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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김종인 영입때 비례대표 2번 제안했다

    문재인, 김종인 영입때 비례대표 2번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4·13총선 이후 행보와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놨던 몇몇 언급들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을 끝으로 킹메이커 노릇은 더이상 안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해야지, 뭐라 말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고,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목표를 갖고 이 당에 온 사람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뒀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와 오랜 인연을 가진 야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깔끔하게 ‘법정 관리인’이나 하겠다고 더민주에 올 분은 아니다. 야권에 부채 의식도 없는 분 아닌가”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우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에 한계와 회의를 분명히 느끼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를 곁에서 지켜본 더민주 관계자는 “‘경제민주화=김종인’의 이미지는 큰 자산이다. 실제로 콘텐츠도 웬만한 ‘잠룡’보다는 준비가 돼 있는 분”이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권력 의지보다는 명예욕이 강하신 분이다. 현재로선 본인도 어디까지 가겠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보단 여백을 남겨 놓은 단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에서 ‘조역’이든 ‘주역’이든 김 대표의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야권에서는 적지 않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아 원내에 남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영입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 측으로부터 비례대표 2번을 제안받았다. 비례대표 1번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 측에서도 가능한 예우를 모두 해 준 셈이다. 물론 현역 의원 20여명이 컷오프 또는 경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김 대표가 비례대표로 ‘배지’를 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문재인과 김종인 두 사람의 교감은 없다. 당시는 뭔가를 약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김 대표가 비례대표를 맡아 원내에서 역할을 하는 게 누가 대권 주자가 되더라도 외연 확대 측면에서 야권의 마이너스는 아니다. 그분이 머릿속에 무엇을 그리고 있을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석에서 “이번 총선은 김종인의 선거”라고 말한다. 본인이 목표로 설정한 107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그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리라는 데 누구도 토를 달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安, 노원병 공천 신청… 측근 이태규·박선숙, 지역구 불출마

    安, 노원병 공천 신청… 측근 이태규·박선숙, 지역구 불출마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선숙 사무총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4·13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안팎에서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돌던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19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의 총선 지역구 공직후보자 공모 마감일인 이날, 박 사무총장과 이 본부장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박 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 큰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 많지 않아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그런 생각(출마)은 아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다져온 경기 고양 덕양을의 지역조직을 최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통화에서 “당무와 지역구 출마 준비를 병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이 비례대표를 신청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가뜩이나 더불어민주당 탈당그룹을 중심으로 안 대표 측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당선 안정권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비례대표로 나가려면 일단 당 지지율부터 끌어 올려놔야 우리들의 면이 서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의 측근 가운데 박왕규(서울 관악을)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 이수봉(인천 계양갑) 인천경제연구소장 등은 예정대로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당 안팎에서 침체된 지지도를 반전시키기 위해 안 대표가 고향 부산에 출마하거나 후순위 비례대표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안 대표는 노원병 공천을 신청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 조사(지난 16∼18일 실시)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창당 이후 가장 낮은 10%까지 하락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제1호 정치혁신 정책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파면제’를 발표했다. 지역구 유권자의 15%가 찬성하면 의원을 소환투표에 회부할 수 있는 제도다. 지역구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 직위가 박탈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양강 삼척시청·서울시청이냐, 신흥강자 SK냐

    “우승 못 하면 자리가 위험해질 것 같은데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8개 실업팀 감독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올해 리그 판도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삼척시청은 일단 안정권에 들 것 같다. 우승 못 하면 바보 소리 들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부산비스코 강재원 감독은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이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1, 2위를 다투지 못하면 감독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국가대표 자매’ 김온아(28)·김선화(25)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SK슈가글라이더즈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은 “서울시청이 굉장히 치고 올라갈 것 같고, SK도 리그 후반 들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의 최성훈 감독도 강팀으로 SK를 꼽았다. 이에 대해 SK의 강경택 감독은 “올해 자유계약(FA) 선수 중에 김온아, 김선화가 팀으로 오다 보니 (강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경기 결과는) 그날그날 선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될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여자 핸드볼 8개 팀 감독과 선수단은 이날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팸플릿과 기념품을 나눠 주며 핸드볼 리그의 개막을 홍보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2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부산비스코의 시합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일까지 남녀 합쳐 총 114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누리, 경선 표심반영 ‘국민 70%·당원 30%’

    새누리당이 7일 4·13 총선의 ‘공천 룰’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가산점’ 부여 기준에 따라 후보 간 득실이 엇갈리면서 향후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 규칙을 발표했다. 규칙안은 8일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 10%, 여성 10%(전·현직 의원 포함), 여성 정치 신인 20%, 청년 신인 20%(40세 이하)씩 부여하기로 했다. 단, 정무직 장관급 출신 인사는 선거 출마 경험이 없어도 정치 신인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정직’ 안대희 신인 가점 10% 하지만 험지차출론이 제기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법관이 ‘장관급’이지만 정무직이 아닌 ‘특정직’이어서 신인 가점 10%를 받게 된다. 장관 재직 경험이 있는 여성인 경우에도 10%의 가점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현역 물갈이’ 대상지로 꼽히는 대구 지역의 판세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일단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가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대구 중·남 출마가 유력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구 서구 예비후보인 윤두현(대구 서구) 전 홍보수석 등은 ‘수석비서관’이 차관급에 해당돼 10%의 ‘신인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신인 가점 10%를 안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맞붙는다. 대구 북갑에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출마지를 옮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10%의 가점을 얻게 됐다. ●지상욱, 여론조사 크게 앞서야 안정권 서울 지역 후보들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이면서 정치 신인에 해당돼 20%의 가점을 받게 됐다. 여론조사에서 40%를 얻었을 경우 48%로 간주하는 셈이어서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경험 때문에 가점을 못 받는다. 이 때문에 지 위원장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20% 이상의 큰 격차를 벌려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갑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각각 여성 가점 10%로 동일 선상에서 맞붙는다. 서초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10%의 신인 가점을 얻게 됐다. ●이준석 공천 신청 땐 20% 가점 노원병 출마를 권유받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공천 신청 시 ‘청년 신인’ 가점 20%를 받게 된다.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에 도전장을 낸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은 여성 가점 10%,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신인 가점 10%를 각각 얻을 수 있어 동일 선상에서 싸우게 됐다. ●‘출마 위해 사퇴’ 지자체장 20% 감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방자치단체장은 20%, 광역의원은 10%씩 감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결선투표는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일 때 시행하기로 했다. 경선 시 국민과 당원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7대3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민심(民心)의 비중이 기존 50%에서 70%로 확대되고 당심(黨心)은 50%에서 30%로 줄어든 셈이다. “국민공천제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김무성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요구가 수용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요구한 결선투표제와 단수추천제 등 전략공천의 여지가 큰 규칙들도 대거 도입이 확정되면서 양 계파의 득실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檢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김주현 차관 유력

