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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 3인 끝없이 추락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 3인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독일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근 유럽파의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제외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들은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출전해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런 예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차두리는 25일 밤(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FC쾰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해 인저리 타임까지 6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다.하지만 차두리는 핌 베어백 아드보카트호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독일 월드컵 출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과 설기현은 아예 출전도 못했다. 안정환은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지난달 28일 바이엘 레버쿠젠전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첫 어시스트를 올린 이후 4경기 연속 후반에만 교체 출장했던 안정환은 이날 결장으로 대표팀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피부병까지 겹치며 7경기 연속 결장한 설기현도 셰필드 웬즈데이와 홈경기에서 후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대표팀내 입지가 좁아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이제 단 몇석만 남았다

    “일부 유럽파가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에게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월드컵 상대국 분석과 해외파 점검 차 보름간 유럽을 다녀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유럽리그가 K-리그보다 수준이 높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엔트리 포함 여부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출장기간 동안 설기현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전 여부를 체크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결장했다. 표면상 이유는 피부병이지만 팀내 입지가 좁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안정환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전하러 간 지난 19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왔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차두리는 아예 출전조차 못했다. 그러면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여전히 미련을 보였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 “해외파는 2002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코칭스태프도 그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엔트리 포함 여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으로 유럽파와 국내파간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 질 것이 틀림없다. 더구나 안정환이 부진한 틈을 타 중앙공격수 경쟁에 J리거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3경기 연속골로 가세했다. 국내파 이동국(포항)은 전지훈련의 상승세를 K-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다. 결국 최종 엔트리는 올 초 전지훈련 멤버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80%는 이미 완성됐다.”면서 “몇 개 포지션에서 새 얼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홍명보 코치가 “5∼10명의 새 인물을 추천하겠다.”고 밝혔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와 관련,“오른쪽 윙백은 2002년 맹활약한 송종국(수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학영(성남)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야구가 세계에 뭔가를 보여줬던 것처럼 한국축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종 여유있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팀을 맡아 행복하다.”는 말도 했다. 현지에서 나름대로의 전력분석을 한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끈다.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지인들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프랑스와 스위스는 그동안 알고 있던 것보다 전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천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흥행의 키 ‘신사협정’

    국내 프로축구는 4년 주기로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했다. 다름 아닌 ‘월드컵 특수’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젊은 선수들의 인기 역시 연예인 못지않게 상종가를 쳤다. 월드컵의 열기가 K-리그 그라운드에서 재연될 거라는 기대는 당연지사.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봄날 아지랑이처럼 사라진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엔 고종수와 이동국의 열풍이 불었다. 최초의 ‘오빠 부대’도 등장했다. 한·일월드컵 직후엔 안정환 김남일 이천수 등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프로축구 중흥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같은 흐름의 반복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최근의 예를 들어보자. 앙골라전을 마친 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 구단에서 열심히 뛰는 건, 선수로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프로축구의 비정상적인 현실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히 당부해야 했다. K-리그가 활성화되는 데 가장 필요한 건 구성원 전체의 ‘문화적 마인드’다. 바꿔 말한다면 K-리그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국가대표팀이나 프로야구가 아니라 홍수를 이루고 있는 영화나 TV드라마, 레저활동 등이다. 이들보다 더 흥미롭고 활기차고 또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대개 개막 이벤트나 연예인 출연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렇게 이십여 년을 해도 관중은 늘지 않았다. 핵심은 이벤트나 선물이 아니라 경기 그 자체다. 축구장을 찾은 팬에게 최고의 선물은 영화만큼 경쾌하고 재미있으며 은밀한 데이트만큼 짜릿하고 열정적인 전·후반 90분이다. 여기에서 필수적인 건 바로 ‘신사 협정’이다. 잦은 항의와 욕설, 고의적인 경기 지연이 되풀이된다면 아무리 사인볼을 나눠주고 경품을 내걸어도 관중은 오히려 줄게 될 것이다.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라도 싱거운 줄거리와 늘어지는 대사로 일관하면 관객은 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의 축구 스타들이 세련된 경기 매너와 출중한 기량을 14개 지역을 거점으로 일제히 펼쳐 보인다면 한국 프로축구는 굳이 월드컵의 빛과 그림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이영표 펄펄·안정환 주춤

