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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유머를 입다…더민주, 호남을 잃다

    ■안철수, 유머를 입다…개콘식 화법으로 스킨십 강화 나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틀에 박힌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거침없는 유머를 구사하는 등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안철수식 썰렁 개그’는 이제 안 의원의 전매특허로 자리잡았다. 안 의원은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김 대표 특유의 말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 대표가 ‘정치하기 힘들제’라고 묻길래, ‘중소기업 사장보다 덜 힘들다’고 했다”고 전하는 대목에서 김 대표의 성대모사를 했다. 전날 기자들과의 영화 관람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에 대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당명에서 ‘새정치’가 빠져서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인터넷상의 각종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불어’, 또 ‘터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탈당한 상황을 빗대 “안철수없당”이라며 ‘개그콘서트급’ 유머를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조롱하는 별명인 ‘간철수’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제 간이 안 좋다고 공격하려는 의미까지 담아 만들었다는데 머리 잘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헤어스타일을 어디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서 어디 한 군데만 가면 아줌마들이 싫어한다. 미용실을 돌아다닌다”고 답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자 “이발소 머리 같던데, 미용실이었나? 머리가 커서 그런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최근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안 의원과 마주친 한 여당 의원이 “얼굴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안 의원은 “이제 좀 정치에 감이 생기네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재출마 방침을 고수해 온 안 의원은 이날 “(지역구 결정은) 창당이 되면 모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더민주, 호남을 잃다…텃밭 등돌린 참여정부 첫해 보는 듯 95.1%→50.7%. 16대 대선 직후와 집권 6개월 뒤인 2003년 8월 사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 변화(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 추이다. 44.4% 포인트의 지지 하락은 같은 기간 전체 평균 격차(25.2% 포인트)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차이다. “호남은 내가 좋아서 지지한 게 아니고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지지한 것”이라는 당선 뒤 발언으로 시작된 호남 민심의 이탈은 ‘호남+비호남 개혁세력’으로 이뤄진 노 전 대통령의 지지 연합이 붕괴되는 단초가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호남 여론 악화의 배경에는 참여정부부터 시작된 비토 정서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03년 6월 대북 송금 특검과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의 구속에 이어 대통령 재신임 발언(10월), 열린우리당 창당(11월)으로 이어진 참여정부의 집권 첫해는 박 의원과 맞붙은 2·8전대와 대표직 재신임 국면 등을 겪은 문 대표의 최근 모습과 일정 부분 겹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게 문 대표의 복안이지만 호남발(發) 탈당 움직임은 오히려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호남향우회 현직 임원들은 30일 집단 탈당계를 제출한 뒤 천정배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도 다음달 초 탈당이 예상된다. 탈당이 점쳐지는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루비콘 강가에 서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은 29일 광주에서 “지난날의 전략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호남 주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과거 ‘탈(脫)호남’을 기치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사실을 공식 사과했다. ‘안철수 탈당’으로 더욱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반성문’으로 해석된다. 더민주당은 인재 영입으로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혁적인 대안세력을 곧 선보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재 영입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분을 호남을 대표·상징하는 분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분열 지속… 분당驛으로 달리는 野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탈당을 고려하는 인사들과 관련,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손에 쥐고 탈당파 인사들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사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러시는 다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둬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거취는 제가 정한다.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혁신 선대위에 관해서는 그 시기와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으로 국면을 전환할 뜻도 나타냈다. 문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30일까지 “선대위 구성에 대한 구상을 해 오라”고 부탁했다. 내년이 시작되는 동시에 총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중재안은 최고위에서 승인 의결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기 선대위로 가자는 주장 이면에는 본인들이 선대위에 참여해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당 지도부 사이에 선대위 중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문 대표가 ‘선대위 카드’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사이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이날 순차적으로 탈당했다. 천정배 신당 합류가 유력한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팩스를 통해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권 의원 탈당으로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3명으로 줄었다. 최재천 의원은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소·유죄판결 때문에 불출마하거나 기존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경우 등은 있었지만 야권에서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은 최 의원이 처음이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에는 권노갑 고문 등이 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광주→김한길계→동교동계 등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윤장현 광주시장도 지역 기자회견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지켜보고 때를 놓치지 않고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새 이름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지우기

