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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만장굴 2년 5개월 만에 30일 문 연다

    제주 만장굴 2년 5개월 만에 30일 문 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이 낙석 사고로 문을 닫은 지 2년 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만장굴 탐방환경개선 종합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부터 재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29일에는 현장에서 재개방 기념행사도 열린다. 만장굴은 2023년 12월 출입구 상층부에서 낙석이 발생해 전면 폐쇄됐다. 당시 지름 70㎝ 크기의 암석이 떨어져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제주도와 국가유산청은 안전진단과 보강 공사를 진행했고 전문가 자문과 안전 점검을 거쳐 올해 3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사업비 121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내부 탐방 환경도 개선됐다. 전 구간에 관람 데크와 안전 시설물이 설치됐고 조명은 저조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해 동굴 원형 보존과 관람 편의를 함께 꾀했다. 만장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 형성된 대표적인 용암동굴로, 길이 약 7416m에 이른다. 
  •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부산의 산토리니’… 산비탈 그린 파스텔 풍경에 흠뻑 물들다

    소멸 위기 딛고 ‘도시재생’ 탈바꿈 국내외 여행객 성지순례 코스 명성미로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 매력곳곳엔 창조적 예술·체험거리 가득주민 일상 보호하는 에티켓은 필수월드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부산’ 관련 단어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수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서트 열기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부산 사하구의 매력적인 명소들이 아미를 맞이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BTS의 발자취가 깃든 사하구는 아미의 성지순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부산 모습, BTS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세계관과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곳으로 아미들이 가장 사랑할 만한 스팟인 감천문화마을의 감성을 먼저 소개한다. ●300만 관광객 중 80% 이상이 외국인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부산 대표 감성 핫플, 감천문화마을. 최근 들어 새로운 스팟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떠도는 이들의 발길이 잦은 사하구, 그중에서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더 열광한다는 그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이다. 27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이들의 8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산허리 자락을 따라 이어진 산복도로 한켠 ‘부산 사하구 감내로’ 일원에 자리했다. 어떤 매력을 품은 곳이길래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사는 산비탈 마을이 통째 관광지가 됐을까. 이 마을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속살을 들여다본다. 마치 파란, 분홍, 노랑 등 알록달록 블록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오래된 집들, 미로처럼 이어진 좁은 골목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어느 여행객은 낡디낡은 듯한 이 마을에서 ‘정겹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도 말한다. 직접 찾아보지 않고는 공감하기 어려운 감성의 마을이다. 한때 주민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낙후된 원도심 주거지였던 이 마을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되살려낸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마을이 한국 관광 100선(한국관광공사), 부산 원도심 대표 랜드마크, 그 누구도 빚어낼 수 없는 보석 같은 관광지로 대접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재개발 대신 벽화·전시 예술 공간으로 2000년대 들어 재래 골목과 마을 등 옛 흔적을 찾던 몇몇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 시작했고 영화에도 이따금 등장하면서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재개발 대신 보존형 도시재생 작업을 통해 마을 가치를 찾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벽화, 전시 공간 등 문화와 예술 공간이 더해지며 국내외 여행객의 성지순례 코스마냥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다. 특히 미국,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언론은 물론 일본과 중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핫플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 마을과 관련해 재밌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이곳 주민들의 말투가 부산 토박이들과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옛 기록을 보면 감천문화마을은 6·25전쟁 때 포화를 피해 고향을 등지고 부산항까지 내려왔던 타지 피난민들이 산자락 비탈진 곳에 나무판자 몇 개로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마을 밑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 등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부산 토착민들의 억센 사투리를 이곳에선 듣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는 당시 신흥종교 신도들이 모여 이룬 집단촌, 신앙촌이 감천문화마을의 출발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6·25 피란민 정착지… 애잔한 흔적들 마을 생성 배경이야 어떻든 감천문화마을엔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우리네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전쟁통에 부산항까지 밀려와 막일하며 비탈진 판잣집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고단함 말이다. 그래서 이 마을이 더 아리고 더 정겨운지도 모르겠다. 감천문화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은 감내2로 구간. 고도가 높아 전망하기 좋은 곳으로, 여기 포토존에 서려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마을의 진짜 투어 루트는 미로를 방불케 하는 계단식 골목이다. 감내2로 골목 초입 길을 따라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숨은 매력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보존과 재생의 적절한 타협 아래 현지 주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활 양식에 창조적 예술과 문화의 옷을 입힌 만큼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먼저 골목 곳곳에서 캐리커처 에코백·티셔츠 제작, 연필꽂이와 시계 만들기 등 목공 체험,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감성 가득한 기념품 가게 등지에서 감천문화마을 옥스퍼드 블록, 감천문화마을 직소 퍼즐, 감천문화마을 김스낵 등 이 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부산항 한눈에 보이는 야경 명소 주목 최근 이 마을을 언급할 때 새롭게 해석되는 게 야경이다. 마을 자체의 야경 조망은 물론 멀리 오가는 부산항 배들의 어스레 불빛, 크고 작은 건물 사이로 빚어나온 온갖 천연색 불빛으로 물든 도심을 조망하는 야경은 어디서도 그려내기 어려운 이곳만의 밤 그림이다. 많은 여행객이 찾다 보니 주민들과의 마찰도 더러 빚어진다. 따라서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은 이 마을만의 에티켓을 숙지해야 한다. 마을은 주민들의 일상을 영위하는 실거주 공간이다. 주민 사생활 침해, 그리고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드론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골목 청소 등 마을 관리를 위해 여행객에게 청구하는 최소한의 비용인 마을 스탬프 투어 지도(1장당 2000원,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판매) 구매를 추천한다. 스탬프 투어 지도를 이용하면 마을 곳곳 숨은 스팟을 둘러보는 데 편리하다.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 부산교육역사관 내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곳을 방문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에티켓 중 하나다.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방문객에 친절한 마을, 주민 스스로 지속하는 마을.” 이 마을 공동체가 설정한 3가지 목표다. 감천문화마을 감성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가려는 마을 공동체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감천문화마을은 우리의 어제, 현재 그리고 내일까지 엿볼 수 있는 사하의 보석 같은 곳”이라며 “BTS 팬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마을의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입 개혁’ 임태희 vs ‘교육 복지’ 안민석… 경기교육 진검승부 [우리동네 선거는]

