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철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15
  • ‘홍준표 복당’ 접점 못 찾고 눈치싸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듯

    ‘홍준표 복당’ 접점 못 찾고 눈치싸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듯

    서울시당, 복당 의결… 중앙당 상정“우파 강화” vs “도로한국당” 팽팽“윤석열·김동연과 합류” 절충안 등장무소속 홍준표(얼굴) 의원의 복당 문제가 서울시당을 거쳐 중앙당으로 올라오면서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복당을 승인해 우파 구심점을 강화하자는 의견과 ‘도로한국당’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밖 야권 대선주자들과 함께 들어오도록 하자는 절충안까지 나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복당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결정권은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복당 반대 측은 홍 의원이 복당하면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과 정계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 이미지가 과거로 회귀하면 중도 민심 공략은 물론이고 윤 전 총장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올드 보수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대교체가 안 된 채 과거 보수의 인물이 당대표가 되고, 거기다 도로한국당 이미지가 가장 큰 홍 전 대표가 복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 측에선 홍 의원과 힘을 합쳐 우파 정체성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홍 의원 복당을 불허하면 노선이 다른 윤 전 총장 등 외부 세력을 품을 명분도 없다고 맞선다. 한 의원은 “야권 세력 규합을 외치면서 정작 본진에 오랫동안 있었던 인사의 복당조차 받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 상당수는 홍 의원 지지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전당대회 표를 의식해 복당에 찬성한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자 당 일각에서는 타협안이 제시됐다.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면서도 “입당 시기는 6월 전대 이후로 했으면 한다. 윤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 전 부총리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윤 전 총장 등의 입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홍 의원이 이 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내 의견 대립이 첨예한 만큼 중앙당은 다음달 선출되는 신임 지도부로 이 안건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10여명에 육박한 당권주자 가운데 5명만 본선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5인은 26~27일 진행되는 당원과 일반시민 5대5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 정신에 대선 전략 녹이기…이재명 “국가폭력 시효 폐지”·윤석열 “헌법정신”

    5·18 정신에 대선 전략 녹이기…이재명 “국가폭력 시효 폐지”·윤석열 “헌법정신”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를 찾아 ‘광주 정신’에 자신의 대권 전략을 녹여내려 애썼다. 여권 후보들은 호남의 선택을 받아야 ‘적통’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여전하고, 야권 주자들은 달라진 모습을 통해 중도층을 다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의 중요성과 5·18의 상징성은 사뭇 크기 때문이다. 여권 빅3 주자들은 지지층을 겨냥했고, 야권 주자들은 호남 포용과 확장 전략을 구사한 것도 같은 까닭이다.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 정신은 헌법정신”이라며 ‘헌법 수호자’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소멸시효 배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광주에 투입된 제11공수여단의 시민 사격 등을 언급하며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도는 7월부터 광주·전남도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본격 경선국면을 앞두고 저울질을 하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향한 손짓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너무 단순하다”고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이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에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수사)한 건 뭐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사태’에도 “검찰은 한 가정을 거의 소탕하지 않았느냐”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온화한 이미지가 강한 정 전 총리가 강성 지지자들의 염원인 검찰·언론 개혁 중단 우려를 해소하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야권 주자들도 광주로 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18 정신은 헌법 1조에 나오는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분노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18은 특정정당이나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일”이라며 국민통합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에는 여권의 비난과 견제가 집중됐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모든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로 비판했다. 지난 3월 사퇴 당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군부에 면죄부를 줬다”며 “함부로 인기 영합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손지은·강병철 기자 sson@seoul.co.kr
  • 오세훈 “재선시 2025년까지 재건축·재개발 24만 가구 신규 공급”

