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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에 경제 또 ‘발목’

    정치에 경제 또 ‘발목’

    경제가 또 정치에 발목을 잡혔다.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와 해외펀드 비과세 등 시급한 경제관련 법안들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주택법 개정안 처리도 무산돼 서민층이나 정부의 지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소득계층을 위한 참여정부의 주택공급 로드맵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반목으로 법안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출총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시늉만 내는 선에서 그치게 됐다. 이달 중 시행할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도 5월 이후로 늦춰졌다. 자본시장통합법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해 3월 임시국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져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시장 불안·기업 투자 혼선 우려 출총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공정위는 ‘편법’을 강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6일 “현재 시행령에 위임된 출총제 대상 자산총액 기준만 6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새로 담은 자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에만 출총제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공정위는 해마다 4월15일까지 출총제 적용대상 기업을 지정한다. 이번에 개정안이 통과됐다면 출총제 대상은 14개 그룹 343개에서 6개 그룹 22개 기업으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현행법에 따라 자산총액만 높일 경우 출총제 대상은 9개 그룹 225개 기업으로 돼 출총제 완화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재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개혁의지가 후퇴하면서 당론이 분열된 게 주요한 요인”이라면서 “올해 자금계획수립과 M&A 일정 등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 역외펀드와의 형평성 논란을 부른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도 연기됐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이달 중 해외펀드에 비과세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재정경제위원회 조세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을 논의만 했을 뿐 정치 일정 때문에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더욱이 일부 재경위원들은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의문시된다며 반대입장을 개진했다. 재경위 전문위원도 “역외펀드와의 형평성 논란 등을 감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4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도 불투명하다. ●공정위 “출총제 편법 완화 할것” 주택법 개정안 입법화가 무산되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동안 규제 강화 일변도의 정부 정책이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로 비춰져 올초부터 모처럼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골드만 삭스와 같은 세계적 투자은행을 키우겠다는 자본시장통합법 역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2월 임시국회에서 재경위에 상정시킨 뒤 공청회 등을 거쳐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법안심사소위에서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하는 것과 관련, 시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아 법안은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하지만 월급이체 등 지급결제 기능을 둘러싼 은행권과 증권사간 밥그릇 다툼이 거센데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한쪽 편을 드는 데 부담스러워해 개정안 취지가 변질될 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법 통과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객과 국내 금융산업에 돌아갈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지면서 옛 여권의 개혁의지도 퇴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8년만에 최고

    미분양 아파트 8년만에 최고

    ‘분양가 내역공시제(분양원가 공개)’,‘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특히 많았다. 또 최근 주택법안이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통과되자 이의 여파로 아파트 가격은 뚜렷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기조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민간부문에서 급증했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크게 늘어났다.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7만 3772가구로,2005년 말(5만 7215가구)보다 28.9%,1만 6557가구 늘어났다.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한 것은 지방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분양가 규제 발표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싼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급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의 미분양이 1년 전에 비해 66.3%(1954가구)가 줄었지만 민간부문은 1년 전에 비해 39.7%(7만 1818가구) 늘었다. 전체 미분양 중 민간부문의 비율이 97.4%에 이르렀다. 수도권은 개정 건축법 시행의 영향을 덜 받아 61.4%(4724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은 55.5%(6만 9048가구) 증가했다.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자 아파트 시장은 급격히 안정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에는 주택법 소위 통과 후 매수자의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 서초구 잠원동 양지공인 이덕원 사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로 매수자 10명 중 6∼7명이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있다.”며 “봄 이사철인 3∼4월엔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택법 통과 후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매수세가 붙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부동산써브 우석공인 임규만 사장도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가 20∼25% 싸진다는데 누가 집을 사겠느냐.”며 “올 상반기까지는 하향안정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7개월만에 하락

