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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등 亞증시 하루만에 반등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경제 여건이 달라 적어도 1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9일보다 16.13포인트(0.91%) 상승한 1793.06을 기록했다. 19일 63.03포인트(3.43%)나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89.61로 전거래일보다 12.00포인트(2.51%)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6.2원이나 올랐던 19일과 달리 이날은 12.65원 하락해 1162.15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49%, 0.44%씩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경제 여건이 비우호적이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김정일 체제는 김정은 체제와 달리 안정적이었다. 또 1994년에는 지금과 달리 정보통신(IT)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가 모두 호황이었던 데다가 환율도 관리변동제로 외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일 오전 168.1bp(1bp=0.01%)로 19일보다 8.9bp가 올랐고 오후 2시에는 171로 상승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재정문제에 김정일 사망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자금의 추가 이탈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금융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12·7 부동산 대책 내용

    정부가 7일 발표하는 ‘12·7 서민주거안정 및 건설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당정 간에 의견 일치를 보인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당정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국토부는 권도엽 장관 취임 때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양도세 중과 폐지를 줄곧 주장해 왔다. 기획재정부도 투기억제 목적으로 도입된 현행 양도세제가 다주택 보유자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면서 부동산시장까지 왜곡시키고 있다며 최근 폐지에 동의했다. 재정부는 당초 지난 9월 세제 개편안에 이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내년 양대 선거 등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포함시키지 않았다. 양도세 중과 폐지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정부는 2009년 4월에도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년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이어 지난해 다시 2012년까지 추가 유예됐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선 야당의 반대와 함께 내년 선거를 의식한 여당까지 주춤하면서 정부의 원안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울러 보금자리 지구 지정 확대 등도 당정 간 이견으로 발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집값 안정과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라는 점을 들어 지구지정 자제 요구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에는 최저가 낙찰제의 100억원 이상 공사 확대 유예도 담겼다. 재정부가 200억원 이상으로 하한선을 높이는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귀추가 주목됐으나 결국 건설업계와 국토부의 의견대로 기존 300억원 하한선이 그대로 유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2년간 유예 쪽에 의견을 모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최저가 낙찰제 확대가 부실시공 위험을 가중시키고 지방 경제를 지탱하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을 부도로 내몰 수 있다면 반대해 왔다. 처음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제도의 운용 시한은 올 연말에서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된다. 대출 금리도 내년 1월부터 연 4.7%에서 4.2%로 낮아지고, 대출 요건도 완화된다. 이는 당정 간에도 이견이 없었던 대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추가 해제된다. 최근 2년여간 땅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허가구역 장기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 개발 가용택지 부족 등의 상황을 고려해 개발 예정지 인근 등 투기 우려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추가 해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이 올해보다 축소되는 것을 감안해 민자사업을 활성화하고,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 보증을 확대해 신용이 약한 건설사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지대금 납부 조건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하락한 지난 8월 5일 이후 선진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번갈아 강등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평가방법을 변경한 것도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이유다. 특히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있다. 세계은행의 지도가 바뀌면서 한국 은행들도 상황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7개 대형은행을 평가한 결과 1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14개 대형은행 중 미국계가 절반이었다. 영국계 은행이 3개였고 유로존은 1개였다. 이외 홍콩, 아르헨티나, 스위스 은행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금융시장은 최근 3개월간 신용등급이 반복적으로 강등된 유로존에 이어 미국계 대형은행들까지 문제가 생긴 것을 우려한다.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가 심할 경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안정세다. 37개 평가 은행 중 신용등급이 오른 곳은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단 2곳이었다. 선진국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추세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 방식이 바뀐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고위험 복합금융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하고,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유동성을 반영하기 위해 위험가중자본을 도입했다. 수익이 많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손해 위험이 크다면 예전과 같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선진국 대형은행의 전통적 수익모델이 빛을 잃은 것이다. 은행 산업의 지형 변화도 선진국 대형은행의 퇴조와 관련이 깊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설 등 ‘AAA 등급의 신화’가 깨지자 해당국가의 은행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S&P의 2007년 국가별 은행 산업 평가에서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11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은 최고등급를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위스와 캐나다만 최고등급이다. 미국과 영국은 1그룹에서 3그룹으로, 스페인은 1그룹에서 4그룹으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4그룹에서 3그룹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와 일본의 은행 산업 리스크 등급도 향상됐다. 또 대형은행의 위기마다 각국 정부가 지원금으로 살렸던 ‘대마불사의 신화’도 무너졌다. 각국 정부가 재정문제를 겪으면서 힘이 약화됐다. 