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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5 한국의 선택] 신인 대거 입성‘개혁 국회’ 예고

    ■총선 물갈이 폭풍 “어? 추미애가…,홍사덕도…,조순형도…,이부영까지?” 15일 밤 총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여야의 일부 ‘거물’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자,“설마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를 비롯,유용태 원내총무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줄줄이 낙선했다.‘폭락세’의 민주당은 이밖에도 7선(選)에 도전했던 김상현 의원을 비롯,박상천·김옥두·정균환·이협 의원 등 쟁쟁한 호남중진들이 죄다 떨어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이 지역구인 박근혜 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유있게 당선됐지만,수도권에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고배를 들었다.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살아남았다. 열린우리당은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40여명 거의 전원이 탄핵역풍에 힘입어 당선됐으나,당선이 유력시됐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떨어졌다.다선 중진들이 공천과정과 선거를 거치면서 대거 물갈이된 이번 총선은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열린우리당만 해도 당선자 100명 이상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인물들이다.이들 정치신인의 대부분은 50세 이하로,전후(戰後)세대가 입법부의 주력부대로 진출한 셈이다.사실상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석권한 영남과 호남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에,각당 및 국회 지도부는 여전히 재선급 이상의 50∼60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등은 모두 50대로 3선이다.결국 17대 국회에서는 50대가 이끄는 지도부와 초선들이 중심이 된 30∼40대가 역동적으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강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30∼40대 당선자 중에는 유신과 5공·6공때 군사정권에 대항한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입법활동 등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여의도 ‘여성시대’ 개막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전체 의석의 10%를 넘게 됐다.정치인·기업가 일색이던 직업군도 각계를 대변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채로워졌다.17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우선 지역구에서 여성 돌풍이 두드러진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여성부장관,조배숙 의원,이혜훈 연세대 동서연구원 교수,김선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여성 10명 안팎이 금배지를 달았다.16대 때의 5명,15대 때 2명에 비해 크게 약진한 수치다.지난달 개정된 선거법도 국회의 여성파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홀수 순번에 여성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56석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여성 비례대표로는 장향숙 여성장애인연합대표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김영주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김애실 외국어대 교수,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당선됐다.총선에서 ‘입심’을 과시했던 전여옥·박영선 대변인도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전체 299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할 몫은 38석 안팎.전체 의석의 12%를 웃도는 수치다.16대 때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6명이 등원해 전체의 5.9%를 기록했다.15대 때는 모두 9명으로 3%에 그쳤다.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다양한 직업군도 주목할 만하다.15,16대의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출신이었다.그러나 이번 국회에 등원할 여성들은 사회운동가,변호사,의사,안보전문가,방송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들 ‘권력의 상속인가,정치명문가(家)의 탄생인가.’ 17대 총선에서도 대(代)를 이은 ‘2세 정치인’들이 당당히 원내에 진출,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꼽히는 조병옥·정일형 가문의 2·3세들은 고배를 마셔 정치가문의 희비도 엇갈렸다. ‘2세 정치인’의 리더격으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총선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열풍’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어렵지 않게 금배지를 달았다.박 대표는 3선(選)이 됐다. 서울의 지역구 중 ‘부동(不動)의 한나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갑과 서초갑에서는 각각 ‘2세 정치인’이 새로 나왔다.6선인 한나라당 이중재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종구 후보는 강남갑에서,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각각 당선됐다.고 권익현 의원의 사위이자 동서 사이인 임태희 후보와 김태기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임 후보는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이 됐지만,김 후보는 서울 성동갑에서 낙선했다. 고 남평우 의원의 아들인 남경필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3선(選) 의원이 됐다.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한나라당) 후보는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목포를 이상열 후보에게 물려주고 비례대표 4번으로,가까스로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반면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부자가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김상현(광주 북갑) 의원과 김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몰락한 무소속·’DJ가신’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기존 정당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문경·예천의 신국환 후보와 전남 나주·화순에서 출마한 최인기 후보만 당선됐을 뿐이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눈가에 맺힌 이슬을 훔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폭풍 속에서도 지역 ‘인물론’과 ‘발전론’을 내세워 우리당 문두식(56)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역풍이니 박풍(朴風)이니 추풍(秋風)이니 하면서 선거가 여·야간의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TV토론 등 ‘미디어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라는 규정에 걸려 TV토론회조차 참가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분신격인 ‘DJ가신’들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재미를 못봤다. 동교동계 주류로 ‘우노갑 좌옥두’로 불리던 민주당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65) 후보는 우리당 유선호(50)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때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에다 느닷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등장한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의 불씨를 지펴가면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탄핵바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원한 ‘마당발’ ‘DJ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광주 북갑의 김상현 후보와 DJ의 비서를 했던 같은 당의 광주 광산구 전갑길 후보도 모두 우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동교동계 비주류로 ‘리틀 DJ’로 불리던 민주당 무안·신안의 한화갑(65) 후보는 개표 전 당선 안정권의 예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당 김성철(52)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 황경근 광주 남기창기자 kkhwang@ ˝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총선 D-1] 막판 지역판세 분석