    ‘대입 개혁’ 임태희 vs ‘교육 복지’ 안민석… 경기교육 진검승부 [우리동네 선거는]

    다음달 6·3 지방선거에서 인구 1375만명으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교육수장 자리를 놓고 임태희 후보와 안민석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보수와 진보 진영 후보가 각기 한 명씩만 출마해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보수 정부였던 이명박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과 3선 의원을 지낸 임 후보는 현 교육감으로, 기존 정책의 연속성 강화와 대입 제도 개편을 통한 미래 교육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임 후보는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완성, 서·논술형 평가 대입 제도 반영 등 대입 제도 개혁과 함께 특수교육 대상자 맞춤형 지원 강화, 경기 공유학교 확대, 교직원 후생 복지 강화, 다문화 등 교육 사각지대 지원 강화, 원스톱 교권 보호 시스템 추진 등을 약속했다. ‘탈정치화’ 소신을 앞세운 그는 “경기 미래 교육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기에 흔들려서도 후퇴해서도 안 된다”며 “미래 교육 완성을 위해 대입 제도 개편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5선 의원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출신인 안 후보는 교육 대전환을 통한 교권 회복과 교육 복지 확대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어린이 건강 안전 중심 교육, 다독다독 경기 독서, 경기 AI 교육원과 노동 존중 평등 학교 설립, 경기 LAS(문해력·문화예술·체육) 교육, 씨앗 교육 펀드, 벽 깨기를 통한 지자체 예산 5% 교육 투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경기도 민주·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안 후보는 “교육은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학교가 함께 해야 한다”면서 “지역 사회와 교육청도 벽 깨기를 통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 차례 치러진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세워 승리했고, 2022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이 결집하며 13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
  •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팔 걷은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 청송군은 6월부터 8월까지 온열질환 예방 요원 14명을 각 읍면 농업 현장에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대응 요령,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중심으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농가 등을 직접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예방 물품을 배부하는 등 현장 중심 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무더운 시간대 작업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시간 확보 등 농업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충북 영동군은 오는 29일까지 ‘온열질환 예방 농작업 안전관리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마을과 농업 관련 단체다. 교육은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온열질환, 근골격계 질환, 농약 중독, 감염병 예방 등 농작업 직업성 질환 교육과 농작업 및 농기계 사고 예방 등으로 구성된다. 문의는 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043-740-5531)으로 하면 된다. 경기 가평군은 농업인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호구함 등 3종 세트로 구성된 안전 물품을 보급한다. 이 밖에 경기·강원·충남도, 대구시 등도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사고를 막고자 예방 요원을 위촉하고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업인에게 폭염 특보를 문자 메시지로 홍보하고 특히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원선 ‘양주~동두천~연천’ 셔틀열차 운행