최근 유럽은행의 경우 정부의 지원 축소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이외 금융시장 연계성(시스템 리스크) 역시 메이저 은행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은행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7%이지만 벨기에, 프랑스 등 잠재위험국을 합치면 1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신흥국의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대형은행이 세계시장의 패권을 잡기에는 기축통화의 벽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허약해지면 우리처럼 아래에 있는 은행들한테는 약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금융지주들이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점포를 신중하게 늘리는 등 글로벌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신도시·수도권 재건축·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집값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셋값도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다시 상승세를 타는 지역이 등장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신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재건축시장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대표 단지들이 전주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강남, 강동, 송파 등의 순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전용면적 49㎡)의 매매가는 1주일 새 1500만원 내린 7억 8000만~8억 3000만원에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송파, 강동, 강남, 양천, 관악, 구로 등에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송파의 경우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과 은평 등은 비수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88㎡)는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6억 1000만~6억 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나머지 지역은 완만한 보합세를 드러냈다. 수도권에선 구리, 과천, 용인, 광명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은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깐 상승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동반하락 현상이 빚어졌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급감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강동, 금천, 강북, 은평 등에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 성북, 동작 등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3년물 국채금리는 8.13%까지 치솟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4.0%~5.0%의 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27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 부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IMF가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4조 62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잠시 진정된 지난달에는 1조 6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이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가 주식과 채권을 합쳐 2조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 외국인 이탈로 국내 금융시장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1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5일에는 1164.80원으로 마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09.03포인트에서 1776.40포인트로 7% 가까이 빠졌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다시 치솟고 있으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위험수위로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7bp로 10월 말 136bp에 비해 41pb나 급등했다.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27bp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7개 한국 시중은행의 평균 CDS프리미엄은 230bp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이 248bp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40bp, 국민은행 233bp, 기업은행 222bp, 산업은행 221bp, 수출입은행 217bp 등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287bp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169bp까지 내려갔었다. ●기업 내년 영업익 추정치 8.89%↓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 역시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 8158억원에서 25일 현재 122조 8356억원으로 4개월 만에 8.89%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는 국가와 은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유대근기자 hermes@seoul.co.kr
  • 비수기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비수기 서울·신도시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주택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과 신도시 등에선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매 시장의 관망세는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전셋값은 안정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분위기가 어떻게 반전될지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주는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연말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라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집을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잇따라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 폭은 커지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강동구 둔촌주공1, 3단지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둔촌주공1단지(59㎡)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린 6억 3000만~6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종 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락시영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인근 신천동 미성은 면적대별로 1500만~6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는 마포·서초·송파·강동·양천·강남구 등의 내림세가 강했다. 마포구는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드문 가운데 급매물만 늘고 있다. 공덕동 삼성래미안2차(109㎡)는 5억~5억 8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전세는 서울 용산·성북·마포·강동구 등이 올랐다. 금천·구로·중구 등은 약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쌀 생산량 422만t… 31년만에 최저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31년 만에 최저치인 422만 4000t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햅쌀 수요량을 웃돌기 때문에 쌀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수확기에 쌀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쌀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쌀 생산량은 422만 4000t으로 지난해보다 1.7%(5만 1000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해로 이례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1980년의 355만t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9월 15일 기준 쌀 예상 생산량인 421만 6000t보다 8000t(0.2%) 늘어난 것이다. 