    서울의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강동·송파구 등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이 6주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이번주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04%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0.27%), 송파(-0.22), 양천(-0.16%), 강남(-0.09%), 용산(-0.03%) 등 주요 인기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값도 소폭이지만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률은 송파구가 0.85%로 가장 높다.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하락률은 0.65%, 강남구는 0.46%다.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거의 없다. 이번주 송파구 신천동 장미 1·2차 30∼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락시영1차 17평형은 1000만원 가량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둔촌주공단지 30평형대는 2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사철을 맞아 신도시(0.05%)와 인천·경기(0.04%)는 급매물과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문의와 거래가 꾸준히 나오면서 소폭 올랐다. 중동 덕유주공 2∼4단지 10∼20평형대는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 호계동 목련신동아 37평형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 서현동 효자대창·효자LG·효자화성 20평형대는 1000만원 정도 뛰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집값은 2005년 10월(-1.3%)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과천시도 집값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와 과천시 집값은 0.1%씩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해 8월 0.5% 떨어진 이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전세의 경우 수요가 늘면서 소폭 올랐다. 서울은 0.06%, 신도시는 0.15%, 인천·경기는 0.13%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불안한 안정세

    집값 불안한 안정세

    전국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건수와 평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르고 있어 집값은 불안한 안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6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월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8만 1432건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11월에는 7만 6358건,12월에는 4만 8958건으로 갈수록 줄었다. 올해 1월의 거래건수는 1만 9635건에 불과했다. 실거래 신고 기한이 거래 이후 30일이어서 1월 신고 건수는 이날 발표된 물량의 두 배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말의 수치에는 미치지 않는다. 월별 평당 평균 거래가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9월 871만원,10월 970만원,11월 930만원,12월 916만원,1월 818만원이었다.10월 폭등한 가격은 11월 들어 한풀 꺾인 셈이다. 강남 3구의 경우 평당 평균 거래가는 지난해 12월에는 2288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 1월에는 2126만원으로 떨어졌다.1월의 평당 평균 거래가격은 정점보다는 7.1%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공개된 일부 아파트 거래가는 지난해 말 이후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평균 거래가는 지난해 10월 10억 2066만원에서 지난 1월 11억 3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쌍용아파트 39평형은 같은 기간 평균 6억 4550만원에서 7억 53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문정 시영 18평형 5층은 2억 3000만원에서 2억 8200만원으로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안정세 주택시장 움직일 ‘5대 변수’

    안정세 주택시장 움직일 ‘5대 변수’

    ‘1·11 부동산대책’과 ‘1·31 부동산대책’ 등으로 집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안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부동산입법 ▲종합부동산세 회피 매물 ▲청약제도 개편안 ▲신도시 발표 등이 설 이후 주택 시장을 결정할 5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은행들은 3월부터 투기지역은 물론 비투기지역까지 주택담보대출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한다.7월부터는 모든 지역, 모든 주택에 대해 이 규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출을 계속 막으면 집값은 오르기 힘들다.RE멤버스 고종완 소장은 19일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대출이 막히면 강남권 고가 아파트부터 먼저 거래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15대책과 올해 1·11,1·31대책에서 발표된 부동산 후속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느냐도 중대 변수다. 올해부터 10년간 50만가구의 (정부)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임대주택법 개정안(1·31대책)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이 통과되면 무주택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뤄 상반기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법안 통과에 차질이 빚어지면 잠재됐던 주택 구매 수요가 움직여 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종부세 회피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오는 4월 새로 고시될 공시가격이 상향 조정될 예정이어서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은 지난해보다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다주택자들과 고가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 집값은 영향을 받는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양도보다는 증여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종부세 회피 매물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최근 안정세가 깊어져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 발표될 청약제도 개편안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모든 아파트에 청약 가점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가점제에서 불리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밖에 상반기중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도 중요하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설 이후 시장이 잠잠하더라도 정부가 계획중인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가 발표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매매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신도시에서 시작되는 집값 상승세가 강남→강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학원비 ‘나홀로 급등’

