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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의 밤」수놓은 얼음조각축제/22회「하얼빈빙등제」새달초까지

    ◎각국의 궁전·탑·불상 등 상징물 주제별로 전시/1500여작품에 형형색색 전등장치… 마치 「동화의 나라」 선조들이 호령했던 만주땅 한복판 흑룡강성의 성도 하얼빈은 인구 4백80만명의 중공업도시로 중국 10대 도시의 하나이다. 조선족이 7만명이나 되고 안중근 의사의 숨결이 살아있어 우리들에게 낯설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추위에다 공장에서 치솟는 시커먼 연기,무질서한 교통 등으로 인상은 그리 좋지 않지만 거리 곳곳의 러시아풍 건물이 이채롭다. 하얼빈의 「명동」 중앙대가를 조금 지나면 빙등제가 한창인 조린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궁전과 탑,불상 등등.저마다 웅장한 자태에 오색찬란한 빛을 발산하는 1천5백여 얼음조각작품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화려하게 밤을 수놓고 있다. 하얼빈의 얼음조각축제인 빙등제는 캐나다 토론토,일본 삿포로,스웨덴 등과 함께 세계 4대 빙등제의 하나이며 빙등제의 원조로 규모의 웅대함을 자랑한다. 빙등은 커다란 얼음덩어리 하나하나에 빨강 초록 노랑 등의 전등을 장치한 뒤 형상을 조각해 놓은 것. 공원 입구에는 「남대문」이란 이름의 거대한 얼음문이 서있다.서울의 남대문과 형태마저 비슷하다. 이 작품은 인근 송화강에서 잘라온 8백㎤ 분량의 얼음덩어리와 1천8백개의 전등으로 만들어졌다.가로 20m,높이 11.5m의 당대 성루를 모방한 것이다. 당나라 건축물을 재현한 「침향정」과 물레방아는 그 화려함으로 눈길을 끈다.가로·세로 60㎝의 얼음벽돌 64개가 기둥을 이뤄 천장을 떠받치고 있고 직경 8m의 물레방아는 「침향정」의 온도를 식혀주는 일종의 냉방장치로 중국 최초의 「에어컨」인 셈이다. 「대불상」은 이번 빙등제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이다.석굴 내부에 10m가 넘는 좌불상 주위에 수십개의 각기 다른 표정의 불상이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번 빙등제는 주제별로 8개의 풍경구로 나뉘는데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을 감안해 2개구를 「아시아의 겨울성화」「아시아의 풍치」로 꾸며 아시아 각국의 상징물을 표현했다. 22회째를 맞는 하얼빈 빙등제는 지난달 5일 개막돼 얼음이 녹는 3월 초까지(하오 4시30분∼9시) 계속된다. 빙등제를 본뒤 이웃한 민족호텔내 한국식당에서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국민독서량/반영환논설고문(외언내언)

    독서의 효율성을 강조한 글 가운데 「책 속에 길이 있고 집도 있고 황금과 마차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권학문이 있다(송의 진종).글을 읽어 시문으로 벼슬살이를 할 수 있었던 시대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안중근의사가 여순감옥에서 남긴 글씨에 「하루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는 휘호가 있다.독서의 필요를 일깨워 주는 경구다.그런가 하면 독서의 순수한 즐거움,즉 삼매경을 예찬하기도 한다. 취미생활이 별로 없던 시절에 무슨 조사서의 취미란에 「독서」라고 써넣은 사람이 많았다.글쎄,독서가 취미라 할 수 있을까.독서는 교양이며 새로운 지식의 광맥이므로 취미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확대는 경쟁시대에 필요한 생존의 원리로 인식되고 있다. 대기업들에서 필독도서 1백권을 정하고 사원들에게 이 책들을 읽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하는 곳이 있다.승진등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독서경영」의 도입이다.재벌회사 사원연수에 역사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내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기업의 발전전략에 독서의 효능을 활용하고 있는 경우다. 95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1백명중 21명이 1년내내 책 한권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94년의 13명에 비해 훨씬 늘어난 것이다.어른 한 사람이 1년동안 읽은 책은 평균 9.6권.일본 성인의 독서량 19.2권에 비하면 꼭 절반수준.이러고 어떻게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지적욕구가 가장 왕성한 학생들의 독서량은 한 학기에 10권안팎.고교생은 전년보다 2권이 늘었는데 이는 대학입시 논술고사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논술의 긍정적 파급효과의 일면이기도 하다. 책을 안 읽는 이유는 대체로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다.한 조사에는 여가활용시간으로 TV시청이 34.6%인데 반해 독서는 7.6%로 나와있다.당의정같은 영상매체인 뉴 미디어에 책은 자꾸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독서의 힘을 외면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애연가 신세 처량하게 만드누나(박갑천 칼럼)

    세상에는 의지가 굳은 사람도 있고 여린 사람도 있다.굳은 사람의 마음고삐는 단단한데 비겨 여린 사람의 그건 느슨하다.느슨한 사람의 경우 어떤 결심을 하고서도 『지어먹은 마음 사흘을 못간다(작심삼일)』 안중근의사는 본디 호주가였다.하건만 어느날 나라위해 큰일하겠다고 동지들과 맹세하면서 다른 맹세도 곁들인다.『나는 술을 좋아하오.하지만 오늘부터는 국권을 되찾는 날까지 술을 끊겠소』.에멜무지로 한 말은 아니었다.그후로 그는 술을 한방울도 입에 안댔다니까.국권을 되찾은 다음 옛동지들과 석양배라도 즐기다가 지금쯤 나이 탓에 술을 끊고 있는 것일까. 화담 서경덕은 어떤가.황진이와의 관계를 보자.면벽 10년의 지족선사를 텡쇠로 우그러뜨린 황진이.양반 반치기 할 것 없이 사내라면 그 분결같은 선녀 한번 안아보려고 도리깨침 흘리는 「역사적 명기」 아니던가.그 황진이가 저라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와 그러안아도 덤덤하기가 돌부처 같았다지(「동야휘집」등).도술부리는 전우치도 오금을 못펼만큼 선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기에 가능한 자제력이었던가. 그렇다해도 의지­자제력 여린 사람을 반드시 인격과 결부지어 생각할 일은 또 아니다.세종임금이 아꼈던 경호 최치운은 애주가였다.과음을 걱정한 임금은 절제하라는 친필을 써주었으며 그는 벽에 그걸 걸어놓고 경계는 했다.하지만 나가면 취해 돌아왔다(「소문쇄록」).성종때의 재사 칠휴거사 손순효도 그점에서 같다.어느날 임금이 『이제부턴 마시되 석잔을 넘기지말라』고 이른다.얼마후 하표문지을 일로 찾았더니 해질 무렵에야 입대했는데 등걸잠이라도 잤는지 꼴이 말아니었다.나무라니까 『밥주발로 석잔만 마셨나이다』.그런 고주망태로도 글을 짓는데 야무진 매조지하며 글자하나 고칠것 없었다니(「오산설림초고」)놀라운 글재주였다 할 것이다. 술끊기보다 어려운게 담배끊기라는 사람도 있고 그반대라는 사람도 있다.하여간 끊는다 끊는다 발싸심하면서도 담배 못끊는 사람들은 자신의 여린 의지력을 개탄한다.새해들면서 그애연가들의 처지가 「죄인」같이 돼간다.흡연구역에서만 피우라는 국민건강증진법의 엄포때문인데 굿뒤에날장구칠 일도 아니 잖은가.「금연」이란 두글자는 송충이나 독사 보는 것같아 『소름끼친다』(수필「애연소서」)던 공초 오상순.지하의 그는 이흐름을 어찌 받아들이고 있는고.
  • 통일안보 정상외교(박화진 칼럼)

