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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한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었던 이영렬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직위를 박탈(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당하고, 16일 면직되면서 검찰을 떠나게 됐다. 그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세가 됐다.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새 정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커다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셈이다.이 전 지검장이 검찰 내 요직 중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 직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그는 2015년 대구지검장을 맡아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수사에서 성과를 내고 그해 12월 전국 지방검찰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을 맡았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지검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특수본의 수사 결과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직권남용 혐의 등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근거로 든 사유도 특수본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한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한 지 나흘 뒤인 지난 4월 21일 서초동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벌어진 회식이 이 전 지검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 등 특수본 검사 7명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면직 전 최종 직위는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법무부 검사 3명이 저녁 식사를 하며 격려금이 든 돈 봉투를 서로 건넸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만 해도 이 전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사였다. 그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낸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만찬에서 법무부 간부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것이 드러나 면직됐고, 청탁금지법까지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1호 검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약 20명 안팎의 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전 지검장은 이 중 최고위직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송중기 입간판 세우고 영상 만들라” 지시

    박 전 대통령 “송중기 입간판 세우고 영상 만들라” 지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인연으로 지난 정부에서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지낸 차은택(48·구속기소)씨는 지난해 서울 한복판에 한류 체험장을 열었다.그런데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체험장에 배우 송중기씨의 입간판을 세우고 송씨의 영상을 만들 것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5일 MBN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차씨가 구상한 한류 체험장 ‘케이 스타일 허브’를 개관 당일부터 찾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관광홍보대사인 송씨와 함께 체험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두 달 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케이 스타일 허브의 운영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특히 배우 송중기씨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송씨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 이후 케이 스타일 허브 예산은 처음 26억원에서 두 번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농민 사인 변경…시민단체 “‘병사’ 기재 책임자 처벌”

    백남기 농민 사인 변경…시민단체 “‘병사’ 기재 책임자 처벌”

    서울대병원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병사로 기재한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15일 목소리를 높였다.시민단체 모임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입장문 발표를 통해 “너무 당연한 일이 너무 늦게 이뤄졌다”면서 “명백한 사망원인을 왜 병사로 기재했는지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백씨가 속했던 가톨릭농민회를 포함,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총, 진보연대 등 107개 시민단체가 물대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모인 연대체다. 이들은 “(백씨 주치의였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유족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인 조작 시도의 전말을 고백한 다음 응분의 처벌을 기다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서 원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사적인 만남을 갖고, 백남기 농민 상태에 관해 청와대에 수시로 보고했던 일들도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며 “사인 조작 시도 과정을 밝혀야만 서울대병원이 오욕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청탁 인사 의혹’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검찰 고발

    ‘최순실 청탁 인사 의혹’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검찰 고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검찰에 고발당했다.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청와대 인사 청탁에 따라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찬우 전 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정 전 부위원장에 대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 전 부위원장 등과 공모해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을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박 대통령에게 이 전 본부장의 승진을 부탁했고다. 특검과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가 안 전 수석을 거쳐 은행으로 전달되는 중간 과정에서 정 전 부위원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화 전 본부장은 올해 초 독일에서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전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 모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최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힘썼다.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는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당시 자신의 직위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은행에 대한 감시·감독 권한을 남용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요구해 고유권한인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 “대통령 지시사항 대부분이 측근 민원”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 “대통령 지시사항 대부분이 측근 민원”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추가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이 담긴 안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7권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수첩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함께 수석비서관 회의·티타임 등의 내용을 빼곡히 메모했고, ‘안종범 수첩’은 특검과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서 핵심 증거가 됐다. 국정농단 관련자들은 이 수첩에 적힌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중 상당 부분이 최 씨를 비롯한 측근들의 민원이라 증언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이 수첩들을 근거로 “모든 일은 박 전 대통령이 시켜서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던 지난달 31일 검찰은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모 씨를 소환했다. 김씨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56권을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제출받은 총 56권의 수첩에 2015년 9월 등 빠진 시점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파악하고 김 씨를 추궁했다. 검찰은 김 씨가 숨겨뒀던 미제출 수첩 7권을 확인하고 추가로 제출받았다. 추가로 확보한 수첩은 2015년 당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최씨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의 국제전화 번호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KEB하나은행 독일 계좌를 이용해 삼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다/이제훈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다/이제훈 국제부 차장