    학원비 ‘나홀로 급등’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둔 주부 서희경(44·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새해 들어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학원비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고교 2학년이 되는 큰딸 아이가 다니는 강남 대치동의 영어학원은 38만원 하던 월 수강료를 지난달부터 40만원으로 5.2% 올렸다.1주일에 세 번 가는 수학학원도 월 수강료를 36만원에서 41만 3000원으로 14.7%나 인상했다. 예고 없이 학원비를 올리는 데다 인상폭도 만만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영어전문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2만원) 올렸다. 이 곳에 자녀를 보내는 서울 강남권의 학부모는 “학원측이 아무런 설명없이 수강료를 통보하는 게 보통이다.”면서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도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유치원도 지난달 월 26만 5000원에서 29만 7000원으로 교육비를 12%나 올렸다. 서울 특정지역만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도 분당의 한 미술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9만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20%나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각종 학원비는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연초부터 가중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1년 전보다 8.5% 올라 1996년 7월 8.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학원가에선 겨울방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1월에 학원비를 올려 왔다. 종합반 고입학원비도 9.6%나 뛰었다. 피아노 학원비는 4.7% 올라 역시 2003년 8월의 5% 이후 최고였다. 미술 학원비 상승률은 3.9%로 2004년 4.6%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어 학원비도 5.2% 상승,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취업 학원비는 4.9%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학원비 상승으로 지난달 교육물가는 5.4%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의 3.2배에 달했다. 가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큰 데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일반 소비자물가보다 높아 가계가 체감하는 교육비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원비 결정이 전면 자율화해 학원들의 학원비 인상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는 있지만 유명무실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무는 이유는 1월 중 교육물가가 5.4% 올랐지만 농축산물을 포함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0.1% 오르는 데 그쳤고 이동전화데이터요금 등의 하락으로 통신비는 1.8%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거 및 수도·광열, 보건·의료 등의 물가상승률도 2%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가 2007∼2009년 2.5∼3.5%로 책정됐다.”면서 “현실을 반영해 목표수준을 낮춰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단독주택 밀집지 재건축 늦춘다

    서울시가 단독주택 및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 150여곳에 대한 재건축 허용 발표를 부동산시장 안정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 주택국 한 관계자는 “2010년까지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재건축을 순차적으로 허용하는 2차 주택재건축 기본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의 연기 결정은 재건축 허용 발표가 자칫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집값을 다시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청들은 지난해 말 단독주택 밀집지역 319곳을 2차 재건축 기본계획 후보지로 지정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월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4차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발표도 연기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봄바람 불까

    경제 봄바람 불까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한국 경제호’가 변곡점에 섰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타결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 등의 호재는 경기 회복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원고 엔저’와 대선 정국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의 암초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6자 회담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 등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훈풍 부는 경제 경제를 누른 악재였던 북핵 문제가 해결돼 걱정거리 하나가 해소됐다.6자 회담의 타결은 외환위기 전보다 낮은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6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6자회담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우리에게는 청신호다. 두바이유 현물가는 이달 55달러대까지 7개월 새 20% 이상 떨어졌다. 국제 구리 가격도 9개월 새 40%나 폭락했다.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5월쯤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 상승국면에다 하반기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환율이 상승,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경기 부양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면 4.4%로 예측된 올해 경제성장률이 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와 함께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급한 기대는 금물 그러나 원고(高) 등의 악재는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2일 9년4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 등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크게 저하돼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소 수석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떨어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대외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라면서 “실질적으로 투자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확충되지 않고 있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이 개선되지 못해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경기 회복의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증시의 향방은?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여부는 ‘1·11대책’의 국회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수요억제 측면에서 금융규제가 이미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담보대출이 급격히 줄어 ‘부동산발 금융위기설’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는 남았다. 세종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올해는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1·11대책’의 국회통과 여부와,6월에 발표할 ‘분당급 신도시’ 등 2가지의 변수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1·11대책’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부족을 초래해 가격이 20∼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 전망은 아직 보수적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 1700 안팎을 예상하던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은 회색지대로 변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책임연구원은 “최근 반도체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우리 증시가 해외 증시 흐름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 전경하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최악 무역수지, 수출로 버텼다

    수출단가는 하락한 반면 고유가 여파로 수입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품수출 호조로 수출물량은 크게 늘면서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악인 상품교역조건을 수출 물량을 크게 늘려 막아낸 것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6년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73.2는 물품 100개를 수출한 대금으로 73.2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악화한 것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인 전기·전자제품 등이 치열한 국제 경쟁에 내몰리면서 수출단가는 0.3% 떨어진 반면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7.7%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두바이유 가격은 연평균 배럴당 61.6달러로 전년보다 24.7%나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올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6.1% 상승한 149.5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높아진 것은 낮은 수출단가를 ‘물량공세’로 만회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IT제품의 경우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싼값에 많은 수출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된 지난해 4분기에 73.6으로 개선된 것을 볼 때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4개월만에 하락