    새정치연 새 이름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지우기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을 새 이름으로 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약칭은 ‘더민주당’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의 합당으로 탄생한 새정치연합은 1년 9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한 야당의 전통이 담긴 ‘민주당’이란 이름을 부분 회복하고 탈당한 안 의원의 흔적도 지우게 됐다. 다만 약칭인 더민주당을 놓고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약칭은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끄는 원외정당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약칭을 더민주당으로 한 것은 정당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공모 절차를 거쳐 ‘희망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렸으며, 최고위는 더불어민주당을 단일 후보로 당무위에 올렸다. 당명 개정과 함께 새정치연합은 곧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 변경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공동 창업주였던 안 의원은 “포장지만 바꾼다고 해서 사람들이 내용물이 바뀌었다고 믿겠느냐”며 “이름을 바꾼다면 내용도 같이 바꾸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리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총선 100석은 마지노선”

    안철수 “총선 100석은 마지노선”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에 섰을 때가 까마득한 옛날 같습니다. 2주를 2년처럼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제1야당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일들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앞으로만 달렸다”며 “그동안 바뀐 것이 있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정치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지 더 심각하게 깨닫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정치를 바꾸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새누리당이 개헌선(200석)을 넘는 일이 없도록 100석을 확보하는 것은 목표가 아닌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일정에 관해서는 “내년 1월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재 영입 방향에서는 ‘기성 정치인 영입’이 아닌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안 의원은 “학벌, 스펙들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 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囊中之錐)를 찾아 미래 세력으로 만들고 키우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당에 ‘신진예비후보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동등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은 대권 후보나 당 대표직 등에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직도 제가 맡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당에) 모인 분들이 같이 의논해서 결정해야 할 몫”이라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부산이나 광주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현재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한 데 이어 저녁 식사로 파전과 막걸리를 함께하며 언론 접촉면을 늘리는 등 ‘스킨십 정치’를 펼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정치연 중진·수도권 의원 67명 “文대표, 총선 권한 선대위 위임을”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수도권 의원 등 67명은 27일 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는 중재안을 문재인 대표에게 공식 요청했다. 사실상 2선 후퇴를 강요받은 당 지도부가 중재안을 받을지 여부와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 기류 등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탈당을 넘어 분당으로 가는 중대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박병석 의원은 이날 중진·수도권 의원간담회 후 “문 대표에게 선대위를 조속하게 구성하도록 요청하기로 중지를 모았다”면서 “최고위는 20대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재안을 문 대표와 비주류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함께 자리한 김성곤 의원은 선대위 구성으로 ‘혁신 공천안’이 무력화될 것이란 관측과 관련해 “선대위에 누가 온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당헌·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중재안에 부정적인 문 대표 진영의 반발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2시간 3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문 대표의 사퇴 문제를 놓고 회의장 밖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당수 비주류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이날 논의가 사실상 ‘반쪽’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재안이 비주류 측의 탈당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문 대표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우리가 설령 좀 작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글도 추가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돼 비주류 측을 더욱 불쾌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한길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 타고 (대표직에서) 나가야 맞단 이야기냐”고 비판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의원실을 통해 “이미 문 대표와도 직접 많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표 역시 저의 뜻을 충분히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탈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의 입당 기자회견을 계기로 인재 영입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주도권 다툼에서 앞서기 위한 ‘반전 카드’로 새 인물 수혈을 내건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 “합리적 개혁 중심에 세울 것”

