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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오후 1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安 “계속 립서비스만”

    尹 오후 1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安 “계속 립서비스만”

    윤석열 단일화 관련 어떤 입장 표명할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오후 1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일정 공지에 앞서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세에 불참하지만, 단일화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제가 거기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아무 답을 받지 못했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그렇게 계속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고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힘 문자폭탄 휴대전화 뜨거워” 그는 주말새 윤 후보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윤 후보 연락에 응할 것인지 묻자 “제가 지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지금도 보시면 계속 전화폭탄과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울리고 있고 휴대전화가 뜨겁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지난 24일부터 국민의힘 당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가르킨 것이다. 안 후보는 “이제 거의 2만통 정도 문자가 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겠냐. 같은 협상의 파트너라 생각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화와 문자가 국민의힘 쪽에서 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전부 국민의힘 쪽이다. 한번 만져보세요, 얼마나 뜨거운지”라고 말했다.
  • [속보]“단일화 일정 검토 중” 윤석열, 오늘 유세 전격 취소

    [속보]“단일화 일정 검토 중” 윤석열, 오늘 유세 전격 취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기 위한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세에 불참하지만, 단일화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에서 시작해 포항까지 종일 대구·경북(TK) 지역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다. 정계에서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전인 이번 주말에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만남이 성사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전날에는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저녁 수도권 유세를 모두 마치고 서울 서초구 자택으로 귀가했고 안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 잠시 머물렀다가 27일 호남 일정을 위해 전남 목포로 내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후보 간 담판 여부와는 별도로, 양측 실무진도 전날 종일 물밑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일화 일정 검토 중” 윤석열, 오늘 유세 전격 취소

    “단일화 일정 검토 중” 윤석열, 오늘 유세 전격 취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기 위한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세에 불참하지만, 단일화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에서 시작해 포항까지 종일 대구·경북(TK) 지역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다. 정계에서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전인 이번 주말에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만남이 성사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전날에는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저녁 수도권 유세를 모두 마치고 서울 서초구 자택으로 귀가했고 안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 잠시 머물렀다가 27일 호남 일정을 위해 전남 목포로 내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후보 간 담판 여부와는 별도로, 양측 실무진도 전날 종일 물밑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여야 4인 대선후보, 대장동 의혹·정치보복 등 공방