    지난 1월 16일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회의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러시아 커넥션 관련 수사를 요약 보고하는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와의 첫 만남은 뭔가 이상했다. 코미 국장은 대통령 당선자와의 대화 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당선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차량에서 노트북 컴퓨터에 타이핑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었지만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10여일이 지난 1월 27일 대통령에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백악관에 초청해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이날 코미 국장은 아내와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저녁 초대를 거절할 수 없어 코미 국장은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에게 FBI 국장으로서 계속 일하고 싶은지를 물었고 “충성심을 원하고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BI 국장의 임기가 10년인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FBI 국장을 계속하고 싶으면 충성심을 보여 달라는 뜻이라는 것을 코미 국장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FBI의 독립적 지위에 대해서도 걱정한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정리했다.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국장 간의 만남은 4월 11일까지 이어졌다. 모두 세 차례 직접 만나고 여섯 차례나 사적인 통화가 이어졌다. 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무능력하다며 지난달 9일 전격 해고했다. 코미 국장은 자신의 해고 소식도 TV를 통해 알았다. 코미 전 국장은 메모를 남긴 이유를 “당시 상황과 대화의 주제, 그리고 인간의 본성 때문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나중에 대화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왜 이런 걱정을 했을까. 지난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당할 수도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 사건을 보다 문득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이 떠올랐다. 업무수첩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확인된 것만 56권에 달하는 업무수첩은 권당 60~70쪽 분량으로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취임한 지 이제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메모를 일방적 주장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유출한 것은 기록 유출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한다면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스모킹건’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가 비서관 회의에서 메모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정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받아 적기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의사소통하자는 것이다. 공감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내용은 짧게라도 기록해 놓는 것이 어떨까.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parti98@seoul.co.kr
  • 檢, 안종범 수첩 7권 또 입수… 국정농단 수사 ‘탄력’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7권을 추가로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검찰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지시사항 및 삼성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모녀 특혜 지원 내용 등이 담긴 ‘안종범 수첩’ 56권을 국정농단 사태의 중요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이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새 증거를 확보하면서, 국정농단 재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2일 특수본 관계자는 “그동안 특검과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추가 수첩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나머지 수첩 7권의 사본을 안 전 수석의 보좌관 등으로부터 최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새 업무수첩이 박 전 대통령 및 삼성 측과 공방을 벌이는 뇌물죄 혐의 입증에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2015년 9월 당시 KEB하나은행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이상화(55)씨의 국제전화 번호를 전달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이씨는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독일 코어스포츠 계좌로 돈을 받는 과정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지난달 10일 특검은 이재용(48·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재판에서 “이씨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요청으로 코어스포츠 독일 하나은행 계좌의 송금·인출은 최씨 서명이 있어야만 가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서 재판부는 양측에 효율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12일 “(지금대로라면) 최악의 경우 증인신문에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공소사실이 많고 복잡한 데다 사건 관계인이 많아 예정된 증인만 수백명에 이른다. 통상 증인신문에서는 검찰과 특검 측의 주신문이 끝난 뒤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지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반대신문에 걸리는 예상 시간만 6시간을 적어 낸 경우도 있어 재판부가 난색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시간 끌기’ 전략을 쓰고 있고, 이에 재판부가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속 기소된 피고인은 최장 6개월까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지난 4월 17일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10월 중순 이후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날 수도 있다. 재판부의 요청에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나 검찰이 조사한 걸 보면 유도신문이 많다. 검찰이나 특검도 공소사실만 물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공을 검찰 측에 넘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종범 수첩 내용 보니…朴, 전화번호 알려주며 뇌물수수 직접 개입?

    안종범 수첩 내용 보니…朴, 전화번호 알려주며 뇌물수수 직접 개입?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12일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기존에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외에 특검이나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추가 수첩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첩 7권의 사본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모씨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총 56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 1차분 17권, 올해 1월에 2차분 39권을 확보해 수사 자료로 삼았다. 새 수첩 7권은 2015년 9월 등 앞서 확보한 수첩에는 빠져있는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의 업무 내용이 빼곡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15년 9월 13일로 표기된 날짜의 대통령 지시 사항란에는 ‘이상화’라는 이름과 독일 현지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 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대출 등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사온 인물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전화번호를 건넨 다음 날인 14일 10억 8000만 원을 시작으로 KEB 하나은행 독일 계좌로 삼성의 돈을 입금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수감 중인 안 전 수석을 소환해 이 메모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기재한 게 맞는지, 맞다면 어떤 후속 조처를 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메모의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과정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향후 재판에서 검찰의 박 전 대통령 뇌물죄 입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최씨의 삼성자금 수수 과정이 자신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 업무 수첩이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무슨 내용 담겼나