    소속 리그에서 ‘무한경쟁’에 돌입한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일 앙골라전에서 풀타임 맹활약했던 이영표(토트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은 소속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독일행 티켓’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면 앙골라전 명단에서 제외돼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1차 경고를 받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소속팀에서도 부진해 대표팀 주전은 물론, 독일행 불발의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이영표는 6일 블랙번전에서 역시 선발출장해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상대의 거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공격 가담이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의 후한 평가를 내렸다. 터키리그의 ‘투르크전사’ 이을용도 최근 열린 마니사스포르전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팀 승리를 거들었다.이을용은 앙골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깔끔한 플레이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중앙 공격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던 일본 J리거 조재진(시미즈)도 고후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되찾았다. 소속 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행’ 막판 뒤집기에 나설 기세. 그러나 안정환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전에서 후반 교체출장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1월29일 데뷔전을 포함해 치른 7경기(630분)에서 불과 143분밖에 뛰지 못하면서 팀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 있다.차두리도 6일 볼크스부르크전에 후반 교체출장한 것에 만족할 정도였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은 최근 4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3개월 가까이 골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공격수로서의 자질까지 의심받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독일행 티켓’ 소속팀서 끊어라

    ‘주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앙골라전을 끝으로 독일월드컵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주전경쟁 1라운드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1차 ‘옥석가리기’가 끝났을 뿐, 엔트리와 주전 구도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12일 개막되는 K-리그를 주시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근에도 “지금까지 힘든 일정을 잘 소화해냈지만 리그에 돌아가서도 잘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에서 잘하던 선수가 리그에서 못한다면 독일로 가는 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정해성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국가대표라면 리그에서 10분만 봐도 눈에 들어올 정도의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면서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경기력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를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태도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앙골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주영(FC서울)은 “소속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남일(수원)은 “소속팀에 가면 붙박이라는 생각에 해이해지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긴장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풀가동해 K-리그 경기를 챙길 예정이다. 물론 여기에는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J리그 등 해외파들도 예외는 아니다. 앙골라전 소집 명단에서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빠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들이 소속 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어 적응을 배려하기 위해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핌 베에벡 코치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제외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안정환은 대표팀에서도 무용지물이다.”면서 “소속팀에서 자리잡고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차두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마감시한이 5월15일인 점을 감안하면 K-리그 등 소속팀 경기가 옥석가리기의 최종판이 되는 셈이다. 2일 해산한 대표팀은 5월20일에 재소집된다. 따라서 K-리그 등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따라 재차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최종엔트리는 바꿀 수 없고, 부상선수에 한해 진단서를 첨부해야 교체가 가능하다. 때문에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경쟁은 2라운드를 맞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지성·영표 합류 정환·두리 제외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인 새달 1일 앙골라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대표팀에는 유럽파 4명이 가세한다. 한국은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4명만 소집한다.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소속팀 사정으로 제외했다. 또 일본프로축구(J리그) 소속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김정우(나고야) 등 3명도 제외해 전체 24명으로 앙골라전에 나선다. 4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이같이 밝히고 “5주간 10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다운 모습에 감사한다. 앙골라전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훈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천수는 “그동안 골을 많이 못넣는다고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전훈을 통해 부담을 털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독일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죽기살기로 뛴 이유가 주전으로 뛰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해외파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지만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축구는 전쟁의 속성을 모사(模寫)한다. 경기 결과에 따른 국민적 자존심의 출렁임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다. 그러니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우리나라와 사활을 겨루게 될 프랑스, 스위스, 토고의 현지 한국대사들의 심정은 적진에 먼저 내던져진 척후병처럼 가파를 법하다. 지난 15일 개막한 ‘2006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주철기 주 프랑스·박원화 주 스위스·이상팔 주 가나 및 토고 대사로부터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다. 