역대 쌀 생산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1년 551만 5000t의 76.6%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민간 햅쌀 수요량인 404만t보다 18만t 많아 수급상으로는 균형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1인당 쌀 평균 소비량이 연간 1.2㎏씩 감소해 매년 6만t 이상 밥쌀용 수요가 줄어들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최소의무수입물량(MMA)도 올해 34만 7600t에서 내년에는 36만 8000t으로 2만t 늘기 때문에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김현수 식량정책관은 “지난해에는 쌀 도정수율(벼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을 73.9%로 계산했지만, 올해는 70%로 계산했기 때문에 2010년산보다 오히려 최대 15만t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11월 쌀값은 수확기임에도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80㎏ 기준)은 16만 5132원으로 열흘 전 16만 4232원에 비해 900원 올랐다. 이는 2004년 16만 5000원 이후 11월 쌀값으로는 8년 만에 최고가다. 최근 쌀값 급등 이유는 지난해 수확기에 햅쌀을 일찍 출하한 농민들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올해 햅쌀 가격의 추가 상승을 기대, 쌀 출하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기준 정부의 공공비축미와 민간의 원료곡 매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수준으로 다소 부진한 편이다. 김현수 정책관은 “농가의 벼 보관시설이 충분치 않고 내년 영농자금 수요를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는 출하가 이뤄져 내년 1월부터는 쌀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쌀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불안이 우려될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도권 전세 안정세 돌입… 세입자들 내년 봄 걱정하는 이유는

    수도권 전세 안정세 돌입… 세입자들 내년 봄 걱정하는 이유는

    찬바람이 불면서 완연한 전셋값 안정세가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이 잠시 고개를 숙이자 세입자들의 관심은 온통 내년 봄 전셋값 상승 랠리의 재현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13일 학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시장의 바뀐 흐름은 새로운 구조 변화를 뜻한다. 그동안 늘 존재해온 전세난이 올해에는 매맷값 상승의 그늘을 벗어나 부각된 이유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전세난이 국지적·계절적 이슈가 아닌 주택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주택의 수급 불균형과 가격 하락기의 접점이 현재의 전세난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세난이 기존 전세난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전세가 상승 이후 매매가 상승이란 시장의 반복적 메커니즘이 깨졌다. 전세가격은 오르지만 매매 수요로 연결되지 않아 매맷값의 추세적 상승이 일어나지 않았다. 둘째, 전세난이 전세가격의 상승에 그치지 않고, 반전세·반월세 등 이전과 다른 계약방식으로 전이됐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이전과 다른 시장 구조의 전면적인 개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변동 폭이 줄어들고,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 하락지역도 크게 늘었다. 강남·동작·금천·양천·송파·강서구 등이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 전셋값 상승은 정점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지역의 하락세를 통해 이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이 2000~2004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 상승은 60~65% 수준일 때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매맷값이 상승세로 전환된 뒤 6개월이면 전세가 비율은 정점에 이르고 이후 감소했다는 것이다. 매매가는 정점 도달 뒤 보통 2년 3개월간 상승을 지속했다. 현재 전국 전세가율은 60%, 수도권은 50% 수준이다. 다만 권 위원은 “2000년 전세 비중이 28.2%로 400만 가구였는데 지난해에는 21.7%로 376만 가구에 그쳤다.”면서 “전세가구가 적다는 것은 내재된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으로 상승 압박도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 순환변동 주기를 보면 내년에 전셋값 상승세가 크게 주춤할 것이란 설명도 가능하다. 아울러 내년 경제상황이 다소 비관적이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꺾여 있으나, 주택경기는 지난해보다 낙관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택가격 상승, 거래 활성화, 전세난 완화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강동권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연말부터 본격화하는 등 잠재적 불안요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만 고덕시영 아파트 25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000가구가 넘는 이주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고덕주공4단지가 이주를 이어가는 등 인근 10개 단지 1만 2300여 가구가 향후 2년간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접한 경기 하남 등의 전세난을 부풀릴 수 있고, 서울지역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본격화되는 연말·연초 학군수요에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급감한다는 점도 전세난 완화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전셋값이 떨어지려면 기본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야 하는데 내년부터 공급 부족이 전셋값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권 내주고 디폴트 막아 명예는 지켜… 그리스 총리 ‘국민투표 백지화’의 득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3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신민당이 2차 구제 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없다며 사실상 국민투표를 철회했다. 국민투표 카드를 던진 지 사흘 만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를 철회하는 대신 신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구제금융안 지지 협상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기습 제안에 2차 구제안 반대하던 야당 첫 지지 국민투표 철회와 야당의 2차 구제금융안 지지 선회로 일단 그리스 등 유럽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번 국민투표 사태로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입지에 더 큰 상처를 입었다. 집권 사회당 일부 의원들까지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단독 과반 의석 정당 대표라는 정치력도 위태로워졌다. 제1야당과 공동 정부 구성과 조기 총선에 사실상 합의함으로써 총리직을 내주게 됐다. 하지만 이번 일로 잃기만 한 건 아니다. 그동안 사사건건 2차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왔던 야당의 지지를 처음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그리스를 당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부터 구해낼 수 있게 됐다. 