    4·15총선이 오리무중의 형세에 놓였다.투표일을 이틀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표밭은 여전히 ‘열전 중’이다.대부분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열린우리당의 ‘1당 확보’를 점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인 각 정당의 분석은 제각각이다.현장을 다녀본 기자들의 분석도 ‘혼전지역 증가’로 요약된다.막판 표심(票心)이 그만큼 요동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20여곳 난타전 최대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109개 선거구 중 당선자 예측을 불허하는 초접전지만 30곳을 넘는다.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서울의 판세부터 달라졌다.선거전 돌입 전 40곳 이상이던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은 25곳 안팎으로 줄었다.그나마 당선 안정권은 11곳에 불과하다.반면 한나라당은 강남권 등 8곳에서 승세를 굳힌 가운데 한강을 건너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중구와 양천갑,은평을,서대문갑,영등포을 등은 이미 뒤집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종로 서대문을 강서을 용산 중랑갑 성북갑 노원을 등도 열린우리당 우세 속에 한나라당 추격이 거세다.송파병과 금천 등은 민주당의 가세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결국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16개만 우열이 뚜렷하고 절반 정도에서 오차범위 안의 경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9개 선거구의 경기지역도 20여곳이 격전 중이다.표심변화에 맞춰 열린우리당은 40여석에서 30여석으로,한나라당은 10석에서 20여석으로 목표치를 수정한 상태다.한나라당은 성남 분당갑·을,부천소사,용인을 4곳을 우세지역으로,수원팔달,광명을,안양동안을 등 10곳을 백중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파주,이천·여주,광주 등 10여곳도 해볼 만하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은 수원장안·영통,의정부갑,광명갑,평택을 등 20여곳을 당선안정권으로,수원권선,고양일산을,용인을 등 10여곳을 박빙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안산상록갑,남양주갑,성남수정 등 5,6곳을 넘보고 있다. ●흔들리는 호남 표심 전남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추격전도 총선 판도를 뒤흔들 요인이다.민주당이 1석을 늘릴수록 열린우리당은 1석이 줄어든다.열린우리당은 광주 전남·북 31곳 가운데 전북(11곳) 10곳을 비롯해 20곳 이상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광주(7곳) 3곳,전남(13개) 7곳 이상,전북 2곳 등에서 이미 우위에 섰고 5∼6곳에서 역전에 성공,전체 31곳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청·강원도 접전권으로 충청권은 일단 열린우리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지역맹주를 자처하는 자민련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대전 6곳 중 열린우리당은 석권을,자민련은 2곳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충남 10곳 중 열린우리당은 천안갑·을 등 6곳을,자민련은 부여·청양,당진,논산·계룡·금산,보령·서천,아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충북 6곳 중 열린우리당은 청주상당 등 4곳에서의 당선을 자신한다.한나라당은 제천·단양을 우세지역,청주흥덕갑,보은·옥천·영동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자민련은 진천·괴산·음성·증평에서 강세다. 8개 선거구의 강원지역은 막판 혼전이 거듭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의 삼분체제가 유력시된다.전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은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우위를 보일 뿐 춘천 강릉 홍천·횡성 등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원주 동해·삼척 등 2곳을,민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와 속초·고성·양양 등 2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꼽은 가운데 나머지 지역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부·전국부 종합˝
  • [총선 D-8/권역별 판세] 대구·경북

    대구·경북(TK)은 ‘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선거 중반 판세가 한나라당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TK가 ‘박풍(朴風)’의 진원지인 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은 내심 ‘싹쓸이’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당은 박풍 확산에다 ‘노풍(老風)’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지세가 주춤거리고 있다.‘이제 TK도 변해야 한다.’면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거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던 탄핵역풍은 박풍을 만나 소멸되는 게 아니냐는 게 우리당의 고민이다. 대구 중·남구와 동구갑 지역은 박풍에 흔들리는 대구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최대의 승부처.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남구의 우리당 이재용 후보와 동구갑 이강철 후보가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했으나 한나라당 곽성문·주성영 후보가 박풍을 타고 맹렬한 추격을 벌여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우리당은 “그동안 대구경제 누가 망쳤느냐.”면서 “여당과 창구가 있어야 돈과 기업을 끌어올 것 아니냐.”며 박풍에 흔들리는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지지세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구지역 12개 전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우리당은 중·남구,동갑지역을 우세지역,서구와 달서병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지역의 표심도 영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이미 ‘파란색’으로 물들었다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영주도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의 불출마로 장윤석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고,6일 박근혜 대표가 방문하면서 판세가 역전됐다는 것.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구미을 김태환,포항남 이상득 후보도 우리당 추병직·박기환 후보를 각각 따돌리며 안정권에 들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막판까지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경북지역 15개 선거구에서 싹쓸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반면 우리당은 최소 2곳,많으면 4곳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구 한찬규 황경근기자 kkhwang@˝
  • [총선 D-14] 권역별 여론조사 내용 분석

    31일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독주는 여전했다.그러나 표심(票心)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대구·경북(TK)지역을 출발점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탄핵역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박근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 24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지역은 열린우리당이 144곳으로 압도적으로 많고,한나라당은 6곳에 그쳤다.하지만 혼전지역은 91곳으로 늘어나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을 반영했다.지지율이 오른 지역은 한나라당이 50곳으로 가장 많고,열린우리당도 29곳이 늘었다.민주당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약간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지만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한 선거구는 한 곳도 없었다. 역시 이날 발표한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34.6%)의 총선 후보 지지도가 한나라당(13.7%)을 큰 격차로 앞섰다.이어 민주노동당 2.9%,민주당 2.3%,자민련 0.4% 등의 순이었다.하지만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44.1%에 달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당 호남서도 여전히 우세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100곳을 조사해 지난 29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6%,한나라당 16.8%,민주노동당 4.8%,민주당 3.0%,자민련 0.9% 등의 순이었다.열린우리당은 지난 24일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내려갔으나 한나라당은 2.1%포인트 올랐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선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8곳에서 우세했다.나머지 12곳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맹추격,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KBS·미디어리서치가 3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경기 남부 25곳과 경기 북부 22곳 모두 열린우리당이 우세해 대조를 이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전체의 109개 선거구의 77%인 84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 범위 안의 접전지역은 25곳으로 늘어났고,격차도 1차 조사(16∼25일) 때보다 더 좁혀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순위도 바뀌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후보 지지도가 37.1%로 한나라당 13.6%를 두배 이상 앞질렀다.민노당은 2.7%,민주당 1.9%,자민련은 0.1%이었으며 무응답이 44.6%로 급격히 늘어났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서울 20곳 중 열린우리당의 ‘확실 우세’지역은 4곳이었다.한나라당은 4곳에서 인물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인천·경기 24곳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는 22곳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대전,충남·북은 24곳 중 17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선두를 유지했다.열린우리당은 2곳과 5곳에서 각각 한나라당·자민련과 접전을 벌였다.강원 8곳 중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5곳에서 한나라당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제주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독주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33.1%,한나라당 8.9%,자민련 2.9%,민노당 2.8%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무응답은 무려 52.3%로 절반을 넘었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지난 28일 호남권 31곳 중 접전 예상지역 15곳을 전화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8곳에서 우세,7곳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그러나 1차 조사(17일) 때 60.6%이던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4.8%로 뚝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15.4%에서 20.1%로 올랐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조사 대상 15곳 중 13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앞섰으나 민주당 후보 5명이 인물적합도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전북 11곳을 모두 휩쓸었다.