    주택대출금리 4개월만에 하락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와 연동돼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 우리, 신한 등 3대 시중은행은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담보대출금리는 연 6.06∼7.06%.2월 둘째주의 6.07∼7.07%보다 0.01%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금리가 5.38∼6.5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동안 최저금리는 0.68%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 담보대출금리도 연 5.85∼7.15%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5.95∼7.05%로 4개월만에 처음 떨어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담보대출금리가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CD금리가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CD금리는 이달 들어 계속 보합권에 머무르다 8일 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시중 은행들의 자금 수요도 증가해 CD금리가 상승했다.”면서 “이제는 은행들이 내부 자금을 많이 확보한 만큼, 콜금리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CD금리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1·11 부동산대책은 미완성의 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효성을 거두려면 보완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7개 항목의 원가공개는 허점 투성이다. 서울대 김용창 교수는 “사실상 공개가 아니다.”면서 “폭리구조가 드러나도록 정보를 공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시스템으로는 원가를 공개해도 검증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 ‘미완의 정책’ 한계 및 대안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도 “핵심은 비교와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인데, 공개를 해도 그 가격이 비싼 건지, 싼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이 업계에 자율성을 주는 선에서 절충돼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가공개를 하더라도 대형건설사는 느긋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검증 불가한 원가공개 1·11대책에 따라 민간이 공개하게 되는 7개 항목은 공공기관이 공개하는 61개 항목을 7개의 광주리에 담아놓는 식이다. 까닭에 공개 내역이 두루뭉술해지는 데다, 공공과 민간이 다른 기준으로 원가를 공개하는 탓에 비교·검증이 불가능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국장은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이미 민간의 58개 항목별 공사비가 공개되는 마당에 구체적 공개를 피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말 원가공개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간에까지 확대한 원가공개 내역은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가산비 등 7개 항목이다. 전면공개를 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불명확한 공개기준 항목별로 살펴보면 택지비 문제가 첫 손에 꼽힌다.1·11대책에서는 감정평가액을 택지원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감정가로는 택지비에 포함된 거품을 걷어낼 수 없고, 투명성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순철 국장은 “감정가는 주변시세가 반영된 가격”이라며 “민원처리비, 리스크(위험) 비용 등에다 미래가치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매입원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감정가는 토지 매입비보다 높기 마련이어서 원가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10년 전 평당 10만원에 사뒀던 땅이 평당 100만원으로 올랐을 경우 감정가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게 된다. 원가는 10배로 부풀려지게 마련이다. 감정가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된다. 변창흠 교수는 “감정가는 감정평가사의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데, 문제는 사업주가 감평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입김이 반영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주가 원하는 대로 감정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토지 감정 비리 사건은 이같은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둘째로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기본형건축비의 문제도 지적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원가가 뻥튀기 되는데, 땅 파는 토공사에 실제 40억원이 든다면 200억원이 들었다고 원가를 매기는 식”이라며 “공사비 부풀리기는 100% 다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부 공정에서도 이렇게 부풀리기가 만연되고 있는데, 수십개나 되는 공사 항목을 큰 묶음으로 모으게 되면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셋째로 가산비 내용도 불분명하다. 가산비는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 아파트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비용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호화롭게 짓는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산비도 부풀릴 수 있다. 브랜드 가치 차이를 누가 검증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심사위 활동이 관건 결국 1·11 대책의 성공 여부는 이런 허점들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렸다. 서울시립대 서순탁 교수는 “원가 공개 내역을 검증할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지자체별로 구성하는 심사위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허실을 가려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창 교수는 “단순히 분양원가를 검증만 한다는 건지, 분양승인도 거부하는 효력까지 부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정부 정책의 불분명한 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1·11대책의 허점은 많지만 그래도 기본형건축비를 크게 낮추면 원가의 거품을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형건축비 재조정을 촉구했다. 현행 기본형건축비는 중소형 기준 344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높아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또 원가인하에 따른 부실시공 가능성에 대해 “감리가 바로 서면 해결된다.”고 했다. 감리회사가 건설사의 하수인 비슷하게 돼 있는 현행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얘기다. 감정가에 대해서 우리은행 이성규 부부장은 “택지를 매입했던 시점의 감정가냐, 아니면 분양이 이뤄지기까지 금융비용이 포함된 감정가냐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나다.”