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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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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석 뛰어든 안정환 상벌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 도중 상대팀 서포터스의 야유에 격분해 관중석에 뛰어든 안정환(31·수원)을 결국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연맹은 “12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남궁용)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안정환에게 참석을 통보했지만 나오지 못할 경우 소명자료만 내도 된다.”고 11일 밝혔다. 상벌위는 앞서 경기감독관 등을 불러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했다. 선수가 관중석을 향해 불미스러운 손짓을 해 징계를 받은 전례는 있지만 선수가 관중석에서 서포터스와 언쟁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곤혹스러워하던 연맹이 징계안을 회부하기로 한 것은 적용 규정에 대한 사전조율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안정환은 2군 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지만 상벌위에서 추가징계를 받을 경우 1군에까지 적용된다. 여론은 인신모독에 가까운 야유가 계속된 점을 감안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주장과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한 것은 공인으로서 잘못된 태도라는 비난이 팽팽히 맞서 있다. 따라서 징계 결정으로 두 갈래 여론을 납득시킬지도 관심이다. 안정환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의 2군리그 경기 전반 33분, 갑자기 그라운드를 벗어나 자신에게 야유를 퍼부은 서울 서포터스와 언쟁을 벌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서포터스는 ‘몸값도 비싼 선수가 왜 2군에서 뛰느냐.’는 취지의 야유를 되풀이했으며 특히 안정환의 가족을 거론해 그를 격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성남 무패우승 꿈깨”

    광복절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2위 팀인 성남과 수원이 정면충돌한다.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미리 보는 챔프전’은 김두현(성남)과 이관우(수원)의 ‘중원 지휘관’ 다툼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관우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란 점에 이의를 다는 이들은 없다.김두현 역시 올해 정규리그 15경기 무패(12승3무) 질주(지난해 10월22일 이후는 22경기 무패)를 이끄는 한편, 대표팀에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김두현은 4월1일 성남에서의 첫 맞대결 때 김동현의 세 번째 골을 돕는 등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반면, 이관우는 성남의 ‘더블 볼란치’ 김상식-손대호에 발이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5월30일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뤄진 두 번째 격돌은 연장에서만 세 골을 몰아친 수원의 4-1 완승이었다. 이관우는 연장까지 풀타임으로 뛴 반면, 김두현은 김남일의 철벽수비와 중원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차범근 감독의 깜짝전술에 헤매다 후반 남기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두 팀의 승점차는 현재 ‘9’. 성남이 승리하면 ‘12’로 벌어져 수원 등의 추격권에서 멀어지는 반면, 수원이 이기면 ‘6’으로 좁혀져 대역전의 발판이 만들어진다.지난해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2승1무로 앞섰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성남의 7번째 우승에 들러리를 섰다. 차범근 감독은 “기필코 성남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별렀다. 그러나 수비의 핵 마토가 경고누적으로 빠져 걱정이다. 차 감독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안정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부상 중인 김남일을 19일 FC서울전에 대비하게 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과감한 변칙 전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맞서 김학범 감독은 모따와 이따마르, 김동현 삼각편대를 출격시키는 등 베스트멤버를 그대로 가동할 태세다. 현재 승점차가 ‘4’밖에 안 되는 4위 전북과 8위 포항이 맞부딪치는 등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많이 흔들릴 소지가 있다.산드로와 시몬 ‘브라질 콤비’를 앞세운 전남(5위)과 데얀과 새로 영입한 칼레를 내세운 인천(9위)의 화력대결도 관심을 모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라이언 킹’ 너를 믿는다