    ‘檢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김주현 차관 유력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듦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받듦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 2일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의 취임 일성은 강했다. 앞으로 2년간 전체 2200여명 검사들을 지휘하게 될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00여년 전 중국 고전의 글귀를 들고나왔다. ‘법치’를 통해 중국 전국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자 했던 사상가 한비자의 말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법보다는 실력과 힘에 의한 해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다분히 최근의 폭력적인 시위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나타내는 말로 읽힌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안역량 재정비와 특별수사 역량 강화 등 두 가지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총장은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뿐 아니라 선동·비호 세력까지 철저히 수사해 불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을 강구하고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적시에 신속하게 (부정사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 체제의 첫 진용을 짜는 검사장 승진·전보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김 총장과 동기인 16기 중에서는 이득홍 서울고검장 등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다. 관례상 총장 동기가 모두 사퇴해도 전국 9명인 고검장 중 4명이 공석이 된다. 여기에 17~18기의 추가 사퇴 여부 등에 따라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검장 승진자는 지난해 인사 때 승진한 김주현(54·서울) 법무부 차관을 뺀 18기 검사장 11명 중에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과 함께 ‘18기 트로이카’로 분류되는 강찬우(53·경남) 수원지검장, 오세인(50·강원)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문무일(54·광주) 대전지검장, 이영렬(57·서울) 대구지검장, 정인창(51·부산) 부산지검장, 박민표(52·인천) 서울동부지검장, 변찬우(55·경북) 대검 강력부장 등도 유력 후보다. 19기 고검장 발탁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관례상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한 18기까지 사퇴하기 때문에 이번 검사장 인사는 10명 이상 큰 폭으로 이뤄지게 된다. 동기 중 가장 먼저 ‘별’(검사장)을 단 김진모(49·충북) 인천지검장을 비롯해 이창재(50·서울) 서울북부지검장, 황철규(51·서울) 서울서부지검장, 김강욱(57·경북) 의정부지검장, 봉욱(50·서울) 법무부 법무실장, 윤갑근(51·충북) 대검 반부패부장 등이 거론된다. 검찰 ‘넘버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강 지검장, 오 지검장도 언급된다. 안태근(49·경남·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점식(50·경남·20기)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반부패부장 후보로는 20기 가운데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낸 박정식(54·대구) 울산지검장, 전현준(50·대구) 중앙지검 1차장과 김오수(52·전남) 대검 과수부장 등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21기 중 검사장 승진 후보로는 김영진(52·경북) 법무연수원 기획위원, 최종원(49·경북) 고양지청장, 장호중(48·서울) 안산지청장, 이두식(53·충남)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22기 중에서는 권익환(48·서울) 성남지청장, 차경환(46·서울)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이상호(48·충남) 중앙지검 2차장, 최윤수(48·경북) 3차장 등이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김주현 차관 유력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 김주현 차관 유력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듦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받듦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 2일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의 취임 일성은 강했다. 앞으로 2년간 전체 2200여명 검사들을 지휘하게 될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00여년 전 중국 고전의 글귀를 들고나왔다. ‘법치’를 통해 중국 전국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자 했던 사상가 한비자의 말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법보다는 실력과 힘에 의한 해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다분히 최근의 폭력적인 시위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나타내는 말로 읽힌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안역량 재정비와 특별수사 역량 강화 등 두 가지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총장은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뿐 아니라 선동·비호 세력까지 철저히 수사해 불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을 강구하고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적시에 신속하게 (부정사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 체제의 첫 진용을 짜는 검사장 승진·전보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김 총장과 동기인 16기 중에서는 이득홍 서울고검장 등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다. 관례상 총장 동기가 모두 사퇴해도 전국 9명인 고검장 중 4명이 공석이 된다. 여기에 17~18기의 추가 사퇴 여부 등에 따라 인사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검장 승진자는 지난해 인사 때 승진한 김주현(54·서울) 법무부 차관을 뺀 18기 검사장 11명 중에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과 함께 ‘18기 트로이카’로 분류되는 강찬우(53·경남) 수원지검장, 오세인(50·강원)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문무일(54·광주) 대전지검장, 이영렬(57·서울) 대구지검장, 정인창(51·부산) 부산지검장, 박민표(52·인천) 서울동부지검장, 변찬우(55·경북) 대검 강력부장 등도 유력 후보다. 19기 고검장 발탁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관례상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한 18기까지 사퇴하기 때문에 이번 검사장 인사는 10명 이상 큰 폭으로 이뤄지게 된다. 동기 중 가장 먼저 ‘별’(검사장)을 단 김진모(49·충북) 인천지검장을 비롯해 이창재(50·서울) 서울북부지검장, 황철규(51·서울) 서울서부지검장, 김강욱(57·경북) 의정부지검장, 봉욱(50·서울) 법무부 법무실장, 윤갑근(51·충북) 대검 반부패부장 등이 거론된다. 검찰 ‘넘버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강 지검장, 오 지검장도 언급된다. 안태근(49·경남·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점식(50·경남·20기)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반부패부장 후보로는 20기 가운데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낸 박정식(54·대구) 울산지검장, 전현준(50·대구) 중앙지검 1차장과 김오수(52·전남) 대검 과수부장 등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21기 중 검사장 승진 후보로는 김영진(52·경북) 법무연수원 기획위원, 최종원(49·경북) 고양지청장, 장호중(48·서울) 안산지청장, 이두식(53·충남)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22기 중에서는 권익환(48·서울) 성남지청장, 차경환(46·서울)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이상호(48·충남) 중앙지검 2차장, 최윤수(48·경북) 3차장 등이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뢰 흔들’ 옐런·이주열의 입… 평판 리스크 키우나

    ‘신뢰 흔들’ 옐런·이주열의 입… 평판 리스크 키우나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한 발언을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결정에 해당하는 통화정책은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정 자체보다 시장에 꾸준히 신호를 줘 시장이 자율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과정이 통하지 않거나, 통화 당국의 발언이 신뢰를 잃어 통화정책을 펴도 그 효과가 줄어드는 ‘평판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인 옐런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주최 행사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이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개 발언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연준 위원들은 FOMC 일주일 전부터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가진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며 ‘연내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지난 9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금리는 동결됐다. 옐런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을 포함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4일 “물가가 안정적이고 미국 경제가 안정권에 머문다면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둔 것이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은 올해가 아닌 내년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6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 의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위원들도 나왔다. 지난 11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연내 인상은 예상이지 약속이 아니다”라고 했고, 라엘 브레이너 연준 이사와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아예 “연내 인상이 적절치 않다”고 반대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사들이 공개적으로 이러는 것(의장과 반대되는 입장 표명)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옐런 의장이 리더십을 잃은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시장은 이주열 총재보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에 더 주목해 왔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 부총리의 연내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최근에는 이 총재의 발언에 예전보다는 신경을 쓰지만 자기 색깔이 약해 (채권 운용시) 미국 장기금리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기준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 한은이 서둘러 인하를 시사한 게 아니라고 진화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생각을 달리한다”고 확실하게 시장에 ‘신호’를 줬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실제 한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경우 이 발언은 통화정책을 펴는 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앙은행의 끌려가기식 행태 또는 시장과의 소통 불일치는 위기를 금융시장에서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 측은 “최근엔 일관된 신호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기 물려받고 K팝 선수교체…가요계 쏟아지는 ‘동생’ 아이돌그룹

