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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복지 로드맵] “공급까지 시간 걸려…단기간 집값 하락 없을 듯”

    청년·신혼부부 내집 마련 물꼬 장기적 매매·전셋값 안정 전망 29일 나온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급 확대나 수요 억제가 아닌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이라는 점에서 환영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주택정책들이 주로 수요 억제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 정책은 장기 공급 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기존 임대주택 공급 정책과 차별성이 있다”며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 신혼 희망타운 등은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이 자산을 축적해 가며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며 “자산이 많은 고령층과 주택이 필요한 청년층을 공공기관이 연결해 주는 시스템도 새로운 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만 발표했던 이번 정부가 처음으로 주택 공급 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집값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덕례 실장은 “공공주택을 짓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단기적으로 집값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임대주택 공급이 바로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의사결정을 미루진 않을 것 같다”며 “거래량 자체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집값이 크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집값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매·전셋값 모두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2~3년 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의 증가와 이후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확대로 임대시장이 안정되고 이것이 매매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던 2012년의 경우 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기존 주택 매매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집값이 빠졌다”며 “이번에도 향후 값싼 공공주택 분양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집을 사지 않는 대기 수요가 증가해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 부동산 시장 ‘주춤’…중개업체 직원 해고 칼바람

    中 부동산 시장 ‘주춤’…중개업체 직원 해고 칼바람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최대 부동산 중개 회사 직원들이 퇴직 위기에 놓여있다고 중국 국영언론 관찰자망은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국 전역 70여 곳의 도시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했던 중개업체 ‘리엔지아(链家)’ 소속 매니저급 직원 2만 여명이 조기 퇴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엔지아는 중국 31개 성에서 총 8000여 곳의 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부동산 매매 중개업체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부동산 건설 분야 7곳의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6조 7500억 원)를 차지했다. 지금껏 중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리엔지아 소속 부동산 중개인의 수는 1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만 여명이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올 12월을 기준으로 조기 퇴직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리엔지아 창업주 손홍빈 회장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부동산금융연회’에 참석해 “중국의 부동산 업계는 큰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인 국내 부동산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중국의 대도시와 중소도시 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과거 연평균 2배 이상 큰 폭의 집값 상승을 조장했던 일명 ‘과열도시’가 사라지고, 국내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고 중국 통계국은 분석했다. 특히 올 하반기 일명 ‘상품방’으로 불리는 신규 분양 주택 시장 가격은 전국 대표 9개 대도시에서 평균 0.1~0.3%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오름폭이 최대 3.7%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대도시에서의 상품방 가격은 0.1% 하락했으며, 항저우, 난징, 지난, 대련, 칭따오, 충칭, 샤먼 등 2선 도시의 신규 분양 주택 가격은 0.2~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안정세에 들어섰다”면서 “이는 정부 주도하에 진행된 엄격한 시장 통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제도 시행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아파트값 1년새 0.93% 상승 서울 3.4%·수도권 2.1% 올라지역별 편차 심해 지방은 하락 아파트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은 강도 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정부와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뒤 집값도 떨어지는 후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서 전형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각종 대책 발표가 큰 폭의 거래량 감소의 충격은 안겨줬지만 당장 아파트값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0월 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0.93% 상승했고, 이 기간 아파트 전셋값은 0.60%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심했다. 특히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 거래량(신고 기준)은 7월 1만 5168건, 8월 1만 5421건에서 9월에는 8652건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강남권은 7, 8월에는 월간 1000건이 넘었지만 9월에는 505건으로 반 토막 났다. 그럼에도 아파트값은 강세를 띠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2.12%를 기록했고, 서울은 3.38%나 올랐다. 부산도 2.23% 상승했고, 세종은 4.37%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0.19%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구 4.04%, 송파구 5.36%, 강동구 4.16%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사업의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집주인들이 희망 매도가를 올려 부르고, 여전히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8·2대책 때보다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북에서도 나타났다. 노원구는 3.35%, 용산구는 3.50% 올랐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매매 시장과 달리 아파트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지켰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38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 3000가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으로 2014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전셋값 상승률을 유지했고, 2009년 이후 홀수 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르던 ‘홀수 해의 저주’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해마다 큰 폭으로 올랐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1.9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46% 상승에 그쳐 세입자들이 근심을 덜었다. 서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재건축 이주 등의 수요가 몰린 국지적 현상으로 우려 수준은 아니다. 강동구 4.75%, 송파구 3.07% 상승한 것으로 빼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매매가와 함께 전셋값도 떨어져 0.2%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0.99% 떨어졌고, 세종시는 무려 11.31%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 아파트 시장은 변수가 많다. 우선 4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확정되면 집주인들이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놓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신규 매수세가 사라져 집값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 주택정책 로드맵에 어느 정도 강도 높은 대책이 담기냐에 따라서도 아파트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 주택임대사업등록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이른바 주택 민주화 정책 도입 시기나 규제 정도에 따라 아파트값이 출렁일 수도 있다. 전세 시장은 내년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16% 늘어난다. 서울이 3만 4345가구로 올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경기도에서는 16만 3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28% 이상 증가한다. 입주 물량 증가는 올해, 내년, 2019년에도 계속된다. 거래 침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자금 마련 어려움 등이 겹쳐 전세 물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기존 주택 처분이 지연돼 입주가 지연되고, 잔금 마련의 길이 막히면서 전세 매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도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 전세 물량이 증가하고 전셋값이 하락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 사업이 진척되면서 전주 0.16%에서 0.22%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동작구는 강남 및 여의도 지역 출퇴근이 가능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0.18%로 커졌다. 구로구도 직장인 수요가 집중되면서 0.07% 올랐다.강북권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발 호재가 있는 광진구가 0.10%, 리모델링 아파트와 뉴타운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른 성동구가 0.09%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2% 포인트 커졌다. 경남이 0.20%, 충남이 0.17%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신규 아파트의 전세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0.05% 올랐고 지방은 0.03% 떨어졌다.
  • [외환위기 20년] 경상흑자 회복했지만… 후퇴하는 경제 역동성

