하지지 않겠다 39.7%로 교체지수가 1을 넘지 않았습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전망한다면. -새누리당이 승산이 있는 지역은 영남권 5개 단체장과 대전, 세종시 정도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다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지고 국정 동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범여권 유력 후보가 모두 출전해 뛰어야 하는 선거입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폐지에 대한 의견은.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기초 및 광역 의원과 단체장 모두 다 해야 합니다. 기초선거만 폐지하는 것은 정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헌법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현행 선거법에는 사조직 선거는 못하도록 돼 있어 정당원들이 선거를 도와주지 않으면 선거를 할 수 없습니다. 공천제를 폐지하면 사조직으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선거 끝나면 당선자의 반은 아마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될 것입니다. 공천은 하되 후보자 선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가 수십억원씩 돈을 써야 하는 교육감 선거제도는 개선이 돼야 옳겠죠. →재선하려면 새누리당 공천이 관건인데. -공천에서 저는 을의 입장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천을 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중앙당에서 결정할 부분이고 결정하면 따라가야겠죠. 당에서 경선을 하라고 하면 좀 서운하겠지만 정치생활을 계속하려면 받아들여야죠. 경선이 불리했던 지난번 보궐선거 때도 경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선거를 이끌고 지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슈퍼스타가 없습니다. 따라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중심이 돼 그 지역 선거를 지휘하고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만한 능력과 카리스마, 경륜을 갖춘 사람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돼야 합니다. →경선에 자신 있나. -제가 도정을 맡은 지난 1년여 동안 한 일은 앞선 지사들의 8년 업적과 맞먹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부채 2171억원을 갚았고 거가대교 재구조화를 통해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금을 없앴습니다. 엄청난 회오리와 저항을 무릅쓰고 잘못된 도정을 바로잡았습니다. 도민들이 이런 업적을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역점을 둘 정책은. -경남미래 50년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이 번영한 것은 40년 전 수립했던 창원 기계공업과 거제 조선공업 덕분이었습니다. 미래에도 50년 이상 번영이 이어지도록 하려면 신성장동력산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남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항노화, 글로벌테마파크, 지능형기계공업 등의 신산업을 배치해 육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전국이 시끄러웠다. 다른 방법은 없었나.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전 지사 때부터 논의가 됐습니다. 제가 취임한 뒤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가능하면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폐업으로 결정했으면 노조를 속이면서 보여주기 식 대화로 시간을 끄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고, 책임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했습니다. 친노조 성향이던 전임 김두관 지사 때도 160여억원을 지원할 테니 구조조정을 하자고 노조 측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되지 않을 정상화를 기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더 수렁에 빠지는 거죠. 노조원 70여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해도 폐업밖에 길이 없었습니다. →밀양 송전탑 갈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송전탑은 기본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밀양시의 문제입니다. 도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지난해 7월부터는 도가 적극 나서 노력을 했습니다. 밀양시와 협력해 조정 역할도 하고 정부 측에 해결 방안을 찾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청의 마산 이전 공약은 백지화되는 것 같은데.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 공약이었는데 지금 거론하면 또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보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원시장이 새로 뽑히고 제가 지사로 다시 선출되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입니다. →독선, 불통이라는 비판이 많다. -(목소리가 높아지며) 추진력 있게 일을 하면 그런 말을 듣게 됩니다. 반대자를 배척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다 들어줄 수 있습니까. 추진력 있게 일하는 사람들한테 정치적 반대자들이 붙이는 수식어가 불통인데 박근혜 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억지를 부리는 세력과 소통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죠. 원칙을 양보하면서까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은 불법과 타협하는 것입니다. →국회, 중앙정부와 대립하는 사례가 잦았는데.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 굽실굽실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이야기로 옳은 일이 아니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를 정당하게 해야지요.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는 지방 사무인데 지방 사무까지 국정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한테 큰소리치고 하는 이런 잘못된 것은 저는 못 받아들입니다. 필요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도 해야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정치 현안 등을 자주 밝히는 데 대해 중앙정치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가 잘되어야 경남도 덕을 보고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국가가 잘못 돌아가거나 하면 충고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도정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합니까. 저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4선 국회의원하고 당대표까지 한 사람이 중앙에 존재감 알릴 필요가 뭐 있습니까.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은. -그것은 지방선거 후에 이야기합시다(웃음). 야당은 지금부터 차기를 거론해도 되지만 여당은 대통령이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차기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사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정치인과 도지사를 비교한다면. -하는 일은 국회의원이 더 힘듭니다.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갈등과 매일 일어나는 전국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직업입니다. 도지사는 도의 살림만 잘 챙기면 됩니다. 정치 경력이 도지사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덕분입니다.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는 실체도 없고 모호한 데다 또 다른 지역정치입니다. 말하자면 구정치죠. 호남 쪽 민심이 민주당으로는 정권을 잡기 어렵겠다 싶으니까 안철수 쪽으로 흐르는 것이고 안 의원은 여기에 기대 호남을 돌고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면 그것은 민주당을 흡수하는 것이지요. 민주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이 탄생하는 것이며 구정치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안 의원도 신선미를 구가하기 어렵고 지지율도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박근혜 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인사 문제와 국가정보원 댓글 문제로 제대로 일을 못했습니다. 2년차인 올해는 내각을 추슬러서 일하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야권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대통령을 자꾸 공격해서 이로울 게 없습니다. 지도자들이 여민동락(與民同)의 자세로 일을 했으면 합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재인 ‘오지 구상’