    安 “합리적 개혁 중심에 세울 것”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7일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 노선’을 중심에 세울 것”이라며 ‘중도 개혁’을 핵심으로 한 신당의 비전을 발표했다. 신당의 경제정책으로 ‘공정성장론’을 앞세우고 30~40대 중심의 인재 영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70년대 개발 독재와 1980년대 운동권 패러다임으로는 2016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 정치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시대적 과제로 ‘격차 해소’와 ‘통일’을 꼽은 안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공정성장론’을 제시했다. 성장과 분배, 복지가 선순환되는 ‘공정성장론’은 안 의원이 줄기차게 강조해 온 경제 담론이다. 또 일자리, 교육 등에서 복지 혜택을 늘리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정치권은 제 역할을 다하며 질책을 듣더라도 국민들께 솔직하게 증세에 관해 말씀드려야 한다”면서 “동시에 계층 간, 소득 간 세금 체계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시는 기대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제가 부서지고 깨지더라도 이 불씨를 지켜내겠다”며 신당 창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 문제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날 안 의원의 신당에 합류키로 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安 인사’ 받는 당신

    ‘文安 인사’ 받는 당신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간의 외부 인재 영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중량감과 인지도를 겸비한 호남 출신 명망가 또는 ‘일여다야’(一與多野)의 얽힌 실타래를 풀 전략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독자 신당 창당의 연착륙을 위해 호남에 교두보를 구축해야 하는 안 의원은 물론 광주 지역구 의원들의 대거 탈당으로 물갈이 기회를 얻은 문 대표도 인재 확보가 최우선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25일 “야권 재편과 호남 민심의 향배는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좌우될 텐데, 결국 인재 영입 싸움에서 갈릴 것”이라며 “국민들, 특히 호남에서 감동까지는 못 준다고 해도 깜짝 놀랄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성… 安 브레인서 文으로? 새정치연합의 영입 대상으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거론된다. 진보적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핵심 브레인이었으며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소장을 맡는 등 멘토 역할을 했다. 여전히 안 의원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다 광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장 교수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현실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철희… 文 총선기획단장 발탁설 ‘비주류 엑소더스’의 열쇠를 쥔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며 방송 진행자로 인지도도 높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총선기획단장 발탁설도 나온다. 총선기획단장으로 낙점됐던 ‘문재인의 복심’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비주류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 대중화를 이끈 진보적 경제학자인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 범죄심리학자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문 대표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비판론자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영입도 시도됐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난 24일 부산으로 이동해 성탄절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서 머물며 당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편 인재 영입 구상을 가다듬었다. ●정운찬… 安 외연확장에 최적 카드 안 의원 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도 개혁 이미지로 안 의원과 지향점이 다르지 않은 데다 충남 공주 출신이어서 신당의 외연 확장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안 의원으로선 원내교섭단체 구축이 시급한 터라 새정치연합 탈당 의원들에게 진입장벽을 쌓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새 인물의 수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도로 새정치연합 비주류’일 뿐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더욱 절실하다. 안 의원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일 없다”고 잘라 말한 것과 달리 정 전 총리는 “아직 생각을 안 해 봤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 의원은 27일 새 정치 기조 관련 기자회견 및 새 정치 실현을 위한 집중토론회를 열어 신당의 정체성과 지향점, 인재 영입 방향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한길… 의원간담회 설득 나서 한편, 새정치연합의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은 김한길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의 탈당을 막고자 조기전당대회 중재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27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탈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 의원 측은 “문 대표의 사퇴 외에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분당 위기가 극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선대위의 자충수 ‘탈당 속도’ 빨라지나