광주·전남에선 20곳 중 14곳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7%,민주당 10.0%,민노당 3.1%,한나라당 0.8%,무응답 39.4% 등이었다. ●‘박근혜효과’ TK에서 PK로 남하중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구·경북(TK) 27곳 중 한나라당이 5곳에서 우세했다.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은 22곳이었다.부산·울산·경남(PK) 41곳에선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12곳)은 한나라당(1곳)보다 많지만 접전지역이 26곳으로 늘었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TK지역 조사대상 11곳 가운데 7곳에서 한나라당·열린우리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3곳은 열린우리당,1곳은 한나라당 후보가 앞섰다.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9.1%)이 열린우리당(28.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SBS-TN소프레스의 29일 TK지역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35.1%)가 열린우리당(29%)을 제쳤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비례대표 우리당 35석·한나라 14석 건질듯 ‘1인 2표제’가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은 몇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킬 수 있을까. 현재의 판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진다고 전제하면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전체의석(56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상위 14번 정도가 당선안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은 이번에는 비례대표로 2∼3명을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주요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정당별 예상득표율은 열린우리당 38∼42%,한나라당 15∼23%,민주노동당 3.8∼4.8%,민주당 3.5∼4.5%,자민련 1%다.이를 기준으로 정당별 비례대표 할당의석을 계산하면 열린우리당 34∼36명,한나라당 13∼18명,민노당과 민주당 각각 2∼3명 등이다.자민련의 경우 정당득표율 3%를 채우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할당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않지만,지역구 의원을 5명 이상 배출하고 정당득표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2~3명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율이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최근 40%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 등에 힘입어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 [총선 D-15 / 지도부행보] 한나라 비례대표 후유증 확산

    한나라당은 30일 진통을 거듭한 끝에 비례대표 후보자 44명을 확정,발표했다.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이상득 사무총장이 사퇴하고,대변인실 기능이 전면 마비되는 등 사무처 반발이 확산되면서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오전까지만 해도 7번으로 잠정 결정됐던 이영란 숙대 교수는 공천심사위원이 상위 순번의 공천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박근혜 대표의 지적에 따라 완전히 배제됐다. 이영란 교수는 박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후보자 명단에 없던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이 느닷없이 당선 안정권인 14번에 포진됐다.당선 기대권인 20번 이내 순번은 대부분 외부인사로 채워으며,특히 교수·연구원 등 학계 인사가 9명이나 포함됐다. 이처럼 비례대표 공천작업이 오락가락하면서 당내 갈등도 확산됐다.당 중앙위원들은 천막당사로 찾아와 몸싸움까지 벌였다.외부 공천심사위원들로부터 ‘개혁대상’이라고 비판받은 사무처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상태다. 특히 이상득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사무처 직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16] 조성준의원 비례후보 탈락

    열린우리당은 29일 17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51명의 순번을 최종 확정했다. 당선 예상권으로 분류되는 22번(정당 득표율 40%) 안에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한 ‘전략 후보’ 외에 이경숙·홍미영·김현미·박명광·김영주·강혜숙·이은영·윤원호·유승희씨 등이 이날 실시된 투표에서 다득점을 얻어 진출했다. 정동영 의장은 중앙위 의결로 22번을 배정받아 ‘배수진’을 친 셈이 됐다.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입당한 조성준 의원은 ‘안정권’인 20번에 배치됐으나,상당수 중앙위원들이 “원칙 없는 공천이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표결 끝에 결국 후보에서 탈락했다.열린우리당은 대신 박홍수 전 한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장을 20번에 올렸다.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은 당초 ‘투표 순번’ 대상이었으나,전략후보에 대구·경북(TK)지역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TK권의 반발에 힘입어 전격적으로 6번을 배정받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17] 우리당 비례대표 40명 확정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 40명이 확정됐다.당선안정권에 들어갈 12명은 순위가 정해졌고 나머지 28명은 29일 투표로 순번을 정한다. ●12명 중앙위 순번지정 ‘전략후보’ 12명은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순번을 지정한 이른바 ‘전략후보’다.1·2번으로 각각 소아마미 1급 장애인인 장향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와 한국과학기술원 홍창선 총장이 차지했다.장 후보는 생후 1년 6개월 만에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 돼 정상적으로 학교를 한번도 다니지 못한 중중 장애인이다.장 후보는 “450만 장애인뿐만 아니라 소외받는 모든 계층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원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번에 홍 총장이 배치된 것은 이공계 우대를 강조해온 정동영 의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정 의장은 정당득표율 최대화를 위해 22번을 받을 전망이다.민주당을 탈당한 조성준 의원도 포함됐다. ●순위경쟁,남자가 더 치열 40명 가운데 나머지 28명은 29일 투표로 순번을 정한다.남자가 10명이고 여자가 18명이다.직능별로 대표성을 인정받은 인물들과 창당 및 총선에 기여한 당료출신들이 배려됐다.당내 ‘386’인 최동규 종합상황실장이 김홍섭 운영관리실장과 김찬호 원내행정실장을 제치고 포함돼 주목됐다.한편 창당작업을 실무적으로 꾸려와 전략후보 발탁이 거론되던 박양수 전 의원이 빠져 당직자들이 반발했다. 순위는 현역의원을 포함한 중앙위원과 각계를 대표하는 외부인사가 반씩 참여한 170명의 순위확정위원회 투표로 정한다.이들 위원은 3분짜리 후보자별 정견발표를 듣고 남녀 2명씩,모두 4표를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행사,28명의 순번을 정한다. 당이 45%의 정당지지율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비례대표 당선가능권은 27번(여성 14+남성 13)까지다.당선안정권에 배정되는 남녀 ‘전략후보’가 각각 9명과 3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의 남자후보는 4위 이내,18명의 여성후보는 11위 이내 들어야만 안심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17] 한나라 비례대표 인선 재조정 후보명단 30일 발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로 예정됐던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 급제동을 걸었다.“호남 출신을 보다 앞순위에 배정하라.”는 게 지시내용이다.광주를 방문하고 28일 저녁 귀경,여의도 천막당사로 돌아온 박 대표는 공천심사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예비후보 명단을 살펴 보고는 부랴부랴 전면 재조정을 지시했다.광주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한 호남 분들 3명을 비례대표 후보 전면에 배정하겠다.’고 한 약속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김영숙(61)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과 박세일 선대위원장을 각각 1,2번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명단은 전면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고,발표도 30일로 늦춰졌다. 한편 유력한 여성후보로는 전여옥 대변인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나경원 변호사,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김금래 당 여성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 후보로는 4번에 윤건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을 비롯,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군현 한국교총 회장,황진하 예비역 중장,강만수 전 재경원(부) 차관,황인태 한국디지털대학 부총장 등이 안정권 순번을 받게 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19] 비례대표 위험감수 ‘22번’ 배치 정동영 ‘배수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17대 총선 비례대표 순번이 ‘22번’으로 결정됐다.