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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창당론’, 냉소적인 국민의힘... “혼자 하면 하는 것”

    안철수 ‘신당창당론’, 냉소적인 국민의힘... “혼자 하면 하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범야권 통합 ‘신당 창당’을 제안한 가운데, 야당에서는 연일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릴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에 동조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에도 “(신당 창당론에 대해) 관심도 없다”면서 “(안 대표)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9일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인가”라며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 그럼 정의당도 야권인데 통합 대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를 향해 “혁신, 혁신 많이 들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시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 한다”며 “그냥 반문(反文·반 문재인 대통령)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이제 그만하라. 많이 쪼그라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야당 일부에서는 안 대표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면서도, 야권 재편을 위해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배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제1야당”이라며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과정을 거치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 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재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장제원 의원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세만으론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서둘러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범야권 통합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그는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단순히 반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 위기의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또 “야권 신당 만들자”… ‘3석’ 안철수가 판 흔들까

    또 “야권 신당 만들자”… ‘3석’ 안철수가 판 흔들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당 창당론’을 내세워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야권 판 흔들기에 나섰다. 특히 단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과의 헤쳐 모여식 새판 짜기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안 대표는 9일 “내가 혁신플랫폼을 말한 건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고, 나는 그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안 대표 제안에 공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이 있고, 이번 주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의지가 생겼을 때 참여해도 충분하다.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야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 대부분은 야권 재편을 하더라도 103석의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제안에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어떤 얘길 하든 국민의힘은 거기에 휩쓸릴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이 동조를 하든 안 하든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혁신,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지 국민은 이해 못 한다”며 “반문(반문재인)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기싸움은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이 발표할 보궐선거 후보 경선룰에 따라 한쪽으로 크게 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후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 밖 인사들까지 품을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플랫폼은 힘을 잃을 것”이라면서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며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신당창당 띄우고 각개격파 노리고…안철수의 김종인 흔들기

    신당창당 띄우고 각개격파 노리고…안철수의 김종인 흔들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당 창당론’을 내세워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야권 판 흔들기에 나섰다. 특히 단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과의 헤쳐 모여식 새판 짜기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안 대표는 9일 “내가 혁신플랫폼을 말한 건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고, 나는 그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야권 혁신플랫폼을 언급하며 사실상 범야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헤쳐 이는 신당 당을 제안한 바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안 대표 제안에 공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이 있고, 이번주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의지가 생겼을 때 참여해도 충분하고,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야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의원 대부분은 여전히 야권 재편을 하더라도 103석의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제안에 대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어떤 얘길 하든 국민의힘은 거기에 휩쓸릴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이 안 대표 얘기에 동조를 하든 안하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 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다만 어떤 과정을 거치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기싸움은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이 발표할 보궐선거 후보 경선룰에 따라 한쪽으로 크게 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후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 밖에 있는 인사들까지 품을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플랫폼은 힘을 잃을 것”이라며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며 외부 인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권은희, ‘안철수 창당론’에 “국민의힘 일부와 공감대 형성”

    권은희, ‘안철수 창당론’에 “국민의힘 일부와 공감대 형성”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창당론’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내놓은 ‘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에 대해 “대한민국의 장래가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단순히 반문연대·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권력 남용 및 사유화 △월성원전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한 조직적인 국정농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몰염치한 당헌·당규 등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가 벌어지고 있다며 야권이 혁신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성과 합리,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라며 “그럴 때에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범야권의 공동노력이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야권 혁신의 구심점을 어디로 삼아야 하느냐 질문이 나오자 안 대표는 “나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야권의 위기,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내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플랫폼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 논의를 시작할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이고, 고민과 충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안 이후에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공감하는 반응들을 듣고 있다”며 “이번주에 구체적인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감하는 반응 속에서 혁신과 관련해서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자세로 임하고 계시다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한 분들과 개혁의 필요를 느끼는 의원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렇게 있어보이지 않는다”면서 “김 위원장 등 지도부에서는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제원 “국민의힘만으로는 어려워...안철수 야권재편론 서둘러야”

    장제원 “국민의힘만으로는 어려워...안철수 야권재편론 서둘러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은 (우리가) 서둘러서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9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장 의원은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되어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흥선대원군이 오로지 봉건왕조를 수호하기 위해 쇄국정책에 매달려 조선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마찬가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로 모이자는 안철수…김종인 “들을 가치없다”

