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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한국-스페인전 승리확정 순간/홍명보 킥 그물 꽂히자 붉은함성 ‘출렁’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홍명보의 킥이 스페인 골 네트를 출렁이자 광주월드컵경기장의 ‘붉은 바다’가 용틀임을 했고 동시에 온 겨레의 함성이 전국을 뒤덮었다. 제대로 서있을 기운조차 없을 정도로 모든 땀과 피와 눈물을 그라운드에 쏟아낸 태극전사들은 모두 홍명보에게 달려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이 지난 14일 16강행을 확정지은 뒤와 지난 18일 이탈리아와의 연장 역전 드라마를 마친 뒤 선보인 승리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힘차게 내달리지도 못했고 넘어질 때 쭉 미끄러지는 정도가 훨씬 약했다.그만큼 이날 스페인과의 120분 혈투는 이탈리아와의 연장 117분 혈투와 함께 젖먹던 힘까지,한 발자욱 뗄 힘마저 앗아가 버린 것이다. 수차례 위기와 찬스를 주고받으며 120분의 혈투가 속절없이 막을 내리자 관중석에선 수군거림이 들렸다.“승부차기인데 어쩌지…” 지난 10일 미국 전에서의 이을용과 이탈리아 전에서 안정환이 잇따라 페널티킥을 실축해 한국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클 것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더욱이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는 끈질기기로 유명한 아일랜드와의 승부차기에서 두번이나 선방을 펼쳐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날따라 너무나 확실하고도 안정된 킥을 날렸다.한국의 첫번째 키커는 황선홍.A매치 101경기에 나선 이 백전노장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몸을 날린 카시야스의 겨드랑이를 스치고 뒤로 굴러가 골 네트가 철렁였다.아찔한 순간이었다.첫번째 키커의 실축은 곧 패배를 부르는 불길한 조짐이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1번 키커 이에로,한국의 2번 박지성,그리고 차례대로 바라하,설기현,사비가 골을 성공시켜 3-3.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심장을 후벼낼 것 같은 적막과 환호가 초 단위로 갈렸다. 그리고 안정환.페널티킥 실축의 공포를 가볍게 털어내듯 그는 오른쪽 코너를 보고 힘차게 때렸고 그물은 출렁댔다. 위력적인 돌파로 한국의 오른쪽 문전을 위협한 호아킨이 키커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긴장한 그의 표정에서 뭔가 자신없는 듯한 표정이 스쳤다.관중의 환호가 시작됐고 공을 향해 달리던 그의 발걸음이 엉키는 게 눈에 들어왔다.도움닫기를 하면서 이운재의 눈을 속이려 한 것.그러나 한 템포를 멈추고 오른발로 찬 그의 슛을 이운재는 미리 방향을 읽어내고 몸을 날려 손으로 쳐냈다. 이날따라 유난히 몸이 무거워 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120분 내내 안쓰럽게 만든 한국 선수들.이탈리아를 꺾었을 때 선보인 화려하고도 떠들썩한 세리머니를 생략했다. 그러나 빛고을의 관중들은 아무도 그들을 탓하지 않았다.그들은 서 있을 힘조차 없었던 것이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한국축구 첫승서 4강까지/‘이변 아닌 실력’ 입증

    ‘첫 승에서 4강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한편의 드라마였다.한국축구는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왔지만 국제 축구계에서는 변방에 불과했다.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이변을 만드는 ‘경이의 팀’으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지난 18일 3회 우승 관록을 지닌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강인한 근성과 체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 단숨에 세계 축구의 중심권으로 진입했다.22일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120분의 사투와 승부차기 끝에 침몰시키고 4강에 뛰어 올라 신화창조의 행진을 이어 갔다.한국은 이제 유럽 남미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당당한 한 축을 이루게 됐다. 한반도를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격동의 19일’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지난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 경기 시작 5분만에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파상공세에도 빗장수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후반 43분.설기현의 왼발 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분위기는 휘어 잡았지만 연장전에서도 아주리의 빗장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코칭스태프가 승부차기 키커를 정하려는 순간 이영표의 센터링을 안정환이 번개처럼 솟아 헤딩슛. 8강 골든골이었다.연장전 후반 11분이었다.120년 한국 축구의 집념이 담긴 한판 117분이었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경기장.1무1패로 벼랑끝에 몰린 포르투갈이 불맞은 멧돼지처럼 덤벼들었다.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한반도를 감싼 것은 후반 25분 박지성의 왼발 슛이었다.16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나흘전인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팀.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전반 24분 미국의 클린트 매시스가 선제골을 넣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패색이 짙어지는 듯 한 후반 33분 이을용의 왼발 프리킥을 안정환이 골문을 향해 머리로 살짝 넘겼다.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는 아쉬움보다는16강에 갈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한판이었다. 지난 4일 설렘과 긴장속에 맞은 폴란드와의 첫 판.전반 26분 ‘황새’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안기면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달아올랐다. 후반 8분 유상철이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그토록 목말라한 월드컵 1승을 움켜 쥔 순간이었다.바로 한국이 세계를 뒤흔든 ‘축구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선수 가족 표정