    오세훈 “재선시 2025년까지 재건축·재개발 24만 가구 신규 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이라는 전제 아래 2025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신규 인허가를 통해 24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큰 원칙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의지는 전혀 퇴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2015년 이후 재개발 신규 지정을 하지 않았고,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적대적이었다면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재건축·재개발 진척 상황에 관해 “서울 시내에 489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인 443개 단지에서 계획이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절차·기간 단축 등 활성화 대안을 모색하고 있고 1주일 내지 열흘 내에 정리될 것”이라면서도 “발표는 타이밍을 정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취임 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지역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했다”고 했다. 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와 관련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국토부와도 얘기가 돼서 입법예고까지 초스피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시장 교란에 가까운 행위들이 예상돼 추가 규제책도 국토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오늘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국토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거래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한 규제 의지를 국토부와 함께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도시재생사업을 인위적으로 억제하지는 않겠다”며 “꾸준히 앞으로 몇년 내에 몇만 가구 신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재개발·재건축 같은 정비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적절히 혼합 배합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 소비자들이 신뢰를 가지게 될 때 주택가격이 안정된다는 것이 저의 원칙과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 금주구역 지정과 관련해 “6개월 내지 1년간 캠페인 기간을 거치면서 공론화하게 될 것”이라며 “갑자기 다음달부터 한강변에서 치맥을 금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장소 음주를 제한하는 내용이 되겠으며, 금주가 될지, 절주가 될지는 논의해 봐야 한다”며 “캠페인 기간을 충분히 두고 공론화 작업,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된 시점에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전임 박원순 시장 당시 만들어진 ‘아이·서울·유’ 도시브랜드에 대해서도 “만들어질 당시 부정적 여론이 있었더라도 후임자 입장에서 존중하고 계속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조형물 등은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도록 하고 관광객이나 외국 상대 홍보라는 목적에 맞는 곳에 설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시절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운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인사 측면으로 정무부시장이 안 대표 추천인사로 왔고 조금 더 진전되는 모습이 있을 것”이라며 “정책 측면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여부를 떠나 지켜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콩트로 윤석열 비판한 북한 매체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콩트로 윤석열 비판한 북한 매체

    “별의 순간 아닌 별똥별의 순간”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자 견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 매체가 이를 겨냥해 시사 풍자 콩트를 내놨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이라는 기사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방송극, 이른바 콩트 원고를 공개했다.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특히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입을 빌어서는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결국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력 강화와 대북정책 등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윤 전 총장이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 유력한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보수층 표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들어 봤다.■“국민 삶의 문제 해결사… 실천적 결과물이 강점” 김영진 의원이 말하는 이재명 지사 전국적·보편적 지지가 또 다른 경쟁력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 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공적 마인드 무기로 지지율 반등할 것” 윤영찬 의원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정책 능력 장점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기업 거친 ‘공직 끝판왕’ 신뢰감과 공감 큰 자산” 안규백 의원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매력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 자질을 들어 봤다. 김영진이 말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실천적 결과물 내는 국민 삶의 해결사”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김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자는 의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결국 174명 의원 모두의 후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영찬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뛰어난 공적 마인드, 지지율은 ‘롤린’처럼 역주행”더불어민주당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그는 “31년간 지켜본 이 전 대표는 지나치리만큼 사심이 없다. 도덕성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 사회의 3대 키워드는 디지털, 코로나, 양극화다.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의 삶을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이런 비전에 동의하는 의원 50여명이 돕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공직 끝판왕, 비호감 없는 호감 후보”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복당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돌아올 수 있을까

    ‘복당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돌아올 수 있을까

    홍준표의 공식 복당 선언에 당내 의견 분분“홍 의원 입당은 동반 몰살의 길” 센 비판도중진의원들 중심으로는 대통합 필요성 제기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이 연일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의 공식 복당 선언과 함께 당내 의원들 사이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탓이다. 당내에선 ‘복당 갈등’이 표면화되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초선 등 당내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쏟아지는 데에 홍 의원이 정면으로 맞서며 SNS에서 연일 설전이 벌어지고 있어 갈등은 식지 않고 있다. 복당 두고 연일 설전…홍준표 “일부 계파의 흠집 내기” 반박 14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님, 왜 윤석열은 되고 홍준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정녕 모르시겠느냐”면서 “윤석열 입당은 동반 상승의 길이지만 홍준표 입당은 동반 몰살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홍 의원은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에게도 입당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복당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하 의원의 ‘반박’에 홍 의원도 또다시 “음모와 모략으로 하는 정치는 일시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종국에 가서는 자신의 인격 파멸을 부르고 정계 퇴출이 된다”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상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하 의원과 김웅 의원 등을 겨냥한 글이었다. 이날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의원은 “복당 문제를 논쟁거리로 삼는 건 국민의힘 일부 계파의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과거퇴행적 이미지…쇄신 우려” vs. “대통합 필요” 당내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공통적으로 쇄신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어렵게 중도화의 길로 국민들에게 지지와 호감을 쌓아가고 있는 당이 홍 의원님의 복당으로 과거퇴행적인 이미지와 막말과 강경 기조로 회귀하게 된다면 그간 의원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당이 실패하게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밖에서도 (홍 의원의) 공격적 언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당으로 들어오셨을 때도 그런 언행을 계속한다면 대선 국면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들어오더라도 시기적으로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는 복당 찬성론이 우세하다. 대선 국면까지 고려했을 때 대통합이 필요한 데다 홍 의원의 복당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취지다. 한 중진의원은 “김태호·권성동 의원도 복당한 마당에 홍 의원만 받지 않는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홍 의원을 받는 것이 본인의 자리를 위험하게 만들까봐 걱정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당권 주자들도 찬반 엇갈려 김웅은 “사과하시면 들어올 수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홍 의원 복당에 대한 입장은 당권 주자들에게도 중요한 질문이 됐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홍 의원의 복당 자체에 반기를 들지는 않고 있다. 당심이 중요한 전당대회에서 영남권과 보수 표심을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홍 의원의 복당을 막는 것이 ‘당심 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리란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초선으로서 당권 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 정도만이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예전과 같은 말들(막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고 상처받은 분한테 쿨하게 사과하시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분간 홍 의원의 복당을 둔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밖에 없다. 공은 일단 새 지도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혁신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것과 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서 “우리가 영남 정당으로 계속 남을지, 혹은 전국 정당으로 갈 것인지도 함께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尹 영입 자신한 주호영 “여러 간접적 채널 통해 확인”