    문재인 ‘오지 구상’

    문재인(얼굴) 민주당 의원이 신년 구상을 가다듬기 위해 뉴질랜드로 ‘오지 트레킹’을 떠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문 의원이 대선이 끝난 뒤에 여러 가지 일로 휴가 기간을 갖지 못해 지난 5일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뉴질랜드로 출국했다”면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년 반 만의 첫 휴가”라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인 문 의원은 지역구에서 알게 된 뒤 뉴질랜드 현지에 정착한 한 신부가 기거하는 성당의 사제관에서 잠시 머문 뒤 트레킹 일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가 작동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출국한 문 의원은 15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산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2월 말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퇴한 뒤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났다가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도중에 급히 귀국했다. 이번 트레킹은 히말라야 등반 뒤 10년 만이다. 그는 귀국 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당 안팎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친노 프레임’에서 탈피하겠다는 복안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맞서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단독]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논의 중인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 방안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원리에 맞지 않다”며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기초와 광역선거 모두 폐지하든지, 아니면 공천을 더욱 투명하게 하는 쪽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의 주장대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면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또 “공천제를 폐지하면 선거법에 금지돼 있는 사조직을 동원한 선거를 할 수밖에 없어 당선자들의 절반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공천제 폐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에 지게 되면 대통령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질 수 있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출마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총출동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진주의료원의 폐업과 관련해선 “노조원을 해고한 것은 가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해도 폐업밖에 길이 없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역주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불통, 독선’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추진력 있게 일하는 사람한테는 정치적 반대자들이 늘 이런 식으로 폄하를 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신한 한동우 회장

