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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檢, 박선숙·김수민 영장 재청구 이해 안 돼”

    박지원 “檢, 박선숙·김수민 영장 재청구 이해 안 돼”

    검찰이 28일 4·1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를 받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당은 다시 발칵 뒤집혔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안철수·천정배 공동상임대표가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가까스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중 당에 다시 ‘폭탄’이 떨어진 셈이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차례로 항의방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관련 언론보도가 전해진 것은 이날 오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취임 1개월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한 달 소회를 말씀드리기 전 우리에게는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운을 뗐다. 박 비대위원장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영장 청구 기각 후 특별한 다른 사례가 수사상 밝혀진 것도 전혀 없이 똑같은 사유로 이렇게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사유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 대단히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이번 영장 청구가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어떻게 검찰이 이렇게 허무맹랑하게 대한민국의 공당인 국민의당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규탄했다. 검사 출신인 김경진 의원은 “검찰이 아무런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영장에)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다”며 “국회의원 38명이 소속된 정당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하려면 최소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의원은 “청와대와 대검찰청의 지시에 의한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면서 “진경준·우병우 파문을 서둘러 봉합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사전에 방해하려는 검찰의 마지막 저항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선숙 의원은 “이미 법원에서 구속의 상당성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사안에 대해 영장 재청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박 의원 측이 전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머지 임기를 정리하고 성공한 대통령의 길로 가려면 초당적 입장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상반기 전국 땅값 1.25%로 안정… 제주는 5.71% 여전히 강세

    상반기 전국 땅값 1.25%로 안정… 제주는 5.71% 여전히 강세

     상반기 전국 땅값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땅값이 1.25%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제주도 땅값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 기간 제주 땅값 상승률은 5.71%를 기록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땅값이 각각 6.08%와 5.49% 올라 시·군·구 가운데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땅값이 뛰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2.10%)·대구(2.00%)·부산(1.92%)·대전(1.66%)·서울(1.34%)·강원(1.34%)·경북(1.32%) 순으로 올랐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개발 중인 것이 땅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해운대구(3위)와 달성군(4위)·남구(5위)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운대구(3.85%)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나타나고 주택재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달성군은 대구지하철 1호선이 하반기 연장 개통되는 점 등이 땅값에 영향을 미쳤다. 남구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고 단독주택지 가격이 올라 땅값이 상승했다. 울산 동구(-0.28%)와 경남 거제시(-0.19%)는 조선업 경기 침체로 부동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땅값이 떨어졌다.  토지거래량은 140만 7410필지(1102.6㎢)로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153만 661필지)보다 8.1%,작년 하반기(155만 5868필지)보다 9.5%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생산량 감소로 마늘·배추 가격 상승… 정부 수급대책 시행

    가뭄과 폭염,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마늘과 고랭지 배추 등에 대해 정부가 수급대책을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관계기관과 ‘2016년도 제5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들어 깐마늘 1㎏당 소매 가격은 1만 1328원으로 평년(7417원)보다 53% 상승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깐마늘은 ㎏당 평년보다 32% 오른 6950원이다. 지난해 가뭄 등으로 마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마늘 생산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내년 5월까지 수급 부족물량이 약 5만t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국내산 마늘 비축물량 1만t을 확보하고, 저율 관세 할당물량(TRQ·의무수입물량) 6000t을 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3만 9000t을 계획 출하해 시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지속 공급하고, 이 중 4000t은 8∼9월에 조기 출하해 가격 상승을 억제할 계획이다. 배추는 이달 초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평년보다 23.5% 오른 포기당 2271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는 작황이 양호한 편이어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가 8∼9월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 불안 우려가 크진 않지만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가격 급등락이 잦은 품목인 만큼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급 조절 물량을 확보해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고랭지채소 특별관리 기간(7∼9월) 운영과 산지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작황 피해 등을 예방할 방침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반기 집값 0.3%하락, 전셋값 0.5%상승

    하반기 집값 0.3%하락, 전셋값 0.5%상승

     하반기 집값은 0.3%, 전셋값은 0.5%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거래량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2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부동산 시장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을 상반기보다 0.2%포인트 높은 0.3%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3.5%)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0.4%로 그칠 전망이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에는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실수요자 매매전환 수요와 주요 관심지역 분양호조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집값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셋값은 수도권 및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택 거래량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라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올해 전체 거래량은 90만8000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 가격 상승률은 상반기(0.7%)보다 낮은 0.5%를 제시했다. 앞으로 1~2년 사이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경기도나 충남, 대구, 광주 등은 하반기부터 상승 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심화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오르는 국지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원장은 “국지적인 수급불균형 지역 위주로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공급 증가 및 매매시장 안정세로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속보]폭우 속 임진강 필승교 수위 2m 넘었지만 안정세