우리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대사들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팀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어떤가. ●주철기 대사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프랑스 언론은 한국, 스위스, 토고 대표팀의 경기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등 우리나라의 유럽 진출 선수에 관한 보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컵 대회를 집중 보도하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박원화 대사 스위스도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보도가 많은 나라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 대해서는 예전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호평하는 보도가 있었다. ●이상팔 대사 토고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튿날을 공휴일로 선포했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가난한 나라라 마땅한 운동거리가 없어서인지 어디서나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토고가 축구 후진국이란 선입견도 있는데, 국내 프로팀이 15개나 있고, 많은 실력있는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한국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한국에 대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통산 다섯번이나 진출한 저력과 월드컵 4강 진출 사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A매치 경기에서 지단이 다친 일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스위스와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두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한 탓에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토고를 약체팀으로 분류하는 인상이지만,2002 월드컵에서 세네갈한테 혼난 경험 때문에 아프리카 팀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리지는 않는 편이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조 1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렇다고 못 한다는 얘기도 안 한다. ●박 대사 스위스는 자신들이 프랑스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한다. 우리와 전망이 비슷한 셈이다.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도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한다. ●이 대사 토고는 한국팀에 대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강팀으로 간주한다. 물론 프랑스를 G조 최강팀으로 분류하긴 한다. 하지만 과거 프랑스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 때문에 이 기회에 프랑스를 한번 이겨보자는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2002년에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긴 전례 때문에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축구팀에 대한 국가적 지원 실태는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평소 지방자치단체별로 많은 지원이 있는 나라다. 또 프로구단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을 정도로 국민적 성원은 엄청나다. ●박 대사 740만 스위스 인구 가운데 28만명이 크고 작은 클럽팀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인기 스포츠가 축구다. 평소 정부 차원의 후원금이 각 팀에 분배되는 등 재정적 뒷받침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위스는 우수 선수에 대해 대체복무 혜택을 주고 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예 선수를 육성한다. 유망주를 한번 점찍으면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최대한도로 쏟아붓는다. 사람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이 대사 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 380달러의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정부 지원이라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스카우트돼 가면 몇백만달러의 연봉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토고에 의외로 잘 하는 선수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 대사 프랑스 사람들은 붉은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 한국의 축구 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산업적으로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올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많은 한국 관련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고 언론들도 한국 관련 특집을 내놓고 있어 점차 개선되리라고 본다. ●박 대사 스위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한국 등 해외 문제에 관해 큰 관심이 없지만, 갈수록 언론 등에서 한국 문제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 대사 토고에 한국 기업이 4개나 진출해 있는 등 한국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사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주 대사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가 선전해서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 대표팀이 노령화됐다고는 하지만 앙리를 비롯해 출중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기긴 쉽지 않은 팀이다. ●박 대사 우리나라가 2등 내지 3등을 할 것으로 보는데,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2002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세네갈에 진 사실을 유념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대사 G조 최강팀은 역시 프랑스다.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고라고 해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아드보카트호 국내파의 ‘베스트 라인업’이 16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 시한은 5월15일까지다. 지난 1월초 24명의 전지훈련 명단이 발표되면서 유럽 6명과 일본 4명 등 해외파의 합류를 감안해 국내파 자리는 15명 안팎으로 예상됐다. 지난 9차례의 평가전을 복기하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여러 형태의 스리톱 조합에서 줄기차게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천수는 7명의 공격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으로 독일행 1순위로 꼽힌다. 원톱 역할을 나름대로 해 낸 이동국도 조재진에 견줘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2골을 넣고도 역할론에 휩싸인 왼쪽 날개 박주영은 정경호와의 저울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남일-이호의 ‘더블 볼란치’와 백지훈 김두현이 번갈아 나설 ‘앵커맨’ 등 삼각 미드필더진은 대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포백수비 가운데 김동진 조원희도 좌우 윙백의 자리를 거의 꿰찼고, 김진규 역시 최진철과 함께 중앙수비를 맡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유럽파가 본격 합류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천명했듯이 최종 주전 경쟁에 해외파도 열외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과 이번 전훈 멤버들의 성적표에 따라 배합 비율은 예상을 빗나갈 수도 있다. 일단 유럽축구의 중심에 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용은 확실시된다. 박지성은 이천수가 오른쪽 날개로 계속 나설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짙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확실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남일-이호가 가능성을 높였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역시 최종 명단 등록은 확실하다. 최진철을 제외한 ‘젊은 피’에 관록을 보태 포백라인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둘을 제외하면 유럽파의 활약은 아직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설기현은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투톱에서 스리톱으로 전술을 바꾸면서 최근 3경기 출장시간이 40분을 채 넘지 못했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역시 지난해 12월18일 베식타스전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최근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출전 자체가 들쭉날쭉하고, 최근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튼 안정환(뒤스부르크)도 ‘연착륙’ 전이다. 이들이 3월1일 앙골라전에서, 그리고 이후 각자의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경우 ‘최종 엔트리’ 파이 가운데 국내파의 몫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축구관계자의 공개적 선수비판 ‘NO’