    여야 4인 대선후보, 대장동 의혹·정치보복 등 공방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과 정치보복 등 민감한 이슈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집중 지적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계속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하시는데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하고 다른 것 아니겠나”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님 정말 문제”라며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지 않았나?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고, 이익 본 것도 윤 후보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아니면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단 얘기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좀 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중에 왜 대장동 불법 대출은 기소 안하고 봐줬나”라며 “2016년엔가 다 구속돼서 실형 받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브로커)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전 그 사람 본 적 없다”고 답했고, 이 후보는 “아이고 참 희한하네”라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윤 후보가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라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냐”며 캐물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 관련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결국 이 네 사람(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과 이재명 시장이 모든 걸 설계하고 승인하고 기획하고 도장 찍은 것”이라며 “이 후보가 몸통이란 것이 명백하게 나오지 않나”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그런 식으로 수사를 했으니까 지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이 녹취록에 많이 나오지 않았나. 윤 후보님, 정말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이게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고 되받아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지난 토론회에서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를 말했는데 지금 민주당이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할 상황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압도적 권력을 몰아주지 않았나? 대통령을 만들어주고 지방 권력을 주고 180석 국회를 주고. 그런데 그동안 뭐 했냐는 거다. 내로남불 정치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데 대한 심판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건데 거기다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건 아니라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탄핵 세력을 누가 부활시켰나? 윤석열 후보 슬로건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인데 제가 보기엔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심 후보님의 지적이 정말 가슴 아프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은데 지적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부족했고 오만했고 그래서 지금 대가 치르는 것이다. 성찰하고 사과한다는 말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위성정당은 저도 대놓고 반대했고 그래서 당내에서 입장이 난처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며 “오랜만에 만든 정치개혁 성과를 이런 식으로 만든 당에 대해서 미안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길로 가자”고 했다. 특히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박근혜 씨는 국정농단 중범죄자냐, 부당한 정치 탄압을 받은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하지 그 이외에 적절하지 않다”며 “저는 검사로서 제가 맡은 일을 한 것이다. 제가 처리했던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제가 정치에 발을 디뎠다고 해도 제가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이러쿵 저러쿵 정치적 평가를 하는 것은 직업 윤리상 (맞지 않다)”고 답변을 피해갔다. 이에 심 후보는 “직접 수사했고 20년 실형을 받았는데 법적 판결이 난 것을 말 못하고 쩔쩔 매느냐”고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쩔쩔 매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기소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중형을 받고 고생을 하면”이라고 말을 흐렸다. 한편 이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이냐는 심 후보의 질문에 “저는 안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질문에 “그건 제게 여쭤보실 일이 아닐 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안 후보님께 언론에 많이 나온 거니까요. 경기도 법인카드를 갖고 이 후보 배우자께서 소고기, 초밥, 백숙 이렇게 해서 명백한 세금 횡령이고 이걸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부하 직원이 잘못 쓴 거라고 이 후보님이 주장한다”며 “이 후보님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공직 사정이나 감찰, 감사 이런 공직기강을 잡는 일이 가능하겠나”라고 안 후보에게 질문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협공 시도에 선을 그으면서도 “기본적으로 공직자는 본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모든 것에 대해서 투명하게 국민들께 공개하고 거기에 대해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법적 책임이 있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정도를 기본적으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저는 정치보복은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모두 다 의견을 같이하는 것 같다. 정치보복 대국민 선언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대선후보간 합의를 시도했다. 다른 대선후보들도 “너무 당연한 말”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저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이 방송을 보는 많은 국민께서 안심할 것이다. 법 어긴 사람까지 봐주자는 것 아니다. 그렇지만 없는 것도 뒤져서 어떻게서든 감옥에 집어넣는 게 지금까지 정치보복이지 않았느냐? 그런 불행한 역사는 이 시점부터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게 정치보복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는 부정부패와 싸워오면서 단 한 번도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서, 또 그 하수인인 칼 든 관계자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도 자기 인사와 사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가 주요 정당 후보 4인이 참여한 가운데 어제 열렸다. 이날 주제는 ‘권력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4인 4색의 견해가 나왔지만,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개선하자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분점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더불어 그간 후보들의 TV토론 수준이 형편 없었던 탓에 무용론도 나왔지만, 어제 토론회는 비교적 상당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은 세 번째 TV토론회도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일이나 모레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입법 제안을 할테니 권력 분산형 새로운 정치체제를 기대해도 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제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다당제 하에서 책임연정을 강조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구애했다. 이 후보가 이른바 정치교체를 앞세워 필승카드를 제시한 것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해 큰 틀의 정치개혁에 동의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로 정치쇼”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심 후보도 “법개정 약속하고 나중에 안하는 경우가 민주당에 있었다”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의지로도 가능하니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의 정치쇼라는 비판이나, 심 후보의 진정성 요구 모두 일리가 있다.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선거용 꼼수라는 비판이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제대로 내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020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위성정당을 출범시킨 민주당이 국민의힘 탓을 하기 보다는 뒤늦게나마 “위성정당은 위헌적이었다”며 국민에 사과하고 법개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앞세워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으나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정농단이라고 확실하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득표도 중요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 여야 4인 대선후보, 우크라이나 사태 두고 안보관 공방

