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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제3지대서 안철수·비박 단일화 가능한 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21일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제3지대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와 비박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색 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와 비박 연대는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대표는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은 안철수씨의 정체성이 또렷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면서 “안 전 대표와 비박계가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것이고, 아마 호남에 대한 아디오스(작별인사) 선언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다음주부터 대선 기획단을 꾸리는 등 조기 대선 준비를 시작해 내년 1월 14일 대선 일정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심 대표는 본인의 대선 출마에 대해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도 “정의당에는 노회찬 원내대표도 있고 천호선 전 대표도 있고 젊은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민주 “‘꺼삐딴 리’ 기회주의자 닮아” 국민의당 “우리와 같이…” 러브콜

    안철수는 “더 지켜봐야” 말 아껴 우상호 “제3지대는 신기루 불과”김동철 “새누리 분당 잘된 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당은 “우리와 같이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격이 추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국격을 지킬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이 혼탁한 국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반 총장을 기회주의자의 상징인 ‘꺼삐딴 리’에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반 총장과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 소설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닮아도 꼭 빼닮았다”면서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부디 많은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반 총장은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그런 경험을 국가를 위해서 활용하겠다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최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국민의당에 굉장한 흥미를 갖고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제 입장도 우리 당으로 반 총장이 와서 강한 경선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해 “지금 이 순간도 아직 현직이시고 정치 결심을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데 대해서도 두 야당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분당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러저러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대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정당과 화합하지 못해서 정파나 개별 정치지도자가 모이는 것이 무슨 희망이 있으며 무슨 새로운 정책노선에 기반한 정당의 창출이겠는가”라면서 “그러한 정치 이합집산은 새로운 정치실험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계파 패권주의로 박근혜 대통령도 망하고 새누리당도 망하고 결국 국가도 망하지 않았나”라면서 “국가적으로 (분당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도 “지금 친박(친박근혜)계는 정말 안하무인, 후안무치”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집단은 당장 퇴출돼야 하며 새누리당도 해체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반기문 출사표 新보수 변수로… 제3지대 연대 속 ‘헤쳐 모여’ 유력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여야 정치 세력들의 ‘핵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치 정치권의 세력 구도에 ‘빅뱅’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내년 대선 정국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난세의 영웅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탈당하기로 21일 결의하면서 정치권의 세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들이 새 정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영남권 기반 보수 정당사(史)에 처음으로 ‘분당’이 기록된다. 국회는 21년 만에 4당 체제로 전환된다. 1995년 14대 국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민주자유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과 함께 4당 체제가 1년간 지속됐다. 분당이 현실화되면 더불어민주당이 121석의 원내 1당이 된다. 128석의 새누리당은 100석에 못 미치는 2당으로 세력이 약화된다. 38석의 국민의당은 비주류의 보수신당과 원내 3당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형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심 기존 새누리당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이 두 축을 형성하고, 여기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보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에 임박해 각 세력들이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쳐 통합 보수 세력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분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도 대선을 앞두고 세력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는 크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따르는 친문(親文) 세력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비문(非文) 세력으로 나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제3지대론’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비주류나 반 총장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계 개편과 대선 판도의 최대 변수는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의 비주류와 야권의 비문 세력이 개헌론에 우호적인 반면 친문 세력은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반 총장이 ‘개헌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면 차기 대선은 개헌에 찬성하는 ‘반문재인’ 연합 세력과 개헌에 반대하는 ‘친문재인’ 세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박 신당’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비박계의 인공호흡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붙잡을 동아줄이 될 것인가’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21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년 대선 기조와 현 시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박 신당은 자생력이 부족해 앞으로 생존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다. 반기문 총장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는데 반 총장 영입 정도로는 대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3지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심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비박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과 비박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 보이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심 대표는 “정치지도자와 정치세력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국민 앞에 표방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은 안 의원의 정체성이 뚜렷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의원이 비박과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이는)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호남 아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색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의원과 비박의 연대는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이완영·이만희에 최교일까지…커지는 청문회 위증모의 의혹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을 둘러싼 ‘최순실 청문회 위증 모의’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야당은 “정치공작”, “최순실 이중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의혹의 당사자인 두 의원은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최순실씨와 가까운 정동춘 전 이사장이 지난 4일 ‘최순실 게이트’ 1차 청문회 이틀 전 이미 의혹이 제기된 이완영·이만희 의원에 더해 최교일 의원까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태블릿PC 도난으로 입을 맞추자는, 진실을 은폐하는 상의를 했다면 범죄행위에 가깝다”면서 국조특위 위원 교체를 새누리당에 거듭 요구했다. 김한정 원내부대표는 “이완영 의원의 위증 청부와 교사 문제는 단순한 국정조사 방해가 아니다”라면서 “이 의원의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은 이런 정치공작, 위증 교사 문제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리위원회 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돼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공세를 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드시 이번 국조특위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만희 의원도 “하늘에 맹세코 위증을 교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측 한 의원은 “청문위원들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사전 조사를 위해 증인 측과 접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제기된 의혹이 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김성태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들은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방식에 대해 협의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9~12시 위증 모의 관련 별도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야당 측은 오는 22일 예정된 5차 청문회 이후 별도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재명 ‘주춤’… 문재인·반기문 오차범위 각축

