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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발(發) 물가 안정 효과는 끝났나? 이른바 ‘미꾸라지 물가론’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미꾸라지 물가론’이란 박승 전 한은 총재가 했던 말로, 추어탕을 아무리 먹어도 값싼 중국산 미꾸라지가 무한정 공급되기 때문에 추어탕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값싼 중국산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생긴 ‘위장된 저(低)물가’현상 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중국발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여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산 저가품 수입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 물가는 임금 등 중국내 생산 원가의 상승과 위안화 가치 절상, 경기 과열과 유동성 과잉 등으로 최근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출 가격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국가와 달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높다. 때문에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에 따른 파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재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 95∼97년에는 14.8%에 그쳤다. 그러나 2003∼2005년에는 두배가 넘는 32.4%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33.7%로 높아졌다. 이런 ‘중국 효과’는 지난 94∼2001년까지 국내 수입 물가를 매년 0.99%포인트나 낮췄다. 특히 중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도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비용 상승분의 물가 전가율이 1993∼2001년에는 평균 107% 정도였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에는 81%로 급감했다. 한은의 분석 결과 중국 등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 확대는 2003년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매년 1%포인트 안팎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저물가 현상’이 고착화됐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은 최저임금 인상과 유류 및 전력요금 인상으로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다 경기 과열과 통화 증가율 급증으로 인한 중국내 물가 상승은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가격 통제를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지 개선을 위해 비용 상승 부담을 수출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저가품 수입에 의한 세계 물가 안정 효과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의 수출 물가 상승은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1∼2005년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한 소비자 물가 하락 효과는 미국이 연 -0.11%포인트, 유로지역이 -0.19%포인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GDP 대비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4.9%에 달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지리적·문화적인 근접성을 따져볼 때 중국의 저가품 수입에 의한 물가 하락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3일 개막 “퀸은 나” 세리·미현 출사표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퀸은 나’ 동갑내기 박세리(CJ)와 김미현(KTF·이상 29)이 골프채를 곧추세웠다. 오랜 슬럼프에 빠진 뒤 화려하게 부활, 올시즌 3승을 합작하며 ‘코리아군단’의 쌍두마차 고삐를 다시 잡은 둘이 발길을 옮긴 곳은 영국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리섬 앤드 세인트앤스골프장(파72·6463야드).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이 열리는 곳이다. 물론 팬들의 시선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과연 데뷔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할지 여부에 온통 쏠려 있는 게 사실.US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벼르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각오도 예사롭지 않다. 기량에서 일취월장한 미셸 위, 그리고 ‘잠깐 슬럼프’를 훌훌 털고 메이저 왕좌에 다시 오른 소렌스탐은 분명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그러나 한국인 LPGA 1세대의 상승세는 이보다 더욱 강력하다. 26명의 한국 선수가 대거 출전하지만, 전성기 때 안정세가 더욱 뚜렷한 박세리는 가장 기대되는 후보.‘어게인 2001’의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된 지난 2001년 첫 브리티시 여왕에 올랐고,2003년에는 이번 대회장인 로열리섬 앤드 세인트앤스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와의 인연도 각별하다.US오픈 공동 3위 이후에도 세 차례 연속 ‘톱10’을 이어간 저력도 두드러진다.3일 오후 8시37분(한국시간) 첫 라운드 동반파트너는 3주 전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과 지난해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 신예들에게 통산 23승의 관록을 부담없이 펼칠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김미현의 우승 욕심은 특별하다. 이미 달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이어 3승 고지를 밟는 건 둘째 문제. 당장 풀어야 할 건 ‘메이저 무관의 한’이다.2년 전 서닝데일에서 박세리가 우승할 당시 4타차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는 게 최우선 과제다.1998년부터 노크한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톱10’ 성적조차 단 4차례에 그치는 등 ‘큰 물에서 약하다.’ 는 수군거림도 잠재워야 할 때다. 박세리에 앞서 오후 8시15분 노장 줄리 잉스터(잉글랜드), 카렌 스터플스(미국)와 첫 홀 티오프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입시학원비 8.3% ‘껑충’