    새로 모이자는 안철수…김종인 “들을 가치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창당론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들을 가치가 없다. 혼자 하면 하는 것이지 어떻게 막겠나. 자기가 (창당) 한다는데”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두 당이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가 내년에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눴다. 특별히 당부하거나 한 얘기는 없었다.총력을 다해서 보궐선거를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듯한 의견을 냈지만 정치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8일 안 대표 제안과 관련,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정권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정치인이 본인의 소신을 말하는데 누가 제한을 두겠느냐”면서도 “다만 제1야당은 우리(국민의힘)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신당 창당이 실제 검토되는 것은 아니고 안 대표가 혁신플랫폼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가운데 예컨데 정당도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기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또 “단순히 합치는 것 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보궐선거를 대비한 야권 ‘빅텐트’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심으로 꾸리는 게 아닌 헤쳐모여 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안 대표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고 막연한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4일 ‘야권 재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나”라며 원내 3석 뿐인 국민의당은 정당으로서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지, 차기 대선에 직행할 지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안 대표가 선거 시즌이면 늘상 나오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 1%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가 103석 국민의힘을 상대로 ‘기득권을 버리자’는 말을 하려면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최소한 제3지대설이 나오는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연대할 수 있는 토대를 본인이 먼저 마련한 뒤 이정도 말을 꺼내야 맞지, 무작정 헤쳐모이자고 하면 누가 반응하겠나”라고 했다. 또다른 야권 관계자는 “안 대표는 아직도 과거 ‘안풍’(安風)과 대선 후보 시절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현재 국민의당과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살 물건도 팔 물건도 없는데 장날에는 꼭 옷차려 입고 장에 가는 장돌뱅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당선 가능성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출마병 걸린 분들”이라며 “과거만 파먹고 사는 과거형 정치인들은 스스로 우스갯거리로 전락한 줄 모른다. 참 안 됐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명 23%·이낙연 22% 차기 대권주자 초접전…안철수 5%

    이재명 23%·이낙연 22% 차기 대권주자 초접전…안철수 5%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23%, 이 대표는 22%를 기록했다. 이들 기관의 지난달 22∼24일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와 이 대표가 각각 23%, 20%였다. 이번 조사에서 두 대권주자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로 각각 집계됐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관련 긍정 평가는 50%, 부정 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0%, 정의당 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야권통합 신당창당 제안에 정청래 “김칫국”(종합)

    안철수 야권통합 신당창당 제안에 정청래 “김칫국”(종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해석된다. 다만 안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여기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는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16년 국민의당을 처음 창당했고, 올해도 바른미래당 탈당 뒤 현재의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대표의 이와 같은 제안을 ‘정치권의 우스갯거리’로 치부했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받아도 당선가능성이 없는 정당에서 공천권 갖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 떡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너무 많이 마셔 배탈나 병원에 입원하는 정치인들”이라며 “살 물건도 팔 물건도 없는데 장날에는 꼭 옷차려 입고 장에 가는 장돌뱅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당선가능성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선거몸살을 앓는 출마병 걸린 분들”이라고 안 의원을 폄훼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가 없고 과거만 파먹고 사는 과거형 정치인들은 스스로 우스갯거리로 전락한 줄을 모른다”면서 “참 안 됐다”고 조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새 정당으로 야권 비호감 줄이자”…야권통합 시동 거나

    안철수 “새 정당으로 야권 비호감 줄이자”…야권통합 시동 거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 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의 제안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신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103석의 국민의힘과 3석의 국민의당 간 ‘체급’ 차이가 현격히 커서 당 대 당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안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는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도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벌써부터 들썩이는 서울시장 재보선… 여·야 유력 후보는

    벌써부터 들썩이는 서울시장 재보선… 여·야 유력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내년 4월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유력 후보가 누가 될 것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까지 개정해 가며 후보를 내기로 한 상황이다. 이번 보궐 선거로 뽑히는 서울시장은 임기가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파급력은 어떤 선거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건 4선 중진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다. 우 의원은 앞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후보 공천을 결정한다면 출마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여권 내 유력 후보다. 특히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원내에서는 박주민·김영주 의원이, 원외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 여권 관계자는 “경선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면 더 많은 후보군이 나올 것”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당선 가능성이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권영세, 박진 의원과 함께 원외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기에 초선이지만 부동산 5분 발언으로 관심을 끈 윤희숙 의원과 서울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으로 최근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문제를 이슈화 시킨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후보군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일단 인지도 측면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겠지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면서 “전략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키워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다크호스로 구분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국민의힘 비호감…야권 재편해 혁신 플랫폼 만들어야”

    안철수 “국민의힘 비호감…야권 재편해 혁신 플랫폼 만들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다섯 달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메시지로는 소용이 없다. 그게 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다시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일 것이고,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해온 ‘반문연대’에 대해선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야권의 새 플랫폼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문에는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 이건희 회장 조문 갔던 정·재계 초긴장… 안철수·최태원도 검사