    5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2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과천, 부천, 안양, 군포, 동두천, 연천,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광명,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성남,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용인, 화성, 광주 등 13개 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현재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에만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28.1㎜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연천 130.0㎜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강수량이 많았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면서 피서객 30여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으며,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가 오전 6시 20분부터 한동안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를 위협, 오전 9시 10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주택이 2채가 매몰됐고, 고양·평택·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 등에서 25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는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 낮아졌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오르기 시작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은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줄었다. 군남댐도 오후 2시 30분 이후 수위가 잠시 낮아진 뒤 조금씩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어 군부대와 수자원공사, 연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강남 재건축은 천정부지, 지방 부동산 시장은 계속 꽁꽁.” 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재건축과 그 외 지역 아파트로 나뉘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신문이 26일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가율 상승, 수익형 부동산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주요 지역 재건축이 이미 예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해 조정 국면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과열 현상에 휩쓸리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 재건축 인기 연말까지 계속가나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은 0.78%(2015년 12월 25일 대비 2016년 6월 24일 기준)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 폭이 둔화된 모양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매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산,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이후에도 찬바람이 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가운데 호황기 때 분양한 아파트 매물이 쏟아졌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집값 하락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아파트는 오름세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재건축 열풍이 진원지다. 2014년 2·26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가 나온 이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청약 1순위 요건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 온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나 재건축 분양권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각각 3.3㎡당 평균 4290만원과 3760만원에 나와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2007년의 매매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70㎡형 조사 가격이 최근 10억 4500만원까지 올랐다. 과거 최고점인 2007년 4월(10억 2500만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초 본보기집이 문을 여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용면적 130㎡ 테라스형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5166만원으로 서울 재건축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4457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재건축 분양권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투기 세력 불법 거래 단속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정부 규제 정도에 따라 재건축 인기가 움츠러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주택 공급 방식을 신도시 개발에서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도심재생사업으로 전환한 만큼 5층 이하 저밀도 단지들의 재건축이 끝나는 시점인 2~3년 후까지 재건축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금이 갈 곳이 없어 상가,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전환 가중… 전세난은 설상가상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일반 아파트의 경우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는 꾸준하겠지만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이상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9%로 오름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전세 시장도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수급 불균형이 심한 수도권 전세는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재계약으로 인한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올해 2월부터 수도권 대출 심사 강화로 그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매매 전환 수요가 전세시장에 눌러앉으면서 서대문, 구로, 마포, 은평 등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반기에도 수도권은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약 1만 2709가구가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주변 지역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는 구조적으로 물건이 없다”면서 “하반기에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그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에 맡겨 놓은 전세보증금의 이자 수익이 줄게 된 집주인들이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융기관 예상대로 올해 4분기에 금리가 한 번 더 낮춰진다면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이후 입주량이 많아져 역전세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 전세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물량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 앞으로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언론 “독립일” “청산의 날” 갈려 “일생에 한번 역사적인 권리 행사” 투표일 직전 찬반 ‘엎치락뒤치락’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를 결정 지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장대비가 내리는 이날 아침 런던의 아가일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아침 산책을 겸해 나온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전후로 비바람이 그친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열기를 보여 줬다. 개표는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24일 오전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등록 유권자는 약 4650만명이다.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고 1975년 7월에 지금과 유사한 논란 끝에 국민투표를 통해 EEC 잔류를 결정한 바 있다. 한 선거관리원은 “1시간 동안 70여명이 투표했다”며 “지난해 총선보다 투표자 수가 감소했지만, 비가 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권자 닉 토너는 트위터에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역사적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긴 줄이 있었다”고 밝혔다. 60년 역사의 유럽 공동체가 가장 큰 분열 위기를 맞았지만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5%,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은 낮 12시 30분 현재 모두 2.3%씩 올랐다.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투표 이후 영국 사회는 한동안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이 워낙 극명하게 갈려 투표 결과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가 나오지 않으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우려가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직장인 롭 웨스트레이크(24)는 “EU에 남아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해 잔류 쪽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인, 빵 600개·러브레터 들고 찾아와 “EU 잔류” 호소 오늘 영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 또한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 봉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탈퇴를 주장해 온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다”며 “EU 잔류가 완승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계속 탈퇴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연금수령자 톰 콜린스(66)는 “EU에서 나가는 것이 경제, 이민 등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해 EU 탈퇴를 지지했다”며 “결과가 EU 탈퇴로 나오면 잔류를 지지한 캐머런 총리 등은 사임하고, 경선을 통해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이 총리 및 당수직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년층 대부분이 브렉시트 지지자인 반면 젊은층은 잔류를 원해 이번 투표에서 전례 없는 세대갈등도 드러났다. 남동부와 달리 화창한 날씨를 보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겜 로사리오(24)는 “EU 탈퇴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며 “EU에 남는 것이 스코틀랜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투표일 당일까지 EU 탈퇴 여부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도 엇갈렸다. 탈퇴를 옹호하는 선은 1면에 “독립일”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반면 더타임스는 “청산의 날”이라며 EU 잔류를 옹호하는 제목을 앞세웠다. 투표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찬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더타임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1%로 탈퇴(49%)보다 2% 포인트 앞섰다. 데일리메일과 ITV가 콤레스에 의뢰해 17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잔류가 48%로 탈퇴(42%)보다 많았다. 투표 당일인 23일 오후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다. 이번 투표는 영국 사회에 다양한 에피소드도 낳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파리 북역을 출발한 프랑스인들이 크루아상 600여개와 영국인에게 쓴 ‘러브레터’ 뭉치를 들고 유로스타(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 첫차로 런던 세인트 팬크러스 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영국인들에게 크루아상을 건네며 EU에 남아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게 영국 선거법에 위반돼 크루아상은 인근 노숙자 쉼터에 기부했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로 나오면 사상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 투표 다음날인 24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 소유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한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첫 해외 일정이자 국민투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15연승 질주 중인 NC와 3연전 바닥 탈출을 눈앞에 뒀던 꼴찌 한화가 시즌 중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 붕괴로 촉발됐던 초반 연패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인 데다 15연승의 ‘매드 다이노스’ NC와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14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기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0일 현재 선두 두산에 무려 21경기, 5위 LG에 4.5경기, 9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최근 한화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탈꼴찌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는 어렵사리 안정세를 찾아가던 선발진에 다시 큰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로저스가 온전치 않은 데다 이태양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마지막 등판했던 마에스트리도 1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해졌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버티지만 힘이 부친다. 한화 선발진의 지난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5에 달했다. 특히 장민재 연투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4일 kt전에 나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3일 뒤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1회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하루 휴식 뒤 19일 넥센전에 박정진에 이어 2회 나서 1이닝 42개 공을 뿌렸다. 선발 붕괴로 인한 고육책이나 ‘무리수’라는 지적이 높다. 선발진 부진은 이 같은 무리한 마운드 운용을 낳고 이는 곧바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일쑤다. 선발진 붕괴가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던 시즌 초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주 창원에서 무시무시한 NC와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흐트러진 전력과 NC의 기세에 견주면 한화가 NC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NC는 6월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가 2009~10년 세운 최다 22연승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NC는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52, 팀 타율 .327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5경기에서 경기당 8.4점을 뽑는 파괴력이 무섭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잇는 ‘나테이박’은 시즌 59홈런 228타점을 합작하는 엄청난 힘을 뽐내고 있다.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로 나서는 한화 송은범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 대신 우완 정통파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와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强달러에… 中 외환보유액 ‘뚝뚝’