    野 선대위의 자충수 ‘탈당 속도’ 빨라지나

    잇따른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해 중진·수도권 의원들이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총선 관련 전권을 내려놓는 문제를 놓고 혼선을 빚은 선대위 중재안은 원점에서 한발도 못 나가고 표류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우선이라는 비주류 측 주장과 “혁신안을 지킨다는 전제가 없는 한 사퇴는 없다”는 문 대표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분당 시점이 더욱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중재안 마련에 참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천혁신안을 건드리자는 게 아니다. 그 시스템을 작동할 사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협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진·수도권 의원들은 27일 오후 의원간담회를 소집해 중재안 수용을 다시 주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재안을 낸 의원 사이에서는 문 대표가 당초 자신들에게는 전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가 측근과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등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설이 나오고 있는 김한길 의원은 탈당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마음을 굳힌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다들 생각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지도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제 거취 문제는 여기에 이어진 작은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의원과 김기식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 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원 규합이 얼마나 진척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류 측 핵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을 만났는데 당초 1월 중순쯤으로 예상했던 탈당 결심을 더 빨리 굳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혼자 움직이지는 않을 스타일”이라고 말해 내년 초쯤 분당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의원은 먼저 탈당하지 않고 (야권 재편의) 그림을 우선 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안팎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국민회의’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1년여 지난 초선 의원이자, 대선 당시 야권을 결집시킨 국정원 댓글 사건의 중심 인물이 탈당을 시사하자 당은 더욱 어수선해졌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천 의원을 만나고 나온 자리에서 “(천 의원은) 저 개인에 대해서는 저의 가치를 정의로운 길이라고 지지해 준 분이셨다”면서 “현 상황의 공유와 답변을 듣고 싶어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저는 요새 특히 광주에서 호남의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들을 찾고 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뉴 DJ의 가장 앞에 서 있는 한 분이 권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권 의원이 국민회의에 합류하면 안철수 신당으로 쏠리던 호남의 야권 재편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 대표 측 핵심 의원은 “권 의원이 천정배 신당과 함께하면 호남 내 신당 추진 세력 간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침대는 과학 vs 처음처럼… 여야 총선 홍보 ‘진검승부’

    침대는 과학 vs 처음처럼… 여야 총선 홍보 ‘진검승부’

    새누리당의 당명과 상징 색을 바꾸는 등 2012년 총선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홍보 전략을 주도한 조동원(왼쪽·58) 전 홍보본부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당으로 돌아온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조 전 홍보본부장과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광고문구로 이름난 손혜원(오른쪽·60)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사이의 ‘광고 전문가 대결’이 될 전망이다. 조 전 본부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김무성 대표와 통화를 했고 김 대표가 ‘와서 일 좀 하라’고 해 그 자리에서 알겠다고 대답했다”면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고 김 대표도 수락했다”고 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당은 오는 27~28일에 그가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파란색을 빨간색 새누리당으로 바꿔 놓은 그는 지난해 세월호 사태 직후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의 홍보를 위해 당에 복귀했었다. 7·30 재·보선에서의 승리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현재 남경필 경기지사의 요청으로 도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 홍보위원장의 주도로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쯤 ‘새 간판’을 달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국민공모로 접수한 당명 3200여개 가운데 28개 후보군을 추린 뒤,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우수작 5개를 선정했다. 내주부터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새 당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5개 후보군에는 ‘민주’, ‘국민’, ‘경제·민생’ 등의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을 상징하는 ‘새 정치’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정치’는 국민공모에서 비중이 적었으나 제외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넣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는 23일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을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중진, 수도권 의원들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김한길(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비주류의 연쇄 탈당을 막고자 선거관리 업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 정도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주류의 ‘탈당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이날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겠다”며 탈당했다. 광주의 현역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은 4명 남았으며 주류인 강기정 의원을 제외한 권은희, 박혜자, 장병완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짙은 탓에 야권 텃밭에서 제1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기선대위에 대한) 당내 공론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제가 고집하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원칙이며, 지키고자 하는 건 대표직이 아니라 혁신과 통합이다.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엊그제까지 개혁의 대상(이었던 인사들)이 개혁 주체인 양하는 것을 민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파를 비판했다. 조기선대위가 성사되면 문 대표가 일상적 당무와 대여 협상, 인재 영입 업무를 맡되 새롭게 구성되는 선대위가 공천 등 선거 업무를 총괄한다. 전날 문 대표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달한 문희상 의원 등 중진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대 총선에 관한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고 당대표와 최고위는 일상 당무만 보는 방안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곤 의원은 “(문 대표로선) 사퇴 아닌 사퇴인 셈이다.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 선거관리인데 다 넘겨준다는 건 가장 큰 걸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길계인 민병두 의원과 범주류 박홍근 의원 등 수도권 의원 12명도 “중진들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동안 사퇴 요구를 공천권을 노린 ‘흔들기’로 규정했던 문 대표로선 ‘분당’을 막고자 조기선대위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건 없는 수용’이나 ‘2선후퇴’는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추가 탈당을 막는 정치적 약속이 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조기선대위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기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공천혁신안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진 및 수도권 의원들의 안과는 배치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 측 반응은 서늘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계속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당이 분열됐는데, 이렇게 모면하려는 듯한 모습으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한 “(나는)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한 것인데…”라며 “진작 제안했더라면 모르지만 때가 늦었다. 이 정도로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이종걸 원내대표도 “마음이 (당을) 떠나 큰길을 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탈당으로 한발 더 내디딘 가운데 ‘안철수 신당’의 원심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임 의원의 탈당은 지난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래 광주에서 두 번째며, 앞서 동반 탈당한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임 의원은 안 의원과 탈당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하며 “중도세력 통합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교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산 넘어 산’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산 넘어 산’