    여야 4인 대선후보, 우크라이나 사태 두고 안보관 공방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안보관을 강조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하나? 우크라이나 심각하지 않나”라며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딨나?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을 제고시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가 1950년도에 북한의 침략에 대해 우리 힘과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질 않는다”며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서 어떻게 유린되는지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저는 자주·실용·평화에 기반한 책임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튼튼한 한미 동맹을 중간에 놓고 기본적으로 다른 여러 동맹국의 보편적 가치, 규범에 입각해서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에는 진정성을 갖지만 북핵 문제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외교 안보에서 지도자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지금 분단과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안보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어 “한 발은 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 국익을 위해서 쓰겠다”며 “외교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 반미·반중·반일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 미국과 중국의 눈치 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핵 공유’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다행이다. 그렇게 말씀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유럽식 핵 공유도 수송과 투발은 유럽이 맡아도 핵 통제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새로 말씀하신 핵 공유는 어떤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핵 공유 얘기한 적 없다”며 “안 후보에게 여쭤보라”고 답변을 넘겼다. 이 후보는 “하도 왔다 갔다 하셔서”라고 비난했고, 윤 후보는 “왔다 갔따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북핵 확장 억제의 구체적 방안은 어떤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든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전술핵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한미 간에 확장 억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핵의 사용과 그 절차에 대해 우리가 깊은 관여와 참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장 억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는 이런 확장 억제 정도가 아니라 좀 더 확실하게 핵 공유 협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하시는 말씀은 오히려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것이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술핵 규모로 대응하는 게 시간상으로 더 적게 걸린다”고 반박했고, 안 후보는 “잘 모르는 말씀이다. 미군기에 탑재된 핵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협의해서 사용할 건지 의논하자는 것”이라며 이견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참여 여부를 물었다. 윤 후보는 “저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초음속,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면 대응하는 데에 한미 간 MD는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전략적인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중층 미사일 방어가 필요하고 방어를 위해서는 한미 간 감시·정찰 자산이 공유돼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금 원자재,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금융 불안이 일어날 수 있고 국내 안보 위협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후보께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지니까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 일이고 우리하고 무관한 일이라고 처음에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안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로 거짓말을 아주 자주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드린 말씀은 ‘먼 나라 일인데 우리나라의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일부를 떼어서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빚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 “정치쇼” 등을 언급하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께서 새롭게 포괄적 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으시다. 이미 구직앱이 있는데 구직앱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윤 후보님,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며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 대통령이 (문제)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꼬집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통합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의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업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반문했다.
  • 이재명 “싸울 필요 없애는 평화”…윤석열 “힘에 의한 도발억지력”

    이재명 “싸울 필요 없애는 평화”…윤석열 “힘에 의한 도발억지력”

    주요 정당 대선후보 4인이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TV토론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문제’와 관련해 견해 차를 드러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평화’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도발 억지력’을 강조했다. 이재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 이 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 하나. 우크라이나 심각하지 않나”라며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딨나.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을 제고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굴종으로는 지속가능한 평화 못 얻어” 반면 윤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1950년도에 북한의 침략에 대해 우리 힘과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질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서 어떻게 유린되는지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북과 대화엔 진정성, 도발엔 단호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저는 자주·실용·평화에 기반한 책임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튼튼한 한미 동맹을 중간에 놓고 기본적으로 다른 여러 동맹국의 보편적 가치, 규범에 입각해서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에는 진정성을 갖지만 북핵 문제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반미·반중·반일, 정치에 이용 않겠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외교 안보에서 지도자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지금 분단과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안보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발은 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 국익을 위해서 쓰겠다. 외교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며 “반미·반중·반일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 미국과 중국의 눈치 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를 탈피하겠다”고 했다.
  • 여야 4인 대선후보, 권력구조 개편 두고 공방