    尹 영입 자신한 주호영 “여러 간접적 채널 통해 확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나선 주호영윤석열 최단시간 내 입당 발언에“여러 근거가 있어서 한 말” 자신감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최단시간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당시키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인 13일에도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영입을 자신했다. 14일 주 전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공개자리에서 그런 이야기(윤 전 총장 영입)를 할 때는 여러 근거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대구에 오래 같이 근무하고 또 같은 집, 몇 년간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면서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것을 종합해 말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빠르게 국민의힘으로 영입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금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야권후보 단일화”라면서 “안철수 대표, 그다음에 윤 전 총장 이런 분들을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 마포포럼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사를 확인했고, 당 대표가 된다면 최단시간 내 윤 전 총장의 영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오면 좋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몇 군데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몰이’ 이재명 42%, 윤석열에 양자대결 첫 역전…尹 35.1%

    ‘세몰이’ 이재명 42%, 윤석열에 양자대결 첫 역전…尹 35.1%

    ‘정책 이슈 부각’ 이재명 vs ‘잠행 중’ 윤석열이낙연 6.2%, 안철수 3.4%, 홍준표 2.1%여론조사마다 엎치락 뒤치락리얼미터 조사선 尹 45.7% vs 李 35.5% 차기 유력한 여야 대권주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0%를 넘어서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007명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 지지도는 42%, 윤 전 총장은 35.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 지사가 영남·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 지사 65.1%, 윤 전 총장 12.6%였다. 전체 여야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가 23.6%로 1위를 기록했고 윤 전 총장은 19.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4%), 홍준표 무소속 의원(2.1%), 정세균 전 총리(1.4%)가 그 뒤를 이었다.‘이재명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 이 지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나 각종 행사장에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백신, 부동산, 기본소득 등 각종 정책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이 지사의 전국적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은 지난 12일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상암동에서 오프라인 출범식을 가지며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평화광장은 발기인 규모만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외곽 조직이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교육감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내부적으로는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의 이름과 조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식은 코로나19 시국임에도 현직 의원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세를 과시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 의원 외에 양향자·전용기·홍정민·이형석·이수진·김성환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 지사 측은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당내 조직과 관련, 오는 20일 발족하는 의원모임 ‘성공포럼’(성공과 공정 포럼)을 통해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잠행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을 다룬 각종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이 실제로 정치판에 뛰어드는 ‘정치인’ 선언을 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여러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등 내면 다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리얼미터 양자대결 조사서는 윤석열 45.7% vs 이재명 35.5%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10% 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012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 지지도는 45.7%, 이 지사는 35.5%였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56.2%)과 50대(50.5%)에서, 이 지사는 40대(49.8%)에서 각각 높은 지지를 보였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25%로 1위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20%로 뒤를 이었고, 이밖에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8%), 홍준표 의원(4%), 안철수 대표(4%), 정세균 전 국무총리(2%) 등의 순이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당대표 되면 尹 최단시간 입당시킬 것…국민의당 합당도”