    국회는 23일 상임위원회를 재가동해 쟁점 법안 논의에 착수했지만 여야 합의가 연내에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면서 사회보장기본법과 기초연금법까지 테이블에 새로 추가했다. 이에 쟁점 법안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의 임시국회 내 처리가 불발되면 ‘야당 심판론’에 불을 붙일 태세다. 국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어 법안심사를 재가동했다. 산자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이 여전했다. 다만 야당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산업 분야를 명시해 대기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정부·여당은 검토한 뒤 답을 주기로 했다.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고용보험법에 이어 기간제법을 논의했으나,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기존 2년보다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 이견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교문위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고등교육법(시간강사법) 시행시기를 2년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은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주 9시간 이상을 강의하는 대학강사에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1년 단위로 계약해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 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미 두 차례 시행이 유예된 바 있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1년 이상 채용해야 하고 4대 보험도 보장해야 하는 등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세 번째로 시행 시기가 유예되는 것이다. 교문위는 대신 부대의견을 달아 교육부가 시간강사와 대학, 정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19대 국회 임기 종료 전인 내년 5월까지 대책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부대의견에는 국립대와 사립대 간 시간강사 임금 격차를 완화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험지 출마 요청받은 오세훈 “黨 방침 따르겠다”

    험지 출마 요청받은 오세훈 “黨 방침 따르겠다”