    왜 축구는 열 한 명이 뛰어야 한단 말인가.11명이 아니라 13명,15명만 돼도 현재 전지 훈련 중인 선수들과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의 아름다운 조화를 상상할 수 있겠는데, 아쉽게도 축구의 신은 오직 11명만 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당장 공격수부터 보자. 결정적 한 방을 지닌 킬러임을 보여준 이동국, 포지션에 구애없이 90분을 종횡무진하는 이천수, 능란한 볼 키핑을 보여준 조재진 그리고 날렵한 스포츠카 같은 박주영 등. 여기에 ‘해외파’를 더하면 점입가경이다. 박지성 설기현은 현대 축구의 한복판에서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차두리와 안정환의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다른 포지션의 경쟁도 치열하다. 백지훈 이호 김동진 조원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사실 그 자리는 이영표 이을용 송종국이라는 중량급들의 것이었다.20대 초반의 신예들이 2002년 당시 6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4강까지 선발 출장했던 선배들의 경륜을 이겨낼지 관심사다. 그러니 왜 축구는 11명만 뛰고 나머지는 짐을 꾸려야 한단 말인가. 이런 때일수록 축구인의 언행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팬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자유롭게 갑론을박할 수 있지만, 축구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선수에 대한 의견(더욱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는 건 금물이다. 최근 ‘붉은악마’ 운영위원과 대한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관계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박주영 선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나는 이들이 얼마든지 그러한 견해를 가질 수 있고 또 필요한 자리에서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디어가 수단이 된 것에 대해선 아니올시다다. 더욱이 요즘 그같은 예민한 발언은 곧장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게 마련이다. 둘의 사견은 현재 인터넷에서 ‘붉은악마 박주영 비판, 축구협회도 인정’이라는 식으로 과대포장됐다. 서서히 최종 엔트리 23명과 베스트 11을 엄별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팬들은 물론이려니와 축구 관계자들은 많은 선수들에게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일 필요가 있다. 되새기지만 안타깝게도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다. 우리는 나머지 십 수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축구화 끈을 풀 때까지 격려하고 성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짜릿한 순간과 빛나는 열정을 선물한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독일월드컵 2006] “갤럭시전이 마지막 시험무대”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전 이전에 베스트 멤버를 추리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훈련에 앞서 멕시코와의 마지막 전지훈련 평가전(16일 이하 한국시간)을 끝내고 시리아로 건너가기 전 국내파의 베스트 라인업이 구성될 것임을 또 강조했다. 지난 5일 미국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 앞서 언론에 대해 조급한 예상을 자제해 달라며 시기를 못박은 뒤 나온 두 번째 언급이다. 전지훈련 9차례의 평가전 가운데 남은 경기는 미국 클럽팀 LA갤럭시전을 포함해 3차례.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언대로라면 독일행 멤버 ‘추려내기’는 거의 막판에 다다른 형국이다. 물론 그의 심중은 아직 안개속. 그러나 9일 오후 1시 LA 홈디포센터에서 열리는 갤럭시전은 아드보카트 감독 자신이 베스트멤버 윤곽잡기에 종지부를 찍을 경기로 점쳐진다. 남은 상대(코스타리카, 멕시코)는 모두 독일월드컵 출전팀이기 때문에, 시리아전은 타이틀이 걸린 ‘실전’이기 때문에 베스트멤버로 나설 것은 뻔하다. 따라서 이날 갤럭시전은 아드보카트호의 마지막 실험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논란의 정점에 있는 포백시스템을 다시 저울질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4일 LA 첫 훈련 직후 “갤럭시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포백을 계속 밀고나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전에서 일격을 당한 포백수비의 문제점이 또 드러날 경우 ‘최후의 보루’인 스리백으로의 복귀가 점쳐지지만 성공할 경우 이를 이후 경기에서도 계속 밀고 나갈 것은 확실하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의 ‘조각맞추기’도 불과 몇 ‘클릭’만을 남겨놨다.수비시스템은 한국축구 전형의 중심축으로 다른 포지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드보카트호는 일단 갤럭시전에서 포백수비를 내세움에 따라 역삼각형을 이룰 3명의 미드필더와 스리톱 공격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황금조합’을 다시 모색한다. 지난 6차례의 평가전에서 실험한 조합만 14가지. 하지만 안정환 박지성 설기현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합류까지 감안한다면 경우의 수는 훨씬 많아진다. 전지훈련의 종착점을 향해 내달리며 최후의 ‘베스트11’을 솎아내야 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주·전·충·돌