    인기 물려받고 K팝 선수교체…가요계 쏟아지는 ‘동생’ 아이돌그룹

    최근 가요계에 ‘동생’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면서 케이팝 시장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케이팝 한류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2, 3세대 아이돌의 후배 격인 그룹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SM, YG, JYP 등 대형 가요 기획사들은 물론 중소형 소속사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즘 아이돌 시장은 ‘동생’ 그룹의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인 그룹들을 데뷔시키고 있다. 선배들의 팬덤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도 장점이다. 갈수록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가요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길어야 7년이고 늘 대중은 새로운 스타를 찾는다는 점도 가요 제작자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획사로 평가받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를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 소녀시대의 동생 그룹인 레드벨벳도 지난달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로써 SM은 남성 아이돌은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엑소’, 여성은 ‘소녀시대-에프엑스-레드벨벳’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SM이 멤버 한두 명의 탈퇴 등 악재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가요계의 쌍두마차인 YG엔터테인먼트도 ‘빅뱅’의 동생 격인 위너와 아이콘을 잇따라 데뷔시키며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007년 데뷔한 빅뱅은 사실상 지금의 YG를 키운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내년에 YG와의 재계약이 만료되고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YG 양현석 사장이 지난 5월부터 매월 1일 빅뱅의 싱글 앨범 4장을 발표하는 ‘MADE’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케팅의 귀재’인 양 사장은 TV프로그램을 통해 YG의 신인 아이돌 그룹을 뽑는 과정을 방송하며 데뷔 전부터 팬덤을 끌어모았다. 예상대로 우승팀인 위너는 지난해 데뷔해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탈락팀인 아이콘을 데뷔시켰다. 아이콘은 지난 3일 첫 콘서트에서 대형 가수들만 선다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쳤고 1만 300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신인 그룹을 잇따라 데뷔시키며 차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원더걸스와 2PM, 다국적 아이돌의 대표 격인 미쓰에이를 성공시킨 것이 JYP의 저력이다. JYP는 지난해 2PM의 동생 격인 7인조 남성 그룹 갓세븐을 데뷔시킨 데 이어 Mnet ‘식스틴’을 통해 멤버를 뽑는 선발 과정이 공개된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를 오는 20일 데뷔시킨다. 무홍보 전략을 펴고 있는 신인 밴드 데이식스도 복병이다. 중대형 소속사들도 유명 그룹의 ‘동생’임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서 신인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소나무,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의 남동생 그룹 세븐틴, 걸스데이의 남동생 그룹 M.A.P.6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기존의 아이돌 가수는 개별 활동으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지난 7일 데뷔 이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걸그룹 2NE1도 산다라박은 연기자로, 씨엘은 솔로 가수로, 공민지는 댄스 학원을 여는 등 각자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유빈과 씨스타의 효린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래퍼로서의 이미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소녀시대의 효연도 방송에서 디제잉에 도전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획사들이 ‘동생’ 그룹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2~3년간 2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여 길어야 5년 최전성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회사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음 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순환 구조도 기획사의 규모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기 걸그룹을 키워낸 한 기획사 대표는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길지 않기 때문에 자작곡 능력이 없는 멤버는 연기나 MC 등으로 홀로서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금력과 해외망이 탄탄한 대형 기획사들이 ‘동생’ 그룹을 키워내 팬덤을 유지하며 한류 지형도를 바꾸고 있지만 영세 기획사 기업의 경우는 투자금만 회수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독자 기고] 집회 좋으나 시민 안전권도 보장돼야 한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집회나 시위가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이고, 대한민국 헌법도 집회와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과도한 소음으로 인한 국민의 휴식권 및 기본권, 침해 지역상인 및 기업의 영업권 침해 등 국민들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지난해 10월부터 집회현장에서 소음 기준이 광장과 상가 등 소음규제 기준은 주간의 경우 80dB 이하에서 75dB 이하로, 야간(일몰후)에는 70d이하에서 65dB 이하로 변경돼 이전보다 규제 상한선이 주야간 각각 5dB 더 낮아진 것이다. 외국의 집회소음 기준은 우리나라보다 매우 엄격한 집회소음 기준을 적용한다. 상업지구의 경우 주간 69dB, 야간 59dB로 소음제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집회 자유가 제한없이 보장되지 않지만 국가기관들은 집회 자유를 제한할 때는 기본권의 중대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듯이 시민의 안정과 기본권을 중요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가입국 중 전반적인 법질서 준수도가 27위로 나타나는 등 지난해 통계와 더불어 집회시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4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듯, 우리사회 법질서를 저해하는 집회 소음문화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선진문화로 조성돼야 한다는 각층의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시위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장받아야겠지만, 일반적 선량한 시민들의 안정권 또한 보장돼야 할 가장 큰 권리이기 때문에 확성기로 인한 소음피해가 없어지고 배려있는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 정현우 경기경찰청 광명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혁신위, 내년 총선 경선 룰 발표… “100% 국민공천단 도입, 전략공천 20% 이내”