    强달러에… 中 외환보유액 ‘뚝뚝’

    中정부, 외환시장 개입이 주원인” 중국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줄어들며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5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279억 3000만 달러가 감소한 3조 1917억 달러(약 3695조원)로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조 2000억 달러 선이 깨졌다. 올해 2월까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내다 팔아 감소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은 3~4월 들어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6~7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얻으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위안화 가치는 다시 하락하고 외환보유액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달러화의 강세 속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본유출 우려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 기준금리 인상설로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을 확대한 것이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금융 파생상품을 활용한 외환시장 개입을 했는데, 이 포지션 결제 기한을 맞아 달러화가 강한 매도 압박을 받은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를 부채질했다. 장닝 UBS 이코노미스트는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지난달 1.6% 떨어지면서 자본유출 압력이 되살아났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를 강화하면서 유출 규모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4월 중국 자본유출 규모를 250억 달러로 집계했다. 25개월째 내리 순유출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5월 자본 유출 규모가 전달보다 많은 3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액 감소 이유가 달러화 강세에 있는 만큼 자본 유출에 비교적 낙관적이다. 위안화 약세가 중국 자체의 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 약세로 발생한 것인 만큼 예전처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반기 집값 안정세 전망… 신규 공급물량 30% 감소

     하반기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거래와 공급은 예년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국 집값은 0.8%, 전셋값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공급과잉 논란, 여신심사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반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4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값은 하반기에도 1.2% 올라 올 한 해 동안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공급물량은 지난해 이어 상반기까지 증가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해 27만가구 안팎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량도 하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45만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기업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생하면 가계 소득감소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주택시장 안정유지를 위한 정책 마련과 신속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배추 도매가 30% ‘뚝’… 채소값 내림세