    입시학원비 8.3% ‘껑충’

    입시학원비 등 교육물가가 갈수록 치솟아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1년 전에 비해 평균 8.3%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1996년 7월의 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6%에 견줘 3.2배에 달한다. 단과반 입시학원 수강료도 1년 전보다 5.0% 올라 2004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입시학원 수강료는 올들어 매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종합반 입시학원 수강료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3.2%,3.6% 올랐다.4월에는 0.7%,5월에는 0.3%,6월에는 0.1% 올랐다. 단과 입시학원 수강료도 지난해 12월에는 전월에 비해 오르지 않았지만, 올들어서는 1월 0.6%,2월 1.9%,3월 1.7%,4월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엔 5월에 비해 0.2% 올랐다. 지난달 미술학원 수강료는 1년 전에 비해 3.4% 올랐다. 지난 2004년 8월의 4.6%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올해들어서도 전월 대비 상승률은 3월 2.0%,4월 0.2%를 기록했다. 피아노 학원 수강료도 올들어 매월 평균 0.4%가량 올랐다. 지난달 고등학교 참고서(7.2%), 중학교 참고서(4.5%), 독서실비(3.8%), 피아노 학원비(3.4%) 등도 1년 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입시·보습 및 독서실, 참고서, 가정학습지 등 사교육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타 교육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이는 2004년 2월 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교 납입금과 문방구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2004년 11월의 5.1% 이후 19개월 만에 다시 5%대에 진입,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가깝게 급증했다. 지난달 유치원과 중·고·대학교 등 학교 납입금은 1년 전보다 6.1%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안정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와 달리 사교육비를 중심으로 한 교육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남 아파트 전셋값 무섭네

    강남 아파트 전셋값 무섭네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매가는 오름세가 멈칫하고 약세로 돌아섰지만 예년과 달리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부터 세금·대출·재건축 등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화되고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매매가는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전세값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다. ●인기 매물 월세로 돌려 전세 감소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버블 경고’가 나온 뒤 강남·송파·서초·강동 등 강남 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7주째 떨어졌다. 반면 강남구 전셋값 상승률은 7월21일 현재 연초 대비 5.18%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상승률이 1.3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더욱이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서울 입주 물량(1만 2224가구)중 22.4%(2736가구)가 강남4구에 몰리는 등 공급은 대폭 증가하는데도 거꾸로 전셋값은 더 오르는 양상이다. 각각 오는 8월과 9월 입주를 앞둔 강남 역삼동의 개나리푸르지오와 개나리래미안은 최근 한 달새 4000만원 이상 올랐다.5월까지도 3억 3000만원 수준이던 개나리푸르지오 33평형 전세가 21일 현재 3억 7000만∼4억원선까지 올랐다. C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뚜렷하지만 공급은 따라주지 못해 전셋값은 연일 강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입주한 인근 역삼푸르지오 32평형 전세는 연초 3억 2000만원에서 7월 현재 3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 6월 입주한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34평형 전세는 3억 5000만∼4억원선. 지난 2∼3월만 하더라도 3억 2000만원선이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입주 3년차인 인근 서초래미안 34B평형은 지난해 7월 당시 3억원에서 7월 현재 3억 4500만원으로 올랐다. 낡은 소형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17평형 전세는 지난해 1억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올라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팀장은 “올들어 매매값이 급격히 뛰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집주인들이 인기 매물을 월세로 돌려 그만큼 전세 시장이 줄어들었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셋값은 더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남 집값 ‘무늬만’하락세 강남 지역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얼마나 더 내릴 것인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만 커지고 있다. 재건축의 대명사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7월말 현재 10억 5000만원까지 내렸다. 버블 경고가 있기 전인 지난 4월말만 하더라도 13억원에 거래되던 매물이다.10억 2000만원까지 올랐던 31평형은 8억 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지난 4월 9억원까지 거래됐던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8억원선이 무너진 7억 9000만원에 팔아 달라는 주문이 나와 있지만 찾는 이가 없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에서 최고 11억 6000만원에 호가되던 34평형은 9억 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일반 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긴 마찬가지. 재건축 뿐만 아니라 서울 모든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7주 연속 빠지고 있다.7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와 한신3차 30평형대는 3000만원,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량 빠졌다. 반포동에서 재건축 중인 주공2단지는 모든 평형에서 5000만원 가량 빠졌고, 재건축을 추진중인 1단지는 22평형이 8억원으로 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치동 개포우성 1차 31평형과 45평형 시세는 각각 전주보다 3200만원과 2500만원이 떨어진 13억 6500만원과 21억원이 됐다. 가격이 연일 빠지는 것은 하반기 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는데다 내년부터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수요층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급매물 더 나와 조정장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다. 21일까지 최근 연속 6주 동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1.11% 하락이지만 연초부터 ‘버블 경고’가 나오기 이전인 5월 중순까지의 변동률은 무려 19.98%나 상승했다. 규제와 불안심리로 ‘분위기만’ 내림세라는 얘기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 팀장은 “ 지금은 기본적으로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인데다 각종 규제로 불안심리가 커져 시장이 관망장에 빠졌다.”면서 “새학기 수요가 다가와야 향후 하락세 지속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강남 선호 현상은 바뀌지 않고 공급 보다 수요가 여전히 많아 앞으로도 크게 내릴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고유가 속에 출범하는 권오규 경제팀