    野 혁신위, 내년 총선 경선 룰 발표… “100% 국민공천단 도입, 전략공천 20% 이내”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내년 총선 경선에서 일반 시민 100%로 구성된 선거인단인 ‘국민공천단’을 도입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10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국민참여경선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 당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진정한 국민참여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번호란 정당이 당내 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의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한 상태다. ●일반시민 100% 국민공천단 도입 골자 그러나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공천단 70%와 권리당원 30% 비율의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현재의 일반시민과 권리당원 구성 비율은 각각 60%, 40%다. 10차 혁신안에 따르면 경선은 ARS와 현장투표를 합해 경선을 실시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국민공천단은 사전에 지역구별로 300~1000명의 선거인단으로 꾸려진 뒤, 후보자 간 연설이나 토론회 등을 거친 다음에 투표에 참여하도록 한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혁신위는 또 도덕적 검증을 통과한 후보자에 대해 전원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후보가 난립할 경우 5배수로 압축한 뒤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산점 부여 방식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정치신인에게는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전·현직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재선 이상의 광역의원,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됐던 자, 동일 선거구의 당내 경선에서 2회 이상 참여자 등은 신인에서 제외된다. ●정치 신인·여성·장애인·청년 가산점 세분화 여성 및 장애인에게는 현행 20%이던 가산점을 25% 부여하기로 했다. 청년의 경우 만 29이하 25%, 만 30~35세 이하 20%, 만 36~42세 15% 등으로 연령별로 가산점을 차등화했다. 반면 임기의 4분의 3을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10%의 감점을 주기로 했다.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당 대표가 임명한다. 전략공천 비율은 20%이내로 제한한다. 비례대표 역시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리지만 여성 당선우선권 배정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상향조정하고, 당선권 후보의 3분의 1 이상을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복지 전문가, 덕망있는 현장활동 전문가를 공천하는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상위 순번에 배치하도록 했다. 비례대표의 순번은 중앙위원의 선호투표를 통해 결정하되 당선안정권의 20%는 순위투표와 상관없이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막말과 해당 행위자,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당은 관용없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위등급 대학 “수시모집 차질 우려”… 강원대 총장은 사퇴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과 상위 등급을 받은 대학의 희비는 엇갈렸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든 일부 대학에서는 보직교수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수시모집을 맞닥뜨린 상황이어서 학생 모집에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D등급을 받은 서울의 한 사립대는 “평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대학의 건물이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서울의 경우 건물 짓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대학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긴급하게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D등급을 개별적으로 통보받았던 강원대는 지난 28일 신승호 총장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이의 신청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자 침통한 분위기다. 신 총장은 “대학을 지키고자 했으나 구조개혁 평가의 왜곡과 역량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D등급으로 분류된 수원대도 “지난해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를 바탕으로 입학 정원 16% 감축 처분을 수용했고 올해 건물 신축, 교과과정 개편 등에 266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올해 성과가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대 보직교수 10여명은 교육부 평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E등급을 받은 충청 지역의 한 대학은 “대학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수시모집이 바로 시작되는 터라 올해 선발에 당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충청권의 대학은 그동안 학생 모집에 있어 ‘안정권’이라며 안이했던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상위 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올라선 서울의 한 사립대학은 “내부적으로는 할 만큼 했고 평가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 학교는 작년 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취업률 등의 항목에서 점수가 낮았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이었던 세종대는 이번에 A등급을 받았다. 세종대 측은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A등급을 받은 전주대도 “전북 지역은 지난 5년간 전주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사립대학이 한 차례 이상씩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었다”며 “교육 및 경영을 혁신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체지방의 두 얼굴을 보다  옛날에는 얼굴이 허여멀겋고, 턱선이 겹친 데다, 배를 불룩 내민 사람을 보면 “신수(身數)가 좋아보인다”고들 부러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들은 피죽도 못 먹어 피골이 상접한 판에 잘 먹고, 잘 살아 그런 풍모를 갖췄다면 부러울 밖에요. 그러나 세상 일이 상전벽해이듯 건강의 문제도 예전과는 보는 눈이 크게 달라졌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비만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가정 환경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더군요. 예전의 뚱뚱함이 이제는 신수 좋은 게 아니라 살기 어려운 사정을 반영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은 세상이 된 것이지요. 이런 인식의 변화는 그 중심에 체지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지방이란 몸 속에 저장된 지방을 아우르는 총칭입니다. 지방이 허벅지에 있든, 배에 있든 몽땅 뭉뚱그려 체지방이라고 하지요. 요즘 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 가면 대부분 ‘인바디검사’를 위해 체지방 측정기를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 누구든 체지방을 어렵지 않게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바로 체지방의 실체  이런 체지방을 지수화한 것이 바로 BMI(Body Mass Index)로 불리는 체질량지수입니다. 이와는 달리 체지방률을 말하기도 합니다.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이지요. 보통 남자의 경우 체지방률이 15∼20%, 여성은 20∼25% 정도라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체지방률이 높은데, 이는 임신과 출산을 거쳐야 하는 신체적 기능 때문에 생래적으로 남성보다 많은 지방을 축적하려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BMI는 보다 정교하게 비만 정도를 구분합니다. 자신의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바로 체질량지수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비만도 판정에 적용하는데, 이 값이 20∼25이면 정상, 25∼29.9는 과체중(1도 비만), 30∼40이면 비만(2도 비만)으로 보며, 특히 이 값이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간주합니다. 최근에는 의료계에서 이런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비만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서구권과는 다른 권고기준치를 제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0∼24.9는 과체중, 25.0∼29.9는 경도비만, 30.0∼34.9는 중등도 비만, 35.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BMI는 산출도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키 1.75m(175㎝), 체중 65㎏인 사람은 ‘65÷(1.75×1.75)〓21.22’, 즉 BMI가 21.22로 정상 수준의 비만도를 보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만약 키 1.75m에 체중이 78㎏이라면 같은 수식(78÷3.0625=25.47)에 따라 25.47이라는 BMI 값을 얻는데, 이는 WHO 분류기준에 따르면 가벼운 비만에 해당합니다.    ■남성은 배, 여성은 피부로 몰리는 체지방  이런 체지방은 크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나누는데, 수치나 몸에 쌓이는 양태는 개인차가 클 뿐 아니라 식이 및 운동량에 따라 금방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 남성은 주로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고, 여성은 피하에 쌓이는 등 성별에 따른 특성도 다릅니다. 그러니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예컨대 같은 남성이라도 키가 크고, 근육이 잘 발달했으며, 골격이 건장하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당연히 적정 체지방량도 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체지방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의료계의 경고는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체중이 늘어난다고 당장 당뇨병이 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체중이 늘어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곳은 근골격계입니다.  흔히 말하는 ‘똥배’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배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하는데, 이는 복부를 적절하게 잡아주고, 눌러줘야 할 복근이 불러오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계속 배가 앞으로 밀려나오고 덩달아 척추가 뒤로 휘면서 발생하는 체형 변화의 단계지요. 이런 똥배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척추와 무릎, 고관절에도 상상보다 많은 부하가 걸려 정상인보다 더 빨리, 더 심각하게 손상이 나타납니다. 그 뒤의 결과는 뻔하지요. 바로 척추 부위의 디스크가 삐져나오거나 터지는가 하면,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되는 것이지요. “그까짓 체중 좀 늘었다고 그렇게까지야…”라고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사람이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는 자기 체중의 2∼3배, 달릴 때는 최고 6배에 이르는 충격이 가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아무리 탄력이 좋아 말랑말랑한 연골이라도 이걸 감당하기가 쉽지 않지요.    ■과체중이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들  체지방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당뇨에 노출되기 쉽다는 뜻인데, 이 당뇨는 고혈압이나 뇌졸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의 기능이 약해져 생기는 병으로, 체내의 당분을 충분히 흡수, 활용하지 못해 생깁니다. 인슐린이 당분을 감당하지 못하면 남은 당분이 피에 섞여 혈관을 타고 떠도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피가 맑지 못하고 탁한 것은 물론 종국에는 혈관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바로 동맥경화입니다. 고혈압과 뇌졸중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런 정도라면 체지방이 정말 고약하다고들 믿으시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체지방이 과다하게 많았을 때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그러니 체지방 자체를 적대시할 일은 아니지요. 체지방은 없어서 좋은 게 아니라 적정치를 유지할 때 신체 기능이 가장 좋습니다. 예컨대, 사람의 활동 에너지는 상당 부분 체지방을 태워서 만듭니다. 그러니 소위 말하는 힘이나 완력이라는 게 체지방의 산물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 또 체온을 조절하고, 내장조직을 보호하기도 하지요.  그 뿐이 아닙니다. 인간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호르몬도 상당 부분이 체지방에서 만들어집니다. 만약 사람에게 체지방이라는 게 없고 골격과 근육, 피부로만 형체가 만들어진다면 그 몰골은 상상하기도 싫겠지요. 여기에서 보듯 사람의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바로 체지방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뚱뚱하던 사람이 갑자기 살을 빼면 얼굴이 깡말라 잔주름이 자글자글해 보이는 경우 말입니다. 이 정도면 체지방을 오로지 적대시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반응에 민감해야  사람 몸이라는 게 워낙 치밀하고 민감한 유기체여서 무엇이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즉각 반응을 하고, 신호를 보냅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게 해 빨라 물을 마시라고 독촉하고, 염분이 부족하면 평소에는 짜다고 느꼈던 음식이 당기도록 자극합니다. 배가 고프다는 건 초보적 에너지로 활용할 영양분, 즉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지방을 먹어달라는 신호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범주를 확대해보면, 상처가 난 부위가 아픈 것은 상처 부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체의 면역 및 치유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관점에서는 통증 부위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건강에 신경 못 쓰고 살더라도 체중이나 혈압, 맥박 등 기초적인 바이탈의 기준 정도는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할 필요가 있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상이 감지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람직하기로야 가족력 등을 근거로 가능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지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구체적인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디에서 무슨 문제가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한다는 게 쉽지도 않거니와 그러고 싶어도 워낙 바쁘니 엄두를 못 내고 살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몸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징후, 즉 몸이 보내는 신호나 놓치지 말고 살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심근경색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가슴의 흉통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흉통도 통증의 단계가 많아 처음에는 가벼운 답답증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마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합니다. 그 다음 수순은 뻔하지요. 뇌졸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간헐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 언어의 어눌함이나 보행 등 동작 이상 등으로 나타나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상례입니다.  ■체형의 문제를 넘어서는 체지방 관리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체지방을 적정선에서 관리하는 것이 단순한 체형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세상 일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인데, 몸도 그렇습니다. 약을 생각해 봅시다. 병을 치유해 고통을 더는 게 약인데, 이걸 정해진 용량에 못 미치게 먹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약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이 정도지만 과하면 치명적인 독성 등 부작용에 노출되게 됩니다. 몸에 좋다는 비타민(지용성)도 과하면 부작용을 낳는데, 다른 약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러니 체지방이 기준을 벗어나 있다면 기를 쓰고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도 해서 그걸 안정권으로 끌어들여 놔야 합니다.아니, 다 세상 잘 살자는 것인데, 체지방 때문에 ‘잘 사는’ 일이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새정치연 “오픈프라이머리 일괄도입 안 해”