    “우리 아빠,우리 남편 최고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 선수가 4강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작렬시키자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태극전사의 가족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운재 선수가 스페인팀의 4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 이선수의 누나 은주(35)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음식점에서 남편 성기환(41)씨를 얼싸안고 “운재가 해냈다.”며 환호를 질렀다. 은주씨는 “번번이 주전에서 밀렸던 운재가 오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편을 응원한 김현주(28)씨도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시어머니 박복례(65)씨와 한참동안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홍명보 선수의 부인 조수미(29)씨도 초조하게 경기장을 응시하다 남편의 슛이 골문을 가르자 함께 온 아들 성민(5)이를 꼭 부둥켜 안았다. 조씨는 “남편이 경기직전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전 때처럼 꼭 골을 넣어 우리팀을 4강에 진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약속을 지킨 남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조씨는 “독일과의 4강전에서도 이겨 요코하마에서 결승전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다리가 불편해 경기장에 못가고 이웃,친척들과 함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 본 이영표 선수의 아버지 이규환(65)씨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나 출전하지 못했더라도 자리를 지켜준 선수,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한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몸이 아프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별 예선경기 때부터 ‘문자메시지=승리’라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간 유상철 선수의 부인 최희선(30)씨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함께 온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부둥켜 안은 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씨는 “경기전 남편에게 보낸 ‘오늘은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란 문자메시지가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안정환 선수의 집은 외가 식구와 동네 이웃 등 30여명이 모여 열광적인 응원전을 연출했다.안 선수의 사촌누나 안상희(31)씨는 “한국팀이 다시 한번 유럽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너무나 통쾌하다.”고 울먹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일본에서] 60만동포 “요코하마서 보자”

    [오사카 황성기특파원 도쿄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우리는 이제 4강 민족입니다.” 감격은 바다 건너 일본 땅 오사카(大阪)나 도쿄(東京),요코하마(橫浜) 어디건 하나였다.60만 재일 동포들이 생애 최고의 기분을 만끽한 120분,그리고 페널티킥이었다. ●오사카= “지금 기분 최곱니다.” 오사카에서 재일 동포가 가장 많이 몰려사는 이쿠노(生野)구 쓰루하시(鶴橋)코리아타운에서 경기를 지켜 본 신명희(15·조총련 조선고급학교 1학년)양은 흥분으로 얼룩진 붉은 얼굴 그대로 “안정환 최고”를 외쳤다. 그녀는 “120분간 다소 불안했지만 이겨서 너무 좋아요.”라면서 “민족이 이기는 데 남조선이건 조국(북한)이건 없습니다.”라고 친구 3명과 ‘대∼한민국’을 외쳤다. 코리아 타운 곳곳에 설치된 대형 TV 앞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던 동포들은 4강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만세’를 외쳤다. 이날 코리아 타운에서 응원을 주도한 오성기(吳誠起·40·재일 한국인 2세)씨는 “꿈만같다.”면서 “이제 우승으로 가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일 동포들과 섞여 코리아 타운에서 한국을 응원한 일본인 구로사와 사토시(黑澤聰·29·회사원)는 “일·한 공동개최의 의미를 비로소 느꼈다.”면서 “아시아의 힘을 세계에 보여줘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곳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포들은 일제히 코리아 타운의 거리로 나와 만세 삼창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코리아 타운 상점가 회장인 문우평(文友平·62·재일 조선인 2세)씨는 “60만 동포들에게 힘과 긍지와 희망을 안겨준 생애 최고의 날”이라면서 “코리아 민족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 지를 일본인들에게 단단히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코리아 타운은 23일 ‘일한 월드컵 기념 행사’를 갖고 상점들이 이날 하루동안‘반액 세일’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에도 600여명의 재일 동포와 유학생이 몰려 김병수씨(52) 부부의 트럼펫 반주에 맞추어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르며 한덩어리가 됐다.유학생 정재호씨(25)씨는 “광주에 없었던 게 너무 분하다.”면서 “한국사람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측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건물에 ‘축 한국 축구 4강진출’플래카드를 내걸었다.유병우(兪炳宇) 총영사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월드컵으로 동포들의 긍지가 더욱 높아져 그 의미가 값지다.”고 말했다. ●도쿄= 도쿄 신주쿠(新宿)의 쇼쿠안도리는 온통 빨간 물결이었다.이곳에 코리아 타운이 형성된 이후 사상 최대의 재일 동포,유학생,주재원이 몰려 승리를 기뻐하며 밤 늦게까지 결승 진출을 염원했다.눈어림으로도 대략 수천명은 족히 되는 동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승리를 축하하고 또 축하했다. 한 유학생은 상의를 벗고 승리를 축하했으며 한 여학생은 즉석 춤을 춰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또 쇼쿠안도리 빌딩의 한국인 사무실에서는 창문에서 화장지를 던지거나 맥주를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쇼쿠안도리의 6차선 도로로 나가 한때 차량통행이 마비됐으며 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헬리콥터까지 띄어 경계에 나섰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남금실(28·여·회사원·재일 동포 3세)씨는 “이제 결승 진출을 믿으며 요코하마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곽석진(25·요리사)씨는 “스페인에 이기는 순간 코리아는 8강 민족에서 4강 민족으로 뛰어 올랐다.”면서 “이제 우승을 노리자.”고 흥분했다. 승리에 취한 동포들은 근처 가부키쵸와 신주쿠역까지 진출해 ‘대한민국’을 외치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으며 일부 일본인들이 함께 이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쿠나다 히토미(28·여·회사원)는 “간코구 스고이(한국,대단해요).”라면서 “한국팀이 요코하마에 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은 “한국팀은 정신력에서 일본과 다르다.”고 칭찬했다. ●요코하마= 요코하마 시내 가나가와(神奈川)현 민단 지부에도 1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TV 중계를 지켜보며 감격스런 4강 진출에 축제 분위기였다. 손기정씨의 아들 손정인(孫正寅·59·요코하마 민단 지부 사무부장)씨는 “한국이 이긴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면서 “이날 승리는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marry01@
  • 월드컵/ 캠프 24시