    檢, ‘안종범 수첩’ 7권 추가 확보…무슨 내용 담겼나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 업무 수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상의 재수사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특별수사본부는 기존에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외에 특검이나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추가 수첩이 있다는 최근 사실을 파악하고 수첩 7권의 사본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모씨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확보한 추가 수첩 사본에 담긴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총 56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 1차분 17권, 올해 1월에 2차분 39권을 확보해 수사 자료로 삼았다. 새 수첩 7권은 2015년 9월 등 앞서 확보한 수첩에는 빠져있는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의 업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을 임명하며 ‘최순실 국정농단’ 재수사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새로 등장한 수첩이 재수사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김기춘 존경한다…공직자로서 훌륭한 분”

    정호성 “김기춘 존경한다…공직자로서 훌륭한 분”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실장을 “존경한다”고 밝혔다.정 전 비서관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 전 실장에 대해 “본인의 가치가 확실한 분이고 멸사봉공(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으로 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아주 존경스러운 분이고 공직자로서 훌륭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정책에 관여할 만큼 학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판에서 2013년 2월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 최씨가 서로 주고 받은 대화 녹취서를 제시했다. 녹취서에는 세 사람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표 중 하나인 ‘문화융성’에 관해 논의한 정황이 담겼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말은 많이 하는데 중언부언이 많고 의미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맥을 잡아 이야기한다. 문화융성도 대통령이 만든 단어”라고 말했다. 최씨가 문화융성의 전반적인 틀을 잡았다는 특검팀의 주장을 반박한 취지의 진술이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여성이고 독신이다 보니 생활하는데 개인적인 부분을 보좌할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최씨는 뒤에서 없는 사람처럼 도와주는 사람이지 국정에 개입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존재는 아주 극소수만 인지했다”면서 “김 전 실장과 안종범(58·구속기소·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병우(50·불구속기소·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몰랐을 가능성이 100%”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찬성 압력 불법성 커”… 불리해진 박근혜·이재용

    법원 “찬성 압력 불법성 커”… 불리해진 박근혜·이재용

    “국민연금 보유주식 손해 초래… 삼성 대주주, 재산상 이익 얻어” 朴·李 “개입 안 해” 주장할 듯 8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문형표(59)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선고는 지난달 김영재 원장 부부 등 ‘비선 진료’ 가담자들에 이어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부가 내놓은 두 번째 판결이다. 하지만 비중 면에서는 비선 진료같이 이미 선고가 났거나 선고를 앞둔 판결들 중에서 단연 도드라진다. ‘최순실씨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받은 대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문 전 장관에게 지시하고, 그 결과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했다’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핵심 의혹 중 상당 부분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개입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또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 안건을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전문위)에 넘기려 한다’는 보고를 받은 문 전 장관이 “합병 찬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전문위 위원별로 대응 방안을 만들라”는 취지로 지시한 의혹도 사실로 봤다. 전문위 대신 복지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되자 문 전 장관이 “찬성으로 의결하게 하라”는 취지로 승인한 것도 사실로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홍 전 본부장이 찬성 의결을 끌어내기 위해 삼성 합병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하도록 지시하고, 투자위 개최 전 위원들에게 접근해 ‘찬성 유도’ 발언을 한 부분도 사실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이에 기초해 “복지부가 기금운용본부에 압력을 행사했고 문 전 장관이 복지부 공무원들을 통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개입해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국민연금에 주주가치의 훼손이라는 손해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과 불법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그의) 배임행위 때문에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에 관한 캐스팅보트를 상실하고 보유주식의 가치가 감소하는 등 손해를 입었고, 반대로 이재용 등 삼성 대주주는 이에 상당하는 재산상 이익을 얻게 됐다”고 판시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삼성의 이익은 극대화됐지만 국민연금의 수혜자인 전체 국민이 결국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삼성 합병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문 전 장관이 ‘합병에 찬성하라’고 지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판결로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 측은 그동안 ‘국민연금은 내부 절차에 따라 삼성 합병을 찬성했고, 도리어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판결로 설득력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문 전 장관의 ‘배후’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도 쟁점 사항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측은 복지부 개입이 사실로 인정됐지만 여기에 자신들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홍완선 1심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홍완선 1심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홍 본부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8일 두 사람의 선고 공판을 열고 위와 같이 선고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경제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된 후 벌어진 일을 보면,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쯤엔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삼성의 돈이 건네졌다는 것이 특검팀의 수사 결과 내용이다. 이 일이 있은 뒤로 문 전 장관은 2015년 8월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4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찬성하도록 해서 공단에 100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투자위원들에게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하고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조작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결심 공판에서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며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국민 쌈짓돈으로 대기업 총수 일가에 이익을 준, 국정농단에 조력한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작업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합병을 돕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 석방된 날 김종 보석 기각…법원 “도망할 염려 있다”