    [외환위기 20년] 경상흑자 회복했지만… 후퇴하는 경제 역동성

    태국에서 시작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꼽힌다. 현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극복한 모습이다. 20년 전 텅 빈 외환보유액은 2017년에 한국 3844억 달러, 태국 2005억 달러, 인도네시아 1265억 달러로 가득 찼다. 그러나 경제 역동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과 맞서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이 진앙지였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달러 환율이 3분의1로 떨어져 엔화 강세가 되자 일본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금융투기세력인 ‘핫머니’는 아시아로 뛰어들었다. 1990~96년 태국의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12.7%, 말레이시아는 17.9%였다. 덕분에 태국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적자였다. 중국이 1994년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유지해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이 저조해졌다. 무역수지에 흑자이던 인도네시아도 GDP 대비 2.6%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태국이 금융투기세력의 공격에 손을 들고 고정환율제를 포기하자 외환위기는 아시아로 확산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을 개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을 따른 한국·태국·인도네시아의 구조개혁은 유사했다. ‘IMF 모범생’은 한국이었다. 1997년 11월 21일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한국은 1999년 11.3%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2009년 0.7% 경제 성장률로 선방했다. 그러나 장기불황 위험성 등 과제를 안았다. 신자유주의 처방은 고용 불안정성과 소득 양극화라는 부작용도 컸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가계부채 급증은 IMF에서도 우려한다. 태국은 금융 개혁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이른바 ‘탁시노믹스’로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 1997년 금융재건청(FRSA)을 신설해 금융기관 개혁을 총괄했다. ‘태국판 달러·금 모으기 운동’도 일어났다. 2001년 집권한 탁신 총리는 농촌 개발사업, 공기업 민영화,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경제 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약 8%에 달했지만, 20년 후 11% 이상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6년·2014년 연이은 군부 쿠데타와 2016년 국왕 서거 등 정치불안으로 경제가 발목을 잡혔다. 인도네시아는 외부 투자를 기반으로 경공업을 육성했지만, 금리가 높아 투기성 단기 자본의 표적이 돼 외환위기를 겪었다. 자원 의존적인 구조 등을 이유로 다른 나라보다 취약했다. 2013년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를 미국 금리 상승에 취약한 5개국으로 선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14년에 집권해 경기부양책을 펴 2016년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경제성장률도 5%대로 올랐다. 국제 3대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올해 들어서 인도네시아를 투자적격등급(BBB-)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상 수지 약세는 위험 요인이다. 말레이시아는 외환위기 처방으로 고정환율제를 택하고 정부 지출을 늘렸다. IMF의 비웃음을 샀지만, 외환위기를 빨리 벗어났다. 물가 폭등도 없었다. 그러나 2014년 시작된 저유가로 링깃화 가치가 폭락했다. 나집 라작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나랏돈 해외로 빼돌렸다는 부패 의혹도 더해져 말레이시아 경기는 고전 중이다. 한국과 동남아 외환위기의 반사이익은 중국이 누렸다는 평가다. 중국은 한국이 주춤할 때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 이후 중국과 동남아의 무역액은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했다. 계층 간 격차가 확대된 동남아 국가는 내수 중심 성장이 여의치 않다. 2016년 태국의 상위 1%가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58%, 인도네시아는 49.3%였다.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출범해 외국인 직접 투자를 꾀했으나, 투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더 몰리고 있다. 중국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이 지난 10년의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시기이기에 아시아 국가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이코노미스트지에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글로벌 기업이 모국의 은행에서 대출을 늘리고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외환위기 극복책을 누구나 따를 수 없다는 한계도 나온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부동산 시장이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다.특히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맞물리는 내년 4월부터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 매수자는 목돈이 마련돼도 신중히 투자하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지 결정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내년 집값 전망은 ‘흐림’이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의 매매·전세가격은 올해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 상승에서 내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과 준공 물량 증가까지 겹쳐 내년 아파트값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물량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인 ‘양극화’ 추세가 강화할 여지도 높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35%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이미 추월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는 등 9월 초부터 상승세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6일 기준으로 0.02% 뒷걸음질쳤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등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지만 비수도권이나 수도권 외곽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수요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중도금 대출 한도 등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충분한 종잣돈 마련이 필요조건”이라며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가격이 안정화할 내년 중반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활용도 대안이다.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무주택 기간이 긴 가구 등의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 유 팀장은 “무주택 실수요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가면 이후에 자산가격 상승도 노릴 수 있다”면서 “24개월 이상 납부 등 1순위 조건을 충족하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기존 다주택자는 비인기 지역의 자산은 미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 부장은 “다주택자는 자신의 소득은 드러나지만, 기존 주택 보유를 유지한 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입주폭탄 → 역전세난 → 깡통주택’ 도미노 우려