김한길 총선기획본부장은 26일 “비례대표 투표에서 우리당이 40%의 정당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봐서,정 의장은 22번 정도가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혔다.위험을 감수하고 ‘배수진’을 쳤다는 의미다. ●정가 “지지도만 보면 안정권” 하지만 정가에서는 현재의 당 지지도만을 기준으로 하면 ‘안정권’이란 견해가 나온다.한 당직자는 “현재 우리당의 정당지지율이 45%가 넘는 현실에서 진정한 배수진은 ‘25번’이다.”라고 말했다.정 의장의 측근도 “정 의장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배수진의 원조격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그는 평민당 총재로 있던 1988년 13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1번으로 승부를 걸어 가까스로 당선됐었다.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는 “배수진이란 표현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처럼 위기에 처한 쪽에서 할 말이지,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열린우리당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나라 ‘巨與견제론’에 맞불 정 의장의 배수진 전략은 한나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는 관측이다.야당측이 “이대로가면 열린우리당이 1당 독재를 할 수도 있다.”고 여론에 호소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발동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한길 본부장은 “(거여 견제론은) 야당의 전략이고 엄살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한 정당이 40% 이상 득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역대 투표율과 현재 지지율 조정폭을 감안할 때 정 의장이 밝힌 의석수 목표(120∼130석)가 적절하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 司試1차 민법이 당락 가른다

    지난 22일 치러진 제46회 사법 1차시험은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쉽고,중하위권 수험생에게는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를 받는 민법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격선은 지난해 82점보다 1∼2점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선택과목은 대체로 쉽게 출제됐고,복수정답 시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사법시험 경쟁률이 4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응시율도 사상 최고를 기록해 수험생의 ‘거품’이 많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어렵다고 생각했더니 점수는 좋았다 “문제를 풀 때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채점 결과 예상보다 점수가 좋았다.” 합격 안정권에 드는 수험생 김모(26)씨의 말이다.하지만 양모(28)씨는 “문제는 쉬웠는데 막상 정답과 비교해 보니 성적은 엉망”이라고 울상을 지었다.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한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수험생간 성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문제의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다시 말해 단순 암기식 문제보다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는 것이다.그런 탓에 체계적으로 준비했던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간의 점수차가 확연하게 벌어졌다. ●판례 많이 출제돼 올해 민법은 근래 가장 어려웠던 시험과목으로 꼽힌다.문제 지문과 사례가 길어 시험시간이 모자랐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다.민법의 경우 합격에 접근 가능한 수준은 75점대로 예상된다.지난 2002년 안정권은 77점,지난해 81점대이었다. 오양균 민법 강사는 “민법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히 어려웠다.”면서 “판례를 전제로 한 사례문제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말했다.사례문제는 지난해 2문항에서 10문항으로 크게 늘었다. 판례문제도 단순히 결론을 묻는 것보다는 논거를 따지는 문제들이 많았고,판례는 2차 객관식 시험문제 수준에 버금갈 정도여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이원영 민법 강사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지만 지엽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은 없었다.”면서 “체계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90점 이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민법과 헌법은 매우 바람직한 출제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순히 판례를 나열한 것이 아닌 중간 사고과정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헌법시험은 민법과 출제경향이 비슷했지만 훨씬 쉬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황남기 헌법 강사는 “이번 시험은 공부를 어설프게 한 학생과 확실하게 한 학생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면서 “찍기가 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올해는 특히 판례문제의 비율이 50%나 됐다. 형법시험은 90점 이상이 돼야 합격 안정권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일부에서는 수준미달이었다는 지적도 한다.이인규 형법 강사는 “단순 판례 나열식,암기식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율 94.5% 30∼4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다가 올해 19대 1로 사상 최저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사시 1차에서는 응시율이 94.5%로 높아 수험생의 ‘거품’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관계자는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응시율”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과 군법무관 시험의 접수자 1만 6706명(면제자 제외) 가운데 1만 5779명(94.5%)이 응시했다.지난해(89%)보다 5.5% 포인트 높은 것이다.사법시험에는 1만 484명 가운데 9818명(응시율 93.6%),군법무관시험에는 388명 중 333명(응시율 85.8%)이,복수지원자 5834명 가운데는 5628명(응시율 96.5%)이 시험을 치렀다. 한편 법무부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친 뒤 1차시험 최종정답을 3월19일 발표한다.1차시험 합격자는 5월1일 발표하고,2차시험은 6월22∼25일,3차시험은 12월15∼17일에 각각 실시된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선대위원장 “거물급 여성 어디 없소”

    한나라당이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과 선대위원장에 유력 여성계 인사를 포진시키는 ‘히든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을 내세워 ‘노쇠당·남성당’의 이미지를 벗고,민주당 추미애·열린우리당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등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당 고위관계자는 25일 “비례대표 1번에 30대의 전문직 여성을 배정하고,공동선대위원장에도 유력 여성계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표 겨냥 전문직 영입 안간힘 실제로 한나라당은 영입대상 1호로 MBC-TV의 30대 여성 앵커인 김은혜 기자를 지목,비례대표 1번을 제시하며 ‘삼고초려’를 거듭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병렬 대표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서울시장으로 사태수습을 총괄했을 때 김 기자가 취재현장을 누벼 세인의 이목을 끌면서 최 대표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비례대표 1번이나 선대위원장 등 당을 상징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여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후보군을 추출해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홀수번호를 모두 여성에게 배정하고,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할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비례대표 의원수를 현행 46명으로 유지할 경우 여성몫 비례대표 가운데 최다 9명까지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거론 이춘호씨등 귀추 주목 한나라당의 여성계 공략 의지는 공천심사위 구성에서도 나타났다.지난 대선 때 영입한 이계경 전 여성신문사장과 판사 출신인 나경원 변호사 외에 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과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이들은 대부분 비례대표 선순위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2차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한나라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의 친누나인 서은경 씨가 공천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영양사협회장을 지낸 서씨는 현재 국제존타한국연합회장 겸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지난해 국방부 최초 여성대변인으로 막판까지 거론됐던 송영선 국방연구위원과 국내 여성학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온죽 서울대 교수도 비공개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특히 현직 정부 부처 차관보급인 J씨와 국장급인 S씨에게도 영입 의사를 타진,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했다.지난 대선 때 정당 사상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조윤선 변호사를 비례대표로 배정하거나 지역구로 내보내는 방안을 놓고 본인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올 국제유가 1배럴 24~25弗 작년보다 2弗정도 하향 전망