    故 이건희 회장 조문 갔던 정·재계 초긴장… 안철수·최태원도 검사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던 취재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기자 A씨가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시 장례식장에는 1000명 이상 방문했으며, 확진자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장례식장 방문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10월 26일 장례식장 방문자 검사 요망’이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된 취재기자가) 장시간 그 장소에서 활동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그럼에도 방문한 사람을 특정하기는 어려워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조차도 장시간 충실하게 착용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몰렸다. 당국의 코로나19 검사 권고에 따라 방문자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이날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삼성 사장단 등도 검사를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 당국에 문의한 결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고 국회 예결위에 참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8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서울 강남구 헬스장 관련 1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5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2명이 추가돼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청에서는 기자 A씨와 식사를 같이 한 다른 출입 기자 1명이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자 언론사 출입 기자들과 시청 직원 등 270명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최초 확진자와 다른 언론사 소속으로 서울시청을 담당하는 오디오맨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생 국가시험 재응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와 실무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물난 국민의힘 커지는 ‘시민후보’

    인물난 국민의힘 커지는 ‘시민후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범야권 ‘시민후보’를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간판을 포기하고 단일 후보를 뽑자는 것인데, 지도부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만의 전력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까.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49%를 헌납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폭탄에 세금 폭탄까지 서울시민이 행복한가. 그런데도 진다면 어차피 망할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완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원내외에 훌륭한 인재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주요 선출직 후보 이야기만 나오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밖의 인물을 거론하고, 심지어 다른 당에서 탈당하고 나온 사람을 거론하는 건 우리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분들이 무슨 당에 대한 애정이 있으며 당의 가치를 얼마나 공유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시민후보는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단일화 모델과 유사하다. 당시 정치권 밖에 있던 박원순 변호사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 등과 경선을 치러 최종적으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울타리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시민후보 방식이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 선거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입당도 하지 않은 인사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데 대한 내부 반발을 고려한 듯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시민후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경선 룰을 확정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결론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대한 시민후보에 가까운 당 후보를 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도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보궐선거 후보 경선 시 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을 여론조사 비율을 9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책임당원 비율이) 30%가 될지 10%가 될지 모르지만 대폭 낮춘다는 점에는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인물난’ 시달리는 국민의힘 “‘시민후보’라도 세우자”

    ‘인물난’ 시달리는 국민의힘 “‘시민후보’라도 세우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범야권 ‘시민후보’를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간판을 포기하고 단일 후보를 뽑자는 것인데 지도부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만의 전력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까.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49%를 헌납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폭탄에 세금 폭탄까지 서울시민이 행복한가. 그런데도 진다면 어차피 망할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완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원내외에 훌륭한 인재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주요 선출직 후보 이야기만 나오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밖의 인물을 거론하고, 심지어 다른 당에서 탈당하고 나온 사람을 거론하는 건 우리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당에 대한 무슨 애정이 있으며 당의 가치를 얼마나 공유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시민후보는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단일화 모델과 유사하다. 당시 정치권 밖에 있던 박원순 변호사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 등과 경선을 치러 최종적으로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울타리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시민후보 방식이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 선거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입당도 하지 않은 인사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데 대한 내부 반발을 고려한 듯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시민후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경선 룰을 확정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결론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대한 시민후보에 가까운 당 후보를 내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도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보궐선거 후보 경선시 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을 여론조사 비율을 9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책임당원 비율이) 30%가 될지 10%가 될지 모르지만 대폭 낮춘다는 점에는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건희 조문’ 안철수,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돌입

    ‘이건희 조문’ 안철수,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돌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날 오후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안 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위해 다음날인 26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장례식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조문을 갔던 정치인들은 모두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안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국민의당은 오는 5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이날 검사를 받았고 오후 3시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2021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오후부터 불참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호영 “결국 안철수·금태섭과 합칠 것…‘윤석열 정치’ 찬성 안해”

    주호영 “결국 안철수·금태섭과 합칠 것…‘윤석열 정치’ 찬성 안해”

    “보궐선거 막판까지 가면 합칠 가능성 높아경선룰 당원 비중 낮추는 데 동의하는 상황윤석열, 정치 관련 이야기 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막판까지 가면 (안철수·금태섭 등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나 모두 이 정권이 하는 것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거는 어차피 제일 중요한 것이 구도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단일후보가 되고 힘을 모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데 대해선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 등을 끌어들일 방안과 관련해선 “당헌·당규가 경선으로 돼 있고, 그것을 피하긴 어렵다”면서도 “당원 비율을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결심을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인 경선룰에서 당원 비중을 10~30%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데 “구성원들이 다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에 오른 데 대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공동 주최한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안 대표와 머리를 맞댔다. 주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이런 부류의 질병이 앞으로 계속 짧은 주기로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건부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지표들을 개발해야 한다”며 “확진자 숫자는 보조지표 정도면 모르겠지만, 관리지표로는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 대표와 연대·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던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대표님은 의사시고 전문가”라고 덕담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운영위 참석을 위해 토론회 중간 자리를 떠나면서 ‘안 대표와 추후 보궐선거를 논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권은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제로 아냐”