    ‘입주폭탄 → 역전세난 → 깡통주택’ 도미노 우려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에 ‘역(逆)전세난’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에서는 강도 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가격, 전셋값이 강세를 띠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경기 화성·용인·수원·오산 등 수도권 남부지역은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전세난은 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을 불러와 집을 팔아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도 어려운 ‘깡통전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12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부동산중개업소. 아파트를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됐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개업소마다 전세 물건도 수북히 쌓이고 있다.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전세 물건 가운데는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는 물론 내년 3~4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올해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입주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서면서 서둘러 전세 물건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한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동탄, 하동탄 지역에서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탄시범단지 1번지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시범단지는 입주 2년차를 맞아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아직까지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입주 물량이 급증하는 내년부터는 동탄2신도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성 전체 주택시장이 위기다. 화성시에 따르면 올해 입주 물량은 1만 4651가구로 연간 입주 물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입주 쓰나미’가 기다리고 있다.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 물량의 배가 넘는 2만 2743가구나 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만 1만 6675가구가 입주한다. 남양뉴타운, 송산그린시티, 향남지구에서도 6068가구가 준공된다. 내년에 이어 2019년에도 입주 물량의 폭주는 계속된다. 용인 주택시장도 입주 물량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용인에서는 올해 말까지 모두 6600가구가 들어온다. 연말에는 시청 근처 역북지구에서는 2500여 가구가 입주한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만 3만 3700가구에 이른다. 이 중 내년에는 올해의 3배 가까운 1만 6000가구가 준공되고, 나머지는 2019년 입주 예정이다. 전병구 용인시 주택행정 담당자는 “새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처인구는 80%, 수지구는 50% 정도가 외지인”이라며 “처인구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시장 쇼크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화성시와 오산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68%, 0.30% 떨어졌다. 수원(0.16%)과 용인(0.28%)의 상승률도 서울(2.87%)은 물론 경기도 평균(1.15%)을 크게 밑돌았다. 매매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를 지키거나 떨어지고 있다.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을 불러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74㎡짜리 전세 보증금은 2억 5000만원으로 최근 1~2개월 만에 2000만원 정도 빠졌다. 내년 입주 물량 폭탄 우려로 시범단지 아파트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37만 9579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12만 7127가구(전국 33.5%)이고, 이 가운데 남부권 6개 지역(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안성시)이 5만 5295가구를 차지한다. 역전세난, 깡통주택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내년 경기 남부권 입주 물량은 7만 3873가구(경기도 전체의 45%)로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2014~2015년 주택시장 호황 때 크게 증가한 분양 아파트가 올해와 내년, 2019년에 집중적으로 준공되기 때문이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확보 어려움 등으로 전세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입주 예정단지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가격 및 입주율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미입주 물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 값 0.08% ‘나홀로 상승’