    이재명 ‘주춤’… 문재인·반기문 오차범위 각축

    李 ‘반문’발언 논란 확산후 하락 文 23.7%·潘 20.5% 소폭 상승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2~16일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14.9%를 기록하며 최근 급등세를 4주 만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3위 자리를 지켰다. 리얼미터는 “이 시장은 ‘이름도 모르는 대학’ 발언을 둘러싸고 비판여론이 고조됐던 지난 주말을 지나 ‘반문연대’ 발언 논란이 확산된 지난 12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 포인트 떨어진 15.7%로 출발했다”면서 “‘야권통합·연대론’을 역설했던 15일엔 12.7%로 뚝 떨어졌다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던 16일엔 14.0%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은 각각 한 주 전보다 상승했다. 반 총장은 1.7% 포인트 오르며 20.5%를 기록,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문 전 대표는 0.6% 포인트 오른 23.7%로 7주 연속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특히 지난 16일 일간집계에서는 22.9%의 지지율을 기록, 문 전 대표(22.7%)를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다. 반 총장 지지율은 ‘유엔 총회 고별연설’ 보도가 나온 지난 13일 19.9%로 상승했고 ‘뉴욕 지하철 탑승’ 관련 보도가 있었던 14일엔 19.5%로 주춤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3% 포인트 오른 8.3%로 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4.3%, 박원순 서울시장 4.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4%, 오세훈 전 서울시장 2.9%, 유승민 의원 2.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8% 포인트 오른 37.7%로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8대 대선 직후인 2012년 12월 3주째에 민주통합당이 기록한 지지율(4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0.1% 포인트 내린 17.2%, 12.2%로 순위를 유지했고 정의당은 0.2% 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檢 헌정유린 주범… 적폐 청산해야”

    문재인 “국정원·檢 헌정유린 주범… 적폐 청산해야”

    손학규 文 겨냥 “대권에 사로잡혀” 안철수 “책임질 사람 감옥 보내야” 이재명 “朴대통령에 수갑 채워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한 아주 부끄럽고 창피한 답변서”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 간담회’에서 “국가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도 대한민국을 정말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주범’이라고 규정하며 “권력기관의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는 쪽으로 촛불혁명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검사가 블랙리스트 문제를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당하지 못하고 지나친 과공의 부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이중잣대”라고 덧붙였다. 부산을 방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선 전 개헌 불가론’을 고수하는 문 전 대표를 향한 ‘때리기’를 이어 갔다. 손 전 대표는 “개헌보다 대선을 우선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대권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은 여전히 크게 유효하다”고 치켜세웠다. 잠룡들의 선명성 경쟁도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수원에서 열린 당 주최 비상시국정책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친박근혜)계는 정계 은퇴하고 책임질 사람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도 구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쓴, 조직범죄의 두목이 밝혀졌는데 대통령을 했다는 이유로 봐줘야 하느냐. 내가 수갑을 제일 채우고 싶은 사람은 박근혜”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병호, 국민의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박지원은 선당후사해야”