야당뿐 아니라 사회당 내부의 지지를 통해 재신임을 얻을 가능성이 커짐으로써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총리가 4일 투표에서 사회당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신임될 경우 사회당을 위해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용퇴” 거론해 되레 재신임될 듯… 명예퇴장 가능 앞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3일 국민투표 철회 용의를 발표하면서 “총리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정부는 혹독한 긴축재정으로 국민 여론이 싸늘해져 내년에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한 정치 분석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파와 미디어가 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들에게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동시에 역으로 유로존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으로 그리스는 정치 혼란 가중될 듯 관심은 앞으로 그리스의 향배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밝힌 대로 야당인 신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거나 조기 총선을 통해 신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서 꼬인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 오히려 정권 교체로 인한 정치적 혼란만 길어질 뿐이란 전망이 많다. 사회당 정권과 차별화되는 대안을 갖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신민당은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하면서 방만한 국정 운영으로 그리스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가 대화를 통해 정치권 내부의 합의를 이뤄낸다 해도 가혹한 긴축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노동계를 포함한 국민 대다수의 동의를 얻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하반기 전셋값 안정세… 매매시장은 거래 ‘뚝’

    하반기 전셋값 안정세… 매매시장은 거래 ‘뚝’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전셋값이 완연한 안정세를 드러냈다. 반면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거래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이 모두 올랐으나 전 지역 모두 상승률이 0.1%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8~9월에 비해 상승세가 절반 이하로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광명에선 오히려 전셋값 하락세가 컸다. 서울에선 강남, 송파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폭이 컸던 전셋값 상승의 반작용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에선 입주 2년차 대단지가 많은 광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이긴 해도 올 하반기 전세가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대부분 하락했다. 영등포, 강동, 송파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구에선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드러냈다. 강남구는 급매물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불거지면서 하락세가 진정됐다. 급매물 소진 뒤에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주공3단지(42㎡)는 7억 5000만~9억원 선으로 한 주 만에 1000만원가량 올랐다. 강동구는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끊겼던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둔촌주공 2·4단지와 고덕주공 5단지 등은 500만~2500만원가량 내렸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에서 영등포, 양천, 강동, 성북, 송파, 중랑 등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 일부 단지가 소폭 올랐다. 영등포구는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양천구는 거래 문의가 다소 증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9) 공정거래위원회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9)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최대 화두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다. 지난해 마련된 이른바 ‘9·29 종합대책’의 결실을 맺기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 개선,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대형유통업체 수수료 인하 등을 중심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공정위는 지난 6월 말 개정된 하도급법에 따라 서면 미교부, 부당 단가인하 등 주요 불공정행위 시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술 탈취의 경우 단기적인 손실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의 존폐가 걸려 있는 만큼 좀 더 면밀히 살피겠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이미 ‘기술자료제공요구·유용행위 심사지침’을 만들어 시행 중이며 이를 근거로 기술 탈취가 쉬운 업종에 대해서는 아예 따로 다음 달 직권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도 공정위가 공을 들이는 주요 현안이다.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동반성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기업 내부거래 현황을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분석 결과 시스템통합(SI), 부동산, 도매, 광고 등 특정업종에서 문제 소지가 높은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하지만 전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하기 이전부터 공정위는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SI 계열사에서 집중적으로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이미 6~8월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감 몰아주기가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론내리게 된다. 경제개혁연대는 “2007년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가 부당 지원행위의 유형으로 규정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법 집행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몇몇 현안들은 공이 국회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대형유통업체의 중소납품업체 판매 수수료 인하를 놓고 연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대규모유통업법)이 여야 의원 공동으로 발의된 상태다. 대형 유통업체의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및 반품을 금지하는 이 법률은 상임위인 정무위를 통과,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일반지주회사가 중간지주회사를 만들면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 안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과 달리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분리를 완화하면서 재벌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까지 주는 일종의 합법적 세습화 법안이라는 것이 야당의 인식이다. 방문판매법 개정안도 공정위가 연내 국회 통과를 바라는 사안이다. 특히 최근 강제 합숙하면서 불법 다단계로 빚을 진 대학생들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더욱 급해졌다. 다단계 3단계 이상 판매원 조직을 운영하면서 아래 단계 판매원의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후원방문판매’라는 범주를 새로 도입, 다단계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자칫 건전한 방문판매업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물가가 상반기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은 더욱 강화된다. 최근 복제약 출시를 지연시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신약 특허권자들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지식재산권 남용행위에 대한 경쟁법 집행을 철저하게 한다는 게 공정위의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연말에는 반도체 제조장비, 자동차부품, 섬유·화학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수도권 전셋값 ‘숨고르기’