    여야 4인 대선후보, 권력구조 개편 두고 공방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내일이나 모레쯤 의원총회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당론으로 입법 제안을 할 테니 권력 분산형 새로운 정치체제는 기대해도 된다. 민주당 의원 110명이 이미 입장을 발표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말씀하신 것이 제 말과 거의 다른 바가 없다. 이번 기회에 저도 양당 독식체제를 깨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배분되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같은 가치를 갖는 체제로 바뀌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승자 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국회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선거제 개혁으로 5000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 하에 책임 연정을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왔다.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그래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도 있고 비례대표제도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권력구조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대통령제에 관해서 대통령이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짓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민관 합동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이분들과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설정하고 관리·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에서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이것은 대통령 공약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 당과 협의해 국민들이 일단 국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들어야 하는데 첫 번째가 국회의원 선출방법”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국민들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정치하기 전부터도 선호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서 해놓고서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뒤통수 치고 배신했다”며 민주당 정치개혁안의 진정성이 많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 보면 가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한 것을 민주당이 그랬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몰라서 그런 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 답변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 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할 의향이 없는지, 조금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이 없는지”라고 꼬집어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또는 미래한국당에서는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이것을 무력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은 만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지난 국회 때 저와 정의당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선거제도를 바꿨지만 결국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安 “李, 조국 사태 말 바꿔”李 “수사 폭력성 지적한 것”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5일 TV 토론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그간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물음에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에게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뭣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께 제안했었던 것은 ‘경선으로 하자’ 그 말씀을 드렸었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 없으시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면서 “분명히 전 정리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가 관련 패널을 들고 나와 이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 통합정부”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에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 지역, 대선주자 반대에...포스코, 결국 지주사 본사 포항에 둔다

    지역, 대선주자 반대에...포스코, 결국 지주사 본사 포항에 둔다

    포스코가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반대에 서울에 두기로 한 포스코 지주사의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기기로 했다. 포스코는 오는 3월 2일 출범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내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에 본원을 설치해 포항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앞으로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 협력과 투자 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호 협의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시 관계자들과 이런 내용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이 자리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시의회 의장, 강창호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소재지 이전에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는 등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고조됐던 갈등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사업 투자를 결정할 지주사 아래 철강 사업 자회사인 포스코를 두기로 했다.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로 결정했다. 이에 포항과 인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에 반발이 급속히 확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포스코 측은 철강 사업 자회사 포스코가 분할 전 회사 인력과 자산 대부분을 이전받고 본사도 포항으로 유지해 지역 생산이나 세금, 고용, 투자 등의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등 주요 대선 후보들도 반대에 나서며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포스코 측은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포항시장과 정치인들을 만나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이 의결된 이후 포항 지역사회에서 포스코가 포항을 떠날 것이라는 오해가 지속돼 왔다”며 “포스코와 포항시는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항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역사회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상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윤호중, “정치개혁안,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

    윤호중, “정치개혁안,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개헌과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3·9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중도·무당층에 소구하기 위한 ‘사탕발림’ 정치개혁안이란 일각의 지적에 여당 원내대표로서 당의 주요 정책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연히 저희가 추구하는 우리 당의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라며 “중요한 정치 분야의 정당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다. 선거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정채개혁 방안을 제도화 하기 위해서 국민내각통합정부 정치제도개혁 TF를 원내에 구성했고 제가 직접 단장을 맡아서 논의해 나가고 있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저희들이 논의해왔던 선거제도를 포함해서 정치제도, 정부 구성에 관한 논의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하나하나 입법 안으로 만들어서 제출하고 야당과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것을 다루기 위해서 현재로서는 정치개혁특위가 5월말까지 활동 시안인데 그 이후에는 개혁 문제까지 함께 다루는 헌정개혁특위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시점상 선거용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그렇게 해석하시는 것에 대해 굳이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것은 저희 당이 가져온 오래된 정치과제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짧은 시간에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로 연결지으려고 내놓은 것은 아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뿐 만 아니라 다른 정당들에 대한 말씀이라고 해도 좋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소연정도 있을 수 있고 대연정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 여부에 대해 “반발은 그렇게 크게 있지 않다”며 “개별 사안들에 대해서 ‘그것보다 이것이 더 좋은 방안이다’라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정치 개혁을 통으로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고 말했다.
  • 이준석 “단일화 결렬, 안철수 책임…출마 포기하면 예우할 것”

    이준석 “단일화 결렬, 안철수 책임…출마 포기하면 예우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이 안 후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화 하자고 하고 (말을 바꿔) 결렬하자고 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는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안철수 대표가 뭐 출마를 포기한다든지 한다면 그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며 안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지난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대선 때 출마해서 다시 단일화를 한번 추진해보겠다”는 의도였다며 “저는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매번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하느니 마느니 이런 이야기하는 건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에 대한 제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의 선반응이었다”며 안 후보 측이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 [사설] ‘제1야당 빼고 정치개혁’ 與 진정성 의심된다

