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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송, ‘김어준 뉴스공장’ 존속 위해 朴 지지 호소“1위 시사프로, ‘뉴스공장’ 없어질 수도 있다”“김어준 없는 공포 이기는 힘은 오직 박영선”오세훈 “김어준, 편파적 방송 지원 중단 검토”박영선, 뉴스공장서 “시장이 할 수 없는 일” 김어준 “TBS, 서울시 산하 아냐” 협공여권에만 우호적인 방송을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싸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오직 박영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방송인 김어준씨를 감쌌고, 김어준씨도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재단”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오세훈 “김어준 방송, 정치적 매우 편향”“예산 지원 중단할 수 있다 경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었다.박영선 “오세훈, TBS 방송 지원 중단? 시장이 할 일과 못 할 일 구분도 못해”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울시 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을 못 하는 후보다”고 비판했다. 김씨도 이날 ‘뉴스공장’을 통해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닌 독립재단”이라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라고 오 후보를 꼬집었다. 송영길 “‘손석희 시선집중’ 넘어선 1등”“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지 않은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가 당선되면 “역대 시사 1등인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 오직 박영선이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뽑아 달라는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 논란에 시달리다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되기도 했다.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파란색에 가까운 민트색은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이후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씨와 뉴스공장 퇴출을 외쳤다.안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준비 당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며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TBS에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하며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한편 이와 관련된 고발건에 대해 지난 1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라디오 광고비 전액 김어준 방송에 지출” 논란 김성태 “광고비 전액 8268만원 집행”“좌편향 방송 프로그램에 시민 혈세 낭비”서울시 “청취율 높은 채널 중심…단가 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인 2019년 서울시는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그해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8만 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른 당 안철수·무소속 금태섭…吳 선거운동 어디까지?

    다른 당 안철수·무소속 금태섭…吳 선거운동 어디까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오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 차원의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 서울신문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선거운동지원 등에 관한 질의회답’에 따르면 현행법상 한 정당의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는 곧 자기 정당의 후보자, 사무장, 사무원만 아니면 누구든 다른 정당의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중도에 후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찬조연설을 해도 문제가 없다. 대법원 판례에도 “공직선거법은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를 후보자, 선거사무장 등으로 제한하면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 다른 정당을 위해 돈을 쓸 순 없다. 가령 국민의당이 오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용 명함, 어깨띠, 표찰, 홍보포스터 등을 지원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또 다른 당 후보를 위해 정당 운영에 써야 할 국고보조금을 대여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어깨띠와 같은 홍보 수단은 정당 소속과 관계없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원 등만 착용할 수 있다. 안 후보나 금 전 의원이 오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는 이상 어깨띠는 두를 수 없다. 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도 오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 안 대표는 서울시청 앞 합동유세에 참석해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 주셔야 한다”며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저 안철수의 목이 터지더라도 오세훈을 백 번 천 번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어느 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냐’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며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합리적 분들이 모여 집권세력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포토] 합동유세 나선 오세훈-안철수

    [서울포토] 합동유세 나선 오세훈-안철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안철수-나경원, ‘오세훈 지지해 주세요’

    [서울포토] 안철수-나경원, ‘오세훈 지지해 주세요’

    4.7일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오세훈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 3.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4월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원유세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안 대표는 연설문이 담긴 종이를 꺼내며 “제가 말을 하다가 험한 말을 할까 봐 미리 좀 적어왔다. 안철수는 시민 여러분께 단일화를 이뤄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해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하고,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고 뻔뻔히 출마하는 사람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LH 땅 투기 사건 진실은 대한민국이 반칙과 특권사회가 된 것이고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LH 직원만 그랬겠는가. 고위 공무원, 이 정권 권력들은 가만히 있었겠는가. 그러니 심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연설을 하느라 목소리가 갈라지면서도 오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드루킹처럼 여론조작을 하고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뿌려 표를 얻으려 할 것이다.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심판”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돌아온 나경원, 한팀된 금태섭에 “빨간점퍼 잘 어울려”

    돌아온 나경원, 한팀된 금태섭에 “빨간점퍼 잘 어울려”