    문병호, 국민의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박지원은 선당후사해야”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차기 당권경쟁은 호남 출신의 박지원 정동영 의원에 수도권 출신의 문 본부장까지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인천 부평갑) 재선 의원 출신인 문 본부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지금은 당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그 원인은 새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는 “박 원내대표는 선당후사해야한다. 박 원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저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정치혁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안철수 옆을 지킨 의리파”라며 ‘안심(安心)’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그는 “불과 23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며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 대통령 후안무치.. 끝까지 싸우겠다”

    안철수 “박 대통령 후안무치.. 끝까지 싸우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박근혜 게이트 주범들이 뻔뻔스럽게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촛불을 끄려는 수구세력들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죄하고 뉘우치고 수사받고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국가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부패한 수구세력을 몰아내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울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국민께서 여전히 명령하고 계신다”면서 “지금 정치인은 반걸음 뒤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받아 적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에서 “(대통령에서) 파면할 정도 위법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안 전 대표는 “탄핵 이유도 없고 세월호 참사도 없다고 하는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들의 태도에 대해 “휴가 중이어서 나오지 못하겠다는 사람,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기 위해 숨어버린 사람, 사춘기 자녀 때문에 못 나오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일갈한 뒤 “도대체 이게 나라냐”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여전히 강한 민주주의 적들은 똘똘 뭉쳐서 저항한다면서 ”부패수구집단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강고하게 싸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국민의당 대표 출마 선언한 문병호

    [서울포토]국민의당 대표 출마 선언한 문병호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인 문 본부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거나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를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야권 유력인사들을 비판했다. 내년 1월 15일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박지원-정동영-문병호 3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국민의당 대표 출마 선언한 문병호

    [서울포토]국민의당 대표 출마 선언한 문병호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인 문 본부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거나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를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야권 유력인사들을 비판했다. 내년 1월 15일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박지원-정동영-문병호 3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춘문예, 한강, 블랙리스트/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신춘문예, 한강, 블랙리스트/이순녀 문화부장

    신문사 문화부에서 제일 바쁜 때가 이즈음이다.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계획해야 하는 시기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연례 행사인 신춘문예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신문사마다 약간의 시차는 있으나 대부분 12월 초에 원고를 마감해 중순까지 심사를 마치고, 새해 첫날 지면에 당선작을 싣는다. 해마다 원고 접수 마감일은 시간에 쫓겨 직접 원고를 들고 온 방문객들로 시끌벅적한데 올해 마감일이었던 지난 8일에도 예외 없이 홍역을 치렀다. 그중에 한 중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우편으로 며칠 전 원고를 보냈다는 그는 꼭 고쳐야 할 내용이 있다며 마감이 임박한 시간에 문화부로 찾아와 원고를 찾아 달라고 했다. 분류가 안 돼 있어 힘들다고 하자 울 듯한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원고를 찾아 보니 아직 배달이 안 된 상태. 새로 원고를 접수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당사자는 애가 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신문사 다른 부서에 원고가 도착해 있다는 걸 알고 무사히 접수를 마쳤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생각에 내 마음이 다 짠했다. 신춘문예가 뭐라고. 시인, 작가가 되고자 하는 예비 문인들의 이 간절한 열망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창작의 고통이라는 형벌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그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쓰고 싶어서’, ‘쓸 수밖에 없어서’라는 이유 외에는 그 피학적 희열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기에 모든 문인 지망생들의 용기 앞에 그저 겸허해질밖에. 올해는 예년보다 그런 용기들이 부쩍 늘었다. 시, 단편소설, 희곡, 동화, 평론 등 각 분야마다 응모 편수가 증가했다. 특히 소설 응모작이 많이 늘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5월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후광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한 작가는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도 당선 소감에서 ‘아파서 쓴 것인지, 씀으로 해서 아팠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아프면서 썼다”는 말로 깊이를 알 수 없는 고통의 일단을 내비쳤다. 런던에서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보내 작가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장을 세계로 펼쳐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불과 반년 뒤 같은 작가가 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한 작가는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강좌에서 “‘소년이 온다’를 낸 순간부터 제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더라”고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2014년 출간됐다. 앞에선 문화융성의 주역으로 치켜세우고 뒤에선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이 아이러니한 현실이라니. 정권 초기부터 문화예술계 전반에 알음알음 나돌던 검열 논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맞물려 대규모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폭로된 뒤 그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12개 문화예술단체는 지난 12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명을 특별검사팀에 고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14일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명 ‘블랙리스트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 정책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부디 내년 신년호를 장식할 새내기 문인들은 한강 작가의 문화융성 기운은 이어받되 블랙리스트라는 부끄러운 이름은 물려받지 않길. coral@seoul.co.kr
  • 전대 한달 앞둔 국민의당, 킹메이커 자리 누가 앉을까