    경기도가 최대 42분까지 벌어지는 경원선(1호선) 북부 구간의 긴 배차 간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틀열차 운행에 나선다. 도는 27일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양주·동두천시, 연천군과 ‘경원선 셔틀열차 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목표 운행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경원선 북부 구간은 북쪽으로 갈수록 전철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평일 기준 양주역 배차 간격은 평균 8분이지만, 덕정·덕계역은 14분, 연천역은 최대 42분에 이른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미 확보한 6량 3편성 전동차를 활용해 양주~동두천역 17.8㎞, 동두천~연천역 20.2㎞ 구간에 셔틀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셔틀열차는 양주역부터 연천역까지 경원선 11개 역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해 배차 간격 단축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도는 관계기관 협의를 총괄하고 행정 지원을 맡는다. 국가철도공단은 건넘선(선로 변경 연결선) 신설과 승강장 안전문(PSD) 설치 등 시설 개량을 추진한다. 양주·동두천시, 연천군은 열차 운행 비용을 공동 부담한다. 도는 지난해 9월 접수된 ‘1호선 배차 간격 단축’ 도민 청원을 계기로 셔틀열차 도입 논의를 이어 왔다. 또 국토교통부에 관련 예산 반영을 건의해 올해 정부 예산에 시설개량비 51억원이 반영됐다. 정확한 개통 시점은 건넘선과 승강장 안전문 설치 등 시설 개량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추대운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양주·동두천·연천 주민들의 불편이 줄어들 수 있도록 셔틀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자발찌 ‘그놈’ 720m 접근하자… 피해자가 스토커 이동 경로 확인

    전자발찌 ‘그놈’ 720m 접근하자… 피해자가 스토커 이동 경로 확인

    경고음 울리고 실시간 위치 제공 안전거리 기준 악용 우려 미공개위치 앱 사용 피해자 354명 그쳐전자발찌 부착자는 5000명 넘어 스마트폰 화면에 빨간 느낌표와 함께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가해자가 안전거리에 들어왔다’는 문구에 손을 대자 지도 위에 전자발찌를 찬 스토커의 이동 경로가 그려졌고, 안내문은 이내 ‘720m 내로 접근 중’으로 바뀌었다. 가해자의 속도까지 표시돼 자동차, 자전거, 도보 등 이동 방식도 알 수 있었다. 스토커가 멀어지자 경고 문구가 사라지면서 화면의 ‘먹구름’ 표시는 ‘맑음’으로 바뀌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법무부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스토킹 가해자 위치 알림’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기존엔 스토킹, 성폭력 등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경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피해자가 지도를 통해 가해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가해자가 안전거리를 넘어 피해자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면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전화 경고, 현장 출동 등 조치를 취한다. 다만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음이 울리는 안전거리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대책을 마련했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통과한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에 근거해 앱 개발에 속도를 높였다.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구해달라, 살려달라”라고 신고했고, 가해자 김훈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로 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 범죄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법무부는 현재 5200여명의 전자발찌 대상자를 추적 관리하고 있다. 관제센터에서는 매일 1만 3000번씩 경보가 울리지만, 보호관찰관은 250여명에 불과하다. 위치 알림 앱 이용 대상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토킹 피해자는 354명이다. 법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전자발찌 부착자(가해자) 숫자와 차이가 크다. 임합격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은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경찰과 전자장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할 방법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관찰관 한명당 20명의 전자장치 부착자를 관리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과 같이 1대 10 정도로 개선되면 현장 대응이 더 신속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도심서 하수관 교체 중 매몰… 1명 숨져

    27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60대 작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공사장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 인근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60대 남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는 오래된 하수관로를 교체하던 중  토사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가시설과 부목 등이 현장에 적절히 설치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자력으로 대피한 작업자들과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도심 공사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공사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토사 붕괴 등 사고 위험에 대비한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고를 보고 받고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부상자 치료와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집중 호우기를 앞둔 만큼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을 더 면밀히 살펴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호우 취약 시설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 ‘해체·철거 사망’ 매년 두 자릿수… 해외선 발주·감리자 책임 촘촘