    지난 연말 연임에 성공했으니 누구보다 반갑게 새해를 맞이했을 것 같다. 하지만 9일 서울 남대문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만난 한동우(66) 회장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다. 연초부터 ‘신한 사태’(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 경영진 간의 고소·고발전) 여진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회장의 태도는 단호했다. “3년여에 걸친 재판이 끝났으니 (그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하지만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과거를 껴안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 사태의 장본인 가운데 한 사람인 신 전 사장이 복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신한 사태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조직을) 떠났다. 그런데 그 사태의 한 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신 전 사장 입장에서 보면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어떤 형태로든 명예회복을 바라지 않겠는가.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다. 신한 사태의 전말을 다시 조사해 진상을 규명한 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자고 하는데 벌써 3년이 지난 일이다. 간신히 조직을 추슬렀는데 이제 와 다시 들쑤시자는 건가. 그건 신한의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서로 자신이 옳다며,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힘겹게 쌓아 올린 신한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장본인들이 할 요구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조직 화합 차원에서 복직 뒤 곧바로 퇴임 절차를 밟게 해 줄 수도 있지 않나. -신한금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글로벌기업에서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양쪽 진영(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모두 내게 서운하다고 하지만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그 어느 쪽의 손도 잡아 줄 생각은 없다. →원칙이라는 게 뭔가. -세 가지다. 첫째, 당사자들이 겸허한 자세로 먼저 반성해야 한다. 둘째, 조직이 분열되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셋째,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한 사태의 장본인인 세 사람(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한때 한 몸이었다. 아니할 말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 주며 사장과 행장을 했다. 신한에는 그 진영에 끼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다. 오랜 세월 혜택을 누린 것은 엄연한 사실인 만큼 이제는 세 사람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화제를 돌려 보자. 올해 ‘따뜻한 금융 2.0’ 구현을 얘기하셨는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만큼이나 신한의 따뜻한 금융이 모호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공부들을 안 해서 그런다(웃음). 우리 직원들도 처음에는 금리 깎아 주고 대출 잘해 주는 것을 따뜻한 금융이라고 알더라. 금융을 본업으로 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따뜻한 금융이다.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여전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금융다운 금융이 존재했었나. 큰 거(부실기업이나 부실대출)에 물리느냐 안 물리느냐에 따라 금융사 명운이 갈려 왔다. 이제는 말 그대로 금융으로 맞붙어 승부를 겨뤄 보자는 것이다. 누가 더 차별화된 실력으로 운용 수익률을 높이느냐, 그래서 누가 더 고객 재산을 불려 주느냐가 중요하다. 거래 기업들에도 돈만 꿔 주지 말고 성장성이 있으면 지분 투자도 해야 한다.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한은행) 점포를 50개 정리한다. 그런데 900개 점포가 달린 우리은행을 인수해서 어쩌겠는가. →증권사나 보험사는. -아직까지는 탐나는 매물이 별로 없다. →연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라 전 회장의 그림자가 짙다는 얘기가 있다. -처음엔 ‘라응찬 아바타’라는 얘기까지 들었다(웃음).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최소한 우리 조직원들은 다 안다. 나는 스무 살에 어머니를, 마흔세 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내려놓는 법을 (남들보다) 조금은 더 일찍 깨달았다.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게 정도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헌론’ 친이 vs 친박 충돌

    ‘개헌론’ 친이 vs 친박 충돌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8일 공개 석상에서 ‘개헌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서 의원과 당내 비주류의 불만을 쏟아 내려던 이 의원의 ‘정면충돌’로 당내 분위기마저 뒤숭숭해졌다.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계파 간 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개헌 전도사’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새해 화두가 경제지만 당 입장에서는 정치개혁으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집권 1년 차에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못했고 2년 차에 하지 않으면 정권 5년간 (개혁)하기 어렵다”며 올해가 개헌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헌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한 말이 이해는 가지만 논의 주체들의 제어 능력에 따라 블랙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 개헌특위 운영을 요구하면서 “당은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 의원은 “지금 우리는 개헌보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경제 살리기에 과제를 둬야 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때 개헌을 하겠다고 김형오 전 의원 산하에 개헌특위를 만들었고, 모든 언론이 이 의원이 정권 2인자라고 할 만큼 힘이 있었는데 개헌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허공에 손가락을 찌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굳은 얼굴로 답변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개헌론을 계기로 친박계와 비주류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대통령 뜻과 상관없이 개헌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날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특위 구성을 요청했고, 여야 중진이 합세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도 뜻을 모으고 있다. 강 의장도 신년사를 통해 헌법자문위원회를 구성, 개헌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속내는 “새 정부 초반이 아니면 개헌이 어렵다”는 현실론 때문이다. 개헌론에 찬성하는 한 새누리당 의원은 “여권에선 임기 초 권력 누수 현상이 생겨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지만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차기 대선 구도와 맞물려 변수가 커진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회의론을 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安, 새누리 ‘텃밭’·민주 ‘성지’ 동시 공략