    ◇한국과 스페전인을 하루 앞둔 21일 광주로 이동하던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의 디에고 토레스 기자는 창밖으로 비친 호남평야를 거대한 잔디밭으로 한때 착각. 그는 이를 ‘비약적인 한국 축구의 힘’으로 생각하고 감탄을 연발했으나 자세히 관찰한 결과 줄을 맞춰 벼를 심은 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국-스페인전이 열린 22일 한국 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조국 네덜란드 대사관이 대형 걸개를 내걸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은 이날 오전 헤인 데 브릭스 대사 등이 참석,한국의 4강 진출을 염원하는 뜻으로 네덜란드의 상징인 오렌지색 바탕의 26×16m 크기의 대형 걸개에 영문으로 ‘행운(GOOD LUCK)’이라고 쓴 홍보물을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외벽에 내걸었다. 대사관은 또 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가 함께 그려진 풍선,깃발 각 50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대표팀의 안정환을 방출키로 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 구단이 유럽의회의 특별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영국 노동당 소속 유럽의회 글린 포드 의원은 22일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구단주가 유럽연합(EU)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포드 의원은 “인권 존중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기본적 의무”라며 이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8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이후 판정과 관련한 이메일을 40만통 가까이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스 쿠퍼 대변인은 22일 “이메일이 하도 많이 쏟아져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며 “악의와 매도,협박으로 가득한 것이었다.”고 전했다.특히 쿠퍼 대변인은 음모설을 제기한 팬에게 답장을 보내 “만약 (당신이 이야기하는 대로)경기가 기계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면 축구를 사랑할 마음이 생기겠는가.당신의 아내와 여자친구가 그렇게 기계적으로 움직인다면 당신은 사랑할 마음이 나겠느냐.”고 꼬집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안정환 방출 골든골 때문 아니다”페루자 진화 나서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의 ‘안정환 방출’ 발언이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루치아노의 아들로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의 실질적인 구단주인 알레산드로 가우치 부구단주는 21일 “안정환의 방출파문은 골든 골을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탈리아 언론의 과장보도에 따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우치 부구단주는 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민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개인적으로 한국이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가우치 부구단주는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어제 안정환과 전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면서 “아버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종락기자
  • 월드컵/태극전사들 각오 “”정신력 무장 승리 자신””

    ‘전 국민과 함께 다시 신화를 만들어내겠다.스페인 침몰을 지켜보라.’ 스페인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태극전사들은 반드시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파하고 4강 진출의 위업을 이뤄내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미드필더 이영표는 “우리에게는 8강 진출을 이뤘다는 자만심도 만족감도 없다.”면서 “정신 무장은 더욱 강력해졌고 어떤 상황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골든골을 넣으며 이탈리아전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안정환은 “스페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세밀히 전력 분석을 해왔다.”면서 “충분한 준비를 한 만큼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측면 돌파를 맡은 설기현은 “그동안 골찬스를 살리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이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했던 이탈리아와 달리스페인 수비진은 거칠지 않아 공략하기가 더 손쉬울 것이다.”고 자신했다. 광주 안동환기자
  • 8강적중 심령철학가 “4강도 기대”