    ‘해체·철거 사망’ 매년 두 자릿수… 해외선 발주·감리자 책임 촘촘

    2차 피해 가능성 큰 ‘고위험 작업’학동 사고 후 ‘계획서’ 의무화 불구아예 안 쓰거나 전문성 부족 많아美, 엔지니어 자격·역할 명확하게日, 위험 시 감리자 공사 중지 권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해체·철거 공사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노후 건축물이 늘면서 해체 공사도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관리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토목과 건축 분야 해체·철거공사에서는 해마다 200건 안팎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2020년 243건 ▲2021년 194건 ▲2022년 207건 ▲2023년 231건 ▲2024년 261건 ▲지난해 24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14일까지 51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2020년 18명, 2021년 32명, 2022년 16명, 2023년 22명, 2024년 14명, 지난해 19명으로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체·철거 공사는 일반 건설공사보다 위험성이 큰 고위험 작업으로 꼽힌다. 작업자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이나 보행자에게 2차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재난정보학회에 따르면 해체·철거 공사 사망률은 전체 건설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유형은 ▲추락(38%) ▲붕괴(31%) ▲낙하(18%) ▲협착(8%)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기본적인 안전관리 부실에 집중됐다. 해체공사 시 재해 발생 원인으로는 작업계획서 부재(27%)가 가장 많았고 구조 안정성 검토 부족(24%), 안전감리 미이행(18%), 작업자 안전교육 미흡(15%)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광주 학동 붕괴 사고 이후 해체계획서 작성이 의무화됐지만, 구조 안정성 검토가 충분하지 않거나 작성 담당자의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 미흡으로 서울 한 주택재개발사업 해체 공사장에서 2층 벽체 등이 무너져 노동자 1명이 매몰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 해외 주요국은 해체공사를 별도 고위험 작업으로 보고 발주자와 감리자의 책임을 더 촘촘히 둔다. 미국은 산업안전보건청(OSHA) 기준에 따라 구조 검토를 맡는 엔지니어의 자격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있다. 영국은 건설 설계·관리 규정(CDM)을 통해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안전계획을 함께 세운다. 일본은 해체 전 구조 안정성 심사를 엄격히 하고, 감리자에게 위험 상황 발견 시 공사를 즉시 중지시킬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압박이 사고를 낳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사람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측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려면 결국 충분한 비용과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안전조치도 없이… 13명이 한꺼번에 서소문 고가 구조물 위에 있었다

    안전조치도 없이… 13명이 한꺼번에 서소문 고가 구조물 위에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붕괴할 당시 상판 위에 9명이 올라가 있었다는 기존 서울시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총 13명이 구조물 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의 점검 인력이 한꺼번에 올라가 붕괴 위험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안전진단은 슬래브가 내려앉은 전날 오전 2시 30분 이후 약 11시간이 지난 오후 1시 40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 담당 과장과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9명이 구조물 위에서 안전진단을 진행했고, 여기에 시공사 직원 4명도 함께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수 분 전 열차 두 대가 해당 구간을 통과한 사실도 확인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가 수색 기지에서 나와 서울역을 향해 이동 중이었고, KTX는 승객 42명을 태우고 경기도 행신역에서 서울역을 향해 운행했다. 붕괴 당시 열차가 통과 중이었다면 피해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 ‘공사시방서’(공사설명서)엔 철거 구조물 붕괴 방지를 위한 지지대 설치가 명시됐지만, 현장엔 설치되지 않아 안전불감증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고 여파로 KTX와 일반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이어지며 시민 불편이 속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까지 철도 시설 복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이날 오전 8시 8분 서울역 출발 오송행 KTX를 예매했지만, 당일 아침 ‘열차 운행 중단’ 안내 문자를 받았다. 김씨는 승차권 없이 오전 9시 이후 출발한 KTX에 탑승했고, 기준 운임의 두 배를 내야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 서울역 출발 부산행 KTX를 포함해 120여대 열차의 운행이 중지·변경됐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4% 수준으로 떨어졌고, ITX 등 일반열차도 87%에 그쳤다. 사고로 손상된 서울역~신촌역 구간은 KTX 및 경의선 열차가 모두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고양(KTX)·수색(일반) 차량기지에 있는 열차를 서울역으로 이동시킬 수 없어 오송, 대전 등 지방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 시설 복구까지는 이틀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주중 안으로 작업이 끝나면 토요일(30일) 아침부터 첫차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도 전담팀을 꾸렸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시공·감리 과정의 안전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 [사설] 서소문 고가 붕괴도 인재… 부실한 안전 관리 언제까지