    올 초부터 강한 오름세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했던 채소 가격이 여름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추, 무 등의 출하량이 이달부터 늘어날 전망이어서 채소 값은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도매 기준 지난달 배추(상품) 평균 가격은 10㎏에 1만 350원으로 전월보다 30.6% 내렸다. 무(상품)는 18㎏에 1만 5310원으로 한 달 새 12.9% 하락했다. 노지 봄배추와 봄 무의 출하량이 지난달 중순과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덕이 컸다. 지난달 1280원까지 올랐던 양파(상품) 가격은 조생종 양파 출하량이 늘면서 ㎏당 586원으로 떨어져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대파와 감자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14.0%씩 하락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에도 채소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는 노지 봄배추 출하지역이 늘어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10㎏당 5000원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무도 지난달보다 5000원 이상 내린 9000원 수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다만 양파는 조생종 출하가 끝나고 가격대가 다소 높은 중만생종 입고가 시작되면서 ㎏당 650~8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남권 전세가율 2년 만에 하락… ‘逆전세난’ 시작?

    위례 이주 수요+비수기 영향 지난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르기만 하던 전셋값이 진정세를 보인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더 많이 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져도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逆)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58.8%로 전월(59.0%)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2014년 8월(감정원 조사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도 각각 62.6%, 68.7%로 전월보다 0.2% 포인트씩 떨어졌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구 전세가율도 68.3%를 찍으며 지난 4월(68.4%)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셋값이 0.12% 오르는 동안 매매가격은 0.71% 상승했다. 6배가량 더 오른 것이다. 서초구도 지난달 전셋값이 0.01%로 보합세를 보인 데 반해 매매가격은 0.33%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전셋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어서 당분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없는 ‘나홀로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전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난에 허덕이던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단지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졌다.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서는 잠실주공 5단지에서는 전셋값이 올 초에 비해 평균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시세보다 5000만∼7000만원 낮춰서 전세가 나와도 잘 안 나간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1단지도 지난 4월 재건축 사업 승인이 나면서 전세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새 아파트로 옮기는 ‘이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4330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졌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에도 위례신도시 물량이 쏟아지고, 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전세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시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시 0%대

    석유류 11.6%↓… 채소값 안정 서비스 물가는 2.2% 상승 저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0%대로 다시 내려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8% 올랐다. 지난 1월 0.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3%를 기록한 뒤 3월(1.0%), 4월(1.0%) 두 달 동안 1%대를 유지했으나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렸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1.6% 떨어진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9%대를 기록했던 신선식품의 오름세가 3.5%로 둔화된 영향이 컸다. 도시가스(-15.7%)와 지역난방비(-16.9%) 등이 내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6.4%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했다. 전셋값이 3.7% 오른 것을 비롯해 전철 요금이 15.2%, 시내버스 요금이 9.6% 인상됐기 때문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농산물 가격 안정 및 가스요금 인하 등 생활물가가 안정됐다”면서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상승, 하반기 경기 활성화 대책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新전원일기] 함께, 백만 송이 장미… 소망, 1억 달러 수출