    安, 새누리 ‘텃밭’·민주 ‘성지’ 동시 공략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8일 대구에서 새해 첫 신당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안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의 ‘텃밭’과 민주당의 ‘성지’를 동시에 찾으며 영남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영입한 윤여준 새정추 의장도 이날 처음으로 동행했다. 신당 창당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해 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까지 대구 주류 정치세력은 대구의 자부심인 보수성을 왜곡했다”며 “낙후한 보수가 대구의 모습인 척 행세했다”고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수십년 대구 시민의 지지를 받아 온 정치세력은 책임성을 검증받을 때가 됐다. 과감히 지역주의를 걷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 측은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야권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영남권의 성과가 절실하다. 안 의원이 이날 “보수는 새 정치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새 정치는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융합을 통해 합리적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규정지은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권 여사를 예방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지역 갈등 해소였다”며 영호남의 1당 체제를 바꾸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野단일화? 양보? 정면승부?… 安의 고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야권 단일화, 명분 있는 양보론, 3파전을 통한 정면 승부 등을 놓고 득실을 따져 보고 있다. 최근에는 안 의원이 박원순 시장 지지를 선언하는 형식의 양보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 측 고위 관계자는 7일 “안 의원이 박 시장의 손을 들어주는 시나리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안 의원이 이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만큼 명분 있게 물러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현재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울 만한 유력 후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측 내부에서는 “이번에는 박 시장이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또다시 양보하면 신당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과의 경선을 통한 야권 단일화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안 의원 측은 부정적인 뜻을 여러 차례 표했다.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는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매여서 나오는 얘기”라면서 “막상 선거에 들어가면 정부 심판론과 박 시장 심판론이 맞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파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을 때라고 보고 있다. 안철수 신당 측에 야권 분열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서울시장 자리를 다시 빼앗으려 한 것처럼 보였다가 선거에서 지면 명분도 실속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재오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누구에게 한 말?

    이재오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누구에게 한 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이 남다르다. 이재오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과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의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대신 트위터에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은 그 해악이 혹한보다 더 심하다”는 글을 올렸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걸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당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한꺼번에 청와대로 초청했다. 무려 266명이다. 박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고 덕담을 건네는데 1시간 30분가량이 걸렸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의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7일 정계개편과 관련, “이재오 의원과 손학규 민주당 전 의원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 할 때 원내총무를 하신 분이라서 가깝고요. 손학규 의원은 전부터 가깝고, 충분히 대화가 될 만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입 대상에 대해 “좋은 분이면, 더군다나 그분이 의사가 없으면 강제로 모셔올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민주당이나 새누리당 쪽에서도 지금 사실 잘 들여다보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독주하는 후보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부산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경남)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핵심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연고 지역이라는 점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재선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개인의 정치 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미래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다음 달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동래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안 의원 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부산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집중 공략지’로 보고 있다. 부산 시민 사이에 3선을 하면서도 부산에 만족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허남식 시장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이번에는 야권 후보로 바꿔 보자”는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허 시장 같은 ‘공무원’보다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갈증까지 조금씩 표출되는 가운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서 의원의 이미지가 허 시장과 겹친다”는 현지 목소리는 야권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당적이 없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철수 신당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1위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문 의원의 바람을 등에 업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식인종’ 썰렁개그 반복 왜?

    박근혜 대통령, ‘식인종’ 썰렁개그 반복 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식인종 농담’을 자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야당을 겨냥한 뼈있는 농담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정부부처 장관들과의 송년 만찬에 이어 일주일 뒤인 19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식인종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식인종이 사람을 잡아와서 다리를 물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알고 보니 의족(義足)이었다”고 말했다. 이 농담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향후 정치적 전망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담이 나오게 된 과정은 이렇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결국 야권 세력을 흡수해 민주당을 잡아먹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다른 지도부 의원이 “수십년 전통이 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이 결국에는 안 의원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아유, 그분들이 식인종이에요? 서로 잡아먹게”라고 말하면서 식인종 농담을 꺼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안 의원을 ‘의족’에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만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으레 하는 ‘썰렁 개그’였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vs 야·安 ‘기초공천 폐지’ 충돌