    한 때 제외될 것으로 여겨졌던 ‘라이언 킹’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아시안컵축구 최종엔트리에 결국 포함됐다. 우성용(울산)과 손대호(성남)는 극적으로 승선했고 박주영(서울)도 일단 예비명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정환(수원)은 끝내 제외됐다.●박주영 `예비´·안정환 끝내 탈락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동남아 4개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3명과 예비명단 7명을 발표했다. 이동국으로선 지난해 독일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지 15개월 만의 복귀. 베어벡 감독은 “매일 그의 상태를 점검 중”이라며 “절대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예비명단에서 한 명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비명단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7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아울러 이동국이 이르면 다음 주 광주 상무에서 팀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석달에 한 경기에 나설 정도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진에는 손대호가 발탁됐고 대신 백지훈(수원)이 예비명단으로 밀렸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직후 베어벡 감독이 플레이를 비난했던 김두현(성남)은 합류했다. 그러나 이영표를 대체할 것으로 거론돼온 장학영(성남)은 예비명단에도 끼지 못했다. 해외파는 이동국과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5명이 올랐다. 독일월드컵 출전 선수는 11명이 뽑혀 절반이 바뀐 셈.●25세 이하가 16명… `젊은 피´ 수혈 베어벡호는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예상대로 ‘젊은 피’를 불러들였다. 예비명단 포함 25세 이하가 16명이나 되고 정성룡, 이근호 등 올림픽대표 4명이 올라왔다. 베어벡호는 23일 제주도에서 첫 훈련을 시작,29일 서귀포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고 3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한다.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날 사우디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베어벡 감독은 “발표한 23명은 충분히 최소 4강에 오를 수 있고 우승도 가능한 멤버”라고 자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최종엔트리 명단 ●GK 정성룡(포항)김용대(성남)이운재(수원) ●DF 강민수·김치우·김진규(이상 전남)김치곤(서울)김동진(제니트)오범석(포항)송종국(수원) ●MF 김두현·김상식·손대호(이상 성남)김정우(나고야)김남일(수원)이호(제니트) ●FW 조재진(시미즈)최성국(성남)이천수(울산)이동국(미들즈브러)이근호(대구)우성용(울산)염기훈(전북) ●예비명단 백지훈·양상민(이상 수원)정조국·박주영(이상 서울)김창수(대전)김영광·오장은(이상 울산)
  • “아휴~ 동국이도 쉬라고 해”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15일 발표되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리는 ‘A3챔피언스컵 2007’ 성남 일화-산둥 루넝전을 관전하기 위해 12일 출국하면서 “몸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이동국이 아시안컵에 합류하는 것은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위해 골키퍼 자리에 5명을 포함, 포지션별로 3명씩 모두 35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15일 오전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전날 ‘통증을 안고 뛰면 오히려 팀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한 이동국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이동국과도 이미 교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안정환(수원)에 대해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출장 시간이 너무 적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네덜란드전 패배 이후 공개석상에서 비판해 김학범 성남 감독과 틈이 벌어지게 만들었던 김두현(성남)에 대해선 “A3대회에서 그가 뛴 경기를 모두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봤고 산둥과의 마지막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이번 결장이 나의 최종엔트리 구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그를 발탁할 뜻을 내비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경남FC의 선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AC밀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박지성·이영표·박주영의 부상, 안정환의 오랜 슬럼프…. 올 상반기 국내·외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사건을 적어봤다. 하지만 우리 모두 오랫동안 잊고 지낸 매우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남FC가 K-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막강 화력의 울산과 ‘귀네슈 돌풍’의 FC서울이 뒤로 밀렸다. 또 전북, 전남은 ‘다크 호스’의 명예를 경남에 내줬다. 그런데 경남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스타성’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경남 멤버 가운데 가장 알려진 사람은 박항서 감독이다. 그러나 김학범(성남), 차범근(수원), 셰뇰 귀네슈(서울) 같은 스타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또 누가 있는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른바 ‘3김’, 즉 김효일, 김성길, 김근철도 실력에 비해 알려지지 못했다. 강력한 투톱인 뽀뽀는 지난해 부산에서 뛰다가 강한 캐릭터 탓에 방출되다시피 했다. 까보레는 브라질 현지 훈련 캠프에서 박 감독이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팬마저 종종 잊고 있는 점인데 경남의 경기력은 전남에서 이적한 주장 김효일과 브라질 출신 최고 수비수 산토스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성원 절반 가량을 교체해 제2창단에 가까울 만큼 대수술을 감행한 구단과, 이렇게 환골탈태한 팀을 조율해 3위를 지키고 있는 박 감독은 충분히 주목받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정도 성적과 선수들이라면 연일 축구 지면을 채울 만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귀네슈와 차 감독의 말 한마디는 실시간 중계될 정도고, 유명 선수들은 못뛰는 것도 기사가 된다.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은 ‘진정한’ 시민 구단을 원하는 전국 팬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였고 장외룡 감독과 선수들 이야기는 소설과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구단이 열혈 서포터스와 전국의 팬들에게 경남의 수많은 이야기를 널리 알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없는 얘기도 지어내는 판국에 어려운 처지의 감독과 선수들이 빚어내는 훈훈한 이야기라면 땅 끝까지라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구단도 감독과 선수들 만큼 땀을 뻘뻘 흘리며 프로다운 홍보를 펼쳐나가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佛 축구스타 앙리 내한 “안정환 가장 기억 남아”