    [新전원일기] 함께, 백만 송이 장미… 소망, 1억 달러 수출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한 존재로 만든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보낸 시간 때문이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장미에 관해서는 권위자라고 할 만하다. 어린왕자가 장미에 관해 한 말들은 전적으로 사랑에 관한 말들인데, 좀처럼 반박할 수가 없다. 장미를 키우고, 장미와 함께 성장해 본 적이 없고서는 할 수 없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어린왕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장미가 세상의 모든 사랑하는 것들, 사랑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들을 대표한다는 것을 안다. 마침 장미의 계절에, 어린왕자만큼이나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을 전북 전주시에서 만났다. 그 역시 권위자라 할 만한데, 그것은 ‘로즈피아’를 키워 낸 대표로서의 얘기다. 장미 앞에서 그는 어린왕자처럼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랑에 빠진 한 남자였다. 정화영(58) 로즈피아 대표가 장미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그 전에는 도시에서 직장인으로 살았다. 남들처럼 번듯하게 살았지만 남들처럼 사람과 일에 치이기도 했다. 귀농을 결행한 그가 처음 심은 것은 고랭지배추, 오이 등 채소류였다. 몇 해 지나 작물을 장미로 바꿨는데 그것은 장미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죠. 다소 낭만적인 이유였으니까요. 채소류는 사람의 몸을 살찌우는 거잖아요. 반면에 꽃은 정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할 것 같았거든요. 훨씬 멋있어 보였어요. 그런데 꽃농사라고 다른가요 어디. 힘들고 속 타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첫 번째 시련, 함께 풀었다 꽃을 가꾸는 일은 꽃을 보는 일과는 전혀 달랐다. 땅을 고르고, 비료를 주고, 농약을 치느라 드는 수고는 먹거리 농사 저리 가라였다. 그래도 장미가 커가는 것을 보는 기쁨은 컸다. 농사가 안정될수록 스스로도 성숙해지는 것 같았다. 수익성도 높았다. 장미는 그에게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누가 꽃을 사겠어요. 파탄이 났죠. 화훼는 항공기의 뒷바퀴와 같다는 말이 있어요. 비행기가 이륙할 때 가장 나중까지 땅에 붙어 있고 착륙할 때는 제일 먼저 땅에 닿는 게 뒷바퀴잖아요. 화훼가 그래요. 경제가 안 좋을 땐 가장 먼저 피해를 보고 경제가 살아날 때도 그 영향을 제일 나중에 받거든요.” 정 대표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품목을 전환할 것인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인가. 지금까지 장미에 기울인 노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 만만하지도 않았다. 그는 국가 경제가 파탄 나고, 자신이 망할 판국에도 고운 자태 뽐내며 피어난 꽃잎들을 하나하나,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그리고 답을 얻었다. 뭉쳐서, 살아남기로. “전북 전주, 김제, 장수 등의 화훼농가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했어요. 뭉쳐야 살지 않겠느냐고요.”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나았다. 장미를 키우고 절화를 해서 저장고에 넣는 것까지 각 농가에서 담당하고 이후 꽃을 취합하고 선별하여 보관과 유통, 판매까지를 한 곳에서 담당하면 생산 단가와 물류비, 유통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으리라는 말로 농가들을 설득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점차 정 대표의 말에 수긍하기 시작했다. 몇몇 농가가 나섰다. 이들과 공동으로 2000년 7월 로즈피아를 설립했다. 뭉쳐서만 될 일이 아니었다. 그가 생각한 타개책은 수출이었다. 곧바로 8개 소속 농가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의 화훼 시장은 국내 시장의 8배에 달했다. 일본 시장을 뚫으면 살길도 뚫리는 셈이었다. 그러나 길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통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으로 상품을 보내는 데 통상 4~5일이 걸렸다. 공산품하고는 다르게 생물을 유통하는 데는 신선도가 최우선인데, 일본에 도착한 로즈피아의 장미는 대부분이 상해서 거래가 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문의하고 관련 서적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그 과정에서 보관뿐 아니라 생산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정 대표는 꽃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재배 방법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품질 좋은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저온 유통 시스템’을 적용했다. 로즈피아는 2002년 이 분야에서 화훼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ISO9001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꽃을 건식으로 유통하는 것과 달리 로즈피아는 습식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포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유통의 전 과정에서 꽃대가 물에 잠겨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설립 초기 6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04년 500만 달러, 2010년에는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참여 농가도 8곳에서 130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도 수출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2007년 당시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예 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된 로즈피아는 매년 실시하는 운영실태 조사 평가 결과에서 2007년부터 7년 연속 최우수 단지로 선정되며, aT로부터 수출 물류비의 10%를 지원받았다. 연구와 혁신 못지않게 정 대표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브랜드’다. “지금 로즈피아를 이끄는 것은 브랜드입니다. 저는 세월이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노력과 신뢰들이 브랜드로 평가받은 것이라고요. 일본이 매우 보수적인데 로즈피아를 보면서 일본인들도 놀라워해요. 매장에 로즈피아 코너를 따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이 생겼을 정도예요. 앞으로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로즈피아가 우수한 품질의 장미를 생산하고 유지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은 깐깐한 일본 시장에서도 통했다. 2004년 1월 도쿄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고객 선물용으로 장미 30만 송이를 납품할 회사를 선정할 때 일본과 한국, 대만에서 몰려온 10여개 업체를 물리치고 로즈피아가 납품권을 따낸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정 대표가 성공 요인으로 꼽는 한 가지는 ‘신뢰’다. “로즈피아의 장미 수출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수출에 필요한 포장 선별비와 수출물류비 외의 모든 수익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농가에 전액 되돌려 주고 있죠.” #두 번째 시련, 협상으로 풀었다 사람이 모여 일을 하다 보니 박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없다. 개체 단위로 보면 농가는 각자가 독립된 경영체다. 구성원 모두가 ‘사장님’인 것이다. 이들이 자기 농가의 경영 이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한데, 농사의 특성상 언제나 같은 이윤을 얻을 수는 없다. “로즈피아는 품질을 구분할 때 기준이 엄격해요. 기준을 안정화하는 데만도 여러 해가 걸렸어요. 농가마다 늘 같은 품질의 꽃을 키워 낼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내가 기른 꽃이 상급에서 제외되면 불만이 생기죠. 끝내 갈등을 풀지 못하고 로즈피아에서 이탈한 농가도 있었어요. 그래도 대부분은 소주 한 잔 하면서, 서로 등을 두드려 주면서 풀죠. 속은 상해도 다들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서로에 대해 믿음이 있으니 밀고 나갈 수 있는 겁니다.” 지금도 로즈피아가 ‘꽃길’만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시장 자체가 초토화된 가운데 2012년 엔화 가치가 폭락해 로즈피아는 큰 시련에 직면했다. 수출 단가를 협상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화훼시장은 총 100여곳, 그중 로즈피아가 거래하는 시장은 60곳 정도. 정 대표는 1년에 20여 차례 일본 현지를 오가며 가격 협상을 한 끝에 장미 단가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수출단가는 송이당 70~100엔(약 750~1080원)으로 일본산 장미 가격의 70%에 이른다. 처음 일본산 가격의 40%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할 때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직 매출이 안정세를 되찾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600만 달러로 떨어진 매출이 올 들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일본산 장미 가격의 80% 정도까지 가격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국내시장 확보와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초기에는 로즈피아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이 차지했지만, 현재는 수출과 내수의 비율이 5대5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러시아에 판로를 개척한 상태이고 중국 역시 차세대 주력 시장으로 판로를 탐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15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요. 이들에게 꽃을 한 송이씩만 팔아도 장미 1억 달러 수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묵묵히 기다리며… 다시 시련은 없다 이를 위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품종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장미도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신품종 출하 후 3~4년이 지나면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그러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농가 자체에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국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농가에서 네덜란드와 독일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100억원 정도인데, 이를 감안할 때 자체 품종 개발은 생산 원가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 정 대표가 로즈피아에 기대하는 바는 크다. 농사와는 무관한 두 아들을 설득해 장미 농사를 짓게 만들었을 정도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을 그려 보여 준 것은 아니다. 마음을 준 만큼, 손길을 준 만큼 정직하게 돌려주는 것이 농사지만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묵묵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농사란 게 쉽지가 않아요. 묵묵히, 오래 기다려야 하죠. 한 해 농사에 실패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실패의 원인을 금세 찾았다고 해도 동일한 조건 속에서 다시 시도를 하려면 1년이 걸려요. 기다림과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죠. 더구나 식물은 어디가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하잖아요. 식물과 대화할 정도의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은 걸린다고 봐요.” 농사도, 로즈피아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그런 시간을 버텨 내지 못했다면 거듭되는 위기를 넘겨 가며 한 우물을 파지는 못했으리라.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낱낱의 존재는 미약하지만 서로 연대했을 때에는 예상치 못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일 테다. 그것의 한 예가 ‘로즈피아’일 것이다. ■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투자 위축… 다우도 0.52% 하락 일부 “국내 금리인하 7월 이후로” 올해 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구조조정 충격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원 내린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두 달 만에 1190원 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22포인트(0.52%) 내린 1만 7435.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왔고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연방기금금리선물을 바탕으로 집계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지만 매파적인 의사록이 반영된 이날 32%까지 치솟았다. 조기 금리 인상론자로 분류되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때문에 생기는 위험 요인은 거의 사라졌다”며 “다음달 금리를 올릴 근거가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은행장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 부분 총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25~0.50%로 동결해 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실업률은 5%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아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리 인하 시기도 7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금리를 따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 첫 2억 돌파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 첫 2억 돌파