    이미 몇해 전 한국축구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장담한 예언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령철학 수리연구가인 임선정(林宣廷·51·불교아카데미대자원원장·사진)씨. 임씨는 3년전 출간한 자신의 저서 ‘신의 땅’ 37쪽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처음보다 뒤에 경사가 있을 운으로 반드시 8강에 오른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국가적 위상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지난해 출간한 ‘천년의 땅’ 185쪽에도 “선수들의 패기나 운기의 상승세로 16강을 넘어 8강도 가능하다.”고 서술해 놓았다.히딩크 감독이 영입될 당시 그의운세에 대해서도 “영구수문(怜狗守門) 상으로 모든 일에 다재다능하고 책임감과신의를 지킬 줄 알며 한가지 일에 끝을 보는 성격이어서 한국축구에 크게 기여할사람”이라고 전망했었다. 당시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비아냥을 받았고 어떤 근거로 허황된 얘기를 하느냐고 항의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임씨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은 “일진상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골키퍼 이운재의 인기가 상승하는 날”이라고 밝혔다.특히 공격수인 황선홍 안정환 설기현 최용수 차두리 이영표 등도 골운을 갖고 있어 4강진출도 기대된다고. 임씨는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시기까지 정확하게 알아맞혀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족집게’ 예언가로 알려진 임씨의 말대로 8강전에서 좋은 골운으로 거함 스페인호를 침몰시킬 수 있을지 경기결과에 관심을 갖게 한다. 유진상기자 jsr@
  • [씨줄날줄] 패자의 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이탈리아가 월드컵 16강 전에서 한국에 완패당하자 구설을 만들어 세상을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심판의 판정을 물고 늘어지며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불을 지폈다.이탈리아 언론들은 한술 더 떠 음모론까지 덧칠했다.이탈리아 사람들은 현지 교포들에게 빈 병을 던지는 화풀이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이탈리아의 행패는 페루자 축구팀 구단주가 골든골의 안정환 선수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세계의 언론은 앞다투어 이탈리아를 꾸짖고 나섰다.그리고 한국 축구의 승리를 평가하고 축하했다.프랑스의 르 몽드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도둑이라고 소리치지만,제 허물을 가릴 수 없다.’며 이탈리아 감독의 억지를 일축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우승컵도 거머쥘 수 있다고 실력을 평가했다.워싱턴 포스트,주간지 타임 등 미국의 언론도 한국 축구 칭찬에 침이 말랐다.그런가 하면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는 연장전 전반에 퇴장당한 이탈리아의 토티는 유럽에서도 ‘할리우드액션’을 잘 쓰기로 소문난 선수라고 판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영국의 BBC방송은 안정환 선수에 대한 페루자 축구팀의 분풀이에 대해서도 어이없다며 어린애 타이르듯 나무랐다. 이탈리아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알아 채는 데 사흘이나 걸렸다.국영(國營) 라이(RAI) 1TV는 월드컵 특집 프로에서 ‘우리의 잘못이 많았다.’며 때늦은 후회를 늘어 놓았다고 한다.바로 엊그제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고 헛소리를 해댔던 방송이다.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정신력 부재에 일부선수는 노쇠했다는 지적을 입 밖에 내고 싶지 않다.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서 보금자리로 삼았던 국민은행 연수원 객실 문을 주먹으로 쳐서 부셔 놓고 간 그들에게 무얼 얘기하겠는가.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의 나라다.피사의 사탑이 있고 음악의 나라이기도 하다.젊은이들은 한번쯤 꼭 가보고 싶다며 로마 도심의 트레비 분수를 얘기하곤 한다.로마제국은 후손들에게 이름만 물려 주었지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는 지혜는 가르쳐 주지 않았나 보다.자기가 마신 우물을 침 뱉고 떠나면 안 된다는 예의조차 일깨워 주지 않았나 보다.피사의 사탑을 보고 살아선지 세상을 똑바로 볼 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한국은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른다.그리고 4강전도 치를 것이다.앞으로는 제발 월드컵 축구에서 이겼다고 구설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인학/논설위원
  • [담론2002월드컵] (3.끝)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