    “한국 선수 모두가 뛰어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2002년 월드컵 때 테크니션의 면모를 보여준 안정환이다.” 프랑스의 특급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30)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네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에서 뛰는 박지성 등 많은 한국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포츠 용품업체인 리복의 신제품 홍보 차 방문한 그는 2일 오후 5시부터 코엑스에서 팬미팅을 갖고 3일에는 리복 전문매장을 방문한다.MBC-TV ‘무한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앙리는 “그 때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좋은 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동료들과 나눈 적이 있다.”고 당시를 돌아보았다. 붉은 악마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또 지난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신이 첫 골을 넣은 데 대해 “한국 팬들의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프랑스팀에는 한국의 붉은 악마와 같은 열정적인 응원이 없었다.1-1 무승부로 끝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불패 성남’ 수원에 무릎

    연장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나드손의 두 골은 꽃미남 백지훈(22·수원)이 던진 ‘부케꽃’에 불과했다. 백지훈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전반 49초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골폭풍의 서막을 열었다. 안정환과 백지훈, 나드손의 2골을 엮어낸 수원은 연장 접전 끝에 성남을 4-1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뛰어올랐다. 수원은 다음달 2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A조 1위 울산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또다른 6강 PO에선 A조 2위 인천이 지난해 FA컵 챔프인 전남을 2-1로 격파하고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1위 FC서울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장이 뜸했던 백지훈으로선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한 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한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 결정적 기회를 놓친 백지훈은 연장 전반 49초 만에 마토의 공을 이어받은 뒤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포스트에 꽂아넣었다. 이후 성남 수비수들은 자포자기한 듯 수원 공격수들을 놓쳤고 나드손이 연달아 두 골을 집어넣었다. 나드손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2만 2000여 팬들과 서포터스들은 ‘헤이 헤이 헤이 굿바이’를 외쳤다. 지난해 K-리그 챔프 성남에 챔피언결정전 이후 당했던 3연패 설움을 말끔히 씻어낸 것. 안정환은 후반 27분 발리슛으로 전반 45분 상대 수비수 조병국에게 일격을 맞아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반지의 제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22일 전북전부터 이어온 성남의 19경기 무패(11승8무) 행진도 마침내 깨졌다. 차범근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먼저 싸움을 건 김학범 성남 감독에게 “세상에 결점 없는 팀이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는데 난공불락의 성남도 파상적인 공세 앞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음을 입증했다. 컵대회 5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최근 5경기 16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1위 성남에 향후 순위싸움이 만만치 않음을 각인시키는 소득도 올렸다. 인천은 전반 35분 김상록과 후반 27분 방승환의 골을 엮어 후반 10분 레안드롱의 골로 따라붙은 전남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주 득점원 데얀이 전남의 김치우와 몸싸움 끝에 퇴장당해 서울과의 PO에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수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30일 수원·성남 빅매치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23일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화군단’ 수원이 경남을 4-0으로 완파하며 B조 2위를 확정,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 성남과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게 됐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달 1일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김동현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3-1로 승리한 뒤 이번이 시즌 두번째 대결. 두 팀의 만남은 이번 PO에서 짜낼 수 있는 최고의 ‘대박카드’다. 서포터스를 많이 거느린 수도권 라이벌인 데다 두 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을 3-0으로 완파하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한 성남은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쾌주 중인 K-리그 챔프(2연패)에 챔스리그와 컵대회 우승 등 ‘트레블’ 달성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됐다. 김두현-최성국-김동현-모따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다른 팀을 압도하고, 두꺼운 수비진과 공수 조율 등 14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확실한 해결사 ‘모따’는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골에 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골을 연거푸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컵대회 막판 4연승을 달렸고 이관우-백지훈-김대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은 성남 못지않은 위력을 지녔다. 이날 경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나드손과 70일 만에 골을 뽑아낸 안정환 등이 부활 조짐을 보여 서동현 하태균 등 신예 듀오가 가세할 경우 성남 문전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에 무릎을 꿇은 수원으로선 이번에 성남을 꿇어앉혀 향후 정규리그 우승 길목 격돌 등에 대비해 기를 꺾는다는 각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이만수 ‘팬티 공약’의 뜻