    우리가 부러워하는 89년의 독일통일이 20년전인 69년10월 시작된 브란트 당시 서독총리의 동방정책(OST POLITIK)에서 비롯된 것임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독소불가침조약체결,할슈타인 원칙포기,폴란드와의 수교,유엔동시가입,오데르나이제강 국경선 인정 등 주로 옛소련과 동유럽에 대한 서독식 통일외교였다.내각책임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외교 하나만은 마지막 통일의 순간까지 일관되게 은근과 끈기로,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이어졌다.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킨 당사국으로서 분단의 많은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할수있는 나라였다.서독의 통일외교는 그런 자각과 인식의 전제아래 전개되었다.전승국인 미영불 특히 옛소련을 상대로 하는 사죄와 반성 그리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의 회유외교라 할수있는 것이었다.특히 옛소련 동유럽에 대한 대규모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지원도 병행되었다.통일을 전후한 옛소련지원만도 약2백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독일통일반대를 무마한 회유비용이었다. 독일과는 달리 우리의 분단은 김영삼 대통령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지적했듯이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패배한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에 근원적인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할수있다.말하자면 책임을 지고 분단의 고통을 겪었어야할 당사자는 일본이었던 것이다.그것을 일본 아닌 우리가 지게된 것이며 미·소 이데올로기대립이라는 직접적인 분단원인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분단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다. 한반도분단의 주된 원인 및 책임은 이처럼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러시아등에 있다고 할수있다.우리의 통일외교는 이같은 역사인식을 기초로 해야한다.미·일·중·러등 이른바 한반도주변 4강을 상대로 그러한 인식을 공유시키며 한반도분단의 부당성·비도덕성 그리고 시대변화에 따른 무의미성을 강조하고 통일의 당연한 권리를 기회있을때마다 주장·설득하며 한국주도통일에 협조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유도해나가야 할것이다. 동시에 한반도통일이 그들 모두에게 해보다는 득이 될것임을 강조하는 현실적노력도 중요하다.지리적으로 멀리떨어진 미국·러시아와는 달리 인접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통일,말하자면 「인구 7천만에 자유민주체제의 선진개도국 한국의 출현」이라는 주변현상의 변화에 민감할수밖에 없다.통일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결코 적대적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일찍이 안중근의사가 「동양평화론」에서 역설했듯이 강력한 한국이 동북아평화와 안정의 기본임을 설득해나갈 필요가 있다.일본과 중국의 가교요 완충지대로서 그리고 21세기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할 통일한국 출현의 필요성을 납득시켜야 할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 사건의 와중에 제대로 주목받지못한 아쉬움을 남긴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1주간에 걸친 중·일 상대 정상외교와 일·중 정상들의 한반도정책다짐 및 약속은 우리 통일안보외교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이었다.강택민 중국주석방한은 그것만으로도 우리통일안보외교의 의미 심장한 승리라 할수있는 것이지만 정전체제와 한반도문제 당사자해결원칙에 대한 강주석의 지지표명 또한 중요성과로 평가할수있다.망언파동에도 불구한 무라야마일본총리의 대북수교3원칙(수교전경제지원않고,남북관계진전을 고려하며,한·일관계에 손상없게한다)보장도 대통령의 통일정상외교가 거둔 큰 성과라 하지 않을수없다. 우리통일외교도 서독 이상의 인내와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전개해나가야할 것이다.
  • 나라 걱정(일언내언)

    한 밤중 적군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높게 지은 수루에 홀로 앉아 지은 이순신장군의 옛시조는 누구에게나 장군의 절절한 우국의 참 마음을 가슴뭉클하게 느끼게끔 해준다.개성의 선죽교를 피로 물들게 한 정몽주의 단심가 『이몸이 죽고 죽어…』에서도 나라와 나랏님에 대한 충정을 잘 읽을 수 있다.서릿발 같은 대한남아의 기개를 온 세상에 알리고 이국땅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몸가짐과 말한마디는 적국인 일본사람들까지 크게 감동시켜 존경심이 우러나게 한,애국혼이 가득 담긴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때를 만난듯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의 「나라걱정」 말들은 고소를 금할 수 없게한다.특히 오랫동안 지도자계층의 지위를 누려왔던 정·재계인사들의 나라걱정은 유별난 데가 있다. 노전대통령이 구속직전에 『여론따라 수사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한데 대해 국민들은 『그러면 여론과 반대로 하면 나라가 행복해진다는 것인가』하고 자칫 혼돈속에 빠져들수도 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김구 선생에비유,20억원받은 것이 마치 구국의 큰뜻에 따른 것으로 미화시킨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엉뚱한 나라걱정도 있었다. 재벌총수들은 툭하면 『나라경제가 위험하다』며 진심으로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국민경제를 볼모로 은연중에 압력을 가해 사법처리등의 불똥이 튀어오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인지 저의가 불분명한 반응을 보여줬다. 이러한 지도자급인사들의 나라걱정 발언은 본말이 뒤집힌 것으로 받아들이는게 요즘 국민정서임은 부인하기 힘들다.『나라걱정하기 전에 자신부터 바로잡는 일을 걱정해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국민들에게 엄청난 나라걱정의 과제를 안겨준 그들에게 과연 걱정의 자격이 있는가 반문한다.이제부터라도 부끄러움을 알아서 「나라걱정」을 남발하지 말 것이다.
  • 안중근 의사 추모/의거 86돌 기념식