    서울 3억 넘어 지방 평균의 2.7배 전국의 주택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2억 32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래 최초로 2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전셋값은 예년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1년 6월 1억 2975만원이던 전국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매월 상승하며 4년 10개월 만에 54.4% 올랐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이 2억 27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1억 5193만원, 연립주택 1억 1563만원으로 모든 유형의 전셋값이 조사 이래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주택 평균 전셋값은 3억 2596만원으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평균(1억 2037만원)의 2.7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억 408만원으로 지난달 최초로 4억원을 돌파한 뒤 두 달 연속 4억원을 넘겼다. 단독주택의 전셋값 역시 평균 3억 5만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 3억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전셋값이 3억 8197만원으로 한강 이북 14개구 평균(2억 6934만원)에 비해 1억 1000만원 이상 높았다. 세종의 주택 평균 전셋값은 1억 2914만원(아파트 1억 6185만원), 부산 1억 4821만원(아파트 1억 8107만원), 광주 1억 4775만원(아파트 1억 6793만원) 등으로 전월 대비 오름세가 지속됐다. 입주 물량이 늘어난 대구와 경북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대구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1억 8348만원(아파트 2억 1442만원), 경북 1억 1450만원(아파트 1억 3386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떨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채소·생선값 9.6% 껑충… 밥상 차리겠나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채소·생선값 9.6% 껑충… 밥상 차리겠나