    새정치연 “오픈프라이머리 일괄도입 안 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이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한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야당은 일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지켜보기로 했다. 원혜영 공천혁신추진단장은 13일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경선방법을 발표하며 “당헌 부칙에 이미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되면 그에 따라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단장은 “그러나 이를 모든 지역구에 획일적으로 적용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여당은 정치적인 주장만 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경선을 실시하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국민 60% 대 권리당원 40%’로 정해 ‘권리당원 참여 50% 이하, 유권자 50% 이상’인 현행 규정보다 국민 참여 비율을 확대했다. 원 단장은 “19대 총선에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국민참여 경선도 했었다”면서 “당원 몫이 없었는데 19대 기준으로는 당원 역할이 40% 증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참여 비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에게 유리한 기준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반론이다. 원 단장은 전략공천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을 유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위원회 구성으로 당 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고 전략공천 비율도 기존 ‘30% 이하’에서 ‘20%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공천혁신추진단은 당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규모도 ‘추천후보자 중 30%’에서 ‘당선 안정권의 20%’로 축소하기로 했다. 원 단장은 “전략공천 지역 선정 등은 앞으로 추후 논의해 5월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자격심사 기준을 강화해 선거관련사범 등으로 배우자가 유죄판결을 받는 경우까지 부적격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형사범 중 일정 형량 이상을 받은 경우도 시효와 관계없이 공천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로배구] 단단해진 2위

    [프로배구] 단단해진 2위

    OK저축은행이 3연패의 사슬을 끊고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2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맞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상대가 최하위 우리카드였지만 꼭 이겨야 할 순간에 거둔 소중한 1승이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3위 한국전력(승점 56점)과의 격차를 6점 차이로 벌리며 2위 안정권에 진입했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라는 팀명으로 뛰었던 2013~14시즌의 11승19패, 6위라는 성적을 뒤로하고 올 시즌 이날까지 22승9패를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종료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연패를 최소화하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뚝심이 생긴 것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진 경기들을 보면 초반에 어렵게 하고 뒤에 가서 회복을 못했는데 오늘은 초반 리듬을 잘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긴 것도, 진 것도 우리 팀의 실력”이라며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큰 고비는 다 넘긴 것 아닌가. 지금까지 해주는 것만 해도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3득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제 몫을 다한 송명근은 “마지막 6라운드가 시작됐고 이제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서 남은 경기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창의적 체험 활동 자기소개서에 담으면 유리