    안중근 의사 숭모회(이사장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정전국무총리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거 8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정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덕분에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면서 『안의사의 애국애족정신과 기개를 본받아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 멕시코 “한국은 독일 식민지”/외국 교과서 한국 역사 왜곡 사례

    ◎스페인­남한 수도 평양/폴란드­6·25는 북침이다/독일­독도는 일본 땅/캐나다­서울 인구 1백만/일본·베트남등선 상당부분 바로잡혀/민간 학술교류 통한 「바로 알리기」 시급 외국 교과서들이 한국 역사를 왜곡 기술한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우리 역사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국가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 국가와 미국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각국의 왜곡 사례등을 통해 실태를 살펴본다. 다른 나라들의 우리 역사 왜곡사례는 주로 한국전쟁에 관한 것에서부터 수십년전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경우가 많다.이밖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있는 예도 많다. 정부는 최근들어 공보처·외무부·교육부가 공동으로 이런 왜곡된 역사 교과성의 내용을 고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과거 적성 국가였던 국가들과의 수교로 외교 통로가 확보되어 교과서 문제를 거론할 수 있게 되었다.교육부는 외국의 교과서를 입수해 고쳐야할 부분을 찾아 시정자료를 만들고 공보처의 한국바로알리기 위원회나 외무부 등이 자료를 보내주고 잘못된 내용을 고치도록 교섭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단기간에 바로 잡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교과서를 내는 주체가 외국의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면 시정 요구를 하기가 더욱 어렵다. 한명희 교육부 편수국장은 『정부도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민간 차원의 학술교류를 통한 한국바로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은 또 외국에서 한국학이 발전해야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올바른 역사를 기술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지난 82년부터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던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우리 정부와 학자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고쳐졌다. 대표적인 것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범죄시 해왔던 태도를 의병투쟁의 지도자로 바꾸었다.또 관동 대지진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기술했던 사례도 고쳐 민족적 편견에 가득찬 유언비어 유포와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예 빠졌던 신사 참배와 창씨 개명,징병제를 새로 포함시켰고 조선 여성 등을 종군위안부로 동원한 내용도 추가했다. ◇미국=미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은 우리 역사를 잘못 쓰고 있는 예가 많다.미국은 한국의 미술 철학,인쇄술 등 세계사에 기여한 문명을 소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며 한국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한국의 현대사를 냉전체제의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멕시코=한국을 백인종 지역으로 표시하거나 공산주의 국가에 포함시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역사 교과서를 내고 있다.또한 서울의 인구를 4백만이 넘지 않는 도시로 표시하고 있고 독일의 식민지라고 쓰고 있다. ◇캐나다=서울은 인구 백만의 도시로 한반도의 가장 큰 농업 지역 중심도시라고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한국에 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한국이 후진국으로 장기간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아래 있었던 국가로 묘사하고있다. ◇중국=1932년 4월 김일성의 영도아래 조선인민은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미국은 조선 남부에 지주나 부르주아 계급의 친미세력을 부각시키고 48년 8월 대한민국의 수립을 선포했다.1950년 6월25일 조선전쟁이 일어났다.트루먼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해·공군을 파견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침공할 것을 명령했다.이것이 중국교과서의 한국 역사 내용이다. 최근에는 6·25가 북침이라는 내용을 수정하여 기술하고 있으나 미흡한 형편이다. ◇인도네시아=한일관계 속에서 한국을 취급하고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트남=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에 전가시키고 국호를 남조선으로 부르고 있다.그러나 베트남의 역사 교과서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한 시정 노력으로 많이 고쳐졌다.최근 발간된 역사 교과서에는 국호를 대한민국 또는 한국으로 표기하고 있고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하나라고 쓰고 있다. ◇인도=19세기말 한국이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고 청일전쟁 결과 중국이 한국의 독립을 인정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일본 학계의 연구 결과에 편향되어 한국 역사를 기술했다. ◇독일=한국에 관한 내용이 빈약하며 지리부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오늘날 한국 기업의 3분의 1은 국영기업이거나 한국인 소유이고 3분의 1은 미국과 관련된 사람이 소유하고 있으며 3분의 1은 일본 관련자들이 갖고 있다는 엉터리 내용이 교과서에 담겨 있다. ◇스페인=남한의 수도를 평양이라고 하고 있고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백50달러 이하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러시아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1910년 이전의 항일의병을 공산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빨치산이다.한반도의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고 한국정부는 꼭두각시 정부이며 북한이 민주적 합법정부이다.72년 남북공동성명은 북한이 주도한 것이다.러시아는 그러나 최근에 펴낸 역사교과서에서는 6·25를 남침으로 수정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1950년 6월 25일 남한 정부는 드디어 북조선인민공화국을 공격했다」는 그릇된 사실을 싣고 있다. ◇루마니아=북한은 정식 국호를 쓰고 있으나 한국은 남한으로 표시하고 현재의 모습이 아닌 옛날 모습이 지리교과서에 실려 있다. ◇중동지역=한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부족으로 지명과 내용 등에 오류를 범하고 있다.38도선을 휴전선으로 표기하고 있는가 하면 한국을 남한공화국이라고 하고 있다.
  • “광복 50돌… 나라사랑 새롭게”/민족사 관련 전시회 대성황