    여 vs 야·安 ‘기초공천 폐지’ 충돌

    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지방선거 개혁 방안이 여의도 정가를 달구고 있다. ‘지방선거 구태 쇄신’에는 여야 공히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만 각론에선 유불리를 놓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핵심인 ‘기초공천 폐지’는 변죽만 울리다가 결국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새어 나온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 기초공천 폐지 대신 ‘광역·특별시 구의회 폐지’ 방침을 정했지만 지도부는 물론 야당과 직접 협상해야 하는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여당세가 약한 호남권 위주로 ‘지역 불리론’을 앞세운 기초공천 폐지론과 ‘위헌론’을 주장하는 기초공천 유지론이 팽팽했다. 호남 몫으로 뽑힌 유수택 최고위원은 7일 통화에서 “광주·전남은 여당 구청장은 물론 구의원도 없는데 정당공천을 그대로 유지하면 인물론으로 호남을 공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개특위 소속 이노근 의원은 “기초공천 폐지가 2003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2006년 부활했다”면서 “민주당에서도 내부적으로는 기초공천 폐지 반대론이 높다”고 전했다. 현직 의원들의 공천 기득권 유지 움직임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높아지자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론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정당공천을 폐지하더라도 대안이 마련되면 해야지 앞으로 위헌 소지가 있고 실질적으로 여러 부작용이 있는 부분에 대해 위선적 개혁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과 안 의원은 기초공천제 폐지를 핵심으로 꼽고 있다. 새누리당 개혁안은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여야 모두가 국민 앞에 공언한 정치 혁신 약속”이라면서 “세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의지와 신뢰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송호창 소통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당공천제는 중앙 정치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 수단이 됐으며 비리와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다”며 폐지를 강조했다. 2월 4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시·도지사, 교육감) 일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 관련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연초에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줄줄이 잡혀 있어 당장 당론을 모을 일정이 빡빡한 데다 지방 정가의 반발도 다스려야 하는 등 험로가 놓여 있다. 한편 정치적 소수자 배려 방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후보자의 30%를 여성으로 의무 추천하는 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새정추는 이날 기초지자체 의원 정수의 30%를 여성명부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년 전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 헐값 매각 뜯어봤더니