    나경원, 오세훈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이번 선거는 범죄·정권심판, 국민 승리할 것”“금태섭까지 이 자리 앉도록 한 김종인 감사”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한 지 3주일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나 전 의원은 이젠 오 후보 당선을 위해 한팀으로 뭉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후보를 돕게 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범죄 심판, 정권 심판, 국민 승리”라면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런 (2차 가해의) 말을 반복하는 집단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죄 심판은커녕 범죄 정당화 선거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전 의원은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제3지대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나 전 의원은 “금 후보까지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야권 단일화 과정을 제대로 만들어주신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당내 최종경선에서 오 후보에게 패해 정치적 타격을 입은 나 전 의원은 이날 다시 시작한 공개 행보를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文 대통령, ‘주택 생지옥’ 만들고 사죄 없어”

    오세훈 “文 대통령, ‘주택 생지옥’ 만들고 사죄 없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25일 오 후보는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문 대통령 하는 짓, 민주당 박영선 후보 하는 말 들으면 정말 용서할 수 없다. 여러분 분노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집값 자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4년 동안 우겼다”며 “전문가 말 안 듣고 야당 말 안 들어주는 대통령이 독재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거듭 ‘독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박원순 시즌 2’로 박 전 시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저 대통령 선거 그런 것에는 관심 같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자신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정책 얘기는 안 하고 허구한 날 20∼30년 전으로 끌고 간다”며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분인가”라고 맞받았다.앞서 이날 오전 오 후보는 은평구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첫 유세를 벌였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서북권에서 맞춤형 지역 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동 유세를 벌이고,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지로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에 “안철수 제쳤다고 모두 이긴 양 오만방자”

    홍준표, 김종인에 “안철수 제쳤다고 모두 이긴 양 오만방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군소 야당 출신인 안철수 후보 하나 제쳤다고 모두 이긴 양 오만방자한 모습은 큰 정치인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0석의 거대 야당을 후보자를 못 낼 지경까지, 막판까지 몰아간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안철수 대표를 재차 비판한 것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분노와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른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마무리 잘하고 아름답게 퇴임하라. 그게 어른다운 행동”이라고도 했다. 홍준표 의원 등이 단일화 과정에 걸림돌이 된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데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는데, 홍준표 의원은 “단일화를 어렵게 하고 있던 분의 자제를 당부하는 자세만 견지했을 뿐 후보자 어느 누구를 지지하거나 폄하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아침 첫 유세는 朴 신도림역, 吳 은평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5일 자정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전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 아르바이트생 체험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20대 남성 직원과 함께 매대를 정리하며 대화를 나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정도 됐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청년의 말에 박영선 후보는 “알바로 생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청년은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정을 마친 뒤 그는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제일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생활 시장, 민생 시장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같은 시각 오세훈 후보는 서울 지하철 1~2호선 열차를 관리하는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코로나19 지하철 방역에 동참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는 뜻에서 첫 일정을 이곳으로 잡았다. 방역복을 입은 오세훈 후보는 밤늦은 시각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들어온 지하철 객차에 올라타 수건으로 손잡이와 좌석 등을 닦았다. 오세훈 후보는 작업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는 선거를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3~4량 정도 방역 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벽까지 고생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 다시 뛰는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정 선거운동을 마친 후보들은 이날 오전 본격 유세에 나선다. 박영선 후보는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 승리를 다짐한다.오후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으로 자리를 옮겨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힐링캠프’ 유세를 펼친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에서 첫 유세를 가진다. 이날 오후에는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시청역 앞에서 합동 유세를 벌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을 24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경선 직후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단일화 후유증’ 우려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첫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고, 국민을 갈라치지 않는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백만대군과 같은 귀한 원군을 얻었다”며 반겼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오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안 대표는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정권교체 장애 묻자 “그럴 가능성 농후”홍준표·김무성에 “전부 안철수 지지…그런 사람들이 리더니 당이 이런 꼴 돼”윤석열 대선 검증시 지지율 하락 지적엔 “모든 분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 없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만드는데 성공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안 대표의 대선 행보가 정권교체에 결정적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인 “安, 대선 행보서 또 하겠다는 뉘앙스, 내가 보기엔 가능하지 않아” 김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앞으로 대선 행보에 있어서도 또 한 번 해보겠다는 뉘앙스가 비쳤다”면서 “그러나 제가 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다시 묻자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도전 멈추지만저의 꿈·각오 바뀌지 않을 것”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다. 신발 끈도 고쳐매겠다.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 국민이 바라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내부에 들어와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안 할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쉽게 결정 내리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안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운영하겠다고 한 약속과 관련해선 “내가 반대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것”이라면서 “오 후보가 시장이 돼서 서울시 요직 임명을 하는 데 있어 안 대표 쪽 사람을 배려한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종인 “내가 단일화 걸림돌? 국힘 후보 단일화가 내 책무 납득 안돼”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을 ‘걸림돌’이라고 부르며 사퇴를 주장한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책무인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 기자에게 김 전 의원 등 이들 4명을 거명하며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당의 리더십을 맡았으니 오늘날 당이 이런 꼴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가 (당에) 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고 거듭 밝혔다.金 “윤석열 5~6월 태도 명확해질 것”“돕는 건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결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여러 차례 경험해봤는데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선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늦어도 5~6월이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그때 정도 되면 본인이 선언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모든 분야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은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하면 대략적으로 (외교, 안보, 경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주변을 확보한 다음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야권의 대선주자를 두고는 “서울시장 보선이 끝나면 자천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살아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라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안철수, 빨간 넥타이 매고 오세훈과 포옹