    ◎무궁화·태극기·애국지사 작품전 수만명 찾아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전시회등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부터 서울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나라꽃 무궁화 대잔치」에는 광복절인 15일 하룻동안만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는등 대성황이다.19일까지로 예정했던 행사 기간을 하루더 연장했다.예상관람객은 10만여명. 이 행사에는 「백단심계」,「배달계」,「아사달계」 등 다양한 계통의 무궁화 70종과 개인이 출품한 5백점의 무궁화가 전시돼 있다. 또 서울시와 국기선양회가 지난 4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태극기 변천사」전시회에도 하루 평균 2천∼3천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1백40평규모의 전시장에 국·내외 자료 1백50여점이 선보인 이 전시회의 주 관람객은 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과 주부들.16일까지 3만여명이 다녀갔다.의외로 중장년층보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들이 훨씬 많았다. 이와함께 총무처산하 정부기록보존소가 지난 9일부터 서울종로구 창성동 정부기록보존소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록으로 본 광복 50년」전시회에도 광복절인 지난 15일 하룻동안 1천여명이 관람하는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20년대의 서울전도,백범 김구선생의 장의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 국무회의록등 5백여점의 자료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들도 적지않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항일독립투사들의 서예작품·수묵화·유언·맹세문 등을 한자리에 모은 「애국지사유묵전」에는 꿋꿋한 절개의 향기를 맡으려는 학생 등 관람객이 하루평균 6백여명이 찾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구한말 민영환 선생의 유언,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자선서문,안중근 의사의 유묵 4점 등 항일독립투사 1백1명의 작품 1백30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및 무정부주의이념에 바탕을 둔 독립운동가로 분류돼 조명을 받지못했던 홍명희,여운형,김원봉,장건상 선생 등의 수묵작품도 공개돼 관람객들로 부터 이념을 초월한 전시회라는 평을 받았다.
  • 안의사 죽음맞이… 새삼 옷깃 여민다(박갑천 칼럼)

    이승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어김없이 죽는다.한무제에게 불로불사약 만들어주겠다고 능갈쳤던 선인 이소군만 죽는게 아니다.천년만년 살고자했던 진시황도 쉰을 못 채우고 숨을 거둔다. 어떻게들 죽는가.아나톨 프랑스같이 어머니를 부르다 가기도 하고 베토벤같이 『희극은 안 끝났어』하면서 눈을 감기도 한다.하이네는 종이와 펜을 찾으면서 갔고 발자크는 그의 작품속 의사인 비앙숑을 불러대라면서 저항하다가 간다.스파르타왕 레오니다스1세는 먹을 생각을 못 버린다.『오늘밤에는 하이데스한테 가서 저녁을 먹어야지』 했다지 않던가.우리의 사육신 성삼문이 『황천에는 머무를곳 없으니 오늘밤에는 뉘집에서 잘꼬』하고 읊었던 사세시와는 대조가 된다할까. 썩은내 나는 죽음과 향내나는 죽음도 있다.서양의 걸주 네로는 굴속에서 죽어야하게 되었을때 이빨 마주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한다.반정소식에 승지의 손을 잡고 다리 아랫소리로 부들부들 떨었다는 연산군과 다를게 없다.그와함께 앙글앙글 놀아났던 장녹수가 군기사 앞뜰에서 목베였을때 그국부에 대고 던진 장안사람들의 돌멩이는 무더기로 쌓였다.그런게 다 썩은내 나는 죽음.남에게 몰강스럽게 군 사람이었을수록 제죽음 앞에서는 대체로 군단지러워지는 법이다. 『충실하게 산 하루가 상쾌한 잠을 자게 할수 있듯이 여낙낙하고 떳떳하게 산 일생은 평안한 죽음을 맞게 한다』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한다.바로 그게 향내나는 죽음.「은계필록」(저자불명)에 의할때 계곡 장유,수천 정광필등은 숨을 거둘때 그 지붕위로 무지개가 뻗쳤다 한다.그 무지개는 어쩌면 하늘의 향내를 더불었던 것인지 모른다. 알려져온 얘기이기는 하지만 얼마전 발견된 안중근의사 사형상황기록은 새삼스럽게 우리들 마음을 숙연하게 한바 있다.죽음앞에서 그는 끝까지 의연했다.「동양평화 만세」를 못 부르게 하자 그옛날의 성자들같이 기도를 드린 끝에 죽음을 맞는다.사약을 받아들고서 『…밝고 밝은 햇빛이 세상을 바라보나니/훤히 비춰주리 이내 일편단심을』하고 읊었던(김육의 「해동명신록」) 정암 조광조의 나볏하고 향내나는 죽음맞이를 생각케 하잖은가. 죽음앞에 의젓할수 있는 자세는 다빈치의 말 그대로 이승의 삶이 곱고 바르고 의연한 것일때 가능한 것 아닐는지.주검위에 향내가 덮는 삶들을 살고지고.
  • 광복 50주년 기념주화/오천·1만원 2종 발행

    ◎한은,UN창설 천원짜리도 한국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각 금융기관 점포를 통해 「광복 및 UN창설 50주년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주화는 앞면에 안중근 의사의 초상이 새겨진 1만원 은화,김구 선생의 초상이 새겨진 5천원 니켈화 등 2종이며,UN창설 50주년 기념주화는 각국의 어린이들이 어깨동무한 그림이 새겨진 1천원 백동화 1종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주화는 지난 4월3∼13일 사이에 사전 예약을 받아 제조한 것으로 신청자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예약신청한 금융기관 점포에 예약접수증을 제출하고 기념주화와 교환하면 된다.주화별 발행량은 1만원화 6만3천1백68개,5천원화 6만4천59개,1천원화 6만8천6백40개다.
  • 독립유공 1,442명 발굴·포상/광복 50돌 맞아