    프로야구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축구는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진앙지가 돼 국내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잔뜩 끌었다. 그러나 요즘은 축구보다 야구 쪽이 떠들썩하다. 사실 지난 몇 해 동안 프로야구는 관중 감소와 낙후된 시설 탓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야구장은 매일같이 열렬한 환호성으로 가득 차 있고, 경기 내용도 박진감 있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1970년대의 고교야구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물론 프로축구에서도 서울의 박주영, 수원의 김남일, 울산의 이천수 등이 지역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지만 냉정하게 관찰할 때 그 열기가 프로야구 쪽의 열렬한 지역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를테면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수석코치가 대표적이다. 오랜 미국 생활 끝에 귀국한 이만수 코치는 지난 22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경기 때문에 10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됐다.16년 동안 삼성에서 뛴 이 코치를 보기 위해 수많은 대구 팬들이 1루쪽 더그아웃으로 몰려들었다. 삼성의 홈페이지에도 이만수 코치의 귀향을 환영하는 글이 차고 넘쳤다. 이 코치는 이제 SK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이 코치의 ‘속옷 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홈경기에서 “앞으로 10번의 홈경기 안에 구장이 만원이 되면 속옷 바람으로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겠다.”고 공언해서다. 인천 팬들은 화려한 색상의 팬티를 선물하면서 이에 호응하고 있다. 그 데드라인이 이번 주말 26일이다. 아마도 많은 팬들은 화창한 토요일 1위 SK가 최희섭이 합류한 KIA를 상대로 화려한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하면서 문학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고, 발걸음이 모아지면 그는 속옷 바람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아름다운’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다. 이 코치의 사례는 오늘의 프로스포츠가 ‘지역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역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스타를 길러내는 것, 선수와 관중이 경기장 안팎에서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바로 프로의 세계다. 태생적 한계 때문에 여전히 프로축구의 지역성은 취약하다. 관중 수가 적은 일부 팀에서는 원정 온 상대 팀의 박주영이나 안정환 같은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지역 팬들에게 손을 흔들기는커녕 승패에 상관없이 늘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바쁘다. 팬을 향해 고개를 든 프로야구가 다시 부활의 기회를 잡은 것처럼 프로축구 역시 땅만 보고 공을 찰 것이 아니라 관중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고개를 들고 새로 뛰어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울산 우성용 후반46분 PK 성공…제주 1-0으로 꺾고 4강 직행 휘파람

    울산 우성용 후반46분 PK 성공…제주 1-0으로 꺾고 4강 직행 휘파람

    프로축구 인천과 울산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거의 동시였다. 2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하우젠컵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포항과 맞선 인천의 승리는 경기 종료 3분 전만 해도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방승환이 포항 김명중의 백패스를 가로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그물을 갈라 기분 좋은 승리가 예감됐었다. 후반 33분에는 ‘세르비아 특급’ 데얀의 쐐기골까지 터져줘 승리는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 시간 울산은 문수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0-0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인천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은 따 놓은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44분 포항의 최효진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공이 골문에 그대로 빨려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1분 뒤에는 김광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최태욱이 골문 정면에서 가볍게 차넣어 2-2 동점을 만들고 말았다. 거의 같은 시각, 울산의 우성용이 후반 4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엮어냈다.6승1무3패가 된 인천은 이날 승수를 추가한 울산(5승4무1패)과 나란히 승점 19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단 ‘1’ 차이로 조 1위를 내줬다. 인천은 지난해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6강 PO에 자동 진출한 전남과 오는 30일 대결한다. 이 경기를 이길 경우 인천은 B조 1위 서울과 결승 진출을 다투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9000여명의 시민 서포터스들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긴 탄식을 쏟아낸 것은 물론이다. 반면 울산은 B조 2위 수원과 지난해 K-리그 챔프 성남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울산은 2005년 8월31일 1-0 승리 이후 6경기 무승(2무4패)의 ‘제주 징크스’에서 탈출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인천 방승환의 선제골은 지난 1986년 권혁표(한일은행)가 대우(현 부산)와의 경기에서 떠뜨린 19초를 경신한 K-리그 사상 최단시간 골. 데얀 역시 20경기 12골로 루이지뉴(대구)와 나란히 통합득점 1위가 됐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한편 수원은 나드손(2골)과 남궁웅 안정환 등의 골폭풍으로 경남에 4-0으로 승리, 컵대회 막판 4연승을 이어갔다.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동국·박주영 “태극마크 얼마만이냐”

    ‘라이언 킹’과 ‘축구 천재’가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뛸 수 있을까. 이동국(27·미들즈브러)과 박주영(22·FC서울)은 22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팀 예비명단 32명에 일단 들어갔다. 핌 베어벡 감독은 23일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과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 최종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소속팀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안정환(31·수원)은 이번 예비명단에도 빠져 독일월드컵 이후 끊어진 국가대표 인연을 살리지 못했다. 이동국이 31일 소집되는 베어벡호에 승선할 경우 지난해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 이후 14개월 만에 합류하게 된다. 이동국은 지난해 4월 K-리그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독일월드컵 최종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주영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예비명단에 포함됐었으나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박주영은 지난 2월 올림픽 2차예선 예멘전에서 ‘배치기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징계가 풀린 뒤에도 한 달 넘게 왼쪽 발등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박주영은 지난 20일 부산전을 통해 복귀, 합격점을 받으면서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지난해 9월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 이후 8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명단에는 이동국을 비롯,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등 해외파 5명이 포함됐고 박주영과 정성룡(포항), 강민수, 김진규(이상 전남), 김창수(대전),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이근호(대구) 등 올림픽대표 8명도 발탁됐다. 한편 설기현(28·레딩)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에서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아 7월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 무대에 서기 힘들게 됐다. 재활에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정환 골든볼’ 먹칠