    창의적 체험 활동 자기소개서에 담으면 유리

    전국 31개 외국어고등학교(외고) 2015학년도 신입생 전형을 마친 결과 6329명 정원에 1만 4592명이 지원해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외고와 부일외고를 제외한 29개교의 경쟁률이 모두 올랐다. 120명 정원의 서울국제고 역시 312명이 지원, 외고와 함께 2011학년도 이후 최근 5년간 최고인 2.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진보 교육감들이 일반고 우선 정책을 펴면서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위상이 불안한 광역 자사고보다 외고와 국제고를 선호한 결과다. 게다가 서울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외고 입학 정원도 전년보다 136명이 줄면서 입학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2016학년도 역시 외고와 국제고 선호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적 불안이 올해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11곳, 지방 10곳 등 모두 21개 자사고가 올해 평가대상이고 지난해 자사고 평가의 위법성 논란은 법정다툼으로 진행 중이다. 게다가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한 자체적인 학생 선발권이 사라지면서 기존 자사고가 지녔던 메리트가 줄어 들었다. 외고와 국제고에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중3 및 중2 학생은 한층 치열해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살펴봤다. ●1단계 통과는 3학년 성적이 중요 2015학년도부터 외고 및 국제고의 1단계 서류전형에서의 영어 내신 평가 등 학생 선발 방식이 변경됐다. 중2 영어 성적은 A·B·C·D·E 5개의 성취도별로 환산된 점수를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은 전교 석차에 따라 1등급부터 9등급까지 9등급으로 환산해 점수를 산출한다. 이 같은 내신 산출법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7학년도까지만 유지된다. 실제 외고, 국제고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 2학년 두 학기 영어 성취도 A는 기본이다. 중2 내신은 학기별로 영어 과목 90점 이상인 A를 받으면 40점 만점의 환산 점수를 받고 B 36점, C 32점, D 28점, E 24점으로 등급 간 4점씩의 점수 차가 발생한다. 중2 때 한 학기라도 B 성취도를 보이면 4점이 감점되므로 3학년이 됐을 때 최상위 성적을 보이는 외고, 국제고 지원자 간 경쟁에서 감점을 만회하기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학년 영어 성적이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380개 중학교의 2학년 영어 성취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 즉 5명 중 1명이 A다. 외고 및 국제고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2학년 성적이 90점 이상이라는 뜻이다. 결국 2학년 성취도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1단계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선 상대평가를 적용한 중3 영어 성적 결과가 중요하다. 3학년은 본인이 속해 있는 석차백분율 구간에 따라 환산 점수가 결정되는데 1등급과 2등급 간에는 1.6점의 점수 차가 발생하고 3등급과는 4.4점, 4등급과는 9.2점으로 등급이 벌어질수록 감점 폭이 크다. 예를 들어 2학년 1, 2학기 영어성적이 모두 A라는 동일 조건에서 3학년 1, 2학기 각각 1, 3등급을 받으면 만점 160점에서 4.4점이 깎이지만 2, 2등급을 받으면 학기별 1.6점씩 모두 3.2점이 감점된다. 155.6점인 1, 3등급보다는 156.8점인 2, 2등급이 1단계 전형 통과에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중3 학기별 영어는 모두 4% 이내인 1등급이면 좋겠지만 최소한 상위 11% 이내인 2등급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영어 내신 성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합격 평균은 1.4~1.6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대원외고는 평균 1.2등급. 중3 영어 내신 성적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안정권이라는 뜻이다. ●2단계는 전략적 학생부 관리 1단계 서류전형 통과 뒤 2단계에서 1단계 내신성적을 반영하지만 지원자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실질적인 합격 변수는 2단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생부 등의 서류와 면접 결과다. 40점이다. 면접의 기본이 되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학생부 활동 사항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본인의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학교생활 성실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전략적 학생부 관리가 관건이다. 2015학년도부터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소개서’로 변경됐고 분량도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었다. 학생 스스로 작성하기에는 분량이 많고 ‘스펙 쌓기’에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교사추천서 분량도 1300자에서 500자 이내로 줄었다. 자기소개서에 쓰면 치명적인 내용도 있다. 토익·토플 등 외국어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한자 능력시험 점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을 기재하면 관련 점수가 0점 처리된다. 이와 함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적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대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식의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직위, 골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 학교 밖 동아리 활동, 사설업체의 영어캠프 등의 활동 등을 적은 지원자는 해당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당한다. 기재 분량이 크게 줄어든 자기소개서에 대해 외고와 국제고 입학담당자들은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800자가량 줄어든 만큼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2015학년도부터 적용된 영어 성적 산출법으로 교과 성적 동점자들이 다수 발생해 면접의 변별력이 커졌다. 중3 때 활동은 여러 방면의 다양한 활동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고교 유형과 연관된 몇 개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 보는 것에 관심을 두면 좋다. 교내에서 관련 분야 활동을 찾는 데 집중하고, 준비하면서 학습한 관심 분야 관련 사항들, 학습 내용, 범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드러내면 좋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대 의예 396점·경영 395점 이상 돼야 안정권

    서울대 의예 396점·경영 395점 이상 돼야 안정권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정시모집 지원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주요 대학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수학에서 1문제를 틀리면 합격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문계에서는 국어 B형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등급 컷이 하락해 국어의 영향력이 가장 커졌다. 14일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온라인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 이하 ‘등급 컷’)을 추정한 결과 국어 A형은 97점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어 B형은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 1등급 컷인 96점보다 5점 하락한 91점으로 추정됐다. 역대 가장 쉬운 수준이었던 영어는 1등급 컷이 98점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되는 수학 B형의 1등급 컷은 100점으로 지난해(92점)보다 8점이나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수학 A형도 1등급 컷이 96점으로 지난해 92점보다 4점 상승했다. 서울 주요 대학 인기 학과의 정시 합격 점수는 380점 이상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와 하늘교육은 최상위권인 서울대 의예과 합격 점수를 396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메가스터디는 또 연세대 의예과를 395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다만 진학사는 서울대 의예과와 연세대 의예과의 합격 점수를 400점 만점으로 잡았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학 B형에서 1문제를 틀린다면 사실상 합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문계열에서 최상위 학과로 꼽히는 서울대 경영대학은 395~396점 전후로 비슷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 대표는 “국어가 어렵게 출제돼 국어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문계열 학생들은 막연히 원점수나 예상 백분위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하는 대학별 환산 점수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능 다음날인 14일 서울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물수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예상보다 쉽게 출제된 영어, 수학 B형 영역에 대해 학생들은 허탈감을 토로했다. 이른 아침부터 강남구 대치동 논술학원가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로 북새통을 이뤘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모(18·자연계)군은 “수능을 마치자마자 부모님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친척집에서 자고 바로 나왔다”며 “15일이 당장 경희대 의예과 논술시험이라서 하루라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라별 비행기 내 습관 “중국-잠, 영국-수다, 호주-음주”

    나라별 비행기 내 습관 “중국-잠, 영국-수다, 호주-음주”

    장시간 한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기내 여행’을 즐긴다. 들뜬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부터,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는 사람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미국의 기내 서비스 협의체인 APEX(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는 국가별로 ‘비행기 내 습관’을 조사했다. APEX는 비행기에 탄 18세 이상의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지의 여행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 여행객들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 안정권에 들어서 좌석 벨트를 풀러도 된다는 메시지가 뜨면 곧장 고개를 숙이고 잠을 청하는 성격이 강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기내 쇼핑을 즐기는 여행객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행객들은 기내에서도 비즈니스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고, 영국과 독일 여행객들은 ‘수다’를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여행객들은 기내에서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온라인 활동에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 음주를 가장 많이 즐기는 사람은 호주 여행객으로 조사됐다. 비행기에 탑승해 술을 주문하는 승객 중 호주인은 36%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35%)과 영국(33%)이 뒤를 이었다. 승객 80%는 기내에 자리를 잡은 뒤 승무원에게 잡지나 신문 등 읽을거리를 요청했고, 승객 70%가 기내에서 제공되는 간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체 조사대상의 62%는 기내에서 식사나 간식이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이 탑승 전 가장 염려하는 것은 좌석의 위치 및 다리를 뻗을 만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PEX의 고위 관계자인 러셀 르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 주요 8개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은 기내에서 더 많은 오락 프로그램이 존재하길 바라며, 뿐만 아니라 기내 관계자와 승객의 연결 관계가 향상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기내 서비스 산업이 더욱 향상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기념 17일부터 ‘야성의 감성사진’展 김병태씨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기념 17일부터 ‘야성의 감성사진’展 김병태씨