면서 “현재로선 기준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정성을 위해 감정평가사 선정 과정도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부동산시장 기상도 1·11 부동산 대책에 이어 1·31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집값이 잡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을 할지, 경착륙을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뜸하고,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동산시장 급랭기류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상승 가능성이 항상 잠재해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상반기는 분양가 및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가격이 더 오르지 않고, 하반기에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면서 “투기 심리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대책도 별 게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 곧바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인하를 중심으로 한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광풍은 잦아들 것”이라면서도 “연말 대통령선거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거래 급감 현상은 곧 해결되겠지만, 가격 급등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설이 지나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좀 살아날 것”이라면서도 “거래의 절대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다시 강세로 전환되더라도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한 1·31대책으로 장기적으로 중소형의 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내용이 일관적으로 추진된다면 중소형의 시장가격이 훨씬 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준비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당장 무리하게 집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임대주택이 늘어나면 민영아파트 건축이 줄게 되는데, 그러면 어차피 집을 한 채 사는 입장에서 더 좋고 큰 아파트를 찾게 된다.”면서 “30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해 5∼6월쯤 가격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되짚어 본 부동산정책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격 정책은 경제사정과 맞물려 규제와 자율화를 되풀이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8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1963년 공영주택법에서 공영주택의 입주금과 임대료를 건설원가에 연계해 결정하도록 하면서 정부의 가격통제가 시작됐다.1973년에는 가격통제 대상이 민영주택으로 확대됐다. 1977년에는 주택규모나 공영·민영에 관계없이 정부가 획일적으로 가격을 정해주는 강력한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됐다. 국민들이 분양대금을 미리 내는 선분양 제도를 일반화시켜 집값을 확실한 정부 통제 하에 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1989년에 원가연동제로 완화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에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됐다. 시민단체들은 “선분양으로 인해 파생된 모든 규제를 철폐했다면 당연히 후분양으로 선회해야 했다.”고 지적한다.‘선분양-상한제’,‘후분양-가격자율화’가 시장원리에 맞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아파트거품빼기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정부는 그동안 선분양에다 분양가 자율화는 물론 국가가 강제로 수용한 택지를 헐값에 민간업체에 넘기고, 분양가를 부풀려 신청해도 아무런 통제 없이 승인해 줬으며, 미분양 대책까지 세워줬다.”면서 “공급자가 리스크(위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2년부터 18년간 대형 건설업체에 몸담았던 부동산 전문가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기존 아파트의 가격까지 끌어 올리자 참여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2005년 3월에 공공택지의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원가연동방식의 상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가 이번에 민영아파트까지 대상을 넓힌 것이다. 민간의 자율에 맡겼던 분양가격을 정부의 통제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정부의 이번 대책을 놓고 “건설업체의 폭리를 합법화시킨 ‘무늬만 원가공개’”라고 비난한다. 반면 건설업계는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을 통제받는 제품이 어디 있느냐.”며 반(反)시장적 정책이라고 반발한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11 대책 발표 직후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반발했다. 대형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도 “민간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입법화하면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부동산 정책’ 이런 점은 걱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자칫 건설경기 위축과 아파트 공급 축소, 부실시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1·11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결국 건설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축소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익이 적어지면 값싼 건설자재를 쓸 수밖에 없어 아파트의 품질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소비자만 골탕을 먹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평균 105.9%에 이르지만 수도권은 90%대에 머물러 주택수요가 여전히 많다.”면서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이 줄어들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는 기업의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아 적재적소의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에서는 대기수요가 너무 많은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정부의 신도시 계획과 공공주택 확대 계획은 몇년 내에 이뤄지기 어려워 결국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일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원가공개로 일단 분양가는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발주하는 시행사들의 이익이 불투명해지면 개발을 추진하려는 시행사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자재를 쓰고 비숙련공을 고용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맞출 수 있고, 결국 아파트 품질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현재의 주택수요 중에는 투기적 가수요가 많다.”면서 “부동산 개발은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짓기만 하면 ‘대박’이 터지는 저위험 고수익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에 1000개도 안 되던 건설사가 1만 3000개로 급증한 사실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했는 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건설업계의 폭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계속 피해를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경실련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소비자가 공개된 원가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삼지 못하게 한 것과, 강제수용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개발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오히려 민간업체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의 주장이 일방적인 하소연과 으름장만은 아닌 듯하다. 부동산 정책을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도 “공급위축 위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파트 공급위축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위원간 가격깎기 경쟁이 빚어질 수도 있고, 이는 공급을 늦추고 결국은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부동산에 거품이 없다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의 발언은 집값 거품붕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경제정책 당국의 바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원가공개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02)2000-9261∼9263 또는 tamsa@soeul.co.kr
  • 설 차례상 16만 6630원