    올해 국제유가는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4일 발표한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올해 중동산 두바이유의 배럴당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26.8달러)보다 2달러가량 하락한 배럴당 24∼25달러로 예상했다. 1·4분기는 26∼28달러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2분기에는 중동지역의 안정 등에 힘입어 22∼23달러로 떨어진 뒤 하반기엔 23∼25달러의 안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국제 원유가가 2달러 떨어지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0.3% 하락하고 무역수지는 15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경제성장률은 0.2% 정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올해 국제유가변동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비축유를 7180만배럴(48.8일분)에서 8140만배럴(55일분)로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재경부 - 한은 외환운용 놓고 감정싸움

    외환보유고가 사상 처음으로 15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 돈의 운용방향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보유외환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높이자는 정부측과 외환위기 사태 등에 대비해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최근 정부가 설립 예정인 가칭 ‘한국투자공사’(KIC)에 외환보유고를 출연하자고 주장,장작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6년새 외환보유고 17배로 급등 국내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말 현재 1503억 3900만달러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88억 7000만달러)의 17배로 불었다.이렇게 된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그동안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입되는 달러화가 늘었고,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최근에는 원·달러 환율하락(원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은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외환보유고가 더욱 팽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이후,정부·한은·학계 등에서는 외환보유고의 적정성과 운용방향에 대해 물밑논란이 계속돼 왔다.정부와 학계 등 일부에서는 비상시 대외지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보유외환 규모가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이 가운데 일부를 고(高)수익 금융상품 등에 돌려쓰자고 주장해 왔다.청와대 직속 동북아추진위원회가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떼어내 싱가포르투자청(GIC) 같은 형태의 전문투자기관 KIC를 세우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장의 카드’ 수익률 성적까지 공개한 한은 그러나 외환운용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한은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그동안 청와대 등을 상대로 KIC 투자의 부당함을 설명해 온 데 이어 4일에는 이재욱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이 부총재보는 “우리나라 외채가 1600억달러에 이르고,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100억달러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보유고는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한은은 우리경제에 갑작스런 위기가 닥쳤을 때 한해동안 많게는 100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그동안 공개를 꺼렸던 외환운용 수익률의 수준까지 밝혔다.이 부총재보는 “98∼2002년 한은의 투자수익률은 통화안정증권 이자율 6.02%(2년물 기준)는 물론 같은 기간 국제투자은행들의 평균 수익률인 6.14%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50여억달러를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TB)와 금융채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나머지는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일부는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외환운용의 주체 누구인가 지금의 핵심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KIC에 보유외환을 출연할지 여부다.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해 KIC를 설립,아시아지역 채권시장이나 해외 부동산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그 종자돈을 보유외환에서 일부 떼어 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1년 1000억달러를 돌파할 때쯤만 해도 한은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입장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정부 관계자는 “2년동안 무려 500억달러가 늘어난 데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외지급 등 외환운용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보유외환 중 일부만 떼어 쓰자는 것인데 한은이 너무 경직된 사고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KIC에 몇백억달러라도 위탁한다면 그만큼이 고위험 자산이 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통계에서 빼야 한다.”며 “갑자기 한국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환운용의 주체가 누구냐는 식의 감정싸움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한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외환보유액 1503억달러 중 84%인 1269억달러는 한은 소유이고,나머지 234억달러만 정부가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이라고 밝혔다.이에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은법에는 ‘한은이 재정경제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외환거래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한은은 단순히 위탁관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따라서 외환보유고는 한은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이며 국가적 대의를 위해 운용방향이 결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젊은이 광장] 나는 토익이 싫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22년째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한 명은 취업이라는 난관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이고,다른 한 명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고 안달이 나서 주가가 높아진 ‘토익’(TOEIC)이다. 토익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공교롭게도 필자가 태어난 1982년이다.잘 나가는 동급생을 시샘해서 그런지 토익이 정말 싫다.그렇지 않아도 모순투성이인 이 사회에 또 하나의 모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토익은 국제적 공용어인 영어의 숙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모든 직업에 그 같은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은 직업의 성격을 막론하고 누구나 토익 860점은 갖춰야 기본적으로 원서 한 장 내밀어 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러한 입사 풍토 때문인지 취업시장에서는 ‘860점 기준에 900점 이상 맞아야 안정권’이라는 말도 나돈다. 전국 서점 어디서나 각종 토익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잘 나간다는 토익 강사의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부터 학원에 나가 수강 신청을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심지어 암표까지 횡행한다.이들의십중팔구는 영어의 필요성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회사에서 원하기 때문에 토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그 같은 요건의 당위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답답할 따름이다.일하는 곳이 외국 문서를 받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라면,평생 외국인 고객 두세 명을 상대할 만한 환경이라면,그래도 토익은 필요한 것일까?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도 토익 점수가 어떤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까지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토익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고용주 역시 토익을 형식적인 절차로 받아들이고 있다면,토익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취업자는 그것을 내던져도 되는 것이 아닌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어쩔 수 없는 원리라면,예비취업자가 토익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고용주측에서 원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면접을 심층화한다거나 예비수습 단계를 둬 어떤 일을 직접 수행해보는 것이다. 특히 예비수습 과정을 채택한다면 신입사원 교육도 따로 실시할 필요가 없고,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능력을 펼쳐낼 수 있는지를 좀더 쉽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토익에 매달리기보다는 원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더 정성을 쏟지 않을까. 솔직히 ‘토익!’,‘토익!’하는 세상의 성화에 얼마 전 토익 책을 샀다.그러나 역시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엔 다른 일도 되지 않는지,책 한번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끝내 결심했다.토익을 보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토익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토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알려주는 본보기가 될 거라고.‘토익 안 보기’ 선언을 해버렸으니 취업난에 허덕여도 다른 수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일언은 중천금이므로.그리고 고용주 측에서 신입사원 받는 방법을 바꾸기를 고대하는 수밖에 없다.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 편집장