    잘생긴 얼굴,미끈하게 빠진 몸매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날리는 축구스타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기술적 눈속임이 가미된 가상의 공간에서 활약하는 영화스타에 비해 이 축구스타는 실제로 그 큰 그라운드를 누빈다.대형화면이 잡아낸 실제적인 이미지는 더욱 강렬하게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다.‘아,나도 아름다운 몸을 갖고싶다.’이제 ‘몸’은 단연 우리 문화 현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름다운 몸=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몸을 정신보다 열등한 것으로 취급했다.하지만 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욕구와 취향의 다양화를 낳는 소비자본주의의 중심은 바로 몸.몸의 상품가치가 중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특히 90년대 이후 소비와 여가가 생산과 노동을 앞지르면서 신세대를 중심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서양에서는 20세기 후반부터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소비 대중문화시대에 대한 분석으로 ‘몸 담론’이 급증했다.그동안 억눌려 있던 ‘욕망’이 이론과 현실세계를 넘나들며,인간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는 시선의 중심으로 부활한 것.우리에게는 그 현상이 뒤늦게 유행처럼 번졌다. 이제 한국의 신세대는 옷과 헤어스타일로 자신을 남과 차별화한다.응원이라는 공통된 분모로 묶인 ‘붉은 악마’들도 조금이라도 튀어 보이려 갖가지 치장을 한다.빨간 티 아랫부분을 갈기갈기 찢어서 입고 다니거나 배부분이 드러나게 자르고 문신을 그려넣는 등 몸의 ‘작은’부분이라도 뭔가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한다.페이스 페인팅은 기본이고 뿔을 달거나 가면을 쓰는 사람도 늘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정신에서 몸으로, 이성에서 감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성(性)담론 개방화와 범람이 몸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킨 두가지 축”이라면서 “몸은 이제 강력한 문화자본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스포츠스타=몸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스포츠 스타는 급부상하고 그는 다시 몸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킨다.특히 달리기가 중심인 축구는 하체를 발달시켜 균형적이고 멋진 몸매를 갖게 한다.격렬한 몸싸움으로 들춰진 유니폼 아래로 드러난 잘 다듬어진 몸은 뭇여성의 무의식에 숨겨진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아줌마들까지 붉은 티셔츠로는 부족해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축구스타에 열광하러 거리로 나선다.안정환,라울,베컴,오언,고메즈 등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가진 선수들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그들이 묵는 호텔의 커피숍은 팬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뛰었다.요즘 일본에서는 베컴의 헤어스타일이 최고 유행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심광현 교수는 “비폭력적이면서도 강렬하고 클로즈업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는 축구선수의 몸은 몸에 대한 열망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여성 축구팬이 늘어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욕망을 겨냥한 스포츠산업=소비자본주의와 함께 탄생하고 스포츠스타를 통해 확대 재생산된 몸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스포츠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우선 축구선수가 스타마케팅의 꽃으로 떠올랐다.펩시는 영국의 베컴과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나이키도 브라질의 호나우두,프랑스의 앙리 등 톱스타들을 잡았다.국내에서도 광고에 온통 축구스타 일색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꾸기 위한 생활체육 중심의 스포츠산업도 종류가 늘었다.특히 헬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영장·골프연습장·에어로빅 연습실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기능을 갖춘 헬스클럽이 속속 등장했다.화려한 조명,신나는 댄스음악,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압구정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는 6개월 사이에 회원이 20%나 급증했다. 수원대 체육학부 김종 교수는 “헬스,스쿼시,골프,마라톤,암벽타기 등 종목 자체가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욕구의 다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공 체육시설은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산업연구원 김하섭 실장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산업을 낳는다.”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으로=그렇다면 몸과 스포츠에 대한 열광을 어떻게 봐야 할까.심광현 교수는 “몸을 노동과 기계의 도구로만 보던 사고에서 벗어나 몸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문제는 이벤트·프로스포츠 위주의 지나친 상업화”라고 말했다.생활체육 활성화로 여가생활을 건전하게 즐기는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려면 기형적인 엘리트 중심 체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선진국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0%인데 비해 우리는 30%대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대부분 민간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중앙대 사회체육학부 안민석 교수는 “선진국은 체육예산을 복지예산의 하나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독재정권과 관련 있는 ‘보는 체육’에서 벗어나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하는 체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을 제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단순히 공공시설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김종 교수는 “참여자 중심으로 그들이 부족한 것을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종목별 클럽 중심의 스포츠 시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경기장 활용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서울시는 상암경기장을 내년 5월부터 수영장·스포츠센터·대형할인점 등으로 사용하고 축구장을 시민에게 대여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지출한 건설비와 1년에 30억∼50억원이 드는 관리비용이 문제.서울시 역시 생활체육보다는 2000여억원이나 들여 만든 경기장의 ‘본전’에 관심이 많다.일부 지자체는 ‘시티 마케팅’차원에서 경기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창원대 행정학과 송광태 교수는 “정부가 나서서 프로구단과 연계한 클럽축구를 육성한다면 경기장도 활용하고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민간위탁이나 매각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찾는 것은 지금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남겨진 과제다. 김소연 주현진기자 purple@
  • 이탈리아명품 매장 ‘전전긍긍’

    “나,떨고 있니.” 21일 백화점을 비롯한 이탈리아 명품 매장이 때아닌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월드컵 축구 한국-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이탈리아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와 심판판정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 이어 페루자 구단주의 안정환 선수방출 발언으로 국민들 사이에 ‘반(反) 이탈리아’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구치,불가리,프라다 등 이탈리아산 명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인터넷 사이트마다 봇물을 이루고 있다.구매력이 높은 여성층 사이에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들은 다음달 정기세일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상황에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는 페라가모,미소니,베르사체,테스토니 등 모두 28개.이 가운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불가리,프라다,페라가모,테스토니, 구치 5개 브랜드다. 구치매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반 이탈리아 감정으로 매출이 확연히 줄지는 않았다.”며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세일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아 명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이상 늘었지만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구매층 가운데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들이 많은데 이들중 상당수가안정환 선수의 팬이기 때문에 ‘안티 이탈리아 명품’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속한 시일내 사태가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월드컵/‘압박축구’ 4강신화 보라