    경기도 산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사용된 ‘안정환 골든볼’을 거액을 주고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수원월드컵재단 등에 따르면 2004년 4월 축구사료수집가 이모씨로부터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린 안정환의 헤딩 골든볼을 1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재단은 당시 “수원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씨로부터 안정환 골든볼을 무상 기증받아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기념관에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재단은 2005년에 안정환 부부를 초청해 손학규 당시 도지사,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공을 기증하는 행사까지 벌였다. 안정환은 무상기증으로 알고 행사에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실제로는 거액을 주고 안정환 골든볼을 샀지만 홍보를 위해 (무상기증이라고) 부풀려진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 골든볼은 우리나라가 연장 끝에 2-1로 승부를 결정지은 피버노바 축구공으로 관례에 따라 당시 주심 비론 모레노(에콰도르)가 보관하다가 이씨에게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연합뉴스
  • [프로축구] 서울-울산 15일 상암벌 격돌… 누가 먼저 재도약하나

    ‘또 5만 관중?’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수원의 빅매치에 5만 5397명이 입장, 프로축구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1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FC서울-울산전이 ‘대박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수원전의 관전 포인트가 귀네슈-차범근, 박주영-안정환, 김병지-이운재였다면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박주영 VS 이천수’다. 둘은 지난 2005년 말 MVP 투표 당시 한 바탕 기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뒤 울산의 우승을 이끈 이천수가 신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주영에 9표 차이로 MVP를 품었던 것. 그라운드에선 딱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2005년엔 이천수가 시즌 후반부터 합류해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4월8일 정규리그 8차전에서 처음 만났지만 0-0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그리고 지난해 7월19일 컵대회 10차전에서 박주영이 후반 15분 투입돼 이천수와 마주보고 으르렁댔지만 둘 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10월4일 후기리그 8차전에선 이천수의 부상으로 대결이 불발됐다. 세 번째 대결의 관전포인트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둘이 화끈한 골로 진짜 승부를 가릴 수 있느냐 여부다. 지난 달 18일 제주전에서 정규리그 시즌 첫 골에 이어 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으로 펄펄 날던 박주영은 이후 3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졌다. 슈팅마저 단 3개에 그쳤다. 박주영이 처지자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도 덩달아 화력을 잃었다. 욕설 징계로 늦게 출발한 이천수는 지난 4일 인천전에서 그리스 평가전 결승골을 연상케하는 컴퓨터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이천수는 이번 서울전에서 정규리그 첫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이번 경기가 팀은 물론 나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벼른다. 김정남 감독은 “주 중 전북전은 서울전에 대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아껴둔 이천수를 120% 활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귀네슈 서울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하락한 선수단에 심리치료 처방을 내리는 등 울산전을 부진 탈출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FC서울 관계자는 “8일 수원전에 견줘 예매율은 저조하지만 대표팀 젊은피가 펼치는 굵직한 이벤트인 만큼 이번에도 대성황은 불보듯 뻔하다.”고 장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5만 관중의 이면