    서울·수도권 전셋값 ‘숨고르기’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시장이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잦아들고, 가격 상승세도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일각에선 전세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일종의 ‘숨고르기’ 현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전세시장은 물건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곳을 중심으로 상승 폭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세물건이 나온 뒤 거래되는 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예컨대 추석 이후 서울 강남의 청실과 우성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강남의 전셋값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목동과 일부 강북지역 전셋값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 추이에선 지난달 2일 서울 0.12%, 신도시 0.08%로 하반기 정점을 찍은 변동률 폭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1월 서울(0.15%)과 신도시(0.28%)는 물론 지난해 10월의 서울(0.18%)과 신도시(0.27%) 변동률과 비교하면 최고 14분의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겨울부터 올가을까지 이어진 전세난이 해소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전셋값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집값 안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전세 물량 부족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8만 9000여 가구로 지난해 입주 물량(16만 9000여 가구)의 절반에 불과하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요즘 전세시장이 주춤한 것은 그동안 가격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도 “상승 폭 자체가 둔화된 숨고르기 상태로 앞으로도 전셋값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전셋값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등 크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역별로 편차가 엇갈린다.”면서도 “그동안 급격하게 올랐던 가격들이 일시적으로 조정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인 11월 중순부터 다시 학군수요가 되살아나면 전세가격 상승 가능성도 그만큼 커져 12월 중순 이후 서울 강남부터 외곽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서울 강동의 주간 상승폭은 0.15%인데 반해 관악은 -0.03%로 희비가 교차했다. 공교롭게도 전셋값 숨고르기는 지난 2월과 5월, 7월 초순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당시에도 서울 도심과 인기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진정세를 드러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코스피 8거래일 상승 랠리·환율 급락

    코스피 8거래일 상승 랠리·환율 급락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개월 만에 가장 긴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 문제와 미국 더블딥 우려,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많아 1900선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8포인트(1.62%) 오른 1865.18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째 상승세로 이 기간 동안 198.66포인트(11.92%) 상승했다. 2009년 7월 14일부터 2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국내외 주가 강세에 힘입어 1140.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보다 15.50원 급락했고, 지난달 19일 1137.00원 이후 거의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융시장 안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조치와 유럽은행의 자본 확충 같은 해결책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됐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동력을 얻었다. 물론 그간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영국과 포르투갈 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린 데다가 월가의 반자본주의 시위도 있었다. 하지만 유럽 문제가 해소되는 기류를 뒤바꿔 놓을 정도로 파괴력은 없었다. 미국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9월 고용은 10만 3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소매 판매 역시 1.1% 늘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 외국인은 우리나라 증시에서 약 1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다음 달 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10%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 7%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 사태 역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과정에서 부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의 농림부는 농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됐다. 해양수산부의 수산 업무를 농림부로 이관하고, 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었다. 과거 농업 위주였던 농림부가 국민의 먹거리를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중앙부처로 거듭난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산업의 발전과 성장 기반 구축 ▲곡물 자급과 농식품 물가안정 ▲안전한 농식품 공급체계 구축 ▲농정 신뢰 회복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 4조 지원 농식품 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농협 개혁을 추진한 것은 대표적인 성과다. 올해 3월 신용·경제 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7년간의 숙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 3월 2일에는 경제·금융지주 등 지주회사와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화재 등 농협의 신설 자회사가 출범한다. 최근 정부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자본 지원액으로 4조원을 확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농업 분야나 금융 분야에서 농협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농협 개혁 후속조치가 남아 있지만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식품산업 육성 정책의 이면에는 그늘도 존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제조업 5만 4000곳 중 5인 미만의 영세업체가 84.5%(2009년 기준)에 달한다. 식품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30~65%, 연구개발(R&D) 규모는 식품산업 매출액 대비 0.57%에 불과하다. ●식품기업 육성 다각 대책 추진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 인프라 부족을 절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상담과 수출,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식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기습폭우 등 이상기후로 9월 말 배추 한 포기 값은 1만 50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다. 