    서울 아파트 값 0.08% ‘나홀로 상승’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값만 ‘나홀로 상승’을 했다. 서울의 상승 폭은 0.08%로 전주(0.07%)보다 확대됐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여전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이를 반영하듯 강남구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9%에서 0.16%로 커졌고, 서초구도 0.08%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주간 변동률이 ‘8·2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값은 0.02% 하락했다. 경남이 0.15%, 경북이 0.13%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 채소류 가격 떨어지니 소비자물가 연중 최저

    채소류 가격 떨어지니 소비자물가 연중 최저

    밥상 물가를 불안하게 하던 채소값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1.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신선식품과 석유류 가격 불안 등으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2%를 넘었으나 지난달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 포인트 끌어내렸다. 어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전달보다 9.2% 내렸다. 특히 재배 면적이 증가한 배추와 무값이 1년 전보다 각각 36.8%와 28.6%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1년 전보다 1.6% 내렸다. 지난해 7~9월 한시적으로 적용된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8.7% 인하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소비자물가도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국제 유가 변동 등 불안 요인도 있다”면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건고추, 마늘 등 가격 강세 품목의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상승세 둔화… 전세 안정세

    서울 상승세 둔화… 전세 안정세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0.07%)보다 낮아졌다.지난주부터 가계부채 대책 내용이 사전에 공개되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비쳐지면서 매수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 상승률이 0.06%였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4%와 0.02%로 둔화됐다. 강동구도 상승률이 0.12%에서 0.05%로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 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신도시가 0.20% 올랐다.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도 0.15%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안정세가 이어졌다. 상승률은 0.01%였다. 서울은 0.05%, 경기도가 0.03% 올랐다. 지방은 0.02% 하락했다.
  • 올 김장 비용 작년보다 저렴

    4인가족 평균 24만 4070원 수준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8% 낮은 24만 407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와 무 농사가 잘됐고 굴 양식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4인 가구 기준 김장비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굴, 젓갈 등 13개 품목을 합산한 비용이다. 최근 5년간 평균 김장 비용(23만 1627원)을 기준치 100으로 봤을 때 김치지수는 20일 기준 105로 전년 같은 때(120)보다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류 작황이 좋고 굴 양식장 시설량도 3.2% 증가하는 등 김장비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고추와 마늘은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부진해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순 도매가격 기준으로 고추는 평년보다 74% 비싼 600g당 1만 3775원, 마늘은 평년보다 11% 비싼 ㎏당 6444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수급조절물량과 민간 재고를 합쳐 고추는 3만 3000t, 마늘은 3만 5000t을 추가 공급할 수 있어 김장철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매매값 주춤… 이사철에도 전셋값 안정

    매매값 주춤… 이사철에도 전셋값 안정

    지난주에도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다만 상승폭은 둔화됐다.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올랐지만 오름폭은 전주(0.08%)보다 다소 줄었다. 강남구(0.06%)와 송파구(0.19%), 강동구(0.12%) 등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 서초구는 0.06% 올라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05%, 인천은 0.04% 올랐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은 0.19%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숨을 죽였다. 전주 보합세에서 지난주에는 0.02%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은 0.01% 올라 안정세를 이어 갔다. 서울이 0.04% 올랐고 경기 0.02%, 인천 0.04% 올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졌다. 부산이 0.02%, 경남이 0.21% 하락했다.
  • 가점 높은 무주택자 입지 좋은 곳 노려라