    주호영 “당대표 되면 尹 최단시간 입당시킬 것…국민의당 합당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최단시간에 만나 최단시간에 입당시키겠다”고 밝혔다. 13일 주 의원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입당) 데드라인을 물을 것도 없이 윤 전 총장이 빨리 들어올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제가 각각 대구지검에 세 차례 근무한 인연으로 자주 만났다”고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홍 의원의 복당만 안 된다고 하면 또 다른 분란이 생길 수 있다. 당이 한두 사람을 녹여내고 관리하지 못한다면 집권 능력을 의심받을 것”이라며 “대화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이뤄낼 것”이라면서 “합당이 이뤄지면 당 밖에 있는 다른 분들도 단일화된 열린 플랫폼에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주 의원을 향해 ‘4·7 재보선 기간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고 뒤에서 작당한 사람’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합당하려고 했지, 작당한 일은 없다”며 “오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원내대표 임기를 마칠 때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전화를 드렸다면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알리는 전화도 드리고 ‘열심히 잘해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대선 승리 전략과 관련해서는 “2030 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데 더해 당의 혁신을 더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핵심은 일자리와 주거 문제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암호화폐 양도세 반대…보호 없는 징세는 착취”

    안철수 “암호화폐 양도세 반대…보호 없는 징세는 착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소득에 대한 양도세 부과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없는 과세가 약탈이듯, 보호 없는 징세는 착취”라면서 “국민의 꿈을 빼앗아 간 정부가 국민의 돈까지 뜯어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정부·여당을 향해 “건달들도 보호비를 뜯으면 완전히 나 몰라라 하지는 않는다”며 “지금 정부 여당의 인식과 태도는 건달만도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암호화폐 과세에 대해 “거래의 투명성 향상과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을 전제로 충분히 사전 고지 기간을 거친 후 주식처럼 거래세만 매기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주식 양도차익 과세 기준을 참고해 일정 금액 이상의 고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개인투자자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예정된 2023년보다도 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위해 거래소 운영에 필요한 자격과 요건, 거래소에 대한 허가제 실시, 투자자 보호 의무를 명시한 법안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부터 암호화폐로 얻은 이익에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기본 공제금액 250만원을 넘는 암호화폐 양도·대여 소득을 얻을 경우 내년부터 20%의 세율(지방세 제외)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여러 종류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면 지난 1년간 번 돈과 잃은 돈을 합산해 세금을 계산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려워”“집권여당,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에, 국민·野 정당한 비판엔 파르르 떨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죽비를 맞고 정신이 들었다’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文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했고,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대선주자들의 변명과 무책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인용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내로남불’ 절연 선언 등 3대 쇄신책 요구 앞서 안 대표는 특별연설 당일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여권대권주자 겨냥 “‘남 탓’하기 바빠”“남 탓 경쟁 말고 책임 정치 하라!” 그러면서 여당 대권주자를 두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여당이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하고,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라면서 “권한과 책임은 함께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40.2%vs이재명 37.4%…대선 가상 양자대결[한길리서치]

    윤석열 40.2%vs이재명 37.4%…대선 가상 양자대결[한길리서치]

    12일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0.2%,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4%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8.7%, ‘잘 모름·무응답’은 3.8%였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26.2%, 이 지사가 24.4%로 윤 전 총장이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8%), 무소속 홍준표 의원(6.2%), 정세균 전 총리(4.3%)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석짜리 나홀로 정당… 서민처럼 ‘닥치고 생존’

    1석짜리 나홀로 정당… 서민처럼 ‘닥치고 생존’