    새누리당에서 내년 20대 총선 ‘험지 출마론’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안철수 신당’ 바람이 호남 확장세를 타고 수도권으로 북상하면서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인한 반사효과보다 중원지역·중도계층 사수를 위한 고심에 빠졌다. ‘험지 출마가 김무성 대표의 국민공천제 방침과 어긋난다’는 친박근혜계의 비판이 높아진 속에서도 김 대표는 명망가들의 설득을 위해 삼고초려에 나선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서울 종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따로 만나 접전지 출마를 요청했다. 전날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 중인 안대희 전 대법관을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외 다른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을 만난 뒤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 당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며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에 신당 바람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경우 비례대표로 전환하는 카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서울·경기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강하게 요청해 오면 종로 출마 대신 비례대표로 바꾸고 수도권 지역 유세 지원에 전념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퇴임 후 광진구에 거주해 온 오 전 시장은 김한길(광진갑), 추미애(광진을)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일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험지 기준을 놓고선 수도권의 야당 지역구 중 승산이 있거나 앞선 총선에서 접전을 벌였던 곳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호남 험지론’으로 김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험지 출마를 고리로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대립은 한층 더 격화됐다. 비박계 지도부는 “험지 출마가 전략공천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반면, 친박계는 “결국 전략공천”이라며 “김 대표가 솔선수범하라”고 수도권 출마를 압박했다. 명망가에게는 경선 미실시 등 어드밴티지를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도 찬반이 엇갈렸다. 비박계인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단수추천에 해당되지 않으면 명망가들도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험지에 가는 사람을 경선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발가벗겨져서 선거에 임하게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을 포함해) 어떤 어드밴티지도 없다. 전략공천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공천개혁 약속 또 헌신짝처럼 버리나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제 공천제도특별위원회를 공식 가동하면서 우선추천제와 더불어 후보 단수추천 문제가 핵심 의제라고 밝혔다. 최근 인지도 높은 거물급 인사들을 격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이른바 ‘험지 출마론’이 힘을 얻으면서 전략공천의 개연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당 내부에서도 “벌써 우선추천이나 단수추천, 험지 출마라는 말이 나도는 것은 전략공천의 의지를 교묘하게 은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은 앞다퉈 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공천 혁신 논의를 1년 넘게 진행해 왔다. 삼류라는 비판도 모자라 사류로 전락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몇몇 당 실세들이 공천권을 좌지우지했던 하향식 공천의 폐단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이런 국민들의 분노를 잘 아는 정치권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주적인 절차를 통해 민의를 수렴하는 상향식 공천을 기필코 실현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대국민 약속은 다시 공염불로 변해 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9일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보수혁신안에서 선거·공천 개혁 항목에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은 없는 것으로 한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지만 최근 당 지도부는 ‘공천특위에서의 결정이 실질적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혀 공천 규칙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야당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신당 선언 이후 당 수습 차원에서 조기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안 의원의 신당 추진 선언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구도가 확실해지면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목전의 승리가 더욱 절박한 상황이 됐다. 문재인 대표는 여러 차례 ‘지역·비례를 포함한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는 공천 개혁과 함께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약속했지만 야권 분열을 빌미로 새로운 공천 규칙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세력’ 역시 마찬가지다.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행을 선언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옥석을 가리지 않고 간판만 바꿔 신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신당의 사례에서 보듯 자금과 인재난에 허덕이다 보면 그동안 공언해 온 공천 혁신보다는 당선 가능성에 끌려다닐 공산이 크다. 새 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신당이 통과할 1차 관문은 민의를 수렴한 공천권 행사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천 혁신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는 여야의 대국민 약속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당내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준수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19대 총선에서처럼 당내 몇몇 특정 인사들이 공천권을 전횡하는 패거리 정치가 지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하류 정치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
  • 임내현 의원 오늘 탈당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이 탈당하면 광주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김동철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의 현역 의원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으로는 강기정, 권은희, 박혜자, 장병완 의원이 남게 된다. 주류인 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도 탈당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오전 중으로 탈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마지막으로 지역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직 문재인 대표의 결단만이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절이 중의 말을 안 들어주면 중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정 경험 토대로 ‘낙후 은평’ 발전시킬 것”

    “시정 경험 토대로 ‘낙후 은평’ 발전시킬 것”