  • 올 9급공무원 시험 상위 2% ‘합격 안정권’

    오는 5월11일 실시되는 제 45회 9급공무원시험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올해의 경우 원서접수자는 증가한 반면,선발예정 인원은 줄어들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성적이 상위 2%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학습범위를 좁혀 집중력을 높이고,시험 당일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합격자 발생여부도 관심거리다. ●선발예정인원 감소 경쟁 치열 올해 9급시험 원서접수자는 11만 6505명으로 지난해(10만 5286명)보다 10.7% 증가했다.하지만 최종선발 예정인원은 1936명으로 지난해(2915명)보다 33.4%나 줄었다.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자(3314명) 대비 최종합격자 비율은 79.6%였다.이를 기준으로 올해 1차시험 합격인원을 계산하면,원서접수자의 1.9%인 2200여명이 된다. 따라서 직렬별 합격선의 편차를 감안하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나 1차 시험 성적이 상위 2% 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차시험 합격인원은 2200명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락은 1∼2문제에서 결정된다. 직렬별로 5∼6과목을 치르는 1차시험에서는 과목당 20문제가 출제되고 한 문제당 배점은 5점이다.한 문제를 틀리면 평균점수가 1점이 하락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년의 경우 대부분의 직렬에서 합격선은 70점대 후반에서 80점대 초·중반에 형성돼 왔다.지난해 전체 응시인원(6만 3736명) 가운데 과락자를 제외한 4만 3451명 가운데 1차시험 평균점수가 90점 이상인 수험생은 655명,85∼90점 2425명,80∼85점 5338명,75∼80점 7151명,70∼75점 7507명 등이었다. 따라서 수험전문가들은 “합격권에 근접한 수험생의 실력차이는 한 두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며 시험 당일까지 남은 한달여동안의 정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남은 기간동안 학습범위를 줄이고,자주 틀리는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정리하라는 주문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학습범위를 줄이고 문제풀이와 모의고사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착오나 실수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험당일 컨디션 조절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행정직,여성은 공안·기술직 노려라 올해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여성의 합격비율이 높았던 직렬에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성비율이 높았던 직렬은 일반행정직(72.6%)과 교육행정직(75%)이고 정통부 행정직 가운데 서울(73.9%),전북(100%),대구·경북(77.8%),제주(100%)지역 등이었다. 공안직 가운데 소년보호·검찰사무·마약수사,기술직에서는 기계·전기·화공·토목·건축·전송기술 등 9개직렬에서 여성비율이 30%에 못 미쳤다. 행자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특정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 쪽 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라면서 “하지만 9급시험의 합격점수를 기준으로 3점 이내의 점수를 얻은 수험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3대고시 1차후 대비요령 ‘합격안정권’ 2차과목 집중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사법시험 등 ‘3대 시험’의 1차시험을 치른뒤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까지 1∼2개월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별 채점을 통해 1차시험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수험생들은 내년부터 사시의 경우 외국어과목이 영어로 통일되고,외시에 공직적성평가(PSAT)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1차시험 후’ 수험생 대비요령 등을 살펴본다. ●위치를 파악하라 행시와 외시,사시 등의 가답안이 모두 공개됐다.최종정답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험생들은 먼저 가답안을 통해 자신의 점수와 위상을 확인해야 한다. 대다수 수험생이 합격선에 몰려 있고,합격선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까지의 1∼3개월을 낭비하기 쉽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그에 따른 대응방향을 설정해 나간다면 합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점결과 자신의 점수가 ‘안정권’으로 판단되는 수험생은 2차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합격선에 따라 당락이 불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수험생은 1·2차시험 공통과목 위주로 공부의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관계자는 “시험을 치르고 난 직후에는 긴장이 풀어져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기 쉽고,한번 긴장이 이완되면 공부에 다시 집중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면서 “고시학원들은 2차시험과 내년도 1차시험 등에 대비한 강의를 병행하기 때문에 학원의 강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비하라 반면에 예상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는 수험생은 내년도 시험제도 변경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대다수 수험생이 1차시험에서 탈락하는 만큼 내년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면 합격을 앞당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도 사시의 외국어과목은 토플(TOEFL)과 토익(TOEIC),텝스(TEPS) 등의 영어성적으로 대체되고,외시에서는 PSAT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의 커다란 변화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경우 기준점 이상의 영어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1차시험 합격자 발표까지의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무고시 수험생들은 이 기간을 PSAT의 영역별 출제유형에 대한 적응기간으로 삼아야 한다.학원관계자는 “사시 수험생이 시험이 임박한 올해 하반기에 영어시험을 치른다면 학습효율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외시 1차시험 성적의 50%를 차지하는 PSAT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선택2002/투표 관전포인트 - ‘부동층 280만명’ 누굴 찍을까

    16대 대선 투표일의 아침을 맞았지만 유권자들이 궁금한 점은 여전히 많다.이번 대선은 막바지까지 몇가지 변수를 안고 있고 19일 투표 과정에서도 이들 변수가 어떤 조합을 엮어내느냐에 따라 당선자의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그만큼 현재 판세를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수도권과 충청,부산·경남 등 격전지의 표심(票心)이 관건이고,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도 변수다.당선자의 득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수가 될지,1·2위간 표차는 얼마나 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동층 향배 부동층의 향배는 19일 대선의 최대 변수다.특히 18일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부동층의 표심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지난 17일 실시된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부동층이 28.5%에 이른다.지난주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조사를 비롯,다른 조사에서도 20% 이상의 부동층이 나타났다. 역대 선거를 볼 때 투표일 직전의 부동층은 상당수가 투표 불참으로이어진다.이를 감안하면 반드시 투표는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실질 부동층은 대략 10% 정도로 추산된다.전체 유권자가 3499만명이므로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대략 280만명이 부동층인 것이다.각당 주장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두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이는 곧 이들 부동층의 19일 향배가 후보 당락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음을 뜻한다. 부동층 10%에서 표 쏠림 현상이 확실하게 일어난다면 순식간에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말 대한매일 조사에서 부동층은 여성(25.7%)과 50대 이상 고연령층(27.5%),중졸 이하의 저학력층(36.1%),월수입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28.1%),블루칼라(26.25%) 등에서 높았다. 반면 연령대와 지역별로 분석한 TN소프레스 17일 조사에선 20대(41.2%)와 50대(24.7%),충청권(32.3%)과 영남권(30.3%)에서 부동층이 많았다. 이들의 표심을 가를 변수로는 대선 종반전에 터진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꼽힌다. 각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만 보면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과거 같으면 북핵 문제의 경우 보수심리를 자극,한나라당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겠지만 올 대선에선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정서와 맞물려 있어 향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행정수도 이전 역시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에,대전과 충청권에선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그 정도가 얼마일지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입을 다물고 있다. 