    올 설에 서울에서 차례상(4인 가족 기준)을 차리려면 16만 6630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4일 올 설의 차례상 비용을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3.2% 늘어난 액수이다. 이 추정가는 도매시장(가락시장) 경락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소비자 가격은 10% 정도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제수용 과일의 경우 가격 강세를, 채소·수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축산물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진입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년 8개월만에 1%대에 진입하며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집값은 2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2000년 5월 1.1% 이후 6년 8개월만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동산 시장 ‘겨울잠’] 집값 상승률 둔화 ‘지속’

    대출 제한, 분양가 규제 등을 담은 11·15 부동산대책과 1·11 부동산대책에 따라 집값 상승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는 다소 오를 조짐도 보인다.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0∼2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3·4분기 집값 급등 사태 직전인 9월초(0.04%) 이래 가장 낮은 0.05%를 기록했다. 신도시 상승률은 0.04%, 수도권은 0.08%였다. 강남(-0.2%), 강동(-0.31%), 서초(-0.09%), 송파(-0.33%)구 등 강남 4구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강남·강동구(0.01%), 서초구(0.02%), 송파구(0.05%) 등 모두 안정세였다.양천(-0.05%)과 용산(-0.15)은 일반 아파트까지 내림세였다. 수도권은 과천(-0.35%), 광명(-0.11%), 성남(-0.06%) 등 지난해 비교적 많이 올랐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내렸다. 과천과 광명의 경우 소형 노후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중구(0.69%), 종로(0.34%), 성동(0.31%), 성북(0.3%), 강서(0.24%), 중랑(0.2%), 영등포(0.2%), 구로(0.19%), 노원(0.18%) 등 강북 지역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단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편 전세의 경우 예년보다는 한산한 편이지만 주요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개발에 따른 이주가 진행되는 곳이나 저렴한 소형 전세 밀집지역에는 수요가 많다. 상승폭(서울 0.13%, 신도시 0.11%, 수도권 0.17%)도 전주(0.11%, 0.08%, 0.12%)보다 높아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전세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고 본격 이사철인 2∼3월의 시장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신도시 투기방지 근원장치 마련을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 건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 유력 후보지의 집값·땅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송파와 하남, 과천·안양, 광주·용인, 이천 등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후보지로 꼽히면서 주택·토지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올 상반기에 정부가 발표할 신도시는 강남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될 것”이라고 밝히자 후보지로 압축된 2∼3곳에는 외지인들의 투기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신도시 기대감과 투기로 광주시 오포읍은 2억원짜리 아파트가 두어달새 3억원이 넘었는가 하면, 용인 모현면은 평당 40만원이던 논밭이 80만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정부의 ‘1·11대책’으로 수도권의 집값이 모처럼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는데 또 부동산 투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니 참으로 못 말릴 일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금 보유세 중과와 실거래가 과세, 토지거래허가제 실시, 투기지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다시피 하다. 그런데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투기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투기세력의 뿌리가 그만큼 깊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렇다고 신도시가 거론될 때마다 홍역을 치를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개발 예정지 지정 전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기행위의 근절이다. 현재의 투기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제, 기획부동산 단속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신도시 건설의 경우 국가계획으로 비밀리에, 신속하게 절차를 밟고 있다지만 협의기간 중 보안유지가 쉽지 않다. 부동산 매매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토지공개념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근원적 투기방지장치의 마련을 모색해야 할 때다.
  • [Local] 전북 한우·돼지사육 증가