    ◎사회주의 계열 이동휘선생 포함/광복군 김광석옹 등 생존자도 28명 국가보훈처는 광복5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건국훈장 대통령장 등의 훈·포장을 수여할 이동휘 선생 (상해임시정부 국무총리·1873∼1935)등 독립유공자 1천4백42명의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독립유공자 명단 중에는 이선생을 비롯,임시정부 외무총장과 한국독립당 비서장을 지낸 박용만(1881∼1928·대통령장),독립운동자금을 제공한 유일한(1894∼1971·독립장·유한양행 설립자),안중근의사 친동생인 안공근(1841∼미상·독립장),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이었던 최용신선생(1909∼1935·애족장)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일제하 일본 도쿄에서 비밀학생결사체인 「우리들」을 결성,활동했던 홍영기국회부의장(77·애족장),6·10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문창모국회의원(87·건국포장),3·1운동 당시 경북 안동지역의 시위를 주도,일경에 의해 살해된 황영남선생(1885∼1919·애국장) 등도 명단에 들어있다. 특히 보훈처는 이동휘선생이 1921년 고려공산당을 결성하는 등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그동안 독립유공자로서 포상을 받지 못했으나,이선생이 공산주의자라기 보다는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회주의활동을 한 것으로 판단돼 이번에 독립유공자로서 포상키로 했다고 밝혔다.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가 우리 정부에 의해 포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포상대상자들은 대통령장 4명,독립장 95명,애국장 5백44명,애족장 4백30명 등 건국훈장 1천73명이며 건국포장 1백5명,대통령표창 2백64명 등이다. 또한 이들중 생존 독립유공자는 광복군의 일원이었던 김광석선생(77·애족장) 등 28명이며 여성독립유공자는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벌였던 박차정선생(1910∼1944·독립장)을 비롯,26명이다.
  • “임란·일제 36년 일인의 잘못 사죄”

    ◎순국선열 추모회사 일인 1백명 참회문/“수많은 한국애국지사 형장의 이슬로 보내/일 정치가들의 여전한 범죄사실 은폐에 분노” 『성스러운 대제를 봉행하는 자리를 빌려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참회와 사죄를 올리는 바입니다』 일제때 순국한 애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에 일본인 1백여명이 참석,과거 일본의 잘못을 뉘우치는 참회문을 낭독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상오 서대문형무소 유적지인 서울 독립공원내 순국선열추념탑 앞에서 열리는 「광복 50주년 서대문감옥 순국선열 위령추모대회」에 참석하는 일본인은 일·한불교복지협회 가키누마 센신(폐소선심)스님등 1백여명.센신스님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진행되는 1부 마지막 순서에서 함께 참석한 일본인을 대표해 참회문을 낭독한다. 이들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모임인 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종갑)와 함께 이 행사를 준비해온 부산 자비사 주지 삼중스님의 주선으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일본은 4백년전에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귀국을 침공했으며 명치시대에는 침략으로 식민지화해서 36년간이나 지배하여 많은 한국의 애국지사를 투옥과 고문으로 희생시켰습니다』 일본인은 참회문에서 과거 일본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인정부터 했다. 참회문은 이어 『일본은 이러한 만행을 그냥 지나치면서 세계평화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일본의 정치가와 그 추종배가 범죄사실을 은폐하고 미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통분을 느낀다』고 분노했다.참회문은 이와 함께 『이 자리는 그 악명높은 일제하의 서대문형무소터로 아직도 혹독한 고문과 형장의 이슬로 세상을 떠난 수많은 애국지사의 귀혼이 머물러 있는 비극의 현장』이라며 『가해자인 일본사람으로서는 감히 서 있을 수도 없는 자리에 일본인을 대신해서 참석하게 되었으며 남은 여생을 바쳐 참회와 사죄를 올린다』고 말을 맺었다. 이날 제단에는 구한말 의병활동을 벌이다 체포된 13도창의군 총대장 이인영선생,군사장 허위선생,호서대장 이강년선생,3·1운동의 화신 유관순열사등 해방이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당하거나 옥사한 1백여명에 이르는순국열사의 위패가 모셔진다.또 안중근·윤봉길·이봉창의사등 해외에서 순국한 애국열사의 위패,일제시대 독립투사가 많이 투옥됐던 평양과 대구감옥의 순국선열 합동위패도 함께 받들어진다.
  • 안중근 의사 사형집행 기록문서 발견/보훈처 일 외무성 문서 입수

    ◎“동양 평화 만세” 마직막 삼창에 일 관헌도 감동 안중근 의사의 사형집행 당시를 기록한 일본측의 외무성 문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가보훈처는 2일 최근 재일 근세사연구가인 최서면씨를 통해 입수한 일본외무성 비밀문서를 정리해 영인본으로 「아주 제일의협 안중근」일본편 1∼3편을 발간했다.이 영인본에는 일본 여순감옥 간수들의 증언과 당시 신문기록등을 토대로 안의사의 사형집행 장면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안의사의 사형집행 장면이 일본정부 문서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안의사는 1910년3월26일 상오 10시쯤 사형이 집행됐다.안의사는 검찰관들이 사형집행시간임을 알리고 유언을 묻자 『바라건대 오늘 임검하는 일본 관헌 제위는 나의 미충을 양지하시와 피아의 구별없이 협심협력해 동양평화를 도모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마지막으로 동양평화만세를 삼창하고자 하니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의사는 이어 간수의 허락에 따라 2분간 기도를 한뒤 태연하게 형집행을 받아 일본관헌들마저 감동을한 것으로 적혀 있다.사형집행 4분뒤인 10시15분쯤 검시관은 절명을 확인했으며 안의사의 시신은 백포에 싸여 교회당으로 옮겨진뒤 하오 1시쯤 감옥묘지에 매장됐다.안의사는 당시 전날밤 고향에서 보내온 명주한복을 입고 깨끗하고 바른 자세로 사형을 맞은 것으로 기록됐다.
  • 역사·화합·미래 주제 국민축제로/8월을 수놓을 광복 50돌 행사