    권은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제로 아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3일 안철수 대표가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제로(0)와 무조건은 지금 정치 지도자들이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불출마를 두고 비판이 나온 데다 국민의힘에서도 안 대표가 거듭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상황을 의식한 말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는 일관되게 자신의 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국민들이 야권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신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야권이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판단 속에 안 대표의 결정은 상호 소통하면서 이루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권 통합 ‘빅텐트’ 방식을 두고는 “민심에 부합하는 구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이 민심을 돌리지 못하면 야권 연대에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불출마 시사에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주이삭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안 대표의 불출마 인터뷰를 겨냥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탈당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안 대표는 여전히 유효한 서울시장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부산 원내외 중진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안 대표가 잇따라 화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서 안 대표와 물밑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석열 17.2%로 급등하자…이재명 “검찰개혁 중요성 상기”(종합)

    윤석열 17.2%로 급등하자…이재명 “검찰개혁 중요성 상기”(종합)

    이재명 “공수처 왜 필요한지 상기시켜”윤석열, 이낙연·이재명과 ‘삼각구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히려 검찰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를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2일 여의도에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선호도가 급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 권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 권력이든 재정 권력이든 국민 복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했으면 따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이 10%대 후반으로 뛰어오르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서 윤 총장이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 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이 지사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히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단독 1위를 내줬고, 이 지사는 공동 1위이기는 하지만 첫 선두에 올랐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주, ‘성추행’ 박원순·오거돈 후임 시장 후보 낸다… 86.6% 찬성(종합)

    민주, ‘성추행’ 박원순·오거돈 후임 시장 후보 낸다… 86.6% 찬성(종합)

    압도적 찬성으로 ‘문재인 당헌’ 폐기이낙연 “유권자 선택 존중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 유능한 후보 찾을 것”野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석고대죄하라”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내년 4월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은 휴짓조각이 됐고 민주당은 1년 4개월 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초전이 될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후보 공천해 시민 선택이 책임정치’지도자 결단 전폭적 지지” 민주당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 가운데 21만 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86.64%가 찬성했고 13.36%가 반대했다. 지난 3월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투표율 30%, 찬성률 74.1%), 5월 더불어시민당 합당 투표(투표율 22.5%, 찬성률 84.1%) 당시보다 높은 찬성률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률은 재보선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당원의 의지 표출”이라며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지도부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밝혔다.중대 범죄 저질러도 후보 공천 가능해져‘문재인 무공천 원칙’ 5년 만에 폐기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부산 시민, 성추문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한 뒤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다.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 때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도입된 ‘무공천’ 원칙은 5년 만에 폐기되게 됐다. 현행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당헌을 원칙대로 적용한다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부산에서의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의 지배적인 기류였다.이낙연 “시장 후보 공천이 도리”“유권자 선택권 지나치게 제한”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과 피해자에 사과한다면서도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공천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을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당헌에 따르면 우리 당은 2곳 보선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오래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당 일각 “실천 없이 당헌개정, 책임정치 역행, 투표로 책임 떠넘기기” 직후 현행 당헌에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공천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당원 투표에 부쳤다.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여론이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 다음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속전속결로 당헌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선거기획단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고 성인지 교육을 강화해 성 비위·부정부패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천 명분으로 ‘책임정치’를 내세웠지만, 무공천 원칙을 만든 뒤 사실상 실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당헌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책임정치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에 이어 재보선 공천 같은 중요한 결정을 당원 투표로 확정하는 것도 책임 떠넘기기라는 지적이 나온다.박원순, 성추행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오거돈, 성추행 인정 기자회견 후 사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9일 집무실 등에서 여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다음 날 잠적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는 이후 서울시장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같은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만큼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23일 “여직원에 대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6개월 전 성추행 논란이 일자 “소도 웃을 일”이라며 “100억원대 소송을 내겠다”고 말해 적반하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종인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반성보다 ‘박원순 정신 계승’ 운운” 김종인 “진영 논리에 이성·양심 마비” 야권은 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면서 “문 대통령도 당헌·당규 개정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보선 공천 추진을 당장 철회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상식이라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피해자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조차 박원순·오거돈 관련 증인은 다 막으며 권력형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옹호했다. 이제 당헌 (개정으로)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공천을 강행하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은 그동안 반성보다는 ‘박원순 정신 계승’ 운운하며 영웅 만들기에 몰두했다.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하며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며 “진영 논리에 이성도 양심도 마비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안철수 “성범죄 석고대죄부터 하라”“당원투표? 중국집 사장 모셔 놓고 중식, 일식 뭐가 낫냐 물어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후보를 공천하려면 지도부가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에서 석고대죄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와 함께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선거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자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후보 추천을 당헌이 아니라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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