    [사설] ‘제1야당 빼고 정치개혁’ 與 진정성 의심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 등을 앞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후보에게 정파의 연대를 제안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만 빼고 나머지 후보와 세력이 힘을 합쳐 대선을 치르자는 얘기다. 그는 총리 국회추천제와 다당제의 발판이 되는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일종의 ‘밑밥’도 제시했다. 송 대표의 회견 직후 이재명 후보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은 마초적이다. 이런 분을 제외한 정치세력과는 협력하겠다”고 장단을 맞췄다. 민망한 일이다. 우리 정치가 3류, 4류 소리를 듣는 지경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땅히 개혁해야 한다. 그러나 어제 송 대표가 꺼내 든 정치 개혁 발언이 정녕 이 나라 정치의 앞날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오히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논란의 틈새를 헤집으려는 선거공학적 꼼수일 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다양성을 강조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이고는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 개혁의 명분을 허문 당사자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입법을 강행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카드로 정의당의 협력을 끌어내고는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자 자신들도 위성정당을 만든 것이다. 대선을 앞둔 민주당은 위성정당과 합당하는 퇴행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당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다. 선거 앞에서 정치개혁 합의마저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 터에 돌연 정치개혁 운운하고 있으니 누가 이런 제안을 진정하다고 믿겠는가. 게다가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을 하자면서 ‘윤석열 빼고 뭉치자’고 하니 대체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듯하다. 정치개혁은 마땅히, 그리고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민적 과제다. 그러나 이는 대선 이후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다음 여야 정치권 모두가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머리를 맞대고 이뤄 나가야 할 일이다. 특정 정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권 전체의 과제인 것이다. 이런 국가적 과제 앞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식으로 편을 가르는 것부터가 개혁해 나가야 할 행태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갈등을 헤집으려는 꼼수를 정치개혁으로 포장하지 말라.
  •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 발생하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려 내겠다.” 2008년 12월 16일은 미국이 제로(0)금리 시대를 연 역사적인 날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자신이 했던 이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날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의 대규모 발권력을 동원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비상 조치였다. 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경기부양 방식을 제로금리로 인해 더이상 쓸 수 없게 되면서 극적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지금까지도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헬리콥터 벤’의 양적완화를 다시 불러낸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2020년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매달 1200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돈을 뿌려 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미 연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이어 양적 긴축과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폈고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났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무려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빚투·영끌’족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부동산 ‘갭투자’를 위해 무리한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려하던 현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을 정도로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은 선심 쓰듯 돈풀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으로 여야 후보 모두 당선 직후 50조원 이상의 재원 투입을 공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술 더 떠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얘기하는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안 된다. 결국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이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돈을 빌린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앞서 말했듯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초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선을 코앞에 둔 한국의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확장재정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선거가 없었어도 여야가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추경 35조냐 50조냐를 두고 경쟁에 나섰을까.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부의 확장재정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불가피하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이 후보 역시 “다른 나라는 국가 GDP의 15%를 지원했지만 우리나라는 5%만 지원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증세에 대한 논의 없는 땜질식 추경만으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포퓰리즘 발상만 앞서는 여야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5월 출범할 새 정부 앞에 저출산의 거대한 늪이 놓여 있다. 한 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이제 30만명도 되지 않는다. 2020년 27만 2300명으로 떨어진 신생아 수는 지난해 더 떨어져 26만 500명에 그쳤다. 20년 전인 2001년 55만 99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는 아이의 수도 2020년 0.84명에서 지난해 0.81명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올해 0.7명대로 떨어지고 내년엔 0.6명대로 추락한다. 두 부부 가운데 한 부부는 평생 아이를 낳지 않고 한 부부만 한 명을 낳는 시대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절벽 아래로 구르기 시작한 인구 위기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게 될 분야는 국방이다. 시쳇말로 군에 갈 병역자원이 없어 머릿수도 채우지 못할 상황이 코앞에 닥쳤다. 통계청의 부문별 인구 예측에 따르면 3년 뒤인 2025년 병역 의무가 생기는 20세 남성 인구는 23만 6000명에 불과하다. 2020년 33만 4000명과 비교해 5년 새 29.5%, 무려 10만명이 줄어든다. 이후 2035년까지는 그나마 23만명 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하는 저출산 여파로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엔 12만 7000명으로 급락한다. 