    [사설] 서소문 고가 붕괴도 인재… 부실한 안전 관리 언제까지

    그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시공사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위험을 살피러 들어간 전문가들이 점검 도중 변을 당한 비통한 사고이다. 사고 경위를 짚어 보면 이번 참사 역시 인재였음이 분명해진다. 사고 당일 새벽 슬래브 절단 작업 중 2.9㎝ 단차가 발견돼 공사가 즉시 중단된 것까지는 정상적인 대응이었다. 그러나 오후 2시 점검자들은 다리를 떠받치는 받침대(거더)에 의지한 채 상판과 아래 비계 사이의 높이 80㎝에 불과한 비좁은 공간으로 들어갔다. D등급 판정을 받은 위험 구조물을 점검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추락 방지 장치조차 없는 상태였다. 점검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그 받침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점검자들은 매몰됐다. 고가 하부 차량 통행 역시 차단되지 않은 탓에 지나가던 화물차도 잔해에 깔렸다. 이런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해체·철거 공사 현장 사고가 매년 200건 안팎씩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261건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4월까지 이미 50건이 누적됐다. 사고 현장에선 작업계획서가 없거나 구조 안전성 검토를 소홀히 한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인 파악을 지시했고, 검경과 고용노동부도 수사에 착수했다. 책임 규명은 마땅한 절차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책을 구축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위험 구조물 점검 단계에서 점검자 안전부터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이 시급하다. 이제라도 임시 지지대 설치와 하부 통행 차단 같은 기본 조치를 빠짐없이 거치도록 명시해야 한다. 산업화 시기에 집중 건설된 인프라들이 동시에 노후화하면서 준공 30년이 넘는 도로 교량이 2019년 3908개에서 2023년 6326개로 4년 만에 1.6배 늘었다. 노후 인프라가 급속히 늘어나는 현실에서 철거와 점검 전 과정에 걸쳐 안전 기준을 새로 다듬는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
  • 60% 손실 위험에도… ‘삼전닉스 2배’ 첫날 10조 ‘패닉바잉’

    60% 손실 위험에도… ‘삼전닉스 2배’ 첫날 10조 ‘패닉바잉’

    사전교육 홈피 접속자 몰려 먹통일부 상품 변동성 완화장치 발동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각각 5%·19% 안팎 수익률 올려코스피 개장 초에 매수 사이드카한때 사상 첫 8400선까지 넘기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 첫날인 27일 ‘불기둥’을 세웠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하루 기준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일부 상품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고, 금융투자협회 학습시스템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몰려 지연 현상도 발생했다. 고위험 상품의 인기가 첫날부터 치솟자 ‘불나방’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삼전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18개 상품을 첫 출시한 가운데 장 초반 대부분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VI가 줄줄이 발동됐다. VI는 가격 급등락 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장치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의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한때 3만 5930원까지 오르며 55% 넘게 급등했다. 같은 시각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도 20% 안팎 상승했다. 장 후반부 상승 폭을 일부 내줬지만, 이날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각각 19%, 5% 안팎을 기록했다. 급등세에 시장 자금도 빠르게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하루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도 2조원을 웃돌았다. 상장된 ETF 16종과 ETN 2종의 거래대금을 합해 10조원이 넘는 금액이 거래됐다. 이들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선 금융투자협회 필수 교육을 사전 이수해야 한다.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이 잘 알고 투자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출시 첫날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홈페이지가 멈추고 일부 증권사 앱에서는 수료증 등록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 가지고 있던 바이오 주식을 모두 팔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샀다는 30대 직장인 배모씨는 “패닉바잉 같지만 반도체 업황이 좋다는 분위기라 눈 딱 감고 갈아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증권가 경고에도 이처럼 상품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간밤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더해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9% 오른 30만 7000원, 9.31% 오른 22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신고가를 썼다. 이 영향에 코스피도 들썩였다. 전일 대비 181.19 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장 마감했다. 한때 8457.09까지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8400선에 올랐고, 오전 9시 6분에는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변동성을 의식해 관련 추천이나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악의 경우 하루 만에 원금의 60%까지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직장인 투자자에게 쉽게 권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 韓 정부 손잡은 오픈AI… 사이버 해킹 대응 협력 나선다

    韓 정부 손잡은 오픈AI… 사이버 해킹 대응 협력 나선다

    우리나라 정부가 오픈AI의 ‘정부·기관 보안 협력 프로그램’(GTAC)에 참여를 공식화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를 필두로 자율 해킹 능력을 갖춘 고성능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새로운 국가적 위협으로 떠오른 가운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알 오픈AI의 ‘GTAC’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부 참여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오픈AI는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을 운영하고 있으며, TAC의 일환인 GTAC는 정부·기관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우리나라 정부에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인 ‘GPT 5.5-사이버’의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정부는 향후 오픈AI가 찾아낸 주요 소프트웨어(SW)의 취약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는다. 이를 국가 기간시스템 방어에 활용해 보안 위협을 낮출 계획이며 국내 실무 운영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맡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인프라, 정책금융, 기업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한국 정부 외에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도 TAC 프로그램 참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경쟁사이자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서울 오피스를 개소하고 최기영 한국 대표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 한국 지사는 기업·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 클로드를 활용하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 주한이란대사, 나무호 피격 관련성 부인 “개입한 것 없어”