    가점 높은 무주택자 입지 좋은 곳 노려라

    가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연말까지 일반 분양 아파트 6만여 가구가 쏟아져 통장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된다. 이달에만 전국 56곳에서 새 아파트 3만 2204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만큼 무주택자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청약제도 개편… 실수요자 당첨 확률 높아져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주택과 기존 주택의 경우 내집 마련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이번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이 내집 마련에 좋은 기회지만, 기존 주택 매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청약제도를 개편해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한 만큼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청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만하다”고 말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청약 1순위자 자격 강화, 가점제 비율 확대가 이뤄져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확대됐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에서 2년, 납입 횟수(국민주택) 24회 이상으로 강화됐다. 그동안에는 주택 소유자가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청약통장에 가입해 1년만 지나면 곧바로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청약 쇼핑 부작용을 낳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는 줄어들었다. 지방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 납입 횟수도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청약은 더 까다로워졌다. 거주기간도 따지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가 되려면 분양모집 공고 시점에 서울에 거주한 기간이 1년이 넘어야 한다. 서울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채워야 하는 의무 거주 기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나고 6개월 전에 서울로 전입한 경우 지난달까지는 1순위 자격이 주어졌지만, 이달부터는 1년 거주 요건도 채워야 서울 청약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서울 중소형, 거주 기간 1년 넘어야 ‘1순위’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 75%, 추첨 25%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분양물량 100%를 가점제로 공급해야 한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도 절반은 가점제가 적용된다. 청약 조정대상지역 85㎡ 이하 아파트의 가점제 비중은 분양 물량의 75%로 확대됐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최고 32점), 부양가족수(최고 35점), 청약저축 가입기간(최고 17점)을 점수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점수가 낮으면 사실상 새 아파트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 수가 많은 통장 가입자는 입지가 좋은 곳을 골라 청약해도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다만 청약 기회가 확대됐지만 청약 접수 전에 거주요건 충족이나 통장 보유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채 섣불리 1순위에 접수하면 부적격 당첨자가 되고, 1년간 다른 청약 당첨이 아예 제한된다. ●기존 주택 구입은 내년 4월 이후 유리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청약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무주택 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 수가 적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 자격을 갖췄더라도 가점이 낮아 당첨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강화된 청약조건에 적합하지 않거나 기존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경우 당장 구입하기보다는 내년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 이후로 늦추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무래도 2채 이상 소유자들이 높은 양도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처분하려는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데다 대출길이 막힌 분양권도 매물로 나오면서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가 대책을 더 내놓으면 추가적인 집값 하방압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 매입 시기나 지역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추가 규제 수위에 따라 주택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석 이후에도 매매·전셋값 안정

    추석 이후에도 매매·전셋값 안정

    3주 전과 비교해 집값은 0.08% 상승했다. 추석을 전후해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오름세가 컸던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도 0.14% 상승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직전 조사(0.55%) 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서초구에서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8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끝나고 0.03% 상승 전환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0.08% 올랐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0.16%, 안양 동안구 아파트값도 0.21%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산은 0.01% 떨어졌고, 대구 수성구는 0.26% 올라 투기지역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 靑 “北 리스크에도 경제기초 튼튼… 제2 외환위기 없다”

    청와대는 13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에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굳건하며 세계 경제의 상향조정 전망 등이 한국 경제 회복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각에서 거론되는 제2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화보유고와 기업부채 비율, 경상수지 등 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핵 리스크 등에도 경제기초는 튼튼하고 굳건하다”며 “실물경제 면에서 수출·투자 중심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고 우리 경제는 예상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라인이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한 것은 북핵 위기에도 각종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경제의 기초가 튼튼한데도 위기론이 끊임없이 부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홍 수석은 “9월 수출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도 29%로 디스플레이·석유화학·철강 등 증가세도 양호하다”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금융시장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고 환율도 북핵 리스크에도 1130∼1140원대의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제2 외환위기 가능성과 관련,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후반)당시와의 경제 펀더멘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잘라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차례상 비용 시장 22만원, 대형마트 30만원, 온라인 완제품은 10만원?

    차례상 비용 시장 22만원, 대형마트 30만원, 온라인 완제품은 10만원?