    설날인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칼스버그컵 4개국 축구대회 한국-크로아티아전을 TV 중계로 지켜본 축구팬들은 “양국 대표팀 모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는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는 표현에는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국내파를 제치고 즉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뜻이 함유돼 있는 것. 과연 그럴까. 크로아티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한국의 유럽파, 특히 포워드진에 관한 한 이는 결코 맞는 말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6주간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국내파 포워드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이동국(포항) 등의 활약이 안정환(MSV 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를 압도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축구대회 1차전 그리스전에서 ‘아드보카트호’ 승선 이후 첫골을 터뜨리며 1-1무승부의 수훈을 세운 이후 25일 핀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연속골을 잡으며 1-0 승리를 견인, 확실한 골게터임을 입증했다.29일 크로아티아전에는 후반 교체출장해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 만큼은 손색이 없었다.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 역시 핀란드전에서 박주영의 득점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주며 공격포인트를 얻은 뒤 29일 2-0완승을 거둔 크로아티아전에선 직접 추가골까지 터뜨려 물오른 골감각을 드러냈다. 두 선수와 함께 공격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한 이동국 역시 29일 이천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지금까지 와는 달리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크로아티아전을 신호탄으로 국내선수의 경쟁 뿐만 아니라 해외파들의 경쟁까지도 본격화됐다.”고 단언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해외파라는 타이틀만으로 무조건 출전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국내파와 해외파의 경쟁을 부추겼다. 한편 같은 해외파라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미드필드진의 주축들은 포워드진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 국내파 미드필드진이 경험이 없는 신예 위주로 구성된 데다 확실한 주전감이 떠오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인 이회택 부회장은 “박지성과 이영표는 따로 언급이 필요없을 만큼 국내파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들을 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공포의 19번’ 이번에도 반지키스?

    ‘공포의 19번’과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또 만났다. 2002년 6월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숨이 막힐 듯한 1-1 연장 승부로 넘어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결말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크로스를 받은 안정환의 머리칼이 휘날리는 듯하더니 공은 그대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따돌린 뒤 그물을 흔들었다. 쉴새없이 벤치를 우왕좌왕하던 트라파토니 감독(당시 63세)은 백발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때 안정환의 등번호는 19번. 그 원망스러운 ‘공포의 19번’을 트라파토니 감독은 4년만에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또 만나게 됐다. 독일프로축구 뒤스부르크에 입단한 안정환이 오는 28일 밤 11시30분 배번 19번을 또 달고 트라파토니 감독이 지휘하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세상일은 돌고 돈다지만 묘한 인연이다. 사실 한·일월드컵 이후 둘은 비슷한 길을 걸었고, 현재는 똑같이 위기상황이다. 안정환은 유럽의 빅리그 진출을 다시 모색하다 2년이 지나서야 일본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입단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FC메스에 둥지를 틀었다.그러나 1년도 못돼 쫓겨나다시피 한 안정환은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놓고 블랙번 로버스와 줄다리기를 하다 이마저 틀어졌다. 결국 뒤스부르크 이적은 향후 유럽에서의 자신의 축구 운명을 가늠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고, 지난 시즌에는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10년만에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이번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지난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옮기면서 ‘우승 제조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는 경질설에 또 그 백발의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욘 달 토마손과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예스퍼 그롱카르 등 쟁쟁한 스타를 영입하고도 성적은 고작 6위. 유럽을 떠돌다 독일무대를 택한 안정환, 그리고 분데스리가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트라파토니 감독.4년만에 다시 맺어진 ‘악연’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정환 28일밤 분데스리가 출격