    주한이란대사, 나무호 피격 관련성 부인 “개입한 것 없어”

    나무호 공격과 관련해 27일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가 “이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 부인한다”며 “절대 개입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초치돼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한국 선박에 발생한 그런 피해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지, 이란 정부가 사과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적대국들의 가짜깃발 작전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다. 또 “그쪽 지역(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해적 행위 같은 것이 발생했는데, 지금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 미국 정권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행위의 여파”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아울러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폭격으로 여러 학생이 숨진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기만적 작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나무호 공격 주체가 미국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한 언급도 했다. 쿠제치 대사는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 것이, 지금 중동에서 발생하는 긴장 상태는 미국 정권과 침략 때문”이라며 “이란은 선박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날 쿠제치 대사는 40분가량 박 차관과 면담했다. 그는 박 차관과 “양국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있었던 HMM 나무호 피격 관련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하면서 “여러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며 “대사를 초치해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여수산단, SMR 접목 RE100산단 정책 협약 철회 촉구

    여수산단, SMR 접목 RE100산단 정책 협약 철회 촉구

    여수지역 환경단체가 서영학 여수시장 후보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의 SMR 접목 RE100 산단 정책 협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7일 논평을 통해 서영학 후보와 민형배 후보가 SMR(소형모듈원전) 기술을 접목한 RE100 기반 첨단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RE100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위험하고 무책임한 정책 협약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며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자연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의미하며 원자력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인 SMR을 접목하여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모순되는 주장이며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은 이미 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해 환경 오염과 안전사고의 위험을 떠안고 살아온 곳인데 또다시 원자력 기반 전력 체계를 산업전환 해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안전과 환경 부담을 더욱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SMR은 방사성 폐기물과 냉각수 문제, 사고 위험성 등 기존 원자력 발전의 근본적 한계를 그대로 안고 있다며 정책 협약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인사]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 ◇국장급 전보 △제품안전정책국장 양홍석
  • 매년 ‘두 자릿수 사망’ 해체·철거 사고…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매년 ‘두 자릿수 사망’ 해체·철거 사고…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해체·철거 공사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노후 건축물이 늘면서 해체 공사도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관리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토목과 건축 분야 해체·철거공사에서는 해마다 200건 안팎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2020년 243건 ▲2021년 194건 ▲2022년 207건 ▲2023년 231건 ▲2024년 261건 ▲지난해 24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14일까지 51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2020년 18명, 2021년 32명, 2022년 16명, 2023년 22명, 2024년 14명, 지난해 19명으로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체·철거 공사는 일반 건설공사보다 위험성이 큰 고위험 작업으로 꼽힌다. 작업자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이나 보행자에게 2차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재난정보학회에 따르면 해체·철거 공사 사망률은 전체 건설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유형은 ▲추락(38%) ▲붕괴(31%) ▲낙하(18%) ▲협착(8%)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기본적인 안전관리 부실에 집중됐다. 해체공사 시 재해 발생 원인으로는 작업계획서 부재(27%)가 가장 많았고 구조 안정성 검토 부족(24%), 안전감리 미이행(18%), 작업자 안전교육 미흡(15%)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광주 학동 붕괴 사고 이후 해체계획서 작성이 의무화됐지만, 구조 안정성 검토가 충분하지 않거나 작성 담당자의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 미흡으로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사업 해체 공사장에서 2층 슬래브와 벽체가 무너져 노동자 1명이 매몰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 해외 주요국은 해체공사를 별도 고위험 작업으로 보고 발주자와 감리자의 책임을 더 촘촘히 둔다. 미국은 산업안전보건청(OSHA) 기준에 따라 구조 검토를 맡는 엔지니어의 자격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있다. 영국은 건설 설계·관리 규정(CDM)을 통해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안전계획을 함께 세운다. 일본은 해체 전 구조 안정성 심사를 엄격히 하고, 감리자에게 위험 상황 발견 시 공사를 즉시 중지시킬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압박이 사고를 낳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사람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측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려면 결국 충분한 비용과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3명 사망’ 서소문 사고에 “호재입니다!” 문자…정원오·정청래 경찰에 고발당해