    [포토] 안철수, 빨간 넥타이 매고 오세훈과 포옹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포옹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2021.3.24 연합뉴스
  •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레이스에서 탈락한 후 야권 승리를 돕겠다고 약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은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안 대표를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그가 평소 매지 않던 넥타이였다.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의원들과 안 대표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안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금 전 의원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공지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금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금 전 의원은 즉각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함께 오 후보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복을 입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영선 “20% 앞서도 거짓말에 역전돼…吳 내곡동 제보 들어오고 있다”

    박영선 “20% 앞서도 거짓말에 역전돼…吳 내곡동 제보 들어오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싸움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오 후보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측했고, 국민의힘이라는 조직력,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좀 실수와 같은 발언을 몇 차례 해 오세훈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후보가 되든 선거가 쉽지는 않지만 해 볼만하다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오세훈 후보는 이미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이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선거가 녹록지 않는데 왜 이해찬 전 대표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했는지”를 묻자 박 후보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찬종 후보가 조순 후보에게 20% 이상 앞서고 있다가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서 조순 후보가 승리를 했다. 이번에 이 내곡동 사건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1995년 서울시장 선거가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박찬종이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면서 이번 서울시장도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현재까지 오 후보가 세 번 말을 바꿨다”며 내곡동 토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다’ ‘땅이 있는지도 위치도 몰랐다’ ‘국장전결 사항이었다’ 등의 발언을 지적했다. 진행자가 ‘내가 그린벨트를 푸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오 후보 발언과 관련해 “혹시 민주당에 제보가 들어 오는지”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는 “내곡동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이다. 이 조사는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에 걸쳐 이뤄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88.9%), 진보층(59.5%), 40대(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 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2.5%, 박 후보 29.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3.6%로 압도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7.8%, 아마 투표할 것은 15.7%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이었고,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은 3.5%, 열린민주당 3.1% 순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로는 ‘정부여당 심판’이 59.2%, ‘안정적 국정 운영’이 32.9%였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간 균형발전’이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박영선·오세훈 대진표’, 보궐선거 정책으로 승부하라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게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어제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에 쏠렸던 4·7 보궐선거의 주요 정당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4·7 보궐선거는 우려했던 대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퇴색한 의혹 제기와 해명 및 역공, 고소ㆍ고발 등이 여전해 퇴행적 정치문화로 선거가 혼탁해지는 느낌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2009년 처가 소유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박 서울시장 후보자의 도쿄 아파트 매각과 관련해 ‘도쿄시장’, ‘야스쿠니신사 뷰’라며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역공하고 있다. ‘김영춘ㆍ박형준 대결’로 압축된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사찰 연루와 박 후보의 해운대 엘시티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딸의 홍대 입시비리 등을 제기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성실하게 해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무책임한 흑색선전까지 모두 대응할 필요는 없다. 또 여야는 다급한 마음에 흑색 비방전을 펼친다면 이는 선거운동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얄팍한 네거티브 전략은 부메랑이 돼 정치 혐오증을 유발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화하는 등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정치공학에 입각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로 음해성 공세에 나서면 유권자들이 오히려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서울·부산 시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킬 정책과 공약을 요구하고, 주요 정당은 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성실히 지킬 것이라는 점을 보증해 주기 바란다. 여야 후보는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서울시와 부산시를 변모시킬 수 있는 능력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를 제시하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안기는 포퓰리즘은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사회 양극화 문제, 민심을 안정시키는 부동산 정책, 제대로 된 복지 이슈를 놓고 정책 경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 吳와 동문이라, 같은 尹씨라?… 널뛰는 ‘정치인 테마주’