    권오규 경제팀이 오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공식 출범한다. 권 경제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등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반대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환경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 기존의 정책기조를 흐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미시조정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정치권의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공언이기도 하다. 권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사실상 ‘마무리 투수’의 성격을 지닌 점을 감안하면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권 부총리의 좌표 설정에 동감을 표시한 바 있다. 권 부총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고려가 앞선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카드사 위기와 부동산 버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권 부총리는 안정적 경제운용의 전제조건이었던 한국은행의 국제 유가 예측에 비상등이 켜진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경기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노조의 파업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국을 강타한 홍수 재해도 우리 경제에 복병으로 돌출했다. 산유국 정세불안, 북핵문제 등 국제 유가 악재나 노사관계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된다면 다행이지만 장기화된다면 성장률 하락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낳게 된다. 정치권의 경기부양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권 경제팀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 조율을 하되 방향타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올 경제성장률 4.8% 전망”

    올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경기가 동시에 둔화함으로써 연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발간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은 4.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4.7%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지난 4,5일 발표한 5.0%와 5.1%보다는 낮은 수치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폄에 따라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추가로 경제긴축 조치를 내렸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마저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도 올 상반기에는 2.4%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2.9%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경기 순환주기상 수축국면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그러나 “최근 1년 여에 걸쳐 경기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듯 ‘이중침체’를 뜻하는 더블딥(double-dip)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파리 김성수기자|“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1위인 디아지오를 제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 2위의 주류회사인 프랑스 페르노 리카 그룹의 오너 패트릭 리카(61) 회장이 지난주 파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주류기업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담회에는 피에르 프링게(56) 본사 CEO, 한국 판매법인인 진로 발렌타인스 장 크리스토퍼 쿠튜어(40)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페르노 리카는 지난해 7월 발렌타인의 제조업체인 영국의 얼라이 도멕을 인수하면서 당당히 세계 2위의 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술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귀에 익은 브랜드인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임페리얼 등 유명 위스키가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 전 세계 70여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올해 실적은 오는 27일 공식적으로 발표되는데, 지난해(2004∼2005년) 기준 위스키와 와인 등으로 모두 58억유로(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다. 리카 회장은 그래도 2위 자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조니워커를 만드는 선두업체인 디아지오와의 각축전과 관련,“디아지오는 뛰어나고 강한 회사인 만큼 따라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며 내가 은퇴하는 3년 뒤쯤에는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주류회사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얼라이드 도멕 인수에 투입된 은행 융자금을 갚는 게 급선무이며,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는 회사나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큰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조만간 러시아내에서 스톨리치나야 보드카 브랜드 소유권 확보를 목표로 여러가지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리적으로 볼 때는 우선 북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카 회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시장 점유율은 37%, 디아지오는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지오는 투자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우리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의 독주를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 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가 지분을 하이트와 7대3의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노 리카는 100% 지분 보유를 선호하며, 당연히 파트너가 있을 때보다 경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 합작 관계를 유지해도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카 회장은 특히 술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각국에서 음주운전 방지 등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내년 중에 우리회사가 재원을 제공하는 대규모 대리운전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skim@seoul.co.kr
  • 北 미사일에 유가 ‘요동’