    ‘케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 ‘동물의 왕국’일 것이다. 드넓은 마사이 마라 초원에서 뛰노는 야생동물들이 우선 연상된다.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많은 사람의 눈과 귀에 익은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야생동물의 세계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가 그곳을 배경으로 제작되곤 한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의 작품 구상도 마사이 마라에서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바라보는 킬리만자로의 절경이 압권이다. 아침저녁으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만년설이 그러하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 사이에 놓인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코끼리들이 이동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엄하게 다가온다. 또한 매년 8~10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와 마사이 마라에서 펼쳐지는 ‘누떼’의 대이동은 감동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또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이나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생각나게 하는 곳도 케냐라고 할 수 있겠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김병태(52·나이로비 거주)씨는 아프리카 초원을 20년째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초원은 그의 거대한 작업장이다. 카메라를 메고 밤과 낮, 건기와 우기를 가리지 않고 자연과 동물의 움직임에 셔터를 눌러 댄다. 석양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누떼의 야간행군, 지축을 울리며 이동하는 코끼리의 둔중한 발자국 소리, 표범에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가젤의 비명, 표범의 냉혹한 눈빛과 포효하는 모습 등은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생생하다. 그는 이런 사진으로 신주쿠와 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9회, 케냐에서 2회에 걸쳐 개인전을 했다. 이번에는 모처럼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국과 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야성의 감성사진’이라는 주제로 대형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아프리카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의 세계를 섬세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제3자로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기보다 그들과 같이 감정을 공유할 만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 다른 사진작가들과 달리 그는 케냐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냈다. 전시를 위해 잠시 귀국한 김씨를 지난달 27일 서울 홍대 입구에 있는 성갤러리에서 만났다. 전시에 내걸 액자 작업을 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먼저 전시를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올해가 한국과 케냐가 수교한 지 50년이 됩니다. 이를 기념해 주한 케냐대사관이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 공식 행사로 여는 전시회지요. 오프닝 리셉션에는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도 많이 초청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한번 찍어 놓고 혼자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환경이 인간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전시를 앞두고 작품 100여점이 실린 사진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는 케냐의 동물과 자연을 담아내기 위해 한 달에 4~5차례 초원을 찾는다. 마사이 마라는 셀 수 없을 만큼 갔고 세렝게티, 케냐 마운틴, 암보셀리 공원도 수차례 다녀왔다.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경험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숲이 무성한 곳에 숨어 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표범이 그의 차 보닛에 갑자기 뛰어올랐던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란 운전기사는 사색이 됐고, 김씨는 얼른 정신을 가다듬고 본능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바로 코앞에 있는 표범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 보니 차의 창문과 지붕이 열려 있는 사실을 알았다. 만약 표범이 차 안으로 뛰어들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프리카 동물 세계의 먹이사슬에 대해 그는 “사자가 맨 위에 있고 하이에나, 표범, 치타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아프리카에서 사파리는 마사이 마라와 세렝게티로 대표된다. 통상적으로 7월에서 10월까진 마사이 마라에 동물이 많은 반면, 12월에서 3월까지는 세렝게티에 많은 동물이 분포해 있다. 김씨는 이들의 이동에 맞춰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택한다. 세렝게티는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을 뜻하며 면적은 숲을 포함해 경기도의 14배에 달한다. 대구 출신인 그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사진동호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그러다 1993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사진과 개인 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케냐를 선택했다. 케냐는 동물의 왕국이며 남이 잘 안 가는 그곳에서 사업을 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가족과 주위 사람들은 “왜 하필 멀고도 먼 아프리카냐”며 만류했다. 그해 말 케냐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약 2주 동안 사진 촬영을 하며 광활한 대자연에 흠뻑 매료됐다. 그러는 한편 꼼꼼하게 시장조사를 벌인 끝에 케냐에 정착하기로 결정하고 다음해 중순 이민 수속까지 마쳤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도 찍고 새로운 사업을 할 기대로 부풀었지요. 주위 사람들에게는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비즈니스가 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이주 당시 저는 이미 결혼을 해서 자식이 둘 있는 상태였지요. 일단 저 혼자 케냐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다음 가족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사진업이 성황이었다. 그래서 김씨는 한국의 사진 재료들을 케냐 시장에 공급하는 일을 시작했다. 시장 개척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됐다. 그러나 어느 날 통관사의 실수로 당시 시가 2억원 상당의 사진 재료가 세관에 발이 묶여 썩는 일이 발생하면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부인 부모의 도움으로 시작한 사업이어서 충격이 더욱 컸다. 가족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가 그의 나이 34세였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다짐하고 사무용 가구로 눈을 돌렸다. 한국에서 인기 브랜드였던 퍼시스 제품을 아프리카에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회사 다닐 때 배운 ‘고객 만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열심히 돌아다녔다. “때마침 케냐의 회사들이 저품질의 제품에 식상했던 때라 순조롭게 시장을 넓혀 가게 됐습니다. 사무용가구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1997년 말 저희 가족이 케냐에 와서 같이 지내게 됐죠. 아이들도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 차츰 적응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열망만큼은 식지 않았다. 틈틈이 카메라를 들고 아프리카 대자연과 함께했다. 그러다가 2002년 사파리용 자동차와 대형 렌즈 등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며 야생동물들과 만났다. 작품의 내용도 깊어지고 인간의 삶에 있어 그들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됐다. 그러던 중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던 일본인들이 김씨의 작품을 좋아하게 됐다. 또 일부는 일본으로 돌아가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 김씨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2008년 신주쿠를 시작으로 미야기, 요코하마, 나고야, 이바라키 공항, 모리오카 등에서 지난해 5월까지 매년 1~2차례 전시회를 열게 됐다. 사진 활동을 하면서 케냐 한인회를 위한 봉사도 10년 이상 계속하고 있다. “깊이 있는 아프리카의 자연작품으로는 세계적인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여는 전시회는 제가 20년 이상 느끼고 저만의 감각으로 촬영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의 모습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고국의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김씨의 사진을 잠시 접한 시인 조승래씨는 “그의 사진 예술은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펼친 장엄한 대서사시다. 그가 펼치는 서사의 컬러에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동물이 늘 주인공이다. 보기만 해도 둥둥 북소리 속에 행군이 있고 전투와 죽음, 탄생과 사랑이 있다”고 평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김병태씨는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구고등학교와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다니던 국내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로 이민을 갔다. 사진 활동은 1988년부터 시작했다. 아프리카 초원과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것은 케냐에 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개인 전시회는 신주쿠(2008년), 미야기(2009년), 군마(2009년), 요코하마(2010년), 나고야(2010년), 이바라키 공항(2012년), 모리오카(2013년) 등 일본에서만 9차례나 열었다. 케냐 현지에서는 2차례 개인전을 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회를 한다.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케냐한인회를 통해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여·야 ‘7인의 선대위’ 중량감 대결