진경호기자 2.투표율 세대간 대결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이회창 후보는 50대 이상에서,노무현 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다.중·장년층이 많이 투표하면 이 후보가,젊은 세대가 많이 투표하면 노 후보가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과거 선거에선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 참여율이 높다.지난 15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 80.7% 가운데 ▲20∼24세 66.4% ▲25∼29세 69.9% ▲30∼34세80.4% ▲35∼39세 84.9% ▲40∼49세 87.5% ▲50∼59세 89.9% ▲60세 이상 8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대선기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70%대에 그친 반면,30대는 80%대,40대 이상은 90%를 웃돈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두꺼운 50대 이상의 경우 투표율 변화의 여지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관건은 20∼30대의 투표율에 달렸다.결론은 두가지로정리된다.‘20대와 70%’,‘30대와 85%’다.20대 투표율이 70%를,30대 투표율이 85%를 넘으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이회창 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오영식 청년위원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열망이 높아 20대 투표율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미디어대책본부장은 “20대의 경우 안정희구심리가큰 데다 부모들의 지지성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를 떠나 전체 투표율로 따지면 7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회창 후보가,85%를 넘어서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투표율 못지않게 지역적으로 영·호남의투표율도 변수로 꼽힌다.15대 대선 때도 입증된 사항이다. 당시 대선이 97년 12월18일에 흥미로운 투표 동향이 나타났었다.투표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결과 영남권은 부산 78.9%,대구 78.9%,울산 81.1%,경북 79.2%,경남 80.3% 등으로 대부분 평균에 못미친 반면 호남은 광주 89.9%,전북 85.5%,전남 87.3% 등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지역대결구도가 강했던 당시 이 투표율 차이는 그대로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지역색이 옅어졌다고는 하나 이번 대선에서도 영·호남의 투표율은 당락에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10일 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부산·경남이 98.8%,대구·경북이 94.8%,광주·전남북이 97.1%로 일단 엇비슷하게나타났다.15대 대선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3.격전지 판세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누가 승리할지,부산·경남권에서민주당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승자가 과반수 득표에 성공할지도 관심사항이다. 출신지역이 다양한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1,2위간 표차가 1%포인트안팎에 그쳤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들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노 후보와의 격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막판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지지세 회복에 톡톡히 한몫 했다는분석이다.반면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체조사에서 나타난 10%선의 격차가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청권은 그야말로 ‘안개’에 덮여 있다.정당마다 주장이 다르고,여론조사결과도 엇갈린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 때문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바닥민심은 확실히 우리쪽”이라며 “대전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충남·북에서 앞서 전체적으로 6대4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표심이 노 후보쪽으로 쏠렸다.”며 “막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중립을 선언한 것도 도움이되고 있다.”고 우세승을 자신했다. 부산·경남은노 후보의 30% 득표 여부가 관심사항이다.한나라당은 25%선에서의 저지를,민주당은 35%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막상 투표에 들어가면 전통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민심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반면민주당은 “충청 출신의 이 후보 대신 김해 출신 노 후보를 우리 사람으로보는 인식이 강하다.”며 목표달성을 자신한다. 전체 유권자 3500만명을 기준으로 투표율을 80%로 계산한다면 유효투표수는 2800만표가 된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군소후보 4명이 5%정도 득표할 것으로 전제할 경우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는 2660만표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려면 1400만표,적어도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유효표의 48%인 1350만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포함,3강 구도로 치러진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3%인 1032만여표를 얻었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보다 39만표(1.6%포인트) 적은 993만여표로 분루를 삼켰다. 진경호기자
  • 위성 방송 스카이 라이프 “수익 못낸다” 인기채널 떠나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일대 위기를 맞았다.채널 가운데 온미디어의 투니버스·OCN액션·MTV와 CJ미디어의 홈CGV 등 4가지가 최근 탈퇴를 결정,내년부터는 스카이라이프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투니버스는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 양쪽에서 시청점유율 1위고,OCN액션 등 나머지도 인기 상위권에 드는 채널.스카이라이프가 지상파방송 중에서 KBS2·MBC·SBS를 방영하지 못하는 데다 이처럼 인기 채널들마저 케이블TV에 빼앗기는 현상이 계속되면 존립기반은 더욱 취약해진다.조(兆)단위의 돈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출범한 스카이라이프의 문제점과 개선책,스카이라이프·케이블TV가 공존하는 방안 등을모색해 본다. ●수지 맞지 않는 장사 할 수 없다 투니버스 등 인기 채널을 내년부터 케이블TV에만 공급하기로 최근 결정한온미디어 측은 “케이블TV 쪽에서 이 채널들을 독점 공급하면 수신료를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면서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기존 인기 채널들만 케이블TV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최근 개국한 Etn드라마넷이나 내년초 개국을 앞둔 MBC무비스·카툰네트워크 등이 케이블TV에만 가입해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볼 수 없게 돼 있다. 이처럼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만 집중되는 현상은,PP(프로그램 공급자·program provider)의 주수입원이 채널을 제공해 주는 케이블TV의 SO(종합유선망사업자·system operator)나 스카이라이프의 플랫폼사업자가 주는 수신료인데,SO쪽이 훨씬 높은 수신료를 제공하기 때문.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개국 8년째 접어든 케이블TV는 700만 시청가구를 확보,사업 6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안정권에 진입했다.협회는 가입 가구가 실제로는 전체의 59%인 950만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스카이라이프 가입가구는 46만.강남지역 1개 SO가 확보한 수준에 불과하다.따라서 PP들은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아직 수익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 여부 지난 4월 말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KBS2·MBC·SBS)재전송을 정부가 금지하면서 당초 65만이던 스카이라이프의 예약가구중 62%인 40만이 가입 탈퇴·보류를 신청했다.스카이라이프는 “수도권 지상파 방송이 광고시장의 94%를 차지할 만큼 프로그램을 독점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PP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 금지 조치가 스카이라이프의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수도권 KBS와 EBS만 위성방송이 의무적으로 재전송하도록 정했을 뿐,KBS2·MBC·SBS 등의 재전송 여부는 생각하지 못했다.케이블의 경우해당 지역의 지상파만 해당 지역으로 재전송할 수 있다.예컨대 서울MBC를 부산으로 재전송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전국성을 확보한 매체다.수도권 지상파를 재전송하면 자연 전국에 방송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어긋난다.이에 방송위는 지난 4월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 역내·역외 재전송을 승인 사항으로바꿨다.개정법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 사실상 재전송은 아직 금지된 상태다. ●정부가 중심 잡아야 스카이라이프 측은 “케이블TV의 독점현상이 심화하면 PP들은 케이블 눈치를 보게 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지역방송사들은“스카이라이프가 전국에 수도권 지상파를 재전송하면 MBC와 SBS의 전국 독점화로 케이블TV와 지역방송은 말살되고,미디어시장의 균형발전은 요원해질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케이블TV와 지상파방송의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어려움을 겪는 위성방송에 정책적 배려가 따라줘야 한다.”