    정부 “4월말 이후 물가 하락세” 식품과 농축산물, 전셋값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밥상물가’인 채소·과일·어패류 등 신선식품지수와 전세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 3.8%씩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가 1.0%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1%대로 올라섰다가, 올 1월 다시 0.8%로 주춤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해 0%대 물가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채소, 과일, 어패류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석 달 연속 9%대 상승을 이어왔다. 특히 배추가격이 지난해 4월보다 118.3%나 뛰었고, 양파,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지난 1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마늘(47.0%), 파(42.3%) 등의 가격도 줄줄이 상승했다. 1월 4.2% 올랐던 전셋값도 2월 4.1%, 3월 4.0%, 지난달 3.8%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9.9%)와 경유(-15.2%), TV가격(-10.1%), 전기·수도·가스비(-8.0%) 등이 줄줄이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이끈 셈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 양파 가격이 4월 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크게 내리고 있고 곡물, 과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모바일 픽!] 시리아女 헤어스타일로 본 100년史

    [모바일 픽!] 시리아女 헤어스타일로 본 100년史

    오래 지속된 내전과 이슬람국가(IS)의 준동으로 중동 국가 시리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전에 없던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알아사드 대통령 가문의 2대에 걸친 철권통치,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오랜 내전 등의 이슈로 인해 정치 및 군사 측면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국민 생활상의 사소한 변화가 국가의 흥망을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영상 전문 웹사이트이자 유튜브 채널인 ‘컷닷컴’(Cut.com)이 시리아 여성들의 지난 100년간 스타일 변화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영상은 컷닷컴이 연재하고 있는 동영상 시리즈 ‘미용의 100년’(100 years of beauty)의 20번째 에피소드로 마련된 것이다. 그간 컷닷컴은 이 시리즈를 통해 남북한의 스타일 변화상을 서로 비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온 바 있다. 영상의 기본 형식은 1명의 모델을 기용, 특정 국가 여성들의 패션 트렌드 변화를 10년 단위로 연이어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영상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정치색’이 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면서 동시대 여성들의 정신과 외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상징적 인물들을 선정, 그들의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 컷닷컴에 따르면 시리아 여성들의 스타일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오스만 제국의 시리아 통치 말기인 1910년대부터다. 영상 속에서는 회색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 채 옅은 화장과 보수적 헤어스타일로 꾸민 모습으로 묘사된다. 20년대 1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 유럽 열강은 중동에의 식민지배에 나서자 프랑스 또한 시리아 내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와 연합, 시리아인 사이에 분란을 조장하며 식민통치를 시작했다. 이 시기 시리아의 주권확립과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싸우며 ‘아랍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나지크 알아비드’의 스타일은 당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됐다. 알아비드의 패션은 시리아의 전통과 주권국가로서의 미래를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컷닷컴은 평가한다. 30년대로 넘어와 시리아는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노정서에 휩싸여 있었으나, 동시에 집중적으로 서양문물에 노출됐다. 당시 활동한 대표적 여가수 아스마한은 이 모순적 상황을 잘 대표하는 인물이다. 서구식의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치장한 그녀는 프랑스의 억압에 적극 저항하던 가문의 일원이기도 했다. 40년대에도 아스마한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이 시기 그녀는 이전보다도 짙은 입술 색, 진주목걸이, 머릿수건 등을 포인트로 삼았는데, 이는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 시리아 수니파 정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일시적으로 안정됐던 당시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는 50년대에 깨지고 만다. 49년부터 54년까지 시리아에서는 다섯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혼란상이 발생했었다. 이시기의 미의 기준이 된 인물은 52년 시리아 미인대회 수상자 레일라 티브리즈 토우마다. 63년, 아사드 가문이 이끄는 바스(Ba’ath)당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고 사회주의 정권이 자리를 잡는다.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에 시리아 국민들은 타국가 국민들과 유사하게 예술적 저항을 시작하는데, 진한 눈 화장과 두건으로 꾸민 당대 소설가 가다 알사만의 강렬한 스타일도 이런 경향을 따른 것이다.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는 하페즈 알아사드가 이끈 인종청소가 시작됐으며 수천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82년 하마(Hama) 학살 등 거대 규모의 참극이 벌어졌다. 하페즈 정권은 90년대가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이 시기동안 여성들의 스타일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수수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2000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샤르 알아사드는 지금까지 독재정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2000년대를 상징하는 여성상으로는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여배우 파드와 솔리만이 꼽혔다. 2010년대, 중동 전역을 물들였던 아랍의 봄 운동에 영향을 받아 시리아에서도 반정부 평화시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알아사드가 이를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며 내전이 시작됐다. 컷닷컴이 2010년을 대표하는 시리아의 얼굴로 꼽은 것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 시리아 국기가 그려진 손가락을 내뻗고 있는 한 어린 소녀다. 사진=ⓒ컷닷컴/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굴곡진 100년史와 함께 변천한 시리아 여성 패션