    ‘3명 사망’ 서소문 사고에 “호재입니다!” 문자…정원오·정청래 경찰에 고발당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선거에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정 후보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27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후보 지지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인 성명불상 인물과 정 후보, 정 대표를 모욕·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전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직후 이 오픈채팅방에서 “호재입니다”, “정 후보가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다”, “피해가 더 커야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점을 문제 삼았다. 단체는 해당 발언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에 해당하지만, 정 후보 캠프 측이 서울 시민과 유가족에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책임 회피성 입장을 내놨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정 후보와 정 대표가 논란 이후 공개 사과나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정원오 “희생 생긴 사고 정쟁화하면 안 돼…선거 활용 안 할 것” 한편 정 후보는 사고 이후 유세를 비롯한 모든 공개 일정을 중단하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동대문구 방문을 비롯한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매일 오전 진행되던 캠프 브리핑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소문 사고를 포함해 서울시 안전 문제 전반을 점검하고 오후에는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정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생명과 안전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하고 기본적인 가치인데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아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며 “이러한 가치들이 잘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 아픈 희생이 생긴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를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고 (캠프에) 명백하게 이야기했다”며 “이런 문제는 정쟁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대책으로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남종자관리소, 풍년 기원 첫 모내기 행사 개최

    전남종자관리소, 풍년 기원 첫 모내기 행사 개최

    전라남도종자관리소는 한 해 풍년과 안전 영농을 기원하기 위해 나주 반남면 들녘에서 ‘풍년 농사 기원제 및 첫 모내기 행사’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이날 풍년 농사 기원제는 전통 제례 의식에 따라 분향, 강신, 참신, 초헌, 축문, 아헌, 종헌, 사신, 망요례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합동 분향과 헌작을 통해 전남 농업의 풍년과 종자관리소의 안정적 우량종자 생산을 기원했다. 이어 종자관리소가 한달여 동안 정성껏 키운 ‘새청무’ 벼 육묘판을 이앙기에 싣고 첫 모내기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한 해 농사 시작을 알렸다. 올해 종자관리소는 30만 평의 농지에서 새청무·백옥찰·조명1호·영호진미·바로미4 등 벼 5품종과 선풍·풍산나물 등 콩 2품종, 새쌀·흰찰쌀·누리찰·호품 등 보리 4품종, 새금강·백강 등 밀 2품종의 20만 톤 규모 종자를 생산한다. 생산한 종자는 국립종자원 전남지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남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재천 전남도종자관리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집중호우 등 어려운 재배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한 포장 관리와 품질 검사를 통해 고품질 우량종자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유덕규 국장은 “농사의 시작은 좋은 종자에서 비롯된다”며 “전남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종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서 설계 끝나가는데 美서 만들라고?”…핵잠 건조지 논쟁 커진 이유 [밀리터리+]