    정치는 민심을 기반으로 하지만 정치권의 민심 예측은 번번이 빗나간다.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오래됐고, 정치 혐오도 늘어만 간다. 원내 1석 소수 정당 시대전환 조정훈(49) 의원은 ‘닥치고 생존’을 버텨 내는 시민들에게 정치권의 담론은 “허하고 사치스럽다”고 일갈한다. 세계은행에서 15년간 인도, 팔레스타인 등을 누비며 국제 협상가의 삶을 살던 그는 돌연 국내 정치로 뛰어들었다. 그가 오랜 해외생활 중 돌아본 대한민국은 모두 잔뜩 화가 나 있는 사회였다. 그는 “돈이 사람 앞에 있는 나라를 막기 위해” 국회로 뛰어들었다고 한다.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는 길을 버리고소수 정당 창당을 택했다. 좌도 우도 아닌 생활진보 정치가 시대전환이 지향하는 바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대해 ‘쓰레기 일자리’라고 작심 비판해 온 그는 야당 의원들의 아지트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도 종종 출몰한다. 시대전환은 ‘초미니 정당’이지만 지난 1년간 보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조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혁신적 공약으로 발표했던 ‘주4일제’, ‘기본소득 제정법’ 등은 정치권에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윽박지르지 않되 날카로운 ‘조정훈식 질의’는 이목을 끌었고, 조정훈의원실 구인공고는 대권주자 의원실 경쟁을 능가하는 지원율을 보였다.지난 6일 국회 의원실에서 만난 그의 모습은 통상 정치권 문화와는 사뭇 달랐다. 보좌진은 그를 ‘의원님’ 대신 ‘정훈님’이라 불렀고, 인터뷰 내내 조 의원은 질문하는 기자에 역질문을 이어 갔다. “공심(公心)이 없는 정치인은 해악”이라고 현 정치권에 일침한 그는 “끝이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장 큰 힘이 없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 이런 국회의원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일념이다. 그는 ‘안철수’가 아니어도 창당할 수 있고, ‘듣보’(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람)여도 의정활동할 수 있는 정치권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보좌진이 ´정훈님´이라 부르는 색다른 문화 -연세대·하버드·세계은행·국회의원…. 화려한 경력이다. “정치인으로서 ‘스펙 좋다’는 말이 부끄럽고 부담스럽다. 일반 시민들이 나 같지 않다는 말은 정치인에겐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미안하기도 하다. 스펙 좋은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는 것도 옛날 생각이라고 본다. 이게 선배 세대와 우리 세대 정치인들의 차이점일 거다. 난 정치를 지배계급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실에서 이 큰 방을 나 홀로 쓰고, 저 밖에 보좌진 10분이 있도록 세팅된 이 구조가 얼마나 말이 안 되나. 그래서 직접 운전해 다니고 수평적 의원실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느낌을 놓치면 여의도에서의 제 존재는 죽는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핵심 능력은 뭔가. “공심과 공감 능력이다. 정치 영역에 들어와 보니 공심이 없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유혹이 강력하더라. 특히 상임위원회에서 법을 만들다 보면 노골적으로 말해 ‘이리로 가면 돈이 되겠다’, ‘저렇게 하면 권력이 생기겠구나’라는 게 보인다. 공심이 없는 정치인은 해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우리 사회는 너무 분절화돼 있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감 능력이 필수다. 정치에서 지적 능력은 더이상 필수가 아니다. 요즘 세상에 머리는 빌리면 된다. 좋은 보좌진이 있고 참고할 좋은 책과 자료도 얼마나 많나.”-지금 정치는 사회에 공감하고 있나. “지금 시민들의 시대정신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닥치고 생존’ 같다. 당장 코로나 때문에 죽고 사는 위협을 느낀다. 젊은이들과 달리 어르신들에겐 코로나가 심각한 생존의 위협이다. 저소득층이 직면한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시민들의 키워드에 비해 정치권이 말하는 담론은 참 허하고 사치스럽다. 검찰개혁, 4차 산업혁명 물론 다 중요하다. 그런데 노가다하다가 함바집에서 5000원짜리 밥을 먹고 있는데 TV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싸우는 게 나오면 관심이 갈까. 자꾸 정치가 정치 뉴스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피부로 와닿고 시민들에게 퍼져야 제값을 하는 건데, 그런 것을 찾기 어렵다.” -어떤 대안이 있나. “공급 위주의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정책에 대해 ‘쓰레기 일자리’라고 표현했다가 몰려온 항의로 일주일간 전화를 못 받았는데, 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더는 일자리 늘리는 데 집착해선 안 된다. 