    굴곡진 100년史와 함께 변천한 시리아 여성 패션

    오래 지속된 내전과 이슬람국가(IS)의 준동으로 중동 국가 시리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전에 없던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알아사드 대통령 가문의 2대에 걸친 철권통치,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오랜 내전 등의 이슈로 인해 정치 및 군사 측면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국민 생활상의 사소한 변화가 국가의 흥망을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영상 전문 웹사이트이자 유튜브 채널인 ‘컷닷컴’(Cut.com)이 시리아 여성들의 지난 100년간 스타일 변화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영상은 컷닷컴이 연재하고 있는 동영상 시리즈 ‘미용의 100년’(100 years of beauty)의 20번째 에피소드로 마련된 것이다. 그간 컷닷컴은 이 시리즈를 통해 남북한의 스타일 변화상을 서로 비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온 바 있다. 영상의 기본 형식은 1명의 모델을 기용, 특정 국가 여성들의 패션 트렌드 변화를 10년 단위로 연이어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영상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정치색’이 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면서 동시대 여성들의 정신과 외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상징적 인물들을 선정, 그들의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 컷닷컴에 따르면 시리아 여성들의 스타일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오스만 제국의 시리아 통치 말기인 1910년대부터다. 영상 속에서는 회색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 채 옅은 화장과 보수적 헤어스타일로 꾸민 모습으로 묘사된다. 20년대 1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 유럽 열강은 중동에의 식민지배에 나서자 프랑스 또한 시리아 내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와 연합, 시리아인 사이에 분란을 조장하며 식민통치를 시작했다. 이 시기 시리아의 주권확립과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싸우며 ‘아랍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나지크 알아비드’의 스타일은 당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됐다. 알아비드의 패션은 시리아의 전통과 주권국가로서의 미래를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컷닷컴은 평가한다. 30년대로 넘어와 시리아는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노정서에 휩싸여 있었으나, 동시에 집중적으로 서양문물에 노출됐다. 당시 활동한 대표적 여가수 아스마한은 이 모순적 상황을 잘 대표하는 인물이다. 서구식의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치장한 그녀는 프랑스의 억압에 적극 저항하던 가문의 일원이기도 했다. 40년대에도 아스마한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이 시기 그녀는 이전보다도 짙은 입술 색, 진주목걸이, 머릿수건 등을 포인트로 삼았는데, 이는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 시리아 수니파 정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일시적으로 안정됐던 당시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는 50년대에 깨지고 만다. 49년부터 54년까지 시리아에서는 다섯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혼란상이 발생했었다. 이시기의 미의 기준이 된 인물은 52년 시리아 미인대회 수상자 레일라 티브리즈 토우마다. 63년, 아사드 가문이 이끄는 바스(Ba’ath)당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고 사회주의 정권이 자리를 잡는다.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에 시리아 국민들은 타국가 국민들과 유사하게 예술적 저항을 시작하는데, 진한 눈 화장과 두건으로 꾸민 당대 소설가 가다 알사만의 강렬한 스타일도 이런 경향을 따른 것이다.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는 하페즈 알아사드가 이끈 인종청소가 시작됐으며 수천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82년 하마(Hama) 학살 등 거대 규모의 참극이 벌어졌다. 하페즈 정권은 90년대가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이 시기동안 여성들의 스타일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수수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2000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샤르 알아사드는 지금까지 독재정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2000년대를 상징하는 여성상으로는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여배우 파드와 솔리만이 꼽혔다. 2010년대, 중동 전역을 물들였던 아랍의 봄 운동에 영향을 받아 시리아에서도 반정부 평화시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알아사드가 이를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며 내전이 시작됐다. 컷닷컴이 2010년을 대표하는 시리아의 얼굴로 꼽은 것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 시리아 국기가 그려진 손가락을 내뻗고 있는 한 어린 소녀다. 사진=ⓒ컷닷컴/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경제 약하지만 ‘춘풍’

    中경제 약하지만 ‘춘풍’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와 일치했고 세부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됐던 경착륙 우려를 희석시켰다. 올해 성장목표 구간(6.5~7%)의 중간점을 찍어 중고속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공업생산과 투자가 모처럼 기지개를 켰으며 소매 판매도 견실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3.8%에 비해 2.0% 포인트나 개선된 것이다. 공업생산 증가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의 수요를 촉발시켰다. 3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10.7%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3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0.5%를 기록했다. 1분기 부동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나 늘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6.2%를 기록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오히려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앞서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도 11.5%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물 부문뿐만 아니라 금융도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엔화와 달리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국의 환율 방어 근심을 덜어 주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 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개월 동안 계속된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이후 6차례나 이자율을 낮추는 등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해 왔다.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폭을 GDP 대비 3%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추가 부양책도 꾸준히 나올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분기 성장률이 비록 전년도 4분기(6.8%)보다 떨어졌지만 바닥을 쳤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만, 부양책으로 인해 과잉생산 해소 등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해지면 장기적으론 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6.3%에서 6.5%로 올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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