    “한국서 설계 끝나가는데 美서 만들라고?”…핵잠 건조지 논쟁 커진 이유 [밀리터리+]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사업이 구상 단계를 넘어 설계와 예산, 한미 간 건조지 조율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한화오션이 핵잠 기본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건조’ 언급이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핵잠을 국내에서 개발·건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대한민국 핵잠 개발 기본계획’을 보고하며 2030년대 중반 1번 함 진수, 2030년대 후반 이후 전력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 내에서 핵추진잠수함을 개발·건조하겠다”며 “우리 원자로와 조선 기술을 활용해 자주적으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2년 한화오션과 핵잠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 건조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초도함 건조 순서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성능요구조건과 건조 비용을 산출할 계획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하면 상세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 설계는 한국서 진전…핵잠 사업 공식화 정부는 이번 사업에 ‘장보고 N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계승하고 핵추진(Nuclear powered)과 차세대 기술(Next generation·Neo technology)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돼 온 것으로 알려졌던 핵잠 구상이 정부 공식 계획으로 올라온 셈이다. 한국은 이미 잠수함 건조 경험을 축적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 1200t급, 장보고-II 1800t급, 장보고-III 배치-II 3000t급 잠수함까지 건조했다. 도산안창호급으로 대표되는 KSS-III는 한국이 독자 설계·건조한 첫 3000t급 잠수함이다. 이 경험은 핵잠 사업의 산업적 기반으로 거론된다. 핵잠은 디젤전기추진 잠수함보다 오래, 멀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수면 위로 자주 올라오지 않아 은밀성이 높고 장기간 수중 작전에도 유리하다. 군은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감시·추적하고 한반도 밖 원해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력으로 핵잠을 보고 있다. 한국형 핵잠의 배수량은 7000~8000t급 대형으로 거론된다. 애초 5000t급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고, 최소 3척 이상 건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는 미국 해군의 주력 핵추진 공격잠수함인 버지니아급과 비슷한 규모로, 무장과 센서 탑재 여력을 키우는 대신 건조 난도와 비용도 끌어올린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도 한국 핵잠 계획을 “엄청난 사건”으로 평가했다. 워존은 한국이 장보고 N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프랑스, 인도, 러시아, 영국, 미국 등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운용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서 건조” 발언, 왜 논란 됐나 건조지 논란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한국 핵잠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건조를 언급했다. 이번에 다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국내 건조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과거 발언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는 상징성이 크다. 한국 기업이 미국 안에 조선 생산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잠 건조는 일반 상선이나 재래식 군함 건조와 전혀 다르다. 미국에서 실제 핵잠을 설계·건조하는 곳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와 헌팅턴 잉걸스 정도다. 필리조선소가 핵잠을 만들려면 전용 설비와 방사선 차폐 구조, 고난도 용접 인력, 원자로 관련 안전 체계까지 새로 갖춰야 한다. 지상 조립동 등 핵잠 건조에 필요한 기반 시설도 추가로 필요하다. “미국에서 만들라”는 정치적 발언과 실제 건조 가능성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워존도 이 대목을 짚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함정의 미국 건조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한국 국방부 발표는 주권적 프로그램과 국내 산업 참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핵추진 함정 건조 역량 확대가 필요한 만큼 필리조선소 변수가 장보고 N 프로젝트와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원자로·연료·예산까지 넘어야 할 산 건조지 못지않게 핵심적인 문제는 원자로와 핵연료다. 국내에서는 소형 원자로 기술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로 개발에는 ADD 주관 아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원자로 육상시험시설을 경주에 건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원자로를 만드는 것과 핵연료를 확보하는 것은 별개다. 정부는 핵잠 연료로 농축도 20% 미만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한미 원자력 협정은 민수용 중심이어서 군사적 활용 목적의 농축우라늄 확보에는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비확산 의무도 강조했다. 기본계획에는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핵연료 확보·관리 과정에서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방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잠에 적용할 안전조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예산도 만만치 않다. 핵잠은 개발과 양산 비용을 합치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이 될 수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예상치라는 전제를 달아 향후 핵잠 사업에 총 28조 9000억원이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핵잠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 핵잠 사업은 기술 문제만으로 풀 수 없다. 국내 설계와 건조 능력, 미국의 핵연료 협력, 비확산 의무, 조선소 인프라, 예산이 동시에 맞아야 한다. 기본설계가 끝나가더라도 실제 전력화까지는 상세설계, 초도함 건조, 원자로 시험, 승조원 교육, 정비 기반 구축이라는 긴 과정이 남아 있다. 그래도 흐름은 분명하다. 한국은 재래식 잠수함 강국에서 핵잠 보유국으로 가는 문턱에 들어섰다. 이제 쟁점은 “가능하냐”에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만들 것이냐”로 바뀌고 있다. 한국에서 설계가 끝나가는데 미국에서 만들라는 요구가 현실화된다면 핵잠 사업은 안보 전략을 넘어 조선 산업과 한미 기술협력의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 전자발찌 스토커 위치, 피해자가 실시간 확인…‘가해자 위치 알림’ 앱 공개

    전자발찌 스토커 위치, 피해자가 실시간 확인…‘가해자 위치 알림’ 앱 공개

    스마트폰 화면에 빨간 느낌표와 함께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가해자가 안전거리에 들어왔다’는 문구에 손을 대자 지도 위에 전자발찌를 찬 스토커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그려졌다. 스토커가 멀어지자 경고 문구가 사라졌고, 화면의 ‘먹구름’ 표시는 ‘맑음’으로 바뀌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법무부가 27일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스토킹 가해자 위치 알림’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기존엔 스토킹, 성폭력 등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경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피해자가 지도를 통해 가해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가해자가 안전거리를 넘어 피해자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면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전화 경고, 현장 출동 등 조치를 취한다. 다만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음이 울리는 안전거리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대책을 마련했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통과한 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에 근거해 앱 개발에 속도를 높였다.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구해달라, 살려달라”라고 신고했고, 가해자 김훈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로 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 범죄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현재 5000여명의 전자발찌 대상자를 추적 관리하고 있는데,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보호관찰관은 250여명에 불과하다. 위치 알림 앱 이용 대상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토킹 피해자는 354명이다. 법원에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전자발찌 부착자(가해자) 숫자와 차이가 크다. 임합격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은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경찰과 전자장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할 방법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관찰관 한명당 20명의 전자장치 부착자를 관리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과 같이 1대 10 정도로 개선되면 현장 대응이 더 신속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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