    장시호(38·기소)씨가 구치소에서 풀려난 같은 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보석 청구는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8일 불구속 상태에서 선고를 기다리게 해달라는 김 전 차관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 재판부가 밝힌 기각 사유다. 재판부는 또 같은 이유로 김 전 차관이 추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새 구속영장 발부로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시호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반면 장씨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구속 기간이 끝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국정농단에 연루돼 구속된 피의자 및 피고인 가운데 석방된 사례는 장씨가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정유라 ‘보호자’ 오늘 오후 귀국

    [단독] 정유라 ‘보호자’ 오늘 오후 귀국

    두 살 아들·보모도 같이 돌아와…장시호, 오늘 밤 12시 석방 예정 지난 1월 1일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경찰에 의해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던 말 관리사 이모씨와 정씨의 아들(2)이 7일 오후 3시쯤 귀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씨 측 관계자는 “이씨가 뒷정리를 마무리한 뒤 귀국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며 “정씨가 한국에 돌아온 만큼 더이상 외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승마선수 출신인 이씨는 말 관리사로 정씨와 첫 인연을 맺었으나 독일, 덴마크로 이어지는 도피 과정에서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 현지 조력자가 3명 있다면서 장남수 전 비덱스포츠 대리와 데이비드 윤, 그리고 이씨를 지목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또 다른 말 관리사 A씨도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등 ‘정유라 일행’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정씨 아들과 60대 보모의 귀국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정씨 아들과 보모는 덴마크 올보르시가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일 정씨에 대해 불구속 결정이 나오자 덴마크 당국은 ‘더이상 정씨 아들을 보호할 명분이 없다’고 난색을 표한 상태다. 정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이씨와 보모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제 두 사람은 정씨가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150일 넘게 정씨 아들을 보살핀 만큼, 최씨 일가의 해외 도피자금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씨의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 무렵부터 최씨에게 고용돼 일하면서 삼성의 승마지원 과정도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평소 이씨는 지인들에게 “정유라가 삼성의 지원을 받아 도쿄올림픽에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나 보모 등 덴마크에 머물던 일행도 당연히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 조카 장시호(38)씨는 지난해 12월 8일 구속 기소된 이후 6개월의 구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7일 밤 12시 석방될 예정이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핵심 인물 중 1심 선고 전 석방되는 첫 사례다. 장씨는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하고 일부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판 진행이 미뤄졌다. 장씨가 석방되더라도 사촌 동생인 정씨와 접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장씨는 특검에 최씨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는가 하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있는 돈으로 정유라 모자를 돌보라고 했다”고 증언하는 등 최씨 측에 불리한 행동을 보여 왔다. 장씨에 앞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차은택(48·구속 기소)씨 등의 1심 구속 기간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추가 기소로 새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풀려나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박근혜·최순실 뇌물 재판 증인으로 선다

    최태원 SK회장 박근혜·최순실 뇌물 재판 증인으로 선다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뇌물요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SK그룹의 현안이었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다음 주부터 SK 관련 부분의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주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4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고, 최 회장의 경우 오는 22일쯤 신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의장(현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 13일 “SK 김창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나라경제 살리기 주도하겠습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의장이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낸 날은 법무부가 광복절을 앞두고 사면 대상자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이다. 검찰은 지난 3월 최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대가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2015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것은 아닌지를 조사했다. 또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지난해 2월 최 회장으로부터 경영 현안과 관련한 부정청탁을 받은 뒤 SK를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금 89억원을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요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씨의 재단 강제 모금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최씨 측에서 최 회장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쓰는 데 동의하면서 증인 신문을 받지는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비위 몰랐다” 우병우 2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부인