    ‘우리는 서울로 간다.’ 월드컵 축구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 4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의 월드컵 신화는 경부선을 타고 10일 대구,14일 인천에서 꽃을 피웠다. 18일 사상 최고의 격전인 ‘한밭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에는 호남선을 타고 22일 빛고을 광주에 상륙,전 국토를 한바퀴 돌게 됐다.당연히 다음 목적지는 4강전이 열리는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117분간의 혈투를 치르느라 탈진상태에 빠진 선수들은 놀라운 정신력으로 21일 오후 현재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구토 증세까지 보인 최진철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스페인전에서 변함없이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에 시달린데다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주의 ‘망언’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안정환도 모든 것을 잊고 스페인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변함없이 강한압박축구로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형 압박 축구의 성공 여부는 지난달 16일 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4∼9일 간격으로 무려 7경기를 강행하며 떨어진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게다가 8강전이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탓에 선수들에게 주어진 회복시간은 89시간에 불과했다.반면 스페인은 한국보다 48시간 더 여유를 가졌다. 왼쪽 발목을 접질린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출전 가능성이 낮고 다친 발목이 덧난 박지성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 경우 공격 스리톱은 이천수-안정환-설기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황선홍은 포르투갈,이탈리아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공격의 활로를 트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압박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진에는 이영표-유상철-박지성-송종국이 배치된다.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한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 스리백과 골키퍼 이운재는 ‘짠물수비’로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잠재운다. 짧은 회복기간과 부상,낮 경기 등 한국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하지만 이미 승리의 짜릿함에 ‘중독’된 선수들은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휘저을 것이 분명하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태극전사 체력회복 안간힘

    ‘스페인전 승리의 최대 관건은 체력회복’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데다 스페인전이 에너지소모가 많은 낮 경기인 점도 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주력하는 이유다.현재 한국은주전선수 대부분의 체력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이탈리아의 특급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마크했던 최진철은 탈진증세를 보여 영양제 주사를 맞았고 안정환은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느긋한 편.16일 아일랜드와 경기를 치른 덕에 한국보다 이틀이 더긴 5일동안 회복시간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도 체력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이탈리아전에서 풀타임으로 뛴 주전선수 전원이 20일 대전 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 불참,호텔에서 물리치료와 탄수화물이 많은 체력보강 식사를 병행하며 휴식을 취했다.19일 회복훈련도 평소 실시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진행됐다. 산책이라도 하듯 운동장 2바퀴를가볍게 뛴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주전과비주전별로 7-7 미니게임과 족구로 훈련을 대신했다.안정환 황선홍 송종국 등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족구를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등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주전선수들도 운동장에 앉아 발을 뻗은 편한 자세를 취하며 휴식을 취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골든골’ 분풀이 방출?

    페루자가 이탈리아에 8강 탈락의 재앙을 안긴 안정환(사진·26)에 대해 보복성 방출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민영방송 La7과 인터뷰에서 “안정환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며 안정환의 방출의사를 밝혔다.가우치는 또“안정환은 한국축구가 이탈리아보다 우월하다고 말해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모욕했다.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며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현재 안정환을 임대한 부산 아이콘스나 에이전트사인 ‘티-그리폰’에 방출의사가 공식 통보되지는 않은 상태.가우치 구단주의 발언이 진심일 경우 안정환은 페루자의 족쇄를 풀고 자유의 몸이 돼 다른 빅리그 클럽과 접촉할 수 있어별 문제는 없다. 티-그리폰은 “이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빅리그 소속의 4개 클럽이 스카우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페루자가 우선권을 포기할 경우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16강 진출로 병역혜택을 받은 데다 부산 아이콘스도 조건만 맞는다면 어느 구단에라도 보내겠다는 방침이어서 걸림돌도 없다. 안정환도 페루자에 대해 “오히려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2000년 7월 1년 임대료 40만달러,연봉 45만달러의 조건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했다.하지만 안정환은 00∼01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으로 벤치신세를 지다가 세번째 선발 출장한 지난해 4월23일 첫 골을 넣는 등 비록 교체멤버였지만 한시즌 동안 15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재임대된 안정환은 01∼02시즌에는 모두 15차례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선발출장은 두차례에 그치는 등 설움을 톡톡히 당했다. 페루자는 올 1월 부산 아이콘스에 6개월 재임대 의사를 통보키로 했다가 협상 우선권을 6월말까지 연장해달라고요청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히딩크 “페루자 유치하다”