    미사일이 유가와 금값을 쏘아올렸다. 주식시장은 물결치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6달러(1.7%) 상승한 75.19달러에 마감됐다.장중 한때 배럴당 75.4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21일의 최고가(75.35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이 거래된 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8월 인도분이 런던 원유시장에서 배럴당 1.47달러(2.0%) 오른 73.98달러로 마감돼 지난 5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어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북한 미사일이 이란 핵문제와 더불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원유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해 오름세가 이어져온 구조적인 상황에서 미사일이 미국 걸프만의 정유시설과 원유 수송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해져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싱가포르 ‘퍼빈 앤드 거츠’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빅터 슘은 “유가를 올리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은 예전부터 노출된 재료였다.”며 평가절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산유국도 아니고, 주요 소비국도 아니다.6일 유가는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WTI는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74.85달러로 0.34달러가 빠지기도 했다. 추가 발사설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오름세는 심상찮다. 5일 뉴욕 시장에서 8월물 금값은 온스당 2.2% 오른 6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9월물 구리 선물가는 4.9% 급등했다.6일에도 금 현물가는 도쿄 시장에서 한때 온스당 630.95달러까지 상승해 한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세계 증시는 미사일 변수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릭이슈] 참여정부 주택정책 실효성 공방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부동산 정책의 ‘궤도 수정’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참여정부의 주택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국회 법제실과 건설교통분과위원회가 4일 국회에서 개최한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정책의 변화와 과제’ 세미나에서다. 정부측은 집값 안정의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등 주택시장의 ‘안정화’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반면 민간 연구소와 학계에선 시장이 아닌 정치적 접근으로 부동산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정책의 전면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정책의 전면 수정을 강조한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과잉 유동성과 주택수급 불균형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규제 위주로 일관해 주택시장의 왜곡을 가져왔고 이것이 더 큰 부작용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실장은 “참여정부는 주택시장 현실을 ‘저금리→주택시장에 자금유입·투기조장→가격상승’이란 단순 도식으로 이해했다.”며 “투기세력이 취득·등록세를 부담하고 고율의 보유과세·양도소득세를 지불하면서도 주택시장에 뛰어든 원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투기 차단 및 시장 투명화·선진화이며 이를 위해 법률 정비를 완료, 시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1·4분기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집값이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5월 중순 이후 뚜렷한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전제, 집값의 안정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정반대 분석을 내놓았다. 진단이 다른 만큼 처방도 상이했다. 장 실장은 주택시장 불안정의 원인으로 ▲풍부한 유동성·저금리 ▲중대형 아파트 수요 ▲강남 재건축 규제강화로 인한 인근지역의 가격상승 ▲조세 강화에 따른 사용자 비용 전가 등 4가지로 꼽았다. 장 실장은 이러한 상황 인식을 토대로 부동산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강남과 인근 수도권의 주택 및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과표 상승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를 인하하는 등 시장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강 본부장은 “거래량 감소, 전세값 하락 등 집값 하향조정을 예고하는 지표상의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세제 및 재건축부담금 등 시행 효과가 발휘됨에 따라 하향 안정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부동산 정책을 집행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특히 논란이 많았던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세종대 변창흠(행정학) 교수는 “기부채납, 기반시설 부담금 등 중첩된 개발이익 부담 제도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투기과열지구 등에 재건축 총량을 정하거나 재건축 사업시기를 미리 조정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재건축조합이 원하는 경우 공영제를 도입해 주변지역과 균형개발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괜찮은 일자리’ 1년새 ‘뚝’ 절반