    “최순실 비위 몰랐다” 우병우 2차 공판준비기일서 혐의 부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정면 반박했다.변호인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인지하고도 직무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기소내용에 대해 “우 전 수석은 두 사람의 비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각 수석에게 직접 지시를 했기 때문에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한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려 하자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이의를 제기한 것이지 방해한 게 아니다”라고 맞섰다. 검찰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국정농단 의혹을 감찰하지 않은 혐의를 지적하며 “청와대 업무 분장에 따라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비선 실세 의혹이 터졌을 때 진상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을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 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공판에선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다.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기일을 19일로 정하고 매주 월요일 재판을 열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安, 삼성 처분 주식 500만주로 유리하게 제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처분 주식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삼성 측에 유리한 의견을 냈던 정황이 당시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을 통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당초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후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가 삼성 측의 요구에 따라 500만주 처분으로 방침을 바꿨고, 이 대가로 삼성 측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비서관에게 ‘두 가지 안이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의 법해석 의견이 갈린다. 주식처분 규모가 커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처분 규모가 작으면 특혜 비난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이 ‘두 안 모두 가능하다면 500만주가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후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에게 주식의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더니 ‘500만주로 하는 것이 본인의 소신’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 “미르·K스포츠 설립 명시적으로 지시한 적 없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측이 법정에서 “한번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공판기일에서 검찰 측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변호사는 “최상목 전 청와대 비서관은 2015년 2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이 ‘재단법인이든 사단법인이든 설립해보라’고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반면 박 전 대통령은 한번도 명시적으로 설립을 지시한 적 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설립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이에 행정 지원을 해서 중국 총리 방한 전에 만들자는 당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의 보통재산, 기본재산 등을 안 전 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고 재단 이사진 연락처, 경력사항 등도 안 전 수석에 전달했다”며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 측이 박 전 대통령을 ‘피고인’으로 호칭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들은 아직도 피고인이라는 표현이 어색해 보인다. 앞으로 용어 선정을 신경 써달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이달 중순부터 주 4회씩 진행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달 17일이면 기소된 지 2개월에 접어들고 변호인이 기록을 열람·복사한 시점에서 한 달이 훌쩍 넘게 된다. 증인신문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 4회 재판을 더 미룰 수 없다”며 “오는 12일부터 매주 4차례 공판을 여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형표 “안종범, ‘대통령 관심’ 김영재 중동 진출 지원 요구”

    문형표 “안종범, ‘대통령 관심’ 김영재 중동 진출 지원 요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관심사항이니 도와줄 길이 있는 지 알아봐 달라”며 김영재 원장 부부의 지원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장관은 “안 전 수석이 2015년 초에 전화해 ‘어떤 성형외과가 있는데 상당히 좋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데 도와줄 길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당시 안 전 수석이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말도 했나”라고 묻자, 문 전 장관은 “그런 말을 얼핏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후 문 전 장관은 복지부 사무관에게 김영재 부부가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을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비자 문제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결국 김 원장 부부는 2015년 3월 박 전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때 비공식적으로 동행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 전 장관은 김 원장 부부의 중동 진출 지원은 특혜가 아닌 복지부 업무의 일환이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문 전 장관은 또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로부터 명품 가방과 스카프, 현금 등을 받았는지 묻는 특검의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오늘도 ‘올림머리’…두 번째 재판 출석

    박근혜, 오늘도 ‘올림머리’…두 번째 재판 출석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다시 법원에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떠나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틀 전 처음 법원에 나올 때처럼 수의 대신 사복을 입었다. 남색 재킷에 청색계열 바지, 굽 높이 5∼7㎝가량의 구두 차림이었다. 머리 스타일도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고정해 ‘올림머리’를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무표정한 얼굴로 청사 내 구치감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2차 기일에선 증거조사가 시작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 과정의 강제모금 등 직권남용·강요 혐의에 관한 서류 증거를 먼저 다룬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상당수의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일단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 기록을 우선 검토한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경련 소속 기업들이 두 재단에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건의 재판 기록도 다뤄질 전망이다. 29일부터는 박영수 특검팀이 기소한 최씨의 뇌물 수수 사건과 병합 심리가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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