    ◎역사의 장­총독부 건물철거… 민족정기 고양/화합의 장­한민족축전 열어 남북통일 기원/미래의 장­무궁화호 발사기념 등 11개 행사 8월은 50주년을 맞는 광복절이 들어있는 달.연중 계속되는 각종 기념행사 가운데 가장 비중있고 규모가 큰 행사들이 대부분 8월에 펼쳐진다.정부부처 행사 22개,산하단체 행사 19개,민간단체 행사 16개,지방자치단체 행사 27개 등 모두 84개의 행사가 「역사의 장」「화합의 장」「미래의 장」이라는 3개의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정부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족번영과 통일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의도에서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오던 기념행사를 8월에 집중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역사의 장」은 민족정기를 고양하는 사업으로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 및 대지미술전 ▲이준열사기념관과 중경임시정부청사등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 ▲독립유공자 1천4백여명에 대한 대대적 발굴 포상 ▲국내외 독립운동 사적지 순례등 25개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화합의 장」에는 ▲여의도 고수부지 레이저영상쇼 ▲광복 길놀이 ▲95 세계 한민족축전 ▲통일 한마음 행사등 20개 사업이 들어 있다.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의 장」 사업으로는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 ▲종합학술행사 ▲무궁화통신위성 발사 기념행사 ▲지구촌 우주소년 큰잔치등 11개가 있다.이밖에 지방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로는 서울시의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 초청행사와 경기도의 창작무용극 「제암리의 아침」 공연등 23개가 있다. 정부는 기념행사가 광복이전 세대에게는 광복의 벅찬 감격을 되새기게 하고 광복이후 세대에게는 광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현장체험의 기회가 되도록 기획했다.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또 민간과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를 전국에서 어우러지는 국민축제로 승화시키고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민족단결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행사를 추진해 왔다.옥내 행사에서 벗어나 광화문 앞과 국내외 독립운동 사적지,독립기념관 등 개방적이고 상징적인 장소를 활용함으로써 광복의 의미를 한층 되살아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8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광복절 당일 각계 대표와 일반 시민 각각 2만5천여명씩 모두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조선총독부건물 앞 광장에서 열리는 중앙경축식.「광복 50년,통일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상오9시부터 10시까지 식전행사,10시55분까지 본행사,10시55분부터 11시10분까지 식후행사로 나뉘어 2시간10분 동안 진행된다. 민족사를 재조명하고 광복의 환희를 재현하는 식전행사는 5백여명의 북을 멘 바라꾼과 횃불수 및 60여명의 전통군악대가 펼치는 「새아침의 소리」,옛 조선총독부건물 중앙돔 철거행사인 「어둠 거두기」,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서울시립·경기도립 무용단의 고전 및 현대무용 「다시 찾은 빛」,광복 50주년 기수단을 비롯해 각 시·군·구 기수단과 경찰 및 3군 군악대등 약 1천5백여명이 광복 길놀이 꽃차 및 장식차와 함께 벌이는 「한울림」행렬로 구성된다. 통일과 세계를 향한 민족의 결의를 다짐하는 본행사는 국민의례,광복회장의 기념사,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속에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7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연합합창단이 부르는 축가 「동방의 빛」,독립유공자 포상,경축사,광복절 노래제창,경축비행의 순으로 진행된다. 통일과 미래의 희망을 염원하는 식후행사는 해방둥이들이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는 가운데 통일성화 봉송단이 통과하며 4백여명의 현대무용단·서울시립가무단·국민학생들의 무용 「통일로 미래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중앙경축식 행사장은 모든 국민의 출입이 허용되며 참가자들에게는 광복 50주년 공식 휘장 또는 태극무늬로 도안된 모자·부채·음료 등이 제공된다. 정부는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3가지 종류의 포스터 6만부를 만들고 눈에 잘 띄는 곳에 홍보조형물을 설치했다.안중근 의사의 얼굴이 새겨진 1만원짜리 은화와 김구 선생의 초상을 담은 5천원짜리 니켈화 각각 7만개를 제작했다.기념우표 3백만장,소형 시트 60만장,우표책 1만부를 만들고 5천원권 공중전화카드 30만장과 기념담배 5천만갑을 발매했다.
  • 황창평 보훈처장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보훈의 달」 짚어본 복지정책/“2천세대 「국가유공자 복지타운」 건립”/재중·러 독립지사후손 모국정착 지원/고엽제 「후유의증」 환자까지 보상·치료/동­서해안·제주 등 4곳에 보훈가족 휴양시설 □대담=황병의 정치부장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한국전 발발 45주년이 되는 해다.그 의미만큼이나 우리는 자세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경제개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앞뒤 가리지 않던 단계에서 벗어나 통일에 대비하고 세계중심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독립유공자나 6·25참전용사들이 흘린 피와 눈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차분히 되새김으로써 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국가통합의 구심점으로 승화시키는 일이 국가의 주요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새 분위기 조성 시급 사실 일제에 항거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몸바친 참전용사들에 대한 대접은 미국등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만에 비해서도 크게 낙후돼 있다. 미국은 참전용사모임인 재향군인회가 미국내 최대 압력단체이며 대만도 국가유공자들이 시민으로부터 최대의 경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가유공자들은 단순히 물질적으로 「돌봐줘야 하는 대상」으로 치부되기 일쑤였고 그 결과 국가유공자 후손들은 자신들에 대한 생활지원등을 「빈곤층에 대한 그 것」으로 여겨 신분을 오히려 감추는 현상까지도 빚어졌다. 호국보훈의 개념을 한차원 발전시켜 나라사랑 정신을 국가 중심 이념으로 승화시키는 기수역을 맡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대공일선에서 30여년 근무한 황 처장은 호국보훈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제격이라는 평이다. 황 처장은 4일 대담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국민들 사이에 희생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면서 각종 이기주의가 분출,국가안보와 사회불안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훈은 국가의 뿌리라는 점에서 보훈대상자들이 당장 미국처럼 자랑스럽게 예우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분위기만은 조성하자는 게 보훈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틀후면 현충일입니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부터 말씀해 주시죠. ▲먼저 우리나라 국가유공자 수는 18만가구 1백만명에 이릅니다.일제∼6·25∼월남전까지의 유공자와 그 외 공상자들이지요.이 가운데 6·25관련 유공자가 5만가구로 가장 많습니다.이들은 아직도 전상의 아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이만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이들 유공자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됐습니다.이 점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보살피고 예우하는 일은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들은 순직이나 전사·전상등으로 경제적 능력을 상실,생활이 무척 어려운게 현실 아닌가요. ▲70년대 중반부터 보훈가족의 생활안정과 자립지원을 위해 보상금을 비롯해 교육·주택·취업등의 지원을 해 오고 있습니다.그 결과 지난해말 보훈대상자의 월평균소득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백31만원보다 35% 많은 1백77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또 주택보급률도 일반국민의 79.8%보다 6.4%포인트 높은 86.2%에 이르고 있지요.대부분 보훈가족들은 어느정도 자립의 기틀을 마련한 셈입니다.또 현재 한달에 35만원씩 주고 있는 기본연금을 올해와 내년에 12%씩 올려 97년에는 매달 45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독립유공자나 6·25참전용사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대부분 노령화돼 있지 않은가요. ○8백60세대분 착공 ▲보훈대상자 평균연령은 61세에 이르고 있습니다.독립유공자의 경우 본인은 74세이고 유족은 65세이며 6·25대상자는 66세이지요.따라서 각종 노인성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자가 많습니다.국가는 이들의 쾌적한 노후생활을 위해 수도권과 부산·대전·대구·광주등 대도시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고령자 주거시설로 2천세대 규모의「복지타운」을 연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입니다.이미 수원에 8백60세대분 휴양시설이 착공됐지요.또 보훈가족용으로 동해·서해안과 제주도등 4곳에 휴양시설을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참전군인과 관련해서는 월남전 고엽제피해자문제가 현안인데 정부의 대책은. ▲고엽제문제를 보면 월남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현재 고엽제환자로 검진받은 사람은 4천3백25명이며 이 가운데 14%인 5백96명이 후유증환자로 판정됐고 39%인 1천6백69명은 「후유의증」환자로 판정돼 무료진료를 받고 있습니다.말초신경병등 고엽제후유증으로 선정된 10개 질병에 대해서는 보훈병원의 판정에 따라 전상자와 같이 한달에 35만∼1백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문제는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후유의증환자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고엽제역학조사를 진행중이므로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결책을 마련할 것입니다.역학조사결과 후유의증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확정되는대로 보상이나 치료를 해줄 생각입니다.또한 생계가 어려운 후유의증환자를 위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고엽제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생활조정수당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국내 생존 유공자에 대한 처우도 중요하지만 보훈의 특성상 선열을 잘 모시는 일도 중요할 텐데요. ▲맞습니다.올해는 광복 50주년으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올광복절에는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1천여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새로 포상하고 국외안장 선열 유해를 국내로 이장하는 봉환식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또 중국과 러시아에 흩어진 미확인 선열묘소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합니다.이와 함께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백여명을 초청,발전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특히 이준열사가 순국한 네덜란드 헤이그시의 구드용호텔을 매입,기념관으로 개조하고 8월5일쯤 유럽한민족제전을 개최,유럽교포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미확인 선열묘 조사 ­해외안장 애국선열 가운데 가장 관심사는 안중근의사의 유해가 안장된 곳을 찾는 일입니다.진척이 있습니까. ▲지난 77년부터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안 의사 묘소를 찾아왔으며 최근 한중 수교이후 안 의사가 순국한 여순감옥자리를 찾아 수소문했지만 뚜렷한 진전이 아직 없습니다.정확한 묘소위치를 믿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관계자료를 모두 수집,분석하는 중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생활한 독립유공자후손들이 국내정착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중국과 러시아지역에는 독립유공자나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이들은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친지등의 초청에 따라 일부 국내정착했지만 후손들 가운데 모국정착희망자가 많아 현재 이들에 대한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이들이 영주귀국을 희망하면 본인이나 가족 1명에 한해 3천만원의 정착금을 주고 있습니다.취업이나 대부지원도 있고 의료보호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현재 영주귀국한 중국거주 교포는 11가구 39명에 이릅니다. ◎미 「한국전 참전기념탑」/새달 27일 워싱턴서 제막/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총든 병사 동상 19개… 참전 22국 각명새격/참전용사 등 50여만 참가 “축제 한마당” 오는 7월27일 미국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는 「한국전 참전기념탑」 제막식이 거행된다. 한국전 휴전일에 맞춰 갖게 되는 이 제막식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포함해 한국전 참전 22개국 외교사절과 참전용사등이 참여,한바탕 축제가 열린다. 이들은 이날제막식에서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영원히 기억될 승리의 전쟁」이라고 자리매김을 하고 당시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이 탑은 80년대초 한국전 참전용사의 명예를 높이고 미군전사자와 실종자를 추념하기 위해 미국재향군인회에 의해 처음 건립이 제안됐다. 미국의회는 재향군인회의 이같은 제의에 따라 지난 86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미 한국전 참전 기념사업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의결,탑 건립사업이 시작됐다. 미국정부는 우선 한국전에 참전했던 알 데이비스 예비역해병대장을 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재원마련을 위한 기념주화 발행을 허용했다. 또 탑이 들어설 링컨기념관 앞 광장 주변 8천4백여평을 공원으로 지정했다. 재향군인회측은 이같은 정부결정에 따라 기념은화를 발행하는 한편 참전용사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재원 1천7백만달러를 마련,92년 6월14일 당시 부시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이 탑은 49m 높이의 화강암석벽을 V자형으로 땅위에 배열한 모습인데 승리의뜻을 담고 있다. 또 V자 안쪽에는 총을 들고 걸어가는 병사들의 동상이 19개 놓이며 탑 벽면에는 한국전 참전 22개국 이름이 새겨진다. 우리나라는 이번 제막식에 맞춰 벌어지는 나흘간의 행사에 모두 참가한다. 우선 전야제인 26일에 한국전의 의의를 살펴보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제막식 당일에는 케네디센터등에서 사물놀이·어린이 태권도시범등 다채로운 경축행사를 갖는다. 28일에는 워너극장에서 국악·현악4중주단 연주등 한국음악제를 열고 전통한복패션쇼도 펼친다.행사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우리군 의장대와 미군의장대가 함께 의사당로 15번가에서 23번가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 오페라 「안중근」 관람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저녁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안중근」을 관람하고 출연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이자 안중근의사 순국 85주년이 되는 올해 이 공연을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공연이 수많은 애국지사가 흘린 피와 땀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일 트로바토레」·「안중근」·「무당」/오페라 3편 5월무대 장식