    지난해 전북지역의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한우 사육두수는 23만 413마리로 2005년 20만 7798마리보다 10.5% 증가했다. 한우는 1997년 23만 9000여마리를 정점으로 2002년 12만 9000여마리까지 줄었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3년 14만마리,2004년 18만 7000여마리 등으로 늘고 있다. 돼지도 124만 5793마리로 전년도 115만 601마리에 비해 8.2% 늘어났다.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년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도와 충청권의 축산농가들이 땅값이 싼 전북지역으로 축사를 이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도는 풀이했다.
  • [Seoul In] 서울시 4차 뉴타운지구 지정 보류

    서울시는 17일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하면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어 올 상반기로 예정된 4차 뉴타운지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4차 뉴타운을 당초 계획대로 지정할 경우 서울의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3차 뉴타운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에 추가로 지정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추가지정 여부는 6월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지정 절차가 완료된 1∼3차 뉴타운(도시재정비촉진지구) 25개 지구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집값 연착륙에 집중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판단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엊그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의 발언은 단적인 사례다. 그는 “부동산 거품을 걱정할 만큼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수도권의 일부 제한된 지역의 특정 아파트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거품이 꺼질 지역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방의 거품붕괴를 들먹이고, 이어 청와대는 ‘버블세븐’ 지역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다. 그런데 이제 와서 거품지역을 대폭 축소하니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집값은 평균 11.6% 올랐다. 경기도가 24.8%, 서울이 18.9%(강남 22.7%), 인천 11.4%, 울산은 14.8% 상승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용인·분당·안양·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은 30% 가까이 올랐다. 버블세븐에서 빠진 과천은 51.8%, 군포 41.1%, 구리 37.5%, 고양 35.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급격한 상승률의 상당부분은 거품일 것이다. 집값이 서울·수도권 전역에서 폭등하다시피했는데 거품지역이 광범위하지 않다는 박 차관의 판단은 무얼 근거로 한 것인가. 이러니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주고 정책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지준율 조정, 종합부동산세 등 여파로 시장이 냉각되면서 가계부채발(發) 금융위기설이 일자 이를 진정하려는 의도라면 더욱 한심하다. 물론 정부의 우려대로 집값 거품의 급격한 붕괴는 경제에 큰 부담인 게 사실이다. 더구나 올해는 대선이 있어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도로 접근해야지 당국자가 말로 시장을 통제하려 해선 안 된다. 향후 부동산 관련 공급·대출·금리대책은 집값의 하향 안정세에 집중해서 거품이 서서히, 무리 없이 빠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한은 “3년간 물가안정 목표 2.5~3.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3년간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를 2.5∼3.5%로 잡고, 이를 위해 올해 통화정책은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5일 올해 첫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0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 경제는 수출증가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로 잠재성장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또 경상수지는 해외여행 지출 등으로 서비스·소득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겠지만, 상품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서 대체로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금통위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실물경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콜금리 목표를 유연하게 운영하되, 물가 리스크 판단을 위한 정보변수로써 통화지표의 움직임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경기상승에 도움이 되도록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잉유동성이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금리 경로가 보다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공개시장조작과 지급준비율·대출제도를 연계,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집값 안정되나

    이르면 다음달부터 집값과 지역에 상관없이 전 금융권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대출 규제가 확대·적용되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도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특히 내년부터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 수준으로 낮추는 조치도 실시되는 등 ‘집값잡기’ 정책이 연일 봇물을 이루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금융 규제로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는 데다 분양가 끌어내리기는 민간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3일 “대출을 억제해 수요를 줄이면 공급자 입장에선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 수도권의 경우 더 이상의 집값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지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만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15대책’에서 공급 확대책과 함께 DTI 40% 규제를 투기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확대 적용하면서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었다. 김 전무는 그러나 “대출규제 확대는 실수요자를 전세시장에 묶어두는 것이어서 전세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규제를 확대해도 고소득층은 종전처럼 대출을 받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근로소득이 연봉 3000만원 미만으로 그동안 부동산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말 나올 여신심사 모범규준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당장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총부채상환비율을 무조건 확대 적용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정부가 DTI규제를 확대하게 되면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등 대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계 대부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2일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선으로 정하기로 한 조치를 두고도 집값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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