    지난 8일 K-리그에서 의미 있는 신기록이 세워졌다.5만 5397명.FC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프로축구의 중흥을 바라는 수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날 관중은 지난 1998년과 2002년 월드컵 직후 일시적으로 몰려들었던 ‘구름관중’과는 성질이 달랐다. 당시 관중은 축구 자체보다는 고종수와 이동국 안정환 김남일 등 월드컵 스타를 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관중석도 텅텅 비기 시작했다.2006독일월드컵 때는 16강 탈락에다 이렇다 할 신예도 없어 ‘반짝 특수’도 기대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5만 5000여명이 입장했다. 그저 일시적인 바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 관중의 숫자는 서울과 수원이라는 수도권의 ‘라이벌전’이 이뤄낸 것이다. 프로 스포츠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전개된다.1960년대 산업화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이주했다.‘탈향’ 과정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 또한 상당히 많다. 바로 이 젊은 세대들이 국내외의 축구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고 아버지 세대의 ‘고향 의식’과는 달리 자신들의 새로운 ‘지역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한 세대다. 이들에게 수원이나 서울 같은 도시는 뭔가 낯설고 기이한 곳이 아니라 자신들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이 조건 속에서 프로축구의 새로운 지역성 모색이 가능하다. 또 5만 5000여 관중은 월드컵이나 국가대항전, 혹은 한·일 평가전 등의 ‘민족적 의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K-리그 라이벌전’이라는 프로축구의 원리 그 자체가 만들어낸 관중이다. 당일 예매표 2만 100장에 시즌 회원권 1만 5000명을 포함하면 관중의 60% 이상인 3만 5000여명이 축구 관람으로 주말 계획을 잡은 것이었다. 이러한 점을 두루 생각할 때 앞으로 선수들과 구단이 어떤 자세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인가는 자명한 일이다. 사실 어떤 점에서 5만 5000여명은 동전의 양면이기도 하다. 한 경기장엔 5만명이 넘게 모였지만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진 다른 경기들의 총 입장 관중은 4만 3000여명에 불과했다. 특히 축구 도시 울산에서 치러진 울산과 성남이라는 빅카드도 고작 5000여명밖에 들지 않았다. 각 구단이 어떤 ‘지역 조건과 문화’에 기반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세대 구성과 특성은 무엇인가, 각 팀이 어떻게 경기마다 독특한 흥행 요소를 창출해 팬들에게 찾아갈 것인가 하는 소중한 과제를 5만 5000이라는 숫자는 부여하고 있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축구] 동병상련 차붐·귀네슈 ‘지기싫은 한판’

    ‘차붐과 귀네슈의 동병상련.’ 프로축구 수원의 차범근(사진 왼쪽) 감독과 FC서울의 세뇰 귀네슈(오른쪽) 감독이 팬들의 관심이 쏠린 8일 재대결(오후 3시 서울월드컵)을 앞두고 나란히 막막한 상황에 직면했다. 수원은 시즌 초반 3승1무로 잘 나가다 서울과 성남에 연속 덜미를 잡히더니 4일 하우젠컵 3라운드에선 ‘절대 약체’ 광주 상무에까지 무릎을 꿇었다.3연패는 수원 창단 이후 세번째. 특히 4경기에서 9득점 2실점으로 하늘을 찌르던 기세가 최근 3경기 3득점 9실점으로 확 뒤집어져 ‘차붐’의 속을 바짝 태우고 있다. 차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땅에 떨어진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지만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수비진과 이관우 등 미드필더진의 느슨해진 압박, 나드손-안정환-에두 등의 골결정력 부족 등 드러난 문제점을 전술 운용으로 메우지 못한 차 감독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광주전에서 안정환과 나드손 대신 실전 경험이 적은 이현진과 서동현을 투입한 것은 비중이 낮은 컵대회에 주전을 아끼는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점은 있지만,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든 카드라는 것. 또 광주가 수비벽을 두껍게 쌓고 있는데도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후방에 묶어둬 공격자원 다양화를 스스로 차단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귀네슈 감독 역시 7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어 차붐을 위로해야 할 상황이지만 속내는 비슷하다.4일 심우연의 헤딩골로 경남에 1-0 승리를 거뒀지만 공격축구의 실종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이날 11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은 단 2개. 박주영과 정조국, 두두, 히칼도 등 공격수 4명이 8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향한 건 단 1개도 없었고 수비수 김치곤이 1개를 보탰을 뿐이다.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지난달 31일 광주전에서도 유효슈팅은 고작 2개였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8일 수원전은 관중도 많이 오고 라이벌전이어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를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공격력 저하에 별 처방이 있을 수 없음을 시인한 셈. 반면 차 감독은 골문 앞에 박호진 대신 이운재를 세우고 이번 합숙훈련에서 투톱을 중용하는 서울에 맞서기 위해 탈 많은 포백 대신 스리백 시스템 실험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차범근의 굴욕