    ‘반지의 제왕’ 안정환(30)의 독일행이 확정됐다.24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MSV뒤스부르크와 입단 계약에 전격 합의한 것. 연봉은 54만유로(약 6억 5000만원)이며 수당은 별도로 받는다. 계약 기간은 1년5개월이며, 올시즌 후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 안정환이 거취에 대한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 MSV뒤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2위를 차지해 올시즌 1부로 승격한 팀. 현재 2승6무9패(승점12)로 리그 18개 팀 중 강등권인 17위에 처져 있다. 콜러 감독은 이번 시즌에 18개팀 중 가장 적은 15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안정환 영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28일 밤 11시30분 분데스리가 후기리그 개막전인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정환, 이번엔 독일서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로의 이적이 불발된 안정환(30·FC메스)이 이번에는 독일 MSV뒤스부르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AFP통신은 23일 메스의 후보팀 코치인 프란시스 드 타데오의 말을 인용,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타데오는 “안정환이 며칠 뒤 뒤스부르크 입단 계약을 할 예정이어서 자신뿐 아니라 클럽에도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출장을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스포츠지 ‘레퀴프’ 인터넷판도 이날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입단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안정환의 독일 진출이 이뤄지면 이탈리아와 일본, 프랑스에 이어 4번째 해외 무대가 된다. 안정환의 한 측근은 “뒤스부르크는 그동안 접촉해 온 팀 중의 하나”라면서도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뒤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2위를 차지, 올시즌 승격한 팀으로 현재 1부리그 강등권인 17위(승점12)에 있다. 한국 선수로는 미드필더 박상인이 1981년부터 2년간 몸담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정환, 블랙번행 끝내 무산

    안정환(30·FC메스)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행이 결국 무산됐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19일 “블랙번의 존 윌리엄스 회장이 안정환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아 영입 시도를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BBC는 “블랙번이 안정환에게 팀 훈련에 합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안정환은 구단측이 입단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을 원했다.”며 “결국 블랙번이 안정환의 영입 시도 자체를 폐기처분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또 “블랙번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안정환 자신의 결정이다.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는 확실한 문건이 없는 한 팀에 합류할 수 없다.”는 안정환 에이전트의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어제의 弱점, 내일의 藥점으로”

    “문제점은 드러났다. 이제부턴 문제점을 고칠 방법만 찾으면 된다. 첫판 패배는 오히려 보약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당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장의 실망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개선책을 찾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축구의 전훈 첫판 패배나 전문가들의 지적 모두 낮익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 아래 6주간의 장기전훈을 실시 중인 한국대표팀은 1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UAE대표팀과의 첫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빈곤과 수비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내며 0-1로 졌다. 한국이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가진 첫 경기에서 패하는 징크스를 이어간 셈. 한국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2월에 가진 몰타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진 이후 1994미국월드컵,1998프랑스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 등에 대비해 가진 첫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첫판 패배 징크스가 대부분 장기 전훈이나 훈련을 시작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일 뿐, 오히려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토록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듯 이번 아드보카트호의 패배에서도 전문가들은 ‘보약’으로 삼을 것이 많았다고 지적한다. 이용수(KBS 해설위원) 세종대 교수는 “공격진이 UAE의 오른쪽 측면 공격에만 치중한 점이 아쉬웠다.”며 “공격이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수비진들도 역습상황에서 반대쪽 진영에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들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점하는 계기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슈팅 숫자나 볼 점유율에서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은 다행이며 경기 흐름에 맞춰 3-4-3 전술에서 3-5-2전술로 바꾼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오랫동안 실전을 갖지 못해 부분 전술이나 팀 전술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철저히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몇몇 선수의 가능성 타진과 전술 변화를 시도했는데 당장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검증 작업은 앞으로 몇 경기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수비수들은 문제가 있다. 명단 외 선수들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최전방 공격수들은 주로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UAE와의 첫 평가전 직후 두번째 전훈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한 대표팀은 21일 밤 10시40분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그리스와 전훈 2차전을 갖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졌지만 젊은 선수들 시험에 의미” “젊은 선수들을 시험해 봤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패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데. -UAE 선수들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다. 찬스는 우리쪽에 훨씬 많았다. 문제는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비라인 평가는. -실점 했으니까 당연히 개선해야 하겠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가 실수하기 마련이다. 실점했다고 해서 수비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포메이션 변화를 많이 줬는데. -예정된 것이었다. 시스템변화의 문제라기보다 골을 못 넣은 게 문제였다. ▶UAE전을 통해 얻은 것은. -중요한 것은 원정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선수들을 시험해 봤다. 나도 지고 싶지 않다. ▶21일 그리스전 대비책은. -유럽팀과 경기를 해본다는 게 중요하다. 문전에서 예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격을 많이 하면 득점 기회도 많아진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위원석기자 batman@sportsseoul.com ■ “공 오는게 무서워” 새내기들 혹독한 신고식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새내기들이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장학영(25·성남)과 정조국(22·FC서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각각 선발과 후반 교체멤버로 출장했다. 특히 연습생 출신으로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던 장학영은 강인한 플레이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 무대였던 만큼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고 드리블 능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방 공격수 박주영과의 유기적인 흐름이 이뤄지지 않아 공격의 맥이 자주 끊겼다. 장학영도 경기 뒤 잔뜩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이라 긴장했다.”면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볼이 오는 게 무섭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장학영을 발굴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래도 젊은 선수를 시험해 봤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비록 첫 평가전이지만 개인능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냉혹하게 평가했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정조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국을 대신해 후반에 투입됐지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물론 재출격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이동국·안정환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정환, 지금이라도 오라”