    “안정환이 그럼 한국대표로 나서 골을 넣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참다못해 “정말 그랬다면 유치한(childish) 발상”이라고 한마디했다.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가 안정환을 비하한데 대한 반응이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이 이탈리아에서 펼친 플레이에 대한 구단측의 혹평에 대해서는 “안정환이 여기서 잘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몸상태가 완전치 못했다.”며 두둔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이후 안정환의 진로와 관련해 “그는 이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뒤 자기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내가 충고할 것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우치 구단주는 20일 이탈리아의 민간방송 ‘La7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팀에서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부자가 됐으며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면서 “그와 재계약하려면 153만달러나 지급해야 하지만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한국·스페인 ‘닮은꼴 축구’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한국과 스페인은 닮은꼴 축구를 구사한다. 우선 선수 개개인의 기질이 분위기를 쉽게 탄다는 점과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같다. 스페인은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히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로 이뤄진 투톱은 ‘무적함대’라는 평을 듣고 있다.조별리그에서 모두 9골을 기록하며 브라질과 독일(각 11골) 다음 가는 화력을 자랑했다.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과감한 공격축구로 폴란드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물리쳤고 16강전에서는 빗장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까지 2-1로 제압했다. 멀티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는 점도 공통점이다.한국이 송종국 유상철 홍명보 등을포지션에 관계없이 폭넓게 활용하는 것처럼 스페인도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과 이반 엘게라 등을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하며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친다. 월드컵과 무수히 인연을 맺고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도 같다.한국은 통산 6번째 출전만에 처음 8강에 올랐고 스페인은 11번째 월드컵에출전하고도 50년 대회 이후 한번도 4강에 든 적이 없다. 특정 골잡이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공통점.스페인은 라울,모리엔테스,페르난도 이에로,가이스카 멘디에타,발레론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하고 있고 한국은안정환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유상철 등 5명이 6골을 나눠가지며 상대의 수비를 분산시켰다. 박해옥기자 hop@
  • 伊 반한감정 위험수위

    지난 18일 한국-이탈리아전에서 패한 뒤 이탈리아 축구팬들 사이에 일기 시작한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자칫 ‘반한 감정’으로 확대될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 일반 축구팬과 네티즌뿐 아니라 언론,지도층 인사들까지 이런 분위기에 가세하고있는 데다 ‘안티 한국 사이트’까지 등장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20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가 한국에 진 분노는 여전히 남아 있다’(아베니어 온라인),‘이탈리아는 사기당했다’(가제타 델로 스포츠),‘이탈리아팀 사기극에 당하다’(일 메사제로) 등의 제목으로 패배에 분해 하는 국민감정을 자극했다. 이탈리아 지도층 인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한몫 거들고 있다.AFP통신 19일 보도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한국전 패배에 축구팬으로서)오직 부끄럽다고 말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은 “이길 자격이 있었던 것은 우리 팀”이라고 말했고 프랑코 프라티니 공중행정관은 “야비한 심판이 우리를 밀어내려고 작심한 것처럼 보였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 BBC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린 가브리엘이란 이탈리아인은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고 심판 모레노는 한국팀의 12번째 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비난했다.이탈리아 국영 RAI방송국 게시판에는 바이런 모레노 심판이 ‘코리아 서포터’ 옷을 입고 히딩크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든 사진까지 떴다.이탈리아 네티즌들은 “한국팀 승리의 비결은 개고기다.”“안정환은 절대로 이탈리아에 오지 못한다.”등의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로마 중앙역에서 한국 사람들이 물세례를 받았는가 하면,관광객중 한 명은 폭행까지 당해 외출하기가 겁난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로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미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띄웠으며 1주일간 ‘24시간 교민보호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채수범기자 carilips@
  • 월드컵/뒷심에 승부건다

    ‘뒷심에 승부를 건다.’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놓고 22일 스페인과 일전을 치를 한국이체력과 집중력,거스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을 앞세워 후반 대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4경기에서 터뜨린 6골 가운데 5골을 후반(연장 포함)에 넣을 정도로 뒷심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국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33분 안정환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포르투갈전에서도 박지성이 후반 체력이 떨어진 상대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며 종료 20분전결승골을 뽑았다. 한국의 뒷심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한국은 이날 이탈리아의 날카로운 역습과 탄탄한 포백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오히려 전반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강팀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초반 고전을 한 것. 그러나 한국은 후반 30분 이후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수비위주로 돌아선 이탈리아를 압박,종료 3분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기죽지 말고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라.”는 히딩크 감독의 지시가 주효한 것이다. 풍부한 ‘조커 카드’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덕분에 후반에변화무쌍한 용병술을 쓸 수 있는 한국의 뒷심을 강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은 이탈리아전 후반 수비의 핵심인 김남일 김태영 홍명보를 빼고 이천수 황선홍 차두리를 투입,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상철,송종국 등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전략이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이 교체카드가 1장 더 남았음에도 망설이다가 경기를 망친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경기 운영이었다. 황선홍은 “후반부터 뛰니까 경기가 끝난 뒤에도 45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체력에 자신을 보였다.특히 공격수로서는 기량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차두리는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마음껏 유린했다. 문제는 상대인 스페인도 후반에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4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넣은 스페인은 전반(4골)보다 오히려 후반에 6골을몰아넣으며 강한 승부욕을 과시했다. 반면 5실점 중 3골을 후반에 허용하고,특히 종료 10분전에 2골을 실점한 데서 드러나듯 막판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사상 첫 승,16강,8강 신화를 이어온 한국이 그동안 보여준 후반 집중력을 스페인전에서도 유지한다면 상암구장(준결승 장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스페인 선수들 “심판 존중해야”