    吳와 동문이라, 같은 尹씨라?… 널뛰는 ‘정치인 테마주’

    다음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 주가가 널뛰고 있다. 정작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주식들이 관련 주로 엮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주식시장이 횡보하면서 투자의 재미를 못 본 일부 개인들이 테마주에 관심 두는 일이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23일 그의 테마주가 폭등했다. 플라스틱 가공업체인 진양산업은 이날 개장 직후 오르기 시작해 전날보다 22.03% 상승한 9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진양화학도 20.87% 올랐다. 이 회사들은 지주사인 KPX홀딩스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세훈 테마주’로 불려 왔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창업한 정보기술(IT) 보안업체 안랩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37% 떨어졌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후보가 되지 못했다. 정치인 테마주는 단일화나 지지율 상승 같은 이벤트 덕에 단기 급등하기도 하지만 한번 떨어지면 낙폭도 큰 데다 실체가 없는 사례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진양화학은 2018년 1월 “오 전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공시를 냈었다. 또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NE능률은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게 관련 주로 묶인 이유다. 이 회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테마주로 묶이는 iMBC는 그가 출마를 공식화한 1월 26일(5500원) 이후 7.42% 하락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오너가 정치인과 단순히 성이 같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이고 급등하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라면서 “조정장에서는 대형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 차익을 노린 테마주 투자가 성행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 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 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吳 ‘준비된 시장 프레임’ 통했다… 野 “安과 힘 합쳐 승리”

    吳 ‘준비된 시장 프레임’ 통했다… 野 “安과 힘 합쳐 승리”

    LH 사태로 정권심판론 커지자 吳 부상‘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 앞세워 安 압박보름간 진흙탕 싸움 벌이자 보수 결집‘시간은 제1야당 편’ 전략적 판단도 주효안철수 측과 ‘화학적 결합’이 핵심 변수김종인 “약속 지켜야”… 安 “함께할 것”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또 한번의 역전극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보수 결집을 위한 ‘시간 끌기’ 전략과 함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작용하던 ‘서울시장 이력’을 준비된 시장 프레임으로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우위로 나타나지만, 경선 후유증을 딛고 안철수 후보 측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느냐가 본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초 야권이 토너먼트 경선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 후보의 본선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중도확장성’을 내세워 일반시민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안 후보와의 대결에선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중도성향 부동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에게 쏠렸던 중도층의 표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눈덩이처럼 커진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내곡동 의혹’ 등을 부각시키면서 집중 견제한 것 또한 외려 오 후보를 정권심판의 대표 주자로 부각시키면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준비된 서울시장임을 강조했다. 임기 1년 남짓한 이번 보선에서는 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행정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를 압박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안 후보 측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것도 효과적이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은 시종 느긋했다. ‘시간은 제1야당 후보 편’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결국 양측이 보름 넘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오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시간을 벌었다. “국민의힘은 단일후보를 3월 초에 확정했기 때문에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된 기간이 짧았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 단일화라는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경선 후유증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일화 흥행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본선 기간 내내 잡음을 내면 중도보수층은 언제든 흩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두 후보가 약속한 대로 힘을 합쳐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 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패배로 위축된 국민의당이 본선에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만큼 갈등 표출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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