    ‘괜찮은 일자리’가 1년새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3일 ‘세리CEO’ 사이트에 게재한 ‘괜찮은 일자리 감소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창출된 ‘괜찮은 일자리’ 수는 총 14만개로 2004년 30만개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괜찮은 일자리’는 국제노동기구의 정의에 따라 전체 산업의 명목 월평균 임금 수준을 웃도는 산업 부문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말한다. 주로 금융·보험·IT서비스 등의 일자리가 이에 해당된다. 손 연구원은 올 1·4분기 ‘취업준비 비경제 활동인구’가 약 49만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4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도 ‘괜찮은 일자리’ 감소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괜찮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자발적으로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는 취업 준비생이 그만큼 크게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 5월 실업률이 3.2%에 머물고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 같은달보다 28만명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동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가 귀해지는 추세를 방치하면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고용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반기 부동산 후속대책 시행…주택시장 전망

    하반기 부동산 후속대책 시행…주택시장 전망

    세금 강화,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정부의 ‘옥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가 하향 안정세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8·31대책과 3·30대책의 후속 입법들이 본격 시행된다. 금융권의 추가 대출제한 조치와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이들 규제책과 맞물리면 거래 실종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31과 3·30대책에서 나온 세금 폭탄과 재건축 규제가 하반기부터 전격 시행된다. 전국 200㎡ 이상 신·증축 건물에 부담금을 부과되는 기반시설부담금제가 7월12일부터 시행되고,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가 8월25일부터 강화된다. 또 사업 준공시점과 착수시점(추진위 승인일) 집값 차액으로 발생하는 조합원당 3000만원 초과 이익에 대해 최고 50%까지 국가가 환수하는 재건축 개발부담금제도 9월25일부터 시행된다. 주택 소유자들은 대폭 늘어난 부동산 관련 세금 고지서도 하반기부터 손에 쥐게 된다.8·31대책에서 나온 보유세제 강화 방안은 7월 재산세 고지분부터 현실화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6.4% 상향 조정돼 고가 중대형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은 전년보다 최고 3배까지 늘어난다. 연말 부과되는 종합부동세와 내년 초부터 1가구 2주택자에게도 적용되는 양도세율(50%) 인상 부분까지 감안하면 시장에 주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부녀회 담합 등 인위적인 집값 끌어올리기 제제 방안이 조만간 나와 입법화된다.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이 검토되고 있다. 또 공공택지내 25.7평 이하 주택은 공공·민간 분양 전량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약제도 개편안도 새달초 발표된다. 민간 분양의 경우 지금은 청약예금·부금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1순위가 되지만 앞으로는 청약자 연령·가구 구성·무주택 기간·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 항목을 나누고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식으로 바뀐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주택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거래가 기반의 집값 통계 시스템인 ‘e부동산 큰 장터’도 운영한다. 현재 민간이 제공하는 아파트 시세는 호가 위주인 만큼 건설교통부가 실제 거래된 가격을 토대로 시세를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실거래가 자료를 시장에 제공하면 부녀회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작하는 담합도 방지할 수 있는 등 부동산 시장 부작용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을 올릴 수 있는 변수는 많지 않다.8월 판교신도시 중대형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실제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90%로 맞춘다는 원칙이어서 차익 실현이 어렵다. 채권입찰제를 위한 채권매입 상한액 설정 기준과 평형에 따른 상한액은 7월초 발표된다. 이밖에 보유세나 거래세 중 하나는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규제책 등 집값 하락 요인이 워낙 많아 집값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최고 5%까지 빠진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콜금리 기준 1%포인트(3.25%→4.25%)나 오르는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 카드가 나오고 있다.”면서 “아파트 신규 대출 억제로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3% 정도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정부의 거품 경고와 개발부담금 등 규제 영향으로 최근 강남권의 재건축 투자 열기가 가라앉았다.”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에 서울·수도권의 전체 아파트값이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가 추세에 있는 미분양도 하반기 집값을 끌어내릴 것으로 지적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 미뤘던 분양 물량이 하반기에 31만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지만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돼 미분양이 더욱 증가하고, 집값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가계發 신용위기 우려