    ◎일 트로바토레/김동규씨 등 유명 성악가 출연/안중근/안의사 일생 그린 한·중 합작극/무당/이 출신 작곡가 메노티의 작품 싱그러운 5월 이채로운 오페라 3편이 음악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오페라단의 그랜드오페라「일 트로바토레」와 MBC 창작오페라「안중근」,국립오페라단의 「무당」이 그 작품들.앞의 두 작품은 남다른 의욕의 대작으로,국립오페라단의 「무당」은 이색적인 「소극장오페라 운동」으로 눈길을 끈다. 창단7년이란 길지않은 기간동안 화려한 대작들을 내놓아 오페라계의 눈길을 받아온 한국오페라단이 오는 27일부터 6월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가 전성기에 작곡한 것.그의 작품중 가장 원숙한 경지에 이른 오페라로 평가된다. 이번 무대는 특히 2인1역의 더블캐스트가 주종을 이루는 국내여건에서 한 주역에 국내외 정상급 성악인 각 한명씩으로 구성,매 공연에서 이들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는 욕심을 내세우고 있다.주인공 루나백작역에 바리톤 김동규씨(라 스칼라 주역가수),만리코역에 테너 브루노 세바스치안(〃),레오노라역에 소프라노 카타리나 구드리아프첸코(볼쇼이 오페라극장의 프리마돈나),아주체나역에 메조소프라노 정영자씨가 출연한다.특히 루나백작역의 김씨는 지난91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제31회 베르디콩쿠르에서 1등을 한 이래 라 스칼라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하며 현지에서 베르디아노(베르디의 아리아를 가장 잘 부르는 성악가)로 불리고 있다. MBC가 광복50주년 기념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창작오페라「안중근」은 안의사의 일생을 담은 한중합작오페라이다.고려오페라단(단장 김수길)이 6억원의 경비로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92년 중국 하얼빈에서 제작 공연된 중국작품을 극본가(하얼빈시 문화국장인 중국인 왕홍빈)와 작곡가(호남성의 가극원인 한국인 유진구)가 우리 정서에 맞게 개작하여 국내무대에 올리게 된 것으로 고려오페라단 김단장이 지난해 중국 하얼빈 여름음악제에서 접한뒤 국내에 들여왔다.안중근의사의 일생이 그랬듯 아름답고 슬프고 뜨거운 애국심을 전하는 아리아들이 무대를 애절히 장식한다.국립극장 오페라연출가 장수동씨 연출에 테너 박성원 박치원 류재광씨가 안중근역으로 트리플캐스팅됐다. 한편 「관객을 위한 오페라」란 이름아래 20∼25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무당」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 성공을 거둔 현대작곡가 메노티의 1947년작이다.
  • 지청천/민필호/권태양/항일투쟁·통일운동에 헌신