    박지원 당권 도전·정동영 고심 외연 넓히려 ‘비호남’ 목소리도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대통령선거를 이끌 새로운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호남출신의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외연 확대를 위해서는 ‘비호남 출신’ 인사가 대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최다 득표 순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이 통합선거로 선출된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4선의 정동영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조배숙, 황주홍, 이동섭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원외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현재 시점으로는 박 원내대표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탄핵 가결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면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나 당 대표에 나갈지 대권에 재도전할지 여부를 놓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당대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비호남 주자론’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이 어렵다면 당 대표는 비호남 출신,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가져가는 게 대선 정국에 더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분당하면 친박·비박 지지율 12.6% ‘동률’

    새누리당이 분당하면 ‘친박(친박근혜)계 당’과 ‘비박계 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각각 12.6%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 포인트) 결과이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친박 54.0%, 비박 25.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22.6%가 친박을, 9.4%가 비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5.9%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 11.4%, 정의당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리얼미터가 12~14일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1% 포인트 오른 37.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0.9% 포인트 떨어진 16.4%였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12.3%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0.9% 포인트 오른 24.0%로 7주째 1위를 지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0.7% 포인트 상승한 19.5%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0.1% 포인트 하락한 16.1%로 주춤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8.5%를 기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탄핵 정국] 劉의 침묵… ‘분당 키맨’ 유승민의 선택은