    가계發 신용위기 우려

    최근 들어 가계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소득이 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 가계빚이 느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증가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자칫 지난 2003년의 ‘카드대란’ 때처럼 가계의 대규모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04년 말부터 눈에 띄게 높아지다가 올 1·4분기에는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금액과 신용카드로 구입한 금액 등을 합한 것이다. 지난 2003년 말 가계신용잔액은 44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2004년 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6.1%로 훌쩍 높아지더니 지난해 말에는 9.9%까지 치솟았다. 이어 올 1·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나 올라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더구나 지난 1,2월에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이 3,4,5월 등 3개월 연속 3조원대로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가계빚 증가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03년 신용카드 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됐던 것처럼 최악의 경우 ‘가계발(發) 금융위기’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국민소득 규모가 커지면 가계신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 들어 매분기마다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은은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가계빚은 2003년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2002년 가계신용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에 달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가계빚은 1분기보다는 2,3,4분기로 갈수록 늘어나게 된다.”면서 “하지만 현재 가계빚 규모는 우려할 만한 수준에 육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부동산규제 완화 없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부동산정책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현재로서는 어떤 조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강공책에서 후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부는 여당이 주장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는 ‘5·31지방선거’ 참패를 모면하기 위한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정책의 신뢰성 확보와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부동산정책 강공책 유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여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부동산 정책 재조정 움직임과 관련,“재건축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책은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8·31대책’‘3·30대책’ 등 부동산 안정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후속 입법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동요하거나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고 정치권의 혼란에 휩쓸려 시장을 자극할 만한 언행도 삼갈 것을 당부했다. 건교부 공무원들은 “여당이 선거참패 원인을 부동산 정책 탓으로 돌리는 등 맥을 잘못 짚고 있다.”면서 “모처럼 안정세로 접어든 주택 시장에 다시 기름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여당이 주장하는 양도세 부담 완화나 보유세 인하도 자칫 부동산 투기 완화와 공평과세의 큰 틀을 흔들 수 있다며 신중 접근론을 펴고 있다.설령 세제를 완화하더라도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수요자에 한해 보유세 부분에서 극히 미세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세율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강화된 세제 정책을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바꾼다는 것은 정책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며 여당의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與 양도세 인하 주장에 난색양도세 인하는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도세는 보유세와 달리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실현된 이익에 대한 부과인 만큼 여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직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한 데다 엄청난 불로소득이 엄연히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를 그냥 넘겨버린다면 다시 투기 수요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1가구1주택,3년 보유와 같은 실수요자는 여전히 양도세 부과가 면제되고 있어 더 이상 양도세 부과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를 일부 완화할 경우 정부가 불로소득을 스스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간 부동산 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으로 보고 있다. 취득·등록세 인하도 이미 8·31대책 때 정부가 내년 초 추가 인하를 약속한 만큼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은 일정대로 추진하되, 다만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하반기 살림 더 팍팍해진다

    하반기 살림 더 팍팍해진다

    경제 규모가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더구나 지방선거가 끝난 뒤 지방자치단체마다 지하철, 버스, 택시비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민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4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에 비해 0.6% 감소했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단가는 떨어지고 수입물가는 오르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16조 800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무역손실액은 지난해 2분기(10조 4000억원)이후 3분기 12조 5000억원,4분기 13조 9000억원 등 4분기 연속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는 2004년의 두배에 가까운 46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무역손실액이 무려 7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은 떨어지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음)’가 될 것으로 보여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5% 성장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더블 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상반기에 안정세를 보였던 물가마저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해질 경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6.1% 성장했지만, 올해 5% 성장 달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 하락으로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소비는 급증한 반면 국내 소비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 1분기 가계의 해외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1.5%나 늘었다. 지난 2004년 4분기에 전기 대비 22% 급증한 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다. 반면 가계의 국내 소비는 0.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1.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수도권 집값 큰폭 상승