    새누리당이 13일 7인 체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6·4 지방선거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달 1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7인의 ‘무지개 선대위’를 구성한 바 있어 여야 선대위원장의 중량감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황우여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김무성·최경환 의원,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 등 7명이 맡기로 했다. 차기 당권 주자를 포함해 새누리당의 ‘얼굴’이자 각 계파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중진의원 6인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불리해진 선거구도를 당내 화합과 응집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총장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의원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이 집권 세력의 안정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김·안 대표에 더해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문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손학규·정세균·김두관 상임고문,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광역단체장 경선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선대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2012년 5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 대표가 2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야 함에 따라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원내대표를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비례대표 2명의 추천권을 부여하는 ‘크레이지 파티’(크파)를 인터넷에 개설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대표성과 자격 시비 우려’, ‘검증이 어렵다’는 등의 반발에 부딪쳐 당초 크파가 추천한 후보자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에 ‘배치한다’는 조항은 당선안정권에 ‘배치할 수 있다’는 문구로 수정 의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초긴축 경영 7개월새 323억 절감…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초긴축 경영 7개월새 323억 절감…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제주가 국제 종합관광중심지로 우뚝 떠올랐다.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관광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관광지 개발을 선도하는 동시에 외국 투자를 끌어와 제주도를 관광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중앙정부 차원의 공공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김한욱 이사장은 제주도 기획실장과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장을 지낸 제주 토박이 공무원 출신이다. JDC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20일 김 이사장을 만나 국제자유도시 개발 방안과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들어봤다. 대담 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JDC 설립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 -1997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시절이다. 제주도의 미래 발전방향을 한참 고민하던 중이었다. 홍콩이 중국으로 돌아가던 때였다. 중국이 1국가 1체제로 가면 제주도가 홍콩보다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가 있었다. 도지사와 고민한 끝에 제주도의 미래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일반 현황을 포함, 7쪽 분량의 보고였는데 농업·감귤과 관광 중심의 발전방안을 한두 쪽 넣었다. 이를 본 대통령이 무릎을 치면서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고하라고 지시하더라. 제주 개발방안에 대한 20쪽짜리 자료를 만들어 보고했다. 전국적으로 자유도시 개발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포커스를 달리했다. 예를 들어 인천 송도는 물류·금융 중심이고 제주는 관광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국가전략 차원에서 상호 경쟁이 아닌 보완으로 가는 방안이었다. 이를 이끌고 가는 기관은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제3기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 기관이 토지를 수용하고 기업을 유치해 제주도를 관광중심지로 발전시키자는 안이었다. 이게 JDC 탄생의 시초였다. →막상 JDC 이사장에 부임해 보니 어떻던가. -나름 실적도 많았다. 힘든 상황에서 국제자유도시개발의 기반을 잘 다졌다. 그런데 2012년 말 임명장을 받고 속을 들여다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부채가 6705억원이나 됐다. 물론 이 중 절반이 JDC가 지급 보증한 영어학교 설립·운영에 들어간 빚이었다. 부채비율도 176%나 됐다. 도저히 상환능력이 없어 보였다. 첫 번째 올라온 결재가 200억원 차입문건이었다. 막막했다. 결재를 거부하고 되돌려 보낸 뒤 예산서를 꼼꼼히 뒤졌다. 답이 나왔다. 첫째, 긴축운영만 해도 추가 차입은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민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활발하게 일으켜 보유 중이던 땅을 팔면 빚 갚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지난해 초긴축운영을 했다. 결과는 7개월 동안 무려 323억원을 절감했다. 또 신화역사공원에 외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부지를 1360억원에 매각했다. 영어학교 아파트 부지와 첨단산업단지 아파트 부지도 적절한 가격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934억원의 순경영이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부채 500억원을 갚았다. 올해 부채상환 예정액이 400억원, 내년에 갚기로 했던 1000억원을 올 상반기까지 모두 갚을 계획이다. 부채비율이 121%로 떨어진다. 이제 경영에 자신이 생겼다. 직원들도 1등 공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투자유치 실적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국부를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우리 자본으로 개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여력이 없을 때는 건전 자본을 끌어들여 상생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 주는 대신 우리의 요구도 붙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얻는 것이다. 제주도의 기반 산업은 농업·관광 등이다. 투자유치는 제주도민의 요구를 반영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우선해 골랐다. 제주도민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생산품을 사주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천혜의 제주 자연을 해치는 기업이나 단기이익을 좇는 자본은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3억 달러 외자유치와 별도로 땅값 1360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또 투자 기업에는 두 가지를 약속받았다. 첫째, 시설이 들어서면 이 지역 주민을 고용해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주는 조건이다. →외자유치 성공 요인은 어디에 있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땅값이 싸다고만 덤벼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은 뛰어난 의료시설이 있는지,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학교시설은 충분한지, 대규모 쇼핑·레저단지 등은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따진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경쟁력이 있고, 아직 부족하다면 인프라를 깔아 주면 된다. 앞으로도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충분히 갖춰야 민자유치를 성공할 수 있다. 투자자는 개발이익을 얻는 게 생리다. 제주도가 결코 투자유치에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국가도 많다. 하지만 앉아서 감 떨어질 때를 기다리다가는 투자자를 잃고 만다. 결국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제주 부동산의 이용가치를 설명하고, 인허가 문제나 향후 이용계획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부족한 부분은 설득도 하고, 그들이 원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기로 약속한 결과다. →지역개발은 어떤 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제주도는 땅을 싸게 판 것도 아니다. 모두 제값을 받았다. 흔히 개발 하면 관광, 제조업만 생각한다. 그동안 1차산업은 누구도 건들지 않았다. JDC는 대동공업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제주도에 농업연구시설, 농산물 시험재배시설, 귀농촌 조성, 농촌테마단지 조성사업을 벌인다. 1차산업 유치도 메리트가 크다. JDC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위딩사업(예비사회적기업)’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물을 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농촌 주택 개조비용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민박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을회관 건립과 같은 생색내기 사업은 안 한다. 대신 생산한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시설을 지어 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개발에 따른 지역주민 반발은 없는가. -왜 없겠는가. 하지만 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면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우선 하향식 개발은 지역주민이 배제돼 반발을 불러온다. 시설 유치는 좋지만 주민의 직접 이익이 적을 때도 반발한다. 환경문제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JDC가 유치하는 단지지구에는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달라는 것이다. 둘째, 운영이 안정권에 들어가면 아침 두 시간만 로비를 내달라고 했다. 일정 공간에 지역 주민이 생산한 상품 샘플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쿠폰을 팔고,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쯤 집으로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래야만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항공우주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은 없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국내 이 분야 유일의 박물관이다. 1150억원을 투자한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 예산은 한 푼도 안 들어갔다. 공사가 운영해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다. 직원이 45명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추가 인원을 뽑지 않았다. JDC 직원이 267명인데 각 팀에서 25명을 차출했다. 경영 경비를 줄여 입장료를 낮춘 것이다. 돈벌이는 아니지만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입장료를 2만 3000원에서 1만 7000원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인구가 증가하고 부동산시장도 활발하다. -JDC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인한 경제효과라고 본다. JDC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현상들이다. 인구 유입률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어교육도시 주변에는 빈 집이 없을 정도다. 오랜 골칫거리였던 미분양 주택도 모두 팔렸다.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다. -3차 산업에 편중된 제주의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으로 개편을 주도하는 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다음, 이스트소프트, 온코퍼레이션, 모뉴엘 등 정보통신·생물화학 등 첨단 업체 101개가 들어왔다.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지원시설 입주율은 67.6%, 산업용지는 100% 분양됐다. 생산 공정에서 특정 대기·수질 등 유해물질 배출로 주위 환경과 인근 업체 조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업종은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 실제 중국, 일본의 몇몇 유수기업이 입주를 희망했으나 자연훼손이 염려돼 허가해 주지 않았다. →JDC는 어떤 도시건설을 지향하고 있는지. -제주도의 지역·역사·인문 특성과 청정한 환경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원활한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제주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 활용해 홍콩, 싱가포르와 차별화된 명품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chani@seoul.co.kr ■김한욱 이사장은 ▲1948년 제주 ▲오현고·한국방송통신대·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주도 공보관·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 ▲제주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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