    ‘FC서울, 성남에 이어 이번엔 꼴찌 광주에게까지….’ 프로축구 수원이 광주에 무너졌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대회 B조 3라운드 경기에서 전·후반 이동식 남궁도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후반 하태균이 1골을 따라붙는 데 그쳐 광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1일 서울전(1-4),1일 성남전(1-3)에 이어 충격의 3연패. 수원의 3연패는 지난 1996년 창단 이후 2001년과 06년 단 두 차례였다. 더욱이 상대는 앞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단 1개의 승수도 올리지 못한 꼴찌 상무여서 충격은 더 컸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컵대회 전적마저 1승2패가 돼 광주(1승1무1패)에 뒤졌다. 반면 광주는 2005년 9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레알 수원’을 울렸고,‘거함’을 제물삼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감격의 첫 승리를 노래했다. 차범근 감독은 “포지션과 포메이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말 서울전을 앞두고 4일 안에 선수들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정환과 나드손, 그리고 드래프트 최대어 하태균을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은 약체 광주를 상대로 지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베테랑 강용, 한태유가 버틴 광주의 수비진은 철벽과 다름없었다. 포항, 부천을 거쳐 상무에 입대한 이동식은 전반 19분 수원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아크 뒤에서 잡아챈 뒤 틈을 엿보다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렸고, 예리하게 궤적을 그린 공은 수원의 왼쪽 그물을 흔들며 파란을 예고했다. 광주는 후반 4분 만에 남궁도가 전광진의 프리킥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2-0으로 달아났다. 안정환, 나드손을 빼고 에두와 이현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수원은 후반 13분 송종국의 절묘한 패스를 하태균이 대각선 슛으로 마무리,1골을 만회했지만 그게 다였다. 대구FC는 서귀포 원정에서 브라질 용병 루이지뉴의 연속골로 제주를 2-1로 제쳤다. 루이지뉴는 컵대회 4골로 득점 순위 선두에 올라섰다.FC서울은 창원에서 심우연의 결승골로 경남 FC를 1-0으로 눌렀고, 울산은 양동현, 이천수, 알미르의 연속골로 인천을 3-1로 완파했다. 전북은 청소년대표 이현승이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포항을 3-1로 제압했다. 단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개의 도움을 올린 건 지난해 3월26일 최원권(FC서울·대구전) 이후 처음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C서울 박주영 수원전서 대표팀 탈락 분풀이…해트트릭 시위

    ‘도대체 왜 날 안 뽑아주느냐 말이야.’ 축구천재 박주영(22·FC서울)이 해트트릭으로 폭발했다. 박주영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B조 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 수비진을 유린하며 세 골을 뽑아내 4-1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탠드에서 지켜본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앞두고 자신을 합류시키지 않은 데 분풀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한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명장 차범근과 세뇰 귀네슈,90년대와 21세기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안정환과 박주영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3만 5993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K-리그의 흥행 부활을 예고하는 듯했다. 두 팀은 숨쉴 겨를조차 없이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 진수로 보답했다. 박주영의 해트트릭은 탁월한 슛감각 덕이기도 하지만,4-3-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는 차범근 감독의 전략에 수원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이 부응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포메이션 특성상 김진우나 백지훈 같은 미드필더의 수비 커버가 필수적인데 이게 원활하지 않아 뒷공간을 파고드는 이청용과 박주영에게 번번이 뚫렸다. 첫 골은 전반 7분 이관우의 프리킥을 달려들며 머리에 맞힌 수원 수비수 마토에게서 터졌다. 그러나 서울은 6분 뒤 김은중의 힐킥을 이어받은 이청용이 골키퍼 이운재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찔러주자 박주영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18일 제주전에 이어 박주영의 2경기 연속골. 후반 들어서도 박주영의 골폭풍이 몰아쳤다.6분 이을용의 프리킥을 아디가 헤딩으로 찔러준 것을 수비수가 잘못 걷어내 자기 앞으로 굴러오자 수비수 2명을 차례로 제치고 왼발로 골문을 흔들었다.1분 뒤엔 이청용의 스루패스를 이어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종료 5분 전에 정조국이 이민성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예각에서 날린 미사일슛으로 수원 대첩은 막을 내렸다. 박주영의 해트트릭은 데뷔 첫 해인 2005년 5월18일 광주전, 그 해 7월10일 포항전에 이어 세번째. 수원은 후반 36분 이관우의 프리킥을 안효연이 솟구치며 날린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데 이어 종료 2분 전 마토의 프리킥 슛이 또다시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이로써 수원은 2005년 4월 이후 서울에 4무3패의 굴욕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는 올림픽대표 이근호(1골 1도움)의 결승골로 이천수가 선발 출전한 울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1일밤 둘다 웃을 순 없다