    ‘3·3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서울 양천, 경기 용인·분당·일산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집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2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1% 올라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는 5월15일까지의 한달간 통계여서 ‘버블논쟁’ 이후 안정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2.3%), 서초(2.4%), 송파(1.7%) 등 ‘강남권 3구’는 상승률이 높지 않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서울 양천(3.9%), 용인 수지(3.2%), 성남 분당(3.5%), 평촌(6.1%) 등 정부가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목한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도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버블 세븐’에 인접한 지역들은 ‘풍선효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 서구가 5.3%, 일산 동구 4.6%, 고양 덕양구는 4.2% 올랐다. 과천시(4.1%), 산본신도시가 위치한 군포시(8.2%), 수원 영통(3.7%) 등도 강세였다. 양천구와 입접한 강서구(3%)도 오름폭이 눈에 띈다. 한편 서울 광진·관악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고양 덕양구, 부천 원미구, 남양주시, 전북 전주 덕진구, 익산시 등 9개 지역은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명단에 들어 이달 말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및 신혼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0.4%로 전달(0.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심상찮다. 올 초 소비 회복세와 맞물려 상승기류를 탔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부터 일제히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독일 월드컵과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급랭한 원인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기업인 수사 등 경영환경을 둘러싼 국내외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물 경기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그나마 내수를 지폈던 소비도 조만간 하락세가 점쳐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경련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6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맡돌았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2.7)의 경우 중화학공업(98.8)과 경공업(92.6)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제조업은 101.1로 전월과 비슷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7.2)와 투자(104.5), 자금사정(102.7) 등은 전월 대비 호전을 나타낸 반면 수출(99.8)과 채산성(99.4) 등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반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3·4분기 BSI가 94로 집계됐다. 이는 2·4분기(116)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 정도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대기업(101)의 경우 3·4분기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93)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기업(96)보다 수출기업(89)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72), 철강(80), 섬유(82), 석유화학(90) 등은 경기악화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업황전망 BSI도 86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나 떨어져 지난해 12월(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안정세를 보였지만 석유류는 10.3%나 치솟았다. 품목별 상승률은 경유 22.8%, 등유 10.9%, 휘발유 9.9% 등이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아파트값 하반기 더 하락”

    재건축 아파트 투기 근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30대책’ 발표 두 달만에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등 ‘약발’이 먹히고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아파트값 거품 논쟁과 비수기까지 겹쳐 주택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세 없어 매물만 쌓이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값 하락+거래 중단 이어져 이번 주 개포주공1단지 13평형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더 내렸다. 지난 4월 말 7억원에서 빠지기 시작한 이 아파트는 지난주 6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마 34평형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이번 주에는 20개로 늘었고,31평형도 26개가 나와 있다. 호가 내림세도 뚜렷해졌다.34평형은 12억원,31평형은 9억 2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거래가 끊겼다.”면서 “5월은 원래 비수기인데다 부동산시장이 학기 시작 이전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만큼 7월까지 가봐야 장세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6% 하락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0.01% 떨어졌으며,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에서도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주간 단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3·30대책에 이어 버블 붕괴를 경고하는 정부의 ‘말 폭탄’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돼 있다.”면서 “하반기엔 8·31대책 때 마련됐던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도 초기 자금 부담이 워낙 커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더 떨어질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표 적용률이 올해 70%에서 오는 2009년에 100%로 높아져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부담 때문에 아파트 시장은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30대책 입법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IT) 적용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억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 감소로 가격상승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버블 붕괴론과 관련 한발짝 물러섰다.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서인지 국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강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이 빨리 뛰어 버블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 버블이 전국적 현상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확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 부문에 유입되도록 해야겠지만 여유 자금 일부는 해외로 나가는 게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부동산 매입 등 외환자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동작구 올들어 12.2% 껑충