줄곧 전망치를 웃돈 저출산 속도를 감안하면 상황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지금의 현역병 30만명, 간부 20만명의 병력구조는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성진 국방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방논단에 담은 분석 보고서에서 “가히 재난적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방개혁 2.0’에도 대책 없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방치한 정책 위기 과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연금 개혁과 저출산고령화 대책이다. 저출산의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취임 직후 한껏 의욕을 보였으나 실질적인 대책은 무엇 하나 내놓지 못했다. 그 결과 과거 정부보다 더 가파르게 출산 감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병력 감소가 눈앞의 위기로 닥쳤으나 문 정부는 대선 공약인 병사 복무기간 단축만 단행하며 병력 자원의 저변을 오히려 줄여 버렸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도래를 더 앞당긴 것이다. 서욱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글로벌국방연구포럼 국방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병역자원 감소는 국가 안보의 큰 위협요인이며, 선제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의 논의는 그의 발언 이전이든 이후든 별반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국방부는 2018년 기존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국방개혁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말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7년 61만 8000명이던 병력을 불과 5년 만에 20%, 12만명 줄이는 것으로, 이런 급격한 병력 감축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 물론 군은 이 같은 ‘50만 병력’으로의 개편을 “미래 전략환경의 변화에 맞춰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군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국방백서)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급속한 병역자원 감소가 주요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2025년 이후 2045년까지 이어질 심각한 병역자원 감소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국방연구원 등 산하 싱크탱크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연구 인력이 극히 부족해 분석 작업이 제한적이다. 국방부가 2020년 내놓은 국방백서에도 2022년까지의 부대구조 개편과 병력 감축 방안만 담겼을 뿐 그 이후 대책은 없다. ‘국방인력구조 개편 계획’을 통해 ▲부대구조와 병력 규모에 맞춘 군별·신분별·계급별 정원 재설계 ▲비전투 분야는 군무원 등 민간인력으로 전환, 군인은 작전 및 전투 중심 배치 ▲장교·부사관 계급 구조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전환 ▲병력 구조 숙련간부 위주 정예화 등의 얼개만 잡아놨을 뿐이다. 주무부처의 구상이 이 단계에 머물러 있으니 범부처 차원 논의도 이뤄질 리 없다.●대선후보들도 앞다퉈 모병제 공약 청년인구 급감에다 젠더 갈등이 맞물리면서 지금의 국민개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2030년대 중반부터는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30만명대 중반의 병력 규모가 불가피한 반면 인공지능(AI) 확대와 무인화·자동화 등을 통해 군 전력도 인력 수요가 감소하는 쪽으로 첨단화하는 만큼 차제에 원하는 사람만 군에 가는 모병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MBN 의뢰로 알엔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모병제 찬성 의견이 44.3%로, 반대 33%보다 11.3% 포인트 많았다. 5년 전 한국갤럽 조사(징병제 48%, 모병제 35%)와 비교해 모병제 지지 의견이 크게 우세해진 것이다. 이런 여론 흐름을 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30만명인 징집병 규모를 2027년 차기 정부 임기 말까지 절반인 15만명으로 줄이고, 이 공백을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5만명씩 충원해 메운다는 내용이다. 전체 병력은 지금의 50만명에서 40만명 수준으로 줄인다. 모병제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징집 대상자가 단기 징집병(10개월 복무)과 장기복무병(2년 복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장기복무병이 10만명가량 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병사 월급은 200만원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준(準)모병제’와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년 뒤 모병제 전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일단 징병제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재정 부담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장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20년 내 모병제 전환 어려워 징병 자원 감소는 언뜻 모병제 전환을 앞당길 환경으로 비쳐진다. 어차피 인구 감소로 인해 지금 수준의 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군 전력 첨단화를 통해 병역 수요를 대폭 줄이고, 모병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 중심으로 군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징병 자원 감소는 역설적으로 모병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이 아니라 이를 가로막는 요인인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장벽은 ‘모집단’ 감소에 따른 충원의 어려움이다. 병력공급 기준 연령인 20세 남자의 경우 2040년에 이르면 13만 5000명 선으로 줄어든다. 2020년 33만명의 41%에 그치는 것이다. 전체 병력을 간부 포함 30만명으로 줄이고, 이 가운데 10만명을 의무복무기간 3~4년의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꾸린다고 전제하면 적어도 매년 2만~3만명을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세 남자 10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인구 감소로 취업난보다 인력난이 심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금 등 처우가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는 한 달성이 쉽지 않은 규모다. 모병제 국가 중 미국만 20세 남자 기준 입대 인원(2018년)이 전체의 6.7%에 이를 뿐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은 대개 3%대를 넘지 못한다. 우리가 모병제를 도입할 때 필요한 최소 비율 1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모병제 전환에 연간 수조원의 인건비가 추가돼야 하고, 이는 일정 부분 군 전력의 첨단화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해 충당해야 하는 모순도 발생한다. 가난한 사람만 군에 가게 될 것이라는 계층 갈등 논란은 더 큰 장애물이다. 여성징병제 도입도 병역자원 부족의 대안으로, 나아가 양성평등의 담론 수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복무 형태에 대한 성별, 연령별 인식 차가 워낙 큰 데다 저출산 흐름 등 사회구조 차원의 난제가 적지 않아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 병력 운영과 병역제도를 연구해 온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작성한 병력 운영 분석보고서를 통해 징병제를 유지하되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위원은 “현 징병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 제도를 도입하고, 간부 인력관리 체제도 장단기 복무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개인 희망과 군 소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계약 형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40년을 기준으로 징집된 일반병사 외에 복무기간 3년의 지원병 3만~4만명을 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상비병력·예비병력·민간인력을 포괄하는 통합적 개념의 국군 총정원 관리 기능 정립 ▲무기체계·예산 중심 국방기획관리체계에 부대구조 및 병력구조 관리 기능 강화 ▲전력·부대·병력·예산 구조의 일체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획관리체계 보완 등을 주문했다.