이상기후 여파는 올해 초 쌀값 폭등으로 이어졌고, 최근에야 쌀값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삼겹살값은 ㎏당(지육 기준) 7000원대로 지난해의 2배가량 폭등했다가 최근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산지 계약재배와 유통구조 개선책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지만, 이상기후에 의한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값을 잡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안전한 농식품을 위한 제도는 늘었다. 2008년 12월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된 원산지 표시제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009년 6월 쇠고기 이력제에 이어 2014년에는 돼지고기 이력제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식량안보를 위해 지난 7월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도 25%에서 30%로 상향조정했으며, 국제곡물 조달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재완 장관 “물가 덜 오를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수입농산물·공산품 등 환율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의 수급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의 환리스크 관리능력이 높아지고, 유통경로 간 경쟁 심화와 기업의 생산성 제고 노력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폭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담당 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협회 등과의 민관협력을 강화해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기업의 원가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비축과 할당관세 등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여건 호조로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물가와 관련, 박 장관은 “지역 간 가격경쟁을 유도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지방물가종합관리시스템(www.mulga.go.kr)’ 구축을 완료했다.”며 “4일부터 주요 물가 25종에 대해 매달 지역별·품목별 가격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책·시중銀 유동성 늘려 ‘준외환보유고’ 역할… 달러 ‘3중 방어막’ 쌓는다

    국책·시중銀 유동성 늘려 ‘준외환보유고’ 역할… 달러 ‘3중 방어막’ 쌓는다

    정부가 유럽발(發) 금융위기로 인한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로 3중 방어막 구축에 들어갔다. 최후에 가동하는 외환보유고 외에 2선에 국책은행, 3선에 시중은행을 배치하고 이들이 달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 후 신용경색 위기를 민관 공조를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외환보유고로 고환율을 방어하는 동시에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겪었던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은 27~28일을 이용해 외환 조달을 진행했다. 28일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보유고가 3000억 달러 이상 있지만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외환 유동성을 늘리도록 권고했다.”면서 “엄밀히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외환유동성은 외환보유고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들이 비상시에 외환보유고를 축내지 않으면서 준외환보유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방어·은행지원 2008년 혼란없게 2008년 10월 정부는 환율 방어와 함께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에 따라 300억 달러의 자금을 은행권에 긴급지원한 바 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한달 새 200원 이상 치솟았고, 2008년 1월 2618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11월 2005억 달러까지 줄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억 달러를 넘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기 상황이 와도 3선에서 시중은행이 자신이 보유한 유동성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3일 달러 조달 수단이 끊겨도 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도록 달러를 확보하라고 시중은행에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중은행들의 커미티드 라인(마이너스통장 성격의 외화차입선)은 2008년 당시 7억 달러에 비해 6배 많은 42억 달러로 늘었다. 시중은행의 유동성이 바닥날 경우 시중은행이나 기업에 달러를 공급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2선에서 방어벽을 쳤다. 주로 비상시에 만기 1개월 정도의 단기자금을 시중은행에 빌려주게 되며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때 시중에 공급하는 창구역할도 하게 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1997년과 2008년 위기를 겪으면서 정부와 민간의 리스크 관리와 위기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정부는 나름대로 대응 매뉴얼이 이미 구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 환경 개선될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화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지진 않았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딜러들이 3개월~1년 만기 기업어음(CP)의 발행 통화와 금리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외환 대출 잔액이 지난 20일 378억 달러로 지난달 말(373억 달러)보다 늘었으며, 시중은행의 단기 차환율(만기연장비율)도 이달 들어 26일까지 129%를 기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만일을 대비해 한·미, 한·유럽연합(EU) 통화스와프 등이 체결되면 위기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겹살→ 삼겹살로

    금겹살→ 삼겹살로

    구제역 여파로 한때 한우보다 가격이 비싸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육(뼈를 발라낸 돼지고기) 1㎏이 8월 말에는 6800원대였지만 최근에는 4800원 선으로 29.4%가량 떨어졌다. 삼겹살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여름 휴가가 끝나 수요가 감소하고, 예년 대비 최대 30%까지 감소했던 돈육 생산량이 70%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 가격도 내림세다. 이마트 기준으로 삼겹살 100g당 가격은 휴가 절정기인 7월 말 228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달 초 1880원으로 하락하고 최근 1680원까지 떨어졌다. 이마트는 29일부터 100g당 15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는 두 달 전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농협유통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목우촌 삼겹살(프로포크)은 100g 기준 시세가 6월 말 3180원, 7월 말 3080원 등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지만 8월 말에 2650원으로 하락했고 지난 19일에는 2230원, 26일에는 1980원까지 내려왔다. 롯데슈퍼도 삼겹살 값 안정세에 따라 제주도에 운영 중인 전용농장에서 확보한 삼겹살을 28일부터 100g에 1790원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문주석 돈육바이어는 “앞으로 생산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삼겹살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낮아지면서 인기를 끌던 수입산 삼겹살 비중도 감소했다. 이마트에서 지난 8월 최고 15.5%까지 증가했던 수입산 돈육 비중이 9월 들어 4.6%까지 하락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매수심리 ‘꽁꽁’… 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낙폭

    매수심리 ‘꽁꽁’… 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낙폭