    [탄핵 정국] 劉의 침묵… ‘분당 키맨’ 유승민의 선택은

    새누리당 ‘분당’(分黨)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주류의 핵심 두 축인 김무성·유승민, 이른바 ‘K·Y라인’이 깃발을 들어야 탈당 러시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탈당 직전에 와 있음을 내비쳤지만 유 의원은 내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의 결심이 분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탈당은 마지막 카드”라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그의 한 측근은 “당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탈당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주류 의원도 “일단은 당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 본 뒤 가장 마지막이 탈당”이라면서 “당장 집단 탈당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어서 ‘마지막’이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14일 “원내대표 선거와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등 지도부가 계속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어 굉장히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진짜 당이 화합하려면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완전히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고 이후 일들은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맡겨 놓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보고 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결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의원은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아직 그분하고 연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제가 탈당을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말씀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 그 후/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 그 후/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수없이 많은 촛불을 통해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입증했다. 시민에 의한 광장정치는 그 자체로서 명예로운 혁명이었고 흥겨운 축제였으며, 축제의 끝은 시대착오적 혼주(惛主)의 교체였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국가 안보의 위협이다. 불행하게도 우리 정치권은 촛불 이후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해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대한민국호의 구멍을 막아 배를 구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돼 서로 키를 잡겠다고 아우성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록 선출된 권력은 아니지만 헌법에 의해 대통령 권력을 위임받았다. 이런 헌법적 권력을 야권은 수시로 위협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합심해 국민을 위해 지금 당장 시급한 선택을 가려 시행해도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건설적 대안 제시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에 바쁘다. 소위 대권 주자라는 사람들의 행보를 보자. 그동안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다가 대통령 탄핵과 연계한 개헌은 절대 불가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더니 탄핵하자마자 다시 개헌이 필요하다며 나서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한다. 적어도 개헌에 관한 한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는가. 개헌 필수를 외치다가 유력 주자로 부상하면 한사코 지금은 아니라고 하니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반복되는 이 상황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은 개헌 대신 국가의 오래된 적폐를 대청소할 때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황 대행에게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며 야 3당 대표들은 이정현 대표를 제외한 자신들과 황 대행의 야정 협의를 하자고 나섰다. 야권은 마치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은 점령군인 것 같다. 국가 대청소, 부정부패 척결, 다 좋은 얘기다. 그러나 국민 입장에서 보면 야권도 여권 못지않은 기득권 세력이고 청소의 대상이다. 자신들은 청소의 대상이 아니라고 감히 생각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는가. 재벌의 경제력 남용과 정경유착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재벌의 긍정적 기능과 역할도 매우 중요했고, 앞으로도 대기업은 경제의 주요 행위자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재벌 구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개선해 나갈 것인가에 주목해 구체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재벌을 부패의 온상이요 청소의 대상으로만 낙인찍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야권의 주장도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 찬반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한·미 간 합의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다.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그 정부의 핵심 정책을 뒤집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함께 미·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샌드위치처럼 중간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가 한번 합의했던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다면, 누가 대한민국 정부를 신뢰할 것인가. 그리고 한·미 동맹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과거 청산은 매우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시 대통령이 나서지 않았던 7시간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 과정과 대통령 및 그 주변 참모들이 왜 이런 상황을 초래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소위 친박이라는 인사들의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을 단죄하고 민주공화국에서 충성의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에만 집착해 미래를 잊는다면 과거 청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치권은 선동적 구호에서 벗어나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집권 세력의 불행을 어떻게 끊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경제와 위기에 봉착한 국가 안보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촛불혁명을 통해 나타난 진정한 국민의 요구다.
  • 견제하고 연대하는 野잠룡들