    추석 차례상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쇠고기와 날씨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조리가 완료된 차례 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발표한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을 분석한 결과 9년간 27%가량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비용은 2009년 17만 1532원에서 올해 21만 8889원으로 4만 7357원(27.6%)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비용은 올해 30만 3596원으로, 9년새 6만 3029만원(26.2%) 올랐다. 연평균으로 보면 전통시장은 3.4%, 대형마트는 3.1% 정도 차례 비용이 증가했다. 2009~201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2.0%)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입비용의 가격 차는 2007년 6만 9035원에서 올해 8만 4707원으로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추석상 물가는 한우 가격과 기후변화에 따라 춤을 췄다. 2010년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대부분이 작황 부진을 겪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전통시장은 17.3%, 대형마트는 12.0% 껑충 뛰었다. 한해 뒤인 2011년 추석은 예년보다 추석이 10일가량 빠르고 비가 많이 온 까닭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쇠고기 공급이 원활한 덕에 전년 대비 차례상 물가가 전통시장은 6.4%, 대형마트는 3.5% 하락했다. 쇠고기는 차례상 비용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차례 비용이 쇠고기 값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aT는 육적에 들어가는 우둔살 1.8kg과 육탕에 사용되는 국거리용 양지 300g을 기준으로 가격을 조사한다. 단 한우를 구입하는 조건이다. 2012년에도 가축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늦어 농산물 공급이 원활했고 생육여건이 좋아져 나물에 쓰이는 시금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사과와 배, 배추와 계란은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였다. 이런 이유로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추석상 물가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에는 우둔살 1.5kg 가격이 대형마트 기준 10만 5025원으로 전년보다 2만 3971원(29.6%)나 올랐다. 전체 차례상 물가는 13.2% 오른 31만 6813원(대형마트 기준)이었다.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 추석은 폭염, 태풍 없이 기상 여건이 좋아 배추, 시금치, 밤 등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쇠고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덕에 전년보다 차례상 비용이 전통마트는 2.1%, 대형마트는 4.2% 감소했다. 최근 들어 원재료를 사서 직접 음식을 하는 대신 조리가 완료돼 데우기만 하면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제수 음식을 사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10만원 초반에서 30만원대에 추석 차례상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차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사용하는 재료는 대부분 수입산이어서 구매하기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산적과 탕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호주산이고, 동그랑땡 등 전에는 미국산, 독일산 등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조기, 민어, 도미 등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은 중국산, 세네갈산이 많다.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과 곶감 등 채소 과실류를 중국산으로 쓰는 업체도 있다. aT 관계자는 “조리된 차례음식은 재료비 비중이 가장 큰 쇠고기를 수입산으로 대체하거나 중량을 적게 사용했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택배를 통해 명절음식을 받을 경우 상하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냉동한 고기와 탕국은 받는 즉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한번 해동하면 다시 얼리지 않아야 미생물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전, 나물, 생선구이 등도 받는 즉시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버티는 비결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북한이 버틸 수 있는 것은 북한 경제가 이미 정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체질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시드니대 저스틴 헤이스팅스 수석연구원은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에서 수많은 북한과 중국의 사업가들을 만나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연구원은 “북한은 놀랄 정도로 안정적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평양에는 건축 붐이 일고 있으며, 식품 가격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무기 판매, 마약 밀매, 해킹 범죄 등으로 외화를 확보한다고 말하지만, 이보다는 경제 체질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헤이스팅스는 “북한은 더는 사회주의 경제가 아니다”면서 “민간 부문의 비공식 경제가 주도하는 시장 중심 국가로 변신했다”고 진단했다. 만약 북한이 국가 주도의 통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면 공식적 무역 루트를 봉쇄하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은 자영업과 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곳곳에 생겨난 ‘장마당’에서는 주민들이 생산한 생필품과 식량,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한 공산품이 판매된다고 한다.  헤이스팅스는 “사업체는 법에 따라 국영기업으로 등록되지만, 무늬만 국영기업일 뿐”이라면서 “사업가들은 공무원들과 결탁해 기업을 맘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가들은 하위 공무원들에게 뇌물과 수수료, 이익의 일부를 갖다 바치고, 하위 공무원들은 고위층에 상납해야 한다”면서 “먹이사슬의 정점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스팅스는 이어 “사회주의 통제 경제라면 상층부가 무너지면 경제 전체가 무너지겠지만, ‘돈의 맛’을 알게 된 북한 주민들은 창의력과 실용주의, 인내심으로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단언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장 - 정부, 月 주택거래량 통계 해석 ‘입맛대로’