    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 안정환(30·FC메스)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의 악연이 재연되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블랙번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영국 노동청이 발급하는 취업허가서(Work Permit)를 받지 못해 입단이 좌절됐던 안정환은 이번에는 입단테스트(‘Trial·시험)’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안정환은 블랙번이 제의한 테스트를 전형적인 입단테스트로 이해해 영국행을 취소하고 FC메스 팀훈련에 합류했다. 만약 블랙번 테스트에서 떨어질 경우 향후 이적팀을 물색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환의 프랑스 에이전트 김정하씨도 “입단테스트가 맞다. 블랙번이 보내온 서류에는 계약과 관련된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환의 블랙번 이적을 추진했던 곽희대 AI스포츠 대표는 “트라이얼이 단순히 체력 테스트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 굳이 블랙번행을 고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단테스트를 거부한 안정환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블랙번은 여전히 안정환에게 미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www.bbc.co.uk)와 ESPN의 축구 사이트 ‘사커넷(www.soccernet.com)’은 18일 블랙번 구단이 안정환에게 시간을 더 주며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윌리엄스 블랙번 회장은 “직접 뛰는 모습을 봐야만 영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19일에는 안정환의 블랙번 방문을 기다리겠다.”며 안정환의 몸상태와 기량에 계약 성사여부가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정환 블랙번 테스트 불참

    안정환(30·FC메스)이 블랙번 합동훈련에 불참, 프리미어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내 에이전트 양명규씨는 17일 “안정환은 영국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국으로 무작정 가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에이전트는 전날 “오늘 영국으로 건너가 블랙번 구단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정환이 돌연 영국행에 제동을 건 것은 ‘불확실성’ 때문. 안정환은 합동훈련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테스트에서 탈락했을 경우 그 상처를 이겨낼 자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여기에는 자존심 문제도 개입됐다. 한·일월드컵과 프랑스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상황에서 실력테스트에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다. 결국 문제는 블랙번 캠프에서 치러지는 훈련의 성격이다. 안정환은 이를 입단테스트로 규정했고, 현지 에이전트는 입단을 90% 전제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통과의례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입단테스트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력 선수를 입단테스트 형식으로 합동훈련에 참가하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현지 에이전트가 구체적인 협상없이 블랙번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리미어리거 안정환’ 가시화

    ‘반지의 제왕’ 안정환(30·FC메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안정환의 측근은 16일 “블랙번이 안정환의 영입에 사실상 합의했다.”며 “곧 영국 런던에 도착해 블랙번 구단과 구체적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블랙번의 팀 훈련에 2∼3일간 합류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취업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남겨뒀다. 안정환은 지난 한·일월드컵 직후 블랙번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취업허가서를 받지 못해 입단이 좌절됐었다. 안정환의 계약기간은 오는 6월까지이지만, 소속팀 메스가 이적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번은 안정환을 영입해 공격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성화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이 국내에서 파괴력을 지닌 스타이자 일본 J리그는 물론 중국 등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이 블랙번으로 이적하면 지난해 6월과 8월 맨체스터와 토트넘으로 이적한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다. 안정환은 지난해 7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뒤 프랑스 1부리그 FC메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팀이 성적 부진으로 2부리그 강등이 확실시 되고, 메스 구단도 러시아의 루슬란 피메노프와 기니 출신 솔로에메인 요울라를 영입하자 새로운 팀을 모색해 왔다. 블랙번은 이날 현재 승점 31점으로 볼턴 원더러스와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안정환 佛 FC메스 방출 위기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 인터넷판이 10일 프랑스 프로축구 FC 메스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30)의 방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퀴프는 메스가 최근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공격수 루슬란 피메노프와 터키 베식타스의 공격수 술레이만 요울라를 6개월 임차 형식으로 영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스가 두 선수와 계약함에 따라 일부 공격수는 팀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방출 가능 선수로 안정환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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