평생 일자리나 ‘일자리는 소득’(일자리=소득)이라는 대가정은 옛말이다. 좋은 일자리는 더 늘지 않는다. 어떻게 일자리를 재편해야 하는지를 말해야 한다. 고용 중심 대신 소득 중심의 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 주4일제로 질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당장 일자리가 없어도 일정 소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논해야 한다. 시대전환은 이런 사회 대격변을 포착하고 준비하는 정당이다.” -1석 정당으로 공고한 양당제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려울 텐데.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삼성이나 LG에서만 근무해야 하나. 누군가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다양한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고, 큰 정당이 유리한 건 맞다. 나는 당정 회의도 못 들어가고 교섭단체 권한도 없다. 그러나 제가 어렵게 창당하면서 여기까지 온 경험의 정수를 거대 정당의 같은 초선들은 미처 모를 거다. 당원 한 명을 더 구하려고 끊임없이 설득하다 보면 ‘왜 정치하느냐’는 무서운 질문 앞에 하루에도 열 번은 선다. 이 정당은 모험과 실험이다. 후배들이 정치할 때 (부자이거나 유명한) ‘안철수’가 아니어도 창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조정훈처럼 돈 없고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어도 공심이 있고 공감능력이 있고 풀고 싶은 문제가 명확하다면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끝이 좋은 정치인·괜찮은 정치인이 꿈 -그것도 스펙 좋은 조정훈이라서 가능한 것 아닌가. “이력서에 쓰여 있지 않은 스토리들이 있다. 한 번도 원하는 걸 한 번에 얻어 본 적이 없다. 대학도 재수했고 운전면허마저 재수했다. 대학 가면서 뭐가 돼야 할지 잘 몰라서 경영학과에 갔다. 대학원도 재수했고 세계은행은 삼수했다. 국회의원도 재수로 됐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안 된 것이고. 공인회계사 시험도 아무것도 없는 내가 여자친구랑 결혼하려면 처가에 뭔가 보여 줘야 해서 쳤다. 제가 공인회계사에 붙고 나니 대학 또래들에게서 공인회계사가 많이 나왔다. 내가 그다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조정훈도 하는데 나도 하겠다’고 생각했던 거다. 나는 좌표 찍고 덤빈다. 그 과정에서 느낀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한다.” -강력한 여야 사이에서 소수 정당으로 있으니 어떤가. “본회의장 쉬는 시간에 내가 유일하게 오른쪽 왼쪽 다 다닌다. 현안을 놓고 민주당에 물어본 내용을 국민의힘에 ‘이렇다는데요?’ 물으면 ‘정말 그렇대?’ 하고 반문한다. 서로 소통이 안 된다. 국회는 모든 사회 이슈가 흘러오는 하수구다. 협상하지 않으면 일이 풀리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겠다는 건 정치인이 아니다. 여당의 상임위 배정 문제도 일방적인 태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재임 기간 동안 국회의원 전부를 다 찾아뵈려고 회관을 다니다 보면 다른 당 의원이 처음 찾아왔다는 분들이 상당수다. 한 기재부 출신 의원은 ‘공무원 시절엔 어느 의원실이든 갈 수 있었는데, 이젠 다른 당 의원실 가는 게 꺼려진다’고 하더라. 정치 문화가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수평적 의원실 문화가 시선을 끌었다. “수평적 소통과 의사결정, 의사존중은 조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준다. 우리 의원실에서는 보좌관이든 인턴이든 스스로 낸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면 직분과 관계없이 의견 낸 사람이 팀장이다. 제가 꼭 하고 싶은 프로젝트여도 회의에서 2~3명의 반대가 있다면 진행하지 않는다. 제 판단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쳐도 두세 사람의 반대에는 이유가 있다. 수평적 방식으로 가장 혜택을 입는 것은 결국 나다. 수직적 관계를 전통이란 이름으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이 불신받는 이유 중 하나가 사회 변화를 이끄는 것은 기대도 안 하고 따라가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변화는 보인다. 얼마 전 민주당 한 의원이 전화해 ‘의원실 문화 개선을 위해 뭘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조언을 구하더라.” -정치인 조정훈의 꿈은. “끝이 좋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이 바닥에선 누군가를 저격하고, 강하게 비난하면 뜬다. 많은 신인이 조급함에 그 방법을 쓴다. ‘1년 안에 무조건 떠야 한다. 사고를 쳐서라도 주목받으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있다. 난 이 악물고 참고 있다. 그런 방식은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정치를 마치고 다시 시민으로 돌아갔을 때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준표 “윤석열엔 애걸하면서 난 복당 안돼?”… 김근식 “도로탄핵당, 대선에 도움 안돼” [이슈픽]