    ‘8·2 부동산 대책’ 이후의 주택 거래량 통계를 놓고 시장과 정부가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조차 구매에 나서지 않는 ‘거래 절벽’ 현상을 걱정한다. 반면 정부는 가수요만 차단됐을 뿐 실수요는 여전해 거래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우긴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 통계의 맹점을 고치지 않는 한 통계의 오류는 계속될 것이라며 개선책을 주문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매월 주택 거래량 통계를 발표한다. 이는 해당 월에 이뤄진 주택거래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한다. 문제는 신고의 ‘기간’이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은 계약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매월 발표하는 주택거래 통계는 해당 월에 계약된 거래 건수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지난 3개월간 이뤄진 계약물량 가운데 해당 월에 신고된 건수’를 집계한 것이다. 국토부는 올 8월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하는 데 그쳤고 지난 5년 평균 거래량보다는 33.0% 증가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그런데 8월 주택 거래량에는 실제 계약은 6, 7월에 이뤄졌지만 신고만 8월에 이뤄진 물량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8·2 대책 이후 거래량 추이 변화는 다음달 통계가 발표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 8·2 대책 발표 이전 ‘갭 투자’ 붐을 타고 주택 거래량이 급증했던 점을 감안하면 8월 통계는 상당한 오류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강도 높은 규제 정책에 따라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뻔한 사실인데, 정부가 대책 발표에 따른 부작용 지적을 피하기 위해 들이대는 불완전한 통계는 수요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정 기간의 주택 거래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계약일’ 기준의 통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60일로 허용된 신고 기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유도 역시 개인별·가구별 실제 임대소득 현황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통계가 먼저 구축돼야 하는데 현재는 이런 통계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피부에 와닿는 주택 관련 통계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는 통계는 아직 미흡하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이상적인 주택 시장은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양 주유소 가격 큰 변동 없는 듯

    트럼프 “제재 효과” 발언과 차이 핵실험 전 100만t 원유 비축 목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석유 공급 제한 조치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됐지만 평양의 기름값은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제재 채택 전에 이미 상당 분량의 석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져 제재 효과가 가시화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평양 주유소 기름값이 6차 핵실험 전후로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VOA에 “평양 주유소에서 현재 15㎏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이 29달러(약 3만 3000원), 디젤유 쿠폰은 31달러(약 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는 지난날에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휘발유와 디젤유가 거래됐다는 게 이 외교관의 설명이다. 이는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에서는 기름을 사려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딱하다.”(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며 제재 효과가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다. 외신들은 6차 핵실험 전에 북한이 제재에 대비해 석유 100만t 비축을 목표로 세웠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 목표대로 실제 석유를 비축해 뒀다면 당장 제재 효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특히 평양의 기름값은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2배 가까이 급등한 적이 있다. 이미 그 즈음부터 북한 당국이 석유 공급 제한에 대비해 유류 공급 등을 조절해 왔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1년치를 넘지 않을 것이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석유 공급의 열쇠를 쥔 중·러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북한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된 결의 2375호는 북한에 들어가는 석유의 30%가량을 축소하는 조치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제재가 가시적 효과를 보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평온한 이사철 전세시장 안정

    서초 1.76%P 노원 1.3%P↓ 신규입주 물량 증가도 영향 예년과 달리 가을 이사철이 평온하다. 미래 집값 전망이 불확실해져 구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전국의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와 집값 보합세 등이 전세시장 안정세의 이유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미미한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세 물량이 많은 노원구와 도봉구는 보합세를 기록 중이고 강남권도 안정세다. 서초구는 10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송파구는 6000여 가구에 이르는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으로 이사 수요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으나 최근에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수도권 도시 아파트 전셋값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을 안고 주택을 구입하려는 갭투자가 사라지면서 매매시장 안정세가 전세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의 아파트 전세 시장도 비교적 평온하다.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률이 눈에 띄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중)의 하락 움직임도 눈에 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1.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8월 7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6월(75.1%)과 비교하면 3.7% 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갭투자가 많거나 아파트값 하락이 큰 곳일수록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초구는 1.76% 포인트, 노원구는 1.30% 포인트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도 전셋값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서울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6000여 가구에 이르고, 내년에는 3만 4000여 가구가 준공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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