    ‘페널티킥 신경쓰이네.’ 4강진출을 위해 22일 한국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스페인이 페널티킥에 부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허용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우려때문이다. 스페인 훈련캠프가 있는 울산 서부구장에서 만난 스페인 취재진들은 한국이 잇따라 페널티킥을 얻어낸 사실을 거론했다. 지난 10일 미국전과 18일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듯 스페인전에서도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었다.이들은 한국이 4경기를 치르면서 2차례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것은 ‘홈 어드밴티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한 기자는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이을용이,이탈리아전에서는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느냐.”면서 “스페인전에서도 한국팀은 또 실축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내뱉었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강팀을 모두 꺾고 ‘유럽킬러’로 급부상하자 스페인 역시 한국의 4강 진출 제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표출이 아닐수 없다.스페인기자들은 실제로 19·20일 가진 스페인팀의 기자회견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퍼붓는 엉뚱한 모습을 이틀연속 연출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이 불필요한 신경전에 몰두하는 동안 스페인선수들은 오히려당당한 모습을 보여 묘한 대조를 이뤘다. 20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스페인의 간판 미드필더 가이스타 멘디에타는 심판의 편파판정 시비에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수의 임무는 경기를 하는 것이고 심판의 몫은 판단을 하는 것으로 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한 스타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 ‘한국8강’세계언론 반응/“한국 승리는 이변아니라 실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외신종합] 세계를 놀라게 한 18일 한밭벌의 대승리는 과연 이변일까?이탈리아는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에 이탈리아가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분노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탈리아의 ‘편파 판정’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평가했다.오히려 이들은 “한국의 승리는 결코 이변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것”이라며 한국이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인 ‘편파판정 아니다’= 이탈리아의 몽디말리 방송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ottimondiali.rai.it)를 통해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응답자의 95%가 한국이 “정치가 아닌 스포츠면에서 이겼다.”고 응답,한국 축구의 우승을 인정했다. -일,한국 축구의 강인함에 경탄= 일본 언론들은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무릎꿇게 한 한국 축구의 강인함과 성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안정환,기백의 탄두,작렬’이라는 기사를 통해 “놀라운 집념과 강인함”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의 승리를 “세계 일류의 교활함을 도전자의 정공법이 눌러버린 상쾌함”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이어 “선제골을 넣으면 언제나처럼 자신의 진영에서 골을 지키는 이탈리아 수비를 어떻게 여는지가 승부를 갈랐지만 한국은 이를 열지 않고 깨버렸다.”고 공격 축구를 전개한 한국에 갈채를 보냈다. 도쿄신문도 “얼마나 드라마틱한 끝인가.누가 이렇게 가슴 뛰는 전개를 글로 쓸수 있단 말인가.”라며 칭찬하고 “믿을 수 없는 결말이 됐다.”고 한국 축구에 경의를 보냈다. 신문은 “후반에 황선홍,이천수를 기용함으로써 승부처를 직감한 책사(策士) 히딩크 감독의 정확한 눈을 실감시켰다.”면서 “한국은 어떤 강호와 상대하더라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한국,강호 연파의 8강’이라는 기사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집요한 공격에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는데도 바빠 공격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을 칭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함께 한국 선수들이 체력과 스피드,이기겠다는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했으며 감독의 전술도 탁월했다며 8강 진출이 좌절된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방송,“한국,결승전까지 갈 것”= 한국-이탈리아전을 중계한 프랑스의 TF1방송은 “한국 팀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격찬했다.르몽드지도 “한국은 이날 뛰어난 기술과 보기 드문 활력으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당당한 승리= 러시아의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9일 1면에 경기 패배 후 망연자실해하는 이탈리아 선수 사진을 싣고 “이탈리아의 패배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최대)센세이션”이라고 평가했다.이 신문은 “한국팀은 정정당당하게 싸웠으며,이탈리아팀이 진 것은 심판 때문이 아니다.”면서 “연장 전반 퇴장당한 이탈리아의 토티는 유럽에서도 ‘할리우드 액션’을 잘 쓰기로 소문난 선수”라고 혹평했다. 스포츠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1면에 ‘우리에게도 히딩크가 필요하다.’는 기사를 실었고 또 소비에트스키 스포르트는 “이탈리아가실수를 연발한 나머지 비극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중남미 언론,“한국,투지·기량 놀랍다”= 중남미 언론들은 한국의 승리를 “이변의 속출”이라면서도 한국 팀의 투지와 기량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의 클라린지,칠레의 엘 메르쿠리오 등을 포함해 페루와 컬럼비아,베네수엘라 언론들은 “한국이 0-1로 뒤지고 있음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승리를 일궈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 팀의 투지와 ‘철벽’을 자랑해 온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무너뜨리고 동점골과 골든골을 잇달아 터뜨린 한국 선수들의 기량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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