    부동산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가 족쇄가 돼 아파트값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커졌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는 모양새다. 9월 넷째주 공인중개사협회의 주간시황은 이 같은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시장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매도자들은 급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 성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송파·강남·강서·강북·도봉·동작구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동·서초구는 다소 변동 폭이 작았다. 신도시는 산본·평촌·중동 등이 올랐으나 일산은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선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사례가 조금씩 나타나기도 했다. 전세는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물량 부족으로 서울 강서·강동·도봉·강남·노원에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산본·일산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대출규제와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당분간 거래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의외로 담담해요. 심지어 금융기관이 대출을 죈다고 해도 값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아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M부동산 대표) ‘맷집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국내 주택시장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든 것일까.’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택시장은 예상 밖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일부 전문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외환위기·리먼사태때 급락과 대조적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말 이후 한 달 보름 동안 전국의 집값은 0.01% 오르고,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7% 하락하는 등 우려했던 급락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6월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의 집값이 17.85%, 서울이 18.46% 하락한 것에 견주보면 미미한 변화다. 또 2008년 리먼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 8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집값이 4.33%, 서울이 5.57% 떨어진 것과도 대조적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 63㎡의 호가는 9억 5000만원. 한 달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렸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주공 1단지는 36㎡는 6억 3000만원으로 한 달 새 1000만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가 9억 2500만~9억 3000만원으로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 대비·경험 따른 학습 효과도 개포동 믿음부동산 오일심 대표는 “리먼사태 때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층 주거단지인 노원구 상계동 일대도 집값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주공7단지 59㎡의 경우 시세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이전의 위기 때와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예견된 위기이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집값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 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거품 빠져 충격 덜 받아”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매매시장은 반(半) 고사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위기 때 집값이 급락했다가 다시 오른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학습효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주택 실거래가가 30%가량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지만 이번에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 만큼 충격을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위기 지속… 투자 신중해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집값이 폭락한 뒤에는 반드시 반등장세가 왔었다. 건설업계가 공급을 줄인 상태에서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고, 수요자들의 집값 바닥론(집값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어우러져 폭등장세를 유발한 적도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는 사상 초유의 전세난이 일어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집값 버블로 이어지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재건축과 뉴타운을 중심으로 투자세가 유입되면서 반짝장세가 연출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락장세도 없지만 급등장세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리먼 사태 이후 아파트 입주량 감소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집값이 오를 요인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많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벌써 9일 연속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의 동반상승 영향이 크지만 기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43.64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2031.79원으로 기존 최고가였던 2029.71원(8월 7일)을 넘어선 뒤 매일 최고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구 중 강북, 도봉, 동대문, 중랑, 은평, 광진 등 6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종로구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2188원으로 2200원대에 근접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구(2168원)와 용산구(2164원), 강남구(2159원), 마포구(2012원) 등도 ℓ당 21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주유소별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주유소가 ℓ당 233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최근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름값이 거꾸로 가는 이유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5일 배럴당 113.88달러에서 지난 2일 127.85달러로 14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13일 가격도 122.50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환율 상승 역시 휘발유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로 원유를 사오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자연스레 원화로 환산한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환율을 반영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ℓ당 785.93원에서 마지막 주에는 852.15원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24원 정도 올랐지만 같은 기간 부산은 6원, 충남은 5원, 경북은 1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17원)과 경기(14원) 지역의 인상 폭도 서울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기름값 상승 속도가 유독 빠른 데 대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거품을 뺀 알뜰 주유소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유소들이 폐업 등으로 경쟁이 점차 줄고 있는 데다 세차 등 부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는 편이라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때 쉽게 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추석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틈타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적당하게 이익을 챙기라고 강제할 수도 없어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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