    차붐과 세뇰의 ‘재미있는 전쟁’이 시작된다. 터키 명장 세뇰 귀네슈(55)가 지휘봉을 잡은 뒤 컵대회 포함, 파죽의 4연승을 달리는 FC서울과 명가 재건에 나선 차범근(54) 감독의 ‘레알 수원’이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14일 각각 광주와 대전을 제물로 5-0,4-0 완승을 거둔 삼성 하우젠컵 B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것. 이번 맞대결은 관전의 재미를 북돋는 요소들의 버무림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토종 사령탑을 대표하는 차범근과 올시즌 3명까지 늘어난 외국인 감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질주하는 귀네슈 감독의 자존심 싸움. 귀네슈 감독은 지난 19일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사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며 “수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으며 스타 출신 감독에 대기업이 지원하는 점도 비슷하다. 재미있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득점, 무실점으로 4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대구, 전남, 광주, 제주 등 전력이 처지는 팀들을 상대한 점이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는 수원전을 ‘수비수도 골을 넣는 공격축구’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공격축구에 대해선 벌써 두 감독이 한 차례 신경전으로 긴장을 높였다. 귀네슈 감독이 “수원은 조직력이 튼실한 팀”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차범근 감독은 귀네슈의 공격축구론이 “K-리그 현실을 잘 몰라 한 소리”라고 꼬집었다.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청용, 기성용 등 ‘젊은피’를 과감히 수혈해 공격본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면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 안효연 등 노장들을 중용해 3승1무(8득점,2실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축구천재 박주영과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이 처음으로 충돌하는 점도 흥미를 배가시킨다. 박주영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국가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얼마나 털어낼지, 또 안정환이 지난 14일 대전전 해트트릭에 이어 폭발적인 공격본능을 선보일지가 관심거리다. 두 팀의 젊은피 기성용과 이청용이 백지훈, 김진우와 벌일 중원 싸움도 볼거리다. 지난해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긴 점도 공교롭기까지 하다. 역대 전적에선 수원이 16승13무14패로 우세했지만 서울은 2005년 4월 이후 2승4무로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는데 차범근 감독이 이를 반전시킬지도 관전 포인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오토다케의 도전/황성기 논설위원

    오토다케 히로타다를 만난 것은 2003년 9월 도쿄 번화가의 어느 찻집에서였다. 필자와의 인터뷰 장소로 그가 지정한 곳은 5층이었다. 왜 전동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을 택했을까. 뒤따라 도착한 그가 곧 궁금증을 풀어줬다. 주차장과 연결돼 있고, 휠체어가 다니도록 턱이 없는 편리함 때문이라고 했다. 와세다대학 3학년 때인 1998년 ‘오체불만족’을 펴낸 그는 2000년부터 스포츠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 기자로 변신했다.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절단 장애와 현장을 발로 뛰어야 하는 스포츠 기자. 조합이 어려운 일로 여겨졌지만 도전했고, 성공했다. 한·일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당시 그는 홍명보, 이동국, 박지성, 안정환 등 축구스타를 만나 취재해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넘버’에 기고를 하고 있었다. 깊이 있는 그의 인물기사는 정평이 나있다. 스포츠 기자 도전에 대해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체불만족’이 500만부 팔린 뒤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이곳저곳에서 영화로 만들자거나 입사하라는 제의가 빗발쳤다고 한다.“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리면 언젠가는 세상사람들이 질리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나만 혼날 거라고 판단했다.”그는 제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운전면허도 따고, 결혼에도 도전했다. 그런 오토다케가 선생님이 된다.2년의 과정을 거쳐 교원면허를 딴 그는 도쿄의 초등학교에 채용돼 4월부터 교단에 선다. 어린시절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 ‘프레젠트’, 평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꽃’등을 출판했었다. 어린이 사랑이 일찍부터 있었던 셈이다. 세계의 학교를 취재한 TV프로그램 ‘오토다케의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학교’를 진행하면서 교육에 관한 흥미를 키웠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그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진지한 얼굴. 그의 교사 도전은 31세가 된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 같다. 오토다케는 그의 홈페이지에 교사면허증을 자랑스럽게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썼다.“여기가 종점이 아니라, 여기부터가 시작이다.”라고.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박주영 또 빠졌다

    24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일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박주영(FC서울)이 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발표한 26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거 3인방을 비롯,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해외파 7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의 김창수(대전)와 강민수(전남), 기성용(서울) 등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핌 베어벡 감독은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까지 감안해 이들을 승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에 보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 이후 7개월 만에 재합류가 점쳐졌던 박주영은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올림픽예선 예멘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설명할 에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국내파 공격수로는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최성국(성남) 외에 미드필더 손대호(성남)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을 두고 있는 차두리(마인츠)는 소속팀 적응이 더 급선무라는 베어벡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제외됐으며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과 골키퍼 이운재(이상 수원)도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은 대표팀의 나머지 명단.김용대 김상식 김두현(이상 성남) 김영광 오장은(이상 울산) 정성룡 오범석(이상 포항) 김치곤(서울) 김치우 김진규(이상 전남) 백지훈(수원) 염기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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