    ◎잊혀진 인물 전기 속속 발간/역사의 수레…/광복군 지청천장군의 삶 둘째 딸이 엮어/석린 민필호…/역사의 뒤안서 애국열정 쏟은 투사의 삶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다간,그러나 지금은 거의 잊혀진 인물들의 삶을 발굴·소개한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책의 주인공들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몸바쳤거나,해방정국에서 민족통일을 위해 애쓰다 스러져간 이들.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에 묻혀있던 인물들이다. 올들어 나온 이런 책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론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지복영 지음,문학과지성사 출간),「석린 민필호전(석린 민필호전)」(김준엽 엮음,나남출판 펴냄),「통일독립의 현대사」(김광운 지음,지성사 펴냄)들이 꼽힌다.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는 상해임시정부의 광복군 총사령을 지낸 백산 지청천(일명 이청천,1888∼1957년)장군의 전기다.그가 일본군 장교로 근대적 군사훈련을 익힌 뒤 만주로 망명,항일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관계자들의증언과 자료를 폭넓게 활용,항일무장투쟁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지장군의 업적을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따라서 한 인물의 일대기를 넘어서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 지복영씨는 지장군의 둘째딸로,상해임정이 수립된 1919년 태어나 부친을 따라 활약한 광복군 출신이다. 「석린 민필호전」의 민필호(1898∼1963년)는 13살 때 상해로 망명,「동제사」「신아동제사」등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임정이 들어서자 주요간부로 일한다.광복 당시 김구주석의 판공실장겸 외무차장이었다.중국통인 그는 귀국후 중국과의 교섭에 주력했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후 초대 대만총영사를 지냈다. 상해임정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선생의 사위인 그의 행적을,이번에 그의 사위인 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이 책 한권으로 엮었다.독립운동과 관련해 그가 직접 쓴 글과,측근인사가 써준 「석린 민필호선생 약전」을 실었다.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뒷전에서 묵묵히 애국 열정을 쏟은 독립투사의 삶이 잘 나타나 있다. 「통일독립의 현대사」는 광복이후의 민족사를 통일독립 추구라는 관점에서 새로 정리한 연구서이다.그러나 「권태양의 생애와 시대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보이듯,남북분단의 길목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헌신한 권태양(1913∼1966년)·강병찬(1910∼?)등 정당 중간간부급 정치인들의 행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일성 이준열사(일성 이준렬사)」(이선준 지음,을지서적 펴냄),「일재 김병조의 민족운동」(김형석 엮음,남강문화재단 출판부 간),「새로 쓴 안중근의사」(최서면 지음,집문당),「운강 이강년선생」(신동진 엮음,대구지방보훈처)등이 근년에 나온 전기들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안중근 의사 85주기/추념행사 어제 열려

    안중근의사 순국 제85주기 추념식이 25일 상오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정원식 안중근 의사숭모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황 처장은 추념사를 통해 『안의사는 일제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여 민족의 기개를 세계에 드높였다』면서 『나라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조국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안의사의 자주독립 정신과 위훈을 본받아 대내외적인 도전에 대응하여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 한국독립운동의 해외사적 탐방기/윤병석 지음(화제의 책)

    ◎한국독립운동의 해외 근거지 탐방기 중국·만주·러시아·일본·미국·유럽 등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근거지를 돌아보고 그곳에서 역사의 의미를 찾은 기행서.각 지역에서 벌인 독립운동을 역사적 사건과 사적별로 조사·분석했다. 만주및 중국 대륙에서는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 등 전투현장을 비롯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의거 현장,윤봉길 의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홍구공원 등을 소개했다.또 일본에서는 「2·8독립선언」과 이봉창 의사의 앵전문의거 현장을,구미지역에서는 하와이·로스앤젤레스·파리·헤이그등지를 찾았다. 특히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지역 탐방기는 독립운동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귀한 자료로 꼽힌다. 유적지 하나하나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쉽게 풀어써 재미있게 읽힐 뿐만 아니라 현장사진이 생생함을 더해준다.또 각 지역별로 그곳에서 벌인 독립운동의 흐름을 설명한 개설을 앞세웠고 맨 뒤에는 「한국민족운동 주요연표」를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인하대 교수로 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진해온 지은이가 직접 찾아다니며 쓴 역작이다. 지식산업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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