    “강남 일부에만 버블이 형성된 것이 아니에요. 용산 아파트값도 올해들어 불과 5개월 만에 10% 이상 급등했어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신동아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는 김동균(가명·35)씨는 올해들어 껑충껑충 뛰는 아파트값에 혀를 내둘렀다.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버블세븐’지역만 거품이 낀 것처럼 떠든 언론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단기간 급등, 거품이 낀 곳이 버블세븐 외에도 수도권에만 10여곳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버블이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수도권 전반에 끼였다고 진단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다섯 달 만에 아파트값이 10% 이상 오른 지역은 모두 18곳에 이른다.5% 이상 오른 지역으로는 무려 28곳이나 된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는 신동아 아파트 55평형은 최근 17억원에 거래됐다. 연초보다3억원 올랐다. 같은 평형이라도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호가가 19억원까지 올라 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다섯 달도 안돼 상승률이 21.4%를 기록했다. 부동산114통계를 보더라도 용산구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에만 11.67% 폭등했다. 버블이 끼였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지역이다. 단기간 아파트값 폭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버블 세븐에 가려 마치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 수도권에만 10여곳에 이른다.산본 신도시 역시 올해만 25.93% 상승했다. 양천구에 이어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지난주에만 1.89% 상승하는 등 이상 급등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군포시 아파트값도 올들어 18.61% 올랐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작었던 지역이지만 전반적인 아파트값 거품 형성 분위기를 타고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 아파트값을 지켜보는 전문가들도 버블지역에서 빠진 것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재건축 아파트 붐을 타고 최근 2년 동안 30% 이상 올랐다. 올해만 17.42% 급등했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었던 일산과 의왕시도 올들어 상승률이 각각 15.90%와 14.43%를 기록했다.그동안 강남지역처럼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 버블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런 추세로 집값이 오르면 버블 형성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개발 호재 과다 평가로 거품 형성 용산구는 강북U턴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 호재를 안고 있어 가격 상승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 기대 이상의 단기간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버블8’로 지목하고 있다. 강동구 주공 아파트값 역시 버블이 끼였다. 재건축 일정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데다 재건축 수익률이 기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오름세는 멈췄지만 정상 가격보다는 훨씬 높게 평가됐다. 연초 대비 12.23% 오른 동작구도 노량진 일대 뉴타운 개발과 노량진역 민자역사 개발,9호선 개통 호재를 안고 있지만 상승세가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얼마 가지 않아 버블 논쟁에 휩싸일 지역으로 꼽힌다.K공인 관계자는 “흑석동 현대 아파트 48B평형은 지난 1월 7억∼8억원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8억 5000만∼10억원으로 2억원 가량 올랐다.”면서 “정상 가치 이상의 개발호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버블세븐 지역과 함께 단기간 급등한 지역 아파트값도 동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값 20~30% 거품

    아파트값 20~30% 거품

    정부의 아파트값 ‘버블(거품)’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매수세가 사라지고 값 오름세도 멈췄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가구당 호가가 3000만∼4000만원씩 빠졌다. 특히 버블 우려가 짙다고 거론된 ‘버블 세븐’지역에선 거래가 완전히 끊기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버블 세븐’은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 경기 용인·분당·평촌 지역이다. 정부의 버블 경고는 단순히 심리적인 집값 안정 효과를 노린 발언이 아니라 시장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지난주 11억 3000만∼11억 4000만원을 불렀으나 17일 현재 11억원으로 떨어졌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 아파트 호가는 12억 6000만원. 그러나 시세는 이보다 낮은 12억 3000만원에 형성돼있다. 양천구 목동 5단지 27평형은 6억 7000만원을 부르지만 거래가 끊겨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분당·평촌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호가 오름세가 멈추고 매수세가 완전 실종되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아파트값 거품 제거 목표는 ‘10·29대책’이전 수준에 맞춰졌다. 지난 16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집값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용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도 17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부동산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면 아파트값은 10·29 대책 이전 수준, 즉 지금보다 20∼30% 가량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 세븐’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 거품 제거를 넘어서 폭락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아파트값 거품 경고에 부동산 전문가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대책이 먹혀들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조정을 거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그러나 “단기간 아파트값 급락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값 거품 제거는 공급대책이 함께 뒤따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송영민 리얼티소프트 사장은 “집값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공급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도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구두개입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집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며 ‘요요현상’을 경계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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