    홍준표 “윤석열엔 애걸하면서 난 복당 안돼?”… 김근식 “도로탄핵당, 대선에 도움 안돼” [이슈픽]

    홍 “복당 청문회라도 열어주면 모든 것 해명”홍 “모두 무대 올려 ‘용광로’ 대선 경선 추진”황교안·원희룡 “존중받을 자격 있는 분”하태경 “반대 많을 것”에 洪, 사적 문자 공개하태경 “정도 아냐, 많이 다급하시구나”김근식 “도로탄핵당 이미지 소환, 밖에 있어야”차기 야권의 대선주자로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1일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이명박, 박근혜)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홍 의원님의 복당은 ‘도로탄핵당’ 이미지가 소환된다”면서 “죄송하지만 내년 대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MB·박근혜 구속한 尹엔 애걸하면서”“억울하게 쫓겨나 1년 넘게 풍찬노숙”김기현에 ‘복당’ 의총 열어달라 촉구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주자로 나선 10여명 중 한 명(김웅 의원)을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 입당을 반대하지 않는다. 안 대표와의 합당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모두 무대 위에 올려 용광로 같은 대선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이제 돌아가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복당절차를 밟겠다”고 천명했다. 홍 의원이 거론한 ‘막장 공천’을 결재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홍 의원은 당에서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면서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당장 급한 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했다”면서 “김기현 대표대행께서 조속히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홍준표 “하태경도 ‘반대 안해’ 문자 보내”하태경 “전후 잘라먹고 아전인수식”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30명 다선은 찬성 쪽인데, 문제는 70명의 초·재선”이라면서 “의총에서 거수로 (복당) 찬반 투표를 한다면 반대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또다시 페북 글을 올려 하 의원이 자신에게 “정작 본인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까지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권주자 10여명 중 초선 한 사람과 특정 계파 몇 분이 반대한다는 말만 들었지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단체로 반대 한다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도대체 특정 계파 한 명이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초선 반대는 실체도 없는데 이것을 특정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확대 재생산해 갈등을 부추겨 보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억울해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사적인 문자까지 앞뒤 자르고 공개하는 것은 정도가 아닌 듯하다”고 맞받으면서 감정 섞인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하 의원은 “(문자의) 전후 맥락을 잘라먹고 아전인수식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니 많이 다급하시구나 생각된다”며 홍 의원을 직격했다.김근식 “대선후보 나서려 복당하는 洪,정당성도 없고 대선 승리 기여 못해” “윤석열·김종인·유승민 욕하면 득보다 실 커”“安 이상으로 당밖서 지지율 뿜뿜 과시하라” 김근식 교수는 “대선 승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복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내년 정권교체와 당 미래 위해 당분간 밖에 계시는게 낫다”며 “‘도로한국당’, ‘도로영남당’ 우려 속에 ‘도로탄핵당’ 이미지까지 소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비난했던 홍 의원의 태도를 언급하며 “보궐선거 압승의 이유는 누가 뭐래도 비대위 체제의 중도화 전략으로 탄핵 이후 불행했던 과거와 정리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님은 그 방향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당밖에서 비난만 했다”면서 “그 방향은 내년 대선승리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권을 노리는 홍 의원을 겨냥해 “복당 이유가 당 대표 하려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 “대선후보 나서기 위해서인데 이번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처럼 당내 경선 이후 당밖 인사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더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복당은 지지 확장보다 당의 외연이 좁아지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면서 “당밖에서 존재감과 지지도를 유지 확대하고 안 대표 이상으로 지지율 뿜뿜 과시해 야권의 최종 후보 단일화에 당당하게 참여하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들어와서 윤석열 욕하고, 김종인 욕하고, 유승민 욕하고 막말 발언하면 당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면서 “의원님이 굳이 당에 들어올 이유도, 정당성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뷰] 홍문표 의원 “당 팔아 자기 정치하면 당 대표 못돼…실용 개혁하겠다”