    견제하고 연대하는 野잠룡들

    손학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개혁” 안철수 “개헌 논의 시작 가능해” 문재인 “개헌 지금 말할 때 아니다” ‘연대 논란’ 이재명·안희정 신경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야권의 합종연횡이 구체화될 조짐이다. ‘헤쳐 모여식’ 논의가 활발한 쪽은 개헌 추진 그룹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87년 체제 속에 대선을 치르자는 측은 한마디로 기득권 세력으로, ‘제2의 박근혜가 나와도 좋다, 나만 대통령이 되면 된다’는 얘기이다. 호헌세력의 진면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공화국을 위한 ‘국민주권 개혁회의’(가칭)를 만들어 기득권 세력에 맞서 끝까지 개혁을 추구하겠다는 한가지 정체성만 붙들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개헌논의를 반대해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민주당 김종인·박영선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국회 개헌특위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김 의원과 정 전 의장 등은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제3지대론과 맞물려 언급되는 대표적 개헌론자들이다. 또 안철수 전 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총집결해 흡사 손 전 대표의 입당식을 방불케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손 전 대표는 이제 연설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손 전 대표의 말씀을 들으니 국민의당, 또 저 박지원과 굉장히 같다고 느꼈다”면서 “같은 사람은 같은 집에서 살아야 한다”고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개헌 논의와 거리를 뒀던 안 전 대표의 변화도 눈에 띈다. 그는 “우선 개헌은 필요하다. 논의는 시작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개헌에 앞서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밝혔다. 손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항상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비(非)문재인 연대’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의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 안 지사는 “대의명분 없는 구태 정치”라고 발끈했고, 이 시장도 “이재명은 그렇게 정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만간 서로 얼굴을 보며 밥 한 끼 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포럼에서 “개헌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에 대한 대청소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민에게 속죄하는 자세로 국회와 협의하며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野, 집권한 듯 행동하다간 분열만 조장할 것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야권의 행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야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국가 대청소’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들고나오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치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듯 행세하는 것이 과연 민심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낸 것은 야당이 아니라 촛불 민심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마치 자신들의 공인 양 이제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서로 ‘전리품’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까지 몇 달은 걸릴 것이다.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황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정부 아노미 상태를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황 대행이 법무장관 시절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파동’에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키운 책임이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헌법적 테두리 내에서 정치와 행정이 이뤄져야 하기에 황 대행이 국정을 이끌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들은 이 나라가 마치 무법천지인 양 행동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역사 교과서 등 박근혜표 정책의 집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많은 국민이 역사 교과서에 반대한다고 그간 정부의 모든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문 전 대표는 비리·부패 공범자 청산 및 재산몰수, 재벌개혁 등 6대 사회 개혁 과제까지 제시했다. 개혁안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초법적인 비상대권을 위임받은 듯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할 제1야당의 사령탑인 추 대표 역시 “대통령 권한이 중지된 이상 집권당이 존재할 수 없기에 여당과의 당정 협의는 불가하다”고 큰소리쳤다. 안철수 의원도 “검찰, 재벌, 관료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을 찾아내 응징하겠다”고 했다. 하나같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지금 야권의 대선 주자들을 보면 혼란의 정국을 어떻게 하면 연착륙시킬 것인지보다는 촛불에 기대어 대권에만 가까이 가려는 사욕만 보인다. 지금 국민은 누가 대통령감인지, 어느 당이 집권 여당의 자격이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이뤄 낸 시민혁명을 엉뚱하게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
  • 지지율 16.2% 이재명…“박원순·안희정·김부겸과 연대할 것”

    지지율 16.2% 이재명…“박원순·안희정·김부겸과 연대할 것”

    문재인 23.1% 반기문 18.8% 탄핵 정국을 거치며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탄핵 국면에서 눈에 띄게 존재감을 부각시킨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이 4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차기 주자 지지율에서 1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반 총장이 18.8%로 2위를 유지했지만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 시장은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오른 16.2%로 3위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상승해 최고치 지지율을 보인 데다 반 총장과의 격차도 2.6% 포인트까지 좁혔다. 리얼미터 측은 특히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던 지난 6일 이 시장의 지지율이 일간 최고치인 17.6%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시장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8.0%로 4위에 머물렀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4.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8%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3.6%), 오세훈 전 서울시장(3.3%),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2.2%), 남경필 경기지사(1.4%)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0.9%로 지난주보다 0.4% 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85.3%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을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겠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머슴들의 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이 ‘비문재인 연대’ 결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안 지사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님 유감입니다.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안 지사께서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반(反)’자 붙는 정치 안 한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조조정 책임” “혼란 줄이자”… 野 갈팡질팡 끝 ‘유임’

    야당은 1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할지 아니면 후보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새로운 경제부총리로 교체할지 고심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모두 20명의 의원이 발언해 2시간 가까이 회의가 이어질 정도로 고민이 깊었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만큼 유 부총리도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고 구조조정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 국정 운영의 혼란 속에 유 부총리를 유임시키는 게 안정적이라는 의견과 임 후보자 역시 구조조정 실패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부총리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뜻을 따르겠다”며 백지위임 입장을 내놨지만 임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탄핵 전 임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진행할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일부 야당에서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 부총리 유임을 밝히자 ‘월권’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민주당 지도부가 유 부총리 유임 쪽으로 기울었다. 국정 혼란을 더 키워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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