  •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지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찬성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인다. 앞서 교육부가 2025년에는 이들 학교를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윤·안 후보가 당선되면 시행령 개정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가피하고, 대선 이후 이어질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와 맞물릴 땐 정부와 교육청 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4명의 후보 모두 과학고(영재고)의 일반고 전환은 반대한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지적된다. 기초학력진단평가(일제고사)를 실시하고 이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일제고사에 대해 이 후보는 “중3의 기본 학습 역량을 진단해 학습 필요 학생에게는 보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일부 실시를 강조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은 후보들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일치하는 지점이다. 이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관리를 통해 어느 시설에 다니든지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유아교육의 공정한 출발선 보장을 위해 단계별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사 한 명당 담당 아이 수를 줄이고, 만 3~5세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내세웠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유보통합뿐 아니라 학제 개편까지 연계한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으로 된 학제를 만 3세부터 시작해 유치원 2년, 초등 5년, 중등 5년, 진로탐색학교·직업학교 2년, 대학 4년으로 개편하자고 주장한다. 심 후보는 ‘초·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 시범 도입’을 공약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진로 탐색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고등교육 분야 공약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대학들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나 고등교육세 신설 등을 요청하지만, 심 후보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현행 대학기본역량진단 폐지’를 내놨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은 지방대를 살릴 방안에 대해서도 겉핥기식 대책만 난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역사회·산업체·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서울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 교육비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평가방식 도입 및 재정 지원 확대와 거점 대학 집중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재원 대책은 빠졌다. 지방대 위기와 대학 구조조정도 중요한 문제지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후보는 보이질 않는다. 현재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시작했지만 이를 연계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교육공약 대부분에서 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빠져 있어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유보통합은 인건비 문제를 비롯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전국 시도교육청의 합의도 필요한 사항인데 후보들의 정책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빠져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교육 분야는 예산이 많이 들고 갈등이 첨예한 부분이 많은데, 대선후보들이 당선된 뒤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모두 ‘공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다. 3명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내신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은 줄어들고 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비리를 조사한다.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공약집에 담겼다. 대학이 아닌 정부가 선발하는 공공입학사정관을 운영해 수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는 늘리겠다는 뜻이다. 수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금지하겠다고 해 변별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거진 학종 비리를 문제로 삼아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를 찾아내는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 대학 정원을 축소하고 관련자를 파면하는 등 벌칙을 강화한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센터가 직권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아예 “‘부모찬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전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입제도를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로 단순화하는데,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수능·내신 50% 전형’ 2가지만 시행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배려계층 10%+특기자전형 10%’로 구성했다. 수시에서 내신·스펙을 위조한 수험생은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로 형사처벌하고 향후 적발되면 학생 입학 취소, 졸업 취소 및 제적 조치, 대학 졸업 자격 기반으로 치러지는 모든 면허 자동 무효화까지 한다. 수시 비리 대학은 정원 감축 및 국가 지원 축소까지 예고했다. 수능을 7·10월 2회 시행하고 둘 중 높은 점수를 낸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 도입 첫해 이후 문제가 많아 폐지된 제도다. 3명의 후보가 내세운 수능 확대 방침은 올해 교육부가 시범 시행해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는 것으로, 수능 축소를 전제로 한다. 후보들 가운데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입제도 개편을 내놓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심 후보는 2단계에 걸친 제도개편 대책을 내놨다. 1단계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고등학교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 ‘내신 성적+교사 정성적 기록’만 반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국공립대를 통합한 국립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후보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후보의 공약들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수능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제거하고 연착륙까지 유도할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처럼 여론을 의식하면서 땜질 수준의 정책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해소, 입시 경쟁 완화, 대학 서열 해소 등 대입제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 보이지 않는 정책들”이라고 혹평했다.
  • 與 “대통령 4년 중임·다당제”… 安 향한 ‘반윤연대’ 승부수 통할까