    [인터뷰] 홍문표 의원 “당 팔아 자기 정치하면 당 대표 못돼…실용 개혁하겠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한 4선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4선 홍문표 의원은 ‘중진이 이끄는 실용적인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홍 의원은 야당 대표로서 내년 대선을 정권 교체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 과제를 앞두고, 관록 있는 관리형 당 대표로서 역할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 이익 내려놓고 정권 교체 힘 쓰겠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을 팔아 자기 정치를 하는 정치인은 절대 당 대표가 될 수 없다”면서 “내 이익은 내려놓고 당을 추슬러 정권을 찾아오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두 사람은 당 대표에 출마할 때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홍 의원은 “나 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빠루’(쇠지렛대)를 들던 강경 보수 이미지가 남아 중도층을 포섭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크고, 주 전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에서 국회 상임 위원장직을 내주는 등 야당 대표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초선의 당권 도전에는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젊음만으로 개혁을 상징한다는 것은 선언일 뿐, 내용이 없다면 (유권자들은) 실망하기 마련”이라면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10개월짜리 당 대표를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 초선이 맡는 것도 우려 된다”고 했다. “당부터 쇄신해야 윤석열도 들어온다···홍준표 복당엔 찬성” 내년 대선 준비에 대해서는 자강론을 내세웠다. 특히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지금 들어오면 우리 당도 풍비박산 날 우려가 있는 데다가 윤 전 총장도 공부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당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을 통해 쇄신한 뒤에는 윤 전 총장이 스스로 걸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는 찬성하며 “설령 감정이 좋지 않더라도 정권을 잡으려면 한 식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층 유권자를 사로잡을 개혁과 변화가 젊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홍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일찌감치 청년청 신설을 내세웠다. 그는 “청년 정책이 각 부처에서 ‘보여주기식’으로 중복 시행되고 있어 비효율적”이라면서 “청년청 설치로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청년들의 주거 문제부터 결혼·출산 문제까지 두루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최근 홍 의원은 TBS 라디오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향해 “여론과 많은 데이터가 공정성을 잃었다고 하는 게 지배적”이라면서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친문 지지층 등에게) 욕설 섞인 문자와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 ‘문재인 정부의 현실이 이렇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해야 할 말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고 이제까지 그렇게 정치를 해 왔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행동으로 실천하는 실용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아래는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 초선 대 중진의 구도로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 중진의원으로서 어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나. “중진은 실용주의 개혁을 해야 한다. 초선은 젊음 하나로 개혁이라는 표현을 하는 점은 좀 아쉽다. 선언적인 개혁은 몇 번 하다 보면 내용이 없어 실망하기 마련이다. 산적한 문제들을 당 상황을 모르는 초선들이 맡는 것 역시 우려스럽다.” -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의 파트너인 제1야당으로서 개혁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부분을 자성하고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여러모로 이번에 출마하지 않으면 당이 오합지졸이 돼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에 결심한 부분도 있다.”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받아야 한다. 받지 않으면 내 자리가 위험하고 위태로워 진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을 텐데, 그런 ‘좁쌀 정치’ 하면 안된다. 감정이 있어도 정권을 잡으려면 한 식구가 돼야 한다.” -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전임 지도부 체제 때 선언이라도 한 뒤에 (실무적인) 퍼즐을 맞췄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그 시기를 놓쳤다는 점이 아쉽다. 당 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안철수 대표를 만나고 통합 정신을 알리면서 당원들을 안심시키려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민주 “밑도 끝도 없이 탈당 요구 말고 협력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 대표를 향해 “탈당 전문가는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라”, “참 무례하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安 “대통령,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 與 “安, 당신 이끄는 정당이나 신경써”“무례…탈당 자주해서 정당이 우습나”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님,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가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안 대표를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으로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부디 당신이 이끄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고 한시바삐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무례하다”면서 “안 대표가 자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당을 쉽게 만들고, 쪼개고, 탈당해서 버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정당을 하찮고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런 식의 사고라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왜 안 대표는 탈당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安 “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한편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작은고추부대” 비난에 이준석 “똘레랑스”

    진중권 “작은고추부대” 비난에 이준석 “똘레랑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작은고추 부대’ 표현에 나쁜 의도는 없다며, 이같은 비난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대남’(20대 남성)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페미니즘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를 두고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 이루는 셈으로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일 뿐이다”라고 표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중권 교수가 워낙 독설가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라며 “이를 보통 똘레랑스(tolérance· 관용)라고 하는데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저는 진중권 교수와 교류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진 전 교수와 친하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교수가 지적하는 것은 최근 페미니즘 논쟁이 조금만 선을 잘못 넘으면, 예를 들어 유럽에 있는 극우화, 성별 혐오하는 그런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며 “진중권 교수도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안들에서 지적하는 것이지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여성의 권익을 하락시키자’ 또는 ‘여성의 권익을 해하자’는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젠더 갈등의 균형을 맞추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일부가 자신을 여성 혐오, 여성권익 신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당에 지지층으로 새롭게 편입됐다”며 “이 지지층이 일시적인 지지가 아니라 항구적으로 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이번 후보군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해서 참여해서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나오는 후보 중에 제가 가장 급진개혁파일 것”이라며 “공천 개혁 등과 관련해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검증해서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대표, 윤석열 총장, 김동연 부총리 등을 바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이한동 전 총리 빈소’ 각계 인사 조문 행렬

    [포토] ‘이한동 전 총리 빈소’ 각계 인사 조문 행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3대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께선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이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