면서 “지역방송을 지키면서도 국책사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전문가들은 위성방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전국 각지의 지역방송과 케이블TV의 균형발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류춘렬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도권 지상파 3사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독점하는 특이한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재송신 범위를 수도권 역내와 역외로 나누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즉 역내재송신은 위성사업자 자율에 맡기고,역외 재송신은 방송위의 허가 사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수도권MBC는 위성방송을 통해 수도권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울산MBC를 울산에서 위성방송으로 보게 하는 것은 위성사업자 자율 권한에맡겨야 한다는 것.지방의 경우 수도권처럼 가입자가 많지 않아 전파 송출비용이 수익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역외 재전송은 허가 사항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70% 이상을 다른지역 지상파로부터 공급받는 지역 지상파가 있는 지역에는 프로를 공급하는 지역의 지상파 재전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경우 특정지역에서 특정 채널을 볼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이른바 ‘카스’라는 셋톱박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예컨대 울산MBC는 수도권MBC를 전송받을 수 없다.SBS로부터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부산방송의 경우도 SBS를 재전송받을 수 없게 된다.이 경우 역외 재전송이 허용되는 지상파는 경인방송(itv)뿐이다. 주현진기자◆해외에서는 OECD 24개국 위성방송 전략의 공통점은 위성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들의 정책은 크게 ▲캐나다와 프랑스처럼 공익서비스와 문화적 다원성을 내세워 공영지상파와 지역채널,유럽문화채널(ARTE)을 각각 의무적으로 재송신하거나▲전국 각 지역의 지상파를 동시에 전국에 모두 전송하거나 전송하지 말 것을 권유한 미국의 조건부 재송신제▲영국,일본 등과 같은 사업자 자율계약제 등으로 나뉜다.지상파 재전송을 법적으로 금지한 사례는 한국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방자치가 활성화되어 있는 데에다 수도권 지상파에 우수한 프로그램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때문에 수도권 지상파만전국으로 내보내는 위성 방송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또다른관건인 채널의 다양성 문제도마찬가지.영국 위성방송인 BskyB는 300개 이상의 다채널과 80여개의 직영·합작 채널로 대변되는 독점공급 채널들이 있다.BskyB는 독점위성방송이라는 지위를 이용,초창기 외국 인기 채널들과 유리한 독점계약을 맺고 지상파·케이블 방송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또370개 이상의 오락·정보 채널을 보유한 미국내 3대 유료 TV사업자인 미국의 디렉TV의 경우,지상파를 재전송해 주고,케이블의 거의 모든 채널을 볼 수있게 해주는 동시에,위성방송으로만 볼 수 있는 채널까지 송신해 주는 ‘지상파+케이블+α’전략이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했다고 평가받는다.이런 성공들 뒤에는 각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이 부분에서도 규제에 발목이 붙잡혀 있었다.해외재송신 채널 수를 전체 채널의 10%로 제한받고 있는 것이다. OECD 국가중,미국 채널의 과다한 유입이 문제시되는 캐나다가 해외 채널 하나당 자국 채널 2∼3개를 의무적으로 같이 송신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정도다.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채널 재송신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채널들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케이블 TV는 케이블협회와 지역방송사들은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스카이라이프가 수도권 지상파를 전국으로 전송하는 것은 수도권 MBC와 SBS의 전국 독점화를 초래해 미디어시장이 고루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케이블협회측은 “지상파 방송은 그 전파가 도달할 수 있는 범주에서만 방송할 수 있도록 방송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 사업하는 것”이라면서 “일정구역에 한정된 지상파 방송을 스카이라이프 위성으로 전국에 전송하는 것은형평성 차원에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광고 시장은 수도권 지상파 3사에 94%가 집중되어 있다.”면서“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수도권 지상파가 전국으로 전송되면 수도권 지상파의 독점체제는 더욱 심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돈을 내고 TV를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 정서에서 수도권 지상파가 전국으로 전송되면 케이블TV와 지역방송은 물론,프로그램을 만드는군소 PP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지방문화 말살은 물론 문화콘텐츠 발전에도 역행된다는 것이다.이들은 대안으로 일본 위성방송의 예를든다. 스카이라이프도 ‘종합편성PP’를 두고,수도권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골고루 섞어 전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KBS코리아·아리랑TV가 현재 이같은 종합편성을 하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PP들로부터 오락·스포츠 프로를 공급해 전문 채널이 생겨나도록 환경을 만들고,지상파는 교양·다큐 등 시청자 정서에 도움이 되는 프로에 투자하는 인식이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 탱크 최경주, 나흘내내 선두

    ‘탱크’ 최경주(32)가 통산 2승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한국 골프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5월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지 4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2승을 일궈내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더구나 이번 우승은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올시즌 최다 타수차로 이룩한 것이어서 빛을 더했다. 최경주는 23일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루크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2위 글렌 데이를 무려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6만 8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첫날 8언더파 63타의 코스 레코드로 단독선두에 나선 최경주는 나머지 3개 라운드에서도 68타씩을 치며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랭킹 17위(193만 9120달러)에 올라 한국선수 사상 첫 ‘200만달러 클럽’ 등록 초읽기에 들어갔다.또 다음달 말 개막하는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덤으로 얻었고,내년 4대 메이저대회에도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날 2위와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리며 우승 안정권에 진입한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의 비거리를 줄이는 대신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걸었다.퍼팅수는 29개로 1,2라운드에 견줘 조금 많았으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1번홀에서 마지막 조로 출발한 최경주는 4번(파3)·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일찌감치 벗어났다. 박해옥기자 hop@ ■최경주 일문일답/ “퍼팅감각 되찾은 게 우승 원동력” “퍼팅감각을 되찾은 게 우승의 원동력입니다.” 통산 두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두번째 우승이 첫 우승때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밝혔다. ◆우승 소감은. PGA 투어에서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데 통산 두번째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두번째 우승이 첫번째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다.이번 우승으로 내년에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특히 마스터스에 나갈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마스터스 무대에 서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는데 현실로 이루어져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시작하기 전에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안정을 되찾았다.매 홀 경기에만 집중해 침착해질 수 있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아멕스챔피언십과 겹쳐서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견해도 있는데. 톱랭커들이(아멕스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모두 아일랜드로 가서 이번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그러나 그 선수들이 출전했더라도(내가 우승하는 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PGA 투어에서는 누가 우승할지 알 수 없다.누가 왔더라도 이겼을 것이다. ◆코스는 어땠나. 의외로 코스가 어려웠다.페어웨이가 대단히 좁고 그린이 딱딱했다.그러나 코스 상태가 평소 연습하던 휴스턴 골프장이나 컴팩클래식 코스와 비슷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퍼팅 감각을 다시 찾은 덕분이다.또 필 리츤 코치의 도움으로아이언샷도 좋아졌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텍사스오픈과 미켈롭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이후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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