    “탈당과 분열은 해답이 아닙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여당 독주 체제를 저지하는 야당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은평을 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당을 창당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임 부시장은 “국민들은 생활행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정 경험을 토대로 낙후한 은평지역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은평구에 대해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권역별 발전계획을 보면 서북권의 경우 상암지구가 중심이어서 은평이 묘하게 소외됐다고도 했다. 그는 “은평뉴타운의 경우도 인프라보다 주택을 우선 건설한 탓에 도로·교육·문화시설 등이 부족하다”면서 “시정을 하면서 그간 SH공사와 대책을 논의해 온 만큼 당선이 되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은평을 지역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그는 “국회의원을 2번 했고 당 원내수석, 사무총장까지 지내 책임이 무거워졌는데 쉬운 선택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38 6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인정하고 생활정치로 돌파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부시장은 부시장으로서의 소회를 묻자 “시의 우수 정책이 중앙정부의 정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서울시 전체를 경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분열형이 아닌 통합형 정치인으로 생활행정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 총선 후에 더 많은 국민적 기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박 시장은 방향을 잡고 실무는 공무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부시장은 퇴임식 후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안철수 의원이 22일 대전을 찾았다.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첫 방문지로 중원(中原)을 선택한 것으로,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충청권에서부터 ‘신당’ 바람몰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2013년 신당을 만들 때도 창당 선언 직후 대전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안 의원은 대전 중구 대전상인연합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선거를 보면 중원의 마음을 얻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했다”며 “무너진 야당을 여기(대전·충청)에서부터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스트 교수로 대전에 살면서 굉장히 많은 곳을 강연 때문에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전은 제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쳐 준 고마운 곳”이라고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안철수 신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한 문병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의석수를 “안철수 신당이 100석 이상,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합해 30~40석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당 영입 대상으로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를 언급하며 “만약 같이할 수만 있다면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發 야권 재편 키워드 셋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22일로 열흘째가 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독자 신당 창당 선언과 부산·광주·대전 일정 소화 등의 광폭 행보로 야권을 요동치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신당은 서울 마포 일신빌딩 16층에 창당 준비 사무실을 임대하고 창당실무준비단을 본격 가동했다. 안철수발(發) 야권 재편은 ①호남 여론 ②인물 영입 ③추가 탈당 규모 등에 따라 확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율 상승의 1차 근원지는 호남 여론이다. 안 의원은 야권 텃밭의 우호적 여론에 자신감을 얻은 듯 새정치연합과는 연대 불가를 밝힌 반면, 호남 신당 세력과는 “(연대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사실상 독자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신당 세력은 이례적으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하며 안 의원의 독자 행보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겠지만 그렇게 가면 되겠느냐”고 경계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연대 통합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미 여러 갈래로 추진 중인 신당을 하나의 단일한 신당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호남의 탈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천정배 신당으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등 호남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는 모습이다. 더 중요한 승부수는 결국 인물 영입이다. 새 인물 수혈이 야권의 지상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은 경제, 정보기술(IT), 외교 등 주요 분야에서 새정치연합과 인물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 의원은 여권 지지자의 유입을 의식한 듯 일단 합리적 보수 인사도 신당 참여가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 놓은 상태다. 새정치연합의 탈당 규모는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직결된다. 현재 문병호 의원 등 4명이 안철수 신당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임내현 의원 등의 추가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잔류를 시사한 수도권 비주류 의원 가운데 일부가 탈당으로 급격히 마음을 바꿨다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 사실상 탈당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전한 김한길 의원과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安 신당’ 호남 기반만으로 새 정치 실현하겠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어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 11월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한 이후 2년 1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위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창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범국민적 연합체 개념의 신당 구상과 함께 2월 설 연휴 전 신당을 구체화한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안 의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그의 머릿속에선 ‘중도 전국정당’을 그리는 듯하지만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도 성향의 제3당 구상이 현실 속에 구현할 경우 거대 여야의 양당 체제가 보인 극한 대결의 정치를 완화하고 다양한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다원 정치의 기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신당 창당으로 가는 과정을 보면 정반대로 움직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안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은 대부분 호남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탈당 대열에 가세한 김동철 의원 역시 호남을 연고지로 하는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의원은 수도권에서 신당 간판으로 출마할 경우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을 했는지 아직 탈당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의 신당 추진을 환영하는 인사들은 대부분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이다.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우호적인 호남의 표심을 흡수해 호남에 신당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짜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反)새누리당, 비(非)새정치민주연합이란 기치로 신당의 윤곽을 잡으면서 기존 호남 신당 세력과의 연대 문을 열어 뒀다. 내년 총선 직전까지 복잡한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철수 신당’이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 체제 재편의 기폭제가 돼 건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행 소선구제 아래서 제3당의 출현은 과거의 전례에 비춰 야권의 분열을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고착시키면서 여당의 어부지리에 기여하는 지역 정당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이 정치생명의 연장을 노리는 일부 노회한 구태 정치인들의 정치공학적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
  • 결국 ‘一與多野’ 총선 격돌

    결국 ‘一與多野’ 총선 격돌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내년 설 연휴 이전인 2월 첫주까지 신당을 구체화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천정배·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정치연합 출신 신당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친정’인 새정치연합과의 부분적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내년 총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와 세상을 바꾸라는 국민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채 실망을 안겨 드렸고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부패에 단호한 정당, 실력 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 문호를 개방하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대화·통일하는 정당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당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정권교체’를 10번 언급했고 탈당의 원인이 된 ‘혁신’도 5번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라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며 “‘미래정당’, ‘국민정당’, ‘통합정당’ 건설에 용감하게 모두 나서 달라.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를 뜯어고치는 새 정치의 역사적 장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김동철 의원이 배석해 ‘한 배’를 탔음을 알렸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아직 정당이 창당되기도 전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로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문 의원은 “제2야당이 아닌 제1야당이 목표다. (개헌 저지선) 100석은 (야권 전체가 아닌) 신당만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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