    與 “대통령 4년 중임·다당제”… 安 향한 ‘반윤연대’ 승부수 통할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다당제 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당제를 보장해 원내 3, 4당의 위상을 높여 주겠다는 것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손잡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포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문(반문재인)연대‘를 ‘반윤(반윤석열)연대’로 전환하기 위한 민주당의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뒤 국민의힘과 옥신각신하고 있는 안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의 성격이 짙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선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감사원 국회 산하로 이전 등도 담겼다. 대선 직후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런 방안이 ‘반윤석열 프레임’을 염두에 둔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도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고 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연대가 설령 성사되지 않더라도 제안 자체만으로도 야권 단일화를 견제하는 동시에 안 후보 지지층의 일부를 이 후보에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게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거부 명분을 주고 안 후보 지지층에 대해서는 이 후보 쪽으로의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다는 얘기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두 후보의 목표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표심을 단일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안 후보는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심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계속 이야기했지만 뒤집었던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정치개악쇼”라고 맹비난했다.
  •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야권 단일화 결렬을 둘러싼 상호 폭로전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폭로전의 중심에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자중할 것을 주문하는 등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을 남겨 두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단일화를 둘러싸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권 본부장의 당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안 후보를 향한 조롱 섞인 발언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이 대표에게는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국면에서 다시 돌출된 ‘이준석 리스크’를 수습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가 이날 윤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던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취소하며 권 본부장의 경고성 발언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 측은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갑작스런 ‘유세 노쇼’로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한층 더 어수선해졌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전 주말 단일화 담판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측은 유의미한 움직임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단일화 결렬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보도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제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을) 받는다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인터뷰를 언제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결렬 선언을 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다 지난 다음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연락도 (윤 후보에게)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약간의 우위에 있는 현상 속에서 이대로 가도 좋다고 보고, 여론 흐름을 제대로 못 보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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