    8년 전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 헐값 매각 뜯어봤더니

    재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넘고 돈은 경기도와 벤처 업체가 챙겼다. LH가 2003년 9월 경기도 등과 체결한 성남 판교지구 공동 시행 기본협약서에 발이 묶여 2006년 4월 경기도에 벤처·업무지구를 이관하며 챙긴 돈은 조성 원가인 9269억원이다. ‘조성 원가’란 택지를 조성함에 있어 그 토지의 취득 원가, 통상의 조성비, 발주자가 직접 부담해야 할 부대 비용, 기타 조성이나 판매에 관련된 경비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결국 LH 입장에선 한 푼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이득은 오롯이 경기도와 입주 기업의 몫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한 평(3.3㎡)당 611만 1000원으로 책정된 조성 원가로 사들인 땅을 입주 기업들에 평당 평균 876만원에 분양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4649억원을 챙겼다. 입주 기업은 경기도보다 더 큰 특혜를 입었다. 경기도가 당시 실거래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감정가로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업종 13개 기업에 일반연구용지를 특별 공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변 지역의 토지가가 최소 평당 1400만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경기도 또한 입주 기업들에 엄청난 특혜를 제공한 셈이다. 물론 경기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땅을 분양받는 데는 조건이 있었다. 해당 건물의 상당 부분 토지를 낙찰받은 기업이나 컨소시엄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입주 기업의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치해 사옥으로 써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 외에도 입주 기업들이 저렴한 감정가로 택지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건물 매매 차익을 노리고 낙찰받을 것을 우려해 해당 건물에 대해 10년간 전매 제한 조치를 뒀다. 대신 연구용지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다른 기업에 재임대할 수 있는 비율을 제한했다. 하지만 입주 기업 가운데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 등 7개 업체는 이런 조건을 어기고 초과 임대를 통해 연간 197억 5500만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확인돼 문제가 됐다. 업체들이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해 월 임대료를 3.3㎡당 4만원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LH는 직접 입주 기업들에 택지를 매매해 눈앞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는데도 왜 벤처·업무지구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하는 데 합의하며 실익을 챙기지 못한 걸까.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공기업 특유의 정권, 지자체 눈치 보기 경영으로 LH는 실익을 얻기는커녕 부채 해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던 2003년은 정권에서 벤처기업 육성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던 시점”이라면서 “과거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테크노밸리 개발을 일궈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H의 사업이 경기도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경기도에 유리한 협약서를 체결하는 데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또 공동 시행자들과 테크노밸리 내 벤처·업무지구를 도시지원시설용지로 지정하는 데 합의해 실질적으로 이익을 챙기지 못했으면서도 LH 내에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동 시행자 간 도시지원시설용지 지정에 대한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택지 개발 처리 지침에 따라 조성 원가로 경기도에 이관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LH의 입장이다. 방만 경영 그 자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상 LH가 인허가 등의 권한을 가진 지자체의 눈치를 보며 실익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사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기업에 대한 감시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부채 142조원을 기록했다. 금융 부채가 107조원에 달해 하루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도 120억원이 넘는다. 전체 공기업 부채 가운데 LH의 부채는 28%를 차지한다. LH가 지속 가능한 공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재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방만 경영 개선이 절실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은 올 들어 인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부천·김포·시흥을 인천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들 도시가 인천으로 통합되면 ‘유비가 형주를 얻는 격’”이라며 “순수한 도시발전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과 같은 국제도시에 맞서는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꾀하려면 최소한 인구 500만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인구 293만명에 부천·김포·시흥 인구를 더하면 500만명에 근접한다. 비대해진 경기도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자는 분도(分道)론보다 인천 강화론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송 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와 동시에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인천은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일이 많고 복잡하다”면서 “전쟁을 앞두고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라고 재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제가 여당 후보에게 5~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윤상현, 이학재, 박상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누가 후보가 될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누가 나오든 제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안철수 신당은 아직 후보군조차 오리무중이어서 뭐라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3년간 ‘부채도시’ 인천을 이끌어온 소감은.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감소 상황에서도 매년 3000억원이 넘는 원리금 상환 부담과 분식결산으로 인한 숨겨진 부채, 각종 대형사업의 지출수요 증가라는 3각 파도를 공직자와 시민들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천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것은 전 세계에 인천의 위상을 각인시킨 역사적인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미흡하고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지자체 차원의 남북경협사업 추진 등이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인지.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어 ‘행복 인천’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도약한다는 것은 신도심과 원도심, 비정규직과 정규직 등의 동반 성장을 의미합니다.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평한 교육기회와 경쟁력 있는 학습프로그램 지원으로 학력 향상도 꾀할 것입니다. 또 효율적인 출산·보육 정책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보육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는 ‘3Care 정책’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과와 미래 비전은.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10년간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네바, 브뤼셀과 같은 국제기구 도시화를 추진하고 의료, 교육, 관광, R&D 등 유망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지난해 기준 50억 6500만 달러로 민선 1∼5기 투자유치액 36억 8100만 달러의 72.7%에 해당됩니다.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도화구역을 전국 최초로 신규 분양되는 공동주택의 절반 이상을 전월세 주택으로 재공급, 소유권과 거주권이 혼합된 신개념 주거형태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프로젝트 명칭이 ‘누구나 집’인 이 사업은 공공부문의 재무부담 등을 고려해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공공과 민간 복합형 주택공급입니다.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어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카타르 도하, 중국 광저우 등 앞선 대회들이 물량이 넘쳐나는 화려한 대회를 선보여 적지 않은 부담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할 생각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비전 2014’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약소국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습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野 “일방적 국정홍보” 혹평

    민주당 등 야권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 대해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 ‘진정성 없는 발표’라며 평가절하했다. 특히 경제 민주화와 복지 공약의 후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혹평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대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 대신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기자회견으로 실망스럽다”면서 “국민들은 잘 짜인 한 편의 각본보다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특검, 무능장관 교체 문제, 경제민주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처럼 시대의 화두라고 찬양했던 경제 민주화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그 꼬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기초 노령연금 등 공약 미이행 또는 후퇴에 대해서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그간 끊임없이 약속해 온 경제 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서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여전히 소통 의지가 없음을 선언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경제 활성화만 주장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철학과 대안 제시, 진정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발표라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도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나 민간교류 확대 등 남북 대화의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상대에 대한 신뢰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대화와 실천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부가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호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